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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00만명 넘어선 역대급 사전투표… 펜실베이니아 ‘승부’ 가른다

    7800만명 넘어선 역대급 사전투표… 펜실베이니아 ‘승부’ 가른다

    우편투표 개표절차·시차 등 제각각최종 당선 확정까지 시간 걸릴 듯 바이든 역전한 펜실베이니아 ‘열쇠’경합주서 예상 밖 승리땐 백악관행 막판까지 초박빙 판세, 2020년 대선에 버금가는 우편선거 분량으로 올해 미국 대선 승자가 가려지기까지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승패를 가늠할 7개 경합주에선 개표 절차와 처리 방식이 제각각이라, 애리조나주의 경우 최장 13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표는 미 동부시간(EST) 기준 5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시작된다. 그러나 동서부 간 시차가 5시간에 이르고 주별 마감 시간도 제각각이다. 경합주 중 동부 조지아는 오후 7시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오후 7시 30분까지다. 반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은 오후 8시, 서부 애리조나는 오후 9시, 네바다는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플로리다대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3일 저녁 기준 전체 사전투표자는 총 7800만명을 넘어섰다. 우편투표자는 3534만여명에 이른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사전투표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사전 투표율이 정점을 찍었던 2020년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과 비교해 많이 증가한 규모다. 민주·공화 지지세가 뚜렷한 약 40개 주는 선거 당일 저녁, 혹은 이튿날 새벽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합주,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되는 주들은 며칠이 지나서야 승자가 드러날 수 있다. 우편투표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 확인 작업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감안해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 분류, 확인 작업을 허용하는데,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우편투표 개표를 대선 당일에야 시작한다. 또 6개 경합주는 5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 용지를 유효투표로 넣는 반면 네바다는 우편 소인이 5일까지 찍혀 있으면 4일 뒤인 9일 도착분까지 개표에 반영한다. 그만큼 개표 최종 결과가 늦어진다는 의미다. 또 애리조나는 주법이 선거일 이후 최대 5일까지 투표용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개표 집계 확정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AP통신 등은 애리조나의 경우 면적이 넓은 특성까지 겹쳐 최종 결과 도출까지 소요되는 시간으로 최장 13일까지 예상했다. 특히 최고 경합주이자 주요 여론조사에서 막판까지 동률을 기록한 펜실베이니아주는 마지막 개표까지 지켜봐야 승자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확정 짓기까지  나흘이 걸렸다. 바이든은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다가 중반부터 맹추격했고 후반에 끝내 뒤집는 ‘88시간’ 드라마 승부를 펼쳤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이나 그간의 여론조사와 달리 의외로 경합주에서 한 후보가 일방적으로 이기는 결과가 나올 경우 예상 외로 하루 이틀 새에 대선 승자가 선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박빙’ 미국 대선 승부처는 젠지 젊은이들

    ‘박빙’ 미국 대선 승부처는 젠지 젊은이들

    초박빙 세를 보이는 미국 대선의 승부처로 18~29살의 젠지(Z 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은 미국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집단으로 평가되지만 전체 세대의 정치적 성향은 더 다양하다. NBC 방송의 3일(현지시간) 마지막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에서 18%포인트(P),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에서 16%P로 이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성 집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젊은 남성의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그의 큰 숙제라고 지적했다. 국가 제도에 점점 더 환멸을 느끼고 있는 미국의 이대남(20대 남성)이 구세대와 여성보다 정치와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젠지 세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재선시켰던 나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생하는 정치적 격변을 지켜봤고, 2020년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나섰다가 대통령이 양보를 거부하는 것도 목격했다. 자기 세대의 삶이 이전 세대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미국의 젠지도 예외가 아니다. NBC 방송은 경제적 불평등 증가, 기후 변화, 기술 발전이 젊은이들의 불안을 조장한다고 조사했다. 66.8%로 21세기 미국 선거 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2020년 대선에서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증가하긴 했지만, 노년층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18~24살 사이의 투표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50% 수준이었고, 특히 남성의 투표율이 여성보다 낮았다. 반면 65~74살 사이의 미국인은 75%가 4년 전 투표에 참여했다. 정장을 주로 입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의 스니커즈 대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뉴저지의 격투기 대회에도 등장해 젊은 남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유튜브 구독자 2000만명을 보유한 권투 선수 제이크 폴의 유튜브에도 출연했다. 이런 전략은 해리스 부통령의 여성 표를 상쇄할 수 있지만, 남성적이고 저속한 발언으로 여성의 환멸을 살 우려도 있다. 하버드 대학 정치학 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30살 미만의 등록 유권자 집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P 앞서고 있다. 투표 의향이 확실한 18~29살 남성은 55% 대 38%로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 18~29살 남성 집단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11%P 앞서고 있어 젠지 남성의 투표율이 트럼프의 핵심 승부처로 지목됐다. 남녀 통틀어 젠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질 것은 확실하지만,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민주당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남성의 표를 공화당이 얼마나 더 끌어모을지가 관건이다. 5일까지 투표권을 행사하는 젠지 숫자는 4100만명으로 2020년 선거에서 너무 어려 투표하지 못했던 수백만 명이 이번에 선거권을 행사하게 된다.
  • 美 대선 D-1 예측불허…“해리스가 경합주 4곳서 이긴다”

    美 대선 D-1 예측불허…“해리스가 경합주 4곳서 이긴다”

    5일(현지시간) 치뤄지는 미국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4곳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YT “경합주서 해리스 4승 3무 1패”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7개 경합주에서 총 78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점했다. 네바다에서는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차로 앞섰으며 노스캐롤라이나(48%)와 위스콘신(49%)에서는 2%포인트 차로, 조지아(48%)에서는 1%포인트 차로 각각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에서 4%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각각 48%와 47%로 두 후보가 동률을 이뤘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새롭게 강세를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따라잡고 애리조나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설명했다. 다만 7개 주에서의 여론조사 결과가 모두 오차 범위 내에 있으며, 두 후보가 어느 주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막판 표심이 해리스 부통령에 기울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에야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했다”고 답한 8%의 유권자 중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55%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44%)을 앞섰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6개 경합주서 이겨” 여론조사도이번 선거를 불과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각기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면서 판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NYT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텃밭인 ‘북부 블루월’(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이겨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2020년 대선에서 실제 개표 결과에 가장 근접했던 애틀러스인텔 조사에 따르면 미시간을 제외한 6개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한편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사전투표에는 75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진 2016년 대선에는 같은 기간 4724만명이 사전투표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사전투표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우편투표자가 3437만명에 달하면서 선거 후 며칠 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민주당이 선거 훔치려 해” vs 해리스, 흑인 표심 호소초박빙 판세 속에 두 후보는 막판 유세를 통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여론조사의 왜곡과 선거 사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3%포인트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그들은 공화당원보다 민주당원을 더 많이 조사했다”면서 “부패한 미국을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대선 투표에 대해서도 “그들은 이 망할 것(this damn thing)을 훔치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투표 시간 연장 등을 주장하는 한편 투표 용지를 해킹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우편을 통해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흑인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신(God)은 우리를 위한 계획이 있다”며 흑인 유권자의 표심에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자녀와 손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주고 싶나”고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투표장으로 걸어가자”라고 독려했다.
  • 해리스 ‘트럼프 텃밭’서 우세… 막판 대혼전 [2024 美 대선 D-1]

    해리스 ‘트럼프 텃밭’서 우세… 막판 대혼전 [2024 美 대선 D-1]

