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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3년 전 인도네시아 정부는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에 들어오라”는 결정을 내렸다. ‘지중해 과실파리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생산된 (먹는) 배 중 충남산만 수도에 있는 항구의 입항을 허용한 것이다. 이 해충은 과실에 치명적이어서 나라마다 국제 이동을 막고 있었다. 다른 한국산 배는 수라바야항으로 수출해야 했다. 이 항구는 한국에서 300㎞를 더 가야 했고, 운송 기간도 10일로 자카르타항보다 3일이 더 걸렸다.●국내선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 이용 수출 곽점식 충남도 주무관은 28일 “수라바야로 가려면 운송비가 컨테이너당 300만~400만원이 더 든다”며 “온난화로 배 생산지가 북상해 충남이 주산지로 떠오른 데다 품질이 좋아 현지에서 인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산 배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며 수입을 중단했다. 그해 25억원어치의 충남산 배를 수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가 나지 않는 열대지역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배, 그중에도 충남산의 인기는 뜨겁다. 천안 성환배, 아산배를 앞세운 충남은 국내 배 수출량의 33%를 차지한다. 충남 농산물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충남도가 농업을 조직화하고 농산물 유통 혁신에 앞장선 덕이다. 도는 가장 먼저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선도적이고 스펙트럼이 다양한 농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품질관리부터 홍보와 판매까지 농민을 적극 지원한다. 충남 농산물은 신뢰성이 훨씬 커졌고 판매량도 급증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도에서 3농 정책을 시작하면서 도내 농업 짜임새가 견고해졌다”며 “특히 농민 소득을 깎아 먹는 농산물 유통에 혁신을 이루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3농’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으로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말한다.●서천쌀 할랄식품 인증 취득·해외 마케팅 지원 지난 4월 충남 서천쌀이 말레이시아에 수출됐다. 13t(2600만원어치)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시장을 처음 뚫었다는 데 의미가 적잖다. 그것도 할랄식품(율법으로 허용된 이슬람교도 음식)으로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는 끈기 없는 안남미를 주로 생산해 ‘초밥’용으로 서천쌀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쌀은 품질이 비슷한데도 값이 비싸 서천쌀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충남도는 품질관리에 철저한 서천쌀이 수출되도록 할랄식품 인증 취득과 해외 마케팅을 지원했다. 도는 서천산뿐 아니라 충남 쌀의 미질을 친환경 재배와 품질관리로 높였고, 이는 대표 브랜드 ‘청풍명월 골드’ 쌀이 5년 연속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국 최고의 쌀로 뽑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충남도는 2014년부터 홈플러스, 이마트, GS리테일에 ‘충남 오감’이란 브랜드로 농산물을 납품한다. 도내 56개 농협과 손잡고 3795개 농가에서 생산하는 9개 품목의 판로를 확보한 것이다. 개인 농민이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기는 쉽지 않다. 금산 깻잎, 부여 토마토, 천안 오이, 당진 감자 등 충남 대표 농산물을 내놓았다. 지난해 3개 할인점에서 485억원어치의 오감 농산물이 팔렸다. 올해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추가됐다. 내년부터는 기존 9개에 양송이버섯, 양파, 상추가 오감 농산물로 포함돼 판매된다. 혁신은 물류비 절감이다. 농협마다 계약하던 물류회사를 한 회사로 통합해 효율성이 커졌다. 서은숙 도 주무관은 “100억원어치 농산물을 팔면 물류비로 10억원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일괄처리해 7억 5000만원만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57개 농협 농산물을 한꺼번에 다뤄 없어서 못 파는 품목이 없다. 서 주무관은 “농협과 농민을 하나로 묶고 한 물류회사가 일괄처리해 씨알이 큰 걸 좋아하는 영남, 작은 걸 선호하는 충청 이북지역을 모두 만족시키고 농산물도 다 팔 수 있다”며 “농민 소득이 20% 이상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충남 농사랑에선 지난해 농산물 103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개장 첫해인 2014년 24억원, 2015년 65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기록이다. 도 산하기관인 충남경제진흥원이 전담 운영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1만 5000여 충남 농가가 참여하고 직접 생산한 2500개 품목을 판매한다. 김이 가장 많이 팔린다. 쌀과 곶감 등도 인기다. 충남도의 품질관리는 깐깐하다. 농가 방문도 주저하지 않는다. 농민을 상대로 포장 디자인 등을 컨설팅해 상품성을 높이고 무료로 웹페이지도 제작해 준다. 쇼핑몰 정회원 소비자만 1만명을 훌쩍 넘겼고, 추석 등 명절 기획전 때는 상품이 달릴 정도다. 지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전국 최초 모든 학교급식에 향토 농산물 공급 윤은기 진흥원 과장은 “다른 지역 쇼핑몰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수수료가 없어 농민 소득도 10%는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2011년 당진에 학교급식센터가 지어졌다. 초·중학교 밥상에 모두 지역 농민이 생산한 채소와 고기 등 식재료를 올리는 건 전국 처음이다. 지역 농민이 손수 가꾼 친환경 농산물을 어린 학생들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농 789명이 참여해 의미도 있다. 급식센터는 예산군 등 충남 10개 시·군으로 늘었고, 내년에 서천군 등 4개 시·군이 더 건립하면 도내 모든 시·군이 센터를 갖추게 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6000여개 품목으로 짜인 국내 첫 식재료 표준코드를 개발했다. 중구난방인 식재료명과 식품 설명을 통일해 코드화했다. 학교에서 컴퓨터를 이용, 코드번호로 재료를 주문해 빠르고 편하다. 도는 각 학교에 게국지 등 향토 음식을 급식으로 제공하도록 레시피도 보냈다. 이세영 주무관은 “세종시가 우리 식재료 표준코드와 수·발주 시스템을 쓰고 싶다고 해 허용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초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충남도 광역직거래센터’를 개장한다. 이것도 전국 처음이다. 윤용민 주무관은 “1호점은 논산 농민이 중심이지만 당진 등 다른 시·군도 출향 인사가 많은 대도시에 광역직거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케이팝·패션쇼·세계 음식… 강남에 빠진 가을

