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초보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치료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도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노숙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오브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09
  • 한여름밤 숲자락 우리소리 한가락

    소나기에도 무더위는 가시지 않았다.하긴 오후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퍼붓던 빗줄기가 가신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었다. 일요일인 20일 저녁.공연은 아직 한 시간 남짓이나 남았지만 우면산 자락의 국립국악원 별맞이터는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었다.무대 위에서는 리허설이 한창이라,흐드러진 가락이 고성능 스피커를 타고 퍼져나가고 있었고,그 틈에 음향이며 조명을 감당하는 이들도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었다. 부지런한 관객들은 아이들을 걸리거나,혹은 무동을 태운 채 일찌감치 무대를 찾아 ‘명당자리’를 잡았다.사회를 맡은 젊은 소리꾼 김용우는 광장 분수대에서 소녀팬들에 둘러싸여 사진을 함께 찍으며 한동안 헤어날 줄 몰랐다. 오후 8시,아직도 조명이 필요없을 만큼 환한 야외무대에는 어느새 앙상블 ‘상상’이 자리를 잡았다.뒤늦은 관객들이 자리를 잡느라 분주하고,아이들의 발소리가 조금은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요 열린 국악무대-휴일 오후의 소리공감’은 시작됐다. ●기침소리도, 반바지 아저씨도 OK 국립국악원과 국악방송이매달 세번째 일요일에 마련하고 있는 ‘소리공감’은 어린 아이는 집에 두어야 하고,기침도 참아야 하는 고상한 음악회 하고는 달랐다.가벼운 차림으로 마실 나온 듯한 젊은이는 물론이거니와 중년 남성의 반바지도 허물이 되지 않았다. 이날의 주제는 창작 실내악으로 꾸며진 ‘숲,저녁,꿈’.‘휴식 같은 음악’으로 한여름 밤의 열기를 식혀주겠다는 취지였다.‘상상’과 ‘정(情)가악회’‘그림’ 등 젊은 창작 실내악 그룹 세 팀이 무대에 올랐다.김용우는 “성황당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농담을 했지만,고전미가 넘치는 의상을 입고 나온 여성 트리오 ‘상상’은 정악과 시나위의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윤회’로 미처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해금의 강은일,거문고의 허윤정,철현금의 유경화 등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연주가들로 구성된 ‘상상’은 ‘윤회’에 이어 실험성과 즉흥성을 주조로 하여 이날 연주곡 가운데 가장 현대적인 ‘상상-자유’를 선보였다. 두번째로 나온 정가악회는 이름처럼 관람객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거는 앙상블은 아니었다.정가에 기반을 둔 새로운 우리 노래를 만들어내겠다는 이상을 가진 단체답게 박노해 시 ‘강철새잎’과 황지우 시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를 들려주었다.단원의 한 사람인 이태원이 편곡한 ‘풍년가’에서는 영상까지 준비하여 역설적으로 ‘풍년의 그늘’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기니…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풀어준 것은 김용우를 따라 민요를 배우는 순서.관람객들은 불과 서너번을 따라했을 뿐인데도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기니 우편배달을 돌리고,앵무새는 말씀을 잘하니 변호사쟁이를 돌려라’는 재미있는 가사의 통영민요 ‘동그랑땡’을 거진 외우다시피 하며 즐거워했다. 반주를 마친 ‘정가악회’가 물러나고,‘그림’이 무대장치를 하는 몇분 사이 관람객들은 소리꾼 사회자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김용우는 악기의 설치가 조금 늦어지자 “소리꾼이 소리 안하고 사회만 보니 답답해서 못살겠다.”며 ‘한곡조’를 뽑았다. 자칫 분위기가 느슨해 질 수 있는 그 순간 관람객들은 “영감은 할멈 치고,할멈은 애 치고,애는 개 치고,개는 꼬리 치고,꼬리는 마당 치고,마당가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휘몰아 치는데∼,우리 집에∼ 저 멍텅구리는 낮잠만 자∼네”하는 정선아라리에 손박자를 맞추며 파안대소할 수 있었다. ‘The 林’을 ‘더 림’이 아닌 ‘그림’이라고 읽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무지개색 조각보 바지를 입은 서커스단의 피에로를 연상시키는 차림에 피아노,소금 등 관악기,거문고,해금,가야금,베이스기타,어쿠스틱기타,타악기 등 동서양의 악기가 혼합된 이들의 음악에 관람객들은 환호했다. ‘그림’이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공연에서 워낙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국악’이라기보다는 ‘국악기가 포함된 뉴에이지 음악’으로 분류해야 할 이들의 음악은 무엇보다 편안했다.리더인 신창렬이 만들었다는 멜로디에서는 창작국악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지적되는 영감이 느껴졌다.이들은 어느 사이 1200여명으로 늘어난 관람객들의 박수장단 속에 앙코르에 응한 뒤에야 무대를 떠날 수 있었다. ●11월까지 공연… 입장료는 무료 맨 뒷자리에서 공연을 지켜본 윤미용 국립국악원장은 “왜 이런 음악회가 필요한가.”라는 우문(愚問)에 “제아무리 ‘수제천’이 명곡이라 한들 하루아침에 좋아지기는 쉽지 않을 일”이라고 했다.그는 “초보자들도 이런 쉬운 공연을 찾다보면 듣는 능력도 조금씩 생기게 될 것이고,그것이 쌓이면 ‘수제천’에 기뻐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국립국악원이 할 일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지난 4월 시작한 ‘휴일 오후의 소리 공감’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8월에는 ‘한여름밤의 타악기 이야기’를 주제로 17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입장료는 없다.(02)580-3300. 글 서동철기자 dcsuh@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주식형 펀드 선취형 들까 테마형 들까

