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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화성 8차ㆍ10차 사건서 이춘재 DNA 미검출”

    경찰 “화성 8차ㆍ10차 사건서 이춘재 DNA 미검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DNA가 화성 8차·10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4일 브리핑에서 “국과수로부터 이춘재의 DNA를 비롯해 남성의 DNA는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자 현재 남아있는 8차사건 당시 증거물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토끼풀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기는 했으나 이 사건과 유사한 수법의 미제절도사건에서 용의자 흔적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창호지와 벽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8차 사건 증거물은 이미 당시에도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어서 애초부터 피의자의 DNA가 나올 가능성이 적었다”며 “10차사건 증거물은 일부 분석 결과가 나온 다른 사건들보다 앞서 분석을 의뢰했지만 국과수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몇차례 정밀분석을 진행했고 최근 피의자의 DNA가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를 최종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 1989년 7월 화성군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김모(당시 9세) 양의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현재 시신 유기장소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춘재는 이 사건과 관련 자신이 김양을 살해했고 인근에 유류품과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이씨가 진술한 장소와 실제로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와는 거리가 100여m 이상 차이가 있어 실제 장소 특정이 애로가 있다. 이춘재가 진술한 지역은 현재 아파트로 개발 되었고, 당시 수사관이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진술하는 곳은 도로 경계지역 이라서 장소를 특정하고 수색을 하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시 경찰은 실종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사실을 김양의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은 김양이 실종된 지 5개월여가 지난 뒤 주민들이 야산에 참새를 잡으러 갔다가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점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7점에 대한 감정을 의뢰해 3점에서 인혈반응이 나왔지만 혈액형 판정은 불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관들에게 유류품 발견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는지에 관해 물어봤지만 너무 오래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양의 옷과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실종사건으로 처리했다.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부모에게 밝히지 않고 실종사건으로 종결한 부분은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춘재는 현재 자백한 사건들에 대해 일관성 있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입건이후 8차례 만나 신문조서를 작성하고 사건별 중요사안에 대해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며 “피의자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한 뒤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8차사건 허위자백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 모씨의 변호인이 재심신청을 위해 요청한 정보공개를 일부 수용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변호인이 요청한 당시 수사기록과 재판기록, 그리고 이춘재가 진술 한 내용 등 자료 중에서 현재 수사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0년 전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도 이춘재 소행

    30년 전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도 이춘재 소행

    8·9차 사이… 개발로 시신수습 불가능 경찰 “이씨, 10건 이외 추가 4건 자백” 1987~91년 수원·청주 등서 범행 사건 피의자 신분 전환… 신상공개 가능성과거 화성 초등학생(당시 9세) 실종사건도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브리핑에서 화성사건과 초등생 실종사건을 비롯해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14건이라고 밝혔다. 10건의 화성사건 외에 4건의 살인사건은 1989년 7월 초등생 실종사건, 1987년 12월 수원 화서역 인근 여고생(당시 18세) 살인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당시 17세)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당시 27세) 살인사건 등으로 경찰이 증거물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춘재는 사건들에 대해 당시 상황과 지리 정보 등을 그림으로 그려 가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제시하거나 추궁한 게 아니라 이춘재가 자발적으로 진술한 데다 발생 장소 등 지리적 부분을 그림까지 그려 가며 진술했다”며 “자백의 신빙성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김모양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실종된 것으로 같은 해 12월 김양이 입고 나갔던 치마와 책가방이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9차 화성사건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이다. 이춘재는 김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지역이 개발돼 김양의 시신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고교 3학년생이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열흘 뒤인 1988년 1월 4일 수원 화서역 인근에서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은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복대동 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방적공장 직원 박모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청주 주부 살인사건은 1991년 3월 7일 청주시 남주동 주부 김모씨의 집에서 김씨가 양손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이들 사건 대부분 입에 재갈을 물리거나 손을 결박하는 등 범행 수법이 비슷하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모두 드러났지만 일단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3·4·5·7·9차 화성사건에 대해 강간살인 혐의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DNA가 더 나오거나 수사해 이춘재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춘재의 모든 범죄는 공소시효가 끝나 입건이 처벌로 이어지지 않지만 이춘재의 얼굴 등 신상 공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재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0년 전 화성 초등생 실종도 이춘재 소행

