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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 이단교파 실태·문제/150여단체 ‘反성경’활동

    인류가 신앙을 가진 이래 이단 시비로 몸살을 앓지 않은 종교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기독교의 이단논쟁은 그 뿌리가 깊다.기독교 자체가 유태교의 이단으로 출발했으며 개신교도 가톨릭의 이단으로 몰렸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각 교파의 선교사가 경쟁적으로 들어오면서 수많은 이단 시비를 낳았고 이것이 토착신앙이나 사회상황 등과 겹치면서 증폭됐다.현재 기독교계 주요교단의 이단·사이비성 연구단체들은 한국교회 안에 이단으로 지적되는 종교단체나 개인이 1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 이단·사이비성 종교단체로 꼽히는 것은 지난해 집단자살로 큰 물의를 일으킨 ‘영생교’,92년 휴거소동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미선교회’,수혈이나 집총을 거부해 논란을 빚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오대양사건으로 한때 사회적 문제가 됐던 침례회 계열의 ‘구원파’,‘30개론’이란 통일교 원리강론과 유사한 교리로 대학가에 확산됐던 ‘국제크리스천연합(JMS)’ 등이 있다. 또 안수기도로 병을 고친다는 ‘할렐루야기도원’을 비롯,‘태백기도원’,나운몽장로의 ‘용문산기도원’,극단적 신비주의 형태로 92년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으로 낙인 찍힌 ‘레마선교원’,귀신을 쫓는 비디오를 보여 주며 전도하는 ‘땅끝예수전도단’,비슷한 계열의 ‘김기동류(베뢰아아카데미)’,비성경적 현상을 중시하는 ‘예태해’도 정통 교단에서는 이단·사이비성종교단체로 꼽고 있다. 이번에 MBC 방송중단사태를 빚은 만민중앙교회는 지난달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지덕)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 ‘종말론 사경회’라는 포스터를 붙이며 종말복음을 전파하는 ‘밝은빛 종말론’,공산당을 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로 보는 ‘새일파’,4년 전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 관련설이 나돌았던 ‘대성교회(구)’,사탄 마귀귀신을 중심으로 인간의 죄와 구원을 푸는 일종의 사탄신학 내지는 축사신학(逐邪神學)으로 사이비 기독교운동의 특성을 지닌 ‘다락방전도운동’도 대표적인 이단·사이비성 단체. 이밖에 미국의 시한부 종말론을 따르는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여기서 갈라져 나온 ‘엘리야선교원’,‘몰몬교’,중국인 위트니스 리가 세운 ‘지방교회(회복교회)’,로마가톨릭적 요소에서 출발한 ‘트레스 디아스’,장막성전 계열의 ‘무료성경신학원(신천지안양교회)’도 정통 교단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독 이단 시비가 빈발하는 것은 개신교 교파의 분열에 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교단마다 교세경쟁을 하다 보니 이단문제가 불거져 나와도 쉬쉬하기에 급급하고,해당 교단에서 이단으로 정죄를 받아도 다른 교단으로 옮겨가거나 새 교단을 차리면 되기 때문이다. 개신교계 내에서 ‘이단성’을 판정하는 공식적인 기관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교회의 보편성 원리와는 달리 통일된 잣대가 없는 것도 이단시비를 부추기고 있다.심지어는 이단 판정을 둘러싸고 ‘금품수수설’이 난무하고 이단문제로 치부하려는 이른바 ‘이단 장사꾼’까지 등장하는 형편이다. 이단으로 낙인 찍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통’을 자처하는 측에서 단죄해야만 가능한 것이다.그 잣대는 신학적인 문제가 핵심이다. 성경의 절대 기준에서 어떻게 얼마나 벗어나 있느냐 하는 것이 이단·사이비를 규정하는 잣대가 되는 것이지 윤리적 도덕적으로 빗나간 현상때문에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종교학자들은 이단신앙의 특징으로 ▲시한부 종말론 ▲개인숭배 ▲열광적이고 주술적인 종교의례 ▲초능력 동원 ▲선민사상 주입 ▲치병(治病)강조와 헌금종용 ▲자의적인 경전해석 ▲무속 등 다른 종교와 배합 ▲신비주의적 체험 강조 ▲배타적 공동체형성 등을 들고 있다.
  • 3차원 그래픽의 진짜같은 만화영화

    ◎어른용 애니메이션 ‘개미’­‘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곧 개봉 ‘만화영화는 아동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만한 애니메이션 2편이 내달 선보인다.7일,14일 각각 개봉하는 ‘개미’와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는 소재와 주제,기법 등에서 기존 애니메이션과 차별되는 작품들이다. ‘개미’는,드림웍스 공동 설립자인 애니메이션의 대부 제프리 카젠버그의 첫 야심작.‘인어공주’‘미녀와 야수’‘라이온 킹’ 등 어린이 취향의 전작들과 달리 ‘사회와 자아의 대립’이라는 성숙한 주제를 다룸으로써 성인층을 겨냥했다. 여기에 ‘토이스토리’에서 한단계 발전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의 효과는 혀를 내두레 한다.눈꺼풀의 미세한 움직임을 생생히 잡아내는데다 흰개미와의 전투씬 등은 실사를 방불케할 정도로 정교하다. 뉴욕 센트럴파크에 사는 일개미 ‘Z’는 평생 땅 파고 흙이나 옮기며 살기보다는 개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삐딱한 개미.술집에 몰래 놀러온 ‘발라’ 공주에게 첫눈에 반해 전투개미 사열식날 친구 ‘위버’대신 참석했다가얼떨결에 전쟁영웅이 된다.그러나 신분위장이 탄로나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발라공주와 함께 바깥세상으로 빠져나와 ‘곤충천국’을 찾아간다. 우디 앨런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그대로 따온 듯한 Z,샤론 스톤의 오만한 섹시함이 묻어나는 발라공주,실베스타 스탤론의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전투개미 위버를 통해 대배우의 목소리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영화의 큰 매력이다. 이에 견줘 올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후보에 오른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 성인 애니메이션.성인용답게 섹스와 폭력이 주 메뉴다. 첫 장면에 ‘고상한 취향은 상상력의 적’(파블로 피카소),‘고상한 척하면 쏴버리고 싶다’(헤르만 괴링)는 경구가 떠오르는데 이것이 바로 영화의 주제다.기발한 상상력을 표현하는데 애니메이션만큼 적당한 장르가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신혼인 그랜트는 어느날 TV를 보다 위성수신 안테나에서 발생한 레이저광선을 맞은 뒤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이상한 능력을 갖게 된다.TV토크쇼의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초능력의 근원이 목덜미에 난 혹임이 밝혀지면서 이를 빼앗으려는 방송재벌 일당과 그랜트간의 쫓고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애니메이션계의 악동 빌 플림튼 감독은 군인을 도마뱀으로,미사일을 햄버거로 둔갑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탱크들을 흥분시켜 교미하게 만드는 황당한 유머감각을 발휘한다. 그로테스크하고 희화화한 폭력과 섹스장면이 난무하지만 고상한 척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 통통 튀는 기획 한국영화 떴다!/美 직배사 횡포속 히트작 풍성

    ◎참신한 소재·재치있는 아이디어/여고괴담·조용한 가족 등 관객몰이/SF ‘퇴마록’ 액션 ‘쉬리’ 등 개봉 채비 기획에 승부를 건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제작이 17편에 그치는 40년래 최악의 상태에 빠졌으면서도 흥행에서는 ‘여고괴담’(28일 현재 50만)‘8월의 크리스마스’(40만) ‘조용한 가족’(37만) ‘찜’(23만) ‘투캅스 3’(15만,이상 서울 기준)등 5편의 히트작을 내는 성공을 거두었다. 올들어 IMF한파로 관객이 격감한데다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도 이처럼 예년보다 뛰어난 흥행성적을 거둔 까닭은 철저한 기획이 뒷받침 됐기 때문. ‘여고괴담’(박기형 감독,시네2000 제작)은 공포물 인기를 예견,귀신영화라는 외형을 갖추고 그 틀에 누구도 취급 못한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담아 고속으로 흥행가도를 질주했다. ‘여고괴담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이 영화는 개봉 4주만에 전국적으로 15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초보다 현재 상영관이 더 늘어난 이변을 연출했다.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명필름)은 공포에 코믹함을 가미한 ‘코믹 잔혹극’이란 새 장르로,로맨틱 코미디인 ‘찜’(한지승 감독,황기성사단)은 연하남자와 연상여자의 사랑을 재치있게 처리해 각각 인기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도 제각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충무로의 기대를 모은다. 현재 개봉을 앞두었거나 한창 제작 중인 한국영화는 10여편. 이 중에서도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퇴마록’‘처녀들의 저녁식사’‘쉬리’등이 특이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고 흥행의 귀재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은 IMF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 일에 파묻혀 밤에 ‘남편 구실’조차 제대로 못하던 가장이 정리해고 대상에 오르자, 아내가 그동안 생과부 노릇의 책임을 지라며 대기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낸다는 줄거리다. 안성기 문성근 심혜진 황신혜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들을 총동원했다. 8월1일 개봉예정. ‘퇴마록’(박광춘 감독,폴리비전 엔터테인먼트)은 대형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기공·부적술·초능력·엑소시즘 등이 횡행하고 액션·멜로·스릴러·판타지가 두루 섞인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않은 SF대작으로 만들어 첫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되겠다는 야심찬 기획에서 출발했다. 한창 촬영중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우노필름)는 여성의 성적(性的) 담론을 대담하게 보여줄 계획. 29살 동갑내기 세 노처녀들이 주고받는 대화,그리고 그들의 행적에서 ‘내숭떨거나 숨기지 않는’ 적나라한 여자의 성을 그려낸다. 상당히 에로틱한 소재지만 일반 에로영화와 다른 점은 철학과 사회의식을 담는다는 것이다. ‘쉬리’는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 남북한 특수요원들의 팽팽한 대결이라는,영화계에서는 한동안 다루지 않은 소재로 액션대작을 겨냥했다. 기획에 2년이 걸렸다는 ‘쉬리’에는 한석규·최민식·송강호 등 인기와 연기력을 함께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밖에 그룹 젝스키스가 출연하는 하이틴영화 ‘세븐틴’(7월17일 개봉), 양택조·최종원 등 조연급 연기파들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코미디 ‘기막힌 사내들’,‘찜’에서 한걸음 더 나가 연하인 여동생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진 중년여자 이야기를 에로틱하게 다루는 ‘정사’도 관심을 끄는 기획영화들이다.
  • 폴린 페리 英 상원의원 韓·英 세미나 주제발표

