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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양천구, ‘양천 꿈나무소식지’ 만들 14기 꿈나무 기자단 모집

    서울 양천구, ‘양천 꿈나무소식지’ 만들 14기 꿈나무 기자단 모집

    서울 양천구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육·문화 사업 등 맞춤형 구정 정보를 제공하는 ‘양천 꿈나무소식지’를 만들 제14기 꿈나무 어린이 기자단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어린이 기자단은 분기별로 발행되는 꿈나무소식지의 코너 선정, 기사 작성 등을 한다. 지역의 주요 시설 견학도 한다. 지역 내 초등학교별 1~3명씩, 4~6학년생 70여명을 모집한다. 오는 23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rosalie99@yang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 결과는 다음달 9일 문자로 개별 통보한다. 활동 기간은 13기 기자단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20일부터 내년 4월 19일까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다양한 통로를 마련해 더 많은 아이가 구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차라리 날 사형해달라…힘들다”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차라리 날 사형해달라…힘들다”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주범 김모(18)양이 항소심 법정에서 “죽여달라”며 흐느꼈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12일 열린 재판에서 김양을 상대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공범 박모(20)씨도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있었다. 김양은 박씨의 변호인으로부터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신문을 받던 중 갑자기 “재판장님, 미성년자에게 사형은 안 되나요”라고 물어봤다. 그러면서 “더 이상 감형받고 싶지 않고 다 끝났으면 좋겠다”면서 “살아있는 것이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내가 살기를 바라는 사람보다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더 많을 것 아니냐“면서 ”사회에 나가면 나도 쓸 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못 견디겠다.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살아 있을 수가 있겠어요. 어린애한테, 가족은 얼마나 슬프겠어요. 저 좀 죽여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기억도 잘 안 나고 미칠 것 같아요”라면서 “항소심에서는 가능하면 사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재판장은 “더는 그 이야기는 하지 말라”면서 “기억나는 대로 말하면 된다”고 진정시켰다. 흥분이 가라앉은 듯하던 김양은 얼마 뒤 또 다시 감정이 오락가락하며 불안한 감정을 다시 드러냈다. 자신을 죽여달라던 김양은 이번엔 “며칠 안에 목을 매지 않도록 (저를) 주의해서 관찰해달라”고 말했다가 “너무 죽고 싶은데 죽으면 저 때문에 슬퍼할 사람이 아직 남아 있어서 죽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또 울먹였다. 김양이 흐느끼는 와중에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박씨는 시선을 책상에 고정한 채 어떤 감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김양과 함께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범 박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날 앞서 김양은 “(사건 전) 박씨와 새벽에 대화를 나누다 다중인격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면서 “새벽에 정신이 고양되고 평소에 하지 않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몽롱한 상태에 빠지긴 하는데 박씨와 대화하기 이전에는 다중인격을 호소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처럼 착각하거나 하는 가짜 기억을 경험한다”면서 “저는 사실로 기억하지만 확답을 할 수 없는 게, 정확하지 않아 어렴풋이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은 또 “모든 것이 제 과실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주변에서)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그 동안 공범 박씨가 가담한 부분이 크다고 진술한 것은 사실이지만 핑계나 자기합리화가 되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가 눈 속에서 두 아들을 학교까지 7km 걷게 한 이유는?

    엄마가 눈 속에서 두 아들을 학교까지 7km 걷게 한 이유는?

    한 엄마의 강도 높은 훈육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은 온타리오주 해로우에 사는 여성이 눈 속에서 자녀들을 학교까지 7km나 걷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한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두 아들이 ‘버스 운전사에게 나쁘고 버릇없게 군 죄! 엄마가 우리를 걷게 만들었다’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아이들은 초등학생처럼 보였다. 엄마는 학교로부터 통학 버스 운전사에 대한 아이들의 무례한 태도를 지적 받은 후 아들들이 스스로 행동을 반성하게 끔 나름의 조취를 취한 셈이었다. 길을 따라 함께 동행한 그녀는 “오늘 아침 우리는 7km을 걸었다. 아들들에게 버스에게 쫓겨나면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며 “2시간 후 큰 아들은 교훈을 얻었으나 작은 아들은 다음날도 걸어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의 게시글은 많은 비판을 받았고, 그녀는 아동 보호 단체(Children’s Aid Society)에 연락해 이유를 설명해야했다. 관계자 티나 가트는 이에 대해 "엄마가 아이들을 걷게 한 것은 나쁜 행동에 대한 파장을 보여주기 위해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개적인 망신이 훈육의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물 만난 돌고래처럼…물살 가르며 스트레스 가른다

