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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해력 우려’ AI 교과서, 국어 빼고 영어·수학 도입…“구독료 1조원 미만 예상”

    ‘문해력 우려’ AI 교과서, 국어 빼고 영어·수학 도입…“구독료 1조원 미만 예상”

    내년 3월부터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둘러싸고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우려가 거세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국어는 제외하고 영어와 수학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사회·과학도 과목 특성을 고려해 첫 도입 시기를 1년 미루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 영어를 포기한 영포자가 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간주하는 법안이 통과된 만큼 실제 교육 현장에 도입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이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AI 교과서 도입 이행안’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교과목 등에는 예정대로 내년 3월에 AI 교과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AI 교과서 76종이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이날 0시 관보에 게시했다. 이 부총리는 “AI 교과서를 도입할 때 가장 주목할 부분이 교육 격차 해소”라면서 “영어, 수학, 코딩(정보)은 세계적으로도 (에듀테크 도입 시) 가장 효과성이 많이 입증된 교과”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다음달까지 AI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대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초3~중학교를 대상으로 도입하려던 국어에는 AI 교과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국어는 “자기 표현 역량이 중요한 과목”이라는 교사들의 의견과 “문해력이 걱정된다”는 학부모 의견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 과의존 우려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AI 교과서는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안 된다”며 “개별적으로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게 원천적으로 배제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역사·과학은 계획보다 1년 늦은 2027년부터 도입한다. 이 부총리는 “사회·과학은 효과성을 더 점검하고 숙고할 부분이 많은 과목”이라며 “기간을 연장해 가이드라인 등을 체계적으로 다듬겠다”고 했다. AI 교과서 실물이 다음달 2일부터 교원들에게 공개되면 학교별로 채택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서 AI 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학교는 AI 교과서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이 부총리는 개정안에 대해 “너무 문제가 많은 악법”이라면서 “국회를 계속 설득하면 본회의 통과가 될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구독료가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상단을 꾸려 출원사들과 구독료를 협의 중이다. 이 부총리는 “(구독료는) 1조 미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지방교육 재정 여건을 보고 필요하다면 특별 교부금으로 일부 부담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 박영한 서울시의원, 장충초등학교로부터 감사패 받아

    박영한 서울시의원, 장충초등학교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중구1)이 지난 27일 서울장충초등학교(교장 노영문) 꿈누리 학예 발표회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운동장 환경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장충초등학교는 2007년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한 이래 17년간 장기간 사용으로 충진재가 대거 외부로 노출되는 등 사실상 인조잔디 운동장의 기능을 상실해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됐으며 장기간 마모로 가루가 검출되는 등 학생 건강에 미칠 유해성이 문제 됐다. 이에 2024년 여름 인조잔디를 교체하면서 안전 그물망 및 스프링 쿨러, 골대 등을 신설했다. 장충초등학교 교장은 “운동장 개선 사업 지원을 통해 본교 시설을 보강해 학생들이 쾌적한 학습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학부모의 신뢰와 교육 만족도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하신바, 감사를 드리고자 패를 만들어 전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학생들이 안전한 운동장에서 마음껏 운동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장충초등학교는 1953년 개교한 이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인 만큼 학생들을 위해 아직 보완해야 할 시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기에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학교에서 배운 나눔 가치, 순천 매곡동에서 기부 실천해요!

    학교에서 배운 나눔 가치, 순천 매곡동에서 기부 실천해요!

    순천시 매곡동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삼산초등학교 학생들과 북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기부가 이어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순천삼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27일 ‘아나바다 나눔 장터’ 행사로 모은 수익금 47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매곡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삼산초는 지난달 학생들에게 절약하는 생활태도와 이웃사랑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나눔 장터를 개최했다. 학생들이 장터에서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자율적으로 모금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매곡동에 기부하게 됐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나눔을 이렇게 직접 실천해 볼 수 있어 뿌듯하고, 모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관내에 있는 북초등학교 학부모 뜨개질 동아리(코코) 회원 9명도 지난 25일 직접 만든 수세미 100여개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기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세미 기부는 회원들이 수 개월 동안 정성을 모아 작업해 만들어 내 물품이어서 의미가 깊다. 선순복 매곡동장은 “우리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온정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가인초 후문 도로 ‘시간제 일방통행’ 끌어내

    이경숙 서울시의원, 가인초 후문 도로 ‘시간제 일방통행’ 끌어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경숙 의원(국민의힘·도봉1)이 가인초등학교 후문 앞 도로(도봉로136다길)의 시간제 일방통행(08:00~09:00)을 끌어냈다. 이번 조치는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학부모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가인초등학교 후문 도로는 인근 준공업지역과 맞닿아 있어 차량 통행이 잦고 보행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2023년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가인초등학교 준공업지역 일방통행 지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며, 학생 안전을 위한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가인초등학교 후문 도로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하기에는 부족한 환경이었다”며 “이번 시간제 일방통행 시행으로 학생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등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준공업지역이라는 특성과 복잡한 교통 상황을 고려해 일방통행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관계기관과 논의하며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역 교통 환경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며, 시행 초기 단계에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조치가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행 초기의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새해 소망 적어 돌문화공원 ‘소원탑’에 걸어보세요

