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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양자 대결 초접전… 여야 결국 단일화에 ‘사활’

    서울시장 양자 대결 초접전… 여야 결국 단일화에 ‘사활’

    재보궐선거 한 달을 앞두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과 야권의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으로 여야 모두 단일화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5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1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후보들 지지율은 초박빙이었다.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나서면 39.4%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에게 0.3% 포인트 앞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서면 36.6%로 박 후보(38.3%)에게 1.7% 포인트 뒤졌다.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리는 게 무의미하다. 야권이 단일화하면 어느 후보가 나와도 민주당 박 후보에게 이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 오 후보 등 야권 단일 후보 모두 박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47.3%로 박 후보(3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오 후보는 45.3%로 박 후보(41.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후보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정당 지지율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월 첫째 주부터 3월 첫째 주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한 주씩 번갈아 가면서 우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민주당에 다시 앞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4.7% 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7% 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1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앞섰지만 1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뒤집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날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를 마친 민주당은 8일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에 착수했다. 최종 합의에 도달하진 못했으나 민주당이 ‘후보 등록일(18∼19일) 직전에 여론조사를 하자’는 열린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나오며 가안 도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9일에도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야권도 전날 밤 오 후보와 안 후보가 회동을 갖고 단일화 협상팀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가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0% 내외에 머물러 있어 당선 가능성이 낮다”며 “LH 이슈가 선거일까지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야당이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지율은 박 후보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야 초박빙, 후보·정당 지지율 접전

    서울시장 보선 여야 초박빙, 후보·정당 지지율 접전

    재보궐선거 한 달을 앞두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과 야권의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으로 여야 모두 단일화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5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1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후보들 지지율은 초박빙이었다.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나서면 39.4%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에게 0.3% 포인트 앞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서면 36.6%로 박 후보(38.3%)에게 1.7% 포인트 뒤졌다.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리는 게 무의미하다.  야권이 단일화하면 어느 후보가 나와도 민주당 박 후보에게 이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안 후보, 오 후보 등 야권 단일 후보 모두 박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47.3%로 박 후보(3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오 후보는 45.3%로 박 후보(41.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후보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정당 지지율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월 첫째 주부터 3월 첫째 주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한 주씩 번갈아 가면서 우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민주당에 다시 앞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이 4.7% 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7% 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1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앞섰지만 1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뒤집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의 단일화 결과를 8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발표했다. 전날 조 후보와 단일화를 마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에 착수했다. 야권도 전날 밤 오 후보와 안 후보가 회동을 갖고 단일화 협상팀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가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0% 내외에 머물러 있어 당선 가능성이 낮다”며 “LH 이슈가 선거일까지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박 후보가 악조건 상황에서도 야권 후보들과 박빙을 연출하고 있다”며 “야당이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지율은 박 후보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보궐선거 한 달 앞…여론조사 대세론은 ‘금과옥조’일까

    보궐선거 한 달 앞…여론조사 대세론은 ‘금과옥조’일까

    역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본선 역전 많아 재보궐선거 여론조사-본선 연결성 높을까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도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여론조사는 본선까지 이어질까. 가장 최근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는 박빙이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경남매일이 지난달 18~19일 PNR리서치에 의뢰해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간 가상대결에선 오세훈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밖 차이로, 박영선 예비후보에게 패배하는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박 후보와 맞붙을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양자 대결 가정 시 안 후보(41.9%)가 박 후보(39.9%)를 제치는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양자대결 가정 시엔 박 후보가 41.5%로 오 후보(31.6%)를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8~19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RDD 10%, 휴대전화 가상번호90%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5.7%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다만, 지금껏 서울시장 선거 직전에 진행됐던 여론조사가 막판 변수에 의해 크게 바뀐 사례가 많아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한명숙 후보가 맞붙은 2010년 선거다. 당시 ‘오세훈 대세론’이 나올 정도로 여론조사가 오 후보 쪽으로 기울어있었지만, 본선 결과는 0.5% 차이가 고작이었다. 역대 선거에서 선거 막판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는지 알아봤다. ●여론조사 뒤집힌 첫 민선 서울시장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였던 1995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전 막판 여론조사와는 다른 본선 결과가 도출됐다. 한국갤럽이 선거 2주 전인 199년 6월 9일 서울지역 1046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무소속 박찬종 후보 37.1%, 민주자유당 정원식 후보 23.7%, 민주당 조순 후보 18.3%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조순 후보가 42.35%를 득표해 당선됐고, 박찬종 후보는 33.51%, 정원식 후보는 20.67%를 득표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1998년 치러진 두번째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줄곧 리드를 가져가던 민주당 고건 후보가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를 제치고 시장으로 당선됐다. 주요 언론사들이 선거 약 3주 전인 5월 18일자에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회의 고건, 한나라당 최병렬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9.6, 21.3%(경향신문) ▲40.4, 16.2%(서울신문) ▲48.8, 25.3%(조선일보) ▲52.4, 24.1%(중앙일보) ▲53.1, 20.2%(한겨레신문)로 고 후보가 23-32% 포인트나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본선에서 고 후보는 53.46%를 득표해 43.99%를 득표한 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월드컵의 열기속에 치러진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직전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초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선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비교적 큰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5월 26일 국민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지지도는 김 후보가 41.6%로 이 후보에 불과 0.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이 후보가 52.28%를 득표해 43.02%의 김민석 후보를 10% 가까이 앞섰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큰 차이로 앞서던 기세를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했다. 당시 매일경제신문ㆍmbn이 여론조사기관인 TNS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60.5%를 얻어 26.6%에 그친 강 후보를 제쳤다. 오 후보는 본선에서 61.0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강금실 후보(27.31%)를 제치고 시장으로 당선됐다. ●2010년 오세훈 대세론 불구 선전한 한명숙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한명숙 후보가 맞붙은 2010년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의 열세를 극복하고 한 후보가 선전했으나 간발의 차로 오 시장이 재선했다. 당시 CBS와 방송3사가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조사시점인 5월 24일에서 26일까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50.4%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7.8%p차로 앞섰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오 시장 47.43%, 한 후보 46.83%를 기록해 약 0.6%P 차이로 오 시장이 재선했다. 오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초박빙이나마 앞서던 승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다만, 접전이던 수치는 본선에서 더 벌어졌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19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휴대전화 및 집전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박 후보가 43.5%, 나 후보 41.4%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53.40%를 득표율을 기록해 한나라당 나 후보(46.21%)를 제치고 승리했다.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박 시장이 각각 정몽준, 안철수,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박 시장은 2014년 선거에서 54.5%를 득표해 44.7%를 득표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제쳤고,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52.79%를 득표한 박 시장이 김문수(23.34%), 안철수(19.55%) 후보를 제쳤다. 두 선거에서 박 시장은 가가종 여론조사에서 리드를 이어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안철수 46.6%, 서울시장 단일후보되면 박영선 이긴다”

