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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풍당당’ 초짜 보좌관

    17대 전체 국회의원의 62.5%에 달하는 초선 의원을 ‘모시는’ 보좌진들은 ‘초짜 영감’의 이름 값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초선 의원이 40% 안팎이던 15·16대 국회에서도 이름 석자를 중앙 정치무대에 알리지 못한 채 결국 임기 4년을 쓸쓸히 마감한 초선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좌진들은 수시로 국회 기자실에 들러 ‘자잘한’ 보도자료를 놓고 가는가 하면,학연·지연 등을 동원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출입기자들과 친분을 쌓으려 노력한다.강현우 열린우리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은 “보좌진들의 주요 업무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즉 상임위를 비롯한 입법활동과 국정감사 등을 지원·보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7대국회 보좌진 30%가 ‘초보’ 17대 국회에서 일하는 ‘초짜 보좌진’은 전체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들에게 국회와 의원회관은 생경할 수밖에 없다.그런 만큼 애교로 보일 정도의 실수도 많다. 하지만 일부 초짜 보좌진 가운데 의원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 탓에,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어떤 경우는 자신이 모시는 ‘영감’보다 더 위세를 떨어 ‘위풍당당’이란 별명이 붙기도 한다. 한나라당 지역구 A의원의 여비서관은 최근 모 신문 편집국장에게 직접 항의전화를 걸었다.A의원에게 불리한 기사가 실려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왔으며,게재 경위를 밝혀달라.’는 ‘어필’이었다.이런 경우를 처음 당한 편집국장은 정치부장에게 전화를 돌려줬다.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정치부장은 “기사를 쓴 당사자나,소속 당을 출입하는 기자도 있고,국회 출입기자를 총괄하는 ‘반장’에게 먼저 항의하는 것이 절차상 맞고 쉬운 일”이라고 ‘한 수’ 가르쳐 줬다.뒤늦게 이 일을 전해들은 A의원은 담당기자와 정치부장에게 사과하고 편집국장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국회의원의 학력과 경력,가족사항을 비롯한 프로필을 제대로 꿰지 못해 생기는 에피소드도 많다.열린우리당 B의원의 석사 여비서는 시민단체 관계자로부터 “B의원이 석사 학위를 받은 대학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라.”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어버렸다.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도 끝내 프로필을 찾지 못한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비서관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그러자 비서관은 “너무 오래 전 프로필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발을 뺐다.“모시는 의원 프로필도 정확히 모르느냐.”는 힐난성 항의를 받은 비서관은 “알아보고 전화하겠다.”고 말한 뒤 보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라고 한다.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C의원 비서관은 의원의 인적사항을 질문한 기자에게 “한국기자정보데이터시스템(KINDS)을 찾아보라.”고 ‘충고’한 뒤 “우리 장관님의 프로필은 공개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일축했다.그러나 그는 17대 국회의원 299명의 인적사항이 모두 취합된 것을 알게 된 뒤 부랴부랴 누구보다 긴 프로필을 보내왔다. ●일부는 의원보다 더 위세 ‘눈살’ 초선의원 보좌관이 다른 초선의원 보좌관을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경우도 있다.열린우리당 E의원 보좌관은 당직을 맡고 있는 같은 당 F의원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른바 ‘의전’을 요구했다.E의원 보좌관은 “우리 의원님은 ‘중진급 초선’이다.”면서 “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우리에게도 즉각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F의원 비서관이 경악했던 것은 “나(E의원 보좌관)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암울한 소자본 창업…활로는 있다

    “길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헤쳐나갈 탈출구를 찾아라.” 국민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올 하반기 소자본 창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현실을 맛볼 것 같다. 지난 상반기 국내 창업시장은 외식업,유통업,서비스업 등 업종을 가릴 것 없이 평년에 비해 30∼50%의 매출액 하락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한국창업개발연구원’(원장 유재수)은 26일 밝혔다. ●흐름 꿰뚫어 최대위기 돌파해야 창업개발연구원은 최근 ‘2004 하반기 창업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냈다.경제난 등으로 어둡게만 보이는 창업시장의 주요 변화양상과 이에 맞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창업 붐으로 조성된 소자본 창업시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또 “파탄위기에 직면한 소자본 창업을 살려내기 위한 종합적인 실행책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소자본 창업시장의 동향은 크게 4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업종 선택의 보수화가 눈에 띈다.불황 국면이 길어지면서 고수익,고성장 업종이 주도하던 소자본 창업시장에 안정성 위주의 업종이 급부상하는 등 업종 재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삼겹살,보쌈 등 신토불이 외식업이 ‘유망 주자’로 떠올랐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음으로는 창업 규모의 양극화 현상이다.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한 쪽으로는 외식업의 경우와 같이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하거나 사업 리스크를 극소화하려는 뜻에서 무점포,또는 초소형 점포로 창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런 와중에도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춰 만족시켜야 한다.웰빙 창업과 가격파괴형 전략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소자본 창업에도 고객 확보,개발,유지를 꾀하려는 마케팅 기법이 두루 도입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개업식 때 클래식 연주회나 댄스 페스티벌을 열어 손님들의 발길을 붙든다든지 지역사회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효도잔치까지 열어주는 점포도 생겼다.실례로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퓨전치킨 전문 B점은 지난 어린이날 ‘폭죽 깜짝 이벤트’로 주 고객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강남구 논현동 세계맥주 코너 W점포에서는 한 달에 한 차례 120명의 선남선녀를 모아 맥주를 마시며 부담없이 얘기를 나누는 ‘솔로탈출 파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매출이 적은 시간대에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공짜 상품을 ‘덤’처럼 내놓는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불황기 창업 유리한 점도 많아 기존 사업자들도 매출 급감을 하소연하는 마당에 새로 뛰어들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렇다고 경기가 언제쯤 좋아진다는 뉴스는 들리지 않는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불황이 창업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점포 마련에 드는 돈이 적어지는 등 유리한 점도 적잖기 때문이다.실제로 많은 ‘성공 기업’들이 불황기에 창업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창업개발원 유 원장은 “우선 ‘튀는 업종’을 자살행위로 멀리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별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기존 업종에서 머리를 굴려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이미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서야 한다.둘째,구매 최우선 순위의 업종을 노려라.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주머니 열기를 꺼리지만 ‘먹고,마시지 않고 살 수는 없다.’는 속설(?)에 착안하라는 도움말이다.외식업이라면 값은 싸면서도 양은 푸짐하게 제공하는 대중적인 음식업이 유리하다.유통업의 경우에도 시중가격보다 30∼40% 적은 값에 판매하는 할인형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무리하게 많은 자본을 들이려 하지 말고 작심한 뒤에는 적은 돈으로 빨리 뛰어드는 게 창업 초보자들에게는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대신 열악한 자금형편을 사업가적인 열정으로 이겨내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또한 은근과 끈기로 길게 내다보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그러나 과욕은 금물이다.불황 땐 단기적인 이익을 생각해 ‘위기’를 자초하거나 또 다른 부채를 떠안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다.보다 장기적인 이익에 맞춘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객은 ‘사업 밑천’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늘 새기고 그다지 많은 돈이 안드는 ‘고객감동 마케팅’을 연구하는 게 좋다고 유 원장은 조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암울한 소자본 창업…활로는 있다

    암울한 소자본 창업…활로는 있다

    “길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헤쳐나갈 탈출구를 찾아라.” 국민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올 하반기 소자본 창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현실을 맛볼 것 같다. 지난 상반기 국내 창업시장은 외식업,유통업,서비스업 등 업종을 가릴 것 없이 평년에 비해 30∼50%의 매출액 하락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한국창업개발연구원’(원장 유재수)은 26일 밝혔다. ●흐름 꿰뚫어 최대위기 돌파해야 창업개발연구원은 최근 ‘2004 하반기 창업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냈다.경제난 등으로 어둡게만 보이는 창업시장의 주요 변화양상과 이에 맞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창업 붐으로 조성된 소자본 창업시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또 “파탄위기에 직면한 소자본 창업을 살려내기 위한 종합적인 실행책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소자본 창업시장의 동향은 크게 4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업종 선택의 보수화가 눈에 띈다.불황 국면이 길어지면서 고수익,고성장 업종이 주도하던 소자본 창업시장에 안정성 위주의 업종이 급부상하는 등 업종 재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삼겹살,보쌈 등 신토불이 외식업이 ‘유망 주자’로 떠올랐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음으로는 창업 규모의 양극화 현상이다.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한 쪽으로는 외식업의 경우와 같이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하거나 사업 리스크를 극소화하려는 뜻에서 무점포,또는 초소형 점포로 창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런 와중에도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춰 만족시켜야 한다.웰빙 창업과 가격파괴형 전략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소자본 창업에도 고객 확보,개발,유지를 꾀하려는 마케팅 기법이 두루 도입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개업식 때 클래식 연주회나 댄스 페스티벌을 열어 손님들의 발길을 붙든다든지 지역사회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효도잔치까지 열어주는 점포도 생겼다.실례로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퓨전치킨 전문 B점은 지난 어린이날 ‘폭죽 깜짝 이벤트’로 주 고객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강남구 논현동 세계맥주 코너 W점포에서는 한 달에 한 차례 120명의 선남선녀를 모아 맥주를 마시며 부담없이 얘기를 나누는 ‘솔로탈출 파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매출이 적은 시간대에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공짜 상품을 ‘덤’처럼 내놓는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불황기 창업 유리한 점도 많아 기존 사업자들도 매출 급감을 하소연하는 마당에 새로 뛰어들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렇다고 경기가 언제쯤 좋아진다는 뉴스는 들리지 않는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불황이 창업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점포 마련에 드는 돈이 적어지는 등 유리한 점도 적잖기 때문이다.실제로 많은 ‘성공 기업’들이 불황기에 창업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창업개발원 유 원장은 “우선 ‘튀는 업종’을 자살행위로 멀리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별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기존 업종에서 머리를 굴려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이미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서야 한다.둘째,구매 최우선 순위의 업종을 노려라.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주머니 열기를 꺼리지만 ‘먹고,마시지 않고 살 수는 없다.’는 속설(?)에 착안하라는 도움말이다.외식업이라면 값은 싸면서도 양은 푸짐하게 제공하는 대중적인 음식업이 유리하다.유통업의 경우에도 시중가격보다 30∼40% 적은 값에 판매하는 할인형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무리하게 많은 자본을 들이려 하지 말고 작심한 뒤에는 적은 돈으로 빨리 뛰어드는 게 창업 초보자들에게는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대신 열악한 자금형편을 사업가적인 열정으로 이겨내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또한 은근과 끈기로 길게 내다보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그러나 과욕은 금물이다.불황 땐 단기적인 이익을 생각해 ‘위기’를 자초하거나 또 다른 부채를 떠안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다.보다 장기적인 이익에 맞춘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객은 ‘사업 밑천’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늘 새기고 그다지 많은 돈이 안드는 ‘고객감동 마케팅’을 연구하는 게 좋다고 유 원장은 조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0년만의 폭염잡기 에어컨 전쟁

    ‘10년만의 특수를 잡아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에어컨 제조업체는 폭주하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고,에어컨 설치팀도 낮 시간동안 작업만으로는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워 야간에도 강행군을 하고 있다.일부 업체에서는 에어컨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임단협을 일정정도 ‘양보’하는 등 고육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00년 94만대에서 2001년 110만∼115만대로 늘어난 뒤 2002년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150만대까지 늘었다.하지만 지난해 110만∼140만대로 역성장한 뒤 올해도 연초 예약판매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었다.“에어컨 장사는 끝났다.”는 푸념이 나올 때쯤 폭염이 에어컨업계를 ‘기사회생’시킨 것이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에어컨 국내 판매는 1∼5월까지는 지난해 대비 15%나 줄었지만 6월 들어 10∼15% 매출이 늘기 시작하더니 7월은 현재 약 40∼50%이상 매출이 늘어났다.8월중순까지는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열대야까지 계속돼 올해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0평대 아파트용인 12∼15평형 스탠드 에어컨의 경우 인기가 좋아 주문뒤 1주일 이상 기다려야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또 동남아,일본,중국,중동 지역에도 불볕 더위가 지속되는 바람에 이 지역에 에어컨 품귀현상마저 일어나자 현지법인들이 가장 큰 창원공장과 중국 톈진공장에 ‘SOS’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6월말부터 창원공장 에어컨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으며,특정라인의 경우 7월부터는 1일 3교대 2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지난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던 위니아만도는 22일 사측이 임금인상안을 ‘양보’하는 선에서 임단협을 마무리짓고 정상적인 에어컨 생산에 들어갔다.위니아만도는 파업기간동안 비노조원인 관리직·기능직 직원들을 1개조당 300∼400명씩 3교대로 총동원했지만 라인 가동률이 50∼60%에 머물러 속을 태웠다.위니아만도는 7월 에어컨 판매가 6월보다는 160∼170%,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35∼5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4000∼5000대로 폭증한 에어컨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노사협상을 빨리 마무리지어야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7월 한달간 판매량을 넘어섰고 최근 하루 판매량이 이달초보다 2∼3배 늘어나자 비교적 한가하던 수원사업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매주 10% 이상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가 끝난 뒤에는 50% 이상 급증,전달대비 35% 이상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와대 ‘빽’으로도 에어컨을 사기 어려웠다는 1994년 여름에 이어 10년만에 에어컨이 특수를 맞았다.”면서 “에어컨은 ‘한철’ 장사이기 때문에 생산,판매,마케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0년만의 폭염잡기 에어컨 전쟁

