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초등학생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할리우드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포항제철소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53
  • “콩 농사 지어 장까지 담그세요”

    “콩 농사 지어 장까지 담그세요”

    샘표가 ‘샘표 아이장’ 캠페인의 일환으로 ‘샘표 유기농 콩농장’에서 함께 농사를 지을 가족을 모집한다.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는 샘표 아이장 캠페인은 아이들에게 된장을 알리고, 된장의 맛을 즐기게 함으로써 우리 전통음식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공익캠페인이다. 샘표 유기농 콩농장은 콩을 심고 키워 메주를 만들어 장을 담그는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 경기 이천에 있는 샘표공장 내 유기농 콩농장에서 진행된다. 장 담그기뿐 아니라 허수아비 만들기, 가을걷이, 가족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4월 10일까지 샘표 아이장 홈페이지(www.ijang.com)에서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총 50가족을 모집하며, 선정된 가족은 4월 13일 아이장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0만원이다. 올해는 특별히 개인 가족 외에 유치원 20곳을 별도로 모집한다. 유치원에서 단체로 참여할 경우 참가비는 무료이며, 별도의 밭이 분양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가족 모집과 같다. (02)3393-5419.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인슈타인보다 IQ높은 ‘천재소녀’ 등장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보다 지능지수(IQ)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이는 ‘천재 소녀’가 영국에서 등장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능검사에서 놀라운 점수를 획득한 주인공은 영국 클래버리에 사는 초등학생 빅토리아 코위(11)다. 연극과 수영을 좋아하는 활발한 소녀 빅토리아는 최근 멘사(지능지수가 인구 2%에 드는 사람들의 친목단체)에서 실시한 지능지수 검사에서 무려 지능지수(IQ)162를 기록했다. 이는 아인슈타인 박사와 세계 물리학계의 거장 스티븐 호킹 박사를 근소하게 능가하고, 영국 인구 상위 1%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기록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인슈타인과 호킹 박사의 IQ는 160이었다. 장학금을 받게 된 빅토리아는 “평소 과학을 좋아하고 퍼즐을 푸는 걸 즐긴다.”면서 “기대 보다 높은 점수를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의 부모는 모두 의사다. 어머니 앨리슨(44)은 “딸이 3세 때 유치원에서 월등히 글을 빨리 깨우치긴 알았지만 딸이 영재일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높은 IQ로 화제를 모으며 ‘천재 소녀’로 불리곤 있지만 빅토리아는 월반 등 영재교육 절차를 밟을 계획은 아직 없다. 빅토리아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즐겁다. 생물을 좋아해서 커서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장난감 더 사줘!” 어머니 멱살잡는 中소년 ‘논란’

    “장난감 더 사달란 말이야!” 베이징 길거리에서 소년이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실태는 인구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된 ‘한자녀 정책’의 폐해로 중국에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중국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베이징의 광장에서 찍힌 충격적인 사진 2장이 올랐다. 여기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장난감을 더 사 달라.”며 상점 앞에서 생떼를 부리는 장면이 담겼다. 충격적인 건 어머니가 소년의 응석을 외면하자, 어린이가 한손으로 어머니의 목을 조르더니 머리채를 잡아끈 것. 문제의 사진을 촬영해 올렸다는 네티즌은 “소년은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는데도 목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길거리에서 어린이가 어머니를 폭행한 패륜행위를 두고 많은 중국인들은, 부모의 과보호를 받고 자란 무례하고 이기적인 ‘소황제 세대’의 극단적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황제는 1973년부터 중국 정부가 실시한 산아제한정책으로 각 가정에서 태어나 ‘황제’처럼 온갖 응석을 부리고 자란 세대를 일컫는다. 중국에선 한자녀정책이 인구증가 억제하기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옹호론과 사회 규범을 강화하고 노령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정부가 2015년께부터 두자녀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사건은 한자녀 정책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꼴찌 초등학교 2년반만에 우수학교 만든 이태열 ‘스타교장’

    꼴찌 초등학교 2년반만에 우수학교 만든 이태열 ‘스타교장’