    15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한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다시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종목마다 등락을 거듭해 초보 투자자들은 어떤 주식을 사야 할 지 난감하다.이럴 때 우량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등에 간접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수익구조 등을 살펴본 뒤 투자해 볼 만 하다. ●강세장 선취형·조정장 테마형 유리 최근 투신사들이 판매하는 주력상품은 주식편입 비율이 70∼90% 수준인 선취형펀드와,우량주를 중심으로 특정 종목군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펀드다. 선취형펀드는 처음 가입할 때 가입금액의 0.5%∼1%를 수수료로 내면 지수가 올라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우량주 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약세장보다는 강세장에서 유리하다. 상승장을 의심하지 않지만 조정장세가 길어진다고 판단되면 테마형펀드에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중소형주나 업종대표주 등을 선별,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 ●장기 주식형 두달새 수익 15% 1인당 8000만원 내에서 1년 이상 가입하면 매매차익뿐 아니라 배당수익도 비과세되는 장기주식형펀드가 지난5월 말 출시된 뒤 2개월 만에 15% 안팎의 수익을 올리자 지난달 새로 설정된 펀드 9개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700억원 가까이 유입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투증권 상품기획팀 김용구 선임연구원은 “2005년 말까지 발생하는 소득세 등 16.5%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고(高)배당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절세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운용하다 목표수익률을 올리면 펀드내 주식을 처분,채권형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성격의 펀드로 바꿔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환형펀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주 14% 내려도 10.2% 수익 기준지수보다 주가가 오르거나 내려도 원금보전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및 ELS펀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은 만기시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0∼40% 구간에 있으면 연 8% 수익을 주는 구간형ELS인 ‘해피엔드16호’를 500억원 규모로 23일까지 공모한다. 삼성전자 주가를 기준주가로 삼아 1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10.2% 수익을 확정하는 리버스컨버터블(RC)형인 ‘해피엔드17호’도 27∼30일 300억원 규모로 공모에 나선다.대우·동원·대투증권과 농협도 ELS 신상품을 판매한다. ●1개월 이상된 채권형 28%가 손실 주식형펀드는 호조를 띄고 있는 반면,채권형펀드는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손실을 내는 상품이 속출,리스크(위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펀드전문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설정 규모 100억원 이상,1개월 이상 운용된 채권형펀드 184개 가운데 28%인 51개가 마이너스 0.1%를 넘는 손실을 냈다.국민투신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마이너스 0.33%)를 비롯,교보투신의 ‘V21C파워 중기채권G-1호’(마이너스 0.31%),삼성투신의 ‘팀파워BT디지털06채권A-4호’(마이너스 0.28%) 등이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공격적인 운용보다 리스크 관리에 초첨을 맞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삼성투신은 한번 투자로 세계 유수의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삼성 앰브로시아펀드’를29일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한다.투자자산의 80%를 메릴린치·슈로더 등 세계적인 운용사의 채권형펀드중 성과가 우수한 10여개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전문가가 진단한 세계경제 / “美 경기 회복세… 내년 세계경제 활기”

    미국 경기가 회복돼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활력을 띨 것인가.달러화 약세는 얼마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실재하는가.한국 경제가 재도약,동북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까.이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조사국장 겸 총재 경제자문역을 지낸 마이클 무사(59)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 연구원 및 손성원(58) 웰스 파고은행 수석 부행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을 점치면서도 노동시장과 기업투자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유럽과 일본 경제에는 여전히 우려를 표시했다.무사 연구원은 IMF 조사국장 시절 세계경제 전망으로 이름을 날렸고 손 부행장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년에 두차례 그의 자문을 들을 만큼 월가에서 ‘톱 5’ 경제분석가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개별적으로 가진 인터뷰를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나. -손 부행장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실현되지는 않고 있다.회복되더라도 ‘V자형’이 아닌 ‘U자형’ 상승이 기대된다.향후 1년간 3.5∼4% 성장이 예상된다.경제의 아킬레스건은 기업투자다.과거엔 소비가 경제를 떠받쳤으나 앞으로 ‘지휘봉’은 기업에 넘어갈 것이다.세금감면 같은 일시적 ‘리베이트’로는 소비자의 패턴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감세정책은 일종의 ‘보험정책’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현재 우려되는 바는 수요 부족이지 이자율이나 세금감면의 수준이 아니다.기업이 자본지출을 줄인 이유 중 수요 감소가 3분의2나 된다. -무사 연구원 미국 경제는 2001년 말부터 회복됐다.그러나 성장의 속도는 상반기 중 둔화돼 1.5% 성장에 그쳤다.미국의 잠재적 성장에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4%에 이를지 불투명하다. 내년 세계경제를 낙관해도 되는가. -손 부행장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다.미 경기의 회복에 따라 세계 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그러나 유럽과 일본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유럽은 노동시장이 경직돼 생산성 증대를 해치고 있다.게다가 유럽 경제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아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익을 보기에는 이르다.일본은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고 은행 시스템은 실질적으로 파산 상태다.금융이 경제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무사 연구원 같은 생각이다.미 경기의 회복은 세계 경제를 활력있게 만드는 요인이다.특히 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의 활로가 트일 수 있다.그러나 유럽은 다소 뒤처져 있다. 미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실업률은 6.4%까지 치솟았다.기업과 소비심리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은. -무사 연구원 실업률이 오르는 것은 최근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적인 성장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소비 지출은 아주 괜찮았다.주가도 연초보다 상당히 올랐다.금리인하를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통화정책과 세금감면 등의 재정정책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은 적다. -손 부행장 이라크전이 끝난 뒤 소비와 기업의 신뢰도가 개선됐다.그러나 신뢰의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다.이같은 위축은 노동시장의 문제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기업도 아직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고 있다.장래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은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손 부행장 콜레스테롤처럼 디플레이션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게 있다.생산성 증대와 시장 경쟁에서 비롯된 디플레이션은 좋다.그러나 과잉공급이나 수요 부족에서 빚어진 디플레이션은 나쁘다.일본이 나쁜 디플레이션에 전염된 것과 달리 미국은 좋은 디플레이션의 수혜를 입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험에 비춰 디플레이션은 한번 빠지면 탈출하기 어려운 ‘모래 늪’이다.때문에 FRB가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풀고 있다. -무사 연구원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의 위험은 거의 없다.소비자 가격은 과거보다 느리지만 오르고 있다.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그럼에도 FRB가 인플레이션은 중요한 위험이 아니라고 보고 강력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다.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면 FRB는 금리인하나 국채 매입 등 추가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주택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있다.거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손 부행장 일부 도시에선 가능하다.그러나 미 전체에서 버블의 가능성은 없다.집값과 소득 증대와의 관계를 보면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보스턴 등지에서는 집값이 소득 증대의 속도보다 빠르게 올랐다.집값과 임대료의 비율도 상당히 높다.증시의 주가 수익비율(PER)과 비슷하다.그러나 주택시장이 지역화,미 전역에 걸쳐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우는 없다. -무사 연구원 지난 3년간 경기침체에도 집값은 크게 올랐다.그러나 최근 집값 상승률은 둔화됐다.앞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도 없다.주택 건설에 대한 투자는 정점에 달해 앞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그러나 FRB가 저금리를 유지,주택대출 금리도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집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계속돼 버블은 예상되지 않는다. 예산적자가 4500억달러에 이르는 등 경상수지와 함께 ‘쌍둥이 적자’ 문제가 거론된다. -무사 연구원 ‘쌍둥이 적자’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1999∼2000년에 미국은실질적인 예산흑자를 누렸다.지금의 재정적자는 미국이나 세계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재정적자가 좁혀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경기가 나아지면 적자폭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손 부행장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무엇보다도 적자가 지속되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금리가 올라 경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또한 경상수지 적자는 해외로의 달러화 유출을 의미,외국 자본이 미국 시장에 대한 지배권을 갖는 것을 뜻한다.이는 미국 경기의 자생력이 떨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겠는가. -손 부행장 달러화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따라서 내려가야 하는 게 맞다.강한 달러는 미국 경제가 좋았을 때 얘기다.올해에는 유럽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줄고 있다.약한 달러는 수출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드는 등 미국 경제에 장점이 많다.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이들이 수출에만의존하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미국에서는 내수가 3분의2,일본은 절반을 넘는다.한국도 내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무사 연구원 1998∼2000년 경기가 좋을 때 ‘강한 달러’는 미국과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했다.그러나 미 경기가 침체된 지금,‘약한 달러’는 고용과 생산증대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물론 달러화 약세는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으나 지금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는. -손 부행장 일본은 당장 돈을 더 찍어내 인플레이션을 유도해야 한다.그래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약하다.일본 금융은 사실상 파산 상태다.부실채권을 모두 털어내야 한다.은행은 대출을 꺼린다.융자하면 부실채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전체에 돈이 돌지 않는다.일본은 한국을 본떠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일부 은행은 국책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이 부문에선 한국이 훨씬 앞서 있다. -무사 연구원 2001년까지 지난 10년간 일본은 연 평균1%의 저성장을 기록했다.그러나 장기불황은 아니었다.지난해 일본은 2.5% 성장했다.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구조개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특히 파산 상태에 있는 금융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일본 중앙은행은 유동성 증대를 위해 ‘제로 금리’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손 부행장 하반기에는 잘 될 것이다.연초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안 좋았으나 미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수출이 살아날 것이다.문제는 내수를 얼마만큼 높이느냐에 있다.감세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고 통화를 더 풀어야 한다.재도약의 걸림돌은 북핵 문제와 노사 문제다.특히 노사 문제 때문에 외국기업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한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노사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본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국내에 생산기반이 없다는 점임을 명심해야 한다.이같은 산업공동화 방지를 위해 고부가가치의 상품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무사 연구원 통화완화정책과 미 경기의 회복,아시아 지역에서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감퇴,세계 경제의 전반적 활력 등으로 한국 경제는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한국이 동북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손 부행장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규제가 많다는 데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제출서류가 많고 관리들의 간섭이 많다고 생각한다.10년 전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미국이나 국제기준에 비하면 골치 아픈 게 너무 많다.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영어다.한국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사람들도 외국 기업인과 대화하면 형편없이 달린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방안은. -손 부행장 투명성 부문에서 정부가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미 당국이 지금 하듯이 벌금과 형량을 크게 높여야 한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법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다.기업인 스스로 정직하지 않으면 막을 방도는 없다. -무사 연구원 전적으로 동의한다.전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풀 비결은 있을 수 없다.기업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주들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는 게 최선책이다. 하반기 증시 전망은. -무사 연구원 경기회복과 2004년 상반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증시는 이미 충분히 올랐다.이같은 기대감이 충족되면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손 부행장 지금까지 저금리 때문에 증시가 좋았다.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따라서 실적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다.
  • 유행성 눈병 급속 확산

