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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경 동료에 이 우승 트로피를”

    “시위농민 사망사건 등으로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전·의경 동료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바칩니다.” 현역 전경이 쟁쟁한 전업 복서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프로복싱 신인왕을 차지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112타격대 소속 진정식(24) 수경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제33회 MBC 프로복싱 신인왕전 밴텀급 결승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우승했다. 신인왕 첫 도전에서 우승을 따낸 진 수경은 전 체급을 통틀어 시상하는 대회 우수선수상까지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전북 전주가 고향인 진 수경은 중학교 1학년 때 복싱에 입문,20세까지 챔피언의 꿈을 가지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 그러나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군에 입대하게 되면서 평상시 훈련은 물론 대회가 코앞에 닥쳐도 연습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용산서 112타격대는 강력범죄 대응뿐 아니라 기습시위 초동진압, 항의방문 대응 등 많은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 진 수경은 “군인 신분이라 체육관 이용도 제한돼 있고, 혼자 운동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웠다.”면서 “지난해 10월 프로선수로 등록한 뒤에도 근무와 훈련 때문에 체육관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밖에 못갔다.”고 말했다. 대회를 한달쯤 앞둔 지난해 11월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비상이 걸려 외출이 전면 금지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고비 때마다 진 수경을 도와준 것은 용산경찰서 직원들이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김광호(보안과) 경사는 50대 나이에도 미트 훈련(미트를 손에 끼고 펀치를 받아주는 것)을 직접 해주며 진 수경이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와줬다. 오창교(경제팀) 경사도 진 수경을 시내 체육관에 데리고 다니며 스파링을 주선하고 보양식까지 사주는 등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진 수경은 “몇몇 언급한 분들 외에도 일일이 다 이야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면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군 생활의 유일한 낙인 휴가마저 연기하며 대회에 전념했던 진 수경은 22일 챔피언의 영광을 안고 휴가를 떠난다며 좋아했다. “경찰서 직원들의 도움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4개월 후 제대하면 더욱 노력해 꼭 한국챔피언이 돼 보이겠습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불복 집단소송 조짐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 주민투표를 둘러싼 부정·불법 시비가 소송과 고발 사태로 비화할 조짐이다. 투표절차의 중단을 요구해온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은 27일부터 관련 공무원들을 형사고발하는 한편 투표 무효소송을 내기로 했다. 투표결과에도 승복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어서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불법행위 감시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영덕군핵폐기장 설치반대대책위원회 김민기 사무국장은 “27일 법원에 주민투표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영덕군수 등 투표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공무원과 관계자들을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군산핵폐기장 반대대책위 김홍중 상임대표도 “이미 부재자 신고서 접수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27일 현장 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자 처벌을 위한 소송도 곧 제기할 계획이다. 경주핵폐기장 반대 공동운동본부 이문희 사무국장은 “부재자 신고 및 투표와 관련해 우리쪽에 접수된 사례가 너무 많아 개별적으로 소송을 할지, 집단소송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진 부재자 투표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군산·포항·경주 등 4곳에서는 다음달 2일 주민투표에 앞서 지난 25일부터 부재자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투표 절차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변은 “군산·경주·영덕 3곳을 조사한 결과 부재자 신고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투표의 공정성이 의심되며, 공무원이 부재자 신고를 직접 받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민변은 “투표가 끝난 뒤 불법적으로 이뤄진 투표결과에 대해 무효 소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문제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전체 틀을 깰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므로 투표절차 중단 등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주민투표가 처음이다 보니 미비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문제가 약간 있다고 해서 장시간 지연돼 온 국책사업을 다시 표류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부시꼴 날라” 日정치권 태풍비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서남부 규슈를 중심으로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온 태풍 나비가 종반으로 접어든 중의원 총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해지역의 유세일정이 취소되고, 부재자투표가 한때 중단되는가 하면 최종적으로 자민당 초강세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6일 아이치, 기후 지원유세를 하고 교토로 가 하루를 머문 뒤 7일에는 여·야당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오사카, 효고 등 8개 선거구에서 특별 지원유세를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태풍 피해가 확산되자 7일의 오사카, 효고 방문 일정을 취소해 고이즈미 총리의 지원유세에 기대를 걸었던 후보 진영을 애태웠다. 일부 각료 등도 비행기의 결항 등에 의해 서일본 지역에 대한 지원유세를 중지했다.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도 6일 고이즈미 총리와 같은 아이치현을 시작으로 간사이 지방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 당의 다른 간부들도 간사이지역 지원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여야 정당들은 신속하게 태풍 재해대책본부를 설치, 신속한 대응체제를 과시하는 등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뒤 초동대처에 실패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여야 정당들은 도쿄 주변과 오사카 등 도시의 접전지역에 대한 집중지원은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태풍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입후보자들은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미야자키현에서는 태풍이 맹위를 떨쳤던 6일 부재자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일부 후보의 사무실은 태풍으로 유리창과 창틀이 크게 파손돼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taein@seoul.co.kr
  • 검찰, 도청테이프 보안 고심