    대구 달서구 월암초등학교는 지난해 9월 개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인 학생이 기준에 한참 모자랐다. 100명도 되지 않았다. 대구시교육청은 주변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가 원인이라고 여겼다. 개교는 올해 3월로 연기됐다. 그러나 학생수는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학부모들이 신설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지 않은 데다 인근의 조암초등학교가 일대에서는 유명한 ‘명문교’이기 때문이었다.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이 학부모들을 만나 설득했더니 학부모들은 “조암초교 이태열(57) 교장과 같은 분을 데려오라. 그러면 애를 새 학교에 보내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요구했다. 결국 이 교장은 인근 월암초교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교장이 인사발령을 받자마자 월암초교에는 4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전학을 온 것이다. 교장을 따라 학생들이 몰리는 ‘스타 교장’이 탄생한 것이다. 이 교장은 9일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 방침에 반영했을 뿐”이라며 겸연쩍게 말을 꺼냈다. 이 교장은 조암초교에 2년 6개월 동안 재직하며 학교 분위기를 확 바꾸었다. 또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만들었다. 그가 처음 부임할 당시만 해도 전국 초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대구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그런 대구에서도 조암초교는 외면받던 곳이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요. 그런데 학교 시험이 거의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객관식 출제는 교사가 편하고 정답에 뒷말이 없지만 학생들의 여러 가능성을 묶어 둡니다.” 이 교장은 모든 과목 시험문제를 학업성취도 평가와 비슷하게 주관식 대 객관식 비율을 8대2로 조정했다. 시험 틀이 바뀌니까 수업 방식도 사고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했다. 학생 스스로 복습하는 것이 익숙하도록 했고, 직접 문제를 내 풀어 보는 학습장도 만들었다. 1교시 수업시간 전 25분 동안 맑은 정신으로 책을 읽는 ‘아침 독서운동’을 도입했다. 독서가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학부모들이 적극 협조해 준 덕분인데, 올해 초 6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전국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조암초교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전국 10% 안에 들었고, 이례적으로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성교육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매년 학생 각자에게 1개의 화분을 주었다. 학생들이 화분에 직접 좋아하는 식물을 심고 재배하도록 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생명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집안에서 심부름도 잘하게 변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모든 학생은 집에서 오전 8시에 나와 8시 25분까지 학교에 도착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등교 관리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년별 연극제도 시행한다. “조암초교를 졸업하면 적어도 연극 몇 편은 무대에서 발표하게 된다.” “학생들의 특기와 소질 계발에 큰 도움이 된다.”는 등 학부모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 교장은 “이번에 많은 학생들이 저를 따라 월암초교로 전학온 것이 어깨를 무겁게 한다.”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내야만 하기 때문에 몇 가지 더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외국어교육 강화를 위해 3학년 이상은 매일 1시간씩 영어공부를 시킬 계획이란다. 또 방과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행복한 학교재단’의 지원을 받아 우수한 외부강사진을 초빙하기로 했다. “학생들에게는 수준 높은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교사들에게는 업무후 추가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로 교직에 들어온 지 34년째인 이 교장은 “이전 조암초교가 첫 교장으로 부임받은 곳였다.”면서 “앞서 교육청에서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지내며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마음으로 느낀 점을 적극 실천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를 가져온 듯하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교육방침을 잘 따라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생각없는’ 결식아동 급식지원금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결식아동의 끼니를 해결해 주는 급식지원금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빚고 있다. 지자체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원금의 하한선만을 지정하는 바람에 지역에 따라 지원금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기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원 대상 학생의 연령과 체격 등을 고려하지 않는 일률적인 정액 지원이 성장기 청소년들의 발육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책 수혜자를 생각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결식아동 지원의 결과라는 것이다. ●지자체별 빈부차… 맞춤지원 시급 8일 지역아동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35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급식 지원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은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1인당 3500원씩의 급식지원비를 받고 있다. 그런데 각 구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최저급식비만 책정한 탓에 지역별로 급식지원금이 차이가 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각 구가 ‘50대50’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강남, 용산, 송파구 등 재정이 넉넉한 자치구의 경우 4000~4500원의 급식지원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구로, 금천 등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는 최저선인 3500만원만 지급하고 있다. 강남구 지역아동센터 3곳의 지원 대상 아동은 70여명이다. 반면 구로, 금천 등 재정이 빈약한 구는 결식아동의 숫자가 수백명씩 된다. 서울시 지원단 관계자는 “잘사는 자치구일수록 결식아동의 숫자도 적고, 재정도 넉넉해 추가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결식아동이 많은 구의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빈약한 지역이라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결식아동 급식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중앙 정부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 상황에 맞춘 급식비 개선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생 밥 덜어 중고생에게 줄 수밖에” 여기에다 학생들의 연령과 성장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정액의 지원금이 나가면서 초등학생 동생들의 밥을 덜어 중고생 형들에게 주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 급식 대상 학생의 연령이 무시된 채 지원금이 책정돼 초등학교 1학년생과 고교 3학년생의 급식지원금이 같다. 8살짜리 어린이와 어른 체격을 가진 18살 청소년에게 똑같은 식사가 제공돼 같은 양, 같은 질의 식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조리사 인건비 등 운영비를 빼면 실제 식단에 사용되는 금액은 2800원 정도. 한창 성장기인 고교생에게는 급식의 질적·양적 부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서울 구로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제공하는 급식으로 저녁을 해결하는 고등학생 A군은 “밥을 훨씬 많이 먹는 내가 어린 동생들 몫을 빼앗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식단이 예전보다 부실해졌다는 얘기도 나와 마음이 더 무겁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하루 섭취 권장 열량은 각각 1900~2100㎉와 2600~2800㎉로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배식을 하는 과정에서 초등학생의 양을 줄이고 중고생들에게 더 많이 주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학교급식법처럼 구체화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태숙 전국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학교 급식의 경우 학교 급식법에 따라 공급해야 하는 영양소와 열량이 규정돼 있지만 결식아동 급식의 경우 이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춘 맞춤식 급식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게임머니 미끼’ 초등생 445명 낚였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게임머니를 미끼로 초등생들을 속여 부모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아내 소액결제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22·무직)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강모(2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초·중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6월 대전의 한 게임방에서 초등학생용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접속, 게임 대화창에 “무료 캐시를 주겠다.”며 게임하는 초등생들을 유인해 지난 4일까지 총 8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에게 피해를 본 전국의 초등생은 445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구별 이색 학교 정책 3제] 강남구 ‘학교보안관’ 효과