    ◎職訓 개혁이 英 경제난 극복 원동력/①국가투자 대폭 늘려/②기초능력 배양 주력/③기업요구 적극 반영/④실직자들 집중 교육⑤전국민 자격증 취득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李茂根)이 영국문화원(원장 테리 토니)과 공동으로 7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개최한 한·영 직업훈련 세미나에서 폴린 페리 영국 상원의원은 ‘산업경쟁력을 위한 훈련­영국의 경험’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영국이 직업교육훈련을 개혁함으로써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강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다음은 발표요지. 한국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겪었던 영국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발전의 원동력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직업 능력을 높인데서 찾을 수 있다.즉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국가 투자증대 및 국민들의 직업 기초능력 개발,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실천 등이다. 첫째,직업교육훈련에 대한 국가의 투자를 늘렸다.직업교육훈련에 대한 투자는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경제성장에 도움이 됐다. 둘째,영국의 직업교육 개혁조치들은국민들의 기초기능 습득단계에서 재취업까지 종합적이었다.우선 국민들의 직업 기초능력을 높이는데 노력했다.한예로 영국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분야로 예술분야가 있는데 이것은 초중등학교 때부터 창조적이고 실질적인 직업능력 습득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이다.또 성인에 대한 직업교육훈련도 강화했다.심지어 박사학위 소지자도 자존심을 버리고 직업훈련을 받는다. 셋째,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영국은 모든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의 도입에 기업인들을 참여시켜 산업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외부인사가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하여 평가를 함으로써 직업교육훈련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 넷째,실업자에 대한 직업기술훈련을 강화했다.한국의 현상황과 같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했다.지난 10여년간 영국에서도 실업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였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교육훈련을 강화했다.실직자들에 대해 영국정부는 정보산업과 같은 새로운 산업분야에 대한기술교육을 적극 실시하였으며 기업경영과 관리기술 등을 집중 훈련시켜 중소기업 창업을 유도했다. 다섯째,새로운 직업기술자격제도를 도입했다.영국은 자격제도를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정책의 하나로 생각하고,전국민을 대상으로 국민 각자가 갖고 있는 직업능력에 따라 자격을 취득하도록 했다.자격 취득이 생산현장의 기술향상과 생산비용의 절감에 기여하기 때문에 기업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자격제도가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만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개혁조치들은 영국의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인식과 평가 수준을 높였으며,근로자들을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교육시켜 세계적으로 영국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
  • 영적복지/이세기 사빈논설위원(외언내언)

    흔히 질병은 마음의 그림자라고 말한다.마음이 해맑지않고 어딘지 얼룩져있으면 질병이 들었다는 뜻이다.아무리 정성껏 치료를 해도 본인이 낫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완치는 힘들어진다. 그래서 의사는 환자에게 ‘반드시 낫는다는 신념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웃으면’뇌에서 엔도르핀이 추출되어 건강을 증진시키지만 ‘화를 내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건강을 해친다는 말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만사를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받아들여야만 병도 탈도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실컷 웃고 떠들고나서 ‘속이 후련해졌다’든가 일에 쫓기다보니 ‘병들 사이도 없었다’것도 이에 속한다. 잡념을 잊고 기도에 빠지는 사이병의 차도가 생기는 일은 흔하다.집착하면 심화되지만 잊어버리면 금세 낫는것이 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공도 마찬가지다.기공이란 우리 몸안에 흐르는 생명의 원동력인기를 순환시키는 훈련이다.단전호흡이나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호흡과 동작을 조절하고 마음속의 그림자를 추방하여 초인류로의 진화를 추구하는 방법이다. 기공수련자들에 따르면 20년정도 기공훈련을 하고나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이른바 중국영화에 나오는 장풍이나 하늘을 나는 무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번엔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이 침술의 효능을 인정하더니 이번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건강개념에 ‘영적복지’가 추가되리라는 보도다.신명의 굿거리나 기공법 등 비과학적으로 여겨온 민간요법이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기공에 대한 의학적 관심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우리나라에도 지난 93년,기공을 연구하고 배우는 동서의학비교연구회가 매달 한번씩 강좌를 열어왔고 실제로 기공의 효험을 봤다는 사례도 심심찮게 제시된다. 인간의 신체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것이어서 하나의 공식으로 묶어서 정의를 내릴수는 없다.그러나 일상생활의 잘못을 바로 잡아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기공을 이해하는 것은 첨단과학과는 다른 또하나의 새로운 ‘과학적 해석’이다.
  •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전쟁(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불 저널리스트 장 귀스넬/인터넷 역기능의 심각성 제기/실증 접근 방식 통해 21세기 정보전 예측/선전국의 통상·군사정보 ‘점령’ 폐해 기술 【파리=김병헌 특파원】 인터넷.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인터넷의 필요성과 중요성,장래성에 대해 서술한 책들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르다.부분적이기는 하나 역기능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제목은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전쟁’이다.비밀정보 시스분야에서의 ‘전쟁’를 집중적으로 다루고있다.부제도 ‘비밀정보서비스와 인터넷’. 저자 장 귀스넬은 학자가 아니다.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시사주간지 푸엥에서 기자생활을 한 저널리스트.국방문제전문가로 명성이 높다.어떤 면에서는 인터넷에 관한 한 전문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실증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인터넷이 21세기의 정보전에 미칠 영향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비밀정보 서비스는 군사분야에서 비밀보장을 생명으로 하는 첩보 및 정보전의 핵심이다.그리고 점차 활발해지는 기업의 경제전쟁에서 비밀정보 서비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저자는 이책에서 과거 암호통신의 형태에서 새로운 통신 총아로 떠오른 인터넷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비밀정보 서비스를 둘러싼 세계의 새로운 전쟁을 예견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을 하나의 혁명이라고 정의한다.그는 인터넷은 지혜에 다가서는 최첨단 도구라는 설명도 곁들인다.그동안 인간이 몰랐던 것들에 완전히 새로운 지혜로 다가가는 ‘통로’라고 말한다.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인터넷의 순기능을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여기서 인터넷의 양면성을 도출해낸다.특히 ‘지혜의 통로’라는 점에서. 저자는 그래서 인터넷 혁명은 양립되어 있다고 말한다.통신혁명의 기수이지만 냉전종식과 함께 이미 전세계의 새로운 전략이 된 경제 및 군사 첩보전같은 정보전쟁도 인터넷의 세계인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미 현재의 역사자체도 이같은 엄청난 전쟁과정속에 있다고 말한다. 즉,초능력적인 인터넷 연결체제의 도움으로 비밀정보 서비스는 인터넷 망과 망사이에 그들의 가지를 계속 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미 무역분야에 있어 전자상거래에 대한 논의가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다는 대목에서도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지닌다.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컴퓨터에 정보를 주고 받고 이런 와중에 상대방의 정보를 가로채는 터전이 사이버 스페이스내에 빠른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사이버 스페이스로의 거대한 전쟁에 말려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그동안 인터넷에 비교적 소홀했던 유럽국가들이 미국의 사이버 스페이스 완전 점령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반증한다.사이버 스페이스를 이미 무주공산의 영토개념으로 ‘제7의 대륙’,‘21세기의 신대륙’으로 보고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비밀정보 서비스로 대별되는 정보전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전쟁은 시작됐다.군대는 인터넷 통신망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또다른 새로운 군대는 새로운 무기인 정보기기를 들고 나서고 있다.그러나 여기에 필요한 군사전략은 아직 자신의 길을 닦지 못했다.또 자신들이 전쟁터에서 필요로 하는 군수품을 자기의 창고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길,그리고 지키는 길을 건설하지 못한 상태다” 눈앞에서 전개되는 인터넷 혁명의 전혀 새로운 면인 셈이다.지구상의 어느누구라도 정보의 목적이 되는 시장에 동분서주 하지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가질 수 있다면 물론 해커 등의 등장이 시작종은 울린 셈이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대규모의 획득과 노획물을 지키기 위한 조치는 추진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이처럼 시작된 정보전이 인터넷의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을 가져다준다는 경고가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가장 큰 핵심이다.“인터넷의 발전이 세계민주주의를 새롭게 진전시키면서 예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한 지구상의 발전을 가져다 줄지는 모르지만 운명적 탄생을 거부할 수 없는 비밀 정보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공존공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한다.혼돈주의,중앙집중주의,자유로운 출발과 도착,통제없는 공권력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인터넷을 통한 통신은 정보수집,구매 및 판매,오락 등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파하지만 비밀정보 서비스는 돈을 벌고 가치를 훔치는 수준을 결코 넘어설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이미 모든 분야에 있어 비밀정보 서비스는 인터넷 상의 새로운 영역에서 굳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그래서 저자는 세계가 자칫 인터넷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21세기의 신경이자 핏줄인 통신의 유일한 수단인 인터넷이 보다 빨라지고 힘세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달았다.단지 그것들은 상업적이거나 개인적인 통신에 영원성을 부여하려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예컨대 군사적인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정보망으로 이용될 것이고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세계무역의 철학과 전통에 반대되는 의미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그러면 인터넷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가.이러한 움직임을 거부할 수 있는가.저자는 거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해답 대신 이렇게 말한다.“인터넷은 매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유리한 존재다.변화의 요소로서 인터넷은 더욱 영광스러운 것이다.이 자체가 어떠한 연결방식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원제 Guerres dans le cyberespace.프랑스 라데쿠베르트 포쉬 출판사.310쪽.81프랑.
  • 무엇에 말미암은 잔인성인가(박갑천 칼럼)

