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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장애인 주차구역은 비워두세요”

    “잠깐, 장애인 주차구역은 비워두세요”

    서울 서초구 엄마들이 지역 장애인 행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위반이나 인도에 쌓인 불법 물건, 튀어나온 보도블록 등 사소한 문제들을 바로잡는 데 나선 것이다. 서초구는 21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서초스마트365 발대식’을 열고 지역 녹색 어머니들을 장애인 불편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서초 파수꾼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더불어 행복한 서초 파수꾼’으로 활동하게 된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 차량을 신고·단속·계도하고 보도블록 파손과 보행 장애물 적치, 과속방지턱 등 보행 불편 사항을 스마트폰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앱), 응답소 민원 등을 통해 신고하고 모니터링한다. 또 교통시설(지하도, 육교, 버스정류장), 공원·체육시설, 학교 등의 장애인 편의시설도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녹색어머니의 자녀인 초등학생 200명도 ‘어린이 명예행정관’으로 임명해 엄마와 함께 장애인 및 교통 약자의 이동 불편과 개선 사항을 확인하고 장애인을 위한 거리 캠페인 등에 같이 참여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서초스마트365 위촉장 수여식과 함께 파수꾼으로서의 출발을 다짐하는 대원들의 선서를 시작으로 불편 시설을 신고할 수 있는 ‘생활불편신고 앱’ 활용 방법을 교육했고 장애 청소년의 난타 공연도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청뿐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장애인들의 불편을 살피며 공감하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서초 주민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손호준, 구하라, 최현석… 그들에게 나타난 변화는?

    손호준, 구하라, 최현석… 그들에게 나타난 변화는?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리복은 5명의 인플루언서들과 진행한 피트니스 프로젝트 ‘100일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를 기념해 도전자들의 영상과 화보를 전격 공개했다. ‘100일 챌린지’는 리복의 브랜드 캠페인 ‘BE MORE HUMAN. 가능성은 한계를 넘는다.’의 일환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삶에 대한 열정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진행됐다. 도전자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폭넓은 활약 중인 배우 손호준, 솔로로 데뷔해 왕성히 활동중인 구하라,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 상승중인 셰프 최현석, 국내 최정상 포토그래퍼 권영호, 라이프 스타일 남성 매거진 맨즈헬스 편집장 백승관이다. 각 도전자는 100일 동안 자신이 설정한 운동 목표를 이루기 위한 특별한 도전을 진행했다. 바쁜 스케줄 중에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줘 대중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리복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Reebokkr)에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5인의 운동 모습을 공개했다. 화보와 영상에는 각 도전자가 배틀 로프 스윙, 박스 점프, 슬레드 푸시, 오버헤드 스쿼트, 로프 클라이밍 등 다양한 크로스핏 동작을 선보였다. 100일 간의 도전을 통해 변화된 도전자들의 모습은 맨즈헬스 매거진 8월호 화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도전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도전 중에 느꼈던 자신과의 싸움, 대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쪼개는 등 각고의 노력과 도전 후 몸과 정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구하라는 “100일 챌린지를 하면서 나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지만, 체력이 증진됐고 몸이 예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호준은 “바쁜 스케줄 중에 잠을 못 자도 짬을 내서 100일 동안 운동하는 약속을 지킴으로써 어린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해 더욱 열심히 했으며, 사람을 대할 때나 일에 대한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겼다”고 했다. 최현석은 “딸들을 볼 시간도 없이 바쁜 와중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전했다”며 “균형감 있는 운동을 통해 샤워 중 감상 시간이 10초 정도 늘기도 했지만 사실 정신적으로 더욱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운동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특히 구하라, 손호준, 구하라, 최현석은 ‘100일 챌린지’ 중에 자신의 SNS를 통해 운동 인증사진을 공개해 여러 매체에 기사화되는 등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리복은 도전 기간동안 자신이 설정한 운동 목표를 달성한 각 도전자 5명의 이름으로 2,000만원씩, 총 1억원의 기부금을 복스(Build Our Kids’ Success)에 전달할 예정이다. 복스(BOKS)는 리복이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초등학생들이 학교 정규수업이 시작되기 전 뛰어 놀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든 0교시 아침 체육 프로그램이다. 리복의 채드 위트먼 이사는 “리복이 전하고자 하는 브랜드 메시지처럼 누구에게나 본인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숨겨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후 본인에게 일어나는 변화의 기적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각 도전자들이 ‘100일 챌린지’ 기간 동안 착용해 이슈가 된 피트니스 제품들은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http://shop.reebok.co.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문화 청소년, 감동 선율로 꿈의 연주

    서울 강서구가 한국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 만들기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을 실시해 마약,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온 음악교육으로 전 세계에 모범이 됐다. 구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오는 27일부터 연말까지 ‘강서 다문화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과정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오는 24일까지 단원으로 활동할 학생 2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다. 간단한 면접을 거쳐 20명을 선발한다. 신청은 강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악기를 다루는 실력보다 아이들의 꿈과 생각을 듣고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강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3시간에 걸쳐 음악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코리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재광씨가 맡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교육비는 물론 교육 기간 동안 악기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꿈과 열정을 가진 다문화 꿈나무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오케스트라 활동에 필요한 바이올린과 첼로, 플롯 등 악기 기증운동도 하고 있다. 구는 악기를 기증한 주민들에게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은퇴 여교사 위한 초등학생 350명의 ‘깜짝 플래시몹’

    은퇴 여교사 위한 초등학생 350명의 ‘깜짝 플래시몹’