    30년 전 화성 초등생 실종도 이춘재 소행

    1987~91년 수원·청주 등서 범행 사건과거 화성 초등학생(당시 9세) 실종사건도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브리핑에서 화성사건과 초등생 실종사건을 비롯해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14건이라고 밝혔다. 10건의 화성사건 외에 4건의 살인사건은 1989년 7월 초등생 실종사건, 1987년 12월 수원 화서역 인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김모양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실종된 것으로 같은 해 12월 김양이 입고 나갔던 치마와 책가방이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9차 화성사건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이다. 수원 여고생(당시 18세)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고교 3학년생이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열흘 뒤인 1988년 1월 4일 수원 화서역 인근에서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은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복대동 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방적공장 직원 박모(당시 17세)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청주 주부 살인사건은 1991년 3월 7일 청주시 남주동 주부 김모(당시 27세)씨의 집에서 김씨가 양손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이로써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모두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일단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3, 4, 5, 7, 9차 화성사건에 대해 강간살인 혐의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DNA가 더 나오거나 수사를 통해 이춘재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초등생 뺑소니 후 출국…카자흐스탄인 구속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본국으로 달아났던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 체류자 A(20)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 30분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8) 을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는다. 불법체류자 신분에다 운전면허가 없이 대포차를 몰다 사고를 낸 그는 이튿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달아났다. 피해 학생은 한때 의식이 없을 정도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까지 받았다. 피해 학생 아버지는 뺑소니범을 잡아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기도 했다. 법무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카자흐스탄 정부에 긴급인도 구속을 청구했고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 역시 현지 외교당국을 수차례 방문해 송환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결국 달아난 지 27일만인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경찰 “이춘재 정식 입건…화성사건 진실 규명”

    [속보] 경찰 “이춘재 정식 입건…화성사건 진실 규명”

    DNA 확인된 5개 사건 혐의로 일단 입건 뒤 추가초등생 실종사건 등 이씨 자백 살인 14건 공개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피의자로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15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라고 판단해 입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화성사건은 가장 대표적인 장기미제 사건이자 전 국민의 공분의 대상이 된 사건이어서 공소시효가 완성됐더라도 끝까지 수사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찰은 법조계 인사 등 외부자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최근 이 씨를 화성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씨는 자백한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등의 범죄 가운데 자신의 DNA가 검출된 화성사건의 3, 4, 5, 7, 9차 사건의 강간살인 혐의로만 입건됐다. 경찰은 추가로 이 씨의 DNA가 나오거나 당시 자료 등을 토대로 한 수사로 이씨의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되는 사건이 드러나면 추가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씨가 저지른 모든 범죄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이번 입건이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이씨의 현재 모습을 비롯한 신상공개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동안 10건의 화성사건 외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씨가 저지른 나머지 4건의 살인사건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됐다.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과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으로 이 씨는 이들 사건을 자백할 때에도 형사와 프로파일러들에게 일부 그림을 그려가며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도 이춘재 소행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도 이춘재 소행

    1989년 7월 화성 초등생 (당시 9) 실종사건도 이춘재(56)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오전 브리핑에서 화성사건과 초등학생 실종사건을 비롯해 이씨가 자백한 살인 사건이 14건이라고 밝혔다. 10건의 화성사건 외에 경찰이 밝힌 이씨의 살인은 ▲1987년 12월 수원 화서역 인근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이다.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김모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으로 같은 해 12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나갔던 치마와 책가방이 화성군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김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양 시신은 아직까지 찾지못하고 있다. 이곳은 9차 화성사건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이다. 수원 여고생(당시 18)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고교 3학년 여고생이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열흘가량 뒤인 1988년 1월 4일 수원에서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은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복대동 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방적공장 직원 박모(당시 17)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지름 1m 콘크리트관 속에서 발견된 박 양은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목 졸려 숨져 있었다. 청주 주부 살인사건은 1991년 3월 7일 청주시 남주동 주부 김모(당시 27) 씨의 집에서 김씨가 양손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경찰은 14일 이씨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모두 드러난 가운데 일단 DNA가 검출된 화성사건의 3,4,5,7,9차 사건의 강간살인 혐의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계와 법률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이씨를 용의자 신분으로 전환 입건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실효성은 없지만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며 “ 추가 DNA가 나오거나 수사를 통해 이씨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결과가 나오면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 초등생 실종사건 포함”

    경찰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 초등생 실종사건 포함”