    검찰, 도청테이프 보안 고심

    검찰이 굳게 입을 닫았다.‘핵폭탄’ 또는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되는 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테이프 274개의 일부 내용이라도 공개되면 그 파장을 다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테이프를 압수한 지 4일이 지난 31일까지도 내용분석 여부 등에 관해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보안각서 쓰고 테이프에 접근 검찰은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접근하는 인원을 최소한으로 축소시켰다. 김병현 주임검사와 직원 2∼3명에게만 접근권을 줬다. 이들로부터는 보안각서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처럼 도청테이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대혼란을 야기할 엄청난 파장 때문이다. 검찰이 도청테이프를 열람할 권한이 있느냐는 데 대해서도 이론이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자칫 일부 내용이라도 공개되면 비난을 검찰이 모두 뒤집어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팽배해 있다. 실제 보안 강화에도 불구, 지난 29일 검찰이 도청테이프 압수 사실을 발표하기 전 이미 “검찰이 중대발표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기업체 등에서 돌았고, 일부에서는 “검찰이 도청테이프 200개를 확보했다.”는 구체적 내용까지 전해지기도 했다. ●‘직보라인’에만 보고 검찰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서는 이미 검찰이 테이프 내용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한 테이프가 불법도청의 결과물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안기부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의 범죄 혐의(도청자료 유출 등)를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23일을 꼬박 들어야 할 분량의 도청테이프 전체에 대한 분석은 아니더라도 선별적인 분석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보고는 어떻게 될까. 도청테이프 내용 분석 결과 등은 최소한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김종빈 검찰총장 등 핵심 보고라인에 보고될 것으로 추정된다. 권재진 대검 공안부장도 서울지검 공안2부 보고팀과 대검 공안1과를 통해 전반적인 수사내용과 진행상황 등을 보고받는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반발 등 부담 때문에 수뇌부에는 개괄적인 내용만 보고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분석 내용 수사는? 불법 도청테이프에 실려 있는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검 고위관계자는 “(테이프 내용의)수사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소시효 등이 남아 있는지 등을 따져보려면 내용을 모두 분석해야 하는데다 불법수집 증거를 수사에 활용할 수 없다는 이른바 ‘독수독과론’도 문제다. 법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수사를 한다고 결정했을 때 수사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돼 ‘선별공개’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도 딜레마다. 벌써부터 삼성그룹과 중앙일보의 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담은 ‘안기부 X파일’ 수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돼 내용에 대한 수사는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통합논술 감정싸움 이후의 과제/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찌는 듯한 삼복 더위속에 정부와 서울대가 벌이고 있는 입시문제 줄다리기가 예비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물론 온 국민의 불쾌지수를 높여주고 있다. 참으로 이견과 갈등 조정이란 민주주의의 기초에 대단히 미숙한 정부요 대학 당국이 아닐 수 없다. 서울대 2008년도 입시안의 ‘통합논술고사’실시 방침에서 비롯된 갈등은 어느 편의 잘잘못을 얘기하기 어렵다. 2년여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당장 수많은 예비수험생들이 궁금해하고 불안해 하는 등 혼란이 예상되는 마당에 통합논술시험의 구체적 예가 곁들인 상세한 설명도 없이 불쑥 발표만 했던 서울대가 잘했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통합논술을 본고사로 지레 단정하고 ‘초동진압’ ‘전면전’ ‘행정적 재정적 모든 조치’등의 살벌한 언사로 나선 정치권이나 당국도 문제다. 관치교육이 몸에 밴 자세로 새 입시제도 토론과 절충이 아니라 감정싸움으로 내몰아 버린 것이다. 정부는 대입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절대 불허한다는 소위 3불(不)정책을 수 없이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고지선(至高至善)의 정책이란 있을 수없다. 비록 명분이 옳다 해도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일단 대화로 절충해야지 지성의 상징인 대학을 몽둥이로 다스리는 듯한 자세로 대응한 것은 대학 자율의 차원을 떠나 기본 상식적으로도 잘못이었다. 대학에서 원활한 수업을 진행하기에 최근 수년 신입생들의 기초실력이 너무 떨어져 고교과정 보충수업이 필요한 형편이라는 지적은 비단 서울대에서만 나오는 탄식의 소리가 아니다. 그런데 통합논술을 최우수학생 독식을 위한 기득권 방어책이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나 열성을 보이라고 질타한 것은 논리가 아닌 비아냥거림에 불과하다. 서울대가 어떤 방법으로 뽑든 최우수등급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다만 현재의 평가방법에 의한 최우수학생이 진정 학업실력이나 향후 학문적 발전 가능성에서 최고로 우수한 학생이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었다. 평가제도의 미비로 진정 우수한 인재가 낮게 평가되고 탈락되는 일이 없게 자체적 평가방법으로 바로잡아 주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일단 “통합논술이 본고사로 치러지는지 사후적 검증을 철저히 한다.”는 선에서 감정싸움이 교통정리되는 인상이다. 그러나 감정만 추스르고 말면 교육 현장의 문제점들은 어찌 되는가. 그대로 덮여 계속 곪아 갈 것이며 또 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은 어찌될 것인가. 서울대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집안에서만 큰소리 친다고 욕을 먹지만 전쟁의 폐허속에서 50여년만에 100∼200년 전통의 서구 대학들과 어깨를 겨루며 150위권의 위상이나마 점하게 된 것도 국민적 교육열정의 덕분이 아닐 수 없다. 서울대 폄하 유혹에 휘둘리지 말고 KAIST, 포항공대의 성공사례, 즉 시설과 교수진이 훌륭한 대학을 육성 지원하여 새로운 명문대를 만드는 일에 진력해야 한다. 아울러 서울대도 기초과학, 대학원 중심대학이란 발전 공약 실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큰 추세는 분명 대학의 다양화와 자율쪽이다. 이번 정부와 서울대간 갈등도 이런 추세에 사전 대비하는 대학교육의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생산적 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갈등의 근본원인인 고교교육 수준의 개선 방안을 본격 토론하고 연구하는 계기도 되어야 한다. 현재의 고교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장치로 예컨대 10년 정도를 내다보는 중장기 고교평준화 개선방안을 연구 검토하는 위원회 등의 전문가 기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 “3~5차례 범행 암시했다”

    “3~5차례 범행 암시했다”

    지난 19일 새벽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은 사전에 막거나 사상자를 줄일 수 있었지만 군 당국의 미숙한 대응으로 화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조사해온 육군 총기사고 합동조사단은 20일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언어폭력에 시달려온 김 일병이 최근 초·중학교 동창이자 같은 부대 동기인 천모 일병에게 ‘수류탄을 까고, 총으로 (부대원을) 쏴 죽이고 싶다.’는 얘기를 3∼5차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일병의 이같은 얘기는 상부에는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푸념이나 장난으로 흘려들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이 김 일병의 범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부대측은 김 일병이 전입 시부터 소심한 성격으로 동료간 화합을 이루지 못해 GP 근무를 제외시키거나 이른바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했어야 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듣고 관심사병으로 분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일병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당시 상황실에는 후임 GP장 이모 중위와 상황병, 야간 열상관측장비(TOD) 운용병 등 모두 4명이 소총을 갖고 있었으나 김 일병의 총격을 받은 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상황 발생부터 20여분 가까이 아군에 의한 총격인지 아니면 북한군의 소행인지도 분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된 김 일병이 내무반에 다시 찾아가 난사를 하는 바람에 피해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철수(준장) 합동조사단장도 “상황실에 있던 후임 GP장이 좀더 적극적으로 초동조치를 취했다면 피해가 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이날 발표에서 김 일병이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7일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잦은 질책과 욕설 등 인격 모독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선임병을 살해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일병은 범행 당일 내무반에서 수류탄을 던진 뒤 취사장에서 마주친 조모 상병에게 총기를 난사했으나 숨이 끊어지지 않자 다시 찾아가 확인사살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합조단은 이번 조사에서 해당 부대측이 GP 경계지침서를 임의로 변경하고 탄약지급 절차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경계근무가 문란한 사실도 찾아냈다. 육군은 지휘책임을 물어 해당 부대 및 상급 부대 관련자들을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육군은 이번 사건으로 해당 부대원들의 GP 근무가 어렵다고 판단, 이날 병력을 전원 교체 투입했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희생장병 유족들은 이번 총기 난사가 선임병들의 언어폭력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장병들 면담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주장, 범행 동기를 둘러싸고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식목일 무색케한 대형 산불 재난

