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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교수, 원어민이 초등생에 코딩·영어 수업… ‘공교육 선도 마포’

    [자치단체장 25시] 교수, 원어민이 초등생에 코딩·영어 수업… ‘공교육 선도 마포’

    “지금처럼 어깨에 힘이 빠진 청년층이 고용 안정성만 보고 공무원시험에 몰려들어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습니다.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금수저·흙수저 등 수저 계급론을 운운하는 세태를 보며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답은 자라나는 청소년에 있었습니다.”민선 3기, 5기에 이어 6기 막바지에 접어든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19일 구청 9층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나이인 ‘종심’(從心)을 훌쩍 넘긴 그의 민선 6기 행보를 뒷받침하는 설명이다. 교육과 문화는 ‘박홍섭호(號)’가 지향해온 두 축이다. 수저 계급론이 싹튼 데는 실제로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워진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부모의 경제적 격차와 상관없이 교육의 기회가 평등하게 돌아가는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박 구청장은 “재정력이 된다면 각종 정책과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구청장 자율로 편성할 수 있는 예산 규모가 200억원 안팎인 게 현실”이라면서도 “청소년이 자립심을 갖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차원에서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머리를 맞대니 적은 예산으로도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로 관학협력이다. 박 구청장은 서강대에 협조를 구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공학과 교수진의 코딩 수업을 했다. 코딩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과목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 있는 시도였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인공지능(AI)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 전이었다.그는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이 자립하려면 필요한 게 무엇일지 한동안 골몰했다”면서 “프로그래밍의 기본이 되는 코딩과 영어 이 2가지 역량”이라고 했다. 마포구는 여름·겨울 방학 손이 비는 사립학교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영어캠프를 시작했다. 수업 진행을 도울 조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자원한 네이티브 봉사자를 뽑아 인건비를 줄였다. 사교육 시장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할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학부모들 사이에 자자히 퍼졌다. 박 구청장은 “단순히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간혹 왕래하던 주민들이 안 보이면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목동,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구청장으로서 마음이 언짢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한강변을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마포는 이른바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자녀 교육을 위해 마포를 떠나는 주민이 적지 않다. 뛰어난 입지를 살려 계속해서 발전해온 마포에 취약점으로 지목되는 게 있다면 학군이다. 박 구청장의 오랜 근심거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는 “청소년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훌륭한 대입 성적이 아니다”면서 “남과의 경쟁보다는 자기 자신과 싸워 극복할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서는 건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문 여는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은 박 구청장이 가진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앞으로 마포지역 청소년활동의 허브가 될 청소년교육센터를 갖췄다. 애니메이션, 그림, 무용, 피아노, 성악 등 청소년 누구나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구청에서 센터 임대료를 지원하기에 수강료도 저렴하다. “도서관 하나 지었다고 청소년이 공부에 흥미를 갖거나, 잘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데, 누군가 촛불 하나를 들고 있다면 방 전체를 밝히진 못해도 길잡이 노릇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서관이 청소년에게 기댈 수 있는 쉼터, 마중물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서관 4층 로비 바닥엔 세계지도가 그려졌다. 박 구청장이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 평소 TV프로그램 ‘명견만리’를 즐겨 봤다는 그는 “얼마 전 미국 유명 투자가 짐 로저스가 나왔는데, 집 안에 딸들을 위한 지구본 7개가 있었다”면서 “세상이 넓다는 사실을 마포의 청소년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이 1800년대 이후 우리나라 근대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박 구청장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가 ‘아소정’(我笑亭) 복원을 화두로 꺼내온 지는 꽤 됐다. 아소정은 마포구 염리동 서울디자인고교가 들어서 있는 자리에 있던 흥선대원군의 별장이다. 대원군이 을미사변 직전까지 머물던 곳이다. 그는 “과거 중국 상하이 시청 지하 박물관에 가보니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쇠망해 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면서 “두 번 다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한 당시 관람 중이던 청소년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5대째 마포에 거주해온 박 구청장은 어린 시절, 폐허가 된 아흔아홉 칸짜리 아소정과 대원군 묘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아소정을 복원해 대한제국이 몰락해 간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행되지는 못했다.