    9월 조사 때 4%P 뒤지다 3%P 앞서 승패 좌우할 7개 경합주 ‘박빙’ 속NYT “해리스, 블루월 3곳서 승리” 미국 대선을 사흘 남겨 놓은 2일(현지시간) 선거 승패를 좌우할 7개 핵심 경합주 판세가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드러나면서 경합주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미세하게 유리한 전환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전국 판세에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의 동률을 이뤘지만 경합주에서는 무게추가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실제 투표일이 임박하자 여론조사 기관별로 다시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미묘한 이동이 포착되는 양상이다. 특히 안전한 공화당 우세주로 분류되는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우위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막판 대반전의 신호가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 종합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49% 대 48%로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에선 48% 대 49%로 뒤졌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1% 포인트, 2% 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안 차이이긴 하나, 조사대로라면 해리스 부통령이 북부 블루월 3곳에서 이겨 승리를 거두게 된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10월 27~30일)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각각 2%, 3% 포인트 앞섰다. 유고브(10월 25일~31일)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에서 3% 포인트, 위스콘신에서 4% 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에선 두 후보가 47% 동률이었다. 이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시나리오가 된다. 반면 2020년 대선에서 실제 개표 결과에 가장 근접했던 애틀러스인텔 조사에 따르면 미시간을 제외한 6개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매체 성향에 따라서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차이를 보인다. 진보 성향인 CNN (10월 23~28일)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블루월인 위스콘신(6% 포인트), 미시간(5% 포인트)에서 상당한 차로 앞섰다.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6% 포인트가량 앞선 조사로는 거의 유일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10월 28~31일)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아이오와에서 해리스 지지 응답자는 47%, 트럼프 지지 응답자는 44%로 나타났다. ±3.4% 포인트의 오차범위 안이지만 해리스가 3% 포인트 앞선 것으로, 지난 9월 트럼프의 4% 포인트 우위에서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선거인단이 6명인 아이오와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연거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공화당 우위주라 경합주로 꼽히지도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아이오와를 가져가면 펜실베이니아(19명),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등 7대 경합주를 중심으로 치르는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 이렇게 막판까지 예측 불가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양 캠프는 투표를 할지 아직 결정을 못한 ‘무관심층’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등록 유권자 중 3% 정도에 불과한 이들의 투표 참여로 인해 ‘투표율 1%’가 절실한 경합주의 승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두 후보는 2일 각각 선벨트에서 표심 공략에 나서며 공세를 최고조로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 애틀란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샬럿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점점 불안정해지고, 복수에 집착하고, 불만에 사로잡혀 있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나선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개스토니아에 이어 비경합지인 버지니아 로어노크까지 방문했다. 개스토니아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는 비전이 없고, 아이디어도 없으며, 해법도 없다”면서 “그가 하는 이야기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판)뿐”이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매파이자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로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향한 트럼프의 막말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31일 전 폭스 뉴스 앵커 터커 칼슨과의 대담에서 체니 전 의원을 “미친 인간”이라고 부르면서 “9개 총열이 그녀를 향해 사격하는 곳에 세워 (체니 전 의원이) 어떻게 느낄지 보자”고 했다. 이에 체니 전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것이 독재자가 자유 국가를 파괴하는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이후 처음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미국 전역은 초긴장 모드로 들어갔다. 워싱턴주는 대선 이후 폭력 사태에 대비해 주방위군에 비상대기력을 발령했고, 7개 경합주 선관위는 대선 이후 각 주별로 12월 17일 치러질 선거인단 회의의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3일 NBC 방송의 시사풍자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는 거울 맞은편에서 자신과 똑같이 분장한 배우 마야 루돌프에게 “당신은 상대방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왔다는 걸 알려 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 중국인 유학생 미국 대선에 투표했다가 왜 체포됐나

    중국인 유학생 미국 대선에 투표했다가 왜 체포됐나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시간대학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이 미국 시민이 아님에도 대통령 선거에 투표해 위증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는 30일(현지시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9살의 중국 학생이 지난 27일 학생증과 미시간주 앤아버시에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또 다른 서류로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생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해 영주권은 있지만, 시민권은 없어 투표권도 없다. 하지만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자동 집계기에 투표용지를 입력했다. 대학 내 미술관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중국 유학생은 이후 자신의 투표용지를 되찾으려고 시도하면서 그가 불법적으로 투표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미 개표기에 입력된 투표지는 불법적이라도 다시 거둬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국 유학생은 자신의 투표 자격에 대해 위증하고, 불법적으로 투표한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미시간주 법에 따르면 불법 투표 혐의는 4년의 징역형과 2000달러(약 27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위증 혐의는 1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데, 투표 자격에 대해 거짓 증언한 것에도 적용되는 지는 불확실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시간주 주민은 투표 당일까지 운전면허증, 세금고지서, 주에서 발행한 신분증 등으로 유권자 등록이 가능하다. 중국 유학생의 투표 행위에 대해서는 자신이 투표권이 없음에도 고의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검사의 주장과 대학에서 투표를 조장하는 분위기 탓에 실수로 벌어졌다는 대학 측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 세를 보이는 경합 주 가운데 하나다. 2016년에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만 704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겼는데 득표율은 각각 47.5%와 47.3%로 0.2% 차이에 불과했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만 4188표에 득표율은 3% 차이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시간주 승리를 내줬다. 4년 전 대선 패배 이후 공화당은 미시간주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의 조기 투표 시스템에 대해 “터무니없다”라고 비판했다. 미시간주 웹사이트는 오직 미국 시민만이 투표권이 있으며,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이 투표를 시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또 헤리티지 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1년 동안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한 사례는 129건에 불과했다며, 공화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믈리나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불법 투표를 한 중국 학생을 당장 퇴학시키라며 “중국 공산당이 우리 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트럼프 집회서 ‘푸에르토리코’ 비하… PA 막판 변수 될까

    트럼프 집회서 ‘푸에르토리코’ 비하… PA 막판 변수 될까

    찬조 연설자 “떠다니는 쓰레기섬”캠프 측 “트럼프 관점 아냐” 진화승패 걸린 경합주 ‘펜실베이니아’푸에르토리코 출신 47만명 거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티 이민자 개 식용’ 발언에 이어 찬조 연설자의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이 역풍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 약 47만명의 푸에르토리코인이 거주한다는 점에서 초박빙인 막판 판세에 균열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투표권이 없지만 미 본토로 이주해 투표권을 얻은 푸에르토리코계는 600만명에 이르고 라틴계 유권자 중 멕시코 출신에 이어 2위 규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인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쓰레기섬”이라고 차별 발언을 한 게 발단이 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고, 팔로어가 4500만명인 팝스타 배드 버니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동영상을 공유했다. 푸에르토리코계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 리키 마틴, 루이스 폰시 등도 동영상 전파에 가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준 것은 휴지와 모욕뿐”이라며 “푸에르토리코에 배려심 있고 유능한 리더가 필요했을 때 트럼프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인 2017년 허리케인으로 3000여명이 사망한 푸에르토리코에 방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재민에게 두루마리 휴지를 던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수석고문인 대니얼 알바레즈는 28일 “이 농담은 트럼프나 캠프의 관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 관련 단체들은 29일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 유세에서 항의 집회를 잡는 등 여파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흑인·라틴계 남성들의 이반을 고심하던 민주당은 ‘쓰레기섬 발언’ 역풍을 반격 소재로 최대한 키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푸에르토리코 식당을 방문해 이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28일엔 푸에르토리코 유권자를 겨냥한 새 광고를 내보냈다.
  • 사건사고 몰려온다…‘우편투표’로 대통령 뽑으면 생기는 일[송현서의 디테일]

