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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가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605) 측은 첫 방송을 앞둔 11일, 의문의 사내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의 모습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 만족 끝장 수사극.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기존의 히어로와는 달리, ‘기억스캔’ 능력을 세상에 공표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해나가는 히어로 동백의 활약이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유승호, 이세영의 연기 변신은 물론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등 치밀한 대본 위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넘나들며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슈스(슈퍼스타)’ 형사 동백의 활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초능력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동백이 풀어나갈 첫 사건에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공개된 한낮 추격전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수상함을 감지하고 의문의 사내를 쫓기 시작한 동백.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에 동백은 결국 ‘기억스캔’ 초능력 카드를 꺼내든다. 그가 한낮에 무작위 스캔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절박한 동백을 피해 도주하는 사내가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메모리스트’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치밀한 심리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앞서 공개된 1화 예고편에서도 납치 연쇄 살인 사건을 포착한 한선미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했다. 기억 스캔 초능력을 통해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형사 동백과 천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최연소 엘리트 총경 한선미. 방식은 달라도 뜨겁게 사건을 추적해가는 두 사람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메모리스트’ 제작진은 “첫 회부터 미스터리한 범죄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의 추리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맞닥뜨린 두 천재의 활약, 그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영화 ‘이웃사람’ 등 긴장감을 조율하는 탁월한 연출로 호평받는 김휘 감독을 비롯해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하고 ‘은주의 방’을 연출한 소재현 감독, ‘보좌관’ 공동연출을 맡은 오승열 감독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인다. ‘메모리스트’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과학으로 장애를 넘다…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

    [월드피플+] 과학으로 장애를 넘다…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

    과학기술의 발전이 장애가 있는 한 어린 소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스타워즈'의 광팬인 플로리다 출신의 이사벨라 테드록(11)이 R2-D2 바이오닉 인공팔을 갖게됐다고 보도했다. 이사벨라의 왼팔에 장착된 인공팔은 영국의 스타트업 회사인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첨단 바이오닉 의수(bionic arm)다. 이사벨라는 선천적으로 왼팔 장애가 있는 것은 물론 오른손 역시 일부 손가락이 없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사벨라가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알게된 계기는 지난해 여름으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소년의 사연을 뉴스로 접하면서다. 이후 이사벨라 가족은 바이오닉 의수를 갖기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4000달러(약 16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이었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는 이사벨라의 사연을 접하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금 사실을 알린 것.그리고 지난달 이사벨라는 꿈에 그리던 바이오닉 의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인공팔과 2주일을 보낸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면서 "어젯밤에는 처음으로 혼자 머리카락을 말렸다"며 기뻐했다. 이어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자전거도 타고 요리도 할수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픈 바이오닉스 측은 "이사벨라에게 어떤 모양의 팔을 원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이는 스타워즈의 R2-D2와 비슷한 것을 원했다"면서 "장애가 초능력을 갖게되는 미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바이오닉 의수는 3D 프린팅 공정으로 제작돼 빠르고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그립(multigrip)이 가능한 다른 의수의 경우 최대 13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 반해 이 의수는 10분의 1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회사 창업자인 사만다 페인은 “기존 의수는 아이들에게 딱 맞게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면서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통해 장애 아이들이 갖고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닉 의수는 전기신호가 근육에 반응해 물체를 집어들거나 장비를 움켜쥐는등 다양한 움직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는 스타워즈 R2-D2”…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의 사연

    “나는 스타워즈 R2-D2”…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의 사연

    과학기술의 발전이 장애가 있는 한 어린 소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스타워즈'의 광팬인 플로리다 출신의 이사벨라 테드록(11)이 R2-D2 바이오닉 인공팔을 갖게됐다고 보도했다. 이사벨라의 왼팔에 장착된 인공팔은 영국의 스타트업 회사인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첨단 바이오닉 의수(bionic arm)다. 이사벨라는 선천적으로 왼팔 장애가 있는 것은 물론 오른손 역시 일부 손가락이 없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사벨라가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알게된 계기는 지난해 여름으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소년의 사연을 뉴스로 접하면서다. 이후 이사벨라 가족은 바이오닉 의수를 갖기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4000달러(약 16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이었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는 이사벨라의 사연을 접하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금 사실을 알린 것.그리고 지난달 이사벨라는 꿈에 그리던 바이오닉 의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인공팔과 2주일을 보낸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면서 "어젯밤에는 처음으로 혼자 머리카락을 말렸다"며 기뻐했다. 이어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자전거도 타고 요리도 할수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픈 바이오닉스 측은 "이사벨라에게 어떤 모양의 팔을 원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이는 스타워즈의 R2-D2와 비슷한 것을 원했다"면서 "장애가 초능력을 갖게되는 미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바이오닉 의수는 3D 프린팅 공정으로 제작돼 빠르고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그립(multigrip)이 가능한 다른 의수의 경우 최대 13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 반해 이 의수는 10분의 1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회사 창업자인 사만다 페인은 “기존 의수는 아이들에게 딱 맞게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면서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통해 장애 아이들이 갖고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닉 의수는 전기신호가 근육에 반응해 물체를 집어들거나 장비를 움켜쥐는등 다양한 움직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재석 넘은 유산슬·라섹, 방송가 메인 된 ‘부캐릭터’

    유재석 넘은 유산슬·라섹, 방송가 메인 된 ‘부캐릭터’

