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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찰청 민생치안 대책 점검/내무위(국정감사 초점)

    ◎줄잇는 흉악범죄… “치안위기” 질타/90년 수감 폭력배 내년 대거 형 만료/도난차 43% 미회수… 범죄악용 우려 11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밤낮으로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민생치안대책을 묻는 질의가 주를 이뤘다.「지존파」「온보현」「보복살인」사건등 인명경시풍조의 새로운 흉악범죄가 줄을 잇고 있는 현실이 「위기」라는 규정아래 다양한 진단이 제시됐다. 먼저 지난 8월말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실종자는 모두 4천9백39명인데 46%는 수배중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문제가 제기됐다.도난차량도 9천7백51건으로 43.8%가 회수되지 않아 범죄의 기동화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길홍(민자당),이장희의원(민주당)은 「지존파사건」을 들어 『서초경찰서는 사건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도 3일이나 지난뒤 범인체포에 들어갔다』고 초동수사의 부실을 질타했다.김종완의원(민주당)은 「온보현사건」에 대해 『사건을 접수한 용산경찰서는 가족들의 얘기를 무시하고 가출로 처리해 3일이나 시간을허비했다』고 가세했다.차수명의원(민자당)은 『무장장교탈영사건때 검문소 근무경찰들은 탈영병들이 비켜갈 것을 빌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검문검색의 허술함을 탓했다.이장희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전체 징계 1천5백20건 가운데 39%가 직무유기및 태만』이라고 꼬집었다.정균환의원(민주당)은 『여고생 폭력서클인 「구종점파」사건에서는 호스로 물을 뿌린 것을 물고문으로,같이 몰려다니는 것을 집단혼숙으로,한명만 룸카페 주방보조로 3일 일한 것을 모두 술집 여종업원으로 둔갑시켰다』고 인권유린을 질타했다. 의원들은 범죄요인인 조직폭력배에 대한 관리대책의 미흡함도 지적했다.박희부의원(민자당)은 『90년 범죄와의 전쟁때 수감된 조직폭력배 대부분이 내년까지 형기가 끝나 신사동 조직폭력배 살해사건처럼 33개파 4백44명에 이르는 신형폭력조직과 충돌이 예상된다』고 우범자 관찰보호 강화를 주문했다.김종완의원은 더 나아가 폭력조직과 연계된 각계각층의 비호세력을 차단할 것을 주장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관점을 달리해 『민생치안보다는 시국사범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경찰력 운용의 문제점을 제기했다.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 5만2천5백여건 가운데 검거율은 지난해 보다 8% 줄어든 4만9천9백건인데 반해 시국관련 구속자는 무려 1백20% 증가한 것이 그 반증이라는 주장이었다.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하루전 수원에서 일어난 보복살인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증인보호프로그램 도입(차수명·정균환의원),검문소 근무경찰관 방탄복지급(이학원·이영창·이장희의원)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에 대해 박일룡서울지방경찰청장은 『차량을 이용한 강도·강간·부녀자납치·살인행위를 예방 검거하기 위해 시계검문소를 32곳에서 56곳으로 늘리고 차량감시 폐쇄회로 CCTV와 차량번호 자동판독장치를 3곳에 설치운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청장은 이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뿌리 뽑기 위해 유흥가등 조직폭력배의 서식처를 철저히 내사,조직폭력 특별수사대를 폭력우범 6개 권역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 지존파백서(외언내언)

    영국에도 각색 인종이 많이 섞여 산다.미국 못지않은 다인종 사회다.옛날 대영제국 식민지였던 나라 사람들이다.그 수는 적지만 어느 도시 할것없이 유색인종 안낀 곳이 없다.부유한 이민자들보다 산업도시 취약지에서 소위 3D직종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많다.자연 유색인 청소년 범죄가 잦다. 연금 찾으러 우체국가는 할머니를 넘어뜨리고 지갑을 탈취한 범인이 영국의 한 지방 법정에 묶여 나왔을때 큰 체구와 산발한 머리,숯같이 새까만 피부로 방청객들은 처음에는 사람이 아닌줄 알았다.아프리카 이민청년이었다.주심판사가 두 배심판사를 거느리고 좌정한후 공판이 시작됐다. 검사·변호사 다음에 사회복지사가 백과사전만큼이나 두꺼워 뵈는 조사서를 들고 일어나 장시간 아주 천천히 읽어 나갔다.피고의 출생서부터 자란 환경,범죄를 하기까지의 과정과 심성 설명,사후조처에 대한 의견제시였다.조용하고 진지한 경청이 어느 영화장면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영국 사람들이 경험론적으로 사물을 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지만 범죄에 대해서도 본능적인것보다 환경요인을 더 많이 보는 입장이다.환경에서 모든 동기가 유발된다고 믿는 것이다.그리고 범인들은 자기 입장을 설명하는 능력도 충분치 못하다고 보는 것이다.청소년·가정문제와 연관된 사건에서 전문사회복지사의 조사 의견 제시를 필수로 하고 그것이 판결을 좌우하는 것도 수사적 조사시각은 한정돼 있다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서울지검이 지존파 일당의 성장환경,평소 성향,범행특징,구성원간 역학관계,초동수사 문제점등을 총정리한 「지존파 백서」를 이달안에 펴낸다고 한다.유사범죄 예방차원에서 광범위한 조사분석을 한 내용이라는 것이다.강력범죄 사례연구가 거의 없는 우리실정에서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다.하지만 어느정도 수사적 시각을 벗어나는가가 포인트이다.
  • 검찰,16개 민원비리 일제사정/부정 인허가 모두 취소

    ◎중하위공직자 부조리 척결/반인륜 흉악범엔 중형 구형키로 법무부와 검찰은 공직자비리를 척결하고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확립하기위해 제2의 개혁사정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법무부는 29일 상오 대검 대회의실에서 김두희장관과 김도언검찰총장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간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고 ▲세무·건축·식품·보건·소방등 대민접촉이 잦은 공무원들의 관행적 금품수수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 ▲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누설 ▲세수금·보관금 횡령행위등 16개 비리분야를 선정,중점적으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중·하위공직자들의 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해 우선 각 지검 지청별로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 분야중 1개분야를 지정,현장수사를 강화토록 했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인천 북구청 세금 착복사건과 같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을 몰수하거나 환수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제정과 개정을 올해안에 추진하고 인·허가와 관련된 부정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취소토록 행정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법무부는 또 범죄신고자의 신변보호및 신고장려금 지급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범죄신고자 등 보호법」(가칭)을 올해안에 제정,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법안은 범죄신고나 진술을 한 사람에게 신고장려금을 지급하고 이사지원및 전업을 알선해주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연쇄납치살인사건등과 관련,이미 가동중인 「민생침해사범소탕추진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기동수사체제와 광역수사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타살 의심이 있는 변사체는 검사가 직접 검시하는등 초동수사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미해결 강력사건 및 기소중지자를 검거하기 위해 주임검사를 별도로 지정,이들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특별지시했다. 이와함께 반인륜적 범죄 발생동기가 마치 사회적 모순에 기인한 것으로 비쳐져 온정주의적 처벌이 되지 않도록 흉악범에 대해서는 중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 “나자신을 파괴… 살인마로 변신”/온보현 “전율”의 「살인일기」