    서울과 충남·경남 등 전국 일선 학교에서 유행성 각결막염이 집단 발병,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현재 서울 송파구 S중에서 51명이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려 이 가운데 33명이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이웃 학교 학생 1명도 눈병에 걸려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지난 5월23일 D중학교에서 10명이 집단 발병한 뒤 꾸준히 확산돼 이날 현재 236명이 감염됐다.앞서 지난 4월에는 충남지역 중·고교에서 54명이 집단 감염됐으며,지난 10일 이후 대전 5개 중학교에서 194명이 감염됐다. 경남에서도 최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20%쯤 늘었다.지난달 양산 N고교와 김해 J중학교 일부 학생들이 감염됐고 환자 가족과 친구를 통해 창원과 마산·진주·사천 등지로 확산됐다.이날 현재 도내 15개 초·중·고교에서 500여명이 감염됐다.이달 초보다 5배쯤 늘어난 수치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아폴로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과는 다른 종류로,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며 통증이 심하고 각막 표면이손상돼 눈부심 현상이 나타난다.아폴로눈병은 지난해 8∼9월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속히 확산,12월 초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학생 92만여명이 감염되고 학교 1000여곳이 휴교를 하기도 했다. 서울시보건원 관계자는 “수영장 등 대중시설 출입을 되도록 삼가고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면서 “눈병에 걸렸을 때는 안대를 하지 말고 눈 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수건과 세숫대야 등을 별도로 사용해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원 이정규·김재천기자 jeong@
  • “바람둥이 슈퍼우먼 기대하세요”MBC ‘앞집여자’ 출연 변정수

    “바보 아냐?이렇게 좋은 여자를 두고 바람을 피우다니.” 기자에게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찾으면 보내줄 수도 있다.”며 애잔한 표정으로 조용조용 얘기하다가 갑자기 터트린 일갈인지라 깜짝 놀랐다.“이런 여자 어디서 또 찾을 거야?”이런 여자는 물론 자신을 가리킨다. 16일부터 방송되는 MBC 8부작 수목 드라마 ‘앞집 여자’(권석장 연출,박은령 극본)에서 ‘불륜의 프로’인 애경으로 캐스팅된 변정수(29).자신만만하고 적극적인 만능여성 이미지 그대로다. 변정수는 ‘앞집 여자’에서도 무엇이든 능숙한 슈퍼주부 애경으로 나온다.권석장 PD는 “처음부터 변정수를 애경 역으로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이라고 귀띔한다.문제는 이 슈퍼우먼이 불륜에도 슈퍼라는 점. “휴대전화에 애인 이름을 여자 이름으로 바꾸어 저장하는 것은 기본이죠.그외에도….”변정수는 하나하나 손꼽아가며 가르쳐주다가 웃는다.“(연기)하면서 너무 많이 배워요.이거,조심해야죠.호호.” ‘앞집 여자’는 평범한 30대 부부의 결혼·외도를 밝고 가벼운 터치로 그린 드라마.철없는 주부 미연(유호정)은 첫사랑 정우(김상택)를 우연히 만나 얼떨결에 러브호텔까지 갔다가 우연히 ‘앞집 여자’ 애경을 만난다.공포에 떨던 미연에게 ‘불륜의 프로’ 애경은 ‘초보’ 미연에게 친절히 기법들을 전수해 준다.하지만 애경이 정우에게 접근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진다. ‘명랑한 불륜 코미디’라는 드라마 컨셉트가 지상파 TV와는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기획을 맡은 이은규 CP는 “저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겉으로는 일단 가볍고 명랑하게 가면서도,‘우리 시대의 결혼’을 둘러싼 문제들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변정수는 2002년 MBC ‘위기의 남자’와 SBS ‘별을 쏘다’에 이어 세번째 드라마 출연이다.주연급은 처음인지라 각오가 더욱 새롭다.그는 “이젠 모델보다 연기 쪽에 더 주력하고 싶다.”고 말하다가 엄숙하게 덧붙인다.“물론 기본은 주부입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왕짜증’ 도로