    [동호회 엿보기] 물 만난 돌고래처럼…물살 가르며 스트레스 가른다

    “수영은 건강한 신체와 강인한 정신력을 키워 주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울산시청 수영동호회’는 2009년 4월 결성된 뒤 현재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30대(5명), 40대(18명), 50대(7명)가 한데 모여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함께 수영을 한다. 행정, 시설, 디자인, 농촌지도사, 소방, 사서, 수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 수영은 매주 토요일 문수수영장에서 진행된다. 기초체력 훈련부터 수영 강습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여름에는 실내수영장을 떠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에서 윈드서핑 등 수상 레포츠도 즐긴다. 회원들은 홀수 달 두 번째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쌓고 동호회 발전 방안도 논의한다.# 주말마다 강습… 작년 전국대회 금·은·동 16개 직장 동호회이지만 실력은 수준급이다. 에쓰오일배 전국수영대회부터 울산시장배 등 각종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한다. 지난해 6월 열린 울산 남구청장배 수영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25m와 남자 접영 5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만 에쓰오일배 전국수영대회를 비롯한 3개 대회에서 금·은·동메달 16개를 휩쓸었다. 이들이 수준급 수영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체계적인 훈련에서 비롯됐다. 회원들은 매주 열리는 강습에서는 영법별 자세 교정, 스피드업, 퀵 강화 훈련 등으로 기량을 키운다. 정기 모임에서는 수영스킬 노하우와 개인별 수영일지 등을 공유한다. 특히 대회를 1~2개월 앞두고는 전문 코치를 초빙해 특훈한다. 동영상 촬영 등 출전 종목별로 꼼꼼히 모니터링할 정도로 체계적이다.# 여름엔 바다로…윈드서핑·제트스키 매력에 풍덩 회원들은 평소에도 온라인 밴드를 통해 소통한다. 모임이나 연습 공지 등이 주를 이룬다. 매년 1월 신년회에서는 동호회 운영진 선출과 활동계획을 세우고 12월 송년회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를 빛낸 회원을 선정한다. 회원들은 동호회가 활성화된 것은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훈련을 최대한 재밌게 진행한다. 매년 여름철에는 특별한 야유회도 떠난다. 일명 ‘바야회’(바다 수영 야유회)로 회원 가족들까지 함께한다.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와 바다수영을 즐긴다. 또 동호회 정기모임과 대회 참가, 강습 등 활동사항을 시청 동호회 게시판에 정기적으로 게시해 회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생과 학부모 모시고 생존수영 교육 봉사도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엄마와 함께하는 생존수영 배우기’ 무료강습 등이 대표적이다. 주훈영 훈련부장이 물에서 생존하는 법을 알려준다. 세월호 사고 이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높다. 이나은 동호회 총무는 “수영은 건강은 물론 회원들의 결속력을 키우고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새학기증후군’ 처음 겪는 8살… “등굣길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새학기증후군’ 처음 겪는 8살… “등굣길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스스로 할일 늘어 불안감 커져 신체증상으로 스트레스 표현 두통·복통 호소…틱 증상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워킹맘’ 김경혜(41)씨는 며칠째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이가 학교에 간 지 4~5일 만에 말수가 줄고 짜증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라는 엄마의 질문에도 퉁명스럽게 “몰라”라고 답할 뿐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때는 교사와 수시로 대화하며 아이들의 평소 행동을 점검했는데 초교 담임교사와는 소통이 쉽지 않다. 김씨는 “매일 아침 출근 준비와 아이 등교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전쟁 같은 상황인데 아이가 풀 죽은 표정으로 있으면 괜히 짜증이 난다”면서 “학교에 적응 못 하는 게 아닌가 걱정도 크다”고 말했다. 초·중·고교가 입학·개학하는 3월, 김씨와 같은 답답함을 호소하는 부모가 많다. 아이들이 새 교실과 선생님, 친구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새 학기 증후군’ 증상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새 학기 증후군은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쉽게 지나가지만 심각한 경우도 종종 있어 부모가 아이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학교 적응에 가장 애먹는 학년은 역시 초교 1학년이다. 학교의 생활 방식이 어린이집, 유치원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가 불안해하면 부모의 스트레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처음 보내면 엄마의 체중이 한 달 동안 평균 3㎏은 빠진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전윤경 서울 영등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은 “초등학교에 가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유치원 때까지는 교사가 수업 준비물을 챙겨줬지만 학교에서는 사물함에서 준비물을 스스로 챙겨 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놀이하듯 수업받던 유치원과 달리 학교에서는 정자세로 의자에 앉아 한 교시당 40분씩 수업을 받아야 해 답답해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수업 중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무섭다”며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 또래와의 관계 맺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큰 고민거리다. 학기 초 적응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속내를 어떻게 표현할까.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어릴수록 신체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드러내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두통·복통 등 호소 ▲잦은 짜증과 무기력증 ▲눈을 지나치게 많이 깜박이는 ‘틱’ 증상 ▲식사량 감소 등이 대표적인 신체 증상이다. 또 등교해야 할 아침 시간에 늦잠을 자고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거나 집에서 평소보다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새 학기 증후군을 의심해 볼 만한 증상이다. 