    케이팝·패션쇼·세계 음식… 강남에 빠진 가을

    서울 강남의 중심인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와 봉은사로 일대에서 한류 스타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축제가 열린다.강남구는 이달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 일대에서 ‘가을, 강남에 빠지다’를 주제로 2017 강남페스티벌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장 인근은 강남을 국내 광역 교통의 중심으로 만들어 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국내 최고 높이의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인 강남페스티벌은 29일 케이팝 콘서트, 26~28일 패션쇼, 30일 국제평화마라톤대회, 30일 글로벌 명장셰프 음식축제 등으로 이뤄진다. 우선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패션쇼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국내 최초로 ‘도서관 패션쇼’를 진행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케이팝 콘서트는 기존 아이돌 위주의 무대에서 벗어나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세대별 대표가수 4개팀이 나온다. 이승철, 거미, 워너원, 우주소녀 등이 주인공이다. 영동대로는 29일 0시부터 30일 오전 5시까지 삼성역에서 봉은사역 방향(현대자동차GBC 부지 앞) 7개 차로 640m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 30일 국제평화마라톤 대회에는 1만명이 넘게 참가한다. 풀코스, 하프코스에서는 해외 엘리트 마라톤 선수가 페이스메이커로 같이 뛴다. 참가비는 유니세프, 강남복지재단, 도산 안창호 기념회에 전액 기부한다. 이날 오전 10시 마라톤 대회 행사장에서는 강남 명장셰프의 명품음식을 단돈 3000원에 맛볼 수 있는 음식 축제도 열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인도식 커리), 노보텔앰배서더(수제 핫도그), 르메르디앙 서울(수제버거), 배나무골(오리훈제), 이마스시(초밥), 베이크하우스(빵, 커피, 냉음료), 삼원가든(불고기), 신정(양갈비), 일일향(탕수육), 강남고로케(고로케) 등이 나와 솜씨를 뽐낸다. 축제의 대미는 이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강남 주요 백화점, 호텔, 문화시설, 음식점, 병원 등 6개 분야 4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강남 그랜드세일’이다. 할인업체 기본정보 등이 수록된 모바일 쿠폰북을 제시하면 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강남에서 공연, 패션, 음식, 마라톤, 할인행사까지 한류의 모든 것을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백석예대 외식산업학부,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청년 외식창업 프로젝트 ‘에이토랑’ 2년 연속 참가

    백석예대 외식산업학부,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청년 외식창업 프로젝트 ‘에이토랑’ 2년 연속 참가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외식산업학부(학부장 정봉구 교수)는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레스토랑 창업 프로젝트인 ‘에이토랑(aTorang)에 2016년(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청년 외식창업 최우수상)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참가하였다. 이번 사업은 aT센터가 외식산업 관련 전공 대학생에게 외식분야 창업 기회제공을 목표로 시행되었다.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학생들은 외식경영 전공학생 7명(지도교수 김맹진)과 조리전공 6명(지도교수 임성빈)으로 팀을 구성하고 ‘해초밥상’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여 8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5주간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로고를 만들고, 플랭카드와 배너, 리플렛, 테이블매트 등의 POP를 손수 디자인하였다. ‘해초밥상’의 메뉴는 해초와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해물 코리안 파스타, 해초파스타, 해산물 리조트, 해초백반 등으로 aT센터 직원들과 방문객 및 양재동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도교수와 학생들은 좋은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4월초 완도군을 방문하여 식재료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외식산업과 어업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였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부서장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윤미란 총장은 “ 학생들이 외식산업전공의 지식과 실무능력을 실험해 보고 청년 외식창업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서민정 “한식 알리고자 뉴욕서 김밥 클래스 오픈”

    ‘냉장고를 부탁해’ 서민정 “한식 알리고자 뉴욕서 김밥 클래스 오픈”

    ‘냉장고를 부탁해’ 서민정이 뉴욕에서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11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돌아온 ‘뉴욕댁’ 서민정이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방송에 출연해 현지에서의 생활에 대해 공개한다. 이날 서민정은 낯선 미국에서 주부로 살아가는 하루 일과를 밝혔다. 그는 “밥 한 번 차리는데 3시간 씩 걸려 하루 종일 요리만 하고 있다”며 “신혼 초기에는 요리를 잘 못해 고시공부 하듯 요리를 배웠지만 이제는 난이도가 높은 갈비찜, 잡채도 척척 해내는 ‘뉴욕 장금이’가 되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민정은 뉴욕에서 자발적으로 ‘김밥 홍보대사’가 된 사연도 공개됐다. 그는 “외국인들이 일본의 초밥은 많이 알아도 한국의 김밥을 모르는 게 안타까웠다”며 “딸의 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김밥 클래스’를 열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김발만 10개가 있다”고 말해 셰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10년 전 처음 뉴욕에서 적응하느라 고생했던 에피소드도 풀어놓았다. 서민정은 “영화에서만 보던 뉴욕이 무서워서 해가지면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며 “지갑을 들고 다니면 범죄의 표적이 될까봐 검은 비닐봉지에 현금을 넣고 다녔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서민정이 출연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청년 목소리 듣는 관악의 열정 ‘청청 패션’

    청년 목소리 듣는 관악의 열정 ‘청청 패션’

    서울 관악구는 취업 문제, 월세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청년의 목소리를 구청장이 직접 듣는 ‘청청 패션’(靑廳 passion) 토크쇼(포스터)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8일 오후 7시 구청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리는 토크쇼에는 청년활동가, 대학생 등이 참여한다. 청년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 청년들이 처해 있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청청 패션’의 첫 글자 청(靑)은 청년을 뜻하고 두 번째 글자 청(廳)은 관악구가 듣겠다는 의미다. 패션(Passion)은 열정을 가지고 청년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뜻이다. 토크쇼에 앞서 청년 버스킹 팀 ‘연어초밥’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자칫 이번 토크쇼가 관 주도의 딱딱한 행사가 될 것을 우려해 기획부터 홍보까지 청년들이 직접 참여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단순히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토론회에서 나온 청년들의 아이디어는 관계 부서와의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청년들이 꿈꾸는 관악이 무엇인지,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살충제 달걀’ 진원지 네덜란드,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

