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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2딸 담임교사 협박·헛소문 퍼뜨린 40대母 징역형 선고

    초2딸 담임교사 협박·헛소문 퍼뜨린 40대母 징역형 선고

    초등학생 딸이 학급 ‘멋진 아이’로 뽑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협박하는 문자를 보내고 비방하는 글을 게재한 학부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수정 판사는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학부모 지모(41·여)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해 3월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딸이 학급 ‘멋진 아이’로 선발되지 못하자 불만을 품고 담임교사 김모씨와 교장, 교감 등에게 수차례 걸쳐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를 전송했다. 지씨는 교사 김씨에게 ‘너 그러고도 교사 자격 있다고 생각해? 본인이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빠른 시일내로 사표내고 나가라’, ‘내가 가만 안 놔둘거야. 학교에 나돌아다닌다는 소리만 들으면 찾아가서 아이들 보는 앞에서 망신시키고 다 뜯어놓을거야 각오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지씨는 또 김씨가 자신의 아이를 때리거나 다른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음에도 김씨가 아이들을 폭행·학대하고 학부모들과 상담 중 금품을 요구한다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게재해 김씨 명예를 훼손했다. 지씨는 2014년 말에도 딸이 다녔던 유치원에 대한 사실 혹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치원 원장 최모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다른 학부모들이 이 유치원에 등록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등 유치원 운영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법원은 “김씨가 교사 직무의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고 지씨가 재판 진행 중에도 다른 피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것은 지씨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반면 “지씨가 탈북자로서 대한민국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우울증 등 질환을 앓는 상태에서 자녀 3명을 양육하고 있는 점, 지씨 딸이 실제로 최씨가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처우를 받은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이 상자로 직접 만든 배 타고 한강 건넌다

    종이 상자로 직접 만든 배 타고 한강 건넌다

    “내가 만든 종이배로 한강에 뜨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맛볼 수 있죠.” 종이 상자로 직접 만든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 짜릿하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한강 종이배 경주대회(?사진?)’가 30일부터 8월 7일까지 매 주말 잠실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강종이배경주대회는 종이 골판지를 이용해 배를 직접 제작한 뒤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기록경기다. 세계 각국에서 축제처럼 열리는 인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30, 31일과 8월 6, 7일 나흘 열린다. 직접 만든 종이배로 경주하는 속도레이스와 가족이 함께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레이스로 진행된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250만원 상당의 카약 1대를 경품으로 주며, 경기마다 유람선·요트 승선권, 외식상품권, 조정 강습권, 한강 워터파크 이용권, 오리보트 탑승권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돼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4인 기준 4만원으로 80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종이박스 등 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는 제공되며 여기에 랩이나 테이프 등을 감아서 배를 완성하면 된다. 주어지는 재료 외에 다른 부력을 이용할 수는 없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과 티켓몬스터에서 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한銀 업무 혁신… 은행 첫 재택근무 시행

    신한銀 업무 혁신… 은행 첫 재택근무 시행

    도요타 발표 후 삼성도 검토 작업 고용부, 올 재택근무 법 근거 마련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에서 무섭게 불고 있는 재택근무 돌풍이 우리나라에도 본격 상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도요타가 8월 초부터 재택근무 제도를 확대·시행하겠다고 하자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 정부도 재택근무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재택근무제와 관련한 법적 근거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육아·간병 해결… 日 기업 적극 도입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재택근무제를 실시했다. 본점 직원 중 은행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획, 상품·디자인 개발 업무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는 일본 3대 은행이 일제히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가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재택근무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육아, 간병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속속 동참하는 추세다. 당장 다음달 도요타는 인사·경리·영업 등 5년차 이상 직원(2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도요타의 파격 실험에 국내 기업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도요타의 발표가 있은 직후 곧바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곳이 없다. 삼성전자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해서만 재택근무 신청이 가능하다. ●KT 6년 전 시행했다가 유명무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인사혁신 로드맵에 재택근무 확대와 관련된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지만 직무·역할 중심의 성과 평가 시스템이 안착이 되면 ‘과정’이 아닌 ‘결과’를 통한 평가가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재택근무 체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재택근무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화상회의 등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사내 문화가 따라가질 못한다면 도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인 2010년 재택근무제를 도입했지만 대면 업무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 등으로 활성화가 안 된 채 유명무실해졌다. 주 1회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용한 것도 패인으로 지목된다. ●삼성SDS는 주 1회 출근… 제도 안착 이와 반대로 삼성SDS는 꼭 필요한 업무가 있을 때만 주 1회 회사로 출근하도록 하는 등 가급적 재택근무제의 취지를 살려 제도를 안착시켰다. 하나투어처럼 최고경영자가 의지를 갖고 밀어붙이지 않으면 제도 활성화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연내 관련 법령(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사용자의 노력 의무’ 규정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주 한림 조끄뜨레 전통시장서 ‘제1회 어린이 사생대회’ 개최

