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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기업 정책방향/시장원리 따라 不實 퇴출

    정부의 부실기업 처리방향이 ‘지원을 통한 최대한의 회생’에서 ‘시장원리에 따른 조기정리’로 급선회하고 있다. 31일 동아건설 채권단의 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은 이같은 정부 처리방침의 신호탄이나 다름없다.1차 부도처리 끝에 이날 최종부도를가까스로 모면한 현대건설도 이같은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오는 3일로 예정된 부실기업 정리방안 발표 때 퇴출될 기업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40∼50개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시장원리 강조배경 금융당국은 그동안 대기업 퇴출이 가져올대량실업,주가하락,대외신인도 저하 등 정치·경제·사회적인 여파를감안, 대기업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통해 가급적 회생시킨다는 입장이었다. 주채권은행도 이같은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실제로 금감원의 부실기업 판정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난 10월 5일부터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쌍용양회 등 이른바 ‘부실 빅3’는 가급적 살린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류는 외국인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정부의구조조정 의지가 약하다”는 거센 비판을 받게되면서 원칙론 고수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시장안정을 위한 ‘느슨한 구조조정’이 오히려 시장불안을 조성하고 시장기반을 와해시키는 엉뚱한 방향으로흐를 수도 있다는 것을 정부가 감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하던 금융감독원이 장래찬(張來燦)국장의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에 연루되면서 불거진 개혁의 도덕성시비는 부실기업 처리와 관련 갈팡질팡하던 정부를 원칙에 충실하도록 몰아쳤다.정부 관계자는 동아건설 퇴출 및 현대건설 1차부도에 대해 “더 이상 부실기업과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능력이 없는대기업은 정리한다’는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시장에 전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마불사(大馬不死)’에서 ‘대마도 퇴출된다’로 바뀐 셈이다. ◆대대적 부실기업 퇴출 예고 이에따라 2차 기업구조조정에서 퇴출될기업은 당초보다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이번이 공적자금 투입 등 정부의 도움으로 부실여신을 정리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채권단으로서도 원칙대로 부실기업 판정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부실기업 정리작업은 전적으로 채권단이 책임지고 처리하게 되며 만약 이번 정리작업 이후 부실이 드러나면 현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법정관리·화의기업을 포함해 287개로 파악되는 신용위험 평가대상기업 판정 작업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내 첫 ‘바이 백 시스템’ 도입

    ‘바이 백 시스템’(Buy Back System)을 적용한 상가가 국내 최초로 선뵌다. 미래리츠㈜가 27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분양하는 ‘현대 41타워' 상가가 그것.바이 백 시스템은 일정기간동안 기대수익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제도.미래리츠는 이 상가를 분양한 뒤 5년 안에 상가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분양가 전액을 돌려준다는 방침.특히 입점 뒤 5년 동안 은행금리보다 높은 연 10%의 수익을보장해주기로 약속했다. 현대건설이 시행·시공하며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지하 1층에는10∼20대를 위한 ‘조이 앤 사이버 존’으로 꾸미고 지상 1∼5층까지는 패스트 푸드 몰,세계 음식전문점,팔도 음식점,미시족을 위한 전문 뷰티몰로 각각 꾸며지는 국내 최대 전문 ‘조이 앤 푸드형’ 테마상가다.40층 스카이 라운지에는 퓨전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입점은 내년 6월.구좌분양방식으로 구좌당 5,000만원에 분양하고 소유권 이전도 가능하다.계약금과 1,2,3차 중도금,잔금이 각각 20%다. 개점 후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입체적으로얻을 수 있도록 가상상점인 ‘3D 가상 쇼핑몰’도 구축해 준다. 김찬경 미래정보연구소장이 영업전략,마케팅 등의 무료 창업컨설팅을 해주고,초보 투자자를 위해 11월초 삼성동 코엑스서 투자 로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02)652-1900전광삼기자 hisam@
  • SOC 민간투자 적극 활성화

    정부는 내년부터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민간이 참여하는 경우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또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심하면환차손(損)의 절반을 지원해주기로 했다.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해 신용보증한도가 1,000억원 이내로 확대된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으로 민간투자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하고 입법예고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무관청은 SOC에 민자를유치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지정해야한다.1순위로 된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빨리되도록 유도해 협상 경쟁성을 높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해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지나친 환율변동으로 환차손이 생기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당초보다 20% 이상 오르는경우 환차손의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한 신용보증한도를 현재의 300억원에서1,000억원 이내로 확대해 금융지원도 원활히 해주기로 했다. 예산처는 민간부문이 민간제안서를 제출할 때 기본설계를 내도록 해 제안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을 보다 내실있게 하도록 했다. 주무관청은 15일 이내에 제안서의 요건구비 여부와 법령 및 정책부합 여부를 판단해 민간투자지원센터에 검토를 의뢰하거나 반려토록했다.제안서 접수일부터 채택 통보때까지 제안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위기의 해외건설/ (상)무엇이 문제인가

    [사우스파(이란) 김성곤특파원] 해외건설이 흔들리고 있다. 고유가로 중동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국내 업체가 올해 따낸 공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에 불과하다.중동만이 아니다.23일현재 전체 해외 수주액은 37억8,000여만달러.지난해 동기(72억33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이것이 해외건설의 현주소다.수주부진은 국내업체들의 신인도 하락과 정책·제도상의 지원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이런 상황에서는 중동특수도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따낸 공사 진행도 어렵다 현대건설 박일권(朴一權) 이란·테헤란지사장은 요즘 수주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이란 사우스파 현장에서 앞으로 받을 대금을 담보로 해외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일에 매달리고있다. 지난해 초 9억4,000여만달러에 수주한 이 나라의 가스처리시설 건설공사는 자재의 25%를 국산으로 쓰고 순이익만도 20%가 넘는 알짜배기공사다. 박 지사장은 “공사를 하려면 선(先)투자가 필요한 데 신용등급 하락 이후 자재구입시 국내 은행 등의 보증을 요구하지만 여의치 않아비싼 이자를 물고라도 대금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고말했다.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금융위기 이후 신용도가 추락,파이낸싱이 동반된 공사수주는 고사하고 따낸 공사의 수행보증마저 제대로뒷받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동특수 ‘그림의 떡’ 고유가로 중동국가들의 석유수입은 당초보다 대략 1,342억달러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이 중 일부를 부채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그동안 미뤄왔던 공사재개에 쓸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른 발주예상 물량은 521억7,000만달러.그러나 이대로라면 국내 업체가 이같은 과실을 공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국내 업체들이 중동에서 따낸 공사를 보면 알 수 있다.올들어 이달 23일까지의 중동지역 수주액은 대략 6억8,600만달러.전년동기(34억3,000만달러)의 20%에 불과하다.그만큼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쌍용건설 조영남(趙榮南) 해외부문 이사는 “국내외 금융기관의 공사관련 제보증이 수반된다면 중동시장은 ‘물반 고기반’이라고 할만큼 수주전망이 밝다”며 “신용등급이나 국내 상황에 연연해서는안되며 수익성있는 공사 수주에 정부와 국내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 kdaily.com 뉴스/ ‘컴퓨터 바이러스’ 남의 일 아니다