심하면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느끼면 부모도 불안해진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초조함이 더하다. 하지만 아이 앞에서 불안감을 드러내면 절대 안 된다. 신 교수는 “부모도 불안한 마음에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 그러면 아이가 당황해 심리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면서 “‘누구는 잘 적응했는데’, ‘이러다 큰일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식의 극단적 불안은 피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아이를 잘 관찰하면서 등굣길에 한 번 꼭 안아 주는 등 지지를 표현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 앞에서 담임교사의 교육관을 헐뜯거나 믿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피해야 한다. 그럴수록 아이 역시 학교를 불신하고, 적응에 더 애먹을 수 있다. 유연진 서울 가주초 교사는 “아이가 ‘선생님이 다음날까지 숙제를 꼭 해오라고 한다’며 불만스러워할 때 달래 주려는 의도로 ‘가끔 안 해갈 수도 있지, 뭐’라고 답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런 반응은 좋지 않다”면서 “교사의 교육관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학교에 와 교사와 상담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 달 정도 지켜보며 아이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심리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아 예민해졌다가도 보통 한 달 안팎이면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아이들이 산만해 보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데 전체 초등학생 중 ADHD 기질을 가진 아이는 5% 정도”라면서 “나머지는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일시적 적응 문제로 산만해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작은 불안 행동을 드러내는 정도는 변화에 적응하는 일반적 현상이어서 가정에 연락하지 않는다”면서 “보통 3월 말 또는 4월 초 ‘학부모 상담 주간’이 있는데 아이에 대해 걱정되는 점이 있으면 이때 교사와 얘기해 보면 좋다”고 말했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조금 더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신 교수는 “정신과를 찾는 데 대한 부담을 털고 조기 진료를 받아야 좋다”면서 “아이가 진짜 ADHD인데 너무 늦게 진료를 받는 등 잘못 대응하면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소장은 “서울에는 자치구마다 상담복지센터가 있는데 여기서 상담도 받고 저학년 놀이치료 등을 할 수 있다”면서 “또 지방자치단체 중 심리정서 바우처 사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재홍 기자의 교육 생각] ‘미투’ 교육의 시작은 학교에서부터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현상으로 번져 가면서 초·중·고교에도 성폭력·성희롱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 개설된 ‘스쿨 미투’에는 현재 나이가 50이 넘었다는 피해자가 40년 전 초등학생 시절 당한 피해 사실을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고발했다. 현재 40세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피해자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담임선생님이 은밀하게 자신의 신체를 만졌던 사실을 고발했다. 30년, 40년이 지나 용기를 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한 이들은 여전히 고민했다. ‘당시 내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했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까?’ ‘사실을 말했다가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스쿨 미투의 또 다른 피해 글에는 자신과 함께 피해를 당한 뒤 그 사실을 부모님과 학교에 알렸다가 학교를 떠나게 된 친구를 본 뒤 피해 사실을 더 숨기게 됐다는 사례도 있었다. 미투의 확산으로 인해 위계에 의한 성폭력과 성희롱에 대한 사회적 성찰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피해자가 과거를 잊지 못해 힘들어하고, 그 잘못을 당시 거부의사를 표현하지 못한 자신에게 돌리며 자책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선생님으로부터, 또 부모님으로부터 말로 배우지 않아도 경험으로 체득한 불합리함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사회이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그 사회가 자신의 피해를 받아 주지 않고 외면한다면 피해 사실을 감추고 살아가는 방법 외에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었을까? 초등학교 6년의 정규수업 6000여 시간 중 양성평등을 직접 배우는 시간은 4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어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들었을 때, 자신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했을 때 이것이 잘못된 행동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려면 어떤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지 배움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스쿨 미투에 올라온 글 대부분은 당시 선생님이 했던 행동이나 언행이 잘못인지 아닌지 모르고 뒤늦게 깨달았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또 다른 문제는 가해 당사자들이 여전히 교직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교직에서 성추문 문제를 일으킨 교원은 형사처벌을 받을 때까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아 2차 피해를 유발한다. 폭력 문제와 달리 성추행이나 성폭력 문제는 당사자들이 아니면 특별히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특히 위계 관계가 명확한 사제지간의 경우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학교 내 시선 등을 의식해 제대로 사실을 알리기 어렵다. 피해 학생들이 신원을, 비밀을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교폭력위원회처럼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학교성폭력위원회(가칭) 등이 필요하다. 또 가해 교사들 역시 다시는 교단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엄격한 규칙과 규칙 적용도 함께 있어야 할 것이다. maeno@seoul.co.kr
  • ‘추리의 여왕2’ 최강희, 명예경찰 활동 본격 시작