    제주 한림 조끄뜨레 전통시장서 ‘제1회 어린이 사생대회’ 개최

    전통시장의 가치를 표현하는 어린이 사생대회가 제주시 전통시장에서 개최된다. 제주 한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오는 29일 제주시 한림조끄뜨레 전통시장 특설 무대에서 ‘너, 전통시장 가봤니?’를 주제로 제1회 어린이 사생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참가 대상은 제주 서부지역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150명만 참가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그림 주제가 공지되며, 참가학생들 전원에게 지급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가족과 함께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한림문광형사업단 전화(745-0800)나 밴드(http://band.us/@contest), 이메일(sumplanjeju@naver.com) 등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또 제주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후원하는 다문화가정 플리마켓과 다국적 공연팀으로 구성된 ‘살거스; 버스킹 공연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출품작은 심사를 거쳐 대상,최우수상,우수상,특별상,장려상 5개 부분으로 시상된다. 수상작은 8월 4일 개별통보 및 한림 조끄뜨레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이시화 단장은 “이번 그림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시장의 가치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학생 의붓손녀 수차례 성추행한 70대 노인 징역 10년 선고

    초등학생 의붓손녀 수차례 성추행한 70대 노인 징역 10년 선고

    의붓손녀가 초등학생인 10살 때부터 의붓손녀를 수차례 성추행한 70대 할아버지가 여생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홍순욱)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74)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나이 어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알리기 어려운 처지라는 점을 이용해 성적으로 유린했다”면서 “피해자는 성인이 된 지금도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반면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중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지속적 피해를 당하면서도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오랜 기간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채 홀로 고통을 감내한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가 뒤늦게나마 피고인에 대한 법의 심판을 강력히 바라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의붓손녀인 A(22·여)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지난 2004년부터 동생과 함께 친할머니에게 맡겨졌다. A씨의 친할머니와 재혼한 박씨는 의붓손녀인 A씨가 10살이던 같은 해 7월 처음 추행한 뒤 2008년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추행하고 2차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A씨 진술이 구체적이고 A씨 동생의 진술 또한 이와 일치한 점 등을 들어 박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보훈청, 6·25 유엔참전국 대표 초청 27일 참전의 날 행사 개최

    부산보훈청은 오는 24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27일)’ 기념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보훈청은 이날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아이파크와 경남FC 간 프로축구경기 시작 전 주한 미국해군사령부 부참모장 로드니 노튼 중령과 지역 보훈단체장이 시축 행사를 한다. 또 대형 태극기와 유엔기 및 국가유공자 손자녀와 다문화 가정 자녀가 선수와 함께 21개 유엔참전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보훈가족 400여명을 초청 무료관람토록 했다. 대형 전광판에는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홍보 동영상과 부산보훈청이 제작한 홍보 영상이 상영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라 사랑, 호국보훈, 프로축구, 축구선수를 주제로 청소년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당일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며 작품을 제출하는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참가 어린이 외 1명이 동반입장 시 무료관람 혜택도 준다. 전홍범 부산보훈청장은 “6·25전쟁 정전협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국내외 참전유공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상상력이 미래를 만든다/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상상력이 미래를 만든다/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먼 우주공간에 무엇이 존재할까 하는 호기심과 상상력에서 우주개발은 시작됐다. 1870년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달나라 탐험’을 썼을 때만 해도 사람이 지구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그저 몽상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몽상은 미국의 아폴로 프로젝트로 100년 만에 현실이 됐다. 미국의 아폴로 계획은 냉전기에 상대를 압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 넣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다. 1964년생인 그는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딛는 장면을 본 다섯 살 때부터 우주로 나아가는 꿈을 꾸었고 재활용 로켓을 만들어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목성탐사선 ‘주노’(Juno)가 5년의 비행 끝에 무려 28억㎞나 떨어진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아폴로 달 탐사에서 영향을 받은 제프 베조스처럼 주노도 지구상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또 한 번 새로운 꿈을 꾸게 해줄 것이다. 암스트롱이 달에 간 그 시절 우리나라는 꿈보다 배고픔 해결이 먼저였다.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해진 뒤에도 더 잘살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우리는 선진국이 아이디어를 내서 제품을 개발하면, 낮은 인건비와 품질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런 추격형 전략은 고속 성장이란 과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명’(明)이 있으면 ‘암’(暗)이 있기 마련이다. 고속압축성장은 우리에게 ‘빈곤한 꿈’을 남겼다. 경제적 성장을 누린 대신 아이들의 꿈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꿈이 아닌, 너무나 현실적인 꿈에 머물게 된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를 보더라도 우리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위가 연예인, 2위가 교사라고 한다. 심지어 건물주가 되는 것이 꿈인 아이들도 있었단다. 반면 ‘포브스’지에 실린 미국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 1위는 스파이더맨이다. 우리 아이들의 꿈은 현실에서 안정적인 직업인 반면 미국 아이들의 꿈은 실존하지 않는 캐릭터다. 우리는 이제 어떤 꿈이라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가 됐지만 우리 아이들은 꿈보다 현실을 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추격형 전략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더 낮은 인건비와 기술로 무장한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은 위협적이다. 이제는 스스로 길을 창조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확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꿈꾸고 상상해야 한다. 베조스나 일론 머스크의 우주 사업도 자유로운 상상과 꿈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베조스가 적자를 내고 있는 우주관광 회사 블루오리진을 계속 운영하는 이유는 ‘신사업에 뛰어들 후배 사업가를 위한 인프라’라고 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우주정복‘이라는 막연한 몽상에서 시작됐으나 나사와 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수십년간 거의 독과점 형태였던 세계 우주 발사서비스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그는 나사보다 앞서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독자 우주발사체 개발과 달 탐사 같은 우주개발은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할 좋은 기회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우주산업의 진정한 자원은 꿈이다”라는 말처럼 우주개발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꿈을 주고 상상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우주산업은 군사, 안보의 영역을 넘어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글로벌 우주시장은 최근 10여년간 연평균 10% 정도씩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 우주는 무한한 상상력과 영감은 물론이고 새로운 산업의 토대가 되며, 지금은 미처 생각지 못하는 미래 산업과 연결, 확장될 수 있다.
  • 서대문, 맞춤형 급여로 복지사각지대 해소 ‘착착’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해 7월 맞춤형 급여제도를 시행한 이후 저소득가구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최저생계비 기준 이하인 경우에만 혜택을 지원하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달리 맞춤형 급여제도는 소득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한다.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 기준에서 1만원이라도 넘으면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던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4인 가구 약 439만원)의 29%(4인 가구 약 127만원) ▲의료급여는 40%(4인 가구 약 175만원) ▲주거급여는 43%(4인 가구 약 188만원) ▲교육급여는 50%(4인 가구 약 219만원) 이내에 속하면 급여별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천연동에서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사는 김모(36·여)씨는 매일 밤을 걱정으로 지새웠다. 월 소득이 140만원 정도로 최저생계비 수급자 탈락 기준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2015년 3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는 135만 9688원이다. 몇 만원 차이로 한 푼도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맞춤형 급여 시행으로 주거급여 26만 6000원을 새로 지원받아 매달 내는 월세 30만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A씨는 “월세 걱정도 덜고 가족 모두의 의료급여와 자녀 두 명의 교육급여까지 지원받게 돼 수급자 탈락을 걱정하던 우리 가정에 맞춤형 급여가 희망을 주었다”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맞춤형 급여 지원, 대상자 사례관리, 민간 후원사업 연계 등으로 복지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용산 주민센터는 ‘문화의 場’ 춤부터 공예까지 ‘배움의 場’