    10억원대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인 양 꾸며 제 아내를 죽인 핫아비가 붙잡혔다.가끔 듣는 얘기지만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인면수심이라더니 이쯤되면 짐승과 다를게 뭔가.이사건 무렵 미국의 한병원 남자간호사는 염화칼륨주사를 놓아 입원환자 100명 가량을 죽인 사실이 외신을 타기도 했다. 사람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되는 것일까.비단 아내와 남편뿐 아니라 경제문제 등으로 티격나면 어버이와 자식도 죽이는 세태를 지켜보는 마음은 어두워진다.사람에게는 그런 수성이 어느 구석엔가 잠들고 있다가 어떤 계기로 촉발되면 눈을 뜬다는 것인지.지난해 11월 동티모르 독립운동단체가 국제사회에 고발한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사진도 참으로 참담한 것이었다.그런 참상은 6·25를 전후해서 우리도 겪은 바 있다. ‘이상한 소년’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작품이 생각난다.오스트리아 유젤도르프의 어느 언덕길을 산책하는 세 소년 앞에 나타난 이상한 소년.그 소년은 무소불위의 초능력자였다.이름은 사탄.천지창조도 보고 시저가 죽는 것도 보았단다.나이는 1만6천살인데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그는 손가락 끝으로 꼬마(소인)들을 만들어냈는데 그들이 다투자 문질러 죽이고는 대수롭잖게 손가락의 피를 닦는다.그러면서 하는 말­“우리는 악을 저지를 수가 없지. 왜냐고? 악이 뭔지를 모르거든”.이 사탄과 같이 악이 뭔지를 모르기에 저지르는 그 잔인한 작태들이라 할 것인가. 인간의 본성은 본디 악하다는 것이 (성오편)의 생각이었다.그는 선이란 인위적으로 된 것이라면서 본성을 착하다고 본 의 설을 조목조목 반박한다.나면서부터 제편익과 이익을 추구하게 마련인 인간은 나쁠 수밖에 없다는 것.니체가 권력과 이익을 쫓는 인간의 잔인성을 표현하면서‘인간수’라고 규탄했던 것도(“도덕계보학”제1·제2논문) 알짬은 같다고 하겠다.짐승한테 있는 것은 야성 아니겠는가.정말 그래서 이리 무작하고도 사막스러운 행태를 보인다는 것일까. 설사 본성이 악하다해도 그걸 바로잡아 선하게 살아가야 함을 아는것이 인간.그 점에서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것 아니던가.한데 문명화따라 더욱더막가고 있는 양한 사람 마음들.다소의 차이는 있다 해도 니체가 말한 ‘인간수’의 모습을 보여준다.이 병든 정신은 마침내 자멸로 이어지는 것을….
  • 통합교과 문항 늘려 탐구력 중시/영역별 출제경향 분석

    ◎언어영역­교과서 지문 위주로 쉽게 출제/수리Ⅰ­고난도문항 줄고 기초기념 역점/수리Ⅱ­사회현상 전반 사고력 중점측정/외국어­듣기·말하기능력 평가에 주안점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모든 영역에 걸쳐 쉽게 출제됐다.특히 지난 해 어려웠던 수리탐구Ⅰ은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이 50점 이상 되도록 출제했다는 게 국립교육평가원의 설명이다.또 통합교과적 문항이 많아지고 언어영역의 지문이 교과서안에서 출제된 것도 특징이다. 【출제기본방향】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사고 중심의 교수·학습에 역점을 뒀다.교육과정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도록 했다. 단기간에 걸친 수험요령의 학습만으로는 풀기 어렵고 높은 사고력과 탐구능력이 요구되는 주제중심의 통합교과적 문항을 많이 출제했다. 전체 난이도는 상위 50% 수험생들의 평균 정답률이 60% 가량 되도록 했다. 【언어영역】 단순 사실의 암기 보다 추리,어휘력,상상적 이해,논리적 사고등의 측정에 비중을 둔 문항이 많다.국정교과서 가운데 ‘국어의 순화’에서 28~34번 문항이 출제됐다. 지문은 지난해와 같이 10개이지만 길이는 조금 길었다.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3대 7이었다.38번 문항은 문학 감상과 글쓰기를 연결시킨 문제로 주목됐다.듣기평가 5·6번은 연극대사였다. 전체적으로는 쉬웠다는 평가다. 【수리탐구Ⅰ】 수학적 기초능력과 이해력,추론 등을 고루 평가했다.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예년에 비해 중간 난이도의 문항은 늘었고 고난도 문항은 줄었다.하지만 2∼4개 가량은 고난도 문항으로 푸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도록 배정했다. 상위권 및 중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높아질 전망이다.일상생활에서 소재를 구한 문항도 많이 나왔다. 공통문항과 계열별 문항수 기준은 2대 1로 했다.인문·예체능계의 난이도는 자연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출제했다. 【수리탐구Ⅱ】 과학탐구의 문항수는 지난 해와 같이 48문항이지만 시험시간은 110분에서 120분으로 늘었다.세트문항이 많이 나왔다.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내용이 균형있게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됐다.특히단일 영역내의 단원간 통합문제의 비율도 높아졌다.폭넓은 과학탐구 능력을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사회탐구에서는 급속히 변화하는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종합적 사고력측정에 신경을 썼다.주로 3개 이상의 교과내용을 함께 묶은 통합교과형 문제도 선보였다. 가능한 한 수험생들이 현실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문항으로 구성했다.2개 이상의 정답을 쓰는 다답형 문제도 출제됐다. 【외국어영역】 예년처럼 듣기 말하기 읽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듣기 및 말하기 문항수는 전체 문항의 31%인 17문항으로 20분 이내에 치러졌다. 문항의 소재는 통합교과적이고 문항당 지문의 길이는 대부분 60∼100개 내외의 단어로 구성했다.문항은 교육과정의 중요도에 따라 1점 1.5점 2점으로 차등배점했다.지문이 길어도 정답을 지문속에서 추론할 수 있느 문항은 1.5점이 넘지 않도록 했다.
  • 시엔정보통신 「인디케이트」 곧 출시