    경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된 이춘재(56)가 자백한 살인사건에 1989년 7월 발생한 초등학생 실종사건도 포함됐다고 경찰이 1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화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이춘재를 비록 공소시효는 완성돼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이 사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14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화성 살인사건 10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상태였다. 화성 사건 10건 외에 이춘재가 자백한 4건의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이 어머니와 다투고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약 열흘 뒤인 1988년 1월 4일 수원에서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당시 9살인 김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으로, 같은 해 12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나갔던 치마와 책가방이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화성 ‘9차 사건’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이다. 화성 9차 사건은 1990년 11월 15일 화성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당시 13살이었던 중학생 김모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청주 여고생 살인사건은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복대동 택지조성 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당시 17살이었던 방적공장 직원 박모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지름 1m 콘크리트관 속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목 졸려 숨져 있었다. 포크레인 기사로 일했던 이춘재는 1991년 전후로 화성과 청주의 공사현장을 오가며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주부 살인사건은 1991년 3월 7일 청주시 남주동의 집에서 당시 29살인 김모씨가 양손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경찰은 일단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화성 사건의 3, 4, 5, 7, 9차 사건의 강간살인 혐의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DNA가 나오거나 수사를 통해 이춘재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사건이 나오면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초등생 뺑소니’ 20대 카자흐스탄 남성, 27일만에 자진 귀국

    ‘초등생 뺑소니’ 20대 카자흐스탄 남성, 27일만에 자진 귀국

    대포차이라 신원 확인 지연 돼사고 이튿날 출국정지 전 도피사고 당한 초등학생은 뇌출혈 인터폴 통해 카자흐 소재 파악카자흐 대사관 통해 자수 설득친누나 한국에 억류…심적 부담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본국으로 달아났던 20대 카자흐스탄 남성이 27일 만에 자진 귀국했다. 경찰청은 A(20)씨가 14일 오전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스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 30분 경남 창원 진해구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생 B군을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이튿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다. 불법체류자인 A씨는 운전면허조차 없었다. A씨가 몰던 차량이 대포 차라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렸고 A씨는 출국 정지 전에 한국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사고를 당한 B군은 뇌출혈로 쓰러졌다. B군 아버지는 뺑소니범을 잡아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기도 했다.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은 경찰은 카자흐스탄 인터폴을 통해 그의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은 또 법무부 협조로 카자흐스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한편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등을 통해 자진 입국을 설득했다. 법무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카자흐스탄 정부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했으며,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 역시 현지 외교당국을 수차례 방문해 송환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긴급인도구속 청구는 범죄인 인도에 앞서 현지에서 범죄인의 신병을 구금해달라고 요청하는 조치다. 이에 부담을 느낀 A씨는 카자흐스탄 인터폴에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도피를 도운 친누나가 불법체류 등 혐의로 강제 출국 전 출입국당국에서 보호조치 중이란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카자흐스탄에 호송팀을 급파해 한국 국적기에 탑승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A씨는 경남 진해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초등학습지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비주얼씽킹 학습법 적용한 ‘개뼈노트’ 선보여

    초등학습지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비주얼씽킹 학습법 적용한 ‘개뼈노트’ 선보여

    비상교육 와이즈캠프는 기존 학습 방법과의 차등을 둔 ‘개뼈노트’를 선보이며, 초등생 자녀 교육으로 고민 중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빠른 디지털화는 우리 아이들의 학습환경 또한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초등학교의 디지털교과서 시범 확대와 함께 각종 스마트 학습기가 출시되는 것도 이러한 부분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은 학습환경의 디지털화에 따른 사고 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과 이미지 등을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이다. 와이즈캠프의 ‘개뼈노트’는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 방법을 적용한 초등학습지로 개념을 암기하는 수동적 방식에서 탈피해 능동적으로 개념과 원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활동 중심의 학교 수업에 대한 예습에 용이하며, 여러 번 반복해 확실한 복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념을 구조화해 그림의 형태로 기억하고 녹음하며 직접 나만의 개뼈노트를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는 공부’가 가능한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개념의 구조화에 대한 학습 습관을 길러주어 고등학교 진학 때까지 공부가 어렵지 않도록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과목별 콘셉트 파악과 컷 만화를 통한 개념 원리 설명 등이 가능하다는 것도 비주얼씽킹 방법을 적용한 개뼈노트의 장점이다.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관계자는 “초등학습지 ‘개뼈노트’를 통해, 부분적 암기가 아닌 전체적인 과목과 개념의 논리체계를 파악하는 학습이 가능하며, 차시별 학습으로 개별적 지식을 주는 커리큘럼이 아닌 개념 구조화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 적용을 할 수 있다. 또한, ‘개뼈TV’를 통해 개념을 구조화하는 과정이 학습 과정에 있어 흥미를 줄 수 있다는 부분도 개뼈노트를 통한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 학습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와이즈캠프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10일 무료체험’ 행사 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체험에 대한 신청 이력이 없다면 누구든 접수할 수 있다. 신청 시 무료체험뿐 아니라 급수 한자 문제집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들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가 9억 넘는 1주택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세보증 제한

