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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공모 5조원 ‘돈 열풍’

    최근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지만 롯데쇼핑 등 공모주 청약 현장은 ‘돈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롯데쇼핑의 일반공모 마감일인 3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지점에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오후 4시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대기번호표를 든 사람들로 지점 안이 북적거렸다. 한 40대 직장인은 “주식투자 모임의 동료들과 함께 청약자금대출 등을 통해 5억원을 마련,2500주를 신청했다.”면서 “오는 7일 납입급 환불을 받으면 바로 미래에셋증권 공모도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대어급’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7,8일 공모가 4만 8000원에 청약을 받아 오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틀 동안 실시된 롯데쇼핑 공모에는 총 5조 2970억여원의 청약증거금(신청청약금의 50%)이 접수됐다. 지난 2002년 LG카드 공모 때 4조 5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이후 최대 규모다. 청약경쟁률은 주간사 대우증권(공모주식수 22만 2857주)이 71.24대1을 비롯해 ▲삼성(이하 각 1만 7143주) 101.11대1 ▲현대 88.39대1 ▲교보 89.72대1 ▲동양종합금융 90.12대1 ▲우리투자 87.03대1 ▲대신 73.03대1 ▲한국투자 85.26대1 등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경쟁률에 따라 7일 배당주식을 주당 40만원씩에 매입한 뒤 나머지 청약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롯데쇼핑이 9일 증시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 손실을 입는 투자자가 속출할 수 있다. 공모가가 높아 지난 2∼7일 연 8% 이자를 물면서 청약자금대출을 받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상장뒤 시가총액이 단숨에 11조원으로 뛰면서 12번째로 큰 종목이 된다. 롯데쇼핑이 증시에 유통업종 바람을 일으키면서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 1일 51만 8000원까지 올라 연초보다 17.8%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2개월새 25%나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시세가 45만원쯤 돼야 본전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빅’ 공모주의 가격이 너무 높아 상장직후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수급 불안으로 급락,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94포인트(2.98%) 떨어진 1333.50, 코스닥지수도 23.24포인트(3.50%) 빠진 641.20으로 각각 마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친절·이윤창출 두 토끼 잡아야죠”