    ◎페허가 된 혹성서 홀로 살아남은 재키 기계제국과 복수 혈전 ‘인디케이트(Indicate)’는 어드벤처 요소가 가미된 액션 아케이드 게임.‘시엔 정보통신(02­872­3820)’에서 만들었다.도스 전용.7월 25일쯤 출시된다. 게임의 무대는 기계 제국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폐허가 된 혹성 ‘바바리아’.유일하게 살아남은 주인공 캐릭터 ‘재키’는 복수를 다짐하고 기계제국과 전투를 벌인다. 게임에는 크게 5개의 스테이지가 등장한다.여기에 약 50여개의 부분 스테이지가 결합되어 있다. 첫번째 스테이지는 ‘아슐라인 돔’.초능력을 발휘하는 슈퍼컴퓨터 ‘파워 큐브’의 부분 시스템을 그대로 갖추고 있어 자기 보호 능력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쉽게 접근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곳곳에 많은 살상장치를 갖추고 있으므로 게이머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이곳에 접근하려면 두가지 ID 카드를 얻어야 한다.적들의 공격이 많고 특히 벽에 붙은 무기들이 위협적이다. 두번째 스테이지는 ‘아슐라인 슬렘’.이 도시의 표면은 온통 폐허지만 기계제국은 그 지하에 요새를건설했다.도시 상공에는 기계전국의 전함이 철통같은 경비를 하고 있다.첨단방어시스템으로 무장된 지하도시 곳곳에서 사이보그들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세번째 스테이지는 파워 큐브의 직접 제어를 받는 도시인 ‘파워 큐브 서브시티’.이전과는 다른,입체적인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네번째 파워 큐브 서브시티 2는 스테이지 3보다 더욱 강력한 방어시스템이 구축돼 있다.이곳을 돌파해야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지만 무사히 지나는 것은 쉽지 않다. 마지막 다섯번째 스테이지는 유적의 계곡인 ‘파워 큐브 메인시티’.이곳은 바바리아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지.유적지 곳곳에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바바리아를 지배하는 기계제국의 본부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곳.유적별로 연결통로가 있지만 한 유적의 방어시스템을 정지시켜야만 다음 유적으로 전진할 수 있다. 게이머는 파워 큐브의 메인시스템에 접근하기까지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된다. 주인공 캐릭터인 ‘재키’는 스테이지 초반에는 무기없이 단지 주먹과 발차기만으로 적을 상대한다.이후 스테이지 중간중간에서 얻은 아이템이나 일명 ‘무기 밀매꾼’한테서 구입한 무기로 전투한다. 특이한 것은 이전의 아케이드 게임처럼 무한대로 무기를 쏘아대며 파괴시킬수 없다는 것.무기에는 ‘유한자원’개념이 도입돼 있다.일정량을 소모하면 더 사용할 수 없다.제한된 에너지로 적 캐릭터의 약점만을 신중히 조준하는 동시에 적의 공격을 ‘점프’와 ‘앉기’로 요령있게 피하는 등 공간을 최대한 활용,피해를 줄여야 한다. 또 무조건 ‘파괴’만이 능사가 아니다.적의 보스를 제거해도 특정한 아이템을 얻지 못하면 스테이지를 끝낼수 없다.문제의 아이템은 스테이지마다 비밀장소에 숨겨져 있다.그 장소는 스테이지의 모든 곳을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찾아야 한다. 스테이지 안에 또다른 비밀스테이지를 여러개 넣어 아케이드 게임의 단조로움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시나리오는 단순한 편이지만 깔끔한 그래픽이 돋보이며 특히 동영상은 외국 게임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 소설로 읽는 인류의 기원 유인원 소재 번역물 출간 붐

    ◎「네안데르탈」 「…아담」 등… 영화작업도 병행 사이버 시대에 웬 유인원? 인류의 조상에 밀려 멸종되거나 현생인류로 진화,사라져간 유인원들이 소설속에서 속속 부활하고 있다.국내에도 소개될 이 소설들은 영화화도 동시 진행중이어서 「멀티 미디어」적 유인원 바람을 몰고올 듯하다. 도서출판 황금가지가 출간한 「네안데르탈」 전 2권은 제목 그대로 네안데르탈인에 초점을 맞춘것.82년 퓰리처 상 수상자인 기자출신 존 단튼의 최신작이다.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시나리오 작가 펠투 포페스쿠의 「올모스트 아담」도 한 국내 출판사에 의해 출간 준비중. 「네안데르탈」의 영화화는 제일제당이 지분참여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드림웍스 SKG」가 맡는다.「인디아나 존스」「쥬라기 공원」 등에서 인류 기원에 대한 반짝이는 상상력을 발동했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을 예정.「올모스트 아담」은 20세기 폭스사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다.월트 디즈니에서도 티베트고원에 출몰하는 정체모를 스노맨을 다룬 필립케어의 최신 소설 「에사우」를 영화화,「유인원 되살리기」에 가세했다. 「네안데르탈」에서는 세계의 지붕 타지크 공화국 파미르 고원에 탐사나간 고고학의 대부 켈리커트 박사가 소포 하나만을 남기고 실종된다.그의 애제자인 수잔과 매트가 함께 뜯어본 스승의 소포상자속엔 죽은지 25년 밖에 되지 않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이 들어있다.이를 스승이 보낸 구조신호로 감지한 이들은 현지에 출동,놀랍게도 한 계곡에 네안데르탈인 마을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에덴동산 같은 이 낙원에서 스승은 유인원들과 어울려 살며 그들의 평화를 찬양한다.한편 네안데르탈인의 초능력을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전직 CIA 요원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면서 마을엔 긴박감이 감도는데…. 이에 견줘 「올모스트 아담」은 세계적 오지 아프리카 케냐가 무대.미국의 고고학자 켄은 케냐 평원에서 바로 전날 새겨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자국을 발견하지만 라이벌 앤더슨 교수가 그의 업적을 가로채려 도사리고 있다.소설은 켄과 원시인 소년과의 우정,유인원들사이의 세력다툼 등으로 전개되면서 인류의 기원에 다채롭게 접근한다. 이밖에 여성 유인원 제나를 통해 원시 모권제를 부각시킨 여성 인류학자 존 램버트의 소설 「인간의 시작」전2권(햇살과 나무꾼 옮김 아름드리),유인원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인 「작은 인간」(마빈 해리스 지음,민음사),「작은 인간 루시」(도널드 요한슨 지음,푸른숲) 등도 앞다투어 인류의 기원 밝히기에 가세하고 있다.
  • 배낭여행(바캉스 특집)

