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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연구개발투자,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김종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기고]연구개발투자,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김종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지식기반시대가 가속화하면서 과학기술력은 국가 경쟁력과 동의어가 돼 가고 있다. 글로벌 기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가 개발한 원천·기초기술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것은 미래를 위한 국가의 책무이다. 에너지 부족, 온실가스 배출 등 현안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의 복지와 번영을 준비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창조적 기술과 지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적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연구개발예산은 13조 7000억원으로 경제규모 대비 세계 5위 수준이다. 전체 연구개발예산 중 교육과학기술부의 몫은 4조 393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5000억원이 늘어났다. 세계적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증액은 주목할 만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민간의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기 때문에 국가가 부족분을 보완해 주고 고용 창출을 지원하는 선제적 투자는 위기 이후를 대비하는 현명한 선택이다. 올해 연구개발투자의 주요 지원분야는 창의적 기초연구, 녹색·신성장기술, 우주·원자력·핵융합 등 거대기술, 연구인력 양성, 출연연구기관 지원, 인문사회과학연구, 과학기술 국제협력 등이다. 정부는 지속적 투자가 필요한 기초·원천연구, 리스크가 크지만 성과가 기대되는 모험연구, 막대한 재원이 수반되는 거대과학연구 등에 정책적 의지를 갖고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 미래지향적 투자는 기술·지식의 축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민간은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연구를 토대로 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으로 국부 창출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창의적 기초연구의 경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인내심을 갖고 성과를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투자비 회수기간이 길고 위험성이 큰 기초연구는 민간보다는 정부의 몫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성과물 역시 공공자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올해에는 개인 소규모 연구에 6500억원을 투자하여 풀뿌리 기초과학 연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무대에서 선진국을 앞서가는 정보기술의 세계시장 점유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원자력 기술의 해외 수출, 국산 치매 신약후보물질의 스위스 로슈(Roche)사 기술이전 등은 기초연구에 대한 선제적 투자결과의 좋은 사례다. 이러한 두드러진 연구성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가져와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다. 올해부터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입할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9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할 글로벌 프런티어사업, 인문사회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과학발전방안 연구 등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이같은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더불어 금융위기를 잘 극복해낸 국내기업들이 올해에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내놓고 있어 고무적이다. 정부의 과감한 연구개발투자, 과학기술인의 기술혁신에 대한 의지, 기업의 투자와 산업화 노력이 모인다면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내일을 여는 놀라운 추진력이 발휘되리라 확신한다.
  • NASA 달에서 얼음형태 물 발견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다량 발견됐다. 이에 따라 달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에 대한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달 조사 자료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물의 존재를 찾아내기 위한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면서 “달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나사가 달의 물줄기를 찾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로켓 폭탄’을 투하하는 것. 폐기 대상의 우주선을 달에 발사해 떨어뜨려 폭파시키고 이때 나오는 파편에 물이 포함돼 있는지를 알아보는 식이다.이를 위해 나사는 지난 6월 달 충돌체인 LCROSS(Lunar Crater Observation and Satellite)를 달에 쏘아 보낸 뒤 지난달 9일 드디어 2단계 실험을 진행했다. 1단계로 LCROSS가 빈 로켓을 분리시키게 한 뒤 달 남반구의 영구 그늘지대인 ‘카베우스’ 크레이터(달 표면의 구멍)에 시속 9000㎞의 속도로 로켓을 충돌시켰다. 카베우스 크레이터는 직경 20~30m로 온도는 영하 230도에 이른다. 이어 4분 뒤 나사는 최초 충돌 지점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모선까지 충돌시키는 2단계 실험을 수행했다. 이때 충돌로 생겨난 먼지 파편 기둥을 나사가 분석한 결과 7~45ℓ에 이르는 얼음 형태의 물 입자가 발견된 것이다. 물에서는 메탄올 성분도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나사는 다른 지역에도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브라운대의 피터 슐츠 교수는 “우리는 단지 한 곳만을 조사했을 뿐”이라면서 “이번 임무는 석유 시추 작업과 비슷하다. 한 군데에서 물을 찾아냈으니 인근에 더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나사는 이번에 수집한 데이터를 조사, 달 표면의 물질 분석을 보다 정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임무의 수석과학자인 앤서니 콜레프릿은 “수집한 데이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만큼 우리가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최근에 11달러짜리 지폐를 처음 봤다. 한국항공대학교 우주박물관 전시품인데, 모형 우주선·위성체·항공기들보다 더 눈길이 갔다. 앞면엔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네 귀퉁이엔 ‘11’이란 숫자가 선명했다. 1969년 7월21일(한국시간) 인간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걸 기념하는 화폐였다. 박물관 직원에게 알아봤더니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측이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행한 법정화폐가 아니고 상품용이라 해서 다소 아쉬웠다. 당시 이 화폐는 10달러에 팔렸는데, 지금은 진폐 못지않은 귀한 물건이 돼 있다. 11달러짜리 기념지폐 위에 당시 미국민이 가슴에 품었을 자긍심이 어른거렸다. 아폴로 계획이 첫 결실을 거둔 지 올해로 40년째다. 미국은 1961년 구소련의 지구궤도 유인 우주선 스푸트니크호에 자극받아 이후 10년 동안 아폴로17호까지 쏘아 여섯 번(13호는 실패)이나 달착륙에 성공했다. 이 계획은 1972년 말 중단돼 달에는 37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끊겼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위해 무려 2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지금 돈가치로 따지면 1400억달러(150조원)쯤 된다.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 국제우주대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사업이어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우주개발국들과 국제공조로 투자할 예정이다. 달 탐사에 다시 불을 댕긴 미국은 2020년 달에 영구기지를 세우고 2024년엔 사람을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2020년에 달탐사선을 보내고 2025년엔 달 착륙선을 쏠 예정이란다. 달 탐사 계획은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의기소침한 과학기술계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을 우주기술에 접목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연관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우주사업을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것으로 여기면 첨단 우주경쟁시대에 낙오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은 아폴로호를 쏘는 과정에서 3000여건의 특허를 따냈다. 이 가운데 1300여건이 실생활에 응용됐을 만큼 파급효과가 대단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의 브래지어 캡과 체형 보정용 속옷, 남성용 전기 면도기 같은 사소한 생활용품에도 우주개발을 하면서 창출한 기술이 응용됐다. 중국에서도 신소재 개발품 1000여개 가운데 80%가 우주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의 성과라고 한다. 미래의 무한한 천연자원 확보까지 고려하면 당장 큰돈이 들어간다고 망설일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을 심어 준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최근 들어 우주개발에 연간 3000억원(2억 5000만달러)쯤 써 왔다. 미국(2006년 기준 386억달러)은 물론이고 프랑스와 일본(각 20억달러), 러시아와 중국(각 10억달러) 등 우주 선진국에 비해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우주기술이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러시아에 위성 발사를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통신·관측 위성을 다른 나라 발사체에 실어 띄운 경력에다 우주인을 배출했다. 예산을 점차 늘려 핵심기술과 기초기술에 집중하면 우주 선진국 진입도 욕심낼 만하다. 이제 달로 향하는 출발선에 우리도 선다. 우주경쟁에서 위축되지 말고 선진국과 당당하게 겨뤄 달을 향한 꿈을 꼭 이루었으면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연구개발 현장 방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대통령의 연구개발 현장 방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했다. 6월 센터 준공식 참석에 이어 불과 두 달여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우리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한 과학위성이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낙담한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설립초기 박정희 대통령이 연구실을 불쑥 방문,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는 일화가 기억난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때로는 주말도 반납하면서 연구에 전념하는 연구원들에게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인들이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연구시설, 장비 및 연구비 지원과 함께 안정적이고 신명나는 연구분위기 조성이 중요함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늘날 나라의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과학기술이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면 국정운영의 중심 축에 과학기술을 둬야 한다. 각국 지도자들이 모든 분야의 정책 수립에 과학기술요소를 반영하기 위한 기본 틀을 구비하고, 전문가들의 영역으로만 느껴지는 정보통신, 줄기세포, 나노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자연스럽게 화제에 올리고, 창의적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들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우리의 국가과학기술투자를 세계 최고수준인 국민총생산(GDP) 대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가 공약(空約)에 머물지 않도록 지난해 수립된 과학기술기본계획(일명 577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하여 중점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특보에 이어 IT특보를 임명, 과학기술 육성에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러 과학기술 육성시책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연구개발 현장 방문만큼 과학기술인들을 신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분, 초단위로 쪼개 써야 하는 대통령이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과학의 날,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에 이어 연구현장을 격려방문한 데 과학기술계는 세계적인 연구성과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완벽한 성공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음에도 각계에서 오히려 따뜻하게 격려하는 새 사례가 만들어졌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실한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 선진국들도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기술을 습득, 발전해 왔다.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어쩌면 더 많은 실패를 보다 자주 경험할 수도 있다. 그동안의 모방·소화·개량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창조적 혁신전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둘째, 과학기술의 가속화, 대형화, 복합화 추세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은 초기단계부터 국내외의 연구개발 및 시장동향 분석, 가용자원 동원전략, 적정한 목표설정 등 철저한 사전기획과 국가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중히 선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일단 선정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소요연구비를 차질없이 지원해 적어도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사업 추진이 연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국회 예산심의와 국정감사 과정서도 질책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안정적인 예산지원이 기대된다. 우리는 1990년대 중반에야 비로소 우주개발에 착수했으며 경쟁국에 비해 예산 및 인력 등 열악한 연구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과학기술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우주센터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이번 나로호 발사를 통하여 사실상 우주발사체 자력발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조사위원회의 조사과정을 통하여 쉽게 성공했을 경우 결코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9개월 뒤 2차 발사는 물론 2018년 독자발사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128억 광년 밖 ‘블랙홀’ 최초 포착

