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초등학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비행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재난 상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비상계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개편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53
  • 초등 전학년 무상급식

    경기도 의정부시가 혁신교육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초등학교 무상급식 대상을 당초 3~6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교육청과 함께 2011년부터 의정부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혁신교육도시 1차 평가를 앞두고 1차 평가 항목인 사업취지 반영, 무상급식 시행계획, 교육예산 비율 등 3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대상 학생 수는 2만 1890명에서 3만 372명으로 늘어났고 사업비도 39억원에서 54억원으로 15억원(38.5%) 증가했다. 이러면서 무상급식 비용은 2011년도 시 교육 관련 전체 예산 140억원의 41.5%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시는 10개 자치단체를 선별하는 혁신교육도시 1차 평가를 통과해 2차 평가를 남겨두고 있으며, 12월 중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혁신교육도시로 지정되면 교육청의 지원하에 학교장 공모, 우수 교원 선발, 보조교사 지원 등 공교육 혁신모델을 만들기 위한 도시 환경이 조성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애들도 보는데…” 中버스서 ‘부비부비’ 논란

    개방주의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일궈낸 중국에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급속한 성문화의 개방화가 사회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커뮤니티를 논란으로 뜨겁게 달군 사진 역시 도 넘은 애정행각이 문제가 됐다. 사진이 찍힌 지역이나 날짜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한 시내버스에서 남녀가 한 의자에 마주보고 앉아 서로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목격된 것. 사진을 찍었다는 네티즌은 “주변에는 승객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키스를 나누거나 서로의 볼을 부비면서 사랑을 확인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민망해서 고개를 돌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진에서 남녀는 바로 앞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이 서 있는데도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애정행각을 벌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벌이기에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이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도 공공장소에서 도 넘은 신체접촉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일부는 지하철이나 버스, 공원 등지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등의 풍기문란 행위에 대해서 법적인 제제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는 도 넘은 남녀 애정행각을 단속하는 ‘기율반’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동두천 걸산마을 영어교실 미군이 운영

    경기도가 미군기지 주둔의 대표적 피해지역인 동두천시 걸산마을에 행복학습마을을 조성하면서 미군이 직접 운영하는 영어교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군 주둔으로 60여년간 피해를 본 주민들과 미군 간 갈등 해소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도2청 평생교육국 관계자는 “육지의 외로운 섬이 된 동두천 걸산마을에 행복학습관을 조성, 미군장병 영어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미 캠프 케이시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걸산마을은 1952년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현재까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며 통행조차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마을 내에는 1967년부터 1999년까지 11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일한 교육기관인 동두천초교 걸산분교가 폐교돼 10년 이상 빈 터만 남아 있는 등 대표적 교육소외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주한미군 주둔으로 피해를 받아오던 걸산마을 주민들과 미군 간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군장병 영어교실을 착안해 냈다. 또 미군장병들에게는 마을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글교실을 운영, 주한미군과 걸산마을 간 상호 학습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미군장병 영어교실은 이르면 이달말 시작될 예정이며 주말을 중심으로 매주 1~2회에 걸쳐 운영된다. 한편, 현재 걸산마을에는 초등학생 2명을 비롯해 중·고교생이 각각 1명씩 살고 있으며 3시간이 넘는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대구국제학교 문 열자마자 잇단 잡음

    대구국제학교 문 열자마자 잇단 잡음

    국내 최초로 지난 8월 문을 연 대구국제학교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쿨버스비와 급식비 청구를 과다하게 책정하는가 하면 개교 전 내기로 한 투자금 납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도서관과 과학실습실은 텅 비어 있으며, 일부 외국인 교사들은 비자가 없어 처벌받기도 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학교 측은 급식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급식비를 한 끼당 초등학생은 4300원, 중·고등학생은 4800원으로 책정했으나 실제로는 5200원과 5400원을 징수했다. 학교 측은 식당 시설과 기자재 교체 등 감가상각비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문제가 되면서 대구시가 시정을 지시하자 지난 5일부터 급식비를 인하했다. 스쿨버스 이용요금은 학생 1인당 월 21만 2000원을 받고 있다. 이는 인근 사립학교 8만원, 인천 송도국제학교 16만 8000원보다 크게 비싼 것이다. 학교 측은 이용 학생 수가 적은 데다 모든 학생 거주지에 노선을 운행하고 안전요원 8명을 동승시켜 경비가 추가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배영철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버스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한 것도 요금이 비싼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스쿨버스 이용료를 내리도록 학교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학교법인 ‘리 아카데미’의 투자 약속 불이행도 문제다. 학교법인이 개교 전 2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치금 5억원과 시설투자비 5억원 정도가 투자했는데, 이마저도 미국 학교법인은 거의 내지 않고 국내 투자자들이 대부분 충당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내부 알력도 벌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게다가 외국인 교사 23명 중 10명이 관광비자로 입국해 한달 정도 강의하다 적발돼 관계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또 다른 외국인 교사 3명은 아직도 적법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도서관에는 책이 제대로 비치되지 않아 절반 정도가 비어 있고, 과학실에는 학습기자재가 전혀 확보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배 과장은 “미국 학교법인 측이 올 연말까지 투자금을 모두 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국제학교는 대구 봉무동 경제자유구역 1만 781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부지 매입 및 시설 건축 등에 들어간 220억원은 대구시가 전액 부담했다. 현재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과정에 외국인 62명, 내국인 154명 등 216명이 등록돼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난생 처음 낚시女 ‘173㎝ 대형메기’ 낚아