    방학이 되면 부모와 아이 모두 늘어난 자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거나 삶에 도움되는 여가 활동을 하고 싶지만 민간 기관의 프로그램은 비싼 비용 탓에 참여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서울 용산구는 21일 지역 학생들의 알찬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연다고 밝혔다. 우선 서빙고동주민센터는 오는 25일 ‘서머스쿨’을 개강한다. 운영 프로그램은 ▲다이어트 댄스 ▲탁구 ▲요가 ▲색연필 일러스트 ▲냅킨아트 ▲캘리그래피 등 6개다. 다음달 22일까지 4주 동안 진행한다. 25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서빙고동 마을공동체인 ‘빙고맘스’는 방학기간 동안 ‘우리 마을 청소년 다독왕’을 선정한다. 6월에서 8월까지 주민센터 북카페에서 책을 많이 읽는 학생 4명을 선정해 학용품을 전달한다. 또 다음달 19일에는 가족영화를 상영하고 24일에는 클레이 자석 만들기 행사도 벌인다. 보광동주민센터는 교동협의회와 함께 23일 ‘친구야! 똑똑한 놀이터 가자!’ 행사를 연다. 주민센터 5층 강당에서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모자 만들기 ▲영어놀이 ▲한지공예 ▲동화구연 등을 선뵌다. 점심식사와 선물도 준다. 21일까지 접수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부담 없이 긴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카드뉴스] 내 아이 괴롭히는 아토피·비염, 템플스테이로 치료하자

    [카드뉴스] 내 아이 괴롭히는 아토피·비염, 템플스테이로 치료하자

    아토피 피부염증과 천식 그리고 비염. 모두 환경적 영향이 커 ‘환경성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환경성 질환은 주로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취약한데요. 맑은 공기 속에서 생활하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산속 절에서 생활하는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신문이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 가정을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무료로 북한산 화계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북한산 건강나누리캠프’를 준비했습니다. 오는 8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보호자 동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신문 홈페이지(http://me2.do/G2l2LAVQ)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습니다. ☞ 템플스테이 신청 바로가기(클릭)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통음악연주가 김덕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통음악연주가 김덕수