    128억 광년 밖 ‘블랙홀’ 최초 포착

    지구로부터 128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 있는 블랙홀이 포착됐다. 미국과 일본 공동 연구팀이 하와이 미우나 키 정상에 있는 수바루 천체 망원경으로 적외선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하와이 대학 토모츠구 고토 교수와 일본 국립천문대 소속 사토시 미야자키가 공동으로 연구해 128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블랙홀을 발견, 적외선 촬영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블랙홀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것 중 가장 멀리 떨어졌으며, 속한 은하의 크기는 우리은하 정도로 큰 편이다. 연구팀은 이 블랙홀이 태양이 가진 질량보다 10억 배나 더 무거울 것으로 추측한다. 고토 교수는 “블랙홀이 가진 질량과 은하의 크기로 미뤄 우주 형성 초기에 함께 형성됐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래서 이 블랙홀을 연구하는 것이 우주 형성 비밀을 푸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적외선 촬영한 블랙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25일 3시57분, 발사지휘센터(MDC)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라면서 “MDC 안에서 발사 준비가 한창인 만큼 국무총리가 입장할 때도 박수로 환영하지 말고 목례로 인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라인드 틈 사이로 보이는 연구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오후 4시34분 지휘센터 내부를 가리고 있던 블라인드가 걷혔다. 스크린 옆 전광판에는 ‘UTC(세계표준시각)’, ‘LT(한국 현지 시각)’, ‘CT(카운트다운)’, ‘HO(표준시 기준 발사예정 시각)’, ‘LOT(발사 이후 작동 타임워치)’가 표시돼 있었다. 오후 4시54분, “발사 6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연구진은 이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긴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스크린과 전광판을 바라봤다. 생수를 한 모금 마시며 긴장을 푸는 연구원도 눈에 띄었다. 오후 4시59분, “발사 1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연구원들은 일제히 모든 일을 멈추고 스크린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발사 순간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올라갔고 심은섭 팀장은 두 손을 위로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는 듯했다. 조광래 본부장은 차분히 모니터를 보며 나로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륙 순간 모니터는 그래픽으로 전환되고 아래 중앙화면엔 광학장비로 찍은 나로호가 잡혔다. 나로호는 화염을 뿜어내며 한 줄기 빛을 발하며 순조롭게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지휘센터 밖은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끌벅적했지만 내부는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조 본부장은 발사 최종 성공까지 확신하지 않으려는 듯 얼굴 표정 변화없이 차분했다. 2단이 점화되자 참관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휘센터 내부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연구원들이 침착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니터 왼편 하단 중앙 화면엔 나로호 궤적이 선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나로호는 오키나와를 지나 정상적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발사 9분 후 “17시 09분 40초 발사체에서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온 국민이 기뻐했으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발사 9분여 뒤 발사에 성공한 듯했으나, 이후 위성이 예정된 지점보다 높은 곳에서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 자축 분위기에 들떠 있던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분위기가 일순 싸늘해졌다. 한 차례의 연기 끝에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위성까지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했던 뒤라 뒤늦은 실패 소식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부 관계자들은 충격에 말을 잃었으며 다른 이들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긴장과 환희, 충격까지 냉온탕을 오가는 등 동요된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 데이터 분석 및 조사 작업에 몰두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글라스·콧수염… 얼치기 라틴밴드 만나보시렵니까”