    이제 ‘컴퓨터 바이러스’는 남의 일이 아니다.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가 만든 ‘바이러스 캘린더’를 보면 10월 한달중 바이러스가 출몰하는 날이 무려 10일이다.올 상반기 국내에서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총 346종으로 99년 같은 기간보다 2.7배가 늘어났다.하루 2종꼴로 신종바이러스가 제작된 셈이다. 최근 ‘펀러브’(Win32.Fun Love.4099)와 ‘크리츠’(Win32.Kriz.4050)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안철수연구소 황유경대리에 의하면 지난달 이들 바이러스 감염으로 접수된 피해사례만도각각 1,606건과 1,582건에 이른다고 한다.이 두 바이러스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기업,게임방 등에 급속하게 퍼져 네트워크 설정을 느리게 하고 유저의 정보를 러시아로 유출시키는 등의 피해를 주었다. 지난 18일에는 다시 악성 해킹프로그램 ‘서브세븐’주의보가 발령됐다.하루라도 바이러스 감염에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듯 컴퓨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도 더욱 기승이지만,반면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더욱 쉬워지고 다양해지고 있다.이메일을 받아보기만 하는 것으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며, 초보자에게 손쉽게바이러스 취약지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에브리존’(www.everyzone.com)과 ‘마이폴더넷’(www.myfolder.net)은 자사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매주 한번씩 바이러스 검사메일을 보내준다.메일을 실행하면 백신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깔릴 뿐아니라 백신 업그레이드까지 공짜로 된다.이용자가 드라이브를 지정해 검색 버튼만 누르면 모든 진단과 치료는 3분안에 끝난다.회원가입은 무료.또한 ‘에브리존’에서는 바이러스 백신이 담긴 동영상 카드를 보낼 수도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에서는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바이러스 취약지점분석 서비스 ‘브이몬’(Vmon,Virus Monitor의 약어)을 개발,지난 6일부터 서비스하고 있다.시스템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는 물론 사용자의 컴퓨팅 사용 습관을 점검해 바이러스 침투 위험성을 분석하여바이러스 피해 가능성과 대책 방향을 알기 쉽게 제시해준다.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10월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효순 기자 hsjeon@
  • 연인·남편·아이들의 올 겨울을 따뜻하게… 사랑의 손뜨개질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세이브존 지하1층 ‘바늘이야기’. 색색가지 털실뭉치가 한쪽 벽에 가득하고 앙증맞은 아기모자,원피스등이 걸려있는 모퉁이 가게에 주부들 서너명이 둘러앉아 뜨개질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곳은 바로 10만부나 팔렸다는 ‘송영예의 너무 쉽고 예쁜 손뜨개’의 저자 송영예(34)씨가 1년전부터 운영하는 뜨개교실.첫아이 태교로시작한 손뜨개 덕분에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프로주부다. 2살바기 아들에게 입힐 가디건을 짠다는 박향숙(32)씨는 여고시절 가사시간 이후 한번도 만져보지 않았던 대바늘을 지난 여름부터 다시잡기 시작했다.“이번이 두번째 작품인데 그렇게 어렵지않다”며 “뜨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시장 나오는 김에 이곳에 들른다”고말했다. 지난해 PC통신과 인터넷 홈페이지가 속속 생겨나면서 불기 시작한 손뜨개 바람이 차가워진 가을바람을 타고 주부들에게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주택가 주변을 둘러보면 손뜨개방 한두곳 쯤은 쉽게 눈에 띈다. 손뜨개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나만의 정성을 가득 담아‘이 세상에하나뿐인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제 손으로 완성한 옷이 사랑하는 아이나 연인,남편을 포근히 감쌀 생각에 미소가 절로 흐르고,얼마만큼 떴나 들여다볼 때마다 아티스트같은 완성감은 커져가고.그 재미에 손가락이 아픈 것도,옆구리가 결리는 것도 다 참을만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뜨개질은 지루해서라도 할 수가 없다는 송영예씨는 “복잡한 테크닉 없이도 모자나 가방은 며칠이면 뚝딱 뜰 수 있어요.처음부터 욕심 내면 쉽게 지치니까 작은 소품부터시작해 기법부터 익히세요”라고 조언했다. 마음은 있는데 겁이 나 주저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백화점 등 곳곳에문화센터가 개설돼 있다.강좌는 대부분 3개월 단위로 그 정도면 소품과 조끼 정도는 수월하게 뜰 수 있다.시중에 뜨개질 관련 서적도 여러권 나와 있지만,복잡한 뜨개질 기호가 영 어려우면 인터넷사이트에찾아가 보도록. 털실,바늘에서 단추,구슬까지 주문만 하면 정확히 배달되고 갖가지 궁금증도 친절하게 풀어준다. 재료를 살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서울 동대문종합상가 지하1층.또방산시장 부근의 청계천로변,방산시장과 광장시장을 잇는 육교상가등에 밀집해 있다.실을 구입하면 무료로 가르쳐주는 곳도 있다. 국산 줄바늘과 코바늘은 개당 500원선.순모사는 1파운드에 1만∼2만5,000원,털이 복실복실한 모헤어사는 1만2,000∼1만8,000원,손가방을뜨는 코드사는 6,000∼8,000원이다.가방손잡이도 1,000∼7,000원이면살 수 있고 구슬,스팽글 등 부자재만 취급하는 매장도 있다. 가볼만한 인터넷사이트로는 송영예의 바늘이야기(www.banul.co.kr),백화점문화센터의 스타강사인 김정란씨가 최근 개설한 김정란의 골무와 실타래(www.jrkim.co.kr)가 대표적이고 그밖에 김말임 손뜨개연구소(www.myknit.com),김정동의 손뜨개교실(www.happyknit.co.kr),물망초수예(www.cobanul.co.kr),송미애의 뜨개것마당(www.beautyhand.com)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rara@. ■취재후기. “오랜만에 떠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네.”전업주부를 평소 은근히부러워하고,아이들에게 뭐하나 제대로 해준 게 없다고 자책하던 기자는 오색창연한 털실에 넋이 나가 덜컥 노랑색 순모사 5타래와 줄바늘 1개(2만원)를 사고 말았다.올겨울 앙증맞은 모자와 목도리를 딸아이에게 선물하고픈 욕심으로.언제 ‘작품’이 나올지 물론 보장은 없다.지하철에서든,한밤중에든 짬짬이 뜨다보면,설마 크리스마스 전엔완성 되겠지.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대형기술주 실적이 美증시 갈림길