    “무투표로 당선시켜 준 조합원들의 바람이 절실하게 느껴져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버스준공영제 정착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중교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13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재선된 김종원(65) 이사장은 3일 재선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57개 시내 버스업체 대표로 구성된 조합 총회에서 1975년 조합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단일후보로 추대돼 무투표 당선됐다.그는 “2004년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뒤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안정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버스의 공익·공공적인 측면과 함께 요금체계 개선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이윤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03년 2월 처음으로 임기 3년의 이사장에 선출된 그는 서울시와 함께 버스전용차로제·준공영제도입 등에 발벗고 나서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초보자 환영’을 붙이고 다닐 정도로 기사난에 시달렸던 버스기사가 인기 직업으로 자리잡게 됐다.지금은 ‘버스기사가 되려면 원서를 내고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버스기사가 인기 직종이다.또 업체간 과도한 노선경쟁와 운행경쟁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현재 버스사고율이 전년도 대비 30%나 감소했다. 때문에 매년 적자를 보던 버스공제회가 지난해에는 10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대전이 서울을 모델로 지난해 준공영제를 도입한 데 이어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은 물론 런던과 홍콩, 베이징도 서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는 ‘버스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1981년 도원교통 사장으로 버스와 인연을 맺은 뒤 25년간 버스의 변화상을 곁에서 지켜 봤다.김 이사장은 “70년대에는 만원버스 승객을 뒤칸으로 몰아넣기 위해 급출발하는 ‘후리’라는 용어와 승객을 버스에 밀어넣는 ‘푸시맨’이라는 것이 등장할 정도로 버스 사업이 호황이었지만 이후 다른 대중교통이 생기면서 사양사업으로 전락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버스의 공공·공익성을 강조한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과거에 비해 70∼80%이상 줄었지만 친절한 버스가 되기 위해 운전자 교육강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소망은 시민들이 ‘버스를 타야 약속시간에 제대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과 버스 업체들이 투자비 만큼의 적정한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2∼3월은 졸업과 입학철이다. 학생을 둔 가정에선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학용품 전문매장 등에선 벌써 선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 전환기인 졸업과 입학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 상급학교 진학생이면 학업과 연관되는 선물이 돼야 할 것이고, 사회 초년생에겐 주는 사람의 ‘속뜻’이 오래토록 남고 인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면 좋을 것이다. 자녀와 함께 매장에 가 골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세대인 청소년은 선택에 까다롭지만 매장에서 상의하면서 구매하면 부모와 자녀의 의중을 선물에 담을 수 있다. 학생이 찾는 선물 중 으뜸인 IT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왕 사줄 거라면 왜 사야하는지를 곰곰이 생각케 하는 부모의 지혜와 노력도 필요하다. 매장에 나온 MP3플레이어,PMP 등 첨단 IT제품들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전자사전 기능 등이 탑재된 것이 많다. 청소년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도 너무 많은 기능의 고가품보다 학생들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각각 맞는 기능과 가격대를 대별해 선물하는 방법도 괜찮다. 오래 쓰고 아껴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아날로그 제품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아날로그 선물에는 선물을 준 이의 속깊은 뜻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연필, 전집 등은 오래 기억될 만한 선물군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세대들 IT제품이라면 ‘OK’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IT 기기이다. 첨단 기능에 익숙하고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 중 휴대전화는 단연 돋보인다. 첨단 기능을 탑재한 전자사전도 관심가는 선물이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입점한 지은텔레콤 이기훈 사장은 “여학생은 얇고 가벼운 초슬림폰을, 남학생은 DMB폰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초슬림폰으로 인기가 좋은 모델은 ‘초콜릿폰’으로 알려진 LG전자의 ‘KV-5900’(신규 40만원, 보상 50만원선). 터치 패드로 조작이 쉽다. 같은 가격대인 삼성전자의 ‘SCH-V840’은 시사영어사 사전을 탑재해 어학용으로도 쓰인다. 복잡한 기능을 싫어하는 학생에겐 ‘저가폰’이 알맞다. 출시된 지 몇 달 지난 제품이라도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었다.10만∼20만원대 제품으로 KTF-T1500, 삼성 SCH-S350,KTF SPH-S3900이 있다. 전자사전은 부모들이 학습을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좋아하는 선물이다. 샤프, 카시오, 아이리버, 에이원프로, 누리안 등이 대표적 브랜드이며, 수록 사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이 수록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 나와있는 가격대별 주요 상품을 살펴보자. 10만원대 상품은 부가 기능이 적지만 평균 8개 정도의 국내·외 다양한 사전을 수록하고 있어 초·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시오 ‘EW-K2500’(13만 9000원), 에이원프로 ‘NEW 아인슈타인’(15만 9000원) 등이 베스트 셀러다. 20만원대 제품 중 샤프전자 ‘SD-S90’(21만원)은 한·영·일·중국어뿐아니라 역사 관련 콘텐츠를 수록해 돋보인다.30만원대 이상의 상품은 대부분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췄다. 최근에 출시된 레인콤의 ‘아이리버 딕플 알파 D20’(34만 8000원)은 컬러 화면으로 MP3나 라디오를 듣고, 전자책이나 사진도 볼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히는 노트북.GS이숍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한국 후지쓰 ‘LIFEBOOK C1320 K-1’(소노마2G 1G램 15.4 WXGA ·139만 9000원). 사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LG전자의 ‘X노트 P1-J224K’(242만원)는 판매량 2위. MD들이 추천하는 상품으로는 저렴한 가격대의 HP의 ‘컴팩 프리자리오 V2371AP’(99만 9000원)가 있다.14인치 액정에 무게도 2.36㎏정도로 가벼운 편이어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TG삼보의 ‘에버라텍 6100 Series AV6115 - KX1’(99만 9000원)은 15.4인치와이드 LCD를 탑재했다. 지상파 DMB 수신기가 내장된 도시바의 ‘Satellite M50 PSM53K-012002’(109만 8000원)은 상품평이 가장 많고 구매자들의 평가도 높은 편이다. 동영상 및 MP3파일 재생이 가능하면서 간단한 필기도 가능한 PDA도 대학생이 노트북 못지않게 선호하는 품목.‘LG전자 DMB PDA’(59만 9000원)는 100㎞/h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신이 되고, 시청 중 마음에 드는 화면을 캡처 또는 녹화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기능도 갖췄다. 옥션에서 잘 나가는 베스트 3 제품을 소개한다. ‘아이리버 iFP-795’는 PC를 거칠 필요없이 오디오 기기에서 바로 음악을 받을 수 있다. 구간 반복 및 녹음 기능이 있어 어학용으로도 적당하다.512Mb 제품이 11만 8900원 정도에 팔린다. 삼성전자의 ‘옙 YP-T8V’는 26만 화소의 컬러화면으로 동영상과 시, 소설 등의 텍스트를 저장해 e-북처럼 볼 수 있다.256Mb 10만 8000원.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한 애플의 ‘I-팟 나노’는 플래시 타입으로는 보기 드물게 500곡(2GB)이 저장 가능한 대용량 MP3다. 사은품을 포함 2GB 제품을 24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CJ홈쇼핑 김태균 MD는 “대학생이나 직장 새내기에게는 카메라 기능에 충실한 모델을, 초ㆍ중고생에게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면서 “정품인지,AS가 가능한지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CJ홈쇼핑에서 1회 방송에 1000대 이상 팔린 제품은 캐논의 740만화소 디카 ‘IXUS-750’.1GB 메모리 풀 패키지가 50만원대에 팔린다. 크기가 작은데다 740만 화소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2.5인치 대형 LCD를 탑재해 카메라 상에서 사진을 보기에 좋다. 삼성테크원의 510만화소 디카 ‘#-1 MP3’(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는 초보 구매자가 선호하는 제품이다. 작동이 쉽고,MP3 파일 재생이 돼 사진 촬영과 동시에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 있어 움직임이 많은 어린 아이를 촬영할 때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소니의 740만 화소 디카 ‘P-200’(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은 9개 장면 모드(풍경·고속·해변·설경·불꽃·촛불·황혼·황혼 인물·소프트 스냅)를 자랑한다. 수동 기능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 간단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겨운 ‘전통형’도 인기 여전 ‘디지털’의 마지막 목표는 ‘아날로그’라는 말이 있다. 선물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온통 디지털 기기이지만 매장에는 ‘속 깊은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는 제품이 많이 있다. 만년필, 문학전집 등 40∼50대 부모 세대가 주고받던 정이 듬 담긴 선물들이다. 졸업·입학철 특별한 선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들 코너를 찾아보자. 컴퓨터 자판과 PMP 등 IT가 필기구 자리를 대신한 지 오래라고 하지만 만년필은 여전히 최고의 선물이다. 만년필은 몽블랑, 파카, 워터맨, 크로스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초·중등생, 대학생 및 대학 졸업생에게 각각 맞는 가격대의 선물이 매장에 나와 있다. 1924년 처음 선보이자마자 세계 최고의 만년필로 자리잡은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 149’는 선물 1호에 든다.1990년 10월 서독의 콜 총리와 동독의 디메제이로 총리가 통일 조약서에 서약할 때 사용된 만년필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GS이스토어에서 58만 3000원에 나와 있는 만년필은 대학생·대학 졸업생 선물로는 적당하다.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1445금장은 120만원에 에이스펜(www.acepen.co.kr)에 나와 있다. 대학생에겐 클래식한 스타일의 쉐퍼 레거시 금장만년필8600(38만원)을 권할 만하다. 잉크 건조를 막는 캡처리가 됐으며 피스톤 방식으로 잉크를 주입한다. 중고생에겐 로트링 프리웨이가 있다. 에이스펜에서 4만 5000원대 제품이 나와 있다. 잉크는 컨버터와 잉크카트리지 겸용이다. 입학과 졸업을 기념하는 선물로는 책이 여전히 최고의 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신길례 교보문고 북마스터는 “삼국지·손자병법·토지 등의 전집은 한번을 읽어봐야 할 책이기에 요즘 같은 졸업·입학철에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사랑후에 오는 것들’,‘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을 꼽았다. 중학교 입학생에겐 ‘중학생 소설’(신원문화사·각권 8500원)을 권할 만하다. 내년부터 교과별 독서활동이 반영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논술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학생 소설은 중학생이면 알아야 할 국내·외 명작 소설을 분석 정리했다. 같은 출판사에서 고전·수필·시·사회 시리즈도 나왔다. 시계는 한때 왼쪽 팔목의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자리를 내줬다가 요즘 다시 ‘손목’을 붙잡고 있다. 멋쟁이에겐 짧고 긴 바늘이 돌아가는 시계가 필수품이다. 가격대도 다양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학교 입학생에겐 베네통이나 케네스콜 모델이 알맞다. 사춘기로 접어드는 고교 입학시기에는 패션에 민감하면서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모델이 좋다. 대표적으로 엔클라인 AK745500-WTRD(14만 5000원)는 교복에 잘 어울린다. 남학생에겐 스포티한 디자인의 DKNY1243-1244가 적당하다. 대학교 졸업과 사회 초년병에겐 루이까또즈 LQ 7801 시리즈(28만원)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용했으며 특히 골드브라운이라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럭셔리한 색상으로 인기가 높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시계다. 여성용으론 제니퍼로페즈 JLO2186INST(31만 5000원)는 화려한 느낌이다. 돌체앤 가바나 DW0009(29만 2000원)는 최근 선호도 높다. 귀여우면서도 럭셔리해 20대 후반에게 인기가 높다. 이 모델들은 시계전문 인터넷몰인 지션(www.ztion.com·02-3472-7789)에서 살 수 있다. 사회 초년병에게 굽이 3㎝정도의 단화가 좋다. 편하면서 활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검은색의 가죽 구두가 좋고, 여성의 경우도 화려한 색상보다는 짙은 색상의 단순한 스타일을 권할 만하다. 반짝거리는 에나멜 스타일도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에게 좋다. 에나멜 구두의 경우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나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올해는 독일 월드컵을 맞아 축구화 스타일의 퓨전 스니커즈(5만 5000원)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과 흰색 두 종류가 나와 있다. 개성있는 중고생을 위한 신발로는 클락스도 학생화가 좋을 듯하다. 신발 창 자체가 천연 고무여서 착화감이 좋다. 가격은 16만 8000∼17만 8000원. 또 영에이지, 모카스타일의 랜드로바, 허시파피, 소다 등 학생화가 6만 7000∼9만 9000원대다. 대학생이 많이 찾는 브랑누아 신사화, 숙녀화는 각 3만 5000∼5만 5000원에 팔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펀드, 주식편입 적을수록 고수익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주식편입 비율이 적은 펀드(설정잔액 100억원 이상 펀드기준)일수록 지난달 좋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주식편입비율이 60%가 넘는 주식형 펀드 409개 중 1월 한달간 수익이 난 펀드는 139개(34%)로 3개 중 하나에 그쳤다. 월초 대비 수익률 평균도 -0.63%였다. 이중 신한BNP파리바투신의 봉쥬르차이나주식(13.05%),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9.70%) 등이 하락장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률 방어능력을 보였다. 반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주식편입비율이 10% 미만인 채권형 903개 펀드 중 월초 대비 수익이 난 펀드는 778개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월초 대비 수익률 평균도 0.44%다.PCA투신운용의 PCAGreaterChina지수연동(3.64%),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일본리츠연계채권1(2.17%) 등 수익률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고른 분포를 보인 셈이다. 소규모(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 중에서도 교보투신운용의 걸리버장기공사채E54(34.89%), 신한BNP파리바투신의 신한특별단기공사채W4(20.69%) 등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들이 많다. 주식편입비율이 30∼60%인 혼합주식형펀드도 주식편입비율이 10∼30%인 혼합채권형펀드보다 실적이 좋지 않다. 혼합주식형펀드 158개 중 월초보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82개(52%)로 둘 중 하나가 마이너스다. 전체 수익률 평균은 -0.31%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처음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생활하게 될 우리 아이. 그리고 부모에서 ‘학’부모로 거듭나는 아빠, 엄마를 위한 시간을 준비한다. 예비 신입생으로 설렘 반 두려움 반인 우리 자녀들을 위해 초보 학부모가 알고 챙겨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로 떠나볼까(SBS 낮 12시35분) 인도차이나의 보석 캄보디아 속에서 살아가는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 엄청난 지참금, 신부위주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캄보디아 결혼식을 취재했다. 또 물위에 집, 학교, 가축우리 등 모든 것이 있는 세엠 수상마을 체험기를 통해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베트남 수상마을, 톤레샵도 소개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여야가 사학법 재개정을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두달 가까이 공전돼 온 국회가 정상화됐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8일 당의장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의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로부터 2월 임시국회에 임하는 전략 등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이제 사랑은 끝났다(MBC 오전 9시) 홍도와 신욱은 결혼문제를 놓고 의견대립 끝에 다툰다. 한편, 희재는 회사 경영에 관심 없는 친오빠 석재를 대신해 태성백화점의 중요한 손님 접대를 능숙하게 해치운다. 은심은 홍도에게 괜찮은 집안에서 선이 들어오자 들떠 있지만, 이 얘기를 들은 신욱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신이 초라하기만 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지난해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 아들을 둔 어머니로, 드라마에서 원숙한 어머니로, 근엄한 할머니로까지 열연해 대중문화계의 중심에 있었던 배우 김미숙씨. 고운 목소리로 시낭송 앨범을 내기도 했던 그는 낭독무대에서 4편의 시를 읽어준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랑을 받아온 김미숙씨와 함께한다. ●641가족(KBS2 오후 6시10분) 집을 나간 순아와 미현은 찜질방에서 만나 신세한탄을 하지만 수철이 미현을 데리러 와 순아 혼자 남게 된다. 순아는 며칠이 지나도 자신을 찾지 않는 가족이 야속하기만 하다. 마산과 호만, 재인, 재호, 급한이는 며칠에 걸쳐 벽을 뚫어 기차가 다니는 레일과 역을 완성하고 아이들을 모아 개통식을 한다.
  • 中 9.9% 고성장 英·佛 제치고 GDP 세계4위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영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리더수이(李德水) 국장은 25일 “지난해 GDP는 18조 2321억위안(2조 2620억달러, 약 2200조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GDP 증가율은 전문 기관들의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GDP는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4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했다.2004년의 GDP는 미국(11조 6675억달러), 일본(4조 6200억달러), 독일(2조 7144억달러)의 순이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중국이 프랑스와 영국을 제치고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려고 부동산과 철강,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등 긴축 정책을 펼쳤지만 9.9%의 고성장을 한 것은 중국의 성장 에너지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통계 당국이 GDP 통계에서 배제해온 일부 서비스 업종까지 포함시켜 지난 2004년 GDP 규모를 당초보다 16.8% 늘어난 1조 9700억달러로 발표하는 등 일종의 ‘통계 수정’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장률은 더욱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순녀기자의 인터미션] 연극 ‘이’와 영화 ‘왕의 남자’의 상생