    단 한 사람의 교사를 위한 350여 학생 및 동료 교사들의 깜짝 공연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62세의 초등학교 교사 마가렛 가비카의 마지막 출근 날에 벌어진 감동적인 플래시몹 이벤트를 소개했다. 영국 웨일스 지방 세인트 줄리안 초등학교 교사들은 25년 동안 이 학교를 위해 성실하게 근무한 마가렛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교사들은 이를 위해 마가렛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그는 네 안에 살아있어’(He Lives In You)의 안무를 먼저 배웠다. 그런 다음 일주일 중 가비카가 출근하지 않는 요일을 활용해 총 3주에 걸쳐 안무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마침내 가비카의 마지막 근무일이었던 15일 아침, 루크 맨스필드 줄리안초등학교 교감은 그녀에게 점심시간 운동장 안전 감독 근무를 부탁했다. 그는 “가비카는 마지막 날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운동장 근무를 부탁하자 다소 놀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의아함을 안고 가비카가 운동장 가운데 자리를 잡자 교사들은 준비했던 음악을 재생했고 350여명의 학생들은 공들여 연습한 안무를 시작했다. 공연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내 상황을 파악한 가비카는 금세 눈시울을 붉힌다. 공연이 마무리 된 뒤 주변 학생들이 다가와 가비카를 안아주면서 영상은 끝을 맺는다. 맨스필드 교감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했던 그녀의 그간의 헌신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동영상을 게시한 뒤 그녀의 지도를 받았던 이전 제자들이 수많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녀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동영상 보기:https://youtu.be/PuJxL6tLxm4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명품커뮤니티, U-안전서비스까지 명품 아파트 문산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명품커뮤니티, U-안전서비스까지 명품 아파트 문산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에 분양중인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가 명품 커뮤니티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문산 한양수자인은 오는 8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사전점검을 마치면 10월초 입주예정인 상황으로 현재 잔여세대에 대한 분양이 진행중이다.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는 총 1006가구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2층, 14개동, 전용면적 63~117㎡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KT(대표이사 황창규)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입주민 어린이 유비쿼터스(U)-안전서비스와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으로 주목받는 아파트다. U-안전 서비스는 단지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상황을 보호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다.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돼 위치조회와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위급 상황 시 보호자나 경찰(112)에 긴급 호출을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초소형 웨어러블 운동센서를 헬스센터에 구축해 모바일과 올레 TV를 통해 실시간 운동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운동시간, 운동거리, 속도, 소모 칼로리량 등 온 가족의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에는 파주지역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인 GX,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 테라피룸, 전자도서관, 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식 게스트하우스 운영, 주민전용셔틀버스, 아기돌봄서비스, 재능기부센터 운영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단지 내 조경 면적률은 약 40% 이상 확보했으며 에코가든,팰리스광장,꿈마루놀이터 등 입주민을 위한 14개의 테마가든을 조성해 쾌적한 삶을 보장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이러한 커뮤니티시설 외에도 편리한 교통환경과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통한 서울로의 진입도 수월하며 파주시가 추진중인 서울~문산간 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까지의 걸리는 시간을 더욱 단축돼 한층 가까운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초,중,고교를 비롯해 단지내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계약고객 선착순으로 단지내 입점하는 고려대 국제어학원(EIE)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자녀에게 2년간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변에 홈플러스, CGV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당동산단 등 여러 산업단지들이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는 6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계약금 500만원(1차), 중도금 60%무이자를 입주 후 1년간 연장하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잔여세대 분양 중인 파주 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표전화(1661-314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엄마랑 손잡고 우리 동네 도서관 한 바퀴

    엄마랑 손잡고 우리 동네 도서관 한 바퀴

    교육 특구를 지향하는 서울 성동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동네 구석구석 도서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동네 도서관을 찾아다니는 놀이 체험을 제공한다.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도서관을 가족 문화공간으로 알리기 위한 취지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구내 32개 모든 도서관 또는 권역별로 5~6개 도서관을 탐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내에는 현재 6개의 구립 도서관과 26개의 공·사립 작은 도서관이 있다. 참가자는 도서관 지도를 따라 숨은 그림을 찾듯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한 도서관을 찾는다. 도서관마다 책 속 보물찾기, 책 주인공 그리기 등 다양한 미션을 부여한다.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관내 32개 도서관을 모두 탐방하면 ‘도서관 왕’ 배지와 수료증을 받는다. 구는 학생들이 쉽게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자세한 그림과 설명이 포함된 도서관 지도를 각 도서관 및 동네 서점에 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은 올해 보완했다. 대중교통으로 도서관을 찾기 어려웠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는 도서관 지도에 ‘빠른 탐험길’을 추가하고, 도서관 운영자가 가까운 다음 도서관을 안내하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하버드대 졸업장이 아닌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했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도서관과 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씨줄날줄] 백종원 신드롬/문소영 논설위원