    이번주 미국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의 강세를 이어갔지만 나수닥지수는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약세로반전됐다. 지난 9월 3·4분기 매출감소를 경고한 뒤 주가가 30%이상 폭락했던인텔은 투자은행들이 AMD와의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고9월 PC 수요감소로 당초 전망했던 순이익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분석을 내놓자 다시 11.61%나 떨어졌다.마이크로소프트도 새로 출시된 원도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장중 한때 2년만에최저치를 경신하며 50달러선이 무너졌다. 9월이후 급락하는 첨단기술주를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미국경기를 보는 관점은 밝지만은 않다.중동의 긴장고조로 연일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유가와 미달러화의 강세,작년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단행된 연방준비은행이사회의 금리인상은기업들의 수익여건을 급속도로 악화시켰고 지난주부터 시작된 실적보고에서 현실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3·4분기 실적보다 함께 발표되는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전망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년간 오름세를 지속해오던 3대 지수는 현추세가 지속된다면 연초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시장주변 여건은 양호하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 지수상승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주식시장의 침체는 소비감소와 기업들의 수익악화라는 악순환을 형성,그린스펀 의장이 말했던 부의 효과(Wealth Effect)는 더 이상 작동할수 없고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19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즈,EMC 등 대형기술주들의 실적발표는 기로에 서있는 미국증시의향방을 결정짓는 고비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주택착공율은 미국경기의 둔화속도를 가늠케 해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소아정신과 전문醫 신의진씨 이색 제안

    병원 진료실치고는 낯선 풍경이었다.대여섯평의 자그마한 공간 한켠엔 알록달록한 매트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는 소꿉장난 놀이세트,인형,블록 등 온갖 장난감이 즐비했다. 이 방엔 하루에도 수십명씩 ‘마음이 상처 받거나 병든 아이들’이찾아온다.들어오는 순간부터 한번도 눈을 맞추지 않는 아이,야생동물처럼 엄마를 깨물고 때리는 아이,장난감 따위는 쳐다도 안보고 쉴 새 없이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는 아이…. 6살,10살바기 두아이를 둔 젊은 엄마이기도 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씨는(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언제부터인가 만나는 엄마마다 붙잡고 “아이를 느리게 키우라”고 신신당부하고 다닌다. “한달에 500여명의 아이환자를 만납니다.네 달은 기다려야 진료를받을 수 있을 정도죠.무서운 사실은 그중 3분의 1이 너무 일찍 강요한 조기교육 때문에 생긴 병이라는 겁니다”그녀라고 처음부터 조기교육 반대론자는 아니었다.주변에서 누구는한글을 뗏네,알파벳을 외우네 하는 소리를 들으면 조바심이 나 싫다는 아이 붙잡고 글자를 가르쳐 보기도 했다.그러나 치료를 하면서 절감했다.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성숙도안된 뇌에 주는 인위적인 자극이 아니라 즐겁게 뛰놀며 온몸으로 느끼는 자극이라는 것을. 요즘 부모들이 갖춰야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그녀는 기다릴 줄 아는‘느림의 지혜’를 강조한다.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곁에서 지켜보다가(원스텝 비하인드),무언가 호기심을 보이면 한박자 앞서 살짝 밀어주는(원스텝 어헤드) 기민함도 있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지식을 수동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되레 사고력 형성을 망쳐 고학년이 될수록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부모들이 모르고 있다는 걱정도 덧붙인다. “아이의 성장은 사선형태가 아니라 계단형태입니다.발전이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순간 비약적으로 변화합니다.그때까지 부모는 아이의 자신감을 지켜주고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선에 물러나 있어야 합니다”그녀가 소아정신과를 전공하게 된 것도 사연이 있다.심신이 고된 레지던트 1년차 시절 가졌던 큰아들이 워낙 까다롭고 키우기 힘들었다.툭하면 물건을 내던지고 고함 지르고,말은 안통하고.초보엄마는 갑갑증을 풀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고,욕심 많던 그녀였지만 엄마가 되면서 ‘사람이 됐다’.모성은 땅속에 스며들어 자기형체는 없어지고 곡식을 자라나게 하는 ‘물’이라고,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현재인 나를 희생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이제는 생각한다. 아무리 잘나가는 의사지만 ‘일하는 엄마’의 죄책감에서 예외일 수없는 그녀는 “아직도 병원 일하랴,아기 돌보랴 사는 게 전쟁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겁니다.괴로워하는 대신 일할땐 완전히 몰두해 독하게 하고 퇴근후,주말엔 아이들과 아낌없이 놀아 주세요”라고 나름의 처방을 내놓는다. 아이를 잘 키우는 비법으로 ▲감정조절을 잘 하라 ▲아이를 유머의바다에 빠뜨려라 ▲이유를 모를 땐 일단 참아라 ▲비디오·TV는 하루 1시간반 이상 보여주지 말라 등을 내놓는 그녀의 꿈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녀는 최근 이런 생각과 경험을 묶어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는 책도 펴냈다. 허윤주기자 rara@
  • ‘北·美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급 대담