    ‘살충제 달걀’ 진원지 네덜란드,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또는 ‘살충제 계란’) 논란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살충제 달걀이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확산됐다. 현재 우리나라도 살충제 달걀로 시끄럽다.그런데 살충제 달걀의 진원지인 네덜란드가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에 휩싸였다. 가정에 배달되는 초밥 중 3분의1 가량에서 기준치를 훨씬 능가하는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현지 소비자 단체가 22일 밝혔다. 네덜란드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연맹(Consumentenbond·CB)’은 로테르담 등 네덜란드 5개 도시의 식당 20곳에서 160개의 초밥 샘플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건강상 우려가 될 정도의 박테리아가 발견된 초밥이 약 31%였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소비자연맹은 각 식당의 위생 불량이 원인이라면서, 문제가 된 식당들은 지저분한 도마를 계속해서 사용했고 종업원들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손을 씻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지난 2015년 조사했을 때는 조사 대상 초밥의 64%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슈 포커스] 우버이츠 상륙…15조 배달시장 지각변동

    [이슈 포커스] 우버이츠 상륙…15조 배달시장 지각변동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운영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가 지난 10일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우버이츠는 단순히 음식점과 이용자를 앱으로 연결하는 ‘배달의민족’ 등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소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것은 기존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배달 영업을 안 하는 맛집의 음식을 가져다준다든지 음식값과 별도로 3000~3500원의 배달비용을 받는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배달원은 운전면허가 있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우버이츠의 가세로 ‘프리미엄 배달앱’이 15조원 배달음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배달의민족’과 ‘배달통’ 등이 첫선을 보였고 2012년 독일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를 만들었다 모바일 배달앱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전화 주문은 상당부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주문으로 바뀌었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연간 주문 건수가 2014년 약 500만건에서 지난해 약 1000만건으로 2년 새 2배로 성장했다. 업계는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상위 3개사의 한 해 주문 처리액을 3조원으로 보고 있다. 15조원으로 추정되는 배달 음식시장의 20%를 차지한다. 아직은 전화 주문이 더 많다. 또 상위 10개 배달앱에서 30대 미만 이용률이 78.8%일 정도로 아직은 이용층이 청년층에 국한돼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징수’ 논란으로 2015년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배달의민족은 배달앱 시장의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51.5%)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야 처음 흑자를 냈다. ●프리미엄 배달 주문 1년새 5배 늘어 이런 상황에서 배달앱 업계는 2년 전부터 ‘프리미엄 배달앱’으로 눈을 돌렸다. 단순히 이용자와 배달음식점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서 배달앱 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배달 영업을 안 하는 맛집을 찾아가 음식을 받고 이용자에게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인기 맛집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 건당 3000~35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버이츠도 이 프리미엄 배달 시장을 노리고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업체는 ‘배민라이더스’, ‘띵동’, ‘푸드플라이’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회, 스테이크, 파스타, 랍스터 등 상대적으로 값비싼 음식을 배달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지만 1년 전보다 주문이 5배 정도 늘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격전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다.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많아 24시간 배달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우버이츠의 탄생지인 미국에는 배달료를 별도로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만 존재한다. 배달료는 배달원의 수입이고, 배달앱은 음식점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2013년 경쟁업체 ‘심리스’를 합병한 그럽허브가 대표적인데, 5만개 레스토랑에서 최대 5달러(약 57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음식을 가져다준다. 지난해 820만명의 사용자가 하루 평균 29만건을 주문하면서 연간 주문액이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를 넘어섰다. 우버이츠는 지난해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 28번째 진출 국가다. 서울은 112번째 도시다.●우버이츠 수수료 평균 30% 높은 편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는 ‘무료 배달앱’에 익숙하다. 또 우버이츠가 음식점에서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업체들보다 높다. 만 18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가 누구나 배달원으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우버이츠의 가세로 프리미엄 배달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배달앱 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수록 배달원 교육·관리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우버이츠는 음식점, 배달원, 이용자 사이에서 3자 중개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며 “추이를 보며 같은 모델을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배달비용을 따로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우리나라에서도 로봇 배달을 시도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의 음식배달앱 ‘옐프 잇24’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 음식배달로봇 ‘마블’을 선보였다. 아직 2.5㎞까지만 배달이 가능하고 사고에 대비해 관리자가 동반한다. 아직은 미완의 서비스임에도 옐프 잇24는 2억 8750만 달러에 그럽허브에 매각됐다. 일본에서는 로봇개발업체인 ‘ZMP’가 초밥 배달 로봇인 ‘캐리로 딜리버리’를 만들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드론 배달을 테스트했고, 지난 5월부터 독일에서 10개의 피자를 한번에 배달하는 도로주행 로봇을 가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 이어 올해 3월부터 카카오도 국내 배달 시장에 진입했고, 우버이츠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테마 파크 야간 개장 러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테마 파크마다 야간 개장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션월드는 실내외 모두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몬스터 블라스터 등 인기 어트랙션들을 늦도록 즐길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다. 야간 개장을 맞아 여름밤 콘서트도 연다. 오는 14일까지 매일 저녁 8시에 다비치, 김종민 등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역시 같은 기간 밤 10시까지 ‘나이트 아쿠아리움’을 실시한다. ‘나이트 아쿠아리움’은 오후 6시부터 수조 조명을 어둡게 낮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조 밝기가 변하는 프로그램이다. 메인수조, 담수존, 산호초가든존, 해양갤러리존의 30개 수조에서 진행한다. 조도 조정뿐만 아니라 해양생물들이 서식하는 곳의 밤 풍경과 비슷하게 꾸며 실제 밤바다와 강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서울랜드도 매일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기간은 27일까지다. 야간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직접 초대형 집게에 매달려 인형을 뽑는 ‘캐릭터 인형뽑기’ ‘치맥나이트’, 납량특집 ‘서프라이즈 호러 스타’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곤지암리조트 ‘숲속 프리미엄 뷔페’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14일까지 ‘숲속 프리미엄 뷔페’를 선보인다. 싱그러운 나무와 폭포가 어우러진 생태하천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럭셔리 뷔페다. 여름철 보양식인 민어회, 민어전 등 특선 요리와 한우, 전복 등 숯불구이, 싱싱한 초밥과 베이징오리 등을 맛볼 수 있다. 동굴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가 자랑하는 하우스와인 3종과 스파클링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1인 10만원. ●日항공, 한·일 노선 더블 마일 적립 일본항공(JAL)은 부산 노선 개설 50주년을 기념해 한·일 노선 승객에게 통상 탑승 마일의 두 배를 적립하는 ‘더블 마일 캠페인’을 실시한다. 7500마일을 1인 도쿄 편도 항공권으로 교환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한·일 노선 전편에 해당되며 코드 셰어는 제외다.
  •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첫 방문했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아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가 하면, 방과 후 딸의 친구들에게 초밥을 사면서 점수를 따는 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평소와 달리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차려입은 김승현은 처음으로 딸의 담임 선생님을 찾아 학부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딸과 절친한 남동생이 그의 역할을 대신해 왔지만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직접 챙기려는 마음에서였다. 김승현은 상담을 통해 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지각과 조퇴가 잦아 비교적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라는 것과 “느닷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더군다나 최근 수빈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는 사실을 자신만 몰랐다는 것에 미안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게 됐다. 상담에 앞서 김승현이 무엇보다 궁금해 했던 것은 딸의 교우 관계였다. 중학교 시절 따돌림으로 상처를 입었던 딸이기에 더욱 걱정스러웠던 것. 딸의 담임선생님은 “(수빈이가) 상처받을 것에 대해서 미리 계산을 하는 것 같다”며 학년이 바뀌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해 김승현을 더욱 깊은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특히 김승현은 쓴소리를 도맡아하며 스스로 악역을 자처해왔던 자신의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잔소리도 필요하지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악역보다는 근엄하고 존경할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한 다짐을 되새겼다. 상담을 마친 뒤 딸의 교실을 찾은 김승현은 딸의 친구들에게 점수도 따고 수빈이의 쳐진 어깨도 펴주고 싶은 마음에 맛있는 밥을 사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방송일이 많지 않아 얇은 지갑의 김승현은 성장기 여고생들의 식욕 폭발에 크게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다는 웃픈 후문이다. 이후 집에 돌아온 김승현 부녀는 학교생활과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여느 부모 자식사이가 그렇듯 차분하게 시작된 대화는 어느새 감정폭발로 치닫고 말았다. 수빈은 다짜고짜 화부터 아빠에게 “욱하고 회피하고 먼저 물어봐주거나 제대로 들어주지 않잖아”라며 감정이 폭발했고, 김승현 역시 “자퇴는 절대 안 돼”라며 강경하게 대립한다는 소식이라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은 김승현의 좋은 학부형 도전기가 펼쳐질 ‘살림남2’는 오는 26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롯데 신영자 ‘네이처리퍼블릭 수뢰’ 무죄… 2심서 2년으로 감형

