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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막말·마타도어에 귀 막고 정책을 보자

    차기 대통령과 정부를 선택할 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안으로는 날로 벌어지는 계층의 간격을 줄이고, 청년 실업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를 크게 늘려야 하며, 지역과 세대, 이념의 간극을 줄여나가야 하는 정부다. 밖으로는 북으로부터의 안보 위협 속에 남북 간 평화 정착에 힘써야 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일본의 편협한 민족주의화에 따른 동북아 안보 격랑을 슬기롭게 헤쳐가야 하며,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 동력을 지켜내야 한다. 과연 이런 시대적 소명을 누가 맡을 것인지는 이제 4046만 4641명의 국내외 유권자,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렸다. 막판 들어 여야 후보 진영의 막말 경쟁과 비방, 흑색선전으로 혼탁상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 옮길 가치조차 없는 마타도어들이 인터넷에서 마구 날뛰는 상황이다. 남은 이틀, 유권자들의 깊은 사려가 필요하다. 표심을 어지럽히는 이런 흑색선전에 귀를 닫고, 후보들의 정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앞으로 5년 이 나라 국정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나름의 판단을 가다듬고, 이를 위해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두 후보는 어떤 비전과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자. 엇비슷한 정책들이라지만 두 후보는 적지 않은 분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제민주화만 해도 박 후보는 공정시장에, 문 후보는 재벌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마다 복지에 역점을 두겠다지만 박 후보는 증세 없는 재원대책을, 문 후보는 부자 중심의 증세를 피력했다. 대북정책만 해도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의 10·4 남북 합의를 즉각 실천하겠다고 한 반면 박 후보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등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군 복무기간과 관련해 박 후보는 복무기간만큼 정년을 연장하겠다고 했고, 문 후보는 일반사병 복무기간을 18개월로 3개월 줄이겠다고 했다. 정책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두루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후보가 지닌 국가 지도자로서의 역량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 어제 3차 TV토론을 끝으로 후보들의 약속은 모두 나왔다. 유권자들이 답안을 작성할 시점이다. 초박빙 승부다. 내 한 표가 차기 대통령과 국정 5년을 결정짓는다. 몇 가지만이라도 정책의 차이를 파악하고 투표하는 성숙한 자세가 절실하다.
  • ‘1%’ 이정희 퇴장… 첫 1대1 보혁대결

    ‘1%’ 이정희 퇴장… 첫 1대1 보혁대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16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범야권의 제3후보인 이 후보가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대선 무대에서 자진 퇴장하면서 야권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주축으로 한 단일 대오를 완성하게 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여야 어느 쪽도 분열없이 1대1 보혁 구도로 치러지는 첫 대선이 됐다. 정치권은 지지율 1% 안팎을 기록한 이 후보의 사퇴로 초박빙 접전 양상인 막판 판세에 미칠 ‘이정희 나비효과’(나비의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에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민주당과) 어떤 조건이나 합의가 없었으며 문 후보와 만날 계획도 없다.”며 “실질적인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현실적으로 사퇴 선택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고보조금 27억원에 대해 “현행법대로 처리하겠다.”며 국고에 반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 법률상 정당의 대선 후보가 중도 사퇴해도 국고보조금을 반납할 의무는 없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사퇴를 종북 연대를 통한 야권의 권력 나눠 먹기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이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종북연대를 제안한 만큼 문 후보가 밝힌 공동정부 구성에 이 후보가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새 정치를 실현하고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환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론조사 공표 금지’ 막판 변수되나

    18대 대선 종반전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판세로 바뀌면서 13일부터 적용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11일까지 실시돼 12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이제 선거일까지 6일간은 각종 변수에 따른 여론 추이를 추적할 수 없다. 각 후보 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 대대적으로 홍보해 혼탁선거를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대선은 막판 지지율 혼전이 치열해진 데다 북한 미사일 발사, 국정원 여직원 비방 댓글 논란 외에 네거티브 공방,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 여부 등 남은 변수들이 많아 여론조사 금지 변수에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표심 향방을 한치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율이 바뀌는 골든크로스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가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 지지율 42.8%, 문 후보 41.9%로 격차가 0.9% 포인트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11일 조사결과는 양자구도에서 박 후보가 전일 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48.3%, 문 후보가 1.5% 포인트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2% 포인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조사한 결과는 박 후보 45.3%, 문 후보 41.4%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9% 포인트 앞섰다. 이날까지 여론조사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 두 차례의 TV토론에 따른 표심변화가 반영된 수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대선은 종반전 표심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여론조사 금지 변수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불법 콜센터 사건이 터지며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대역전극을 썼다.”고 말했다. 통상 우리나라에선 우세자에게 편승하려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 강했지만 지난 4·11 총선 때 패색이 짙었던 새누리당이 승리하면서 약자에게 표심이 움직이는 언더도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반반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지지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과 ‘추격자’ 입장인 문 후보가 남은 기간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밴드왜건·언더도그 효과는 지지율이 아니라 투표율에 반영된다.”면서 “남은 기간 변수들은 표심변화보다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희 통진당 후보의 사퇴 여부도 관건이다. 1% 정도 득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 후보가 사퇴하면 호각지세인 승부에 충분히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40대와 동조현상이 강한 50대 초반 계층이 움직이면 두 후보 간 지지율은 남은 기간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朴·文 진영, 막판 혼탁선거 유혹 뿌리쳐야