    ◎“현재 2명 살해… 목표 초과될수 있음/이렇게 해서 복수… 세계 최고 되리라” 살인범 온보현(37)이 작성한 「범행일지」는 피에 굶주린 악마의 「살인일기」였다. 「38명 살해」라는 범행목표까지 세우고 불과 한달반 사이 6건의 범행을 태연히 저지른 온은 불특정인을 뚜렷한 목적없이 납치,살해하거나 성폭행하는 「마성」에 가득찬 살인마였다. 『이 글로 인하여 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범행일지를 작성한다』로 시작되는 24쪽의 「살인일기」는 온이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 손을 다쳐 범행을 못한 지난 23·25·27일 3차례에 나눠 범행일체를 세세히 정리한 것이다. 일지 곳곳에서는 온의 악마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첫번째 희생자가 된 허수정씨(26)의 경우 강원도 새말로 납치,강도행각을 벌인뒤 「마음이 변해」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서울로 왔으나 다시 「마음이 변해」 경기도 신갈 야산으로 끌고가 무참히 살해하는등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 13일 범행대상이었던노모양(21·무용수)도 마찬가지.『부양해야 할 어머니와 동생이 있으니 살려달라』고 호소한 노양의 물건을 빼앗기는 커녕 오히려 시계 1개를 주고 집앞까지 태워주는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그러나 온의 이같은 모습은 살인마의 변덕에 불과할뿐 두번째 희생자인 박주윤씨(24)의 경우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흉기로 위협하자 저항했다는 이유로 바로 택시안에서 난자,살해하는 흉포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온의 흉포함은 범행이 거듭될수록 커져 허·박씨를 살해한뒤 「현재 2명 살해함.36명 남음.목표인원 초과될수 있음.50명으로 변경될수 있음」이라며 이미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철저히 나 자신 파괴시키자.살인마로 변신하겠다』고 서슴없이 기록하는 가 하면 지존파의 엽기적 살인행각 보도를 접한듯 『나의 행동이 세상에 공개되면 지존파보다도 더 충격적인 사건이 되겠지』라며 「살인경쟁」에 희열을 느끼는 감정도 나타내고 있다. 온은 이어 『지존파,돈 많은 사람을 살해한다.그럼 난 왜 살인을 하지』라며 목적없는 살인에 대해스스로 물음표를 던진다.이같은 자문에 온은 『나에게 부모 형제 친척이 있었던가.이렇게 해서라도…복수라 말할 수 있겠지』라고 기술,범행동기의 일단을 찾을수 있다. 온은 그러다가도 돌연 『이 부분 세계 제일이 되리라』『부상으로 행동중단.답답하다』며 살인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찰에 자수한 27일 흐트러진 필체로 다급히 쓴 일지에서는 「온보현 전국 수배」의 보도를 보고 온이 불안과 후회가 뒤섞인 상태에서 자수를 택하는 심경이 잘 드러나고 있다. 과대망상과 자기과시욕에 빠진 살인마 온은 『자수하겠다는 마음 변하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서울 용산경찰서로』라며 악마의 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폐쇄TV 범인검거 “일등공신”/납치살해·위조달러사건 잇단 해결/은행·호텔 설치… 녹화화면 두달 보관 최근 잇따르는 범죄사건에서 폐쇄회로TV(CC­TV)가 각종 범죄의 범인검거에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 부녀자를 납치,살해한 온보현도 은행 CC­TV에 모습이 잡히지 않았더라면 경찰의 무기력한 초동수사와 공조수사 미흡속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상당기간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또 지난 9일 위조달러를 유통시켰던 파키스탄인 수프라씨도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CC­TV에 환전하는 모습이 찍혀 언론에 보도되면서 쉽게 붙잡을 수 있었다. 이는 과거 범죄용의자가 지목되었을때 인상착의를 관련자들의 기억에만 의존해 몽타주를 작성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용의자의 얼굴역시 부정확했던 것과는 달리 CC­TV를 이용해 신고즉시 정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감시용카메라·모니터·VTR등으로 구성된 CC­TV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80년대중반으로 주로 은행과 호텔등 고객의 안전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곳에 설치돼 있다. 이번에 온이 현금을 인출한 신한은행 풍납동지점의 경우 창구와 현금출납기등을 중심으로 4대의 감시카메라가 작동됐다. 경찰은 이 은행에 녹화된 테이프를 이용,지난 13일 숨진 허수정씨 카드결제시간과 이용객을 대조해 결제시간인 상오9시36분에 돈을 인출해간 사람이 온이었음을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올려놓은뒤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군부대등 특수한 지역을 제외한 4백56개 전지점은 물론 무인자동화코너에 이르기까지 1백% CC­TV가 설치돼 있다.객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화면은 약 10초간격으로 교대로 전화교환실과 지점장실등에 설치돼 있는 모니터에 나타나며 카메라에 잡힌 모든 화면은 녹화를 해 두달동안 보관하고 있다. 이 은행 안전관리실 차경일대리(37)는 『전체 객장을 다 감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온라인창구와 현금인출기코너등에는 사각이 없이 모든 이용객의 모습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도 전체 2백50여개 지점에 설치된 3백여개의 CC­TV를 직원들이 교대로 감시반을 편성,관리하고 있다. 호텔의 경우도 철저한 폐쇄회로감시체제를 갖고 있다. 르네상스호텔의 경우 환전창구 위쪽에 숨겨진 감시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는 전체 38개층의 엘리베이터·주차장·로비·프런트등에 1백20대가 설치돼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운영요원 2명이 2개의 중앙통제실에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이 호텔에서 지난해 9월에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투숙객이 범죄신고를 하자 재빨리 녹화테이프로 용의자를 확인,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검거하기도 했다.
  • 여죄·공범 못밝힌채 “어정쩡한 종결”/경찰의 지존파 수사가 남긴것