    ◎유럽서 아프리카까지 주부·가족단위 “확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배낭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다. 최근 배낭여행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가족·주부 등으로 대상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 등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여행사들도 이들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개별및 단체,외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니는 조인트 여행 등으로 크게 구분되나 교통편은 물론 숙식까지 혼자 해결하는 개별여행이 배낭여행의 일반적인 형태다. 개별여행은 잠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단체여행은 일정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기차단체여행」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자가 투숙할 현지 호텔을 미리 정하고 찾아가도록 해 숙박의 불편을 덜었다.또 단체여행에서의 가이드 동행을 제외시켜 여행의 경직성을 해소했다.이 때문에 일반 기차단체여행 보다 가격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배제항공여행사(02­733­3313)의 「유럽 호텔 팩」상품의 경우 런던∼파리∼니스∼로마∼베니스∼취리히를 잇는 유럽 6개국 15일 일정이 1백49만원,유럽 11개국 29일 일정이 2백9만원이다. 배낭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여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막상 현지에 도착해 무엇을 보고 해야할지 망설여서는 안된다.떠나기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여행 루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유럽의 경우는 발처럼 움직여줄 유레일 패스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거점 도시를 잡자.밤기차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 도시를 여행하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대도시나 관광도시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자.이런 곳은 숙박도 쉬울 뿐 아니라 숙박비 등 경비도 적게 든다.게다가 그 나라의 진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밤에는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한잔 마시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배재항공사 변대중이사는 『알뜰 여행도 중요하지만 쫄쫄 굶으며 오페라는 커녕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조차도 경비 때문에 포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비를 규모있게 운영해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접하는 것이 진정한 알뜰 여행』이라고 말했다. 준비 서류는 여권,해당국 비자,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증,여행자보험 등이다.〈김민수 기자〉 ◎외국 물가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지의 물가수준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바가지쓸 염려가 없고 짜임새 있는 여행계획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숙박비나 비행기삯은 여행 전에 알 수 있지만 여행지의 생활물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쇼핑천국 싱가포르(1달러=5백70원 기준).물가가 싼편은 아니지만 1만원으로도 짭짤하게 쓸 수 있다.버스값이 3백∼6백원(그냥 버스와 에어컨버스에 따라 값차이가 남)정도고 택시 기본요금이 2달러20센트(1천2백54원),전철요금은 60센트(3백42원)에서 1달러40센트(7백98원)다. 프랑스(1프랑=1백55원)의 택시요금은 2천원(팁은 10%쯤 주면 된다),지하철 쿠퐁 하나는 1천1백원.미니관광열차는 20∼30분투어에 성인이 3천8백원.호텔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샹젤리제에도착,알랭 들롱이 운영한다는 카페 푸케에서 카푸치노 커피(4천6백원)를 마셔도 1만원이 채 안든다. 뉴질랜드로 가보자.택시(1천3백원)값은 우리와 비슷하고 맥주(3천3백원)값은 좀 비싸다.유명한 번지점프는 겁도 나지만 값(5만원)도 비싸다.밥맛이 없을 땐 햄버거(2천7백원)로도 때울 만하다.〈권혁찬 기자〉 ◎이런것도 준비를/추리소설 한권쯤 배낭에 꽂아 오가며 숙소에서 지적 모험을 올 여름 휴가철엔 추리소설과 함께 짜릿한 지적 모험을 떠나자. 올 여름 추리시장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소설 뿐 아니라 사이코 스릴러,테크노 스릴러,오컬트 스릴러, 스파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추리물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성종의 「돌아온 사자」(신원문화사),김하인의 「아르고스의 눈」(밀알),이병승의 「사탄의 제국」(소프트 킹덤),로빈 쿡의 「감염체」(열림원),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에코」(시공사),브라이언 다마토의 「뷰티」(하서) 등이 대표작. 「돌아온 사자」는 「여명의 눈동자」「최후의 증인」「제5열」등으로고정독자를 확보한 김성종의 초기 단편모음집. 비정한 살인청부업자의 세계를그린 표제작 「돌아온 사자」를 비롯,「회색의 벼랑」「이상한 죽음」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 「아르고스의 눈」은 21세기를 무대로 전세계 정보를 한손에 넣으려는 미국의 군수산업 재벌들이 한반도 긴장을 이용해 벌이는 전쟁놀음을 한국의 첩보기관이 파헤친다는 내용.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으로,이 소설에서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으로 사용된다. 「사탄의 제국」은 소설「우리는 그들의 절망을 희망이라 불렀다」의 작가 이병승이 쓴 오컬트 스릴러.기존의 오컬트 소설들이 기독교적 신을 부정하는 뉴에이지 계열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기독교적 관점을 수평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성령의 힘을 입지않은 예언·강신술·초능력·기공술 등 모든 초자연적 능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감염체」(원제 Contagion)는 뉴욕 맨해튼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페스트·야토병·로키산홍반열 등 원시질병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의학 스릴러. 뉴욕검시소의 한 부검의를 통해 고발되는 병원당국의 가공할 음모가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여준다. ◎캠핑 여행/낮엔 관광 즐기고 밤엔 야영장 숙식 「캠핑여행을 아시나요」. 최근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호텔 대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나 텐트에서 숙식을 하는 저렴한 유럽여행상품 「캠핑여행」이 선보이고 있다.(킴스여행사·323­3361∼4) 이 상품은 장소가 유럽일 뿐 국내 캠핑과 다름없다.낮에는 가이드를 따라 유럽의 멋과 낭만이 숨쉬는 곳을 찾아 관광에 나선다.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이 때문에 일반 여행시 차지하는 호텔 숙식비 만큼 저렴하다. 캠핑장은 싱그러운 숲속에 위치한데다 냉·온수 샤워장,화장실·식당·수영장 등이 고루 갖춰져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텐트를 가져갈 경우 여행경비에서 제외(10만원)된다.서울(도쿄 경유)∼로마∼밀라노∼제네바∼파리를 잇는 10일 상품으로 1백50만원대.〈김민수 기자〉 ◎바캉스 열차/“휴가는 기차를 타고…”/섬·바다 어디든 O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는 때다. 철도청에서는 여름철 피서기간을 맞아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한려수도·해금강,울릉도 등 섬지방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여름관광열차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여름관광열차는 여행사와 함께 교통편·숙식·관광을 연계한 상품이다.휴가철 교통체증이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스케줄이 짜여 있다.여행경비는 지역이나 식사,여행일정,숙박장소,열차편에 따라 어른 한 사람 기준으로 15만2천원∼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까운 역이나 주관 여행사를 통해 열차연계 여행권(쿠퐁)을 구입하면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홍도·흑산도=추석·연말연시·설날 등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된다.2박3일 일정 중 첫날은 서울에서 목포까지 무궁화열차로 가서 쾌속선으로 홍도에 도착한다. 둘째날 홍도 일주관광 후 흑산도로 이동한다.마지막날은 흑산도를 구경하고 목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문도·백도=2박3일 일정이다.첫날은 서울∼여수간을 열차로 이동,오동도를 관광한 뒤 여객선으로 거문도에 도착한다. 둘째날은 해상 유람선으로 백도와 동백섬을 구경하고 다음날 여수로 돌아와 돌산대교·거북선·향일암을 둘러 본 뒤 상경하는 일정이다. ▲한려수도·해금강=2박3일 일정.첫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 연안부두를 거쳐 거제도 옥포에 도착한다.옥포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구조라로 이동,해금강의 비경을 관광한다. 마지막날은 학동해변에 들러 동백군락과 몽돌해변을 돌아 보고 장승포·부산연안부두를 거쳐 상경한다.7월21일∼8월20일까지 운행. ▲울릉도·백암=2박3일.첫날 청량리에서 새마을로 안동까지 이동하고 안동∼후포간은 호텔버스로 간다.후포에서 쾌속선으로 울릉도로 떠난다.둘째날 울릉도의 사동·통구미·공암·삼선암·죽도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후포를 거쳐 백암온천까지 간다.다음날 주왕산을 구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온다.7월25일∼8월15일까지 운행. ▲울릉도·동해=3박4일.첫날 청량리에서 밤 10시3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다음날 새벽 4시55분 동해역에 도착한다.둘째날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며 셋째날 울릉도 해상일주관광과 약수공원을 둘러 본다.나흘째는 묵호항으로 나와 동해역을 거쳐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7월21일∼8월20일까지 매주 일·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8월5일(월),7일(수),12일(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울릉도·포항=2박3일.첫날 서울에서 새마을 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 쾌속선으로 울릉도에 도착한다.다음날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관광과 약수공원에 들른다.마지막날 을릉항을 떠나 포항에 도착,북부해수욕장(바캉스기간이 아닐 때는 보경사관광)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육철수 기자〉
  • 21세기 경제장기구상서 나타난 「2020년 생활상」

    ◎음성으로 PC 조작… 청소·간호로봇 등장/암·치매 정복… 도로 지능화로 정체 사라져/안방서 해저관광·여행은 자가용비행기로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 누구든지 말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전화기를 들면 자동통역시스템이 작동돼 지구촌 어느 나라 말로도 대화를 나눌수 있다.모든 도로가 지능화돼 나들이를 할때 교통사고와 체증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주말 여행엔 국산 자가용 비행기가 사용된다.지방질이 많아 걱정인 사람은 극소형 휴먼 로봇을 핏줄에 들여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시킬수 있고 인공장기와 각종 치료제 개발로 인간의 수명이 대폭 늘어난다. 이상은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니라 「21세기 경제 장기구상」의 과학기술 부문 계획을 맡은 「과학기술반」이 구체적인 국가 연구개발 계획에 의거,2020년의 생활상을 밝힌 것이다.각계 전문가들이 21세기 핵심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정리한 「주요 과학기술분야별 2020년의 생활상」을 소개해 보면. ◇정보·전자 기술분야=음성인식 컴퓨터가 개발돼 키보드없는 컴퓨터가 실용화됨으로써 남녀노소누구든지 컴퓨터를 쓸수 있게 된다.슈퍼컴퓨터보다 4천배이상 빠른 광컴퓨터와 1백만개 이상의 뉴런(신경망)으로 사람처럼 추론을 하는 신경망 컴퓨터가 개발된다.가상현실 기술이 실용화돼 의대생들이 시체없이도 해부학 공부를 하고 집안에서 우주 여행이나 깊은 바다속 관광을 즐길수 있다.지구 위치 측정시스템(GPS)이 완전 실용화돼 시계0 상태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시각 장애인의 길 안내 역할까지 하게된다. ◇기계·설비 기술분야=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에너지를 얻는 전지를 쓰는 무공해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리고 시속 4백㎞급 한국형 고속전철이 전국을 1일 출·퇴근권으로 연결한다.도시내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기부상 열차가 이용된다.공장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로봇이 이용돼 청소로봇,간호로봇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소재·물질·공정기술 분야=상온초전도체가 개발돼 에너지 손실이 전혀없는 초전도 송전시스템이 실용화된다.자동차 항공산업에 필수적인 초고강도,초내고온 복합 재료가 개발돼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 크게감소된다.생분해성 고분자재료,생리 활성 무공해 농약 사용으로 토양오염이 줄어든다.꼭 필요한 곳을 찾아가 작용하는 지능형 약물전달 시스템이 개발돼 질병치료 효율성이 높아진다 ◇에너지·자원기술분야=차세대 경수로가 실용화되고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이 개발돼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정착된다.동시에 풍력발전,태양광발전,조력발전,파력발전등 대체 에너지 발전사업이 농어촌지역에서 각광을 받아 새로운 사업계층이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역이동,활기찬 지역 사회를 형성한다.심해저 고품위 광물과 석유개발,지하공간 실용화등 자원기술 이용이 활발해지고 40% 이상의 변환 효율을 갖는 적층 태양전지가 보급된다. ◇의료·보건 기술분야=암이 정복된다.각종 난치병과 노인병 치료법이 개발돼 치매로 인한 노인의 푸대접이 사라진다.인공 피부,인공혈액등 뇌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인공장기가 개발되고 원격 자동 진단기능을 갖는 의료복지 전산망이 구축돼 어디서나 병원을 이용할수 있다. ◇환경기술분야=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의 대체품이 실용화되고 도시쓰레기 소각로,수질정화기술,고효율 폐기물 소각로가 개발돼 쾌적한 환경으로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생명공학기술분야=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꽃을 피워 인터페론과 같은 희귀 의약품과 백신 호르몬 효소 면역제품과 같은 신약들을 양산한다.초능력 미생물(슈퍼 버그)의 개발로 물을 광분해,무공해 에너지원인 수소가스 생산과 대체에너지 개발이 이루어진다.고생산성 생물자원의 생산및 이용기술이 등장해 제2의 녹색혁명이 일어난다. ◇교통기술 분야=도시교통 흐름을 최적 제어하는 도로 교통 관제시스템이 실용화돼 차량 정체현상이 사라진다.대용량·초고속 충전 전지가 개발돼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린다.자동운전과 충돌사고 방지 기능은 물론,내부 결함을 자동적으로 알아내는 기능을 갖춘 지능형 자동차가 나온다.선박의 부력과 수중익의 양력,공기압을 적절히 조합한 선박이나 속도가 증가되면 공기의 양력에 의해 수면위를 활공할수 있는 새로운 선형의 고속선이 승객과 화물을 싼값으로 신속히 수송한다. ◇거대과학기술분야=1백인승 국산 중형 제트 여객기와 속도 마하 4,정원 3백명으로 태평양을 2시간 이내로 횡단할수 있는 국산 여객기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하게된다.국산 경항공기가 국내 장거리 여행에 이용되며 자가용 항공기 시대가 도래한다.국내에서 각종 인공위성을 쏘아 항공·우주 선진국에 진입한다.해양 도시가 건설돼 인간의 생활이 바다로까지 확대된다.〈신연숙 기자〉
  • 「신직업체제」 용어풀이

