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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조기 중국어교육붐

    “샤오지에,샤오지에,비에셩치,밍티엔 타이 취칸쓰….”(아가씨,아가씨 화내지 마세요,내일 당신과 함께…) 조기 중국어 교육 붐이 일고 있다.지난 7월 중국이 2008년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0∼20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중요한 파트너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중국 붐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중국어 학원의 강의실.지난 7월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박혜진양(10·박달초등학교 4년)은 강사의 발음을 열심히 따라 했다.박양은 “어머니의 권유로 학원을 다니고 있다”면서 “한자나문법보다 ‘중국말’을 먼저 가르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이 학원에는 중국어를 배우는 초등학생이 30여명에 이른다.지난 여름방학 때는 100여명이나 됐다. 딸 이진선양(8·온수초등학교 2년)을 2년째 중국어 학원에보내고 있는 임춘희씨(38·여)씨는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 한가지쯤은 제대로 해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것”이라면서 “학원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본인이 좋아해 계속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유학을 꿈꾸며 중국어를 배우는 중·고생들도 많다.이민욱(15·영락중 3년),효진(13·여·충암중 1년) 남매는 “중국 전문가가 되려고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중국센터 이영준(李泳俊) 과장은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명문대 입학이 쉽고,학비도 저렴해 유학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중·고생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이규희씨(32·서울 마포구 신공덕동)는 두달 전부터6살 난 딸에게 중국어 과외를 시키고 있다.1주일에 두번 교사가 집을 방문,지도한다.이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미있어 한다”고 만족해했다. 어린이를 위한 중국어 학습 인터넷 사이트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어린이 중국어교육사이트 키드차이넷(www.kidchinet.com)의 김재영 기획팀장(40)은 “초기 단계인데도문의전화가 많다”면서 “대부분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순녀 전영우기자 anselmus@
  • ‘스쿨 존’도 안전지대 아니다

    초·중·고교생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유치원·초등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지정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 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의원은 1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각종 사고로 인한 초·중·고교생 사망 및부상자는 99년 3,383명,지난해 3,886명,올 6월말 현재 1,964명이라고 밝혔다.사망자는 99년 839명,지난해 847명,올 6월말까지 333명이었다. 사망자를 사고 유형별로 보면 교통사고 894명,익사 376명,자살 355명 등의 순이었다.학교급별로는 고교생 950명,초등학생 666명,중학생 403명이었다.남학생이 1,367명으로 여학생 사망자(65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올들어 지금까지 ‘스쿨 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또는 부상당한 학생은 사망 39명,부상 315명 등 모두 354명이었다. 지난 95년 9월 지정된 ‘스쿨 존’은 초등학교나 유치원 정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로 경찰관이 배치돼 특별관리되고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자연체험교실’ 가을이 풍성

    9월에 접어들면서 코스모스,잠자리,낙엽 등 가을손님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각 공원에서는 이러한 가을손님들과 함께 하는다양한 이색체험교실을 마련한다.잠자리의 모든 세계를 보여주는 잠자리교실,나뭇잎 탁본교실,주말곤충교실,분갈이교실 등등. 참가비도 없고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는 아이템이어서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대부분 9∼10월 진행될 예정이나 정확한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것도 있어 미리 전화로 확인한후 방문하는 것이좋다. ●가을잠자리교실= 양재동 시민의숲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을 보인다.잠자리 종류별로 표본만들기,잠자리 몸구조 관찰하기,암수구별법 익히기,알 낳는 과정 배우기,잠자리 구별하기 등 다양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문의 575-3895. ●주말곤충교실= 서울대공원에서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 물속의 곤충과 습지생태 관찰,현미경으로 본 가상곤충 관찰,간이수질측정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미리 전화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문의 500-7871∼2. ●오감체험교실= 9∼10월 여의도공원과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다.시각,맛,냄새 등 오감을 통해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나뭇잎은 어떻게 색깔이 변해 단풍이 들까’‘향기로 풀의 종류를 알아맞히는 방법은 없을까’ ‘과일이 익어가면서 맛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동심의 무한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여의도공원(761-4078),보라매공원(833-5271). ●나뭇잎 탁본교실= 영등포공원과 간데메공원에서 9∼10월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각양각색의나뭇잎 탁본 실습을 할 수 있으며 단풍 변화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배울 수 있다.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문의761-4078,473-2770. ●시민녹화교실= 남산공원,보라매공원에서 실시한다.남산공원에서는 9∼10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분재가꾸기,화분갈이 및 관리 등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라매공원에선 9월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화요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국화가꾸기,가정채소 가꾸기,원예식물번식법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문의 남산공원 (753-5576),보라매공원 (833-5271). 임창용기자 sdragon@
  • ‘태조왕건’ 간판스타 부상 서인석씨