    10년만의 폭염잡기 에어컨 전쟁

    ‘10년만의 특수를 잡아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에어컨 제조업체는 폭주하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고,에어컨 설치팀도 낮 시간동안 작업만으로는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워 야간에도 강행군을 하고 있다.일부 업체에서는 에어컨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임단협을 일정정도 ‘양보’하는 등 고육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00년 94만대에서 2001년 110만∼115만대로 늘어난 뒤 2002년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150만대까지 늘었다.하지만 지난해 110만∼140만대로 역성장한 뒤 올해도 연초 예약판매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었다.“에어컨 장사는 끝났다.”는 푸념이 나올 때쯤 폭염이 에어컨업계를 ‘기사회생’시킨 것이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에어컨 국내 판매는 1∼5월까지는 지난해 대비 15%나 줄었지만 6월 들어 10∼15% 매출이 늘기 시작하더니 7월은 현재 약 40∼50%이상 매출이 늘어났다.8월중순까지는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열대야까지 계속돼 올해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0평대 아파트용인 12∼15평형 스탠드 에어컨의 경우 인기가 좋아 주문뒤 1주일 이상 기다려야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또 동남아,일본,중국,중동 지역에도 불볕 더위가 지속되는 바람에 이 지역에 에어컨 품귀현상마저 일어나자 현지법인들이 가장 큰 창원공장과 중국 톈진공장에 ‘SOS’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6월말부터 창원공장 에어컨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으며,특정라인의 경우 7월부터는 1일 3교대 2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지난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던 위니아만도는 22일 사측이 임금인상안을 ‘양보’하는 선에서 임단협을 마무리짓고 정상적인 에어컨 생산에 들어갔다.위니아만도는 파업기간동안 비노조원인 관리직·기능직 직원들을 1개조당 300∼400명씩 3교대로 총동원했지만 라인 가동률이 50∼60%에 머물러 속을 태웠다.위니아만도는 7월 에어컨 판매가 6월보다는 160∼170%,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35∼5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4000∼5000대로 폭증한 에어컨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노사협상을 빨리 마무리지어야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7월 한달간 판매량을 넘어섰고 최근 하루 판매량이 이달초보다 2∼3배 늘어나자 비교적 한가하던 수원사업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매주 10% 이상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가 끝난 뒤에는 50% 이상 급증,전달대비 35% 이상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와대 ‘빽’으로도 에어컨을 사기 어려웠다는 1994년 여름에 이어 10년만에 에어컨이 특수를 맞았다.”면서 “에어컨은 ‘한철’ 장사이기 때문에 생산,판매,마케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핫라인·교전수칙 정비 필요하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NLL 침범 핫라인 보고누락,교전수칙 준수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남북은 장성급 회담을 통해 지난 6월15일부터 서해상에서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하지만 이 합의에는 북방한계선에 대한 언급이 없다.북방한계선의 적법성 및 인정여부 등은 덮어둔 채 핫라인 개설 등 초보적 조처만 취한 셈이다.그러다 보니 NLL현장에서 혼란스러운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먼저 분쟁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NLL의 인식차를 극복해야 한다.우리는 NLL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식하고 있다.반면 북측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2000년 3월에는 NLL을 완전히 무시하는 ‘서해5도 통항질서’를 일방적으로 선포하기도 했다.언제든지 남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남북이 군사실무회담에서 NLL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그래야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핫라인 운용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핫라인은 필요할 때 터져야 한다.그러나 북측은 실제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난 14일 사건도 그랬다.북측은 NLL을 넘기 전 남측 초계함이 보낸 경고 송신을 무시했다.이어 15일 남쪽에 보낸 전통문에서 무선송신 시각을 우리가 확인한 시각보다 10여분 전이라고 밝혔다.NLL 침범 의도가 있었음에도 남쪽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핫라인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남북의 책임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NLL 침범시 교전수칙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우리 해군은 2002년 서해교전 이후 교전수칙을 5단계에서 시위기동-경고사격-조준격파사격 등 3단계로 줄였다.그러나 이같은 수칙은 ‘상대쪽 함정과 민간 선박에 대하여 부당한 물리적 행위를 금지’하도록 한 장성급회담 합의와는 모순된다.그렇다면 현실에 맞게 고치는 게 순서라고 본다.
  • 첫 해설 있는 재즈콘서트 여는 한충완

    재즈는 어렵다.그래서 멋모르고 듣고 멋으로 듣는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종이비행기’,인기만화 주제곡 ‘우주소년 아톰’이 재즈로 신나는 변신을 꾀한다면 재즈가 좀 만만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겨냥,해설이 있는 재즈 콘서트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새달 8일부터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계속되는 ‘피아노 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기분 째지는 재즈 콘서트’가 그것.물론 재즈에 관심은 있지만 무지한 성인 초보자들에게도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지루하고 따분하게만 여기던 재즈를 ‘기분 째지게’ 즐길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할 길라잡이는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버클리 음대 1세대인 그는 지금까지 4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이름난 대중가수들의 앨범 작업에도 무수히 불려다니는,둘째가라면 서러울 실력파다.“재즈가 쉬운 음악은 아니니까 재미있게 자유롭게 레퍼토리를 선정했어요.” 재즈로 풀어낸 ‘학교종이 땡땡땡’‘종이비행기’ 같은 동요에서부터 대중가요,‘Take A Train’‘고엽’ 등 재즈 고전,자신의 자작곡 등을 연주하면서 명쾌한 해설을 곁들인다. 그는 “장르의 벽을 허무는 작업이 재미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동요나 가요를 재즈로 편곡한 앨범을 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개인적으로나 우리나라 재즈 공연 사상 이처럼 장기 공연은 없었다는 그는 “꽤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무대가 진짜 공연을 위한 공연”이라며 흥분된 표정이었다.“최대한 자연스러운 무대로 꾸밀 생각입니다.질문도 받고 관객 중 한 명을 골라 같이 연주도 하고….”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인터뷰날 교수님답지 않게 검은 색 티셔츠와 진 바지 차림에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지난해 겨울 4집 앨범 ‘회색’ 발매에 맞춰 염색했던 회색빛 머리는 물이 빠져 거의 금발에 가까웠고 짙은 턱수염은 보색 대비를 이루듯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95년부터 길렀는데 아주 편해요.일주일에 한번씩 바리캉으로 밀어주면 되거든요.(웃음)” 평소 교통수단은 10년 전부터 타기 시작한 오토바이.배기량 1000cc급 2기통짜리 스즈키 오토바이가 이날의 애마(?)였다.타고 온 오토바이를 가리키며 “차로 치면 지프”라고 설명했다.그는 이것 말고도 3대의 오토바이를 더 가지고 있단다. 마주앉은 그는 터프한 차림새와 달리 조용한 말투에 피아니스트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었다.게다가 그는 중학생 2명과 유치원생 2명 등 4남매를 둔 아버지.2001년 이혼한 뒤 아이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그는 오히려 아이들이 많은 게 음악활동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생활해요.둘째가 군기반장이죠.(웃음)” 빨래,설거지,청소 등 집안일도 서로 분담해서 척척 잘 해낸다고 칭찬이다. 피아노 치는 아빠의 자식들 음악교육이 궁금했다.“별로 신경 안쓰는데요.” 싱거운 대답이 돌아온다.집에 변변한 피아노 하나 없단다.“뒷방에 (피아노가) 하나 있긴 한데 칠 만한 게 못돼요.” 첫째와 막내에게서 음악적 소질이 엿보이지만 “속터져서 못가르친다.”며 웃는다.대신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음악 듣는 것으로 의무를 다하고 있다. 1인 3역,4역을 해내고 있는 그에게 연습할 시간은 있느냐고 물었다.“저는 연주할 때 손가락의 능력보다 제 귀에 얼마만큼 들리냐를 더욱 중시합니다.악보를 외워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감과 느낌이 살아있는 연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음악 스타일,유행,감각들을 끊임없이 전달받고 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하나의 연습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의 앞선 감각을 전수받고 재즈에 대한 무지를 깰 수 있는 기회.절대 놓쳐서는 안 되겠다.(02)751-15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찰랑찰랑 비즈 인테리어

    ■ 더위 식혀주는 구슬 발 올여름은 그냥 더운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사상 초유의 폭염’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식어를 동반한 더위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힐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콱콱 막힌다.잠시 에어컨을 끄고 집안 문을 앞뒤로 열어둔 채 대(大)자로 뻗어 잠을 청한다면 보기 흉할까. 발이 필요하다.중국집에서 보던 촌스럽고 탁한 느낌의 발은 잊자.대신 투명하고 영롱한 구슬로 만들어 신비한 느낌까지 주는 비즈(beads)발을 걸자.빛을 받으면 눈이 즐거울 뿐 아니라 시원한 느낌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올여름,비즈발과 함께라면 집안에 앉아 있어도 시원하다. ●여름 인테리어 인기 아이템 비즈발이 국내에 선보인지는 4,5년쯤 됐다.보통 호텔이나 백화점 등 사업장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재료에 따라 여러 느낌을 낼 수 있지만 대부분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이 나서 여름에 사랑받는 집안 꾸미기 아이템이다. 주로 현관이나 거실과 주방 사이에 걸어 공간을 분리하는 기본적인 용도에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인기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비즈발은 창가에 걸어 두면 가장 아름답다.자연광을 받아 구슬이 제대로 색을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벽에 걸어도 비즈발은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만든다.가구를 들여놓거나 액자를 달기에 마땅치 않은 벽에 간격이 넓은 비즈발을 걸면 밋밋한 느낌을 없앨 수 있다.또 커튼 위나 식탁보 끝에 달면 식상한 공간에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여름이라고 해서 반드시 파란색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집안 분위기와 어울리는 색을 기본으로 하되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색의 구슬을 포인트로 쓰면 된다.또 흰색과 검은색처럼 서로 상반되는 색으로 엮어도 청량감을 준다. ●직접 만들면 1석 2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직접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우선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촘촘한 느낌을 주는 20줄짜리 발 완제품이 평균 7만,8만원 정도지만 직접 만들면 3만∼4만원이면 OK.작업하는 데 필요한 공구가 3000원 안팎이므로 한번 만드는 데도 부담이 없다. 또 직접 만들면 나만의 개성 있는 발을 만들 수 있다.시원함을 극대화해 주는 유리볼과 섞어 만들거나 리스를 이용해 입체적인 발도 만들 수 있다.또 조화용 나뭇잎 등을 섞어 집안에 자연의 느낌을 더해 줄 수 있다. 비즈발 만들기는 일반 비즈공예와 달리 쉽다.초등학생도 5분이면 배울 수 있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핑크윙 배정희 실장,인테리어디자이너 강강순,소품 전문점 뜰에빛 백윤정 대표 ■ 여기서 팔아요 재료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동대문 종합상가’다.액세서리를 만드는 비즈공예 재료는 남대문이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비즈발 재료는 그렇지 않다.비즈발 재료의 경우 대부분 수입이 아닌 국산이기 때문이다. 또 남대문은 대부분 도매(100∼1000개 단위)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대량 으로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적당치 않다.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02)2262-0114. 초보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가격은 대량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크게 연연해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비슷하다.대신 선택의 폭을 좁혀준다. 인기 많은 비즈를 구입해 구성하거나 디자인이 정해진 DIY세트도 괜찮다. 핑크윙(www.pinkwing.co.kr),비즈박스(www.beadsbox.co.kr)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준비 (1줄 당)땅콩체인 110㎝,92각 구슬 20㎜ 6개,14㎜ 11개,고정볼 17개,원형 누름쇠,집게공구 #step1 땅콩체인 끝부분을 동그랗게 돌려 두줄을 모아 원형 누름쇠 안에 넣고 집게공구로 세게 눌러 고정한다. #step2 이때 고리의 지름은 커튼봉의 지름보다 커야 한다.(원안은 고정된 모습) #step3 땅콩체인에 구슬을 하나 넣고 고정볼을 끼운 다음 집게공구로 고정시킨다.같은 방법으로 구슬과 고정볼을 번갈아 끼운다. #step4 맨끝부분에도 고정볼을 끼우고 마무리한다.밖으로 삐져 나온 부분은 가위나 니퍼 등으로 정리한다.
  • 더위 달구는 개고기 열전