    ◎허술한 초동수사 관할다툼 여전/무기밀거래단 규명 과제로 남아 「지존파」의 연쇄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건을 27일 검찰에 송치함으로써 지난 19일 범인검거이후 1주일간에 걸친 수사에서 공범이나 여죄를 밝히지 못한 채 사실상 수사를 종결한다. 경찰은 이날 지존파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범인들에 대한 분리심문등을 통해 공범이나 여죄여부를 집중추궁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두목 김기환(26)등 지존파가 지난해 7월 조직결성이후 15개월남짓 소윤오씨부부등 5명을 연쇄살해한 사실을 밝혀내고 일당 7명을 구속한데 이어 이들에게 백화점고객명단과 가스총등을 팔아 넘긴 이주현씨등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수사를 통해 자칫 대량살상으로 이어질 뻔한 조직범죄를 뒤늦게나마 차단했으나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온 공범과 여죄여부에 대한 의문점들을 속시원히 밝히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해 한계를 드러냈다. 경찰은 또 피해자 소씨의 실종당시부터 수사관할을 서로 떠넘겨공조수사에 허점을 드러냈고 「지존파」로부터 압수한 승용차를 닷새동안이나 방치해 결정적인 증거물들을 뒤늦게 찾아내는등 초동수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당초 이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모씨(27·여)로부터 「지존파」에 대한 행각을 신고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들의 전남 영광군 아지트에 도착하기까지 만49시간여나 영광경찰서에 협조나 수사공조요청을 하지 않아 신속한 현장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비난을 샀다. 일부에서는 경찰의 해묵은 공다툼으로 인한 늑장수사로 희대의 연쇄납치살인행각을 벌인 범인들을 놓칠 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수사가 초기부터 이러한 문제점들을 노출시킨 가운데 경찰은 범인들의 자백내용을 토대로 한 짜맞추기식 수사에 급급함으로써 이들의 행적이나 범죄공백기간에 대한 의문등을 속시원히 풀지 못했다. 당초 93년8월의 2차범행과 지난 8일의 3차범행 사이의 1년2개월의 기간에 이들이 여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찰은 이들이 대전과 분당에서 집단으로 막노동을 한사실만 확인했을뿐 당시 이들의 구체적인 행적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당시 이들을 목격한 근처 인부들이 구속된 일당외에 40대남자등 1∼2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다고 제보함으로써 공범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으나 경찰은 송치날짜를 의식,수사종결에만 급급한 인상을 남겼다. 또 「지존파」에게 범행물품을 제공하는등 이들의 범죄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브로커 이주현씨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는 부분도 이들이 드러나지 않은 공범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씨가 물품구입장소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점이나 당초 지난 8월 명단을 건네줄 당시 「지존파」의 범행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가 지난해 6월부터 이들의 정체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하는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부분등은 또다른 공모자나 여죄의 개연성을 더욱 짙게 하는 부분들이다. 특히 이씨의 동거녀 강모씨의 통장에 「지존파」일당이 영광아지트를 건축한 시기인 지난5월 중순 무기밀매지역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부산등지에서 양모씨등 2명의 명의로 모두 6백여만원이 입금됐다가 다음날 바로 인출된 사실은 또다른 공모자의 자금공급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부분인데도 경찰은 이를 도외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지존파」 두목 김에게 김현양을 소개해준 인물의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점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결국 지난 1주일동안 국민들을 충격과 경악속에 몰아넣은 「지존파」의 연쇄살인사건에서 의문점으로 남은 공범및 여죄부분,전문무기밀매단의 실체등은 검찰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넘겨지게 됐다. ◎지존파수사 이모저모/길가다 희생 최미자씨가족 “망연자실”/제보 이양에 서초서통해 금일봉 전달/강동은 “이제 후회”… 뒤늦게 삶에 애착 ○…지존파 일당의 검찰 송치를 하루 앞둔 26일 낮 일당 중 한명인 강동은의 형(27)과 누나,매형 김모씨(35) 등이 서초경찰서로 찾아와 면회. 처음 검거됐을 당시 『야타족 등 아직도 죽이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하는등 살의에 가득찬 말을 거침없이 내뱉었던 강은 이날 10여분동안의 면회에서 가족들에게 『살아나갈 수만 있다면 신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처음과 달리 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강은 또 형과 누나에게 『엄마와 애인 이경숙을 잘 보살펴달라』면서 『어린 마음에 엄청난 일을 저질렀지만 이제는 후회된다』고 말해 심경의 변화를 크게 일으키고 있다는 것. 또 이경숙의 친척오빠인 박모씨(34),백병옥의 아버지(54),이주현의 아버지(58)와 어머니등도 각각 범인들을 면회. 특히 백의 부모는 면회를 마치고 나와 『지난해 7월 돈을 많이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가더니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공부를 제대로 못시키고 어릴적 배부르게 못해준 것이 한』이라고 눈물. ○…이주현씨와 김현양이 학교 선후배사이로 친하다는 사실을 숨기는 등 범인들이 이씨를 감싸고 돈 점을 경찰이 제대로 추궁하지 않은 것도 수사를 더이상 확대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변의 분석. 이미 중형을 각오한 범인들이 이씨를 보호하려 한 것은 이씨가 공범 또는조직원이거나 다른 공범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인데도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 ○…지존파의 「살인실습」 첫번째 희생자였던 20대 여자의 신원이 최미자양(당시 23세·충남 논산군 두마면 두계리)으로 밝혀지자 최양의 아버지 최모씨(48)등 가족들은 믿어지지 않는듯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최씨는 『미자에게 설마 큰일이야 있겠느냐는 생각에 지금까지 연락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며 망연자실한 표정. ○…김화남경찰청장과 박일용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지존파」일당으로부터 필사적으로 탈출,결정적 제보를 한 이모씨(27·여)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서초경찰서장을 통해 금일봉을 전달. ○…이주현씨가 지난 8월부터 일해왔던 세운상가 G오락기판매점 주인 김모씨(24)는 『주현이는 서울에 친구가 별로 없었고 평소 말수도 적었지만 성실했으며 술도 잘 못했고 일이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가는 등 착실한 사람이었다』며 이씨가 무기브로커였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
  • 영광경찰서장 직위해제 조치/수사소홀 인책

    경찰청은 24일 「지존파」 연쇄납치 살인사건과 관련,초동수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전남경찰청 영광경찰서장 박재선총경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전남청 형사과장 오언철총경을 발령했다.
  • 경찰 실종자수사 “형식적”/올 1만4천건 접수