    새해 소망 적어 돌문화공원 ‘소원탑’에 걸어보세요

    제주돌문화공원이 새해 소망을 적어 탑에 매달며 기원하는 소원탑을 만든다. 29일 제주돌문화공원에 따르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5년 새해를 맞는 소망을 기원하는 특별한 ‘소원탑’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말연시를 맞아 방문한 관람객들이 소원을 적어 직접 탑에 매달며 서로의 소망을 응원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기획됐다. 29일부터 내년 초까지(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은 제외) 제주돌문화공원 방문객은 누구나 소원지를 작성 후 소원탑에 매달수 있다. 이번 ‘소원탑’ 프로그램은 전통 제주 돌문화의 상징성과 연말연시에만 느낄 수 있는 소망을 담아 낸 특별한 체험으로, 제주돌문화공원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돌탑을 활용한다.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소원들을 밝힌 돌탑에 매달며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아기오백장군 돌탑에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직접 소원지를 매달아 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소원탑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소원지를 모두 모아 2025년 4월에 개최되는‘제주 돌챙이 축제’에서 제주도 민속 문화유산인 방사탑을 만들고 탑 안에 소원지를 묻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행사도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제주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제주도의 신화와 문화를 간직한 특별한 장소인 돌문화공원에서 연말연시의 따뜻한 의미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망을 나누고 기원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 창조의 여신인 설문대할망과 그녀의 아들 오백장군을 주제로 하여 제주 돌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대표적인 문화 관광지다. 설문대할망의 전설은 제주탄생신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신화속 여신 설문대할망은 거인으로 묘사된다.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우면 한 발은 성산일출봉에, 또 한발은 현재 제주시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졌다. 관탈섬에 빨래를 놓고 팔은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서서 발로 빨래를 문질러 빨았다고 할 정도다. 제주의 368개의 많은 오름들도 설문대할망이 제주를 만들기 위해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 치마의 터진 구멍으로 조금씩 새어 흘러 생겼으며 마지막으로 날라다 부은 것이 한라산이 됐다고 전해진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은 연간 관람객수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태국 산골 초교에 울려퍼진 ‘아리랑’

    태국 산골 초교에 울려퍼진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 리오….” 27일 오후 미얀마 국경과 가까운 태국 깐짜나부리의 한 산간 마을 초등학교에 우리 민요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세계적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강남) 소속 회원들의 세 번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이 준비한 이벤트다. D지구 2020-2021년 회기 양주환 전 총재 등 회원 40명은 최근 5000만원을 모아 남녀 화장실과 세면장을 만들어 줬고 이날 준공 기념행사를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신발 500켤레와 방역 물품, 간식 등도 전달했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2022년 11월과 지난해 12월에 이곳을 찾았다. 양 전 총재 등 회원들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50만 달러를 지원해 40년이 넘어 낡고 비좁은 본관 등을 현대식 건물로 증개축해 줬다. 지난해에는 약 3000만원 상당의 컴퓨터와 신발장,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깐짜나부리 주정부는 고마운 마음에 학교 이름을 ‘반후야이콥 스쿨’에서 ‘아리랑초교’로 바꿨다.<서울신문 2022년 11월 30일자> 양 전 총재는 이날 학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학교 건물의 절반을 새로 지었는데 당시 예산 문제로 화장실, 샤워장 등을 짓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다”며 “총재 임기가 지났는데도 라이온(회원)들의 마음이 모아져 뜻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 더 크게 짓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38년 교직생활 전체를 이 학교에서만 보낸 벤자 밧(60·여) 교장은 “곧 정년퇴직하는데, 매년 도움을 주고 방문해 주시는 대한민국 라이온스 회원들이 있어 걱정이 덜 되며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상클라부리 쏨뽕(53) 군수도 “한국 라이온스 회원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3년째 방문한다는 한 회원은 “6·25전쟁 때 태국은 전투병을 파병해 913명의 사상자를 낸 혈맹으로 그 후손들을 돕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에 있는 이 학교 본교와 분교에는 주로 소수민족 어린이 약 400명이 재학 중이다. 이 중 110여명은 걸어서 30㎞를 가야 할 만큼 집이 멀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 [서울광장] 불안한 AI 교과서, 속도전 벌일 일인가

    [서울광장] 불안한 AI 교과서, 속도전 벌일 일인가

    교육부가 내년 3월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의 최종 검정 결과가 오늘 나온다. 초등 3·4학년, 중·고교 1학년이 사용할 수학·영어·정보 교과서다. 검정을 통과한 AI 교과서는 일선 학교에 배포돼 석 달 동안 현장적합성 검토를 거친 뒤 신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된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봄에 우리나라는 AI 교과서를 공교육에 도입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한데 교육부가 ‘교실혁명’으로 강조해 온 이 정책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변수가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26일 AI 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학교법 개정안을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교과용 도서는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교육 자료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AI 교과서 전면 보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도입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 AI 교과서가 교과서인지 교과 자료인지 법적 지위조차 오락가락하게 된 상황은 정책 추진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 준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교육개혁 3대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하나로 AI 교과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월에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AI 교과서 개발과 검정 심사, 현장 적용 일정을 내놨다. 8월에 AI 교과서 개발 지침이 나왔고, 10월에는 대통령령인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AI 교과서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교육부가 일사천리로 AI 교과서 속도전을 펼치는 동안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학생별 맞춤형 학습과 자기 주도 학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가령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학생 개개인이 자기 수준에 딱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다면 영포자, 수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교사 한 명이 학급당 20~30명인 학생 전부를 개별 지도하기 어려운 교육 현실을 고려하면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디지털 기기에 과다하게 노출된 아이들이 학교에서마저 AI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을 무시하기 어렵다. 문해력 약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법안이 논의되는 마당에 엇박자 교육 정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교사들도 수업 시간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사고력과 창의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다. 실제로 디지털 선도 초등학교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AI 교과서 개발 일정 차질과 검정 심사를 둘러싼 논란은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발표한 교육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원래 일정은 올해 8월까지 AI 교과서 검정 심사를 마치고, 9월부터 6개월간 현장에서 적합성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개발·발행사들은 초기부터 개발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결국 개발이 늦어지면서 현장 검토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검정 심사 과정에서도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시장 독점 우려 등이 흘러나왔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 AI 교과서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디지털 교육혁신에 성공한 세계 첫 국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전제는 여러 측면에서 제기된 우려를 해소할 만한 여건을 충분히 조성하고, 폭넓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속도전에 취해 이런 기본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전교조 등은 AI 교과서 도입 전면 중단을 주장하고, 시도 교육감들도 속도 조절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이 AI 교과서를 무력화하는 법안까지 들고 나왔으니 교육부로선 사면초가다. 교육부는 오늘 발표 때 2026년 이후 일부 과목과 도입 시기를 수정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년대계인 교육 정책에서 과속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독한 승부욕의 작은 마녀… “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스포츠 라운지]