지난해 4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문 연 데 이어 올해 경의선 책거리 조성, 도서관 건립 등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특히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주민의 극심한 반대로 갈등이 극화되고 있는 강서구와는 달리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병원의 수영장 등 인프라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주민과 적극 소통해 ‘님비’(특정 시설이 자기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일) 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민선 5기 때부터 지역에 사회적 지도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 수준은 좋아졌으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갑질 논란도 상대방을 이해와 배려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상하관계로 파악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이런 관행, 인식 등을 격파하는 운동을 벌여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 250m 길이로 조성된 ‘경의선 책거리’는 문화 향유를 통해 품격 있는 시민의식이 조성됐으면 하는 박 구청장의 바람이 담겼다. 서강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소년, 청년, 장년이 읽어야 할 책 100선씩을 추리는 작업도 했다. 책거리는 오는 11월 문을 연 지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40만명이 다녀갔다. “‘문화는 심장과 같다’는 오드레 아줄레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한마디가 뇌리에 남아 수첩에 적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어떤 DNA를 심어줄 것인지 고민한 문화 정책은 조금 다르지 않겠습니까.”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홍섭 구청장은 누구 5대째 마포토박이 1세대 노동운동가 서울 마포구에서 5대째 거주해온 토박이로 숭문중, 숭문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한 1세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한국노총 홍보실장을 거쳐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통일민주당 노동정책연구소 상임부위원장,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5~6기 마포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 [금요 포커스] 소년법 폐지 신중하게 접근해야/이유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요 포커스] 소년법 폐지 신중하게 접근해야/이유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시작된 소년법 폐지 청원으로 인해 연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같이 흉악한 사건이 발생하면 사회구성원은 사회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자에 대한 연민이 폭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개의 사건은 청소년에 의한 흉악한 범죄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혼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경미한 소년 사건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는 소년법에 대해 폐지라는 극단적인 주장이 제기되고 보니 논의 과정에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어 이에 대해 검토해보고자 한다. 먼저 소년법의 폐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제안이다. 우리나라가 가입하고 있는 유엔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에서는 소년법과 같은 특별법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을 성인과 동일하게 처벌한다는 것은 역차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89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이 협약은 아동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 발달, 보호, 참여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소년법 적용 대상을 현행 19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낮추자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민법상의 미성년자 보호나 형법상의 책임론 등 전체 법체계를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현행 14세에서 12세로 낮추자는 의견도 있다. 청소년의 사리분별 능력과 신체발달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요즘의 청소년이 신체발달에 비해 사리분별 능력이 향상되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청소년기도 연장되어 20대가 되어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세계 각국의 형사미성년자 규정을 살펴보면 다양한 연령이 있지만 14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 나라가 40여개국으로 가장 많고, 12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 나라는 17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나라 법체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독일과 일본 형법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14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역시 형사미성년자를 14세로 규정한 형법 제9조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소년에 대해서는 소년법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18세 미만이라도 사형이나 무기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년법 폐지와 마찬가지로 유엔아동권리협약 위반이다. 협약에 따르면 유죄로 인정된 18세 미만자를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야 하고, 사형이나 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은 부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주장 중에서 사형이나 무기형의 죄를 저지른 경우 그 형을 완화해 적용하는 최대 유기징역형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해 볼 여지가 있다. 그 대상자는 대부분 살인 등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일 것이므로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을 통해 조기 석방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인구절벽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청소년 인구는 점점 줄고 있으며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대에 한 명 한 명의 청소년이 너무나 귀한 실정이다. 잔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 사건에만 매몰되기보다는 사회 전체 속에서 청소년을 바라보고 방황하는 청소년을 잘 보듬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지금 시대의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이번 기회에 소년법과 관련 법률의 개정을 통해 법적, 사회적으로 미비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간다면 소년 보호를 위해서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광주시 초등생 ‘금연 골든벨 ’ 큰 인기

