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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감면액 작년 7조7,305억원

    정부가 지난해 세금우대저축과 산업경쟁력 지원 등으로 깎아준 세금은 모두 7조7,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감면액은 지난해 세수(28조6,400억원)의 26.8%에 달하는 액수다. 세금감면액이 집계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분야별 세금감면액이 집계됨에 따라 세금을 깎아준 데다 세출예산을 지원하는 식의 중첩지원이 크게줄 전망이다. 27일 재정경제부가 밝힌 ‘98년 조세지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금감면액은 모두 7조7,305억원으로 이 가운데 각종 세금우대저축과 비과세저축에대한 이자감면액이 33.9%인 2조6,207억원으로 모두 100여개 항목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의료비 등의 특별공제와 초과근무수당 공제 등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감면해준 액수는 모두 1조2,058억원,중소기업 지원,투자촉진,기술 및 인력지원 등산업경쟁력 지원 감면액은 1조186억원에 달했다. 사회간접자본과 주택투자지원에는 5,409억원,지역균형발전에는 4,790억원이각각 감면됐다. 이상일기자 bruce@
  • [대한시론] 균형예산의 이데올로기

    우리 정부는 균형예산을 짜온 수십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균형예산은 어느덧 ‘정상’으로 자리잡았고 적자예산은 ‘비정상’으로 느껴지게 되었다.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여론주도층도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1998년 이래의 적자예산은 IMF 비상사태로 인한 ‘비정상적’ 예산·재정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적자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에 불과할지라도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부담’으로 비친다.안팎의 이런 이데올로기적 압박속에서 적자재정 편성과 거의 동시에 적자재정으로부터 탈피하는 연차계획이 짜여졌다. 선진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적자에 대한 우리의 기우(杞憂)를 더 키웠는지모르겠다.그러나 선진국의 문제는 다음 세대에까지 이월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적자 문제로서 우리와 무관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재정적자의 증가에 강력 대처하는 것을 목표 중의 하나로 삼은 지난 6월 23일의 ‘독일혁신-고용·성장·사회적 안정의 확보를 위한 미래프로그램’에서도 긴축정책의 목표를 적자해소가 아니라 ‘과잉채무의 정지’,즉 ‘신규채무의 감축’으로 설정하고 있다.기존의 재정적자는 용인된다. 다만 ‘재정적자는 많을수록 좋다’는 구(舊) 사회민주주의자들의 교리에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다.‘과도한 수준’의 재정적자는 차세대에 불공정한 짐을 떠넘기고 이자상환에 몰려 정부지출의 우선순위를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조급한 적자해소 망집(妄執)으로 인해 정부는 이번에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생긴 5조원의 재정수입 초과금 가운데 2조5,000억원을 빚 갚는데 쓰고 나머지를 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에 투입하기로 했다.이로 인해 중산층·서민대책은 미지근한 것이 되고 말았다.연봉 2,000만원의 중간소득자(4인가족)에게 모든 공제기회를 다 합해도 겨우 32만원의 경감혜택을 주는 반면 6,000만원 소득자에게는 222만원의 혜택을 주는 이 중산층·서민 안정대책은 얼마나 초라하고 불공정한가! 우리는 지금 국민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익부 빈익빈 추세와 역진적(逆進的) 조세에 고통을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고 DJ노믹스에 DJ가 없다’고 비판받는이런 위급상황에서도 균형예산 이데올로기 때문에 정책적우선순위가 헷갈린 나머지 행운의 세수 수익을 반타작하여 빚부터 갚으려다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을 저렇게 초라하게 만든 것이다. 더구나 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공급측면 우선정책이라는 낡은 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와 결합해 있다.이 이데올로기들을 맹신하는 사람은 누구든내심으로 생산적 복지를 위한 근로소득세 경감 및 가계지원 정책을 경제적으로 부담스런 ‘선심’정책으로 홀대하게 되는 법이다.그러나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이라는 신(新)국정방향의새천년 과업을 이행해야 하는 ‘국민의 정부’는 과업수행에 필요한 대규모예산확보를 위해 향후 상당기간 동안 GDP 대비 5∼6%까지의 적자재정도 ‘정상’으로 간주해야 한다.이 정도의 재정적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규모의팽창 덕택에 증가되는 세수(稅收)로 충분히 해소해 나갈 수 있다.서두를 것이 없는 것이다.게다가 오늘날 선진국들은 공급과 수요 양 측면 중시정책을채택하고 있다.공급과 수요는 불가분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경제를 역동화하려면 공급과 수요 양 측면을 다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급·수요 양 측면 중시 노선에 입각하여 독일정부는 ‘독일혁신’ 프로그램에서 2001년부터 기업세 25% 인하와 소득세 인하 4개년 정책을 확정하였다.독일의 중간소득자(4인가족)는 1999년에 1,200마르크(약 72만원),2000∼2001년 1,700마르크(102만원),2002년부터 2,500마르크(150만원)의 세금경감 혜택을 받는다.우리가 하루빨리 탈피해야 하는 것은 적자재정이 아니라 균형예산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교수·정치학
  • 농지세 내년부터 30%선 내린다

    7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합자동차 세금이 2005년부터 대폭 인상된다. 반면 농지세는 2000년부터 다소 낮아지게 된다. 또 2000년부터 지자체 재원 확보를 위해 국세 가운데 일부를 주행세로 넘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마련,관계 부처 협의와 여론수렴을 거쳐 오는 7월 임시국회에 상정키로 했다.정부는 개정안을 2000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2000년부터 승용자동차로 분류되는 7∼10인승 승합자동차의 자동차세금은 현재보다 8.4배나 늘게 된다. 정부는 그러나 갑작스러운 세액 증가에 따른 조세충격 완화 차원에서 향후5년간은 현행 승합차 세액인 6만5,000원을 그대로 적용한다. 그러나 2005년부터는 승용차세율의 33%,2006년 66%,2007년부터는 100% 과세하게 된다. 또 농지세율을 소득세세율과 맞춤에 따라 2000년부터는 농지세가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과표가 1,000만원 이하인 경우 16% 세율에서 10%로,2,500만원 이하 27%는 4,000만원 이하 20%로,5,000만원 이하 38%는 8,000만원 이하 30%로,5,000만원 초과 50%는 8,000만원 초과 40% 등으로 조정된다.최저세율 단계인 과표 400만원 이하는 현행대로 3%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국세인 휘발유 특별소비세액(현 교통세)의 5%를 지방세인 주행세로 전환한다.한·미 자동차협상에 따라 인하된 자동차세수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화로 바꾸는 것인 만큼 국민들의 새로운 부담증가는 없다. 정부는 또 국·공유 건물이나 토지를 임차해 수익사업에 사용하는 경우 사용수익권에 재산세를 부과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자체 經常費 작년 2조넘게 절약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모두 2조2,317억원의 경상비를 절약해 중소기업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자치부는 4일 각 지자체가 98년 세수 감소에 대비하고 실업대책비 등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절감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당초 절감목표액 1조1,322억원보다 97%나 초과하는 2조2,317억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자체 경상예산 규모 14조36억원의 16%,예산 총규모 57조7,553억원의 3.8%에 해당한다. 절감예산 가운데 1조5,028억원은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활성화사업에 투자됐고 나머지 7,289억원은 99년도 예산으로 이월,세수 감소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행자부는 충남도와 대전시,서울 관악구,부산 연제구 등 모두 18곳을지자체 경상예산 절감 우수기관으로 뽑아 이들 지자체에 모두 1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키로 했다.