    영화 ‘왕의 남자’가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원작인 연극 ‘이(爾)’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래 지난 22일까지였던 앙코르 공연은 연일 몰려드는 관객들로 30일까지 한 차례 연장된 상태다. 하지만 일찌감치 표가 동이 나자 극장 용은 지난 주말 부랴부랴 31일∼2월2일 3일간 특별공연을 추가했다. 지방에서도 공연 요청이 몰려 극단측은 일정을 맞추느라 행복한 고민중이다. 2000년 초연한 ‘이’는 대학로의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재공연될 때마다 소극장 객석은 관객들로 꽉 찼다. 하지만 800석 대극장이 매진될 정도의 흥행은 아무래도 영화의 힘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왕의 남자’가 개봉(12월29일)되기 전인 12월6∼21일 공연에서의 객석 점유율이 60∼70%에 불과했던 점은 이를 방증한다. 영화 티켓을 가져오면 30%를 할인해주는 공동 마케팅도 한몫했다. 극장측은 전체 관객 중 영화 티켓을 제시하는 관객이 60%에 이른다고 밝혔다. 원인이야 어쨌든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 같던 연극계로선 모처럼의 단비다. 무엇보다 평소 연극에 관심없던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연극과 영화의 ‘상생 전략’은 이전에도 있었다.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과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가 동시 개봉돼 양쪽 모두 흥행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지난해 801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투 동막골’이나 ‘박수칠 때 떠나라’도 연극이 모태였다. ‘탄탄한 원작’과 ‘연기 잘하는 배우’를 찾아 충무로가 꾸준히 대학로에 촉수를 뻗쳐온 반면 연극계는 상대적으로 영화계쪽 움직임에 무관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학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영화 ‘올드보이’가 연극화되고, 영화 ‘은행나무침대’와 ‘싱글즈’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순수 정극의 한계에서 탈피해 관객들과의 접점을 보다 넓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상매체는 물론 몇년 새 같은 무대예술 장르인 뮤지컬의 공세에까지 밀리면서 연극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고 있다. 연극 ‘이’에 몰린 관객 한명 한명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연극도 재밌네.”라고 느낀 초보 연극 관객들이 내친김에 ‘제2의 이’를 찾아 대학로를 찾았을 때 실망하지 않을 작품을 내놓는 것, 그래서 이들이 든든한 연극 팬으로 남도록 유인하는 것, 그것만이 연극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coral@seoul.co.kr
  • [주말탐방-스포츠 토토] 농구 최고 66만배 배당기록…5명 횡재

    [주말탐방-스포츠 토토] 농구 최고 66만배 배당기록…5명 횡재

    ‘초보자들은 배구나 축구, 고배당을 원하는 사람은 농구를 노려라.’ 처음 스포츠토토를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종목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스포츠토토 종목과 종목별 매출액, 참여인원을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도 평소에 관심이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게 당첨확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귀띔한다. ●즐기는 종목을 선택하라 스포츠토토의 지난해 매출액은 4572억원으로 이중 농구토토의 매출액이 1848억원이다. 전체 스포츠토토 매출액의 40.4%로 으뜸이다. 다음으로는 야구토토가 1673억원(36.6%), 축구 1047억원(22.9%), 골프가 2억 8600만원(0.06%)이다. 토토 게임은 대상종목의 인기도와 고배당이 얼마나 자주 터지느냐에 따라 참여율이 좌우된다. 지난해 스포츠토토 누적 참여인원은 전년보다 3.9배 증가한 6512만명이다. 이중 야구토토 스페셜 게임은 지난해 회차당 평균 41만 9546명이 참여, 현재 시행중인 토토 게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두번째는 평균 39만 3220명이 참여한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이고, 축구토토 스페셜(37만900명)과 야구토토 랭킹(19만5661명), 농구토토 스코어(15만2594명) 순으로 참여인원이 많았다. ●정석 베팅이 승리의 지름길 스포츠토토는 등위 게임과 배당률 게임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등위 게임은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과 농구토토 스코어 게임처럼 결과를 맞힌 개수에 따라 1∼4등을 정해 상금을 나눠 갖는 것. 일반적으로 1등이 전체 상금의 60%를 가져가기 때문에 억대 적중자도 심심찮게 나온다. 배당률 게임은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힌 사람에게 해당 회차의 배당률에다 구입금액을 곱한 만큼 적중상금이 지급된다. 따라서 적중자가 많으면 배당률은 내려가고 반대로 강팀이 약팀에 패하는 등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 적중자가 줄어들면서 배당률은 치솟게 된다. 배당률 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변이 많이 발생하는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에서 고배당이 터진다.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에서는 지난 2003년 12월 국내 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인 66만 6009배가 나와 토토마니아들을 경악하게 했다. 당시 100원을 건 5명의 농구팬에게는 각각 6669만여원씩 돌아갔다. 두번째 고배당은 지난해 9월 야구토토 스페셜 게임에서 나온 57만 1073배로 당시 500원을 건 두명의 야구팬이 각각 2억 8553만원씩 챙겨가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은 지난 04∼05시즌에 네 차례나 10만배 이상 초고배당이 터진 것을 포함해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7차례나 10만배가 넘는 대박 배당으로 화제를 모았다. 반면 배구토토와 축구토토 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변이 적어 10만배 이상 초고배당이 나온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차례음식 택배요

    차례음식 택배요

    명절때 갑자기 바쁜일이 생기거나 먼 여행지에서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차례상은 차려 올려야 하는 게 조상에 대한 도리다. 이럴 때 차례상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차례상을 주문해 받는 방법은 많다. 실제로 수년전부터 적지 않은 사람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떡과 생선·과일 등의 제수품을 비롯해 밥까지 지정된 장소에 배달된다. 초보 주부들은 설날 이른 새벽에 차례상 반찬 몇가지를 살짝 배달받기도 한다. 차례상을 배달하는 대표적인 곳은 특급 호텔인 서울 강남 논현동의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옛 아미가호텔)이다. 이 호텔은 8∼9명이 먹을 수 있는 차례상 알뜰형(50만원)과 일반형(60만원)을 준비해 두고 있다. 최고급 식재료로 30가지 차례 음식과 과일 등을 한식전문 요리사가 직접 준비, 즉석으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포장해 집까지 배달해 준다. 호텔 투숙자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문의 (02)3440-8090∼2. ‘반찬 천국’에서는 11종 반찬세트(1만 9800원)를 배달한다. 고사리·도라지 등의 나물류와 삼색전·새송이버섯전·동태전 등 부침류를 비롯해 차례상 음식 11가지를 골라 주문하면 원하는 날에 맞춰 배송한다. 핵가족 추세로 나물, 전 등 단품 위주의 주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우리집 부침개 세트’(1만원)도 원하는 날에 맞춰 배달한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kr)도 차례상 주문을 받고 있다.‘이가네 설 차례상 차림’은 3∼5인용이 11만 9000원,6∼10인용이 15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류 6종과 나물류 5종, 쇠고기·문어 산적, 도미, 민어 등을 단품으로, 추가 주문도 할 수 있다. 설 당일에도 배송이 가능하다. 여행지 콘도 등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업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과일 세트와 정육 등도 소포장 위주로 판매하는 추세이다. 이밖에 종가집상차림(www.chongasang.com)은 엄선된 재료와 종갓집 며느리의 손질로 차례상을 준비하고 있다. 영남상·서울경기상 등으로 지역별로도 차려주며 기본형은 27만 5000원. 호예원(www.hyoyewon.com)의 차례상은 17만∼27만원, 우리집반찬(ww.woori-fs.co.kr)은 14만∼28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놓고 있다. 배달이 안되는 지역이 있어 사전 확인이 필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홍경민 “연기도 본업이에요”

    홍경민 “연기도 본업이에요”

    홍경민을 보면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 시대를 앞서 갔던 전영록이 떠오른다. 생김새가 비슷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유의 건강한 이미지가 두 얼굴을 겹치게 만든다. 요즘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다. 가수로, 연기자로도 인기가 있었던 전영록처럼 홍경민도 가수에 이어 연기 영역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첫술을 뜨는 것치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가수 출신 연기자 여럿이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휘젓고 있지만, 홍경민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 16,17일 방영된 MBC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연출 이태곤·김태진, 극본 정현정, 제작 JS픽처스)의 11회,12회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경쾌하고 코믹하게 진행되던 작품이 남자 주인공 김태경(홍경민)의 집안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콧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태경은 잦은 외상에도 불구, 구멍가게에 물건을 가져가려고 도매상점 주인 비위를 맞추는 아버지(백일섭)에게 화를 내다가 끝내 눈물을 글썽이게 된다.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졸고 있는 아버지를 슬며시 감싸 안으며 무언의 화해를 한다. 또 서은주(최정윤)와 술잔을 나누며 집안의 아픔을 토로하기도 한다. 초보 연기자로서는 소화하기 힘든 장면을 무난히 해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이 시대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백일섭의 연기에 눈물을 훔치고, 더불어 이 장면을 어색하게 만들지 않았던 홍경민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물론 드문드문 어색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동의한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베테랑 연기자 박원숙이 “홍경민이 가수였어? 연기자 아니야?”라고 말했다는 사실에 절로 머리가 끄덕여진다. 솔직히 홍경민의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초보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캐릭터가 맞춤 양복처럼 몸에 꼭 들어맞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오히려 “난 연기력이 없다. 하지만 습득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그가 했던 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에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홍경민은 “캐릭터가 워낙 실제 성격과 비슷해 편하고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배워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일출·일몰 촬영하는 법