    더위 달구는 개고기 열전

    ●비난과 예찬의 음식 보신탕 보신탕.불볕 더위가 계속돼 기운이 떨어지는 복날이 오면 뭐니뭐니 해도 보신탕이 생각난다.땀을 뻘뻘 흘리며 탕 한그릇을 비우면 흘린 땀이 보충된다고 할까.이튿날 아침,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몸이 좀 가벼워진다. 하지만 보신탕은 비난과 예찬이 극명하게 교차하는 ‘표적 음식’이다. 예찬하는 쪽은 개고기는 다른 육고기보다 맛과 영양이 월등하다고 상찬한다.하지만 비난하는 이들은 ‘인간의 친구’를 먹는 것은 야만이라고 항변한다.찬성하는 쪽은 개고기가 드러내놓지 못하는 ‘음지 음식’인 게 불만이고,반대하는 이들은 다른 것도 많은데 구태여 개고기를 먹는 것이 못마땅하다. 시비의 한 가운데 있는 개고기는 합법도,불법도 아니다.개고기 논란이 재연되는 것을 꺼리는 정부의 무정책 탓이다.그러나 이는 엄연한 관습이자 현실이다.그리고 전통적으로 먹어온 ‘음식’이다. 보신탕 마니아의 가장 큰 불만 가운데 하나는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1주일 두세 번 보신탕을 먹는다는 박찬영(27·회사원)씨는 “개고기는 생선회보다 더 비싸 자주 먹을 수 없어 아쉽다.”고 불만을 털어놨다.이에 대해 서울 역삼동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우성근(50)씨는 “개고기의 유통과 판매가 규제·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고기값이 비싸졌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법체계상 개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에는 소·돼지를 비롯해 타조·지렁이까지 가축으로 적시하고 있지만 개는 빠져있다.반면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음식물을 식품으로 보고 있어 분명히 개고기가 포함돼 있다.또 보신탕집은 한식으로 허가를 받아 세금도 낸다. 개가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빠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개를 잡으라는 법도 잡지 말라는 법도 없다.그래서 개고기는 불법도 합법도 아니다.개고기를 취급하는 우리미트 조기선(38) 대표는 “개고기 식용이 문제화되는 것을 싫어하는 정부의 무정책 탓”이라고 질타했다.다른 동물은 수의사의 검열하에 도축하지만 개는 그렇지 않다.잔인하게 잡던 관습은 사라졌지만 수의사의 검열이 없기 때문에 일부가 비위생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조씨는 “요즘 식용 개는 전기 도축을 하기 때문에 잔인하지는 않다.하지만 일부에서 판매와 유통 과정에서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보신탕을 먹는 소비자들이 결국 손해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는 우리의 고유 식품이다.안용근 충청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개고기는 선사시대부터 먹어온 전통 음식”이라며 “조선시대엔 요리책 20여개에 개고기 조리법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동국세시기’는 “개를 삶아 파를 넣고 끓인 뒤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 먹는다.”고 전했다.한국의 개 식용에 관한 최초의 외국인 시각은 부정적이지 않았다.1847년 프랑스 선교사 달렌이 쓴 ‘조선 교회사’에서 “조선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는 개고기”라고 소개했다.이런 개고기는 북한과 조선족이 많이 사는 옌볜에선 ‘단고기’라고 하여 많이 즐긴다. 하지만 개고기 식용은 극렬한 비난의 표적이 됐다.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를 비롯해 외국 언론들도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이라는 선입견으로 우리의 문화를 비난하고 있다.이에 대해 안 교수는 회교도가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힌두교도들이 소고기를 안먹듯이,개고기는 백인의 금기식품이었다고 설명한다.애호가 조나영(27)씨는 “우리가 애완견이 아니라 식용 개를 먹는 것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얼굴없는’ 푸드 칼럼니스트 고형욱씨는 “보신탕은 한번도 소개한 적은 없지만 시비를 가리는 논쟁 자체보다는 이젠 개고기에 대해 고스란히 짚고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주강현(49)한국민속연구소장은 “요즘의 애완견 문화로 개고기 식용 반대가 드세지고 있지만 관습적으로 먹어오던 것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베트남 등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국가들은 개고기를 아무 꺼림없이 먹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개고기 조리법으론 수육·전골·무침·탕이 대표적이다.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은 전골이 적당하다.감자탕과 비슷한 음식으로 육수에 넣고 끓인 고기와 야채를 건져 먹고 난 다음 밥을 볶아 먹는다.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보신탕은 주로 된장·들깨가루·고추장과 함께 삶은 개고기를 미나리·깻잎·파 등의 야채류를 넣어 끓여낸다.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조화를 이뤄 맛을 낸다.수육은 고기 그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고기를 찐 정통식이고,무침요리는 데친 부추 등의 야채와 찐 고기를 발갛게 무쳐 낸 것이다.수육은 부드러운 목살과 배받이살,갈비살 등을 최고로 친다.적당한 기름기로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졸깃하기 때문이다. 개고기를 먹을 때 ‘한국인의 강장식품’ 마늘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이유는 보신탕은 열이 많은 음식이고,마늘도 열이 많아 보신탕과 마늘을 같이 먹으면 열이 지나쳐 오히려 해롭다는 것이다.마늘보다 온화한 부추와 양파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안 교수는 “우린 개고기를 땀을 흘려 체온을 내리기 위해 한여름에 먹지만,중국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한겨울에 먹는다.”고 말했다.보신탕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또한 보신탕에 빠지지 않는 것이 들깨가루.개고기 조리법을 다룬 옛날의 문헌에서 들깨가루를 넣으라고 한 것은 없다.하지만 들깨 기름이 개기름과 맛이 비슷하며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서로 잘 어울려 누구나 듬뿍 쳐서 먹는다. ●할머니 보신탕 할머니 보신탕은 인근 대학 교수들 사이에 소문난 집이다.겉보기엔 허름한 이 집에 들어서면 계피 냄새가 은은하게 난다.경기도에서 직접 개를 기르는 이 집은 수육(2만원)을 도마에 얹어 내놓는다.살과 껍질이 붙은 수육의 살은 부드러워 녹는 듯하고,껍질은 미끈거리지 않고 쫀득하다.고기를 밖의 가마솥에서 삶을 때 대파·생강·사과·계피와 함께 여러 한약재를 넣는다.수육을 주문하면 별도의 냄비에 진한 육수와 파·부추·깻잎·들깨가루 등을 넣은 국물을 끓여낸다.진국을 다 먹고 난 다음 여기에 밥을 볶아 먹으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점심 시간엔 보신탕(8000원)도 인기가 높다.진한 육수에 고기와 대파·깻잎 등을 충분히 넣은 것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이외에도 전골(1만 8000원),무침(2만원)도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시어머니(75)로부터 전수받아 2대째를 잇고 있는 안주인 이성자(48)씨는 “개고기를 삶을 때 계란 한 개를 넣는다.”며 “계란 노른자가 개 특유의 냄새를 다 흡수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더 자세한 비법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사장 김창윤씨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결식아동을 도와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탔던 베테랑 조리사다.일요일은 휴무. ●포천 개마고원 포천 등 경기 이북지역은 예전부터 보신탕이 발달했다.소나 돼지는 크고 비쌀 뿐만 아니라 도살도 어려워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었던 반면 개는 동네 사람들끼리 손쉽게 요리하는 비교적 친숙한 ‘음식’에 속했다.그래서 지금도 유달리 보신탕집이 많은데,신북면 심곡리 깊이울 계곡 입구의 개마고원에 가면 좀 색다른 보신탕 맛을 볼 수 있다. 주인 김경종(39)씨의 요리법이 세심하고 특이하다.우선 고기를 솥에서 삶는 것은 다른 곳과 비슷하다.그러나 삶은 고기를 건져내 다시 한번 찌는 과정을 거치는 게 이곳만의 노하우.찜솥 바닥엔 소나무 송진이 나오는 나무마디(광솔)와 솔잎을 깐다.이렇게 하면 송진과 솔잎이 물과 함께 부글부글 끓으면서 나오는 향이 고기 속속들이 배게 된다는 것. 고기는 같은 동네의 개농장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중국산 염려는 붙들어 매도 될 것 같다.주요 메뉴는 수육(1만 7000원)과 전골(1만 6000원),무침(1만 6000원) 등.1인분 200g 기준이지만 양은 후한 편이다. ●개성식당 개성식당은 테헤란로의 넥타이 부대가 즐겨 찾는 보신탕집이다. 3층짜리 한옥을 개조한 개성식당은 기존의 허름한 집들과는 달리 부엌이 반쯤 들여다보이는 깔끔한 한정식집 분위기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도자기 수육(2만 5000원).보통 불판에 올려내는 것과는 달리 도자기를 따뜻하게 데워 고기를 올려 놓는다.때문에 고기가 부드러우면서 탄력을 잃지 않고 있다.또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특별하다.작은 접시에 양파·겨자·생강 등을 갈아 조금씩 담아낸다.취향에 따라 들깨가루와 식초 등을 섞어 찍어 먹으면 된다.국물은 진국과 파·깻잎·양파·당근 등의 야채를 넣고 별도로 끓여준다. 무침(2만 2000원)도 많이 찾는다.익힌 수육 고기를 양념과 부추에 발갛게 비벼 냈다.부추의 상큼하고 아삭한 맛과 쫄깃한 고기 맛이 어울려 좋다.역시 데운 도자기 접시에 담아낸다.국물이 시원한 보신탕(1만 2000원)도 많이 찾는다.24시간 곤 육수는 뽀얗지만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담백하다.여기에 야채와 고기·된장·생강을 풀어 끓여 낸 것으로 시원하다.여러 사람일 경우 보글보글 끓여먹는 전골(2만 2000원) 주문도 많다. 경기도 일산에 살았던 우성근(50)사장은 파주시 교하리의 35년 전통 개성식당(031-941-3004)의 고기 맛에 반해 회사를 그만두고 비법을 전수받아 지난 3월 개성식당 간판을 내걸었다.고기는 하루 두 차례 삶는다. ●달빛영양탕 달빛영양탕도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공무원들의 입소문을 탄 집이다.가게 입구에 커다란 고기를 삶는 가마솥이 걸려 있다. 이 집의 가장 인기 메뉴는 달빛세트(1만 5000원)다.달빛세트는 무침으로 술안주를,탕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수육을 주문하면 손님 앞에서 고기를 손으로 찢어준다.주인 황문진(43)씨는 “당일 삶은 것이 아니면 손으로 찢기 힘들다.”며 고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고기는 안성에서 공급받는다.무침만은 8000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신탕(6000원)도 인기 만점이다.24시간 곤 육수에 고기와 야채·생강·된장 등을 넣은 보신탕은 주머니가 빠듯한 학생들에겐 최고의 보양식이다.친구와 전골(1만 8000원)을 먹던 여학생 김서희(20)씨는 “삼계탕은 하루가 든든하지만,보신탕은 한달 내내 힘이 솟는 것 같다.”며 “한달에 한두 번씩은 꼭 먹는다.”고 말했다. ●이집도 맛나요 이밖에 한국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구기동의 싸리집(02-379-9911),서대문로터리 부근의 보신탕집을 평정한 평양옥(02-363-7058),하루 1000그릇도 넘게 팔았다는 전설을 남긴 상봉시장 근처의 영남보신탕(02-438-9667),예비군들에게 널리 알려진 내곡동의 상록원(02-445-0185)과 밤나무골 오갈피(02-445-2525)도 마니아들에겐 유명하다.또 마포역 근처의 약산 영양탕,삼선교 근처의 쌍다리 영양집,면목동의 토평리 할매 사철영양보신탕,신촌의 철대문집,청담동 할매 가마솥 보신탕,북창동의 보광집 등도 나름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글 임창용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남상인·손원천기자 sangin@seoul.co.kr
  • 찰랑찰랑 비즈 인테리어