    대선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질 징후를 보이고 있다.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팎의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부동층 또한 7% 안팎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한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선거구도에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횡행하는 악습이 도지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선거일을 엿새 앞둔 13일부터는 후보자 또는 정당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된다. 부동층은 투표 4~5일 전부터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역설적으로,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한 직후가 판세를 뒤집기 바라는 세력에게는 흑색선전 등 반칙선거를 획책할 호기인 셈이다. 선거문화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흑색선전과 같은 폐습을 끊어낼 일차적 열쇠는 후보들이 쥐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이 어제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공세를 중단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며칠 전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검증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사실상의 ‘네거티브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지가 일선 선거운동 조직의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열쇠는 선거관리 당국이 갖고 있다. 공명선거를 이끌어야 할 한 축인 검찰이 지난 9월 “흑색선전 사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 수사한다.”고 공언했지만, 온갖 검사 비리 파문으로 선거관리에 손을 놓다시피하고 있는 것은 불안하기만 하다. 따라서 최후의 보루인 선관위가 막판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이 변질되지 않도록 무관용의 원칙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한편 사실과 다른 공세는 추상같이 재단해 진실을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유권자에게 있다. 막판 검증하거나 만회할 틈도 주지 않는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스스로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정보의 대량 확산이 가능한 첨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구시대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눈을 부릅떠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정치문화 수준을 낮추는 혼탁선거에 의존하는 후보는 표로 심판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 한파가 어느 해보다 매서운 세밑이다. 출·퇴근길에 오가며 마주치는 헐벗은 가로수는 볼수록 허허롭다. 코트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너나없이 무표정한 얼굴들은 날씨만큼이나 강퍅해 보인다. 서민들에겐 다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다. 신산(辛酸)했던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해야 하는 끝자락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듯싶다. 올 초부터 넘쳐나는 정치구호로 시끌벅적했던 2012년 임진년은 아직 마지막 정치 세리머니를 남겨놓고 있다.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일까지 정확히 8일이 남았다. 데드라인에 몰렸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어느 한쪽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2030 젊은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을 찾을지, 늦었지만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효과는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TV 토론에서는 누가 표심을 얻을지…. 막판까지 감안해야 할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박빙의 승부라서 그런지 종착점을 코앞에 두고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 양측은 여전히 ‘담대한’ 공약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내놓은 ‘국정쇄신정책회의 신설’(박근혜), ‘대통합내각 구성’(문재인) 등이다. 정치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실제로 당선되더라도 이런 정도의 정치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막판 부동층을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 성격이 더 짙다. 하지만, 이번 18대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대대적인 정계 개편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결과가 ‘정권교체’로 나오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든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권력을 잡은 쪽에서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지만, 구태 정치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낙관론인지는 모르겠지만, 2013년 이후 예상되는 이 같은 정치변화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꽃놀이패’에 가깝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치 변화의 규모도 크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여의도발(發) 정치개혁의 바람은 주로 ‘야당’ 쪽에서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재인 후보가 졌을 경우다. 민주당은 쇄신 압력에 시달리며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보여줬던 ‘무늬만 야당인’ 무기력함을 벗어나라는 국민적 요구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친노, 비(非)친노로 갈라지고 당이 깨지면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다. ‘안철수현상’이 기성 정치에 대한 극심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발(發)’ 정계 개편의 결과물인 새로운 야당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박근혜 후보가 지면 새누리당은 5년간의 짧은 여당생활을 접고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된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게 확실시된다. 결국 당내 친박계도 위상이 흔들리면서 급격히 힘이 빠지게 된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 당장 당이 깨지지는 않겠지만, ‘포스트 박근혜’ 자리를 놓고 생산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정계 개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세력이 결집하면서 특정인에게 줄만 서서 세력을 키워가는 ‘패거리정파’가 아닌, 건전한 상식을 갖춘 ‘세련되고 정제된 보수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3%만 돼도 잘했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한 조사결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절반이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잡았을 정도다. 투자가 줄면 소비도 따라 줄고 서민들은 더욱 어려워진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에 정치마저 국민들을 짜증나게 해서는 안 된다. 대선 이후 정계 개편이 국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쪽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sskim@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빅이슈는 없고 스몰이슈만 난무… 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18대 대선에서는 부동층에 영향을 미칠 빅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작은 쟁점들만 보인다. ‘행정 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노무현, 이회창 후보가 접전을 벌인 2002년 대선이나 4대강 사업, 747(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 대국 달성) 공약 등이 부각됐던 2007년 대선과 대비된다.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는 빅이슈를 제시한 노무현, 이명박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빅이슈로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꼽는다. 지난 23일 안 전 후보의 사퇴 선언이 있을 때까지 모든 쟁점들이 ‘단일화’에 압도됐다는 것이다. 단일화가 모든 쟁점들을 무력화시키는 블랙홀 같았다는 설명이다. 단일화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며 최종 빅이슈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나 강도 등을 밝혀야 결정적인 쟁점이 될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전 후보가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새 정치나 정치 쇄신, 정치 개혁에 대해 문 후보가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면 중단됐던 단일화를 어느 정도 완성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해석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0일 “그동안 대선에서는 빅이슈가 1, 2위 후보 지지자들을 맞서게 하고 먼저 제기한 쪽이 프레임을 주도하는 양상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단일화가 그런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안 전 후보 사퇴로 단일화에 대한 결론이 애매해 마치 빅이슈가 없었던 것처럼 비친다.”고 분석했다. 통상 대선에서 빅이슈, 혹은 메가(초대형)이슈가 지지율 3~6% 정도를 좌우한다고 박 교수 등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단일화라는 최대 쟁점이 다른 것들을 압도하면서 민생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른 쟁점이 부상하지 않았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언제, 어떻게 지지하느냐가 결정적인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대 정당이 정책을 비슷하게 수렴한 것도 다른 쟁점이 부각되지 않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박 후보가 지지율에서 문 후보를 미세하게 앞서는 상태여서 부동층 쟁탈이 치열한 데다 반값 등록금이나 복지, 경제민주화 정책들이 거의 유사해 쟁점으로 부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5개 분야 정책자료집을 발표했지만 박 후보 측이 아직도 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것도 빅이슈가 부상하지 않은 요인으로 지적된다. 앞으로 또 다른 빅이슈가 제시돼 다른 쟁점들을 압도하고 상대 진영을 프레임 속으로 끌어들이면 3% 안팎의 표심이 이동해 초박빙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자나깨나 입조심·몸조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캠프 내 ‘말실수 경계령’에 이어 개인적 의견을 밝히지 말라는 ‘함구령’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몸조심하자는 의미다. 새누리당은 김학송 유세지원본부장 이름으로 유세 지침을 전국에 내려보냈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할 때 홍보 자료에 따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요청이다. 또 당 차원에서 보안 강화과 함께 박 후보와 관련된 개인 의견을 자제하라는 이메일 지침을 보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는 27일 “박 후보가 1~2% 포인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는데 말실수가 한번 나오면 순식간에 2~3% 포인트의 지지율이 빠진다.”면서 “살얼음판 같은 대선판에서는 자나 깨나 말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지난 8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새누리당은 김병호 전 공보단장을 비롯해 김재원 의원, 남기춘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이 ‘설화’(舌禍)에 휩싸여 구설수에 올랐다. 박 후보도 지난 25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선거 기간 중에는 이런 사건도 생기고 돌발 사건도 생기고 그러는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선대위 중심으로 적절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실수를 원래 잘 안 하지만 현장 연설문은 미리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리 배포된 내용과 후보의 언급이 달라 실수로 비치는 것을 방지하려고 아예 현장 연설문을 알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또 언론 창구가 아닌 곳에서는 ‘함구령’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사퇴할 때 캠프에서는 관계자들에게 “개인적 의견 피력 자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상황에 따라 입방아에 오를 수 있는 골프와 음주 자제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vs 野 양강 구도… 군소후보 캐스팅보트 가능성