    사건사고 몰려온다…‘우편투표’로 대통령 뽑으면 생기는 일[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전체 등록 유권자 수는 약 1억 6000만 명이다.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선거 캠프의 유세 활동도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현재 미국 곳곳에서는 사전투표 열기가 매우 뜨겁다. 미국의 사전 투표는 부재자 투표의 개념으로, 우편투표와 사전 투표소 투표 형태로 나뉜다. 전체 50개 주(州) 가운데 47개 주에서 사전투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 대선 때마다 논란이 되어 온 우편투표의 경우, 우편투표용지 신청 없이도 유권자에게 보내주는 주가 있고, 유권자가 요청해야 보내주는 주가 있다.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받은 뒤 우편으로 다시 보내거나, 지역 곳곳에 설치된 투표함에 직접 넣으면 된다. 플로리다 대학 선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우편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6535만 15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오후 8시 50분 기준 미국의 유권자 4198만 9199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이중 우편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2133만 8290명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를 이용하는 유권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말 많고 탈 많아도 꼭 필요한 우편투표미국에서 우편투표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는 1억 6000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드넓은 미국 영토 내에서 동시에 투표를 진행하고 이를 개표하는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50개 주에 등록된 유권자 중 직업 또는 학업 등을 위해 다른 주에 거주하는 경우 투표를 위해 등록된 주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편투표가 발달했다. 문제는 우편투표를 둘러싸고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우편투표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은 우편투표를 한 투표자가 투표용지 수거함에 넣는 과정에서 이를 수거하는 공무원이 표를 조작할 수 있다거나, 중복 투표, 대리 투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2020년 대선에서는 극소수이긴 하지만 중복 투표나 사망한 사람 대신 투표를 하는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미국의 우편 시스템이 너무 낙후돼 있어 우편투표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연방우체국이 오랫동안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예산과 인원을 제대로 확충하지 못한 탓에 ‘배송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6년 대선 당시 미국 전체 유권자 중 3300여만 명 이상이 우편투표에 참여했는데, 이중 7만 3000여 표가 개표시한을 넘겨 도착하면서 결국 무효표가 됐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는 “우체국 장비는 아주 오래됐다. 나는 우체국이 우편 투표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편투표 탓에) 누가 승리했는지 알 수 없어서 (선거가) 엉망이 될 것”이라며 우편투표를 비난했다. 물론 트럼프가 낙후된 우체국 시스템만으로 우편투표를 비난했던 것은 아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하는 것에 소극적인 청년층과 흑인들이 우편투표에 나설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 하에 우편투표에 부정적이었다. 당시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우편투표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했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이 봉투에 투표 날짜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우편투표를 개표하지 않게 해 달라는 공화당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자 민주당이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하는 등 잡음이 잇따랐다. 공화당 우편투표 소송전 시작…승부에 변수될까올해 대선을 일주일 앞둔 현재, 이미 우편투표를 둘러싼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3시 30분경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투표함 2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보안요원에 의해 화재는 진압됐으나, 투표용지 3장이 불에 탔다. 같은 날 워싱턴주에 있는 또 다른 투표함에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투표용지 수백장이 소실됐다. 현지 경찰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 있던 투표함 모두 내부에 발화성 장치가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화당은 벌써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와 관련한 소송전을 시작했다.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 주민 중 우편투표를 했으나 결함이 발견된 유권자에게 다시 직접 투표할 기회를 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연방 대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우편투표 시 투표용지의 비밀성을 담보 ‘속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투표자에게 다시 직접 투표할 기회를 주고, 해당 투표를 집계할 것을 요구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화당은 이러한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 판결에 반발하면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속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우편투표는 수천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집계 여부가 초박빙 양상의 이번 대선에서, 특히 최대 선거인단(19명)이 달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승부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방대법원은 현재 보수성향의 판사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공화당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합주 조지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비난했던 지난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경합주가 이달 초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은 탓에 대선 당일 현장 투표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 초박빙 美대선 시뮬레이션 1000번 중 4번 동률… 트럼프는 불복까지 준비

    초박빙 美대선 시뮬레이션 1000번 중 4번 동률… 트럼프는 불복까지 준비

    올해 미국 대선이 워낙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짝수인 538명 선거인단을 민주·공화당이 269명씩 가져가는 상황도 나온다. 이 경우 미국 하원이 대통령을 뽑는 첫 사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 득표수가 아닌 주별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쓸어 가는 방식으로, 이렇게 선거인단을 270명(매직넘버)을 확보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만 예외로, 메인주는 선거인단 4명 중 두 명에 한해 메인1·2구 투표 결과에 따라 한 명씩 배정한다. 네브래스카주는 선거구에 맞춰 선거인단을 할당한다. 그동안 선거인단 동률 확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작긴 하지만 발생 가능성도 도출됐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이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507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고 489번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중 4번은 동률이었다.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때를 대비해 미국 헌법 제2조와 제12차 수정헌법에 결정 방식을 규정해 놨다. 대통령 결정권을 연방 하원에게 주고 50개 주별로 한 표씩 행사해 26개 주 표를 얻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확정되도록 했다. 부통령은 상원 100명에게 각각 한 표씩 주고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최근 지지세가 상승하지만 전국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1~2% 포인트 차이로 열세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선거 결과에 불복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중심으로 전역에서 대선 규칙, 관행에 대한 소송을 90여건을 제기해 놨다. 이와 관련해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지난 23일 ‘우편 투표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유권자는 선거일에 참정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공화당 측 소송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에 따라 공화당이 이를 문제 삼아 선거 불복 소송으로 이어 갈 공산도 크다.
  • 깻잎 한 장 차 美대선… ‘샤이’가 승부 가른다 [2024 美 대선 D-7]

    깻잎 한 장 차 美대선… ‘샤이’가 승부 가른다 [2024 美 대선 D-7]