    ‘추리의 여왕2’ 최강희, 명예경찰 활동 본격 시작

    ‘추리의 여왕2’ 명예경찰이 된 최강희가 첫 번째 공식 일정에 참여한다.7일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2’에서는 본격적인 최강희의 명예경찰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비록 경찰시험에는 또 낙방했지만 대신 명예경찰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유설옥(최강희 분)의 의욕은 활활 타올랐던 터. 작고 소중한 경찰배지를 품에 잘 간직한 채 한층 적극적으로 비공식 사건 수사에 나서 시청자들을 대리만족시키기도 했다. 특히 경찰 제복 차림을 갖춰 입고 단상 앞에 선 그녀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명예경찰 자격으로 초등학생들 앞에서 강연까지 나선다고. 과연 추리퀸이 호기심 가득한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전할 이야기는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중진서와 함께하는 꿈 나눔, 용기 나눔 행복교실’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중진서의 조 과장(김원해 분)과 동행 해 어떤 예측 불가한 사건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더불어 당황한 표정의 그녀와 조 과장의 조합이 시선을 강탈하며 3회 방송의 빅 재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2’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엉이 인형 된 커피 찌꺼기

    부엉이 인형 된 커피 찌꺼기

    ‘커피 찌꺼기가 점토가 된다고요?’서울 도봉구는 지역의 23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쓰레기 감량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원순환 실천 교육’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학년별, 학급별, 동아리별 수업 등으로 나뉘며 40~80분간 열린다. 특히 도봉환경교실의 찾아가는 그린스쿨 전문 강사가 ‘종이컵 등 만들기’, ‘커피 찌꺼기 활용 점토 만들기’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율이 우수한 초등학교는 국내 최대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방문할 기회를 얻는다. 업사이클링은 버린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쓰임을 만드는 활동이며 새활용은 업사이클링의 우리말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초등교과서 ‘위안부’ 표현 4년 만에 부활