    광주시 초등생 ‘금연 골든벨 ’ 큰 인기

    경기 광주시보건소에서 청소년 흡연을 줄이기 위해 운영 중인 ‘금연 골든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금연 골든벨’은 청소년 흡연율이 높아지고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초등학생들의 금연예방을 위해 지식을 퀴즈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교육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강의식 교육이 아닌 퀴즈 형식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집중도와 관심도가 높아 교육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은 담배를 구성하고 있는 화학성분, 흡연의 폐해 등에 대해 교육한 후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6월부터 추진 중인 금연 골든벨에 참여하는 학교는 곤지암·탄벌·도평·도궁·오포초등학교 5개교 500여명으로 곤지암과 도궁초교는 교육을 마쳤으며 오는 14일에는 도평, 25일에는 탄벌, 10월 20일 오포초교에서 ‘금연 골든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담배의 유해성과 간접흡연의 위험성, 담배를 권유하는 상황에서 거절하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윤인숙 소장은 “금연 골든벨을 통해 평생 금연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청소년 금연상담실 운영과 체계적인 흡연 예방교육 등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 새달 18일부터 쌀문화축제 ...자원봉사자 모집

    이천 새달 18일부터 쌀문화축제 ...자원봉사자 모집

    경기 이천시는 새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19회 이천쌀문화축제의 야간 횃불행진 퍼레이드 와 임금님 진상 마차 행렬 자원봉사자를 22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야간 횃불행진 퍼레이드는 구만리 뜰에서 새달 20일과 21일 오후 6시부터 7시30까지 열리며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임금님 진상 마차 행렬은 10월 18일 오후 2시 30분 펼처진다. 임금님 진상 마차 행렬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자 확인서 발급, 초등생 이하 한복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공고문과 신청서는 이천시청 및 이천쌀문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단풍이 곱게 물든 이천 설봉공원의 빼어난 풍경 속에서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 쌀의 진가를 체험하는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가마솥 2000명 이천원, 600m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글로벌 세계 쌀 요리 체험, 경기도 무형문화재 거북놀이 공연 및 체험, 용줄다리기, 임금님 진상마차 행렬 등 이천에서만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한편, 이천시는 많은 방문객으로 설봉공원 내 주차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설봉공원 진입도로를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하고 셔틀버스를 증차하고 노선을 확대 운영 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소년법 개정 앞서 교화 허점 먼저 살펴라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은 학부모들에게만 끔찍한 게 아니다. 겨우 열네 살 소녀들이 또래 친구를 무릎 꿇려 피투성이로 만드는 장면은 그대로 잔혹 영화의 한 대목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청소년보호법을 폐지하라는 청원이 사흘 만에 20만건을 넘겼다. 그럴 만하다. 인천 10대 소녀의 초등생 살해 사건은 엽기 소설의 소재로도 끔찍했다. 그 충격에서도 헤어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온 사회가 충격에 빠져 당장 소년법 개정 문제를 입에 올리고 있다. 그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낮추거나 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자리였으나 소년 범죄 관련 규정의 개정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여론에 민감한 정치권으로도 관련 논의가 불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 법 감정에 맞게 법 개정 논의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행 형법은 만 14세 미만의 청소년 가해자에게는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고 있다. 또 소년법은 만 18세까지는 최대 형량을 20년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미성년자에게는 형을 완화해 교화의 기회를 주자는 것인데, 그 취지가 무색하다는 목소리가 부쩍 높아졌다. 소년법 적용 나이를 낮춰 미성년자의 강력 범죄 처벌을 실질적으로 강화하자는 것이다. 소년법을 아예 폐지하자는 격앙된 여론도 있다. 국회에서는 이에 부응해 형사 미성년 기준을 낮추고 소년법을 개정하는 법안이 즉각 발의됐다. 하지만 소년법 개정 요구가 빗발쳤다고 댓바람에 실행에 옮기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태도다. 물론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전체 청소년에게 적용하는 법 제도를 이렇듯 감정적으로 처리해서는 위험하다는 우려 또한 많다. 엄벌주의가 범죄 감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도 없다. 일부를 전체의 문제로 몰아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걱정이 많다. 학폭법이 제정됐다고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았다. 교화와 훈육 과정은 사라지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에 낙인찍힌 청소년들이 새로운 학교 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 각성은 없이 소년법 개정부터 들고나오는 것 자체가 일면 부끄럽다. 미성년 잔혹 범죄가 방치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문제는 아닌지 현실을 심각하게 되짚어 보는 게 순서다. 보호관찰관 한 명이 130명의 소년범을 관리하는 실정이다. 청소년 교화가 시늉뿐이었다면 기존 정책 운용의 허점을 보완하는 논의부터 해야 한다. 소년법은 그런 다음에 백번 천번 고민해서 손봐야 할 문제다.
  • “해바라기 씨로 바이오디젤 만들어요”… 강동구 ‘초등생 체험농장’

    “해바라기 씨로 바이오디젤 만들어요”… 강동구 ‘초등생 체험농장’