    잇단 변수 폭발에 역대급 초박빙해리스 vs 트럼프 숨은 표 대결로 선거인단 269명 ‘동률’ 가능성도 ‘과거로 회귀하지 않겠다’(Not going back)며 민주주의 수호를 내세운 민주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부활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공화당으로 대비되는 2024년 미국 대선(11월 5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연속선상에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세 번째 대선 도전이자 사실상 마지막 대선행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1% 포인트 이내 차이로 다투는 판세가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의 확전 일로 속에 미국 우선주의 강화, 정치 양극화 심화 등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 속에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있다. 특히나 올해 미 대선은 역대 대선과 비교해 사상 유례없는 변수들이 포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차례 총격 암살 시도, 공식 후보 지명이 굳어졌던 현직 대통령의 유례없는 후보 사퇴, 경선 없이 등장한 민주당 구원투수 해리스 부통령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해리스 등장 이후 민주당 우위로 굳어지는 듯했던 판세는 9월 CNN 대선후보 TV 토론을 정점으로 10월 들어 트럼프가 대추격전을 펼치며 경합주 위주로 역전까지 해냈다. 남은 1주일간 변수와 관전 포인트는 8년 전 대선처럼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을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세력)가 휩쓸지, 혹은 ‘샤이 해리스’가 위력을 발휘할지 여부다. 여기에 민주당 집토끼인 흑인· 라틴계 표심 향방, 낙태·불법이민 이슈, 사전투표의 레드 미라지(공화당 신기루) 현상 등이 꼽힌다. 2016년 대선 때는 여론조사에서 잡아내지 못했던 ‘샤이 트럼프’로 인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전국 득표율을 2.1% 포인트 차이로 이기고도 선거인단에서 크게 뒤져 분루를 삼켰다. 블루월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북부 지역이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바뀐 뒤 백인 노동자들의 분노를 기반으로 트럼프 후보가 석권했다. 워싱턴DC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7일(현지시간) “이번에 다시 트럼프가 블루월을 휩쓸면 민주당 북부 블루월, 공화당 남부 선벨트(일조량 많은 성장지역)로 양분됐던 기존 정치 지형에 일대 균열이 온다는 의미가 된다”고 했다. 민주당 ‘집토끼’였던 흑인·라틴계 표심 향배도 관건이다. 저학력·저소득층이 많은 흑인 남성 위주, 천주교 보수 세력이 많은 라틴계에서 고학력 여성이자 극진보주의였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인구의 20%에 육박하며 가파르게 성장한 라틴계 사이에서 고물가, 이민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에게서 등을 돌린 요인이 됐다. 이들 상당수는 “불법 이민자들이 히스패닉과 흑인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한다. 지난 21일 USA·서포크대 조사 결과, 흑인 유권자의 72%, 라틴계 유권자의 38%가 해리스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선 때 흑인 92%, 라틴계 59%가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막판에 흑인 표심을 잡는 전략을 펼치면서 흑인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결집력을 증명했던 낙태권 이슈가 막판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건이다. 전세가 역전된 해리스 캠프는 온건한 전통 공화당 유권자, 낙태권 문제에 예민한 여성들이 ‘샤이 해리스’ 표로 바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덕분에 ‘레드 미라지’(공화당 신기루) 현상이 올해는 사라질지도 주목된다. 이는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되기 때문에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 득표율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통상 민주당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율이, 공화당은 투표일 당일 투표율이 높은 게 관례였다. CNN은 “초경합 판세로 공화당도 투표를 독려하면서 공화당 유권자의 사전투표율도 높아졌다”면서 “코로나 종식으로 직접 투표소 방문도 많아져 레드 미라지가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27일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흑인 교회, 이발소를 찾아 “승리가 여러분에게 달렸다”며 흑인과 젊은 유권자 표심에 막판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심장부인 뉴욕시 한복판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에서 부인 멜라니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과 함께 세몰이 유세에 나섰다.
  • 8년 전보다 선거인단 격차 작아… ‘트럼프 2기’ 준비해야 할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8년 전보다 선거인단 격차 작아… ‘트럼프 2기’ 준비해야 할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론조사로 선거인단 추정해 보니해리스, 트럼프에 단 16명 우위2016년 클린턴 우세의 ‘5분의1’트럼프 패배 예상 뒤엎고 ‘완승’지금 해리스 우위 거의 무의미‘샤이 트럼프’로 2016년 예측 실패2020년 바이든 당선 예측에도실제 선거 결과는 초박빙 승리현 여론조사 격차 없는 경합주3곳 중 1~2곳 트럼프 승리 예상美 대선 판세 왜 이렇게 됐을까민주 中 견제, 트럼프 따라하기이민자 대응·안보도 아킬레스건흑인, 해리스에 동질감 못 느껴트럼프 中정책, 韓에 되레 기회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지정학적 이유로 국내에서도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앞서 있지만 극미한 ‘샤이 트럼프’ 현상만 있어도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우위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전국 일반 득표수에서 뒤졌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 당선됐던 2016년 선거 때보다 일반 투표와 선거인단 모두에서 격차가 훨씬 작은 상황이다. 미국의 대표적 데이터저널리즘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FTE)에서 조사업체 바이어스 보정 후 추정하는 전국 단위 지지율을 보면 지난 16일 현재 약 2.1% 포인트 차이로 해리스(48.4%)가 트럼프(46.3%)를 앞서고 있다. 2016년 트럼프가 클린턴에게 전국 투표수에서 2.1% 포인트 차이로 지고도(45.9% 대 48.0%) 대의원 수에서 이겨 당선됐을 당시 선거 하루 전날을 기준으로 조사업체 바이어스 보정 후 필자는 2.4% 포인트, FTE는 3.6% 포인트 차이로 클린턴 우위를 예측했었는데 그 당시 예측치보다 작은 격차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약 4.4% 포인트 차이로 이겼던 2020년 선거 한 달전 필자의 분석에서는 약 6.7% 포인트, FTE 기준으로는 7.4% 포인트 차이여서 지금보다 3배 정도의 압도적 차이였다. 현 지지율 격차는 불과 2주 전보다도 약 1.1% 포인트 줄어든 차이여서 선거 당일까지 2주 정도 남은 점을 감안하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2016년은 물론 2020년에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를 과대 추정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해리스가 전국 득표율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각 후보가 확보한 주 단위 선거인단 수다. 필자는 약 2주 전 주별 여론조사를 취합해 조사 숫자가 충분한 곳은 시계열로 예측하고 부족한 곳은 가장 최근 조사 결과로 두 후보의 주별 지지율을 추정했다. 최근 지지율 조사가 없는 주는 이미 큰 격차가 나는 곳들이어서 좀 지난 결과라도 예측이 많이 빗나갈 가능성은 낮다. 추가로 주요 경합주들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지지율을 업데이트했다. 이렇게 추정한 주별 지지율에 기반해 통계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 주의 후보별 승리 확률을 추정하고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이 확률에 따라 나눠 주는 방식으로 두 후보가 얻을 총선거인단 수를 추정해 보았다. 16일을 기준으로 선거인단 수에서 277명(해리스) 대 261명(트럼프)로 해리스가 불과 16명 차이의 우위를 보였다. 