    [배지환의 DICA FREE oh~] 일출·일몰 촬영하는 법

    누구나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머릿속의 기억이 아닌 사진으로서의 추억으로 기록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우리 마음일 것이다. 오늘은 흔한 사진이지만 누구나 촬영할 수 없는 일출·일몰 사진에 대해 말하려 한다. 우선 일출·일몰 사진을 얻기 위한 준비물을 간단히 알아보면, 첫번째는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있어야 하겠고 두번째는 어두운 주변환경에서 촬영해야 하는 조건이므로 사진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삼각대가 있어야겠다. 세번째는 지난번 설명한 사진의 기본원리인 노출의 개념과 추운 날씨나 더운 날씨에서도 담고자 하는 풍경을 촬영하기 위한 인내심이라 할 수 있다. 일출·일몰 사진 촬영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반드시 기상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촬영에 임해야 하며, 해가 뜨거나 해가 지기 30분 전에 촬영장소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미리 촬영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감도(iso)설정은 어둡다고 해서 400 이상으로 높여 촬영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삼각대를 이용하여 100으로 설정해놓고 가장 문제가 되는 노출의 경우 조리개를 f8이상으로 조여놓고 조리개우선(AV)이나 셔터스피드우선(TV)이 아닌 완전 수동모드(M)로 설정한 후 적정노출을 계산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일출시에는 빠른 속도로 해가 떠오르기 때문에 노출의 변화도 시시각각 변하게 된다. 이럴 경우 초보자들은 당황하기 마련인데, 절대 당황하지 말고 조리개값은 변함없이 그대로 고정, 그 후엔 셔터스피드를 3단계로 나누어 브라케팅(Bracketing) 촬영을 하도록 한다. 예를 들자면 처음 촬영이 조리개 f8에 셔터스피드 1/4초가 적정 노출이었다면 나머지 한장은 그보다 더 느린 1/2초, 그리고 또 다른 나머지 한 장은 1/8초로 처음 촬영한 1/4초보다 조금더 빠르게 주는 것이다. 즉 1/4초가 중심이 되고 그보다 한 단계 느리게, 또 그보다 한 단계 빠르게 설정하여 총 3장의 사진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브라케팅 촬영기법은 요즘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에는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들이니 카메라 설명서를 잘 살펴보며 본인의 카메라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위 사진의 경우 본인이 새벽배를 타고 경남 소매몰도를 가는 도중 떠오르는 해를 촬영한 일출 사진이며 셔터스피드 1/10, 조리개 f22, 감도는 100으로 촬영했다. www.cyworld.com/pewpew ■ Q&A-디카 동영상 기능 궁금해요 최근 디카의 동영상 기능이 강화되면서 이젠 더 이상 캠코더가 필요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디카는 스틸 사진(정지된 영상)뿐만 아니라 깨끗한 화질의 동영상을 담는 복합적인 기록 도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불과 4∼5년전만 해도 디카의 동영상 기능은 화질도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촬영 시간에 제한이 있었고, 줌기능이 없어 활용 빈도가 낮았다. 하지만 근래에 출시하는 디카는 메모리가 가득찰 때까지 촬영이 가능하고 촬영 중 줌기능, 손떨림 보정기능 등 캠코더급의 기능들이 장착되어 있어 디카 사용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준다. 일반적인 디카의 동영상 모드는 640×480 30플레임,640×480 15플레임,320×240 15플레임 등이 있다.640×480이라는 것은 가로×세로의 해상도를 나타내며 30플레임은 초당 30프레임으로 동영상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만큼 동영상의 용량도 커지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을 생각한다면 512M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만약, 메모리가 충분치 않다면 상황에 따라 모드를 변경하여 촬영하는 것이 좋다.TV에서 감상하고 싶다거나 아이들이나 동물과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다면 고해상도와 높은 프레임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640×480 15프레임으로 촬영해도 된다.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싶다면 3MB이하로 촬영해야 쉽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최저 해상도와 최저 프레임인 320×240 15프레임으로 5초 정도로 짧게 잘라서 촬영해야 한다. 도움말: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디카리뷰-카시오 EX-S600 일본의 유명 가전 회사인 카시오에서 EX-S600이란 기종을 선보이며 콤팩트 디카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 시장에 등장했다. 가장 얇고 슬림한 디자인, 예쁘고 다양한 색상 그러면서도 600만 화소대의 화질 등을 무기로 특히 여성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45만원부터 8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얇고 예쁜 디자인과 첨단 성능 일단 S600이 눈길을 끄는 것은 슬림형 디카 중에서도 가장 얇고 빨강, 파랑, 은색 등 다양하고 예쁜 색상이다. 여성의 작은 핸드백 속에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작고 얇은 디자인은 여성 유저들이 좋아할 만하다. 또한 600만 화소에 비구면 렌즈 등을 사용해서인지 사진의 화질이 생각보다 좋았다. 집에서 가족 사진 등을 찍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듯 하다. 또한 콤팩트 디카의 가장 큰 단점인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도 꽤 쓸 만했다. 셔터 스피드 1/10초에서 찍은 사진을 8배 확대해 봐도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카메라 기동 시간과 사진 저장 속도도 빠른 편이며 인물 촬영, 꽃 촬영, 석양 등 다양한 장면 모드가 있어 초보자들이 좀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배려도 눈에 띈다.S600의 또 다른 특징은 배터리 스테미나. 설명에는 한번 충전으로 300장을 찍어도 된다고 나와 있지만 고화질로 100여장을 찍었는데도 배터리가 한 칸도 떨어지지 않는 등 획기적으로 개선된 배터리가 마음에 든다.2박3일 여행이라도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충분할 것 같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젭센코리아로 AS라인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직영 체제가 아니라 아직도 무엇인가 미비한 점이 있고 전용 크레들을 사용해야만 충전이나 컴퓨터와 연결이 되는 불편함도 있다. 또 카메라에 부착된 버튼이 간단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모두 메뉴로 들어가 조절을 해야 하고 가방에 넣고 다닐 때 쓸수 있는 가죽 케이스도 없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모랑 조카? “ㅋㅋ 모녀 사인데…”

    이모랑 조카? “ㅋㅋ 모녀 사인데…”