    찰랑찰랑 비즈 인테리어

    ■ 더위 식혀주는 구슬 발 올여름은 그냥 더운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사상 초유의 폭염’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식어를 동반한 더위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힐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콱콱 막힌다.잠시 에어컨을 끄고 집안 문을 앞뒤로 열어둔 채 대(大)자로 뻗어 잠을 청한다면 보기 흉할까. 발이 필요하다.중국집에서 보던 촌스럽고 탁한 느낌의 발은 잊자.대신 투명하고 영롱한 구슬로 만들어 신비한 느낌까지 주는 비즈(beads)발을 걸자.빛을 받으면 눈이 즐거울 뿐 아니라 시원한 느낌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올여름,비즈발과 함께라면 집안에 앉아 있어도 시원하다. ●여름 인테리어 인기 아이템 비즈발이 국내에 선보인지는 4,5년쯤 됐다.보통 호텔이나 백화점 등 사업장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재료에 따라 여러 느낌을 낼 수 있지만 대부분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이 나서 여름에 사랑받는 집안 꾸미기 아이템이다. 주로 현관이나 거실과 주방 사이에 걸어 공간을 분리하는 기본적인 용도에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인기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비즈발은 창가에 걸어 두면 가장 아름답다.자연광을 받아 구슬이 제대로 색을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벽에 걸어도 비즈발은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만든다.가구를 들여놓거나 액자를 달기에 마땅치 않은 벽에 간격이 넓은 비즈발을 걸면 밋밋한 느낌을 없앨 수 있다.또 커튼 위나 식탁보 끝에 달면 식상한 공간에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여름이라고 해서 반드시 파란색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집안 분위기와 어울리는 색을 기본으로 하되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색의 구슬을 포인트로 쓰면 된다.또 흰색과 검은색처럼 서로 상반되는 색으로 엮어도 청량감을 준다. ●직접 만들면 1석 2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직접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우선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촘촘한 느낌을 주는 20줄짜리 발 완제품이 평균 7만,8만원 정도지만 직접 만들면 3만∼4만원이면 OK.작업하는 데 필요한 공구가 3000원 안팎이므로 한번 만드는 데도 부담이 없다. 또 직접 만들면 나만의 개성 있는 발을 만들 수 있다.시원함을 극대화해 주는 유리볼과 섞어 만들거나 리스를 이용해 입체적인 발도 만들 수 있다.또 조화용 나뭇잎 등을 섞어 집안에 자연의 느낌을 더해 줄 수 있다. 비즈발 만들기는 일반 비즈공예와 달리 쉽다.초등학생도 5분이면 배울 수 있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핑크윙 배정희 실장,인테리어디자이너 강강순,소품 전문점 뜰에빛 백윤정 대표 ■ 여기서 팔아요 재료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동대문 종합상가’다.액세서리를 만드는 비즈공예 재료는 남대문이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비즈발 재료는 그렇지 않다.비즈발 재료의 경우 대부분 수입이 아닌 국산이기 때문이다. 또 남대문은 대부분 도매(100∼1000개 단위)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대량 으로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적당치 않다.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02)2262-0114. 초보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가격은 대량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크게 연연해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비슷하다.대신 선택의 폭을 좁혀준다. 인기 많은 비즈를 구입해 구성하거나 디자인이 정해진 DIY세트도 괜찮다. 핑크윙(www.pinkwing.co.kr),비즈박스(www.beadsbox.co.kr)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준비 (1줄 당)땅콩체인 110㎝,92각 구슬 20㎜ 6개,14㎜ 11개,고정볼 17개,원형 누름쇠,집게공구 #step1 땅콩체인 끝부분을 동그랗게 돌려 두줄을 모아 원형 누름쇠 안에 넣고 집게공구로 세게 눌러 고정한다. #step2 이때 고리의 지름은 커튼봉의 지름보다 커야 한다.(원안은 고정된 모습) #step3 땅콩체인에 구슬을 하나 넣고 고정볼을 끼운 다음 집게공구로 고정시킨다.같은 방법으로 구슬과 고정볼을 번갈아 끼운다. #step4 맨끝부분에도 고정볼을 끼우고 마무리한다.밖으로 삐져 나온 부분은 가위나 니퍼 등으로 정리한다.
  • 더위 달구는 개고기 열전

    ●비난과 예찬의 음식 보신탕 보신탕.불볕 더위가 계속돼 기운이 떨어지는 복날이 오면 뭐니뭐니 해도 보신탕이 생각난다.땀을 뻘뻘 흘리며 탕 한그릇을 비우면 흘린 땀이 보충된다고 할까.이튿날 아침,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몸이 좀 가벼워진다. 하지만 보신탕은 비난과 예찬이 극명하게 교차하는 ‘표적 음식’이다. 예찬하는 쪽은 개고기는 다른 육고기보다 맛과 영양이 월등하다고 상찬한다.하지만 비난하는 이들은 ‘인간의 친구’를 먹는 것은 야만이라고 항변한다.찬성하는 쪽은 개고기가 드러내놓지 못하는 ‘음지 음식’인 게 불만이고,반대하는 이들은 다른 것도 많은데 구태여 개고기를 먹는 것이 못마땅하다. 시비의 한 가운데 있는 개고기는 합법도,불법도 아니다.개고기 논란이 재연되는 것을 꺼리는 정부의 무정책 탓이다.그러나 이는 엄연한 관습이자 현실이다.그리고 전통적으로 먹어온 ‘음식’이다. 보신탕 마니아의 가장 큰 불만 가운데 하나는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1주일 두세 번 보신탕을 먹는다는 박찬영(27·회사원)씨는 “개고기는 생선회보다 더 비싸 자주 먹을 수 없어 아쉽다.”고 불만을 털어놨다.이에 대해 서울 역삼동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우성근(50)씨는 “개고기의 유통과 판매가 규제·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고기값이 비싸졌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법체계상 개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에는 소·돼지를 비롯해 타조·지렁이까지 가축으로 적시하고 있지만 개는 빠져있다.반면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음식물을 식품으로 보고 있어 분명히 개고기가 포함돼 있다.또 보신탕집은 한식으로 허가를 받아 세금도 낸다. 개가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빠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개를 잡으라는 법도 잡지 말라는 법도 없다.그래서 개고기는 불법도 합법도 아니다.개고기를 취급하는 우리미트 조기선(38) 대표는 “개고기 식용이 문제화되는 것을 싫어하는 정부의 무정책 탓”이라고 질타했다.다른 동물은 수의사의 검열하에 도축하지만 개는 그렇지 않다.잔인하게 잡던 관습은 사라졌지만 수의사의 검열이 없기 때문에 일부가 비위생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조씨는 “요즘 식용 개는 전기 도축을 하기 때문에 잔인하지는 않다.하지만 일부에서 판매와 유통 과정에서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보신탕을 먹는 소비자들이 결국 손해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는 우리의 고유 식품이다.안용근 충청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개고기는 선사시대부터 먹어온 전통 음식”이라며 “조선시대엔 요리책 20여개에 개고기 조리법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동국세시기’는 “개를 삶아 파를 넣고 끓인 뒤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 먹는다.”고 전했다.한국의 개 식용에 관한 최초의 외국인 시각은 부정적이지 않았다.1847년 프랑스 선교사 달렌이 쓴 ‘조선 교회사’에서 “조선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는 개고기”라고 소개했다.이런 개고기는 북한과 조선족이 많이 사는 옌볜에선 ‘단고기’라고 하여 많이 즐긴다. 하지만 개고기 식용은 극렬한 비난의 표적이 됐다.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를 비롯해 외국 언론들도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이라는 선입견으로 우리의 문화를 비난하고 있다.이에 대해 안 교수는 회교도가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힌두교도들이 소고기를 안먹듯이,개고기는 백인의 금기식품이었다고 설명한다.애호가 조나영(27)씨는 “우리가 애완견이 아니라 식용 개를 먹는 것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얼굴없는’ 푸드 칼럼니스트 고형욱씨는 “보신탕은 한번도 소개한 적은 없지만 시비를 가리는 논쟁 자체보다는 이젠 개고기에 대해 고스란히 짚고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주강현(49)한국민속연구소장은 “요즘의 애완견 문화로 개고기 식용 반대가 드세지고 있지만 관습적으로 먹어오던 것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베트남 등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국가들은 개고기를 아무 꺼림없이 먹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개고기 조리법으론 수육·전골·무침·탕이 대표적이다.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은 전골이 적당하다.감자탕과 비슷한 음식으로 육수에 넣고 끓인 고기와 야채를 건져 먹고 난 다음 밥을 볶아 먹는다.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보신탕은 주로 된장·들깨가루·고추장과 함께 삶은 개고기를 미나리·깻잎·파 등의 야채류를 넣어 끓여낸다.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조화를 이뤄 맛을 낸다.수육은 고기 그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고기를 찐 정통식이고,무침요리는 데친 부추 등의 야채와 찐 고기를 발갛게 무쳐 낸 것이다.수육은 부드러운 목살과 배받이살,갈비살 등을 최고로 친다.적당한 기름기로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졸깃하기 때문이다. 개고기를 먹을 때 ‘한국인의 강장식품’ 마늘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이유는 보신탕은 열이 많은 음식이고,마늘도 열이 많아 보신탕과 마늘을 같이 먹으면 열이 지나쳐 오히려 해롭다는 것이다.마늘보다 온화한 부추와 양파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안 교수는 “우린 개고기를 땀을 흘려 체온을 내리기 위해 한여름에 먹지만,중국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한겨울에 먹는다.”고 말했다.보신탕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또한 보신탕에 빠지지 않는 것이 들깨가루.개고기 조리법을 다룬 옛날의 문헌에서 들깨가루를 넣으라고 한 것은 없다.하지만 들깨 기름이 개기름과 맛이 비슷하며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서로 잘 어울려 누구나 듬뿍 쳐서 먹는다. ●할머니 보신탕 할머니 보신탕은 인근 대학 교수들 사이에 소문난 집이다.겉보기엔 허름한 이 집에 들어서면 계피 냄새가 은은하게 난다.경기도에서 직접 개를 기르는 이 집은 수육(2만원)을 도마에 얹어 내놓는다.살과 껍질이 붙은 수육의 살은 부드러워 녹는 듯하고,껍질은 미끈거리지 않고 쫀득하다.고기를 밖의 가마솥에서 삶을 때 대파·생강·사과·계피와 함께 여러 한약재를 넣는다.수육을 주문하면 별도의 냄비에 진한 육수와 파·부추·깻잎·들깨가루 등을 넣은 국물을 끓여낸다.진국을 다 먹고 난 다음 여기에 밥을 볶아 먹으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점심 시간엔 보신탕(8000원)도 인기가 높다.진한 육수에 고기와 대파·깻잎 등을 충분히 넣은 것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이외에도 전골(1만 8000원),무침(2만원)도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시어머니(75)로부터 전수받아 2대째를 잇고 있는 안주인 이성자(48)씨는 “개고기를 삶을 때 계란 한 개를 넣는다.”며 “계란 노른자가 개 특유의 냄새를 다 흡수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더 자세한 비법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사장 김창윤씨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결식아동을 도와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탔던 베테랑 조리사다.일요일은 휴무. ●포천 개마고원 포천 등 경기 이북지역은 예전부터 보신탕이 발달했다.소나 돼지는 크고 비쌀 뿐만 아니라 도살도 어려워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었던 반면 개는 동네 사람들끼리 손쉽게 요리하는 비교적 친숙한 ‘음식’에 속했다.그래서 지금도 유달리 보신탕집이 많은데,신북면 심곡리 깊이울 계곡 입구의 개마고원에 가면 좀 색다른 보신탕 맛을 볼 수 있다. 주인 김경종(39)씨의 요리법이 세심하고 특이하다.우선 고기를 솥에서 삶는 것은 다른 곳과 비슷하다.그러나 삶은 고기를 건져내 다시 한번 찌는 과정을 거치는 게 이곳만의 노하우.찜솥 바닥엔 소나무 송진이 나오는 나무마디(광솔)와 솔잎을 깐다.이렇게 하면 송진과 솔잎이 물과 함께 부글부글 끓으면서 나오는 향이 고기 속속들이 배게 된다는 것. 고기는 같은 동네의 개농장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중국산 염려는 붙들어 매도 될 것 같다.주요 메뉴는 수육(1만 7000원)과 전골(1만 6000원),무침(1만 6000원) 등.1인분 200g 기준이지만 양은 후한 편이다. ●개성식당 개성식당은 테헤란로의 넥타이 부대가 즐겨 찾는 보신탕집이다. 3층짜리 한옥을 개조한 개성식당은 기존의 허름한 집들과는 달리 부엌이 반쯤 들여다보이는 깔끔한 한정식집 분위기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도자기 수육(2만 5000원).보통 불판에 올려내는 것과는 달리 도자기를 따뜻하게 데워 고기를 올려 놓는다.때문에 고기가 부드러우면서 탄력을 잃지 않고 있다.또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특별하다.작은 접시에 양파·겨자·생강 등을 갈아 조금씩 담아낸다.취향에 따라 들깨가루와 식초 등을 섞어 찍어 먹으면 된다.국물은 진국과 파·깻잎·양파·당근 등의 야채를 넣고 별도로 끓여준다. 무침(2만 2000원)도 많이 찾는다.익힌 수육 고기를 양념과 부추에 발갛게 비벼 냈다.부추의 상큼하고 아삭한 맛과 쫄깃한 고기 맛이 어울려 좋다.역시 데운 도자기 접시에 담아낸다.국물이 시원한 보신탕(1만 2000원)도 많이 찾는다.24시간 곤 육수는 뽀얗지만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담백하다.여기에 야채와 고기·된장·생강을 풀어 끓여 낸 것으로 시원하다.여러 사람일 경우 보글보글 끓여먹는 전골(2만 2000원) 주문도 많다. 경기도 일산에 살았던 우성근(50)사장은 파주시 교하리의 35년 전통 개성식당(031-941-3004)의 고기 맛에 반해 회사를 그만두고 비법을 전수받아 지난 3월 개성식당 간판을 내걸었다.고기는 하루 두 차례 삶는다. ●달빛영양탕 달빛영양탕도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공무원들의 입소문을 탄 집이다.가게 입구에 커다란 고기를 삶는 가마솥이 걸려 있다. 이 집의 가장 인기 메뉴는 달빛세트(1만 5000원)다.달빛세트는 무침으로 술안주를,탕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수육을 주문하면 손님 앞에서 고기를 손으로 찢어준다.주인 황문진(43)씨는 “당일 삶은 것이 아니면 손으로 찢기 힘들다.”며 고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고기는 안성에서 공급받는다.무침만은 8000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신탕(6000원)도 인기 만점이다.24시간 곤 육수에 고기와 야채·생강·된장 등을 넣은 보신탕은 주머니가 빠듯한 학생들에겐 최고의 보양식이다.친구와 전골(1만 8000원)을 먹던 여학생 김서희(20)씨는 “삼계탕은 하루가 든든하지만,보신탕은 한달 내내 힘이 솟는 것 같다.”며 “한달에 한두 번씩은 꼭 먹는다.”고 말했다. ●이집도 맛나요 이밖에 한국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구기동의 싸리집(02-379-9911),서대문로터리 부근의 보신탕집을 평정한 평양옥(02-363-7058),하루 1000그릇도 넘게 팔았다는 전설을 남긴 상봉시장 근처의 영남보신탕(02-438-9667),예비군들에게 널리 알려진 내곡동의 상록원(02-445-0185)과 밤나무골 오갈피(02-445-2525)도 마니아들에겐 유명하다.또 마포역 근처의 약산 영양탕,삼선교 근처의 쌍다리 영양집,면목동의 토평리 할매 사철영양보신탕,신촌의 철대문집,청담동 할매 가마솥 보신탕,북창동의 보광집 등도 나름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글 임창용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남상인·손원천기자 sangin@seoul.co.kr
  • [그섬에 가고싶다] 발리