    독한 승부욕의 작은 마녀… “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스포츠 라운지]

    LPBA 11승, 남녀통산 최다 기록“당구는 멘털 게임”… 꾸준함 강조 “승리한 날에도 감각 익히려 연습”당구장 운영 아버지 권유로 입문 칭찬 남발않는 덤덤한 성격 닮아고교 졸업 뒤 포켓볼 강국 대만行 3쿠션 전향 뒤 ‘24연승’ 승승장구 “꼭 이기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어리고 예쁜 것들은 다 이기고 싶죠.” 다소 딱딱하다 싶었던 인터뷰 분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한 마디였다. 28일 인터뷰 내내 “승패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강조하던 김가영(41)에게 숨겨진 엄청난 승부욕이 그렇게 드러났다. “누가 가장 예쁜가요?”라고 재차 물었다. “다 어리고 다 예쁘더라고요.” 김가영은 최근 2024~25시즌 여자프로당구(LPBA) 6차 투어 정상을 밟고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프로당구(PBA)까지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24연승을 달리며 최다 연승 기록도 달성했다. LPBA 최초로 통산 상금 5억원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현재 프로당구는 ‘김가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구 여제’로 불리는 김가영이 말하는 비결은 딱 하나, 꾸준함이었다. 우승 비결경기에 졌다고 해서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이겼다고 흥분하지도 않는다. 김가영은 “당구는 멘털 게임”이라면서 “프로 28년 차인데 일희일비할 것 없다. 그냥 꾸준한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몇 시간 이상 연습해야지 하는 식으로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몸 상태에 따라 더 많이 운동하기도 하고 좀 더 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컵은 따라오는 것이겠죠. 잘했는데 우승 못 하면 그걸 어떻게 하겠나 싶어요. 내게 우승컵이란 열심히 잘 준비한 걸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보다 더 잘할 수 없게 연습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는 거죠.” 마무리 운동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김가영은 “경기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경기 상황을 재연해가며 연습한다. 바둑으로 치면 복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우승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김가영은 “신들린 느낌으로 경기를 한 날이 있는데 그 감각을 몸에 기록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경기가 밤늦게 끝나다 보니 새벽까지 마무리 연습을 한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김가영이 당구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았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포켓볼 선수로 나섰고 중3 때 성인부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내 무대가 좁았던 김가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1년 포켓볼 강국인 대만으로 향했다. 당시 ‘독기가 있는 어린 여자’라는 의미에서 ‘작은 마녀’(小魔女)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지금까지 김가영을 대표하는 별칭이 됐다. 해외 진출2004년과 2006년, 2012년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여자 선수 최초로 포켓볼 4대 메이저 국제대회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포켓볼 분야 최고 선수로 군림했던 김가영은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으로 전향했다. 포켓볼은 구멍 6개가 있는 당구대에서 흰 공(수구)을 이용해 숫자가 적혀있는 공을 구멍(포켓)에 집어넣는 종목이다. 3쿠션은 구멍이 없는 당구대에서 수구로 제1적구를 맞춘 뒤 세 번 이상의 쿠션을 이용해 제2적구를 맞춰 득점한다. 초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든 데 이어 2021~22시즌에는 LPBA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김가영은 당시 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어려웠죠.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야 하니까 증명해야 할 것도 많았고요. ” 경기에만 집중하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우승 세리머니도 크게 하지 않다 보니 오해받기도 한다. 김가영은 “일부러 차가운 표정을 짓는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다른 사람의 시선 자체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일 뿐”이라면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 역시 신경 안 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김가영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대만에, 그리고 미국에 간다고 할 때 반대가 많았어요. 언어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말 못 한다고 굶어 죽냐’고 대답해줬죠. 책임지지도 못 할 말을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 목표만 보고 전진하는 거죠.” 아버지아버지 성격을 닮았다는 김가영은 “2004년 처음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아빠에게 전화해 ‘세계에서 당구를 제일 잘 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빠는 ‘우리 딸’이라고 하면서 ‘한국 챔피언은 내가 만들어 줬지만 세계 챔피언은 네 힘으로 이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 다시는 칭찬을 들은 적이 없다. 우승해도 ‘좀 늘었네’라고 말한 게 전부”라며 “그것조차 엄마한테서 전해 들었다”고 웃었다. 김가영 역시 자신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남발하지 않는다. “프로라면 칭찬 몇 마디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 아이들은 ‘동사’ 그 자체… ‘하다’ 아닌 ‘한다’ 어린이 되었으면