    시가 9억원 초과 고가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들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적 전세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근무지 이전이나 부모 봉양, 자녀의 진학, 치료 등 불가피한 사유로 새 전세를 얻을 경우 이를 입증하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가주택 1주택자에 대한 전세 공적보증 제한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당국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 개편안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전세보증 제한 예외 사유는 지난해 9·13 대책 당시 1주택 세대의 추가주택 매수 예외 허용 사례를 준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외 사유는 같은 세대를 구성하는 가족 구성원이 주택 2곳에서 실거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를 입증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다. 부부 중 한 명의 근무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별거가 불가피하거나 초등생 등 자녀 돌봄을 위해 집 근처에 부모가 거주할 주택을 구할 때, 장기간 통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이 예외 사유로 인정된다. 다른 지역에 사는 부모를 본인의 거주지 근처로 단순 전입시키기 위한 별거 봉양 목적 역시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 규정 개정 이전에 전세대출 보증을 이미 이용 중인 사람에게도 연장을 허용한다. 한편 오는 14일부터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집값의 40%까지만 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법인과 매매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부동산 관련 법인을 만드는 등의 수법으로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우회하는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세 초등생 성폭행 혐의 학원장… 징역 3년 확정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10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보습학원 원장 사건 관련 징역 8년의 1심 형량을 징역 3년으로 대폭 감형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소주 2잔을 마시게 하고 술에 취해 잠들려는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한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피해자 몸을 누른 이씨의 행위가 ‘반항을 현저히 곤란하게 할 수준의 폭행·협박’에 해당한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피해자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영상녹화물에 담긴 피해자 진술만으로는 몸을 누른 행위를 폭행·협박으로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이 아닌 ‘미성년자의제강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13세 미만이라는 점을 알고 간음하면 성립한다. 재판장을 파면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등 큰 논란이 일자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이 없는 한 무죄를 선고해야 하지만 정의와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 (직권으로) 미성년자의제강간으로 유죄 판결했다”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원 노래방서 초등생 때린 여중생, 인천에선 동급생 폭행

    수원 노래방서 초등생 때린 여중생, 인천에선 동급생 폭행

    경기 수원의 노래방에서 여자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여중생 7명 가운데 1명이 지난달 인천에서도 동급생을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동 폭행 혐의로 A(13)양 등 여중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A양 등은 지난달 16일 인천시 계양구 한 길거리와 빌라 옥상 등지에서 동급생인 B(13)양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담뱃불로 신체 일부를 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 가운데 1명은 최근 수원 노래방에서 초등생을 집단 폭행했을 때 가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A양 등은 모두 14세 미만으로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소년분류심사원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했다. A양은 다른 여중생 6명과 함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노래방에서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사건은 가해자들이 B양을 폭행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지며 공분을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A양 등을 엄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반성 고려해 양형” ··· 학부모들 울면서 항의

    축구클럽 초등학생들을 태우고 과속 난폭운전을 해 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코치 A(23)씨에게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설 축구클럽의 강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했다”며 “그런 사실을 망각한 채 신호 위반과 과속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큰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죄질에 상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젊은 청년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초범이지만 과실이 크다”며 A씨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이번 사고로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법정 내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고 공판을 지켜봤다. A씨가 반성하고 있다며 금고형이 선고되자, 숨진 초등생의 한 부모는 “그따위 반성문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며 울면서 판사에게 항의한 뒤 법정을 나갔다. 또 다른 피해자의 부모도 법정 밖 복도에서 주저앉아 소리 내 울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축구클럽 통학용 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8)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대학생 행인(20) 등 5명이 다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초등생 2명 사망’ 축구코치 2년 6개월형