    ‘초심자에게는 행운이 따른다’는 말이 정말 사실일까? 최근 해외에서 믿기 힘든 행운을 거머쥔 영국 여성이 소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서퍽주에 사는 카를라 필비(29)는 생애 최초로 낚시를 했다가 자신의 키 만한 대어를 낚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스페인의 메키넨사(Mequinenza)의 에브로 강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엄청난 행운을 낚았다. 필비가 ‘우연히’ 낚은 물고기는 길이 173㎝, 무게 53㎏의 대형 메기로, 필비의 키와 똑같은 길이와 큰 몸집을 자랑한다.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낚시를 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배 위에서 심심풀이로 낚싯대를 들이운 뒤 한가롭게 책을 읽다가 대형 메기를 낚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낚싯대에 신호가 왔을 때 놀라서 곧장 잡아 당겼는데, 그 무게와 압력이 상당해서 매우 놀랐다.”면서 “이렇게 큰 물고기를 처음 봤을 뿐 아니라 첫 낚시에서 대어를 낚아 더욱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심자의 행운’이 발동된 메키넨사의 에브로 강은 대형 메기가 자주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이번 달 초에도 초등학생이 대어를 낚아 화제를 모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주교육감 “사교육비 절감·무상급식 역점”

    광주교육감 “사교육비 절감·무상급식 역점”

    “교육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8일 취임한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40년 가까이 일선 학교에서 느끼고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출신인 장 교육감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전임자의 임기가 남아 있어 5개월가량 늦게 취임했다. 그는 지난 5개월간 당선자 신분으로 학부모·교사·학생 등 교육계 구성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애로사항도 들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사교육비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경쟁에 신음하는 학교 구할 것” 장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사교육에 대한 총체적 문제들을 공교육 내실화로 단계적으로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털어 놨다. 이어 “학교 간·학생 간 숨 막히는 경쟁 교육으로 신음하고 있는 학교 문화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워 학습을 주도하는 체제로 바꾸겠다는 복안도 설명했다. 그는 무상급식과 관련, “여건이 허락하는 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전체 초등학생들의 무상급식이 이뤄졌으나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행복한 학교, 배움이 있는 교실’을 목표로 내걸고 내년부터 초·중등 4개교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각종 교육 비리 근절 강조 그는 또 교육 비리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교육감실 직통 전화 설치 등으로 촌지 수수 관행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도 서두르기로 했다. 조례에는 체벌 금지, 강제적 보충자율학습 금지, 우열반 편성 금지, 단계적 두발 자유화 등을 담는다. 장 교육감은 지역 교육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외국어고 설립(전환)과 관련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자율형 공·사립고 추가 지정도 하지 않기로 했다.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의 정책 대립이 심화되고 갈등이 교육계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진보적 교육감이 해야 할 일은 우리의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인 양성, 지·덕·체의 조화 등과 같은 교육의 본질 추구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통문화상 대상에 최봉순씨

