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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캉스’ 발을 담그다

    ‘숲캉스’ 발을 담그다

    한반도에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절실한 요즘이다. 피서철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기도 하지만 더위에서 확실히 멀어지는 데는 계곡만 한 곳이 없다. 햇볕을 완전히 가린 무성한 녹음 아래서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지금이 여름이라는 것도 잠시나마 잊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KTX 강릉선 개통으로 서울과 1시간 30분 거리 안쪽으로 가까워진 평창과 횡성에서 강원도의 자연이 만든 피서지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짙은 그늘 아래 초록 이끼 멋진 ‘장전계곡’ 평창과 정선에 걸쳐 우뚝 솟은 가리왕산은 해발 1561m의 덩치답게 깊은 골짜기를 여럿 품고 있다. 북쪽에서 흘러온 오대천은 가리왕산 북동쪽을 휘돌아 조양강과 합류하는데 오대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물줄기 중 하나가 평창에서 이름난 계곡인 장전계곡을 따라 흐른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로 나와 59번 국도를 타고 정선군 북평면 방향으로 30분가량 가면 장전계곡 입구에 닿는다. 진부면 소재지에서만 해도 강렬하게 내리쬐던 한여름 햇볕과 뜨거운 공기는 초록이 우거진 오대천변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한층 누그러진다. 장전계곡에 들어설 때면 이미 선선해진 공기에 제대로 된 피서지를 찾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입구에서 계곡 상류로 올라가는 도로는 포장된 외길이다. 차량 두 대가 마주 지나가기도 힘들지만 중간중간 차를 댈 만한 공간이 있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세워 두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계곡 입구에서부터 차로 5분쯤 더 올라가면 도로가 끝난다. 장전계곡의 숨은 명소 이끼계곡을 보려면 여기에서 700m가량을 걸어야 한다. 짙은 그늘 아래 온통 초록 이끼로 덮여 있는 바위 사이로 계곡물이 작은 폭포가 돼 흐르는데 마치 숲의 정령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신비한 분위기가 감돈다. 사진 애호가들이 발품을 들여 찾아와 한참을 머물다 가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작은 계곡이라 물놀이를 할 만한 곳은 아니지만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발만 담가도 한여름 더위는 씻은 듯 사라진다.물이 용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회동계곡’ 가리왕산 반대편 골짜기에는 또 다른 평창의 계곡이 숨겨져 있다. 미탄면 회동리에 있는 회동계곡으로 물이 용처럼 굽이굽이 돌아 흐른다고 해서 용수골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정선의 회동계곡이나 원주의 용수골계곡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고 찾아오는 피서지다. 평창군청에서 차로 25분 정도 거리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간다면 평창IC에서 나와 1시간가량 소요된다. 계곡에 거의 도착할 때쯤 ‘청옥산 도깨비길’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보이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회동계곡에 닿는다. 외지인의 발길이 비교적 뜸한 계곡이라 편의시설은 전혀 없지만 그런 만큼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만끽할 수 있다. 시원한 물에 발과 몸을 담그면 저만치에서 들려오는 산새소리와 주변을 날아다니는 나비 떼가 벗이 된다. 계곡을 찾아 평창에 온 김에 대화면 소재지에 있는 땀띠공원을 둘러봐도 좋다. 이곳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평창 더위사냥축제’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물총 싸움, 물풍선 난장, 땀띠물 냉천수 체험, 더위잡이 음식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공원 옆 광천선굴은 1년에 딱 한번 축제기간에만 일반에 개방하는 석회동굴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평창더위사냥축제위원회 (033)334-2277.캠핑·다이빙 즐길 수 있는 ‘병지방계곡’ 병지방계곡은 횡성을 대표하는 계곡이다. 어답산(789m), 태의산(675m), 발교산(998m) 등 높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청정계곡으로 기암괴석을 끼고 계곡물이 흘러 경치가 빼어나다. 병지방이라는 이름은 박혁거세에게 쫓기던 진한의 태기왕 수하 병졸들이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예부터 이름난 곳이고 6㎞가량 이어지는 꽤 큰 계곡이라 곳곳에 캠핑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아이들이 모여 물놀이하기 좋은 넓은 지점이 있는가 하면 절벽 같은 바위 아래로 다이빙을 할 수 있을 만큼 수심이 깊은 곳도 여럿 있다. 여름이면 가족 단위 피서객 등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횡성읍내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오고갈 때 마주하게 되는 섬강변의 경치는 덤으로 즐기기에 미안할 정도로 수려하다. 횡성군 둔내면 둔내종합체육공원 등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둔내 고랭지 토마토축제’가 열린다. 이 지역의 토마토는 청정 환경에서 큰 일교차와 비옥한 토양 등 최적의 조건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토마토로 가득 찬 풀장에서 남녀노소가 신나게 뛰어노는 대박 보물찾기를 비롯해 토마토 댄스파티, 토마토 막걸리 빨리 마시기, 토마토 높이 쌓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 보물을 찾으면 금반지, 횡성한우고기 교환권 등 경품도 챙길 수 있다.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위원회 (033)340-2704. 글 사진 평창·횡성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이eye]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김백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김백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제가 살고 있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는 어촌이다 보니 다른 곳보다 학원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교육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학원이 없다 보니 온라인 학습, 찾아오는 학습지, 유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교육을 받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학습지 7개를 합니다. 하루에 적게는 4시간, 많게는 8시간까지 매달립니다.구룡포 아동자치회 친구들, 학교 친구들과 사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친구들은 “이번 여름방학에는 하루라도 마음껏 노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좋은 사교육 환경을 위해 전학이나 유학을 간 친구들은 “학교 숙제만 할 수 있으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동자치회 그룹 토의 때 전국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5학년이 22명인데 사교육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시간은 평균 6.7시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삶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어른들이 억지로 시켜서 할 수 없이 배우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고 강요만 하기 때문에, 그러면 그럴수록 공부가 싫어집니다. “공부를 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너 커서 뭐가 될래? 공부나 해”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른들도 하루 8시간씩 일하며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들에게 왜 공부를 강요하는 거죠? 우리들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나요?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준 적이 있나요?” 어린이 스스로 꿈을 가질 시간과 기회도 주지 않고, 어른 마음대로 꿈을 결정해 버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사교육 받으러 다니는 시간에 제 꿈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며 꿈을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꿈을 좇아가는 게 아니라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많아지도록 응원해줬으면 합니다. 어른들이 사교육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 꿈을 찾아가는 시간에 아낌없이 투자해주면 좋겠습니다.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초록 입은 기네스 까만 속내, 아일랜드 국민 맥주로 포장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초록 입은 기네스 까만 속내, 아일랜드 국민 맥주로 포장