    ◎5천여명 생사조차 몰라/“수사인력 없다”… 확증없으면 착수도 안해 연쇄납치살인극을 벌인 「지존파」에게 희생된 피해자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1년여만에 밝혀지면서 실종자에 대한 경찰수사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논산군 두마면 두계리에서 「지존파」의 첫 희생자가 된 20대초 여인은 지난 4월 이곳 주민들에 의해 사체가 발견되었는데도 경찰이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하는 바람에 「지존파」의 잇따른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가출신고를 한 사람들은 가족들이 혹시 「지존파」와 같은 폭력배들에게 희생을 당하지 않았는지 애태우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미아·가출인 신고전화인 「182」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무려 1만4천8백90여건에 이르고 있다.하루 80여건 꼴이다. 이 가운데 8천9백여명은 5일 이내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5천9백여명은 아직도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그러나 경찰은 가출신고 대다수가 흔히 미아이거나 가정불화·신병비관등에 따른 단순가출이라고 보면서 범죄에 연관되어 있다는 확증이 없이는 수사인력의 부족을 이유로 수사를 않고있다.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은 개구리소년사건과 한별양 실종사건등 2건 뿐이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이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3년6개월이 지나도록 전혀 소식이 없는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 해결을 위해 대구·부산·서울등 전국 44개 경찰서에 수사전담반을 설치,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규모인 연인원 20여만명의 경찰관을 동원했었다. 92년 8월 일어난 방송작가 지상학씨의 외동딸 한별양(당시 12세·서울 가원국교6년)사건도 실종 사흘 뒤 『아저씨들에게 잡혀 있어요.몸값으로 1천5백만원을 요구하고 있어요』라는 한별양의 자필편지가 우송된 이후 연락이 끊겨 미궁에 빠져 있다. 또 91년 9월21일 발생한 교통방송 여자아나운서 김은정씨(당시 36세) 실종사건도 납치와 잠적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기는 했으나 아직 미스터리이다. 경찰은 지난 1월 범죄조직에게 납치·살해된 울산 보경건설대표 조종찬씨(35)사건의 경우 채무관계에 의한 단순 가출사건으로 보고 초동수사를 벌였으나 1백4일만에 암매장된 시체로 발견돼 수사의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한편 91년 8월 설립된 「전국실종자가족협의회」(회장 유정숙·46·여) 회원 3백50여명은 실종된 가족들을 찾느라 경찰에 수사를 호소하며 정신요양원이나 복지원·사창가등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이 협의회장 유씨는 『84년 9월 전남대 4학년에 재학중인 동생 재영이가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온뒤 실종됐다』면서 『전혀 가출할 이유가 없는 동생이 실종된 것을 보면 범죄집단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아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범죄예방에 국민동참 유도 초점/당정 마련 치안강화대책 내용

    ◎신고자에 특별보상… 신병경호대 운용/폭력범엔 전담형사 붙여 1대1 감시/강력범 출소땐 관할경찰서 명단 통보 정부와 민자당이 23일 「지존파」연쇄살인사건의 수습책으로 마련한 종합치안강화대책은 수사기관의 수사력을 총체적으로 높이고 범국민적인 협조체제를 구축,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정은 특히 형사정책적 접근만으로는 강력범죄의 근절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대책마련에 이어 사회·문화·교육등 각 방면에서 장·단기 대책을 수립해나가는 한편 범죄예방을 국민운동차원으로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정이 이날 마련한 치안대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사역량 제고=이번 연쇄살인사건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수사기관사이의 관할권다툼을 근절하기 위해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 조직범죄특별수사대를 설치,강력사건 발생시 상호간의 유기적 공조체제를 발휘하도록 하는 한편 관할권다툼으로 신고접수가 지연되거나 초동수사가 미흡했을 때는 관련자를 문책한다. 수사경찰의 교육을 강화하고 수사장비를현대화하며 이에 소요되는 경비는 예산에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지방경찰청별로 일정수의 수사인력을 수사연구관으로 임명해 지역적 특성을 지닌 범죄의 유형과 그에 대한 수사기법을 연구하도록 하고 이를 취합,종합적인 수사역량을 높인다.이와 함께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별로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수사경험이 있는 경우회원(전직경찰)이나 심리학자·변호사·의사·법의학자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이들의 식견을 수사에 활용하는 범죄대책자문제도를 운용한다. 강력범죄자의 혈액·정자 등을 채취해 보관,나중 수사에 활용하는 유전자은행의 설립을 앞당긴다. ◇범죄발생 예방활동 강화=청소년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각급 학교에 파출소요원이 나가 주변 범죄환경을 주지시켜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계도하고 주부교실·노인정등 각종 단체에 대해서도 치안의식을 고취하는 범죄예방교실을 활성화한다. 각 지·파출소단위로 경찰·행정공무원·사회단체요원들의 정례적 모임을 개최,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수시로 점검해 범죄환경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전국적으로 계보가 파악된 조직폭력단체와 그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전담형사를 배치,상시감시체제를 강화하고 강·폭력 우범자에 대해서는 형사를 1대1로 지정,전담관리한다. 법무부와의 협조체제를 구축,강력범이 출소할 때는 주소지 관할경찰서에 반드시 명단을 통보,재범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방지한다. 현재 엽총만 가영치시키도록 돼있는 총기영치제도를 개선,살상가능성이 있는 공기총도 가영치시키도록 하는 등 총기류관리에 철저를 기한다. ◇범국민 협조체제 구축=「지존파」사건에서도 입증됐듯 범죄의 예방과 수사에는 시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범죄척결에 일반인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한다. 이를 위해 범죄신고자에게는 일정액을 보상하는 신고특별보상제를 실시하고 용감한 시민상도 확대실시한다.또한 신고자에 대한 비밀을 철저히 지켜주고 신고자가 요청해오면 경찰 1∼2명을 전담배치,신변을 보호해주는 한편 이를 전담할 「신변경호대」의 운용을 적극 검토한다. 전국지역별로 유급의 범죄신고망을 설치,운용하는 문제는 국민들로부터 경찰 끄나풀의 운용이라는 오해를 살수 있어 신중히 검토한다.
  • 허술한 초동수사 현장검증서 드러나