    타 방송사 출연 등 색다른 모습 선보여 ‘카피추’ 추대엽, 유튜브·공중파 섭렵 ‘노래 비틀기’ 데뷔 20년 만에 전성기 게임 등 캐릭터 놀이 익숙한 90년대생 방송사·플랫폼 넘나드는 ‘부캐’에 환호‘욕심 없는 남자’ 카피추(추대엽), ‘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 라섹(유재석). ‘남극에서 온 연습생’ 펭수. 방송계가 세계관과 캐릭터에 빠졌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태어난 캐릭터들이 예능 대세가 된 것은 물론 몇몇 아이돌 가수가 시작했던 세계관 구축도 여러 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종의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캐릭터 놀이를 하는 방식의 문화 콘텐츠가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유튜브 채널 ‘창조의 밤 표절 제로’를 시작으로 TV 방송까지 진출한 카피추는 ‘50년 동안 산에서 음악만 하다 내려온 자연인’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다. 속세와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하지만 통기타를 잡고 부르는 노래는 어디선가 들어 본 노래들뿐이다. 누구나 아는 멜로디를 아닌 척 비틀어 부르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카피추의 확실한 캐릭터에 힘입어 코미디언 추대엽은 2002년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천재 드러머 ‘유플래쉬’와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유재석은 세 번째 ‘부캐릭터’ 라섹을 안착시켰다. 이번에는 인생 라면을 끓여 주는 라면집 사장님이다. 손님으로 온 후배 코미디언들이 본래의 위계 관계를 깨고 거침없이 라면을 주문하는 모습이 그려진 지난 1일 방송은 최고 시청률 10%를 넘었다. ‘놀면 뭐하니’는 유산슬이 신인 수준의 출연료 30만원을 받는 등 부캐릭터의 세계관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본캐’와 ‘부캐’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모습을 교차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다음 방송분에서는 라면 요리사로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하고 펭수와도 만난다. 또 한 번 방송사의 벽을 허무는 셈이다. 아이돌 그룹들 역시 세계관을 적극 차용한다. 앨범마다 세계관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방탄소년단이 대표적이다.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부터 2018년 ‘러브 유어셀프 결-앤서’ 앨범은 “7명의 소년이 각자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타임리프 능력을 가진 진이 6명의 친구를 구해 행복한 결말을 만들려 한다”는 내용을 큰 축으로 한다.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도 지난해 4월 나온 ‘페르소나’의 연작으로, 자아 찾기라는 주제의식을 중심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외계에서 온 초능력자’ 엑소부터 걸그룹 이달의 소녀, 1월 첫 정규 앨범을 낸 SF9까지 세계관은 아이돌 그룹 활동의 필수 요소가 됐다. 대부분은 세계관 자체가 추상적이고 모호하거나 아직 정립되지 않았지만, 팬들의 호기심을 높이고 그룹 멤버들의 성장 서사를 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SF9 측은 “추후 활동에서도 세계가 ‘아홉’을 주기로 새로워진다는 이야기를 이어 갈 예정”이라며 “팀 컬러를 확립하고 기존 팬들의 결집력을 높이면서 대중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극하는 데 세계관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등장과 연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상과 게임을 소비하고 그 속 캐릭터 놀이를 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세계관이란 자연이나 인간세계를 이루는 통일적인 견해를 일컫는 철학 용어이지만 게임 속 시간, 공간, 사상적 배경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부캐릭터, 본캐릭터라는 용어도 여러 캐릭터를 활용하는 게임에서 익숙하다. 방미영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는 비주얼 콘텐츠 속에서 인지력이 크고, 가상현실을 확장하는 데도 강점이 있다”며 “이것이 팬덤으로 이어지면 2, 3차 콘텐츠 시장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장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실제로 세계관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게임, 책, 웹툰 등 부가적인 콘텐츠 사업을 확장했고, 캐릭터를 중심에 둔 펭수, 유산슬도 방송사와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들은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고 방송을 통해 그 성장과 완성을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카피추, 펭수 등이 이런 1인 미디어 속 캐릭터로 세계관을 갖춰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tvN도 평일 시간대 당긴다…드라마·예능 9시부터

    tvN도 평일 시간대 당긴다…드라마·예능 9시부터

    tvN이 3월부터 평일 프라임 타임을 전진 배치한다. 주 52시간제 정착 등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3일 CJ ENM에 따르면 tvN은 3월부터 월화드라마를 지금보다 30분 당겨 오후 9시부터 방송한다. 수목드라마는 오후 10시50분, 토일드라마는 기존대로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예능은 수목 오후 9시에 편성되는 앵커 예능을 비롯해 정규 예능과 시즌제 예능, 교양, 스포츠 콘텐츠 등을 편성한다. 월화 9시 편성은 3월 23일 첫 방송되는 ‘반의반’부터 적용된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의 짝사랑 이야기로 정해인, 채수빈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수목 밤 9시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 시즌이 3월 11일 9시 첫방송된다. 이전 시즌보다 2시간 당겼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작진의 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3월 12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속으로는 앵커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예능 라인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주 1회 방송되는 드라마는 편성 전략에 의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수목드라마는 오후 10시 50분 부터 특정 시청층을 겨냥한 작품들을 편성한다. 유승호, 이세영 주연의 ‘메모리스트’가 3월 11일 첫 방송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와 초엘리트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이기혁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편성·기획국장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시간대별 콘텐츠를 배치하는 전통적인 편성 방식을 깨고, 콘텐츠 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편성 전략이 필요하다”며 “개편을 통해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영진전문대, 비교과프로그램 참가자에 1억원 장학금