    ‘올여름,나도 발리로 떠난다.’ 해외 신혼여행지의 대명사였던 발리.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후폭풍으로 인해 발리는 모든 이들에게 꿈의 휴가지가 됐고,그 바람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발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다른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이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이젠 숨막히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기분 좋은 상상 속 ‘파라다이스’가 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지상 천국 발리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아무리 욕심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여유로움에 고급스러운 관광시설이 첫번째 매력.활기 넘치는 거리와 인심좋고 순박한 현지인들과의 만남은 그저그런 곳에 머물러도 행복할 것 같은,발리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 올여름 발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발리의 ‘고급스러움’과 ‘자유로움’ 중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택하면 된다.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하늘과 하나로 보이는 바다빛,해질녘 눈앞에 펼쳐지는 오묘한 보랏빛 하늘이라는 ‘발리의 선물’은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싸게싸게 즐겨볼까 여기저기서 ‘발리’가 ‘난리’다.왠지 이런 분위기를 타야 할 것 같다.그래,첫 해외여행은 나도 발리로 가리라! 근데 가만있자,여행경비가 좀 비싸다.5일 체류에 150만원이라니.인터넷을 뒤져본다.오호∼이런 방법이 있구나.발리 자유여행,8일 동안 체류하는 데 90만원 정도면 OK. 떠나는 날 새벽까지 인터넷을 헤매며 여행사 자료,사람들의 체험기,준비사항 등을 꼼꼼하게 정리했다.얘네가 이제 나의 발리 가이드다.호주에 있는 여자친구도 발리에서 만나기로 했다.8개월만에 보는 그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발리.빨리 가자,발리로. ●젊음을 불태우는 곳,꾸따 가루다항공을 이용해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타이베이를 경유해 비행시간은 9시간.항공료는 왕복 54만원.비자(25달러)는 현지에서 발급받았다.공항에선 택시비와 조금 쓸 돈만 환전했다.시내 환전소나 은행 환율이 더 높단다.특히 100달러는 2000년 이후 돈을 더 쳐준다나.택시를 타고 젊음의 거리 ‘꾸따’로 향했다.미터로 계산하는 블루택시가 잡히질 않아 일반택시(2만 5000루피)를 탔다.가격 흥정은 했지만 왠지 찜찜하다.숙소는 ‘제슨스 인’.방값은 시설에 따라 다른데,여기는 에어컨 TV 트윈베드가 있는 방이 12만루피다.운이 좋았다. 여장을 풀고 전통예술마을 우붓,원숭이천국 멍키포레스트 등을 다녔다.입장료는 많아야 1만루피.유명한 관광지보다 감동적인 건 음식이다.길거리서 파는 염소꼬치구이 ‘깜삥사떼’는 매콤하니 소주 안주로 그만이다.1000루피에 2개. 멍키포레스트 출구쪽 중식당에서 먹은 볶음밥인 나시고랭과 닭튀김 아얌고랭도 일품이다.신선한 오렌지를 즉석에서 갈아주는 오렌지주스도 끝내준다.모든 게 한국돈으로 1만원도 안 된다. ●에누리가 없으면 쇼핑이 아니지 발리는 쇼핑 천국이다.폴로,나이키,아디다스 등 많은 매장이 눈에 띈다.특히 폴로는 정식매장의 분위기를 풍기는 데도 가격이 절반 정도다.나이키,아디다스 매장도 가격이 우리나라의 60∼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자꾸 눈길이 가지만,안타깝게도 자금 여유가 없다. 여행 마지막날 마사지도 의도하지 않게 3만루피에 받았다.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아 거부를 하는 게 흥정하는 모습으로 보였나 보다.기분 좋게 피로가 풀린다. ●환상의 섬,황홀한 바다 아름다운 무늬의 열대어와 형형색색의 산호초,짙은 파랑에서 파스텔빛 초록까지 다양한 빛깔을 품은 섬,렘봉안에 들어갔다.이곳에선 스노클링을 강력추천한다.바다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뭔지 알 수 있다.유명한 ‘코코넛해변’(1박 28∼38달러) 대신 저렴한 방갈로(No.7)를 선택했다.하루 9만루피로 방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더운 물이 안나오는 게 흠. 코코넛해변 쪽 식당 ‘와레와레’의 돼지갈비 바비큐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소스 또한 너무 맛있다.이게 3만루피라니,음식값이 정말 싸다.(물론 현지인들에게는 비싼 음식이지만) 짐바란해변의 카페는 로브스터(1㎏),왕새우 4마리,맥주가 55만루피(약 7만원).국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음식을 즐기는 사이,그토록 파랗던 바다가 일순간에 떨어지는 해와 함께 붉어졌다.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See ya,Bali∼ 어느새 7박8일이 훌쩍 지나갔다.고추장이나 소주가 그립기도 했지만 처음보는 아름다운 빛의 바다,숙소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초보 여행객의 좌충우돌 방랑 등은 자유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시 가도 새로운 맛이 느껴질 듯하다.그때는 드림랜드해변에서 멋지게 서핑도 해야지.아름다운 일몰,맛있는 음식,그리고 내 옆에 단 하나의 사랑.모든 것을 다시 한번…. 김호영(서울산업대 4년) cyworld.nate.com//bizyoung ■공주님처럼 럭셔리하게 고급스러운 발리 여행 하면 일단 해변가에 지어진 고급리조트가 떠오른다.이곳 수영장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다 선탠을 하면서 잠깐 눈을 붙이는 여유는 상상만해도 몸과 마음이 들뜬다.여기에 바로 앞에 펼쳐진,뛰어들면 그 색이 흐려질까 걱정될 만큼 맑은 파란 바다에 몸을 맡기면 그 순간 만큼은 모든 걱정이 공중에 흩어진다. 하지만 이 정도에 머문다면 진정한 ‘럭셔리 발리 여행’이라 할 수 없다.조금은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하지만 단 며칠쯤은 내 자신을 왕처럼 만들어 준다면 한번쯤 즐겨봐도 좋지 않을까. ●300인 대형 크루즈와 함께 즐거운 한때 해변가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발리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일.300인승 규모의 대형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몸을 맡겨야 비로소 ‘즐긴다’는 말을 쓸 수 있다.바다 한가운데 배가 정박하면 그 위에서 바다 낚시를 하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들어가 직접 물고기와 만날 수 있다.신비로운 산호초 사이로 아름다운 열대어들과 하는 술래잡기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가져다 준다. 즐겁게 놀다보면 지치고 배도 고프기 마련.배 위에서 조금 쉬다 보면 점심 시간에 맞춰 유럽식 뷔페가 나온다.맛있는 식사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엔? 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역동적인 해상레포츠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발리의 대표적인 크루즈에는 ‘발리하이크루즈’‘퀵실버 크루즈’등이 있다. ●피로를 씻어주는 마사지 아무리 천국이라도 피로는 쌓이는 법.이럴 땐 발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로마 스파 마사지가 해결사로 등장한다.50달러(약 6만원)정도면 클레오파트라도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일단 원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로 1시간 동안 마사지를 해준다.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인 자무의 꽃잎에서 추출한 재료로 전신의 각질 등을 말끔히 씻어내준다.이후 우유를 비롯한 각종 천연재료로 다시 마사지를 해준다.아름다운 꽃잎이 가득 채워져 있는 욕조에서의 목욕으로 스파는 마무리된다.이 2시간 동안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 ●그대와 나만의 오붓한 공간,풀빌라 럭셔리함의 백미는 바로 풀빌라(pool villa).말 그대로 수영장이 딸려있는 개인 빌라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최고급 개인 별장에 온 듯한 느낌.물론 귀찮은 요리는 전속 주방장의 몫이다.리조트와 달리 부대시설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하지만 신혼부부,연인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풀빌라에는 1층에는 거실과 식당,2층에는 넓은 침실이 있는 ‘투베드 빌라’,호주인이 매니저로 있는 ‘다운타운빌라’등이 있다. ■ 도움말 류은선 베스트 발리 실장˝
  • [책속에 길이 있다]웰빙여행 39/여행작가협회장 정보상

    아무리 잘 알려진 곳이라도 여행 초보가 혼자 계획해 길을 나서기가 녹록지 않다. 이럴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패키지 여행.하지만 빡빡한 일정,매끄럽지 못한 진행,바가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쉽게 가려다 오히려 고생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 한 사람들 혹은 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정보상씨가 ‘웰빙여행 39’를 내놓았다.국내외 검증된 곳만을 골라 그에 따른 패키지 여행 상품 이용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일반적인 패키지 여행 선택 방법과 혼자 여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담았다. 저자는 국내 패키지 여행의 경우 테마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막연히 경치 좋은 곳을 유람하듯 다녀오는 것보다 여행의 목적와 의미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 무박여행을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한다.최근에는 어린이나 중장년층이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때문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책에는 항공권 선택하는 법,국내외 패키지 상품 목록과 할인 쿠폰도 들어있다.행복한책읽기.1만 2900원.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책속에 길이 있다]웰빙여행 39/여행작가협회장 정보상

