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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밀반입 혐의’ 홍정욱 전 의원 딸 구속영장 기각

    ‘마약 밀반입 혐의’ 홍정욱 전 의원 딸 구속영장 기각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이 미국에서 대마 및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됐으나 구속은 면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홍 전 의원의 딸 홍모(18)양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초범인 데다 소년인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홍양은 2000년생으로 올해 만 18세다. 홍양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쯤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속에 숨긴 채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다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홍양이 밀반입하려 한 변종 대마의 양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그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전날 홍양을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다. 이후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헤럴드미디어 회장직을 역임했다. 지난 5월 미디어 그룹 헤럴드를 매각했으며 현재는 올재 이사장과 올가니카 회장직을 맡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구속영장 기각

    [속보]‘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구속영장 기각

    대마 및 마약 소지 혐의로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장녀 홍모(19)양이 구속을 면했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 이진석)는 3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홍 전 의원의 장녀 홍양(19)에 대해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홍양이 초범이고 소년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홍양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에서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속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성 고려해 양형” ··· 학부모들 울면서 항의

    축구클럽 초등학생들을 태우고 과속 난폭운전을 해 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코치 A(23)씨에게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설 축구클럽의 강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했다”며 “그런 사실을 망각한 채 신호 위반과 과속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큰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죄질에 상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젊은 청년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초범이지만 과실이 크다”며 A씨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이번 사고로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법정 내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고 공판을 지켜봤다. A씨가 반성하고 있다며 금고형이 선고되자, 숨진 초등생의 한 부모는 “그따위 반성문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며 울면서 판사에게 항의한 뒤 법정을 나갔다. 또 다른 피해자의 부모도 법정 밖 복도에서 주저앉아 소리 내 울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축구클럽 통학용 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8)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대학생 행인(20) 등 5명이 다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초등생 2명 사망’ 축구코치 2년 6개월형

    [속보]‘초등생 2명 사망’ 축구코치 2년 6개월형

    금고형, 징역과 달리 강제 노역 안해숨진 초등생 부모들 오열 속 항의“장례식장서 처음부터 거짓말했다”초등학생들을 태운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금고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숨진 초등학생 부모는 판사가 양형 이유를 밝히자 울면서 항의했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코치 A(23)씨에게 금고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설 축구클럽의 강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했다”면서 “그런 사실을 망각한 채 신호 위반과 과속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큰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죄질에 상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젊은 청년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초범이지만 과실이 크다”며 A씨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었다. 이 판사가 A씨에게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히자 숨진 초등생의 한 부모는 “그따위 반성문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면서 “A씨는 장례식장에 와서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항의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부모는 법정 밖 복도에서 소리 내 울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사설 축구클럽 통학용 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그는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8)군 등 초등생 2명을 숨지게 하고 대학생 행인(20)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시속 85㎞의 속도로 차량을 몰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명댄서 음주운전, 정차 요구에도 질주 ‘누구길래?’

    유명댄서 음주운전, 정차 요구에도 질주 ‘누구길래?’

    유명 댄서가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이형주 부장판사)는 25일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댄서 김모(29)씨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댄서 A씨는 지난 7월 1일 오전 7시 52분께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인근에서 영등포구 올림픽대로 서울교 인근까지 20㎞가량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의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225%였으며, 경찰의 정차 요구에도 불응하고 2.3㎞가량을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사고가 없는 단순 음주운전이고 초범인 점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택한다”며 양형 이유를 전했다. 사진 = 연합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가 쥐어팼다 왜” 포항서 강아지 발로 찬 남성…학대 의심