    지난 15일 서울 사직동 언덕배기의 호젓한 곳에 자리한 광화문아트홀. 김덕수(64)는 그날 저녁 여의도에서 있을 공연을 앞두고 제자들 지도에 한창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무대에서 객석 쪽으로 사뿐사뿐 걸어나오며 건네는 그의 인사가 공연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그가 소리에도 능하다는 사실이 비로소 생각났다. 그는 요즘 조급증이 든다고 했다. “어느덧 내년이면 교수 정년입니다. 우리 제자들을 위해 제가 뭔가를 좀더 남겨야 할텐데….” -“왜 아이를 광대로 키우려고 하세요. 그냥 보통 아이들처럼 살아가도록 해주자고요.” 1957년 가을 추석날 밤, 어머니와 아버지는 잠들어 있는 내 옆에서 대판 싸움을 벌이셨다.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남사당 예인이셨던 아버지는 자식들 중 한 명에게 ‘가업’을 물려주려 하셨고, 그 대상을 당신과 가장 닮아 있던 나로 점찍으셨다. 그 계획을 두고 아버지 편을 드는 사람은 집안에 아무도 없었지만, 그 고집을 꺾을 수 있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었다. -추석 다음날 아침, 나는 아버지 손을 잡고 대전의 집을 나서 조치원 난장으로 향했다. 남사당 공연에서 고깔 쓰고 무동 타며 꼭대기에서 재주 부리는 꼬마인 ‘새미’가 나의 첫 역할이었다. 전날 딱 2시간 연습한 게 전부였다. 다섯 살 아들이 당신 곁을 떠나 광대의 길로 떠나는 것을 어머니는 차마 바라보지 못하시다 대문을 막 나서는 순간 달려와 목도리를 정성껏 둘러주셨다. 어른이 될 때까지 모든 기억을 가져갈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지만 집을 떠나는, 좀더 정확히는 엄마를 떠나는 데 대한 두려움과 더 큰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는 설렘 같은 것이 교차하며 마음이 요동쳤던 것만큼은 또렷이 머리에 남아 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아홉 남매 중 여섯 번째이자 아들로는 둘째로 태어난 나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끼와 신명을 형제들 중에 가장 뚜렷하게 물려받았다. 어머니께서 과일 등을 파는 잡화상을 하셨는데 네 살 때부터 “사과가 싸요, 싸”하는 식으로 춤을 추며 큰소리로 호객을 해서 동네에서 일찌감치 유명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의 동료 남사당 어른들이 “덕수를 제대로 한번 키워보자”고 말들을 많이 하셨는데, 내가 1957년 추석 직후 갑자기 조치원 난장에서 데뷔하게 된 것도 명절을 쇠러 집에 오셨던 아저씨들이 아버지 옆에서 부채질을 한 결과였다. -남사당의 일과는 고됐다. 아침에 해 뜰 때 의상을 입으면 한밤중이 돼야 일이 파했다. 하지만 나는 힘든 줄을 몰랐다. 하루 종일 장구와 상모 같은 것들을 갖고 놀았는데 그저 좋을 뿐이었다. 누구에게 레슨을 받은 것도 아니고 보고 듣고 만진 것들이 모두 내 머릿속에서 융합돼 몸으로 말로 발현이 됐다. 얼마 후 나는 가(歌),무(舞),악(樂),극(劇)에다 ‘살판’이나 ‘땅재주’로 불린 곡예까지 통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사당은 어떠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왕성하고 자유분방하게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서민과 함께 그들 속에서 애환을 달래주고 시대의식을 갖고 살아간 전문 예인 집단이다. 최고의 예인이 모여 있기 때문에 레퍼토리가 화려하고 다양했다. -어려서 내가 유명해진 직접적 계기는 일곱 살 때인 1959년 9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부터였다. 당시에는 전국 팔도 대표들이 면 단위부터 예선을 거쳐 군 대표, 도 대표가 돼서 실력을 겨뤘는데 해마다 출전을 했다. 보통은 대전이 속한 충남 대표로 출전했지만, 경기 대표로 나간 적도 있었다. 그때는 도민증이란 게 있어서 그걸로 어느 도 출신인지를 확인했는데 어느 해 우승에 목이 마른 경기도 수뇌부에서 “충남의 김덕수에게 경기도민증을 줘서 우리 팀에 합류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들의 삼고초려에 못 이겨 그해 경기 대표 완장을 찼다. 물론 두둑이 용돈을 벌었다. -“나도 다른 애들처럼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 갖고 평범하게 학교 다닐 거예요.” 1965년 친구들이 다들 중학교에 들어갈 때 나는 재수를 시작했다. 지역 명문인 대전중학교에 꼭 가고 싶었다. 초등학교는 6년 동안 전체 출석 일수가 300일도 안될 정도로 다니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이젠 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버지는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 교육을 너무 못 받는 게 걱정스러워 국어책이나 산수책을 들고 나를 틈틈이 지도했지만, 그걸로 대전중 입시를 통과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도시락’은 내 팔자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집에서 중학교 시험 준비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해 4월 말 어느 날 저녁 아버지가 나를 부르셨다. “서울 남산에 있는 국악예술학교(현재 국립전통예술중고)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너 입학하면 정말 잘 키워주시겠단다.” -국악예술학교 입학과 동시에 재일교포 위문과 같은 해외 공연이 시작됐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국내를 유랑했지만, 중학교 때부터는 외국을 돌았다. 학교 소속으로도 나갔고 한국민속가무악예술단이나 리틀엔젤스 소속으로도 나갔다. 그중에서도 리틀엔젤스는 지도자 겸 단원으로 들어갔다. 나이가 많았지만, 무대에서는 어린이처럼 보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에는 그 또래가 만져보기 어려울 만큼 큰 액수를 월급으로 받았다. 리틀엔젤스의 경우 월 300달러를 줬다. 1960년대 중반 가치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간장 한 통이 30원이던 때였다. -해외 공연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 시절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엔 ‘전쟁의 나라’, ‘고아의 나라’였다. 공연장이라고 해서 그런 정서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어린 나이에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 즈음해 국립민속예술단이 결성된 후부터는 해외 공연이 더욱 늘었다. 국제 박람회나 해외 한국상품 전시회 등을 위해 일본이나 미국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까지 각지를 누볐다. -“공연무대를 어떻게 만들어주면 좋겠니?” 