    英 식민지 독립운동 때 영국 흡수 주장 기네스 가문 민족주의자 직원들 해고 아일랜드 자치법안 저지 위해 로비도 아이리시 입맛 담겨도 정신은 못 담아영국의 이웃 ‘아일랜드’는 기네스 맥주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수도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공장과 기네스가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템플바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아침부터 문을 연 펍에 들어가면 할아버지들은 기네스 맥주 한 잔을 옆에 놓고 신문을 보고 있고요. 일과를 마친 밤에도 사람들은 펍에 모여 기네스를 들고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아일랜드 최대 축제인 ‘성패트릭데이’에는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아이리시들이 국가를 상징하는 초록색 클로버가 그려진 옷을 입고 기네스를 마십니다. 영국에 700년 동안 지배당한 아일랜드 민족이 “술과 음악을 좋아하고 한이 많다”고들 하는데 여기서 ‘술’이란 기네스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도 기네스는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수입 맥주 가운데 하나죠. 아일랜드와 기네스 맥주의 역사에는 여러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더블린에 기네스 양조장을 처음 세운 이는 아서 기네스입니다. 기네스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귀족 가문이었는데요. 조부와 아버지로부터 양조 기술을 배운 아서는 1700년대 당시 영국에서 대유행했던 ‘포터’(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를 아일랜드에서 만들어 팔아 보기로 합니다. 포터는 강한 불에 구워 검게 탄 맥아를 에일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입니다. 아서는 1759년 폐허로 있던 더블린의 한 양조장을 헐값에 9000년간 계약을 맺고 임대해 본격적으로 포터를 생산했는데, 이 맥주는 순식간에 아일랜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죠. 입소문이 퍼지자 기네스 맥주는 영국에 이어 가까운 유럽 국가에도 수출됐습니다. 아서는 맥주로 큰돈을 벌었죠. 그럼 기네스가 탄생했던 당시 아일랜드 상황을 떠올려 볼까요? 아일랜드가 1921년에 독립을 했으니 당시 아일랜드섬은 영국의 식민지였습니다. 독립 과정에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수많은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독립은 1916년 아일랜드공화국군(IRA)과 영국군이 전쟁을 치른 결과였죠. 대신 아일랜드섬은 남북으로 쪼개집니다. 종교 갈등 때문이었는데요. 과거 잉글랜드 개신교(성공회)인들이 대거 이주해 북부 지방에 정착했기 때문에 개신교도 수가 많은 북쪽에선 영국 잔류를 원하며 반독립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북부 얼스터 지방의 6개 주는 독자적 의회를 구성해 영국의 구성원으로 남았고,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됐습니다. 가톨릭이 국교인 남쪽 아일랜드가 오늘날 아일랜드공화국입니다. 기네스 가문은 줄곧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반대하고 아일랜드의 영국 흡수를 주장한 통일당(Unionist)을 후원했습니다. 1798년에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이 아서를 영국의 스파이라고 고발하는 해프닝까지 있었을 정도입니다. 후손들도 아서의 뜻을 이어받아 통일당을 지지했는데요. 기네스 가문은 1913년에는 아일랜드 자치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1916년에는 IRA와 영국군을 지원하고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로 알려진 직원들을 해고하기도 했고요. 목숨 걸고 독립한 과거 남쪽의 아일랜드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기네스는 매우 껄끄러운 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맥주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자 하는 건 맥주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함입니다. 기네스 속에는 이처럼 보통의 이야기 이상이 담겨 있답니다. 스타우트 가운데 기네스처럼 균형이 완벽하고 음용성이 뛰어난 맥주도 드뭅니다. 기네스가 세계적인 스타우트 맥주로 거듭난 이유이기도 하죠. macduck@seoul.co.kr
  • 아이콘, ‘죽겠다’ 발표 ‘사랑을 했다’ 열풍 이을까 “이번엔 파격적”

    아이콘, ‘죽겠다’ 발표 ‘사랑을 했다’ 열풍 이을까 “이번엔 파격적”

    ‘사랑을 했다’로 음원 차트를 장기간 석권했던 아이콘이 신곡 ‘죽겠다’를 발표했다. 2일 오후 6시 아이콘의 새 앨범 ‘뉴 키즈: 컨티뉴’(NEW KIDS : CONTINUE)가 공개됐다. ‘뉴 키즈: 컨티뉴’(NEW KIDS : CONTINUE)는 2017년 5월 ‘뉴 키즈: 비긴’(NEW KIDS:BEGIN)과 2018년 1월에 발표한 ‘리턴’(RETURN)을 잇는 3부작 완결판이다. 아이콘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지금까지 선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영상를 통해 멤버들은 ‘다크&섹시’(DARK&SEXY), ‘와일드앤영’(WILD&YOUNG)콘셉트를 완벽히 소화,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금까지 ‘아이콘’하면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던 대표곡 ‘취향저격’과 ‘사랑을 했다’ 등을 통해 구축해온 ‘현실 남친’ 이미지를 잠시 벗고 거친 반전미를 발산한다. 비아이, 진환, 바비는 각각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으로 헤어 스타일에 놀라운 변화를 줬다. 또 20대 초중반 청춘들답게, 한층 더 남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앨범 전곡 작사·작곡을 맡은 아이콘 멤버 비아이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무엇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매사에 즐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등학생들이 ‘사랑을 했다’를 많이 부르더라. 많은 분들이 좋게 들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죽겠다’라는 제목은 동심에 조금은 유해할 수 있는 제목인데, 초등학생들이 많이 따라 부른다는 걸 알기 전이었다. 그럴 줄 았았으면 고려를 하는 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20, 30대에 좀 더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현실감 풀 충전 “부부 전쟁 발발”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현실감 풀 충전 “부부 전쟁 발발”

    아슬아슬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했던 ‘아는 와이프’ 현실부부 지성과 한지민의 전쟁이 드디어 발발했다.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는 첫 방송부터 짠내 폭발 가장 주혁과 동분서주 워킹맘 우진의 고군분투로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5년차 부부로 분한 지성과 한지민은 ‘케미 장인’ 다운 디테일한 연기로 차원이 다른 ‘if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과거에서 눈을 뜬 주혁의 엔딩이 궁금증을 증폭한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리얼한 부부싸움 현장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팍팍한 현실에 지쳐가던 주혁과 우진은 드디어 살벌한 부부 전쟁을 시작했다. 사진 속 주혁은 늘 기가 죽어있던 모습과 달리 우진에게 포효하고 있고, 폭발 직전의 우진은 화를 억누르며 칼날 같은 레이저 눈빛을 쏘며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부부싸움이 이어지고, 결국 집을 뛰쳐나온 주혁은 빗속에서 울분을 토해낸다. 오늘(2일) 방송되는 2회에서 참고 참았던 주혁과 우진의 감정이 드디어 폭발한다. 전쟁의 불씨가 된 것은 주혁의 유일한 취미인 게임기. 몰래 구매한 게임기가 우진의 매의 눈에 들키게 되면서 쌓아왔던 ‘욱’을 폭발시키는 주혁과 “취미는 사치”라는 현실파 우진의 2차 부부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는 감당해야할 하루의 스트레스로 상대를 돌아볼 틈이 없는 현실 부부들의 벅찬 현실을 담은 에피소드인 만큼 높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전망.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주혁과 우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시간 속에 눈을 뜬 주혁은 팍팍한 현실에서 꿈같던 순간이 현실이 되는 판타지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선택이 불러온 현재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아는 와이프’ 1회 시청률이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뜨거운 호평 속에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주혁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2006년에 눈을 뜨며 궁금증을 높인 ‘아는 와이프’ 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는 와이프’ 첫방부터 시청자 공감 저격 “지성X한지민, 현실 연기”

