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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전과자 또 초등생 납치미수

    부산 사하경찰서는 4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자 초등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한 김모(48)씨를 미성년자 약취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쯤 사하구 장림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9·초등학교 4학년)양의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다 이웃주민이 제지하자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1995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친딸을 3년여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아기놀이책 시리즈(전10권)(기무라 유이치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인사하기, 식사하기, 이 닦기, 배변, 옷 입기, 놀이 등 유아들이 익혀야 할 생활습관을 즐거운 놀이 개념으로 접근한 그림책. 유아용. 각권 7000원.●동화로 읽는 자연 이야기(다니엘라 디 마지오 글, 투오노 페티나토 그림, 미래아이 펴냄) 물웅덩이, 눈송이, 햇빛, 바람, 안개, 별똥별, 번개…. 이들이 직접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듯 자연현상을 귀띔해 주는 과학교양서. 초등생.8500원.●이소연, 고산의 우주 무한도전(금동이책 글·그림, 샘터 펴냄)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이소연과 고산. 우주로 향한 꿈을 키운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가가린 훈련센터에서의 우주인 훈련과정 등이 실렸다. 초등생.9000원.●나, 후안 데 파레하(엘리자베스 보튼 데 트레비뇨 글, 다른 펴냄) 인상주의 그림의 선구자인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와 그의 노예이자 제자였던 후안 데 파레하의 이야기. 신분의 벽을 넘어 스승과 제자가 우정을 쌓은 과정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되살렸다. 초등고학년.1만 1000원.●바부시카의 인형(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참을성 없이 할머니에게 늘 보채기만 하는 나타샤. 어느날 할머니가 주신 옛날 인형을 만난 순간부터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고집쟁이에서 착한 아이로 변하기까지 나타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4∼7세.8500원.●하라바라 괴물의 날(장자화 글, 사계절 펴냄) 공장에서 하마 인형의 웃음을 검사하다 정작 자신은 웃음을 잃어 버린 주인공. 병을 고치려고 떠난 여행길에 이상한 축제에 휘말려 갖은 고생을 다 한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꼬집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환상동화. 초등3년 이상.7500원.
  • 4월 첫째주 주간의 Hot 이슈

    4월 첫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 용의자 검거 ▶정몽준, 여기자 성희롱 논란 ▶홍라희씨 “행복한 눈물은 대여했던 것” ▶‘삼성의혹’ 이건희 회장 특검 출석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주서도 초등생 납치 미수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도 대낮에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청주의 모 학원 인근 지하주차장에서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학원에서 나온 A(8·초등2년)양을 주차장 쪽으로 20m가량 끌고 가다 A양이 강하게 저항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던 A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팔찌든 발찌든 性맹수 잡아라”