    자원봉사 주민들로 구성된 강남구 ‘학교보안관’이 성범죄와 학교 폭력 예방 등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해 큰 성과를 낸 학교보안관이 이달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구는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지역 녹색어머니회와 주민자율방범봉사대 등이 일손을 돕는 학교보안관 2014명 중 22개 동별로 운영위원회 338명을 구성해 운영계획 수립과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3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주민평가보고회를 거쳐 6개교에 교육경비 보조금 1억 7000만원을 지원한다. 최우수 학교 1곳에 5000만원, 우수학교 2곳과 장려학교 3곳에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지원한다. 학교보안관은 지난해 9월부터 취약지역 순찰 3337회와 학생 안전귀가 지도 953회, 캠페인 43회 등을 실시해 546건의 불량학생 선도와 안전 귀가를 지도했다. 지난해 10월 세곡동 D초등학교에서 인적이 드문 인근 마을까지 통학하는 6학년 S양에게 낯선 어른이 성적 농담을 하면서 접근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일주일간 하교에 동행했다. 이어 삼성동 H빌라 인근 주차장에서 중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초등학생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뒤 안전하게 귀가시키기도 했다. 방범 취약 지역인 일원동 K공원을 수시로 순찰해 7차례에 걸쳐 음주·흡연 및 고성방가를 하는 학생 33명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실시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0.1%가 운영에 대해 만족을 나타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신연희 구청장은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뇌졸중 2년8개월간 7번입원… 어느 의료유랑민의 눈물