이런 후보 간 격차는 트럼프가 이긴 2016년 선거에서 필자가 대선 한 달 전 동일한 분석을 실시했을 때 나온 78명 차이(308명 대 230명으로 클린턴 우세)의 5분의1에 불과한 숫자다. 또 2주 전 필자가 동일한 분석을 했을 당시의 24명 차이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참고로 FTE도 273명 대 265명으로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2주 전 FTE는 후보 간 격차를 약 28명(283명 대 255명) 정도로 추정한 바 있다. 두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지금보다 후보 간 차이가 훨씬 커 선거인단 수에서도 클린턴의 낙승이 예상됐었음에도 실제로는 232명 대 306명으로 트럼프가 완승을 거뒀다. 따라서 지금의 해리스 우위는 거의 무의미해 보인다. 또 불과 2주 사이 그나마 유지돼 오던 해리스의 박빙 우위마저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남은 2주 동안 이어진다면 해리스는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당시 여론조사의 승자 예측 실패는 약간의 ‘샤이 트럼프’ 현상 때문이었다. 당시 주별 여론조사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을 약 1.5~2% 포인트 정도 과소 추정했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 보면 바로 승자가 바뀌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현재 나온 주별 여론조사들이 트럼프 지지율을 불과 0.5~1.0% 포인트 과소 추정한다고만 가정해도 시뮬레이션에서 바로 승자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반면 2020년 대선 한 달 전 동일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을 했을 당시에는 158명 차이(348명 대 190명)로 바이든의 승리가 예상됐고 트럼프 지지율이 약 3.5~4.0% 포인트 정도는 과대 추정됐다고 가정해야 승자가 뒤바뀔 수 있었다. 현재 모든 전문가가 꼽는 주요 경합주 중 해리스는 네바다(0.7% 포인트 차이), 위스콘신(0.2% 포인트 차이), 미시간(0.6% 포인트 차이), 펜실베이니아(0.4% 포인트 차이) 등 4곳,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0.7% 포인트 차이), 조지아(0.9% 포인트 차이), 애리조나(1.5% 포인트 차이) 등 3곳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해리스가 약간이나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 4곳의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비교적 적은 네바다(6명)을 제외하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중 단 한 주 정도에만 아주 약간의 ‘샤이 트럼프’가 존재한다면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2020년 대선 당시 필자가 이 3곳의 선거 한 달 전 주별 지지율을 추정했던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는 모두 바이든의 여유 있는 승리를 예측했으나 실제 선거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즉 미시간은 7.9% 포인트(여론조사) 대 2.8% 포인트(선거 결과), 펜실베이니아는 6.2% 포인트(여론조사) 대 1.2% 포인트(선거 결과), 위스콘신은 7.8% 포인트(여론조사) 대 0.63% 포인트(선거 결과)여서 세 곳 모두에서 ‘샤이 트럼프’가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여론조사에서조차 격차가 거의 없다면 이 3곳 중 최소 한두 곳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인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우선 이슈 구도에서 트럼프가 유리해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경제’ 부문에서 해리스는 낮은 실업률 등을 바이든 행정부의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반도체법(CHIPS) 등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대표 법안들은 사실 2016년 트럼프 당선에 놀란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따라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갤럽 설문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당선된 2016년 대선 당시 경제 정책에 대한 호감도에서 공화당(42%)이 민주당(38%)보다 높았고 이번에도 46% 대 41%로 공화당이 앞선다. 해리스는 불법 이민자를 악마화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의 인성 문제를 공격해 왔다. 그러나 사실 불법 이민자 문제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인 민주당에는 ‘아킬레스건’이다.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미국 내 강경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막말은 불법 이민자 논쟁이라는 ‘늪’으로 해리스를 끌어들이려는 고도로 계산된 전략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는 펜타민(속칭 ‘히로뽕’)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인데 미국 내 유통되는 펜타민의 거의 전량은 마약 카르텔이 중국산 원료를 들여와 멕시코에서 제조한 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이다. 여기서 미국~멕시코 국경의 허술한 경비가 미국으로의 펜타민 대량 유입을 쉽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고브(YouGov)가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심지어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48% 대 43%로 해리스가 압도적이지 못하다. 해리스 개인의 약점도 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흑인인 부친이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였고 부모가 이혼한 후에는 인도계 과학자인 모친을 따라 캐나다에서 성장했다. 그러다 보니 “‘흙수저’도 아니면서 소수집단 우대정책의 수혜자가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20대 후반 주 검찰 재직 당시 30년 이상 연상인 거물 흑인 정치인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썸’을 탄 이력도 ‘인종’을 출세에 이용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실제로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이 78%로 백인인 클린턴(92%), 바이든(90%)이 나섰던 2016년과 2020년보다 낮았다. 흑인 유권자들이 해리스에게 동질감을 못 느끼니 후보 자신이 흑인임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백인 전직 대통령들이 오히려 흑인 유권자들 설득에 나서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 주변에 2기 트럼프 정부의 출범 가능성에 당황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오히려 기회일지 모른다. 곳곳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한국 경제에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고립시키는 트럼프식 대 중국 정책이 ‘골든타임’을 벌어 줄지도 모른다. 어차피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경쟁 업체들에게 다 따라잡혀 어려운 상황이 아니던가. 안보 면에서도 그렇다. 북한은 핵무기를 100기 가까이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100기 이상 추가 생산할 능력도 가졌다고 한다. 최근 헌법까지 바꿔 가며 언제든 남한을 공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투 병력까지 파병하며 ‘러시아파’의 ‘행동대장’화되고 있다. 자체 핵무장 없이 미국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산업시설에 대한 대북 억지력을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우리의 자기 최면이나 해리스의 희망 섞인 ‘근자감’에 불과하지 않은지 고민해야 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머스크, 트럼프 당선에 ‘올인’…지지자 손에 ‘14억’ 건넸다