    영진전문대, 비교과프로그램 참가자에 1억원 장학금

    영진전문대가 재학생들의 학습동기 부여와 취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백호마리지제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장학금 1억원을 지급했다. 영진전문대는 최근 교내 교수회관에서 ‘2019학년도 2학기 백호마일리지 시상식’을 열고 재학생 559명에게 총 6164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로써 2019학년도 1학기 실적(336명에게 3836만원 지급)을 포함, 이 제도 도입 첫해에 1억원의 백호마일리지 장학금 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해 재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취창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백호마일리지’제를 도입했다. 백호마일리지는 대학이 마련한 비교과프로그램인 백호튜터링,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YAP), 진로 및 취창업 캠프, 특강 등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그 실적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이 대학교 비교과프로그램인 취창업/인성/학습법 특강과 취창업 캠프 등에는 연인원 1만4117명이 참가했다. 또 자격증과 외국어, 전공심화를 위한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YAP)에는 5535명, 기초학습능력과 전공기초능력을 향상하는 비교과프로그램인 스마트인(SMART-人)에 1089명 등, 연간 총 489개 비교과프로그램에 연인원 3만2823명이 참가하며 자기계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활동으로 전국 2?4년제 대학생들이 겨루는‘제16회 전국 대학생 금형 3차원 CAD기술경진대회’에서 금상 6개 중 3개를 쓸어 담으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또‘제6회 전국 NCS회계정보실무 경진대회’서 2년제 대학 단체 부문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2019 제12회 ICT멘토링 수행결과발표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금상, ‘2019대구옥외광고대상전’ 창작 간판디자인부문 대상 등 전국 단위 각종 공모전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최재영 총장은 “학생들이 강의 시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고, 특히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학생들을 더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백호마일리지 장학금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규모 2만 5600명…“역대 최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규모 2만 5600명…“역대 최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일자리 규모가 역대 최대인 2만 5653명이 될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0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올해 공공기관이 작년보다 2000명 이상 늘어난 2만 5600여명을 신규 채용해 구직자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0회째 맞이하는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역대 최다 규모인 141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역할”이라면서 “올해는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연구인력, 에너지 및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등 공공서비스 확충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채용에 공공기관이 적극 앞장서겠다”며 “2017년부터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 방식 개선과 외부 면접관 교육을 통한 역량 제고 방안 등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채용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고졸 채용과 지역인재 채용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도입된 공공기관 고졸 채용 목표제가 신규 채용의 9.0%를 달성했고, 2023년까지 1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인재 채용도 2022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공공기관에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추진된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9만 6000명 중 지난해까지 8만 5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남은 1만여명도 올해 안에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은 모의 면접, 직업기초능력 검사, 한국사 모의시험, 인성검사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인재 취업 성공전략, 블라인드 채용 전략 특강, 주요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의 토크쇼 등에 참여해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청년 취업준비생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전해들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까불이’ 이규성“‘라디오스타’ 섭외 사칭인 줄” 눈물

    ‘까불이’ 이규성“‘라디오스타’ 섭외 사칭인 줄” 눈물

    ‘까불이’ 이규성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첫 예능 신고식을 치른다. 섭외가 사칭인 줄 알았다는 이규성은 토크 도중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오늘(18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서현철, 가수 김종민, 배우 이규성, SF9 다원이 출연하는 ‘까불지 마’ 특집으로 꾸며진다.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 박흥식’ 역으로 화제를 모은 이규성이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다.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잠시, 이내 진솔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 까불이’란 애칭을 얻는다. ‘라디오스타’ 섭외가 사칭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연 이규성은 “섭외 들어올 거란 생각을 못 했다”라고 운을 뗀다. 이후 그는 토크 도중 눈물을 흘린다. 이날 이규성은 ‘동백꽃 필 무렵’의 비하인드를 방출한다. 특히 모두가 궁금해하는 임상춘 작가의 정체를 김구라가 캐묻는다. 과연 이규성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이규성은 촬영장 에피소드로 웃음을 유발한다. 차영훈 감독의 특별 미션을 받고 배우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고. 뿐만 아니라 차 감독의 투 머치 디테일 때문에 당황했던 일화를 털어놔 재미를 더한다. 또 ‘미담 제조기’ 강하늘의 미담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한다. “이건 노력이 아니라 초능력 같다”라며 감탄한다. 강하늘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그는 심지어 강하늘을 따라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감자탕집에서 연기한 사연을 회상한다.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희망 고문이었다”라고 밝히며 이후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어릴 적 별명 때문에 개명한 사실도 덧붙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8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PSAT 도입… 사고력 평가 75문항 180분 내 풀어야