    18대 대선은 10년 만에 ‘여권 후보 VS 범야권 단일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6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치열한 양자 대결 속에 진보성향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비롯한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 보수성향의 강지원·박종선 무소속 후보 등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야권發 추가 단일화 없을 듯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박·문 후보 간 초박빙의 승부로 진행되고 있어 군소 후보들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이지만 대선 승리의 관건은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중도층을 더 많이 끌어안느냐이다.”라며 박·문 후보 간 ‘표 확장’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에 이어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도 이날 사퇴함에 따라 범야권은 사실상 문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문 후보 측이 ‘종북 논란’으로 이정희 후보와의 연대를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더 이상의 ‘야권발(發) 추가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51대49’ 구도의 박빙 승부이자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대선 판세가 형성됐다. 범여권에서는 이건개 전 무소속 후보가 지난 22일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교통 정리가 이뤄졌다. 이번 대선은 유력 후보들을 긴장하게 하는 ‘제3후보’의 등장과 함께 후보들이 난립했던 역대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男3명 vs 女4명 첫 性대결 또 남성 후보(3명)보다 여성 후보(4명)가 많다는 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대 남성’이라는 첫 번째 ‘성(性) 대결’로 볼 수 있다. ‘보혁 대결’ 구도에서 보면 범보수 진영엔 박 후보를 비롯해 강지원·박종선 후보를 꼽을 수 있다. 청소년보호 운동과 국내 매니페스토실천운동을 주도한 강 후보는 정치개혁을 화두로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올해 84세로 최고령 후보인 박 후보는 삼협기획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반면 범진보 진영은 문 후보를 비롯해 이 후보, 노동자 출신인 김소연·김순자 후보 등이 해당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12월 19일 투표일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로 대반전을 맞게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 후보의 팽팽한 3각 구도가 허물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전통적인 여야 1대1 양자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대선 프레임은 여야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인 ‘박정희 대 노무현’, 이념적으로는 ‘보수 대 진보’의 전면 대결 구도로 짜이게 됐다.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서 휘청거렸던 야권 전열을 재정비하며 지지층 총결집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된 셈이다. 가장 큰 과제는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다.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 무당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온전히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게 됐다. 문 후보 측의 첫 메시지도 안 후보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진성준 대변인은 23일 “우리 모두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안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로서는 ‘안철수 효과’의 극대화가 정치적 외연 확장과 직결된다. 단일화 경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으로 볼 때 무당층 지지세의 일정 규모는 여야 구도 속에 ‘부동층 지대’로 옮겨 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선 역할 분담 수준과 강도는 물론 단일화 후유증을 극복하며 두 진영 간의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가 핵심이 됐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를 최대한 예우하며 이미 합의된 새정치공동선언을 고리로 국민 연대 기반을 구축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후보에게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 공조를 공고히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내부에서는 격전지인 서울 및 수도권, 부산·경남(PK) 등에서 안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사퇴로 인한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사라진 만큼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일화가 퇴색돼 시너지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관계 설정과 향후 역할에 따라 단일화 효과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아름다운 경쟁보다는 안 후보가 후보직을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며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상당히 커 문 후보가 고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25∼26일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 법정 선거운동을 개시하면서 22일간의 열전을 치른다. 두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D-30] 야권 ‘경고등’… 2030 투표율 10%P 높아져도 朴 못이겨