    아이들은 ‘동사’ 그 자체… ‘하다’ 아닌 ‘한다’ 어린이 되었으면

    “어린이들이 ‘귀여운’, ‘시끄러운’ 등의 형용사로 묘사되곤 하지만 사실 어린이는 ‘동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이자 전 세계에 우리나라 아동도서를 소개하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다음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 주제 전시를 기획한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서울예술대 교수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주제 전시의 제목은 ‘라퓨타-한다, 어린이’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로 도서전 전체 주제이기도 하다. 진짜 제목은 뒤에 붙은 ‘한다, 어린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동사로서 어린이’에 대한 바람이 담겼다. ●아이들 비대면 시대서 ‘하지 마라’ 경험 “지금 책을 읽을 줄 아는 어린이는 모두 비대면 시대에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이죠. 이 친구들은 ‘마스크 써라’ 등 ‘무언가를 해라’ 또 ‘무언가를 하지 마라’에 대한 요청이 너무 많은 세계에서 성장했어요. 그렇다 보니 정작 자신이 뭘 해 본 적은 없는 거예요. ‘하다, 어린이’라고 하면 그냥 수행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동사로서 어린이를 되찾기 위해 (제목을) ‘한다, 어린이’로 붙인 거죠.” ●주제 전시 ‘기르다’ 등 4개 테마로 구성 주제 전시는 다시 ‘기르다’, ‘날다’, ‘비추다’, ‘이끌리다’라는 네 개 분야로 나뉜다. 작은 생명을 돌보고 기르고 되살리는 ‘기르다, 어린이’, 어린이를 마음껏 해방하고 놀게 하고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날다, 어린이’, 어린이의 모험을 응원하는 ‘비추다, 어린이’, 어린이의 호기심을 따라가고 이해하며 손잡고 같이 나아가는 ‘이끌리다, 어린이’다. 항목별로 100권의 어린이책을 선정해 누구나 전시 공간에서 400권에 달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이번 도서전에는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알마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와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두 작가는 해외 도서전들이 너도나도 모시고 싶어 하는 슈퍼스타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노벨문학상 작품을 원서로 읽게 됐다’는 말처럼 우리가 백희나,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원서로 보고 이번 도서전에서 최초 공개된 백 작가의 신간을 가장 먼저 읽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죠. 무엇보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에 어린이책이 (세계 무대의) 길을 열었다고 생각해요. 어린이책이 먼저 세계 독자와 만나 한국 문학과 예술의 힘을 이미 보여 준 셈이죠.” 노벨문학상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김 교수가 지난달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1994년 1월 4일자 서울신문이 떠올랐다. 김 교수는 한 작가의 신춘문예 당선작 ‘붉은 닻’이 실린 서울신문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체계적인 수집가는 아니지만 무언가 꽂히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좀 오래 간직하는 편인데 그중 하나가 한 작가의 소설이 담긴 서울신문”이라며 “그 시절 가판대를 돌아다니면서 산 신문 중에서 좋은 작품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쑥스러워하며 밝혔다. ●문화 인프라 성장 위해 정부 투자 필요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제2의 한강, 백희나, 이수지’가 나오기 위해서는 어린이책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작가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감명 깊게 읽은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김 교수는 “2004년 나온 백 작가의 ‘구름빵’을 보고 자란 2006년생들이 이제 대학교 1학년이 된다”며 “‘미래의 독자’가 얼마나 빨리 ‘현재의 독자’가 되는지 본다면 어린이책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결국 우리 문화 인프라를 성장하게 하는 제일 정확하고 확실한 투자”라고 힘줘 말했다.
  • ‘40㎝ 눈폭탄’ 이틀간 출근대란… 제설 작업하다 목숨까지 잃었다