    “선글라스·콧수염… 얼치기 라틴밴드 만나보시렵니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불쏘클)이라는 인디밴드가 있다.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괴짜 밴드로 소문이 자자하다. 선글라스와 콧수염으로 무장한 이들의 라이브를 접한 음악 팬들은 묘한 매력에 빠져들며 즐거워한다. 자칭 얼치기 라틴 밴드라고 하지만 명료하게 이들을 정의하기가 힘들다. 키치적인 B급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하면 막연하게나마 느낌이 전달될 수 있을까. 하나 덧붙이자면 이들은 스스로 마초 밴드라고 힘주어 말한다. 활동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최근 정규 앨범 ‘고질적 신파’를 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음악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주의 국내 앨범’으로 뽑히기도 했다.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불쏘클의 리더인 조까를로스는 “장기하와는 성향도, 비전도 다르기 때문에 제2의 장기하라는 평가는 과장됐고, 듣기가 거북하다. 좀 특이한 신인 밀어주기의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한다.  밴드 이름은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비틀었다는 의심이 짙다. 하지만 우주 3원소로 여기는 불나방과 스타, 쏘세지를 결합했다고 우긴다. 조까를로스는 “우리는 그 밴드를 잘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 수 만 개의 단어 가운데 순전히 우연의 일치로 비슷해졌을 뿐이다. 그래서 우주는 신비로운 것”이라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멤버 이름도 유난스럽다. 조까를로스(보컬·기타)는 물론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며 품앗이 왔다가 ‘장기억류’ 당하고 있는 유미(타악기·드럼), 후르츠김(멜로디언·건반), 까르푸황(베이스), 김간지(타악기·드럼·랩) 등. ●4년만에 첫 정규앨범…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  김간지를 빼면 모두 조까를로스가 지어줬다고.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란다. 선글라스와, 한편으로는 마초의 상징인 콧수염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 “지금이야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초기에는 객기도 많이 부리고 노랫말도 즉흥적이고 더 과격했다. 멤버들이 각자 따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어서 행여나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고, 마초적인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함과 동시에 (웃으면 수염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행(修行)의 요소도 있다.”  라틴 음악을 선택하게 된 까닭도 재미있다. 팀을 만든 조까를로스는 애초에 음악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이쪽저쪽 이야기하다 보면 창작에 제한이 생긴다. 따로 생각해달라.”며 미술과 관련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어쨌든 록 밴드를 하고 싶었지만 비음악인이었던 탓에 실력이 ‘달려서’ 가장 간단한 악기 편성으로 할 수 있는 라틴 음악을 골랐다는 설명. 조까를로스는 “제가 연주하는 코드가 마이너 계통이고, 뽕짝 아니면 라틴인데 강렬한 멕시칸 분위기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원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긴다는 조까를로스는 한석봉, 콩쥐팥쥐, 춘향전, 흥부전, 별주부전에다가 들장미 소녀 캔디까지 갖다 붙여 배꼽을 잡게 하는 ‘석봉아’에 대해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가 재미있어 만든 초절정 후크송이라고 은근히 자랑한다.  원래 마초적이지도 않고 마초적인 것을 싫어하지만, 마초 컨셉트인 것은 음악을 시작할 때 구질구질하고 궁상맞은 주변의 모습이 싫었기 때문. “어떤 커다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확대 해석한 것이다. 사실 현대 사회의 진정한 마초는 대개 권력과 재력을 갖춘 사람들이고. 우리가 선택한 마초는 가난하고 배운 거 없고 몸뚱어리만 있는, 사회적 규범에서는 존중받거나 보호받기도 어려운 마초다. 우리의 캐릭터 성향 또한 무대에서 마초도 아니면서 마초인 척하는 허세와 동시에 비굴함을 보여줘 팬들이 거부감 없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1집 테마를 신파로 잡은 것도 우리나라 정서 자체가 ‘고질적으로’ 신파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했다. ‘원더기예단’, ‘악어떼’, ‘싸이보그 여중생Z’, ‘미소녀 대리운전’ 등 대개 노랫말들은 농담 같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무엇인가가 담겨 있다. 재미있게 받아들이든지 심각하게 받아들이든지 듣는 이의 자유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쌍팔년도에 유행한 ‘로봇대백과사전’, ‘괴수대백과사전’, ‘건담백과사전’을 꼽는 조까를로스는 “관찰자 입장으로 다른 사람 인생을 지켜보다가 인상적인 장면을 보면 그 앞뒤를 상상하며 과장된 픽션으로 옮긴다.”고 작사·작곡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라이브 무대를 통해 팬들을 차곡차곡 확보해 가면서도 그동안 앨범을 내지 않았던 이유는 번거로워서였다. 단발성 프로젝트로, 취미 생활 삼아 비직업 밴드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오래 가다 보니 ‘업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음악이 계속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까를로스는 “다른 밴드들은 미래를 위해 앨범을 내지만 우리는 과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앨범을 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잃을 게 없다 보니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했는데 요즘 알려지다 보니 불편한 점도 조금은 생긴다고 한다. 크고 작은 라이브 무대가 줄을 잇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다음달 25일 상상마당 공연은 고대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며 존경하는 밴드로 꼽는 황신혜 밴드와 ‘혈맹’으로 함께 서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내일이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크게 바라는 게 없다는 조까를로스는 “다만 음악이 계속 질리지 않았으면, 계속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간지가 한마디 한다. “허경영, 그 양반 노래에 피처링하고 싶은데….” 조까를로스가 되묻는다. “어딜 감히 초절정 인기인에게 또 묻어가려고…. 안될 거야 아마.”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붕가붕가레코드 제공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학실습생 “난 잡역부였다” ☞최진실 유골함 도둑 더 선명한 화면 공개하기로 ☞홍일씨 “끝까지 옆에서 모시겠다” 울부짖어 ☞이탈리아 로또 2460억원 당첨자 나와 ☞[굿모닝 닥터] 내몸의 소리없는 침략자 ‘점’ ☞신종플루 휴교 도미노 비상
  • [나로호 오늘 발사] 향후 나로우주센터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1번지에 자리잡은 국내 최초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 이번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한국 우주개발의 전초기지로 거듭났다. 우리나라는 우주센터를 가진 세계 13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나로우주센터는 2000년 12월 건설에 착수, 3124억원의 예산으로 8년 반 만인 지난 6월11일에 공식적인 완공식을 갖고 문을 활짝 열었다. 이번 나로호 발사로 나로우주센터는 ‘100㎏급 소형위성 발사’라는 1차목표를 완수하게 됐다. 이제 다음 목표는 2018년까지 1.5t급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나로2호(KSLV-II)가 그 목표를 달성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센터는 우주개발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이다. 마치 택시를 타다 승용차를 직접 몰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택시를 타서는 운전기술을 배울 수 없다. 승용차를 직접 몰아 봐야 운전실력도 느는 법이다. 이제 나로우주센터는 인공위성들이 발사체에 몸을 싣고 우주로 나가기 위한 한국산 ‘지구정거장’이 될 전망이다. 나로호 발사는 최대 3회까지 이뤄진다. 그 마지막은 2011년 초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번 발사에서 성공하고 내년 4월 2차 발사까지도 성공하면 나로호 발사는 그것으로 끝난다. 그러면 나로호 이후 2018년 나로2호가 발사될 때까지 나로우주센터는 어떻게 운영될까? 나로우주센터는 약 7~8년 간 국제적인 발사장으로 거듭 나기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한다. 우선 마련해 놓은 발사장 부지에 더 큰 규모의 로켓을 쏠 수 있는 발사대가 새로 지어진다. 연소시험 시설도 구축될 예정이다. ‘로켓 발사 기술력의 완전한 자립’이라는 결실을 보기 위한 노력이다. 나로우주센터의 최종 목표는 발사 운용기술에서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해 우주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국가들에 발사용역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로2호의 성공 등 지속적인 위성발사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로우주센터는 갖춰진 장비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보조위성수신국으로 운영된다. 기상관측소는 기상청과 연계해 기상자료를 수집·제공하게 된다. 이밖에도 나로우주센터는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의 시험용 로켓 발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 D-1] 막바지 점검 분주… 남은 일정은