    초등교과서 ‘위안부’ 표현 4년 만에 부활

    ‘유신체제’는 ‘유신 독재’로 수정 자유민주주의 용어는 그대로 초등학교 교과서에 ‘위안부’ 표현이 다시 명시됐다. 한·일 합의 직후인 2014년 교과서에서 빠진 이후 4년 만이다.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새 학기부터 사용되는 초등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에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제목의 사진과 함께 ‘식민지 한국의 여성뿐 아니라 일제가 점령한 지역의 여성들까지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통을 당했다’는 설명이 실렸다. 이전 교과서에서는 위안부라는 표현은 빠지고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여성들은 일본군에게 많은 고통을 당했다’고만 표기됐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은 1944년 9월 미군이 중국 윈난성 ‘라모’ 지역에서 찍은 위안부 모습이다. 교육부는 2014년 제작한 6학년용 사회 교과서 실험본에서 ‘위안부’ ‘성노예’라는 표현이 초등학생이 학습하기에 적정하지 않다며 “초등학생 발달 수준을 고려해 기술하되 사진 등은 삭제했다”면서 위안부 표현을 뺐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다시 수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 위안부 표현이 다시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새 교과서에는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이뤄진 날로 정의했고, 기존에 ‘유신체제’나 ‘유신헌법에 따른 통치’라는 표현도 ‘유신독재’나 ‘독재정치’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최근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에서 빠지면서 논란이 됐던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은 소단원 제목으로 그대로 남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일본 기업이 만든 올림픽 ‘근대 5종’ 캐릭터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일본 기업이 만든 올림픽 ‘근대 5종’ 캐릭터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인 ‘근대 5종’ 종목을 응원하려고 만든 캐릭터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상반신은 근육질의 남성 몸, 하반신은 말로 이루어진 반인반수 캐릭터 ‘펜타우루스’가 바로 그것이다. 펜타우루스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 종족 켄타우로스를 모티브로 일본의 닛신 식품이 올림픽 근대 5종 종목(펜싱, 수영, 승마, 사격, 달리기)을 응원하고자 만들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펜타우루스는 펜싱 마스크를 쓰고 손에는 펜싱 검과 사격용 총을 들었다. 하의는 수영복을 입었고 신발은 러닝화를 신었다. 닛신은 앞으로 펜타우르스가 닛신의 홍보활동과 ‘근대 5종’ 응원 캠페인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닛신 식품은 펜타우루스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예상이 빗나간 분위기다. 일본 매체들은 “초등학생 대다수가 펜타우루스를 보고 ‘기분 나쁘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를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BBC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인기 못 따라갈 것”

    BBC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인기 못 따라갈 것”