    ■외곽순환고속道 서운~장수IC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공짜구간인 서운JC∼장수IC 구간이 몰려드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는 서울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인천으로 갈 경우 인천톨게이트 전인 서운JC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로 들어선 뒤 장수IC를 통해 인천으로 진입할 경우 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장수IC 인근에 톨게이트를 설치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밀려 지난 2000년 톨게이트 설치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이같은 이점으로 이 구간은 인천 남동구·연수구·남구 주민뿐 아니라 부평구·계양구와 부천 중동신도시 주민들까지 애용하고 있어 교통혼잡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이로 인해 6㎞밖에 안 되는 서운JC∼장수IC 구간이 평일에는 30분 이상 소요되며 주말에는 시속 5㎞ 정도의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다. 장수IC를 이용해 남동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김모(43·계양구 용종동)씨는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초기에는 5분이면 계양IC에서 장수IC까지 갔는데 공짜구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25∼40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30여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운JC∼장수IC간”이라며 “돈을 받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계양·중동·송내 등 진입램프가 많고 이 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 어디든지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미아~정릉 연결 ‘솔샘길' 보국문길 연결 뒤 체증 심화 1㎞에 40분… 주민 강력반발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 주민들이 최근 새로 만들어진 도로 때문에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며 서울시에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시정이 안 되면 집단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동북부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단절됐던 정릉동 ‘솔샘길’ 일부를 지난해 초 보국문길과 연결했다.새 길이 뚫리기 전,솔샘길은 이름처럼 조용하고 깨끗했다.그러나 7월들어 이 도로가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과 함께 우회로로 이용되면서 체증이 심화됐다는 것.성북구와 강북구,구의회 등도 주민들의 주장을 수용,시에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실태와 원인 솔샘길이 개통된 뒤 강북·도봉·경기북부지역 차량이 이 도로로 우회하면서 솔샘길과 바로 연결되는 보국문길이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특히 출·퇴근시간에는 1㎞를 40분만에 겨우 통과하는 등 정체가 극에 달해 주민들이 교통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솔샘길은 우이동에서 넘어오는 차량들을 받아서 정릉길과 북부간선도로,보국문길을 통해 아리랑길로 연결하는 도로다.전체 3㎞ 가운데 1.5㎞는 연결되지 않았다가 지난해 터널을 뚫고 보국문길까지 연결됐다.동북부에서 도심과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 등지로 향하는 차량이 몰린다.보국문길과 솔샘길이 만나는 정릉4동사무소 앞의 정체가 특히 심하다.솔샘길 개통 전에는 보국문길쪽 직진신호 점유율이 80% 정도 였으나 현재에는 42.3%로 뚝 떨어졌다. ●대책은 없나 성북구는 이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전철 등 신교통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수 성북구 건설교통국장은 “이미 강북구와합동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지역의 경전철 건설계획은 2020년까지 건립한다는 원칙만 있을 뿐이다.시 관계자는 “오는 9월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며 “경전철이 도입되거나 지하터널을 뚫어 버스만 다니는 차로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교통을 도입하려면 공사가 보통 5년 정도 걸리는 만큼 건설계획이 당초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청계천변 아파트를 잡아라’하반기부터 내년초까지 1300여가구 일반분양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서울 청계천변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13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아파트들은 청계천변에 인접해 있어 청계천 복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청계천도 바라볼 수 있다. 올 하반기 분양되면 청계천 복원이 끝난 이후 입주가 가능하다.새롭게 태어난 청계천변에 둥지를 트는 것이다. 모두 5개 업체가 3400여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3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계천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는 롯데건설의 황학동 재개발 아파트.주상복합으로 오는 11월쯤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1852가구 단지로 50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청계천에 바로 붙어 있는 삼일아파트를 재개발한다. 롯데건설은 이어 내년 초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435가구 가운데 2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두산건설은 답십리동에서 연말쯤 516가구 중 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벽산건설은 답십리동에서 200여가구 가운데 9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8차나 9차 동시분양때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효성건설은 종로구 인의동에서 416가구를 건립한다.아직일반분양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청계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변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특히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황학동의 경우 11평형 3,4층이 연초보다 4000여만원 올라 1억 8000여만원을 호가하고 있다.상가 입주권도 1억 4000만원대로 4월보다 3000만원 가량 올랐다. 김성곤기자
  • 공짜미끼에 털리는 네티즌들

    온라인 도박사이트들이 ‘공짜’ 마케팅으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도박에 참여하지 않고 ‘관전’하기만 해도 보너스 점수를 제공하거나 무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을 시켜주는 등의 이벤트로 초보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서브를 둔 한 사이트는 다른 네티즌들이 도박을 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관람시간에 따라 실제 게임에 이용할 수 있는 100달러까지 보너스점수를 제공한다.한 카지노 전문업체는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50달러의 사이버머니를 준다.환전하기도 도박하기도 애매한 금액이어서 대다수 가입자는 몇만원을 더 보태 도박판에 뛰어든다. 이 같은 수법에 현혹돼 500만원을 잃었다는 정모(35)씨는 “다른 사람이 실제 한판에 1000만원 이상 따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뛰어들었다.”면서 “초보자들은 공돈이라는 기분에 도박에 참여하지만,금방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고 말했다. 모나코에 서브를 둔 한 사이트는 유럽여행권과 노트북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7월 한달간 이벤트를진행한다.‘월드챔피언십’이란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국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스톱 도박판을 벌인다.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공짜이벤트가 성행하는 것은 국내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일단 도박판에 끌어들이면 중독성이 높아 고정 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사이버 도박에 손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사례가 많다.”면서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 PDP TV 특소세 면제

    앞으로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와 프로젝션 TV 구입시,특별소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서민들이 많이 구입하는 2000㏄ 이하 승용차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 인하폭도 당초보다 커질 여지가 있다.국회 재경위는 8일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이같은 방향으로 논의하기로 했다.정부는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는 시점부터 인하된 특소세율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입법이나 민주당 김효석 의원 대표발의로 7일 국회에 제출된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소세 과세대상이던 PDP-TV,프로젝션 TV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당초 정부는 승용차에 대한 특소세율만 내린다는 방침이었으나 경기진작을 확대하기 위해 TV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야당의견을 반영,추가했다.승용차 특소세율은 현행 1500㏄ 이하 7%,1500∼2000㏄ 10%,2000㏄ 초과 14% 등 3단계에서 2000㏄ 이하 6%,2000㏄ 초과 10% 등 2단계로 단순화된다.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당정간 협의를 거쳐 특소세 인하방안을 마련했다.”며“자동차 인하세율과 에어컨 등을 과세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내일 재경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은 이와 관련,2000㏄ 이하 승용차의 특소세율 인하폭을 더 늘리고 에어컨도 인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간사인 정의화 의원은 “특소세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세,법인세도 감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월드컵 쇼핑몰’ 대박장사