    PSAT 도입… 사고력 평가 75문항 180분 내 풀어야

    2021년부터 국가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다. PSAT는 공직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측정하기 위해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 분석, 정보추론능력,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 등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인사혁신처는 17일 “정부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수험생의 시험준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급속한 행정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잠재적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국어·영어(검정시험 대체)·한국사 등 현재의 1차 필기시험 과목은 암기 지식 위주 평가여서 수험생 부담이 크고 수험생의 종합적인 자질을 검증하기에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채용 선발 시험과목이나 평가 방식과 달라 수험생의 진로 전환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PSAT는 삼성 GSAT, 현대자동차 HMAT, SK SKCT, 포스코 PAT 등 주요 민간기업의 적성검사와 한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공항공사 등 118곳 이상에서 도입한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유사해 민간 호환성이 높다. 이 시험을 처음 도입한 건 2004년 5급 외무고시였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행정·기술 5급 공채와 지역인재추천채용제(당시 6급, 현재 7급)에, 2011년에는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 도입했다. 2013년에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2015년에는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도 도입했다. 현재 7급 공채시험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2단계로 나뉘지만, PSAT가 도입되는 2021년에는 1차 PSAT, 2차 헌법·행정법·행정학·경제학 등 전문과목 평가, 3차 면접시험의 3단계로 바뀐다. 1차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별로 25문항(60분씩)씩 총 75문항(180분)으로 치러지게 된다. 5급 공채 PSAT는 40문항씩 총 120문항인데, 이보다는 문항 수가 적다. 언어논리영역은 글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추론하며 비판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즉 다양한 정보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파악하는 이해능력, 파악한 정보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도출하는 추론능력,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평가하는 사고능력, 정보들을 재조직하거나 새로운 정보들을 표현하는 표현력을 평가한다. 최근 인사처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공개한 예시문제를 보면 언어논리영역에는 보도자료 작성법 등 직무 관련성이 높은 예시 문제가 담겼다. ‘보도자료의 제목과 부제는 전체 내용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첫 단락인 리드에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의 핵심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등의 작성 원칙을 제시하고 예시한 보도자료의 수정 방법을 묻는 식이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이뤄질 법한 대화 내용을 제시하고서 여기서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민원인에게 답변하기에 적절한 말을 고르는 문제도 있다. 자료해석영역은 수치 자료의 정리와 이해, 처리와 응용계산, 분석과 정보추출 등의 능력을 측정한다. 수치, 도표 또는 그림으로 돼 있는 자료를 정리할 수 있는 기초통계능력, 수 처리 능력, 수학적 추리력, 수치 자료의 분석 등 일반적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예시 문제를 보면 달걀 산란일자 표시제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를 제시하고 해당 내용을 올바르게 파악했는지 진단하는 문항 등이 포함됐다. 상황판단영역은 구체적으로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적용해 문제점을 발견하는 능력과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즉 상황의 이해능력, 추론과 분석능력, 문제해결능력, 판단과 의사결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사후 재산분배 방법을 예시로 들고서 과거에 급제한 아들이 받은 밭의 총마지기 수를 계산하는 문제, 각 신용카드의 항공사 마일리지 제공 기준을 제시하고서 신용카드 이용금액에 따른 A신용카드와 B신용카드의 마일리지 제공 수준을 판단하는 문제 등이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도자료 작성, 자료 조사, 민원 대응, 분쟁, 조정, 법령 개정 등 실제 공직 생활을 하며 겪을 수 있는 밀접하고 다양한 업무 영역을 지문으로 활용한 게 특징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실제로 각 부처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들이 문제 출제 과정에 참여했고, 가령 국어 과목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국어 교수들이 출제에 참여했지만 PSAT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참여해 여러 시각에서 낸 문제를 보며 이상이 없는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7급 PSAT는 5급 PSAT보다 지문이 짧고 제시한 자료 개수가 다소 적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인사처는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기본 유형은 5급 공채 PSAT와 유사하기 때문에 5급 기출 문제를 보면서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7급 PSAT는 공무원들이 자주 접하는 지문과 다양한 소재, 자료를 많이 활용해 5급 공채용 PSAT와 차별화하고, 5급 공채보다는 약간 쉽게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가 2017년 5급 공채 면접자 4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50%가 1~3개월 미만으로 PSAT를 준비했으며 학습 방법으로는 65%가 독학, 8%가 학원 수강을 선택했다. 인사처는 수험생의 시험 준비를 돕고자 이번에 문제 유형을 공개한 데 이어 내년에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제 시험과 같은 형태의 모의평가를 할 계획이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려고 3차 면접시험 불합격자는 다음해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제도도 지난해 신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2차 신입사원 NCS 공개채용 대비 교육과정 운영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2차 신입사원 NCS 공개채용 대비 교육과정 운영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5호선 연장 하남선 복선전철의 안정적인 개통 및 운영을 위해 2019년 2차 신규직원 공개채용을 공고했다. 공사는 이번 공고를 통해 사무직 64명, 승무직 32명, 차량 22명 등 총 215명의 대규모 인원을 채용한다. 원서접수는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이며, 12월 14일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번 NCS 기반 채용은 직업기초능력, 인성검사, 면접시험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특히 이번 NCS 채용은 전공시험 없이 합격자를 결정함에 따라 직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년간의 취업교육 노하우와 NCS 전문강사를 보유한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에서는 도시철도 협동조합과 함께 공사의 채용예정 직무에 적합한 서류작성과 면접, NCS 필기시험 전형에 대비한다.이번 공채의 1차 필기전형에서는 전 직종 공통으로 NCS 직업기초능력 10가지 영역을 시험 보게 된다. 인지어스 NCS 전문 강사 김세준, 박정호 강사의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철도안전법 등 각 유형별 출제분석과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NCS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던 도시철도 전문 강사진의 직무맞춤형 강의를 통해 서울교통공사 공채 트렌드를 이해하고 지원 분야에 맞는 서류준비와 면접전략을 세울 수 있다. 강사진으로는 전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입사시험 교육과정은 현장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NCS 채용의 흐름에 발맞추어 직업기초능력과 직무 내용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본 과정은 주간과 주말 연달아 진행하며, 11월 24일~12월 3일에 개강한다. 특히, 본 과정에 앞서 수험생들이 공사 NCS 채용과 시험 준비에 대한 전략 수립방안을 세울 수 있도록 진행하는 이 과정에 대해 자세한 교육내용은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한카드, DIY형 상품 출시…‘초능력 가족 이야기’ 다룬 광고 화제

    신한카드, DIY형 상품 출시…‘초능력 가족 이야기’ 다룬 광고 화제

    ‘초능력 가족’을 테마로 풀어낸 신한카드 ‘DIY형 상품 시리즈 2종(Deep Making, Deep Taking)’ 신규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 광고는 판타지 영화와 같은 분위기에 4명의 가족이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마치 영화 ‘기생충’을 연상하게 하는 진중한 나레이션으로 가족이 가진 초능력을 소개한다. 딸은 중력을 다루고, 아들은 분신술을 가졌으며, 엄마는 거인이 되는 놀라운 능력이다. 이어 더욱 대단한 아빠의 능력으로 ‘포인트를 조절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즉 ‘사는(Buy and Live) 데 필요한 초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대단한 능력 중에서도 살아가는 데는 ‘빅데이터와 AI로 혜택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나은 초능력이라고 내린 신한카드의 참신한 해석이 담겨있다. 공개된 ‘초능력 가족’ 광고에 대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본편 공개 약 두 달 만에 조회수 1200만건, 좋아요 2600건, 댓글 2000건을 넘어서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반전의 주인공인 광고 속 아빠 역할은 배우 박성웅이 맡아 무서운 형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개인적으로도 ‘안경’과 ‘콧수염’을 착용한 것은 20년 넘는 연기 인생에서 첫 시도였다는 후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MY DIY 시리즈 광고를 통해 상품 혜택을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단 신한카드의 초개인화 철학을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고객과 브랜드 간에 미디어를 통한 상호작용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고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7월 DIY형 상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고객이 직접 만들거나(Deep Making카드), 고객이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맞춰주는(Deep Taking카드) 초개인화 상품이다. 고객은 DIY형 상품 시리즈를 통해 각자의 소비상황에 맞는 혜택 설계를 제안받거나,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혜택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수험생도 채용기관도 부담스러운 NCS… 제도 전반 손본다