    수호랑과 반다비 인기를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마스코트가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외신 반응이 나왔다.영국 BB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에 대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두 마리의 미래 여우 같은 생물’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초능력 캐릭터’로 일본의 전국 초등학생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아직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푸른 캐릭터는 올림픽 마스코트로 대회 엠블럼에 사용될 파란색 체크 무늬 장식을 하고 있다.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도 항상 최신 정보를 체크하고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분홍 캐릭터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로 분홍색 벚꽃을 형상화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돌과 바람과 대화할 수 있으며 이야기만 해도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다. 그러나 BBC는 “도쿄 올림픽의 마스코트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의 인기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BBC는 “백호랑이인 수호랑과 검은 반달곰인 반다비는 스포츠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면서 “수호랑은 한국의 힘과 보호의 전통적 상징이며, 반다비는 용기를 상징한다”는 의미도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답하라 1988’ 김설, 폭풍성장 근황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응답하라 1988’ 김설, 폭풍성장 근황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배우 고경표의 늦둥이 여동생 진주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김설의 근황이 공개됐다.2일 김설 어머니의 인스타그램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맞은 김설의 사진이 여러장 게재됐다. 김설은 귀여운 양갈래 머리에 블루컬러의 코트와 레드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고 소프트 핑크컬러의 백팩과 보조가방으로 사랑스러운 입학식룩을 완성했다. 또한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습부터 초등학교 입학증서를 받고 환하게 웃으며 어엿한 초등학생이 됐음을 알렸다. 김설의 어머니는 “아직은 순수한 그리고 앞으로도 순수하면 좋을 우리아이들의 새로운 시작! 털끝 만한 의심 없이 다가올 미래를 위해 응원을 보냅니다~ 파이팅”이란 글로 김설의 새로운 초등학교 생활을 응원했다.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설은 영화 ‘국제시장’으로 데뷔해 2016년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마스코트 ‘진주’역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김설은 최근 터키에서 개봉한 영화 ‘아일라’에서 꼬마 소녀 아일라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터키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아일라’는 6.26 전쟁당시 터키 군인과 한국 고아 소녀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올해 국내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초등생들 뽑은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日초등생들 뽑은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다니구치 료(오른쪽)가 28일 일본 도쿄 호요노모리 가쿠엔 학교에서 마스코트의 3D 모델을 들고 웃고 있다. 초등학생 투표를 통과한 ‘초능력 캐릭터’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마스코트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쿄 EPA 연합뉴스
  •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는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대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 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 심지어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은 ‘아버지 할당제’라는 파격을 택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휴직기간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 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 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이미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 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준다.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배우자 육아휴직 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급여의 상한선을 12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많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였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1주일에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숫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줄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을 2015년 없앴다. 출산장려금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정책은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목표 지향적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 오명 곧 출생아 30만명선도 위태 감동도 반성도…책임도 없는 정책들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했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이르렀지만 2002년 49만 2100명으로 50만명선을 내줬고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40만 6200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05명이다. 2001년부터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가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정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그 사이 저출산 대책은 밋밋한 누더기 정책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그 돈을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심지어 정부가 지금까지 썼다고 밝힌 저출산 예산 200조원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정부가 투입한 일·가정 양립 예산 1조원의 대부분은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했다. 고용보험기금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아니다.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성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파격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위기에 직면한 유럽 선진국들은 ‘아버지 할당제’를 앞다퉈 도입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단 ‘Use or Lose’(쓰지 않으면 사라짐)를 기초로 하고 있어 아버지가 쓰지 않으면 어머니가 쓰는 것이 아니라 그 해 휴직 권리 자체가 사라진다. 중요한 부분은 휴직 급여 수준이다. 휴직기간 본인의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육아휴직 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한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남성의 90% 이상이 이 휴가제를 쓴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추가 배우자 육아휴직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동안 급여를 12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지난해 1인 가구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있는 소득)은 165만원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육아휴직 기간은 남녀 각각 1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지 않지만 이런 낮은 급여비 때문에 육아휴직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비율이 높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깊이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휴직 기간은 6.6개월로 여성(10.1개월)보다 짧았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육아휴직이 경력단절방지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육아휴직 제도만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로 집계됐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정부 발표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또 아내가 경제활동을 할 때 자녀가 있는 비율은 57.4%였지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는 70.1%로 훨씬 높았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최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면 2년 범위 내에서 최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숫자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리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 제도를 2015년 없앴다.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지역 19~39세 청년층 2209명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이 출산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응답이 52.1%로 더 높았다”며 “출산장려금 확대가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런 예산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강화 인력은 예산 투입이 아닌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산아 제한 정책처럼 목표 지향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일·가정양립 액션플랜을 수립한 뒤 오는 3월 새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확정…엠블럼과 벚꽃 섞은 초능력 캐릭터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확정…엠블럼과 벚꽃 섞은 초능력 캐릭터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가 최종 확정됐다.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조직위는 대회 공식 마스코트 응모작 2042건 가운데 최종 후보 3개안을 투표에 부쳤다. A안은 대회 엠블럼을 형상화한 초능력 캐릭터이고 B안은 고양이와 수호신, 3안은 여우와 너구리였다.최종 결정된 올림픽 마스코트는 10만 9041표를 받은 A안이다. 조직위는 최종 선정된 마스코트에 대해 일본 고유의 전통적 매력과 최첨단 혁신을 함께 표현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로 활동하게 될 푸른색 캐릭터는 정의롭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며 어느 곳으로든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도쿄패럴림픽 대회의 마스코트는 분홍색 벚꽃을 형상화한 캐릭터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차분하지만 필요하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고, 내면의 힘과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캐릭터로 설명된다. 이 마스코트는 돌과 바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보는 것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염력이 있다. 두 마스코트는 서로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좋은 친구로 설명된다. 둘다 친절하고 모든 사람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올림픽 마스코트를 초등학생 투표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표에는 1만 6769개 학교가 참여했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학생 개인당 1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학급 단위로 투표권을 줬다. 조직위는 어린이들이 올림픽 준비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마스코트 선정 과정을 통해 토론하는 법을 배우게 하자는 취지로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마스코트는 결정됐지만 이름은 추후 공개된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살 초등생, 담임에게 칼부림…멕시코 교내 폭력 확산