    뇌졸중 2년8개월간 7번입원… 어느 의료유랑민의 눈물

    2년 8개월. 일곱번의 입원과 여섯번의 퇴원. 천상훈(55·가명)씨는 병상에 누워 허공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마에서부터 턱까지 여기저기 굵은 주름이 팬 얼굴은 오랜 병원생활에 지친 듯 초췌했고, 수염을 말끔하게 깎았어도 나이보다 열 살은 더 들어 보였다. 지난 3일 서울 외곽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자신의 처지가 억울한 듯 웅얼웅얼 말을 하려 했지만 끝내 입을 떼지 못했다. 떨리는 팔로 병상을 부여잡고 어렵게 쇠잔한 몸을 곧추세웠지만, 입이 열리지 않자 힘들다는 표정으로 아내의 눈치를 살폈다. “뇌졸중이 온 뒤로는 저렇게 말을 하지 못해요. 초등학생 지능 수준이지만 그나마 얼마 전부터는 지팡이라도 짚을 수 있는 게 다행이지요.” 천씨를 마주 보는 아내 이영자(53·가명)씨의 눈가에는 어느 새 눈물이 맺혔다. 수년간 도맡아 병시중을 하다 보니 남편의 눈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자신에 대한 불편한 얘기를 듣기 싫다는 듯, 힘들게 몸을 일으키는 남편을 기자가 부축하려 하자 “화장실 가는 것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안쓰럽게 바라봤다. 2008년 7월 23일 아침. 예기치 못한 단 한번의 재앙으로 가정이 풍비박산났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서울 중랑구의 집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아내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까맣게 몰랐다. 코까지 골면서 곤한 잠을 자던 그는 옷에 소변까지 지린 채 깨어나지 못했다. 급히 차에 태워 남편을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데려가자 의사는 ‘뇌졸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혈관을 뚫는 응급시술이 진행됐지만 혼수상태는 3일간 이어졌다. 그가 눈을 떴을 때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는 이미 “아~”라는 단발음 말고는 어떤 말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남편이 그렇게 쓰러진 뒤 아내는 병수발을 위해 6개월 만에 자신이 운영하던 인쇄소 사업을 접었다. 말도 못하고,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남편은 갑자기 난폭해져 때때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몸의 기능을 사용해 몸부림을 치곤 했다. 지금까지 경기를 일으킨 것만도 셀 수 없다. 뇌가 망가져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못하는 그는 엉뚱하게도 밤만 되면 팔로 몸을 지탱하고 일어나 병상 밑에 숨었다. 아내 이씨는 “10년 이상 된 베테랑 간병인도 남편을 돌보려고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모든 일을 그만두게 됐다.”면서 “그나마 예전에 보험 들어 놓은 것 쓰고, 아이들이 생활비를 벌어 줘서 근근이 먹고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파탄 난 가정생활보다 더한 고통이 있었다. 대학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15일만 되면 의사와 간호사들이 퇴원을 재촉해서다. 남편은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어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했지만 한달 이상 병원에 남아 있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장기 환자들이 많은 국·공립병원을 찾았지만 3개월만 되면 마찬가지로 ‘칼같이’ 퇴원을 권유했다. 영문도 모르고 내쫓기듯 병원 문을 나설 때마다 설움이 북받쳐 펑펑 울었지만 약자의 입장에서 병원에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없었다. 병원에 다시 입원할 때마다 드는 100만원 안팎의 검사비는 그나마 감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여겼다. 환자가 병원을 바꿀 때마다 화장실 위치나 복도 구조, 의료진의 성격 등 환경에 다시 적응하려면 또다시 설움에 눈물을 감추기 어려웠다. 의료진에게 사정을 알아보니 병원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3개월 이상 받으면 ‘의료쇼핑’을 의심해 보건 당국에서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 적용분을 삭감해 버린다고 했다. 이씨는 “그나마 친절한 의사는 ‘건강보험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고 돈을 삭감당할 수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설명까지 해 주고 주변 의사들에게 소개해 줘서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울먹였다. 이어 “아마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대부분의 재활환자들이 3개월 기준 때문에 우리처럼 병원을 떠돌아다닐 것”이라면서 “1년 넘게 떠돌아다니면 건강보험 기록을 보고 아예 병원에서 받아주려고 하지 않아 10개월 넘게 입원을 기다린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치며 “차라리 암 환자라면 수술을 한 뒤에도 이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쥐어짜듯 말했다. 뇌졸중 환자의 80%가 후유증을 갖게 되고, 40%는 중증 후유증으로 고통받는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천씨와 같은 ‘의료 유랑민’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뇌졸중 후유증에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으니 묵묵히 환자 재활치료에 전념하는 수밖에 없다. 혼자 걸어다닐 수 있게 하는 데만 최소한 2~3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이씨는 주변에서 “집에서 병원으로 왔다 갔다 외래치료를 받으면 되지 않나.”라며 속도 모른 채 말할 때 마음이 더 상한다. 그는 “겨울에는 몸 기능도 좋지 않고 집 밖을 나서려고 하지를 않아 운동은커녕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기도 어렵다.”면서 “그나마 치료하러 열심히 다녀서 휠체어 신세를 벗어났는데, 혼자 동네라도 다닐 수 있도록 해 주려면 재활치료에 더 속도를 붙여야 하는 우리 환자 가족의 마음을 그렇게 몰라줄 수 있나.”라고 한탄했다. 더는 갈 곳도 없다. 어렵게 부탁해 예전에 들어갔던 병원을 나와 다른 병원으로 잠시 갔다가 3개월 전의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관례적으로 3개월이 되면 건강보험을 삭감한다고 하는데, 건강보험 담당자들이 환자들을 한번 제대로 보기나 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그는 눈물을 흘렸다.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인구 첫 남성 추월 ‘女風’…2050년 38%가 고령자 ‘老風’

    여성인구 첫 남성 추월 ‘女風’…2050년 38%가 고령자 ‘老風’

    우리나라 여성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인구를 추월했다. 5년 단위로 전국적인 인구센서스가 작성된 1925년 이후 85년 만이다. 7일 통계청의 ‘2010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4821만 9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2417만 4000명으로 50.1%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조사를 실시한 이후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학진학률이 2년 연속 하락했으나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2년 연속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9%로 전년(81.9%)에 비해 2.9%포인트 떨어졌다. 대학 진학률에서 여학생(80.5%)이 남학생(77.6%)을 앞질렀다. 사회전반의 여풍(女風)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평균 연령은 1980년 25.9세에서 2010년 38세로 높아졌으며 2050년에는 53.4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1980년에 3.8%에 불과했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50년에는 38.2%로 급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가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면서 젊은 세대가 짊어질 노년층에 대한 부양부담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노년부양비 증가는 곧 재정부담을 뜻한다. 2009년 건강보험 기준 전체 의료비(39조 4296억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30.5%)은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 10년 동안 65~69세 의료비 비중은 감소한 반면 75세 이상은 증가해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의료비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중·고교 학생수는 20여년 동안 무려 23.2%나 감소했고, 특히 초등학생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출산율 탓으로 초·중·고교 학생수는 1990년 942만 8000명에서 2010년 723만 6000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초등학생수는 486만명에서 329만명으로 무려 32.2%나 줄어들었다. 중학생수는 13.2%, 고등학생수는 14.1%가 각각 줄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의 가입자 대비 수혜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년전인 1989년에 비해 각각 10배 이상 늘었다. 월 평균 소득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 5년 동안 25.3% 증가했다. 쌀 1인당 하루 소비량은 199.6g으로 처음으로 200g 이하로 내려갔고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량은 52.3g, 26.3g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 2010년 이동전화 가입자는 인구 100명 당 103.9명(총 5076만 7000명)으로 인구를 최초로 넘어섰다. 1990년 0.2명에 비해서는 20년 동안 500배 이상 늘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자치구별 이색 학교 정책 3제] 성북구, 사고력 교실 운영