    [단독] 수험생도 채용기관도 부담스러운 NCS… 제도 전반 손본다

    정부가 그동안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제도 전반의 개편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NCS가 공공기관 등에서 널리 쓰이면서 ‘국가공인 채용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정부가 그동안 지나치게 양적 확대에만 치중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대다수 공공기관이 NCS 채용을 전문성이 떨어지는 외부 대행사에 위탁하면서 시험의 공정성 시비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른바 ‘채용의 외주화’로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공공기관 채용 시스템이 민간 대행사의 배를 불릴 동안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취업준비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공공기관을 넘어 민간기업으로도 NCS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도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국가기관에서 NCS 직업기초능력 문제를 출제해서 공공기관마다 문제의 편차를 줄여야 해요. 사전 예시문제를 제공해준다면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공기업 준비생 A씨) ●취준생들 75% “사교육 받을 생각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올 상반기 취업준비생과 공공기관 인사담당자 등 현장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고용부가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청년 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대다수(82.6%)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과목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과반수(74.9%)가 NCS 준비를 위해 사교육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월 10만~20만원 정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준생들은 기관마다 문제 유형이나 구성이 다르거나 준비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NCS 개선 사항으로는 ‘출제와 평가를 통합해서 시행해야 한다’(31.1%), ‘평가를 위한 샘플문항을 제공해야 한다’(23.8%), ‘관련 교육자료를 제공해야 한다’(23.1%) 등을 꼽았다.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도 어려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채용업무를 위탁하는 비율과 비용이 동시에 늘면서 중소규모 공공기관으로 갈수록 직원 채용에 부담을 호소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NCS를 처음 도입한 2015년 공공기관의 위탁비율은 8.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3.8%까지 치솟았고, 기관별 위탁비용도 2015년 연간 6150만원에서 지난해 1억 5530만원까지 많아졌다. 공공기관별 1인당 채용비용은 평균 65.4%가 증가했는데 특히 300인 미만 공공기관의 채용비용 증가율은 98.3%나 됐다. 공공기관 인사담당자 B씨는 “소규모 공공기관은 채용예산도 적고 인사업무 전담자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서 직업기초능력문제를 제공하거나 채용단계마다 컨설팅을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해 서울교통공사 필기시험 이의제기 65건 NCS를 둘러싼 논란은 역사가 깊다. 전 정권에서 만들어져 한때 ‘적폐’로 몰리기도 했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블라인드 채용’과 맞물리면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기준 총 948개 직무 분야의 NCS가 개발돼 있다. 그러나 정부가 NCS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 너무 신경을 썼던 나머지 내실을 기하지는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채용대행사가 NCS 필기시험 문제를 만들 때 참고하는 지침이 모호하게 만들어지면서 현장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감사원 감사로 친인척 채용비리 논란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교통공사가 대표적이다. 채용비리 외에 지난 7월 시작된 공개채용 필기시험 문제를 두고도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7~2018년) 한 건도 없었던 서울교통공사 필기시험에 대한 이의제기가 올해에만 6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확대는 성공… 질적 개선은 미흡 서울교통공사는 ‘시간관리’ 과목에서 기업이 시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를 냈다. 선택지로 ①위험 감소 ②가격 인상 ③생산성 향상 ④시장 점유율 증가 ⑤근로자 감소 등을 제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⑤근로자 감소가 정답이라고 발표했다. 기업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고 해서 근로자가 감소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②가격 인상도 답이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수험생들은 “시장경제 원리상 기업이 업무에 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당연히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가격을 자연스레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게다가 기계 등을 도입해 업무의 효율화가 이뤄지면 근로자의 고용 감소가 마냥 틀린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상식에 비춰 봤을 때 서울교통공사의 답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채용대행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제공하는 지침대로 출제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도 해당 대행사에 위탁한 것인 만큼 이런 논리로 일관했다. 공사는 “NCS 지침서로 공부한 응시자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별도의 조치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단의 시간관리 과목 지침을 보면 기업의 시간 단축으로 가격이 인상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시간 단축으로 비용 절감이나 이익 증가 등 가격을 내릴 수도 있다”면서 “오해가 없도록 ‘가격경쟁력’ 등의 표현으로 바꾸는 등 추후 교재를 보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침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정부의 부실한 지침과 그것에 대해 검증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문제를 만든 채용대행사, 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맞서는 서울교통공사. 결국 억울함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문제를 풀었던 수험생들의 몫이다. ●예시문 통한 ‘공공기관 문제은행’ 개발해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문제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도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고용부가 환노위 여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실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정부는 크게 취준생의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중소규모 공공기관의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NCS 채용 제도 전반을 손질할 계획이다. 지나치게 직업기초능력 필기시험에만 집중된 채용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공기관 퇴직자 등을 활용해 NCS 면접위원 인력 풀을 갖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계부처 협의 등 필요한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본격적으로 개편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취준생들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양질의 예시문제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도 NCS 홈페이지에서 분야별 샘플 문항을 찾아볼 수 있지만, 너무 오래된 자료로 만들어진 것이라 달라진 시대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취준생들이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한정애 의원은 “직업기초능력 예시문제 중 청년의 요구가 높은 정보를 중심으로 NCS 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개발된 예시문제를 토대로 출제경향과 난이도, 타당도 등을 고려한 ‘공공기관 문제은행’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열 일’ 다한 CIA, 비둘기 까마귀 개와 고양이 돌고래까지 스파이로