    “팔찌든 발찌든 性맹수 잡아라”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정모(39)씨,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 용의자 이모(41)씨 등 곳곳에서 난무하는 ‘성(性) 맹수’들에 대한 감시 및 치료 시스템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법무부는 오는 10월28일부터 특정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법률을 시행한다.▲성범죄 2회 이상으로 합계 3년 이상 징역을 산 자 ▲성범죄를 2회 이상 저질러 상습성이 인정되는 자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등에 최장 5년 동안 전자발찌를 채우게 된다. 발찌를 찬 사람은 이동 경로가 보호관찰관에게 실시간 전달된다. 당초 전자팔찌를 추진했지만 일반인에 노출돼 성범죄자의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여론 때문에 발찌로 전환됐다. 때문에 이웃에 사는 성범죄 전과자를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자발찌는 심리적인 압박의 도구로 사용되겠지만 이웃에 ‘이 사람이 성범죄 전과자’라고 알릴 수 있는 장치는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성범죄자들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감호법도 마련돼야 한다. 현행 치료감호법은 정신질환, 마약·알코올 중독 범죄자만 대상으로 징역형 이전에 최장 15년까지 공주치료감호소에 구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소아기호증 등 ‘정신성적 장애’를 앓고 있는 범죄자에 대해 형기를 마친 뒤 최장 7년 동안 치료감호를 받도록 하는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17대 국회 종료 등의 문제로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학교 등 교육기관 채용과정에서 범죄 경력 조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형이 확정된 뒤 10년 동안 교육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성범죄 전과자가 ‘무사통과’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등이 지난해 12월 학원, 교습소, 유치원, 보육시설 120곳을 대상으로 취업제한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범죄경력을 조회하는 유치원은 전체의 21%인 26곳에 불과했다. 취업제한제도 자체에 대해 알고 있는 유치원은 70%인 84곳에 그쳤다.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어린이 납치·성폭행범 ‘활개’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 이후 미성년자 납치·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이 잇따라 검거·구속되는 등 미성년자 납치·성폭행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어린이 납치미수 신고도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김모(41·일용직 노동자)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광진구 모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A(12)군에게 접근해 “내가 너의 아버지”라며 강제로 끌고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을 목격한 초등학교 4학년생이 112에 신고하고 휴대 전화로 찍은 범행 사진을 경찰에 신속히 전달해 200여m 떨어진 골목길에서 20여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날 주택가 골목길에서 귀가 중인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 한 김모(48)씨에 대해 약취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사하구 장림2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B(9)양의 손을 잡아 끌고가려다 이웃 주민의 제지를 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995년 친딸을 3년여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12년 동안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출소했다. 앞서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해 9월 정신지체 장애아 C(당시 12세)양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장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사건 5개월 만인 지난 1일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경찰서 민원봉사실에 들렀다가 지명수배 중인 사실이 들통나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도 이날 한동네에 사는 여자 초등생을 경기 남양주시의 한 수련원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30대 남자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여주경찰서도 22차례에 걸쳐 남자 중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3년 전 같은 혐의로 체포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에서는 40대 남자가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쯤 인천 남구 주안동의 새마을금고 앞길에서 40대 남자가 학교에 가던 D(12)양의 팔을 잡고 끌고 가려다 D양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오후 2시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대로변에서 30대 남자가 9세 여자 어린이를 끌고가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전남 여수에서도 지난 2월 여자 어린이가 고교생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에게 납치될 뻔한 사건이 신고됐다.부산 김정한·서울 이경주기자 전국종합 jhkim@seoul.co.kr
  • 2월에도 고양에 두 번 다녀갔다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피의자 이모(41)씨를 성폭력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수사본부는 또 지난 2월에도 이씨가 두 차례나 고양시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캐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이씨가 사용한 교통카드에서 2월 말쯤엔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이보다 열흘 정도 전에는 일곱 정거장 떨어진 고양시 원당역에서 각각 내리고 탄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씨는 당시 대화역에선 10여분 머물렀지만 원당역에선 6시간 이상 머물러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피해 가족에게 미안하다. 평생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아동·부녀자를 상대로 한 범죄는 단순 폭행 사건도 즉시 폭력팀 형사가 현장에 출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금까지 단순 폭행은 지구대 경찰이 경찰서로 사건을 넘긴 뒤 48시간 안에만 사건을 배당하면 됐기 때문에 초동수사 부실 문제가 제기돼 왔다.경찰청 유근섭 생활안전국장은 “지구대 경찰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귀찮게 생각하고 부담을 느껴 축소보고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아동 성폭력 살해범 사형·무기징역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혜진·예슬법’(가칭) 제정이 추진된다.13세 미만의 아동 성폭력범 등은 원칙적으로 가석방에서 제외된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동 성폭력사범 엄단 및 재범방지 대책’을 보고했다.김 장관은 이날 “사회 일각에서 성폭력 사범 엄단 방안을 놓고 범죄자의 인권을 거론하지만 안양초등생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범죄자들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는 현실인 만큼 형이 확정되고 재범우려가 농후한 동종 전과자에 대해선 강력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책은 아동 성폭력 사범들의 조기 출소로 인한 재범 방지를 위해 집행유예가 선고될 수 없도록 엄정 처벌하고 철저하게 격리시킨다는 것이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행범을 가중처벌하는 규정이 있지만 상해를 입히거나 살해한 경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고, 법정형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9월까지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오는 10월부터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제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재범 위험성이 있는 13세 미만의 아동 상대 성폭력범죄자 등에 대해 최장 5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해 행적을 추적·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로 인한 범죄 예방을 위해서 아동 성폭력범죄자를 형 집행 후 일정기간 계속 수용·치료하면서 주기적으로 재범위험성을 심사해 석방여부를 결정하는 치료감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관련기사 8면
  • “환각 아닌 멀쩡한 상태서 안양 초등생들 죽였다”