    아무리 잘 알려진 곳이라도 여행 초보가 혼자 계획해 길을 나서기가 녹록지 않다. 이럴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패키지 여행.하지만 빡빡한 일정,매끄럽지 못한 진행,바가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쉽게 가려다 오히려 고생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 한 사람들 혹은 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정보상씨가 ‘웰빙여행 39’를 내놓았다.국내외 검증된 곳만을 골라 그에 따른 패키지 여행 상품 이용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일반적인 패키지 여행 선택 방법과 혼자 여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담았다. 저자는 국내 패키지 여행의 경우 테마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막연히 경치 좋은 곳을 유람하듯 다녀오는 것보다 여행의 목적와 의미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 무박여행을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한다.최근에는 어린이나 중장년층이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때문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책에는 항공권 선택하는 법,국내외 패키지 상품 목록과 할인 쿠폰도 들어있다.행복한책읽기.1만 2900원.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섬에 가고싶다] 발리

    [그섬에 가고싶다] 발리

    ‘올여름,나도 발리로 떠난다.’ 해외 신혼여행지의 대명사였던 발리.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후폭풍으로 인해 발리는 모든 이들에게 꿈의 휴가지가 됐고,그 바람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발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다른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이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이젠 숨막히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기분 좋은 상상 속 ‘파라다이스’가 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지상 천국 발리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아무리 욕심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여유로움에 고급스러운 관광시설이 첫번째 매력.활기 넘치는 거리와 인심좋고 순박한 현지인들과의 만남은 그저그런 곳에 머물러도 행복할 것 같은,발리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 올여름 발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발리의 ‘고급스러움’과 ‘자유로움’ 중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택하면 된다.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하늘과 하나로 보이는 바다빛,해질녘 눈앞에 펼쳐지는 오묘한 보랏빛 하늘이라는 ‘발리의 선물’은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싸게싸게 즐겨볼까 여기저기서 ‘발리’가 ‘난리’다.왠지 이런 분위기를 타야 할 것 같다.그래,첫 해외여행은 나도 발리로 가리라! 근데 가만있자,여행경비가 좀 비싸다.5일 체류에 150만원이라니.인터넷을 뒤져본다.오호∼이런 방법이 있구나.발리 자유여행,8일 동안 체류하는 데 90만원 정도면 OK. 떠나는 날 새벽까지 인터넷을 헤매며 여행사 자료,사람들의 체험기,준비사항 등을 꼼꼼하게 정리했다.얘네가 이제 나의 발리 가이드다.호주에 있는 여자친구도 발리에서 만나기로 했다.8개월만에 보는 그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발리.빨리 가자,발리로. ●젊음을 불태우는 곳,꾸따 가루다항공을 이용해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타이베이를 경유해 비행시간은 9시간.항공료는 왕복 54만원.비자(25달러)는 현지에서 발급받았다.공항에선 택시비와 조금 쓸 돈만 환전했다.시내 환전소나 은행 환율이 더 높단다.특히 100달러는 2000년 이후 돈을 더 쳐준다나.택시를 타고 젊음의 거리 ‘꾸따’로 향했다.미터로 계산하는 블루택시가 잡히질 않아 일반택시(2만 5000루피)를 탔다.가격 흥정은 했지만 왠지 찜찜하다.숙소는 ‘제슨스 인’.방값은 시설에 따라 다른데,여기는 에어컨 TV 트윈베드가 있는 방이 12만루피다.운이 좋았다. 여장을 풀고 전통예술마을 우붓,원숭이천국 멍키포레스트 등을 다녔다.입장료는 많아야 1만루피.유명한 관광지보다 감동적인 건 음식이다.길거리서 파는 염소꼬치구이 ‘깜삥사떼’는 매콤하니 소주 안주로 그만이다.1000루피에 2개. 멍키포레스트 출구쪽 중식당에서 먹은 볶음밥인 나시고랭과 닭튀김 아얌고랭도 일품이다.신선한 오렌지를 즉석에서 갈아주는 오렌지주스도 끝내준다.모든 게 한국돈으로 1만원도 안 된다. ●에누리가 없으면 쇼핑이 아니지 발리는 쇼핑 천국이다.폴로,나이키,아디다스 등 많은 매장이 눈에 띈다.특히 폴로는 정식매장의 분위기를 풍기는 데도 가격이 절반 정도다.나이키,아디다스 매장도 가격이 우리나라의 60∼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자꾸 눈길이 가지만,안타깝게도 자금 여유가 없다. 여행 마지막날 마사지도 의도하지 않게 3만루피에 받았다.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아 거부를 하는 게 흥정하는 모습으로 보였나 보다.기분 좋게 피로가 풀린다. ●환상의 섬,황홀한 바다 아름다운 무늬의 열대어와 형형색색의 산호초,짙은 파랑에서 파스텔빛 초록까지 다양한 빛깔을 품은 섬,렘봉안에 들어갔다.이곳에선 스노클링을 강력추천한다.바다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뭔지 알 수 있다.유명한 ‘코코넛해변’(1박 28∼38달러) 대신 저렴한 방갈로(No.7)를 선택했다.하루 9만루피로 방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더운 물이 안나오는 게 흠. 코코넛해변 쪽 식당 ‘와레와레’의 돼지갈비 바비큐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소스 또한 너무 맛있다.이게 3만루피라니,음식값이 정말 싸다.(물론 현지인들에게는 비싼 음식이지만) 짐바란해변의 카페는 로브스터(1㎏),왕새우 4마리,맥주가 55만루피(약 7만원).국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음식을 즐기는 사이,그토록 파랗던 바다가 일순간에 떨어지는 해와 함께 붉어졌다.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See ya,Bali∼ 어느새 7박8일이 훌쩍 지나갔다.고추장이나 소주가 그립기도 했지만 처음보는 아름다운 빛의 바다,숙소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초보 여행객의 좌충우돌 방랑 등은 자유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시 가도 새로운 맛이 느껴질 듯하다.그때는 드림랜드해변에서 멋지게 서핑도 해야지.아름다운 일몰,맛있는 음식,그리고 내 옆에 단 하나의 사랑.모든 것을 다시 한번…. 김호영(서울산업대 4년) cyworld.nate.com//bizyoung ■공주님처럼 럭셔리하게 고급스러운 발리 여행 하면 일단 해변가에 지어진 고급리조트가 떠오른다.이곳 수영장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다 선탠을 하면서 잠깐 눈을 붙이는 여유는 상상만해도 몸과 마음이 들뜬다.여기에 바로 앞에 펼쳐진,뛰어들면 그 색이 흐려질까 걱정될 만큼 맑은 파란 바다에 몸을 맡기면 그 순간 만큼은 모든 걱정이 공중에 흩어진다. 하지만 이 정도에 머문다면 진정한 ‘럭셔리 발리 여행’이라 할 수 없다.조금은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하지만 단 며칠쯤은 내 자신을 왕처럼 만들어 준다면 한번쯤 즐겨봐도 좋지 않을까. ●300인 대형 크루즈와 함께 즐거운 한때 해변가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발리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일.300인승 규모의 대형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몸을 맡겨야 비로소 ‘즐긴다’는 말을 쓸 수 있다.바다 한가운데 배가 정박하면 그 위에서 바다 낚시를 하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들어가 직접 물고기와 만날 수 있다.신비로운 산호초 사이로 아름다운 열대어들과 하는 술래잡기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가져다 준다. 즐겁게 놀다보면 지치고 배도 고프기 마련.배 위에서 조금 쉬다 보면 점심 시간에 맞춰 유럽식 뷔페가 나온다.맛있는 식사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엔? 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역동적인 해상레포츠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발리의 대표적인 크루즈에는 ‘발리하이크루즈’‘퀵실버 크루즈’등이 있다. ●피로를 씻어주는 마사지 아무리 천국이라도 피로는 쌓이는 법.이럴 땐 발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로마 스파 마사지가 해결사로 등장한다.50달러(약 6만원)정도면 클레오파트라도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일단 원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로 1시간 동안 마사지를 해준다.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인 자무의 꽃잎에서 추출한 재료로 전신의 각질 등을 말끔히 씻어내준다.이후 우유를 비롯한 각종 천연재료로 다시 마사지를 해준다.아름다운 꽃잎이 가득 채워져 있는 욕조에서의 목욕으로 스파는 마무리된다.이 2시간 동안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 ●그대와 나만의 오붓한 공간,풀빌라 럭셔리함의 백미는 바로 풀빌라(pool villa).말 그대로 수영장이 딸려있는 개인 빌라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최고급 개인 별장에 온 듯한 느낌.물론 귀찮은 요리는 전속 주방장의 몫이다.리조트와 달리 부대시설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하지만 신혼부부,연인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풀빌라에는 1층에는 거실과 식당,2층에는 넓은 침실이 있는 ‘투베드 빌라’,호주인이 매니저로 있는 ‘다운타운빌라’등이 있다. ■ 도움말 류은선 베스트 발리 실장
  • 영어는 지겨운 공부아닌 신나는 놀이