    한때 가수가 꿈이었던 18살 왕초보 아기 엄마의 육아일기가 화제다. 야후 등 포털 사이트의 ‘인기검색’에 올랐을 정도다. 주인공은 돌이 갓 지난 딸 윤현이를 키우고 있는 이주영(경남 거창)씨. 그녀의 육아일기는 ‘18살 왕초보 애엄마의 아가 키우기’다. ●어제 60만 홈피 방문… 댓글 1만7700개 사진으로 보면 엄마와 아이 모습은 소녀 이모와 조카 사이 같다. 하지만 “이제 아기 키우는 일이 익숙해져 힘들지 않다. 순해서 거저 키우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왕초보 딱지를 뗀 어엿한 애엄마다. 이씨는 지난 11일 싸이월드의 투데이 멤버(투멤)로 선정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선정 당일 24만명,16일(오후 7시 현재) 60여만명이 그녀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여자 투멤으로 선정되면 보통 하루 평균 5만∼6만명이 다녀간다. 이 추세라면 17일쯤이면 총 방문객은 2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방명록에 남겨진 글도 1만 7700개를 넘어섰다. 그녀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박에스더씨는 “아기가 너무 귀엽네요. 힘들지만요, 파이팅하세요.”라고 격려해 줬다. 그녀 홈피의 인기폭발에 대해 피알게이트 이선민 대리는 “호기심 반, 놀라움 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편은 현재 경기도 파주에서 군 복무 중이다. 오는 10월 제대한다. 이씨는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3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남편을 만났다. 생각지도 못한 임신으로 고민을 하던 끝에 양가의 허락을 얻어 2004년 9월 윤현이를 낳았다. ●중3때 고3 남편 만나… 재작년 딸 낳아 그녀는 윤현이를 낳던 날의 경험을 미니홈피에 올렸다.‘진통이 슬슬 나타난다. 너무 설렌다. 배가 너무나 아프다. 그러나 태연한 척 웃고 있다. 부모님께는 정말 보여주기 싫었다. 내가 아이를 낳기 위해 진통을 한다는 것을. 진통 소식을 들으시고 달려오신 시어머니는 말씀하셨다. 하늘이 노래져야 그때 애기가 나오는 거라고. 하지만 내 눈에는 세상 색깔 그대로다. 아! 배는 진짜 아픈데. 하늘은 언제 노래지는 거야… 의사쌤이 오셨다. 내진을 하시더니 수술을 해야 된다며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난 수술실로 옮겨졌다. 하얀 연기 같은 게 솟아 올라왔다. 냄새가 지독했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아기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딸이네요 하는 간호사 언니 목소리도 들린다. 아기가 너무 예쁘다.’ ●“한때 가수 꿈… 자상한 엄마되고파” 이씨의 싸이홈피 방명록에는 수많은 네티즌의 글이 올라온다.“어린 나이에 고생했다.” “열심히 키워라.”는 등의 격려성 글이 대부분이다. 이씨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의 질책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격려해 주신 분들이 많아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면서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가수가 꿈이었는데 이제는 자상한 엄마, 사랑 받는 아내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요즘 스키장은 일부러 위험과 스릴을 맛보는 ‘X-게임장’과 다름 없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04∼2005년 겨울 스키장에서는 모두 1만 34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스키장 방문객이 5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100명당 1명 꼴로 사고를 경험한 셈이다.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눈 위에서 즐기는 오락쯤으로 여기는 ‘안전 불감증’이 첫째로 손꼽힌다. 스키장에서 무심코 행하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 몇 점짜리 스키어 또는 스노보더인지 되짚어보자. # 13일 저녁 8시, 경기도 A스키장 한 스키어가 슬로프 중간에 앉아 쉬고 있던 스노보더를 발견하지 못하고 덥쳤다. 가까스로 정면충돌을 피하고 두 사람 모두 눈을 털며 일어났다. 스키어는 스노보더에게 “미안하다. 다친 데는 없냐.”고 미안해했다.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본 안전요원(패트롤)은 사과의 주체가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안전요원 김모(32)씨는 “슬로프에 앉아 있는 행동은 다른 스키어에게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된다.”면서 “이 때문에 충돌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대부분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뼈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심할 때는 척추손상이나 뇌진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립의료원 황정연 응급의료과장은 “추운 날씨 탓에 근육이 경직돼 있고, 속도도 빨라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13일 자정, 경기도 B스키장 박모(23)씨와 친구 5명은 생맥주 1000㏄ 정도씩을 마신 뒤 슬로프에 오르려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박씨는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고, 추위도 떨칠 겸 술을 마셨다.”면서 “하지만 스키를 타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정도 술을 마신 뒤 자동차를 운전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 이상으로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수준이다. 하지만 음주 스키를 막을 수단은 마땅치 않다. 안전요원 이모(24)씨는 “술냄새가 나면 슬로프에 오르지 못하도록 안내한다.”면서 “그러나 음주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제지할 수 있는 강제권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심야에 슬로프를 개방하는 스키장이 늘면서 음주 스키어는 증가하고 있다. 음주는 시야를 흐리게 하고, 판단능력을 떨어뜨린다. 때문에 자신의 안전은 물론, 다른 스키어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단국대 체육학과 강창금 교수는 “술을 마시고 운동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면서 “슬로프는 표면이 불규칙해 음주 운전보다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스키장에서 주류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10시, 강원도 C스키장 최모(37)씨는 다른 스키어와 부딪친 뒤 스키장 의무실에서 ‘무릎 관절 손상 의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웃동네의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전요원 이모(23)씨는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하면 사고가 나도 부상을 줄일 수 있지만, 최씨는 갖추지 않았다.”면서 “보호장비 착용이 의무화된 어린이를 제외하면 보호장비 착용률은 20∼30%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스키를 타던 전모(32)씨도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겹치면서 충돌 위험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조심해서 슬로프를 내려오면 사고가 나겠느냐 싶어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14일 오후 4시, 강원도 D스키장 주말 오후를 맞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경사가 심한 슬로프에서 스키를 알파벳 ‘A’자 형태로 모은 정모(20·여)씨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정씨는 언뜻 보기에도 ‘왕초보’였지만, 용감무쌍하게 초급자용이 아닌 중급자용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었다. 정씨는 “초급자용 코스에는 대기행렬이 너무 길어 줄이 짧은 중급자용을 이용했다.”면서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 10번쯤 넘어진 것 같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정씨는 ‘스키는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배우는 운동’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실천한 것이다. 김모(50) 안전요원팀장은 “스키어들이 예전보다 주관은 뚜렷해졌으나 남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면서 “스키 문화의 대중화 못지 않게 선진화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평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 문제점·개선책은 스키장은 갈수록 ‘콩나물 시루’가 되고 있지만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은 지난 2001년 350여만명에서 지난해에는 500여만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5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올해 1월 현재 전국의 스키장은 휴장중인 강원도 평창 한국콘도를 제외하면 2001년과 같은 13곳에 불과하다. 슬로프는 169개로 36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스키장 이용객의 절반 이상은 초급자 수준이며, 사고의 80% 이상이 경력 1년 미만인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초급자용 슬로프 확충이 절실하다. 그러나 평균 경사도 7도 이하의 초보자용 슬로프는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스노보더의 증가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스노보드는 20∼3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스키장 이용객의 60∼70%를 점유한다.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시야가 좁고, 탈착이 가능한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는 발에 고정돼 있어 사고 위험이 더 크다. 하지만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 폭 이상의 슬로프에서만 스키와 보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키장의 인색한 시설투자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안전망 등 시설보강에는 신경쓰고 있지만,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슬로프의 폭을 넓히는 등 근본적인 시설개선사업에는 소극적이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리프트 이용료는 올려받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사고 대응 요령은 스키장의 안전사고를 그저 ‘운’으로 돌릴 때는 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스키 사고는 3배, 스노보드 사고는 5.5배나 급증했다. 특히 전체 사고의 80% 이상은 스키나 스노보드 경력 1년 미만자가 차지하고 있다. 스키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규 강습에서 넘어지는 방법과 슬로프에서 갖춰야 할 예절 등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헬멧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한편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적당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단 부상을 입으면 함부로 다친 부위를 만지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안전요원을 부르거나 스키장 의무실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법원은 스노보드를 타다 스키어와 부딪쳐 뇌출혈로 숨진 정모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충돌사고의 책임을 가해자 70%, 피해자 30%로 판결했다. 따라서 스키장을 찾기 전, 관련 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현재 각 보험사들은 스키 및 스노보드 전용보험을 비롯, 겨울철 레저활동과 관련한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상품별로 보장 범위와 기간, 보험료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 이들 상품 대부분은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꽃동네에 핀 ‘감동의 仁術’

    꽃동네에 핀 ‘감동의 仁術’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예순여섯 나이에 소외된 환자들을 찾아 인술(仁術)로 펼친 소박한 ‘인생 2막´. 최일영(한양대 명예교수) 박사의 실천하는 사랑이 주는 잔잔한 감동이다. ●간호사없이 환자 고름짜는 일까지 장애인, 노숙자, 독거노인, 버려진 아이 등 사회에서 소외된 2000여명이 함께 모여 사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최 박사는 지난해 9월5일 40년간의 한양대병원 생활(혈액종양내과)을 마감하고 이곳에 있는 인곡자애병원으로 내려왔다. 정년퇴임을 한 지 꼭 닷새 만에 짐을 쌌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소외된 이들을 위한 무료진료. 친구들은 “늘그막에 무슨 고생을 하려느냐.”며 그를 만류했다. 하지만 최 박사에게 이런 말들은 무의미했다. 유명 대형병원의 스카우트 제의도 단 한마디로 거부한 그였다. 꽃동네 사람들은 고단했던 인생역정만큼이나 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입원환자만 120여명. 병원은 늘 환자들로 북적인다.13일 오후 회진하는 그를 만나기 위해 기자는 신발을 벗어야 했다. 병상이 부족해 바닥까지 환자가 들어차 있어 신발을 신고 병실에 들어설 수 없었다. “처음 이곳에 와 한 환자를 입원시켰는데 정작 병실에 그 환자가 안 보이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침대 사이 바닥에 누워 있더군요. 이곳 현실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지요.” ●60대 중반에 맞은 주말부부 생활 그의 숙소는 인근 마을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허름한 아파트.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진료. 주말에야 경기도 분당의 집으로 갈 수 있다. 유명 대학병원의 내과과장·주임교수라는 직함은 그저 과거 일이다. 회진 때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잡무를 챙기던 후배 의사들도, 하늘 같이 모시던 제자들도 없다. “의료환경이 대학병원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일손이 달리다 보니 고름을 짜내고 환부에 찬 물을 빼내는 일, 거즈를 가는 일 등 수련의들이 해온 일까지 모두 제가 하지요.40년 전 초보 때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알코올 중독자부터 고혈압, 당뇨, 결핵까지 다양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하얗게 먼지 않은 의학서적을 다시 뒤적거려야 한다. 혈액종양 분야의 권위자가 초보 레지던트 생활을 하는 셈이다. ●노트에 노인환자·장애인 애환 가득 “이곳 환자들은 불평이나 불만에 익숙해 있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무료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미안함, 또 치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호강하는 것이란 생각이 강하지요. 그게 저를 더 마음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자기표현이 부족한 환자는 의사를 힘들게 하는 법이다. 환자가 어디가 안 좋은지 아는 것이 진료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는 4개월간 이곳 생활을 하면서 병명과 진료기록은 물론 환자별 특징까지 노트에 빼곡하게 정리했다. 일기처럼 써내려가는 노트에는 환자들로부터 들은 절절한 사연들이 가득하다. 소외된 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외환위기의 여파로 멀쩡한 가장들이 노숙자로 내몰리던 1999년. 그는 서울 문래동의 4층 건물을 임대해 노숙인이 살 수 있는 쉼터 ‘자유의 집’를 마련하고 밤마다 그들의 건강을 돌봤다. 그러기를 5년여. 늙은 스승의 왕진에 서서히 제자들이 동참했다. 비슷한 때 시작한 몽골 의료선교활동도 그가 매년 빼놓지 않는 여름휴가 일정이다. 최 박사의 아들도 내과 전문의다.“아들이 아비처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작은 희망입니다. 부모로서 묵묵하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는 스스로 느끼겠지요.” “사람들에게 뭔가 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합니다.”그가 몸으로 느끼고 있는 60대의 인생예찬이다. 글 음성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난 뜨개질로 ‘하나뿐인 개성’을 입는다”