    경북 문경새재 도립공원내 ‘태조 왕건’ 야외세트장 견훤궁.군졸들이 도열한 가운데 고려에 볼모로 잡혔던 왕족이 독살당한 시신으로 소달구지에 실려 들어온다.‘다혈질’ 견훤은 불에 덴듯 펄펄 뛴다.또다시 전쟁의 피바람이 휘몰아치는순간이다. 촬영이 끝나고 견훤역의 서인석(53)을 만났다.어깨며 가슴팍에 옷핀이 서너개 꼽혀 있다.“아,이거요.덩치를 크게 하느라 어깨엔 ‘뽕’을 넣고 가슴에는 방탄복 같은 걸 매달아요.지난 여름 이것 때문에 정말 욕봤어요.” 바야흐로 견훤의 전성시대다.괴질로 기가 꺾인 고려군을 제압한 견훤은 궁예가 떠난 ‘태조왕건’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잘 나가는 기분이 어떨까.“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환경 작가로부터 귀띔을 받았어요.궁예시대가 지나면 견훤시대가 오고,그 과정을 그리지 않으면 왕건도 없다고요.” 짐짓 덤덤하다.오랜동안 다른 이들의 빛을 가리며 카리스마를 휘두르던 궁예가 퇴장했을 때 혹시 일말의 시원함은 없었을까. “드라마의 앞날이 큰일났다 싶었죠.자식까지 철퇴로 쳐죽이는 그런 카리스마가 또 어떻게 나오겠어요?”공식적인 멘트만 날리는 그를 재차 졸랐더니 에두른 답이 돌아온다.“옛날엔 김이 참 귀했잖아요.어릴 적 손님상에 오른 김을 곁눈질하며 애가 탔죠.혹시 하나도 안남길까 해서요. ” 기어이 속마음을 캐낸 기자의 속이 짠해진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75년 안방극장에 데뷔한 그는 유순하면서도 차분한 역할을 도맡았다.‘태조 왕건’은 모처럼 맞은 이미지 변신의 전기.하지만 좀처럼 튀지않자 그는 캐릭터를 대수술했다.“목소리 옥타브를 높이고 좀 오버하기로 했죠.처음엔 거부감을 갖던 시청자들이 요즘은 친근하다고 합디다.”‘목이 아프겠다’며 사탕봉지를 소포로 부치는 초등학생 팬까지 생겨,뿌듯하면서도 연기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드라마 생각에 친구도 만나기 싫고 일상이 다 심드렁하다고. 스튜디오 녹화 2일,야외촬영 2∼3일씩 1주일이 꼬박 ‘태조왕건’에 매여있다. 안타깝게도 견훤의 영화는 그리 길지 않다.이달말 ‘팔공산전투’에서 고려군을 섬멸하며 대승을 거두지만 ‘왕자의 난’으로 다시 쇠락의길을 걷는다.“드라마가 끝나면 다들 쉬고 싶다고 그러죠.저도 지금 같아선 실컷 쉬고 싶지만 배우라는 게 참 웃겨요.한두달 집에서 쉬다 TV에 다른 배우 나오는 걸 보면 못견디겠으니까요.” 12월말 ‘태조 왕건’이 막을 내린 뒤 괜찮은 새 작품으로 팬들을 찾겠다는 언질 아닐까. 문경 허윤주기자 rara@
  • 고려 책사 최응役 정태우

    책사 최응이 고려를 살리는 젊은 천재라면 정태우(19) 는KBS ‘태조왕건’의 시청률을 지키는 주역인 셈이다.괴질에걸려 입술이 허옇게 말라붙어도 고려의 안위만을 걱정하며눈물을 흘리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절절히 울리고있다.정태우의 눈물은 ‘태조왕건’이 ‘여인천하’ 로부터시청률 1위를 탈환하는 데 있어 혁혁한 공신이었다. 정태우는 ‘먼동’‘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용의 눈물’등 6편의 대하 사극에만 출연,‘태조 왕건’의 선배 연기자들로부터 ‘대하드라마 전문탤런트’라는 농을 듣는다.‘한명회’‘왕과 비’ 등에서 단종역만 3번 맡았다.중앙대연극영화과 1학년.최응의 가발과 모자를 벗은 정태우에게서는 풋풋함이 그대로 풍겨난다. 6살때 TV에 나가고 싶다고 부모님을 졸라 MBC 베스트셀러극장 ‘버릇’으로 데뷔했다.여려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제트스키,번지점프,스노보드 등을 즐긴다.‘프렌드’라는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골을 터뜨릴 때마다 공중에서 1회 돌기를 할 정도로 운동에도 소질이 있다.임권택감독의영화 ‘취화선’에서 청년 장승업 역을 맡았으며 청춘영화 ‘어게인’에서는 ‘놀 줄 아는’ 힙합댄서로 등장한다. 최응은 13살에 천재성이 눈에 띄어 궁예에게 발탁되지만왕건을 도와 고려의 삼국통일에 이바지하다 요절한다.혹시이번 괴질로 최응이 죽지는 않을까 걱정될지 모르겠지만 정태우는 10월말까지 출연한다.기록에 따르면 최응은 삼국통일을 보지 못하고 33세의 아까운 나이에 객사했다. 한달 전부터 극중에서 2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수염을붙이기 시작한 정태우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다”고 귀띔했다.백제 책사 최승우 역을 맡고 있는 전무송과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 실랑이를 벌이는 팽팽한 연기대결은 앞으로도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전무송은 4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선배지만 눈빛 대결에서는 한 치도 밀리지 않는다.드라마 ‘왕과 비’에서는 전무송이 문종,즉 단종을 맡은 정태우의 아버지로 출연하기도 했다. “죽과 나물만 먹는 채식주의자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 탓에 한때초등학생들이 최응처럼 똑똑해지려고 밥을안 먹으려 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실제 식성을 물으니 “물만 먹고 어떻게 사나요.최응이 요절한 것은 제대로 음식을 안 먹은 탓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극본에 줄곧 ‘단아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최응은 다음 주에는 왕건이 견훤에게 아우로서 예를 올리게 되자 바닥에 머리를 찧어 피를 흘리며 괴로워한다.정태우는이 장면을 놓고 “실제 연기보다 화면에는 약하게 보이는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독자의 소리/ 응급실 어린이전용공간 필요