    10살 초등생, 담임에게 칼부림…멕시코 교내 폭력 확산

    멕시코의 교내 폭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18살 초등학생이 교사에서 칼부림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학생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날라에 있는 모렐로스 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은 책상에 앉아 있는 담임교사 클라우디아 엘리사(여, 41)에게 다가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담임은 학생에게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 학생이 정말로 화장실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교사가 거절하자 학생은 바로 숨겼던 칼을 꺼내들고 휘두르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공격을 받은 여교사는 저항하며 "남자교사를 부르라"고 소리쳤다. 비명을 지르며 교실에서 뛰쳐나간 학생들이 남자교사를 부르면서 다행히 상황은 통제됐지만 여교사는 팔에 부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학생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담임 폭행하기'라는 내기 글을 보고 담임에게 칼부림을 했다. 교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지금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10살 학생에게 악의는 없었다고 본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학교에 전했다. 하지만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10살 어린이가 칼을 갖고 학교에 갔다는 자체가 매우 심각한 문제" "이젠 더 이상 학교도 안전하지 않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올 들어 할리스코주에서만 이런 교내 폭력사건이 6건이나 발생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해자 학생은 사건을 벌인 후 지금까지 등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토탈라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자치광장]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자치광장]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우리 때만 해도 젊은이들의 화두는 연애나 사랑이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은 연애를 포기한다고 한다. 심지어 작년 3월 정부청사 앞 한 여성단체의 시위 현수막엔 ‘정부야, 네가 아무리 나대봐라. 내가 결혼하나. 고양이랑 살지!’라는 글귀까지 등장했다.지난해 4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저출산 대응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저출산 대응책이 출산에만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20일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 대책에 이 점을 반영했다.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과 공공책임보육·양육 실현이 핵심 내용이다. 청년층이 가족 형성과 자녀 양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우선 신혼부부용 주택을 연 1만 7000호씩 2022년까지 총 8만 5000호를 공급,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했다. 그동안 맞벌이라 소득기준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했던 신혼부부를 위해 가구당 최대 2억원을 저리로 대출하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제도도 상반기 중 시행한다. 신혼부부 선호를 반영해 설계한 ‘서울형 신혼부부 특화단지’도 고덕강일, 구의자양에 500호가 첫선을 보인다. 공공책임보육·양육 실현은 보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현재 다양한 보육·양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돌봄 사각지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의 0~만 11세 아동 88만명에 대한 ‘온마을 돌봄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고자 한다. 온마을 돌봄체계는 마을에 사는 이웃들이 육아를 함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동별로 돌봄·소통 공간인 ‘우리동네 열린육아방’을 450곳으로 늘리고,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나 휴일 돌봄 공백을 해소할 ‘우리동네 키움센터’도 125곳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열린육아방엔 ‘우리동네 보육반장’이, 키움센터엔 ‘우리동네 키움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요에 비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한 ‘아이돌보미’도 올해 1200명을 늘리고, 2022년까지 1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열린육아방·키움센터·보육반장·키움코디네이터·아이돌보미가 지역을 기반으로 촘촘하게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집 근처에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도 2020년까지 1930곳으로 늘린다. 보육시설 이용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일·생활 균형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일·생활 균형을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민간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보육은 국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만큼 서울시의 공공 보육책임제가 중앙정부로 확대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다.