    롯데 신영자 ‘네이처리퍼블릭 수뢰’ 무죄… 2심서 2년으로 감형

    신격호 회장 “롯데 돈은 다 내 돈”법원 “신 회장 의사능력 있다”…롯데 비리 재판 계속 진행하기로롯데그룹 신격호(95) 총괄회장과 장녀인 신영자(75·구속)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9일 잇따라 법정에 섰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3월 20일 첫 공판과 4월 18일 공판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묻는 재판부에 답변을 하지 못하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후 신 총괄회장과 다른 피고 7명의 재판을 분리했지만, 이날은 서류증거들을 피고인에게 직접 고지해 증거능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어 신 총괄회장을 불렀다.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밀어 주는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들어섰다. 신 총괄회장은 취재진이 건강상태 등을 묻자 잠시 응시하다가 말 없이 이동했다. 법정에서는 변호인이 A4 용지에 크게 적은 글씨들을 짚어 가며 대화를 나눴다.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온 신 총괄회장은 갑자기 괴성을 지르다가 변호인이 적은 글씨를 보고 잠잠해지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의 상태를 언급하며 공판절차 중지의 필요성을 제기한 변호인단은 “신 총괄회장이 사실에 대한 기억력이 없어 자기방어 능력이 없다”며 특별대리인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이 재판에서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 ‘롯데 돈은 다 내 돈’이라고 말하는 등 의사능력은 있는데 상태가 중간에 끊어질 뿐”이라면서 “공판절차를 중지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의사능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신 총괄회장 측은 일부 검찰 수사 보고서 등에 대해 증거채택에 부동의하는 것으로 하고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업체들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 이사장의 항소심이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신 이사장에게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3년 및 14억 40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좋은 곳으로 옮겨 주는 대가로 아들 명의로 운영하던 유통업체 B사를 통해 총 9억 4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B사가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받은 돈을 피고인이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했다. 롯데백화점에 초밥 매장이 들어가게 해 주는 대가로 해당업체에서 5억여원을 받은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또 신 이사장이 항소심 과정에서 횡령·배임액을 모두 공탁하거나 변제한 점을 고려해 감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횡령·배임’ 롯데 신영자, 항소심서 징역 2년으로 감형

    ‘횡령·배임’ 롯데 신영자, 항소심서 징역 2년으로 감형

    신영자(75)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 2년으로 감경됐다. 신 이사장은 1심에서 롯데면세점·백화점 입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80억원대 금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9일 신 이사장에게 징역 3년 및 14억 40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 이사장이 면세점 입점과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며 “롯데면세점 관련 중요 사안을 보고받고 결재하는 신 이사장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점시킬 책임을 저버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근무하지도 않은 자녀들에게 보수를 지급했다”며 “‘오너 일가는 회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직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신 이사장이 아들 명의를 내세워 운영하던 유통업체 B사를 내세워 롯데그룹 일감을 몰아받거나 일하지 않는 자녀에게도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경법 횡령)에 대해 1심대로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신 이사장이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횡령·배임액을 모두 공탁하거나 변제한 점을 고려해 감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네이처리퍼블릭이 B사에 지급한 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라고 보기 어렵고, 이 금품을 피고인이 취득한 이익으로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1심은 신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좋은 곳으로 옮겨주는 조건으로 B사를 통해 총 8억 4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봤다. 또한 2심은 롯데백화점에 초밥 매장이 들어가게 해 주는 대가로 해당 업체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는 유죄를 인정했으나 그 액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1심이 인정한 특별법인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대신 일반법인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위치를 바꾸는 명목으로 신 이사장이 브로커 한모(구속기소)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부분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나왔다. 한씨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다른 증거도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선 주 2회 이상 먹으면 관절염 완화에 도움(연구)

    생선 주 2회 이상 먹으면 관절염 완화에 도움(연구)