당대의 건축가 김수근 선생님이셨다. 1970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한국관의 설계를 맡은 선생님에게 나는 “실내이긴 하지만 마당 분위기로 만들어주시면 더욱 신명 나게 놀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그때부터 선생님과의 깊은 인연이 시작됐다. 나중에 내가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첫선을 보인 곳도 선생님이 만드신 소극장 ‘공간사랑’이었다. 1983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재단의 ‘아시아소사이어티’ 공연에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과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천경자 선생님이 1968년 카페 떼아뜨르를 열었을 때 개관 공연을 했던 것도 나였다. 그렇게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을 만나고 교류할 계기들을 가진 것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소중한 자산이었다. 그런 속에서 광대로서의 기질이 더욱 깊어지기도 했다. -“우리 학교의 이름으로 전통예술 공연을 해주십시오. 4년 전액 장학금을 드리겠습니다. 학과는 마음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단국대의 제안을 받아들여 요업과에 71학번으로 입학했다. 전통예술 전공이 당시 단국대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도자기였다. 하지만 그건 내 적성이 아니었다. 그러다 2학년이 되자 학교 측과 갈등이 생겼다. “우리가 원할 때 활용하기 위해 장학금을 드리는 건데, 이렇게 학교에 붙어 있지를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장학금 지급을 중단하겠습니다.” 사실 나는 대학 들어가서도 해외 공연을 다니느라 국내에 있는 날이 별로 없었다. 가뜩이나 학교 생활에 심드렁해 있던 터였는데, 학교 측 조치가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대학을 중퇴하고 이듬해 국악인 박귀희 선생님이 한국민속가무예술단 단장직을 나에게 물려주셨다. 우리 예술단 10명이 오대양 육대주를 돌며 무용, 연주, 농악 등 전통공연을 했다.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서 2년여에 걸쳐 춘향전, 심청전 등 뮤지컬 공연도 했다. 나는 단장으로서 연출도 함께 맡았다. 우리 고전 스토리를 바탕으로 대본을 만들되 노래와 춤은 일본과 합작으로 구성했다. 우리 쪽에서는 영화배우 최은희씨와 김희갑씨 등이 공연에 참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전통예술에 위기가 찾아왔다. 서커스 등 다양한 외국문화와 TV 방송 프로그램, 스포츠 등이 확산되면서 과거에 비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어르신 세대들이 갖은 노력을 했지만 대세를 돌이키기는 힘들었다. -이러다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뭔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사물놀이였다. 국악예술학교 2년 후배인 김용배(꽹과리)와 최태현(징), 이종대(북)와 뜻을 모았다. 그때까지 꽹과리, 장구, 북, 징의 4가지 필수 전통예술 타악기를 뜻하는 ‘사물악기’나 이를 다루는 사람을 뜻하는 ‘사물잽이’ 같은 말은 있었지만, ‘사물놀이’라는 명칭은 없었다. 우리 넷은 1978년 2월 공간사랑 공연장에서 웃다리 풍물가락으로 첫 연주를 했다. 미친 듯이 신명 나게 소리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렸다. “놀랍다”라는 찬사와 “이단이다”라는 비난이 함께 쏟아졌다. 어느덧 사물놀이가 탄생한 지 곧 40주년이다. 그동안의 공연 횟수는 국내외 5500회에 이른다. -서양과 동양의 음악적 구조가 다르다. 서양이 직선적이라면 우리는 곡선적이다. 저쪽이 ‘템포’, 즉 리듬의 빠르기의 개념이라면 우리는 굿거리장단과 같은 ‘장단’의 개념이다. 그 속에 북방민족 계열의 신명과 남방민족 계열의 신명이 녹아 있다. 사물놀이는 그래서 다양한 음악과 어우러질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콘체르토(협주)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로 빠르게 뻗어나갈 수 있었다.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케스트라 콘체르토를 했고 그다음에 피아노, 실내악, 현악4중주, 브라스(금관) 등으로 협주 영역을 넓혔다. 재즈의 전설로 통하는 마일스 데이비스, 오넷 콜먼과도 협연했다.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재즈나 로큰롤 축제에도 두루 참가했다. -요즘은 많은 시간을 전공 교재 만들기에 쏟아붓고 있다. 공연은 일회성에 그치지만 교육은 길이 남기 때문이다. 이론적인 것을 정립하는 게 지금의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연평균 70회 정도는 공연을 하고 있다. 내년은 나의 남사당패 데뷔 60년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신설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가장 천시받던 연희를 아름다운 신명으로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연희과를 만들었고, 그 결과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훌륭한 전통예술 인재 양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데 더없는 보람을 느낀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덕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 연주가다. ‘글로벌 광대’라고 불리는 걸 스스로 좋아한다. 다섯 살에 남사당 ‘새미’로 데뷔한 후 남사당패의 일원이 됐다. 일곱 살에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장구를 귀신같이 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1978년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꽹과리, 징, 장구, 북만으로 구성된 전통 타악기 연주회를 갖고 이를 ‘사물놀이’라고 명명했다. 현재 사물놀이패 한울림의 예술감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로 있다. ▲1952년 대전 출생 ▲대전 신흥초, 국악예술학교(중·고교), 단국대 요업공학과 중퇴 ▲후쿠오카아시아문화상, 은관문화 훈장 ▲대표곡 ‘어우름’, ‘길’, ‘덩더쿵’ 등 ▲음반 ‘난장-뉴호라이즌’, ‘김덕수 사물놀이 결정판’, ‘풍물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미스터 장고’ 등 ▲저서 ‘사물놀이 교착본 1, 2, 3’, ‘신명으로 세상을 두드리다’ 등
  • 장애인 딸과 힘겹던 엄마, 그집 앞에 반찬·음료… 이웃 사랑이 쌓였습니다