    “내가 쥐어팼다 왜” 포항서 강아지 발로 찬 남성…학대 의심

    포항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6개월 된 강아지를 발로 차는 등 동물학대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 제보자 정모(22, 여)씨는 지난 15일 새벽 2시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강아지 ‘가을이’에게 간식을 주기 위해 식당 밖으로 나갔는데, 마당 한쪽에 묶여 있던 가을이가 끙끙 앓는 소리를 냈고, 가을이 집이 부서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감적으로 불길한 생각이 든 정씨는 근처에 있는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이에 A씨가 “내가 쥐어팼다 왜”라며 황당한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A씨가 두 차례에 걸쳐 정씨의 강아지를 학대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정씨가 제보한 영상에는 정씨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마당으로 A씨가 들어서는 모습과 그가 식당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사이 A씨는 식당 마당 한쪽에 묶여 있는 강아지를 발로 차는 등 두 차례에 걸쳐 학대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정씨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외관상 크게 다친 곳은 없다”면서도 “그 일 이후로 가을이가 겁을 먹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 자거나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오늘 수사관한테 사건 배당이 됐다는 문자를 경찰로부터 받았다”며 “동물학대 혐의자들에게 대부분 벌금형이 선고되는 것으로 안다. 제일 강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학대범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법정 최고형이 고작 2년인 만큼 그마저도 초범, 반성의 기미 등의 이유로 정상 참작돼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처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실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경찰에 신고된 동물학대 사건 575건 중 처벌받은 사건은 70건에 불과했고, 징역형은 단 2건에 그쳤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불륜 들키자 “성폭행당했다” 상대 남성 무고…1심 집행유예

    불륜 들키자 “성폭행당했다” 상대 남성 무고…1심 집행유예

    30대 여성 “만취해 기억 못해…무고 고의 아니다”법원 “취하긴 했지만 웃으며 손 잡고 정상 보행” 30대 여성이 남편에게 불륜을 들키자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던 상대 남성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한 혐의(무고)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9단독 김상현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37·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 19일 오전 0시 43분쯤 한 모텔에서 B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뒤 나오다가 남편에게 들켰다. A씨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만취 상태에서 B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남편에게 해명했다. 그리고선 이날 오전 같은 취지로 B씨를 고소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A씨와 변호인은 법정에서 “악의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만취해 성관계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태에서 B씨의 성폭력 혐의가 인정되면 처벌해달라는 의미로 신고한 것이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무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모텔 CCTV를 보면 피고인이 술에 취한 상태이긴 하지만 웃으면서 B씨의 손을 잡고 모텔을 나갔다”면서 A씨가 비틀거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보행한 점 등을 근거로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무고죄는 국가 심판 기능의 적정한 행사라는 국가 법익을 침해하고 피무고자의 법적 안정성을 심하게 위협하는 범죄지만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륜현장 들키자 성폭행당했다 ” 무고한 30대 여성 1심서집행유예

    남편에게 불륜 현장이 들통나자 합의 성관계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9단독 김상현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37)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올 2월 19일 자정무렵 한 모텔에서 B 씨와 합의로 성관계하고 나오다가 남편에게 들키자 “ 만취 상태에서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B씨를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와 변호인은 “악의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것이 아니라 만취해 성관계 당시가 잘 기억나지 않는 상태에서 B 씨 성폭력 혐의가 인정되면 처벌해달라는 의미로 신고해 무고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모텔 폐쇄회로TV를 보면 피고인이 술에 취한 상태이긴 하나 웃으면서 B 씨 손을 잡고 모텔을 나갔고,비틀거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보행한점 ”등을 근거로 A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정경심 소환 임박… 입시비리·증거인멸·사모펀드 전방위 압박