    ‘아는 와이프’ 첫방부터 시청자 공감 저격 “지성X한지민, 현실 연기”

    ‘아는 와이프’가 로망을 충족하고 공감을 저격하는 ‘if 로맨스’의 서막을 열었다. 뜨거운 기대 속에 1일 첫 방송된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1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3.1%, 최고 3.9%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 펼쳐질 if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는 와이프’ 1회는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모습이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5년차 부부로 분한 지성과 한지민은 ‘케미 장인’ 다운 디테일한 연기로 차원이 다른 ‘if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상사 비위 맞추랴 눈치 없는 신입의 뒤치다꺼리하랴 고달픈 은행원 주혁과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우진은 서로를 돌아볼 틈도 없는 전쟁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주혁은 신입사원의 환전 실수를 수습하려다 사고까지 나지만, 그 보다 무서운 것은 폭발직전의 아내 우진이었다. 주혁이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 리 없는 우진은 아이들 픽업도 잊은 채 연락이 두절된 주혁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 뒤늦게 헐레벌떡 달려온 주혁에게 분노의 꽃게 다리를 날렸다.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감당하면서도 현실 때문에 정작 상대를 돌아보기 힘든 현실 부부의 모습이 주혁과 우진이었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홍보 전단지를 돌리던 주혁은 대학시절 첫 사랑 혜원(강한나 분)과 우연히 재회했다. “내가 선배 좋아했잖아”라는 말에 그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음대 여신’ 혜원을 짝사랑했던 주혁은 혜원을 만나러 가던 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우진을 돕다가 인연을 맺게 됐고, 그 날의 선택으로 우진과 결혼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감당 안 될 만큼 발랄하고 사랑스럽던 우진과의 추억, 혜원의 기억을 떠올리며 주혁은 눈물을 지었다. 지극히 평범한 보통남자 주혁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아주 평범한 계기였다. 지하철에서 비현실적인 말들을 늘어놓던 정체불명의 남자를 돕고 동전 두 개를 건네받은 주혁은 동료의 모친상을 다녀오던 길에 평소와는 다른 길에 접어들었다. 그가 건넨 동전을 내고 지나온 톨게이트. 그리고 주혁은 대학 시절 자취방에서 눈을 뜬다. 12년 전 그때처럼 불시에 들이닥친 동생 주은(박희본 분)의 잔소리에 주혁이 확인한 달력은 2006년 6월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는 와이프’는 첫 방송부터 현실을 발을 붙인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로 공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주혁의 첩보영화 뺨치는 한낮의 질주나 우진의 날카로운 꽃게 다트처럼 매일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현실 부부의 삶을 사실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이상엽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힘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과거에서 눈을 뜬 지성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기대를 모았던 지성과 한지민의 케미는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육아 때문에 밤새 뒤척이고 아내 대신 상사에게 갖은 애교를 부리는 현실 가장이자 은행원의 모습을 때로는 능청스럽고 때로는 소년미 넘치는 매력으로 풀어갔다. 거침없는 샤우팅과 입에 착착 붙는 욕설을 내뱉는 한지민의 파격 변신은 우진의 캐릭터에 설득력과 공감도를 높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버린 우진의 모습과 분노가 조절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화를 삭히며 인내해야 하는 워킹맘의 상황을 풍부한 내면 연기로 소화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것. 지성과 한지민의 극강의 연기 시너지는 주혁과 우진이 함께 한 세월의 무게까지 담아내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곳곳에 포진된 연기 고수들의 리얼리티 넘치는 유쾌한 오피스 코미디도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먹을 부르는 분노유발 팀장과 노잼 상사, 죽이 척척 맞는 동료, 번호표 때문에 “내가 누군지 알아?”를 외치는 진상 고객까지 은행에 모인 다채로운 인간 군상이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오피스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혁의 눈치 만렙 생존력 역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주혁이 과거에서 눈을 뜨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처럼 아름다운 잎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처럼 아름다운 잎