  •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창의성/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창의성/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어느 기업도시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얘기를 나누다가 공무원들은 공직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여러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창기라 그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 새로 지은 초등학교에 교실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당초 한 학년에 여섯 반 정도를 예상하고 설계했는데 어떤 학년은 열두 반이 되었다고 한다. 음악실, 과학실 등 처음에 멋지게 설계되었던 특별활동실 등은 교실로 전환되고 큰 방은 쪼개서 임시 변통을 한다고 한다. 설계 당시 수요 예측이 잘못된 것이다.이 얘기를 들으며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가끔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과천은 정부 청사를 이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계획한 신생 도시였다. 세계에 많은 행정도시 사례가 있다. 그런 도시들에 비해 과천은 상당히 최신도시였다. 기대도 많았고 예산도 많이 투입되었다. 그런데 아름다움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정말 낙제점의 도시가 되었다. 정부 청사의 모든 건물이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설계에 시설의 기능이나 조경도 엉망이었다. 과천의 자연환경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수준 이하의 도시를 만들었을까. 관련 공무원들의 창의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면 신도시에 초등학교의 규모가 얼마가 될지 주택건설 계획에 따라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몇 년 지나 학생수가 늘게 되면 혹시 필요할 예비 부지를 조금은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천시의 건설 관련 공무원들이 멋진 창의력을 가졌더라면 후세에 자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문제의 기업도시 관련 공무원들이 조금 더 창의력을 가졌더라면 초등학생들이 더 안락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공무원은 신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절차를 ‘행정으로’ 진행하고, 그 속에 학교 하나를 단지 ‘행정으로’ 건설해서는 안 된다. 그 속에 비전이 있고, 이를 위한 고민과 땀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공무원은 관행적으로 유지 관리를 잘하면 되고, 법률에 따라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중립적으로 하면 책무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흔히 사회에서 그런 얘기들을 한다. 그러나 정부 기능이 크게 확대된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 외국과 협상을 할 때에는 어떤 대기업의 임직원보다 더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공무원 능력의 조그만 차이에 커다란 국익이 좌우될 수 있다. 제도를 만들거나 바꿀 때에는 사회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줄 아는 우수한 사회구조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만들어진 제도가 멋지게 작동한다. 집행할 때는 멋진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선진국의 제도가 잘 작동되는 것은 그것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후진국의 사람들보다 더 창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격변하는 세상이고,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다. 과거의 관행이나 이론으로는 풀어 갈 수 없는 세상이다. 이런 새로운 트렌드에 어긋나지 않게 잘 대응하는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고, 또 만들어진 제도를 잘 운영하려면 창의성이 풍부한 공무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업가 일론 머스크 같은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공무원 말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회적 불합리성으로 노동비용 등 투입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거시적인 면에서 구조적 혁신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고 본다. 공무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여러 가지 갈등으로 많은 비용이 지불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조정도 공무원들의 몫이다. 일반 국민은 현재의 제도와 상황 속에서 각자 최대의 이익을 추구한다. 당연하다. 이를 적절하게 조정하여 생산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은 창의적인 공무원의 몫이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하여 창의적인 공무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의적인 공무원이 빛을 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개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관악, 취약층 아동 맞춤형 건강 서비스

    서울 관악구는 취약계층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악드림스타트’ 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관악드림스타트는 초등학생 이하 법정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에게 생활 전 분야에 거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는다. 2012년 3개 동으로 시작한 사업은 지난해부터 관악구 전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현재 취약계층 아동 171가구, 261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활 실태를 조사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의 복합쇼핑몰 문화센터와 협력해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해충 방제 업체와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올해 총 4개 분야 23개 서비스를 지원하고 대상자 통합 사례 관리를 하는 등 지원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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