    생선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으면 관절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여성병원 연구진이 미국 볼티모어주(州)에 사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and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주 2회 생선을 섭취한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생선을 먹지 않은 이들보다 관절 압통이나 관절 부종을 앓을 가능성이 작았고, 류머티즘이 생길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기름 기반 보충제를 복용하면 관절염과 관련한 관절 통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은 생선을 통째로 먹었을 때도 그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길 원했던 것이다. 연구를 이끈 사라 테데스키 박사는 “만일 이번 결과가 다른 연구들에서도 확인되면 생선 섭취는 류머티즘 활성과 관련한 염증을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생선 섭취는 건강에 많은 혜택이 있는데 이번 결과는 류머티즘 환자에게 생선 섭취를 늘릴 명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환자들이 지난 한해 생선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고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추산했다. 그리고 이때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은 생선만을 대상으로 했다. 거기에는 참다랑어와 연어, 정어리는 물론 생선회나 초밥과 같은 날생선이 있으며, 굽거나 찐 송어나 가자미, 넙치, 또는 농어 외에도 하와이식 생선회 포케도 포함됐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에는 튀긴 생선은 포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생선을 튀기면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DAS28-CRP로 불리는 혈중 지표 검사로 측정한 염증 수치는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이상 먹는 사람들이 전혀 먹지 않는 이들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그 영향은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증가했다. 하지만 이 효과는 류머티즘 표준 약물치료제인 MTX(methoxetrate)를 복용해 발생하는 통증 감소 수준의 약 3분의1에 해당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주로 오랫동안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았고 백인이며 잘 교육받았고 결혼한 환자들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력난에… 초밥도 기계가 만드는 日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일본에서 손맛이 중요한 회초밥도 기계가 대신 만드는 등 일터 곳곳에서 로봇과 기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사상 최대인 789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도쿄도에서 열린 국제식품공업전에 부족한 일손을 대신할 고성능 산업로봇이 대거 등장했다. 도쿄도의 스즈모기공은 회전초밥 업계의 자동화 수요를 겨냥, 초밥을 1시간에 4800개 만들어 내는 로봇을 선보였다. 후쿠오카현의 후지정기도 생산능력을 1.5배 늘려 1시간에 유부초밥 5200개를 만드는 기계를 출품했다. 꼬치기계에서 시장점유율 80%가 넘는 고지마기연공업은 냉동고기를 꼬치에 꿰는 속도를 2배로 늘린 최신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냉동고기는 1시간에 3000개, 생고기는 6000개를 꿸 수 있다. 숙련 작업자의 3배 속도로 과일 껍질을 깎아 내는 기계나 빵에 크림을 자동으로 투입하는 소형 기계 등도 주목을 끌었다. 두 팔로 만두를 만들어 내는 로봇도 나가사키짬뽕 가게 등에서 활용된다. 산업용 로봇은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나 전자 등 대형 공장에서 용접이나 조립 등에 사용됐으나 일손 부족이 심화한 2013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가와사키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듀아로는 전자업계보다 식품업계에서 더 주목받아 편의점용 주먹밥 공장에도 도입됐다. 야스카와전기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면서 소형화도 진행돼 식품·외식이나 의약·화장품, 간병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는 3월부터 공장에 인간형 로봇 2대를 도입해 립스틱 제품 조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요리를 하다 보면 ‘한꼬집’을 넣으면 맛이 확 바뀌는 가루들이 있다. 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맛을 망쳐 놓기도 하는 그런 가루들은 요리에서 마법의 가루로 불리곤 한다. 해서 과거엔 이런 가루들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이 가능성을 본 권력은 이를 국유화해 유통을 철저히 관리하곤 했다.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던 마법의 가루들을 둘러싼 역사와 그 기능을 살펴보자.소금은 과거에 참 귀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적게 먹기 운동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지만 소금이 흔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6~7세기 작은 어촌이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 풍족한 해항도시가 된 것도,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1930년 행진도 소금이 주인공이었다. 문명의 발상지는 소금길을 따라 이뤄졌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2500년 전 잉카의 수도 코코스 근처였다. 실크로드의 발원지이자 중국 문명의 핵심지역인 시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염전인 중국의 윈청호 인근에 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얻은 조미료이자 때로는 화폐로도 쓰인 ‘백색의 작은 금(金)’이었다. 소금은 냉장기술이나 진공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품의 보관과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자반고등어, 북유럽의 청어절임, 이베리아반도의 염장대구 등이 소금에 생선을 절인 것이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금기에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구우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서 모양이 유지되기 쉬운 까닭이다. 같은 원리로 달걀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달걀이 터지는 것을 막는다. 생선을 보관할 때는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미생물의 세포를 탈수시키면서 번식을 억제해 보존성을 높인다.●단맛 살리고 신맛은 억제… 색 보존 효과도 소금은 맛을 내는 데도 중요하다. 단맛의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이유다. 반면 신맛은 억제한다. 초밥에 사용되는 식초에 소금이 조금 들어 있다. 색을 보존할 때도 쓰인다. 푸른색 야채를 데칠 때 소금을 넣거나, 깎아 둔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옅은 소금물에 담그기도 한다. 소금의 기본은 짠맛이다. 그런데 짠맛은 온도가 높아지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따뜻할 때는 맛있다가 식으면 짜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서 간을 맞출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소금의 용도는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금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양치할 때 쓰기도 한다. 실제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금 중 식용에 쓰이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 식염수인 링거액 제조, 제설용 염화나트륨 등 공업용 생산이 소금의 주요 사용처다. 정동효 중앙대 명예교수는 ‘소금의 과학’(유한문화사)에서 소금의 용도를 1만 4000건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래도 소금이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까닭은 식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제정돼 22차례 개정된 ‘소금산업진흥법’에서도 주요 내용은 식용으로서의 소금, 특히 천일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금시장은 약 153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천일염이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1071개 천일염 생산업체 중 92% 전남에 몰려 천일염은 소금의 제조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전오제염법(煎熬製鹽法)이 쓰였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천일염 생산방식은 공업용으로 쓰는 소금의 대량 생산이 필요했던 일제가 들여왔다. 끓이기 위해 연료가 필요한 전통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천일염 생산 업체는 1071개다. 이 중 987개(92.2%)가 전남에 있다. 전남 신안군이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일염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많다. 정제염 생산업체인 한주소금에 따르면 천일염은 염도가 88%이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채소를 빨리 절이는 특성이 있다. 김장 담글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 사각형 모양의 천일염을 쓰는 이유다. 천일염의 생산 방식상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천일염 생산 방식의 전통성, 위생 등의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을 두고 여러 정치적 활동이 벌어지는데 천일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까지 썼다. 그래도 천일염 사랑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의 ‘오천년의신비’,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보배’ 등 수년 이상 묵히고 육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섬이나 청정해역에서 여과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천일염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각종 정책을 통해 천일염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천일염 수출은 2013년 4000t,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t, 184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여과해 만든 소금으로 기계염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주소금이 생산한다. 한주소금을 생산하는 한주는 1987년 경북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울산석유화학지원이 전신이다. 2002년 소금공장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동해 바닷물을 여과한 깨끗한 소금이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의 경우 암염이 더 많다. 바다였던 호수가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아 퇴적돼 지층이나 암석을 이룬 것이다. 소금 광산이 되기도 한다.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암염 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보다 짠 소금물로 바뀌는데 이를 산비탈 염전에 모아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암염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죽염 등도 인기다. 죽염은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여러 번 구워 만든 것으로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쓰인다. 가공소금은 소금에 후추, 허브 가루, 깨 등을 더했다. 고기와 함께 먹거나 무침, 저염식 식당에 주로 쓰이는데 핀란드의 팬솔트가 나트륨 섭취를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운소금은 소금의 불순물의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구운 것이다. ●햄·밀가루 반죽에도 첨가…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금은 다양해졌지만 그 결과는 썩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그 밖의 불순물로 이뤄져 있다. 염화나트륨은 인체에서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뉜다. 나트륨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미료 사카린, 식품첨가물 구연산, 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햄·소시지의 색깔을 내는 질산나트륨 등도 나트륨이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도 탄력과 끈기를 더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교수는 ‘소금중독’(북스코프)에서 “나트륨은 산소, 탄소, 수소 등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는 10대 성분 중 하나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금의 놀라운 점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이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숨어 있는 소금’이 넘치는 식탁, 이젠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웹툰이 ‘詩門’ 될 수 있다면 상심한 당신이 쉬어갔으면