    예년보다 매서운 겨울날씨 때문인지 ‘손뜨개 훈풍’이 불고 있다. 선물에 ‘정성’을 담겠다는 사회적 트렌드도 한몫을 하고 있다.인터넷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 겨울 털실 등 뜨개 관련 용품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최근 들어 ‘뜨개실’ 단어의 인터넷 검색 횟수도 하루 600∼700회에 이르는 등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용품 판매 큰 폭 증가… 남성도 관심 고조 자수가게를 운영하며 인터넷으로 뜨개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장찬숙(53·여)씨는 “목도리실, 코바늘 등 뜨개용품을 사는 사람이 올 겨울 들어 부쩍 늘었다.”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손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며 문의 전화를 하는 남성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손뜨개의 부활은 ‘나만의 멋’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정성을 담아 선물하기 알맞다는 장점 때문이다.주부 이명화(45)씨는 “새해 선물로 목도리를 떠 아들과 딸, 조카에게 하나씩 선물했다.”면서 “비싼 선물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여가의 증가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G마켓 김현준 과장은 “주 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여가가 늘면서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손뜨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저렴한 비용도 취미 생활로 즐기기에 알맞다.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대바늘, 코바늘 용품 가격은 500원선. 털실 가격은 3000∼9000원대다.●낮은 비용·실용성·희귀성에 매력 한 개의 완성품을 뜨는 데 드는 비용은 실의 종류와 완성품의 사이즈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스웨터는 5만∼10만원, 목도리는 3만∼5만원, 모자는 3만원 정도의 실 값이 든다. 초보자도 일주일이면 목도리 정도는 가뿐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관련 용품을 사기 전에 몇 가지 요령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감촉·보온 뛰어난 천연모가 좋아 털실은 보통 100∼80%대의 순모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에 닿는 감촉이나 따뜻함을 위해서는 천연모가 훨씬 좋다.”고 조언한다. 촉감을 직접 확인하고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청계4∼5가의 육교상가와 방산 지하상가에서는 여러가지 털실과 대바늘, 코바늘, 지퍼, 비즈 등 장식품을 살 수 있다. 동대문 종합상가에는 금속징 장식이나 가방 지퍼, 안감을 달아주는 가게도 있어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남대문시장과 회현동 지하도 상가에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수입실과 크리스탈 구슬이 있다.●초보도 손가락으로 뜨는 ‘팬시얀’ 도전해볼 만 손뜨개질을 해 보고 싶은데 손재주가 없어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최근 유행하는 ‘손가락 뜨개질’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팬시얀(fancy+실이라는 뜻의 ‘얀’)’이라고도 하는 이 뜨개질 방법은 바늘로는 뜨기 어려울 정도의 굵은 팬시얀을 이용해 바늘 없이 손가락으로 뜨는 것을 말한다.일본에서는 3∼4년 전부터 손가락 뜨개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굵은 실을 이용하면 몇 번 안 떠도 금방 완성할 수 있고 멋스럽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족들의 소품을 손뜨개로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통일감을 주는 것도 좋은 멋내기 방법이다. 엄마의 두건과 아이의 머리띠를 같은 실로 만들거나 색깔만 조금씩 다른 머플러를 만들면 함께 외출할 때 좋다. 모자류나 발토시, 손가방, 숄 등도 간단히 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품들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회플러스] 벌점 누적 초보운전자 교육 필수

    앞으로 면허를 딴 지 2년 미만인 운전자가 벌점누적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으면 의무적으로 3시간의 교통안전 교육을 받아야 다시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12일 현재 음주운전자 등에게 실시하는 특별 교통안전 교육을 오는 6월부터 벌점누적으로 면허정지된 초보 운전자에게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다시 면허를 취득하려는 운전자의 안전교육도 현행 3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어난다.
  • 이곳에서 쉽게 사고 배울 수 있어요

    올 설에 직접 뜬 장갑이나 목도리를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해 보자. 손 품을 조금만 팔면 인터넷으로 관련 용품 구입은 물론 뜨개질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취미 생활로도 삼을 만하다. 소문난 손뜨개 사이트를 소개한다.●송영예 바늘이야기(www.banul.co.kr) 전국 70여곳의 체인점을 두고 있는 손뜨개 전문점이다.대표 송영예씨는 ‘너무 쉽고 예쁜 손뜨개’,‘우리 집 소문난 손뜨개 이야기책’,‘포근한 손뜨개’ 등의 책으로 유명하다.연회비 3만원을 내면 회원 가입을 할 수 있으며,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의 패턴을 소개한다.●추순자 손뜨개연구소(www.chusoonja.com) 4회에 걸쳐 개인 전시회를 연 손뜨개 전문가 추순자씨가 운영한다.3만원의 회비를 내고 회원 가입을 하면 모든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기초자료실, 중급자료실, 전문가자료실로 나누어져 있어 자신에게 맞는 단계를 선택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재료 구입은 비회원일 경우에도 가능하지만 회원 가입후 이용하면 2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운송료는 3000원.●송미애 손뜨개교실(www.beautyhand.com) 전북 군산에 위치한 송미애씨의 손뜨개 교실을 온라인으로 옮긴 사이트로 손뜨개에 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도면작성 방법과 기본 뜨기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손뜨개에 필요한 실과 도구들을 구입할 수 있다. 도구와 부속품을 제외한 실 등의 재료는 무료로 배송해 준다. 직접 만든 손뜨개 작품의 구매도 가능하다.●김말임 손뜨개연구소(www.myknit.com) 1976년부터 니트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일본에서 수편물 강사와 사범 자격증을 취득한 니트 전문가 김말임씨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일본어와 영어로 된 다양한 해외 유명 니트 전문 단행본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영국의 유명 브랜드와 제휴해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손뜨개나라(www.handknitnara.com) 손뜨개 전용 인터넷 쇼핑몰로 테디사, 베이비사, 라나울, 맥시스탑, 독일산 나포리, 트로이카 등 다양한 실을 구비하고 있다. 비회원이어도 구입이 가능하며, 회원 가입후 이용하면 적립금과 할인혜택 등이 주어진다.다양한 디자인의 손뜨개 작품과,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 강좌도 볼 수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디카리뷰-올림푸스 E-500

    디카리뷰-올림푸스 E-500

    지난해부터 저가형 DSLR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림푸스에서 나온 E-500이란 기종이 유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똑딱이 디카에서 DSLR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해 E-500을 써보았다. 800만 화소, 가장 가벼운 DSLR,SSEF(초음파 방진필터), 사용의 편리성 등으로 무장하고 가격은 놀랍게도 옵션에 따라 78만원부터 11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 가볍고, 편리하고 싸고 일단 E-500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 하이엔드 디카 수준의 가격으로 DSLR를 살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또한 무게와 크기가 작고 가벼워져 가지고 다니기가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SSEF시스템으로 CCD에 묻어있는 먼지를 초음파를 이용해 없애주므로 항상 깨끗한 사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점도 E-500의 특징. 이밖에도 편리한 인터스페이스로 초보 딱지를 막 뗀 유저들도 편리하게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카메라 뒷면의 액정 디스플레이도 21만 화소의 2.5인치 하이퍼 크리스털 LCD가 붙어있어 낮에도 선명하게 찍은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나름대로 낮은 가격 대비 편리한 기능과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하지만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DSLR는 뷰파인더를 보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매력인데 뷰파인더가 너무 작고 어두워 사진을 찍는 ‘맛’을 감소시킨다. 또 어두운 곳에서 AF의 부정확성과 느려짐,ISO(감도) 200에서도 느껴지는 노이즈 수준, 불완전한 화이트 밸런스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올림푸스만의 장점인 인물 사진에서 뛰어난 색감으로 중급자들이 쓰기는 무난한 제품으로 생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개팔자가 상팔자