    *李 鍾 奭[세종연구소 연구위원·북한학] 全 寅 永[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클린턴 미대통령 면담 등 일련의 사건은 55년간 지속해 온 북미 적대관계 해소와 관계정상화를 향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북한 전문가인 서울대 전인영(全寅永)교수와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 연구위원의 긴급 대담을 통해 향후 한반도 냉전해체와 평화정착,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등을 조명해 보았다. ◆ 조명록 방미 의미와 성과. ◆이위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선 두가지 방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남북한간에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구축 등 제반 교류협력이 하나고 국제적으로 군사적 긴장 대결의 핵심인 북미간 대결구조를 완화시키는 것입니다.북한 조명록 부위원장의 방미는 이런 의미에서 한반도 문제가 국제적 해결과 남북관계 해결이 동시 진행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한반도의 냉전해체는 남북관계 개선만으로 해체되는 것이 아니고 북미 적대관계 해소가 병행돼야 종합적인 완결판이 됩니다.북한도과거와 같은 통미봉남(通美封南) 차원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북한은 현재 대남,대미,대중 관계라는 3개 중심축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습니다.군사 문제 모두를 미국과 풀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전교수 조명록 부위원장이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것은 정말 이변입니다.1950년 10월과 2000년 10월이 이렇게 차이가 있을 수 있는지 참 놀랐습니다.1950년 10월엔 미국과 우리가 북진했고 상당히 긴박했었는데 이제는 북한 사람이 군복을 입고 미국에 가서 클린턴을 만나다니….미국도 실세가 오니 대접이 다르지 않습니까. 북한으로서는 클린턴이 이제 물러나는 것이 좀 아쉬울 겁니다.북미관계를 보면 주로 미국 정책이 독립변수고 북한은 종속변수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을 안 받아 준 것 아닙니까.지금 미국의 제일큰 관심사는 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는 것입니다.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벗어나는 것이구요.그래야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기름도 받고차관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래서 그런지 북한도 이번협상에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조명록 부위원장을 보내고 특히 조부위원장이 군복을 입고 간 것으로 그네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북미 관계정상화. ◆전교수 북미간 수교도 머지 않은 장래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수교 조건도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미국으로선 북한 미사일개발문제가,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 등이 최대 관심사입니다.북한이미사일문제에 대해 부담스런 요구를 할 때 미국은 돈도 많이 필요하고 의회에 의결도 거쳐야 하는 등 난처할 수 있습니다.미국과 북한은 많이 협상해 본 경험이 있어서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미국은 휴전협정 때부터 북한과 협정을 해 보지 않았습니까. ◆이위원 테러 지원국이 해제되면 정상국가 복귀와 경제문제에 도움이 됩니다.이것은 초보적 외교관계 수립으로 이어지고 결국 미사일개발에 대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지요.조명록 방미는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고 미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방북 등의 후속적인 조치와 추가 협상 등을 통해 마무리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조부위원장의 방미로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곧장 평화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고 ‘포괄적 협상’이란 물꼬가 터지는 것입니다. ◆ 남북관계 전망. ◆전교수 북한이 그동안 학수고대해 왔던 북미 관계가 개선됐을 경우 남북관계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남북관계는 좋아졌습니다.하지만 제주도 회담이후 속도가 많이 늦춰졌고아직 핫라인 문제도 해결되지 못했습니다.우리는 또 군사적 문제 해결을 원하는데 북한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에 만족하고 우리를 골탕 먹일 수도 있다는점을 명심해야 합니다.저쪽은 항상 선별합니다.자기네들이 하고 싶은 대로 큰 계획을 갖고 일을 진행시킵니다.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더욱이 여론으로부터 몰매를 맞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김정일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통일도 할 수 있고 수교도 할 수 있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은 양국의 적대관계가 해소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에도 여러 형태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북한은 남한을 상대하지 않고 미국,나아가 국제사회와의 관계증진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체제유지를 위해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시도할지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관계를 악화시켜 지금까지의 성과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동북아 정세 변화.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주변국들의 입장과 대응 전략도 다양한 것 같아요.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불안정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신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에 북미관계 개선을 환영할 것입니다.러시아도 마찬가지지요.북한이 미국과 군사적 유착하는 것이 아니고 정상국가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미묘합니다.원칙적으로 북미관계 개선을 지지하지만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일본 정치권에서는 환영하지만 언론과 시민사회에서는 아직 문제를제기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 외교가 대미 추종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상당 부분 따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북일 관계의 족쇄도 풀어질 것입니다. 특히 일인 납치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 북일 관계는 급격히 진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교수 중국은 어쨌든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아직까진 북한에 어느정도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지 않습니까.한편 북한이 잘못된다면 자기네 부담이 늘어날 것도 알고 있습니다.이런 측면에서 남과 북이 대화를 해서 풀라고 말한 적도 있는 것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 것에대해 반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약 미국이 이쪽에서 패권을 차지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너무 힘을 많이 잃었다.러시아는 4자회담 실시도 환영했습니다.북한과 한국이 자기네 나라 문제를 가지고 하는 것 가지고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지 않습니까.러시아는 단지 6자회담도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 4자회담에 대한 영향.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으로 앞으로 4자회담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한반도 주변 4국의 입장과 구상이 서로 틀리기 때문이지요.남한은 2+2에,북한은 북미 협상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4자회담의 궁극적 목적은 ‘원인·해결 방식’으로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에 있습니다.북한이 4자회담을 더 활용해서 평화협정을 위해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판을 치울지 고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교수 4자회담 자체가 출발부터 상이한 목적으로 시작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 않아요. ◆ 정부의 향후 과제와 대응. ◆이위원 북미관계 진전에 따라 정부도 과거와 다른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남북관계 개선만 몰두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복잡한 변수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남북관계 개선은 북미관계 진전으로탄력을 받을 것입니다.남북,북미 관계는 보완 관계지 결코 대체 관계로 보면 안됩니다.북미관계 진전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북미관계가 진전된다는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것이며 북일관계 개선 가능성도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하지만 북한이 주변국과의 관계 증진에 있어서 우리와 조율하지 못할경우 ‘부적합한 상황’이 도래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외교적으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따라서 한반도 평화에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선 남한은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과 공고한 협력체제를 일구면서 남북 신뢰구축을 병행해야 합니다. 그동안 남북관계라는 단순한 변수만을 생각했다면 이제 국제관계라는 보다 복잡한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정상국가로서주변국가와 관계를 맺게 되면 변수가 다양해지고 자칫 부작용도 나올 수 있습니다.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대북정책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입니다. ◆전교수 역시 대미외교가 중요합니다.미국처럼 영향력이 큰 나라는없지 않습니까.요즘 미국과 소원했습니다.매향리 사건,기지촌 여자살인사건,폐기물 유출 사건 등의 문제로 우리나라에게 야속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예전에는 정부가 다 알아서 덮어줬는데 말입니다.한미 공조체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합니다.한·일 공조체제도필요하고 중국에게도 잘 해줘야 합니다. 밉든 곱든 북한과도 링크가 잘 돼서 더이상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잘관리해야합니다. 정리 오일만 홍원상기자 oilman@
  • IMT-2000 기술표준 발표 동기식 사업자 주가상승 어렵다