    ‘백주부’ 또는 ‘슈가보이’로 불리는 백종원 신드롬이 형성되고 있다. 백종원은 대한민국의 성공한 외식 사업가이다. 잘나가는 사업가로서의 백종원 따라하기가 아니라 그의 요리를 따라하면서 신드롬이 형성됐다.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다’는 속설에 귀가 따가운 40~50대 중년의 남편들이 백종원이 쓴 요리책을 샀다고 자랑한다. 또 ‘백종원표 만능 간장’을 만들어 본 뒤 그 간장으로 두부조림을 해보고, 돼지고기를 재우면서, “아무래도 나는 요리 천재인 거 같아”라는 감탄사를 함부로 던지고 있다. 포털 검색창에 ‘백종원’을 치면 ‘고추장찌개’ ‘떡볶이’ ‘비빔국수’ ‘닭볶음탕’ 등 요리들이 주르륵하고 함께 떠오른다. ‘백주부’ 열풍은 지난겨울 남해의 한 섬에서 얼기설기 만든 어설픈 오븐으로 수제 식빵을 만들어 시청자를 경악하게 만든 차승원을 ‘차주부’라고 부르며 열광했던 그 시절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TV를 망라해 방송마다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대세인데, 잘생긴 40대의 요리사들 대신 오동통한 몸매의 ‘백주부’에게 연령 불문, 성별 불문으로 인기가 몰린 이유가 뭘까. 그 열광을 분석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글은 논란을 낳았다. ‘‘백주부’ 백종원에 열광? 맞벌이엄마 사랑 결핍 때문’이라는 글은 제목부터가 논쟁적이다. 그는 ‘백종원의 음식은 모두 외식업소 레시피를 따른 것으로 먹을 만한 음식이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고 단정했다. 더 나아가 열광하는 층이 1980~90년대 태어난 ‘한국 맞벌이 부부 1호 자식들’로 엄마의 사랑이 결핍됐고, 엄마의 음식을 받아먹은 기억이 없어서 백종원을 ‘대체 엄마’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1960~70년대 초등학생들은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고 맞벌이를 하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가족의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배웠다. 전업주부인 아내나 엄마가 절대 가치였으니,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퇴직이 미덕이었다. 그래서 ‘경단녀’(직장경력이 단절된 여성)가 양산됐는데, 황교익은 1970년대식 고리타분한 편견을 끌고 들어와 백주부 현상을 분석한 것 아닌가 싶다. 마치 사람이 침대보다 길면 자르고 짧으면 늘리는 ‘프로크라테스의 침대’처럼 분석한 것은 아닌가 말이다. ‘백주부’에 대한 열광의 시작은 이 지점이다. 그는 평생 요리와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들조차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예전 요리 방송은 일반 가정에서 비치하기 어려웠던 계량컵과 계량 저울로 몇 g을 넣으라고 해서 음식을 만들기도 전에 김을 빼버렸다. 백종원은 종이컵으로 1컵, 밥숟가락으로 1숟가락을 넣으라고 한다. 전문가인 척하지 않는다. 비싸고 맛없는 외식에 지친 직장인과 자취생들에게 싸고 빠르면서 쉽게 뭔가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레시피도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으니 금상첨화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포로 총살하는 ‘IS 소년병’ 영상 공개돼 충격

    포로 총살하는 ‘IS 소년병’ 영상 공개돼 충격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이하 IS)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총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은 IS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어린 소년이 이라크 티크리트 지역에서 포로를 처형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해당 영상은 지난 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성인 IS대원들이 자신 앞에 끌고 온 포로의 머리를 향해 총 방아쇠를 당겼으며, 이 소년의 손에 목숨을 잃은 포로는 최소 2명 이상으로 보인다. 해당 소년은 양 손에 총을 하나씩 들고 있고, 소년의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남성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으로 버려진다. IS의 어린 소년이 포로를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S는 이미 수많은 ‘소년병’을 양성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수차례 공개해 왔으며, 10살 전후의 어린 아이들에게 총을 쥐어주고 포로를 직접 사살하도록 명령해 왔다. 동영상을 올린 IS 관계자는 “이것은 전 세계, 특히 우리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IS가 티크리트에서 벌어진 대량학살과 관련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한데에는 최근 이 지역을 이라크 군에게 빼앗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이라크 정부군이 시아파 민병대와 손잡고 2주 가까이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벌인 끝에 탈환에 성공했다. IS는 티크리트 지역을 빼앗기기 이전까지 이곳에서 이라크 군인 1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당시 목숨을 건진 일부 군인들은 IS가 이슬람 시아파인지 확인한 뒤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티크리트 지역은 이라크 전 대통령인 사담 후세인의 고향이자 무덤이 있는 곳이며, 지난 3월 이라크의 탈환 작전 중 무덤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IS 측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무덤이 완전히 파괴 됐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관계자는 약탈 및 방화에도 불구하고 무덤은 가벼운 손상만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 후세인 전 대통령의 유해는 훼손을 우려한 추종자들이 타 지역으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북, 초등학생 환경교실 운영

    강북구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이한 구 내 초등학교 4~6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환경교실’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교실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자연의 소중함, 환경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환경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구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기후변화의 추이와 그에 따른 각종 문제점, 대응방법, 에너지 절감방법, 신재생에너지 활용법, 숲체험 활동 등을 다룬다. 1기 교육은 ‘신재생에너지 체험’을 주제로 27, 28일 이틀간 구 기후변화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교육은 기후변화의 원인 및 문제점,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한 음식조리, 자전거를 이용한 전기 만들기, 환경교육용 보드게임 등 체험학습으로 구성된다. 2기 교육은 ‘숲체험’으로 30, 31일 2일간 오패산에서 진행된다. 도심 속 자연 산책로에서 숲 해설가의 설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주요 수단인 자연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과정이다. 교육은 구의 그린리더 고급과정을 수료하고 녹색활동가로 활동 중인 주부들이 맡았다. ‘구 그린리더’는 온실가스 줄이기 범국민실천운동인 그린스타트 운동을 선도하는 녹색활동가로 이들은 지역 주민을 위해 환경교육,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 신청은 17일까지 구 환경과 이메일(ineeu@gangbuk.go.kr) 또는 전화(02-901-6733)로 하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메르스가 일깨운 소통의 중요성