    장애인 딸과 힘겹던 엄마, 그집 앞에 반찬·음료… 이웃 사랑이 쌓였습니다

    장애인 딸과 찜질방을 전전하던 윤모(42·여)씨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집 문 앞에 정성이 담긴 반찬이나 음료수, 과일 등을 시도 때도 없이 가져다 놓는 이름 모를 이웃들이다. 이렇게 주변의 어려운 가정을 그림자처럼 돌보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한여름 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던 7월의 어느 날, 동대문구 이문2동주민센터 복지 담당 직원은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선생님, 누가 자꾸 우리 집 앞에 뭘 놓고 가요. 반찬도 있고, 애들 입는 옷도 있고…. 이걸 그냥 받아도 되는 건지….” 지난해 노모를 여의고 장애를 앓고 있는 큰딸, 초등학생인 작은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윤씨의 이야기다. 윤씨는 지난해 12월 찜질방을 전전하다 동대문구의 도움으로 이문 2동의 작은 방을 구했다. 이런 윤씨의 딱한 사연을 접한 이문 2동 복지통장과 이웃 주민들이 윤씨 가족을 위해 반찬과 옷가지를 모아 틈틈이 전달한 것이다. “동네에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해서 주변에 얘기했더니 그냥 좋은 마음으로 돕자고 해서…. 아이들이 불편해할까 봐 집 앞에 몰래 뒀는데, 그게 오히려 불편한 일이 됐을까요?” 이웃 이모(48)씨가 웃으며 말했다. 희망복지위와 적십자봉사회가 가전제품과 목욕,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동네 이웃 주민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남몰래 선행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동대문 키다리 아저씨’를 알게 된 윤씨는 “이웃들이 여러모로 마음을 써 줘서 감사하다”며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두 딸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구 조례로 각 동 통장을 복지통장으로 임명하고 희망복지위원회, 일대일 결연 등을 통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바다 기름유출사고 인근 초등생, 알레르기성 비염 위험 약 2배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가 이 지역 어린이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에 많이 노출된 초등학생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봉기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등 연구팀은 태안지역 초등학생 330명의 알레르기성 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고(高)노출군’의 알레르기성 비염 위험도는 ‘저(低)노출군’의 1.88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고 지점에서 거주지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20㎞ 안쪽에 사는 학생을 ‘고노출군’으로, 20㎞ 바깥에 거주하는 학생을 ‘저노출군’으로 분류했다. 기름 방제작업 참여 여부도 알레르기성 비염 위험도와 관련이 있었다. 한 번이라도 직접 기름 방제작업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참여한 적이 없는 초등학생보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위험이 1.93배 높았다. 기름 노출의 효과만을 도출하기 위해 알레르기성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령, 가구 소득, 손 씻기 습관 등 다른 환경요인을 배제했을 때 나온 결과치다. 연구팀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도 이번 사고와 관계가 있는지 분석했으나 천식,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은 해당 사고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9년 6월~2010년 10월에 설문조사 등의 방식으로 알레르기성 질환 유병률을 조사했다. 기간은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 2007년 이후, 방제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약 1년 6개월이 지난 때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장봉기 순천향대 교수는 “원유에 노출된 강도가 특정 알레르기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밝혀냈지만, 어떤 원리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태안지역 초등학생 대부분을 조사해 사고와 알레르기성 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한 데에는 의미가 있지만, 전 국민 대상 등 대규모 표본은 아니어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펴내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게재됐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는 2007년 12월 충남 태안군 해상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원유 1만t 이상이 유출돼 벌어진 국내 최대 원유유출 사고다. 2008년 7월까지 212만여명이 방제에 투입됐으며, 지역주민 55만6천명, 자원봉사자 123만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 이만수 전 감독·한상훈 선수 초등생 야구 재능기부 뭉쳤다

    이만수(58)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한상훈(36) 전 한화 이글스 내야수가 함께 초등학생을 위한 야구 교실을 연다. 헐크파운데이션은 19일 “이 전 감독과 한상훈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고양시 일산 NH 인재원 야구장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야구 교실을 연다. 뜻깊은 재능기부다”라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나는 초등학교 때는 야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운동선수라는 꿈을 키웠다”며 “초등학생들이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서 경험을 쌓고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를 떠난 한상훈은 “13년 동안 몸담았던 프로야구계를 떠났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야구라는 꿈을 놓지 않았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꿈을 찾고 싶다. 야구를 배우기만 했는데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기쁨이 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구 교실 참가 희망자는 네이버 밴드 앱에서 ‘파주시 유소년’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초등생이 만든 ‘안전지도’ 꼼꼼함에 경찰도 놀랐다