    얼마전 초등학생 딸이 급한 수술끝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 보니 아이가 파랗게질려서 병실을 옮겨달라고 떼를 쓰고 있었다. 사정인즉 바로 옆 침대의 환자가 사망했는데 아이가 그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그 후로 아이는 내가 잠시라도 자리를비우려하면 가지 못하도록 매달리는 바람에 곤란을 겪곤했다. 중환자실은 말 그대로 위독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다.운명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은 어른들도 심적 부담을 느낀다. 하물며 몸이 아파 마음이 약해진 아이의 경우 그 정도가더 심할것이다.요즘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병원 대기실도 따로 만드는 추세라고 들었다. 병원측은 어린이 환자를 배려해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 칸막이를 설치해주거나,아니면 어린이 전용공간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이정오 [부산 남구 용호동]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우리 강서지역은 문화 불모지나다름없었지만 멀지않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향기 그윽한 고장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노현송(盧顯松) 구청장은 3년전 민선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서구의 열악한 문화인프라에 큰 충격을 받았다.아파트만 빽빽이 밀집해 있을뿐 주민들은 막상 여가를 보낼만한 문화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것.내세울 정도로 활성화된 전통문화도 없었다. 노 구청장은 곧바로 ‘재정형편은 어렵지만 문화적 욕구에 목마른 주민들을 배려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문화강서’ 가꾸기에 들어갔다. 먼저 주민들이 공연을 보고 취미도 즐길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나서 99년 12월 화곡5동에 공연장과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강서문화센터를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구민회관을 완전히 뜯어고쳐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이름도 ‘강서문화예술회관’으로 바꾸었다. 또 지난해 10월엔 등촌동에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갖춘복합체육시설 ‘올림픽체육센터’를 개관,주민들의 건강증진에 크게기여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요즘은 동기능 전환과 맞물려 각 동사무소 2∼3층에 ‘문화의집’과 ‘정보센터’를 마련하는 작업이 한창이다.현재 화곡6동에 문화의집 1곳이,가양3동과 염창동에 정보센터가 각각 문을 연 상태다. 강서만의 색깔과 향기를 발하는 ‘전통문화 가꾸기 사업’도 활발히 전개중이다. 노 구청장은 “강서는 구암(龜岩) 허준 선생의 출신지”라며 “허준 선생과 한의학을 테마로 한 굵직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허준기념관’ 건립에 착수할 계획.가양동 3,000여평에 건립될 기념관엔 허준선생 관련자료를 선보이는 전시관 및 한의학연구소,한약재전시관,기념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의학 체험타운’을 마곡지구 인근에 조성,관광명소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 타운이 세워지면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관광수입도 적지않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인프라 구축과 함께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문화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구암축제를 99년부터 개최중이다.이 축제엔 구청 뿐만 아니라 양천허씨 종친회,대한한의사협회,강서문화원 등에서 대거 참여하고 있고 구민들의 참여열기도 뜨거워 2년만에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강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도록 해주는 ‘정보문화투어’도 알짜배기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부터는 관내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향토문화탐방’ 프로그램도 마련,지난 17일첫 나들이를 가졌다. 노 구청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구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기 위해 예산을 99년 36억원,지난해 52억원,올해 115억원 등 매년 2배 가까이 늘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터 활용 어떻게. “공항 이전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삼겠습니다.” 김포공항 국제노선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가면서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주민들은 심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항공기 보유에 따른 재산세 등 100억원 가까운 세수 손실이 불가피하고 유동인구 및 공항종사자 이전으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항 이전후 이러한 걱정은 점차 불식되고 있다. 오히려 공항 이전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단기적인 세수 손실은 어쩔 수 없지만 엄청나게 넓은 공항부지를 활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그 이상의세수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옛 국내선 자리에는 대단위 쇼핑·위락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장이 ^^어 대단위 쇼핑타운 부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현재 공항공단에서 이같은 방향으로 부지 활용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공항종사자 이전 문제도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공항 이전후 오히려 타지역에 거주하던 종사자들이 인천공항 출퇴근이 편리한 강서구로 이주하는 현상이벌어지고 있기 때문.여기에 비행기 소음감소 효과까지 겹쳐 최근 공항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꾸준히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당초의 우려와 달리 공항 이전이 오히려지역발전의 디딤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부지활용계획 추진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게임하며 창의력 쑥쑥!