    지난 5월23일 문을 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내 판매시설이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매출액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지방의 월드컵 시설물들이 사후관리와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임대계약 금액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부터 나온다. 서울시는 5월23일부터 6월22일까지 1개월간 월드컵경기장내 판매·수익시설의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총 236억 20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접근성 뛰어나 유리 주 매출액은 할인점 까르푸.전체 매출액 236억원 가운데 222억원을 차지해 94%나 된다.까르푸의 하루 매출액은 평균 7억 1800만원.개장 첫 날 3만명이 몰려 16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다. 서울시는 이처럼 월드컵경기장내 판매시설의 매출액이 많은 것은 지하철 6호선이 지나가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든다.월드컵공원 등 인근에 휴식을 취하러 왔다가 먹을 것을 사거나 쇼핑하는 경우도 많다고 보고 있다.서북부지역에 마땅한 할인점과 휴식공간이 없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계약금액 조정 가능 서울시는 일단 매출액에서 비용이 얼마나 빠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검증을 못했지만,당초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남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따라서 이른 시일내에 계약금액 조정작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판매시설물은 20년 장기 임대지만 계약금액 조정이 가능하다.”면서 “따라서 월드컵경기장 판매시설들이 계속 호황을 누릴 경우 시의 임대수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푸는 연간 91억원에 할인점과 스포츠센터를 임대받았다.월 7억 5800만원을 내고 22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스포츠센터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매출액에 포함되지 않았다.까르푸측은 입찰할 때 연간 매출액을 1300억원(월 108억원) 정도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현기자 hyoun@
  • [열린세상] 한국정치의 고질병

    대선이나 총선 전후면 예외 없이 나타나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 하나 있다.다름 아닌 정계 개편 움직임이다.정계 개편이란 개념이 정치학에서 학술적으로 정의된 적은 없지만 특히 한국 정치에선 오래 전부터 자주 사용되어 왔다.정계 개편은 다의성(多義性)을 지닌 개념이라고 볼 수 있지만,흔히 정치 세력 판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때 사용된다. 언론에서는 정계 개편보다는 정치 지각 변동이란 말을 선호하는 것 같다.구체적으로 정치인과 정당의 이합집산으로 여야 의석 분포에 커다란 변화가 생겨 여소야대(與小野大)나 여대야소(與大野小)가 형성될 때,새로운 정당이 창당·분당되거나 통·폐합되어 정당 체제에 변화가 생길 때 사용된다.이런 의미라면 정계 개편이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계 개편 움직임이 특히 선거 전후에 자주 등장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국민의 선택 결과를 뒤집고 특정 정파나 세력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판을 짜기 위해서,아니면 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선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도된다.지난 대선 때도 대선 후보 단일화와 정계 개편 움직임이 구체화된 적이 있었다. 대선이 끝나고 잠시 동안 뜸했던 정계 개편 움직임이 참여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민주당은 정권 재창출 이후 지금까지 개혁 신당 창당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정계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신당 만들기,코드 중심의 편 가르기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주당의 신당 창당과 정계 개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 내에서 소위 개혁파라고 자칭하는 5명의 의원들이 탈당하여 정계 개편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신당 창당파들에게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 탈당이 백만원군을 얻는 셈이 될 것이다.한나라당 의원들의 탈당을 반기는 민주당 신주류와는 달리 국민은 철새 행각에 대하여 가타부타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 선거를 통하여 국민이 선택한 정치 질서를 개편하지 말란 법은 없다.국민적 요구나 정치적 필요,그리고 시대상황에 따라서 정계는 개편될 수 있다.또한 선거를 앞두고 새롭게 정계를 개편해서 국민 심판을 받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파 세력 확대만을 꾀한 일방적인 정계 개편은 성공한 예가 드물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과거에는 국가 공권력을 동원하여 국회의원들의 약점을 들추어내고 탈당과 입당의 미끼로 인위적 정계 개편을 시도했기 때문에 더 더욱 성공할 리 없었다. 그동안 정계 개편으로 내세운 명분은 항상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국민을 한번도 팔지 않은 적이 없었다.국민이 정치의 주인이라고 늘 강조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헌신 봉사하겠다고 침이 마르도록 다짐하던 정치인들이 막상 정치적 이해가 걸렸을 때는 국민은 안중에 없다.국민이 선택한 선거 결과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허물고 다음 총선에서 국민에게 추인하라고 강요한다. 그동안의 정계 개편이 정치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리민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권 획득을 위한 야합,여야간 정치적 간통,세력 확대,야당 허물기 등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실패하였다.잦은 정계 개편은 정당 정치의 실종과 혼돈의 악순환을 가져왔다. 국민을 무시하고 진행된 정계 개편이 성공한 예가 드문데도 불구하고 선거 전후에 나타나는 불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언제까지 한국 정치가 정치의 가장 초보적 형태인 정치 세력 늘리기,편 가르기,세력 싸움 수준의 정계 개편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인가.만약 정계 개편이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어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홍득표 인하대 교수 정치학
  • “고수들의 錢爭”/ 실전 사이버 투자대회 열기 후끈 증권사들 거액상금걸고 잇단 유치

    ‘투자실력도 뽐내고 상금도 타고’증권업계가 고객유치 및 투자활성화를 위해 많게는 수억원대의 상금과 상품을 내건 실전 사이버 투자대회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따라 푸짐한 상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고수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또 증권사들은 신규 계좌 개설로 수수료 수익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대회,다양한 상품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한화·동원·대우·키움닷컴증권 등이 주식과 선물,옵션 등을 대상으로 실전 투자대회를 마련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5월 개최한 ‘솔로몬의 선택’대회에 1300여명이 참여,8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큰 호응을 얻자 지난 6월 초 ‘솔로몬의 선택2’를 시작,오는 8월1일까지 진행한다.투자자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상품을 직접 골라 리그에 참가할 수 있으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도 ‘손실위로상’ 등을 주는 등 참가자 전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구성됐다.메리츠증권 김관일 상무는 “기존 대회는 상위입상자 위주로 진행,그들만의잔치로 끝나 불만을 샀다.”면서 “참가자의 선택에 따라 폭넓은 상품 획득 기회를 마련해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5년째 투자대회를 개최,수천%의 수익률을 올린 고수들을 배출한 한화증권은 오는 25일까지 ‘11회 실전 사이버 수익률 대회’를 진행한다.종합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업계 처음으로 금융상품계좌를 수익률 대회와 연계시키는 ‘웰스리그’도 마련했다.예탁자산 300만원 이상의 위탁계좌나 증권저축계좌,1000만원 이상 금융상품계좌를 보유한 기존·신규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리그별 상위 10명 등 40명에게 총 1억 3800만원이 주어진다. 한화증권 신영욱 사이버증권팀 차장은 “매매내역을 실시간 분석,중계하고 고수들의 투자전략을 공개하는 등 각종 콘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우승자들의 투자설명회도 마련하고 있어 초보 투자자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7일부터 9월5일까지 예탁자산 500만원 이상 투자자를 대상으로 참여인원을 300명으로 한정한 수익률 대회 ‘개벽’을 개최한다.4개 리그별누적 수익률 1위에게 500만원,리그 통합 누적수익률 1위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준다.매매금액이 아니라 주문·체결 건당 이용료를 받는 등 리그에 따라 적용 수수료가 달라 골라서 선택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코리아 마켓리더 실전 투자대회’를 9월9일까지 개최한다.주식·선물·옵션 등 5개 분야별 1등에게 최고 300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지고,‘더블리그’참가팀에게는 추첨을 통해 휴대전화 100대가 지급되는 등 모두 2억 4000여만원 어치의 상금·상품이 제공된다. 키움닷컴증권은 옵션 수익률 대회 ‘옵션영웅전’을 9월9일까지 진행한다.참가자가 1명 늘어나면 상금 1만원이 추가돼 전체 1위 입상자의 최고상금은 5000만원이다.굿모닝신한증권도 하반기중 수익률 대회 ‘빅게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익률 대회에 참가하려면 각사 홈페이지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콜센터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고수도,초보자도 다 모여라 주식투자게임 전문업체 시스닥(www.sysdaq.com)은 최근 자사가 개최한 1,2차 모의투자대회에서 선발된 8명의 고수들이 참가하는 ‘제1차 실전투자대회’를 7일부터 한달동안 진행한다.1위에게 2억원,2∼4위에게 1억원씩 총 10억원이 지급되며 수익의 90%는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간다.투자원금의 15%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을 회수당하게 된다.시스닥은 8∼22일 ‘제3차 모의투자대회’도 개최,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12∼13일 초보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클리닉’을 개최한다.유명 애널리스트 등이 강사로 나와 실전매매 전략과 기법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며,개별 문답식 토론인 ‘1대1 투자클리닉’도 마련된다.홈페이지(www.myasset.com)를 통해 1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으며,수강 인원은 80명. 김미경기자 chaplin7@
  • 지방분권 로드맵 / 김병준 정부혁신위원장 문답