  • 稅收엔 불황 없다/올 2,400억원 초과 징수 전망

    국세청은 21일 경기침체에도 불구,법인 신고관리와 공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확대 등으로 올해 세수가 목표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올해 세수는 국세청 소관 세입예산 63조999억원보다 2,400억원 정도 초과징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수는 법인 신고관리와 공기업에 대한 조사 등으로 법인세에서 3조6,000억 정도,음성·불로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1조4,000억원이 더 걷혔다.
  • 명퇴금 소득세 부담 낮춰/부당 내부거래엔 법인세

    ◎정부 소득세법 등 8개 세법 개정… 내년 시행 구조조정 차원에서 명예퇴직을 당한 사람의 경우 내년부터는 18개월치 월급 규모의 명예퇴직금 한도 안에서 특별 퇴직소득공제를 받게 된다.또 기업이 5년 안에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거나 흑자를 내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관련 세제혜택을 주고,30대 그룹 계열사가 세법상의 부당행위 감시대상으로 추가되는 등 과세를 통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된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올 정기국회에서 조세감면규제법과 법인세법·소득세법 등 8개 세법이 개정됨에 따라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오는 29일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세수확대를 위해 병·의원,산매업,학원,음식·숙박업 사업자를 신용카드 가맹 행정지도 대상으로 지정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면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18개월치 월급분 명퇴금까지는 75%의 퇴직소득공제율을 적용받으며,초과분에 대해서는 일반 퇴직금과 마찬가지로 50%의 퇴직소득공제율이 적용된다. 또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를 부당행위 감시대상에 포함시켜 이들이 부당내부거래를 할 경우 법인세와 소득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히 제재한다.반면,부동산 등 자산을 팔아 금융기관의 부채를 갚을 경우 차입금 뿐만 아니라 이자를 갚을 때도 특별부가세를 면제해주는 등 기업들의 부채상환도 적극 독려한다. 신축주택을 98년 5월22일∼99년 6월30일 사이에 얻기 위해 금융기관 등에 서 돈을 빌릴 경우 차입금에 대해 소득을 공제해준다.
  • 지방재정 내년 더 어렵다

    ◎자치단체 파산 올까/지자체 살림 어려워도 부도 없을것/종로구 3개월치 봉급 특별회계서 차입지급/지방세로는 버티기 어려워/연말까지 146곳 위기 예상도 내가 살고 있는 시나 군이 부도를 내면 어떻게 될까. 소속 공무원들은 월급을 못받게 된다. 전기·전화세를 내지 못하고 시내 청소도 중단된다. 한마디로 행정기관에 불이 꺼지고 행정이 정지되는 혼란이 올 것이다. 올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상 유례가 없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부도가 우려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도라는 극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방자치단체 예산 및 재정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가장 극심한 재정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끼고 있는 서울의 중심구가 소속 공무원 1,590명의 월급 34억원을 주지 못하는 사태를 맞았다. 종로구는 상업은행 계동지점에 넣어둔 200억원의 특별회계에서 돈을 빼내서 사용했다. 이른바 회계간의 차입이다.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차입을 해서 월급을 지급했다.부도 얘기가 나올만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 부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차입 사태는 일시적인 자금경색 현상에 불과할 뿐이다. 공무원 월급날인 20일이 됐는데 당장 구의 금고에 돈이 없는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韓庭錫 예산계장은 “일시적인 자금부족상태에서 차입을 했다”며 “자치구의 부도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종로구 세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종합토지세는 무려 270억원. 종토세의 납기 기한은 10월 말이고 구청에는 11월이 돼야 돈이 들어온다. 재무과의 관계자는 “중순쯤이면 돈이 들어올 것이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도설은 부풀려진 얘기라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적어도 43개의 지방자치단체가 부도사태를 맞고 상황이 악화되면 부도 자치단체는 74∼174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일부 분석 역시 터무니없는 것이다. 거둬들이는 지방세만으로 소속 공무원 월급을 주지 못하는 자치단체는 146개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세외수입을 포함하더라도 월급을 주지 못하는 곳은 38곳이다. 원래 재정구조가 이렇게 취약한데도 IMF 한파로 자치단체들이 곧 부도를 낼 것처럼 비쳐지는 데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불만스러워한다. 자치단체의 예산담당자들은 내년에 자치단체의 살림살이가 어려워도 부도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예산 규모를 초긴축으로 짜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자치단체의 지출이 세입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다음해의 예상되는 예산을 앞당겨 사용하는 조상충용(繰上充用)제도를 실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산 어떻게 짜여지나/지방세·세외수입·지방채 등 72% 자체재원/郡 경우 담배소비세 34%/한갑에 470원꼴 수입 지방정부의 올해 살림살이는 모두 57조7,553억원. 추가경정을 하기 전의 예산규모여서 실제로는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중앙정부는 약 2배 정도인 106조4,721억원이다. 지방정부 재정은 지방세·세외수입·지방채를 포함한 자체재원이 72%를 차지한다. 