    숲과 나무를 위한 날이 거꾸로 나무가 죽어가는 날이 된다면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제 식목일은 나무심기 행사도 많았지만 대형산불로 전국의 숲이 고통을 겪은 하루였다. 특히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마을로 번져 가옥 수십 채를 태우고 도립공원인 낙산사까지 덮쳤다. 소방방재청은 이 지역에 산불 재난 경보까지 발령했다. 산불이 초기 진화되지 못하면 산림 피해는 물론 재산, 문화재 피해 등 엄청난 재난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불행한 사례가 됐다. 산불은 자연발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화, 방화 등에 의한 것도 많아 예방이 중요하다. 해마다 식목일에 산불이 집중되는 것은 이 기간이 건조기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청명과 한식이 겹쳐 산에 성묘객과 등산객이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2000년 이후 해마다 식목일에 발생한 화재가 평균 37건, 산림피해 면적이 240㏊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고 보면 식목일은 나무 심는 날 못지않게 ‘산불 예방의 날’이 돼야 할 것이다.“식목일에 심는 나무보다 불타는 나무가 많아지고 있다.”는 산림청 관계자의 말은 실상을 적확하게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인정하는 ‘녹화성공국’으로 풍요로운 숲을 가꿔왔다. 물 저장, 대기정화, 토사유출 방지 등 우리 숲의 공익가치는 58조원에 이르지만 가꾸고 보호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도 있음을 산불과 소나무 재선충 피해 등은 보여준다. 올해 식목일에도 어김없이 발생한 대형 산불은 입산통제, 초동진화, 주민대피 등 산불 대응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 “기업권리도 개인 권리만큼 소중히”

    “국가의 주권과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듯 기업의 권리도 보호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6회 대검포럼에서 ‘한국경제의 발전과 미래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대검포럼은 검찰이 각계 저명인사를 초빙, 전문가적 견해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윤 부회장은 “권력이 막강한 조직이라 그런지 겁이 난다.”는 농담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발전 역사와 기업의 역할, 삼성전자의 내부혁신 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과거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혁신해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며 조직문화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국가의 역할은 보호와 생산”이라면서 “검찰과 경찰이 인권과 공권력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검찰도 사회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공권력과 법치주의가 뿌리내리는 사회가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1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을 마치며 그는 “기업인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다.”면서 “기업의 권리를 개인이나 국가보다 소홀하게 다루지 말아달라.”고 말했다.“인권이나 주권에 대응하는 기업의 권리를 경영권이라 부르기도 한다.”면서 “이유없는 파업 탓에 기업이 엄청난 손해를 받았다면 법적으로 보호받도록 (검찰이)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검 포럼에는 대학총장, 교수, 문화재전문가 등이 초빙됐지만 대기업 임원이 연단에 선 것은 처음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충격적인 지하철 방화

    대구지하철 참사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하철 방화사건이 또 일어났다. 어제 아침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진압 미숙으로 객차 3량이 전소됐다. 침체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새해 새 희망을 안고 첫 출근길에 올랐을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방화범은 무엇이 불만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천인공노할 범죄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잠복해 있음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지하철 사고로 안전에 대한 경종이 귀가 따갑도록 울렸건만 도시철도공사측의 화재대응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객차의 화재경보장치가 작동되어 3분만에 다음 역에서 역무원이 소화기로 진화했다는데, 완전 진화 여부만 꼼꼼하게 살폈어도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는가. 불씨가 다시 살아나 발화 1시간40분만에 진압을 끝냈다니 중증 안전불감증에 걸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불과 2년만에 되풀이될 수 있단 말인가. 안전의식이 아무리 투철하고 큰 돈을 들여 불연재로 교체한들 불을 지르려는 범인을 모두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사후 위기대응 시스템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시민정신의 실종도 안타깝다. 방화 객차에는 승객 7∼8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의 인원이면 초동 화재진압이 충분히 가능했을 터이다. 범인을 현장에서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승객들은 불이 나자 현장을 벗어나기에 바빴다니 이래가지고는 국민 누구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 않겠는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무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기고] 증오범죄 근본책 ‘노블레스 오블리주’/이동진 건양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10개월새 무려 20명의 무고한 노인과 부녀자를 상대로 ‘묻지마 살인극’을 벌여온 용의자 유영철이 검거됐다.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생명을 20명이나 죽여 시체를 토막내고,암매장하거나 불태우고 바다에 버린 그다.그러고도 사죄의 말은커녕 부유층에 대한 증오를 내뱉고,특정 직종의 여성들에 대한 저주를 토해낸 그를 보고 사람들은 전율을 느꼈다.이런 엽기성 때문에 경찰의 초동수사와 공조수사의 허점 등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는 아직 별 말들이 없다. 흔히 범죄를 가리켜 그 사회의 ‘거울’이라고 한다.유영철의 엽기적 연쇄살인극은 막연한 증오와 빗나간 복수심이 실제 행동으로 표출된 사례다.어찌 보면 우리 사회에 유영철이 저지른 범죄처럼 특정 계층과 집단의 사람들에 대해 증오를 품고 마구잡이로 살상을 자행하는 강력범죄는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사회학자들이 이미 지적하듯 지금 우리 사회는 계층간 갈등구조가 상당히 심화돼 있다.그런 갈등과 대립양상은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상대계층에 대한 증오의 단계로 옮겨지고 있다.이처럼 가진 자와 못 가지고 덜 가진 자로 나뉘어져 서로가 외면하면서 증오를 키워가고 있는 데도 우리 사회는 적절한 대응을 못 해온 게 사실이다.이런 상태에서 엽기 살인의 전조도 배태돼온 것이다. 유영철도 해체된 가정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갈수록 높아지는 이혼율이 가정해체의 굉음을 내며 우리 사회에 경고음을 내기 시작한 지도 꽤 오래다.이번 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인 출장 안마사나 전화방 여성들도 범죄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경고등도 켜져 있었다. 우리는 이런 불길한 경고음을 애써 무시해왔다.심각한 고민과 대책이 없었다.물론 모든 사회에는 예외 없이 계층이 존재하고,계층간 갈등과 대립이 얼마간은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 정도의 문제다.우리 사회는 지금 계층간 갈등과 대립의 정도가 급속히 심화하는 중이다. 지금도 전국에서 밥을 굶는 결식 아동이 십수만명에 달하고 있고 기본적인 인간으로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계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계층이 200만명을 웃돌고 있다. 380여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들도 언제 우리 사회의 극빈층으로 전락할지 모르는 경계선상에 서 있다. 이들 가운데 어느 정도가 자신의 처지를 사회 구조의 모순에서 원인을 찾고,유영철처럼 가진 계층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키우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제2,제3의 유영철이 언제 다시 나타나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져줄지 모를 일이다.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에 계층간 갈등과 대립을 부채질하는 세력들도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이제부터라도 계층간 증오심으로 인한 범죄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부와 권력이 정당하고 투명한 절차와 수단·방법에 의해 획득돼야 한다.가진 자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그래서 가진 자들이 희망의 증거가 되고 성공의 모델로 존경을 받게 돼야 한다.그럴 때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진자들이 덜 가진자들에게 증오와 저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많이 가진 자를 공공의 적으로 몰아가는 사회,그런 풍조를 방치하는 사회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린 자본주의 사회이다.우리가 진정 미워해야 할 것은 부정과 부패의 수단으로 축적된 부이며 불로소득자의 떵떵거림이다. 이것을 확실히 구분할 때 비로소 자본주의 사회로서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유영철이 저지른 것과 같은 흉악한 범죄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이동진 건양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한미은행 해법 ‘속결전략’ 가나