    김병준(사진) 정부혁신위원회 위원장은 4일 국고보조금 개편과 관련,“대통령이 지방정부를 향해 쓸 수 있는 정치적·행정적 카드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항목을 지방에 내려보낼까가 아니라,중앙이 최소범위에서 무엇만 가지고 있을까를 생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교원은 지방직화가 되나. -지방직화는 반드시 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 중앙공무원으로 놓아도 상관없는 부수적 문제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정비는. -일부 언론에서 특별행정기관 3000여개가 지방으로 이전된다는 이야기가 왔는데 숫자를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다.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은. -현재 국고보조금이 11조가 되고 사업이 500여개가 된다.국고보조금 개편은 중앙정부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분권의 성패는 중앙정부가 얼마나 빠르게 미래지향적인 기능을 찾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또한 노 대통령은 특별교부세가 1조원이 넘는데,그 상당부분을 지방교부세로 넘겨 일반재원으로 편입시키라고 했다. 법개정이 필요한데 국회의 협조가 가능한가. -대통령이 권한을 포기하고,스스로 권한을 잘라내겠다고 한다.잘라내 지방에 내놓겠다고 하는데,국회가 보조를 못 맞추면 지역시민과 시민단체로부터 강력한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지방 선출직 후원회제도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정치권에 진입한다고 해놓고,주변으로부터 후원금을 걷어서 선거를 하지 않고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그래서 대안으로,사견인데 일종의 재정관리·재정대리인(공인회계사)을 통해서만 모금하고 집행하는 방법도 있다. 지방세제개혁의 내용은. -지방자치단체가 과세자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지 않다.특정 서비스,이를테면 교육행정 서비스를 위해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를 잘 연결하는 방안 등을 초보적 수준에서 논의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공직자 복수후보제·사유재산보호 강화 / 中 ‘대담한 政經개혁’ 착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이 1일로 창건 82주년을 맞았다.1982년 개혁·개방을 공식선언한 이후 놀라운 변신을 거듭한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를 맞아 대담한 정치·경제 개혁에 착수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표면적으로 조용한 창건일을 맞았다.후진타오 당총서기가 이날 당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빗나갔다. 대신 당지도부는 ‘공산당이 선진생산력(자본가 계급)과 선진문화(지식계급),광범위한 인민대중(노동자·농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국가주석 취임 100여일을 맞은 후진타오 총서기는 토론회 연설에서 공산당과 전국 인민에게 3개 대표론의 중요 사상을 학습하고 실행하는데 더욱 열성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총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지도자들과 중앙과 지방 정부 고위관리 등 8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공산당이 인민을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의 길로 더욱 잘 이끌고 가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3개대표론 학습과 실행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총서기는 또 3개 대표론은 21세기 중국 현실에 맞게 발전된 마르크스주의라고 평가하고 이는 공산당과 중국 전체 인민이 샤오캉(小康·비교적 잘사는 사회)사회를 건설하는데 기본적인 지침이라고 역설했다.올 3월 출범한 4세대 지도부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회에 개혁안을 상정,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후보제 및 경선제 도입 공산당이 추진중인 민주개혁 실험의 핵심은 서구식 개념의 다당제가 아니라 일당독재를 전제로 한 것이다.하지만 공산당 체질 개선을 위해 경선 도입등 일부 서구식 민주주의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개편방안을 마련중이다.소식통들은 당내 민주화를 위해 중국이 복수 후보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직자 선출을 위한 직선제는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현재는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각도시의 주민위원회와 촌(村)위원회 주임 간부나 일부 향장(鄕長) 촌장(村長) 등을 주민들이 직접 뽑지만 상급단위인 현장(縣長)과 시장(市長),성장(省長) 등의 직선제는시행되지 않고 있다. 당내 민주화 방안은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인 영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민주직선제 도입을 위한 청사진도 준비중이다.당은 지난 98년 당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2020∼2050년 타이완 통일을 상정하고 2003년까지 현장,2008년 시장,2013년 성장을 직선으로 뽑는다는 정치 개혁 일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주석 직선은 2018∼2023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 유력하다. ●사유재산권 보호 강화 사유재산권 보호는 경제개발의 핵심 사업이다.이 때문에 후 총서기의 지시에 따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책임자로 올 초에 개헌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다.현행 헌법은 12조에 ‘사회주의 공공재산 신성불가침권’을 규정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내년 개헌 때는 주민들의 사유재산 보호 내용을 강화하고 재산권은 주민들의 기본권이라는 점을 명확히하며 재산권이 침범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삽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자본가’ 계급의 입당 허용을 추진했던 당은 사유재산 보호를 강화,민간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중국의 정통한 소식통은 “자본가 계급과 사유재산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중국 경제발전의 주력군으로 삼는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가 구상하는 개혁·개방의 스케줄”이라고 밝혔다. 개헌 실무위는 내년 3월 전인대에 이러한 방향의 개헌안을 상정,통과시킨다는 목표다.이와 더불어 시장 경제체제로의 개혁도 가속도가 붙고있다. 가격독점을 철폐하고 공정 거래를 보호하기 위한 새 법령이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보도했다. oilman@
  • 카드사 생존게임 본격화