    ‘인터넷 중독도 막고,창의력도 키우고…’ 폭력게임 음란물 등 인터넷 중독이 청소년층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이 게임중독을 막고 학습효과를 높이는 교육용 SW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게임개발업체 일렉트릭아일랜드는 최근 가로·세로축에 나열된 숫자에 따라 네모칸을 색칠해 일정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퍼즐게임의 일종인 ‘로직게임’을 개발했다. 2,500종의 다양한 그림을 만들면서 추리·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엑스퍼즐(www.xpuzzle.com)에서 2만원에 판매한다. 데이콤 천리안은 게임개발업체 달과인터넷과 제휴,교육포털 아이엘리트(i-elite.chollian.net)를 통해 퀴즈·타자게임을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게임 ‘고인돌스’의 운영에 들어갔다.게임점수에 따라 자신의 아바타(사이버 분신)를 꾸밀 수 있다. 서울대벤처 오란디프(www.orandif.com)는 논리개발용 게임‘하데스의 진자’를 내놓았다.소녀마법사의 모험을 통해 문제를 풀면서 논리·사고력을 키워준다.일반인도 즐길 수 있으며,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에듀팜(www.edufarm.com)은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게임 ‘달려라 슈퍼오리’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창의력 문제를 풀면 사이버오리를 힘이 센 슈퍼오리로 키울 수 있다.이 소프트넷이 최근 출시한 아동용 액션게임 ‘유니미니펫’은 적을 붙잡아 교화시키는 등 폭력성을 없애고 단계가 높아질수록집중력·창의력이 향상되도록 했다. 그날의 학습테스트를 통과하지 않으면 컴퓨터를 사용할 수없도록 고안된 교육용 SW도 등장했다.㈜에뛰디앙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낱말·그림맞추기,창의적인 글쓰기 등의 내용을 제공,모든 단계를 끝내야만 윈도로 연결돼 다른 사이트로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열시미’(www.yulsimi.com)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유해사이트 차단 및 사용기간 설정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日왜곡교과서 채택률 저조 우리 지자체도 ‘한몫’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률이 낮았던데는 일본과 교류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각 자치단체와 학교,사회단체 등이 자매결연중인 일본의 단체와 학교 등을 항의방문하고,항의서한을 보낸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치단체의 항의에 대해대부분의 일본 자치단체들은 “한·일 양국간에 불신과 갈등이 초래될 것을 우려,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지자체,단체간의 교류가 오히려 급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자매결연하고 있는 일본 야마구치현을 비롯,‘한·일 8개 시·도·현 지사회의’에 참가하고 있는일본 4개 현지사에게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자제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마산시도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창원시는 우호도시인 기후현 오가키시에,진주시는 시마네현 마쓰에시와 홋카이도 기타미시에 항의서한을 보냈고,김해시도 무나카타시에 서한을 보냈다.사천여중 이석승(李碩承) 교장은 지난달 말 자매학교인 야마구치현 도요우라중을 항의방문했다. 이들 일본 자치단체들은 모두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않았다.다만 최초로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쓰다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마산 제일고는 14년간 교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가고시마현과 교류를 하고 있는 전북도는 이달 초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이름으로 현내 각급 학교들이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가고시마현은 전북도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오히려 다음달 5∼8일 일본에서 열리는 전북도와의 교류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권이담(權彛淡) 전남 목포시장은 지난달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벳푸시뿐만아니라 현내 12개 모든 도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한편 교과서 파동 이후 지자체간의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광주시는 최근 우호촉진협정을 맺은 일본 센다이시와 내년 4월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양 지역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중 센다이시에서열리는 도호쿠대 학술교류 행사에 전남대 관계자 10명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다음달에는투자유치 사절단을 보낸다.11월에는 초등학생 23명,시민 35명 등 80명의 광주시 민관교류단을 센다이시에 파견하고 같은 달 센다이시가 주최하는 국제환경원탁회의에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전주 임송학 ·경주 김상화·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jeong@
  • “장수풍뎅이와 입맞추고 사진 찍고”

    ‘장수풍뎅이와 함께 입맞추고 사진도 찍으세요’ 과천 서울대공원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쁜 장수풍뎅이와 입맞추고 사진찍기’란 이색 행사를마련한다.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대공원 곤충교실에서 진행될 행사서는 전남 광주시 선명학교에서 올라온 장수풍뎅이 50마리가선보인다. 또 선명학교 김소직 교사가 장수풍뎅이에 대한 상세한 강의로 도심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줄 예정이다. 일명 ‘투구벌레’로도 불리는 장수풍뎅이는 특정보호야생곤충 22호로 지정돼 있으며 시골의 두엄이나 볏짚 등에 주로 서식한다. 사슴뿔 모양의 뿔을 지니고 싸움에도 능해 ‘곤충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한다.(02)500-7871. 임창용기자
  • 멀티미디어북‘플레이 앤 런’