    ◎이씨 차량 손상없는데 “교통사고” 처리/검찰 재수사 지휘받고서야 부검 의뢰 「지존파」의 연쇄납치 살인사건에서도 허술한 초동수사,실종된 공조수사,늑장수사 등 대부분의 사건수사 때마다 지적돼 온 고질적인 「치안 허점」이 드러났다.특히 허술한 초동수사 때문에 지존파의 후속 범죄가 가능케 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는 경찰이 지존파의 3번째 희생자인 이종원씨(34·유흥업소 악사·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279) 피살사건에 대한 22일의 현장검증에서 뒷받침됐다. 이날 상오 10시50분부터 20분 동안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 하교부락 속칭 「수분재」에서 실시된 이씨에 대한 현장검증에는 이씨의 경기3초 1109호 그랜저승용차가 동원됐다.검증결과 문제의 승용차는 번호판만 약간 찌그러져있는 점을 제외하고 파손된 부분이 거의 없어 검증 관계자들은 기본적인 의문조차 지나친 장수경찰서의 초동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더욱이 경찰은 사고발생 이틀뒤인 지난 12일 사고차량을 발견한 목격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려 했으나 「변사자의 행적과 사고후 수일이 지나서야 차량이 발견된 경위」등에 의심이 간다는 검찰의 재수사 지휘를 받았었기에 더욱 그렇다.담당검사는 당시 ▲사고당시 이씨가 맨발이었다는 점 ▲사체의 머리부분이 검게 타 일반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와 다르다는 점 ▲추락사고 답지않게 차량 손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뒤늦게 남원의료원에서 사체부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인규명을 의뢰했으나 타살등의 혐의점은 발견치 못했었다.
  • 증발 세금영수증 뭉치 폐기 확실/횡령규모 파악의 열쇠… 행방 관심

    ◎5∼6박스분… 분실 불가능/관련자가 고의 없앤듯 무더기로 없어진 인천북구청 세무과 영수증철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분실된 영수증은 이번 세무공무원 세금횡령사건을 총체적으로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뿐 아니라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다른 세무공무원들의 개입여부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사관계자들은 세무과에 보관중이던 영수증 가운데 유독 91∼92년 취득세·등록세 영수증철이 뭉텅이로 증발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부정을 저지른 자들이 탄로가 날것이 두려워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를 빼돌렸을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양인숙과 안영휘등이 가짜은행직인이 찍힌 허위영수증을 남발해 세금을 가로챈 것이 바로 이 시기 취득세·등록세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러한 영수증철이 발견되면 양씨등이 발행한 가짜영수증의 규모와 전체횡령액이 명백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여진다. 북구청 주변에서는 영수증이 발견되면 이번에 밝혀진 횡령액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개입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영수증철의 행방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구청 세무과관계자들은 지난해말 세무과 사무실을 본관 1층에서 별관 2층으로 옮길 때 주의부족으로 영수증이 분실된 것같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없어진 영수증은 모두 50여권(영수금액 1천3백억원상당)으로 부피만도 5∼6박스 분량이어서 이같은 단순분실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또한 관공서에서 취급하는 각종 서류는 1년이 지난 뒤에는 청사 옥상에 별도로 마련된 문서창고에 보관하여야 하는데 왜 세무과에서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시효가 지난 91·92년분 영수증을 갖고 있었느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이에따라 세무과 직원들이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숨기기 위해 영수증철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폐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초동수사한 경찰은 뒤늦게야 영수증이 없어진 사실을 눈치채고 창고확인등 형식적인 수사만 벌이다 13일 사건일체를 검찰로 송치해 본질을 벗어난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검찰 또한 관련자소환등 방증수사에만 주력할뿐 이번 사건 해결의 본질이 될수 있는 영수증 찾기에는 소홀한 인상이다. ◎장영자씨 흉내낸 양인숙/구청내서 동료에게 돈잘써 「여장부」로 통해/활달한 성격… 수억대 고리대금업까지 벌여 인천공무원 세금착복사건의 주범 양인숙씨(29)의 행각은 한때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큰손 장영자사건을 연상시키고 있다. 양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은 한결같이 양씨의 통큰 기질과 씀씀이를 기억하면서 이같은 엄청난 일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녀가 남다른 대담성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씨는 남자같은 외모에 성격이 활달하고 무슨 일에나 나서기를 좋아해 북구청안에서는 「여장부」로 통했다.보스기질이 강해 후배여직원들을 장악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남자직원들도 양씨를 어려워 할 정도였다.동료들에게 돈도 잘써 인심도 잃지 않았다.특히 양씨는 지난 91년 김모씨(31)와 결혼하면서 주위에 굉장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처럼 떠벌렸는데 실제는 김씨가 「백수건달」에 가까운 무능력자임이 드러나기도 했다.이에 자존심을 크게 상한 그녀가 한탕에의 강한 유혹을 느꼈을 것이라고 수사관계자들은 말한다. 장영자씨가 두둑한 배짱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듯이 양씨도 뱃심하나로 손쉽게 납세자의 돈을 자기주머니에 챙겨넣었다.납세자에게 돈을 받은뒤 엉터리 납세필증을 발행해주고 납세장부에는 세금을 낸 것처럼 기록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어서 간큰 양씨에게는 전혀 어려울 바가 없었다. 돈이 불어나자 양씨는 2채의 고급아파트와 2대의 승용차를 구입하고 남편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북구 작전동에 1억원대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기도 했다.검은 돈으로 수억원대의 고리대금업을 벌일 만큼 대담성을 보였던 양씨야말로 손도 크고 간도 큰 여자였음이 틀림없다.
  • 경찰,긴급구속장 남발/사후영장 기각률 20∼30%선

    ◎일반형사범도 신청/무분별한 인신구금 급증 지난 3월 「피의자의 보호실 유치는 불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뒤 수사기관의 긴급구속 남발에 따른 무분별한 인신구금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초동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의 경우 긴급구속요건에 해당되지도 않는 사범에 대해서도 마구잡이로 긴급구속장제도를 남용,「적법을 가장한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긴급구속장은 피의자가 징역 3년이상의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나 긴급성때문에 법관의 구속영장을 받아내기 힘들때 검사 또는 경위이상의 사법경찰관이 구속장을 발부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경찰등 수사기관은 실제로 현행범은 물론 일반형사범까지 그동안 관례로 인정돼온 「임의동행」등에 따른 인권침해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신병을 손쉽게 확보하기 위해 일단 긴급구속한뒤 사후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이같은 긴급구속장의 남발로 일선 각급경찰이 신청,검찰과 법원에서 기각되는 영장기각률은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 체첸공 내무장·차관 폭사/부비트랩 폭발… 대통령은 목숨건져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남부 체첸공화국의 조카르 두다예프 대통령의 차량행렬중 한대에서 28일 부비트랩이 폭발,두다예프 대통령은 무사했으나 마고메드 엘디예프 내무장관과 사이드 알리 바타예프 경찰담당 차관,운전사 등 3명은 사망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지난 91년 10월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이후 러시아와 계속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체첸공화국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비상각의를 열어 한달간의 통행금지령을 발표하는 한편 29일 하루를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우두고프 대변인은 사건 발생 당시 두다예프 대통령이 수도 그로즈니에서 20㎞가량 떨어진 고향 자칸 유르트에 다녀오던 길이었다면서 차량행렬의 앞장서 달리던 승용차에서 원격조종된 부비트랩이 폭발하는 바람에 내무장관 등 3명이 폭사했으며 두번째 승용차에 탔던 대통령은 무사했다고 설명했다. 우두고프 대변인은 사건현장의 초동수사 결과 폭발한 부비트랩이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폭발물이었다고 말했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12월 총선을 앞두고 체첸 국경 봉쇄를 지시했으며 두다예프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조약 서명을 거부했었다.
  • 옆방 아들 “비명소리 못들었다”/「한약상피살」 안풀리는 의문점들