    서울 강동구가 7일부터 약 3주간 해바라기의 씨앗을 활용해 친환경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체험농장’을 운영한다. 바이오디젤은 콩기름, 유채기름, 폐식물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서 만든 무공해 연료를 통틀어 일컫는다. 주로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자동차의 경유 첨가제 또는 그 자체로 차량 연료로 사용된다.매년 구는 암사동에 위치한 농장에 해바라기를 심고 거기서 나온 씨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9월 한 달 동안 지역 내 초등학교 4학년 반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총 10반을 뽑는다. 수업에서는 강사가 해바라기 씨에 대해 설명한 뒤 압착을 통해 기름을 뽑아내는 과정을 보여 주고, 학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은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한 달걀 삶기, 자가발전 자전거를 이용한 솜사탕 만들기, 전구 켜기, 태양전지 선풍기 모자 쓰기, 태양광 모형자동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농장에 조성된 동물 사육장은 동물들과 교감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기회를 덤으로 제공한다. 2010년 전국 최초로 개장한 체험농장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신기한 경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어 많은 지역 주민으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학교와 구가 협력해 학교 밖 교육자원을 활용한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체험 기회를 증대하고, 학생들의 진로평생교육 현장 경험을 통해 우리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년법 개정 논의 ‘시끌’ …“잔혹범죄 초등생에 최고 사형 선고” 법안도

    소년법 개정 논의 ‘시끌’ …“잔혹범죄 초등생에 최고 사형 선고” 법안도

    부산 중학생 폭행사건 등으로 소년법 개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6일 잔혹 범죄를 저지른 만 12세 초등학생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법, 소년법,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 등 3개 법안의 개정안, 이른바 ‘소년 범죄 근절을 위한 3종 세트’를 발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형법에서 처벌 대상인 ‘형사 미성년자’의 최저 연령을 현행 만 14세에서 12세로, 소년법에서 소년부 보호사건 심리 대상의 범위를 현행 만 10∼14세에서 10∼12세로 각각 낮추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았다. 또 소년범의 법정 상한형을 20년의 징역 또는 장기 15년, 단기 7년의 징역으로 제한한 특강법 조항을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만 12세인 초등학생이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 법원은 사형을 선고할 수 있게 된다. 이 의원은 “교육 제도의 발달과 물질의 풍요로 미성년자의 사리 분별 능력과 신체 발달이 크게 향상됐음에도 모든 흉악범죄를 처벌하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그 나라의 시대상과 문화에 맞춰 다양한 연령을 형사 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년법 개정을”…‘부산 여중생 폭행’ 청와대 청원글 서명 2만명 넘어

    “소년법 개정을”…‘부산 여중생 폭행’ 청와대 청원글 서명 2만명 넘어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며 소년법을 폐지하거나 청소년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소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된 이후로 이 청원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지난 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소년법은 폐지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청원인은 “최근에 일어난 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사건을 보더라도 더 이상 우리는 청소년을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해서는 안 된다”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이 미성년자인걸 악용하여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보다 더 잔인무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는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괴롭힘 등의 피해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평생을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간다”면서 “반면 가해자들은 청소년이란 이유로 또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아 처벌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고작 ‘전학’, ‘정학’ 정도로 매우 경미한 처분을 받고, 빨간줄은 커녕 사회에 나와서 과거의 행동들을 술안주로 삼아 단지 추억거리로 얘기하며 성인이 돼 과거를 세탁하며 떳떳히 잘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청원인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이 사건은 2004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경남 밀양 지역 남고생 40여명이 울산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으로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당시 남고생들 중 실형을 선고받은 가해자는 없었다. 현행 소년법은 중범죄를 저질로도 징역 15년을 최고 형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정 강력범죄를 저지를 경우에도 징역 20년까지만 선고할 수 있다. 최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양은 직접 초등학생을 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소년법에 따라 김양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청원인은 “자신이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형량을 적게 받을 것임을 알고, 이를 악용하여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면서 “청소년의 사고 발달은 이전과 달리 더욱 향상된 만큼 이전의 사고 발달 정도를 고려하여 제정된 소년법은 폐지되거나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5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2만 267명의 시민들이 이 청원에 참여할 만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가해자들에게 “성인이었다면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까지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은 현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야 된다. 야간에 무기 등을 휴대하고 사용해서 2명 이상이 행한 상해 피해”라고 지적했다. 현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은 2명 이상이 공동하여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 등에게 형법에서 정한 형의 2분의1까지 가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표 의원은 또 “특정 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서 소년법의 특칙을 적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미 특정 강력범죄의 경우 소년법의 형량 완화·형량 상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이번 폭행 사건의 가해자는 4명으로 늘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A(14)양과 B(14)양 외에도 C(14)양과 D(13)양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폭행을 한 뒤 자수한 A, B양과 함께 범행 현장에 있었던 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C, D양도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뒤 정확한 혐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 먹은 어린이 7명 등 집단 장염 발병”