    야권의 대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20·30대 투표율이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보다 10% 포인트가 높아져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모두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차 조사 때만 해도 20·30대 투표율이 5% 포인트만 높아져도 박 후보와 안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반면 문 후보는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이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 이유다. 이에 대해 안 후보도 18일 광주에서 가진 지역언론사 공동기자회견에서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몇 % 이기고, 문 후보는 박빙인 것으로 나오지만 2002년 투표율을 대입하면 저도 박빙”이라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최선을 다하고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만 겨우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 대선 구도와 비슷한 16대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을 이번 3차 여론조사에 적용한 결과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10% 포인트 높아져도 박 후보가 두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51.3%)는 문 후보(48.5%)에게 우세를 보였고, 박·안 대결에서도 박 후보가 51.6%로 안 후보(48.0%)를 앞섰다. 지난 5~6일 2차 조사때에는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5% 포인트만 높아져도 박 후보(49.4%)와 안 후보(50.3%)가 접전을 벌였다. 또 10월 16~17일 1차 조사에서는 20·30대 투표율이 10% 포인트 높아질 경우 박 후보(49.7%)와 안 후보(50.3%)가 박빙이었다. 지난 16·17대 대선과 같은 투표율(16대 70.8%,17대 63.2%)을 보이면 박 후보가 모두 우세했다. 이런 결과는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박 후보로 대거 결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일화 협상이 중단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문 후보로 결집했지만, 무당파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안 후보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박 후보와의 격차를 야권의 두 후보가 줄이지 못했다.”면서 “특히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야권 전체의 경쟁력도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2030 투표율 5%P 오르면 安, 50.3으로 朴 49.4 ‘역전’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70.8%)과 비슷한 수준이면 양자 대결 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또는 안철수 후보에게 모두 오차범위(±2.8% 포인트)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5% 포인트 높아지면 박 후보와 안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대선 구도와 비슷한 16대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을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이번 2차 여론조사 결과에 적용한 결과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5% 포인트 높아지면 박 후보(49.4%)와 안 후보(50.3%)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뮬레이션에서 박·문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1.9%로 문 후보(47.6%)를 앞섰다. 지난 10월 16~17일 1차 조사에서는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10% 포인트 높아질 경우 박 후보(49.7%)와 안 후보(50.3%)가 박빙으로 나타났고, 박·문 대결 시에는 박 후보 51.0%, 문 후보 49.0%로 예측됐다. 이런 결과는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야권 후보 특히 안 후보 지지율이 다소 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8일 “안 후보의 전체 지지율이 오른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 예로 양자 대결에서 20대 지지율이 1차 조사에서는 박 후보 28.4%, 안 후보 64.3%였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박 후보 25.8%, 안 후보 67.7%로 나타났다. 지난 16·17대 대선과 같은 투표율을 보이면 박 후보가 우세하거나 박빙일 것으로 조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성·흑인·젊은층서 압승…부동층州 사로잡아 롬니 꺾어