    ‘한미은행 파업,장기화냐 속전속결이냐.’ 한미은행 노조의 총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노사협상 타결 여부와 시기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린다.금융노조가 1일 한미은행 연대파업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통합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파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의 향후 행보 굳히기와도 맞닿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지난해 6월 조흥은행 파업사태를 지켜봤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가 어정쩡한 타협보다는 단호한 ‘속전속결’식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헌재 부총리가 “서두르진 않겠지만,필요시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조기 협상 타결’의 압박용이라는 얘기다. ●‘매뉴얼 vs 매뉴얼’ 게임?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준비된 게임’으로 해석한다.노사는 지난해 6월의 조흥은행 파업사태를 거울삼아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감지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양측이 내놓는 카드를 보면 지난해 조흥은행 사태의 재판(再版)에 가깝다.”며 “특히 노조는 전산실 마비,예금인출 사태 등을 지켜보며 사측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서로 수를 읽고 있어 상황이 예상외로 가열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문제는 서로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는 점”이라고 우려했다.최근의 공방전이 씨티그룹과 금융노조간의 대리전이라는 얘기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정부,‘제2의 조흥은행’ 안만든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한 것으로 파악된다.이같은 근거는 경제정책 라인의 면면에서 드러난다.조흥은행 파업때는 김진표 부총리-권기홍 노동부장관-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라인의 경우 대화와 타협에 무게를 강하게 뒀다면,이헌재 부총리-김대환 노동부장관-김석동 재경부 금정국장 라인은 시의적절한 대응을 중시한다.정부가 조흥은행 사태때 초동조치 미흡으로 ‘노조에게 밀렸다.’는 비난을 받았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이 부총리와 김 국장은 시장에 문제가 생겨 개입해야 할 때는 ‘치밀하고 신속하게’ 사태를 처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올초 LG카드 사태 때도 그랬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이같은 관측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는 것은 조흥은행보다 한미은행의 규모가 작아 시장에 주는 충격이 약한데다 씨티그룹의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조흥은행은 파업 첫날 3조 2000억원의 예금이 인출돼 곧바로 유동성 부족사태를 불러왔었다.하지만 한미은행은 첫날 1조원가량 빠져 나갔지만 이후로는 인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씨티그룹 향후 행보도 관심 씨티그룹이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도 금융권은 주목하고 있다.씨티측이 설령 사태 해결을 위해 뛰어든다고 해도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우회적으로 정부측을 압박하는 쪽을 택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은 외국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은 사실이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씨티측이 정부측에 한미은행 인수에서 손을 떼겠다는 식의 제스처를 쓸 경우 정부로서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영구 한미은행장이 이날 “독립경영보장과 상장폐지 및 국부유출 반대는 경영에 관한 고유한 사항이며,이는 노사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고 나온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靑 “의혹 철저히 조사할 것”

    청와대는 25일 김선일씨 피랍 및 피살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감사원을 통한 철저한 조사와 조사내용의 수시 공개를 다짐했다. 특히 AP통신 기자가 외교통상부 사무관 2명에게 한국인 피랍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를 했는데도 외교부가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외교부가 AP통신측으로부터 확인요청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식 발표한 직후 기자들에게 “정부는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문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밝힌다는 원칙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모든 문제는 감사원 조사에 의해 철저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부의 ‘AP통신 접촉사실’ 확인도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면서 “감사원도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조사해 사실이 나오면 있는대로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게 청와대 주변의 해석이다. 엄정한 조사를 다짐하면서도 청와대는 AP통신 기자의 외교부 통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조짐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열린우리당 등 여권 내부에서조차 관계자 문책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청와대는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일단 외교부 조사내용이 그렇다는 것이고 감사원 조사결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확대해석을 차단했다.다른 고위관계자도 “밖에서 확대해석되는데 대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하고 “정확하게 피랍사실을 알았다면 조치하지 않았을 공무원이 어디 있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고영구 국정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성급한 보도가 나오자 윤 대변인과 이병완 홍보수석은 기자실에 들러 “현재 이 시간까지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다.”고 진화에 나섰다.이 수석은 “감사원 조사가 착수된 만큼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지 초동단계에서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감사원 조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규명에 일단 무게를 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전문가들이 말하는 향후 대책