    교통문화상 대상에 최봉순씨

    서울시는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헌신적으로 애쓴 시민을 뽑는 교통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최봉순(57)씨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2001년 ‘친절기사 교통봉사대’에 가입한 뒤 홀로 사는 어르신 및 불우이웃돕기 운동,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도서벽지 초등학생 초청 서울견학 행사 봉사 등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20여년간 tbs 통신원으로 활동하며 1995년 ‘사단법인 한국 112무선봉사단’을 창설해 지금까지 교통안전 범국민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김명배(60)씨와 교통사고 빈발지역 개선에 노력한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가 최우수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5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던 제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노로 대화를 나눌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김정원(35) 경희대 음대 교수와 조치호(57) 중앙대 음대 교수 얘기다. 이들이 오는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2만~10만원, 문의 02-2000-9751~6)에서 첫 사제 콘서트를 펼친다. 최근 두 사람을 함께 만났다. 장소는 서울 대치동 조 교수의 연습실. 초등학생이었던 김 교수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곳이란다. 인터뷰는 기자와의 문답보다 사제 간의 수다가 더 많았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기자 두분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요. 김정원(이하 김) 제가 9살이었어요.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원장님이 (오스트리아) 빈 유학파 출신의 선생님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셨죠. 선생님이 귀국하자마자 제자가 된 거고요. 14살까지 배웠죠. 조치호(이하 조) 제 첫 제자예요. 정원이는 하나를 해오라고 시키면 둘을 해올 정도로 성실했죠. 김 근데 선생님은 저한테 칭찬 전혀 안 하셨어요. 제가 선생님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넌 5류야, 5류.”란 말이었어요. 3류도 못 된다는 뜻이죠. 하하. 그런데 선생님은 절대로 고압적으로 소리지르시는 분이 아니에요. 나지막한 음성으로 야단치시죠. 그게 더 무서웠다니까요. 조 정원아, 우리 시대엔 다 그랬어. 자만하면 안 되니까. 김 그러다 빈으로 유학갈 때 처음 칭찬을 들었어요. 제가 사사한 분이 빈 국립대 미카엘 크리스트 교수님인데, 선생님 스승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선생님이 소개해 주셨고요. 그때 선생님이 “(너의 연주가) 마음에 드셨을 거야.”라고 하셨죠. 조 전 정원이를 스승에게 소개할 때 자신감이 있었어요. ‘아마 선생님이 정원이를 보면 깜짝 놀랄 거야’라고 생각했죠. 기자 어찌 보면 어릴 적 잠깐 배운 건데, 조 교수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이세요. 김 제가 손가락 연골이 약해요. 이걸 보시더니 선생님은 ‘체르니’나 ‘하농’ 같은 연습곡만 2~3년을 시키셨죠. 어려운 곡을 치고 싶었지만 못하게 하셨어요. 기본기를 충실히 하란 뜻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교육 방식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유학도 그래요. 부모님도 말리고 저도 선뜻 결정을 못했는데 선생님이 밀어붙이셨죠. 당신께서 유학을 늦게 가서 받지 못했던 혜택들을 누리도록 하고 싶으셨던 거죠. 솔직히 스승 입장에서는 제자를 가급적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어 할 것 아니에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조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 항상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원이는 이런 면에서 참 훌륭했죠. 2008년 정원이가 전국 리사이틀을 할 때의 일입니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객석을 향해 인사를 어정쩡하게 하는 거예요. 속으로 ‘왜 저러나’ 싶어 좀 실망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마이크를 들고 “선생님이 오셨을 텐데….” 그러는 거예요. 날 찾느라 인사를 그렇게 한 거였던 겁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김 그 전엔 선생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제 공연에 못 오셨거든요. 그러다 그때 처음 참석해 주셨어요. 얼마나 설레고 부담스러웠던지…. 그래서 무대에서 꼭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이번에 함께 무대에 서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기자 공연 얘기가 나온 김에…. 2부에서 모차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이 곡을 고른 이유가 있나요. 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기에 좋은 곡이라 생각했어요. 스승과 제자 사이 천상의 호흡도 과시할 수 있겠고. 김 두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은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모차르트의 곡은 밝고 사랑스러워요.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곡보다 선생님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죠. 조 관객들이 우리 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느끼는 감격과 행복을 함께 공유하면서 관객들도 편한 마음으로 우리의 대화를 지켜봐 줬으면 합니다. 김 이제 ‘차세대 피아니스트’란 표현이 민망할 나이가 됐어요. 이제 내면을 잘 구사할 수 있는 연주자가 돼야겠죠.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인격적인 부분을 돌보면서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식 인터뷰는 이렇게 끝났다. 하지만 사제의 대화는 끝이 없다. 잠깐 커피를 마시면서 나눴던, 격의 없는 수다도 소개한다. 김 아, 선생님. 저 모차르트 연습이 부족한 것 같아요. 열흘간 미친 듯이 하려고요. 조 괜찮아. 넌 소리가 좋으니까. 김 지금 연습하려는데 시간 괜찮으시죠. 조 그래, 나도 연습해야 돼. 요즘엔 나이가 들어 손에 땀이 많이 차서…. 김 (기자를 보며) 아 참, 제 와이프도 선생님 제자예요. 기자 아, 그런가요? 중매도 서주셨군요! 조 중매라기보다…. 제자 중에 한명이 빈으로 유학간다고 하길래 정원이한테 연락을 넣어 뒀죠. 잘 도와달라고. 그랬더니 이 녀석이 너무 도와줬더라고요. 하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신뢰 높이려면 행정·시민 눈높이 맞춰야”

    “신뢰 높이려면 행정·시민 눈높이 맞춰야”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민들과 소통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최근 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일부 지역에서 흙탕물이 발생하고 단수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서는 머리 숙여 사과했다. 염 시장은 “안전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시장으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피해를 접수해 3일치 수도요금을 감면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온 문제로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염 시장이 과거의 관행과 문화를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 시장의 미래비전과 발전 전략이 하나둘씩 빛을 내고 있다. ‘따뜻한 나눔’이 뿌리를 내리고 ‘소통의 창구’도 곳곳에 마련되고 있다. 그는 “행정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시민과 행정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취임 이후 줄곧 현장에서 주민과 토론하고 대안을 찾았다. 수원에 변화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기초공사를 다진 셈이다. 염 시장은 3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생명이 존중받고,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인구 110만명의 수원시 위상확립은 물론 기존의 행정 관행과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거버넌스 행정을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 토론과 합의를 통한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정 주요 쟁점이나 정책에 시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시민배심원제와 주민 스스로 마을의 주요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슈가 되는 사항이나 시민 관심사항을 주제로 시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정책 토크박스’도 운영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 약속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의회와 공동노력으로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고, 참전 유공자들에게는 참전명예수당을, 어르신들에게는 효사랑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공립 보육시설과 24시간 보육시설도 확대하고 여성건강센터와 수원휴먼서비스센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청렴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청렴은 경쟁력과 생산성의 원천이며 수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집무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관제도’를 도입하는 등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대도시에 걸맞은 권한과 자율성이 부여될 수 있게 다른 대도시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영재테스트·강의듣기 스마트폰 하나면 OK