    [단체장 발언대] 메르스가 일깨운 소통의 중요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지쳐가던 중 한 꼬마가 건넨 에너지바에 미소를 되찾았다. 초등학생들이 메르스 사태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보낸 ‘수제 에너지바’였다. “힘내세요”라고 적힌 귀여운 손글씨를 보며 방전됐던 에너지가 충전됐다.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지 한 달 보름이 넘었다. 메르스는 다섯 살 어린아이에게조차 ‘어린이집 휴원’이란 생활의 변화를 가져왔다. 주민들 삶의 터전인 지자체가 직격탄을 맞는 건 당연한 수순. 서울 양천구는 지난달 9일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그 폭풍의 중심에 섰다. 뉴스로만 접하던 막연한 공포가 우리 동네까지 왔다는 현실에 주민들은 동요했다. 여기에 메디힐병원이 제2의 삼성서울병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격리자를 포함한 주민들의 협조 없이는 지역 내 확산을 막을 수 없었다. 대책 없이 반복하는 “안심하라”는 말과 성숙한 시민의식의 강요는 불안과 반발만 키웠다. 지난 1년간 주민들과의 만남은 믿고 따라오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소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줬다. 주민들의 가장 빠른 소식통이 돼 확진환자 경유 병원과 이동경로 등을 전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과 조치 내용을 공유했다. 부족한 소통은 만남으로 채웠다. 휴교령 해제 이후에도 속출하는 빈자리와 한산한 시장, 텅 빈 식당가. 지역 곳곳의 불안은 구청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해결했다. 감염 확산의 최대 변수는 격리자들의 협조였다. 하루아침에 격리자라는 낙인이 찍힌 그들에게 필요한 건 강요된 시민의식이 아닌 어려운 현실에 대한 공감이었다. 위로와 생활불편 해소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했다. 맞춤형 생필품 전달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었다. 생필품 장바구니가 격리자들 집 앞에 놓이기 시작하자 싸늘했던 격리자는 “자식보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는 새 440명을 넘던 격리자는 3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에 대해 “어떤 지자체보다 빠르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의 밤샘 근무와 고통을 감내한 의료진, 주민들의 협조 덕이었다. 비상대책본부를 둘러보다 ‘소통·공감·참여’라고 적힌 구의 캐치프레이즈를 발견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의 키워드가 여기에 있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소통·공감·참여, 이 단어들은 언제나 ‘정답’이다.
  • [열린세상] 아이들에게 빅데이터를 만들어 주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아이들에게 빅데이터를 만들어 주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교수

    ‘생물학적 세대’가 아닌 ‘사회적·역사적 세대’의 기준으로 볼 때 필자는 세대 문제 연구학자인 만하임이 분류한 ‘베이비붐 세대’가 끝나는 무렵에 태어났다. 필자의 동년배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에는 학생들은 많은데 교실은 부족하니 오전반과 오후반이 따로 있었다. 즉 초등학교 때 2부제 수업이 진행된 것이다. 필자 세대는 역사적으로 근대화와 유신 시대를 경험하면서 과밀과 경쟁이라는 학교 공간에서 숨을 죽이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대학생활을 민주화운동이라는 사회적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보내게 됐고, 대학 졸업 후 선배 세대가 일구어 낸 고도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볼 때 요즘과 같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지 않고서도 사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이후 한 해 출생아 수의 추이를 보면 1970년 100만명, 1980년 86만명, 1990년 65만명, 2000년 63만 4000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43만 5300명으로 더 떨어졌다. 출생아 수가 감소한 이후의 세대로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나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세대들은 과밀과 경쟁으로 특징지어졌던 베이비붐 세대보다 경쟁이 줄어들어 취업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는 단순 계산과 달리 사정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취업난은 경제성장률 저하, 대기업 일변도의 직장 선호 경향, 3D 업종 기피현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과학 발전과 정보기술(IT) 고도화에 따라 기계와 컴퓨터가 인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투자기관에서 진행하는 대량의 주식거래와 외환거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거래의 일정 부분이 지수와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램화된 컴퓨터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 대학 캠퍼스는 취업하는 데 유리하다고 하여 기업체 인턴 기회를 얻는 것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괜찮은 인턴 기회를 얻기 위해 다른 인턴 과정을 미리 거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인턴우스의 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뫼비우스의 띠’에서 따왔다고 한다. 나아가 지금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성장해 취업을 하게 될 때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인가. 취업하기가 더욱 힘든 세상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세대는 이 학생들의 학부모인 3040세대일 것이다. 자녀를 둔 3040세대는 잘 생각해 보시라. 아이들이 학업 과정을 마치고 어렵게 원하는 직장에 취업이 된다고 하더라도 고도의 기술 진보와 초고령화 시대가 융합된 새로운 시대가 가져다줄 다른 변수들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미래학자들에 따르면 이 학생들의 미래 시대는 인생 3모작을 살게 될 학부모 세대와 달리 인생 4모작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120세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본다면 90세 이후에도 한 세대인 30년을 더 살게 되는 인생 4모작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미래를 대비하도록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생각해 왔고 경험해 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즉 토머스 새뮤얼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저서에서 밝힌 것처럼 패러다임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 학생들은 취업을 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변화에서는 객관적이고 공신력이 있는 자신의 이력 관리가 평생 동안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가 생활 전반에 확산될 것이다. 신입생 선발은 물론 기업체에서 인재를 선발할 때와 새로운 직장으로 전직할 때도 자신의 이력 관리를 체계적으로 모아 놓은 개인별 ‘빅데이터’를 준비해 왔느냐의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 이력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독서 기록, 교과별 학업성취 기록, 체험학습 기록 등을 잘 챙겨 놓아야 한다.
  • 방학이다!

    방학이다!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됐다. 10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방학에 들어간 양천구 신서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이 학교통신문과 방학계획표를 손에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내년부턴 모든 도로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