    ‘40㎝ 눈폭탄’ 이틀간 출근대란… 제설 작업하다 목숨까지 잃었다

    117년 만의 11월 폭설이 이틀째 이어진 28일 오전 서울에는 40㎝ 넘는 눈이 쌓였다. 오후가 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설 경보는 해제됐지만 워낙 많은 눈이 쌓인 터라 교통사고를 비롯해 정전과 단수 등 각종 사고가 이어졌다. 폭설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고 일부 학교는 휴교하기도 했다. 눈은 그쳤지만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29일 아침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찾아오겠다. 미처 치우지 못한 눈이 얼어붙으면서 29일에도 출근길 혼잡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서울에 쌓인 눈의 기준이 되는 기상관측소 측정치는 28.6㎝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이 정도 눈이 쌓인 상황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드물다. 1922년 3월 24일(31㎝), 1969년 1월 31일(30㎝)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서울 관악구(41.6㎝), 경기 용인(47.5㎝), 수원(43㎝), 군포(43.1㎝), 안양(40.7㎝) 등 수도권에는 40㎝를 넘는 눈이 쌓인 곳도 많았다. 전날 출퇴근길 전쟁을 경험한 시민들은 일찍 집을 나섰지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2배 넘는 시간이 걸려서야 회사나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에서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발한 오예슬(34)씨는 “지하철 안전문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못 탄다고 소리를 지르는 수준이었다”며 “역에서 40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늘렸지만 밀려드는 승객을 모두 감당하지는 못했다. 열차 지연으로 지하철역 승강장에는 사람이 가득 차 안전문이 여러 차례 여닫히는 상황이 반복됐고, 승강장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수인분당선 전동 열차는 양방향 열차가 길게는 2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버스가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관악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동석(29)씨는 “마을버스가 눈 탓에 경사진 도로를 올라오지 못했다”며 “현장에 나와 있던 관계자의 안내로 바로 직전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탔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0시 3분쯤 경기 의왕시 봉담과천고속도로 하행선 과천터널 일대에서는 눈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오전 6시 40분쯤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제네시스 승용차를 25t 덤프트럭이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차 3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 사고도 많았다. 이날 오전 5시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단독주택에 살던 60대가 집 앞에서 눈을 치우다 폭설과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오전 9시쯤에는 강원 횡성군 서원면 우사에서 70대 남성이 눈덩이에 지붕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59분에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캐노피가 무너지면서 보행로를 지나던 70대 직원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전날 경기 양평 옥천면에서는 80대 남성이 차고 위에서 눈을 치우던 중 차고가 무너지며 사망했다. 이날 오전 3시 16분쯤 광명시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경기도에서는 36가구 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마포구 일대 750가구는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정전과 단수도 잇따랐다.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을 1시간 정도 남겨 두고 휴교 공지를 내리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눈길을 뚫고 등교한 뒤에야 휴교 공지가 내려져 학생들이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은 뒤늦은 휴교 공지에 연차나 반차를 내고 귀가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인천·경기·충북·충남·경남 등 6개 지역의 유초중고교 1343곳이 휴업하고 694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총 2037곳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특히 경기도에선 1337곳이 휴업하고 518곳은 등하교 시간을 변경하는 등 전체 학교의 41%가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눈이 그친 이후 29일에는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6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4도, 강원 대관령은 영하 9도까지 떨어지겠다.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제주도 산지에는 29일 밤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 [사람들] 태국 산골 초교에 울려퍼진 ‘아리랑’

    [사람들] 태국 산골 초교에 울려퍼진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 리오….” 27일 오후 미얀마 국경과 가까운 태국 깐짜나부리 한 산간마을 초등학교에 우리 민요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강남) 소속 회원들의 세 번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이 준비한 이벤트다. D지구 2020-2021년 회기 양주환 총재 등 회원 40명은 최근 5000만원을 모아 남녀 화장실과 세면장을 만들어줬고 이날 준공기념행사를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신발 500켤레와 방역물품, 간식 등도 전달했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2022년 11월과 지난해 12월에도 이곳을 찾았다. 양 전 총재 등 회원들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50만 달러를 지원해 40년 넘어 낡고 비좁은 본관 등을 현대식 건물로 증·개축해줬다. 지난해에는 약 3000만원 상당의 컴퓨터와 신발장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깐짜나부리 주정부는 고마운 마음에 학교 이름을 반후야이콥 스쿨에서 아리랑초교로 바꿨다.<서울신문 2022년 11월 30일자> 양주환 전 총재와 회원들 “더 크게 짓지 못해 미안”정년 앞둔 벤자 밧 교장 “韓 라이온스 있어 큰 행운”양 전 총재는 이날 학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학교 건물의 절반을 새로 지었는데 당시 예산 문제로 화장실, 샤워장 등은 짓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다”며 “총재 임기가 지났는데도 라이온(회원)들의 마음이 모아져 뜻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 더 크게 짓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38년 교직생활 전체를 이 학교에서만 근무한 벤자 밧(60·여) 교장은 “곧 정년퇴직하는 데 매년 도움을 주고 방문해주시는 대한민국 라이온스 회원들이 있어 덜 걱정이 되고 큰 행운이다”고 했다. 상클라부리 쏨뽕(53) 군수도 “한국 라이온스 회원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3년째 방문한다는 한 회원은 “6·25 전쟁 때 태국은 전투병을 파병해 913명의 사상자를 낸 혈맹으로 후손들을 돕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에 있는 이 학교 본교와 분교에는 주로 소수민족 어린이 약 400명이 재학 중이다. 이 중 110여명은 걸어서 30㎞를 가야 할 만큼 집이 멀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 학부모 ‘교실 들어가 난동, 교사에 막말’…“내 아이 ‘학폭’ 당했다”

    학부모 ‘교실 들어가 난동, 교사에 막말’…“내 아이 ‘학폭’ 당했다”

    학부모가 수업 중이던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고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세종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A씨는 지난 22일 낮 자기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학교를 찾아가 수업 중이던 교실에 난입했다. A씨는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자기 아이에게 ‘학폭’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의 책상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며 위협했다. 이어 욕설과 고성을 지르면서 책상과 의자를 발로 차는 등 한동안 난동을 부렸다. A씨는 교실 밖에서도 소리를 지르며 계속 난동을 부렸고, 교사가 이를 제지하자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학생들이 이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교조 등 설명했다. A씨는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씨를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하는 한편 민형사상 고발에 나설 예정이다. 전교조 세종지부 관계자는 “세종교육청이 해당 학교를 적극적으로 법률 지원하고 A씨는 고발 조치해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악성 민원인에게 경종을 울리도록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 “1시간 기다려 버스 탔는데 휴교라니” 늑장 휴교에 학부모 부글부글