    IMT-2000(차세대 화상이동전화) 기술표준 발표는 통신주에 호재인가 악재인가.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는 통신회사 주가는 상승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동원증권,신영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세계 시장의 80%가비동기식 기술표준을 채택,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면 서비스 범위가국내로 한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반면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는업체는 당초보다 경쟁이 약화돼 사업성 호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기식 사업자와 관련,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은 한국통신이 정부가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떠넘기기식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1위(56%)로 국내의 동기-비동기식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G텔레콤의 경우 대우증권은 동기식 기술의 대표격인 삼성전자와 배타적 관계에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반면신영증권은 가입자와 유무선통합 및 재무안정성에서 경쟁업체에 뒤져 동기식 사업권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통신 장비업체들의 경우 비동기식 기술이전을 본격화한LG전자,성미전자,텔슨전자,팬택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조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GM 일괄인수의향 표명 이후

    미국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야기됐던 대우차 사태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일괄 인수하겠다는 인수의향서를 곧 보내오기로 함에 따라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조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대우차 매각실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2차 기업구조조정 작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우차 매각절차=GM의 인수의향서 제출은 매각방식이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매각절차는 채권단의 인수의향서 심사,재실사,최종 제안서제출,본계약 체결 등의 순으로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통상 재실사는 6주가량 소요되지만 GM이 지난 6월 이미 1차실사작업에 참여했고,그동안 대우차와의 합작 경험 등을 통해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는 만큼 4주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빠르면 11월 중순쯤최종 제안서 제출에 이어 계약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분할매각대상은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차가 보유한 대우자동차판매 지분 27%,대우캐피탈,대우통신 보령공장(트랜스미션) 등이다. ◆문제는 가격=GM이 1차 입찰때 제시한 가격은 4∼5조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GM이 포드측을 통해 대우차에 대한 실상을 충분히입수한 것으로 전해져 당초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채권단으로서는 가격보다 매각자체가 급선무인 만큼 GM측을대우차 경영에 동참시키면서 가격협상에 나설 전망이나 가격인하가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없나=우선 인수의향서 제출에 대한 구속력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간에 논란이 일 수 있다. GM측의 ‘일괄매각’대상에 쌍용차 대우캐피탈 등 부실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까지 모두 인수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같은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쌍용차는 GM으로서는 매력이 없는 부분이다.폴란드 공장 등 해외 11개 생산 및 25개 판매법인 역시 GM의 기존 생산 및 판매라인과 중복되는 점이 많아 인수하더라도 분할상환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채권단 입장=채권단은 GM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되 내부적으로는 협상결렬에 대비한 분할매각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현대와 함께 1차 입찰에 참여했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쌍용차분할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인수의향서(Letter Of Intent)란 ‘인수의향'을 표시한 정도로 협상의 가장 초기 단계를 뜻한다.보통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체결하는 양해각서(MOU)의 전단계로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이미 GM은 작년초 대우차를 인수한다는 계획에 따라 당시 김우중(金宇中)회장과 LOI를 체결한 바 있으나 대우차가 같은 해 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협상이 중단됐었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bcjoo@
  • 간편한 인터넷폰 봇물

    다이얼패드,와우콜 등 무료 인터넷전화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A씨. 하지만 요즘은 잘 쓰지 않는다.통화 한번 하기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너무도 복잡한 탓이다.“오랜 부팅시간 기다려서 PC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를 찾아 들어간뒤,PC 뒷편에 마이크와 이어폰이 결합된 전용 헤드셋을 꼽아 통화를 하느니 차라리 통화료 좀 내더라도 바로바로 쓰는게 더 생산적”이라는 게 그의 지론. 인터넷 전화의 단점을 해결한 일반 전화기 형태의 인터넷폰이 최근잇따라 나오고 있다.PC모니터상에서 전화를 거는게 아니라 보통 전화기 쓰듯이 바로 번호만 누르면 돼 PC 초보자도 쉽게 무료나 싼값에쓸 수 있다. ◆세주씨엔씨(www.sejoo.co.kr)는 전화기 안에 인터넷전화 전용 셋톱박스가 내장된 ‘이지벨’을 내놓았다.PC에 연결만 하면 버튼 하나로 ‘일반전화↔인터넷폰’ 전환을 쉽게 할 수 있으며 시내·시외·국제전화 등을 인터넷폰으로 마음대로 사용할수 있다.7만5,000원. ◆앳폰텔레콤(www.atphone.com)은 최근 ‘앳폰’(@phone)을 출시했다.인터넷회선만 연결돼 있으면 PC를 켜지 않고도 인터넷폰 서비스를받을 수 있다. 단말기에 부착된 액정화면을 통해 e-메일과 팩스를 받아볼수도 있다. 값은 25만원 안팎. ◆웹투폰(www.wowcall.com)과 훈테크(www.hoontech.com)는 일반 전화기를 PC에 연결,인터넷폰으로 사용할수 있게 해주는 셋톱박스 ‘텔피’를 선보였다. 김태균기자
  • 제자리 못찾는 ‘청문감사관제’