    영재테스트·강의듣기 스마트폰 하나면 OK

    중학생 자녀를 둔 신정원(39·서울시 방화동)씨는 올 초 아이의 휴대전화를 구입하면서 최신 스마트폰이 아닌 구형 단말기를 선택했다. 모바일메신저부터 게임까지 스마트폰의 기능이 너무 다양해 아이가 자칫 휴대전화기에 빠져 학교생활을 소홀히 할까 염려가 돼서다. 올 연말 국내 스마트폰 예상 가입자 수가 6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해마다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하지만 주로 모바일뱅킹이나 온라인 게임, 뉴스 검색과 주식 매매 용도로만 활용할 뿐 교육 목적을 위해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때문에 신씨처럼 신제품을 피하는 슬로(slow) 어댑터도 나오는 상황.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학습 방법도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일명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을 통해 자녀의 영재성 찾기부터 대학강의 듣기까지 다양한 학습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폰으로 자녀의 영재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달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내 아이 영재일까?’라는 앱으로 이 서비스는 학부모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손쉽게 아동의 영재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검사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영재성을 가진 아이의 적절한 교육적 지원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개발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연령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영재행동특성 ▲문제해결력 ▲창의성 ▲리더십 검사 등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4가지 종류의 검사로 구성돼 있으며, 문제해결력 검사를 제외한 모든 검사는 5단계 척도에 따라 문항을 평가하는 체크리스트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하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영재행동특성 검사는 지적 능력, 창의성, 리더십, 자기주도성을 평가하고 문제해결력 검사는 주어진 정보를 근거로 아동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창의성 검사는 미래의 창의적 성취 가능성을 높여주는 성품 및 특성을 측정하며, 리더십 검사는 개인과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적 자질과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한다. 영재행동특성 점수가 90점 이상이고 나머지 검사가 일정 점수 이상이면 영재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앱을 통해 영재성이 확인되면 한국교육개발원의 영재교육 연구센터와 연결해 직접 전문가 상담과 진단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등 정보기술 환경이 급변하는 것과 맞추어 정부가 보유한 양질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도 민간에 단계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올 6월부터 대학공개강의(KOCW) 사이트에서 제공하던 국내외 대학의 유명 강의를 비롯해 노벨상 석학 특강 가운데 선별된 60개 강좌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관련 앱을 만들어 공개했다. 화면이 좁은 스마트폰의 특성을 반영해 전체 강의를 아이폰별로 검색·분류하도록 만들었고 한주 간 가장 많이 본 명품 강의나 학생들이 추천하는 좋은 강의를 즐겨찾기로 등록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실시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N DSL)도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과학적 원리로 쉽게 풀어 설명하는 ‘과학향기’ 서비스는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듯 남자의 머리칼도 지는 이유’ 같은 흥미 있는 코너를 통해 가을철 탈모와 대머리 증가 원인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또 98만여건에 달하는 국내 학술지 및 학술회의 자료를 원문 형태로 검색할 수 있어 학생뿐만 아니라 연구자의 고급 정보 검색 자료로도 손색이 없다.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스마트러닝을 위해 만들어진 ‘방통고 M스쿨’ 앱은 스마트폰의 SNS 기능을 이용해 학생과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간에 실시간으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와 이메일 기능을 활용해 교실과 집에서도 실험 및 체험활동 같은 다양한 학습 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DB에 저장된 학교 수업 동영상도 직접 볼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12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교육 관련 업체에서 개발된 앱들도 있다. 에듀모아에서 출시한 ‘수학달인’앱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의 기초적인 수학 학습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에 대한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만화와 게임 형태로 학습 내용을 소개하는 ‘깨비키즈’앱은 한글과 영어뿐만 아니라 수학·한자·과학·지리 같은 다양한 영역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시) 21세기 글로벌 시대, 우리는 어떤 세계화 전략을 내세워야 할까. 선진화를 위한 또 하나의 선택, 박세일의 ‘창조적 세계화론’을 분석해 본다. 읽고 나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동화, 생활 속 소소한 장면들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 따뜻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 백희나. 그녀의 두 번째 이야기, ‘달 샤베트’를 만나본다. ●1 대 100(KBS2 오후 8시 50분) 영원한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예심 고득점자와 이강훈이 각각 1인으로 나선다. 연예인 퀴즈군단, 청년 백수 취업 준비생들, 1 대 100 1단계 탈락자들, 삼수생들, 내 집 장만을 꿈꾸는 사람들, 단역 출연자들, 다인승 버스가 절실한 야구단, 2010 실연남녀,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들, 그리고 63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특별 기획팀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된 태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용식의 말에 태희는 어떤 일이라도 좋으니 기회를 달라고 하고, 용식은 대량의 재고 화장품을 일주일 안에 팔아 보라고 한다. 용식은 여진의 짐을 들어주고 있는 준수를 보게 된다. 한편 준수는 떡볶이집 주인에게 사정사정하여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10분) ‘학교가 싫다.’ 학교만 가면 안절부절, 교실에도 들어가지 않겠다며 막무가내로 버티는 아이. 하루 종일 복도에서 꼼짝없이 아이를 지키고 앉아 있는 엄마. 선생님과 맞대결하는 ‘무개념 초딩’. 어르고 달래도 소용없다. 도헌이는 왜 이렇게 학교가 싫은 걸까. 학교 안 가는 도헌이, 과연 달라질 수 있을지 지켜본다. ●다큐 10+(EBS 오후 11시 10분) 미국 최고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제2차 세계 대전 시 탱크 부대 사령관이었던 ‘크레이톤 에이브럼스’가 1972년 제안, 1980년에 처음으로 출고된 이 탱크는 세계적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대단한 성능의 탱크다.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최강의 공격 탱크 ‘M1 에이브럼스’ 를 해부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170cm의 키와 날씬한 몸매, 한눈에 봐도 아가씨다. 그러나 소녀의 나이 이제 겨우 열세살.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을 부릴 때면 영락없는 13살 초등학생이지만, 음악에 맞춰 춤을 출 때면 프로들 못지않게 진지하다.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세계를 홀릴 춤사위를 선보이고 싶다는 소녀의 일기를 들여다본다.
  • 강원교육청, 유치원 무상급식 어쩌나