    “1시간 기다려 버스 탔는데 휴교라니” 늑장 휴교에 학부모 부글부글

    “눈이 무릎까지 쌓이고 버스는 오지도 않습니다. 대체 학교를 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등교 시간 늦춘다는 공지가 8시 30분에 내려졌습니다. 고등학생 등교 시간이 몇 시인지 아시나요?” 경기 남부에 최대 4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일선 학교들의 ‘늑장 휴교’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른 아침부터 혼란을 겪었다. 눈길을 뚫고 등교한 뒤에야 휴교 공지가 내려지는가 하면,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은 휴교 공지를 받고서 부랴부랴 반차를 내고 귀가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각 교육지원청과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500여곳은 휴업 또는 등교 시간 연장, 단축 수업 등을 결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급식 식자재 운송 차량의 운행이 어려워 급식 없이 하교하는 학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등교와 출근 준비를 마쳤거나 집을 나섰어야 할 시간까지 학교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경기 남부지역의 맘카페에서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오늘 휴교하는 학교 있나”, “아이 옷을 다 입혀놓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 “공지 기다리느라 출근도 못 하고 있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광주시의 한 초등학교는 10시까지 등교해 단축수업한다고 공지했다 8시 30분쯤 재량휴업을 공지했다. 이처럼 일선 학교들은 등교 시간이 임박해서야 정상 등교와 등교시간 연장, 휴교 등을 번복하며 안내했다. 경기 지역은 학생들이 버스로 장거리 통학을 하고 학부모들도 서울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늑장 휴교’로 인한 혼란이 컸다. 한 중학생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가 1시간 가까이 기다려 버스를 탔다”면서 “학교에 거의 도착해서야 휴교 공지가 내려졌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더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휴교령을 제때 내려야 했다”, “휴교 결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하라” 등 교육청의 늑장 행정에 항의하는 글이 쏟아졌다. 자신을 용인에 사는 한 학부모라고 밝힌 작성자는 “오전 6시부터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그나마 오는 버스도 만원이라 탈 수 없었다”면서 “교복 입은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굴렀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반차를 내고 눈길을 헤쳐 아이를 등교시켰다”고 이날 상황을 전했다. 이 작성자는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등교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 교육청은 폭설에 대해 최소한의 안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모든 학생들이 집 앞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게 아니다”라면서 “갑자기 내린 눈도 아니고 이미 예보된 것인데 빠른 대처가 어렵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어제 오후 2시 40분에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운영하며 상황을 파악해오던 중 오늘 새벽에 또 눈이 많이 와서 서둘러 휴업 권고를 결정하고 공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 독한 승부욕 ‘작은마녀’…“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

    독한 승부욕 ‘작은마녀’…“어리고 예쁜 것들 다 이기고 싶죠”

    “꼭 이기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어리고 예쁜 것들은 다 이기고 싶죠.” 다소 딱딱하다 싶었던 인터뷰 분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한 마디였다. 28일 인터뷰 내내 “승패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강조하던 김가영(41)에게 숨겨진 엄청난 승부욕이 그렇게 드러났다. “누가 가장 예쁜가요?”라고 재차 물었다. “다 어리고 다 예쁘더라고요.” 김가영은 최근 2024~25시즌 여자프로당구(LPBA) 6차 투어 정상을 밟고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프로당구(PBA)까지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24연승을 달리며 최다 연승 기록도 달성했다. LPBA 최초로 통산 상금 5억원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현재 프로당구는 ‘김가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구 여제’로 불리는 김가영이 말하는 비결은 딱 하나, 꾸준함이었다. 경기에 졌다고 해서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이겼다고 흥분하지도 않는다. 김가영은 “당구는 멘털 게임”이라면서 “프로 28년 차인데 일희일비할 것 없다. 그냥 꾸준한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몇 시간 이상 연습해야지 하는 식으로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몸 상태에 따라 더 많이 운동하기도 하고 좀 더 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컵은 따라오는 것이겠죠. 잘했는데 우승 못 하면 그걸 어떻게 하겠나 싶어요. 내게 우승컵이란 열심히 잘 준비한 걸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보다 더 잘할 수 없게 연습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는 거죠.” 마무리 운동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김가영은 “경기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경기 상황을 재연해가며 연습한다. 바둑으로 치면 복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우승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김가영은 “신들린 느낌으로 경기를 한 날이 있는데 그 감각을 몸에 기록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경기가 밤늦게 끝나다 보니 새벽까지 마무리 연습을 한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김가영이 당구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았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포켓볼 선수로 나섰고 중3 때 성인부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내 무대가 좁았던 김가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1년 포켓볼 강국인 대만으로 향했다. 당시 ‘독기가 있는 어린 여자’라는 의미에서 ‘작은 마녀’(小魔女)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지금까지 김가영을 대표하는 별칭이 됐다. 그는 미국 무대까지 진출해 1위를 찍었다. 2004년과 2006년, 2012년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여자 선수 최초로 포켓볼 4대 메이저 국제대회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포켓볼 분야 최고 선수로 군림했던 김가영은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으로 전향했다. 포켓볼은 구멍 6개가 있는 당구대에서 흰 공(수구)을 이용해 숫자가 적혀있는 공을 구멍(포켓)에 집어넣는 종목이다. 3쿠션은 구멍이 없는 당구대에서 수구로 제1적구를 맞춘 뒤 세 번 이상의 쿠션을 이용해 제2적구를 맞춰 득점한다. 초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든 데 이어 2021~22시즌에는 LPBA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김가영은 당시 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어려웠죠.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야 하니까 증명해야 할 것도 많았고요. 선수로 계속 뛰고 싶으니까 최선을 다하는 거죠.” 경기에만 집중하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우승 세리머니도 크게 하지 않다 보니 오해받기도 한다. 김가영은 “일부러 차가운 표정을 짓는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다른 사람의 시선 자체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일 뿐”이라면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 역시 신경 안 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김가영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대만에, 그리고 미국에 간다고 할 때 반대가 많았어요. 언어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말 못 한다고 굶어 죽냐’고 대답해줬죠. 책임지지도 못 할 말을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 목표만 보고 전진하는 거죠.” 아버지 성격을 닮았다는 김가영은 “2004년 처음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아빠에게 전화해 ‘세계에서 당구를 제일 잘 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빠는 ‘우리 딸’이라고 하면서 ‘한국 챔피언은 내가 만들어 줬지만 세계 챔피언은 네 힘으로 이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 다시는 칭찬을 들은 적이 없다. 우승해도 ‘좀 늘었네’라고 말한 게 전부”라며 “그것조차 엄마한테서 전해 들었다”고 웃었다. 김가영 역시 자신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남발하지 않는다. “프로라면 칭찬 몇 마디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 ‘기록적인 폭설’에 경기도 362개 학교 휴업…189개 학교 등·학교 시간 조정