    “맥도날드 햄버거 먹은 어린이 7명 등 집단 장염 발병”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들이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주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 등 8명이 장염에 걸렸다며 지난달 28일 맥도날드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단체로 왔으다. 이중 ‘불고기 버거’를 먹은 초등생 7명은 모두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장연 증상이 나타난 학생 중 한 명은 1일 현재까지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재 전주 매장에 품질 관리 담당자를 보내는 등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사실관계를 떠나 고객들이 필요한 진료와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맥도날드에 소비자 민원이 들어온 뒤 보건당국에 즉각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병원 진단 과정에서 병원균 등이 발견되는 경우 매장이 아닌 해당 병원에서 당국에 알리도록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맥도날드에서 고개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면서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일이 있었다.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초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 38종을 조사한 결과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경찰, 여교사 ‘신상털기’ 수사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경찰, 여교사 ‘신상털기’ 수사

    30대 여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해당 여교사로 추정되는 신상정보가 돌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9일 해당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인터넷에서 ‘여교사 신상털기’가 기승을 부리자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가해 여교사’로 지목된 인물의 사진과 프로필 등이 급속도로 퍼진 상태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처벌될 수 있다. 실제 경찰은 전날 한 여성으로부터는 “피의자인 것처럼 사진이 돈다”는 고소를 실제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인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성의 사진을 최초 유포한 인물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될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팀원 등을 투입해 사건 관련자 신상정보와 관련한 게시글 삭제 요청을 하는 중이다. 여교사 가족과 여교사가 근무하던 학교 역시 변호사를 선임해 신상정보 게시글 삭제 요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사건 관련자에 대한 신상털기 및 비난 글은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며 “손해배상 소송도 당할 수 있어서 2차 피해를 일으키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범 만난 심리분석가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만난 심리분석가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17)양을 만났던 대검 수사자문위원 김태경 우석대 심리상담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지난달 김양을 만나 심리를 분석한 김태경 교수는 3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양은 그동안 알려진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라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이 높지만 사이코패스처럼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사이코패스는 공감은 못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감하는 척은 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또 김양이 다중인격인 해리성 장애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다른 인격이 범행을 저질렀다면 일반적으로 당시 기억을 하지 못해야 하는데 김양은 이미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또 기억이 나더라도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공포반응이 드러나야 하는데 (김양은) 굉장히 담담하고 간간이 미소를 지어가면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공범인 박양이 먹기 위해 김양에게 시신 일부를 달라고 했다는 등 엽기적인 행각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며 “둘 다 고어물에 워낙 많이 집착했기 때문에 게임처럼 이야기를 했다. 박양이 끝까지 게임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를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양이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판단한 김 교수는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다면 감형량을 줄여 더 장기간 사회와 격리시킬 수 있다”면서 김양이 주장해온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 사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 주범 “살인 계획 인정…범행은 우발적”

    ‘8살 초등생 살해’ 주범 “살인 계획 인정…범행은 우발적”