    초등학생 영어교육이 필수가 되면서 주부들의 주름살이 더 늘고 있다.컴퓨터에 익숙해진 아이들인지라 여간해선 눈·귀맛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주부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할 만한 영어 학습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IT서적 전문의 영진 닷컴과 어린이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에듀타운이 합작으로 내놓은 ‘플레이 앤 런’은 놀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멀티미디어북 시스템이 특징이다. 1단계는 영어 동화책.동화작가들의 창작 동화로 상상력을북돋운다.다음엔 이 동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가 기다린다. 신나는 비트와 리듬을 가미한 효과음으로 귀를 사로 잡으며 앞서 만난 단어들을 되새겨 준다.마지막 코스는 CD롬이다. 아이들은 마우스를 움직이며 동화를 다시 읽을 수 있다.게다가 애니메이션과 ‘그림 퍼즐’‘알파벳 찾기’‘같은 그림 짝짓기’ 등의 게임을 하면서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영어동화는 몸의 일부가 되어있다. 에듀타운은 이 복합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동화작가,영어교사,화가,미국인 교수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를 대거 동원했다고 한다.교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따라 초·중·고급 3단계로 나눠져 있다.
  • 독자의 소리/ 돈받고 파는 방학숙제‘씁쓸’

    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방학기간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과제물을 내준다.초등학생들은 방학중 숙제를 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야 하고 부모와함께 특정장소를 방문해야 하며 각종 체험과 채집도 해야한다.이런 숙제를 보면 예전보다 자연과의 친화를 더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이런 방학과제를 대행해주는 일이 성행하고 있어 걱정이다. 곤충채집도 그렇고 독후감과 기행문까지 파는 사이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씁쓸하기 그지 없다.단순히 시대의 흐름이라 치부하기에는 교육적으로 너무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물론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 때문이겠지만 자녀들의 방학과제물까지 돈으로 사고 파는 물질만능주의 앞에 우리 아이들의 방학이 무엇으로 채워질지 걱정될뿐이다. 최재숙 [대구 달서구 본동]
  • 77일이상 결석 중학생 유급…초·중등교육법안 입법예고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중학교의 의무교육과 관련,'유급제'와 '등교정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또 조만간 유급과 등교정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초등학교는 만 6세부터 만12세까지,중학교는 만13세부터 만15세까지'로 학령을 기준으로 한 현행 규정을 '모든 국민은 자녀를 만 6세부터 9년간(초등6년,중3년) 취학시켜야 한다'로 바꿨다. 이에 따라 모든 국민은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의 의무교육기간을 마칠 때까지 나이가 많아도 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와 관련,법적 수업일수인 220일 중 77일 이상을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진급시키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초등학생은 부작용을 우려,유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97년부터 폐지된 유·무기 정학제와 같은 '장·단기 등교정지제'도 시행,비행학생에 대해 학교장의 재량으로 일정기간 학교의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 충북 결식학생 급증

    최근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충북지역에 결식학생이 크게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하거나 급식비를 납부하지 못해 점심값을 지원받는결식학생이 9,557명으로 지난해 6,942명보다 37.6%(2,615명)나 늘어났다. 결식학생 증가율은 고등학생이 87.8%(913→1,715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55.9%(1,580→2,464명),초등학생 20.8%(4,449→5,378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올해 결식학생들의 중식비 지원예산(42억7,000만원)을 37.7%(58억8,000만원) 증액 편성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점심을 먹지 못해 중식비 지원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편성된 예산 가운데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클린 사이버 2001] (16)우후죽순 엽기 동호회