    ‘기록적인 폭설’에 경기도 362개 학교 휴업…189개 학교 등·학교 시간 조정

    경기지역에 이틀째 최대 4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안전사고 등을 우려한 경기도 지역 362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8일 하루 초등학교 253개, 중등 55개, 고등 53, 특수학교 1개 학교 등 모두 362개 학교가 휴업했다. 또 145개 학교(초등 48, 중등 54, 고 43)가 등교 시간을 조정했고, 44개(초등 32, 중등 8, 고등 3, 특수 1) 학교는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 하의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에 보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용인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 앞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일부 무너졌다. 이 학교는 적설량, 도로 교통 상황, 급식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날 휴업했다.
  • 성동구, 한파에도 걱정 없는‘비닐하우스 황톳길’운영

    성동구, 한파에도 걱정 없는‘비닐하우스 황톳길’운영

    서울 성동구는 겨울철 눈·비에도 안전하고 따뜻하게 청계천 황톳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2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황톳길은 맨발로 걸으면서 자연의 촉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곳으로 혈액순환 촉진, 발 근육 강화, 우울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어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다. 특히 한양초등학교에서 제5세월교 인근(용답동 213)에 250m(폭 2m) 규모로 조성된 청계천 황톳길은 접근성이 뛰어난 하천변에 인접해 수변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주민들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는 노면 동결, 동상 등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황톳길 이용에 제약이 많다. 이에 구는 겨울철에도 주민들이 황톳길을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청계천 황톳길 중 170m 구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비닐하우스가 눈, 비와 찬 바람을 막아 주민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황톳길 맨발 걷기가 가능하다. 비닐하우스는 추위가 풀리는 2월 이후에 철거할 예정이며, 동파 우려로 인해 세족장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한편 구는 청계천 황톳길 외에도 송정제방길에 630m 규모의 황톳길, 응봉근린공원(대현산)에 45m의 순환형 황톳길, 무학봉근린공원에 25m의 황톳길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계천 비닐하우스 안 황톳길은 겨울철에도 주민들이 마음껏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불편함 없이 삶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마포 정전, 경기 휴교 권고… 최대 47.5㎝ 기록적 폭설

    마포 정전, 경기 휴교 권고… 최대 47.5㎝ 기록적 폭설

    이틀째 폭설이 내린 28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정전과 단수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휴교·휴원을 긴급 권고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쯤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총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오전 8시 20분 기준으로 아직 68가구가 정전 상태다. 한전은 정전 원인과 정확한 피해 가구 수를 집계하면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마포구 창전동에선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시 아리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이 일대 270가구에 수도 공급이 끊겼다. 대설로 나무가 쓰러져 배수지로 연결되는 전기선이 끊어졌고, 이에 따른 단전으로 단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 경기도는 이날 새벽 경기도교육청과 폭설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긴급 협의를 열고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대상 휴교·휴원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휴교·휴원 여부는 최종 학교장과 유치원장 재량으로 결정된다. 도는 초등학교, 유치원의 휴교·휴원이 이뤄지면 교통 유발요인 감소에 따른 교통혼잡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 대응 외 공무출장을 자제하도록 했다. 임산부 및 자녀 등교·돌봄 등이 필요한 직원의 경우 부모 휴가, 연가, 가족 돌봄 휴가, 재택근무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도는 전날 오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7월 18일 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을 때 비상 대응 3단계를 가동한 적이 있지만, 폭설 때문에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 이어 간밤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수도권에 최대 40㎝ 넘는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을 보면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면) 47.5㎝, 수원 43.0㎝, 군포(금정동) 42.4㎝, 서울 관악구 41.2㎝, 경기 안양(만안구) 40.7㎝ 등이다. 수원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196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금이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상태다. 수원은 전날 이미 30㎝가량 눈이 쌓인 상태에서 밤사이 눈이 더 쏟아지면서 적설이 40㎝를 넘겼다. 서울 지역 적설량 기준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적설은 오전 8시 현재 28.6㎝이다. 서울 역시 이 정도 눈이 쌓인 상황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서 드물다. 강원에서는 평창(대화면) 30.30㎝, 원주 치악산 27.8㎝, 횡성(청일면) 25.7㎝ 등의 적설을 기록했다. 충청 적설은 진천(국가기상위성센터) 39.1㎝, 음성(금왕읍) 23.9㎝ 등이다. 호남은 진안 24.2㎝, 장수 23.6㎝, 무주 덕유산 22.8㎝ 등으로 집계됐다. 아직 중부지방 대부분과 경북북부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해제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시간당 1~3㎝, 최고 5㎝ 안팎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 경기도교육청, 사흘째 폭설에 학교장 재량 ‘휴업’ 검토 지시