    성북구가 고려대와 손잡고 지역 초등학생을 위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강사진 전체가 석사와 박사이고, 영어강좌에는 원어민 선생님이 강의한다. 영어EQ와 논술사고력, 창의력 등 3개 분야에서 11개의 강좌가 개설되며, 모집인원은 각 강좌에 15명이다. 질 높은 강의에도 수강료는 5만원으로 저렴하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 복지급여수급자 가정의 학생들은 총정원의 20%(32명) 안팎으로 우선 선정되고 참가비도 전액 면제된다. 강좌는 오는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10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에 2시간씩 고려대 라이시움 내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된다. 수준과 학년, 관심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EQ 교실은 노래와 역할놀이로 즐겁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챈트& 롤플레이’(Chant & Role Play)와 영화보기·글쓰기를 통해 영어실력을 높이는 ‘영화&글쓰기 클리닉’(Screen & Writing Clinic) 강좌로 짠다. 사전 테스트를 통해 기초반과 중급반으로 나뉜다. 논술사고력교실은 ▲일기는 내 친구(1∼2학년) ▲재미있는 책읽기와 글쓰기(3∼4학년) ▲생각하며 책읽기와 글쓰기(5∼6학년) 등 3개 강좌. 창의력교실은 ▲신나는 수학교실 ▲창의력쑥쑥 과학교실 프로그램이 마련되는데, 3∼4학년과 5∼6학년 반으로 나뉜다. 신청은 오는 15일 오후 11시까지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모집/강좌란에서 받고, 전산추첨 결과는 17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교육지원담당관 920-374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1세 딸마저…” 23세 세계 최연소 할머니

    대를 잇는 ‘과속스캔들’로 23세에 손자를 얻은 루마니아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어린 할머니’로 이름을 올렸다. 루마니아 일간 리베르타티아에 따르면 이색 타이틀의 주인공은 주부 리프카 스타네스쿠(24). 지난해 그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세 딸 마리아가 임신을 했다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리프카는 “아직 어린 딸이 아기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 “한창 공부를 할 나이인데 학교를 그만둬야 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초등학생 딸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딸 마리아의 고백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따로 있었다. 리프카 역시 부모의 반대를 딛고 11세 어린 나이에 마리아를 낳은 전력이 있기 때문. 리프카는 “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내 딸은 나와 같은 힘든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눈물을 흘렸다. 임신으로 학교를 그만둔 마리아는 지난해 건강한 아들 아이언을 낳았다. 마리아가 부양능력이나 아기를 키울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리프카가 아기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세 딸의 출산으로 리프카는 우리나라 여성 결혼 평균연령에도 못 미치는 스물셋에 젊은 나이에 할머니가 됐다. 자연스럽게 리프카의 40세 어머니 역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증조할머니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리프카는 “남들보다 일찍 할머니가 된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다만 딸이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도록 아기를 키우면서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연평도의 봄