    경기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홍우)는 1일 피의자 정모(39)씨로부터 술을 마시거나 본드를 흡입한 환각상태가 아니라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초 교통사고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자백했다가 음주운전 사고로 말을 바꿨고 검찰 송치 직전에는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했다고 범행 경위에 대해 진술을 계속 번복해 왔다. 검찰은 “정씨가 사건 당일 골목에서 두 어린이와 마주친 뒤 ‘우리 집 강아지가 아프니 돌봐 달라.’고 집으로 유인한 뒤 목졸라 살해했다.”며 “평소에도 피해 어린이들이 주인집 아이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당시 정씨와 나란히 집으로 들어가도 이웃 주민들이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성적 목적으로 집으로 유인했으나 성폭행했는지, 성추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범행 과정에서 두 어린이가 반항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씨 집 화장실에 발견된 3개의 혈흔 가운데 하나는 예슬양, 다른 한개는 신원 불상의 남자, 나머지 한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04년 발생한 군포시 정모(44) 여인 살해사건과 관련해서는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업고 나와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처리했으며 시신의 일부는 처음에 집 주변 야산에 매장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초등생 성폭행

    최근 안양과 일산에서 일어난 어린이 흉악범죄에 대한 경찰의 늦장대응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에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과거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행 또는 실종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월19일 오후 7시45분쯤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에서 A양(12)이 20대 전후로 보이는 남성에 의해 둔기로 10여차례 폭행을 당한 뒤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아파트에 설치된 CC(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결과, 갈색 외투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이 젊은 남자는 아파트 1층에서 A양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탔다. 남자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등에 멘 가방에서 벽돌을 꺼내 A양을 때리고,A양의 입에 청테이프를 붙인 뒤 지하주차장으로 끌고가 범행을 저질렀다. 남자는 코트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하얀색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A양은 학원에서 귀가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에 형사들을 풀어 성폭행 용의자를 찾고 있다. 또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쯤 아산시 권곡동 육교 인근에서 초등학생 김모(12)양이 40대 남자에 의해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졌으나 때마침 김양을 태우러 온 학원버스 기사에 의해 구출됐다. 김양의 부모는 이날 오후 6시쯤 경찰에 납치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운전기사가 기억한 차량번호 두 자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전남지방경찰청은 최근 15년 동안 발생해 미제 상태로 남아있는 아동 실종사건에 대해 원점에서 재수사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강진이 2건이며 나주와 영암이 각 1건이다. 아산 이천열·서울 이경주기자 sky@seoul.co.kr
  • 경찰 지구대는 초동수사 ‘블랙홀’

    흉기를 든 용의자 이씨와 초등학교 3학년 강모(10)양. 무차별로 폭행하고 억지로 끌고가려는 모습. 지난 26일 고양시 대화동 S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이다. 누가 봐도 명백한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이지만 출동한 일산서 대화지구대 경찰 2명은 ‘취객이 어린이를 때린 단순폭행 사건’으로 보고했다. 강력팀이 맡아야 할 사건은 폭력팀에 배정됐고, 수사는 4일 뒤에야 시작됐다. 꼭 한 달 전인 2월26일. 서울 창전동 K아파트에 마포서 서강지구대 경찰 2명이 김연숙(45·여)씨 등 네 모녀가 8일째 모습을 감춘 현장을 찾았다. 유리와 전등갓이 깨져 있고 핏자국도 있었지만 이들은 “어디갔지, 여행갔나.”라며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수사는 6일 뒤 시작됐다. 이번에도 역시 총체적 부실 수사의 발단은 ‘경찰의 촉수(觸手)’인 지구대에서 시작됐다. 모든 112 범죄신고는 전국 각지의 지구대로 퍼진다. 국민은 지구대를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수사기관’으로 인식하지만, 정작 경찰관들은 지구대를 한 동안 쉬었다가는 곳으로 여길 뿐이다. 현행 지구대 체제는 파출소 3∼5곳에 분산돼 있는 경찰력을 지구대로 집중시켜 날로 횡포화·광역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2003년 10월 출범했다. 하지만 경찰 지구대와 수사팀은 따로 놀았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국민은 수사 형사나 지구대 직원이나 똑같은 경찰로 보는데 지구대와 경찰서는 유기적이지 못해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5년 수사 형사는 수사 부서에서만 일하게 하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수당과 승진을 보장하는 수사경과제를 도입했다. 기피 부서로 전락한 수사부서를 ‘경찰의 꽃’으로 다시 일으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수사 일선에서 멀어진 경찰들만 지구대로 가게 되는 부작용이 나왔다. 강력 범죄 실적 평가에서도 지구대 경찰은 빠졌다. 일선서의 한 강력팀 형사는 “초동수사에서 성과를 내도 지구대원에게 돌아가는 게 없으니 대충 사실관계만 파악해 경찰서 형사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다. 지구대는 편하게 쉬다 오는 곳이라는 인식만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발생 사건을 두려워하는 관행과 상관에 대한 보고를 부담스러워하는 안이한 태도도 문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최근 법무부장관이 ‘범죄 검거율이 떨어져 치안이 문제’라고 발언했는데, 실적·통계 위주로 치안을 평가하는 정부의 인식이 일선 경찰에게 범죄 발생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구대 경찰이 출동·구호·보고·감식 등 현장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도록 수뇌부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경찰 수뇌부는 조직 추스르기는 뒷전이고 ‘체포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정치권에 잘 보이기 위한 집회 대책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정치 사찰에 민생 뒷전”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정치 사찰에 민생 뒷전”