    檢, 정경심 소환 임박… 입시비리·증거인멸·사모펀드 전방위 압박

    ‘위조 사문서 행사’ 추가 적용 검토 중 위계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적용 가능 ‘PC 반출’ 증권사 직원도 피의자 소환 익성 부사장·코링크PE 前이사도 조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기소한 검찰이 딸의 입시 부정부터 사모펀드 의혹까지 정 교수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단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지만 위조사문서 행사와 증거인멸 혐의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7일에는 한국투자증권 PB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정 교수를 기소한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정 교수와 김씨가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사무실의 PC를 반출한 김씨는 지난 4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7일에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도 소환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딸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목적으로 만든 것이 확인된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할 수 있다.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사용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공문서 위조가 된다. 사문서 위조나 공무집행방해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초범인 경우 대부분 벌금형에 처해지는 등 형이 무겁지 않지만, ‘입시 비리’가 규명된다면 초범이라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만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은 이미 기소한 사문서 위조에 ‘위조사문서 행사´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해당 표창장은 2012년 9월 7일 제작돼 사문서 위조의 공소시효(7년) 임박 직전 기소됐고 위조된 사문서를 사용한 것은 2014년 의전원 입시 때라 시효가 남아 있다. 정 교수는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에서도 ‘연결고리’로 꼽힌다. 조 후보자 가족은 부부와 두 자녀 명의로 14억원을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투자 내용은 잘 알지 못하고, 처가 알아서 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와 공모해 펀드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사모펀드 의혹 관련 자동차소재 기업 익성의 부사장 이모씨, 코링크PE 전 이사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부사장 이씨는 해외로 출국했던 4인방 중 한 명으로, 익성은 코링크PE에서 운용한 다른 펀드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의 딸과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 서로 ‘품앗이 인턴´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후보자에게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조 후보자 딸은 단국대 의대에서, 장 교수 아들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딸 입시비리나 사모펀드 의혹 관련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 뒤 정 교수와 조 후보자가 공모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마 투약’ SK·현대가 3세 집행유예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말고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라.”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과 현대 등 재벌가 3세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는 6일 선고 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 3세 최영근(31)씨와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함께 각각 1000여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수차례 반복적으로 대마를 매수하고 흡연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반성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표 부장판사는 최씨의 선고가 끝난 후 “따로 훈계를 좀 해야겠다”면서 “약물로 피고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말고 피고인의 다짐처럼 재능도 살리고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라”고 당부했다. 정씨에게도 “두 번 실패해서는 안 된다”며 “초범이라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다음에는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씨와 정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1000여 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대마 81g(2200여만원 상당)을 사들여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최씨와 함께 4차례 대마를 함께 흡연했다가 적발된 정씨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기 땅 주변으로 임도 낸 공무원에 벌금형

    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되는 임도를 자신의 땅 주변에 낸 전직 공무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문홍주 판사는 3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충남 금산군 산림정책과장으로 있던 2012년 2월 도로가 나면 땅 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담당 공무원 B씨에게 자신의 땅 주변에 임도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B씨에게도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A씨의 지시로 군은 그 해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5443만원을 들여 임도 설치 대상지가 아닌 A씨 땅 주변까지 폭 3.5m, 길이 200m 규모의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설치했다. 군은 A씨 토지 주변으로 임도를 확대하기 위해 설계까지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두 명 모두 배임액을 반환하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법정에서 “개인적 목적이 아니라 주민들 민원으로 임도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씨는 “설계 변경 후 사업비를 다시 산정할 시점에서야 A씨의 토지 위치를 알았다”고 진술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내 친구 판사야” 경찰관 폭행 30대 남성… 검찰 “징역 1년6개월” 구형