    연평도의 봄

    “봄이 돼야 뭐가 좀 달라지겠지. 아직은 힘들어….” 설 일주일 전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던 공혜순(80) 할머니는 봄을 기다렸다. ‘봄(春)’. 연평도 사람들에게 봄은 무슨 의미일까. 어떤 변화를 담았을까. 다시 찾았다. 여객선 코리아나익스프레스호가 당섬선착장에 도착할 때까지 온갖 상념이 떠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연평도 당섬. 북풍이 세차다. 영상 1.8도라지만 체감온도는 영하권이다. ‘두두두두두두….’ 정신이 번쩍 든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후 뚝 끊겼던 고깃배들의 엔진소리다. 출항을 준비하는 ‘생명음’과 다름없다. 확실히 달라졌구나. 변화가 확인되는 순간 발걸음은 빨라졌다. 오후 2시. 통발어선 길영호 선원들이 오전 내내 건져 올린 통발을 고압세척기로 씻어내고 있다. 통발 안에는 불가사리, 죽은 물고기, 쓰레기만 가득했다. 100일 넘게 통발을 건지지 않아 생긴 일이다. 어찌 보면 쓰레기 처리다. 하지만 30년 경력의 베테랑 선원 오미석(49)씨는 풍어(豊漁)의 꿈을 놓지 않는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려면 피할 수 없잖아요. 100일 넘게 건지지 않았는데….” 정상조업하려면 며칠은 ‘쓰레기 처리’를 해야 한단다. 그 옆으로 올해 첫 조업을 나가려던 안강망 어선 만선호도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 선주와 선원 7명이 근심스러운 표정이다. 손질이 끝난 색색의 그물들이 배 위에 올려져 있다. 선원 윤동환(50)씨는 “그물 손질은 끝냈는데, 기관실 손질을 못해 생긴 일”이라며 “조만간 기관실 정비를 마치고 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연평로 해안 쪽에는 꽃게닻자망 어선인 광미8호 선원 6명이 천막 아래서 꽃게잡이 어구를 손질하고 있었다. 선주 신형근(44)씨는 ‘조업을 준비하는 거냐.’고 묻자 “조업준비라고 해봤자 철망(그물 철거) 작업밖에 없다.”면서 “4월 10일에나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정부가 정한 상반기 꽃게잡이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인데 이렇게 되면 10일을 까먹게 된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선장과 선주들이 이날 어민회관에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금어기(禁漁期)는 해양수산법에 규정된 사항이다. 회의에서는 7월 10일까지 조업기간 연장을 건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신씨는 “예전에는 5월 말에서 6월 초가 꽃게철인데 지금은 연평도 바다도 수온이 낮아져 6월 말에서 7월 초는 돼야 꽃게가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에는 2억원을 벌었는데 5억원은 벌어야 그물값 메우고 선원 월급 주고, 나도 먹고산다.”고 풍어를 기대했다. 변화는 바닷가뿐이 아니다. 이튿날인 4일 오전 8시 연평초등학교 앞. 활기가 느껴진다. 3학년 김세웅(9)군이 파란색 자전거를 타고 숨을 헐떡이며 교문으로 들어섰다. 이날 연평 초·중·고등학교에 따르면 초등학생 82명, 중학생 27명, 고등학생 22명 등 등록된 학생 전원이 이상 없이 등교했다. 오후 1시 어린이집 놀이터. 연평초등학교 2학년 단짝인 방서준(8)·박상열(8)군이 뒤엉켜 그네를 타고 있다. 서준이는 “연평도에 돌아오니까 좋아요. 마음이 편해요. 상열이랑 마음껏 놀 수 있어 좋아요.”라고 밝게 말했다. 닫혔던 상점들도 문을 열었다. 서부리에서 장춘상회를 운영하는 방춘자(59·여)씨가 가게 앞을 쓸고 있었다. 피란 가던 당시를 상기시키며 “안 돌아온다면서요.”라고 농담하자 방씨는 환하게 웃으며 “삼촌아. 넘(남)들 다 돌아왔잖아.가게 문 닫고 있으면 되나.”라고 되받는다. 서부리의 한 호프집 문엔 참으로 오랜만에 ‘오픈’(open)이라는 팻말이 걸렸다. 연평도가 다시 숨쉬고 있는 것이다. 연평도 김양진·김소라기자 ky0295@seoul.co.kr
  • 청소년 ‘인터넷 중독’ 성인보다 두 배 많아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이 성인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인터넷 중독률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 저소득·소외계층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10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 만 9∼39세 가운데 최근 1개월 이내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76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대인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초등 4년~고등학생) 인터넷 중독률(12.4%)이 성인(5.8%)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초등학생이 13.7%, 중학생이 12.2%, 고등학생이 10%, 20대가 8%, 30대가 4%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독률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9.3%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6.7%로 가장 낮았다. 가구소득별로는 월소득 100만∼200만원인 가구의 인터넷 중독률이 11.9%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 미만(11.1%), 200만∼300만원(7.6%), 400만∼500만원(7.5%), 300만∼400만원(7.0%), 500만원 이상(6.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월평균 소득과 인터넷 중독률이 반비례했다. 또 한부모가정의 고위험자군(7.3%)이 양부모가정(3%)에 비해, 다문화가정(37.6%)이 일반가정(12.3%)에 비해 높은 중독률을 보였다, 올해 처음 조사한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였지만 이중 대부분(11%)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전체 인터넷 중독률은 0.5%포인트 낮아졌지만 초등생은 2.9%포인트 상승했다. 중독 수준이 상담 및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태에 있는 고위험자는 2만 1000명 감소했지만 청소년 고위험자 수는 오히려 3만 1000명 늘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람&이슈] 개교 이래 첫 ‘男교사 제로’ 서울 강남 개일초교 가봤더니…