지방세는 면허세·재산세·종합토지세·사업소세 등의 4가지 자치구세와 취득세·등록세·주민세 등의 11개 광역시세로 이뤄진다. 광역일수록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서울시의 경우 지방세가 78%를 차지하며 광역시는 69%,도는 35% 순이다. 세외수입은 사용료·수수료·이월금·공영개발금·이자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국고보조금은 교부세·양여금·보조금 등의 3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13.27%를 지방정부의 운영보조금으로 주는 것이다. 교부세에 대한 자치구의 비중은 36%로 가장 많다. 양여금은 농어촌지역개발사업·수질오염방지사업 등의 재원에서 지방에 주는 금액이고 국고보조금은 국가위임 사무 등에 지급한다. 단체별·세목별로는 서울시를 비롯한 광역단체는 등록세(27%) 주민세(21%) 취득세(20%) 담배소비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군의 경우 담배소비세가 34%로 가장 많고 자동차세 23%,주민세 16%,종합토지세 12% 등이다. 군이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담배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담배 한 갑에 460원의 세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공무원 월급도 달라지나/살림따라 공무원월급 천차만별… “있는집 머슴이 낫다” 같은 직급의 지방 공무원이라도 월급봉투에 차이가 나는 것은 IMF시대를 맞아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잘사는 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봉투는 두툼하고 재정상태가 나쁜 곳은 그 반대이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자치단체는 각종 복리후생비를 깎았기 때문이다. 기본급과 수당은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정해져 있지만 복리후생비는 재정상태에 따라 줄일 수 있는 까닭이다. 월급봉투가 한달에 최고 3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시내에서 재정자립도 1위인 강남구(96,8%)와 꼴찌인 도봉구(34.3%)를 비교해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2,3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강남구는 IMF시대에도 불구하고 살림살이가 넉넉한 탓에 복리후생비에 손을 대지 않고 모두 예년대로 지급했다. 하지만 도봉구는 각종 예산을 줄이고 세수확대 노력을 하면서 복리후생비를 될 수 있는 한 줄였다. 휴가를 가지 않으면 주는 연가보상비의 지급 일수를 2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연가보상비는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만원 안팎이어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강남구청 기획예산과 7급 직원이 지난해 연가보상비로 받은 돈은 80만원 규모였다. 도봉구는 시간외 근무수당도 한달 평균 25시간 정도 계산해주다 15시간으로 줄였다. 최저 13시간으로 된 지방공무원법 규정의 하한선에 가까운 것이다. 많게는 73시간까지 계산해줄 수 있다. 도봉구는 출장 여비도 완전히 삭감했다. 까닭에 구청 직원들이 자기 주머니를 털어 관내 출장을 다녀야할 판이다. 기획예산과 직원은 “이런 복리후생비를 그대로 계산해주는 구청에 비하면 한달에 많게는 약 30만원 정도가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청 직원은 “우리구는 다른 구청에 비해 일거리가 2∼3배는 많다”며 “돈을 더 받는 만큼 일도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절감 노력 어떻게/밀린세금 받아 오고 담배세일즈 나서기도 지방자치단체들은 돈 씀씀이를 줄이면서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까닭에 공무원들은 밀린 세금을 거두러 다니는가 하면 담배세일즈에 나서기도 한다. ○간부들 핸드폰 회수 등 경상비 줄여 ■예산절감 및 세수확대=간부들에게 지급된 핸드폰을 회수하는 등 각종 경상비를 줄였다. 구민의 날,체육대회 취소는 당연한 일이 돼버렸고 공무원들은 밤이 되면 체납된 세금을 거두러 다니고 있다. 송파구는 35억원의 체납 세금을 거둬 서울시내 구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가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체납 세금 모으기에 열성적으로 나선 것은 난데없이 250억원의 예산이 사라져버렸기 때문. 올해 예산 1,500억원 가운데 시에서 받기로 돼있던 교부금 147억원을 받지 못했고 롯데월드 관련 수입 100억원이 차질이 생겼다. 울산시는 수입을 늘리려고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각종 수수료,사용료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등산로에 목욕탕 세워 수익증대 ■수익사업=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6.5%)인 경북 영양군은 올해 발행한 12억원의 기채를 포함해 모두 40억여원의 빚을 안고 있어 어느 단체보다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석재가공공장에서 연간 3,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버려져 있던 땅에 조성한 묘목단지가 내년부터는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 산나물채취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가장 취약한 재정구조를 갖고 있는 도봉구는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 버려져 있던 땅에 공중목욕탕을 세우고 있다. 연간 700만명의 등산객이 몰려들고 있어 연간 1억5,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朴鍾龍 기획예산과장은 자신한다. 음식물 쓰레기 축산산업,장례예식장,학교급식사업 등의 사업구상을 갖고 ‘주식회사 도봉’설립을 추진중이다. 도봉구는 이와 함께 우편료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민원서류를 직접 배달해 1억7,300만원을 절감했다. ○군청 직원에 담배판매 목표 할당 ■세일즈=담배 한갑에 470원의 세금이 들어오니 군청은 담배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시피 한다. 각 군청은 직원당 목표를 정해 판매를 독려한다. 충북 보은은 올해 2만8,250보루 판매 목표를 뛰어넘어 벌써 3만3,320보루를 판매했다고 李鉉台 기획예산실장은 말했다.