    * 현황과 문제점. 지난해 6월 도입된 ‘청문감사관제’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청문감사관제는 민원인의 불편·불만을 해소하고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며 각종 단속요구나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기위해 도입됐다.경찰내부의 감찰 기능까지 포함돼 있다.그러나 전국 229개 일선 경찰서의청문 감사관실은 경찰서에서 가장 ‘한산한’ 부서의 이미지를 벗지못하고 있다. ■실태 청문감사관실을 찾았던 민원인들은 제도의 실효성을 느끼지못한다고 말한다. 초보운전자인 장모씨(50·서울 영등포구 도림1동)는 지난달 초 뒤따라 오던 운전자와 시비가 벌어졌다.“운전을 느리게 한다”는 이유로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에 쌍방 폭행으로 입건됐다. 장씨는 경찰의 결정에 불복하고 서울 K경찰서 청문감사관에게 민원신청을 냈지만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 재수사를 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받았다. 지난 5월 교통사고를 당한 이모씨(40·서울 서초구 서초동) 역시 경찰의 ‘쌍방 과실’ 결정에 불복,서울 Y경찰서 청문감사관에게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청문관은 이씨와 담당 교통경찰관을 불러 “서로 잘 해결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씨는 “청문관의 도움을 얻으면 억울함이 풀릴 줄 알았는데 같은경찰이라 그런지 속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제점 및 개선 경찰은 청문감사관실의 운영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전국의 청문감사관이 처리한민원 건수는 38만5,551건으로 지난해 6∼12월까지의 16만1,578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증가는 주민의 적극적인 민원 제기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청문감사관실에서 의도적으로 부풀린 수치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서울 N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의 올해 1∼8월까지의 민원처리실적은 총 1,973건이지만 주민들이 직접 제기하는 ‘민원상담’과 ‘주민요구’는 각각 126건과 13건에 불과하다. 실적 대부분은 청문관이 민원인을 상대로 경찰의 친절성과 인권보호여부를 물어 실적란에 올린 ‘친절봉사’,‘인권보호’ 등의 항목이차지하고 있다는분석이다. 청문감사관실 내부에서도 주어진 업무에 비해 인원과 위상이 턱없이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자면 청문감사관은 파출소 직원,감찰관,수사 조정관,민원 상담관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상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K경찰서의 청문감사관은 “경정급 청문감사관 1명에 직원 3∼4명이 민원인들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면서 “특히 종결된 사건을 청문관이 다시 시작하는 것은 수사체계상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창구 홍원상 윤창수기자 window2@. *경찰 '청문감사관제'란. 청문감사관 제도는 주민이 제기한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불친절·불만을 상담,해결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양질의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이 제도는 인권보호 기관으로서 경찰의 역할을수행하고,경찰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인권을 보호하는 것을주목적으로 삼았다. 일선 경찰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문감사관실에는 1명의 청문관 아래 3∼4명의 직원이 있다.청문관실은 경찰서장 직속 부서로 경위∼경정급이 맡는다. ‘청문관제 운영규칙’에 따르면 청문관은 각 지방청 산하의 ‘선발심사위원회’를 통해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된다. 청문감사관은 대민 친절봉사 이행실태를 점검·지도하며,유치장과형사계 등에서의 인권보호 상황을 확인·지도한다.파출소의 운영과외근요원 순찰근무에 대한 여론도 수렴하고 있다. 이밖에 ▲고소·고발·사고 처리과정,결과에 대한 이의 ▲경찰에 조사를 받은 가족의 처리 상황 ▲각종 인권침해 사항 ▲경찰의 부정·부당한 요구 ▲경찰관에 대한 격려 ▲경찰 업무에 대한 개선사항 등경찰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무엇이든지 청문감사관 서비스를 받을 수있다. 동료 경찰관의 비리를 적발할 경우 계고장을 발급하거나 호봉·승급등에 불이익을 주는 등 징계조치를 내릴 수 있다.대신 청문관이 비리를 저지르면 다른 경찰보다 가중 처벌된다. 최여경기자 kid@. *일선暑 우수 운영 事例. ■사례1 지난해 여름 서울 송파경찰서 관내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출입문이 도로 밖으로 튀어나와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었지만주민들은 딱히 민원을 제기할 곳이 없었다.이런 소식을 접한 청문관은 교통지도계 시설반과 함께 송파구청과 교통공단의 협의를 거쳐 문제를 해결했다. ■사례2 지난 5월에는 영등포서 관내에서 지체장애인 김모씨(38)가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청문관은 교통사고조사반 사무실까지 가지않고차 안에서 그대로 조사를 받도록 했다. ■사례3 지난 봄 도봉서에는 지역주민인 50대 남성이 청문감사관실을찾아 골수성 백혈병으로 치료중인 부인이 혈액이 부족해 골수이식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털어놓았다.청문관은 방범순찰대의 협조를 구해 대원 20명으로 하루 2∼5명씩 릴레이식 헌혈을통해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사례1∼3은 그간 청문관들이 보여준 ‘활약상’이다.어찌보면 별 일아닌 것 같지만 비슷한 상황으로 고생을 하거나 관청을 뛰어다녀본경험이 있다면 상당히 고마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예전같으면 흔치 않은 사례들이다. 사례1은 경찰이 지역 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조정역을 맡을 수도 있다는 선례로 여겨진다.사례2는 적극적인 행정서비스의 표본이다.사례3은 청문관이 경찰서와 지역 주민을 잇는 가교(架橋) 역할이 될 수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청문감사관제는 대(對)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획기적인제도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경찰 업무와 관련,민원인의 불편·불만사항을 해소해줄 만한 최상의 제도라는 얘기다. 피의자·참고인의 인권을 수동적인 위치에서가 아닌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일,각종 단속요구,민원 상담안내부터 개인 고충상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고 강조한다. 다만 시행 초기인 터라 운용의 묘가 부족했거나,‘암행어사’형을기대한 민원인들의 과도한 기대감과 현실과의 차이 때문에 청문관의역할이 낮게 평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게 경찰의 해명이다. 이지운기자 jj@. [기고] 민원 적극적 청취·해결 급선무. 경찰 업무를 합리적으로 처리,‘고객만족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경찰청의 노력이지금으로부터 1년 전 ‘청문감사관’ 제도를 탄생시켰다. 청문감사관 제도는 선진 외국 경찰의 민원 처리 제도와 유사한 특징을 지녔다.영국 경찰은 각 경찰서 경위이상 간부들이 민원 청취 업무를 맡고 지방경찰청의 민원 조사관이 경찰서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민원인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있다. 미국 LA경찰국에서는 민원인의 불만은 물론 경찰관 상호간의 갈등이나 부서간 분쟁 등을 상담하고 조정하며 해결책을 찾는 ‘경찰옴부즈만’ 제도를 두고 있다.미국 뉴욕이나 가까운 홍콩 같은 경우에는 외부 민간기구가 경찰대상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하여 경찰 상층부에 조치를 권고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이들 국가의 예를 보면 한결같이 경찰 대상 민원을 적극적으로 처리하게 되면서부터 경찰에 대한국민의 지지와 신뢰도가 높아졌다. 물론 제도만 도입했다고 능사는 아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선진적인 제도와 법규를 갖추고도 불합리한 현실이 얼마나 많은가.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청문감사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민원 청취 및 해결이 바람직한 방향에서 자리잡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평가는 그렇게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것 같다.청문감사관의 친절하고 성의있는 대응에 감동하고 억울함을 해소했다는산발적인 사례들은 있지만 반면 아직 많은 국민들은 ‘청문감사관’이라는 제도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청문감사관에게 인력,장비,예산 및 권한이 필요한 만큼 부여되지않아 기대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물론 시행 초기이고 경찰의 자체 노력이 미진한 탓도 있겠지만언론과 시민단체 등 사회 전반의 관심 부족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여겨진다. 양질의 경찰 서비스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는 이룩될 수 없다고객인 국민의 요구사항과 불만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신있는 경찰 활동’이라는 경찰 조직 목표는 달성될 수가 없다. 목표 속에는 경찰의 오랜 숙원인 수사권 현실화나 보수의 적정화도포함되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청문감사관 제도를 포함한 경찰개혁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과애정이 경찰조직의 내실화를 가져와 신뢰받는 경찰상을 정립할 수 있다. 경찰이 일하는 만큼 대접받고 복무에 충실할 때 우리 국민은 보다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 경찰학 박사cwpyo@cwpyo.com
  • “李씨 사표관련 최씨 압력 없었다”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4일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신보 전 총무이사 정영식씨(현 고문)를 소환,지난해 4월26일 최수병(崔洙秉·현 한전사장) 전 이사장에게 사직동팀의 이운영(李運永·구속)씨 내사건을 최초보고하게 된 경위와 이씨가 낸 사표를 처리한 절차 등을 조사했다. 정씨는 검찰조사 뒤 기자들에게 “지난해 4월 인사부장 하모씨로부터 이씨의 내사건을 보고받고 '더 자세히 알아보라'고 지시한 뒤 최 전 이사장에게 보고했다”면서 “이씨의 사표수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처리됐으며 최씨의 사표제출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씨측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가 제출한 이씨 부인과 동국대총동창회 윤천영 부회장간의 전화통화 녹취록과 관련,윤씨와 동국대 총동창회 유모 부회장을 소환했으나 윤씨가 출석치 않아 5일 두 사람을 대질, 송석구 동국대총장으로부터 “권노갑 민주당최고위원에게 이씨 선처를 부탁했으나 권 위원이 ‘최수병 이사장에게 알아보니 하명이라 어렵다고 한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필요하면 송 총장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종락 박홍환기자 jrlee@
  • 파주 통일동산 문화예술인마을 어떻게 돼가나