    8세 초등학생을 유괴·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교 자퇴생 김모(17)양은 29일 법정에서 “살인은 계획적이었다”고 인정하다가 “범행 상황은 우발적”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다.김양은 이날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재수생 공범 박모(19)양의 결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양은 “제가 계획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서 형을 더 받게 되더라도 적어도 진실을 다 말했기 때문에 억울한 게 없다”고 말했다. 김양은 “박양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친구 사이라면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옳지 않은 방법으로 빠져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진실이 버거워서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증인신문에서 나온 김양의 진술에 담당 검사는 “증인이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 범행을 계획했다고 하는데 증인의 심신 미약 주장이 약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확인했다. 그러자 김양은 “불리한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양은 범행 당일 새벽 박양과 대화를 나눈 뒤 인터넷에 ‘완전 범죄’, ‘밀실 살인’, ‘도축’ 등을 검색한 기록도 범행 계획과 연관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범행 대상에 대해서도 “제가 키가 작고 어리기 때문에 저보다 약하고 키도 작고 어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자고 이야기했다”고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또 폐쇄회로(CC)TV에 찍힐 것을 고려해 선글라스를 끼는 등 변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양은 곧이어 열린 자신의 결심 공판에서는 태도를 바꾸었다. 김양은 증인신문에서 자신이 인정한 ‘계획범행’을 부인했다. 재판부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철회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양의 변호인은 “살인 계획은 있었지만, 그 상황은 우발적인 상황”이라며 “범행 자체를 공모는 했지만,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양도 “실제 계획과는 다르게 이뤄졌다”며 “만약 피해자가 전화기만 쓰고 나갔다면 범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그때는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계획범행이었다는 앞선 증언을 뒤집었다. 검찰은 이날 김양과 박양에 대해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9월 2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주범, 미성년 법정 최고 20년형” 둘 다 위치추적장치 30년 부착 공범은 살인계획 등 적극 가담 전문가 “조현병·다중인격 아냐” 귀가 중이던 8세 초등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와 공범에게 법정 최고형이 구형됐다.검찰은 29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김모(17·고교 자퇴)양과 공범 박모(18·재수생)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범에게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양이 사람의 신체 일부를 얻을 목적으로 박양과 치밀하게 공모, 아동을 유인해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박양과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하고 둘이 말을 맞추는 등 주도면밀하게 은폐하려 해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하지만, 범행 당시 16세였던 점을 고려해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양에 대해서는 “사람의 신체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동성 연인인 김양과 살인을 공모하고 실행은 김양에게 맡겨 아동을 살해하게 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엄마에게 전화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는 초등학교 2학년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양으로부터 종이봉투에 담긴 초등생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양은 당초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재판 중 살인 혐의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김양과 살인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검찰의 이번 구형은 예상됐던 일이다. 김양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다. 특가법에 따라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인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해당하지만 김양이 올해 만 17세(2000년생)로 소년법 대상자기 때문에 사형이나 무기징역 선고가 불가하다. 19세 미만에게 적용되는 소년법상 최고형은 징역 15년이지만 김양의 경우 특정강력범죄에 해당돼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반면 공범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만 18세(1998년 12월생)로 소년법 적용 대상이지만, 소년법은 만 18세 미만에게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김양 측은 재판 초기부터 줄곧 정신병 내지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김양의 범행이 잔혹할 뿐 아니라 계획적이었다는 점으로 미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법정에서도 “김양이 조현병이나 다중인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진술이 나왔다. 당시 법정에 나온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김양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높고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를 감형 요인으로 보지 않는 국내 재판부의 분위기에 비춰 보면 김 교수의 진술은 김양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워킹맘 선호하는 공립어린이집 450개 신설… 1곳당 8억 지원