    통합민주당은 31일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 유세에 진력했다. 특히 전날까지 경부 대운하 ‘비밀 추진’ 논란을 선거 이슈화한 데 이어 이날은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부각시켜 정부의 허술한 민생 대책을 파고들었다.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한명숙(고양 일산동)·김현미(고양 일산서)·최영희(비례대표 후보 3번)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과 관련, 관할서인 일산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해프닝도 벌어졌다. 강 위원장 일행과 취재진이 몰려들자 당황한 일산경찰서장이 뒷문을 통해 몸을 피해버렸다. 경찰은 서장이 몸을 피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강 위원장 등과 취재진의 출입을 막기도 했다. 강 위원장 등은 “경찰이 할 일은 안 하고 정치사찰에만 골몰하다 보니 민생과 치안이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비판했다. ●낙천자 유세단 ‘화려한 부활´ 결성 민주당의 낙천자들로 꾸려진 ‘화려한 부활’ 유세단도 이날 대표적 경합지로 꼽히는 서울 서대문을, 중랑을, 강북갑, 강북을에 긴급 투입돼 지원사격을 폈다. 이들은 서대문 유세에서 대운하 사업을 ‘대(大)투기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정치권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유세단을 꾸려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이전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다. 비록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당을 살리는 데 헌신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당 안팎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과 정균환 최고위원이 ‘고문’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유종필 대변인과 이화영·김형주·이영호 의원이 동참하고 있다. 한병도·이원영 의원과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멤버로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내세운 뉴타운 개발 공약을 맹비난하는 등 대여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성폭행 하려했나?” “그렇다”

    경기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의 용의자 이모(41)씨는 31일 오후 8시30분쯤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에서 체포돼 10시57분쯤 일산경찰서로 압송됐다. 다음은 이씨의 일문일답. ▶왜 그랬나. -아이가 힐끗힐끗 쳐다봐서 혼내주려고했는 데 기분도 안좋은데 소리질러서 무서워서 그랬다. ▶칼 가지고 있었나? 납치하려고 했나?끌고라가려고 했나? 성폭행하려 했나? -성폭행하려고 범행했다. ▶아이와 가족에게 한 마디는. -죄송합니다. ▶이전 범행 있었나? -있었다. ▶술마셨나? -마셨다. ▶일산에 몇 번이나 왔나? -온 적 없다. ▶범행 계획했나? -아니다. ▶범행하고 며칠동안 뭐했나? -…. 고양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다리저는 사람봤다” 시민제보