    ◎직업교육정책 개발하는 특수법인­직업능력개발원/언어 등 포함 직업인 능력 측정·공인­직업능력인증제/특수분야학생 고졸·대졸학력 인정­문하생제도 새로운 직업체제 구축을 위해 도입되는 제도와 용어들을 풀어본다. ▲직업능력개발원(가칭)=직업교육,훈련정책의 전문성·독립성을 확보하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교육부와 노동부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특수법인이다.직업교육과 훈련의 기본정책의 연구 및 개발,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개발,직업능력 인증제도의 개발 및 평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지식·인력개발사업법(가칭)=교육·훈련 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 제정한다.기술계 학원을 전문학원으로 육성하는 근거가 된다. ▲직업능력 인증제도=성공적인 직업인으로 갖춰야 할 기초능력을 측정,이를 객관적으로 공인해 주는 제도로 98년 도입 된다.기술습득만 측정하는 기존의 자격증 제도와 달리 언어·경영·문화 등 인문사회 분야까지 포함한다.대학 입시전형 자료 및 학점인정 자료와 기업의 채용 및 인사고과 자료로활용할 수 있다. ▲교육계좌제=평생교육을 위해 정규 학교교육 이후 개인의 교육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인증받기 위한 제도적 장치.일종의 「성인용 종합생활기록부」인 셈이다.교육에 필요한 자금을 국가 등으로부터 융자받을 때도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인력개발기금=직업교육 및 훈련의 활성화를 위해 재정경제원·교육부·노동부·통상산업부가 내년부터 매년 2천5백억원씩 2000년까지 1조원을 조성한다.영세 중소기업 취업자,자영업자,취약계층의 직업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도와준다. ▲고용보험기금=고용보험법에 의해 설치되는 기금으로 고용안정사업,직업 능력개발 사업,실업급여 지급 등에 쓰인다.사업주와 근로자가 부담하는 보험금으로 충당된다. ▲지불보증전표 제도=정부로부터 교육비를 전표로 받아 배우고 싶은 기관에 제출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전표를 받은 교육기관은 그 전표만큼의 교육비를 정부로부터 받는다. ▲직업교육 훈련협의회=지역내 산·학·관의 협의기능을 강화하며 지방의 직업교육 촉진자의 역할을맡기기 위해 신설되는 기구.직업교육·훈련기관과 산업체의 시설·설비,인력 등의 공동활용을 지원하고 직업교육 기관에 대한 평가에도 참여한다. ▲산업체 특약학과=대학과 산업체간의 협약에 의해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학과.산업체는 학교에 특정 교육프로그램을 반영토록 하면서 장학금·시설·설비·자재 등을 지원할 수 있다.학교는 산업체 요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산업체에 제시,협약을 맺은 후 운영할 수 있다. ▲방문교사제=대학교수가 일정 기간 산업체에 나가 교육하는 제도이다. ▲산학겸임 교사·교수=산업체의 인사 중 일정 조건을 갖춘 경우 교사(교수)자격을 주어 학교 또는 학교와 산업체에서 동시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연구·연수 학기제=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이 방학이나 한 학기동안 산업체에서 연구하거나 연수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교원의 지도능력을 현장성과 연계시켜 발전시키고 지식·정보 등을 교류하면서 현장성이 높은 직업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려는 취지이다. ▲문하생 제도=정규학교 교육기관에서배우기 어려운 특수 분야의 학생들에게 고졸·대졸의 학력을 인정해주는 제도.판소리·도자기 등 전통 문화예술을 중요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나 명인·장인에게서 직접 사사를 받는 경우가 해당된다.
  • 아옌데 에세이집 「파울라」 인기/73년 암살된 칠레대통령의 조카

    ◎의료사고로 죽어가는 딸 병상서 쓴 회고록 「영혼의 집」의 작가 이자벨 아옌데가 죽은 딸의 이름을 딴 에세이집 「파울라」를 펴냈다.딸의 병상을 지키다 자신을 송두리째 삼키려는 분노와 싸우려 써내려간 이 책은 현재 미국,남미,유럽에서 줄곧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전한다. 파울라가 1∼2주 케이스인 가벼운 신진대사 장애로 입원했다 의료사고로 몇달간 혼수상태끝에 숨진 것은 지난 92년.억울한 딸의 머리맡에서 아옌데는 세갈래 선택에 맞닥뜨린다.자살과 병원을 상대로 한 법정대응과 책을 쓰는것.결국 어머니는 딸의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로 결심한다.이렇게 병상일지로 시작된 기록은 어느덧 그녀의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었던 그녀의 삶에 대한 자전적인 기록으로 옮아갔다. 아옌데는 지난 73년 피노체트 쿠데타로 암살당한 살바토레 아옌데 칠레대통령의 조카.그녀는 외교관이었던 의붓아버지를 따라 라 파즈와 베이루트 등을 전전하며 사춘기를 보냈고 칠레로 돌아와 20세부터 잡지사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삼촌의 실각후에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베네수엘라로 강제추방된 그녀는 유배지와 다름없는 이곳에서 82년 처녀작 「영혼의 집」을 써 일약 유명해진다. 우리에겐 제레미 아이언스,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 더 친근한 이 소설은 서릿발같은 칠레의 근·현대사를 4대에 걸친 가족사와 교직한 작품.초자연적인 운명에 이끌리는 사람들의 일화가 신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때문에 이 책은 「백년동안의 고독」을 쓴 남미의 위대한 작가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에 비견돼 왔다.하지만 『내게 있어 마술적 사실주의란 한낱 문학만이 아니라 삶의 곳곳에서 만나볼수 있는 것이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그녀의 할머니는 실지로 눈빛만으로 설탕통을 옮기는 초능력의 소유자였다는 것.자신을 괴롭히던 한 어부가 그 다음날 죽어나간 여덟살 무렵의 섬짓한 경험도 그녀에게 삶의 생생한 마술적 섭리를 보여줬다. 이처럼 「파울라」를 통해 지은이는 그 자신 환상의 세계에서 오히려 현실의 속내를 엿봐왔음을 어느때보다 고백적 어조로 말한다.항상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말해온 아옌데가 이 책을 통해서는 자신의 절망,영적인 삶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근처 소사리토에 있는 아옌데의 별장에서 파울라의 조카가 태어난 것은 파울라가 숨을 거둔지 몇달뒤.병원에서 옮겨진 파울라가 숨을 거둔 바로 그 방에서였다. 파울라의 사진과 기념품들로 가득 들어찬 그 방에서 아옌데는 이제 『나는 마침내 인생은 모든것을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소년이 되면 아기시절이 사라지고,어른이 되면 다시 소년시절을 잃듯이.그러니까 매일 아침 우리는 이순간 가진 그대로를 축복해야 한다』고 말하게 됐다.
  • 때로는 비과학이 과학적일수도(박갑천 칼럼)