    ◎흉기 날 부러지고 짧아 범행용 부적/결박당한 흔적없고 자상 너무많아 한약상 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초동수사단계에서 미흡하게 대처,단순화재나 방화사건으로 판단했던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째인 20일 금품을 노린 살인사건이라기 보다는 원한관계에 얽힌 박순태씨 주변인물이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수사의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 경찰이 박씨 주변인물에 용의점을 두고 있는 것은 불탄 박씨집 1층에서 집문서와 롤렉스시계등 고가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다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일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잔혹하게 흉기로 피해자를 난자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부부는 결박당한 흔적이 없는데다 범인이 이들을 단숨에 해치지 않고 심장을 비롯,온몸을 40∼50차례 찌르고 방화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이러한 심증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또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 2개가 안방장롱위와 거실등 각각 동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도 석연치 않다.즉 범죄인의 심리상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흉기를 숨기는 것이 통례인데 사건 현장에 그대로 남겼다는 것은 전문적 전과자의 소행으로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날이 부러져 나간 길이 10㎝ 정도의 회칼은 범행용으로 쓰기엔 적당하지 않고 더구나 이 2개의 칼은 박씨의 처제 조순애씨가 평소 사용해 왔다는 점도 외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배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건 직후 한 이웃이 『화재가 나기전 「내보내 달라」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사건현장 바로 옆 건넌방에서 자고 있다 한밤중에 깨어난 아들과 조카가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진술 또한 주목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그러나 평소 한약협회내의 한약유통위원장도 겸임했던 박씨가 각종 수입한약재의 유통과 관련 한약도매상및 한의사들과 이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원한을 품은 인물이 박씨부부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씨부부가 수년전부터 다니는 서울 답십리의 한 교회 관계자는 『사건 당일 부부가 교회에 와서 이야기를 나눈뒤하오 9시 45분쯤 집으로 돌아갔다』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운영하는 고려한약유통공사에 전화를 걸어 한약재문제와 관련한 모종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한약재 유통과 관련한 분쟁에 휘말렸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 경찰의 「단독범행 단정」 뒤집힐까/검찰로 넘겨진 탁씨피살사건

    ◎임씨 허위진술 매달리다 배후 못밝혀/박목사 등 관련자 사전공모 규명 과제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경찰이 사건발생 2주만인 3일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배후나 사전 공모여부에 대한 규명이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범인 임홍천씨 외에도 대성교회 신귀환장로와 조종삼목사를 구속한데 이어 안성억목사등 이 교회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사법처리키로 하는등 나름대로 개가를 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후 수습단계에서 이 교회관계자들 일부가 개입한 사실을 밝혀낸 수준에 불과할 뿐 「배후나 공범의 사전모의및 범행가담」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면서 경찰수사의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종교적 신념으로 똘똘 뭉친 임씨나 신장로등 교회관계자들이 경찰수사 과정에서 공동체생활을 통해 형성된 단합과 유대 관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경찰수사가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들은 검거된뒤 일정한계에도달하면 모든 것을 체념하고 「진실」을 털어놓는 일반 범죄꾼들의 심리와는 달리 교회에 화가 미치는 것을 막기위해 번복진술을 계속함으로써 수사는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경찰이 초동수사에 실패함으로써 수사상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사건발생 초기에 경찰은 숨진 탁씨가 10여년동안 70여차례나 종교테러를 당했던 점으로 미루어 자칫 수사의 장기화 또는 미제사건으로 처리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다행히 사건발생 26시간만에 범인 임씨를 검거했으나 경찰은 임씨의 단독범행쪽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실수를 범했다. 경찰이 임씨의 허위·번복 진술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신목사등 교회관계자들도 배후선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입을 맞춘듯한 진술로 일관했다. 결국 경찰수사는 임씨의 허위진술을 역추적하는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교회관계자들에 대한 사후 관련혐의를 포착하는데 그쳤던 것이다. 특히 범인 임씨가 지난달 19일 상경해 칼을 유기하고 김춘자집사 집에서 사후수습책을 논의한 뒤 검거되기까지 발빠른 행보를 보인 시점이 박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였다는 사실은 배후조종이나 사전공모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또 임씨가 범행 30분만에 범행사실을 털어 놓을 정도로 평소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던 신장로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박목사가 지난달 19일 귀국당시 공항에서 교회로 가면서 신장로등과 함께 사건수습 또는 대책마련을 위해 어떠한 논의가 오갔는지 등도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 현장서 지문12개 채취/문화재 절도전과자 11명 추적/고서도난사건

    세종문화회관에 전시중이던 고서도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종로경찰서는 28일 책이 전시돼있던 아크릴관에서 지문 12개를 채취,경찰청 감식계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절도수법이 비슷한 L모씨(32)등 문화재 전문절도범 11명의 명단을 입수,이들의 소재파악과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도난사건이 관람객으로 위장한 범인이 치밀한 사전답사를 거쳐 도난경보장치가 없는 아크릴관에 접근,고정나사 6개 가운데 3개를 십자드라이버로 풀고 고서를 훔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도난된 고서옆에 전시됐던 「신전결과 고금원류지론」 초간본등 문화적 가치가 더 큰 희귀본들이 도난당하지 않았고 전시장관리가 허술했다는 점을 들어 관람객의 단순절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이 27일 상오 11시쯤 도난신고를 접수하고도 사건을 과소평가,정밀현장감식등 사건해결의 결정적인 열쇠인 초동수사 기회를 놓쳐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자백하면 감형 회유… 복직할 것”/석방된 김기웅순경 일문일답