    개팔자가 상팔자

    올 초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개띠해인데, 올해는 초복 중복 말복을 하루로 통일하면 안되겠니?” “욕할 때 왜 내 새끼들 거들먹거리니∼.” 한국인의 개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애완견 문화로 ‘대접’하거나, 보신탕 문화로 존재한다. 정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키우기 좋은 애완견(pet dog)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 같은 반려견(company dog)이라 부른다. 유별나게 개를 키우든, 조금 다른 뜻으로 개를 좋아하든 상관없다.12년 중 올 한 해만은 개처럼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어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개팔자가 살팔자…금방석 앉았네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서 80% 이상이 애완견 시장이다. 애견병원, 애견미용실, 애견옷가게, 애견카페 등 곳곳에 개를 위한 장소가 들어섰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애견테마파크 ‘페티앙 캐슬’이다.1500여평 규모에 공원형 애견 시설과 쇼핑몰형 테마 시설을 접목시킨 곳. 지난해 4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열자마자 애견인들의 관심의 대상이자,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 강아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초보라면 꼭 들러 다양한 교육을 받아도 좋다. ●우리 강아지 ‘용’ 된다! 페티앙의 장점은 원스톱 관리다. 강아지 미용, 건강, 음식은 물론 애견 신분증 발급도 가능하다. 애완견의 모습을 더욱 멋지고 예쁘게 찍어주는 전문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애견가로 잘 알려진 재벌가의 자택수의사인 박현종씨가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병원시설도 잘 돼 있다. 120평의 넓은 애견쇼핑몰에는 없는 게 없다. 애견 옷부터 쿠션, 욕조, 사료, 장난감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부터 고가의 물건까지 갖춰져 구경할 수 있다. 요즘은 흔해진 애견 옷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고가의 ‘명품’코너에는 40만원짜리 수입 가죽조끼도 전시해놓았다. 고급스러운 금사 방석, 초극세사 원단으로 멸균·항균기능을 갖춘 방석, 애견 전용 욕조 등은 단지 ‘사치품’으로 넘겨버리기엔 기능이 뛰어나고 욕심이 날 정도로 예쁘다. ●애견과 함께 놀아요 눈이 소복이 쌓인 운동장에서 뛰어오는 개들은 마냥 신나보인다. 좁은 아파트에서 살던 개들이 한껏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훈련사에게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인기도 높아지는 장소는 단연 애견 수영장. 청정 1급수를 사용하고, 애견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은 애견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소형견은 2만 5000원, 중·대형견은 4만원. 애견 레스토랑에는 애견 전용 메뉴도 있어 애견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페티앙 캐슬 입장료는 없다. 회원가입을 하면 회원종류에 따라 쇼핑몰 30∼50%, 수영장 10∼50%, 미용실 30% 등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031)335-5830.www.petian.com ■ 우리 해피 건강관리는 웰빙숍에서 애완견과 특별한 무엇인가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친구 사귀고 5∼6년 전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빠른 속도로 번진 애견카페는 이제 정돈 상태다. 애견마니아에게 사랑받는 곳만 남아있다. 경기도 미사리 카페촌에 있는 ‘멍스’(031-792-5573·www.mungs.co.kr)는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다양한 애견을 볼 수도 있다. 넓직한 카페에 들어서면 이곳 아이들 중 가장 덩치가 큰 ‘첼로’(그레이트 피레니즈)가 맞는다. 손님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할 때까지 곁을 지키고 있어 ‘첼마담’이라는 애칭도 있다. 배용준과 CF 촬영도 한 유명한 아이. 개를 키우지 않아도 커머, 아지 등 애교가 넘치는 아이들을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 최근 압구정동으로 이전한 ‘이글루’(02-511-0980), 논현동 ‘독스’(02-517-2202), 홍익대 근처의 ‘바우하우스’(02-334-5152)도 대표적이다. 호텔, 미용, 목욕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크기에 따라 미용은 1만∼7만원선, 호텔은 1박에 1만∼2만원선. ●우린 특별하니까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애견 제과점 T베이커리(02-511-6750)는 ‘개 전용 웰빙숍’. 웰빙 사료를 비롯해 설탕, 소금, 인공조미료, 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와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먹을 것을 가리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애견을 위해 이곳을 찾는 단골과 멀리서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 최근 경기도 분당점도 열어 영역을 확대했다. 주인과 애견용 커플 패션을 주문제작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견패션 사이트인 ‘퍼피아(thepuppia.com)와 ‘루쏘볼페(www.lussovolpe.com)’ 등에서 애견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옷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가 보통 2만∼6만원선으로 저렴해 품절이기 일쑤다. 이밖에 개의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 사이트나 장례서비스를 돕는 업체도 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을 쏟기도 한다. 강아지옷 직접 만드는 이인숙씨 열살짜리 말티즈 ‘아미’와 네살배기 ‘미르’를 키우는 이인숙(36)씨는 이미 ‘강아지옷 만드는 예쁜엄마’로 애견인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강아지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이트(www.lynn.pe.kr)의 회원수는 무려 3만 3000여명. 하루에도 수백명의 방문객이 북적거린다. 인숙씨는 아미와 미르에게 특별한 ‘개인기’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아미와 미르)의 귀여운 모습만 봐도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엄마다. “아이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고 느낄 때나, 기분 좋은 표정을 읽었을 때, 근사한 간식을 앞에 두고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빙글빙글 돌며 좋아할 때 너무 예뻐요. 옷을 만들어 입혀주면 사진을 찍겠다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행복감마저 느끼죠.”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어 준 것은 4년전. 아미의 털을 밀게 돼 옷을 사 입혔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는 자신의 옷들을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만들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장 기능이 좋지 않던 미르를 위해서는 사료 대신 전공(영양학)을 살려 영양 균형과 칼로리를 맞춘 음식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미에게 맞는 옷을 만들면서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편한 옷을 만들어주고, 미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면서 다른 애견인에게도 방법을 전수하는 ‘범국민적인 일’로 확대된 것이다. 좀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컵 속에 들어가는 크기의 애완동물인 ‘티컵 사이즈 펫’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쫙 끼쳐요. 생명체를 장난감처럼 대하는 풍토가 얼마나 잔인한지…. 함께 살기 시작한 애견은 같이 즐거움을 나누는 대상이예요. 같이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지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애견인이든 아니든 인숙씨의 말을 우선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를 위해 그의 노하우를 살짝 들춰보자. 내팬티에도 이불에도 푸들이 뛰어놀아요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친근하고 귀여운 개의 이미지를 살려 커플 제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귀여운 강아지 제품을 입고 덮고 ‘비비안’은 귀여운 강아지가 럭비공을 갖고 뛰노는 모습을 프린트한 커플 트렁크 팬티를 선보였다. 강아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프린트하고, 부분적으로 야광 효과를 넣어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임프레션’의 커플 파자마에는 강아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캐주얼하고 발랄한 느낌을 좋아하는 커플에게 좋다. 좋은사람들의 1925세대 감성내의 ‘예스’의 ‘바우와우’ 시리즈는 불테리어종을 캐릭터화한 제품. 쫑긋 선 귀와 한쪽 눈에 크게 찍힌 점 등 특이한 외모에 빨강과 파랑 등을 포인트로 매치해 익살스럽다. 아가방은 귀여운 강아지가 제품 곳곳에 디자인된 ‘에블린 시리즈’를 준비했다. 젖병, 기저귀, 이불, 분유케이스, 욕조, 보행기 등 모든 제품에 강아지 캐릭터가 모티브로 활용돼 아기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속싸보, 속싸개, 방수요, 담요 등 섬유를 이용한 제품들은 은행나무 추출물로 만든 천연섬유 징코 소재를 사용하고, 천연 순황토볼이 들어 있는 건강 베개도 내놓아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았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개띠해를 맞아 옥션(www.auction.co.kr),G마켓(www.gmarke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는 강아지 모양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즐비하다. 하얀 말티즈의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 표지의 ‘도기다이어리’(1만 5000원)는 강아지 사진들이 가득해 인기있는 상품. 두 마리 강아지가 앙증맞은 ‘강아지 분수대’(9900원)는 장식성과 가습기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제품이다.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한 저금통으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어떨까. 동전을 올려 놓으면 강아지가 나와 가지고 가는 제품이나 강아지 모양으로 만든 저금통을 이용해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보자. 올 한 해의 마지막쯤에는 마음도, 지갑도 든든해질 것이다. 강아지 캐릭터 클립(4700원)은 강아지를 본떠 만든 고무 제품. 입속에 물건을 꽂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유리벽에 붙이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 책상 거울 등에 붙여놓고 명함 볼펜 메모지 열쇠고리 CD걸이로 이용할 수 있다. 강아지만큼 귀여운 아이들에게 강아지 캐릭터 선물을 주는 것도 좋겠다. 시추 푸들 슈나우저 모양으로 만든 캐릭터 가방(2만원)은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멜 수 있는 제품으로 깜찍하고 실용적이다. 강아지 실내화(6900원)는 그로밋과 바둑이 캐릭터를 이용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돌기처리가 되어 있어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 [주말탐방] 심마니