    17일 나로호가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졌다. 발사대에 도착한 나로호는 이렉터(erector)에 의해 이상없이 세워졌으며, 연료 공급선 및 시스템 운용을 위한 케이블 연결 작업도 이뤄졌다. 또 발사체 방위각 측정도 완료됐다. D-1일인 18일에는 나로호 발사 최종 리허설이 실시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1단 발사 준비 리허설이 진행되며, 이와 함께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 2단 발사 준비 리허설이 이뤄진다. 리허설이 끝나면 오후 5시부터 결과 분석에 들어간다. 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발사체, 발사대 및 비행궤적 등을 제어하는 레인지시스템 발사 준비 리허설을 실시한다. 리허설이 모두 끝나고 시스템이 원상태로 초기화되고 나면 나로호는 발사운용 대기 상태로 전환된다. 리허설 결과 분석은 오후 11시쯤 완료될 예정이다. D-데이인 19일 오전에는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을 충전한다. 발사 2~3시간 전에는 1단 로켓연료인 케로신(등유)과 액체산소가 충전된다. 한편, 발사일인 19일 발사가 기상으로 인해 연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외나로도 지역은 구름만 다소 낀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나로 발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바람과 낙뢰에 대해서는 “동남풍 계열의 바람이 초속 5m 내외에 불과하고 구름은 낙뢰를 내리게 하는 뇌운(雲)이 아닌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의 강수확률은 0%라는 게 없다.”면서 “국지성 호우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봉래면과 고흥읍에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휴가철이 막바지인데도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19일에는 발사대로부터 반경 3㎞ 내에 모든 민간인과 선박의 출입이 통제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미술과 산책 |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13]

    [미술과 산책 |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13]

    우리가 말하는 파랑은 한문으로 靑이고 영어로는 blue 이다. 파란 물감이나 빛깔은 음양오행의 우주관을 가졌던 동양에서 예로부터 청색을 오행 가운데 목(木)으로써 동쪽을 상징하는 동시에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생명과 신생을 상징하는 색이자 만복을 기원하는 색으로 귀히 여겼다. 우리에게 파란색은 바다와 하늘로 대표된다. 이 파란색은 차가움, 깨끗함, 신선함, 싱싱함, 청결함의 심리적 이미지에 심원, 명상, 냉정, 영원, 성실, 젊음 등을 상징한다. 한편 우울하고 슬픈 날을 blue day 라고도 부른다. 이 파란색이 그림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스페인 태생의 20세기 대표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1900년 초 파리로 나오며 초기에 ‘청색시대’가 있었다. 파리 뒷거리 몽마르트르를 무대로 하층 계급의 사람들을 모델로 어렵고 어두운 분위기를 묘사해냈다. 프랑스 니스 태생의 이브 클랭(1928~1962)은 “푸른색이야말로 비물질적인 형이상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무한한 의미를 지닌다”는 신념을 가지고 각별한 집착과 작업으로 연결되어 자신만의 울트라마린블루(IKB)를 천명하는가 하면 블루톤의 모노크롬 작업이 활발히 연구되는 등 현대미술의 한 단상으로 자리 잡기도 하였다. 클랭은 파랗게 칠한 벽면, 바닥에 뿌려진 파란 안료, 푸른 물감을 칠한 알몸 여자를 캔버스 위에 뒹글게 해서 나온 해프닝 누드화도 남겼다. 김환기(1913~1974)의 ‘푸른빛’은 그의 전 예술생애에 걸쳐 연구, 실험된 예술 표현의 결정체였다. 김환기는 한국의 산월과 항아리, 사슴과 같은 자연상과 전통기물 등을 구체적인 모티프로 작업하던 초기시절에서 1964년 뉴욕 이주 후 순수한 색 점으로 작업하던 말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꾸준한 청색 주조의 화면을 추구하였다. 자연의 형태를 거부하지 않은 채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요소를 추출,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그의 화제와 화력을 집중하던 뉴욕시절, 김환기의 청색조는 전면점화로써 절정을 맞는다. 이때 김환기는 블루와 그린을 넘나드는 말간 옥빛, 청자의 비취색에 가깝던 초기의 푸른색에서 쪽빛의 청색 혹은 심해의 청회색으로의 다양한 변화를 이루었다. 원은 그전의 항아리, 달과 등가의 것이고, 직선은 산을 표현하는 점선과 동질의 것이다. 거기에다 색감은 그전에 이룩한 수준 높은 미의 구현 그 자체이다. 이처럼 정리되고 요약된 회화 속에서 한 사람의 예술가가 시대에 충실하고 자기에 충실함으로써 도달한 하나의 미의 경지를 제시하였다. 그 속에서 생의 의미와 감각의 희열을 느끼게 되며 거기에 공감대가 있다. 김환기는 1950년대 파리 체류시대를 거쳐 1965년 뉴욕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그곳에서 타계한 코스모폴리턴이었다. 외국에서의 세월이 점점 길어질수록 그림들은 점점 더 자신의 더욱 깊은 내면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다. 선은 마치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처럼 가장 단조로워지고 면은 마치 한국 남해안 섬들처럼 더욱 작고 더욱 외롭게 반짝이고 있다. 그의 색은 철저히 바다 빛깔처럼 파란색의 변화로 변해 버렸다. 우주는 파란색으로 단조롭게 펼쳐져 있고 존재들은 섬들처럼 보석같이 반짝이며 외롭게 외롭게 서로에게 손짓하며 서 있다. 그는 그리운 사람들을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에 하늘의 별빛처럼 빛나는 기호로서 추상화하였다.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그 많은 사각이 하나같이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 속에 박힌 점이 모두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다. 점 하나 하나로 집약적으로 찍어나가며 그 자신도 결국은 하나의 점으로 귀의하여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환기미술관은 2008년 김환기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푸른색에 관한 미감이 후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조망하는 동시에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는 당대 작가들의 진지한 조형의식과 제작의지를 재발견하여 예술적 시야를 공감하고 열린 대화를 나누고자 공모기획전을 가졌다. 이 <푸른빛의 울림>전을 통해 12명이 ‘푸른빛’에 관한 당대의 예술 담론과 작업 양상을 살펴보고 김환기의 조형의식과 예술정신을 오늘의 예술세계 속에서 반추해 보였다. <페르난도 보테로>전 6.29~9.17 덕수궁미술관 Fernando Botero(77세)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풍만한 양감을 통해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감성을 환기시킴으로써 20세기 유파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여 라틴미술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작품 89점과 야외 조각작품 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정상적인 형태감과 화려한 색채로 인해 그의 화풍은 인간의 천태만상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더욱이 그의 조형관은 중남미 지역의 정치, 사회, 종교적인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 경향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5부로 나뉜다. 1부 ‘정물 & 고전의 해석’은 전통적인 작품에 대하여 연구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보테로식 화면으로 재탄생 시켰고, 2부 ‘라틴의 삶’은 라틴문화를 이루는 배경과 라틴문화의 보편적 모습을 다루는 작품. 3부 ‘라틴 사람들’은 라틴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서정성 어린 화면으로 담아냈으며, 4부 ‘투우 & 서커스’는 극적인 요소와 긴장감, 그리고 화려한 조명 뒤 고독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마지막 5부의 ‘야외조각’은 회화와 마찬가지로 과장된 비례의 풍만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작품 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우리는 보테로의 밝고 유쾌하며 풍만한 작품을 보며 미술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사족으로 현대미술의 어려움에 주눅 들었던 사람은 부담없이, 자신이 비만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은 위안을 삼으며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시이다. (T.2022-0600) <드로잉 조각 : 공중누각전> 7.9~8.30 소마미술관 Drawing Sculpture : Build house in the air -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으로는 양감과 물성 그리고 공간감을 들 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핵심적인 개념으로는 양감을 들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의 전통적 개념이면서 핵심적 개념인 양감을 결여한 조각, 가급적 실체감과 물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조각을 통해서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재해석하고 그 범주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물질에 대한 최소한의 흔적만을 견지한 이번 전시 작품들은 부드러운 조각과 공간설치 작업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출품작가는 강영민, 김세일, 장연순, 전강옥, 박선기, 함연주 6명이며 조각가, 공예가이다. 주제는 공중에 떠 있는 신기루, 허무하게 사라지는 가공의 사물 등을 뜻하는 공중누각이다. 일반적 의미는 부정적이지만, 조형적으론 긍정적인 의미와 생산적인 의미로 전유되어 예술의 특수성에 맞춰 자의적으로 해석 가능한 것이다. 사족으로 소마미술관에는 국내작가 3인, 해외작가 78인이 참여하여 30×20cm 신발상자 크기 이내로 제작된 소품 조각 총 81점의 <슈박스(8월 16일까지)>와 드로잉센터에서는 외국작가 2명이 참여한 <나무가 종이를 만나다(8월 30일까지)>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T.425-1077) 글_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 카악~ 괴물이다… 야만성·무질서·무지 속 내면의 야수 환상 속 이미지·쾌락을 불러내는 존재