    김선일씨 피랍살해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동대처 미숙과 외교력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국제적 약속이 테러사건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추가파병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우리 안보외교의 반경이 한반도를 넘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련이 닥치고 있다.이라크 파병이라는 대외적으로 천명한 원칙은 확고히 해야 한다. 테러를 규탄하되 미국처럼 ‘테러범과의 협상은 절대 없다.’는 식의 자극적 용어로 말할 필요는 없다.이라크에 파병하려는 우리의 목적,유엔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평화재건을 이루려는 목적을 생각하자. 우리의 순수한 목적이 테러범의 정치적 목적에 훼손될 수 없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한·미 간의 쌍무적인 문제로만 재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파병이 비록 미국의 요청이기는 하나 이라크 국민의 ‘인간 안보’를 위해,체제 위협을 덜어주기 위해 평화재건 목적으로 간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이번 사태에 외교부가 노련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대응했다는 점은 충분히 질책할 수 있다. 외교부가 그 질책을 120% 수용해야 한다.차제라도 외교부가 이라크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국민적 여망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김경민 한양대 정외과 교수 지금 상황에서는 파병을 다시 고려할 것이 아니라 교민 안전대책 등을 수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파병 재고는 미국과의 약속도 문제이지만 국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테러에 굴복하면 또 다른 테러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비록 불행한 일이지만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테러 대책 등 대비책을 더 강구해야 한다. 외교부가 초동 대처를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교민들도 외교부의 철수 권고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우리가 평화 활동을 하러 간다는 인상을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정치권에서 파병안 재검토 결의안을 낸 것에 찬성한다.무고한 민간인 피랍에도 반대하지만 침략 전쟁에도 반대한다.잘못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길은 파병 원칙을 재검토하는 길밖에 없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지 의심스럽다.파병을 하는 문제는 부대만 보내는 게 아니라 그에 따른 외교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seoul.co.kr˝
  • ‘스페인 철군’ 파문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당선자가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전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특히 사파테로 당선자가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정리하고 프랑스,독일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연합(EU) 내에 친미와 반미간의 갈등구조가 재현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을 이끌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국제외교가에서는 지난주 마드리드에서 열차폭발 테러가 발생한 직후 부시 행정부와 스페인 정부가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밀어붙였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그러나 이같은 스페인 정부의 초동대응은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자극,야당인 사회노동당이 막판에 선거결과를 뒤집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미국으로서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와 함께 이라크전을 ‘결의’했던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정부를 잃게 된 셈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라는 폴란드.이라크에 주둔한 스페인군 1300명은 폴란드 사단에 배속돼 함께 이라크 남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했다. 스페인은 7월부터는 폴란드로부터 사단의 통제권을 이양받을 예정이었다.그러나 스페인군이 6월 말에 철수하면 당장 폴란드 사단의 전력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린다.폴란드 정부는 “우리는 더 이상 보낼 병사가 없다.”면서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은 테러집단의 승리”라며 스페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내각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타’는 “스페인의 유권자들은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줬다.”며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감행한 블레어 총리를 압박했다.같은 처지인 이탈리아와 호주 정부도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스페인의 변화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옛 동지의 귀환’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갖고 사파테로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 뒤 테러리즘을 분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 선언이 다른 연합군의 철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영국과 이탈리아,폴란드,일본,우크라이나 정부는 스페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이라크에서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독일도 이라크 이외의 지역에서 이라크 경찰을 훈련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재다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유럽의 갈등은 6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유엔이 향후 이라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NATO가 연합군의 지휘권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전 및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스페인과 영국 외에 이탈리아·폴란드·덴마크 그리고 5월 EU회원국이 되는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을 지지했으며,프랑스를 주축으로 독일·벨기에 등 나머지 유럽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전후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거부해왔다. lotus@˝
  • ‘3월 폭설’이 남긴 교훈

    100년 만에 내린 ‘3월 폭설’은 초동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후속조치도 사실상 어렵다는 정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까닭에 ‘차량 고립’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겪었던 경부고속도로와 달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등 민자도로의 경우 큰 피해가 없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는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초동대응 부재’를 꼽는다.염화칼슘 살포 등의 초동대응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제설장비 투입 등 후속조치도 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눈이 내리면 가장 먼저 염화칼슘을 뿌린다.염화칼슘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열을 발생시켜 눈을 녹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녹은 염화칼슘 용액은 물이 어는 점(빙점)을 영하 55도까지 떨어뜨려 결빙을 원천봉쇄한다.서울시 제설담당 공무원은 그러나 “일단 눈이 20∼30㎝ 이상 쌓이면 염화칼슘을 뿌려도 효과가 없다.”면서 “특히 쌓인 눈이 적더라도 차량이 정체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적설량이 적으면 그레이더(굴착기계)에 블레이드(일종의 날)를 달아 제설작업을 할 수 있지만 적설량이 30㎝ 이상이면 ‘플라우(제설용 쟁기)’를,눈이 굳거나 얼으면 ‘스캐리파이어(파쇄용 특수장비)’ 등 고가의 특수장비가 필요하다.하지만 이처럼 비싼 장비를 많이 확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신속한 초동대응이 결국 제설작업의 효과와 예산을 줄이는 지름길인 셈이다. ●민자도로,타산지석 삼아야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신공항하이웨이 등 민간에서 관리·운영하는 도로의 경우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가 5일 오후가 돼서야 차량 진입을 통제했던 것과 달리,그 이전부터 구간별로 차량을 통제한 뒤 제설작업을 실시해 ‘차량 고립’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를 열기 위해 장비를 동원해야 했지만,신공항하이웨이는 사람이 여닫을 수 있는 중앙분리대 개폐장치를 40㎞ 구간에 5곳을 마련해 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관계자는 “민자도로는 상황실을 중심으로 무선망이 구축돼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만,정보수집과 전파가 주요 업무인 도로공사 상황실은 대처능력이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장비운용도 문제 이번 폭설처럼 예기치 못한 경우에는 각종 제설장비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교통체증 등 복잡한 도로상황이 장비 투입 자체를 막는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이다.민간제설장비업체인 젠텍미디어㈜의 김승규(38) 이사는 “제설장비가 대형 위주로 편성돼 있어 이번 폭설에 대처하기 어려웠다.”면서 “대·소형 제설장비를 지역 실정에 맞도록 다양하게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속도로 경사구간에도 운전자들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모래함 등 응급조치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김 이사는 “경부고속도로 차량 고립 사태는 남이분기점 경사로를 차량이 오르지 못하면서 연쇄반응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면서 “모래함 등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부분적으로 마련돼 있지만,주행구간에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협력체계 구축 절실 제설작업에 단련된 강원도 제설담당 공무원들은 이번 폭설에 대한 대책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한 제설담당 공무원은 “강원도는 제설작업과 관련한 축적된 노하우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폭설지역 해당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었지만,도움을 요청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도로 제설작업은 고속도로의 경우 도로공사가,국도는 건설교통부 국도유지사무소가,지방도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담당한다. 전국적으로 보유 제설장비는 제설차 1843대,덤프트럭 1532대,그레이더 313대,페이로더 179대,염화칼슘살포기 등 기타 장비 8295대 등 모두 1만 2162대에 이른다.따라서 제설장비와 인력에 대한 전국적인 협력체계만 구축해도 ‘설란(雪亂)’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조한종 장세훈기자 shjang@˝
  • [오픈코리아-소통하는사회를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상)”