    워킹맘 선호하는 공립어린이집 450개 신설… 1곳당 8억 지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거시’보다는 ‘미시’ 접근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쉽게 말해 디테일에 강하다는 얘기다. 이번 정부가 출범 후 처음 짠 나라 살림 가계부의 제목도 ‘내 삶을 바꾸는 2018년 예산안’이다.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맞벌이 부부가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늦게까지 맡길 수 있는 공립어린이집을 450개 확충한다. 신혼부부가 집 걱정 때문에 출산을 미루지 않도록 정부가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빌라나 아파트를 사들여 월 15만원에 임대해준다. 몰카(몰래카메라) 피해자, 대형버스 졸음운전, 미세먼지 경유차, 데이트 폭력 등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예산도 마련됐다.어린이집이 부족해 대기인원이 많은 지역 등에 공립어린이집 450개가 새로 생긴다. 공립어린이집은 민간시설보다 비교적 아이를 늦게까지 맡아주고 서비스 질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 공립어린이집은 올해 3219개로 전체 어린이의 12% 정도가 다닌다. 문재인 정부는 이 비율을 임기 내에 40%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공립어린이집 1곳을 개설하는 데 올해는 4억 3000억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터는 최대 7억 9000만원이 지원된다. 공공형 어린이집 150개도 새로 생긴다.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양육 공백이 생길 때 이용하는 시간제 돌봄서비스도 강화된다. 아이돌보미가 식사, 놀이, 등하원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금은 연 480시간만 이용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 600시간까지 쓸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과 본인부담액이 달라지는데, 모든 소득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이 5% 포인트 높아진다. 돌봄수당도 올해 시간당 6500원에서 내년 최저임금 수준인 7530원으로 인상된다. 홈페이지(idolbom.go.kr)에서 회원가입하거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상담받으면 된다. 신혼부부 매입주택이 5000가구 보급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3인 기준 342만원)인 결혼 5년 이내 부부 또는 예비부부가 신청 대상이다. 기존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36~45㎡ 크기로 아이를 키우기엔 너무 비좁다는 불만이 있었다. 정부는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50㎡ 이상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시중 전세가의 30% 수준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보증금 650만원에 월세 약 15만원만 내면 된다. 소득이 적은 1인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여성 전용 임대주택도 첫선을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역세권의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사들여 고친 뒤 빌려주는 방식이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또는 아동시설 퇴소자가 1순위 대상자다. 임대료는 신혼부부 매입주택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북한 이탈주민에게 지급되는 주거지원금은 올해 13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기준 1416명 정도다. 대형버스와 화물차 15만대에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는 경고장치가 대당 50만원씩 지원된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해주는 장치와 전방에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길이 9m 이상 승합차량(버스)과 총중량 20t 초과 화물·특수차량이다. 총 19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으로 대형 교통사고 건수는 47%, 사상자 수는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의 건강보호를 위해 노후 통학차량 1800대를 액화석유가스(LPG) 신차로 바꾸면 정부가 대당 5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어린이집 통학에 주로 쓰는 콤비버스는 휘발유·LPG 차량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28배 이상 높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데이트 폭력, 스토커,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영상보안시스템(CCTV) 설치 예산이 올해 1억 7000만원에서 내년 3억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신변보호 대상자 주거지에 CCTV를 설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 상황실에 경보음과 동시에 CCTV 화면이 팝업으로 뜨도록 할 계획이다. 각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청할 수 있다. 몰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도 지원해준다. 상담과 영상물 삭제 비용 지원 등에 7억원이 처음 편성됐다. 전통시장 화재감지시설 설치비도 지원된다. 최근 노후 시장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나온 대책이다. 총 점포의 50% 이상 신청한 시장을 대상으로 개별 점포당 80만원 한도에서 총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시내버스 2만 4000대에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이동통신망 대신 와이파이를 쓰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구축된다. 내년 20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481억원이 투입된다. 중소기업 근로자 7만명에 최대 10만원의 국내 여행자금도 제공한다. 프랑스의 ‘체크바캉스’ 제도를 본 떴다. 단 근로자와 기업이 각각 휴가비의 절반과 25%를 내야 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의 초·중·고생에게 지급하는 교육급여는 대폭 인상된다. 초등생 학용품비 5만원이 신설돼 11만 6000원이 지원되고, 중고생은 16만 2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연료 구입 바우처는 올해 평균 9만 5000원에서 내년 10만 2000원으로 인상된다. 노인·영유아·장애인·임산부·중증질환자가 포함된 중위소득 40% 이하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가 대상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 공범, 시신 일부 먹겠다고 했다”

    “인천 초등생 살인 공범, 시신 일부 먹겠다고 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10대 주범은 공범 B양이 시신 일부를 소장할 목적으로 살인 범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초등학생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7)양은 29일 인천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범 B(18)양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B양은 자신이 사람의 신체 일부를 소장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B양이 피해 초등생(8·여)의 시신 일부를 갖고 오라고 지시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한 뒤 “시신 일부는 자신이 먹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고 검은색과 흰색 뿔테 안경을 쓴 A양은 “마치 B양의 실험동물이 된 느낌이었다”며 “어디를 가고 뭘 할지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나는 지시를 따르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공범 B양은 A양이 증인석에서 말하는 동안 오른쪽 피고인석에 앉은 채 가끔 고개를 떨굴 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A양은 “(범행이) 계획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해서 형을 더 받게 되더라도 적어도 진실을 다 말했기 때문에 억울한 게 없다”며 계획된 범행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자신의 결심공판에서는 범행 자체를 공모했으나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며 기존의 진술(심신 미약 상태에서 우발적 범행)을 유지했다. B양의 변호인은 A양에게 살인을 저지른 동기와 다중인격 주장 등에 대해 질문했지만, 그는 대부분 “잘 모르겠다”거나 “B양에게 세뇌당했었다”고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검찰은 이날 A양과 B양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양은 최후 진술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법정을 나섰다. B양은 A양과 달리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잘못을 저지르고 많이 반성해 왔다“며 ”시체 유기는 인정하지만, 살인에 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어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한 번의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 가지는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고 평생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에 무기징역 구형…주범은 20년