    극적인 승리였다. 선거전에서 드러난 초박빙 양상은 출구조사부터 개표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 드라마 끝에 승리의 여신은 민주당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최후의 미소를 보냈지만 누구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여정이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8년간 실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찌감치 압승을 예상했던 4년 전과 달리 오바마는 이번 대선에서 좀체 나아지지 않는 경제사정과 높은 실업률에 발목을 잡혀 막판까지 고전했다. 유권자들이 경제를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여긴다는 사실은 선거 당일 투표소 출구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 대상 유권자의 60%가 경제를 최우선 관심사로 꼽았다. 미국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거나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했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40%로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 30%보다 높았고, 특히 현 경제문제의 책임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응답이 50%로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 40%보다 높게 나온 점 등으로 볼 때 경제 이슈가 실제 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를 더 잘 이끌 후보에 대한 질문에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다수가 오바마의 정책이 일반적으로 중산층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 반면 투표자 절반 이상은 롬니가 부유층 편이라고 답한 것도 오바마에게 유리한 판세를 뒷받침한다. 오바마의 재선을 가능케 한 핵심 요인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이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오바마는 또 승패를 가늠할 수 없었던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를 사수했다. 또한 롬니가 막판까지 인력과 자금난을 집중시켰던 콜로라도와 뉴햄프셔도 손에 넣었다. 그러나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9개 주요 스윙 스테이트에서 평균 7.6% 포인트 차이로 압승했던 것에 비해 이번 대선에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패배한 것을 비롯해 다른 스윙 스테이트에서도 초박빙 승부 끝에 가까스로 이기면서 4년 전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실감케 했다. 한편 출구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과 흑인, 18~29세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롬니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여성은 55%로, 롬니를 지지하는 여성 43%보다 많았다. 반면 남성은 45%가 오바마를, 52%가 롬니를 선호했다. 인종별로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흑인의 93%, 히스패닉의 69%, 아시아계의 74%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권교체 기대감? 단일화 이탈자 줄었다

    정권교체 기대감? 단일화 이탈자 줄었다

    본격적인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국면에 돌입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할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로 돌아서거나 입장을 유보하는 ‘단일화 이탈자’들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원칙 합의 이후 정권교체의 기대감 때문에 야권 결집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지난 5~6일 이틀간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안 후보로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문 후보 지지자의 13.9%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7일 1차 조사 당시 20.1%보다 6.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안철수 지지자의 경우 20.8%가 박 후보로 지지를 바꿀 것이라고 밝혀 지난달 조사(20.4%)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박-문-안 후보 3자 대결 시에는 박 후보 40.5%, 안 후보 26.5%, 문 후보 19.8%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층(기타 포함)은 12.8%로 나타났다. 박-문 후보 양자대결의 경우 박 후보(46.9%)가 문 후보(44.8%)를 오차범위(2.1% 포인트)에서 우세였고 박-안 후보 간 대결에서는 안 후보(47.3%)가 박 후보(44.1%)에 3.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달 조사와 마찬가지로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美 선택 2012] 3州가 말한다