    “안철수 46.6%, 서울시장 단일후보되면 박영선 이긴다”

    ‘국정운영 견제 위해 야당에 투표’ 54.1% 박영선, 나경원·오세훈에는 승리박영선 43.1% vs 나경원 36.1%박영선 42.3% vs 오세훈 39.3%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조사에서는 국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보다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다만 야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모든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 단일화 실패시 박영선 모두 우세”박영선>안철수>오세훈·나경원 순 엠브레인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자 대결에서 안 대표는 46.6%, 박 후보는 37.7%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46%포인트) 밖 격차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43.1%대 36.1%, 42.3%대 39.3%로 각각 앞섰다.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3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에는 박 후보가 모두 경우의 수에서 안 대표에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국민의힘 주자로 나경원 후보가 나서는 경우 박 후보 34.1%, 안 대표 30.6%, 나 후보 18.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경우에도 박 후보 33.4%, 안 대표 30.6%, 오 후보 19.8%로 집계됐다.“야권 단일화 안 될 것” 48.2% 우세 야권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안 될 것’이라는 응답이 48.2%로, ‘단일화가 될 것’(41.8%)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전체 여야 구도를 보면 ‘국정운영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라는 응답(54.1%)이 ‘국정운영 지원을 위해 여당에 투표’(35.5%)보다 많았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양자대결 조사안철수 46.0% vs 박영선 39.2% 한편, 한국일보·한국리서치가 4∼6일 진행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안 대표가 46.0%, 박 후보가 39.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박 후보와 나 후보는 40.8%대 41.8%, 박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41.1%대 41.3%로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둔 주말에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가 전면봉쇄, 요새화되는 등 50개 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전역에서 친(親)트럼프 세력의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당국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이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가면서 준(準)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수도 워싱턴DC에는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병력 규모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합친 것보다 크다. 취임식장인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는 과거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이미 봉쇄에 들어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 또는 금지됐다. 군용 차량들도 시내 곳곳이 막혀 있었고, 백악관과 의사당을 잇는 내셔널 몰 인근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다. 워싱턴DC 내 주요 도로의 통행도 차단됐다. 백악관과 의사당, 기타 연방정부 건물, 내셔널 몰 주위로는 높은 철조망까지 세워지는 등 워싱턴DC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였다. 연방수사국(FBI)은 주말인 16일부터 취임식 날인 20일까지 미전역의 주 의회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50개주 정부 역시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주 방위군과 경찰 등 치안 인력 배치를 대폭 늘렸다. 특히 초박빙 승부 끝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주와 공개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주들의 경우 긴장도가 더 높았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메인주는 주 의사당 주변에 방위군을 이미 배치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지니아주는 주 의회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시위대 통제를 위한 추가 조처를 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장벽을 세웠으며 켄터키와 텍사스주는 주 의사당 부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이처럼 미국 전역이 제2의 의회 난입 사태를 막기 위한 철통 방어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대부분의 시위는 일요일인 17일에 예고된 상태다.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친(親)트럼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일 무장 시위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무장세력은 시위가 당국이 설치한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민주당 조지아주 선거 싹쓸이 ‘대통령·상원·하원 장악’

    美 민주당 조지아주 선거 싹쓸이 ‘대통령·상원·하원 장악’