    폭력과 광기,잔혹,일탈 등 엽기(獵奇)를 추구하는 인터넷동호회들이 자살과 폭탄테러,매춘,마약 등 범죄 행위를 부추기는 반(反) 사회적 놀음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막가파식’ 동호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할렘가’를 이루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저항과 일탈만 있을 뿐 올바른 네티즌 문화는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브레이크 없는 인터넷 동호회=‘죽고 싶은 사람은 멜 보내.짱 고통없이 도와줄께.(자살사이트 동호회의 게시물)’‘나만의 개성있는 사제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 51가지(군사무기 사이버카페의 공지)’‘광란의 파티는 범죄가 아니다. (마약파티를 소개하는 인터넷 동호회 안내문)’ 최근 해외 서버를 이용해 서울의 호텔과 테크노바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을 복용하며 벌이는 환각파티를 주선하는 인터넷 동호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인터넷이 마약 유통의 새로운 루트가 된다면 인터넷 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에서 마약이 각 부문에 침투하는 것은 시간 문제.지난 5월에는 명문대 출신 학생들만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인터넷 동거사이트가 등장해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성의식과 학벌 풍토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최근에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조폭(조직폭력) 동호회’가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영화 ‘친구’가 조폭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조폭’이나 ‘깡패’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동호회만 수백여개에 이른다.조폭 동호회는 대부분 10대 중고생들이 회원이며 ‘전국 학생조폭모임’‘전국구 86년생 깡패들 모여라’ 등의 이름을 내걸고 싸움 기술을 전수하는 등 학교 폭력이 인터넷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회원들의 잇따른 동반자살로 파문을 일으켰던‘자살사이트’는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폐해 사례.수사기관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친목 모임을 위장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현재 인터넷에 개설된 동호회의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1∼5명의 미니 동호회까지 합치면 최소한 150만개가 넘는다는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의 분석이다.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관계자는 “매일 새로운 동호회가 3,000여개씩 생겨나고수백여개가 소멸된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월부터 자살 사이트등 650개의 유해 사이트 및 동호회 사이트를 적발,344개를폐쇄시켰다.지경연 경위는 “유해 사이트를 찾아내기 위해수십명의 전문 경찰관들이 인터넷을 뒤지지만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했다.별다른절차없이 사이버 카페나 동호회를 쉽게 등록하고 만들 수있기 때문이다.반사회적 동호회는 주로 개인 홈페이지와 수십만개의 동호회를 지닌 대형 포털사이트에 기생하고 있다. ◆반윤리 심리를 부추기는 콘텐츠=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30초이상 화면을 지켜보기 힘들 정도로 잔혹한 내용을 담은 사이트도 적지 않다.회원의 90% 이상이 10대라는 ‘kill’이라는 이름의 ‘잔혹 동호회’는 죽은 아이의 시체를 토막내 접시에 올려놓은 사진 등을 실고 있다.‘자신의 악마성을 확인하자’며 엽기즌(엽기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의 잔인성을 부추기고 있다.또 ‘P살인길드’라는 가상 살인동호회는 회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살인자로 변신해 같은 회원들을 죽이고 매월 살인 순위를 매긴다.엽기·잔혹 사진 동호회는 회원들끼리 e메일을 통해 수집한 사진들을 주고 받는다. 30대 외국인 남자가 자신의 손가락를 칼로 자르는 장면을담은 동영상,토막 시체들의 사진모음 등 해외 와레즈 사이트를 떠돌아 다니는 잔혹한 사진과 동영상이 회원들의 주요 수집품이다. 회원인 최모군(17)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진일수록다운 횟수도 많고 인기도 높다”면서 “경쟁적으로 해외 사이트를 뒤지며 서로의 수집품을 주고 받는다”고 자랑했다. 지난 3월 12세 초등학생이 게임사이트와 자살사이트를 드나들다가 ‘살인충동’에 휩싸여 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사건이 발생했다.인터넷 콘텐츠가 현실 범죄와 직결되는 사례다. ◆반윤리 콘텐츠 피해자와 생산자=포르노 사이트에 중독된중 3년생 윤모군(15)은 매주 한번씩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성적이 전교 5등 이내였던 윤군이 처음 음란 사이트에접속한 것은 지난해 겨울방학.인터넷의 ‘야사(야한 사진)동호회’에 우연히 접속하면서 윤군의 생활태도는 급격히바뀌기 시작했다.매일 밤마다 5∼6시간씩 야동(야한 동영상)·야사 동호회를 서핑하며 자위행위에 몰두했다.성적은 자연히 곤두박질쳤다. 기존 질서의 반감과 주류 문화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엽기.신세대의 문화적 코드로 공유됐던 엽기문화가 음란,살인,죽음 등에 탐닉하면서 극단적인 것에 대한 추구로 변질되고 있다.문제는 사이버 동호회들이 이들 키치(kitsch)문화의 1차 수요자이자 전파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단속을 피해 게릴라식으로 곳곳에서 생겨나는데다 입소문으로회원들을 받는 폐쇄성 때문에 정보인터넷 업체들로서는 늘뒷북치기 일쑤다.게다가 이들 동호회는 정보 교류 차원을넘어 반사회·반인륜적인 콘텐츠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밖에 화상 채팅사이트의 비밀 소모임은 자신의 알몸을보여주고 서로의 누드 영상을 주고 받으며 즉석 화상섹스를 한다.정회원 가입을 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누드 영상을 기존 회원들에게 e메일로 보내야 한다.국내외 음란 사이트를무대로 애인과의 성관계를 담은 동영상이나 투고 사진을 주고받는 ‘자작 동호회’도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클린카페 캠페인' 다음 임준우 기획이사.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겠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75만여개의 인터넷카페 및 동호회를 상대로 ‘밝고 깨끗한 인터넷세상 만들기-클린카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임준우(30) 기획운영 총괄이사는 캠페인의 목표를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불과 1%도 안되는 유해사이트 때문에 99%의 건전한 사이트까지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세상을 건전하게 가꾸려는 네티즌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달 11일부터 시작한 ‘클린카페 캠페인’은 네티즌의 자발적인 노력이 돋보인다.자원봉사에 나선 100명의 ‘카페 파수꾼’들은 불건전한 동호회 및 유해사이트를 적발,신고함과 동시에 문제 동호회의 운영자와 토론을 나누며 함께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캠페인이 시작된 뒤 하루평균신고건수가 2배 가량 증가했다. 임 이사는 “동호회 폐쇄나 법적 처벌만을 강조하면 불법적인 동호회나 사이트를 음지로 더욱 깊숙이 숨도록 하는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네티즌이 자신들의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와 풍요로운 인터넷 문화를 만들려는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에 대한 그의 믿음은 지난해 11월 ‘노스팸(No-Spam)캠페인’을 시작으로 ‘사이버 포도청’‘참 인터넷 세상만들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캠페인에대한 네티즌들의 참여와 관심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 이사는 “가정과 학교에서는 윤리교육을 통해 인터넷에 음란·테러물 등 반윤리적인 내용이나 남을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일깨워야 한다”면서 “네티즌과 관련업체,시민단체 등 우리 모두가 올바른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동환기자
  • [씨줄날줄] 여자축구 우승