    6일(현지시간) 실시된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7시 버지니아주에서 끝나기 시작해 이튿날 새벽 1시 알래스카주에서 마무리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7일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다. 각 주는 투표가 끝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간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초박빙의 지지율을 보인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들은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모두 마감되기 때문에 이르면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중에 당선자 윤곽을 대략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개표 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지면 결과 발표까지 수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부동층주 가운데 투표 마감이 가장 빠른 곳은 버지니아주(선거인단 수 13명)다. 버지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득표수 집계가 꽤 빠른 편으로 개표 시작 한 시간쯤 뒤면 대략의 윤곽이 나온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 선거 때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는 1964년 이래 처음 이긴 곳으로, 만일 롬니가 여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최종 승자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18명)와 부동층주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는 오후 7시 30분에 투표가 끝난다. 오하이오주를 갖지 못한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는 전례를 감안하면 롬니에게 이곳에서의 승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오하이오주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종료 직후에 발표할 예정인 ‘조기투표’ 결과와 ‘잠정투표자 수’는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로 여겨지고 있다.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주(29명)는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된다. 2008년 대선 때 총 투표 수의 4.5%가 선거 당일 집계되지 않았고, 2000년 대선 때는 대법원 소송과 재검표 공방까지 거쳤던 곳인 만큼 개표 결과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층주 콜로라도주(9명)와 위스콘신주(10명)는 오후 9시에 투표가 끝난다. 콜로라도주는 유권자의 80%가 조기투표로 이미 표를 던졌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여섯 차례 내리 이겼고, 오바마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 마지막 부동층주인 아이오와주(6명)와 네바다주(6명)는 오후 10시에 투표가 마무리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냐 롬니냐… 美 오늘 대선] 경합州 벌써 ‘조기투표’ 법적분쟁 시끌

    이번 미국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2000년 대선처럼 개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 사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벌써 조기 투표와 관련한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고 미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의 민주당원들은 “조기 투표장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면서 마이애미의 데이드, 팜비치,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조기 투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긴급 소송을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플로리다주는 2000년 재검표 사태가 벌어졌던 곳이자 선거인단이 29명이나 되는 핵심 경합주여서 이번 논란이 향후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투표를 위해 늘어선 유권자들이 너무 많아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투표권 행사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엄청난 대기 시간이 부당하게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조기 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대기 시간이 무려 6시간을 넘었다고 마이애미헤럴드 등 지역 언론이 전했다.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플로리다 의회는 지난해 조기 투표 기간을 종전 14일에서 8일로 줄였다. 마이애미 데이드와 팜비치 카운티 선거 당국은 조기 투표 종료 이후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들에게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에서도 투표권 문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북동부 오하이오 노숙자연맹과 서비스업 노동자 국제조합 등 두 단체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은 지정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고 다른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에게 임시 투표용지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오하이오 주정부의 지시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원고들은 오하이오 주정부의 방침이 유권자가 정해진 투표소와 다른 곳에서 투표하더라도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기존 판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1·6 선택 2012] 운명의 여신, 누구의 손을…

    [11·6 선택 2012] 운명의 여신, 누구의 손을…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대선 결과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각각 승자와 패자로 운명이 갈리게 된다. 누가 되든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풍향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가 미국 대선 및 오바마와 롬니, ‘두 남자’의 운명에 주목하는 이유다.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휴일인 4일과 선거 하루 전날인 5일까지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특히 이틀 동안 오하이오주 등 경합주를 잇따라 방문해 각각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호소하면서 서로에 대한 공격도 이어 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하루에만 뉴햄프셔, 플로리다, 오하이오, 콜로라도 등 4개 주를 돌며 릴레이 유세에 나섰다. 그는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지난 4년간 진정한 전진을 이뤄냈다.”며 “건강보험 개혁과 금융권 규제 등은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롬니 후보와 공화당에 대해 “그들은 과거의 ‘현상 유지’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자신이 진정한 변화를 이끌 주인공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내가 예전보다 좀 더 늙어 보이는 걸 안다.”며 “그렇지만 할 일이 아직 많고 계속 전진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롬니 후보는 이날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4개 주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유세에서 “말하는 건 쉽지만 기록은 실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연설을 통해 변화를 측정하지 말고 성과를 통해 측정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에게 또다시 4년의 기회를 주는 것은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설전도 이어졌다. 롬니 캠프의 리치 비슨 정치 담당 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롬니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등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선전해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크게 넘긴 300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캠프 선거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롬니 캠프가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한 것은 오하이오 등에서 곤경에 처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5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위스콘신, 오하이오,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5개 주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고 롬니 후보도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등 4개 경합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가 사활을 건 막판 유세를 진행하는 동안 이들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기 투표 및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ABC방송과 함께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49% 대 48%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WP는 주별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27명만 얻으면 당선권에 들지만 롬니 후보는 64명이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N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와 47%로, 1% 포인트 차이였다. 보수 성향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는 49% 대 49%로 동률로 나타났다. 한편 허리케인 ‘샌디’로 큰 피해를 본 뉴욕주는 투표소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투표율이 크게 하락할 경우 투표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뉴욕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투표일 연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1.6 선택 2012] 초박빙… 오바마·롬니 ‘투표분쟁 법무팀’ 가동