    검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에 무기징역 구형…주범은 20년

    검찰이 인천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10대 공범에게 무기징역을, 주범에게는 징역 20년을 각각 구형했다.검찰은 29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주범 A(17·고교 자퇴)양과 공범 B(18·재수생)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주범 A양에 대해 “사람의 신체 조직 일부를 얻을 목적으로 동성연인 B양과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를 유인해 목을 졸라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공범 B양과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하고 둘이 말을 맞추는 등 주도면밀하게 은폐하려 해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하지만, 범행 당시 16세였던 점을 고려해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공범 B양에 대해서는 “신체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살인을 공모하고 실제 실행은 주범 A에게 맡겨 아동을 살해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공범 B양의 경우 나이가 만18세인 탓에 주범 A양과 달리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소년법은 만18세 미만 소년·소녀에게 한해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못하게 정하고 있다. 공범 B양의 변호인은 “A양은 초기에는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교사를 받았다고 번복한 뒤 급기야 B양과 공모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을 또 바꿨다”며 “B양이 살인 범행을 공모했다거나 교사·방조하지 않았다는 증거관계를 살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공범 B양은 최후 진술에서 “사체 유기는 인정하지만 살인에 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 한번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한번의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 가지는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고 평생 살겠다”고 했다. 주범 A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양은 A양과 함께 살인 계획을 공모하는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에 무기징역 구형

    검찰, 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에 무기징역 구형

    ‘8살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 공범인 10대 재수생 박모(18)양에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29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양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박양에 대해 “사람의 신체 조직 일부를 가지고 싶다는 이유로 주범 김모(18)양을 시켜 살인을 했다”며 “이 사건 범행을 기획하고 유발한 핵심인물인데도 역할극을 주장하며 김모양에게 책임을 전가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법조계는 검찰이 이 사건 주범 김모양과 박양에게 징역 15~20년을 구형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박양은 올해 3월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통해 도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애초 박양을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가 이달 초 살인방조 대신 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과 자녀 있는 30대 여교사, 초등생 제자 꾀어 수차례 성관계

    남편과 자녀 있는 30대 여교사, 초등생 제자 꾀어 수차례 성관계

    경남지역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30대 여교사가 같은 학교 제자를 꾀어 수차례 성관계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구속됐다.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제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하고 휴대전화로 문자 등을 보낸 초등학교 여교사 A(32)씨를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같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B군을 유혹해 지난달부터 이달 사이에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B군을 불러 교실과 승용차 등에서 성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조사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B군과 학교 안에서 교육활동을 하며 마주치는 과정에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 사랑하게 됐으며 서로 사랑해서 합의 하에 성관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쯤부터 B군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하트와 ‘사랑한다’는 문자, 사진 등을 휴대전화로 B군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자를 상대로 한 A씨의 부정한 행위는 B군의 부모가 B군 휴대전화에 수상한 내용의 문자와 사진 등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달 초 경찰에 신고해 발각됐다. A씨는 결혼해 남편과 자녀가 있으며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적 자기결정권이 미약한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성관계는 폭력이나 협박이 없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로 동의해서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처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5일 A교사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교육청 ‘여교사 초등생 성관계’ 파문 공식 사과

    경남교육청 ‘여교사 초등생 성관계’ 파문 공식 사과

    경남도교육청이 여교사가 근무하던 초등학교 학생과 수 차례 성관계를 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김상권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29일 브리핑룸에서 “지역에서 발생한 충격적 성 관련 사건에 대해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교원 성범죄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엄중 처리할 예정”이라며 “해당 교사는 피해 신고 접수 즉시 직위해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인 28일 박종훈 교육감이 직접 “성 관련 사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담화문을 낸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기관장, 간부, 지역교육장 등이 모여 비상 회의를 열고 (교원 성범죄)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경남지방경찰청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32)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여교사는 지난 6~8월 사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6학년 남학생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경찰 조사에서 교사는 “서로 좋아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무 잘생겨서…” 초등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한 30대 여교사

    “너무 잘생겨서…” 초등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한 30대 여교사

    초등학생 제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30대 교사가 구속됐다.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도내 모 초등학교 교사 A(32·여) 씨를 구속,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8월쯤 자신이 다니는 학교 6학년 남학생인 B군과 교실, 승용차 등지에서 9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본인의 반나체 사진을 찍어 학생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로 좋아서 한 것”이라며 “B군이 너무 잘생겨서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A씨는 이미 결혼한 상태로 남편과 자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현재 직위해제된 A 씨 사건과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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