    “너무 꿈만 화려했나보다.‘유토피아적 예술가촌’건설은 한국적 현실에서 역시 무리였나”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들어서기로 한 문화예술인 마을 ‘헤이리’의 토목공사 착수가 5월로, 다시 7월로 기약없이 자꾸 늦춰지기만 하자 회원들은 자신들의 무모함을 내심 ‘반성’하기 시작했다.물론 할말은 있었다.현실을 돌아보면 숨막힐 듯 조밀한 주택,손바닥만한 녹지,높다랗게 가로막힌 담장들….거대한 ‘슬럼’처럼 팍팍한 도시속에서 그런 꿈을 꾸는 것이 그렇게 무모했나 억울하기도 했다. 조마조마하던 회원들에게 최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복잡한 행정절차 등으로 미뤄지던 ‘헤이리’토목공사가 10월말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은 회원들의 기운을 샘솟게 했다. 토종꽃과 나무가 지천이고,마을 한가운데로 실개천이 소근대며 흐르는 ‘따스한 봄햇살같은’보금자리를 만들어보려는 ‘몽상가’들이모여 일을 꾸민지 6년째.시작은 당초보다 늦어졌지만 조금만 서두르면 2002년 초반엔 예정대로 그 아름다운 첫 모습을 드러낸다. 헤이리 아트밸리건설위원회(02-511-5642∼3)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언호 한길사대표가 94년 영국의 책마을 ‘헤이 온 와이’여행중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헤이리’총규모는 15만 3,000여평.음악의 거리,영화의 거리,책의 거리에는 수십개의 갤러리,박물관,음악홀이 들어서고 연일 다채로운 축제가 마련된다.3층이하로 제한된 나즈막한 건물에담장도,아스팔트도 없는 자연친화적 주거지다. 김 이사장은 “특정인들의 공동체에 그치지 않고 보통사람들이 찾아와 문화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문화특구를 만들겠다.문화예술인이 아니더라도 관련 사업아이템을 갖춘 사람이라면 환영”이라며아직 50여명분의 여유지분이 남아있다고 귀띔한다. 헛된 꿈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이 사업에 동조한 회원들은 현재 260명으로 직업도 화가,소설가,교수,기자,사업가 등 각양각색이다.1인당배정받은 지분은 100평에서 2,000평.각자 형편껏 마련한 땅 한평한평에 소중하게 심어놓으려는 이들의 꿈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윤후명(소설가) 나이를 이렇게 먹고서도 ‘헤이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운좋게도 내게 배정된 필지는 숲이다.분황사지 3층석탑을 본뜬 건물에서 후배 문학도들과 밤새워 문학을 얘기하고 내 인생을 돌아보는 글도 쓸 작정이다. ◆한복려(궁중음식연구원 원장) 유럽여행중 동네마다 있는 커피박물관,치즈박물관,와인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박물관이란게 그리 거창한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생활문화인 음식을 순수예술과 접목하는 방법을 궁리중이다.케이크처럼 예쁜 우리 떡을 내세워 떡박물관을만들어볼까. ◆정병규(일산 동화나라 대표) 창밖으로 숲이 내다보이는 어린이 전문서점에서 매주 빛그림(멀티슬라이드)구연동화 공연을 열고 그림자인형극,어린이 문학 캠프를 열고 싶다.민박하면서 자연생활 가까이하기 등 체험을 풍성하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생각이다. ◆손봉숙(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은퇴후에도 나를 찾아온 벗들에게 향내나는 차 한잔을 대접하겠다는 생각에서 찻주전자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이젠 제법 모였다.아담한 찻주전자박물관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면 외롭지도 않고 서울 가까운 곳이라친구들도 오가기 편할 것 같다. 허윤주기자 rara@
  • 매리언 존스 ‘시드니 특급’

    매리언 존스(미국)가 사상 첫 육상 여자 5관왕 신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존스는 23일 100m 우승에 이어 28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m에서도 시즌 최고기록인 21초84로 여유 있게 우승,2관왕에 올랐다.88서울올림픽의 그리피스 조이너(미국) 이후 첫 100·200m 동반우승. 손쉽게 2관왕에 오른 존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29일 열리는 멀리뛰기 결승이다.이날 존스는 400m계주 예선 및 준결승,1,600m 예선 등 무려 4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대학시절인 96년까지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존스는 멀리뛰기에 있어서는 초보나 마찬가지.97년 멀리뛰기 전미 챔피언에 이어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에서 6.83m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른게 최고성적이다. 존스는 예선에서 6.78m를 뛰어 3위로 통과했다.존스는 30일 열릴 400·1,600m 계주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 취약한 멀리뛰기만 우승한다면 육상 역사를 다시 쓰는데 어려움이 없다. 한편 마이클 존슨과 모리스 그린이 불참해 무주공산이 된 남자 200m에서는 콘스타티노스 켄테리스(그리스)가 20초09로 대런 캠벨(20초14·영국)을 제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백인이 올림픽 육상 200m에서 우승하기는 80모스크바올림픽의 피에트로 메네아(이탈리아) 이후 처음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여자육상 100m에서 4위에 그친 자메이카의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40)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을 기록한 오티는 27일 ‘트리니다드 데일리익스프레스’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몇달안에 육상보다 나은 어떤 일을 찾게 된다면 반드시 그 일을 시작할 것”이라며“코치보다는 패션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리스 그린(미국)이 던진 골든슈즈를 주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보석상 벤 하퍼(호주)가 결국 신발을 팔기로 결정.하퍼는 골든슈즈의 잠정 시장가격 조사를 의뢰한 마케팅회사 SEL사로부터 가치가 10만달러(한화 약 7,000만원)를 웃돌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이같이 결정. 남자 육상 100m 결승전을 보러 갔다가 횡재를 한 하퍼는 판매수입을 함께 경기장 티켓을 샀던 친구들과 나눠 가질 계획이라고.
  • 독자의 소리/ 영농기계화 쌀농사 위주