    [사람&이슈] 개교 이래 첫 ‘男교사 제로’ 서울 강남 개일초교 가봤더니…

    서울 개포동의 개일초등학교는 남자 교사가 단 한명도 없다. 지난해 있던 2명의 남자 교사는 5년 만기를 채우고 올해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남교사 ‘제로’(0) 사태는 1987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지난 2일 오후 찾아간 개일초교에는 운동장에서 노는 학생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단축수업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 운영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아람단 운영은 올해부터 취소될 위기에 있다. 1박 이상 떠나는 여행에 여교사들이 참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학교 체육 동아리나 양재천을 걷는 외부 활동도 올해부터 대폭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는 2명의 남자 교사가 각각 5, 6학년 부장과 체육부장, 과학부장, 환경부장직을 도맡다시피했다. 머리 굵은 고학년들의 생활지도 역시 고민거리다. 김선희 교무기획부장은 “요즘 초등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성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개방적인 데다 행동도 거칠어 여교사가 제지하기 어렵다.”면서 “그래서 일부러 초임 여교사는 고학년을 피해 배치해 왔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스러움과 여자다워짐을 배울 나이지만 해마다 남교사가 줄어들다 보니 남학생의 성격이 중성화되고 있다. 심금순 교감은 “교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남자애들이 바닥에 앉아 공기놀이를 하거나, 수업 시간이나 학급 활동에서도 여자애들의 눈치를 보면서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일초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10년 서울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남녀 교사 비율은 88.9%대11.11%로 10명 중 9명은 여자교사인 셈이다. 특히 강남 지역의 여초(女超)현상은 더욱 심해 남녀 교사 성비가 92.9%대7.1%에 이른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김기운 교장은 남교사 품귀 현상의 문제를 “강남의 치솟는 집값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교원 배치 기준이 지역 거주자 우선인 데다, 강남의 아파트나 주택 전셋값이 너무 비싸 여기에 살 수 있는 남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여교사들은 강남 지역에 많이 살고 있고, 문화 시설과 학교 환경 때문에 일부러 이 지역을 선호하고 있어 필요한 정원보다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강남교육지원청은 자체 규칙을 통해 남자 신규 교사를 발령할 때 남교사가 없는 학교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신규 발령 교사마저 없어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김 교장은 궁여지책으로 질병 휴가를 떠난 여교사의 빈자리에 급하게 남자 기간제 교사를 충원해 지난 2일부터 출근하게 했다. 당분간 3~4학년의 체육 수업이라도 전담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도 휴직 교사가 복귀하는 6개월 뒤에는 그만둬야 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강남 학교엔 남교사 반에 일부러 들어가길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많다. 이 때문에 학교는 애초에 민원이나 불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신학기마다 바구니에 학생과 반을 표시, ‘제비뽑기’로 담임을 고르게 한다. 이 학교에 5학년 아들과, 6학년 딸이 다니고 있는 이선민씨는 남교사 반에 들어가는 것을 ‘6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딸아이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남 선생님 반에 들어 무척 좋아했다.”면서 “반면 운동을 좋아하는 남동생은 초등학교 내내 남자 교사를 맞을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6학년 박소연(13) 학생은 “남자 선생님은 무한도전에 나오는 대사도 따라하고 수업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줘서 좋았는데 앞으로는 더 뵐 수 없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주먹다짐이 잦은 남학생의 경우 남교사가 더 쉽게 갈등을 푼다든가, 여교사보다 이성으로 아이를 다뤄 학부모들은 학년 중에 한번은 남교사 반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일부 여교사 중에는 “우리도 남교사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며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심 교감은 “세밀한 생활지도나 아이들을 감성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임신이나 결혼, 육아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 학교 차원에서 운동회나 외부 특별활동을 강하게 추진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원 여초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강남 지역 학교장들은 타지역(구)의 교원을 초빙할 수 있는 교사 초빙권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서울 지역 25개구 가운데 강남과 강동 지역만 유일하게 지역 거주자에 한해 전입을 할 수 있어, 구(區) 간 교원 전입이 자유롭지 않다. 김 교장은 “예전에는 강남 학군에 대한 교사들의 선호도가 컸지만, 지금은 교육열도 높고 지역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많아져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강남 학교에 한해 초빙 전입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교사 부족에 따른 심각성은 공감하지만, 이미 강남 지역 안에도 여교사 정원이 넘고 있어 특정 학교 및 교사에게만 문을 열 경우 다른 지역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초·중·고 독도교육 체계화

    새 학기부터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체계적인 독도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독도 관련 교육을 하기 위해 ‘독도 교육과정’을 만들어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학교급별로 배워야 할 독도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해 전국 학교에 보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교과서에 독도 관련 기술이 포함돼 있었지만 명확한 지침은 없었다. 교과부가 마련한 지침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독도의 명칭·기후 등 자연지리와 정치·군사·경제적 가치를, 중학생은 일본의 침탈과정 등 우리의 독도 영유권을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화천 산천어 축제 오세요

    강원 화천군이 오는 5~20일 화천 산천어 루어낚시 행사를 연다. 군은 2일 ‘산천어축제 취소에 따른 국민적 관심에 보은하는 산천어 루어낚시·맨손잡기 이벤트’를 보름 동안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15일간 산천어 축제 개최 장소인 가동보~꺼먹다리 구간에서 열린다. 행사장의 전체면적은 1만 7995㎡로 하루 1000명(맨손잡기 360명)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루어낚시와 맨손잡기 입장료는 어른 1만 2000원(초등학생 이하 8000원)이지만 이 가운데 5000원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줘 실제 입장료는 7000원이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17.2t의 산천어가 투입되기 때문에 참여자 모두가 산천어를 잡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독자의 소리] 초교 신입생 노인에게 박수를/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장진숙