    “다리저는 사람봤다” 시민제보

    경기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5일 만에, 수사본부 설치 하루 만에 용의자 이모(41)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사건 발생과 늑장수사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쯤 고양시 대화동의 S아파트 3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강모(10)양은 뒤따라온 이씨에게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강양은 폭행당하면서도 끌려가지 않으려고 강하게 저항했다. 비명을 듣고 뛰어나온 이웃 주민 덕에 큰 화를 면했다. 사건 직후인 오후 3시59분 주민의 신고를 받은 대화지구대 경찰관 2명은 4분 뒤 현장에 도착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하고 1시간여 동안 강양 부모와 함께 용의자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고 순찰차 안에서 피해자 부모의 진술을 받았다. 사건은 다음날 오전 11시쯤 일산경찰서 형사지원팀에 단순폭행으로 보고됐다. 형사지원팀은 다음날 사건을 폭력1팀에 배당,29일 오후 3시쯤 담당형사 1명이 현장을 찾아 CCTV 화면을 확보하는 데 그쳐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샀다. ●뒤늦은 수사본부 구성 경찰은 30일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자 그 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기태 일산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때부터 이씨의 CCTV 화면 사진을 담은 전단 1만장을 만들고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내거는 등 시민들의 제보와 3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대대적인 주변 탐문수사를 벌였다. 뒤늦은 수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자 경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 형사과장 등 6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문책하고 어청수 경찰청장과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늑장대처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범인 조기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일산경찰서를 방문해 강한 질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결정적인 제보와 범인 검거 이날 오전까지 진전이 없던 수사는 한 시민이 이씨와 비슷한 인상착의와 CCTV 화면에 나온 것처럼 왼쪽 다리를 저는 사람이 대화역과 수서역을 자주 오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결정적인 제보로 활기를 띠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대화역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범행 직후 이씨가 대화역에서 수서행 지하철을 탔으며 수서역에서 내린 것을 확인했다. 아파트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던 경찰은 수서역 주변까지 범위를 확대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사우나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고양 윤상돈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태만의 극치…못믿을 경찰

    태만의 극치…못믿을 경찰

    경찰이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41)씨를 사건 발생 5일 만에 검거하는 데는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초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보고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 정도로 총체적 부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쯤 고양시 대화동 S아파트 한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교 3학년 강모(10)양을 마구 폭행하고 근처를 배회하다 43분이 지난 오후 4시18분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플랫폼 CCTV에 포착됐다. 이후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3호선 반대편 종점인 수서역에서 이씨가 하차하는 장면이 역시 CCTV에 찍힌 점을 파악해냈다. 경찰은 31일 인근 상가 등 탐문 수사에 나서 오후 8시30분쯤 서울 대치동의 한 사우나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수사한 지 하루 만에 싱겁게 끌어낸 성과였다. 사건 당일 일산서 대화지구대 경찰관 2명은 오후 4시2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지구대 경찰이 아파트 CCTV를 보고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한 뒤 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일제 수색에 나섰다면 인근을 배회하던 이씨를 충분히 검거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S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은 직선거리로 불과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대 경찰은 사건 당일 근처 수색에 나서 김모(51)씨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가 별다른 혐의가 없어 풀어줬다고 밝혔지만 정작 김씨는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허위 보고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경찰이 사건 당일 현장감식을 해 지문 1점을 채취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본부는 지난 26일 사건 발생 직후 지구대 경찰의 연락을 받은 일산서 과학수사팀 경찰이 엘리베이터에서 지문 1점을 확보해 이틀 뒤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형사과 소속인 과학수사팀이 출동한 것에 대해 형사과장 등 지휘라인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경찰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결국 담당 경찰이 사건 당일 현장 감식을 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지문을 채취한 뒤 허위보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일산경찰서를 방문해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이기태 일산서장과 악수만 나눈 뒤 아무 말도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수사 보고 자리에서 이 서장에게 “상식적으로 어린 여자아이에게 일어난 일이니 별일 아닌 것으로 간단히 끝내려는 경찰의 안일한 조치다. 미수에 그쳤기에 다행이지 더 (큰 일이)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부실 수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서울 윤설영·고양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성폭행 전과자 “힐끗힐끗 봐 폭행”

    성폭행 전과자 “힐끗힐끗 봐 폭행”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5일만인 31일 초등생 강모(10)양을 폭행하고 납치하려던 용의자 이모(41)씨를 폭력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밤샘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씨를 대상으로 납치 및 성범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상습 강간 혐의로 10년동안 실형을 살다가 2년 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 검거에도 불구하고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이와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경찰서를 찾아 이기태 서장으로부터 사건 개요와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경찰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처리하는 게 온당한 일이냐.”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경기경찰청 박학근 수사본부장은 이날 이씨 검거 직후 “오후 8시30분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의 한 사우나에서 이씨를 검거했으며 이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 26일 술을 마신 뒤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3호선 대화역에 내려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다 강양을 보고 따라갔다.”면서 “강양이 뒤를 힐끗힐끗 보기에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려는데 아이가 덤벼 들어 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씨는 압송되면서 취재진에게 “소주를 2병 정도 마셨다.”면서 성폭행을 하려 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흔들어 부인했다. 이씨는 강양을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끌어내려던 이유에 대해 “그냥 데리고 나가려 했는데 아이가 도망가려고 했고 엘리베이터 앞에 있으면 누가 볼까봐 그랬다. 신고할까 두려워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직후인 지난 26일 오후 4시18분쯤 대화역 폐쇄회로(CC)TV 화면에 모습이 잡힌 것을 포착한 뒤 동선을 추적, 오후 6시쯤 서울 수서역에서 이씨가 내린 것을 파악하고 인근 탐문 수사에 나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현재 서울 수서동에서 동거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일용 노동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부실수사의 책임을 물어 일산경찰서 박종식 형사과장과 이충신 대화지구대장, 대화지구대 팀원 3명, 일산경찰서 형사지원팀장 등 6명을 직위해제했다. 또 김도식 경기경찰청장과 이기태 경찰서장에겐 서면경고 조치를 내렸으며, 사건 수사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부실수사 관련자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이재훈 이경원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머리채 끌고 발로 차고…女초등생 납치될 뻔