    머스크, 트럼프 당선에 ‘올인’…지지자 손에 ‘14억’ 건넸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올인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선거를 돕기 위해 집과 사업장이 있는 텍사스를 떠나 대선 최대 경합주라는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PAC’에 약 7500만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했던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연 지원 유세 행사에서 대선일인 11월 5일까지 매일, 지지 서명자 중 한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를 서약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실제로 이날 유세 행사장에 참석한 트럼프 지지자 1명에게 100만 달러를 건넸고, 이날 100만 달러를 받은 사람은 사전에 이를 전혀 몰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재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지만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대선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의 막대한 재산(약 355조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맹비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청원 참여 독려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초박빙 판세 속에 경합주 유권자들의 정보를 파악해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의제 지지자들을 식별하고,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기존 질서를 뒤흔들고 있으며, 해리스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암살기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꼭두각시를 암살하는 건 의미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과거 대선 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선 공화당으로 돌아서 지난 7월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재집권에 성공하면 머스크를 정부효율성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의 이런 적극적인 정치 활동은 그의 사업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의석수 많아야” “뚜껑 쪼까 까봐야”…진보당 뒷심에 영광군수 3野 초박빙

    “의석수 많아야” “뚜껑 쪼까 까봐야”…진보당 뒷심에 영광군수 3野 초박빙

    진보, 밀착형 ‘줍깅·봉사’ 세 넓혀“한 표만 더” 후보들 막판 안간힘 “쪼까 누가 높고 낮고는 까 보지 않고는 몰러. 이번만큼은 (투표함을) 까 봐야 혀.” 10·1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터미널사거리에서 만난 80대 할머니는 “영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흐린 날씨에도 읍내 곳곳은 영광군수 선거 열기로 들썩였다. 애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싸움으로 점쳐졌지만 ‘마을 밀착형’으로 세를 넓힌 진보당의 뒷심에 3파전이 됐고 치열한 경쟁은 43.06%라는 높은 사전투표율로 연결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어차피 호남은 민주당’이라는 분위기다. 영광읍 내 ‘셀프 빨래방’ 앞에서 만난 박모(54)씨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영광 촌놈이니 (유권자들에게) 삼촌, 아부지 하는 것을 용납하지만 다른 후보자들은 뜨내기”라며 “군민들 마음속에는 장 후보가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느냐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이모(56)씨는 “그래도 당대표가 대권 주자이고 의석수 많은 게 (영광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진보당에 대한 호감도 적지 않았다. 진보당은 선거 전부터 ‘줍깅’(조깅과 길거리 쓰레기 줍기의 합성어)과 ‘칼갈이 봉사활동’ 등을 했다는 것이다. 보건소 근처에서 만난 70대 정모씨는 “시골 사람들은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후보보다 농촌에 와서 도와주는 후보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영광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만난 김모(71)씨는 “길을 걷는데 몸이 아픈 저를 부축해 준 후보가 있었다”며 이석하 진보당 후보를 언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호남 한 달살이’로 분투한 것에 대한 호감도 감지됐다. 조 대표는 이날 거리 유세에서 “번호만 보고 (민주당에) 투표하는 과거와 결별해 달라”고 했다. 영광군청 앞 카페에서 만난 서모(55)씨는 “다른 후보와 달리 장현 후보는 전과도 없고 깨끗한 분”이라고 했다. 50대 자영업자는 “젊은층은 확실히 조국혁신당을 좋아하지만 장 후보보다 조 대표 때문 아니겠냐”고 했다.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ARS 방식·응답률 18.8%·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5.0%를 얻었고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3.4%, 장현 혁신당 후보는 27.4%를 기록했다. 이에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양자 구도로 굳어진 것으로 봤다. 진보당은 선전을 기대했고, 조국혁신당은 결과를 알 수 없는 초박빙이라고 했다.
  • 허리케인 뒷수습에 투표율 비상… 민주·공화 ‘도어투도어’ 총력[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허리케인 뒷수습에 투표율 비상… 민주·공화 ‘도어투도어’ 총력[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전기·수도 끊기고 야간 통금까지피해 복구 속 투표 사치로 느껴져선거인단 16명… 전통적 ‘공화 텃밭’해리스·트럼프 1%P차 초박빙 접전“美, 세계시민의 안전에 관심 쏟아야” “해리스 똑똑하지만 믿음 가지 않아” “일주일 가까이 가게가 침수돼 냉장고와 장비들이 모두 못 쓰게 됐어요. 그래도 허리케인이 미국 대선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못한다고 봅니다. 사람이 천재지변을 막을 수 있나요?”(노스캐롤라이나 캔턴 지역 해산물 가게 여주인 로라) 지난달 말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해 230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희생자의 절반이 서부 산간 지역인 애슈빌과 캔턴, 클라이드에서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최대 도시 샬럿에서 3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도착한 마을은 여전히 아수라장이었다. 곳곳에 집채만 한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고 도로에도 진흙탕이 쓸고 간 황토색 흔적이 역력했다. 경찰이 지역 곳곳을 통제하며 끊어진 전기와 수도의 복구를 돕고 있었다. 안전 문제로 오전 1~6시 야간 통금을 알리는 표지판도 보였다. 소도시를 한 바퀴 돌아보니 주민들에게 투표는 사치로 느껴졌다. 주(州) 부재자투표가 이미 시작됐고 조기투표도 17일 열리지만 허리케인으로 배달 중이던 투표용지 상당수가 훼손됐다. 실종되거나 다쳐 선거일 당일 방문 투표가 여의찮은 주민도 다수다. 다음달 대선을 앞둔 민주·공화 양당은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로라는 “대선 지지 후보는 사생활 영역”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의 대응이 이 정도면 신속한 편이다. 모든 사람이 일상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아이와 햄버거를 사러 나온 필립(36)은 “집에 전기가 안 들어와 호텔에서 지낸다”며 “연방재난관리청(FEMA) 사람들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댔다. 이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똑똑한 여성이지만 대통령이 돼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안 간다”고 토로했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는 1968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후 14번의 대선 가운데 12번을 공화당 후보가 가져간 전통적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다. 2020년 대선 때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승리했다. 그러나 올해는 민주당의 상승세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본 애슈빌이 속한 벙컴카운티는 샬럿과 함께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간 이 지역에선 인플레이션 등 지역경제, 대선일에 함께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마크 로빈슨(공화당) 부지사의 막말 등이 변수였지만 이제 허리케인이 모든 논란을 집어삼켰다. 실제로 ABC방송·입소스의 지난 4~8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율 49%로 동률이었다. 10일 발표된 더힐·에머슨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49%로 해리스 후보를 1% 포인트 차로 앞섰다. 승부가 한 치도 내다보기 힘들 만큼 초박빙이다 보니 두 후보는 연달아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민심을 달래고 있다. 양당 모두 총동원령이 떨어졌다. 캐시 클라인 민주당 벙컴카운티 의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허리케인은 유권자들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투표소에 나올 능력에만 영향을 미친다”며 의미를 축소하려고 애썼다. 민주당을 지지하던 주민들이 정부의 재난 대응에 실망했다고 해서 공화당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클라인 의장은 “공화당원들은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말하고 ‘백악관이 태풍 경로를 조작했다’고 거짓 음모론을 퍼뜨린다”며 “남은 대선 기간 피해 복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도어투도어’(가가호호 방문) 전략으로 유권자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그 브라운 공화당 벙컴카운티 의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캔버싱(개별 방문)과 전화·문자, 교회 만남 등 가능한 모든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후보가 선거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조기투표에 부정적이었다가 올해부터 조기투표 독려로 입장이 바뀐 것을 두고도 “2020년 대선 때는 부정행위와 변칙이 있었지만 올해는 선거 감시 그룹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좀더 주의 깊게 선거 부정에 대응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샬럿 시내에서 만난 30대 흑인 커플은 “나라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강단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 하산(51)은 “지도자 국가인 미국이 세계시민을 안전하게 하는 데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리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 “이스라엘, 이란 핵·원유 시설 아닌 군사 시설 공격하기로”…국제유가 급락

    “이스라엘, 이란 핵·원유 시설 아닌 군사 시설 공격하기로”…국제유가 급락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보복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핵이나 석유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기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핵 시설을 공격하면 이란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 인내심을 가질 명분이 사라져 ‘제5차 중동전쟁’을 피할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런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나 에너지 자산을 공격하면 중동 지역 확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해 극구 만류해왔다. 미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없어서다. 이 문제에 정통한 당국자는 WP에 네타냐후 총리가 워싱턴에 대한 ‘정치적 간섭’ 논란을 피하고자 이란에 대한 보복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이 초박빙 판세인 미 대선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네타냐후 총리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와 미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전직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를 언급하며 “미국이 사드를 보내고 헤즈볼라를 공격할 무기들을 약속하자 이스라엘이 워싱턴에 ‘이란은 차후에 상대하겠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다음달 5일 미 대선 전에 실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보낸 무인기를 막지 못해 취약성을 드러냈다. 14일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남쪽의 소도시 빈야미나의 군 기지에 헤즈볼라 자폭 드론이 떨어져 병사 4명이 죽고 61명이 다쳤다. 당시 레바논에서 드론 3기가 동시에 날아왔는데 2기는 각각 이스라엘 해군과 아이언돔 방공망에 요격됐다. 나머지 1기는 이스라엘 고속도로를 따라 30분간 비행한 뒤 기지를 타격했다.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5000여발의 로켓을 쏟아부은 뒤로 하마스·헤즈볼라의 공격에 간간히 뚫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중동 위기 고조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15일 5%가량 급락했다. 중국의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우려가 줄면서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낮 12시 기준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9% 낮다.
  • [르포] 영광은 민주·혁신·진보 야3당 초접전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르포] 영광은 민주·혁신·진보 야3당 초접전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쪼까 누가 높고 낮고는 까보지 않고는 몰러. 이번만큼은 (투표함을) 까봐야 해.” 10·1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터미널사거리에서 만난 80대 할머니는 “영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흐린 날씨에도 읍내 곳곳은 영광군수 선거 열기로 들썩였다. 애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싸움으로 점쳐졌지만 ‘마을 밀착형’으로 세를 넓힌 진보당의 뒷심에 3파전이 됐고, 치열한 경쟁은 43.06%라는 높은 사전투표율로 연결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어차피 호남은 민주당’이라는 분위기다. 영광읍내 ‘셀프 빨래방’ 앞에서 만난 박모(54)씨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영광 촌놈이니 (유권자들에게) 삼촌, 아부지, 어머니 하는 것은 용납하지만 다른 후보자들은 뜨내기”라며 “군민들 마음속에는 장 후보가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냐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이모(56)씨는 “그래도 당대표가 대권 주자이고 의석수 많은 게 (영광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했다. 진보당에 대한 호감도 적지 않았다. 진보당은 선거 전부터 ‘줍깅’(조깅과 길거리 쓰레기 줍기의 합성어)’과 ‘칼갈이 봉사활동’ 등을 했다는 것이다. 보건소 근처에서 만난 70대 정모씨는 “시골 사람들은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후보보다 농촌에 와서 도와주는 후보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영광 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만난 김모(71)씨는 “길을 걷는데 몸이 아픈 저를 부축해준 후보가 있다”며 이석하 진보당 후보를 언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호남 한 달살이’로 분투한 것에 대한 호감도 감지됐다. 조 대표는 이날 거리 유세에서 “번호만 보고 (민주당에) 투표하는 과거와 결별해달라”고 했다. 영광군청 앞 카페에서 만난 서모(55)씨는 “다른 후보와 달리 장현 후보는 전과도 없고 깨끗한 분”이라고 했다. 50대 자영업자는 “젊은 층은 확실히 조국혁신당을 좋아하지만 장 후보보다 조 대표 때문 아니겠냐”고 했다.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ARS 방식·응답률 18.8%·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5.0%를 얻었고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3.4%, 장현 혁신당 후보는 27.4%를 기록했다. 이에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양자 구도로 굳어진 것으로 봤다. 진보당은 선전을 기대했고, 조국혁신당은 결과를 알수 없는 초박빙이라고 했다.
  • (속보)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에 또 총격, 현장 공개…사상자는? [포착]