    경기도교육청, 사흘째 폭설에 학교장 재량 ‘휴업’ 검토 지시

    경기도교육청은 이틀째 최대 40㎝가 넘는 폭설이 내림에 따라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 하의 휴업을 검토하라고 28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천700여 곳은 학교, 지역 특성에 따라 휴업이나 등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실제 도내 일부 학교는 “밤새 내린 눈으로 등굣길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설로 인한 학생 안전 보호를 목적으로 이날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폭설로 사고 위험이 높아지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휴교‧휴원을 긴급 권고했다. 경기지역의 누적 적설량은 오전 6시 기준 용인 백암 43.9㎝, 군포 금정 41.6㎝, 수원 41.2㎝, 의왕 이동 39.3㎝, 안양 만안 38.6㎝, 과천 36.2㎝ 등이다. 현재 경기 2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모든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 [마감 후]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다리며

    [마감 후]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다리며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위대한 일은 어떤 사람의 상상 속에서 처음 일어났으며, 내일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는 이제 막 읽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크게 의존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이 필요한 것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국민 세금을 모아 아동문학 종사자들에게 상을 주는 나라가 있다.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500만 크로나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억 4000만원에 달한다. ‘삐삐 롱스타킹’의 어머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나라 스웨덴 이야기다. 스웨덴 정부는 2002년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나자 어린이, 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알마상)을 제정했다. 그리고 창작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상금도 고액으로 책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름빵’, ‘알사탕’ 등으로 전 연령대 독자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백희나 작가가 2020년 이 상을 받았다. 당시 알마상 심사위원회는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며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극찬했다. 스웨덴에서는 알마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수상 작가 주간을 마련한다. 거리에는 수상 작가의 작품이 담긴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어린이들이 수상 작가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2022년엔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가 아동문학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글 작가 1명과 그림 작가 1명을 2년마다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한다. 세계적인 두 작가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찾는다. 두 사람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다른 해외의 도서전 관계자, 아동문학 종사자, 독자들이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번 도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은 주제 전시를 통해 400여권의 책을 마주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6개국에서 모인 193개 출판사가 15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만난다. 6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볼로냐아동도서전이 출판 관계자의 저작권 거래 중심 행사라면 이번 도서전은 독자의 축제까지 결합됐다. 이번 도서전은 한국의 어린이책 분야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서양 작품을 번역해 보던 것에서 우리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하는 상황으로 나아간 것이다. 정부가 ‘K컬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면 멀리 갈 것 없이 이 도서전이 잘 성장하도록 지원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해외 주요 어린이책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부산으로 향할 것이다. 그 속에서 탄생할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대해 본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
  • ‘형제는 용감했다’…축구선수였던 쌍둥이, 함께 공군 장교로 “필승!”

    ‘형제는 용감했다’…축구선수였던 쌍둥이, 함께 공군 장교로 “필승!”

    대학교까지 함께 축구선수로 뛰었던 형제가 함께 공군 장교에 임명돼 화제다. 공군은 27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53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총 205명의 공군 장교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여군은 72명이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쌍둥이가 함께 공군 소위로 임관돼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이도훈, 이도형 형제.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12년간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독일 쾰른 쾨니히스도르프에 나란히 입단했을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다. 형제는 태극마크를 유니폼이 아닌 군복에 달기로 결심했고 동생인 이도형 소위가 먼저 공군 부사관 244기로 임관했다. 이도훈 소위가 부사관 245기로 따라왔다가 이번에 나란히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 두 사람은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장교로 공군이라는 그라운드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공군에 필요한 인재로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매가 함께 임관하진 않았지만 여동생을 따라 임관한 언니 또한 화제다. 박혜원 소위는 여동생인 박혜정 소위와 함께 현역 공군 준사관인 삼촌의 권유로 군인을 결심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두 차례나 입영 후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동생이 먼저 임관하는 것을 지켜봤던 언니는 세 번의 도전 끝에 학사사관후보생이 될 수 있었고 함께 군생활을 하게 됐다. 두 자매의 사촌오빠인 이준헌 소위도 함께 임관한다. 박혜원 소위는 “동생, 사촌오빠와 함께 공군 장교로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삼촌의 일생을 본받아 나 자신의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공군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세 남매가 나란히 공군에 복무하는 사례도 나왔다. 김선희 소위의 쌍둥이 남동생이 올해 공군 부사관 248기로 임관했고 누나인 김선희 소위가 이번에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임관했다. 김선희 소위는 “동생들과 함께 공군의 일원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게 되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진로를 고민하고 도전해 공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세현 소위는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기로 결심한 사례다. 그는 예비역 육군 중령이자 금성 화랑무공훈장, 무성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결정했다. 임 소위는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면서 “해외에서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임관 후에도 한미 동맹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군 장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군 장교가 되기 위한 폭풍감량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조민기 소위는 장교가 되기 위해 4개월간 120㎏에서 70㎏까지 감량에 성공했고 임관의 꿈을 이뤘다. 앞서 그의 한 기수 선배인 152기 학사장교 이우현 소위는 160㎏에서 90㎏를 빼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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