    미국 대선이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거 이후 발생할지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해 대규모 법무팀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오바마의 법무팀은 지난해 6월까지 백악관 수석 법률 고문을 지낸 로버트 바우어가 이끌고 있다. 현재 오바마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 중인 바우어는 민주당 캠프 총괄 법률 자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대선 캠프에서도 법률 자문을 책임진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 멤버다. 롬니의 법무팀은 2000년과 2004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후보 캠프의 수석 법률 고문을 맡았던 벤저민 긴스버그가 책임지고 있다. 오랜 기간 공화당의 선거법 전문가로 활동해 온 긴스버그는 2000년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플로리다 재개표 분쟁 당시에도 부시 측 법무팀을 이끈 백전노장이다. 미국에서는 각각 수백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이들 두 베테랑의 치열한 경쟁을 ‘또 하나의 대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쪽 법무팀은 개표 후에도 최종 승자를 확정하지 못해 대법원 최종 판결로 당선을 확정지은 2000년 플로리다 재개표 사례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투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부터 개표 결과가 박빙으로 드러날 경우 상대 후보가 제기할 수 있는 법적 분쟁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혼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도 10곳이 넘어 양측의 선거인단 숫자가 동률이 되거나 한두 명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면 2000년과 같은 법적 분쟁이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버지니아·콜로라도를 포함한 17개 주에서 채택한 터치스크린 방식 전자투표기의 오류 가능성이 이미 제기된 데다 핵심 경합 주인 오하이오에서 부재자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 가운데 80만명이 아직까지 투표를 하지 않아 이들이 선거 당일 투표할 경우 개표 결과가 10일 뒤에야 공개돼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대선 D-10] 17 vs 15… 언론 지지도 초박빙

    [美대선 D-10] 17 vs 15… 언론 지지도 초박빙

    미국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신문들은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보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년 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등을 돌린 신문이 많은 데다 승부를 좌우할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는 롬니 지지 신문이 약간 많아 최종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학 대선 프로젝트팀이 미국 100대 일간지(발행 부수 기준)의 대선 후보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25일(현지시간) 현재 오바마 지지 신문은 17곳으로 15곳인 롬니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 신문의 발행부수 합계는 오바마가 409만부, 롬니가 333만부로 집계됐다. 오바마를 지지한 17개 일간지 중 16곳은 4년 전에도 그를 지지했다. 한 곳은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돌아섰다. 반면 롬니를 지지하는 15개 일간지 중 4곳은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했다가 이번에 등을 돌렸다. 숫자만 놓고 보면 오바마가 ‘마이너스(-) 3’의 순손실을 입은 셈이다. 주요 언론별로는 각각 발행부수 4위와 8위인 LA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자체 사설을 통해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7위와 10위인 뉴욕포스트와 댈러스모닝뉴스는 롬니를 지지했다.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할 스윙 스테이트에 속하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의 지역 일간지 가운데 롬니를 지지하는 곳은 7곳으로, 5곳에 그친 오바마를 앞섰다.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굳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지방지의 지지 의사 표명이 최종 투표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신문들은 예전부터 대선이 다가오면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혀 왔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전국 단위 유력지들이 오바마에게 지지를 보내 당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발행 부수 1~3위인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뉴욕타임스는 이날 현재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초박빙 승부 ‘조직싸움’ 이다