    식물을 그리는 데에는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물론 1년 내내 책상에 앉아 그림만 그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식물세밀화에는 식물의 뿌리와 줄기, 잎, 꽃, 열매, 종자 등 식물의 모든 부위가 들어가야 하고, 이들을 그리려면 직접 관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관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를 기다리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기관은 아무래도 번식을 위한 기관인 꽃과 열매, 종자 등이고, 이 기관들은 짧은 순간만 존재해 식물들의 꽃과 열매가 피는 계절이면 나는 늘 바빠진다.식물을 그리다 보면 자연스레 꽃과 열매를 좇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그럴 것이다. 식물이란 곧 꽃과 열매로 통용된다. 최근 사람들에게 “능소화 봤어요?”라든가 “복숭아 봤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속에는 ‘능소화 (꽃을) 보았다’거나 ‘복숭아 (열매를) 보았다’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러면 능소화엔 꽃이 전부고 복숭아에는 열매가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능소화에는 겨울 맨 가지로부터 난 잎도 있고, 꽃이 지고 나면 달리는 열매도 있다. 우리가 꽃에만 관심을 둔 것일 뿐 능소화는 여러 형태로 주욱 우리 곁에 있어 왔다. 인간에게 식물이란 늘 존재하는 줄기와 잎은 소외되고 순간만 드러내는 꽃과 열매만이 소중히 여겨진다. 이런 ‘꽃과 열매의 세상’ 속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식물이 바로 비비추다. 호스타(Hosta)라고도 부르는 이 식물은 우리에게 꽃이나 열매가 아닌 잎으로서 불린다. ‘비비추 봤어?’라는 말속엔 ‘비비추 (잎을) 봤어?’라는 말이 숨어 있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 “잎 지금 많이 자랐어”라는 대답을 한다. 비비추에는 꽃이 아닌 잎이 피는 시기가 삶의 절정이며, 그 잎이 주인공이다.이들의 잎은 색과 형태, 질감이 모두 각양각색이다. 세상의 모든 초록색이 이 비비추 잎에 담겨 있다 여겨질 만큼 광합성의 기관이 할 수 있는 모든 다양성을 집약하고 있다. 화려한 잎의 형태 때문에 서양에서 온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의 원산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다. 서양인들이 처음 일본에 와 비비추 원종을 보고 씨앗을 유럽으로 가져갔고, 현재 파리식물원에 심었는데 당시 이곳 소속 식물세밀화가가 이 비비추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 그림이 삽화로 알려지면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토록 아름다운 잎들을 볼 수 있는 데에 식물세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은 변이가 크고 자연교잡이 잘 돼 1900년에 들어 잎을 중심으로 품종 육성이 많이 됐다. 식물의 꽃과 열매는 길어야 한 달 가지만 잎은 6개월 이상 간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비추 잎을 6개월 넘게 정원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비비추를 심은 주변에는 잡초가 자라지 않고, 병해충에도 강해 정원가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식물이었다. 그렇게 서양에서 육성된 3000여종의 비비추는 원래의 고향인 동양으로까지 수출된다. 우리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비비추는 잎의 지름이 1m에 가까운 사게라는 아주 거대한 종부터 블루마우스이어스라는, 키가 다 커 봐야 20㎝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미니어처 비비추까지 잎의 크기와 색, 형태가 다양하다.물론 원예품종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 숲에는 이 수천 품종의 원종인 35종 중 6종이 자생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한라비비추와 좀비비추, 흑산도비비추, 다도해비비추 외에도 주걱비비추와 일월비비추가 있다. 이토록 귀한 관상 가치를 가진 식물 원종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건 행운이고, 중요한 자원이다. 물론 이들도 다른 식물들처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초여름이면 긴 꽃대가 올라오고 연보라색 꽃이 핀다. 정원에서 지금 한창 이들 꽃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나는 주걱비비추를 그렸다. 그려야 하는 약용식물 목록에 이들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 잎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짓찧어 종기, 뱀 물린 데에 붙이면 약효가 있다. 생긴 것이 쌈채소와 같아 먹어도 될 것 같지만 맛은 없고 씹는 질감만 있어 식용은 하지 않는다. 서양에서는 이들 잎에서 오일을 추출해 ‘비비추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느라 비비추를 가만히 바라보다 잎에 코를 갖다 대었다. 식물의 꽃을 두고 잎의 향을 맡는 건 처음이었다. 잎에서 장맛비를 가득 머금은 싱그러운 초여름 풀숲의 냄새가 느껴졌다. 이들을 그리는 내내 식물의 생식기관에만 집중했던 나를 되돌아보았다. 꽃과 열매만큼 잎도 아름답다는 가능성을 말해주는 식물, 삶의 결과가 아닌 그 과정을 유심히 보게 하는 이 식물을 나는 좋아할 수밖에 없다.
  • [포토]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강이야’…폭염에 녹조 확산

    [포토]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강이야’…폭염에 녹조 확산

    1일 오후 충남 부여군 백제대교 부근이 녹조로 인해 땅과 강이 모두 초록빛을 띠고 있다. 이날은 서울이 38.8도로 1907년 이래 111년 동안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 폭염이 이어졌다. 올여름 큰비가 내리지 않는 가운데 티베트에서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힘을 보태며 한반도는 나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풋풋→씁쓸” 3단 연애변천사 공개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풋풋→씁쓸” 3단 연애변천사 공개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이 풋풋한 설렘부터 짠내 폭발 현실부부까지 한계 없는 전천후 케미로 공감과 로망을 사로잡는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측은 오늘(1일) 첫 방송을 앞두고, 5년차 현실부부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연애변천사 3단계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2018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다. 공감을 저격하는 현실 위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상상력을 더해 ‘공감’과 ‘로망’ 모두 충족시키는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따뜻한 감성의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이상엽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믿고 보는 배우’ 지성과 한지민의 로맨틱 시너지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공개된 사진 속 지성과 한지민은 변화무쌍한 호흡으로 5년차 현실 부부의 연애 변천사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순박하고 훈훈한 차주혁과 발랄하고 상큼한 서우진의 운명적 첫 만남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무슨 일인지 경찰서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진 사진 속 서우진의 과외 선생으로 변신한 차주혁의 모습도 흥미롭다. 살짝만 닿아도 아슬아슬한 설렘을 일으키는 풋풋했던 시절을 지나 온 우주의 청량美를 모두 끌어온 캠퍼스 데이트는 눈을 뗄 수 없는 러블리 케미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인다. 마지막으로 결혼 5년차 차주혁과 서우진은 설렘이나 달달함은 찾아볼 수도 없는 짠내 폭발 현실 부부의 무미건조함으로 사실감을 높인다.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차주혁과 서우진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드디어 오늘(1일) 첫 방송되는 ‘아는 와이프’에서 지성과 한지민은 연애 시절의 달달함부터 팍팍한 현실에 지쳐가는 지극히 평범한 현실 부부의 모습까지 폭넓게 그린다. 무엇보다 밝고 씩씩한 고등학생 우진과 대학생 주혁의 운명적인 첫 만남,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캠퍼스 커플 시절을 거쳐 현실부부에 이르기까지 변해가는 과정을 세밀한 연기로 현실감을 더해 공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차주혁과 서우진의 오랜 인연의 깊이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지성, 한지민의 섬세한 연기와 변화무쌍한 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풋풋한 설렘부터 5년 차 부부의 씁쓸한 현실까지 세밀하게 풀어가는 지성과 한지민이 왜 ‘믿고 보는 배우’인지 첫 방송부터 확인할 수 있다. 추억과 현실을 오가며 로망충족과 공감을 자극할 지성과 한지민의 특급 시너지를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로코 열풍에 불을 지필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오늘(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는 와이프’ 지성♥한지민, 결혼식 스틸 속 ‘눈부신 비주얼’

    ‘아는 와이프’ 지성♥한지민, 결혼식 스틸 속 ‘눈부신 비주얼’

    ‘아는 와이프’ 지성, 한지민의 ‘숨멎’ 결혼식 스틸컷이 공개돼 설렘 지수를 높인다. 오는 8월 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측은 27일, 보기만 해도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결혼식 현장을 포착했다. 2018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다. 공감을 저격하는 현실 위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상상력을 더해 ‘공감’과 ‘로망’ 모두 충족시키는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선사한다.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따뜻한 감성의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이상엽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앞서 공개된 5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현실감 200%의 리얼한 현실 부부 케미를 뽐내며 기대를 뜨겁게 달군 지성과 한지민.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퍼펙트한 비주얼 케미로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한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한지민에게서 뗄 줄 모르는 지성은 로맨틱하고 스윗한 분위기로 ‘심쿵’을 선사한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한지민의 여신 자태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스럽다. 여기에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키스 직전 1초의 순간을 담아내며 로맨틱 무드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차주혁과 서우진의 결혼식 장면은 놀랍게도 지성과 한지민의 첫 촬영이었다고. 서로를 향한 눈빛은 물론 사소한 손길, 행동까지 고려한 세밀한 연기로 ‘케미 장인’다운 시너지를 발휘하며 이제 막 시작하는 부부의 설렘과 달달함을 끌어냈다. 지성은 한지민에 대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한 배우다. 첫 촬영부터 부부가 돼야 해서 얼마나 가깝게 표현할지 고민했는데 너무 잘 맞아서 서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지민 역시 “첫 촬영부터 마음이 잘 통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결혼식과 키스신을 촬영했는데 그런 호흡이 자연스럽게 담겼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성은 집에서는 와이프, 밖에서는 상사에게 치이는 짠내 폭발 가장 차주혁을 맡아 지금까지와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한지민은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동분서주하는 워킹맘 서우진으로 파격 변신한다. 평범해서 공감 가는 차주혁의 매력을 증폭시키는 ‘갓지성’의 연기 포텐과 밝고 씩씩하지만 현실에 지쳐 까칠한 아내로 변해버린 서우진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낼 한지민의 변신이 선사할 극강의 시너지가 벌써부터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지성과 한지민이 빚어내는 완벽한 로맨스 케미에 이상엽 감독도 만점을 주고 있다. 이 감독은 “지성과 한지민은 작은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 흘려보내지 않고 세밀한 감정선을 만들어냈다. 작품에서 첫 만남인데도 10년은 함께한 것 같은 놀라운 호흡으로 생활밀착형 부부 생활을 연기해내고 있다”고 극찬하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다양한 장르물 속 로코 열풍을 일으킨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바통을 이어받아 불을 더욱 뜨겁게 지필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오는 8월 1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고생쯤이야… 바다사자와 친구가 됐는걸