    전날 흑인 목사 워녹에 이어 오소프도 승리34세 오소프, 40년만에 최연소 상원의원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상하원 주도권도 획득증세 같은 진보정책 등 초반 국정운영 수월할듯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했다. 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2곳)에서 전날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먼저 승리를 확정한 데 이어 민주당 존 오소프(34)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에게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 폴리티코 등이 6일(현지시간) 예측했다.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한 건 6년 만이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이 48석인 상황이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이겨 동석이 되면 캐스팅보트를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이 돼기 때문에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주도권을 갖는다. 곧 들어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상하원의 주도권을 모두 차지해 증세 등 진보적 정책 추진이 가능해지면서, 초반 국정 운영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오소프 후보는 98% 개표 기준 50.3%을 득표해 퍼듀 의원(49.7%)을 2만 5000표 가량 앞서고 있다. 주 정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면 그는 40년 만에 최연소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만 퍼듀 의원 선거캠프는 전날 성명에서 “(박빙인 만큼) 가능한 법적 자원을 사용해 합법적인 모든 투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내놓았다. 또다른 대결에서는 침례교회 목사인 워녹 후보가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고 미 언론들이 전날 보도했다.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워녹 후보는 남부 지역 통틀어 민주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도 썼다.반면 사업가 출신으로 2019년 사퇴한 조지 아이작슨 상원의원 후임으로 지명돼 잔여 임기를 채웠던 켈리 레플러(51) 의원은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지만 거센 흑인 표심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율이 대선 때와 같은 29%로 워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조기 승리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우리는 희망·노력·주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초박빙 승부였다. 초반 앞서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중반 역전을 당했으나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해 역전극을 이뤄 냈다. 조지아주 측은 투표자 수를 약 460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500만명에 달하는 이번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이나 2018년 주지사 선거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치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조지아 첫 흑인·최연소 상원의원… 美민주 ‘블루 웨이브’ 현실화

    조지아 첫 흑인·최연소 상원의원… 美민주 ‘블루 웨이브’ 현실화

    워녹, 레플러 의원 제치고 당선 확정오소프도 퍼듀에 앞서자 승리 선언 의장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6년 만에 주도권… 정권 초 정책 탄력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2곳)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게 됐다. 곧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줄 의회까지 우군 삼아 정권 초반 정책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전날 치른 결선투표 개표 결과 침례교회 목사인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98% 개표 상황에서 득표율 50.6%를 확보하면서 켈리 레플러(51) 의원을 1.2%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원 자리를 꿰찬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워녹 후보는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자, 남부 지역을 통틀어 민주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를 썼다. 사업가 출신으로 2019년 사퇴한 조지 아이작슨 상원의원 후임으로 지명돼 잔여 임기를 채웠던 레플러 의원은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다가 거센 흑인 표심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율이 대선 때와 같은 29%로 워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화상으로 진행된 조기 승리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우리는 희망·노력·주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결에선 존 오소프(33)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72) 상원의원을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치다 개표율 99% 상태에서 1만 6000표 이상 앞서 승리 선언을 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는 1973년 30세에 상원에 입성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당선인 이후 최연소로 상원의원이 됐다. 양쪽 대결 모두 개표 직후부터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거듭됐고, 초반 앞서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중반 역전을 당했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이 48석인 상황이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이겨 동석이 되면 캐스팅보트를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이 돼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주도권을 갖게 된다. 공화당으로서는 상원 수성이 절실한 이유다. 이 때문에 양당 지지자들도 사활을 건 한 표를 행사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투표자 수는 약 460만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00만명에 달하는 이번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이나 2018년 주지사 선거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날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치른 것이다. 다만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조지아주 정부가 완전한 표결 결과를 내놓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거나 법정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대선 때 재검표까지 갔던 조지아주는 1차 개표 완료만 열흘가량이 걸린 바 있다. 퍼듀 의원 선거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박빙인 만큼) 가능한 법적 자원을 사용해 합법적인 모든 투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블루 웨이브’ 노리는 민주, 美 조지아 상원 1곳 승리 확정