    한국 스포츠는 유독 여자들이 강하다.세계 속의 한국 스포츠 위상을 높인 데는 여자선수들이 기여한 몫이 절반이상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이에리사 등 여자탁구팀이 일찍이세계를 제패했고, 김수녕으로 대표되는 여자양궁은 올림픽때마다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최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박세리와 김미현이 1·2위를 휩쓴 것을 비롯,32위안에 7명의 한국여자골퍼가 입상,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 여성파워는 축구에까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7일 끝난 제1회 타이거풀스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한국여자대표팀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과 브라질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었다. 출범한 지 10년도 채 안되는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불과 몇년전 남자초등학생 수준에도 못미치는 어설픈 모습의 여자축구가 아니었던가.그런데도 우리 선수들은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가운데 해낸 것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여자축구가 미식축구 다음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여자프로축구리그도 창설됐다.현재 세계 여자축구의 최강으로는 미국,중국,노르웨이 등이 꼽힌다.미국은 1999년 중국을 꺾고 여자축구월드컵에서 우승했고,시드니올림픽에서는 노르웨이가 미국과 중국을 차례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제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 수준인 중국을 누르고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만큼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날도 멀지 않았다.벌써 남자축구가 세계 16강에 진입하는 것보다 여자축구가 8강에 진입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축구를 정기적으로 즐기는 인구는 2억4,00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4%에 이른다고 한다.여자축구선수도 2,0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그러나 한국은 팬들의 관심이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현재한국여자축구는 초등부 15,중등부 22,고등부 16,대학부 10,실업 3개팀에 불과하다.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을 직업선수로받아들일 토양도 척박하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여자축구가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저력으로 볼 때 오는 12월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03년 베이징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는 것이 꿈만 아닌 현실이 됐다. 그 꿈은 여자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이 모아질 때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고액과외 미신고땐 학부모도 세무조사

    고액과외를 신고하지 않은 교습자가 가르친 학생의 학부모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가 검토되는 등 관계 당국이 과외교습 미신고에 대한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대학(원)생을 제외한 모든 과외교습자에 대한 신고가 오는 7일 마감되지만 신고 실적이 극히 저조해 국세청·경찰청 등과 합동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교육청에 신고한 과외교습자는 3,431명,이들이 가르친 학습자는 2만8,641명(초등학생 2만1,722명,중학생 5,242명,고교생 1,67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소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과외교습자의 3.4%밖에 안되는데다 최고액 교습료도 학생 1인당 월60만원에 불과해 고액 과외는 신고를 외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일반적인 과외도 성실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경찰 등과 합동으로 서울 강남과 분당·일산 신도시 등 고액과외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 마감 이후부터 9월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과외 미신고자가적발되면 과태료 부과,형사고발,중과세조치 등 최대한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특히 미신고로 적발된 과외교습자 중 과외 금액이 상식선을 넘어서는 고액이면 가르친 학생의 학부모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학부모들에게 과외교습자의 과외신고필증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 중학교 유급제 도입

    공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에‘유급제’가 도입된다.중학교 의무교육은 2002년 1학년생,2003년 2학년생,2004년 3학년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도입된다. 학교폭력 등 비행 학생에 대해서는 정학처럼 일정 기간학교 출입을 금지하는 ‘등교정지제’도 시행된다.의무교육과정이 아닌 고교 퇴학생의 경우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재입학이나 편입학이 허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육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조만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의무교육과정의 중학생에 대해 정당한 이유없이 3개월(법정 수업일수의 3분의 1) 이상 결석하면 학년진급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현행법에는 의무교육과 관련,3개월 이상 장기 결석하더라도 정원외로 분류,학적을 관리토록 하는 규정만 있어 해당학생이 다시 등교하면 학년 진급을 시킬 수밖에 없다.다만 초등학생의 경우,현재 학교장이 장기결석생에 대해 학력평가위원회를 통해 심의,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급 대상에서 뺄 방침이다. 초등학교 의무교육은 만 6∼12세(조기입학때 만 5∼11세),중학교는 만 12∼15세(〃 11∼14세) 등 학령(學齡)으로명시된 규정을 바꿔 초등 6년,중 3년으로 ‘기간’만 지정키로 했다. 또 현행법상 의무교육과정에서는 퇴학 처분이 불가능한점을 보완,비행학생에 대해서는 ‘단·장기 등교정지’ 조항을 두어 일정기간 학교에서 격리시킬 계획이다.등교정지기간은 결석으로 처리,상습 비행학생에 대해서는 유급시킬 수 있도록 했다.등교정지 기간은 학교장이 정한다. 교육부는 장기 등교정지처분을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대안학교에서 의무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초중학교 유급제 의미/ 공교육 내실 다지기