    “유치원 무상급식 어찌해야 하나요.” 강원지역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실시하게 될 무상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강원도가 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단 2011년 공립유치원 무상급식 예산 19억 8500만원 가운데 당초 부담하기로 했던 9억 9300만원(50%) 외에 강원도가 부담해야 할 4억 9600원(25%)을 대신 부담해서라도 유치원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교육청이 유치원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도의 예산 부담을 대신 짊어질 경우 일선 시·군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잇따라 유치원 지원 포기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지자체에는 대응 사업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특히 춘천·강릉·태백 등 도내 3개 지자체는 여전히 무상급식 자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유치원 무상급식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쌍문동 환하게 밝힌 벽화거리

    쌍문동 환하게 밝힌 벽화거리

    ‘노해마을 로드 갤러리’가 생겼다. 도봉구 쌍문2동에 주민들이 만든 ‘길거리 벽화’ 가 늘어선 곳이다. 노해마을은 쌍문동의 옛 이름이다. 쌍문2동 주민들은 지난 27일 쌍문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104동 담장 19개 면에 핸드프린팅, 초등학생·유아들의 솜씨자랑, 주민들이 모아 온 50여장의 사진나무 등 새로운 개념의 로드갤러리를 완성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회색의 콘크리트벽으로 쭉 이어졌던 이곳은 이제 화사해졌다. 애초 주변 상가에서는 이 삭막한 담장을 뭔가 색다른 것으로 바꿔보려고 노심초사했다. 상권이 밀집해 주민 왕래가 잦았던 탓이다. 길거리 그림 그리기는 지난 4월부터 추진됐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을 보석 찾기’사업을 공모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의미 있는 사업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조건은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주민들 스스로 할 수 있고, 주민 다수가 동참할 수 있는 사업을 찾고자 했다. 그래서 결정된 것이 “무지갯빛 따사로운 정(情) 만들기 사업”으로 주민의 손으로 노해마을 로드 갤러리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이 사업계획을 두고 서울시에서 나온 박희선 평가위원은 자치구별로 벽화사업이 꾸준히 시행됐지만, 확실히 쌍문2동 자치회관의 로드 갤러리 사업은 차별성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 마을 벽화가 전문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지만, 쌍문2동 로드 갤러리 사업은 ‘예쁜 가족사진 자랑하기’ ‘자신의 손도장 찍기’ ‘유아들의 솜씨자랑’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 담장마다 특성에 따라 할당해 주제를 설정했다. ‘사랑이 꽃피는 거리’ ‘시화가 흐르는 거리’ ‘명화의 거리’ ‘사색의 거리’ 등 특색에 따라 주민들의 작품이 새겨졌다. 벽화가 완성되던 날에는 ‘우리마을 아트짱’으로 200여 주민들이 벽화작업을 했다. 이동진 구청장도 참석해 손도장을 찍고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도봉!’이란 글귀를 남겼다. 이 구청장은 이날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참여이고, 주민이야말로 자치의 기본 전제이자 핵심 가치”라며 주민들의 참여로 만든 벽화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권태선 글, 원혜영 그림, 창비 펴냄) 헬렌 켈러는 여러 위인전에서 자주 소개돼 온 인물이지만 그가 장애인에게 희망을 준 인물일 뿐만 아니라 가난한 노동자와 약한 여성, 차별받는 유색인들의 친구이자 그들을 대변하는 사회 개혁가였다는 알려지지 않은 점을 소개한다. 초등 고학년용. 1만 2000원. ●나는 열세 살이다(노경실 등 지음, 김영곤 등 그림, 휴머니스트 펴냄) 열세 살 전후의 아이들이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어린이 문학계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실감 나게 그려냈다. 롤러코스터처럼 어지러운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각기 다른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단편 소설 모음집. 화장하는 초등생, 연예인만 쫓아다니는 연재, 부잣집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낼 수 없게 된 지민이 등을 응원하는 책. 1만 1000원. ●Why? 한국사 궁궐 이야기(허순봉 글, 극동만화연구소 그림, 예림당 펴냄) 어린이 책의 대형 베스트셀러 ‘Why? 한국사’ 시리즈의 13번째 책. 조선 시대 궁궐을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소개해 요즘 초등학생들이 푹 빠져든다. 궁궐에 간 삼총사는 조선 시대 궁궐로 역사 여행을 떠나서 수습 나인으로 변신해 역사를 체험한다.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만화의 단점을 알짜 정보를 담은 팁 박스로 극복했다. 1만 1000원. ●파라오의 무덤, 피라미드(디지털터치 글·그림, 거북이북스 펴냄) 만화전문 출판사에서 펴낸 역사 학습만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피라미드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3D 입체 종이 퍼즐도 제공된다. 인기 온라인 게임인 테일즈런너의 캐릭터들이 역사에 직접 뛰어들어 파라오의 나라 고대 이집트로 가서 투탕카멘의 친구가 되는데…. 1만 2800원.
  •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가을은 색(色)으로 우리 곁을 찾아 옵니다. 붉거나, 노랗거나, 혹은 그 가운데쯤의 빛깔로 세상을 물들입니다. 반면 수채화처럼 담담하고 차분하게 가을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구절초가 그렇습니다. 산과 들이 붉고 화려하게 물들어 갈 때,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나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채 하늘거립니다.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어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이 있습니다. 옥정호(玉井湖)입니다. 전북 정읍과 임실에 걸쳐 있는 호수로, 가을에 특히 아름답지요. 그 호수 끝자락, 그러니까 섬진강의 최상류쯤 되는 정읍시 산내면에 구절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요즘 아침나절이면 피어나는 물안개와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선경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웃음을 닮은 꽃 구절초를 보고 있자면 깔깔대며 웃는 어린아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란 암술을 둘러싼 채 활짝 벌어진 꽃술이 가지런한 치열 드러내며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다. 구절초 꽃밭에 들면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환청을 경험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구절초(九節草)는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꽃을 완상하며 무슨 의학적 효험을 따질까마는, 딸을 출가시킨 우리네 친정 어머니들은 예전부터 9월이 되면 갓 피어난 구절초를 정성껏 채집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해산을 하고 친정에 오면 달여 먹이곤 했단다. 구절초가 신선이 어머니들에게 준 약초라는 뜻의 선모초(仙母草)라 불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 구절초테마공원은 산내면 매죽리 야산에 조성돼 있다. 그런데 오지 산골마을에서 구절초축제를 벌이게 된 사연이 애처롭다. 