    내년부턴 모든 도로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

    경찰이 내년 1월부터 자동차 안전벨트를 ‘모든 도로·모든 좌석’에서 반드시 매도록 법을 바꾸기로 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단속의 실효성과 불편 가능성에 대한 지적과 우려가 만만치 않아 연말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경찰청은 모든 도로에서 자동차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는 ▲일반도로에서는 운전자와 옆좌석 동승자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올림픽대로 등)에서는 전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동승자가 안전벨트를 안 맸다가 적발되면 운전자가 과태료 3만원을 내야 한다. 개정안은 일반도로에서도 뒷좌석을 포함한 모든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내년 1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연내 법이 개정될 수 있게 규제·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이 상당 수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라 사망률이 자동차 앞좌석은 7.3배, 뒷좌석은 3.6배 차이가 났다”며 “2011년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후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개선된 만큼 해당 법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안전벨트 착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벨트 의무 착용 확대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어느 정도 생활화돼 있지만 뒷좌석의 경우 아직도 제대로 정착이 안 된 상태”라고 밝혔다. 차량 유리의 ‘선팅’도 단속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차량 앞 유리와 운전석 좌우 측면 유리는 가시광선투과율이 각각 70% 이상, 40% 이상이어야 한다는 선팅 농도기준이 있지만 뒷좌석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의 교통경찰은 “앞좌석도 선팅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뒷좌석은 규제조차 없는데 오죽하겠느냐”며 “단속보다 정책 홍보가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도로에서까지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초등학생·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정모(45·여·서울 강남구 도곡동)씨는 “아이들을 차로 학원에 데려다 주고 있는데 고만고만한 동네에서 학원 시간에 맞추려고 서두르다가 안전벨트를 안 맸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억울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新국토기행] 대구 동구