    ‘블루 웨이브’ 노리는 민주, 美 조지아 상원 1곳 승리 확정

    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2곳)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먼저 승리를 확정했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같은 당 존 오소프(24) 후보까지 당선된다면 민주당은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게 된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은 전날 치른 결선투표에서 침례교회 목사인 워녹 후보가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워녹 후보는 남부 지역 통틀어 민주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도 썼다. 사업가 출신으로 2019년 사퇴한 조지 아이작슨 상원의원 후임으로 지명돼 잔여 임기를 채웠던 켈리 레플러(51) 의원은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지만 거센 흑인 표심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율이 대선 때와 같은 29%로 워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화상으로 진행된 조기 승리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우리는 희망·노력·주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결에선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72) 상원의원을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양쪽 대결 모두 개표 직후부터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거듭됐고, 초반 앞서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중반 역전을 당했으나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해 역전극을 이뤄 냈다. 98% 개표 상황에서 워녹 후보는 50.6%로 레플러(49.4%) 의원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소프 후보도 50.2%로 퍼듀(49.8%) 의원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 민주당이 강세인 도시 지역의 개표가 남아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가 당선되면 40년 만에 최연소 상원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이 48석인 상황이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이겨 동석이 되면 캐스팅보트를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이 돼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주도권을 갖게 된다. 곧 들어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증세 등 진보적 정책 추진이 가능해져 초반 국정 운영이 수월해진다. 공화당으로서는 상원 수성이 절실한 이유다. 이 때문에 양당 지지자들도 사활을 건 한 표를 행사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투표자 수는 약 460만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00만명에 달하는 이번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이나 2018년 주지사 선거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날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치른 것이다. 다만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조지아주 정부가 완전한 표결 결과를 내놓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거나 법정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대선 때 재검표까지 갔던 조지아주는 1차 개표 완료만 열흘가량이 걸린 바 있다. 퍼듀 의원 선거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박빙인 만큼) 가능한 법적 자원을 사용해 합법적인 모든 투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인공지능 시대의 투표/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인공지능 시대의 투표/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당선인이 공식 확정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가 과반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확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부정을 주장하며 패배를 부인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선택했는데, 투표용지 도착이 늦어진 지역의 개표가 정치적 쟁점이다. 투표 종료 2주가 넘어도 승자를 확정 짓지 못하는 미국의 선거시스템이 의아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이 폭력적 대결로 비화되지 않는 것이 미국 민주주의의 힘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2000년 대선 때 부시와 고어의 초박빙 승부 결과가 한 달 이상을 끈 뒤에 결국 연방대법원 판결로 마무리된 걸 떠올리면 좀더 지켜봐야 한다. 사실 4년 전인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투표 시스템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투표기계의 보안을 기했다. 2000년 대선 당시 논란이 된 펀치 카드 투표기계는 집계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사라졌고 대신 해킹을 할 수 없는 종이와 펜으로 대체됐다. 장애인 유권자를 위해 도입됐지만 그 후 비장애인 시민도 사용하게 된 터치 스크린 컴퓨터를 일부 주에서 채택했지만 검증 가능한 종이(paper trail)를 인쇄하도록 했다. 물론 투표용지 추적 시스템이나 우편투표 용지를 스캔해 집계하는 기계 등은 여전히 사용 중이지만, ‘종이 투표용지’가 핵심 요소이다. 주마다 투표를 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차이점조차도 중앙집중화된 방식보다 보안에 더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9세기 말부터 미국은 자동 집계가 가능한 다양한 투표 기계를 사용해 왔지만 결국 돌고 돌아 종이 용지를 핵심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이 세상 모든 곳을 연결하고 디지털 기술이 모든 만남을 비대면으로도 가능하게 만들고 있지만, 정치적 대표를 결정하는 기술로는 수천 년 된 종이만 한 것이 없다. 복잡한 알고리즘이 순식간에 복잡한 계산을 해내고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이 그 어떤 해킹 시도도 막아 낸다고 주장하지만,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종이 투표용지를 대신하지 못한다. 디지털 신호로 저장해도 될 일을 굳이 종이에 인쇄하고, 디지털로 전송해 집계하면 몇 시간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을 두고도 우편 봉투에 담아 옮기고 눈으로 서명을 확인하고 기계와 인간의 손으로 용지를 하나씩 세며 며칠을 기다린다. 개표와 집계가 이렇게 번거로운데도 종이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가 만든 정치제도는 효율성과 편리성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거의 모든 국가의 정치제도는 비효율성에 기초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비효율성을 용인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이미 개발됐지만 도입되지 않는 것은 기술적 미진함도 일부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민 개개인의 투표가 투표수로 집계되는 과정을 종이 용지의 집계만큼 이해하기 쉽고 투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들과 이해당사자들이 원하는 명백하고 분명한 검증 가능성을 아무리 뛰어난 첨단기술도 종이만큼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역사가 보여 주듯이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하는 투표 또한 투표함 절도나 바꿔치기 등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종이 투표는 투명성, 명백함과 쉬운 검증 가능성을 제공한다. 투표기계의 정확성은 공정성과는 다르다. 기계의 효율성과 객관성이 시민들이 기대하는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사회적 지향들을 한데 합치는 과정인 민주적 대의 시스템은 이번과 같은 논란이 있더라도 시민의 선택이 투명하게 반영된다고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단순하고 오래된 기술을 선택한다. 기술은 목표로 하는 가치에 적합하게 사용돼야 한다. 곳곳에서 도입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객관성을 인정한다 할지라도, 적용하는 대상에서 우리가 효율성을 뛰어넘는 가치를 추구한다면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비효율적인’ 논쟁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판단을 우리가 따르지 않아도 반과학적이라거나 맹목적이라고 비판받지 않는 이유이다.
  • ‘존재감 쑥쑥’ 윤석열, 이낙연·이재명 누구와 대결해도 “초박빙”(종합)

    ‘존재감 쑥쑥’ 윤석열, 이낙연·이재명 누구와 대결해도 “초박빙”(종합)

    與 잇단 공격에 인지도 크게 오른 윤석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이재명과 초접전윤석열 42.5% vs 이낙연 42.3%이재명 42.6% vs 윤석열 41.9%尹, 무당층서는 이낙연·이재명 크게 앞서범야권 윤석열 25.5%, 유승민 11.0%여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운데 누구와 맞붙어도 초박빙의 승부를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아직 꺼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당이 거듭 윤 총장이 정치적인 행보를 한다며 공격하자 되레 윤 총장의 존재감만 크게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당층서 윤석열, 압도적 우세 윤석열 49.6% vs 이낙연 15.1%윤석열 44.2% vs 이재명 24.6%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양자대결 조사를 벌여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 대표와 맞붙을 경우 42.5% 대 42.3%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9%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총장이 41.9%로 이 지사(42.6%)에게 근소하게 뒤졌다. 특정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으로 좁혀보면 윤 총장은 이 대표에게 49.6% 대 15.1%, 이 지사에게 44.2% 대 24.6%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우상호 “윤석열 인기는 물거품 같은 것” 이에 대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정치조사는 일시적인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검찰총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인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을 봤지 않느냐. 나는 같은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대전지검 월성 1호기 수사에 대해 “검찰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만약 이런 형태의 수사 형태가 계속 반복된다면 윤석열 총장도 적절한 시점에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거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낙연 “윤석열, 합당한 처신해야”“尹, 정치 중립 못하면 거취 생각해야” 이낙연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여권 내에서 윤 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을 직접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민주당 내 양자대결선 이재명 우위이재명 25.1% vs 이낙연 22.7% 정세균 5.9%, 추미애 3.6% 순 민주당 내에서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민주당 인물로는 이 지사(25.1%)가 이 대표(22.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5.9%), 추미애 법무부 장관(3.6%)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25.5%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11.0%), 무소속 홍준표 의원(10.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6%), 오세훈 전 서울시장(6.1%)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추미애, 대선 출마 묻자 “검찰개혁전까진 정치적 욕망 안 갖기로 맹세” 한편 민주당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3%를 얻은 추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직 검찰개혁에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전 의원이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다)”고 말했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거짓 승자 행세” 트럼프, 120년 만에 첫 ‘불복’…충돌 우려(종합)