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께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1500여개 면의 소득수준을 조사했는데, 산내면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몰랐다면 그러려니 했겠으나, 막상 알고 나니 주민들 마음의 상처가 커졌을 터. 정읍시와 산내면, 그리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축제였다. 그 첫 작품이 2005년 열린 제1회 옥정호구절초축제. 하지만 겨우 4만명이 드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이듬해 축제를 치르지 않고 힘을 비축한 주민들은 2007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축제를 열었다. 이해 10만명, 그 이듬해부터는 35만여명이 찾으면서 유망한 지역축제 반열에 올랐다. ●아흔아홉 구절재 지나면 구절초꽃밭 예전엔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야 했다는 구절재를 지나면 곧바로 산내면 소재지다. 구절초테마공원은 여기서 옥정호를 끼고 우회전한 뒤 추령천을 따라 3㎞쯤 더 가야 한다. 추령천 돌아 나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노랗게 여문 벼들과 붉게 물들어 가는 주변 산세, 그리고 예천의 회룡포처럼 320도 굽이 돌아가는 물줄기가 어우러지며 넉넉한 가을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추령천이 망경대를 돌아가는 초입, 그러니까 주민들이 노루목이라 부르는 여울을 지나면서 구절초 꽃동산이 시작된다. 산책로에 들면 구절초 향기가 먼저 알고 나와 여행자를 감싼다.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향기다. 딱히 어디라 할 것 없이 구절초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벌과 나비들은 때 아닌 횡재를 만나 부산하게 날아 다닌다. 구절초테마공원 면적은 11만 8890㎡. 이중 구절초밭만 8만㎡(약 2만 5000평)에 달한다. 구절초 축제는 이미 막을 내렸다. 하지만 꽃은 이제야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필경 올해 전국의 여러 꽃축제 담당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온난화 현상 때문일 터다. 아직도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싱싱하게 남아 있어, 11월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꽃들의 축제가 계속될 것이란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절초 꽃동산은 소나무 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꽃들의 향연을 보자면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환상에 빠진다. 특히 새벽녘 추령천이 피워 올린 물안개가 소나무 사이를 지나 구절초들을 어루만질 때, 혹은 늦은 오후의 햇살이 숲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안을 때, 그런 느낌은 더하다. 주변의 온갖 허물들을 가려주는 햇살과 물안개가 그래서 더욱 고맙다. 공원의 규모는 그리 넓지 않다. 솔숲에 난 산책길은 1㎞ 남짓. 사진전 행사장 등 공원을 둘러친 이벤트 코스까지 합치면 3㎞ 남짓 된다. 숲 가운데 마련된 벤치에서 다리쉼을 하거나, 꽃과 더불어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족하다. 다만 꽃밭 사이사이에 반들반들할 정도로 ‘잘 닦인 길’이 나 있는 것은 눈엣가시다. 좀 더 나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나, 꽃밭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여행객들의 욕심이 남긴 상처들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꽃밭은 꼭 그만큼의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그런데 거리낌없이 꽃밭으로 ‘직진’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눈에 띈다. 자신을 위한 공원에서조차 ‘천수’를 누리지 못한 채 목이 꺾인 구절초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공원 아래 능교까지는 걸어 보는 게 좋겠다. KBS 드라마 ‘전우’의 마지막 전투 신과 예전 영화 ‘남부군’ 등의 촬영지였던 다리다. ●옥정호가 전해 온 가을의 서정 백일몽을 꾸듯 꽃과 더불어 한때를 보냈으니, 이제 가을을 닮은 호수, 옥정호를 둘러볼 차례. 해마다 이맘때면 더없이 서정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다. 옥정호는 정읍과 임실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 상류의 물줄기를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운암호, 섬진호 등으로도 불리는데, 물만 가두고 있는 여느 저수지와는 풍경의 깊이가 다르다. 면적은 26㎢ 남짓. 물줄기가 넓게 퍼져 있지 않고, 물뱀이 유영하듯 산자락 구비구비를 에둘러 돌아간다. 구절초 테마공원을 나와 산내면사무소 앞 네 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옥정호와 나란히 달리는 강변도로다. 옥정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7~8분을 달리면 수침동마을. 마을 아래 수변공원에서 다리쉼을 하며 구절초의 향기를 되새기는 것도 좋겠다. 수침동마을을 지나면 장금리다. TV드라마 ‘대장금’의 실제 주인공의 출생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산내면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한 역사학계의 고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옥정호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국사봉이다. 국사봉전망대에서 다소 된비알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남짓 올라가면 믿을 수 없이 빼어난 옥정호의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옥정호 가을 풍경의 절반은 물안개의 몫.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은 ‘외안날’이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박대서(90) 할아버지가 뭍과 섬을 오가며 이곳에 밭을 일구고 있다. 최근 외안날이 야생화 공원으로 조성된다는 등의 소문에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임실군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임실군청 섬진강개발팀 관계자는 “박 할아버지와 토지 보상 등을 끝낸 것은 사실이지만, 외안날을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실무 부서의 생각”이라며 “필요할 경우에만 최소한의 정비작업에 그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옳은 판단이다. 그 어떤 ‘개발’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고 빼어난 외안날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을까. 글 사진 정읍·임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산내면 방면→능교리→매죽리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산내면 주민센터 539-7600. ▲잘 곳 송참봉조선동네(www.folkvillage.co.kr)는 초가집으로만 조성된 전통 테마마을. 어른 1만원, 초등학생 5000원. 532-5004. 이평면 청량리에 있다. 운암대교 주변에도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맛집 백학관광농원은 유기농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도시인의 입맛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 1인 2만~3만원. 정읍시 신정동에 있다. 535-9032. 산외면 한우마을(www.산외자연한우마을.kr)에서는 한우를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538-5544. ▲주변 볼거리 단풍 명산 내장산이 지척이다. 관촌면 덕천리 임실 치즈마을(www.임실치즈마을.com)에서는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643-3700.
  • “무상급식, 식습관 개선·일자리 창출 기회로”