    “내 친구 판사야” 경찰관 폭행 30대 남성… 검찰 “징역 1년6개월” 구형

    30대 남성, 술 취해 경찰 폭행…공무집행 방해 혐의“내 친구 판사, 변호사야”라며 “다 잘린다” 발언검찰, “피해 경찰 엄벌 요청”…징역 1년 6개월 구형술 취해 행인에게 침을 뱉고 경찰까지 때리며 폭언한 회사원에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박강민 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의 A(31)씨의 공무집행 방해 혐의 공소 사실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6월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에서 여의도지구대로 이동하는 순찰차 등에서 경찰관을 폭행해 구속기소 됐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출동한 경찰의 얼굴을 주먹으로 17회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그를 제지하려는 경찰관의 오른팔을 3분간 깨물었다. 손톱으로 팔을 할퀴고 발로 무릎을 차기도 했다. 이로 인해 피해 경찰관은 코뼈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관은 폭행당하는 동안에도 팔로 A씨를 막을 뿐 별다른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 장면을 담은 순찰차 블랙박스 녹화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A씨의 폭행은 이어졌다. 이 장면이 담긴 지구대 폐쇄회로(CC)TV 역시 법정에서 공개됐다. A씨는 또한 경찰관들에게 “나는 명문 B고 출신”이라면서 “친구들이 판사, 김앤장 변호사다. 너희는 이제 잘렸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A씨 변호인은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이어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업무 스트레스로 과도한 음주를 하고 잘못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피고인에 대해선 “행정고시를 준비하다가 생계를 위해 취업해 금융인으로 살아온 점을 고려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변호인은 “경찰관들과 합의하려 노력했으나 만나주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연락드려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진술을 통해 아버지의 은퇴와 대출금 부담을 언급하며 “더 좋은 회사로 이직을 부탁하는 자리에서 주량을 넘는 술을 마셨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초범이고 자백하고 있지만 경찰관을 상대로 폭행했고 코뼈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혔다. 경찰관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승용차 안에서 애정행각 공무원 현행범 체포…과잉대응 논란

    승용차 안에서 애정행각을 하던 공무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했지만 법조계에선 곤란하다는 해석이다. 공연음란죄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를 말한다. 29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시내 봉곡동 법원 앞 도로 승용차 안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과 애정행각을 하던 A(54·공무원)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지나가던 시민이 “차 안에서 남녀가 애정행각 중인데 차 문이 열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내놓지 않자 승강이 끝에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차 문이 열려 있었던 데다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 도망 우려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윤주민 변호사는 “공무원 신분이어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은 것 같다”며 “중대 범죄와 도망 우려 등 현행범 체포 요건을 갖췄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어 “공연음란 혐의가 적용되더라도 초범인 경우 벌금 1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른 변호사는 “차 안은 개인 공간이어서 공연음란으로 보기 어렵다”며 “차 문을 열었더라도 고의성이 없으면 공연음란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형법은 고의성이 필요하고 과실에 의한 범죄는 특별한 규정을 둔다”며 “실수로 차 문이 열렸다면 당연히 공연음란혐의를 적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했지만 앞으로 법적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자료 은닉’ 애경 전 대표 징역 2년 6개월 선고

    ‘가습기 살균제 자료 은닉’ 애경 전 대표 징역 2년 6개월 선고

    수많은 사상자를 낸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업체의 전 대표가 관련 자료를 숨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말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수사한 이후 관련자에 대한 사법 판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홍준서 판사는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이렇게 선고했다. 증거인멸을 실행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모 전 전무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애경산업 현직 팀장인 이모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고 전 대표에 대해 “아랫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증거인멸을 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당사자들이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구실 삼아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상식에 반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이어 “우리 사회에 문제를 야기한 가습기 살균제의 생산·유통에서 형사 선고를 하고 범의를 판단할 증거가 인멸돼 실체 발견에 지장을 초래했으므로 죄질이 무겁다”며 “초범이라 해도 실행으로 행위에 상응하는 선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던 2016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자료를 숨기고 폐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인 ‘가습기 메이트’의 판매사다. 검찰은 2016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사를 벌여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옥시, 롯데마트, 홈플러스 책임자들을 기소했다. 이들은 최고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그러나 당시 원료 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경산업을 비롯한 여러 제조·판매기업들이 책임을 피해갔다. 이후 CMIT와 MIT의 유해성에 대한 학계 역학조사 자료가 쌓이고, 환경부가 관련 연구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검찰의 재수사가 지난해 말 시작됐다. 검찰은 8개월간의 수사 끝에 SK케미칼 홍지호 전 대표, 애경산업 안용찬 전 대표 등 34명을 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버지 잔인하게 살해한 세 자매 석방하라” 청원에 30만 서명