    “거짓 승자 행세” 트럼프, 120년 만에 첫 ‘불복’…충돌 우려(종합)

    미 대선 5일째, 민주당 조 바이든 승리바이든 “국가로서 하나 될 때” 통합 호소트럼프, 120여년 만에 ‘승복’ 전통 깨“전혀 끝나지 않았다”…대선후유증 예고 미국의 11·3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면서 극심한 대선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이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사회 갈등을 키우고 지지층 분열을 심화하며 당분간 미국을 극심한 혼돈 상태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의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에야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승리의 쐐기를 박은 펜실베이니아(20명)는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하는 막판 대반전의 드라마를 쓴 뒤 이날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는 이날 네바다(6명)에서도 승리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단은 279명이다. 그는 개표가 진행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에서도 이기고 있다. 이곳을 모두 이기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6명을 확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이다. 바이든은 승리 확정 언론 보도 후 당선인 명의로 내놓은 첫 성명에서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며 통합과 화합을 간곡히 호소했다. 트윗에서는 한 가지 약속을 하겠다며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전 때 지지층 간 쌓인 앙금을 해소하고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단합을 주문한 것이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을 향해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반발했다. 1896년 대선 이래 패자가 승복 메시지를 내오던 전통을 처음으로 깨고 불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권을 놓고 양보 없는 극한경쟁을 벌이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며 패배로 상처받은 지지층을 보듬어온 과정과는 정반대 행보인 셈이다. 당장 바이든으로선 트럼프의 불복이 이어질 경우 당선인 확정을 위한 관문을 넘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법한 승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소송 사건을 추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소송 강행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초박빙 대결을 벌인 일부 경합주에서는 재검표가 불가피해 ‘포스트 대선 정국’이 원활한 정권 인계인수 과정이 아니라 개표 과정을 둘러싼 공방전으로 점철될 공산이 커졌다.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의 경우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승복 선언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대선일로부터 36일이 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한 소송전에 나설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있다. 더욱이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전국에서 벌어질 시위나 집회에 지지층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을 촉구하고 소송에 필요한 모금을 독려했다는 보도까지 나온다. 재검표나 법률 논쟁 수준이 아니라 자칫 지지층 간 물리적 충돌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가뜩이나 미국은 선거로 인한 갈등이 아니더라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 사망자 세계 1위라는 전염병 대유행을 겪고 있고,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경제적 어려움마저 커진 상황이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에서 보듯 인종 간 갈등도 해결 대상이다. 바이든 후보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서 비롯된 또 한 번의 일전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트럼프 지지층까지 껴안으며 통합을 일궈내고 당면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는 이중 삼중의 과제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후보에 대해 “심각하게 양극화한 워싱턴에서 통치하는 매우 어려운 임무에 직면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개표율 99%…초접전 경합지 조지아, 바이든 917표차로 역전”(종합)

    “개표율 99%…초접전 경합지 조지아, 바이든 917표차로 역전”(종합)

    애리조나 승리지역으로 분류 시조지아 이기면 ‘매직넘버 270’ 넘겨조지아 득표율 49.4% 동률 ‘피말리는 승부’트럼프, 조지아 지면 당선권 멀어져 미국 대선 개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가 피말리는 접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경합지 조지아주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바이든 후보는 6일(현지시간) 초접전 경합지역인 조지아주(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917표 차이로 따돌리며 역전했다고 CNN방송, 폭스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개표 99% 기준으로 917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다. CNN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지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49.4%의 동률을 기록할 정도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핵심 경합주다. 바이든 후보가 개표율 99% 기준으로 역전한 가운데서도 득표율 기준으로는 개표율 98% 일 때와 마찬가지로 49.4%대 49.4%의 동률로,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조지아주는 개표 초반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10%포인트 안팎의 우위를 유지했지만 뒤늦게 개표가 시작된 우편투표가 바이든 후보에게 대거 쏠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추격했다. 특히 개표 막바지에 이를수록 득표수가 급격히 좁혀졌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약 1800여 표 앞서있었으나 역전당한 것이다.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주는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등 4개 주다.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의 경우 미언론 가운데 일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나머지 언론들은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AP와 AFP통신,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 후보가 지금까지 264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이는 애리조나주를 바이든 후보의 승리지역으로 분류한 결과다. 이 경우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을 뛰어넘는 280명을 확보, 당선이 확정된다. NYT와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애리조나를 제외하고 현재 바이든 후보가 253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승리하면 선거인단 269명으로 270명에는 단 1명 모자라게 된다.트럼프,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 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수가 많은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나머지 두 곳에서 이기더라도 270명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을 위해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두 곳을 필사적으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NYT는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한다면 미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남동부 조지아는 대표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1992년 대선 때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줄곧 공화당 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약 20만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눌렀다. 하지만 애틀랜타, 서배나 등 대도시와 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나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조지아가 신(新) 격전지로 분류됐다. 특히 바이든 후보의 득표수가 개표 막판 치솟은 것도 애틀랜타에서 집중적으로 표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다만 조지아에서 승패가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조지아 주법에 따르면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0.5%포인트 이하이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조지아 외의 다른 3곳도 예측 불허의 접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95%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49.5%로 바이든 후보(49.2%)를 0.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역시 95%의 개표율을 보이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50.0%, 바이든 후보가 48.6%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네바다주는 89%의 개표율로, 바이든 후보가 49.4%, 트럼프 대통령이 48.5%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만 해도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핵심 6개 경합 주에서 모두 앞서나갔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와 격차를 좁히면서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차례로 역전당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가장 빠른 승부처 조지아서 끝내나