  • 금융시장 안정에 조세형평 고려/금융소득 종합과세 재실시 추진안팎

    ◎국회 ‘유보의결’ 뒤집기전 여론 검증나서/의원 입법 통해 시행시기 앞당길수도 지난해 말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국회에서 3당 합의로 유보된 지 1년여 만에 정부가 다시 조심스럽게 ‘재실시 방침’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조기 재실시 거론의 배경=정부가 다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조기 재실시 방침을 밝힌 것은 일단 국회와 여론을 떠보기 위한 ‘애드벌룬’의 성격이 짙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작년 말 국회가 불황을 감안해 유보한 것으로 국회 의결사항을 정부가 대놓고 뒤집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둘째는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근로소득세와 비교해 과세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세의 불공평성=작년 말 국회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유보된 후 근로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세부담을 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때의 이자소득 원천세율(소득에서 바로 떼는 세금의 세율) 15%를 지난 1월1일부터 20%로 올린데 이어 지난 10월1일부터는 형평성 회복과 세수증대를 위해 다시 22%로 올렸다. 배당소득세는 종전 15%에서 올 1월부터 20%로 올려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소득 종합과세 유보로 인해 결과적으로 금융소득에서 고소득자의 세금 부담이 같은 액수의 근로소득자에 비해 가볍다. ◆언제 실시될까=재경부 세제실 당국자는 “올해에는 세법 개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개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당 우위의 국회에서 국회의원 입법으로 조기 재실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종합과세할 경우 세수 효과=종합과세를 할 경우 현행 이자소득세 22%를 낮출지 여부가 관심사다. 금융소득세율을 1%포인트 낮출 경우 연간 3,5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든다. 종전처럼 이자소득세율을 15%로 낮출 경우 정부는 2조원 정도 세수가 감소하게 된다. 정부는 그러나 세수 감소보다 조세형평성을 우선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답풀이/96년 경우 본인·배우자 소득 합산 과세/새제도 시행여부 미정… 변수 아직 많아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재실시에 시동을거는 단계에서 이자소득세율 구조가 어떤 형식으로 가닥이 잡힐 지 관심사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가 실시될 경우 납세자에게 미칠 영향을 알아본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금융소득의 범위는. ▲이 제도가 시행됐던 96년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합한 금융소득이 과세 대상이다. 또 상장회사 대주주와 비상장회사의 모든 주주가 받는 이자와 배당소득,사채업으로 인한 소득도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이다. 그러나 10년이상의 장기저축 등 비과세 저축의 이자,상장주식의 채권과 주식의 매매차익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세금우대저축의 이자는 10% 세율로 원천징수하고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간 4,000만원이 넘을 경우에만 종합과세한다.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이고 다른 소득은 없는 4인가족이다. 종합소득세는 얼마나 되는가. ▲이 경우 금융소득 4,000만원에서 인적공제액 460만원을 제외한 3,540만원이 과표가 된다. 여기에 1,000만원 이하까지의 종합소득세율 10%를 적용하면 세액은 100만원,이를 초과하는 금액인소득액 2,540만원에 대해서는 20%의 세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총 종합소득세는 608만원이 된다. ­같은 4인가족인데 연간 금융소득이 3,900만원이라면 분리과세로 인한 세액은 얼마인가. ▲858만원이다. 금융소득 4,000만원인 가족보다 세금이 더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 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되면 과세의 형평성을 위해 현행 분리과세 이자소득세율 22%를 15%수준으로 내려야 한다. ­새 제도는 언제 확정되는가. ▲위에서 예를 든 것은 어디까지나 과거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실시할 때의 기준을 가정한 것이다. 아직 금융소득 종합과세 시행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수는 많다. ◎용어풀이/금융소득 종합과세란­이자·배당소득에 매기는 세금 금융소득이란 이자와 배당에 대해 매기는 소득세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금융실명제의 후속조치로 96년부터 시행한지 만 2년만에 보류됐다. 작년 말까지 시행된 금융소득 종합과세제의 경우 일단 이자와 배당 소득에 대해 연간 4,000만원 이하일 경우 15%로 분리과세한다. 4,000만원 초과 소득의 경우 초과분은 그 다음해 5월 종합소득 신고때 근로소득,부동산 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한 다음 일반적인 소득세율로 과세한다.
  • 高建 서울시장 취임 100일 특별인터뷰

    ◎작지만 강하고 능률적인 市조직 구축/세무 등 민원현장 부조리 ‘백벌백계’ 대처/공공근로 일반­전문 이원화… 생산성 높여 高建 서울시장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전남도지사,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교통·농수산·내무부 장관,국회의원,서울시장,명지대 총장,국무총리…. 그래서 얻은 별명이 ‘행정의 달인’이다. 그는 요즘 머리 못지않게 몸도 바쁘다. 각종 사업현장과 민원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하고 갖가지 사연과 민원을 들고 찾아오는 시민들을 만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하지만 高시장은 조금도 힘들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1,100만 시민을 위한 일이기에 갈수록 애착과 의욕이 강해진다고 했다. □대담=崔秉烈 전국팀 차장 ­취임 100일을 자평해주시지요. ▲그동안 수해대책이며 노숙자문제 등 현안에 묻혀 시간 가는 것을 따져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100일은 앞으로 4년간의 마라톤을 뛰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고 허리띠를 동여매는 준비와 다짐의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에 시조직은 서비스 본위의 경영조직으로탈바꿈했고 직원들도 해보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앞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IMF졸업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열과 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실·국장 책임경영제 성과 ­관선때에 비해 서울시장의 위상과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시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점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옛날 시장들이 주로 위를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시민을 보고 시민과 함께 뛰는 점이 다릅니다. 중앙정부의 출장소장격이라는 점과 1,100만 시민의 이익대변자라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죠. ­그동안 시의 행정이 어느정도 바뀌었다고 평가하십니까. ▲부임하자마자 1단계 조직개편에 착수,비효율적인 거대조직을 서비스 본위의 경영조직으로 바꾸었으며 실·국장 책임경영제를 도입,실질적인 책임행정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1단계 구조조정으로 무한경쟁시대와 IMF시대를 맞아 작지만 강하고 능률적인 조직을 구축했다고 자부합니다. 시민들의 요청으로 감사를 하는 시민감사청구제를 강화하고 있고 시민들로 하여금 행정서비스의 만족도를 평가하게 하는 시민평가제도 곧 실시됩니다. 