    “무상급식, 식습관 개선·일자리 창출 기회로”

    “친환경 무상급식은 단순히 청소년들에게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고재득(서울 자치구청장협의회 회장) 성동구청장이 무상급식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제시했다. 고 구청장은 “무상급식 확대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기회로 삼자.”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급식 우수농수산물 지원, 각종 급식시설 개선 등에 지역 39개 초·중·고교에 60여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그는 24일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국 확대를 주장했다. 아울러 무상급식을 포괄적 복지의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패스트푸드 등으로 변한 국민의 식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계기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고 구청장은 “신토불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면서 “우리 음식과 우리 땅에서 자란 먹거리의 우수성을 알려 어려움에 처한 농촌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상급식의 참뜻”이라고 했다. 성동구는 이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우수농축산물을 마장·무학·금옥초등학교 2600여명의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늘어난 비용의 20%는 학부모가, 구에서 연간 6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하루 한 끼, 친환경 우리 농축산물을 먹는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훨씬 건강해지고 우리 먹거리와 친숙해졌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구청의 작은 힘만으로 청소년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무상급식 보급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국민의 건강을 위한 운동은 자치단체가 이끌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 시행을 자치단체에 위탁하는 형태가 옳다.”면서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설득하고 함께하는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전면 실시하자는 일부 정치권 주장에는 생각을 달리했다. 고 구청장은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전면 도입보다 단계적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차질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 공급 시스템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60여만명의 초등학생에게 먹일 야채를 어디서,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유통기한이 짧은 야채를 대량 구입하면 올가을 배추파동처럼 야채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보다 시차를 두고 확대하는 편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고 구청장은 “무상급식을 너무 빨리 실시하려다가 자칫 사고라도 나면 낭패다. 4년 임기 안에 바닥을 다져가며 실시하면 된다.”면서 “먹거리는 작은 부분 하나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무상급식 4대 거점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4대 권역별로 가까운 농촌에 무상급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센터는 학부모와 구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농축산물이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학생들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서울시민 중 농사경험이 있는 장년층을 투입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유통을 맡기면 일자리창출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고 구청장의 지론이다. 고 구청장은 “자치구 차원에서 내년에 120여억원을 들여 청소년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고려한 무상급식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모님 주민번호 주면 선물줄게” 초등생 속인 공익요원 징역 1년

    서울북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최영헌)는 지난 21일 초등학생들을 속여 부모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뒤 수백만원어치의 게임아이템을 몰래 구매한 공익근무요원 전모(21)씨에 대해 징역 1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거여동의 한 PC방에서 초등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A채팅사이트에 접속,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선물을 보내려고 하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무작위로 보냈다. 실제로 연락해온 초등생에게는 “부모님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번호가 필요하니 불러주고, 인증번호가 전송되면 알려달라.”고 속인 뒤 게임사이트 소액결제시스템을 통해 55차례에 걸쳐 656만원어치의 게임아이템을 구매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초등교 무상급식 물건너가나