    (속보)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에 또 총격, 현장 공개…사상자는? [포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사무소에 또 다시 총격이 가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애리조나주 템피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가 또 다시 총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사무소가 총격을 받은 것은 지난 한달 여 새 벌써 3번째다. 템퍼 경찰서에 따르면, 6일 자정 직후 해당 사무실로 총알이 날아들었으며 다행히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들이 부재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의 차량이 2008~2013년에 생산됐으며 선루프와 루프랙이 달린 밝은 색 도요타 차량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총격에 사용된 무기가 비비탄총이나 총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공개된 사진은 용의자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도요타 차량과 선거 사무소 창문에 난 총격의 흔적 등을 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체포에 기여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0달러(한화 약 135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공개 수배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 16일과 9월 23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를 노린 총 3건의 총격은 모두 오전 12시에서 1시 사이에 벌어졌다. 총격을 받은 사무소는 해리스 부통령과 및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민주당 선거 운동본부 소속 직원들과 미국 상원 및 하원선거 운동 본부 직원들이 함께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판 뒤흔드는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가짜뉴스 난무한편,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포인트 차이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4~7일까지 등록 유권자 1076명을 포함한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 조사한 결과,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두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 중 46%는 해리스 부통령,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말 같은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47%가 해리스 부통령,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꼽았을 때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3%포인트 오차 범위 내의 결과다. 최근 미국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약간의 우위를 보이지만,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에 대한 대비 및 피해 복구가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민주당이 날씨를 조종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 우세 지역의 피해 복구에 소홀하다’ 등의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허리케인이 대선판까지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백악관, 경합주에 허리케인 보내”… 가짜뉴스가 막판 美대선 흔든다

    “백악관, 경합주에 허리케인 보내”… 가짜뉴스가 막판 美대선 흔든다

    미국에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동남부 경합주를 강타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200명 이상 사망자를 내고 6개 주를 할퀴고 지나간 탓에 피해지역 민심과 투표율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인사들이 대놓고 음모론을 주동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헐린 대응 총책임자인 디앤 크리스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6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대응에 대한 허위 주장과 음모론이 구호 종사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주민들에게 두려움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과 극우단체들은 소설미디어(SNS)를 통해 “백악관이 날씨 제어 기술을 활용해 허리케인 경로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판세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란다. 심지어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도 이런 주장을 트윗해 음모론 확산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유세에서 “FEMA가 불법 체류 이민자들을 돕는 데 모든 예산을 사용한다”고 바이든 정부 비난에 가세했다. 헐린이 타격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과거 공화당 우세지역이었다가 최근 들어 경합주로 바뀌었다. 초박빙 선거 구도 상황에서 지난달 말 허리케인이 큰 피해를 줘 향후 대선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복구가 지체돼 사전투표는 물론 선거일인 11월 5일까지도 정상적인 투개표를 장담하기 힘들다. 공화당 측 일부 인사가 이 틈을 노려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CNN방송은 칼럼니스트 빌리 볼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에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정보 위기’만큼 심각한 것은 없다”면서 “다음달 대선 투표 집계가 시작되면 더 추악한 가짜뉴스가 난무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흉흉해진 경합주 민심에 놀란 바이든 대통령은 가짜뉴스 차단에 나섰다. 이날 성명에서 “정당과 관계없이 지역·주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한 해리스 부통령도 언론 접촉과 대규모 광고 방영으로 막판 소통 강화에 나섰다. 7일 방영되는 CBS방송 ‘60분’ 인터뷰 선공개분에서 그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역내 아랍 국가에 (휴전) 압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레바논, 3주 만에 1만명 사상… 가자 넘어 ‘5차 중동전쟁’ 위기