    차천로의 「오산설림초고」에 화담서경덕얘기가 나온다.학문·덕행으로도 이름높은 이인의 모습을 전하는 내용이다. 서화담이 지리산에 있을 때이다.하루는 신선을 만나 얘기를 나눈다.신선이 화담에게 말한다.『…나와 함께 기를 가다듬고 정신을 수양하면 상은 백일충천할 수 있고 중은 팔극(온세계)을 휘두를 수 있으며 하는 천춘에 자리할 수 있으니…』.서화담은 자신이 유자라면서 이를 거절한다.한데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 신선을 보지 못한 채 두사람만이 말을 주고 받았다.열길이나되는 바위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는 이 송도삼절·조선조의 작자미상소설 「전우치전」에 의할 때 도술로 귀신을 부렸다는 기인 전우치도 서화담 앞에서는 수굿해지고 있다. 신선이 말한 바 『…기를 가다듬고 정신을 수양하면…』했던 기.그건 우주만물에 통하는 동양정신이다.우선 말만을 놓고 보자.천기·일기에 대기·자기·지기·정기·왕기·재기·총기에 생기·노기·오기까지 있다.한마디로 설명이 어려운 우주의 「힘=알짬」을 이른다.그 기를 받고 먹으면서 삼라만상은 영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도 다녀가 왜자해진 유리 겔라는 미국의 어떤 학자 앞에서 5분간 묵상한 다음 말했다.『나는 지금 리우 데 자네이루에 다녀 왔소.그쪽 부자가 이렇게 많은 돈을 주더군요』.그러면서 브라질돈을 내보였다고 한다.「오컬트(occult)의 유행」이란 책을쓴 N프리들런드도 미국의 초능력자 피터 하코스란 사람에 대해 써놓고 있다.그는 하코스앞에 한장의 사진을 엎은 채 내놓았다.하코스는 보면서 말하는 것처럼 그사진을 설명했다.기를 모은 투시력이었다.얼마전 우리 텔레비전에서도 한 소녀가 이 투시력의 신비를 보여준 바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두드러지게 된것이 이 기의 힘이다.한 대학교수와 수녀가 그 능력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이는 정신력의 개발이 과학의 영역을 넘어서기도 하는 것임을 뒷받친다.과학은 모자란 능력으로 증명을 못하면서 비과학이라 트집잡는 경우도 없지 않다.때로는 비과학적인 것이 과학적일 수도 있고 과학적인 것이 비과학적일 수도 있는 것.다만 지나치게 신비주의에 빠져 들때 진티로 흐른다는데 대한 경계는 있어야 옳다.또 향원이 군자인 체하는 사이비도 있는 게 세상 아니던가.
  • 기공/초능력 정말 생기나/삼풍 생존자 예측 계기 관심 고조

    ◎고도의 훈련 거치면 뇌파기능 향상/20년연마 필요… 건강비결로 이해를 기공수련을 하면 정말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최근 삼풍백화점 붕괴참사현장에서 한 기공수련인이 생존자를 예측한 것이 사실로 들어맞은 뒤로 기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기공수련을 해오고 있는 대한 기공의학 연구회 최병준(성도 한의원장)회장은 기공이란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 우리 몸안에 흐르는 생명활동의 원동력인 기를 순환시키는데 공을 들이는 것』이라며 단전호흡,요가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기공수련자들에 따르면 20년정도 기를 모으는 연습을 하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예를 들어 중국영화에 나오는 장풍이나 하늘을 나는 듯한 무술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기공치료전문가 김기옥씨(40·남부 한의원장)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민간차원의 건강증진법으로 발달한 기공은 20여년전부터 일본,미국,스위스,영국 등의 국가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면서 『완전한 통계는 아니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84년에 2백만명이 기공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스탠포드 대학연구원,캘리포니아대나 머신 공대등의 대학원에서도 기공에 대한 연구를 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73년 이후 보라카이,모나코,로마에서 3차에 걸쳐 기공에 관련된 국제적인 학술회의가 열린 바 있다.스위스의 경우 마하 스위스­유럽 연구대학을 설립하여 기공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을 정도. 기공연구가들은 기공의 과학적 근거를 알파파에서 찾고 있다.즉 기공을 하는 사람의 뇌파를 측정한 결과,뇌의 알파파가 현저히 높아져 대뇌피질의 기능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삼풍사고의 자원봉사자로 나선 기수련자들의 모임인 장백산구조대에 따르면 최근 사망한 통일원 서기관 김선호씨의 경우도 몸에서 발산되는 알파파를 따라 사체를 찾아낸 경우라는 것. 지난 9일 최명석씨의 생환을 예측한 목포대 임경택(44·국선도 법사)교수는 27년전 청산선사라는 사람이 산중에서 청운도인으로부터 전수받은 고유의 선법인 국선도를 20여년째 연마해오고 있는법사다.임교수는 『국선도는 종교와는 달리 수양법으로 호흡과 동작을 통해 극치적인 정신력·도덕력·체력을 함양하는,초인류로의 진화를 추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교수를 비롯한 생활기공 전문가들은 『기공이 초능력등 너무 특별한 면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상생활의 잘못된 버릇을 고쳐 건강을 되찾는 방법으로 기공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 아이 끌어안고 숨진 모정에 숙연(「삼풍」참사/시체발굴 스케치)

    ◎뒤엉킨채 부패… 남·녀 식별조차 어려워/“시신 뒤바뀔라” 유가족들 애간장 태워 합동구조반은 4일 상오 10시쯤부터 소방특공대 2백89명,군특공대 89명,경찰 70명등 구조대원 4백48명을 백화점 A동 지하와 B동 지하 1∼3층 등 36곳에 투입,낮 12시쯤 백화점 B동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 2구를 발견한데 이어 하오 2시45분쯤 지하 1층에서 15구의 시체를 추가로 발견했다. 구조반은 또 붕괴되지 않은 백화점 A동 건물이 약 3㎝가량 기울어져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H빔을 이용한 삼각형태의 받침대 4대를 설치하고 기중기의 와이어로 건물 전체를 붙들어 매 구조작업에 피해가 없도록 만전의 준비. ○…인명구조 및 사체발굴 작업이 본격화된 이날 하오 2시45분부터 1시간 가량 B동 지하 3층에서 여자 사체 4구가 발견되자 대책본부측은 『B동에서의 작업이 고비를 맞고 있어 4일하오나 5일 상오에는 사체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붕괴된 A동에 대해서는 사고직전 출입이 일부 통제된 4∼5층에 대한 수색을 마무리하고 사체가 많이 몰려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4층이하 부분에 대한 발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반원들은 이날 생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B동 지하 3층에 전날 사용한 시추공탐사 카메라가 실효가 없다는 판단 아래 깊이 10m까지 투시해 볼 수 있는 시추공탐사장치(일명 코롤라)1대를 동원,사체발굴작업을 벌였으며 A동 지하는 콘크리트 철근절단작업에 이어 상판 잔해 제거작업을 병행. 2일 밤부터 붕괴 현장내의 생존자 및 사망자 파악에 나섰던 구조반은 시추공 탐사카메라가 구멍을 깊이 뚫지 못해 작업에 차질을 빚자 이날 상오부터 현대건설로부터 이 장비를 지원받았다. ○…이날 발견된 사체들은 50% 이상이 심하게 부패돼 있어 구조대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도저히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 이날 하오 4시30분쯤 지상 1층 약국이 무너져 내려있는 지하 1층에서 사체 2구를 발견해낸 강남구조대 소속 조연상 대원(35)은 『사체가 심하게 부패돼 손가락으로 사체부위를 누르면 쑥쑥 들어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하오 B동 지하 3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견된 사체 6구는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몰려 있다 무너져 내리는 건물 더미 깔려 숨진 듯 마구 뒤엉켜 있는 참혹한 모습. 이들 사체들은 심하게 부패되고 짓이겨져 있어 외관만으로는 성별조차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실종자 가족들은 사체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발굴되면 가족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걱정. 더욱이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시신을 쉽게 내주면 진짜 유가족은 시신조차 못찾게 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애를 태우는 모습. ○…단학에 심취해 지난 5월 휴직계를 내고 계룡산에 입산했던 통일원 서기관 김선호(38·서울 동작구 상도2동 156의 15)씨가 아들 기표군(7·국교 1년)과 함께 숨진채 발견돼 안타깝게 했다. 지난달 27일 지방선거 투표를 위해 서울로 올라온 김씨는 사고당일 아들 기표군에게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삼풍백화점에 들렀다가 어처구니 없는 변을 당한 것.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씨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 파견 근무할 당시 남북관계 실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으나 이상과 꿈을 초능력을 통해 실현하겠다며 지난 5월 계룡산 단학수련모임에 가입. 지난 75년 대학동문으로 김씨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던 조영희씨(38·청주 서원대 교수)는 남편이 그토록 그리던 통일의 그날을 딸(4)과 함께 기다려야만 하게 됐다. ○…세살배기 딸과 삼풍백화점에 갔다 실종된 윤난희씨(27·여)가 4일 하오 4시57분쯤 B동 지하 2층에서 딸 이선화양(3)을 품에 안은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이 발견돼 주위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발견당시 윤씨는 딸 선화양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있었고 옆에는 유모차가 구겨진 채 덩그러니 놓여있어 구조요원들마저 한동안 말을 잃었다는 후문. ○…사체발굴 작업을 둘러보고 온 실종자가족 대표들은 이날 하오 2시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작업진행 상황을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사체발굴 작업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기 어려운 형편임을 설명하고 가족들이 냉정할 것을 호소.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참석한 서울시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조순시장이 야당출신이어서 정부 지원이 없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며 ▲전문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것 ▲사체발굴 현장에서 악취가 많이 나므로 사체 식별이 가능하도록 조속히 작업을 진행할 것 등을 촉구.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건축 및 구조 전문가들은 『이렇게 지어도 5년을 넘게 버텼다는 사실이 오히려 기적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표정. 이들은 『멀리서 보기에는 똑같은 회색을 띤 콘크리트였으나 「콘크리트」라기보다는 「스펀지」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입을 모았다.
  • 무더운 여름을 서늘하게/추리·스릴러 소설 “봇물”