    ‘열 일’ 다한 CIA, 비둘기 까마귀 개와 고양이 돌고래까지 스파이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냉전 시대 별 일을 다 벌였다. 물론 1차 세계대전 때의 영국 첩보부, 옛 소련이나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나라들, 지금의 러시아도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CIA가 최근 기밀 해제한 문서에 따르면 비둘기 몸에 작은 카메라를 달아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부두에 정박한 소련 잠수함을 자동으로 촬영하게 만든 타카나 작전이 대표적이다. 영국 BBC의 고든 코레라 안보 전문기자는 CIA가 비둘기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훈련 과정을 운영했으며 비둘기 뿐만아니라 까마귀를 이용해 도청 장치를 낙하하게 하거나 돌고래를 수중 염탐에 활용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동물들 각자가 신성한 작전을 위해 독특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CIA 박물관에는 카메라를 장착한 비둘기 인형이 있다.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중 비둘기를 스파이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책을 펴낸 코레라 기자는 비둘기를 서신 교환에 쓴 것은 훨씬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첩보전에 처음 활용한 것은 1차 세계대전 때부터라고 했다. 비둘기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물건을 떨어뜨릴 수 있고 나중에 그곳을 찾아 가서 되찾아올 수 있는 초능력 같은 것을 지녔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영국 첩보기관 MI14는 독일 등 주축국에 점령당한 유럽 지역에 낙하산을 매단 컨테이너 안에 비둘기 1000마리를 넣어 지상에 떨어뜨렸다. 비둘기 몸에는 편지가 붙어 있었는데 독일군의 V1 로켓 발사 장소와 레이더 기지에 관한 정보를 적어달라는 내용이었다. ‘레오폴드의 앙심(Leopold Vindictive)’이란 레지스탕스 조직이 작성한 12쪽의 보고서는 직접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에까지 전달됐다. 전후 영국 합동정보본부는 냉전시대에 어울리는 비둘기 활용법을 찾는 비둘기 소(小)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흐지부지됐지만, 대신 CIA가 1960년대 바통을 넘겨 받으면서 다른 동물에게로 시야를 넓혔다고 코레라 기자는 소개했다. 까마귀들에게 유리 창틀에 40g 밖에 안 되는 작은 물건을 내려놓고 나중에 찾아오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실제로 유럽의 어느 특정 장소에 도청 장치를 떨어뜨리는 작전에 성공했지만 어떤 내용도 녹음으로 담기지 못했다. CIA는 또 소련이 화학무기를 실험했는지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철새들이 갖다 놓을 수 있는지 알아봤다. 나아가 개들의 뇌를 전기로 자극해 원하는 곳에 가게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고양이 귀에 녹음 장치를 심는 ‘어쿠스틱 키티’ 작전이 있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돌고래를 사람과 함께나 아니면 돌고래 혼자만 적진에 침투시킬 수 있는지 살펴봤다. 돌고래를 현장 요원으로 일하게끔 훈련시키는 조련사를 어떻게 통제할지가 관건이었다. 지난 2001년 태평양 병코돌고래가 수륙양용 구축함 USS 덜루스 호에 승선해 물 속 기뢰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는 아예 병코돌고래에게 적군의 선적 작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수중 공격을 시도하게 하는 훈련도 실행했다. 또 소련 핵잠수함의 기계음을 탐지하는 센서를 운반할 수 있는지, 방사능이나 생물학 무기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맡기려 했다. 1967년에 CIA는 돌고래 담당 옥시개스(Oxygas), 조류 담당 액시오라이트(Axiolite), 견공과 고양이 담당 케첼(Kechel) 등 세 파트에 6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온다. 1970년대 중반 CIA는 한 교도소와 워싱턴 DC의 해군기지 마당에서 여러 차례 실험을 실시했다. 카메라는 2000 달러 짜리였으며 무게는 35g 밖에 안 됐다. 140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는데 절반 가량은 화질이 괜찮았지만 산책하는 사람들이나 주차된 차량 등 의미없는 정보를 담은 사진만 그런대로 볼 만했다.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이 훨씬 쓸 만하다고 판단했다. CIA 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비둘기 스파이 요원에 대해 알면 오히려 자신들을 염탐하는 데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해서 입을 꼭 다물었다. 모스크바로 비둘기 상자를 비밀리에 운송해 레닌그란드 항구를 염탐하기 위해 비둘기를 어떤 방법으로 풀어놓을 것인지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예를 들어 시속 80㎞로 달리는 차의 창문을 열어 비둘기를 날리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기밀 해제된 문서는 딱 여기에서 멈춘다고 코레라 기자는 아쉬워했다. 얼마나 많은 비둘기가 실제로 염탐 임무를 띠고 하늘을 날았는지, 그들이 수집한 정보는 얼마나 되고 어떤 수준인지는 여전히 기밀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동석 마블, “꿈이 이뤄졌다” 안젤리나 졸리와 나란히 인터뷰

    마동석 마블, “꿈이 이뤄졌다” 안젤리나 졸리와 나란히 인터뷰

    마동석이 마블 무비 ‘이터널스’ 홍보차 안젤리나 졸리와 인터뷰에 나섰다. 배우 마동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D23 디즈니 엑스포에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과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동석은 이날 엑세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마블의 빅팬이다. ‘이터널스’는 완벽한 출발”이라며 “새로운 챕터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내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마동석이 맡은 길가메시는 압도적 신체와 초능력을 가졌으며, ‘이터널스’ 히어로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캐릭터다.한편 ‘이터널스’는 수백만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정식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020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어 문맹’ 교수님의 상하이 생활 분투기

    ‘중국어 문맹’ 교수님의 상하이 생활 분투기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절대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겠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에 1년 동안 교환교수로 가게 된 저자는 이런 다짐을 했다. 발상의 시작은 한 가지 궁금증이었다. 지난 10여년간 그가 가르쳤던 외국 학생들, 연고 없는 한국 땅을 용감하게 찾아와 낯선 언어를 배운 그들의 심정이 궁금했다. 그래서 같은 처지가 돼 보기로 한다. 백승수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그렇게 2017년을 보내면서 겪은 일화를 모아 ‘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에 담았다.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겪는 일은 예상 그대로다. 예컨대 저자는 중국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기 위해 방안에서 “워 야오 이베이 빙더 메이스카페이”(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라는 말을 50번도 넘게 되뇐다. 그런데 웬걸, 당당하게 주문을 했지만, 점원이 예상에 없던 질문을 던지자 당황스럽기만 하다. 결국 점원이 계산대 옆 컵을 가리켰다. ‘아. 컵 사이즈!’ 저자 역시 손가락으로 ‘그란데’ 사이즈 컵을 찍은 후에야 주문이 끝났다. 그리고 나서 든 생각. ‘가리키기란 초능력이 아닐까?’ 식당에서는 한국과 달리 찬물이 아닌 미지근한 차가 나오고, 마트에서는 한국과 달리 봉지를 손님에게 주는 일을 경험하고 나서 사회의 ‘디폴트’(기본설정)란 무엇인가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거울을 보고는 ‘왜 내 디폴트는 이 모양일까?’ 한탄하기도 한다. 사기꾼들에게 끌려가 술값 폭탄을 맞은 일, 인터넷부터 수도에 이르기까지 각종 시설이 주야장천 고장 나지만 주인집이 오면 멀쩡해지는 숙소에서 겪은 일 등 16편의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그리고 인문학적 성찰로 풀어낸다. 언어를 잃은 채 생활해 본 저자는 결국 사회가 언어를 매개로 얽히고설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술술 읽히고 재미도 있지만, 중반 이후부터 언어와 관련한 고찰 대신 외국인의 처지에서 본 중국 이야기가 많아진다. 언어 쪽을 좀더 풍성하게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마블리의 마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블리의 마블/전경하 논설위원