    생고생쯤이야… 바다사자와 친구가 됐는걸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인데,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이다. 갈라파고스에서는 이런 ‘놀라움’을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물가부터 놀라웠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한 병에 5달러짜리 맥주와 1박에 40달러짜리 방, 1인당 최소 150달러부터 시작하는 투어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밥값은 기본 15달러부터. 아끼고 아껴 써도 하루에 200달러 이상은 들어가는 셈이다.그래서 많은 이들이 갈라파고스를 여행할 때 크루즈를 선택하곤 한다. 매일매일 바다로 나가 투어를 하고 섬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보다 크루즈를 타고 일주일 혹은 열흘 동안 갈라파고스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투어를 하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좋다. 희귀 해양동물도 만날 수 있는데다 남들이 안 가본 데도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산타크루즈섬이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본부와 찰스 다윈의 연구센터, 자이언트거북 번식센터가 이곳에 있다. 자이언트거북은 사람들이 잡아 기름을 짜고 쥐와 개가 거북이 알을 깨트려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다. 비글호의 선원들도 자이언트거북 45마리를 항해용 식량으로 잡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갈라파고’란 이름도 이 거북에서 나왔다. 옛 스페인어로 ‘말안장’이란 뜻인데, 1535년 에스파냐의 베를랑가가 이 섬을 처음 발견했을 때 말안장 모양의 등딱지를 한 큰 거북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갈라파고스라는 이름을 붙였다.푸른발 부비새도 갈라파고스를 여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새다. 이름 그대로 발만 푸른색 장화를 신은 듯 푸른빛을 띤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짝짓기를 하거나 알을 품는다. 하지만 반드시, 반드시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은 보기만 해야 한다. 먹을 것도 주어선 안된다. 외부 음식물을 잘못 먹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갈라파고스는 동물이 주인인 섬이다. 동물은 사람을 만질 수 있지만 사람은 절대 동물을 만질 수 없다. 검은 바위 위에 떼를 지어 일광욕을 하고 있는 바다 이구아나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괴수 영화에서 보던 괴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성질은 순하다. 이들이 어떻게 이곳에 살게 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약 800만년 전 밀려온 도마뱀이 갈라파고스에 정착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짐작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해초를 먹으며 살아가는데, 바위에 붙은 초록색 해초를 뜯어먹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갈라파고스 크루즈 여행은 아침과 저녁에는 섬에 내려 동식물을 관찰하거나 섬을 트레킹하고, 낮에는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수영을 하며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 스노클링이 필리핀이나 하와이 등에서 즐기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육지에서 지겹게 보던 바다사자들이 옆구리 가까이 다가와 바싹 붙는다. 가끔 툭 건드릴 때도 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하고 말하는 것만 같다. 힘겹게 쫓아가다 보면 기다려 주기도 한다. 이렇게 바다사자와 한참 동안 놀다 지쳐 해변으로 올라와 드러누우면 그 녀석도 따라와 옆에 벌러덩 눕는다. 그렇게 팔베개를 하고 멍하니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생의 골치 아픈 일이든지 우주의 미스터리 같은 건 그냥 내버려 두는거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무튼 갈라파고스는 바다사자와 함께 해변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일주일 동안의 여행을 마친 후 크루즈는 산크리스토발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뱃머리를 돌렸다. 바다 위 우뚝 솟은 바위인 키커록 뒤로 노을이 내리고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펠리컨은 배와 나란히 날았다. 공기 속을 헤쳐 가는 펠리컨의 부드럽고 가벼운 날갯짓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행은 분명 좋은 일이고, 우리가 가는 그곳에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라파고스는 영원히 ‘갈라파고’인 채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글 최갑수 여행작가■여행수첩 에콰도르까지 가는 직항은 없다. 미국을 거쳐 가는 것이 빠르다. 에콰도르는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의 경우 관광 목적으로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에콰도르는 2002년부터 미국 화폐인 달러화를 사용하고 있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늦다. 여행 적기는 6월부터 9월까지. 시원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가 가장 좋다. 에콰도르 여행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주한에콰도르상무관실(02-738-0079, seoul@proecuador.gob.ec)을 통해 알아보자. 갈라파고스에서의 크루즈 여행은 일정에 따라 행선지와 요금이 다양하다. 메트로폴리탄 투어링(www.metropolitan-touring.com)에서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과 예산에 맞춰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로부르호와 푸에르토치노섬은 화산 협곡 사이로 난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며 갈라파고스의 희귀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에스파뇰라섬의 푼타수아레스는 갈라파고스 앨버트로스와 바다 이구아나를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 사는 앨버트로스는 몸길이가 90㎝가 넘고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2m에 달한다. 푼타수아레스 반대편 가드너베이는 펠리컨과 바다사자의 섬이다. 해변에 떼를 지어 누워 잠자고 있는 바다사자들이 장관이다.
  • [아이eye]“앞으로가 아닌 지금 나의 권리, 청소년도 현재의 시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한예준

    [아이eye]“앞으로가 아닌 지금 나의 권리, 청소년도 현재의 시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한예준