    서울 대모산 자락에 있는 한 공립 초등학교가 영어교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행정구역상 강남구 일원본동 736번지.대모 초등학교.겉은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다.조기유학이다,토익(TOEIC)에 토플(TOEFL)이다,학원으로만 아이들을 내모는 요즘 대모 초등학교의 과감한 시도는 학부모들 사이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영어교육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을 믿음으로 되살리고 있는 ‘실험’ 현장을 찾았다. 지난 8일 오후 1시 대모 초등학교.여름장마가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운동장은 마를 틈도 없이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운동화에 점령당하고 있었다.신관 2층 복도 한쪽 끝에 들어서자 수업이 이미 끝난 10여명의 아이들로 왁자지껄했다.“Can I help you?”(뭘 도와드릴까요.)“Yes, I want that pencil.”(저 연필 주세요.)“I want a sticker.”(스티커 주세요.) “How much is it?”(얼마예요?) 주인 역할을 맡은 원어민 특기적성교사 앰버 캠벨(26·여)의 질문에 아이들이 각종 문구류를 가리키며 영어로 대답했다.모두 1·2학년이었다. 이 곳은 아이들이 영어를 실제 사용해볼 수 있도록 꾸민 간이 ‘쇼핑센터’.실제 돈을 주고 물건을 산다.캠벨의 옆에서는 이 학교 4학년인 정지연(11)양이 유창한 영어로 동생들에게 대화를 나눴다.부모를 따라 2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살다 와서인지 제법 유창하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완전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영어 단어를 내뱉었다.연필과 필통을 산 재원(8)이는 영어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냥 재미있다.”고만 했다. 오후 2시10분.초보자 과정을 마친 1·2학년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신관 3층 ‘게임센터’에서 3·4학년의 중급Ⅰ 과정이 시작됐다.이날 시간은 숫자 빙고게임.두 편으로 나눠 바닥에 그려진 바둑판 모양의 그림 위에 캠벨이 영어로 불러주는 네자리 숫자를 먼저 찾아 직선을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이다.“fourteen ninety-two!”(1492),“nineteen seventy-seven!”(1977) 캠벨의 입에서 숫자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번개처럼 해당 숫자판을 찾아 빈 칸을 채워나갔다.첫 경기는 레드팀(홍팀)의 승리.블루팀(청팀)아이들은 한번 더해야 한다며 아우성이다.아이들은 손등으로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는 줄도 모르고 게임에 열중했다. ●자신감 길러주고 경쟁심 유도 오후 3시 3·4학년 중급Ⅱ 과정.본관 2층에 있는 ‘드라마센터’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이날은 인터뷰를 직접 해보는 시간이다.학생 한 명이 60인치 TV모형 안에 들어가 있으면 한 명이 사회를 맡아 방청객 역할을 하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하는 놀이다.“How old are you?”(몇살입니까?)“What is your favorite color?”(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온갖 질문이 쏟아졌다.짖궂은 현석(11)이가 “Do you have a girl friend?”(여자친구 있어요?)라고 묻자 드라마센터는 웃음바다가 됐다.캠벨은 “아이들이 영어에 관심이 많은데다 똑똑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같은 수업은 모두 대모 초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매일 오후 특기적성과목으로 영어를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4단계 수준별로 40분씩 진행된다.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학생들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학생들이 정말 영어를 겁내지 않을까? 기자는 교사들의 눈을 피해(?) 우연히 마주치는 몇몇 아이들에게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초등학교 5학년 수준 이상의 회화였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답을 했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오히려 기자에게 영어로 되묻는 아이들도 있었다.정식 영어수업을 받지 않은 1·2학년 아이들도 짧은 단어로 대답을 해냈다.공통점은 ‘아이들 모두 영어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6학년 영어연극 페스티벌 대성공 이 학교 학생들이 이렇듯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데는 채 1년도 되지 않았다.지난해 9월 김점옥(55·여) 교장이 이 곳에 부임한 뒤부터다.이전에도 특기적성 원어민 교사가 있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학교 영어교육 체계부터 바꿨다.교과전담 교사가 가르치던 영어수업을 담임교사가 가르치도록 했다.아이들의 면면을 잘 아는 담임이 가르쳐야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3∼6학년 영어교과서를 회화용 교재 한 권으로 다시 만들고 테이프를 제작,전교생에게 나눠줬다. 그 다음에 착수한 것이 영어 연극.졸업을 앞둔 6학년생들에게 뭔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지난해 10월 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를 6학년 전원에게 사준 뒤 12월 공연을 목표로 연극 연습을 시켰다.“영어도 어려운데 연극을 어떻게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던 교사들에게는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달라.뭐든 지원하겠다.”는 말로 설득했다.그냥 매일 영어 테이프를 반별로 들려주고,집에서도 듣게 했다.대신 수준별로 11등급으로 나누는 등급제를 도입,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했다.지난해 12월21일,첫 드라마 페스티벌이 열렸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내용이 강남케이블TV에 방영되면서 냉담했던 학부모들의 관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 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내친 김에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추진했다.외국에 연수를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하지만 3∼6학년 800여명의 학부모 가운데 신청자는 16명이 전부였다.2주 프로그램에 드는 1인당 비용 60만원을 맞추기에는 신청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그러자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나섰다.“80만원을 낼테니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힘을 얻은 김 교장은 학부모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1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모셔오기로 한 원어민 강사와 e메일로 편지를 주고받게 하고,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로 예습을 시켰다.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들의 신청이 뒤늦게 밀려들었다.캠프 기간 동안 주말에는 경기도 성남 미군기지의 미국인 목사에게 도움을 청해 미군기지 안에서 생활하는 ‘한국 속 미국 체험’행사를 갖기도 했다.5학년 박효진(12)양은 “캠프에서 만난 원어민 선생님과 지금도 e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겨울방학이 끝나자 학교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교사들은 자신감이 생겼고,학생들은 재미를 붙였다.학부모들은 학교를 믿었다.최근에는 학부모 5명이 ‘학교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120만원을 맡겼다.학부모들 사이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시킨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입생이 늘어 학생 수도 한 학급당 적정 인원인 35명을 넘어 40명에 육박했다.학부모 이정윤(41)씨는 “학교에서 직접 교재로 만들고 배운 것을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쟁을 하면서도 영어를 즐기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3학년 김영욱(10)군은 “학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면서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준 테이프만 듣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믿음 두터워지고 전입생늘어 대모 초등학교는 올해 영어동화책 돌려읽기 프로그램을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학부모들은 자원봉사 차원에서 명예영어교사로 참여,영어동화 암기 및 수준별 인증제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교장은 올해 또다른 일을 ‘꾸미고’ 있다.이번 여름방학 동안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그는 “학부모들이 원한다면 학교에서 제대로된 연수를 준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학교에서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외면,품질을 보증할 수 없는 사교육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이 돈을 쓰게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호주 브리즈번까지 가서 크리스천 선코스트 칼리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로그램과 민박(홈스테이),주변 환경 등을 직접 확인했다.연수비용은 전액 연수를 보내는 학부모가 부담한다.그는 “올 겨울방학엔 그 곳 학생들을 한국에 불러 홈스테이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놀이·학습 접목프로그램 풍성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영어 말하기 테스트.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있는 대화 예시문을 기초로 10∼1급,상위단계(Advanced Level)까지 모두 11단계로 구성,3∼6학년들의 성취도를 평가한다.성취감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개발했다.학부모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명예영어교사단이 매년 두 차례 아이들의 단계별 표현력을 확인해 인증한다. ●리드 어라운드(Read Around) 말 그대로 동화책을 ‘돌려 읽는’ 프로그램이다.반별로 다른 영어 동화책을 선정,3개월마다 한 차례씩 돌려읽는다.학생 개개인에게 동화책과 녹음 테이프를 나눠주고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듣게 한다.3개월이 지나면 이웃 반 친구들과 돌려 읽는다. 전교생이 1년에 4권,졸업할 때까지 모두 24권을 읽는다. ●토요 2분 스피치 영어실력도 기르고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일석이조(一石二鳥) 발표력 훈련.리드 어라운드 프로그램에서 외운 동화의 줄거리나 느낌을 영어로 전교생 앞에서 발표한다.매주 토요일 오전 8시50분∼9시 학년별로 1명씩 4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드라마 페스티벌 한 해 동안 외운 영어동화를 연극으로 꾸미는 영어 축제마당.각 반별로 그동안 읽었던 동화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전교생과 학부모 앞에서 선보인다.같은 배역을 여러명이 나눠 맡아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다. ●영어마을 교과서에서 배운 영어를 실제 활용해보는 ‘잉글리시 존’(English Zone).각 층별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5개의 ‘센터’로 구성했다.60인치 크기의 TV모형에서 실제 TV 프로그램처럼 꾸며보는 ‘드라마 센터’(Drama Center),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컬처 센터’(Culture Center),물건을 직접 사보는 ‘쇼핑센터’(Shoping Center),영어게임을 즐기는 ‘게임센터’(Game Center),학교 주변의 모형을 설치해 길찾기를 해보는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er) 등이다. ●영어동화 코너 학교의 계단을 활용한 복습 프로그램.층간 계단마다 영어 동화의 핵심 문장들과 그림을 10∼13개씩 붙여놓아 학생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영어 문장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 영어노래 화장실에서는 영어 동요가 흘러나온다.볼 일을 보고 이를 닦거나 손을 씻으면서도 영어노래를 흥얼거리게 했다.˝
  • 영어는 지겨운 공부아닌 신나는 놀이

    영어는 지겨운 공부아닌 신나는 놀이

    서울 대모산 자락에 있는 한 공립 초등학교가 영어교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행정구역상 강남구 일원본동 736번지.대모 초등학교.겉은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다.조기유학이다,토익(TOEIC)에 토플(TOEFL)이다,학원으로만 아이들을 내모는 요즘 대모 초등학교의 과감한 시도는 학부모들 사이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영어교육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을 믿음으로 되살리고 있는 ‘실험’ 현장을 찾았다. 지난 8일 오후 1시 대모 초등학교.여름장마가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운동장은 마를 틈도 없이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운동화에 점령당하고 있었다.신관 2층 복도 한쪽 끝에 들어서자 수업이 이미 끝난 10여명의 아이들로 왁자지껄했다.“Can I help you?”(뭘 도와드릴까요.)“Yes, I want that pencil.”(저 연필 주세요.)“I want a sticker.”(스티커 주세요.) “How much is it?”(얼마예요?) 주인 역할을 맡은 원어민 특기적성교사 앰버 캠벨(26·여)의 질문에 아이들이 각종 문구류를 가리키며 영어로 대답했다.모두 1·2학년이었다. 이 곳은 아이들이 영어를 실제 사용해볼 수 있도록 꾸민 간이 ‘쇼핑센터’.실제 돈을 주고 물건을 산다.캠벨의 옆에서는 이 학교 4학년인 정지연(11)양이 유창한 영어로 동생들에게 대화를 나눴다.부모를 따라 2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살다 와서인지 제법 유창하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완전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영어 단어를 내뱉었다.연필과 필통을 산 재원(8)이는 영어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냥 재미있다.”고만 했다. 오후 2시10분.초보자 과정을 마친 1·2학년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신관 3층 ‘게임센터’에서 3·4학년의 중급Ⅰ 과정이 시작됐다.이날 시간은 숫자 빙고게임.두 편으로 나눠 바닥에 그려진 바둑판 모양의 그림 위에 캠벨이 영어로 불러주는 네자리 숫자를 먼저 찾아 직선을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이다.“fourteen ninety-two!”(1492),“nineteen seventy-seven!”(1977) 캠벨의 입에서 숫자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번개처럼 해당 숫자판을 찾아 빈 칸을 채워나갔다.첫 경기는 레드팀(홍팀)의 승리.블루팀(청팀)아이들은 한번 더해야 한다며 아우성이다.아이들은 손등으로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는 줄도 모르고 게임에 열중했다. ●자신감 길러주고 경쟁심 유도 오후 3시 3·4학년 중급Ⅱ 과정.본관 2층에 있는 ‘드라마센터’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이날은 인터뷰를 직접 해보는 시간이다.학생 한 명이 60인치 TV모형 안에 들어가 있으면 한 명이 사회를 맡아 방청객 역할을 하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하는 놀이다.“How old are you?”(몇살입니까?)“What is your favorite color?”(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온갖 질문이 쏟아졌다.짖궂은 현석(11)이가 “Do you have a girl friend?”(여자친구 있어요?)라고 묻자 드라마센터는 웃음바다가 됐다.캠벨은 “아이들이 영어에 관심이 많은데다 똑똑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같은 수업은 모두 대모 초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매일 오후 특기적성과목으로 영어를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4단계 수준별로 40분씩 진행된다.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학생들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학생들이 정말 영어를 겁내지 않을까? 기자는 교사들의 눈을 피해(?) 우연히 마주치는 몇몇 아이들에게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초등학교 5학년 수준 이상의 회화였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답을 했다.문법에 맞지 않거나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오히려 기자에게 영어로 되묻는 아이들도 있었다.정식 영어수업을 받지 않은 1·2학년 아이들도 짧은 단어로 대답을 해냈다.공통점은 ‘아이들 모두 영어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6학년 영어연극 페스티벌 대성공 이 학교 학생들이 이렇듯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데는 채 1년도 되지 않았다.지난해 9월 김점옥(55·여) 교장이 이 곳에 부임한 뒤부터다.이전에도 특기적성 원어민 교사가 있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학교 영어교육 체계부터 바꿨다.교과전담 교사가 가르치던 영어수업을 담임교사가 가르치도록 했다.아이들의 면면을 잘 아는 담임이 가르쳐야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3∼6학년 영어교과서를 회화용 교재 한 권으로 다시 만들고 테이프를 제작,전교생에게 나눠줬다. 그 다음에 착수한 것이 영어 연극.졸업을 앞둔 6학년생들에게 뭔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지난해 10월 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를 6학년 전원에게 사준 뒤 12월 공연을 목표로 연극 연습을 시켰다.“영어도 어려운데 연극을 어떻게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던 교사들에게는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달라.뭐든 지원하겠다.”는 말로 설득했다.그냥 매일 영어 테이프를 반별로 들려주고,집에서도 듣게 했다.대신 수준별로 11등급으로 나누는 등급제를 도입,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했다.지난해 12월21일,첫 드라마 페스티벌이 열렸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내용이 강남케이블TV에 방영되면서 냉담했던 학부모들의 관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 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내친 김에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추진했다.외국에 연수를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하지만 3∼6학년 800여명의 학부모 가운데 신청자는 16명이 전부였다.2주 프로그램에 드는 1인당 비용 60만원을 맞추기에는 신청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그러자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나섰다.“80만원을 낼테니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힘을 얻은 김 교장은 학부모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1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모셔오기로 한 원어민 강사와 e메일로 편지를 주고받게 하고,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로 예습을 시켰다.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들의 신청이 뒤늦게 밀려들었다.캠프 기간 동안 주말에는 경기도 성남 미군기지의 미국인 목사에게 도움을 청해 미군기지 안에서 생활하는 ‘한국 속 미국 체험’행사를 갖기도 했다.5학년 박효진(12)양은 “캠프에서 만난 원어민 선생님과 지금도 e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겨울방학이 끝나자 학교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교사들은 자신감이 생겼고,학생들은 재미를 붙였다.학부모들은 학교를 믿었다.최근에는 학부모 5명이 ‘학교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120만원을 맡겼다.학부모들 사이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시킨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입생이 늘어 학생 수도 한 학급당 적정 인원인 35명을 넘어 40명에 육박했다.학부모 이정윤(41)씨는 “학교에서 직접 교재로 만들고 배운 것을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쟁을 하면서도 영어를 즐기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3학년 김영욱(10)군은 “학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면서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준 테이프만 듣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믿음 두터워지고 전입생늘어 대모 초등학교는 올해 영어동화책 돌려읽기 프로그램을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학부모들은 자원봉사 차원에서 명예영어교사로 참여,영어동화 암기 및 수준별 인증제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교장은 올해 또다른 일을 ‘꾸미고’ 있다.이번 여름방학 동안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그는 “학부모들이 원한다면 학교에서 제대로된 연수를 준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학교에서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외면,품질을 보증할 수 없는 사교육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이 돈을 쓰게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호주 브리즈번까지 가서 크리스천 선코스트 칼리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로그램과 민박(홈스테이),주변 환경 등을 직접 확인했다.연수비용은 전액 연수를 보내는 학부모가 부담한다.그는 “올 겨울방학엔 그 곳 학생들을 한국에 불러 홈스테이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놀이·학습 접목프로그램 풍성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영어 말하기 테스트.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있는 대화 예시문을 기초로 10∼1급,상위단계(Advanced Level)까지 모두 11단계로 구성,3∼6학년들의 성취도를 평가한다.성취감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개발했다.학부모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명예영어교사단이 매년 두 차례 아이들의 단계별 표현력을 확인해 인증한다. ●리드 어라운드(Read Around) 말 그대로 동화책을 ‘돌려 읽는’ 프로그램이다.반별로 다른 영어 동화책을 선정,3개월마다 한 차례씩 돌려읽는다.학생 개개인에게 동화책과 녹음 테이프를 나눠주고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듣게 한다.3개월이 지나면 이웃 반 친구들과 돌려 읽는다. 전교생이 1년에 4권,졸업할 때까지 모두 24권을 읽는다. ●토요 2분 스피치 영어실력도 기르고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일석이조(一石二鳥) 발표력 훈련.리드 어라운드 프로그램에서 외운 동화의 줄거리나 느낌을 영어로 전교생 앞에서 발표한다.매주 토요일 오전 8시50분∼9시 학년별로 1명씩 4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드라마 페스티벌 한 해 동안 외운 영어동화를 연극으로 꾸미는 영어 축제마당.각 반별로 그동안 읽었던 동화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전교생과 학부모 앞에서 선보인다.같은 배역을 여러명이 나눠 맡아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다. ●영어마을 교과서에서 배운 영어를 실제 활용해보는 ‘잉글리시 존’(English Zone).각 층별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5개의 ‘센터’로 구성했다.60인치 크기의 TV모형에서 실제 TV 프로그램처럼 꾸며보는 ‘드라마 센터’(Drama Center),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컬처 센터’(Culture Center),물건을 직접 사보는 ‘쇼핑센터’(Shoping Center),영어게임을 즐기는 ‘게임센터’(Game Center),학교 주변의 모형을 설치해 길찾기를 해보는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er) 등이다. ●영어동화 코너 학교의 계단을 활용한 복습 프로그램.층간 계단마다 영어 동화의 핵심 문장들과 그림을 10∼13개씩 붙여놓아 학생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영어 문장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 영어노래 화장실에서는 영어 동요가 흘러나온다.볼 일을 보고 이를 닦거나 손을 씻으면서도 영어노래를 흥얼거리게 했다.
  • 38회 외시합격자가 말하는 “이걸 눈여겨 봐라”