    올해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쌀을 포함한 농산물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때보다 더 큰 폭의 시장개방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년의 농정실패를 교훈삼아 향후 10년의 농정방향을 정해야 할 시점이다.농림부장관을 지낸 김성훈(金成勳·65)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를 권혁찬 경제부장이 만나 개방파고를 헤쳐 나갈 ‘지혜’를 들어봤다. 최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비준을 받았습니다만,난항이 컸습니다.보고 느끼신 점이라면. -한·칠레 FTA는 태어나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그러니 진통과 갈등이 클 수밖에 없었지요.일찍이 YS(김영삼)정권 때 계륵(鷄肋)이라며 칠레와의 FTA를 폐기했었습니다.그러다 단순히 칠레가 지구 남반구에 있어 우리 농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칠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지만 돌(Dole) 등 다국적 기업이 대형 농장을 좌지우지하는 과일수출 강국입니다.그런데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연구도 생략된 채 통상교섭본부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것입니다. FTA는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무역에서 상호 보완적인 나라끼리 맺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합니다.우리나라는 대폭적인 관세감축 또는 ‘영세화(零稅化)’가 목적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1000여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약속했기 때문에 DDA 협상에서도 똑같이 약속해야 합니다.잘못된 파트너를 선택한 정책의 실패라 할 수 있습니다. 농업시장 개방이 대세 아닙니까. -93년 UR 타결과 95년 WTO 가입으로 우리나라 농업시장은 이미 개방됐습니다.DDA 협상에선 정부보조금과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느냐 또는 대폭 삭감하느냐 여부가 당면과제입니다.우리나라가 나라별 식량사정과 농업기반 조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일괄적인 철폐에 합의하면 농지가격이 중국 등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농업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26.9%에 불과합니다.또 논농사는 단순히 10조원이 조금 넘는 상품(쌀)의 생산에 그치지 않습니다.홍수방지,지하수 함양,청정산소 공급,국토의 균형발전,경관 유지,전통문화 보전,식량안보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NTC)이 있습니다.이를 일부만 돈으로 환산해도 23조원이 넘는 혜택을 국민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는 셈입니다.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중·단립종 자포니카 쌀은 생산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 동북3성,호주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합니다.이들의 수출여력은 우리 국민 쌀 수요의 4분의1도 안됩니다.우리의 쌀 산업이 한꺼번에 무너지면 아무리 비싼 값을 주어도 절대 수요량 확보가 어렵습니다. 쌀 재협상에서 관세화 또는 관세화 유예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만. -올해 쌀 재협상에선 현재 4%인 MMA(최소시장개방) 물량을 몇%로 더 늘려주느냐의 ‘관세화 유예’논의만 있을 뿐 별 대안은 없습니다.일본 등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관세화를 선택했으나 우리와는 처지가 다릅니다.일본은 UR 협상때 미리 값싼 수입쌀을 조금 수입하는 발빠른 조치를 통해 99년 관세화로 돌아설 때 1300%의 고(高)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었습니다.2000년 타이완도 660%의 높은 관세벽을 인정받아 자국 쌀을 보호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렇게 대처하지 못해 이제 340%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따라서 관세화 유예의 조건을 얼마나 유리하게 얻어낼지에 협상전략을 집중해야 합니다.일본의 특례(1300% 관세 인정)에서 보듯 관세화 유예협상에서 미국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꿰뚫어 미국 쌀 업계에 로비를 하고,해당 의원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초동 전략이 중요합니다.중국이라는 새 변수에 대해서도 중국식 ‘콴시(關係)’를 근거로 ‘주고받기식’ 전략이 필요합니다. UR 이후 농정의 잘못된 점은. -98년 농림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때 농촌경제는 일반기업의 사업장 폐쇄나 은행의 대량실직 사태와 비교해도 그 이상의 참상이었습니다.부실기업과 은행은 150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지만 빚더미에 눌린 농촌은 방치됐습니다.62조원의 구조개선 및 농특자금은 농가 자부담액 등을 제외하면 40조원도 채 안되는데,그 대부분이 융자형태여서 고스란히 부채로 남았습니다.농가부채는 정책실패의 결과였습니다.아쉬운 점은 공적자금 투입을 농가부채에 적용하지 못한 것입니다.재정사정도 어려웠지만 농업대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것입니다.부채소각(탕감)에 대해 ‘도덕적 해이’라는 여론몰이 탓도 있었습니다.문제는 또 있습니다.농산물 관련 국제통상협상을 외교채널에서 총괄함으로써 농림부의 과장(부이사관급)이 중국과의 마늘협상,한·칠레 FTA 등에서 교섭팀의 말석을 겨우 차지하고 있습니다.비전문기관의 일방적인 교섭논리에 떠밀려 다닐 수밖에 없지요.수세적 통상외교에서는 품목별로 전문성을 띤 개별 정부부처에 교섭권을 분산시켜 대응해야 합니다. 농업·농촌을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농업경쟁력 증대를 가격과 비용,규모화 측면에서만 접근하면 십중팔구 실패하게 된다는 점입니다.쌀은 생산비 중 44%가 땅값(토지용역비)입니다.이는 미국·중국의 10배가 넘고 호주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금액입니다.캘리포니아 쌀의 생산비와 비교하면 우리 쌀이 3.9배쯤 생산비가 높지만 토지용역비를 뺀 생산비만 따지면 1.8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땅값은 장기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하되 그 대가로 직불제와 가격보상,그리고 농업·농외 소득기회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둘째,범국가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대대적으로 육성·지원해야 합니다.환경 생태계를 살리고 국민건강을 지키며,우리 농축산물이 차별성을 갖는 길입니다.셋째,소득안전망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보강해야 합니다.농촌의 교육,의료,보건,복지,정보화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 지원해야 합니다.농촌을 살기 좋고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가꿔야 합니다.선진국은 도시와 농촌의 인프라에 별 차이가 없도록 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넷째,농가부채 문제는 옥석을 구분해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부분은 부실기업과 마찬가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혁명적 조치가 필요합니다.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진언한 바와 같이 농사를 일반상업과 같이 수지가 맞도록 후하게 키워야(厚農)하고,공업처럼 편리하게 해야(便農) 하며,농민을 사회적으로 다양한 공익기능 수행의 대가로 존중받게(上農)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농협개혁 문제가 논란인데요. -자주 불거지는 농협문제는 농정실패의 부산물입니다.농림부가 해야 할 일을 농협에 떠맡겨 생긴 일이지요.감시·감독 기능을 소홀히 해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들입니다.농협개혁은 선출직인 지역농협 조합장이나 중앙회장에게 맡길 성질이 아닙니다.정부가 개혁을 주도해야 합니다.선출직은 악역을 맡지 못합니다.유통 중심의 품목별 조직을 육성하고 도·군지부 등 군더더기 중앙회 조직은 축소·폐지해야 합니다.지역농협에 책임운영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도시자본의 농촌 유치정책은 방향이 제대로 됐다고 보십니까. -모든 선진국은 예외없이 농지의 공익적 기능을 보전하고 있습니다.그에 따라 농민의 사적재산 사용권이 억제(가격하락)되는 대가로 정부는 과감한 소득보상 직접지불을 하고 있습니다.미국 농민은 소득의 45%,유럽연합(EU)은 60%가 정부 직접보상의 결과입니다.농지전용은 억제돼야 합니다.이미 대도시 근교의 농지 70%가 도시민에 의해 불법·편법으로 소유돼 투기대상이 돼 있는 마당에 더 많은 도시민의 투기를 불러들이면 천추의 한을 남길 것입니다.현행 농지제도(농업진흥지역)가 마치 경제활성화의 걸림돌인 것처럼 주장한다면 이는 고의적으로 농업포기를 강요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FTA 후속대책도 중요하지만 농가소득 창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농민들이 된장,고추장,간장,순대,편육 등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왜 국세청이 조선총독부 시절부터 갖고 있던 주세법을 틀어쥐고 있습니까.주류에 붙는 세금이 비싸다 보니 알코올 40도짜리 민속주가 밸런타인 양주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민속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외국에서는 ‘홈 메이드’ 치즈나 잼이 제일 비쌉니다.우리는 식품위생법에 걸려 농민들이 된장·고추장을 만들어 팔 수 없습니다. 평소 정책 수혜자와 피해자의 형평성을 강조하셨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사회주의를 극복하고 보편적 제도로 정착한 데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J R 히크의 ‘보상의 원칙’과 존 롤스의 ‘최약자 보호원칙’이 경제·사회 정책의 기조를 이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정책에서 수혜자와 피해자가 함께 발생하면 정부가 나서 그 혜택을 고루 공유할 수 있도록 형평성과 보상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우리 사회에는 승자에 대한 찬사와 대책은 있어도 패자와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국토대청소 운동을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얼마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일자리 창출’ 경제지도자회의에 경실련 대표로 참석했습니다.그 자리에서 단기대책에 더해 후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국가적인 공공사업을 제안했습니다.1930년대 미국의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쓰레기로 썩어가는 바다와 하천,저수지 등을 대청소하는 공공근로사업을 전개해 일자리도 만들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뜻입니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서울 ‘예술의 전당’ 명칭 독점권 있나/상표권 침해 논란