    16일 낮12시40분쯤 초췌한 모습으로 교도관 두명에 이끌려 서울구치소 문을 나선 김기웅씨(27)는 오열하는 가족들의 품에 얼싸안겨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년여의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하게된 소감은. ▲제가 오늘 풀려나게 된 것은 사법부나 검찰이 무고한 사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부모님과 하느님의 덕분이다. ­사법처리 과정에 대해 불만인가. ▲경찰의 초동수사부터 완전히 잘못됐다.검찰과 사법부는 사건을 정확히 조사,진상을 파헤치기보다는 빨리 구속시키려는 형식적 절차만 밟아갔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나와같이 무고한 사람이 구속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나올수 있다.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진술했었는데. ▲같은 경찰관 신분이었기 때문에 구타는 당하지 않았다.그러나 며칠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갖은 공갈과 협박을 일삼은 것은 가혹행위가 아니란 말인가. ­자백하면 감형시켜준다고 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살인했다고 진술하고 이를 뒤집는 진술만 하지않으면 집행유예로바로 풀려나게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연히 경찰에 복직해서 죄없는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보상문제는 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어서 집으로 돌아가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그동안 도와준 언론에 감사한다.
  • 자백근거 물증찾기 남았다/「화성살인」용의자 수사 안팎

    ◎진술임의성 확보… 증거찾기에 총력/“범행장소서 이상한 행동” 목격자 찾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종경씨의 신병처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난뒤 4·5차 사건의 범행을 모두 자백한 김씨는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던 그 어떤 용의자들보다도 「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지만 아직 증거를 찾지 못해 신병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당초 화성수사본부에서 별로 비중있게 취급되지 않았던 김씨를 전면 재수사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씨로부터 객관적인 자백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으나 일반 형사사건에서도 증거없이는 유죄가 인정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의 이번 수사는 불리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경찰이 그동안 김씨를 수사하면서도 48시간 임의동행시간을 지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범행을 자백할 때에도 아내를 대동시키는가 하면 변호사 입회아래 다시 자백을 받는등 임의성과 신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수사의 중대성 때문이었다. 또 그로부터 범행내용을 담은 자술서를 받아 그가 언제고 번복할 때에 대비해 두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아내가 보는 자리에서 한차례 자백내용을 부인했다가 자술서를 보여주면서 설득하자 아내앞에서 울면서 범행을 다시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경찰은 증거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그가 자백한 내용이 실제와 맞아 떨어지는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진술을 바탕으로 한 정밀조사에서 경찰은 김씨가 4번째 희생자인 이계숙씨를 살해한뒤 시계와 반지를 파묻고 나중에 이를 없애려고 동네사람들과 함께 낚시를 가장해 현장에 다시가 땅을 파는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같이갔던 사람들로부터 확인해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찰은 『범인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상황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중시,그를 추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대한 신병처리에 있어 난점으로 떠오른 증거부족은 어찌보면 이 사건 자체가 갖는 난점이다. 사건자체가 2∼7년전 일인데다 초동수사소홀 등으로 확보된 증거가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진짜 범인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무죄판결이 날 판』이라고 수사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한다. 자백이 유일한 증거로서 특정사건의 일시·장소·범행내용·사체유기·피해자소지품 등에대한 설명만을 근거로 하여 구속영장이 발부된 예는 몇차례 있다. 유서대필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기훈씨의 경우도 비슷한 최근의 예. 강씨의 경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범행 일시와 장소가 영장신청서에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범행을 설명하는 정황이 법원에 받아들여져 구속돼 신병이 검찰에 확보된 채 구속만기일인 20일동안 조사를 받고 증거가 보강돼 기소됐던 것이다. 이번에도 경찰은 변호사 입회하에 자백,입회 변호사조차『자백내용이 생각보다 상세해 놀랐다』고 할 정도의 구체적 설명과 임의성을 근거로 앞으로 영장을 신청해 일단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찰에서의 구속만기일인 10일동안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나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정황증거를 찾는데 모든 수사력을쏟을 것으로 보인다.
  • 선거사범 성역없이 수사/대검 지시/편파 의혹없게 물증확보 최선

    ◎사조직 불법운동 의법처리/선거브로커 계보·명단 파악 철저 색출 대검은 최근 선거사범에 대한 편파수사시비가 일고있는 것과 관련,특정사건에 대해 편파적 법집행이나 수사지연을 하고있다는 의혹을 사지않도록 형평성에 각별히 유의,성역없는 수사를 하라고 전국검찰에 특별지시했다. 대검은 9일 상오 대검회의실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긴급 전국검사장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선거사범 수사에서 엄정 공평하게 검찰권이 행사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신임 김두희검찰총장은 취임후 처음 가진 검사장 회의에서 『소속정파나 신분,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법에따라 신속·공정하게 불법행위를 척결함으로써 특정정당이나 후보에 편파적이라는 세간의 오해나 형평시비를 불식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여 정부의 중립선거 의지가 추호도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에따라 선거법 위반사안에 대해서는 발견즉시 수사계획을 수립,물증확보가 예상되는 여러장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하거나 관련 참고인을 즉각 소환조사해 증거인멸과 관련자 도피를 방지하는등 신속한 초동수사 착수로 형평성 시비를 불식시켜 나가기로 했다. 검·경은 또 최근 정당의 외곽조직이나 사조직이 금품살포등 불법선거운동에 관여하고 있는 점을 중시,이들 조직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엄단키로 했다. 검·경은 이와함께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각종 선거브로커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선거브로커의 계보와 명단을 파악해 이들을 철저히 색출해 검거하도록 하고 향후 선거에서도 선거브로커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검·경은 특히 ▲후보자측의 금품살포·향응제공등 매수행위 ▲유권자측의 금품요구및 매수행위 ▲선거브로커가 유권자와 후보사이에 대가를 받고 매표를 알선하는 행위 ▲특수관계기업의 자금과 조직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 등을 4대 금권선거사범으로 규정,선거전담수사반 이외에 전검찰력과 경찰력을 투입,강력단속키로 했다. 검경은 이밖에도 현행 선거법상 신분보장이 적용돼 불구속 입건된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는 즉시 구속할 수 있도록 증거확보에 힘쓰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 사건을 신속히 매듭짓기로 했다.
  • 중립검찰,“공정한 선거수사” 천명/검사장회의 긴급소집 배경