    [단독] 초등생이 만든 ‘안전지도’ 꼼꼼함에 경찰도 놀랐다

    인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발로 뛰며 학교 주변 위험요소나 등굣길 교통안전 사각지대 등을 꼼꼼히 기록한 ‘우리 학교 안전지도’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학교 주변 위해요소를 발굴해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우리 학교 안전지도 콘테스트’를 열어 4개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경원초등학교 6학년 조수현양 등 5명이 만든 안전지도는 학교 반경 500m 내에 폐쇄회로(CC)TV나 보안등이 없는 으슥한 골목길이나 유흥가 등을 범죄 취약지역으로, 인도가 없는 이면도로를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또 주안더월드2단지 놀이터가 파손된 것을 적시해 보수공사를 요청했으며, 학교 인근 공원 주차장 입구 계단이 좁고 어두워 학교폭력에 취약한 점을 부각시켰다. 위험한 곳을 순위별로 선정한 안전지도도 있다. 청량초 6학년 이아선양 등 5명이 제작했다. 첫째 유흥가 골목, 둘째 주차장 출입구나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은 갓길, 셋째 공사 중임에도 임시도로나 안내판이 없는 곳 등을 표시했다. 안전한 곳과 위험한 지역을 색깔별로 구분해 알기 쉽게 표시하는 센스도 보였다. 작동초 3학년 김민채군 등 4명이 만든 안전지도는 놀기 위험한 공터나 놀이터, 비상벨 위치, 신호등 미설치 지역, 공공시설, 치안시설(경찰서·지구대) 등을 아이콘으로 만들어 지도에 사진과 함께 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쉽게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주변의 위험시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신현북초 3학년 김건우군 등 5명이 만든 안전지도다. 학교 주변 CCTV 위치를 구체화하고 공사장과 쓰레기장을 주의시설로 분류했다. 또 아동안전지킴이집을 겸하는 학교 주변 마트·문구점·음식점 등의 위치를 상호와 함께 표기했다. 김군은 “안전지도를 만들면서 학교 주변에 위험시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떻게 하면 이를 친구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아이들이 만든 안전지도를 살펴보면서 어른들의 시각이 달라 치안기관이 도외시했던 범죄 사각지대를 아이들이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완성도 측면에서도 뛰어난 지도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의 안전지도 내용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학교폭력 가운데 ‘집단따돌림’이 지속적으로 늘고 ‘금품 갈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집단따돌림을 막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좀 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학교폭력 실태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상·하반기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재학생 456만명 중 423만명이 참여했다. ● 언어폭력 34%·왕따 18% 순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은 3만 9000명으로 전체 학생 가운데 0.9%였다. 피해 유형별 학교폭력 비율은 ‘언어폭력’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스토킹’(10.9%) 순이었다. ‘사이버 괴롭힘’(9.1%), ‘금품 갈취’(6.8%), ‘강제 심부름’(4.5%), ‘강제추행·성폭행’(4.3%)은 10% 미만이었다.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집단따돌림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16.6%에서 2014년 17%, 2015년 17.3%에서 올해는 18.3%로 뛰었다. 강제추행·성폭행 역시 2013년 3.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4.3%를 기록했다. 반대로 금품 갈취는 같은 기간 10%에서 꾸준히 줄어 6.8%로 낮아졌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의 강삼구 장학사는 “금품 갈취와 달리 집단따돌림은 잘 드러나지 않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데다 다른 학교폭력과 맞물려 발생해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 집단 따돌림 4년새 16%→18% 교육부는 현재 집단따돌림을 막고자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인 ‘어깨동무학교’를 전국 3531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위해 사회적 관계 유지 능력을 키우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지난해 244개교에서 올해 595개교로 확대했다. 서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폭력예방부장은 “학교폭력을 줄이려면 학급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학우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심 등을 길러 주는 인성교육을 늘려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교실’(41.2%)과 복도(10.9%) 등 주로 학교였으며,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취학 딸, 아들보다 언어능력 2배 더 높다 (연구)

    미취학 딸, 아들보다 언어능력 2배 더 높다 (연구)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한 번쯤은 남자아이에 비해 여자아이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더 빨리 발달한다고 느껴봤을 것이다. 최근 영국 연구진이 이 같은 추론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틀대학교 연구진은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취학 전 언어능력이 훨씬 높으며, 이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엄마가 들려주는 동요나 자장가를 더 많이 듣거나 혹은 알파벳 교육 등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당시 여자아이의 언어능력은 남자아이의 2배에 달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아동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기금을 받아 영국 내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엄마는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들 보다는 딸에게 알파벳이나 그림, 노래, 시 등의 교육을 더 많이 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자아이는 3세 이상부터 스포츠 활동을 더 선호하는 반면 여자아이는 엄마와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부르고 글을 읽은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이러한 현상이 미취학 아동의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언어적 능력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에 따른 이러한 언어능력 차이는 최대 11세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최초로 나타나는 시기는 이르면 5세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뒤떨어진 언어능력으로 시작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언어능력이 평균 이하일 가능성이 4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남자아이들의 사회적 능력이나 인간관계, 행동방식 등도 언어적 능력의 영향을 받는다. 어린 시절 언어적 능력이 뒤떨어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구직 또는 건강 등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tibanna79/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환경 교육·생태계 보존의 메카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환경 교육·생태계 보존의 메카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지난 3월 국가 해양환경 교육센터로 지정되면서 해양 생태계 보존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해양오염 방제를 중심으로 제한된 교육(연간 7000명)만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찾아가는 교육 등을 통해 연간 7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해양환경과 생태계까지 두루 체험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 환경 골든벨과 갯벌 체험, 인형극·오염지도 만들기, 생물 전문가와 제한된 시간 내에 생물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해양 바이오 블리츠’ 등 다양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사 양성과 해양환경 교육기관들의 교육 활동도 지원한다. 올해는 보존 가치가 높고 경관이 빼어난 갯벌과 습지 등 해양 보호구역과 해양 환경 파괴의 주범인 해양 쓰레기 현장, 연안 도시 가운데 오염이 심한 마산만, 시화호 등 특별관리 해역 등을 살아 있는 해양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각 지역에 있는 비영리 시민단체와 협력해 지역 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생동감 넘치는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교실’(차량)도 운영한다. 이동교실은 연·근해 해양환경 특성을 반영해 직접 해양생물을 보고 만져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교수와 해양환경 연구자, 민간단체 활동가 등으로 강사단을 꾸려 어촌과 해양산업 종사자 등을 찾아가 해양오염 예방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다문화 먹거리 맛보고, 새 친구도 사귀고