    우리나라 최초의 성인 대상 학력인정 양원초등학교는 늦은 나이에 배움을 삶의 기쁨과 보람으로 여기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배움터이다. 대부분 50~80대로 평균연령이 65세인 늦깎이 초등학생들은 6학년 과정을 4년에 걸쳐 이수하고 있다. 졸업하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학력을 인정받는다. 3일 제7회 입학식이 마포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9개 학급에서 342명이 입학식을 갖는 것이다. 입학생 중에는 최고령 학생인 김순실(82)씨도 있고, 경기도 양평에서 배움의 한을 달래기 위해 왕복 5시간을 달려오는 정혜자(69)씨도 있다.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최달윤(70)씨도 주인공이다. 만학도들은 배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평생을 가슴 웅크린 채 살아왔다. 한글을 읽고 쓰지 못해 당황하며 울기도 많이 울고, 기가 죽어서 살아왔던 숱한 사연을 안고 있다. 신입생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장진숙
  • 대전 도안신도시 신설학교 교실 ‘텅텅’

    대전 도안신도시 신설 학교 교실 상당수가 빈 채로 개교한다. 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안신도시 신설 초등학교 전입생은 봉명초 222명, 도안초 152명, 원신흥초 70명이다. 이들 학교는 예정대로 2일 개교한다. 이는 당초 예측한 봉명초 573명, 도안초 234명, 원신흥초 276명에 견줘 25.4~65%만 채워진 인원이다. 여기에 개교 때 전입하기로 하고 인근 관저초·상대초 등에 임시로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전입을 포기할 경우 실제 학생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전입생도 봉명중 96명, 유성중 127명으로 사정은 비슷하다. 이 같은 현상은 신도시의 아파트 주민 입주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6블록 1253가구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599가구만 전입해 살고 있으며, 1블록은 1579가구 중 94.7%, 6블록은 511가구 중 59.8%, 10블록은 1494가구 중 90.7%만 입주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말 전입생이 많을 것으로 보고 관저초에 6개 학급을 배정했지만 전입생은 43명에 그쳤고, 상대초에도 5개 학급을 배정했으나 전입생은 80명에 불과했다. 중학교도 유성중에 3개 학급을 배정했으나 전입생은 15명뿐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공사가 한창이고 기반시설도 크게 부족해 초·중생 자녀를 둔 가정이 입주를 꺼리는 것 같다.”면서 “강제로 전입시키기도 어려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온몸에 털이 수북… 태국 ‘늑대소녀’ 화제

    얼굴은 물론 온몸에 털이 수북한 일명 ‘늑대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몸을 휘감은 갈색 털로 ‘늑대 소녀’란 별명을 갖게 된 주인공은 태국 프라나콤에 사는 초등학생 수파트라 사수판(10). 맑고 총명한 눈을 반짝이는 사수판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외모 때문에 태국에서 유명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사수판은 유전병인 암브라스 증후군(Ambras Syndrome)을 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50명 남짓에 불과한 희귀병 때문에 수파트라는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리며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 치료법으로 털을 제거한 것도 여러 번. 하지만 수술이 무색할 정도로 털은 금방 다시 자라나서 얼굴을 뒤덮었다. 고민 끝에 소녀는 치료를 포기하고, 태어난 그대로의 얼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소녀는 세계 기네스북 ‘세계에서 가장 털 많은 사람’ 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사수판은 “간단한 질문 몇 개에 답하고 세계 기록을 얻었다.”고 자랑하면서 “털 많은 외모가 싫었지만 이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사수판은 언제 어디서든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 소녀는 “나중에 털에 파마를 해 멋을 내고 싶다.”고 말한 뒤 “얼른 커서 나처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의젓하게 대답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1000곳 새달부터 운영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1000곳 새달부터 운영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1000곳이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새벽 6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아이들을 봐주는 ‘아침 돌봄’ 서비스도 새로 생겨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지난해 536곳에 이어 최근 공모를 통해 464곳을 추가해 모두 1000곳의 온종일 돌봄교실이 3월부터 운영된다고 밝혔다. 1000곳 중 유치원이 191곳, 초등학교가 726곳이며, 유치원이 초등학교에 설치된 유·초 연계 교실이 83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279개), 서울(214개), 부산(119개), 경북(74개), 대구(68개) 등의 순이다. 온종일 돌봄교실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의 보육, 생활지도, 기초학습 등을 맡으며, 아침·저녁식사는 물론 유아의 경우 휴식·수면·씻기 등 생활습관 지도도 해준다. 초등학생은 논술·음악·영어·미술·과학 등의 교과 교육과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과제·예습·복습활동 지원 프로그램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어린이 안전을 위해 귀가 때는 반드시 학부모가 동행해야 한다. 대상은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맞벌이부부 자녀가 우선이나 유치원 및 초등학생도 이용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