    ◎「편향」 오해 불식… 막판 금권·혼탁 방지 총력/「통일준비모임」 등 정파막론 발빠른 수사 대검찰청이 9일 긴급검사장회의를 열어 대선선거사범에 대한 공정,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한 것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편파수사」란 오해를 불식하고 금권선거과열 양상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이해된다. 검찰은 정당의 외곽조직이나 사조직이 금품살포 등으로 선거분위기를 흐리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정당·지위고하를 막론한 수사를 진행할 것을 다시한번 강조,「중립검찰」의 공정성을 분명히 천명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에따라 정당의 외곽조직이나 사조직이 정당인 또는 선거운동원을 가장한 선거브로커들인 경우가 많고 이들의 행동이 금권선거와 직결된다고 보고 남은 선거일동안 계보파악 및 관련자 동향파악을 철저히 해 금권선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것이다. 검찰과 경찰은 특히 최근 진행된 몇몇 사조직에 대한 수사에서 「편파수사」의 오해를 산 것은 초동수사 미비와 그에 따른 관련자 도주,그리고 증거인멸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이같은 허술한 대책을 보완토록해 공평성을 최대한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 검찰은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민자당 외곽단체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가 잇따라 고발·폭로되자 지체없이 이에대해 본격수사에 나서는등 성역없는 검찰권 행사방침을 가시화하고 있다. 즉 지금까지 국민당지원을 위한 현대계열사들의 선거운동개입에 대한 수사가 명백한 탈법행위를 엄벌한 것이었음에도 편파·관권수사 시비로 변질되고 있는 만큼 이 기회에 모든 위법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검찰의 중립의지를 밝히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8일 민주당측이 민자당의 청년조직인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임」을 고발해오자 즉각 이 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함과 함께 이 단체 대외협력위 부위원장 조성경군(21)을 하루만에 구속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하고 있다. 또 「87거산동우회」에 대해서도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노동두회장등 간부들을 즉각 소환해 철야조사,이들이 서울대동문들에게 김영삼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서한 4만5천여통을 발송한 혐의사실을 확인,노회장등 간부 2명을 불구속했으며 고발된 민주산악회 회장인 최형우 민자의원도 11일 소환키로 하는등 선거법위반사범은 정파를 막론하고 모두 처벌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3·24 총선당시에 터진 민자당 청년조직 「한맥회」사건과 전 충남 연기군수 한준수씨의 관권선거폭로사건에 대한 「축소성 수사」로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져 있다고 판단,이번 사건을 엄정수사,공명한 선거분위기 정착과 아울러 신뢰를 회복할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우선 「통일모임」의 간부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일당을 받고 민자당행사에 동원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 단체 회장 이용준씨와 실질적 책임자로 알려진 최승혁씨(31·전 한맥회 회장)와 사무국장 노장한씨(28)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자금출처및 민자당과의 연계여부를 철저히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이번 선거사범수사에 있어 중립을 지키겠다는경찰의 의지는 어느 선거때보다 확고한 것이다. 과거 선거사범수사에서 엄정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편파수사를 한다는 비난을 늘 면치 못했던 경찰로서는 이번 대선을 그같은 좋지못한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 「중립내각」구성등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 의지를 실천에 옮겨 「선거에 대한 인식과 발상을 전환한다」는 것이 선거사범단속 계획에 있어 경찰의 첫째 목표였다. 이는 지난 10월26일 지방경찰청장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법이 법대로 지켜지는」철저한 단속으로 의혹이나 시비발생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라』는 이인섭경찰청장의 지시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같은 방침은 지금도 조금의 변화도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선거사범수사가 결과적으로 국민당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경찰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것이 자칫 특정정당에 대한 편파·과잉수사라는 인상을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경찰은 그러나 그런 이유때문에 수사를 미온적으로 한다거나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민당이 아닌 다른 정당도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똑같이 엄정수사하는 것만이 편파수사에서 벗어나 중립을 지키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 “81억 받았다” 진술등으로 수사 활기

    ◎미로속 가닥 잡아가는 검찰주변/친구집서 지내다 심경변화 자수/정명우씨/수배자 5명 현상금 5천만원씩/제일생명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수사첫날인 6일 저녁부터 이번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사람인 전합참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정명우씨(55)가 7일 저녁 자수해옴에 따라 사건의 가닥이 잡혀가며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씨로부터 『81억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등의 진술을 받아내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있으나 막상 수사팀들은 『별로 얻은것이 없다』고 근심스런 표정. 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김씨가 자신은 「곁다리」라고 주장,나머지 사기범들을 붙잡아야만 진상을 분명히 할 수있기 때문인듯. 검찰관계자들은 그러나 『핵심을 피하려는 김씨의 진술은 사기사건 피의자들에게서 자주 볼수 있는 상습적인 수법』이라면서 『더 깊이 수사하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 ○돈세탁땐 분별곤란 ○…이번 사건에서 수표로 인출된 2백30억원의 추적은 은행감독원에서 맡고 있는데 검찰은 수표추적결과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반신반의하는 표정. 이는 동방제약 징코민의 메틸알코올검출사건 수사에서 보듯 그동안 수표추적수사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 수사관계자들은 뇌물등 부정적인 목적으로 유통되는 수표는 그 경로가 극히 은밀한데다 이른바 「돈세탁」을 한 경우는 부정적인 돈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설명. ○…검찰이 수사에서 가장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은 역시 김영호씨말고 주범으로 여겨지는 다른 사기범들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검찰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서울 강남경찰서등의 도움을 받아 달아난 사기범 5명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이들이 이미 오래전에 종적을 감춘 상태여서 큰 애로를 겪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밝혀낸 관련자들을 7일 공개수배한 만큼 주민제보등으로 이들의 신병확보에 의외의 성과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제일생명측이 한사람앞에 5천만원씩 모두 2억5천만원을 내걸자 놀라는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열쇠가 「3정」씨 가운데 한명이라도 붙잡는 것』이라며 이들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비췄다. 특히 6일 밤 소환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를 상대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영호씨가 도피처로 중국을 택했다는 점을 놓고 밀입북하려한 의사가 있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그러한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국가보안법 위반죄의 적용여지는 없다』고 설명. ○…자수한 정씨는 사건이 발생한뒤 친구집에서 지내다 심경의 변화를 느껴 자수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 검찰은 그러나 정씨가 이번사건에 이름만 내세워진 「얼굴마담」격으로 중심인물은 아니며 특히 토지 매입자금을 건네받아 쓴 인물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 이와함께 정씨의 친동생인 성무건설회장 건중씨도 자수해 오지 않겠느냐는 눈치. ○…수사가 진전돼 감에 따라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측의 공방은 일단 제일생명측의 주장이 더 수긍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관계자들이 귀띔.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금인출부분 등에서 제일생명 윤상무 등의 진술이 더 논리에 맞으며 국민은행 정대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이에따라 정대리는 이번 사기사건의 공범의 한 사람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수부검사 셋 포함 ○…이번 사건의 수사팀은 서울지검특수부의 선임부서인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의 지휘아래 특수1부검사 3명과 조사부검사 1명으로 구성. 사시 11회인 이부장검사는 전임이 대검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수많은 대형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특수1부 검사는 모두 4명이나 민유대검사가 대만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1명이 줄었으며 이자리에 이사건을 고소사건으로 처음 수사했던 조사부 이호승검사와 강력부 임철검사가 보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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