    웹툰이 ‘詩門’ 될 수 있다면 상심한 당신이 쉬어갔으면

    “그림과 시가 멀고 먼 장르 같다고요? 둘은 단짝 같은 사이예요. 텍스트가 표현 못 하는 걸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보여 주고 이미지에서 드러나지 않는 광활함과 깊이를 문장이 전해 주죠. 웹툰으로 시 읽기란, 느낌을 확장시켜 주는 새로운 문을 여는 셈이죠.”여느 시인들이 시집으로 독자와 만난다면 신미나(40) 시인은 독자에게 가는 길을 새로 냈다. 손수 그린 웹툰으로 시 읽는 맛을 전파해 온 시 읽어 주는 누이, 일명 ‘시(詩)누이’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2015년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처음 시도한 이후, 창비 네이버블로그에 연재했던 그의 시 웹툰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시인의 별명을 그대로 딴 ‘詩누이’(창비)다.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싱고와 인간의 나이로 치면 69세 할아버지 고양이 이응옹(좌로 봐도 둥글고 우로 봐도 둥글다는 뜻에서)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웹툰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시와 짝을 이룬다.타인의 기분에 한껏 분위기를 맞추다 돌아오는 길, ‘나는 나와 잘 지내고 있는 건지’ 우울해질 때면 박소란 시인의 ‘설탕’을 되뇐다. 엄마가 만든 김치나 들기름을 맛볼 수 없는 날이 가까워졌단 예감에 문득 서러워질 때면 장석주 시인의 ‘한밤중 부엌’을 떠올린다. 강남역 살인사건에 아파하는 여성들에겐 몸가짐을 바로 하라는 가르침만 배운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김혜순 시인의 ‘인어는 왜 다 여자일까’를 들려준다. 그의 웹툰 에세이는 독자와 마음의 온도를 맞추는 섬세한 고민과 위로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도, 장난기 넘치는 B급 유머를 잽처럼 훅훅 날리며 미소를 머금게 한다. 누구나 저릿한 아픔과 애정으로 돌아볼 법한 유년의 기억도 새록새록하다. 공감의 힘 덕분일까. 그의 시 웹툰은 블로그 연재 당시 100여개의 댓글을 거느릴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시 읽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도 받는다. 시인은 어쩌다 웹툰으로 시를 전하는 메신저가 됐을까. “초등학생 때 방학 숙제를 해 가야 하는데 빨간 물감이 없는 거예요. 한참 초조해하다 봉숭아꽃을 보곤 봉숭아 꽃물을 붓에 찍어 그림 숙제를 완성했죠. 그때 생각이 문득 나더라고요. 물감 대신 꽃물로 색을 칠한 것처럼 시도 종이책이란 틀을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즐겨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즐겼던 시인이지만 본격적으로 웹툰에 뛰어든 건 실업자가 되고나서였다. 논술학원 강사,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등 10여개 넘는 비정규직을 거친 그는 2014년 실업 급여를 받으며 포토숍 작업을 배웠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붓펜으로 윤곽선을 잡은 뒤 포토숍으로 색을 입힌 그림은 ‘안간힘과 참됨이 갈피마다 묻어 있다’(김사인 시인)는 그의 시와 닮았다. “초기작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그림을 올렸을까’ 싶을 정도로 민망해요. 그래선지 캐릭터가 점점 예쁘고 사랑스러워지는 것 같아요(웃음). 그림 솜씨가 욕심에 차지 않을 땐 남의 밥그릇을 무람없이 탐낸 건가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독자들을 향한 책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은 씻어버리려고요. ‘시를 이렇게도 읽을 수 있구나’, ‘이건 내 얘기예요, 내 얘기’ 하는 댓글을 볼 때면 ‘이게 진짜 독자와 만나는 거구나’, ‘내가 시와 독자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구나’ 실감하곤 해요.” 시인은 새 책을 “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 초밥을 추천하듯, 시의 입맛을 돋워 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껏 남의 시만 실컷 소개했을 뿐 자신의 시는 한 번도 웹툰으로 다뤄 본 적이 없다. 등단 10년을 맞는 올해 토지문학관을 오가며 두 번째 시집 출간을 위한 시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시인은 “그건 남부끄러워 도저히 못할 짓”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성 몸 위에 스시를? 중국 SNS에서 논란된 ‘인간 접시’