    “아버지 잔인하게 살해한 세 자매 석방하라” 청원에 30만 서명

    사진의 10대 세 자매는 지난해 7월 27일 저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아버지를 살해했다. 수법이 잔인했다. 잠든 아버지를 흉기로 30군데 이상 찌르고 망치질을 하는가 하면 최루액을 뿌려대 죽음에 이르게 했다. 당연히 살인죄로 기소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려 30만명이 석방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지난 6월 사흘 연속 자매들을 풀어주라는 집회가 모스크바 등에서 진행됐다. 역시 자매들을 석방하라는 시 낭송회, 콘서트 등이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논란은 왜 벌어진 것일까? 짐작할 수 있듯이 아버지 미하일 하차투리안(57)은 끔찍한 자였다. 그날도 크레스티나(당시 19), 안젤리나(당시 18), 마리아(당시 17) 세 자매를 차례로 자신의 방으로 불러 들여 아파트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다고 야단치며 얼굴에 최루액을 뿌려댔다. 분노한 자매들은 곧바로 잠들어 버린 아버지를 상대로 끔찍한 일을 저지른 뒤 경찰에 신고하고 자수했다. 수사 과정에 이 아버지가 2014년 초부터 3년 넘게 딸들을 끔찍하게 다룬 사실이 드러났다. 수시로 때렸고, 고문하고, 죄수처럼 가두고, 성적으로 유린했다. 아버지의 행각은 낱낱이 수사 기록에 담겼다. 인권단체들은 자매가 살인범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로부터 빠져나가 도움을 받거나 보호를 받을 대안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가정폭력의 희생자를 보호할 만한 법 제도가 없다고 영국 BBC는 21일 전했다. 2017년 관련 법이 조금 손질됐는데 가족 구성원을 구타한 초범은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부상만 남기지 않으면 벌금이나 2주간 구류를 살면 그만이었다. 러시아 경찰은 가정 폭력을 “가족 문제”로 간주해 개입하지 않곤 한다. 자매들의 어머니 아우렐리아 던덕 역시 숱하게 남편으로부터 맞아 여러 차례 경찰을 찾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웃들까지 미하일이 무서워 제대로 증언해주지 않았다. 아우렐리아는 2015년 남편으로부터 쫓겨나 사건 당시 자매들과 함께 살고 있지 않았다. 남편은 자매들을 어머니와 만나게 하지도 않았다. 정신 감정 결과, 소녀들은 고립된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었다. 수사는 더디게 진행됐다. 자매들은 구금되지 않았지만 취재진이나 다른 이에게 일절 사건에 대해 입을 열지 말라는 단속을 당했다.검찰은 자매들이 그날 아침 미리 흉기를 챙겨놓는 등 사전에 살인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기소된 내용이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상황이다. 둘째 안젤리나는 망치를 휘둘렀고, 마리아는 사냥용 흉기를, 크레스티나는 최루액을 아버지에게 뿌리는 등 역할 분담까지 한 정황도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매들의 변호인단은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맞섰다. 사실 러시아의 형법은 자위권을 즉각적인 공격이 가해졌을 때 뿐만 아니라 이 자매들처럼 지속적으로 고문당하며 인질로 잡힌 상황에까지 자위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편이다. 러시아에서 얼마나 많은 가정폭력이 행해지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네 가정 중 한 가정 꼴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질투심 때문에 도끼로 남편 손을 잘라버린 마르가리타 그라체바 같은 충격적인 소식이 이따금 전해진다. 일부 전문가는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의 80%가 가정폭력에 자위권을 행사해 남성을 살해한 죄수라고 추정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외교관, 할머니까지 대로에서 강도 피해, 무서운 바르셀로나