엄청난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전직 시청직원의 수백억대 축재건이 불거지는 등 행정의 투명성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공직자 부조리 가운데 권력형·정경유착형은 거의 단절됐는데 일선 민원현장에서의 부조리는 아직도 걱정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주택건축·소방·세무·위생분야와 각종 공사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부조리 척결에 나서는 한편 과거 일벌백계식 처벌을 앞으로는 백벌백계로 다스리려 합니다. ○98개 기관 2차 구조조정 ­2차 구조조정의 방향과 일정은. ▲현재 6개 투자기관 및 사업소 등 시 산하 98개 기관을 대상으로 2단계 구조조정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10월 말까지 직영·민간위탁·민영화·공사화 등 윤곽을 확정,11월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민간위탁·민영화 등은 세부계획을 수립해 9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데요. ▲그간 공공근로사업은 실직자의 생계 및 사회안정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미흡한 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본래 취지를 살려 참여자의 자격을 실직자 위주로 제한하는 한편 성별·연령별로 구분배치,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단순노무 위주의 일반공공근로와 사무·전문직을 위한 전문공공근로로 이원화하고 임금도 탄력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방주행세 도입 추진 ­시의 교통정책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본방향은 대중교통 우선입니다. 이를 기조로 공급자 측면에서 대중교통에 승객이 유인될 수 있도록 버스와 지하철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전자감응식 새 신호체계를 도입하는 등 교통관리의 과학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아울러 수요측면에서 자가용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동차 보유부담을 낮추고 주행부담을 늘리는 지방주행세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시행하려던교통카드의 버스·지하철 호환사용 계획은 비용부담과 기술·기기의 안정성 문제로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시험운영을 거쳐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는 내년초에는 시행할 것입니다. ○일시적 재정감소 지원 ­자치구들의 재정난이 심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세입을 토대로 전망할때 시의 경우 약 20%,자치구는 약 10%의 세수결손이 예상되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일부 재정난이 심각한 구는 재정투융자기금 융자와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 돕겠습니다. ­빈부격차 문제가 자치구간 대립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서울은 단일생활권으로 형성·발전돼 왔기 때문에 지역간 균형발전이 특히 중요합니다. 일부 구는 자체수입이 재정수요의 배를 초과하는 반면 일부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동일 생활권내의 지역개발투자나 행정서비스의 격차가 생겨나고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세입구조를 분석해봤더니 주로 종토세의 지역간 편중때문이더군요. 그래서 시세 중 종토세와규모가 비슷하고 지역간 분포도 비교적 고른 담배소비세를 종토세와 교환,재정불균형을 완화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치구의 평균 재정수요 충족도가 65.6%에서 68.3%로 향상되고 22개 구는 30억∼60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됩니다. 물론 일시에 재정이 감소하는 일부 구에서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재원조정교부금 지원 등의 충격완화 방안을 마련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상수원 수질개선 노력 ­물 문제가 다시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한강수계 광역자치단체들간에 갈등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수도권 5개 시·도지사는 지난 9월30일 환경부·수자원공사 등이 포함되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를 구성,상수원 수질개선에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물 문제 해결비용도 합리적 원칙에 따라 공동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98년에 한강 상류 수질개선비용으로 145억원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이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운동 등 도시환경 문제에 강한 애착을 갖고 계신데…. ▲시정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은 앞으로 4년안에 서울을 회색도시에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녹색도시로 바꾸게 될 것입니다. 아파트 빈 공간부터 시작해 공항로,한강변,학교운동장 주변 등에 녹음을 조성하고 도로 등으로 끊어진 공원과 녹지는 녹도로 연결할 것입니다. 가로나 공원의 나무에 번호를 부여,호적부처럼 관리하고 공공기관의 담장도 생울타리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또 시민들이 주택이나 공지에 나무를 심을 때 시에서 묘목을 지원하고 출생·결혼·승진·입학 등 기념식수운동을 전개,기념식수가 최고의 선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임기중에 21세기를 맞으시는데. ▲2000년에는 서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개최되며 2년 뒤에는 월드컵이 열립니다. 이 두 행사를 통해 서울과 우리나라는 IMF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21세기를 맞아 서울이 인간적인 도시,한국적인 도시,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설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임기가 끝난 뒤의 거취문제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임기 후 거취요? 취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市長­시민 주말데이트/민원해결 지름길 정착/지난 7월부터 시작/12회에 166명 만나/160여건 대기… 호응 커 高建 시장은 서울 시민이 어떤 생각을 하고,불편한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챙긴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에 시민들을 만나 여론을 듣는 ‘토요 데이트’는 그만큼 무게가 실려 있다. 지난 7월4일 첫 데이트를 가진 이래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모두 166명을 만났다. 민원은 48건이 접수됐다. 이중 민원성이 28건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160건이나 高시장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토요 데이트’를 통해 나타난 高시장의 민원관(觀)은 단순히 선심성만은 아닌 듯하다. 시민들이 논리를 앞세워 민원을 해결하려면 적극 응한다. 그러나 억지성 민원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이해를 구한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달려들면 단호하게 거절한다. 지난 7월23일 발생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대문구 홍제 3동 주민 15명이 북부간선도로의 램프공사로 생활이 불편하다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현관을 점거,농성을 벌였다. 시청의 모든 간부들이 나서 설득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갖 욕설이 쏟아졌으나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다. 결국 해결책은 高시장이 찾았다. 30여분만에 高시장이 나타나 대표 3명만 시장실로 오고,나머지는 기다리라고 했다. 계속 농성을 하면 만나지 않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주민들의 목소리는 조용해졌다. 대표가 시장실로 들어가 협상을 벌여 ‘토요 데이트’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접수된 상당수의 민원은 해결됐다. 직접 나서 해결하기도 하지만,시장을 만나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홍제 3동 주민들의 민원은 高시장이 직접 개입해 해결한 케이스다. 민선 이후 도입된 ‘토요 데이트’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봐도 될 것같다.