    [新국토기행] 대구 동구

    동구는 대구의 관문이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대구부 동부출장소가 개설되면서 동구의 모습이 처음 드러났다.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과 더불어 경산군 안심읍과 달성군 공산면이 동구로 편입됐다. 1988년 자치구로 승격해 오늘에 이르렀다. 동구는 대구 변화를 선도하면서 신성장 동력의 메카로 웅비하고 있다. 대구공항을 비롯해 KTX 동대구역 등의 교통 인프라가 밀집돼 있으며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복합신도시가 들어서 있다. 또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이 있고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이 지역 곳곳을 흐르고 있다. 팔공산은 동화사를 비롯해 갓바위, 파계사, 북지장사, 부인사 등이 들어서 불교문화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금호강변에는 레저휴양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볼거리] ●파계사·부인사 등 즐비한 불교문화의 성지 ‘팔공산’ 팔공산은 대구의 북동 쪽을 감싸고 있다. 주봉인 비로봉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동봉 서봉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처럼 기세를 뻗치고 있다. 대구 사람들은 마을 뒷산처럼 스스럼없이 오르내리지만, 실제로는 해발 1192m에 이른다. 규모는 122.08㎦로 거대하다. 전체 능선 길이만도 20㎞에 이른다. 파계사, 부인사, 은해사 등 유명 사찰이 즐비하다. 절의 좌우계곡에서 흐르는 9개의 물줄기를 흩어지지 않도록 모은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파계사는 804년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됐다. 경내에 들어서면 원통전을 중심으로 진동루, 설선당, 적묵당 등 격조 높은 당우 4채가 ‘ㅁ’자 형을 이루고 있다. 보물 제805호인 북지장사(485년 신라 소지왕)는 대웅전 동쪽에 동서 쌍탑이 배치돼 있으며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올렸다. 석조지장보살좌상은 50여년 전 대웅전 뒤쪽 땅속에 있다가 폭우로 노출됐으며 높이는 1.1m이다. 동화사 말사로 7세기쯤 창건된 부인사는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을 막기 위해 판각한 초조대장경을 보관하기도 했다. 이 밖에 팔공산 입구와 순환도로 주변은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불로목공예단지, 국내 최초의 방짜유기박물관, 불로화훼단지, 자연염색 박물관 등이 들어서 문화체험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와 과거의 공존 신라 고찰 ‘동화사’ 동화사는 팔공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493년(신라 소지왕 15년) 극달화상이 창건했으며 832년(신라 흥덕왕 7년) 심지대사가 중창했다. 당시 오동나무가 겨울에 상서롭게 꽃을 피웠다고 해서 동화사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 동화사는 현대와 과거의 흔적이 공존한다. 고색창연한 신라시대 본존과 함께 1992년 만들어진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여래대불이 있고 2012년과 2013년에 선(禪) 체험관 및 선센터가 조성됐다. 대웅전, 극락전, 연경전, 천태각 등은 물론 당간지주, 비로암 3층석탑, 마애불좌상,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금당암 3층 석탑, 석조부도군 등 보물 6점이 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영험의 상징 ‘갓바위’ 지극정성으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갓바위는 영험의 상징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머리에 쓴 갓 모양이 대학 학사모와 비슷하여 입시철이면 합격을 기원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정식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이지만 갓 모양의 돌을 쓴 부처라고 해서 갓바위로 더 잘 알려졌다. 해발 850m에 위치하며 높이는 6m에 달한다. 갓바위에서 경산 와촌과 팔공산 동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동봉행 등산로에서는 인봉, 노적봉 등 각양각색의 봉우리를 만날 수 있다. ●삼국시대 집단 묘지… 걷기 좋은 ‘불로동 고분군’ 불로동 일대 야산으로 214기의 고분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4~5세기 삼국시대 때 조성된 것으로 토착 지배 세력의 집단묘지로 추정된다. 분구 규모는 직경 5~31m, 높이 4m다, 고분 내부는 냇돌이나 깬돌로 4벽을 쌓고 판석으로 뚜껑을 덮은 직사각형의 수형식 석곽분이다. 금동제 장신구와 철제무기, 무늬가 새겨진 토기 등 많은 부장품이 출토됐다. 완만한 구릉에 고분이 퍼져 있어 야트막한 언덕을 거니는 기분이다.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나무 숲’ 불로동에서 동쪽으로 2㎞ 거리에 강을 낀 향산이 있고 이 산의 북쪽으로 울창한 숲이 도동측백나무 숲이다. 측백나무는 큰 것이 높이 20m에 이르지만 이곳의 측백나무는 바위틈이나 메마른 땅에서 자라 큰 나무가 5~7m 정도이다. 식물지리학상 중요성으로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다. 서거정 선생이 꼽은 대구 10경 중 하나로 절벽 아래로 흐르는 계곡수 등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옛 시골정취 간직한 ‘금호강 자연생태공원’ 금호강 자연생태공원에는 자연관찰을 하는 초등학생부터 강바람을 쐬는 시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물가에서 둑까지 50여m 너비의 강변에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잔디밭 중간에는 느티나무와 참나리, 원추리, 꽃창포 등 우리 나무와 야생초들이 심겨져 있다. 시멘트와 돌로 반듯하게 다듬은 다른 강변과 달리 옛 시골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농구장, 벤치, 가로등, 파고라, 조형물 등 휴식 및 운동 시설이 갖춰져 있다. ●도심 속 피서지 ‘금호강과 신서공원 물놀이장’ 금호강 아양철교 하류 둔치 좌안에 있는 금호강 물놀이장은 이달부터 8월 중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 1070㎡, 수심 40㎝로 어린이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최적이다. 동호지구 신서공원 중앙에 자리잡은 신서공원 물놀이장은 전국 어느 공원 물놀이장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해 상수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오존소독장치를 설치했다. 바닥에 탄성 포장재를 사용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토록 했다. ●폐철교 활용한 도심 속 여가공간 ‘아양기찻길’ 1978년 시민과 함께한 대구선 기찻길이 폐선되면서 아양기찻길로 새롭게 태어났다. 길이 277m, 높이 14.2m, 연면적 427.75㎡로 전망대와 전시장을 갖췄다. 폐철교를 도심 속 시민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복원한 점이 높이 평가돼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를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다리 박물관과 명상원, 카페가 있으며 다리 내부에서도 철로와 강물을 볼 수 있다. ●뱃놀이 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 ‘동촌유원지’ 금호강변에 있는 유원지로 오래전부터 대구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놀이시설과 체육시설, 식당,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량이 많은 지점에 있는 구름다리와 해맞이 다리는 이곳의 명물이다. 또 뱃놀이를 할 수도 있으며 유선장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있는 망우당공원과 조양회관, 영남제일관도 볼거리다. [먹거리] ●굽지 않고 튀긴 후 양념 입힌 ‘평화시장 닭똥집’ 동대구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이곳에는 닭 모래주머니(닭똥집) 전문점 30여곳이 모여 있다.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다. 평화시장 닭똥집은 1970년대 처음 등장했다. 맛있다고 입소문이 났고, 전문점이 하나둘 시장 골목에 자리잡아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이곳에서는 다른 지역에선 보기 어려운 특별한 맛의 닭똥집 요리를 판매한다. 닭똥집은 보통 구워서 기름장에 찍어 먹는데 평화시장에서는 치킨처럼 튀기거나 튀긴 후 양념을 입혀 먹는다. 이름과 달리 닭똥집 골목은 깨끗하다. 세제를 사용해 재료를 손질하지 않는다. 물로만 씻어 조리한다. 튀김똥집과 양념똥집 이외에 간장똥집, 찜닭, 양념치킨, 프라이드치킨 등도 판매한다. 닭똥집 골목에는 아트 포토존과 공연장도 있다. ●여름철 특급 보양식 ‘오리요리’ 오리는 해독이 뛰어난 알칼리성 식품이다, 오리고기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은 고혈압과 비만 등 성인병에 좋은 웰빙음식으로 알려졌다. 오리요리는 동구가 선정한 동구 5미(味)에 포함돼 있다. 동구 곳곳에는 다양한 오리고기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음식점에서는 한방오리, 오리바비큐, 생오리구이 등의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한방오리는 산 오리와 십전대보탕이 조화를 이룬 음식으로 먼저 오리고기의 맛을 느낀 다음 육수에 찹쌀 누룽지를 삶아 먹는 영양 만점의 음식이다. 방촌동의 쌍쌍오리한마당이 한방오리불고기로 유명하다. 용계동과 송정동에도 오리바비큐와 생오리구이 별미집들이 있다. ●청정미나리의 대명사 ‘팔공산 미나리’ 팔공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미나리는 줄기가 굵고 부드러우며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또 깨끗한 환경과 지하수를 이용한 농법으로 재배돼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잔류농약 137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잔류농약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중금속 배출에 효과적이다. 간 활동을 도와 피로회복 및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고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에 좋다. 미나리에 찰떡궁합인 삼겹살을 곁들이면 더없이 좋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미나리는 3월이 제철이다. 미나리 중의 미나리 팔공산 미나리를 꼭 맛보려면 내년 봄 한번 더 동구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떠오르는 ‘연근요리’ 동구 반야월은 전국에서 연근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 연근을 활용한 식당이 팔공산 일대에서 성업 중이다. 이들 식당은 반야월 연근을 공급받아 직접 손질해서 연근요리를 만들고 있다. 연근을 이용한 떡갈비와 장아찌, 연잎밥 등이 나오는 연근정식이 주 메뉴다. 연근은 아미노산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몸속의 중금속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안경도 도시락도… 종로 이웃사랑의 다른 이름

    종로구가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을 나누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오는 9월까지 재능기부 미술 교육 프로그램인 ‘2015 꿈그림 학교’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예술교육센터가 지난달 대학로 이전을 계기로 지역 주민에게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교육 대상자는 지역 초등학생 20명으로 이 가운데 20%는 저소득 계층 아동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5주간 30시간 이뤄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미술 작가들이 직접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별 작품 제작을 지도하고 전시회를 열어 주민들과 결과물을 공유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꿈그림 학교는 평소 예술 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아동의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과 청소년에게 무료로 안경을 지원하는 ‘사랑나눔 안경전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재능기부를 원하는 안경업소를 선정했다. 동 주민센터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다음달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자녀 등의 시력을 측정하고 맞춤 안경을 전달한다. 구는 재능기부 안경업소를 추가 모집해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저소득 노인에게는 이달 ‘사랑의 도시락’ 30개를 전달한다. 연잎밥, 찰밥, 된장국, 미역국 등으로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안부편지도 전한다. 이 외에도 가회동주민센터에서는 올해부터 요리책을 점자로 점역해 만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요리책’을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종로5·6가 동주민센터는 주민자치프로그램 ‘춤추는 재봉실’ 수강생들이 만든 일바지 50벌을 지역 저소득 노인과 자매결연마을 강원도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웃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능기부는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재능나눔 문화를 활성화하고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초등생 학폭, 중·고생보다 빨리 는다