    “당사국은 자신의 견해를 형성할 능력이 있는 아동에 대하여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스럽게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며, 아동의 견해에 대하여는 아동의 연령과 성숙도에 따라 정당한 비중이 부여되어야 한다.” 유엔에서 선언한 유엔아동권리협약 12조에 등장하는 아동의 권리에 대한 정의다.유엔아동권리협약은 청소년, 즉 아동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권리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적절한 생존수준을 보장해야하는 생존권, 신체적 위협과 정신적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야기하는 보호권,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는 권리인 발달권, 마지막으로 자신이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제안할 수 있는 참여권까지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매우 당연한, 그리고 기본적인 권리들을 정의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청소년의 표현할 권리와 참여할 권리에 대해 야기하고 있는 12조의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헌법에도 표기되어 있고 단상에 선 정치인들은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국민에 청소년들은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청소년들은 어리다는 이유로 정치에 참여 할 권리, 즉 선거권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성숙과 미성숙을 나누는 잣대가 되어 청소년들은 자신의 견해와 생각과 주장을 맘껏 펼칠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나를 포함해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들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과 주변의 어른들은 함께 청소년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 첫 번째 도전은 정책마켓이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정책을 그 자리에서 제안하고 마켓에 참여하는 많은 시민들이 그 정책에 동의하며 함께 목소리 내겠다는 약속으로 정책을 구매하는 형식의 행사였다. 정책마켓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청소년들이 모여 첫 번째로 진행한 것은 정책 만들기였다. 처음에 정책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머리를 맞대고 내 주변의 불편함,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이후에는 봇물 터지듯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책 마켓 당일에는 교육감까지 방문해서 토크 콘서트도 진행하고 정책도 판매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혹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에 우리가 스스로 만든 자리였다. 이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이 기간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 청소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선거를 앞둔 후보들 앞에서 청소년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소년들도 시민이며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스스로 권리를 찾는 법, 내 권리를 만들어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는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더 이상 나이를 잣대 삼아 청소년들을 일반화하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청소년들을 더 이상 ‘미래 인재’ ‘미래의 시민들’이라고 부르지 않길 바란다. 청소년들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다시 유엔아동협약 12조를 돌아본다. 12조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으며 국가는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야한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리고 사법적, 행정적 절차에 있어서 직접 또는 대표자나 적절한 기관을 통해 의견을 표출 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6.13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교육감을 비롯한 이번 선거 당선인 모두에게 요구한다.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소년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달라. 청소년들의 권리를 보장하라. 청소년도 시민이다! *‘아이 eye’ 매달 서울신문 지면과 서울신문 온라인 공간에 각각 1회씩 게재되고 있는 청소년 칼럼 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합니다.
  • 미술에 빠진 제주… 빛으로 물든 제주

    미술에 빠진 제주… 빛으로 물든 제주

    ‘거물 화상’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 35년간 모은 근현대 미술 117점 전시 박수근·백남준·천경자 등 작품 선보여 브루스 먼로 등 세계적 예술가들 한자리 오름 등 3만평 대지에 ‘빛축제’ 라프 장관우리 미술사의 100년을 살뜰히 굽어보는 여행이 시작된다. ‘빛의 풍경화’가 된 오름에선 여름밤의 정취가 더 농밀해진다. 중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중국 작가들의 재기 넘치는 화폭이 내걸린다. 올여름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한 제주 곳곳의 풍경이다.‘제주 미술관 기행’의 첫걸음은 ‘교과서 속 그 작가, 그 그림’으로 먼저 친밀도를 높이는 게 제격이다. 오는 10월 3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근현대미술 걸작전: 100년의 여행, 가나아트 컬렉션’을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은 이유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국내 거물 화상인 이호재(64) 가나아트·서울옥션 회장의 ‘35년 그림 인생’을 농축했다. 스물아홉 살이던 1983년 가나화랑을 열어 그림을 모아 온 그가 2014년 설립한 가나아트문화재단에 기증한 근현대 미술 300점 가운데 117점을 골라냈기 때문이다.작가들과 오랜 인연을 맺으며 우리 미술 시장을 일궈 온 화상의 컬렉션인 만큼 그림 한 점 한 점마다 각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장우성의 ‘춤추는 유인원’은 작가가 내놓지 않으려는 걸 이 회장이 작업실에 가서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손에 넣은 작품이고, 장욱진의 1988년 작 ‘새’는 보자마자 쓸쓸한 여운에 작가의 죽음을 예감한 작품이다. 실제 작가는 2년 뒤 작고했다.지난 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난 이호재 회장은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초 미술관을 설립해 채워 넣으려던 컬렉션으로, 당시 ‘화랑이 왜 미술관을 하려 하느냐’는 반론이 많아 설립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당시 목록에서 생존 작가는 제외하고 작고 작가 작품만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환기, 박수근, 구본웅, 오윤, 이인성, 오지호, 나혜석, 백남준, 장욱진, 이성자, 천경자 등을 모은 이번 전시에는 처음 수장고에서 나온 작품도 적지 않다. 박생광, 김경 등 시장에선 인기가 없었지만 미술사에서는 높이 평가받는 작가의 작품들도 징검다리를 촘촘히 잇듯 채워 넣었다. “가나아트의 독보적인 소장품 목록은 국공립미술관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모으기 힘들다 할 정도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 그 자체를 이룬다”(윤범모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평이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이 회장은 “시장에서 가치를 몰라 주면 팔지 않고 소장한 것도 많아 처음 공개되는 작품도 여럿 있다”며 “권진규 작가의 작품을 10점 이상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도 처음이고 도상봉의 정물화(개나리, 라일락)도 기존에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조각, 부조, 회화 등 권진규의 작품 12점을 한데 모은 공간이나 안락한 응접실처럼 꾸며 도상봉의 정물을 벽에 건 공간은 돋보이는 기획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끈다. ‘제주의 푸른 밤’이 내려앉으면 조천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차밭이었던 조천읍 선교리의 완만한 오름에 프랑스 인상파 화가가 다녀간 듯 ‘빛의 풍경화’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조명 예술가 브루스 먼로(영국)가 약 1만 9800㎡(약 6000평)의 오름에 2만 1500개의 ‘빛의 꽃’을 심어 장관을 일궜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주 조명예술축제 라프(LAF·라이트 아트 페스타)를 대표하는 작품 ‘오름’이다. 어둠이 완전히 깔리기 직전인 저녁 8시쯤 ‘오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섰다. 대지에 촘촘히 심긴 빛의 꽃 2만여 송이가 초록, 노랑, 분홍, 보라, 주홍 등 다채로운 빛을 뿜어내자 어둑한 하늘의 몽환적인 노을과 어울려 마법 같은 풍경을 빚어냈다. 습기 가득한 여름밤, 코끝에 짙게 끼쳐 오는 풀 냄새가 유일하게 현실을 일깨워 주는 감각이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광섬유, 아크릴, 유리, LED 조명으로 만든 빛이 강렬하지 않아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은은한 빛무리를 제주의 풍광과 함께 보다 보면 “밤에 보이는 작품이라 최대한 달빛, 별빛과 어우러질 수 있게 빛의 톤을 낮췄다”는 작가의 의도가 외려 자연과 어울리는 지혜임을 깨닫게 된다. 라프에서는 3만평 규모의 대지에서 브루스 먼로뿐 아니라 미국 조각가 톰 프루인, 미국 뉴미디어 아티스트 젠 르윈, 프랑스 디자이너 장 피고치 등 작가 6명의 작품 14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8월 3일 제주세계유산센터에서 열리는 ‘한·중 아방가르드 대표작가전-제주, 아시아를 그리다’에서는 ‘녹색개’ 시리즈로 유명한 저우춘야, 소비사회 중국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왕칭쑹 등 중국 작가 5명과 국내 작가 7명의 작가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제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피플+] 7살 딸 위해 거실에 ‘쥐라기 공룡 체험장’ 만든 아빠