  • 양도세율 10%P 인하 土超稅 10년만에 폐지

    ◎내년부터 담뱃값 10% 올라 내년 1월1일부터 개인이 부동산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율이 과세표준에 따라 현재 30∼50%에서 10%포인트씩 낮아진다.또 해외에 투자한 주식 및 부동산을 팔 경우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양도세를 내야 한다. 담배에 10%의 부가가치세가 새로 과세돼 담배 소비자값이 갑당 900∼1,300백원에서 990∼1,430원으로 최고 130원 오른다. 기업은 건당 5만원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비용으로 인정된다.기밀비 한도가 내년에는 절반으로 축소되는데 이어 2,000년에는 폐지된다. 그러나 세수감소 우려 때문에 근로소득세율은 인하되지 않았으며 면세점도 1,157만원으로 3년째 동결되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4일 이같은 방안을 골자로 한 올해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개편안은 이날 세제발전심의위원회와 가을 정기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대기업의 변칙 상속과 증여를 막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의 과세 유효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되고 ▲대주주가상장주식을 3년간 발행주식수의 1% 이상 사고 팔때 양도소득세를 과세키로 했다. 정부는 또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2년이상 보유한 개인 부동산의 양도세율을 10%포인트씩 햐향 조정해 과세표준액에 따라 20,30,40%로 내리고 미등기양도와 2년미만 보유시 양도세율 역시 10%포인트씩 내려 65%,40%로 정했다. 법인이 부동산을 팔 때 내는 특별부가세율도 일반자산은 20%에서 15%로,미등기 양도자산은 40%에서 30%로 각각 내렸다. 성실한 세금납부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는 소규모 사업자가 매출액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신고할 경우 소득세 및 부가가치세를 3년간 단계적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지난 89년 신설된 ‘토지초과이득세’가 10년만인 99년 1월부터 사라지게 됐다.
  • IMF와 금융실명제(禹弘濟 칼럼)

    ○불로소득·탈세는 사회악 국세청이 고소득자들과의 세금전쟁을 선포했다.올해 고소득자 6천∼7천명을 대상으로 정밀세무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조사대상은 일차적으로 골프·콘도 등의 레저시설회원권과 요트·호화별장을 갖고 있거나 유람성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들 가운데 개인 순자산 증가액등 이들의 신고소득이 국세청에서 추정한 소득에 훨씬 못미치는 계층으로 정했다.변호사·회계사·연예인등 고소득 전문직종과 호화사치업종 사업자들도 대상애 포함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옳은 세정(稅政) 방향이다.대량실업사태를 맞아 대부분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한껏 졸라매고 실직과 가정파탄으로 자살사건이 잇따르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고소득층의 뽐내기식 과시적(誇示的) 소비성향은 국민계층간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국난(國難)극복의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실정임을 고려할때 노동제공이나 세금납부없이 얻어지는 불로(不勞)·탈세의 고소득은 경제사회 정의를 좀 먹는다. 이러한 불로·탈세가 판칠수록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은 정신·물질 양면에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정해진 세수(稅收)목표때문에 고소득자의 탈세분을 성실한 저소득자가 메워줘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소득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그릇된 현상이다. 그러나 국세청이 제아무리 징세활동을 강화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차명(借名)계좌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지하경제적 음성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가 실종된 상황에서는 일선 세무공무원들의 음성세원(陰性稅源)포착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자칫 외제 고가승용차나 요트등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세무조사를 벌일 경우 외국으로부터 달갑잖은 통상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이번 국세청조사로 세금을 추징당하더라도 “재수가 없어 걸렸다”는 식으로 조세행정의 정밀성이나 투명도에 전혀 승복않는 일종의 경제도덕불감증 반응을 보일 것이다.금융실명제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기 때문에 국세청으로선 출처가 분명치 않은 자금에 대해 정확하게 추적조사를 벌이는 일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주관적 판단에 의한 추계(推計) 과세방식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징세활동 강화로는 한계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소득층의 과소비풍조만 해도 IMF체제에 의한 고금리구조로 각종 이자소득이 크게 는 데다 금융실명제실시가 유보됨으로써 고소득자의 소득세가 절반이하로 줄었고 다른 음성소득의 세원(稅源)도 쉽게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음성·불로소득의 탈세를 막으려면 국세청의 징세업무만으론 역부족이며 금융실명제 실시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기대한 만큼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기업회계상 각종 비용이나 외상매출금등의 항목을 과다(過多)계상하는 식으로 분식(粉飾)결산을 하는 방법으로 회사이익금을 빼돌려 기업주가 자신의 주머니를 부풀리거나 비자금등을 조성하더라도 추적이 가능해진다.많은 외국기업인들이 한국기업경영은 물론 경제전체의 투명성에 대해 갖고 있는 뿌리깊은 의구심을 없애주기 위해서도 실명제는 실시돼야 한다고 본다.그래야 외국인 투자도 활성화할 것이다. 한 무리의 혹자(或者)들은 금융실명제때문에 나라경제가 망한다고 말한다.벌써 지난해초부터 나온 말이다.그러니 실시를 유보하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유보조치로 경제가 좋아지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또 실명제때문에 과소비가 성행한다고 한다.그렇지만 이 주장도 허황하다.주장의 요지는 실명제에 의한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세금을 많이 내게 되니까 그럴바에야 차라리 돈을 써서 없앤다는 것이다.물론 극히 일부의 한계과세자(限界課稅者)에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면세점이하로 이자소득을 낮추기 위한 편법으로 그럴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예를 들어 과세대상 이자소득이 연간 4천만원 초과분이고 자신의 소득이 5억이라고 가정한다면 세금내기 싫어서 4억6천만원을 버리듯 쓰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세금을 낼 바에야 써버린다는 것은 일고(一考)의 가치없는 망국적(亡國的) 인식이며 자신도 망치는 해악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실명제로 경제정의 구현 실명제가 나쁘다는 주장에는 약 30조원이 장롱속에 꽁꽁 숨어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도 있다.