    우리나라도 영농의 기계화가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이는일부일 뿐이다.영농의 기계화는 주곡인 쌀생산 위주의 벼농사 기계화이지 밭농사의 기계화는 초보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네덜란드는 물론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은 밭농사도 거의 전부분 기계화가 돼 있다.각종 밭작물의 파종은 물론 비닐씌우기,제초작업,수확까지 거의 일괄처리할 수 있는 기계가 상당히 발전돼있다고한다. 우리나라도 이젠 밭농사에 관심을 가지고 농업기계를 개발해야 한다당장 모든 부분의 기계화를 추진하기는 힘들더라도 우선 마늘,감자,파,상추,참깨 등 주요 전략품목을 선정해 기계를 개발하면 농촌일손부족도 덜면서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다. 송재하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 [사설] 軍 신뢰구축 큰 걸음

    제주에서 25∼26일 이틀에 걸쳐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군사적 신뢰 구축의물꼬를 텄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특히 오는 11월 중순 북측 지역에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대화의 정례화에 남북이 사실상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경의선 복원 및 문산∼개성간 도로 개설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군사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남북한만이 참여하는 군사대화채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결실이다. 양측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뚜렷이 담겨 있다.최근 들어 남북대화의 속도가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북한 군부의 반발 때문이 아니냐는 항간의 의구심을 어느 정도 씻어주었다고 본다.양측은 보도문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여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 데 이해를 같이 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밝혔다.이어 “민간인들의 왕래와 교류,협력을 보장하는 데 따르는 군사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적극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구체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남북의 군 최고수뇌부가 첫 만남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전제로,이 정도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획기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북측 공동보도문이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을 ‘남한’ 이나 ‘남측’이아닌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이라고 호칭한 사실도 군 당국간 신뢰구축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측이 제안한 군사 협력·교류 방안들이 이번 회담에서다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군사직통전화 개설,대장급 군사위원회 및 하위 군사실무위원회 설치,대규모 부대이동 및 훈련 상호통보,군 인사 교류 등은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안들이다.물론 첨예한 이해가 얽혀 있는 군사문제의 속성상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무리다.쌍방 200만명이 넘는 중무장 병력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긴장 속에 대치하고 있는 현실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긴장완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설정돼 있는 상황에서는 주저할 것이 없다고 본다. 우리측의 제안은 초보 수준에 불과하다.장기적으로는 휴전선 병력의후진 배치와 더불어 상호군축 등 항구적 공존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11월의 2차 회담에서는 우리측 제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전화 하루30통 받고 평균 통화 시간 1분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하루 평균 1인당 30통화의 전화를 받고,평균 1분씩 통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루 평균 통화시간을 합하면 모두 29.6분으로 근무시간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구는 26일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132명을 대상으로 최근 1주일간 전화 통화량과 내용,시간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전화를 거는 사람중 전체의 75%가 민원인이었고 나머지 25%는 공무원이 공무상 거는 전화였다.민원인의 성별은 남성이 56%로 여성보다 많았다. 민원전화의 내용으로는 청사위치 확인,증명발급 절차 등 단순 문의가 35.3%로 가장 많았고 담당자와의 연결을 요청하는 전화는 32.6%였다.항의나 신고전화는 전체의 4.5%에 불과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에 가장 많은 전화가 걸려왔으며 통화시간은 민원인의 전화가 65.9초로 공무원의 공무 전화 42.2초보다 길었다. 전체 통화량이 가장 많은 부서는 교통지도과(62.3통)였으며,다음은건축과(58.7통),세무2과(45.3통) 순이었다.총 통화시간은세무2과가가장 긴 1인당 1시간28분으로 업무시간의 16.3%를 전화기와 씨름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항의성 전화가 가장 많은 부서는 청소행정과(30.2%)였으며 다음은교통행정과(13.3%),도시정비과(5.6%) 순이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부서별 전화응대 편람을 만드는 등 민원전화 응대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사설] ‘마지막’ 공적자금의 조건

    정부가 공적자금 40조원을 추가로 조성키로 했다.여기에다 기존 투입회수분 10조원을 포함해 모두 160조원으로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당초보다 규모가 크게 늘어났지만 금융기관의 부실이 불어난 현실에서 자금규모를 시비할 생각은 없다.찔끔찔끔투입하다가는 늘어난 부실을 감당하지 못하게 돼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조정이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기 때문에 한번에 거액을 투입할수밖에 없을 것이다.다만 이번 공적자금 조성이 정부의 약속대로‘마지막’이 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공적자금중 60조원 정도는 아무래도 회수가 불투명하며 이자금이 고스란히 국민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다.따라서 그동안공적자금의 운용과 관리가 과연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는따져볼 대목이다.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한 후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수순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정부 당국자들은 추가 공적자금과 관련돼 여러번 기존 발언을 번복해 예측능력과 정책 일관성에서 신뢰를 떨어뜨렸다.또 이미투입된 공적자금을 사용한 부분에서는 문제가 적지 않다.무엇보다 종합금융회사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종금사가 문을 닫은 것은 공적자금을 낭비한 단적인 예다.공적자금을지원받은 금융기관이 임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불하는 등 지원대상 기관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극심했던 점에서관리와 감독에 허점을 드러냈다.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위한 원칙을제대로 세우고 회생 가능한 금융기관만 가려내 지원했더라면 자금 회수규모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정부는 과거를 거울삼아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회생 가능성이 있는금융기관에만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자금 투입규모를 결정할 때도 전문회계법인을 통해 부실규모를 실사(實査)하고,자금지원은주주·경영진·종업원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부담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경기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도산에 따른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기업의 부실이 바로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졌던 점에서 그동안 처벌의사각지대였던기업과 기업주를 상대로 부실책임을 강도높게 추궁해야할 것이다.국회는 공적자금의 불가피한 측면을 고려하길 바란다.정파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을 위한 국회동의에 적극나서야 한다.국회 동의가 늦어질수록 우리 경제가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의원들은 인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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