    외교관, 할머니까지 대로에서 강도 피해, 무서운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소매치기가 득실거린다는 것이야 상식에 속하지만 최근 들어 외교관에게 강도 짓을 하거나 노약자를 밤거리에서 공격하는 등 치안이 흉흉해지고 있다. 영국 BBC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수드 칼릴리 스페인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가 지난 18일 밤 도심에서 여러 명의 강도에게 길바닥에 내팽개쳐진 다음 시계를 빼앗겼다. 다리 한쪽도 다쳤다. 같은 날 밤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91세 프랑스 할머니가 강도들에게 목걸이를 빼앗기고 머리를 다치는 봉변을 당했다. 이틀 전에도 같은 곳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강도를 당한 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6월에도 한국인 여성이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이 도시를 찾았다가 지갑을 훔치려는 도둑들을 피하려다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진 일도 있었다. 알베르트 바틀 바르셀로나 시청 안전국장은 “범죄 위기”라며 통계적으로도 이런 조짐은 여름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범죄 건수가 9% 늘었다. 특히 폭력 범죄가 같은 기간에 31%가 늘어 지난 3년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또 점포를 대상으로 강도짓을 벌인 경우도 66% 늘어났다.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 가운데 가장 번화한 파세이지 드 가르시아 상가번영회의 루이스 산스 회장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을 인정할 때”라고 말했다. 시 당국과 경찰 모두 상황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범죄가 만연하게 된 원인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바르셀로나 주민 숫자는 160만명인데 지난해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1600만명이나 됐다. 가장 북적이는 람블라스 거리와 이를 둘러싼 치우타트 벨라 같은 곳에는 오래 전부터 소매치기와 잡범들이 득실거렸다. 시청의 한 관리는 이렇게 범죄가 들끓게 된 이유에 대해 1992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관광 허브로 만든 것의 “부수 효과”라고 말했다. 또 스페인 사법제도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탓도 컸다. 2015년에 양형 제도를 손질했지만 그 전에는 잡범 초범은 징역형을 살지 않았고, 전과가 있는 상태에서 범죄 혐의로 붙잡히면, 예를 들어 400유로 가 안 되는 물건을 훔치면 벌금을 물면 그만이었다. 법무법인 몰린스의 안드레스 말루엘다는 엘 페리오디코 신문 인터뷰를 통해 “입법부와 사법부 모두 우리 사회의 특정 문제-상습 절도 같은 문제에 대응하려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한 요인은 부모 없이 혼자 이민 온 청소년들이 이 도시에 무척 많다는 점이다. 보수파인 국민당(PP)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연초에 이들 어린이의 80%는 모로코 출신이라며 결국은 폭력 서클에 들어가 이웃과의 공존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통계는 없지만 좌파 아다 콜라우 시장은 그렇게 연결지으면 안된다고 말렸다. 일단 지난해 범죄 대처 예산은 전년 대비 16% 올랐고, 올해도 11% 늘었다. 또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다음달 시내 경비에 300명을 증원하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바틀 국장은 “바르셀로나는 파리나 런던, 로마 같은 도시들에 견줘 여전히 안전한 도시”라며 위험하다는 얘기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체중미달로 현역 피한 20대 고의감량 덜미 잡힌 사연

    체중미달로 현역 피한 20대 고의감량 덜미 잡힌 사연

    체중미달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이 된 20대가 사법처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법원이 병역의무 기피를 위해 고의로 체중을 감량했다고 판단해서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오태환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4월 병무청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장 179.3㎝, 체중 47.6㎏으로 측정돼 신체등위 4급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 됐다. A씨는 병역의무 감면을 목적으로 일부러 감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법원은 최근 4년간의 A씨 신체 상황과 SNS 내용을 주목했다. A씨는 고등학교 2·3학년 당시 평균 55㎏ 이상의 체중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6년 10월 55.7㎏이던 체중이 6개월 후 병역판정 신체검사 때는 47.6㎏으로 8.1㎏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급격한 체중 감소를 초래할 만한 외부적 요인은 없었다고 법원은 봤다. 2018년 1월에는 A씨 체중이 55.2㎏으로 회복됐다. 또한 A씨가 SNS를 통해 ‘진짜 애썼다’. ‘그때 하늘이 빙빙 돌았다’ 등 고의적 체중감량을 의심할만한 대화를 나눈 사실도 확인했다. 재판부는 “병역의무 이행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그러나 A씨가 기본적으로 마른 체형이라 체중감량을 통해 4급판정을 받고자하는 유혹이 컸을 것으로 보이고, 초범인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하태경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추구? 조국, 위선 너무 심해”