    2011년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587곳) 학생(약 57만 2000명) 모두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하기로 한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이 서울시와의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상급식은 물 건너 갔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등 교육현안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20여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면담 직전 두 사람의 회동이 언론에 알려지자 오 시장이 직접 곽 교육감에게 전화를 걸어 (무상급식에 대해) 실무 차원의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면담을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부터 초등학생 전원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하기로 한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관련 예산 1200억원을 편성하고, 서울시에 1250억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단계적으로 저소득층의 하위 50%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관련 예산 지원을 거부할 경우 사실상 내년도 전면 무상급식은 어렵게 된다.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곽 교육감이 직접 오 시장을 만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회동이 불발되면서 향후 일정 자체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당장 국회 예산안 제출 기한이 2주도 남지 않은 데다, 곽 교육감은 다음주에 일주일 일정으로 핀란드 출장을 떠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없으면 내년도 무상급식은 힘들다.”고 말했다. 김지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타진요’와 한국 디지털 거버넌스의 미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타진요’와 한국 디지털 거버넌스의 미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최근 인터넷과 언론에서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가 화제가 되고 있다. 타진요는 타블로라는 가수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 학력을 의심하는 누리꾼들의 문제제기에서 시작되어 수만명의 회원을 끌어들이는 등 삽시간에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타진요 사건은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21세기 한국사회가 직면할 디지털 거버넌스의 미래를 염려스럽게 한다. 타진요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표면적 이유는 그 비난의 대상이 유명한 연예인이라는 사실에 기인하겠지만, 사실은 왜곡된 정보를 진실처럼 꾸미는 행태와 누리꾼들의 집단적 동조를 이끄는 선동적 정보에 기인하는 바 크다. 타진요는 학력에 대한 타블로 자신의 해명이나 경찰과 대학 측이 확인한 성적증명서, 대학 동문의 인터뷰와 같은 구체적 증거들에도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타진요는 타블로와 언론이 제시하는 증거들이 조작된 것들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집단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위협했다. 타진요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진실’이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집단적 동조는 수그러들고 있지만, 디지털 괴담이 타블로 개인에게 입힌 상처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인터넷을 통해 집단적인 마녀사냥이 행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 전 자신의 사생활이 친구의 트위터를 통해 노출된 것을 비관해 자살한 미국 대학생이나 방송에서 남성의 키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누리꾼으로부터 ‘사생활 털기’의 표적이 된 홍대 루저녀 사건과 같은 예는 빈번하다. 인터넷을 통해 시민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으나, 왜곡된 정보의 유통과 개인 정보의 노출은 인간 개개인이 평화와 자유를 책임지고 영위할 권리를 파괴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괴담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처럼 개인의 명예훼손을 넘어 엄청난 사회적 파괴력을 보이기도 한다. 촛불시위에서는 광우병에 대한 근거 없는 괴담이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면서 초등학생들까지 광화문에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행동주의를 보였다. 디지털 행동주의는 외국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몇년 전 프랑스 이민자 폭동에서 청년들은 인터넷 모임을 형성하고 폭동을 부추기며,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실시간성을 이용해 경찰의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마치 게임을 하듯이 폭동을 일으켰다. 이러한 예들은 디지털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인터넷은 한국사회에 내재해 있는 사회적 불신과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도구로 사용되며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변환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기대와는 달리 인터넷이 자동으로 자유와 행복을 약속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낭만적이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인터넷이 한국에서 감성적 매체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다. 더구나 인터넷 네트워크는 왜곡된 정보가 개인과 집단의 분노 혹은 감정적 동조와 결합하면 ‘집단감성’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터넷이 이성적인 판단과 논리에 기초한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감성에 기초한 누리꾼에 의해 지배될 때 한 사회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실현하려던 이상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면 일정한 인터넷 이용규범과 규칙을 마련해 유통되는 정보와 지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 민주적 교양과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면서 다양하고 독립된 정보의 상호작용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성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누리꾼의 자유는 사이버 공간의 규율 부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더욱 번성시키는 자율적 규범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아름답게 꽃피워질 수 있다. 이러한 시민의식의 토대 위에서 디지털 사회의 병폐를 치유할 장기적인 전략과 제도적 뒷받침을 정부가 마련한다면 디지털 기술이 예견한 민주적 이상사회가 대한민국에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 [여행가방]

    ●21~27일 전주서 ‘한국음식관광 축제’ 식재전주(食在全州)라 했다. 천년의 맛을 이어온 한국 맛의 본고장 전북 전주에서 ‘한국음식관광축제’(www.koreafood festival.or.kr)가 열린다.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마련된 축제는 한국의 건강한 음식문화와 식품을 주제로 21∼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21일 한식의 세계화 선포식을 시작으로, 한식을 비롯한 갖가지 전통 음식과 재료, 옹기 등의 소개로 막을 연다. ‘한국역사문화전’에서 우리 식품의 품목별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고 ‘웰빙·생명·한식전’에서는 건강에 좋은 한방약선과 다양한 한정식 상차림을 만난다. ‘명절·시절 음식전’에서는 설과 추석 등의 명절 음식과 절기마다 바뀌는 음식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 ‘한식 쿠킹클래스’에서는 한류스타이자 이번 축제의 홍보대사인 탤런트 윤손하씨가 참여하며, 음식명인 김수진(푸드앤컬쳐 원장), 김년임(전주음식명인 1호), 정정희(요리연구가)씨를 비롯해 우관 스님, 정관 스님 등 사찰 음식의 대가들이 만드는 음식을 보면서 직접 요리를 배울 수 있다. ●가창오리 군무 보러 갈까 ‘2010 군산세계철새축제’(www.gsbird.co.kr)가 11월 5일~10일 전북 군산 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호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탐조투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체험노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셔틀버스가 군산역에서 행사장까지 하루 6회 운행한다. 행사장과 신성리 갈대밭 등 관광명소를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한화리조트 연극 관람권 100장 선물 한화리조트(www.hanwharesort.co.kr)는 11월 5일까지 온라인 객실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고고고! 개콘&웃찾사 패거리가 떴다’ 티켓 100장을 선물한다. 당첨자는 11월 8일 홈페이지에 공지. ●현대성우리조트 시즌권 판매 시작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2010~11 시즌권과 장비보관소(캐비닛) 이용권을 판매한다. 콘도·스키어스 회원은 24만원, 일반 고객 싱글권은 44만원(여성은 2만원 할인)이다. 연속 구매자는 최대 10만원 할인된다. 패밀리권은 76만원, 커플권은 81만원이다. 주말권은 34만원에 300매 한정 판매한다. 11월 30일까지. 캐비닛의 경우 회원은 1인 5만 5000원, 시즌권 구매자는 7만 5000원, 일반 고객은 10만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