    배우 마동석(48)이 한국 출신 남자 배우로는 처음으로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주연급으로 출연한다. ‘마블리’ 마동석이 ‘마블(Marvel) 리(Lee)’가 된 셈이다. 마블 시리즈가 국내에 견고한 팬층을 갖고 있는 영화라는 점이 더 반갑다.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는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종족(이터널스)이 악당인 데비안츠 종족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여기서 마동석은 길가메시를 맡는다. 그동안의 마블 영화처럼 여러 명의 주연이 나오는데 이터널스의 주연은 10명이다. 앤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이 나오는데 마동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영화 발표장에 이들과 함께 선 모습을 본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블 스튜디오에 따르면 길가메시는 ‘잊혀진 자’다. 키 2m에 몸무게 120㎏, 검은 머리에 파란 눈 등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길가메시는 다른 이터널스와 달리 인간사에 개입하다가 수백년간 감금됐으나 악당들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의도에 맞서 감금에서 풀려나 지구를 구한다. 키 178㎝에 몸무게 100㎏인 체격 조건, 2017년 명예경찰 위촉과 올 2월 모범납세자 표창 등 마동석의 이미지와 닮긴 했다. 길가메시는 실존했던 왕의 이름이기도 하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로 평가받는 ‘길가메시의 서사시’에서 등장하는 길가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메르 문명의 도시국가 우르크를 통치한 왕이었다. 마블 영화의 원작자인 잭 커비가 1976년 만화를 그릴 때까지 길가메시는 신화 속 인물이었다. 그동안 반인반신(半人半神)으로 신화에만 등장했지만 2003년 현재 이라크 지역에 위치한 바빌로니아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실존 인물로 확인됐다. 신화에서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고 영원한 생명을 찾아 광야를 방황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죽음을 극복하려는 과학계의 연구를 ‘길가메시 프로젝트’라고도 부른다. 1970년대 만화가 열혈 팬층을 보유한 영화로 재탄생하는 것은 컴퓨터그래픽의 발전 덕분이다. 1954년부터 2년에 걸쳐 출간된 ‘반지의 제왕’이 2001년부터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반지의 제왕’은 영화의 고전이 됐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영화 시리즈는 시리즈4에 해당하는 8편이 2022년까지 개봉된다. 지구가 아닌 우주를,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종족을 다루는 판타지 문학을 그려 내는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외국 영화가 반갑지만, 한국에서 그런 상상력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우리의 교육이 상상력을 엉뚱한 짓으로 치부하면서 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
  • 마블 히어로 된 마블리

    마블 히어로 된 마블리

    배우 마동석(영어 이름 돈 리)이 마블 새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 영화 라인업을 발표했다. 페이즈4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올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영화를 가리키는 페이즈 1~3 후속 영화를 가리킨다. 마동석은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에서 주연 ‘길가메시’를 맡는다. 이터널스는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이터널’ 종족이 빌런인 데비안츠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1976년 출간한 잭 커비의 만화가 원작이다. 중국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으며, 앤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의왕시, 청년 취업 성공 지원 ‘청년 취업캠프’ 2기 운영

    경기도 의왕시는 청년 취업캠프 2기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개강식을 가진 캠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2기 캠프는 하반기 공기업, 대기업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 준비반과 면접 집중반 두 개의 과정으로 나눠 운영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 준비반에는 총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총 10시간에 걸쳐 모의고사 등을 통해 실전 시험을 대비한다. 또 20명이 참여하는 면접 집중반은 오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4회에 걸쳐 총 12시간 과정으로 진행한다. 입사지원서와 면접부분에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2기 취업캠프는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두고 소그룹 운영 및 1 대 1 밀착교육을 강화해 좀 더 실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취업캠프가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청년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 백현 “목소리로 섹시함 어필할게요”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 백현 “목소리로 섹시함 어필할게요”

    “엑소(EXO)는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면 제 앨범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아요.”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낸 백현(27·본명 변백현)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연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그가 멤버로 속해 있는 엑소와 솔로로서 자신의 음악적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백현은 첫 솔로 앨범만의 차이점을 말하면서도 앨범 제목에서부터 소속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제목인 ‘시티 라이츠’(City Lights)는 데뷔 때부터 이어온 엑소의 초능력 콘셉트 중 그가 맡은 초능력 ‘빛’을 뜻하기도 한다.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는 리듬감과 현악기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장르다. 한남동 유엔 빌리지 부근 언덕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표현했다.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제일 먼저 아파트 이름이 생각났는데, 근처 한남동 빌라가 모여 있는 곳을 유엔 빌리지라고 하더라고요. ‘유엔 빌리지가 뭐지‘라고 궁금증을 유발할 가사라서 흥미롭게 받아들였어요. 소속사에선 타이틀로 원치 않았는데 제가 이 곡으로 하고 싶다고 하자 의견을 들어주셨죠.”타이틀곡를 비롯해 모두 여섯 곡의 수록곡 대부분을 R&B 장르로 채웠다. 엑소의 ‘로또’(Lotto), ‘그래비티’(Gravity) 등을 만든 애드리언 맥키넌이 ckad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R&B 곡 ‘스테이 업’(Stay Up), 히트메이커 켄지와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가 만든 어반 비트 힙합 R&B곡 ‘벳차’(Betcha), 영국 출신 프로듀싱팀 런던 노이즈가 참여한 ‘아이스 퀸’(Ice Queen) 등이다. 백현은 첫 솔로 앨범 작사·작곡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많다. 한 번 도전했다가 회사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내가 잘하는 걸 더 연습하자 해서 보컬이나 춤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력을 키워 플레이어로서의 안정감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고의 인기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엑소-첸백시 활동,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도 인정받은 그다. 백현에 대한 이런 기대감은 이번 앨범 선주문량만 40만장이라는 숫자로 증명됐다. 백현은 “상상도 못한 숫자여서 너무 놀랍다. 지금도 믿지 않는다. 제 눈으로 직접 봐야 믿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미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어느덧 데뷔 8년차, 엑소에도 전환기가 찾아올 때다. 두 멤버 시우민과 디오는 최근 잇달아 입대하기도 했다. 백현은 “멤버들과 지금처럼 행복을 빌어주며 지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멤버 간 우정이 없었다면 저희가 지금까지 오지도 못했다. 누군가 비어도 지금처럼 다른 누군가가 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솔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는 않다. 오는 19~21일, 26~28일 6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엑소의 5번째 단독콘서트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백현은 이 콘서트에서도 솔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솔로 가수로서의 도전에도 나선 그는 팬들과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백현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백현, 알아’ 라고 시원하게 말씀하실 수 있을 만큼. 그래서 계속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달픈 乙들의 아귀다툼…공감없는 이해는 공허하다