    바이든, 가장 빠른 승부처 조지아서 끝내나

    99% 개표 조지아주 미국 시간 밤 동률트럼프 역전에 바이든 다시 따라잡아수천표 차이로 승부 갈릴 가능성 높아져바이든 백악관 입성에 가장 빠른 시나리오 트럼프 캠프 부정선거 소송은 1심 기각사흘째 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있는 미 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던 조지아주에서 동률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이곳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백악관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마찬가지다. 만일 바이든 후보가 이긴다면 민주당의 28년만에 승리라는 점에서 트럼프 캠프에는 뼈아픈 패배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CNN 등 미국 언론은 5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현재 조지아주에서 양 후보가 49.4%로 동률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공화당의 텃밭으로 개표 중반까지 바이든 후보가 앞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전당했던 곳이다. 하지만 1%포인트 정도의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고, 개표 99%가 진행된 가운데 동률이 만들어졌다. 마지막 남은 1% 개표 결과에 따라 현재 264표를 확보한 바이든 후보는 매직넘버인 270표를 넘기며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방정식은 20여개를 넘지만 현재 가장 빠른 개표율을 보이는 조지아에서 이기는 게 승부를 결정짓는 최고의 방법으로 꼽힌다. 아직 승부가 미정인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일 이후 3~10일간 선거일 전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추가로 접수받는다.다만 이는 폭스뉴스, AP통신, 미 공영라디오(NPR) 등의 기준으로 이들은 애리조나(11명)을 바이든 후보의 승리지역으로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CNN, 뉴욕타임스 등은 애리조나를 여전히 경합지역으로 두고 있어 이 경우는 바이든 후보가 269명을 확보해 1명이 모자란 상황이 된다. 조지아주는 경합주임에도 보수색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선거에서 예상외로 애리조나와 함께 진보색채가 강해지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전날 소송을 냈지만 이날 1심에서 기각된 상태다. 캠프 측은 우편투표 접수 시한인 대선일 오후 7시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와 이전에 도착한 용지가 섞여 처리됐다며 불법 투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우편투표 사후 ‘수정’ 허용한 경합주…소송 대상이 된 1만 6000표

    우편투표 사후 ‘수정’ 허용한 경합주…소송 대상이 된 1만 6000표

    미대선의 초박빙 승부의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그리고 네바다 주는 우편투표를 실시한 다음 사후 ‘수정’을 허용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실시한 후 사후 수정된 우편투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소송의 대상이 됐다. 우편으로 실시한 부재자 투표에서 서명 불일치나 목격자 서명 누락 등이 있으면 이들 주는 이런 표들이 무효표로 버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의 수정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18개 주가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편 투표 사후 정정은 올해 대선에서 새로 마련된 제도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측은 사후에 유권자들에게 투표 정정을 허용하는 한 카운티에 대해 법원의 개입, 즉 소송을 시도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소장에서 선거 전날 사전 개표 과정에서 정정된 1만 6000건의 부적격 우편투표를 폐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에는 1만 6000여표가 정정됐고,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49표가 수정됐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초접전의 혼전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이같은 우편투표가 개표 과정에서 수정됐고, 법원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주 전체의 향배를 결정할 수도 있다. 법원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우편투표에서 유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우편으로 도착한 반송 투표용지에서 서명이 누락된 것이 발견되면 카운티 선관위 직원들이 그 표의 유권자에게 우편,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정정할 것인지를 묻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수정 과정도 선거당일 오후 7시 이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조지아주, 네바다주, 노스캘롤라이나 주에서도 이같이 사후에 우편투표를 정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선거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목격자 서명이 없으면 접수하지 않고, 새로운 투표용지도 발급되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속보] 美대선 개표 막바지…바이든 유리