    초등생 학폭, 중·고생보다 빨리 는다

    서울 서초구의 A초등학교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자폐 아동에 대한 동급생 폭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중·고교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부의 2013~2014년 학교급별 학교폭력 현황에 따르면 학생 1000명당 2013년 0.77건이던 초등학교 학교폭력 건수는 지난해 1.02건으로 32.5% 늘었다. 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교폭력 증가율인 각각 9.3%, 16.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초등학교 폭력 피해 학생은 2013년 1000명당 0.78명에서 지난해 1.00명으로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교 학교폭력 피해자가 오히려 0.9% 감소한 것과도 대비된다. 조수철 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인터넷과 게임 등을 통해 폭력에 노출되는 연령대가 어려지고, 사회 전반적으로 폭력적인 일들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초등학교부터 교내 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과 상담, 치료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폐 아동 폭력 사건의 사례에서 보듯 자폐 장애 학생들이 ‘왕따’와 폭력 문제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조 전 교수는 해당 사건에 대해 “상황을 살펴봐야겠지만 아스퍼거증후군의 특성을 볼 때 고지식하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자폐의 가장 큰 증상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 아동이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재미로 놀렸을 때 화내거나 슬퍼하는 일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아 주변 친구들이 큰 죄의식 없이 괴롭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 교수는 “무엇보다 교사가 평소 생활 속에서 괴롭힘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해당 초등학교에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현재 피해 아동 부모와 가해 아동들의 부모는 인터넷에 각각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아동 부모가 지난달 초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가해 아동들이 ‘촉법 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에도 못 미쳐 수사 없이 사건 자체는 각하됐다. 이 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는 K(42·여)씨는 “큰아이가 5년 동안 장애 학생과 같은 반을 해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자폐 아동에 대한 폭력 사건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C(37·여)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장학관과 장학사, 인권조사관 등 5명을 해당 초등학교에 파견해 전면적인 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진술서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보고서 및 피해 학생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 측의 문제점과 처리 공정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초등학교는 피해 및 가해 아동의 접촉 금지를 결정했지만 피해 아동 부모가 반발해 해당 사건을 재심하기로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선생님도 모른 척, ‘엄마 수행평가’/황수정 논설위원

    알림음과 함께 호들갑 떨며 들어오는 휴대전화 메시지에 둔감한 편이다. 지난 두어 달 동안 그럴 수 없었던 게 딱 하나 있다. 중학생 딸아이의 반 친구 엄마들이 만든 ‘밴드’다. 수행평가 정보를 재깍재깍 올려 주는 반장 엄마의 성의를 무시할 강심장은 없다. 그 엄마의 수고에 번번이 불꽃 박수가 쏟아졌다. 과목별 수행평가의 주제와 요령, 제출 시한 등을 복사물과 함께 귀띔해 줬다. 꼼꼼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수행평가에 취약한 남학생들의 엄마들은 더 악착같이 밴드에 매달렸다. 말하지 않아도 엄마들은 다 안다. ‘그 숙제는 곧 내 숙제’라는 사실을. 기말고사 시즌이다. 지필고사를 보기 직전까지 수행평가는 보통 한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그 기간에 분통을 터뜨려 보지 않은 엄마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끙끙거리는 아이에게 “네 숙제는 네가 해야 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들이대기에는 상황이 말이 아니다. 이심전심. 이즈음 엄마들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에는 똑같은 하소연들이 봇물 터진다. 아이와 새벽까지 인터넷 자료를 찾느라 씨름했다, 앞으로는 눈 딱 감고 모든 수행평가를 대신 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수행평가가 끝나서 지필시험만 보면 되니 속 편하다…. 수행평가가 성적에 반영되는 현실에서 엄마가 ‘대행’해 주는 숙제는 엄연한 부정행위다. 수행평가의 구겨진 민낯을 선생님들이라고 모를 리 없다. 엄마한테도 어려운 수행평가는 학업 부담과 사교육 억제를 내세운 교육정책 기조와도 완전히 엇박자다. A4용지 한 장의 글을 제시한 뒤 150자로 주제를 압축하라는 중1 국어 수행평가. 미리 논술학원을 다녔다면 ‘필승’이다.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을 정해 삽화를 그리라는 미술. 타고난 재능도 없으면서 미술학원까지 다니지 않는 배짱을 부렸다면 ‘필패’다. 현미경 조작과 각종 실험도구 사용법을 묻는 과학. 과학학원 간판을 예사로 보고 지나쳤던 게 후회막급이다. 한 영어 교육업체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7%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도와준다고 답했다. ‘자녀 혼자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어려워서’, ‘자녀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니까’ 등이 주요 이유였다. 54.7%라는 수치가 현실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볼 수도 없다. 도와주고 싶어도 이런저런 여건이 따르지 않아 해 주지 못한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심각성은 훨씬 더 커진다. 학생의 전인적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수행평가가 도입된 것은 1999년. 17년째다. 조변석개 정책을 쏟아내는 교육부가 하자투성이의 이 제도만큼은 일관되게 신뢰하는 까닭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수행평가를 맡을 테니(떡을 썰 테니), 너는 시험공부를 하거라(글을 쓰거라).” 교육부만 못 들은 척하는, 한석봉 어머니 패러디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맞벌이 남편, 외벌이보다 집안일 덜 도와