    ‘예술의 전당’ 명칭 사용은 상표권 침해인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이 “같은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의정부·청주·대전시를 상대로 최근 각각 1억원씩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10년째 ‘청주 예술의 전당’을 운영 중인 청주시와,2000년과 지난해 11월 각각 ‘의정부 예술의 전당’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을 개관한 의정부시와 대전시는 통보도 없이 곧바로 손배소를 제기한 ‘예술의 전당’측에 어떻게 대응할지 부심하고 있다. ●의정부·청주·대전시 상대 손배소 ‘예술의 전당’ 측은 1988년 ‘예술의 전당’을 시효 10년의 특허법상 업무표장 등록을 한 후 98년 갱신,독점적 사용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도시에서 이 명칭을 쓰는 것은 법적으로 분명한 상표권 침해일 뿐 아니라,유사 명칭으로 영업 혼선을 초래하고 브랜드와 기관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업 혼선·공연장소 착각 사례 많아 가수 조용필 공연에 일본에서도 관객이 몰려오고,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공연장소를 착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의정부 공연 티켓을 들고 서초동 예술의 전당을 찾는 관객도 있고,카드사에서 지방 예술의 전당 직원의 신원조회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서울 예술의 전당이 개관하기 이전엔 어느 공연 공간에서도 사용된 적이 없는 고유명사”라며 “그동안 지방 예술의 전당에 공문으로 명칭 사용금지를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지방선 “공연공간 뜻하는 대명사일뿐” ‘예술의 전당’은 보통명사 ‘예술’과 ‘전당’ 사이에 조사 ‘의’가 있긴 하지만 보통명사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술의 전당’은 행사 위주의 공연이 대부분이었던 60∼70년대의 ‘회관’(시민회관)에서 행사와 공연을 겸하는 80년대의 ‘문예회관’을 거쳐 90년대부터 순수 공연공간을 뜻하는 대명사로 굳어져 왔다는 것. 조석준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관장은 “국가적 차원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예술의 전당’ 명칭은 개방돼야 한다.”며 “지방 예술의 전당이 개관될 때마다한차례씩 공문을 보내 명칭 사용 자제를 요청했지만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던 서울 ‘예술의 전당’이 곧바로 손배소를 제기한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영장심사 이모저모/ 사상 초유의 현직의원 무더기 사전영장 “이럴수 있나” 뻣뻣한 출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국회의원 8명의 사전구속영장이 무더기로 청구되자 법조계가 깜짝 놀랐다. 법원측도 신속히 대응,9일 오후 정대철,박주천,박주선,박명환,이훈평 의원 순으로 줄줄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김영일 한나라당 의원은 심사를 포기했다. ●의원들,“억울하다.”항변 9일 오후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법정으로 들어섰다.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은 심사 시작 15분전인 오후 1시45분쯤 상기된 표정으로 변호인과 당직자 등 30여명과 나타나 “다 내 부덕의 소치”라는 한마디만 던졌다.정 의원의 일행들은 삼삼오오 법원 복도에 모여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는데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의) 진술만으로 이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검은 이날 오전 9시20분 법원에서 구인장을 발부받아 오전 11시쯤 서울 신당동 정 의원 자택에서 신병을 확보했다.며칠전부터 정 의원의 동향을 체크하던 검찰은 이날 아침 일찍 수사관을 보내 구인장 발부를 기다렸다.정 의원은 구인장 집행에순순히 응했다. 박주천 한나라당 의원은 오후 2시30분 열린 심사에 앞서 “의원 생활 3년 동안 억울한 사람을 많이 도와줬는데 내가 억울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시종일관 미소를 띠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박 의원은 오후 3시 심사에 들어가기 전 미리 준비해온 유인물을 통해 “무죄를 확신하는 만큼 정당하게 사법부의 심판을 받겠다.”면서도 “지난 7개월 동안 기소도 하지 않아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해놓고 다시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정치검찰의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55분에 나온 박명환 한나라당 의원은 “6000만원을 받은 것을 사실이지만 감세청탁의 대가는 결코 아니다.”고 항변했다.오후 3시40분쯤 도착한 이훈평 민주당 의원은 “모래와 설탕은 서로 섞어놓아도 개미는 설탕만 찾아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심사를 포기한 김영일 의원은 변호사만 보냈다. ●법원 이례적 신속 대응 무더기 영장 청구에 대해 법원측은 사안의 중대성과 검찰측의 요청에 따라 신속히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오는 12일 오후 2시 대구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을 제외하고는 영장 청구 즉시 심사 시간이 정해졌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사전구속영장이 접수된 다음날로 미뤄지는 관례를 깬 것이다.청구 다음날인 10일은 심사를 하지 않는 토요일로 실질심사가 월요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재천 구혜영기자 koohy@
  • KCC, 현대 계열사 편입