    [월드피플+] 7살 딸 위해 거실에 ‘쥐라기 공룡 체험장’ 만든 아빠

    어린 자녀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꿈을 지켜주는 일은 부모의 가장 어려운 미션 중 하나다. 최근 미국에 사는 한 남성은 공룡을 관심을 보이는 딸을 위해 공룡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극장무대전문가로 일하는 라일 코램(48)은 7살 된 딸 쉘비에게 거실에 서 있기만 해도 사파리처럼 정글 한 가운데를 활보하는 다양한 공룡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체험 현장’을 만들어줬다. 거실이 마치 거대한 사파리 차와 같은 역할을 하며, 공룡들은 쉘비가 있는 곳으로 바짝 다가와 눈을 깜빡이거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정글을 마구 내달린다. 뿐만 아니라 쉘비가 큰 공을 흔들면 공룡들이 공을 따라 눈을 움직이거나 냄새를 맡는 듯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눈앞에 쥐라기 공원이 펼쳐져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주는 이것은 사실 쉘비의 아빠인 코램이 제작한 눈속임이다. 공룡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딸을 위해 해 줄 것을 고민하던 코램은 우선 가장 사납고 똑똑한 공룡 중 하나로 알려진 벨로키랍토르와 티라노사우르스 및 귀여운 외모의 브라키오사우르스 등이 초록빛 정글에서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인터렉티브 반응형으로 제작돼 쉘비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 속 공룡도 함께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가졌다. 이후 코램은 거실에 세로 형태의 버티칼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외부에는 흰색 스크린과 프로젝터, 조명 등을 설치했다. 프로젝터를 통해 흰색 스크린에 영상을 재생시키면, 거실 안에 있는 쉘리는 마치 눈앞에서 공룡을 보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장비를 설치하는데에는 고작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코램은 “거실에서 공룡을 본 딸은 조금 두려워하는 것 같았지만 이내 매우 신기해하며 공룡을 관찰했다”면서 “4개월 전 같은 방식으로 딸의 방에 디즈니 왕국의 불꽃놀이를 재현했었고 딸이 매우 기뻐했다. 무대 영상을 만드는 내게 이러한 작업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이구 낙안면장, 축하 화분 취약계층에 전달

    강이구 낙안면장, 축하 화분 취약계층에 전달

    강이구 순천시 낙안면장 직무대리가 지난 13일 승진 인사로 받은 축하 화분 30여점을 낙안면마중물보장협의체에 기증했다. 낙안면마중물보장협의체에서는 관내 홀몸 노인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등 취약계층 30세대를 방문해 직접 전달하고 안부 살피기와 위문 활동을 펼쳤다. 낙안면과 마중물보장협의체에서는 올해 초부터 취약계층들의 주거 생활환경를 정비하고, 반려식물을 지원해주는 초록친구 ‘내방에 작은정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축하화분 전달도 소외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실시됐다. 강 면장은 “자칫 축하 의미만 전달하고 버려질 수 있는 화분이 반려식물로 다시 태어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면민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월드컵 트로피의 ‘명품’ 철통 보안…루이비통에 담아 경호원 2명 지켜

    월드컵 트로피의 ‘명품’ 철통 보안…루이비통에 담아 경호원 2명 지켜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황금색 트로피도 앞으로 4년간 프랑스에 보관된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결승에서 4-2로 대승했다. 레블뢰(파랑)군단은 우승컵에 키스를 퍼부으며 1998년 이후 20년만에 차지한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결승전에 앞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철통 보안 속에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높이 36cm, 무게 6.175kg의 우승컵은 18K 금과 준보석인 초록색 공작석으로 만들어졌다.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뢰를 받아 우승컵 보관함을 제작해온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이번에 새로운 보관함을 제작했다. 루이비통이 자랑하는 파리 근교 아니에르 공방에서 장인이 손수 만든 세계 단 하나뿐인 여행가방(트래블케이스)라는 게 루이비통 측 설명이다. 티타늄으로 만든 보관함은 아름답고 가볍지만 견고하며 레이저로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모노그램을 새겨 넣었다. 트렁크의 각진 8군데 모서리는 천연 소가죽으로 덧댔고 자물쇠와 6개의 걸쇠는 단단한 진회색금속인 루테늄으로 제작했다. 루테늄의 화학원소 기호인 Ru는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Russia)를 상징하는 뜻이 담겨있다. 이날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트로피 공개 행사가 열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의 축구선수 필립 람과 러시아 출신의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우승컵과 새로 디자인된 보관함을 관중들에게 공개했다. 보디아노바는 루이비통을 소유한 LVMH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들인 앙투완 아르노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 중이기도 하다.영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피파가 우승컵과 보관함을 철통같이 지켰다고 전했다. 우승컵은 결승전이 열리기 한시간 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도착과 즉시 전문가가 흰 장갑을 끼고 우승컵과 보관함을 검사했다. 또 2명의 덩치 좋은 경호원이 우승국이 결정될 때까지 우승컵을 곁에서 지켰다. ‘줄리메컵’으로 불리던 월드컵 우승트로피는 두차례 도난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줄 리메 FIFA 3대 회장은 1930년 제1회 월드컵 우승국 우루과이에게 순금으로 만든 우승컵을 수여했다. 1966년 제8회 잉글랜드월드컵을 개막을 앞두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공개 전시되던 줄리메컵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회가 열리기 직전 런던 근교에 살던 농부의 개가 우승컵을 물고 나타나 무사히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줄리메컵은 1983년 브라질에서 또 한번 도난당했다. 브라질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제패했다. FIFA 규정상 통산 3회 우승을 한 나라는 줄리메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이 도둑 맞은 줄리메컵은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 FIFA는 1974년 서독월드컵 때부터 새로 제작한 우승컵을 공개했고 줄리메컵 대신 ‘피파 월드컵’으로 공식 명명했다. 우승국은 피파컵을 4년간 보관한 뒤 다음 우승국에 넘겨줘야 한다. 대신 실물보다 조금 작은 복제품을 받는다. 우승컵 하단의 공작석으로 만든 두줄의 녹색띠에 우승국 이름을 새겨넣는다. 공간의 제약으로 17개국의 이름만 넣을 수 있어서 2038년 대회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퀴어 행사 반대’ 국민청원에 청와대 답변 “서울시가 ‘문제 없다’ 결론”

    ‘퀴어 행사 반대’ 국민청원에 청와대 답변 “서울시가 ‘문제 없다’ 결론”