    카악~ 괴물이다… 야만성·무질서·무지 속 내면의 야수 환상 속 이미지·쾌락을 불러내는 존재

    괴물이 각광받는 시대다. 어린이가 공룡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현대인들은 괴물을 쿨(cool)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우주에서 방사선에 노출돼 DNA가 변형된 사람들을 그린 영화 ‘판타스틱 4’나 슈퍼맨의 어린시절을 그린 TV미니시리즈 ‘스몰빌’,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활약하는 영화 ‘반헬싱’과 그 연작 시리즈들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것을 보면 그렇다. 괴물은 비록 외모가 괴기스럽고 혐오스럽지만 자신의 뜻하는 대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직장 스트레스와 억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금기의 세상을 상상하고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새달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괴물시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이 8월30일까지 ‘괴물시대’라는 제목의 전시를 연다. 괴물(monster)의 서양적 어원을 찾아가면, 라틴어로 ‘가리키다(monstrare)’와 ‘경고하다(monere)’라고 한다. 19세기까지 괴물은 광기, 악덕, 비이성, 위반 등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일탈을 공중 앞에 드러내 경고로 삼아야 하는 사람들을 의미했다고 한다. 이번 서울시립미술관의 괴물시대 전시기획은 공포스러운 그림과 추한 그림, 조각, 사진 등을 통해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작가들의 예민한 정신세계와 인류와 불화하는 현대사회의 불협화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들이 괴기스러운 것을 발견하면 ‘괴물이다.’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 손가락질이 사실은 자신들을 향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폭력성과 야만성, 무질서, 무지 속에서 내면의 야수, 괴물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군부독재의 실상을 그려낸 안창홍의 불사조, 신학철의 ‘한국근대사’ 시리즈, 박불똥의 ‘사령관 각하의 부스럼’ 등은 낯익으면서도 낯선 그림이다. 2009년을 사는 사람들 중에는 1970~80년대 처절한 민주화 운동을 이미 잊은 채 민주화된 세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사조 한 마리가 화살에 맞아 죽어가면서 수백만마리의 불사조를 탄생시키는 안창홍의 1985년작 불사조를 보면, 민주화의 새벽은 1960~70년대의 산업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자각하게 된다. 군부독재 사회에서 부의 축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학철의 작품도 오랜만에 본다. 가나아트의 이호재 회장이 2002년에 80년대 민중미술 컬렉션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는데, 그 안에 있던 작품들이다. 당시 기증작품 중에 오치균의 ‘인체’도 들어 있었다. 오 작가가 80년대 말 미국 유학시절에 그린 작품으로, 미국인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고통과 재정적인 궁핍으로 절규하던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오 작가는 현재 한국현대미술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 중 하나이고, 당시 민중미술계열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기증 작품 목록에 끼어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이 전시의 세 번째 섹션인 ‘내 안의 괴물’에서 볼 수 있다. 폐타이어로 대형 조각품을 만든 지용호의 ‘재규어5’는 쓰레기를 지속적으로 양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고통을 공허한 재규어의 눈빛으로 보여준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칼과 나이프도 먹어치우는 탐욕스러운 검은 악어와 아름다운 꽃처럼 보이는 소가죽의 악취를 통해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김혜숙의 작업도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크리스털 원형 볼에 오줌을 담아 놓은 장지아의 설치작업 ‘P-tree’는 사회의 금기를 거부하며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불결하거나 더러운 것은 오줌이 아니라, 그것을 그렇게 인식하는 인간의 차별화된 마음이 아닐는지. ‘착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굉장한 힘을 가진’ 괴물을 그려온 이승애의 아름다운 괴물 벽화와 곤충표본 상자에 모아 놓은 ‘미이라’ 연작도 볼 만하다. 연필만으로 그려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준다. 타투 작가로 잘 알려진 김준의 초기 작품 ‘지옥도’, 한꺼풀만 안으로 들어가면 붉은 살덩이뿐인 인간의 실체와 허위의식에 접근하고자 한 한효석의 ‘감추어져 있어야만 했는데 드러나고만 어떤 것들에 대하여 10’ 등은 충격적일 수 있다. 이 밖에 임영선, 류승환, 이한수, 김남표, 심승욱, 송명진, 호야, 전민수, 이완, 이재현 등 21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관람료 700원. (02)2124-8941. ●새달 22일까지 사비나미술관 ‘더블 액트’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의 ‘더블액트(Double Act)’ 전시에도 괴물은 존재한다.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1층에 전시된 서정국과 김미인의 ‘신종생물’ 시리즈다. 공룡이 빨간 날개를 달고 있는가 하면, 공룡의 얼굴은 사라지고 노란 꽃이 활짝 피어 있다. 황제펭귄에게는 진짜 날개가 달려 있기도 하다. 괴물은 2층에도 있다. 이 괴물은 ‘바나나맛 우유’ 시리즈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책상 위에 작은 트랜스포머들이 있는데, 로봇들과 전투기들이다. 수류탄 형상을 한 바나나맛 우유로 만든 작품들로, 강압적으로 우유를 마시게 했던 초등학교 시절과 몸에 그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배앓이를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김과현(김원화+ 현창민)이 공동작업한 것이다. 작가 박진아와 이재현이 작업한 ‘도킹’과 ‘남자와 소년’ 등의 작업은 구상작품일 때와 경계선만 남겨 놓고 구체성을 없애버린 작품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모호할 때 관객이 느끼게 될 공포는 상상 이상이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작가 최현주와 이종호의 작업 ‘감각과 지각’에는 인간의 환상 속에 숨어 있는 이미지와 쾌락을 불러내는 괴물이 도사리고 있다. 다름아닌 ‘소파’다. 이 괴물은 유쾌하고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다. 앉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더라도 그러면 안 된다. 작품이기 때문이다. 해외 이주민 노동자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그룹 ‘믹스라이스’ 작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제 순혈주의의 허위의식을 깰 때가 됐다. 8월22일까지. 관람료:1000원. (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10억년 전 가장 오래된 ‘초신성’ 포착