    [속보]‘초등생 2명 사망’ 축구코치 2년 6개월형

    금고형, 징역과 달리 강제 노역 안해숨진 초등생 부모들 오열 속 항의“장례식장서 처음부터 거짓말했다”초등학생들을 태운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금고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숨진 초등학생 부모는 판사가 양형 이유를 밝히자 울면서 항의했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코치 A(23)씨에게 금고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설 축구클럽의 강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했다”면서 “그런 사실을 망각한 채 신호 위반과 과속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큰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죄질에 상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젊은 청년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초범이지만 과실이 크다”며 A씨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었다. 이 판사가 A씨에게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히자 숨진 초등생의 한 부모는 “그따위 반성문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면서 “A씨는 장례식장에 와서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항의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부모는 법정 밖 복도에서 소리 내 울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사설 축구클럽 통학용 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그는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8)군 등 초등생 2명을 숨지게 하고 대학생 행인(20)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시속 85㎞의 속도로 차량을 몰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10대 자살률과 학폭/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10대 자살률과 학폭/전경하 논설위원

    10대. 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인도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입시라는 거대한 압박감에 눌려 신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말 잘 듣고 해맑던 아이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알고 있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선 아이가 돼 있다가 어느 순간 내가 알고 있던 아이로 돌아와 있는, ‘청소년=외계인’(‘1318 청소년심리’)일 때도 있다. 1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친구가 중요하다. 종종 “내 아이는 안 그래요”라며 믿고 싶겠으나, 집단폭행 가해자가 돼 있기도 한다. 최근 여중생 7명이 여자 초등생 1명을 집단폭행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돼 공분을 샀다. 가해자 7명 모두 비행 청소년 수용 기관인 소년심사분류원으로 보내졌다. 39초 분량의 동영상은 가해자 중 한 명이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단다. 폭행도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통해 남자친구 문제로 말싸움하다 벌어졌다고 한다. 가해자들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자라 형벌 대신 보호 처분을 받는다. 그래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3일 이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인 어제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소년법을 개정해 미성년자의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양날의 칼이다.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친해지기도 하지만, 때론 사이버 괴롭힘의 수단이 된다.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사이버불링), 굴욕 사진이나 저격 글을 올려놓고 단체로 대화방을 나가는(방폭) 폭력이 벌어지곤 한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만명으로 2년 연속 늘어난 데는 사이버 괴롭힘 증가의 영향도 컸다. 신경과학자 프랜시스 젠슨은 ‘10대의 뇌’라는 책에서 10대의 뇌는 모든 것을 더욱 빠른 속도로 학습하지만 회백질(기억력에 관여하는 물질)을 제거하면서 뉴런(신경세포)들을 없애는 등 상반되는 작용을 한다고 썼다. 배우는 뇌 앞에서 어른들은 어떻게 자극했을까. 자꾸 잊어버리는 10대에게 폭력의 부당함과 도움의 손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얼마나 반복했을까. 어른의 무지와 무관심이 10대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데 일조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10대 자살률(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5.8명으로 전년(4.7명)보다 22.1%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높은 증가율이고, 10대 사망자 10명 가운데 3명(35.7%) 수준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으니 10대 자살률 또한 가장 높다. 이 구조를 깨야만 진정한 선진국이다.
  • ‘초등생 폭행’ 엄벌 靑청원…하루만에 20만명 넘을 듯

    ‘초등생 폭행’ 엄벌 靑청원…하루만에 20만명 넘을 듯

    경기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여중생들이 초등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해자 처벌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은 단 하루에만 17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동의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중학생 A양 등 다수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 한 노래방에서 초등학생 B양을 주먹 등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어린 B양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이 B양을 폭행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확산하며 네티즌들이 들끓었다. 심지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영상이 확산하면서 2차 피해까지 발생했다. 경찰은 무분별한 신상정보나 허위 사실, 동영상 유포에 대해 적극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의 부상 정도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부상 정도에 따라 혐의를 상해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가해자 A양 등을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글에는 오후 4시 40분 기준으로 16만 7000명이 동의했다. 청원글 동의 인원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이날 하루 만에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신속송환 지시

    조국,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신속송환 지시

    조국(54) 법무부 장관은 19일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친 뒤 해외로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 A씨(20)의 신속한 송환을 긴급 지시했다. 조 장관은 이날 관련 사건을 보고받고 “범인의 신속한 국내송환을 위해 카자흐스탄과의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치도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곳을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B(7)군을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다음날 오전 10시 45분쯤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대포 차량이어서 신원 확인과 피의자 특정 등이 늦어져 출국 정지 요청 전 A씨가 해외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카자흐스탄 정부에 범죄인인도 조약상 긴급인도구속을 신속하게 청구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외교부 등을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교통사고 뺑소니범의 국내송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군 아버지는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해 경찰 수사 및 검거를 호소했고, 현재까지 5만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해 초등생 뺑소니범’ 해외 도주…카자흐 국적 불법체류자