    토요일인 1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퀴어(Queer) 행사를 반대한다는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13일 공개적으로 답변했다. 청와대의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통해 “서울광장 사용 여부는 청와대가 (사용을) 허가하거나, 금지하거나, 저희가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광장은 서울시에 신고나 신청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힌 정 비서관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 내용에 문제의 소지가 있을 땐 서울시 조례에 따라 열린광장 운영 시민위원회(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돼 있다. 퀴어 행사의 경우에는 2016년, 지난해, 그리고 올해도 최근 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위원회에서는 퀴어 행사가 서울광장 사용에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같은달 23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데 이어 오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 행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동성애자를 인정하지 않거나,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설적 행사를 보고싶지 않다. 그러니 이 행사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해서 청와대가 이날 답변을 하게 됐다. 정 비서관은 “행사 당일 경찰에서 인력 배치해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라면서 “청원인이 염려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에 처음 시작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고, 우리 사회의 배제·억압·차별·편견 속에 고통받아온 성소수자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공개 문화 행사다. 서울에서 열리는 퀴어 행사를 앞두고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현수막을 걸었다. 지난해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국가인권위원회도 전날 서울 중구 나라키움 저동빌딩에 무지개 현수막을 걸었다.무지개 현수막(또는 깃발)은 미국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가 만든 것으로, 베이커는 1978년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 동성애자 자유의 날을 위해 8가지 색을 넣은 깃발을 디자인했다. 그의 디자인 의도에 따르면 분홍색은 성적 취향을, 빨간색은 생명, 주황색은 치유, 노란색은 햇빛, 초록색은 자연, 청록색은 예술, 쪽색은 화합, 보라색은 인간 정신을 뜻한다. 나중에 이 깃발은 분홍색과 쪽색을 빼고 청록색을 파란색으로 대체한 6가지 색의 무지개 깃발로 바뀌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위안부 할머니 恨·눈물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흥미진진 견문기] “위안부 할머니 恨·눈물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충무로역 근처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에 들어섰다. 오위장 김춘영 가옥마당 그늘 밑에 모여 앉아 ‘한옥과 양옥의 좋다는 기준이 어떻게 다를까’라는 김완 해설사의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김 해설사는 “서양 집은 주로 밖에서 봤을 때 좋아 보이면 좋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가옥은 안에서 봐서 좋아야 좋은 것”이라고 했다. 외적인 미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사는 사람에게 환경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내적인 미가 중요하다는 뜻이겠다 싶었다. ‘한옥’이라는 말은 원래 일제강점기에 멸시하는 의미로 썼다 하니 외국인에게 설명할 때를 제외하곤 ‘전통가옥’이란 말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햇빛은 강했으나 비 온 후 오랜만에 갠 쾌청한 하늘과 초록의 풍경을 감상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예술통 거리’라고 불리는 문화예술거리로 들어섰다. 흥미롭고 기이한 구조의 건물들과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벽뿐만이 아니라 길가의 돌들이나 자판기에도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설치물들이 아기자기 귀여워 시선을 떼기 힘들었다. 강점기 통감관저 터였던 곳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 숙연해졌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해 우린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라는 글귀가 있는 ‘대지의 눈’이라는 조형물을 보면서 아직도 진정한 해방을 누릴 수 없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시금 생각하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들의 눈물과 한은 우리 모두의 것임을 마음에 새겼다. 옛 중앙정보부 터에 자리한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했는데 여행객을 위한 최상의 시설을 갖춘 곳이지만 지하는 과거 고문실이었다는 해설사의 말에 다들 표정이 편치 않았다. 이곳과 기억의 터를 연결하는 길 옆 담에 세계인권선언문이 조항별로 자세하게 설치돼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안기부장 관저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문학의 집에 다다랐는데 길목에 들어서면서 ‘시 읽는 방’이라는 간판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옛 통감부 자리에 위치한 애니메이션센터를 지나면서 치욕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정 책마루 연구원
  • “예쁨 폭발” 설리, 독일서 활짝 핀 미모 ‘입술만 발라도..’

    “예쁨 폭발” 설리, 독일서 활짝 핀 미모 ‘입술만 발라도..’

    배우 설리의 근황이 화제다. 최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근황을 알렸다. 설리는 독일 여행 중에 배를 타기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등 해맑은 표정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설리는 이 날 선명하고 청량한 초록색 민소매 원피스에 레드 오렌지 컬러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주어 한층 더 물오른 화사한 미모를 발산했다.설리가 독일 베를린 여행 중 사용한 제품은 에스티 로더의 베스트 제품인 ‘퓨어 컬러 러브 립스틱’ 340 핫 루머와 ‘더블 웨어 쿠션 골드라벨’이다. 또한, 설리가 착용한 초록색 원피스는 산드로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설리는 지난 6월 30일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과 뷰티 화보 촬영을 위해 독일로 출국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비인 듯 꽃밭인 듯 그림인 듯 현실인 듯

    나비인 듯 꽃밭인 듯 그림인 듯 현실인 듯

    가녀린 몸이지만 쉴 새 없이 콩닥콩닥 뛰는 심장을 지닌 한 마리의 작은 나비. 소녀의 머리 위에 내려앉은 나비는 노란색의 머리 방울이 됐다가 이내 과일을 깎는 사람 손가락 위의 예쁜 초록색 반지가 된다. 풀밭 위에서 축구를 하는 사람의 빨간색 신발끈이 된 나비는 바깥의 활기를 만끽한다. 고요한 공기 속을 떠돌다가 도시의 소음 사이를 가로지르는 나비. 이 작은 춤꾼의 환상적인 비행의 끝은 어디일까.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잔잔한 감성으로 사랑받는 일본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가 쓴 그림책 ‘나비’(미디어창비)는 광활한 세계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나비의 섬세한 날갯짓을 따라간다. 일본 화가 마쓰다 나나코가 그린 책 속 그림들은 노랑, 빨강, 파랑, 검정 등 원색이 두드러져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 새까만 밤, 푸른 바닷가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는 금방이라도 날개가 팔랑거릴 듯 생생하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를 다채로운 색깔로 물들인 수많은 나비를 보고 있으면 마치 꽃밭에 서 있는 듯 눈길이 오래 머문다. 에쿠니 가오리는 소설뿐만 아니라 그림책과 동화, 번역 등 폭넓게 활약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일궈 왔다. 그림책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데이비드 위즈너, 루드비히 베멀먼즈 등 영미권 아동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 ‘나비’는 에쿠니 가오리가 지난해 ‘몬테로소의 분홍 벽’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그림책이다. 작가는 마쓰다 나나코가 그린 ‘나비’ 그림에 반해 그림에 어울리는 글을 쓰고 싶다고 자청했다고 한다. 애정이 깊은 만큼 작가는 시적인 글로 그림의 맛을 한층 살려냈다. 국내 번역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에쿠니 가오리를 꼽은 임경선 작가가 맡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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