    110억년 전 가장 오래된 ‘초신성’ 포착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가장 오래 전에 폭발한 초신성이 목격됐다. 캘리포니아 대학 제프 쿡 박사가 이끄는 천문학 연구진은 하와이 마우나키아 산 정상에 있는 카나타-프랑스-하와이 천문대에서 110억년 전 일어난 초신성 두 건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초신성은 수명을 다한 별이 폭발하면서 순간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했다가 서서히 빛이 사라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번에 발견한 두 건의 초신성은 110억 년 전 태양의 50배 질량에 달하는 두 항성이 폭발한 사건으로, 우주가 137억 년 전 탄생한 것을 놓고 봤을 때 우주 생성 초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또 지금까지 목격한 것 중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지구로부터 60억 광년 밖에서 일어난 것이 학계에 보고된 가장 멀리서 일어난 초신성이었다. 연구진은 “4년 간 일정 영역을 촬영한 사진들을 조합하고 비교하는 기법을 사용해 우주 끝에서 일어난 항성 폭발 장면을 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주장했다. 한편 학계에 보고된 가장 가까운 초신성은 17세기에 목격된 것으로, 당시 초신성은 지구로부터 불과 2만 광년 정도에서 일어나 육안으로 목격될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이미지=초신성 일러스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증 선생 유물 1만여점 국민품으로

    윤증 선생 유물 1만여점 국민품으로

    우리나라 종가 가운데 문화재급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 후기 대학자 명재(明齋) 윤증(1629~1714) 선생의 유물과 유품 1만여점이 7일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됐다. 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날 회의실에서 윤증 선생의 12대 종손인 윤완식(53)씨가 참석한 가운데 윤증 집안 유물 영구 기탁식을 가졌다. 윤씨가 이날 기탁한 유물은 8999점으로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기탁한 1644점을 합치면 모두 1만 643점에 이른다. ●보물 1495호 ‘윤증 초상’ 6점 포함 윤씨는 2004년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했던 것을 수탁기간이 끝나자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했다. 당초 이 유물들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윤증고택 등에 있었다. 윤씨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했던 것은 유물을 보관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유물은 본래 있던 지역에 있어야 가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도역사문화연구원으로 옮겨 영구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탁한 유물 가운데 보물 제1495호인 ‘윤증 초상’ 6점이 가장 눈에 띈다. 윤증 초상은 1744년 어용화사인 장경주가 그린 것부터 일제 강점기 때까지 그려진 것으로 국내 초상화 변천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초상화 제작연대와 내용을 기록한 ‘영당기적(影堂紀蹟)’도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역사문화연구원 서흥석 연구원은 “누가, 언제, 얼마를 받고 초상화를 그렸는지 자세히 기록한 책자를 남긴 것은 국내에서 매우 드물어 사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상투관·빗·합죽선 등 중요민속자료도 중요민속자료 제22호로 지정된 유품 54점도 기탁됐다. 윤증 선생 등이 쓰던 상투관, 빗, 신, 합죽선, 인장 등으로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초기 천문과학 형성과정과 우주관을 보여주는 해시계와 혼천의도 있다. 논산시 향토문화유적 제12호 ‘윤증가의 책판’ 1039점과 고문서 6000여점도 기탁됐다. 서흥석 연구원은 “고문서를 해독하면 윤증 선생 조상 때부터 교류해온 이율곡과 성혼, 김장생, 송시열 등 기호학파 거두들의 숨은 얘기나 학설, 인물평 등이 기록돼 있을 가능성이 커 새로운 역사적 사실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증 선생은 조선 숙종 때의 대학자로 관직을 포기하고 낙향해 평생 후학양성에 힘쓴 소론의 영수이다. 스승 송시열의 주자학적 조화론과 의리론을 비판한 진보세력으로 노론의 정국 전횡을 견제했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에 기탁받은 윤증 선생의 유물을 훈증처리한 뒤 수장고에 보관하고 훼손된 것은 보수할 계획이다. 도록을 발간하고 특별전시회와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른 문중도 유물 기탁하는 계기됐으면” 종손 윤씨는 “문중의 유물이지만 지역 것이기도 하다. 집안에 남아 있는 유물 1000여점도 정리되는 대로 기탁할 계획”이라며 “이번 유물 기탁이 연구자료나 후손 교육에 쓰이고 다른 문중에서도 사회에 유물을 기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굿모닝 닥터] 세살 버릇도 버릇 나름