    [이주의 어린이 책] 다문화 먹거리 맛보고, 새 친구도 사귀고

    땅콩 시장에서 행복 찾기/이혜진 글·김효진 그림/사계절/60쪽/1만 2000원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수는 200만명에 달한다. 신혼부부 열 쌍 가운데 한 쌍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다문화 가정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도 다양한 인종과 민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가 됐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하게 해야 할까. 다문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법을 가르쳐야 할까. 이 책은 다문화 사회에서 여러 이웃이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초등학생 주인공 민주는 베트남 출신의 엄마가 창피하다. 어느 날 엄마가 외국 사람이란 걸 친구들에게 들킨 다음 아이들은 민주를 ‘다문화’라 부르며 놀려 댄다. “다문화라고 부르지 말라고!” 민주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다문화라는 말인데,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민주는 엄마가 밉다. 그런데 엄마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민주네 교실에 일일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엄마가 일일 선생님을 한 뒤부터 아이들은 민주를 더이상 놀리지 않는다. 다문화 먹거리 장터인 땅콩 시장에서 민주는 엄마와 함께 터키, 몽골, 필리핀 등 여러 나라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며 다문화 사회에서 다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워 나가게 된다. 세밀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들로 채워진 민주의 이야기는 지구촌 사회,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열린 마음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

    [지금, 이 영화]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

    우선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Infinitely polar bear)라는 제목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얼핏 보면 ‘한없이 북극곰’이라는 뜻으로 이상하게 해석된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는 폴라 베어를 따로 떼어 풀이하면 어떨까 싶었다. 아쉬운 대로 한국어로 옮겨보면 이렇다. ‘한없이 양극단을 오가는 곰’. 양극단을 오간다는 것은 주인공 카메론(마크 러팔로)이 조울증을 앓고 있음을 가리킨다. 심리 상태―기분이 들떴느냐 가라앉았느냐에 따라 그는 아주 상반된 말과 행동을 보인다. 또한 그가 극 중 가장 덩치가 큰 캐릭터라는 점에서, 곰은 두말할 것도 없이 카메론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 미국 보스턴. 아내 매기(조 샐다나)를 비롯한 어린 두 딸은 감정 조절을 잘못하는 카메론을 불안하게 여긴다. 증세가 심해진 그는 요양원에 입소하여 치료를 받는다. 그곳에서 나온 카메론은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되고, 조울증을 완화시키는 약을 복용하며 조금씩 생활의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던 와중에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던 매기는 경영학 석사학위를 따기 위해 홀로 뉴욕으로 가게 된다. 그녀는 주말마다 집으로 오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어쨌든 이제 카메론이 초등학생인 두 딸 양육을 도맡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그마치 1년 6개월 동안이다. 백인 아버지의 유전자를 더 많이 물려받은 큰딸과 흑인 어머니의 유전자를 더 많이 물려받은 작은딸을 보살피며, 그는 자기감정을 제어하는 것만큼이나 난감한 사건들과 마주한다. 카메론은 모든 사회적 역할을 거부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명문대학에 입학했지만, 그는 안정된 코스를 밟아 부와 명성을 얻는 삶 따위에 관심이 없다. 카메론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산다. 결혼해 자식을 낳았어도, 남편과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며 산 적이 없다. 그런 카메론이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 딸에 놓고, 각종 뒤치다꺼리를 하는 일은 힘겹기만 하다. 몸집만 커다란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쩔쩔매는 모양새다. 그 상황을 마야 포브스 감독은 희극적으로 그려낸다. 겉으로는 아버지가 딸들을 돌보는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가만 보면 딸들이 아버지를 돌보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어린애보다 더 어린애 같던 카메론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는 서툴게나마 자기 충동을 통제하는 데 성공한다. 예컨대 이런 장면이 있다. 원래 성질대로라면, 카메론은 양육 스트레스를 풀러 술집에 갔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밤늦게 나가지 말라고 바짓단을 붙잡는 큰딸의 손을 끝내 뿌리치지 못한다. 카메론은 현관을 나섰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자신이 홧김에 집어던진 음식물을 치운다. 카메론은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간다. 자기 멋대로 세상을 살던 한 남자가 어떻게 이해심 많은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로서 거듭나는가.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는 야생곰이 아빠 곰으로 순화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길들여진다는 사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2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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