    머리채 끌고 발로 차고…女초등생 납치될 뻔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5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뒤 납치를 당할 뻔했는데도 경찰이 사흘이나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 물의를 빚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26일은 경찰청이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아동·부녀자 실종사건에 대한 종합치안 대책을 발표한 날이라 경찰이 말로만 민생치안을 앞세우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44분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S 아파트에 사는 A(10)양이 자기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납치될 뻔했다. 집으로 가는 A양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이 50대 남성은 A양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억지로 끌어내리려 했다.A양은 “살려 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발로 차고 흉기까지 휘두르는 남자의 손에 붙잡혀 결국 3층 복도로 끌려 나갔다. 다행히 A양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주민이 3층으로 올라가자 이 남성은 아이를 놔둔 채 계단을 통해 4층으로 달아났다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유유히 도망갔다. 이같은 모습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A양의 가족은 곧바로 인근 경찰지구대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흘이 지나도록 CCTV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단서가 없다며 단순폭행사건으로 분류해 목격자 증언조차 확보하지 않았다. 그러자 A양의 부모들이 직접 범인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전단지를 아파트 주변에 돌리고 범인 색출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사흘이 지난 29일에서야 피해학생 부모와 경비원을 만나는 등 뒤늦게 탐문수사에 착수했다. 관할 일산 경찰서 관계자는 “기초수사가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는 모른다.”면서 “용의자는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수사 소홀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황비웅기자 whoami@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아이세움 논술명작-안네의 일기(안네 프랑크 원작, 정유리 엮음, 아이세움 펴냄) 명작 ‘안네의 일기’를 입체적으로 읽고 분석해 글을 정리하는 방법을 귀띔. 책 뒤편의 논술 워크북 분량이 많아서 논술 연습에 실질적 도움이 될 듯. 초등 고학년 대상 논술명작 시리즈.7500원.●로스트(Lost!)-콧구멍으로 사라지다(주디스 그린버그 글, 이혜선 옮김, 봄나무 펴냄) 생물학 정보와 기발한 상상이 어우러진 과학 판타지 동화 시리즈 1권. 뭐든 줄일 수 있는 ‘원자빨대’를 발명한 주인공의 좌충우돌 과학 여행기. 각권 8000원. 초등생.●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장군(김정경 글, 이장미 그림, 한림출판사 펴냄) 을지문덕, 김유신, 고선지, 강감찬, 최영, 이순신 등 우리 역사를 빛낸 장군 10명의 이야기. 인물 해설을 통해 역사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초등 고학년.1만 2800원.●가족 나무와 유전자 이야기(로랑스 아방쉬르 아잔 글, 김미겸 옮김, 상수리 펴냄) 친척관계에 관심없는 핵가족 시대의 아이들에게 권해 볼 만하다. 촌수와 족보의 개념, 호적 등 ‘뿌리’에 대해 관심갖게 하는 내용들이 실렸다. 초등 3년 이상.8500원.●딸기(신구 스스무 글·그림, 김루희 옮김, 한솔수북 펴냄) 초록색 잎줄기와 빨간 열매 등 딸기가 자라는 과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식물의 특징, 강렬한 색감 등을 파악하는 그림책. 딸기를 세계 각국에서 어떻게 부르는지도 알아본다. 초등 저학년까지.9500원.●나뭇잎이 달아나요(올레 쾨네케 글·그림, 임정은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바람에 살랑살랑 날아가는 나뭇잎을 꼬마가 뒤쫓는, 간결하고 앙증맞은 그림책. 단순한 선과 색으로 바람의 특성, 천진한 아이의 감정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4∼7세.8000원.
  • 눈으로 들어보렴/글로리아 세실리아 디아스 지음