    ‘진해 초등생 뺑소니범’ 해외 도주…카자흐 국적 불법체류자

    경찰은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낮에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의 A(20)씨가 범행 다음 날 국내를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B(8)군을 자신이 운전하던 로체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 승용차를 사고지점에서 2.1㎞ 떨어진 부산시 강서구 한 고가도로 부근에서 발견하고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그는 이미 해외로 달아난 뒤였다. A씨는 17일 오전 10시 2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지문과 출국 당시 지문을 통해 A씨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A씨가 인근 마트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체크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사실과 사고 차량을 운전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 차량이 대포 차량이어서 신원 확인과 피의자 특정 등이 늦어져 출국 정지 요청 전 A씨가 해외로 나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4일에 30일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국내에 체류한 14개월간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외교부 등과 수사 공조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달아난 A씨를 추적할 예정이다. 한편 B군 아버지는 사고 다음 날인 17일 오후 4시 36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가 뺑소니를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B군 아버지는 “경찰에 공개수사를 요청하자 믿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A씨가) 출국해버렸다”며 “이제 어떻게 잡을 수 있냐”고 토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몽중몽(夢中夢)/박록삼 논설위원

    초등생 시절 늘 어울리던 친구 A가 문득 집을 찾아왔다. 최근 10년 넘도록 못 봤는데 엊그제 차를 바꿨다는 둥 늘상 만나온 듯하더니 소주나 한잔하자 한다. 추석 명절이라 반가운 동무 만난 듯했다. 근데 뭔가 부자연스럽다. 술집 공간이 자꾸 바뀌고, 대화 주제도 맥락 없이 바뀐다. 자식 얘기하는가 싶더니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냈다가 또 정치 얘기로 이어졌다. 모처럼 봤는데 사사건건 의견이 부딪치는 게 조금 불편했다. 어느새 아내가 곁에 앉아 술 좀 그만 마시라며 성화다. 무례한 태도에 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신경질을 확 냈다. 문득 보니 침대에 반듯이 누워 있었고, 친구는 온데간데없다. 꿈이었다. 다행이다 생각하며 일어날까 말까 하며 머뭇거리던 중 아내가 옆에서 “이거 꿈 같지? 꿈 아니야! 그러니까 술 좀 작작 마시라고”하면서 또 지청구를 연신 늘어놓는다. 괴로웠다. 꿈에서야 소나기에 맞서는 호기를 부릴지언정 현실에서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귀찮은 마음속에 “어, 어 알았어”하며 건성으로 대답하는 중 문득 눈이 떠졌다. 아내는 옆에서 세상 모른 채 코 골며 자고 있고. 연휴 끝날 새벽녘 ‘꿈 속의 꿈’이다. 친구에 연락 게을리한 나태함, 주도락(酒道樂)하는 무사안일함을 심히 꾸짖는다. youngtan@seoul.co.kr
  • “판사님, 성폭력 사범·저를 욕한 사람들 처벌해주세요”

    “사범님을 감옥으로 넣어주세요. 또 저를 믿지 않고 오로지 나쁜 애로만 욕한 사람을 처벌해주세요.” 부산의 한 초등학교 4학년 A양은 최근 판사에게 ‘통학차량에서 자신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한 태권도 사범을 하루빨리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15일 부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A양은 2017년 1월 태권도학원 사범 B씨에게 통학 차 안에서 유사 성행위를 강요받은 사실을 엄마 C씨에게 알렸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비교적 상세하게 진술했고, B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양 진술과 B씨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A양이 B씨 주요부위 특징을 그림으로 묘사한 것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경찰은 같은 해 4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B씨의 혐의 부인으로 검찰 조사도 더디게 진행됐다. 검찰은 2017년 7월 대검찰청 소속 아동 전문 심리위원에게 진술 분석을 의뢰해 A양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해 4월 A씨를 기소했다. A양 가족은 피해 사실을 알린 뒤 B씨가 기소되기까지 1년 4개월 동안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 A양이 사는 동네에는 ‘C씨가 돈을 목적으로 A양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재판이 시작되고 2차 피해는 더 심각했다. 지난해 5월부터 열린 공판은 지난달까지 총 11차례 있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A양 가족은 길어지는 재판 과정에서 받은 2차 피해로 올해 전학과 이사를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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