    미국의 우주왕복선은 추진 로켓 제작공장이 따로 있어 미 항공우주국(NASA) 발사대가 있는 플로리다까지 열차로 옮겨야 하는데 열차가 터널을 지나야 하므로 크기를 열차선로 폭에 맞춰 설계해야 했다. 미국의 열차선로는 남북전쟁 이후 영국형 표준에 따라 부설됐고, 영국에서는 석탄 운반용 장비의 선로를 이용해 증기열차의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석탄 운반용 열차의 선로 폭은 로마제국의 전차 폭에 맞춰 건설된 도로에서 유래했다. 말 두 마리가 끌던 로마의 전차 폭은 약 4피트 9인치. 결국 여기서부터 시작된 우주왕복선 추진로켓의 폭은 4피트 8.5인치(약 1.5m)가 된 것이다. 우주왕복선의 추진로켓이 고대 전차의 폭에 얽매이다니…. 이런 걸 두고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이라고 한다. 한번 정해진 경로에 적응되면 나중에 더 나은 다른 방식이 나와도 적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QWERTY’ 자판도 경로의존성을 보여주는 예다. 글자 해머가 엉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치도록, 비효율적으로 제작된 초기의 타자기에서 유래된 지금의 ‘QWERTY’자판 역시 손가락 움직임을 50%가량 줄여주는 효율적 자판이 개발됐지만 이전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에 의해 여전히 잘(?) 사용되고 있다. 습관과 사례에 의존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법론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과거의 습관에만 매달리는 것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의술도 마찬가지다. 암 치료에 있어 약물이나 외과수술 이외에 방사선치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된 것은 경로의존성을 탈피한 좋은 사례에 해당한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데, 좋은 습관만 가려서 가져갈 일이다. 금기창 연대 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폭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촬영한 이 사진은 일본 쿠릴열도의 활화산 사리체프봉의 폭발장면으로, 충격파에 밀려난 대기와 화산재, 폭발로 생긴 구름 등을 상세히 포착했다. 화산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화산분출의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현상을 보여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갈색 재와 하얀색 증기가 구름 기둥을 형성해 마치 거품이 솟아오르는 듯한 형태를 띤다. 또 분출의 충격파로 주변의 대기가 옆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맨 꼭대기의 흰 구름은 갈색 재 위의 공기가 빠른 속도로 솟아올라 식으면서 생긴 것으로, 이 또한 화산분출의 초기단계 현상이다. 이밖에도 마그마를 직접 거쳐 나온 용암이 화산가스를 분출하면서 흘러내리는 것을 뜻하는 화쇄류(화산쇄설물)도 함께 포착했다. 한편 이곳을 지나는 민간 항공기들은 화산재로 인한 엔진 장애를 우려해 우회 운항중이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책진단]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정책진단]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이명박 정부 들어 과학기술정책 예산의 특정 분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을 실용화하기 쉽고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분야의 예산은 늘렸지만, 영재교육, 신진연구자 지원, 과학의 대중화 등 당장 돈이 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적은 예산마저 줄어든 것. 정부가 범부처 단위 실적 중심으로 작성한 ‘이명박 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 2008년도 추진실적’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과학기술분야 시행계획 총 예산 편성에서 올 1월 바이오기술, 유전공학, 나노기술, 우주발사체 등 국가중점개발분야에 약 296억원을 증액했다. 반면 과학기술인재 육성, 과학기술 생활화 분야는 각각 40억원, 46억원씩 예산을 삭감했다. 2009년 과학기술분야 최종예산은 2008년 11월에 수립한 8조 9152억원보다 240억(0.27%) 증가한 8조 9392억원, 그 중 국가중점개발분야 예산은 5조 3161억원(59.47%)이었다. 하지만 과학기술 인재양성 분야 예산은 8083억원(9.04%), 과학기술 생활화 분야는 778억원(0.87%)에 불과했다. ●바이오 특허 124건·나노 사업화 8건 성과 이같은 쏠림의 원인은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한 세부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교과부가 추진한 국가 중점과학기술 중 유전체, 뇌질환 치료기술 분야와 기초·기반·융합기술인 나노메카트로닉스, 바이오 기술 연구분야의 실적은 탁월했다. 특히 65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바이오 기술 개발사업에서 124건의 특허등록과, 1053건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올렸다. 나노기술 분야에서도 268억의 예산을 투입해 논문 448건, 특허등록 14건, 사업화 8건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우주과학기술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608억 6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우주발사체 ‘나로(KSLV-I)’ 개발사업과, 331억원이 투입된 통신해양기상위성(COMS) 사업의 성과는 각각 올 7월과 11월에 나올 예정이다. 원자력과 방사선 기술개발 사업에도 각각 1339억원, 31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00여건의 특허등록과, 200여건의 논문, 100여건의 사업화를 이뤄냈다. 이처럼 중점과학기술 분야는 총 예산의 60%를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과학영재육성 242억 투입… 논문은 0건 하지만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과학의 대중화 사업 분야의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해 교과부가 추진한 세계적 인재양성을 위한 ‘과학영재 발굴·육성’ 분야에는 242억 2000만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영재 육성과 관련된 논문은 단 한건도 발표되지 않았다. ‘의·과학자육성 지원사업’에도 10억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관련 논문은 나오지 않았다.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사업에는 1650억원이라는 비교적 큰 예산이 투입됐으나 마찬가지였다.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T) 설치·운영 사업에도 29억이 지원됐지만, 관계자는 “아직 100% 안정적인 고용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는 등 별다른 성과 없이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기초연구과제지원, 신진연구자·우수학자 지원사업에는 1313억원이 투자돼 2017건의 논문만 발표됐을 뿐 특허 등록건수는 0건이었다. 기초기술연구회 관계자는 “박사 학위 직후의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성과가 노벨상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국가 중점개발 분야에 비해 신진연구자와 기초기술에 대한 지원비중은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과학커뮤니티 활성화·국제공동연구 부실 과학의 대중화를 꾀할 수 있는 과학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과학문화 페스티벌, 수학·과학 교과서 개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국민의 과학기술 생활화 촉진’ 분야에 정부는 지난해 82억 7400만원을 투자했으나 논문, 특허 모두 없었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는 ‘사이언스TV’에는 지난해 40억 5000만원이 투자됐지만 지난 4월 27일 기준 시청률은 0.018%에 순위는 67위에 불과했다. 국제공동연구도 부실했다. 국제백신연구소지원, 동북아 R&D 허브기반구축, 아태이론물리센터지원 등 국제공동연구 분야에 471억 9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실제로 사업화 된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에도 300억원이 지원됐지만 사업화 건수는 0건으로 나타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휘 세종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연구비 예산은 분야별로 다르지만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경제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모든 연구 계획서가 단기간 경제가치만으로 평가돼 연구비가 편향될 수밖에 없고, 연구자들도 기반기술보다 경제성 있는 기술개발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헤드헌팅’ 주의보 검찰총장 국세청장 ‘깜짝인사’ 왜 신형 아반떼냐?새 포르테냐?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조루증은 명백한 질병…중추신경 이상이 主因
  • [사설] 우주 대장정 첫발 뗀 나로센터 준공