지난 3월말 현재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화폐발행고가 14조6천억원이다.국내 전체 화폐총량의 두배가 장롱속에 있다는 계산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관계당국에서 상속·증여세는 안 내도 되니 많이 사달라며 지난달 30일 발행한 비실명(非實名) 고용안정채권은 21일 현재 6백73억원어치밖에 안 팔렸다는 보도다.이 채권의 판매목표는 1조6천억원,기한은 6월말까지이나 현추세대로 라면 제대로 소화될 리 없다.이유는 간단하다.채권금리가 7.5%로 다른 금융상품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데다 이러한 비실명채권을 사지 않아도 다른 차명거래등으로 상속·증여소득을 숨기는 일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IMF시대의 조세(租稅)정의를 실현하고 국제규범의 경제적 투명성을 확립하려면 적어도 실명제에 의한 종합과세는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
  • 토초세·주민세 폐지/새 정부 100대 과제

    ◎주택 연 50만호 건설/남북 자유 관광지 개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2일 조세와 세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세수기여도가 낮고 징수비용이 높은 토지초과이득세와 균등할 주민세를 폐지키로 하는 등 새 정부가 추진할 100대 과제를 확정,발표했다.했다. 새 정부는 조세수입의 감소 규모에 대해서도 국회심의를 받도록 하는 ‘조세지출 예산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세금을 감해 주는 조치가 자동적으로 해제되는 조세감면일몰제를 확대해 나기로 했다. 또 매년 주택 50만호를 건설하고 남북 자유관광지대를 공동개발하며,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 사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에 국정기획단을 설치,100대 과제를 국정운영 지표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인수위가 발표한 100대 과제에 따르면 새 정부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 매년 주택 50만호를 건설,국내 경기를 활성화학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할 방침이다. 새 정부는 특히 외환위기를 조기에 경보할 수 있는 ‘외환자동경보장치’를 개발하고,외국자본의 과다 유입시 은행에 일부를 의무적으로 예치하는 ‘가변예치 의무제도(VDR)’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무역확대와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무역·투자촉진 전략회의’가 상설화된다. 또 실직자에 대해 1년간 직장의료보험을 적용토록 하고,가칭 ‘근로시간위원회’를 구성,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안정방안을 강구키록 했다.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사업은 효율성과 재원확보 가능성을 검토,사업규모와 공사기간,소요사업비 등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정하기로 하고,감사원에 국책사업감사전담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새 정부는 이와함께 설악산과 금강산 등 남북한 지역을 연계한 자유관광지대 공동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 정부는 또 남북한간 도로,철도,해로,항공로 개설을 추진하고 북한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새 정부는 불요불급한 부대를 폐지하는 등 군구조를 개편하고 국방부문 투자사업도 사업성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외에 대통령의 일본 및 중국 방문이 추진된다.
  • 법인세관리 ‘강온 양면전략’/국세청

    ◎경영난 업체 자율성 보장·사치업종 조사 강화/IMF 영향으로 신고액 대폭 감소 불보듯/12월 결산법인 새달말까지 신고받아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를 다음달 말까지 받는다.법인세 신고를 앞둔 국세청은 여느 해와 달리 긴장한 모습이다.지난해 불황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으로 법인세수액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6년 기준으로 16만개의 법인이 낸 법인세는 9조3천억원 가량.불황의 여파로 올해엔 크게 줄 것이 확실시된다.국세청 고위관계자는 “어느 기업에 물어봐도 ‘세금낼게 없다’고 한다”면서 “법인세수가 대폭 감소할 것은 분명하지만 얼마나 줄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예년에는 물가지수와 수출액 등을 감안해 세수액을 추정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경제가 워낙 어려워 그것마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나 30% 이상 최악의 경우 50%까지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년에는 60% 이상이었던 흑자 기업 비율은 뚝 떨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기업을 위축시키지않고 세수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양면전략’을 선택했다.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자제하되 호황업종·사치성업종에 대한 조사는 강화한다는 것이다.IMF시대의 세원관리 방향인 셈이다. 국세청은 10일 발표한 ‘98년 법인세 신고관리 방향’에서 “세무조사 확대는 행정력에 한계가 있고 기업활동과 국민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기업의 자율을 최대한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국세청은 경기침체, 자금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수출 등 생산적 중소기업과 구조조정에 나선 경영애로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조기환급 등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특히 환급신청액에 대해서는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감안해 조기 환급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수출비율이 높고 내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진 기업 등 환율급등에 따른 이득을 본 기업은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또 사치성 물품취급업소,고급유흥음식.숙박·서비스업 등 현금수입업종 등은 중점관리하기로 했다.국세청 관계자는 “출고조절,매점매석 등을 통해 초과이윤을 얻은 법인,경영호전에도 경기불황을 빌미로 소득을 불성실하게 신고한 법인,상습·고의적인 소득조절 법인 등은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자산이나 연간매출이 1백억원 이상인 제조업과 연간 매출 2백억원 이상인 판매업,50억원 이상인 서비스업 등 전국 7천여개의 대법인과 공공법인도 중점관리된다.