    하태경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추구? 조국, 위선 너무 심해”

    “사노맹의 이상국가는 일당독재 사회주의”“조 후보자 속한 조직은 사노맹 목표 추구”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노맹이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는 발언에 대해 “사노맹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회주의”이라면서 “위선이 너무 심하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는 오늘 기자들에게 1991년 당시 사노맹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고 했는데 위선이 너무 심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노맹을 참여연대와 유사한 단체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당시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 모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사노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면서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고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면서 “그러면서 저의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하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노맹이라는 이름에 있는 사회주의가 마치 경제민주화였던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면서 “당시 사노맹이 추구한 ‘사회주의’는 우리 헌법 109조의 경제민주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회주의”라고 반박했다. 또 “사노맹의 이상국가는 구소련이나 동독, 북한처럼 자본주의를 폐지한 일당독재 사회주의”라면서 “조 후보자가 속한 남한사회과학원은 사노맹 직속 조직으로 사노맹과 같은 목표를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이 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그가 30년 된 반체제 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결격 사유는 위선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대학 재학시절 운동권에 몸담았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살이도 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으로, 82학번인 조 후보자의 대학 4년 후배다. 앞서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산하 조직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 강령연구실장으로 활동한 혐의로 울산대 전임강사이던 1993년 수사를 받았고, 6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이후 대법원에서 국보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사노맹은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를 내건 노동자 계급의 전위 정당 건설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출범한 조직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6세이던 1991년 7월 사과원에 가입해 1992년 3월 탈퇴했다. 사과원 구성원 20여명 대부분은 조 후보자처럼 대학원이나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젊은 연구자들이었다. 이들은 사회주의 이론 연구와 선전·선동, 사회주의 이론진영의 조직화 등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2심 재판부는 조 후보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사과원) 운영위원과 강령연구실장직을 맡기는 했으나 대학강의, 기타 연구 활동 때문에 실질적으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거나 사회주의 정당 강령 작성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비합법적인 비밀·전위조직 활동이나 폭력적 혁명 방법에 의한 사회개혁은 지금에 와서는 더이상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점, 초범이고 과거 사과원 활동을 후회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귀던 여고생 목 조르고 때린 학원강사 집행유예

    사귀던 여고생 목 조르고 때린 학원강사 집행유예

    홧김에 사귀던 여고생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 30대 학원 강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40시간 수강과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2015년부터 수강생인 여고생 B양과 사귀어 온 학원강사 A씨는 2017년 4월 자택에서 B양 휴대전화를 몰래 보다가 다른 남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발견했다. 화가 난 A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는 B양을 방으로 끌고 가 30분간 목을 조르고 온몸을 수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했다. 김 판사는 “학원 강사인 피고인이 어린 피해자와 교제하면서 학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사건 이후 피해자와의 관계를 봤을 때 피해 정도가 크다고 할 수 없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사는 애초 아동학대와 폭행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법원은 피해자가 A씨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해 폭행 혐의 부분은 공소기각하고 아동학대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약투약‘ 로버트할리 징역형 집행유예 구형…“죽을 때까지 반성”

    ‘마약투약‘ 로버트할리 징역형 집행유예 구형…“죽을 때까지 반성”

    검찰 “초범이고 자백·반성하고 있다”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판사 심리로 열린 하씨의 첫 공판에서 “초범이고 자백과 반성을 하고 있다”며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하씨는 법정에서 제기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후 변론에서 울먹이며 “어려서부터 모범생으로 살았고 결혼 뒤 모범적 아버지로 노력했다. 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모든 사람을 실망시켰다”면서 “아들들이 아빠를 존경했는데 그마저 다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사죄해야할지 모르겠다. 사과드리면서 죽을 때까지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씨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20) 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월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하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하씨 집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도 압수했다. 검찰은 하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와 하씨는 한 달에 두번가량 만나 술 마시는 친구 사이였다”며 “A씨는 구매한 것이 필로폰인지와 투약하는 방법도 몰랐다. 하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씨는 재판이 열리기 전 법정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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