    의무교육 과정에서 유급제 및 등교정지제 등의 제도적 장 치를 두기로 한 교육부의 대책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엄 격히 실시함으로써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 된다. 생활지도 방식을 선도 위주에서 실질적인 징계 쪽으로 전 환,소수 비행학생 보다는 선량한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의무교육에서 퇴학 처분을 금지함에 따라 상습적으로 학 교폭력이나 비행 등을 저지른 학생에 대해 ‘교내 봉사’ 등 선도 절차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급제= 현행법은 ‘의무교육과정의 학생은 퇴학을 시킬 수 없다’(초·중등교육법 18조)고 못박고 있다.또 정당한 사유없이 3개월 이상 결석한 학생이라도 학칙에 따라 정 원외로 학적을 관리토록 규정했을 뿐(〃 시행령 29조) ‘ 어떻게’ 처리하라는 규정이 빠져 있었다.장기 결석을 해 도 다시 학교에 나오면 수용해야 했다. 더욱이 의무교육의 학령(學齡)을 중등은 만 12∼15세 식 으로 규정,교육 기간에 상관없이 학년을 올려주고 졸업도시켰다.이같은 규정에 때문에 형식적인 교육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장기 결석 중학생의 경우,학년 진급을 금지해 학칙이 정한 해당 학년의 교육기간을 이수해야만 진급할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중학교를 3년이 아닌 4∼5년씩 다 니도록 길을 튼 셈이다.학업 성취 미달은 유급 사유에 포 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생은 유급제의 적용 대상에서 뺄 방침이다. 현행 시행령에 1년 이상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이 다시 등 교할 때 학교장이 위원회를 구성,학력을 평가해 해당 학령 에 맞춰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고 및 등교정지= 의무교육 과정에 있는 비행학생에 대 한 현행 징계는 ‘교내 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로 돼 있다.선도만 할 수 있게 돼 있는 셈이다. 개정안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비행학생에 대해 ‘경고 ’조치할 수 있도록 절차를 신설했다.경고 후 특별교육 등 을 실시해도 뉘우침이 없으면 일정기간 ‘등교정지’를 내 릴 수 있게 했다.등교정지는 97년에 없어진 유기·무기 정 학제와 같다.등교정지는 사안에 따라 단기·장기로 나눠질 전망이다. 단기는 부모 등의 보호 아래 가정교육을 받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장기는 대안학교와 같은 시설을 활용, 계속 교육을 실시해 의무교육의 취지를 살릴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피해자는 계속 후유증에 시 달림에도 가해자는 가벼운 처분만 받고 버젓이 등교하는 모순을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재입학 및 편입학= 의무교육과정에서는 퇴학처분이 불가 능하지만 의무교육과정이 아닌 고교에서는 퇴학처분이 가 능하다.따라서 퇴학 또는 자퇴한 고교생들은 주소지를 옮 겨 다른 학교로 편입학하거나 한동안 쉬다 재입학하는 사 례가 허다했다.퇴학의 실효가 없는 것이다.교육부는 이같 은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퇴학당한 학생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편입학 및 재입학을 제한한 뒤 학교의 ‘심사위원회 ’의 심의를 거쳐 받아들이도록 할 계획이다. ■비행 실태= 교육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교생 가운데 비행을 저지른 학생은 중학생 2만5,003명,고교생은 5만7,632명 등 모두 8만2,635명이다.유형별로는 음주흡연 이 4만4,423명으로 가장 많고 폭행 1만1,356명,가출 8,446 명,절도 447명 등으로 많았다. 특히 비행 중학생들은 음주흡연 8,861명,폭행 상해 6,173 명,가출 3,115명,절도 2,557명,유해업소 출입 174명,약물 오남용 5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독자의 소리/ 이면도로에도 단속카메라를

    요즘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과속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훨씬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특히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감시 카메라의 덕을 톡톡히 본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아직도 골목길 등 이면도로에서 과속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학교 근처의 이면도로를 지나다 보면,초등학생들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우르르 나올 때 자가용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경우를 흔히 본다.등하교시간에는 교통정리하는 봉사자들이 있어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다른 시간대는 아슬아슬한광경이 자주 연출된다.어린 아이들이 축구를 하거나,뛰어놀때 차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쌩쌩 달린다. 통계를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학교근처의 이면도로에서 과속 차량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따라서 초등학교 근처의 이면도로에만이라도 과속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면과속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것이다. 최재훈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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