    고달픈 乙들의 아귀다툼…공감없는 이해는 공허하다

    외국계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최 과장은 비정규직 혜미를 보면 연민과 짜증을 동시에 느낀다. ‘하는 일이 없다’며 혜미를 자르라는 사장 말에는 안쓰러움이 떠오르지만, 근태 불량에 ‘알바몬에서 봤다’며 따박따박 대꾸하는 모습엔 정나미가 떨어진다.(‘알바생 자르기’)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한 공장에서 사람들은 ‘죽은 자’와 ‘산 자’로 나뉜다. ‘죽은 자들’의 점거 탓에 공장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자, 어제의 동료였던 ‘산 자들’은 ‘폭도들로부터 공장을 되찾자’며 직접 무기를 들고 나선다.(‘공장 밖에서’) 목 좋은 지하철역 100m 남짓 되는 거리에 경쟁적으로 들어선 빵집 세 곳. “저희 집이나 이 집이나 장사 잘되면 어떻게 될 거 같으세요? 그러면 여기 장사 잘되는 곳이구나, 하고 옆에 빵집 또 생겨요.” 호황을 바라고 들어선 곳에 장사가 잘되면 안 되는 모순이 이곳에선 현실이다.(‘현수동 빵집 삼국지’)●편들지 않는 시선 10편… 혼재된 선인·악인 서울시 마포구 현수동에서 일어나는 10편의 비극. 연작소설 ‘산 자들’(민음사)은 일간지 기자 출신 작가가 직조한 한국의 경제 현실에 관한 10회 짜리 기획기사다. 취업, 해고, 구조조정, 자영업, 재건축 등 경제문제 속 온갖 고단함, 그 와중에서도 ‘갑과 을’에 비해 덜 조명됐던 ‘을과 을’ 사이의 아귀 다툼이 도드라지는 소설들이다. 그 어느 하나 편들지 않는 글, 언론사 데스크한테는 “야마(기사의 핵심 주제를 뜻하는 언론계 은어)가 없다”고 한 소리 들을 법하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민음사 사옥에서 만난 장강명(44) 작가는 “어중간하게 나쁜 놈이면서 딱한 놈도 있고, 더 딱한데 착한지 나쁜지 모르겠는 사람도 있다”며 “도저히 한 문장으로는 축약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공감 없는 이해·이해 없는 공감 모두 지양해야 그래서 작가는 이해 당사자 양쪽의 사연을 다 넣으려 노력했다. “기사 제목만 보고 악플들을 달잖아요. 기사 끝까지만 봐도 악플을 못 다는데 말이죠. 기사보다 더 길게 사연을 보다 보면 감히 누구를 비난하겠어요.” 그는 ‘한국 사회 살기 힘들다’, ‘어느 현장을 가도 다 사연이 있다’는 느슨한 야마 두 가지만 가지고 접근했다. 그렇게 1부 ‘자르기’에서는 비정규직과 대기발령, 대규모 구조조정 같은 해고 이야기를, 2부 ‘싸우기’에서는 직장에 포함되지 않아 해고가 되려야 될 수 없는 자영업, 재건축, 취업 이야기를 담았다. 3부 ‘버티기’에서는 모두가 친절하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분화된 시스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제 침묵보다 저렴해진 ‘음악의 가격’ 등 그로테스크한 현실 진단이 이어진다. 초판 3000부를 찍고 사흘 만에 재쇄 3000부를 또 찍은 책은 작가의 예상과 달리 ‘힐링된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초고를 읽어보니까, 너무 우울하더라”는 작가가 자신의 책에서 느낀 건 ‘무력감’이었다. 독자들의 반응에선 ‘사람들이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화여대 앞에서 빵집을 하다 접은 분이 ‘위로가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겪은 일이라든가, ‘내 일이다’ 싶은 걸 읽으면 그런가 봐요.” 모두가 느꼈으되 언어화하지 못했던 미묘한 감정들을 책 속에서 발견한 덕일 테다. 을과 을이 엉겨붙어 싸우는 고달픈 현실 속,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공감 없는 이해, 이해 없는 공감 모두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게 자본주의지, 어쩌란 말이야. 공산주의 하자고?’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그 논리만 옹호하면 그건 잔인한 거죠. 반대로 ‘여기 사람이 죽고 있다’ 그 구호 이상의 아무것도 없이, 왜 이런 톱니바퀴가 돌아가는지 이해를 않거나 거부한 채로 그 자리에서 통곡만 하는 건 공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길게 얘기한 셈”이라며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시스템의 억압에 새 감각 얻는다면… ‘산 자들’과 함께 작가는 SF 단편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아작)도 같이 펴냈다.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그에게 SF를 쓰는 근육과 극사실주의 소설을 쓰는 근육은 ‘같은 근육’이다. 그는 공유차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빗댔다. ‘공유차 서비스 기술이 나와서 궁지에 몰린 택시 기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10년 전에 썼으면 SF이지만, 지금이라면 ‘산 자들’에 들어갈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가가 아니라 시스템이 개인을 억압해서 저항을 하지 못하고, 이상한 감각을 느끼게 되는 개인에 대한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두 책은 다를 게 없다는 그는 같은 맥락에서 다음 작품은 ‘유일하게 시스템을 벗어난 인간’인 범죄자에 관한 얘기라고, 살짝 귀띔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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