    초박빙 승부 ‘조직싸움’ 이다

    ‘조직이냐, 바람이냐.’ 과거 선거에서 판세를 재단하던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조직도 잡고 바람도 일으켜야 하는’ 시대다. 구시대의 낡은 방식쯤으로 여겨지던 ‘조직 선거’에 주요 대선 후보 캠프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요즘이다. “초박빙 승부에서 조직에 손을 놓고 있다가는 단일화 조사나 투표 동원 등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朴 ‘3대 본부’ 임명장 수여식 급증… “사람 불러오기 쉽지 않아” 새누리당은 최근 임명장 수여식이 급증했다. 조직총괄본부, 직능총괄본부, 국민소통본부 등 ‘3대 본부’가 각종 위원장과 위원 등을 두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국민소통본부는 박근혜 후보의 전국 규모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을 주도해 온 이성헌 전 의원이 본부장을 맡아 박 후보의 외곽조직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직능총괄본부는 유정복 의원이 이끌며 직업별 직능단체를 공략한다. 조직총괄본부는 홍문종 의원이 맡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과거 선거 때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조직총괄본부의 한 위원장은 26일 “예전 같으면 몰려오는 사람들을 골라내고 추려내는 게 일이었는데, 요즘은 사람 불러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직이라는 게 비용 및 시간 대비 실질 효과가 분명치 않다는 얘기가 많지만,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막판에 특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직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선거”라고 말했다. 당에서는 특히 직능 쪽으로 파고들면 호남 쪽에서도 세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文 바닥민심 결집하려 잇단 지역선대위 출범… 위원장만 228명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역별 바닥 민심이 후보 단일화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 아래 최근 잇따라 지역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조직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지역별 선대위원장만 228명 임명했다. 중앙선대위 위원장을 10명 집단체제로 구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현재 중앙 공동선대위원장, 경북 상임선대위원장, 대구 공동선대위원장까지 3개의 직함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복된 것을 제외하더라도 선대위원장만 200명은 족히 넘는다. 당내에서는 “지역별 당 책임자들에게 선대위원장 자리 하나씩 배분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그래도 직함과 함께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지역 조직 결집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조직 대결 양상은 아니지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나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 지역 조직의 응집력이 승기를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광역시도별 지역포럼 흡수… 30여일만에 정책포럼 22개로 확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광역시도별로 이미 구성돼 있는 지역포럼을 흡수하며 지역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일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경제민주화 포럼을 시작으로 하나둘 결성되기 시작한 정책 포럼은 30여일 만에 22개로 불어났다. 이날까지 출범한 지역 포럼은 인천·대전·전북·광주전남·대구경북·제주 등이다. 서울, 경기, 강원, 부산 지역 포럼이 출범 날짜를 확정했고, 충북과 충남, 경남, 울산 지역포럼도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지역에서 포럼을 만들고 안철수 캠프 측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 대외협력실에서 선별, 본부장급을 내려보내 축사하는 식으로 캠프 조직임을 ‘인증’해 주는 형식이다. 안 캠프 측이 지역협력팀을 따로 둬 지역 조직 결성에 전력을 쏟는 것은 지구당을 갖고 있는 정당에 비해 지지도 확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포럼은 해당 지역의 지지도 결집 외에도 지역공약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한다. 안 후보의 정책 네트워크 포럼 ‘내일’과 맥락을 같이한다. 정책 포럼도 분야별로 수를 늘려 가고 있다. 지역포럼이 지역 조직 강화의 한 축이라면 정책포럼은 직능별 조직 강화의 또 다른 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이 예상대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끝났다. 이에 따라 올해 미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이 투표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다음 달 2일 월간 실업률 발표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실업률이 의미심장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판세가 워낙 박빙인 점을 들어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비정상적 승부’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00년 대선 때 전국 득표율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 당선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오바마가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47%(21일 NBC 여론조사)로 동률을 이룰 정도로 초박빙이면서도 오바마가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다소 앞서 있는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혹은 2004년 대선 때 막판 대추격전으로 투표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겨 놓고 실제 개표에서는 고배를 마신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사례가 거론되기도 한다. 막판 승패를 좌우할 열쇠는 계층적으로는 백인 여성이, 지역적으로는 오하이오·위스콘신·아이오와 등 중부 3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살림살이에 민감한 백인 주부들은 역대 대선에서 막판 당락을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종종 해 왔는데, 오바마에게 기울어 있던 이들이 최근 롬니의 상승세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21일 NBC 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 지지율에서 8% 포인트 격차로 여전히 롬니에 앞섰지만, 10% 포인트가 넘었던 한 달 전 격차에 비해서는 지지세가 줄어든 것이다. 오하이오 등 3개 주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야금야금 스윙 스테이트를 잠식하고 들어오는 롬니에게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되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다. 아직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들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내주면 오바마는 대권을 롬니에게 넘겨야 한다. 2, 3차 TV토론에서 오바마가 가한 대반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1차 토론 이후 시작된 ‘롬니 바람’은 왜 수그러들지 않는 것일까. 롬니가 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명쾌하게 해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랑할 만한 경제실적이 마땅치 않은 오바마는 지난 세 차례 토론에서 롬니를 ‘부자들의 꼭두각시’라는 식으로 몰아세우기만 할 뿐 자신만의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롬니는 “미국 내 에너지 시추를 확대하면 기름값을 대폭 내리고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식으로 민생과 직결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차 토론에서 완패한 오바마가 이후 두 차례 토론에서 아무리 롬니의 ‘말 바꾸기’나 ‘부자 정체성’을 비판해도 별 파장을 일으키지 못한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온통 민생에 가 있기 때문이다. 판세가 혼전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쫓기는 입장의 오바마가 상승세의 롬니보다 더 초조할 법하다. TV토론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후보 진영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TV 광고와 ‘네거티브 선거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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