    올해 치러진 제38회 외무고등고시에 수석 합격한 김면선(28·여·서울대 생명과학과 졸업)씨와 최연장 합격자 박혜진(31·여·고려대 사회학과 졸업)씨로부터 외시 대비법과 답안 작성법을 들어봤다.두 사람 모두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외시를 선택했고,4년여 동안의 힘든 공부를 거쳐 합격했다. ●외국어 80점 이상 받아야 수월 김씨와 박씨 모두 어학과목부터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둬야 고득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외국어 실력만 다져져 있으면 국제정치학·국제법·경제학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서 “외국어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고득점과 합격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올해부터 시험과목이 하나 줄어들고 1차시험이 공직적격성테스트(PSAT)로 대체돼가기 때문에 전과목에서 고르게 득점해야 한다.”면서 “그럴 경우 어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김씨와 박씨 모두 어학에 대해서는 꾸준히 공부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김씨는 “1·2차 시험 구분 없이 수험기간 내내 작문,번역,에세이 등을 계속 공부했다.”고 말했다.특히 듣기공부를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외국어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감과 언어구조에 대한 이해일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특히 제2외국어로 선택한 독어의 경우 회화책과 테이프를 구입해서 잠자기 전에 듣는 등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수준높은 고급지문도 중요하지만 일상회화 수준의 작문문제도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다양하게 공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충분하게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영어는 매일 2시간,제2외국어로 선택한 독어는 공부 초반에는 하루에 3시간씩 투자했다.”고 말했다.영자지 사설모음 자료를 통해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스터디활동도 빠뜨리지 않았다. ●답안작성은 문제의 논점에 맞춰야 논문식인 2차시험 답안 작성은 모든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대목.알았다,몰랐다는 차원을 떠나 글의 구성과 표현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어진 문제를 거듭 읽고 무엇을 묻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혹 예상했던 주제가 문제로 나왔다 해도 미리 구상한 답안을 외듯이 써내려 가면 문제가 요구하는 포인트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같은 주제를 어떤 식으로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요 키워드는 문제 자체에 제시되는 만큼 당황할 필요없이 차분하게 서론 본론 결론을 구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씨는 “1차 시험이 폭넓은 지식을 테스트한다면 2차 시험은 아는 것을 잘 가공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스터디 그룹을 통한 연습을 강조했다.단,스터디그룹은 초보자와 2차 시험 경험자가 적당히 섞여 구성되어야 한다고 권했다.그래야 서로에게 적절한 긴장과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또 실제 시험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는 글을 이끌고 나가는 힘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를 보면 이런저런 쟁점들이 떠오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망설이고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서론에서 주요 쟁점을 검토한 뒤 다소 누락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쟁점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 대비 토론 연습도 필수 면접시험에 대비해서는 평소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토론모임을 자주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외시 면접은 오전에는 면접관들이 진행하는 개별면접,오후에는 일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집단면접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씨는 2차 합격 뒤 스터디 그룹을 통해 토론 및 발표 연습을 두 차례 가졌다.2차 발표 뒤 3차 시험까지 2주남짓 시간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준비였다. 그러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나타내는지,또 돌발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기 때문에 평소 공부하는 모임을 통해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씨도 “토론과 발표는 따로 공부하고 준비한다기보다 스터디그룹을 통해 계속적으로 준비해 왔다.”면서 “어느 경우에든 상대방의 주장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북한, 미국을 한번 믿어보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진정한 핵폐기를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것이 가능하게 될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사흘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특사로 방한해서 한 말이기에 더욱 주목된다.김 위원장이 무슨 뜻인지 못 믿겠다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얘기를 나눠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는 핵무기 자진신고에 따른 국제사찰로 압축되는 ‘리비아식 해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보유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는 고농축우라늄(HEU)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지난 달 열렸던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도 미국은 지금까지와 다른 입장을 선보였다.‘핵 동결 대 보상’ 방안에 합의했던 것이다.나아가 라이스 보좌관의 이번 발언은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간접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정말 섭섭지 않게 해 줄 테니 한 번 믿어보라는 주문인 셈이다. ‘리비아식 해법’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바다.에너지 지원 뿐만 아니라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경제제재 해제,북·미 국교 정상화 등이다.그러나 북한이 미국을 믿지 못하고 있기에 양국 관계는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감은 여전하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조·미 사이에 초보적인 신뢰마저 없는 상황에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서로의 불신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따라서 북한은 미국에 대한 불신을 한번 접고 핵폐기를 확실하게 함으로써 북·미 수교 등 한반도 안전을 위한 조치들이 이른 시일안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도 적극적으로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미국의 진의를 북한에 가감없이 알릴 필요가 있다.또 북한이 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여 국제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이제 핵 문제 해결의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김 위원장이 답할 차례다.˝
  • [마니아] 오토? 바이바이

    [마니아] 오토? 바이바이

    오토바이 하면 언뜻 ‘폭주족’과 ‘짱깨’(중국집 배달원을 중국어로 ‘사장’을 일컫는 ‘짱꾸이’에서 따와 붙인 말)를 떠올린다.승용차·택시·버스 등으로 꽉 차는 바람에 비좁기만 한 도심 도로의 차량 사이사이를 비집고 마치 ‘샘통이야.’라고 비웃는 듯 누비는 퀵 서비스맨을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 ●폭주족 이미지를 떨쳐내라 1997년 7월 건전한 라이더(Rider)를 기른다는 뜻에서 첫 발을 뗀 오토바이 동아리 ‘서울 모터스’는 서울·경기지역에서만 4000명 가까운 회원을 거느린 공룡조직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오토바이의 깊은 세계를 선망하면서도 신기한 듯 의견을 나누거나 대회 때 구경을 즐기는 ‘고무줄 회원’이고 마니아로 부를 수 있는 숫자는 20명 안팎이다. 단장 양영식(46·회사원)씨는 “10년 전 취미로 시작했는데 승용차 보다 안전한 데다 자연과 스포츠의 묘미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회원들의 직업은 외국인회사에 다니는 경우부터 교사,의료보험공단 직원 등으로 다양하다.여성도 2명 있다.전업주부 선미희(34)씨는 김수길(36·회사원)씨와 회원 커플이며 가장 오랜 경력을 지닌 이는 20년 된다. “이따금 대회에도 나가지만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우는 게 아닌 아마추어라 성적은 꼬랑지”라고 양 단장은 말했다.하지만 정영철(32·자영업)씨는 대한민국 대표로 뛰며 상위권 수준의 실력을 뽐낸다.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랠리에 15명이 원정 가 단체전인 엔듀로(Enduro)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산 넘고 물 건너는 재미 서울 모터스는 해마다 지방 산악을 도는 장거리 투어를 5회 이상,매주 토·일요일 한 차례 경기도 북부 등 가까운 데를 다녀오는 투어를 갖는다. 오는 17일엔 강원도 인제군으로 투어를 떠난다.그냥 여행 떠나는 것처럼 산악지대를 몇 바퀴 달리는 게 아니다.인제군까지 눈에 들어오는 산(山)을 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린다.이유도 없이 자동차가 달리는 길에 끼어드는 일은 이들에게 스타일을 확 구겨놓는 것이다. 이번 투어에선 팔당댐 인근 예봉산·검단산,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에 걸친 유명산,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팔봉산 등을 거친다. 1박2일 코스로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다.왕복 300㎞가 넘는다. 지난 2001년 8월 13∼16일에는 북한도 다녀왔다.남북 화해무드가 짜르르 하던 때여서 평생동안 잊지 못할 짜릿한 추억을 남기게 됐다. 금강산 투어에는 회원 250명이 참가했다.광복절을 맞아 해금강 주변에서 오프로드(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일)로 30여㎞를 뛰었다. 얼른 생각할 때 오토바이 마니아 정도면 꽤 비싼 장비를 쓸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배기량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보통 600만∼800만원대가 주를 이룬다.때로는 중고(中古)가 1000만원대인 경우도 나온다. 이는 바퀴가 둘 달린 이륜차를 말하는 것이고 한 대에 350만∼3000만원 하는 사륜차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보호장비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간혹 텔레비전 같은 데서 보이는 화려한 옷차림이 특수소재로 된 것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보통 입는 옷 안에 안전을 위한 장비가 숨었다. ●바퀴 넷 달린 오토바이도 헬멧은 물론이고 무릎·허리·팔꿈치 등을 감싸는 보호대를 마련하는 데만 200만∼250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초보자의 경우 달리는 코스의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1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회원들은 귀띔한다. 오토바이 판매·수리업자인 기술고문 이기문(40)씨는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 때는 실수로 아차 하는 순간에 최소한 중상이라지만 오토바이는 다르다.”면서 “자동차처럼 갑작스런 돌출상황을 맞닥뜨리는 일이 드물고,넘어져 봐야 찰과상 정도”라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리 전문가 수준이라고 하지만 투어를 떠났다가 변화무쌍한 산악기후 때문에 혼쭐 난 적도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길 없는 곳에서도 새로운 길을 뚫고 지나갈 때도 있고,뜻밖의 폭우를 만나기도 하기 때문에 한참 가다 되돌아보면 ‘원위치’가 돼 허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보통 산 하나를 넘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2∼3시간 헤매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양 단장은 “처음엔 위험천만이라고 여긴 가족들이 반대하지만 그다지 위험하지 않고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이 심어진다.”면서 “나이와 별로 상관없는 스포츠로 나중엔 동참하려는 생각이 싹터 중학생쯤 되는 아이들까지 투어에 합류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긴다.”고 거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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