    눈으로 들어보렴/글로리아 세실리아 디아스 지음

    아이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런데 참 신통하기도 하다. 햇살이 반짝이는 소리, 뭉게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는 소리, 나뭇잎 살랑대는 소리, 옆집 창가의 모빌이 흔들리는 소리를 죄다 듣는다. 그랬다. 귀가 닫힌 만큼 아이에겐 소리를 읽어내는 더 밝은 눈이 생겼던 거다. ‘눈으로 들어보렴’(글로리아 세실리아 디아스 지음, 조승연 그림, 남진희 옮김, 우리교육 펴냄)은 청각 장애를 앓는 사내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동화이다. 멀리 콜롬비아에서 날아온 이야기는 그런데 독자의 편견을 훌쩍 넘어선다.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고 용기를 얻는 차원을 넘어 아이는 희망을 이웃 울타리 너머로까지 행복하게 ‘감염’시킨다. 주인공 오라시오는 어려서 귓병을 앓는 바람에 청각을 잃고 말았다. 그런 오라시오에게 특별한 관심사가 생겼다. 똑같이 생긴 네모난 집들 사이에서 아치형 대문이 별나게 근사한 앞집의 주인 베아트리스 아주머니. 쌀쌀한 인상에다 동네 사람들과는 담을 쌓고 지내면서도 타원형 모양의 예쁜 창가에다 날마다 새 모양의 재미난 모빌을 걸어놓는다. 어느 날 우연히 앞집을 들어가게 된 오라시오는 그 집안에 걸린 호안 미로의 그림에 마음을 뺏긴다. 하지만 그 크고 멋진 집에 덩그러니 혼자 사는 베아트리스 아주머니는 좀체 마음을 열지 않고 오히려 소리를 못 듣는 오라시오를 경계한다. 무심하고 차가운 아주머니의 눈빛에 따스하게 체온을 실어줄 묘안은 없을까. 아주머니는 왜 오라시오에게 그토록 불안한 눈빛을 보냈던 걸까. 아주머니의 작은 비밀을 풀고 갈등을 녹여가며 책은 아이와 아주머니의 화해를 향해 싸목싸목 나아간다. 오라시오를 언제 어느 순간에나 지지하고 감싸안는 가족의 모습이 책을 더 포근하게 만든다. 초등생.7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범죄 예방·대처방안 심층보도를”

    “범죄 예방·대처방안 심층보도를”

    “피의자를 둘러싼 범죄 현상만 나열하는 ‘경마식’ 보도보다는 범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 예방적 매뉴얼을 심층 보도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3월 회의가 26일 오전 7시30분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강력범죄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사회적 매뉴얼 구축에 언론의 관심이 돌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3월 토론주제는 전직 야구인의 네 모녀 피살사건,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 등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언론의 범죄보도’로 정했다. 최현철 위원장은 “언론의 범죄보도는 경찰 등 수사기관의 발표를 그대로 옮겨 놓아 천편일률적 느낌이 든다.”며 “사건보도도 신문사마다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은호(전 한의사협의회 회장) 위원은 “범죄는 범행동기, 범행, 처방(치료) 등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면서 “아동범죄 예방에도 기성세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자(책을 만들며 크는 학교대표) 위원은 “자녀들에게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유괴사건이 발생하면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가르친다.”면서 “이러한 이중적 상황에서 가정과 학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 부회장) 위원은 “범죄 사실보도도 중요하지만 유괴 어린이의 심리치료 등 사후대책, 처방 등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연수(소방방재청 차장) 위원은 “안양 사건 범인의 어머니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범죄자 가족에 대한 보도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강력사건 처방책 제시에 주안점을 주는 것도 언론이 색깔을 찾는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학(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 위원은 “경미한 도난사건을 파출소에 신고하면 경찰은 찾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작은 범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보니 큰 범죄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범죄기사가 일회성으로 그치기 쉬운데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장기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문형(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연구위원) 위원은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고 등을 통한 대안제시를 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죄 예방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형준(명지대 정치학 교수) 위원은 “프랑스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터지면 밤 12시 이후에 보도해서 아이들의 충격을 덜어 준다고 한다.”면서 “영국·미국 등 선진국에서 아이들에 대한 범죄 예방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소개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후원 신문발전위원회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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