    국내 첫 인공위성 발사장인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가 어제 문을 열었다. 착공 8년여 만에 국내 우주개발 전초기지가 완공됨에 따라 한국은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됐다. 7월 말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나가면 한국은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10번째 국가이자 ‘스페이스 클럽’의 일원이 된다.한국은 1992년 과학위성 우리별1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모두 외국의 우주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위성 기술은 괄목할 만하지만 발사체 기술은 이에 못 미치는 반쪽짜리 우주개발 기술이었던 셈이다. 비록 100% 국산 발사체는 아니지만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로켓에 의해 우리 발사장에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나로우주센터의 의미는 적지 않다.명실상부한 우주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센터와 인공위성, 우주발사체(로켓)의 3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제 우리는 자체 우주센터를 갖게 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강국들과 함께 우주 탐사·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 100% 국산 기술로 개발한 나로2호(KSLV-Ⅱ)를 발사, 세계10대 우주선진국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엔 달탐사 궤도선, 2025년엔 달착륙선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주발사체 기술의 완전 자립화가 중요하다. 우주산업은 21세기 새로운 국부(國富)를 창출할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이고 정교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우주 대장정의 첫발은 뗐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다.
  • 한국 드디어 우주 전초기지 연다

    한국 드디어 우주 전초기지 연다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활짝 열 전초기지가 문을 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자리잡은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 로켓 발사장 보유국이 됐다. 유엔 제재국인 북한과 이란을 포함하면 15번째다. 이번 준공식은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쏘아 올려질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 준공을 대내·외에 알리고 7월 30일 발사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국 땅에서 자국 기술로 개발한 위성을 쏘아올려 궤도에 진입시켜야만 가입할 수 있는 ‘우주클럽(Space Club)’의 열 번째 회원이 된다. 행사는 정부관계자, 지자체 주요인사, 과학기술인,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나로우주센터 준공 경과보고와 ‘우주강국 KOREA’ 홍보동영상 상영, 우주소년단의 모형로켓 발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준공식 후에는 ‘대한민국의 꿈 그리고 우주’라는 주제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강연이 이어진다.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0년 12월에 건설을 시작해 올 3월 발사시스템 성능 시험을 끝으로 약 8년 3개월 만에 완공됐다. 예산은 총 3125억원이 들었다. 주요시설로는 507만㎡ 부지에 발사대, 발사통제동,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비, 우주과학관 등의 첨단시설이 갖춰졌다. 현재 이곳에서는 130여명의 국내 연구원들이 발사대에 대한 최종 인증시험을 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기고]우주 향해 첫걸음 떼는 나로우주센터/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기고]우주 향해 첫걸음 떼는 나로우주센터/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시간과 돈이 많으면 누구든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간과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일을 달성해야만 우리는 유능한 연구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일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이러한 임무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오히려 고마워하자!” 국내에서는 첫 시도였던 우주센터 구축을 위해 전라남도 고흥 외나로도에 모인 연구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자주 했던 말이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KSLV-I)’의 발사 임무를 수행할 나로우주센터가 공식적 준공을 알리고 우주를 향한 첫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마치산 허리를 잘라 내 만든 발사대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주센터 구축을 위해 지금껏 이곳에서 피땀 흘린 자랑스러운 연구원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사랑하는 아내가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누워 있던 서울의 병원을 뒤로하고 파견지로 떠나야 했던 연구원, 신혼 초기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제 아버지가 된 연구원, 이번 나로의 발사가 성공하면 그동안 가족에게 못해 주었던 것을 다 보상해 주고 싶다던 연구원, 한 달에 한 번 있는 체육 행사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연구원 등.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나로우주센터의 준공 역시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장으로서 우리의 위성을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우주개발의 전초기지이면서 독자적으로 우주개발을 수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 및 발사체 자력개발 능력, 그리고 자국 내 발사장 구축 등 3박자가 갖추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궁극적 지향점이 바로 이러한 3박자를 모두 갖춘 우주개발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수천 개의 위성을 우주공간으로 발사해 온 우주기술 선진국들의 우주개발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바로 발사장, 즉 우주센터다. 세계적으로 발사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1949년 설립된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을 비롯해 현재 10개의 발사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흥 우주강국 중국은 1958년 유인우주선 선저우호 발사로 유명한 주취안발사장 설립을 시작으로 총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또 다른 발사장 한 곳을 건설 중에 있다. 일본 역시 1963년 건설된 가고시마 발사장을 비롯해 현재 세 번째 발사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이 우주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가장 먼저 발사장 설립에 착수하는 이유는 바로 우주센터가 우주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비해 우주개발 역사가 매우 짧다. 하지만 우주센터를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의 우주기반기술 확보는 비약적 성과를 이뤘다. 이제 이번 나로우주센터 준공과 첫 우주발사체 발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막 출항 준비를 알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나로(KSLV-I)의 첫 발사 준비가 한창이다.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이 우리 위성에 실려 우리 땅에서 우리의 손에 의해 날아 오를 역사적 순간이 이제 멀지 않았다.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우리의 땅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생산해 낸, 태극마크 선명한 우주발사체 나로(KSLV-I)가 붉은 빛을 내뿜으며 힘차게 도약하는 장관의 순간을 그려 본다. 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 “초기 화성, 액체 상태 물 존재했을 것”

    “초기 화성, 액체 상태 물 존재했을 것”

    초기 화성은 매우 추웠지만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 에임즈 연구센터(NASA Ames Research Center) 소속 스페인 학자 알베르토 페어렌(Alberto Fairen)이 이끄는 연구진은 초기 화성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를 통해 주장했다. 화성의 온도가 순수한 물이 어는 273도 켈빈(절대온도의 단위)을 밑돌정도로 추웠지만 액체 상태의 물이 광범위하게 존재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 근거로 연구진은 화성 표면 4곳에서 수집한 암석들에서 규소, 철, 황, 마그네슘, 칼슘, 염소, 나트륨, 칼륨, 알루미늄 등 9개 물질이 공통적으로 검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암석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낮은 온도에서도 물이 얼게 하는 것을 막았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연구진은 화성의 대기가 너무 얇아서 표면의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에 액체상태의 물이 생성되기에 더욱 적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더린은 “화성의 암석 성분과 광상 등이 화성에서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면서 “협곡 등 화성의 지표면은 과거 물이 존재했기 때문에 형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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