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 앓는 초중고생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비만율이 높고, 비만이 심각한 수준인 고도 비만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06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학생들의 비만율은 11.6%로 집계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 11.2%, 고교생은 12.8%였다. 특히 남학생 비만율은 초등생 13.1%, 중학생 13.6%, 고교생 15.1%로 여학생(각각 9.4%,8.7%, 고교생 10.6%)에 비해 높았다. 고도 비만의 경우 2004년 0.77%에서 2005년 0.78%, 지난해 0.84%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비만율이 보여주듯 학생들의 건강 상태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 1인당 검진항목 이상 소견 수는 평균 1.22개로 학생 1명이 최소 한 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남학생은 87.8%, 여학생은 86.9%로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각종 질환을 갖고 있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는 세균에 의해 이가 녹는 치아우식증(43.4%)을 비롯한 구강 질환과 시력이상(42.2%)이 가장 많았다. 신체발달 상황은 전체적으로 키와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난 가운데 중학생과 여고생의 몸무게만 조금 줄었다. 키는 남녀 각각 초등 6학년 149.95㎝,150.26㎝, 중3 168.68㎝,159.53㎝, 고3 173.90㎝,161.10㎝로 전년도에 비해 0.1∼0.8㎝ 커졌다.10년,20년 전과 비교하면 각 1∼3㎝,3∼8㎝ 정도씩 커진 셈이다.
몸무게는 남녀 각각 초등 6학년 44.74㎏,43.72㎏, 중3 60.49㎏,52.93㎏, 고3 68.16㎏,55.43㎏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도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남중생은 0.46㎏, 여중생은 0.20㎏, 여고생은 0.66㎏이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초·중·고 469곳 학생 11만 2191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3만 740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