    신용카드사들이 사상 최고치의 연체율을 기록한 가운데 자본금을 늘리고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6월말 기준으로 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8%에 못 미치고 연체율이 10%를 넘으면 금융당국이 7월중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기 때문이다.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 자금조달 등에 불이익이 따를 수 있어 업계의 ‘옥석 가리기’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증자 앞다퉈 마무리 외환카드는 구주주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1100억원의 유상증자에서 99.1%의 청약률을 기록,상반기 증자계획을 완료했다.하반기 증자는 당초보다 300억원 늘어난 1500억원 규모로 오는 9월까지 해외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완료할 예정이다. LG카드도 4500만주 규모의 구주주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여기서 발생한 9만여주의 실권주 일반공모도 40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현대카드는 최근 현대·기아차 등 대주주들이 참여한 가운데 3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유동성을 확보했다.현대카드측은 “증자를 통해 지난 3월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이 8.5%에서 12%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채 발행도 차별화 삼성카드는 최근 회사채 1050억원,기업어음(CP) 759억원 등 1809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조달했다.2년 만기 이상 카드채 발행은 3월 이후 처음이다.회사측은 “지난달에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CB) 발행에 이어 추가로 자금을 확보하게 됐으며,앞으로 신규 회사채 발행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신규 및 차환발행한 LG카드는 이달에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했다.후순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각각 3000억원씩 발행되며,수익률은 7∼9%다. ●연체관리 강화,고객피해도 5월말 기준 평균 연체율이 11%가 넘자 카드사들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우리카드 황석희 사장은 최근 연체회원을 대상으로 상환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LG카드는 자산관리공사(KAMCO)를 상대로 1조 5000억원 규모의 상각·연체채권을 매각했다. 카드사들은 ‘돌려막기’를 하는 고객들의 한도를 줄이거나 현금서비스 대체입금(결제금액을 다음달 현금서비스 한도를 이용해 미리 갚는 것)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부실회원도 정리하고 있다.A사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그동안 단기연체를 낮추기 위해 실시해온 서비스를 대부분 없앴다.”고 말했다. ●“업계 옥석 가려질 것” 증자 등에 따라 카드사들의 유동성이 좋아지면서 카드채 유통시장도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발행금리 등에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우량·비우량 카드사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카드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금리 차이가 커 벌써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면서 “카드채 만기연장 협상 조건에서도 카드사별로 차등화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7월 이후 적기시정조치 결과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우리나라 명소 600여곳 여행 길 이책 한권이면 OK / 가이드북 ‘바다가 보이는‘

    꼼꼼한 지도 하나만 있으면 어딜 가든 안심이다.든든한 여행서 하나만 있으면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다.알찬 지역 소개서가 있으면 ‘아하∼ 여기가 그런 곳이구나∼’라며 지식을 부쩍부쩍 높일 수 있다.이 세가지가 하나의 책으로 나왔다면?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움이 넘쳐날 것이다. 고등학교 지리교사,여행전문가,여행 칼럼니스트 등으로 잘 알려진 이화득씨가 쓴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차를 멈추고’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필자가 같은 제목으로 낸 1991년판 여행 가이드책이 있어 2003년판이 일종의 ‘증보판’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산과 물,나무만 그대로일 정도로 강산이 순식간에 바뀌는 요즘,여행서가 단순 ‘업데이트’로 최신판이 될 수는 없는 법.이 책은 최신 정보를 가득 담고 분량도 두 배 이상 늘어 새롭게 발간됐다. ●별미집·숙박시설등 자세히 수록 경기·강원·충청 지역을 담은 ‘중부편’과 호남·영남·제주·울릉 지역을 다룬 ‘남부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권역별로 60여곳,600여개 지역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책 곳곳에는 저자의 여행전문가다운 면모가 드러난다.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만 쓸 수 있는 도로 정보,별미집,펜션이나 민박 등의 숙박시설이 꽤나 꼼꼼하다.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저자가 별 세개(★★★)를 준 곳을 가보자.별 세개를 받은 곳은 매년 음력 2월에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진다는 전남 진도의 영등사리,대표적인 고적 관광도시 경북 경주 불국사·석굴암·국립경주박물관,경기 여주 남한강변의 경치 좋은 언덕에 있는 신륵사,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강원 정선 화안동굴 등 잘 알려진 명소들은 기본. 한계령 남쪽 점봉산에서 동쪽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기암괴석이 늘어선 강원 양양 주전골,아침엔 일출을 보고 저녁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한반도 육지의 최남단 전남 완도의 토말,유일하게 남아있는 민간 전통 정원인 전남 담양 소쇄원,산 정상에서 온갖 절경을 볼 수 있는 경남 남해 금산 등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배경을 간직한 곳도 있다. 그러나 별 세개짜리 명소의 대부분이강원·호남·영남에 몰려 있다는 것이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고픈 수도권 지역 사람들에게는 아쉽기도 할 듯하다. ●가는 길 초보운전자도 알 수있게 여행전문가가 일일이 표시한 평가만큼 눈에 띄는 것은 여행지의 지도.지역별 상세 지도에는 고속도로부터 비포장도로까지 종류별로 길을 구분해 실었다.또 ▲차량 통제 여부와 주차시설 ▲정체 지역을 피할 수 있는 샛길 ▲자칫 놓칠 수 있는 진입로 ▲위험한 교차로 등을 설명했다.갈림길간 거리,진입로에서 명소까지의 거리 등은 저자가 트립미터(구간거리계)로 일일이 잰 실제 주행거리를 표시해놓은 것이라고.초행인 사람들이나 지도를 잘 읽지 못하는 운전자도 쉽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만큼 지도는 쉽고 자세하다. ●가족여행지·데이트 명소도 소개 20년 여행 경력으로 길러진 안목으로 표시한 등급,현장 학습을 겸한 가족 여행지,환상적인 데이트 명소 등을 별도로 표시한 것은 책의 장점으로 꼽힌다.명소의 유래까지 자세히 전달받고 싶어하는 독자에게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 정도면 여행서의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아도 될 듯하다. 경험 많은 저자의 말을 빌려 주말 여행이나 휴가 여행 계획을 세워볼까.서울문화사,중부편·남부편 각권 1만 2900원. 최여경기자 kid@
  • 中강제인증제 8월 시행 / 한국기업 수출 비상

    오는 8월1일 중국의 강제인증제도(CCC) 시행을 앞두고 한국 기업들의 중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당초보다 시행 시기가 늦춰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소기업 상당수가 아직 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국가품질검역총국과 인증감독위원회는 CCC제도를 당초 5월1일부터 도입하려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으로 시행일을 3개월 미뤘었다. CCC제도는 기존의 수입상품인증(CCIB)과 중국내 생산품인증(CCEE)을 통합한 것으로 이 제도가 시행되면 CCC 인증 없이 수출할 경우 통관 불허는 물론 3만위안(약 430만원)의 벌금도 물게 된다. 우리나라의 CCC 대상 품목은 지난해 전체 대중(對中) 수출의 13.8%(약 39억달러)를 차지한다.중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의 24.5%인 1551개 업체가 CCC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인증 취득을 마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소기업들의 대다수가 인증 절차는커녕 CCC제도조차 모르는 곳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인증을 취득하는 데는 평균 3∼4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제도가 시행되면 이들 기업들의 중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CC제도가 적용되는 상품은 전기·전자,자동차·자동차 부품,정보통신 장비,오디오·비디오 장비,조명장비,의료기기 등 소비자의 안전과 품질의 우수성이 요구되는 132개 제품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해커 취업·결혼정보사이트 노린다