    [주말탐방] 심마니

    “심∼봤∼다∼.” 깊은 산속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심마니(혹은 심메마니)의 목소리는 마치 산을 닮았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벅참과 혼자만의 횡재를 잊는, 그저 산에 감사하는 탄성일 뿐이다. 산의 영험함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항상 겸손, 절제의 미덕을 실천하며 살아가기 때문일 게다. 속세의 삶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팍팍해지지만 산을 믿고 산과 함께 사는 심마니들의 삶은 그래서 산처럼 욕심이 없고 우직스럽기만 하다. 수백년 묵은 산삼 한 뿌리에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그럴듯한 소문으로 산삼이 ‘로또’로 여겨지고 있는 세태다. 그러나 대부분 심마니들의 실상은 이와는 거리가 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 심마니들의 삶과 애환 심마니들은 “운이 좋아 십수년생짜리 산삼이라도 몇 뿌리 캐면 몇백만원을 벌어 그럭저럭 생활을 이어갈 뿐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어쩌다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천종산삼이라도 캐면 돈을 좀 만져볼까. 그것도 중간상인이나 장사꾼들이 많이 챙겨가 별반 남는 것도 없단다. 진짜 심마니들은 그저 욕심을 절제하고 산이 좋아 산삼을 찾을 뿐이다.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는 수백년짜리 산삼도 대부분 뻥튀겨 놓은 얘기일 뿐 알고 보면 십수년짜리가 수두룩하다는 것이 안목있는 심마니들의 귀띔이다. 심마니 경력 21년의 베테랑 정재후(50·한국심마니협회 경기도 연천지부장)씨는 “최고 산삼으로 치는 천종산삼도 백년 전후가 대부분이다.”며 “매스컴에서 떠드는 산삼을 보면 10년 남짓된 산삼을 100년 이상된 것으로 둔갑시켜 파는 것이어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씁쓸해했다. 정 지부장은 “산삼은 영물이다 보니 캐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산삼을 캐놓으면 생면부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꿈속에서 이곳에서 산삼을 구해 먹으라고 알려다.’며 찾아 오곤 해 깜짝깜짝 놀란다.”고 신기해한다. 심마니들은 “우리나라 산삼은 별자리에서 하늘의 천제가 거처한다는 자미성(紫微星)의 영향을 받아 약효가 가장 좋다.”고 입을 모은다. 믿거나 말거나 심마니들 사이에 전해지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이 때문에 이들은 간혹 신비로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산삼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금기사항을 지켜야 하고 길몽을 꾸어야 한다는 것도 심마니들 사이에 믿음으로 자리하고 있다. 더구나 심마니들의 산속 생활에는 일반인들과 다른 독특한 습속과 일반인들이 알아 듣지 못하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단지 산삼을 캐는 것을 목적으로 산을 잘 알고 산을 생업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 최근 몇년 사이 실직자들이 늘면서 아마추어 심마니(천둥마니)들이 많이 생겨나 심마니들의 삶도 세상사와 무관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지만 심마니들은 저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 아픈 상처 하나씩은 묻고 산다. 그들은 그만큼 한(恨)이 많아 산속에 묻혀 산과 더불어 세상을 잊고 살아간다. 병원에서 암 말기 사형선고를 받고 산을 찾은 사람, 잘나가던 직장에서 쫓겨나 죽으려고 산을 찾은 사람….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산을 찾았다가 짧게는 5∼6년 길게는 20∼30년까지 심마니로 눌러 사는 사람들이 많다. 몇년 전부터 한국심마니협회가 생겨 사람 됨됨이를 보고 회원을 들이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심마니협회에 들어오면 산삼 보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춘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심마니협회 박만구(47·심마니경력 15년) 회장은 “심마니들은 단순히 산삼만 캐는 사람들이 아니라 산을 사랑하고 보호에 앞장서는 사람들”이라면서 “더불어 옛날부터 이어져온 심마니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가는 무형문화 지킴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인들은 단순히 산삼을 캐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심마니의 본래 역할은 한국 산삼을 후세에까지 이어지도록 보존하고 약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일을 하면서 현재 협회에 가입된 전국의 심마니는 300명가량 된다. 이 가운데 심마니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70% 정도로 파악된다. 박 회장은 “최근에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산삼 관련 동호회와 중국·러시아 등지의 외국 산삼을 한국산으로 속여 파는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각종 산삼 관련 동호회들이 대형 버스 등을 동원, 한번에 수십명씩 산을 헤집고 다니며 어린 산삼까지 닥치는 대로 캐가 아예 씨가 마르고 있단다. 또 약효가 떨어지는 중국 산삼을 마치 한국 산삼인 것처럼 국내에 유통시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고려산삼’을 도용해 해외에서 유통되는 사례의 대부분이 중국·러시아산으로 알려지고 있어 산삼 보호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부차원의 산삼인증과 심마니들의 무형문화 보존이 절실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심마니들의 불문율 요즘도 전통 습속을 고집하는 심마니들이 산을 찾아 산삼을 캐는 모습은 경외스럽다. 산에 오르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입산 이후 산행에서의 질서까지 일사불란하게 규칙을 따르는 심마니들의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채삼단(심마니 그룹)을 구성할 때는 혼자 가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리더격인 ‘어이마니(혹 어인마니)’를 중심으로 3명,5명,7명 등 홀수로 정한다. 산삼 채취에 나서는 일수도 3일(사흘 한삼),5일(오일 한삼),7일(치일 한삼) 등 홀수로 정한다. 하산 날짜도 홀수로 한다. 여자는 절대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산으로 떠나기 전 몸을 깨끗이 씻고 떠난다. 초상집을 다녀온 사람이나 부정한 것을 겪은 사람은 함께 산행을 할 수 없다. 산행에 함께 올랐어도 어이마니의 지시와 통제에 따르지 않을 때는 가차없이 하산시키는 엄격한 규율이 지금도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다. 이들은 산에 오르기 전에 입산제를 지낸다. 돌로 1m 정도의 간단한 제단을 쌓고 그 안쪽에 막대를 옆으로 걸고 한지에 실을 묶어 건다. 촛불을 붙이고 제물을 올릴 때는 술과 포, 과일을 놓고 쌀을 21번 씻어 뚜껑을 열지 않고 지은 밥을 솥째 올려놓는다. 제례는 고축문과 함께 여러번 정성을 들여 절하며 지낸다. 일단 산에 오르면 집단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큰 바위 밑을 이용하거나 나무움막을 지어 ‘모둠(산막의 심마니 은어)’을 세우고 기거하게 된다. 모둠을 세운 뒤에는 낮잠을 청하며 꿈을 꾸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산삼을 캤을 때는 다시 산신께 제사를 지낸다. 심마니들의 산삼 채취과정은 제사에서 시작해 제사로 끝난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산삼 어떻게 어디서 자라나 인삼의 씨앗이 산삼이 되려면 새똥에 묻어 처음 떨어져서 싹이 난 1대(수명 10년 정도), 이 삼의 씨앗이 떨어져 다시 삼이 된 2대(수명 15년 정도), 다시 이 삼의 씨가 떨어져 산삼이 된 3대(수명 20년)…. 이런 식으로 7대 이상 지나야 100년 이상을 사는 천종산삼이 된다. 오래 대를 이어가야 산삼 수명이 늘고 뿌리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오가피과에 속하는 산삼을 숲속에서 초보자들이 구분해 내기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산삼은 깊은 산속이면 어디든 분포해 있지만 위도 38도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많이 자라며, 이 지역에서 캔 산삼이 약효도 좋다. 특히 해발 1000m가 넘는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방태산, 계방산 등 강원도 유명산과 명지산, 화악산, 지리산, 대둔산, 덕유산 등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산삼이 자라는 여건도 산의 7부 능선쯤 서북쪽 그늘진 곳으로, 적당히 습기가 있으면서 배수가 잘되고 기름진 흙을 좋아한다. 식생률은 대략 7대 3 정도로 음지를 선호한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낸다.’는 신비의 명약 산삼은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 산삼을 먹기 전날 회충약을 먹고 다음날 저녁 빈속으로 대추씨 몇알을 먹는다. 그런 뒤 산삼을 먹으면 된다. 다만 가을 산삼은 뿌리만 먹지만 봄 산삼은 잎부터 줄기, 뿌리 순으로 천천히 많이 씹어서 먹은 뒤 잠을 자는 게 약발을 제대로 받는 방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심마니들의 은어에 담긴뜻은 “흑조 고무하야 알릴 적에 마당삼, 줄삼, 떼삼밭으로 인도해 주옵소사. 육구만달이, 칠구두루붙이, 천년덥석부리, 만년동자삼밭으로 인도해 주옵소사.” (까마귀-심마니들의 길조-울며 알릴 때에 산삼이 많이 난 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최고의 가치가 있는 산삼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심마니들이 산신제를 올릴 때 읽는 축문의 일부분이다. 일반인들은 무슨 말인지 통 알아듣지 못하는 말뿐이다. ‘덤팽이(안개), 줄맹이(비), 메차리(이슬), 노래기(해), 달(불), 숨(물)’ 모두 생소하다. 요즘 심마니들은 이같은 은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자신들만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옛날부터 사용해 오던 비밀언어를 선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같은 특수한 채삼용어는 예부터 면면히 심마니들을 통해서만 이어져 오고 있다. 산삼을 캐기 위한 신앙 기원적인 의미도 있지만 집단 이익을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같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통용돼 왔다. 심마니들 사이에 믿음의 부적처럼 전해오는 꿈에 얽힌 이야기도 신비롭다. 꿈속에 할머니가 나타나 무를 뽑으라고 했다든지, 여자와 동침하는 꿈을 꿨다면 심마니들은 백발백중 산삼을 캐는 길몽으로 꼽는다. 실제로 설악산 휘운각 계곡의 ‘무네미’가 ‘목네미’로 바뀌어 불리게 된 사연도 꿈속에 심마니가 지고간 망태기(베낭의 일종) 속에 개가 목만 내놓고 있어 ‘이 목(언덕)만 넘으면 산삼이 있다.’고 믿게 됐고 실제로 언덕을 넘어 봉정암 쪽으로 가다 산삼을 캤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같은 이야기는 예부터 구전되며 설화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심마니들 사이에 전해지는 ‘항아리 심’ 얘기나 ‘파계승과 산삼’ 얘기도 산삼을 캐는 꿈 이야기다. 일반인들에게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아직도 심마니들은 길몽을 신봉하고 있다. 실제로 꿈을 꾸고 산삼을 캤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심마니들은 오늘도 길몽을 소원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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