    맞벌이 남편, 외벌이보다 집안일 덜 도와

    우리나라 사람이 먹고 자는 데 쓰는 시간이 조금 늘어났다. 일하는 시간은 조금 줄었다. 삶이 좀 더 여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지만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남자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한 시간이 되지 않았다. 맞벌이 남편은 오히려 외벌이 남편보다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이 적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에 반영된 한국인의 삶이다. 이 조사는 5년에 한 번씩 이뤄진다. 10분 간격으로 뭘 했는지 물어봐 우리나라 사람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파악한다. 전국 1만 2000가구 2만 7000여명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전 국민이 하루에 자는 시간은 평균 7시간 59분이다. 5년 전인 2009년에 비해 9분 늘어났다. 식사 및 간식에 쓰는 시간은 1시간 56분으로 11분 늘어났다. 20세 이상 성인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한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24분이었다. 5년 전보다 5분 줄었다. 통계청은 가장 큰 요인으로 주5일제를 지목했다. 윤명준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주5일제 확대 시행으로 학생들이 토요일에 학교 안 가고 아침에 더 자면서 어머니도 더 잘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렇더라도 조사 대상의 81.3%는 “시간이 부족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학생의 학습시간은 6시간 17분으로 32분 줄었다. 학습시간은 고등학생이 8시간 28분으로 수면시간(7시간 29분)보다 많았다. 이어 중학생(7시간 16분), 초등학생(5시간 23분), 대학생(4시간 10분) 순서였다. 성인 남자의 가사노동은 47분으로 5년 전보다 5분 늘었다. 성인 여자는 성인 남자의 4배 이상인 3시간 28분이다. 그나마 5년 전보다는 9분 줄었다. 맞벌이 남편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41분으로 맞벌이 아내(3시간 13분)의 4분의1도 채 안 됐다. 외벌이 남편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46분이었다. 일하는 아내를 둔 남자가 전업주부 아내를 둔 남자보다 집안일 돕는 데 쓰는 시간에 더 인색한 셈이다. TV 시청시간은 늘어난 반면 독서 시간은 줄어들었다. 5년 전(1시간 49분)보다 4분 늘어난 1시간 53분 TV를 본다. 요일별로는 일요일(2시간 51분), 토요일(2시간 31분), 평일(1시간 53분) 순서로 높았다. 평일에는 여자가, 일요일은 남자가 더 많은 시간을 TV 시청에 쏟았고 시간대는 오후 8~10시가 가장 많았다. 하루에 10분 이상 책을 읽는 경우는 9.7%로 5년 전(11.3%)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평일 감소폭(1.5% 포인트)보다 토요일(3.0% 포인트)과 일요일(3.3% 포인트) 감소폭이 컸다. 주5일제 시행으로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현장 블로그] 삼풍 20주기 공식 추모제 취소 논란

    [현장 블로그] 삼풍 20주기 공식 추모제 취소 논란

    ‘엄마의 엄마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X반 이○○이에요.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지켜주세요.’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삼풍참사위령탑’ 주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남긴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불러 본 적도 없을 ‘엄마의 엄마(할머니)’에게 남긴 한 초등학생의 편지였습니다. ‘삼풍 참사’ 20주년인 이날 위령탑 한구석에는 백발의 한 노모가 돌에 새겨진 딸의 이름자를 연신 쓸어내리며 북받치는 슬픔을 꾹 누르고 있었습니다. 20년 전 ‘오늘’ 딸을 잃은 아버지 윤모(78)씨는 위령탑 한쪽에 앉아 무심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동 1685-3번지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며 502명의 애꿎은 목숨이 희생된 지 꼭 20년입니다. 매년 참사일이면 500~600명의 유족들이 모여 희생자를 기렸던 추모식과 달리 이날은 유가족 50여명만 모였습니다. 지난 15일 삼풍유족회 집행부가 회원 500여명에게 “서초경찰서에 집회 허가를 요청했지만 메르스 탓에 자제 요청이 있었다”며 “섭섭하지만 이번만은 공식적인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집행부의 말을 확인해보니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습니다. 서초경찰서 측은 “추모제는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니며 삼풍유족회 측도 집회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추모식이 취소되면서 상당수 유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현장에 온 유가족들은 “유족회 현 임원진이 새 임원 선출을 막기 위해 일방적으로 추모제를 취소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현장에서 현 유족회 임원들을 ‘비토(거부)’하고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에 있던 임원진과 일부 유가족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추모하러 왔던 일부는 고개를 저으며 떠났습니다. 유족회 운영 방식과 공금 등을 둘러싼 유족 간 불신과 갈등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이 먼저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할 시간마저 빼앗은 것인지 씁쓸했습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7년된 수행평가 아직도 ‘엄마평가’ 못 벗어났다

    17년된 수행평가 아직도 ‘엄마평가’ 못 벗어났다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수행평가’를 돕고 있으며, 이에 대해 물적·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17년째 일선 초·중·고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행평가는 학생이 교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숙제를 통해 평가하는 것이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7%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수행평가를 돕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3.9%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른 가정 자녀도 부모 도움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기 때문에’라는 답변도 51.1%에 달했다. 이어 ‘자녀 혼자 하기에는 어려워 보여서’(37.6%), ‘밤늦게까지 고생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서’(31.6%), ‘자녀가 원하기 때문에’(17.3%) 등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전체 과목 수행평가를 돕는 데 한 학기 평균 5.7시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43.2%는 자녀의 수행평가를 위해 사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사교육을 지원하지 않는 학부모들도 81.2%는 향후 사교육을 시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수행평가를 돕거나 사교육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1.6%가 ‘그렇다’고 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3.2%에 그쳤다.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데 자녀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과목으로는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과목이 29.6%로 1위를 차지했다. 수행평가 준비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수학(32.1%)이 꼽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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