    “쉬우면서 믿을 수 있는 자료가 많은 취업,결혼정보 사이트를 공략하라.” 해킹의 목적이 ‘실력 과시’에서 ‘금전적 이익’으로 바뀌어가면서 비교적 공격이 쉽고 정보가 정확한 사이트들이 해커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그러나 사업에 지장을 미칠 것을 우려,신고하지 않거나 해킹을 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사례도 많아 해킹의 피해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 ●해커들,취업·결혼정보 사이트로 몰린다. 이달초 취업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G사는 자체 점검 결과 해커가 관리자 자격으로 4시간이나 머물다가 빠져나간 사실을 발견했다.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서도 수사기관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회사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등에 이상이 없어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회사 이미지가 나빠지고 회원 탈퇴가 이어질까봐 그랬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지난달에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사이트가 해킹당해 30여만명의 회원정보가 빠져나갔다.해커 출신으로 현재보안업체에서 근무하는 B씨는 “실력을 뽐내기 위해 소수의 전문 해커가 뚫기 어려운 전산망을 골라 해킹하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쉬운 곳을 골라 실제 이익을 노리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최근 해커들이 구인·구직사이트나 인터넷 결혼정보회사,영세 인터넷 쇼핑몰 등을 집중 공략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규모가 작지만 신뢰도가 높은 ‘알토란’ 정보를 담고 있어 그만큼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취업사이트 관계자는 “이력서를 허위로 작성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회원정보의 신뢰도는 다른 업종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말했다.미팅이나 결혼정보사이트도 개인정보가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거짓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보안의식은 후진국 수준 국내 해킹의 증가세는 무서울 정도인 반면 보안의식은 밑바닥에 머물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국내 해킹사고 접수건수는 1만 5192건으로 2001년보다 185%나 늘었다고 밝혔다.올해 5월까지 발생한 해킹피해는 모두 1만 4248건으로 지난해 전체의 94%나 된다. 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자료에서는 응답자의 97.5%가 정보 보안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정보보안을 위한 위기관리를 하지 않거나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업이 10곳 중 7곳에 달했다. 더욱 큰 문제는 규모가 적은 업체일수록 보안의식이 희박하다는 점이다.인터넷 보안업체인 해커스렙 관계자는 “굳이 수천만원을 들여 방화벽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저가로 임대 사용하거나 보안 패치 등을 업데이트 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킹은 막을 수 있다.”면서 “문제는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번 접근한 해커들은 다시 해킹을 해 2차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면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신고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조흥銀 60개점포 영업중단

    조흥은행 노조가 18일 총파업에 돌입해 60여개 점포(노조 주장 100여개)의 영업이 마비되면서 고객들이 제때 돈을 찾지 못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파업과는 상관없이 1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정대로 조흥은행 매각을 매듭짓기로 했다.하지만 실질 매각대금이 당초보다 2000억여원 가량 낮은 2조 7000억원으로 알려져 ‘헐값매각’ 시비가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지역별 비상점포를 가동하고 다른 은행이 예금을 대신 지급토록 하는 등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19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조흥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금융지주회사간의 은행 매각협상이 타결됐다.”면서 “양측이 합의한 조흥은행 매각조건을 19일 공자위 전체회의에 상정해 가급적 이날 바로 승인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은행 매각이 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금융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전산센터 필수요원 및 대체 영업인력 투입 ▲예금 대지급 ▲지역별 거점점포 운영 ▲종합상황실 24시간 가동 등의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흥은행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전산센터 인력들이 이미 99% 철수해 19일쯤에는 전산망이 자동적으로 다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전체 은행원 6500명 가운데 임원과 지점장 등 간부급 직원을 제외한 5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해 총 559개 점포 가운데 60여개가 사실상 문을 닫았다.이 때문에 일부 고객들은 예금을 제때 찾지 못해 혼란이 빚어졌다.노조는 정부가 매각을 철회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도 당초 30일로 예정했던 연대 총파업을 오는 25일쯤으로 4∼5일 앞당기기로 했다.이남순 위원장은 “정부가 조흥은행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킬 경우,현 정권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원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정부와 노동계 모두 ‘결코 밀릴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쳐놓고 있지만, 양측 모두 대화채널은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혀 막판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조흥은행 매각대금은 총 3조 3400억원(주당 62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카드채 등 사후손실보전(인뎀니피케이션) 6520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질 매각대금은 약 2조 7000억으로 줄어든다.올초 신한지주회사가 제시한 금액(2조 9600억원)보다 적다.조흥은행 고객은 현재 1016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골프가 좋은 이유

    얼마 전 모바일 골프 방송국의 기자가 인터뷰를 청해 왔다.골프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을 취재한다고 했다.기자는 내게 핸디캡이니,구력 등을 묻고 나서 골프가 왜 좋은가를 물었다. “기자 경력은 얼마나 됐어요. 골프 안하죠.” 나는 대답에 앞서 반문했다.골프방송국의 기자가 골퍼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골프가 왜 좋은가를 묻는 수준이라면,기자는 골프도 모를 뿐만 아니라 아직 수습딱지도 안 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짐작한 대로 기자의 경력은 1년이 채 못됐고,골프는 아직 못 배웠노라고 말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잔디 위를 6∼7㎞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겠어요. 창공을 향해 드라이버샷을 날리면서 느끼는 후련함,사랑하는 여인의 집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은 어프로치샷의 설렘,퍼팅의 짜릿한 스릴,힘든 코스를 공략하는 도전의욕,맘이 맞는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재미,거기에 내기라도 곁들이면 정신집중도 되고…” 아직도 골프는 일반 소시민들이 직접 접하기에는 거리가 먼 스포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방송시청할 골퍼를위한다기 보다는 골프에는 문외한인 기자를 향해서 일단 설명을 했다.그리고 마이크의 전원을 끈 다음에 덧붙여 말했다. “골프 마니아들이나 보는 방송에서 골프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에게 골프가 왜 좋은 지를 묻는 것은 시청자를 얕보는 태도가 아닌가요.” 내가 만약 축구나 농구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라면 스포츠 담당 기자가 내게 와서 왜 축구나 농구를 좋아하느냐고 묻지 않을 것이다.좋아하게 된 동기나 칼럼을 쓰게 된 계기를 묻기는 할 지언정. 늦은 나이에 시작했더니 도무지 노력에 비해서 실력 향상이 더디다면서,골프채를 꺾어버릴 까보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지르는 초보골퍼 친구가 있다. “빠져보지 않고는 재미를 모르는 게 두 가지 있어.하나는 섹스이고,다른 하나는 골프지.제 아무리 섹스가 즐겁다고는 하지만,전희·후희 다 합쳐도 4시간 즐거울 수 있어? 골프 한 라운드 4시간 동안은 천국이잖아.” 공을 산 속으로 박아 넣는 산신제도 지내고,물 속으로 처넣는 용왕제도 지내면서 100타도 훨씬 넘는 타수를 기록했음에도 희희낙락 하는표정으로 한 라운드를 끝낸 친구에게,그래서 제 다리가 꺾어지기 전에는 골프채를 꺾을 것 같지 않은 친구에게 내가 조용히 타일렀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