    ◎「DNA」·「공포특급3」·「몬태나의 북쪽」…/의학·법정·테러·공포·SF 등 소재 다양 여름 독서 성수기를 앞두고 추리·스릴러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예년과 다른 특징이라면 독자들의 기호가 세분화한 데 맞춰 의학·법정·사회·테러·공포·SF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다투어 소개된다는 점.또 스릴러소설을 내지 않던 대형 출판사들이 새로 대열에 끼어든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의학스릴러물.「돌연변이」「바이러스」등을 크게 히트시켜 국내에 의학스릴러 붐을 일으킨 로빈 쿡의 신작 「DHA」와 「메스」(이상 열림원 펴냄)가 최근 선보였다.「DHA」는 유전자 조작을,「메스」는 태아를 불법으로 주고받는 것을 소재로 대규모 병원의 구조적인 비리를 파헤쳤다. 「낙태를 반대하는 대법원장에게 강제로 임신을 시킨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제4의 절차」(스탠리 포틴저 지음·서적포),인체 장기 및 태아의 거래를 다룬 국내 소설 「옴니버스」(김민준·해난터)도 이 분야에 속한다. 공포를 주제로 한 사이코스릴러로는 「공포특급­3」과 「어둠의 묵시록」(이상 한뜻)이 돋보인다.요즘 추리물 출판이 장편에 치중하는 데 비해 두권 다 일급 작가들이 동원된 단편집이란 점이 특별나다.「공포특급­3」에는 최수철·고원정등 국내 작가 9명이 참여했고 「어둠의 묵시록」은 앨러린 퀸등 세계적인 추리작가들의 대표작을 실었다. 배심원 여성의 악몽과 살인사건을 연결한 「셀프 디펜스」(조너선 켈러만,열린세상),초능력자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소설 「나이트헤드」(아이다 조지·가나다라)도 짜릿한 전율을 안겨준다. 독특하고 품격높은 추리소설로는 「종소리를 삼킨 여자」(로베르트 반 훌릭·디자인하우스)를 꼽을 수 있다.7세기 당나라 때 실존인물 디 젠지에가 주인공인 이 소설은 추리적 재미에 문학적 향취,사실적인 풍속 묘사가 어우러진 뛰어난 작품.디 젠지에 시리즈로는 「쇠못 세개의 비밀」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됐다. 이밖에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장편작 수상작인 「여류조각가」(미네트 월터스·중앙미디어) ▲「인문학적 미스터리」를 내세운 「영혼의 음모」(독토로우·한뜻)도 독특한 추리소설이다. 한편 김영사가 올해 스릴러소설 출간에 나서 펴낸 「사면」(제임스 그리판도)과 「몬태나의 북쪽」(에이프릴 스미스)등이 독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농약범벅(외언내언)

    『수입밀은 쥐도 안먹는다』는 한 라디오방송의 좌담회내용을 몇해 전 달리는 찻속에서 들었을 때 막연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수입식품과 농약문제를 다룬 그 좌담프로에서 한 참석자는 『쥐가 자주 들락거리는 집뒤 헛간의 먹거리들을 살펴보니까 다른 것은 다 쥐가 먹은 흔적이 있지만 수입밀을 담아둔 함지박만은 건드린 자국도 없었다』고 했던 것이다. 그 참석자는 쥐와 같은 야생동물에겐 자신에게 해로운 음식물은 가려서 먹을 줄 아는 천부적 초능력이나 육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바로 어제 어떤 시민의 모임이 미국의 수출농산물에 누군가가 액체농약을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비디오화면을 언론에 공개,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수출용 밀을 비롯해 오렌지·체리 등에 살충제를 쏟아 「농약범벅」을 만드는 모습은 말 그대로 「몬도가네」다.어떤 경우에는 농약이 씻겨져 없어지지 않도록 코팅제를 첨가한다고 했다.이 정도니 쥐가 안 먹는 것도 무리가 전혀 아니란 생각이 확고해질 수밖에.그래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 서류보다야 못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농약범벅의 미국산 농산물을 먹지 않아야겠다는 새 다짐을 하는 사람이 꽤나 많은 것같다.그렇지만 밀의 경우 자급률이 0.1%도 채 안되므로 빵·국수·과자 등 밀가루음식은 별도리 없이 밀 반농약 반의 수입밀로 만든 것을 계속 먹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왜 밀의 자급률이 그토록 바닥권으로 떨어졌던가.국내외 가격차가 너무 커서 수입해 먹는 것이 싸고 좋다는 경제성 위주의 단순논리가 주된 요인이다.발상과 정책의 대전환이 없으면 언젠가는 주곡인 쌀도 농약범벅의 수입품만을 먹게 될지 모를 일이다. 농약이 범벅된 농산물을 식탁에 올려놓지 않음은 물론 수입도 막을 종합안전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하겠다.
  • 일 폭발물 소포테러/도쿄도지사 노렸다/건전지 이용한 기폭장치 설치

    ◎「니혼 TV 폭바」관련 병행수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경찰은 17일 도쿄도지사 비서실 우편물 폭발사건은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 도쿄도지사를 직접 노린 테러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우편물의 발신인이 다나카 코조(전중황삼·67) 도의회 자민당 간사장 이름으로 돼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범인이 다나카 간사장의 이름을 사용한데는 특별한 범행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중점 수사중이다. ◎잇단 테러사건 왜 터지나/일 열도/경제성장 그늘서 병리 만연/전문지식·집단교육으로 윤리관 부재 초래/“사회 폐쇄성 탈출”… 광신집단 추종자 증가 일본은 요즘 사건 사고로 편할 날이 없다. 한때 안정된 사회로 평가받던 일본이 전후 50주년을 맞는 올해들어 상상을 뛰어넘는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한신대지진 당시 시민들이 질서를 지키고 자원봉사자가 몰려들어 아픔을 함께 나눈 것도 일본의 모습이지만 옴진리교 사건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곳에 갑자기 해충군이 번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느낌」(도쿄신문)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런가 하면 옴진리교단의 소행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청산가스사건,도지사를 상대로 한 폭탄테러도 잇따라 터지고 있다. 옴진리교단은 보통의 사이비종교와는 달리 국가를 흉내낸 체제를 갖추고 과학으로 무장을 시도했다.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도 아주 쉽게 결행했다.신자들중에는 이공계를 중심으로 고학력의 젊은이들이나 이미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던 엘리트들이 다수 포섭돼 있었다. 이에대해 우선 전후의 경제우선주의 및 성적을 중시하는 교육이 인간관계를 경시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있다.또 다른 의견은 일본 사회의 폐색감과 불투명성으로부터 초능력에 의지해 탈출하려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한다.또 컴퓨터게임의 세대가 공상세계와 현실을 착각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부 지식인들은 아사하라 교주의 「공중부유」 등 상식밖의 초능력과 공상을 믿게 된 사회적 원인으로 전문지식 위주의 편협한 교육,실증적인 과학교육의 부재에서 찾고 있기도 하다.이들은 일반대학 교육이 전문교육 위주로 흐르다 보니 젊은세대들의 시야가 좁아졌다면서 윤리관 확립,비판적 안목의 강화등 전인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후 50년동안 경제성장을 위해 앞서 가는 구미만 보고 달려온 결과 이제는 구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무엇을 보고 어떻게 달려 가야 하는지는 알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정치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목표를 제시하기 보다는 권력다툼에만 몰입해 있다.사회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윤택화·보수화되면서도 자유민주주의에 걸맞는 인간관계,가정과 사회의 룰이 확립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지식인 사이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방치될 경우 자칫 나치시대나 전전의 일본사회에 있었던 것과 같은 광신적인 맹신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교토대의 아사다 교수는 산케이신문 기고에서 『70년대 학생운동,80년대 만화등 서브컬처에 몰입하던 젊은이들이 이제 기묘한 종교에 모여들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옴진리교의 조직은 구소련의 스탈린주의를 생각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또 도호쿠대의 아사미교수는 일본 사회는 옴진리교와 같은 광신집단을 다룰 태세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한다.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광신집단이 출현할 수 있다면서 제2의 아사하라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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