    레바논, 3주 만에 1만명 사상… 가자 넘어 ‘5차 중동전쟁’ 위기

    이스라엘, 헤즈볼라 노려 병원 공격이란엔 “가자처럼 될 수 있다” 경고 핵 시설도 겨냥… 예멘까지 4면전美, 초박빙 대선 앞둬 개입 어려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슈퍼노바 초막절 음악축제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7일로 1년을 맞았다.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200여명이 숨지고 250명이 인질로 끌려간 1년 사이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에서는 더 큰 희생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펼쳐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4만명을 넘기는 인도주의 위기가 도래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18년 만의 지상전에 돌입한 데 이어 자신들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인 이란을 겨냥한 ‘아마겟돈’(최후의 전쟁)까지 준비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눈은 이제 휴전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및 핵시설 파괴로 시작될 ‘제5차 중동전쟁’에 쏠려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이스라엘군(IDF)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50명의 의료진이 숨졌다고 타전했다. IDF는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을 개시해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펼치며 가자지구에서처럼 인도주의 최후의 보루인 병원도 무차별 타격하고 있다. 레바논에서 지난달 17일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테러’를 시작으로 3주도 안 되는 기간에 1만명 가까운 사상자가 생겨났다고 CNN방송이 현지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분쟁 감시단체 에어워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제외하면 지난 20년 사이 전 세계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공중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감행해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했다. 허를 찔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했다. 하마스 소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IDF는 헤즈볼라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23일부터 레바논 곳곳을 융단폭격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보병과 전차 병력을 투입해 2006년 7월 이후 18년 만에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전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도 겨냥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이 올해 4월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폭격하자 이란은 같은 달 13~14일 미사일과 드론 320여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습했다. 이란은 IDF가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다음날인 지난 1일에도 하마스·헤즈볼라 보복을 명분으로 미사일 200발을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재보복을 선언한 터라 가자전쟁은 끝을 알 수 없는 길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6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해 우리 대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예멘 친이란 반군까지 포함해 한꺼번에 4개의 세력을 상대하는 ‘4면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란과 그 군사정치동맹 ‘저항의 축’을 무력화하려는 계산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의 폭주를 지켜만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차기 대선 도전을 포기해 힘이 빠진 데다 대선 판세가 워낙 박빙이어서 가자전쟁 개입이 가져올 후폭풍을 가늠하지 못해서다. 이를 잘 아는 이스라엘이 미 대선 전에 더 강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타격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석유 생산시설과 군 기지, 핵시설 등이 핵심 표적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까지 파괴해 ‘안보 우려의 근원’을 도려내려 한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실제로 미 국무부 당국자는 전날 CNN방송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을 자제하라’는 워싱턴의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우려를 키웠다.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을 강행하면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으로서는 더는 참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려 제5차 중동전쟁이라는 파국을 피할 수 없다.
  • 혼돈의 ‘벨웨더 카운티’… “누구 찍을지 못 정해”[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혼돈의 ‘벨웨더 카운티’… “누구 찍을지 못 정해”[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1928년 이후 두 번 빼고 결과 맞혀‘바이든 본거지’ 불구 무당층 많아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루가 멀다 하고 뒤집히는 미 대선이 오는 6일이면 딱 한 달 남는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향한 선호가 도드라지는 주가 있는가 하면 특정 주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기 일쑤다. 후보들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때 시선이 쏠리는 곳은 벨웨더(bellwether·지표) 카운티, 일명 ‘족집게 선거구’다. 20세기 들어 지금까지 치른 대선에서 두 번 빼고 모두 당선자를 골라낸 대표적인 벨웨더 카운티인 델라웨어주 켄트카운티를 찾아 대선 향방을 가늠해 봤다. 델라웨어주에 있는 켄트카운티는 주민이 19만명이 채 안 되는 조용한 소도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별장인 레호보스 비치와 도버 공군기지가 있어 주민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해외파병 미군이 순국 시 귀환하는 곳이 도버기지라 애국심의 상징으로도 꼽힌다. 켄트카운티는 1928년 이후 두 번을 제외하고 대선 승리자를 모두 맞혔다. 소도시임에도 인구·경제적 특성이 혼재된 게 주효했다. 옥수수 농업과 관광으로 먹고사는 백인 지역이었지만 소비세가 없어 흑인, 히스패닉계와 은퇴자들이 몰려들며 ‘멜팅폿’이 됐다. 흑인 대학인 델라웨어 주립대도 있으며 한인은 1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약사인 30대 백인 여성 클로이는 “지지 정당이 없고 매일 일이 바빠 누구를 찍을지 아직 못 정했다”면서도 “혼란의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하고, 나이 많은 대통령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나는 그래도 먹고살 만하지만 물가가 살인적으로 올랐다. 체감되는 좋은 면이 없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에어 모빌리티 커맨드 뮤지엄 여직원 데니스 밀러(64)도 자신은 무당층이라면서도 “경제는 어차피 오르락내리락한다. 지도자의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다른 사람은 돌보지 않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파더라고 소개한 건설 공무원 브랜던(42)은 “블루(민주)도 레드(공화)도 지지하지 않아 2016·2020년 대선 때는 투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경제를 잘 다룰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언젠가 여성 대통령 등장도 보고 싶다”면서도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에 속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10대 때 필라델피아에서 가족이 이주했다는 히스패닉계 직장인 남성 모랄레스(28)는 “해리스가 여성이고 아시안계라고 문제 되진 않는다. 미국 시민으로서 출마한 것 아닌가. 다양한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그의 능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번이 생애 첫 투표라고 밝힌 여학생 매리엘(18)은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트에서 만난 유지보수 회사 경영자인 53세 흑인 남성은 “해리스의 강점은 통합 능력이고 트럼프의 강점은 경제”라면서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분위기가 워낙 팽팽해 좀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론을 폈다. 반면 전기공 앨런 보먼(38)은 “트럼프는 경기부양 수표를 나눠 줘 내 삶을 도와준 첫 대통령”이라며 트럼프에게 호의를 보였다. 켄트에서도 초박빙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속내를 드러낸 12명 중 해리스 지지자 5명, 트럼프 지지자도 5명이었다. 나머지 두 명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승기를 잡으려면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를 겨냥한 구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두 후보에게 남은 한 달이 절실해진 이유다.
  • 흙수저끼리 예의 바르지만 날 선 설전… 언변 좋은 밴스, 긴장한 월즈에 판정승

    흙수저끼리 예의 바르지만 날 선 설전… 언변 좋은 밴스, 긴장한 월즈에 판정승

    국경정책·낙태권 현안 놓고 격론월즈, 이란 선제 타격 질문에 멈칫밴스, 초반부터 해리스 공세 집중 현지 언론 “밴스 이미지 개선 성공”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 이벤트인 부통령 후보 TV 토론이 1일(현지시간) CBS 뉴욕방송센터에서 90분간 생중계됐다. 민주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토론은 지난달 대선 후보 토론에 이어 초박빙 판세의 무게 추를 움직일 수 있는 중요 관문으로 평가됐다. 모두 ‘중서부 흙수저 출신’인 두 후보는 상대 비방보다는 정책 위주로 예의 바른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변호사 출신에 방송 경험이 풍부한 밴스 의원은 유창한 언변으로 초반부터 해리스 공격에 집중하고 상대·사회자 발언에 두어 차례 끼어드는 등 공세적으로 임했다. 반면 ‘소박한 동네 아저씨’ 월즈 주지사의 답변에는 풍부한 주지사 경험이 녹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방송 노출이 적었던 티가 났다. 다소 긴장된 얼굴로 말을 더듬어 불안한 모습이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보이면서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의 악수로 시작된 토론에서는 몇 시간 전 이란이 감행한 이스라엘 공격에 맞춰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타격 지지’와 관련한 질문부터 나왔다. 월즈 주지사는 예상치 못한 듯 경직된 표정으로 중간에 말을 멈추고 ‘이란과 그 대리인’을 ‘이스라엘과 그 대리인’이라고 하는 등 말실수도 했다. 반면 시간을 번 밴스 의원은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더니 “이스라엘이 자신의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이라 생각하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월즈 주지사가 차츰 평정을 되찾으면서 본격 공방이 이뤄지고 불법 이민 문제로 넘어가 대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아이티 이민자가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한 발언을 놓고 그는 “(이민자에 대한) 비인간화, 악마화”라고 비판했으며 밴스 의원은 “스프링필드는 불법 이민자로 넘쳐난다”고 맞받았다. 이에 사회자가 “아이티 거주자들은 합법 이민자”라고 정정했으며 후보 간 공방에 밴스 의원이 끼어들기를 계속하자 사회자는 마이크를 끄고 ‘이제 청중이 더 들을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낙태 문제에서도 밴스 의원은 “유권자들이 주별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월즈 주지사는 여성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맹공하면서 “생명이 주마다 달라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총기 규제에서 밴스 의원은“아이들이 총기 폭력으로부터 더 안전하도록 학교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리스의 ‘열린 국경’ 정책 때문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불법 총기를 미국에 대량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총기 규제가 근본 해법이라고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난 학교 총격범들과 친구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월즈 주지사는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발언은 중요하다”며 트럼프 책임론을 거론했다. 밴스 의원은 “해리스가 기업적 수준의 검열을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에 월즈 주지사는 “1·6 사태는 페이스북 광고가 아니다”라며 “트럼프가 2020년 선거에서 졌느냐”고 물었다. 밴스 의원이 “나는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자 월즈 주지사는 “젠장, 그건 답변이 아니다”라며 재차 물었지만 밴스 의원은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 월즈 주지사는 “민주주의는 선거 승리 그 이상이다. 나라를 찢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며 단호하게 마무리했다. 밴스의 아킬레스건인 “자녀 없는 캣우먼” 발언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대체로 밴스 의원의 승리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토론 전부터 민주당에서 월즈 주지사에 대한 우려가 나왔는데, 일부는 사실로 확인됐다”며 “월즈 주지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고, 밴스 의원은 이미지 개선에 주력했다”고 평했다. 폴리티코는 “밴스 의원이 세련된 태도로 지난달 트럼프가 한 것보다 날카로운 비판을 해리스에게 던졌다”면서 “월즈 주지사는 (토론에) 적응했지만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다”고 했다. 양 캠프는 서로 승리를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에 “오늘 밤 토론은 내 친구 월즈가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JD가 압승했다, 월즈는 카멀라처럼 낮은 지능의 재앙이었다”고 올렸다. 반면 토론 직후 CBS·유고브 여론조사에서 42%는 밴스 주지사를, 41%는 월즈 주지사를 승자로 응답해 시청자 평가는 팽팽했다. 17%는 ‘무승부’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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