    여성 몸 위에 스시를? 중국 SNS에서 논란된 ‘인간 접시’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식당 여직원이 ‘인간 접시’가 되어 손님상에 나가는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속옷 차림으로 누운 여성의 몸 위로 모둠회가 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손님들은 젓가락으로 여성의 몸 위에 올려진 회를 집어먹는다. 이 과정에서 여직원은 성추행을 당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손님 중 한 명과 논쟁을 벌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의 몸을 접시로 취급했다는 점에서 분노하고 있다.한편 벌거벗은 여성의 몸 위에 생선회나 초밥을 올려놓고 먹는 행위를 일본에서는 ‘뇨타이모리’라고 한다. ‘뇨타이모리’는 사무라이 시대 때 이시카와 현에서 시작됐다. 게이샤 하위문화였으며 전투에서 승리하고 나서 기념행사로 연회장에서 열렸다. 야쿠자에 의해 현대식으로 바뀐 ‘뇨타이모리’는 일본 금융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로 전파됐다. 사진·영상=Shanghaiist/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차우찬과 열애 한혜진, 4월 성지글 보니..‘초밥 집에서 목격’

    차우찬과 열애 한혜진, 4월 성지글 보니..‘초밥 집에서 목격’

    차우찬과 열애 한혜진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24일 차우찬과의 열애를 한혜진 측이 인정하면서 지난 4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이 성지글에 오르기도 했다. ‘한혜진과 차우찬을 초밥집에서 목격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한혜진이 차우찬과 초밥집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친구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담겼다. 한편 한혜진의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24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최근 호감을 갖고 관계가 발전했다고 한다”며 “앞으로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언젠가 일본 교토에 가게 되면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마음먹은 장소가 있다.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이다. 일본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천년의 고도’ 교토에 우리나라 유물만을 모아 전시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놀라웠다. 그 미술관을 세운 인물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생각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에 우리 문화재로 미술관을 세웠는지도 궁금했다. 5월 초 교토 여행길에 시간을 내어 이 미술관을 찾았다. 교토역 앞에서 시영버스 9번을 타고 교토 시내의 북동쪽 가모가와 중학교 앞에서 내리니 바로 ‘고려미술관’ 방향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뜩이나 조용한 교토의 주택가,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속에 새소리가 듣기 좋았다. 골목으로 접어들자 낯익은 우리의 돌담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우락부락하지만 맘결은 한없이 부드러울 것 같은 석인(石人)상이 반겨주듯 철문 양쪽에 지키고 서 있는 곳은 의심할 필요도 없는 고려미술관이다.일본 땅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술관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이나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등에 설치된 한국유물 전시실을 찾았을 때와는 감동의 질이 완전히 달랐다. 고려미술관은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 혹은 기업의 도움 없이 정조문(1918~1989)이라는 재일동포 실업가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으로 설립된 곳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일한 한국역사유물 전문 미술관인 고려미술관은 소장품 전시뿐 아니라 연구실을 두고 소장품의 조사연구와 강좌, 일본 내 다른 미술관·박물관과 전시교류 등을 하면서 조선고고학 연구, 민속학도서 자료수집 및 연구자료 출간도 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 하지 못하는 일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 나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났다.●‘재일동포 실업가’ 정조문의 집념과 열정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왼쪽의 정원으로 들어가자 연둣빛 이끼가 가득 덮인 오층 석탑과 다양한 석인상 등 석물들이 5월의 햇살 아래서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고베 부농의 밭에 흩어져 방치되던 것을 발견한 정조문이 15년 동안 찾아다니고 설득해 2000만엔을 주고 손에 넣은 것이라고 한다. 수백년의 세월을 품고 일본 땅 위에 서 있는 석물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관계를 생각하면 우리 문화재를 기반으로 하는 이 미술관이 1000여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 교토에 자리잡았다는 것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정조문은 경북 예천군 우망리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정건모)가 구한말 과거 급제 후 정삼품대부의 벼슬까지 한 관리여서 집안이 어려운 편은 아니었으나 37세에 낙마 사고로 별세한 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더욱이 정조문이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정진국)가 상해로 가서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바람에 가산은 거의 바닥이 났다. 6년 만인 1924년 상해에서 돌아온 정진국은 일본 경찰의 감시로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와 아내, 큰아들 귀문(당시 8세)과 둘째 조문(당시 6세)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교토에 터를 잡고 베 짜는 일을 시작했지만 경찰의 감시 속에 가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학교에 갈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정조문은 소학교 4학년에 겨우 편입해 3년을 공부했다. 그가 유일하게 받은 학교교육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은 아침저녁으로 신문을 배달하며 9살부터 다녔던 학교생활 3년간이다. ‘아야어여’도 모르는 나는 갑자기 소학교 4학년에 편입하였고 학우들을 따라가느라 고생했다. 1년이 지나 어려움은 사라졌지만 역사수업만큼 나를 괴롭힌 것은 없었다. 신라정벌, 조선정벌, 조선병합…. 역사에서 조선은 언제나 약한 입장이었다. 수업이 끝나자 못된 애들이 ‘조선 정벌이야!’ 하면서 나에게 돌을 던지며 때렸다. 그 무렵부터 내 가슴에는 역사에 대한 의문의 뿌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왜 조선은 늘 약할까?” 1937년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버지는 후처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정조문은 할머니, 동생들과 함께 오사카에 가서 부두 노동자가 됐다. 그러다 광복을 맞았다. 일본에 있던 한국인들은 귀국하거나 일본에서 다시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러나 몇 해 만에 조국이 분단되면서 남한의 민단과 북한의 조총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조문은 조국은 하나라며 어느 쪽도 취득하지 않고 ‘조선 국적자’로 남았다.●우연히 만난 조선백자의 매력과 상상초월 가치 오사카에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교토로 가서 1951년부터 파친코 사업을 시작했다. 선술집, 초밥집, 찻집을 개업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어느 날 교토 시내의 고미술상가를 지나다 ‘야나기’라는 고미술상 쇼윈도에 놓인 백자 항아리를 발견했다. 아무 장식도 없는 하얀 도자기가 지닌 고졸한 아름다움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즐겨 입으시던 하얀 치마저고리를 떠오르게 했다. 빨려들 듯이 가게로 들어간 그는 상상 외로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비싼지 물으니 조선 도자기의 가치에 비하면 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공사판에서 ‘조센징’이라고 놀림받고 따돌림받으면서 살아온 그에게는 그야말로 세상이 뒤바뀌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는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그렇게 높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고 한다. 1년간 할부로 도자기를 구입한 뒤 다짐했다. “문화재를 수집해 보자. 일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되찾아 미술관을 세우고 자신을 잃은 재일동포들에게 ‘조선의 자랑거리’를 보여 주자. ” 그는 재일동포와 자라나는 2세들이 이유 없이 멸시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면 문화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진품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 전국의 고미술상을 찾아다니며 우리 문화재 수집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조선의 역사와 문화 연구 활동을 시작하며 비뚤어진 고대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고자 했다. 형 정귀문과 도쿄에서 활동하는 재일작가 김달수와 함께 한·일 고대사에 관한 의문점들을 하나씩 풀어 보고자 교토대에 재직하고 있던 역사학자 우에다 마사아키를 찾아갔다. 우에다 교수는 저서 ‘귀화인’(歸化人·1965)을 통해 조선반도에서 고대 일본에 온 사람을 귀화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도래인(渡來人)이 맞다는 주장을 폈던 진보적인 학자였다. 우에다 교수는 비뚤어진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는다는 뜻에 흔쾌히 동참했다. 사쓰마요를 만든 도래인 심수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작가 시바 료타로도 합류했다. 정조문은 일본인 지식인 및 학자들과 조선인 학자들의 공동 연구로 1969년부터 계간지 ‘일본 속의 조선문화’를 발간했다. 조선 고대사 연구에 일대 선풍을 일으킨 이 잡지는 1981년 50호 발간으로 휴간에 들어갈 때까지 한·일 역사학은 물론 조선 고대 불교학, 민속학, 풍속학, 고대 언어학 등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잡지는 광고가 한 줄도 들어가지 않았다. 광고를 실으면 의미는 퇴색한다. 북측 기업광고가 게재되면 북측의 읽을거리가 되고 남측 기업광고가 실리면 남측의 잡지가 된다. 일본 기업은 당치도 않았다.●통일된 조국 꿈꾸며 미술관 이름 ‘고려’로 이런 정조문의 사고방식은 고려미술관 건립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미술관 이름을 한반도 최초의 통일왕조 이름을 따와 ‘고려’로 한 것은 남도, 북도 아닌 오직 통일된 조국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누구나 찾아와 선조들이 남긴 아름다운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공동의 광장’을 그리며 그는 미술관 건립에 온 힘을 기울였다. 교토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했지만 일본 문화의 중심지이며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런 교토에 미술관을 지어 한국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다. 장소를 물색하다 여의치 않자 교토의 자택을 헐고 지하 1층, 지상 2층의 미술관을 지었다. ●교토 자택 헐고 미술관 지어… 1988년 10월 개관 1988년 10월 25일 고려미술관이 개관했다. 학교라고는 소학교 3년이 전부인 파친코 사업자가 백자 항아리와 운명적인 만남을 한 지 40여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일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되찾은 우리 문화재 1700점이 관람객을 맞았다. 소장품은 고분 부장품부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 회화, 나전 바둑판과 목가구 등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개관 후 1개월간 미술관 입구에서 늘 관람객을 맞았던 정조문은 개관 후 얼마 되지 않은 1988년 11월 미술관에서 쓰러져 1989년 2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였다. 장례 당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2000여명의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국제인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조선이나 한국의 풍토 속에서 성숙한 아름다움은 여기 일본에서도 언어, 사상, 이념을 넘어 이야기합니다. 부디 조용한 마음으로 그 흥취를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고려미술관 초대이사장 정조문, 고려미술관 리플릿 중) 운영은 어렵지만 고려미술관은 건재하다. 장남 정희두, 차남 정혜윤이 중심이 되어 공익재단법인 고려미술관을 유지관리하고 있고 장녀 정령희의 작은딸 이수혜가 미술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외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가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이수경 “식비로 카드 한도 초과될 때 있어” 대식가 인증..몸매 유지는?