    KCC(금강고려화학)가 현대그룹을 지원의 차원을 넘어 사실상 계열사로 편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등 현대그룹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24면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대북사업은 이익이 나지 않으면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KCC 정종순 부회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의 사모펀드가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12.82%)은 정상영 명예회장이 단독으로 사들인 것”이라며 “이로써 KCC에 우호적인 범(汎) 현대가(家)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총 44.39%”라고 밝혔다.이어 “현대중공업 등 다른 현대사까지 포함하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50%를 웃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재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현대그룹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조치”라면서 “현대그룹이 재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경영권을 보호하고 경영을 일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지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면서 “KCC로 계열편입을 시키면 현대그룹이 존재하지 않게 되는데 무슨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현대그룹은 이르면 15일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KCC의 의도가 완전히 드러난만큼 이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KCC의 현대그룹 편입에 대한 ‘명분’ 논란도 일고 있다.정 명예회장이 경영권 방어라는 당초 입장을 번복한 셈이어서 ‘삼촌이 조카 그룹을 빼앗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KCC는 ‘지원군’이 아닌 ‘점령군’이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정몽헌 회장 사후 지분매입과 관련,“현대그룹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 경영권에는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뒤로는 실명을 활용하지 않고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익명으로 사들였다.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측이 ‘장자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제동을 건 것을 두고 그를 ‘수양대군’에 비유하기도 한다.또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위업 중 하나인 대북사업의 정리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KCC측은 그러나 “그룹을 누가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 명예회장은 ‘수양대군’이 아닌 ‘세조’라는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재계 눈과 귀 ‘檢’으로/비자금 관련 소환대비… 정보戰

    ‘눈과 귀는 검(檢)으로,입은 자물쇠’ 검찰이 기업 비자금 부문까지 수사할 방침이 알려지면서 재계가 정보 수집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과 LG,현대차 등 ‘빅3’ 외에 상당수 그룹들도 검찰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안테나’를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드러난 정치자금에 대해 법에 접촉될 것이 없다는 공식 표명 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이에 따라 연말 정기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등 시급한 업무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책회의 열고 대응마련 나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 정보전도 불꽃이 튀고 있다. A기업에서 정보 업무를 맡고 있는 중견 간부는 “재계 정보원들이 대부분 서초동과 연결된 인사를 찾느라 분주하다.”면서 “특히 소속 기업에 대한 수사 상보를 얻기 위해 많게는 하루 10여명 이상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기업은 정보담당 직원 외에 홍보 담당 직원들이 서초동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관계자는 “모든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같은 물밑 움직임과 달리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아직 소환통보를 받은 임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개된 정치자금 제공 내역도 모두 합법적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LG 역시 “법정 한도내에서 정치자금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임원 소환과 계좌추적,검찰 수사결과 등 단계적으로 대응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와 함께 일부 대기업들은 자사 대응책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입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인사·내년 사업계획등 차질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되면서 기업 본연의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당장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연말 인사를 준비해야 되지만 업무의 우선 순위가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바뀐 것이다. C그룹 구조조정본부는 기업의 각종 현안 등을 제쳐두고 혹시나 모를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정치자금과 관련된 지출 내역서를 재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정치자금은 매우 은밀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구조본이 아닌 비선 조직이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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