    [속보] 美대선 개표 막바지…바이든 유리

    경합주 초박빙 접전에 3일째 개표작업바이든, 경합 4곳중 1곳만 잡아도 승리트럼프 4곳 모두 이겨야펜실베이니아·조지아 금명간 개표 완료트럼프 이기면 남은주 결과 봐야바이든 이겨도 트럼프 소송전 변수당선 확정에 시간 걸릴수도 미국이 11·3 대선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막바지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표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우편투표가 급증한 데다 초박빙 경합지역이 많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승자를 정하는 작업이 과거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늦어지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젠 트럼프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이젠 트럼프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조지아주의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CNN 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노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현재 24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4명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다만 당선을 확정짓는 270명에는 못 미치고 있다. AFP 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해 네바다주(6명)만 이기면 매직넘버를 채운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 그의 행보가 당선인 확정 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미국 사회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펜실베이니아주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 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할 수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관리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 개표 중단도 법원에 제기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2만표 정도를 더 얻어 0.6%포인트 앞섰다. 위스콘신주 법률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위스콘신에서는 2016년 대선 때도 재검표가 있었다.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반대 속에 대선 한 달여만인 12월 12일 결과가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31표를 더 얻었다.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트윗에서 이를 거론하며 2만표는 재검표로 넘기에는 높은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초반 우세를 보이던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막판에 우편투표가 개표되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4일 날이 밝아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연방대법원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에 이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3의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알래스카(3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등 일곱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알래스카는 56%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62.9%-바이든 33.0%, 조지아는 94%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펜실베이니아는 84%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1.9%-바이든 46.8%, 네바다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은 9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4%-트럼프 48.8%, 노스캐롤라이나는 9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애리조나는 8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51.0%-트럼프 47.6%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 일정이 제각각이라 개표 완료 시점도 다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는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개표할 수 있다. AFP 보도대로라면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만 더 차지하면 매직넘버를 챙기게 되는데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뒤에도 연방대법원 소송이란 엄청난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00년 대선 후 처음 당일 확정 못 해… 200년 만에 하원서 대통령 뽑을 수도

    2000년 대선 후 처음 당일 확정 못 해… 200년 만에 하원서 대통령 뽑을 수도

    미국 대선 결과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초접전 승부, 역대 최대 우편투표 등이 겹치는 바람에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끝내 승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당일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것은 2000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2000년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명령 저지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개표 기간이 가장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관련 소송을 예고한 만큼 최악의 경우 200년 만에 하원에서 대통령을 선출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2000년 때처럼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선거 한 달 뒤에야 승자가 나오는 상황을 맞게 된다. 당시 대법원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제기한 플로리다 재검표 명령 저지 청원을 받아들였고,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이에 승복하면서 승패가 결정 났다. 그러나 대법원 결정이 늦어지거나 대법원 결정에도 한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총 538명)이 과반(270명)이 안 되면 하원 투표까지 갈 수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주는 12월 8일까지 개표 분쟁을 끝내고 선거인단을 선출해야 한다. 그래야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 내년 1월 6일 의회의 투표 결과 승인을 거쳐 20일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수 있다. 전체 선거의 승패를 가를 주요 경합주에서 법적 분쟁 때문에 12월 8일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하지 못하면 어느 후보도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역사상 하원서 2번 선출… 부통령은 상원서 이 경우에는 하원에서 대통령을, 상원에서 부통령을 선출한다. 미 헌법은 대통령 후보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하원이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50개 주별로 1명의 하원의원이 대표 투표(contingent vote)를 한다. 주별 하원의원 의석수를 보면 현재 공화당이 26개주, 민주당이 22개주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원 전체(435명)를 다시 뽑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역사상 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한 경우는 1800년과 1824년 두 차례 있었다.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하원 표결이 교착상태에 빠져 새 대통령 선출이 안 되면 뽑힐 때까지 상원이 선출한 부통령 당선자가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부통령 당선자도 뽑히지 않은 상태라면 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임시로 수행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독이 된 1억명 사전투표… 한 달간 ‘깜깜이 정국’ 현실화

    독이 된 1억명 사전투표… 한 달간 ‘깜깜이 정국’ 현실화

    미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초박빙 경합주에서 우편투표의 개표 지연 탓에 당선자를 가릴 수 없는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선거인단 15명이 걸린 초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 9일 뒤인 오는 12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하면서 개표 지연과 혼란에 따른 법정 공방으로 한 달 넘게 대통령 당선자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정국’도 우려된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살얼음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선거가 끝난 6일까지 우편투표를 받는다.올해 대선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대유행 중인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사전투표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미국 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우편투표는 6524만명, 사전 현장투표는 3592만명으로 조기 투표자가 1억 116만명을 넘었다.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위스콘신 등 20여개 주는 선거 당일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 선거일 이전 소인이 찍혔더라도 선거날 이후 도착하면 무효로 처리된다. 이와 관련, 법원이 우편투표 용지의 정시 처리를 명령했지만 연방우체국(USPS)이 일정대로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연방법원은 투표권 단체 등이 제기한 청구에 따라 미국 동부 표준시(EST)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우편물 처리시설에 있는 우편투표 용지를 모두 확인해 각 주에 즉시 발송하고, 오후 4시 30분까지 우편투표 용지가 남아 있지 않음을 증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송의 대상은 펜실베이니아 중부, 플로리다 남부, 애리조나, 위스콘신을 비롯한 주요 경합주 등 15개 지역이다. 이에 대해 USPS를 대변하는 미 법무부 변호인단은 “대선 당일 처리해야 하는 핵심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명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빠르게 처리하겠다”면서도 법원이 제시한 일정대로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 USPS의 투표용지 정시 처리율이 지난달 24일엔 94.7%였으나 선거 전날 89.6%로 낮아졌다. 초경합주에서 제때 도착하지 않아 계산되지 않은 우편투표는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우편투표 가운데 전국적으로 제때 도착한 것은 민주당 등록자는 72%, 공화당 등록자는 68%였다. 후보 간의 ‘시소’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20여개 주는 투표일 소 인이 찍힌 우편투표의 접수를 허용한다. 특히 초접전을 벌이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당국은 과거 규정을 고쳐 우편투표 접수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우편투표를 요청한 이들 가운데 민주당 유권자 30만명, 공화당은 20만명의 표가 돌아오지 않았다. 우편투표가 언제, 얼마나 돌아올지 불확실해지면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것이 미뤄지는 혼동과 혼란이 우려된다. 실제로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의 537표가 백악관 주인을 조지 W 부시로 바꿨다. 이런 전례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이후에 표를 집계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편투표의 개표는 현장 투표보다 시간이 더 걸리면서 선관위와 개표요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편투표자가 현장 투표를 했는지 ‘이중 투표’ 여부를 확인하고, 반송 봉투와 서명이 일치하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 같은 일부 주는 우편투표 목격자나 공증인의 서명도 요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우편투표 가운데 유권자의 서명이 없는 경우 절차 위반으로 무더기 무효표 처리가 되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이든, 초박빙 위스콘신·미시간 뒤집었다