    이수경 “식비로 카드 한도 초과될 때 있어” 대식가 인증..몸매 유지는?

    배우 이수경이 대식가 면모를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배우 이수경과 가수 효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수경은 과거 통통했었던 학창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현재 20kg을 감량했다”며 “평소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식비 때문에 카드가 한도 초과된 적이 여러번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고기를 먹다가 초밥을 먹고, 디저트에 커피까지 다 먹은 뒤 다시 저녁을 시작한다”며 “반주는 이미 낮부터 시작해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수경은 몸매 유지 비결에 대해 “나이가 있어서 운동 밖에 답이 없더라. 살이 쳐지더라.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기 위해 하루에 3시간 씩 운동을 하는 것이 다이어트 비법”이라며 “학창시절에 살이 많이 쪘었다. 이쪽 일을 하기 위해서 살을 뺐다. 20kg 정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하는 운동은 세 가지다. 필라테스, 퍼스널 트레이닝, 줌바 댄스”라며 MC와 셰프 군단에게 음악에 맞춘 다양한 동작을 전수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양인 기생충 감염 증가 원인, 알고 보니 스시 때문

    서양인 기생충 감염 증가 원인, 알고 보니 스시 때문

     생선이나 조개 같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독특한 음식문화다. 일본 스시의 인기 덕분에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서양인들도 회나 초밥을 즐겨먹는다. 그런데 이 때문에 고래회충이라고 불리는 기생충 ‘아니사키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리스본 에가스모니즈 병원과 다루즈 병원 소화기내과 공동연구팀은 신선하지 않은 바닷물고기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키는 아니사키스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간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케이스 리포츠’ 11일자에 실렸다.  아니사키스는 고래나 돌고래 같은 바다 포유류 몸 속에 있다가 분변형태로 나와 바다새우, 어패류를 거쳐 최종 사람에게까지 전염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내장이나 근육 속에 기생한다.  연구팀은 1주일 이상 복부 통증과 구토, 발열 증상을 보여 입원한 32세의 남성의 내시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니사키스에 감염된 것을 발견하고 내시경으로 제거했다. 연구팀은 이 남성이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회와 스시를 먹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스시를 먹어 발생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이 같은 증상 이외에도 소화기 출혈과 장폐색, 복막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미구엘 비스포 박사는 “생선을 날 것으로 먹고 싶다면 생선을 구입한 뒤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해야 하며 6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영하 15~20도 사이에서 4일 이상 냉동보관 한다면 아니사키스 감염에 안전할 것”이라며 “일단 아니사키스에 감염되면 약으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내시경 같은 외과적 방법으로만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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