    바이든, 초박빙 위스콘신·미시간 뒤집었다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초경합주 위스콘신에 이어 미시간 주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전세를 뒤집고 앞서기 시작했다. 개표 초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등 6개 핵심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우세를 보이며 선전했지만, 바이든이 우편투표 등에서 개표가 진행될수록 위스콘신·미시간 등에서 전세를 뒤집는 뚝심을 발휘해 승기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 달려있는 선거인단은 26명이다.경합주 표심이 극명해지면서 판세도 시시각각 출렁이며 피를 말렸다. 도심과 교외 지역은 바이든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시골 지역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을 택했다. 인종, 종교, 교육수준 등에 따른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예상 밖 승리를 한 뒤 이곳을 포함한 6개 핵심 경합주 중 4곳에서 우세를 유지하면서 승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초반 우세를 보였던 위스콘신에서 밀워키 등 도심 지역 개표가 진행되면서 바이든에게 유리한 형세가 만들어졌다. 미시간 역시 9만 2000여표의 우편투표가 미개표인 상태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제친 형국이다. 여기에다 바이든은 24년 만에 애리조나를 탈환했고 위스콘신에선 초반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미시간에서도 전세를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개표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선언’을 하고 바이든 후보가 ‘긴 싸움’을 예고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230년간 패자의 승복으로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자랑이었던 미국 민주주의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승부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초접전 판세에 양 후보는 앞다퉈 ‘승리선언’을 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가 먼저 이날 0시 40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야외무대에 나와 “우리는 이번 대선의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승리선언은 후보가 아닌 “미국인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승부를 결정지을 러스트벨트 3개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탈환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큰 승리’라며 트윗을 올린 뒤 오전 2시 20분쯤 기자회견을 자청해 “우리는 이겼다”고 응수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모든 투표가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경합주에 따라 우편투표를 선거일 이후 최대 10일까지도 유효표로 반영하는데, 자신이 역전을 당할 경우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이번 대선은 여전히 ‘끝날 때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현재 선거인단 바이든 224-트럼프 213, 미시간·위스콘신 바이든이 역전

    현재 선거인단 바이든 224-트럼프 213, 미시간·위스콘신 바이든이 역전

    우려했던 대로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상 최악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나 주요 경합주 개표 결과에서 박빙의 승부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승을 낙관하며 우편투표 개표 결과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확정되면 대법원에 끌고 가겠다고 다시 한번 밝히면서 민주당이 사기로 선거를 도둑질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승리로 가는 길에 있다면서도 아직 개표 안된 표들이 많아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수백만 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으며 두 후보 모두 확신을 갖고 승리를 선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사기를 뒷받침하는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번 대선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때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영국 BBC는 짚었다. BBC가 4일 오후 7시(한국시간)쯤 집계한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50개주 가운데 41개주의 판세가 정리된 상황에 바이든 후보 224-트럼프 대통령 213으로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여섯 경합주 가운데 다섯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지만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뒤집혔고, 우편투표 개표가 남아 있어 뒤집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애초 우편투표 등 사전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분류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꼭 필요했던 플로리다주 승리를 거의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견고한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주를 차지했다. 폭스 뉴스와 AP 통신, 미국 CBS뉴스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히 뼈아픈 패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주요 경합주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보수적인 선벨트 주인 텍사스를 차지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 진영은 깜짝 놀랄 역전승을 바라고 있다. 4년 전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주들은 여전히 트럼프의 재선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가 반드시 이겨야 할 주로 손꼽힌다. 또 하나의 관건이 되는 동부 연안의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여전히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주에서는 대략 예상했던 대로 나오고 있다. 결국 개표해야 할 우편투표가 많은 러스트벨트의 최종 개표 결과가 취합돼야만 최종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16명)는 92%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5%-바이든 48.3% , 미시간주(16명)는 90%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9.1%, 펜실베이니아주(20명)는 7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5.0%-바이든 43.6%, 네바다주(6명)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주(10명)는 8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9.0%로 ‘손톱을 물어뜯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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