  • 통화 긴축운용·금리상승 불가피/IMF 합의문 발표­발표내용 전문

    ◎부가세 범위의 확대·면제 축소/한은법·금융개혁법 연내 통과/98년 외국인 증권사 설립 허용/대형 국책사업의 예산 재조정/수입 승인제·다변화제도 폐지/외국인 주식투자 내년 55%로/대기업 결합재무제표 의무화/은행경영·대출 정부개입 배제/근로자 파견 허용·계약제 완화/외환보유고 자료 정기적 발표 정부가 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내용을 살펴본다. ▷거시정책◁ ▲거시경제 목표=경제성장률(GDP기준)은 올해 6.0%에서 내년에 3.0%로 떨어지나 오는 99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6% 수준으로 회복되며 2002년에는 6.5%까지 높아진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4.3%에서 내년에는 5%이내로 유지한다.오는 99년에는 4.6%로 낮아지면서 안정세로 돌아선다.경상수지는올해 적자가 1백35억달러,내년이 43억달러로 줄어들며 99년에는 21억달러까지 축소된다.오는 2000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2002년에는 45억달러에 이른다.이같은 거시지표들은 경제운영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지켜야 되는 것은 아니다. ▲통화 및 환율정책=통화운영은 긴축기조로 전환하고 금리상승은 용인한다.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최근의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운영은 즉시 긴축기조로 전환한다.따라서 최근 대규모로 공급된 유동성은 환수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현재 연 14∼16% 수준인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시장안정을 위해 용인한다.단기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외화유입을 촉진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금리상승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주식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으나 물가가 안정되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며 자본시장개방 확대조치가 병행되기 때문에 해외 저리자금의 이용기회가 확대돼 기업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금리가 안정된다. 환율정책은 신축적으로 유지하며 시장개입은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는데 국한한다. ▲재정정책=통화관리의 부담을 덜고 금융부문의 구조조정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긴축재정기조가 유지된다.내년 예산은 이미 통합재정수지 기준으로 1조1천억원의 흑자를 내도록 편성돼 있다.그러나 내년도경제성장률의 하락에 따라 조세수입 및 사회보장기여금 등이 3조6천억원 정도 감소하고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이자비용도 3조6천억원에 달하는 등 약 7조원의 재정적자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세입은 늘리고 세출은 줄여 이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세입을 늘리기 위해서 부가가치세의 과세범위를 확대하고 면제대상은 축소한다.또 법인세도 비과세.감면 등의 축소를 통해 과세기반을 확대한다.소득세도 소득공제.비과세 등을 축소하고 특별소비세와 교통세를 인상한다.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상지출 특히 민간기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고 대형국책사업,농어촌구조개선사업,교육투자 등 가운데 우선순위가 낮은 지출을 줄인다. ▷금융부문 구조조정◁ ▲금융개혁법안 연내 통과=중앙은행에 독립성을 부여하고 물가안정을 주요 임무로 하는 한국은행법개정안과 은행,증권,보험 및제2금융권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감독기능을 통합하는 법률안(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기업의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외부감사에 의해공인되도록 하는 법률(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올해 안까지 통과시킨다. ▲구조조정 및 개혁조치=회생불가능한 부실 금융기관은 문을 닫아야 하며 회생 가능한 부실 금융기관은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명확한 퇴출정책은 대내외 투자자들에 의한 인수·합병뿐아니라 폐쇄도 포함한다.주주와 채권자들간에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의 배분에 관한 명확한 원칙을 정립한다.부실대출 정리를 가속화하기로 하고 98년 1월까지 부실채권의 50%를 매입하기로 한 당초의 계획보다 매입규모를 확대한다. 현재의 예금전액보장제도는 3년 내에 끝내고 2001년 1월1일부터는 다시 원래의 부분 보장제도로 대체한다.지난 11월 19일부터 오는 2000년 12월 31일까지로 돼 있는 예금원리금 전액 보호제도는 고수익,고위험 추구 등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금융시장의 안정기반이 확보되면 부분 보장제도로 전환한다.모든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추진일정을 수립해야 한다.우리나라의 일반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9%수준이나 여기에는 기아 진로 대농 등 대기업 부실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과 주식시장 침체,환율변동 등에 따른 영향이 반영돼 있지 않다.12월 결산시 이를 반영할 때 BIS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은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IS비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건전성 감독기준은 BIS의 감독핵심원칙(core principles,일명 바젤 핵심원칙)에 맞추어 상향 조정한다.한국은행 유동성 지원을 제외한 금융기관에 대한 모든 지원조치는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기록하기로 한다.‘금융기관 합병 등에 대한 인가기준 및 지원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정,공표하고 부실금융기관의 정리기준을 사전에 공시하며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자금조달 방안,금융권별 정리내역,향후 추진일정을 정기적으로 공시한다.회계 및 공시에 관련된 규칙은 국제기준에 부합되도록 강화돼야 하며 대형금융기관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회계법인에 의한 감사를 받아야 한다.국내금융부분에 대한 외국인투자 개방계획을 가속화하고 특히 98년 중반까지 외국인의 은행현지법인과 증권사 설립을 허용한다.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차입 및 대출활동이 건전하게 수행되고 있는 지 자세히 점검해 유지가 어려운 지점들은 폐쇄하며 영업부진과 부실여신 과다 등의 정도에 따라 즉시 정리대상은 일정기간내 폐지 또는 매각조치,유예기간후 정리대상은 3년간의 유예기간후 경영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정리,경영개선 권고대상은 2년간의 권고기간내에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정리대상으로 분류하거나 해당 은행의 신규 해외진출시 불이익을 준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관리방식울 보다 국제적인 관행에 따르는 방향에서 재검토하기로 한다.특히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해 보유고를 예치하는 것은 더이상 증가시켜서는 안되며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점차 줄여 나가고 금융기관들의 금융자산 수익률 및 위험도 평가능력을 향상시킨다. ▷기타 구조개혁◁ ▲무역자유화=세계무역기구(WTO) 양허계획에 맞춰 무역관련 보조금 폐지,수입승인제 폐지,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수입증명 절차의 투명성 제고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자본자유화=현재의 자본자유화 일정은 다음사항과 관련한 단계적 조치를 통해 보다 앞당기기로 한다.외국인주식투자한도는 연내 50%까지,98년말까지는 55%로 확대한다.외국은행이 국내은행 주식을 4% 초과해 매입하고자 할 경우 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은행부문의 효율성과 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허용하기로 한다.현행법상 외국인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 국내은행 주식을 4% 초과해 매입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단기금융상품 매입을 제한없이 허용한다.현재 외수증권 등을 통한 기업어음(CP) 매입은 예외적으로 별도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지만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원칙적으로 재정경제원장관의 허가사항이다.채권시장 개방일정을 감안해 개방시기를 결정한다.국내 회사채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제한없이 허용한다. 12월중에 대기업 무보증 중·장기채 및 만기 3년 이상 보증회사채 및 CB를 개방한다.또 추후 외환시장과 내외 금리동향 등을 감안해 회사채 투자한도 폐지등 채권시장 개방을 가속화하기로 한다.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제한은 절차 간소화를 통해 더욱 축소돼야 한다.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재출돼 있는 우리정부의 계획을 보면 외국인 직접투자자유화율은 98년 1월 98.2%,2000년 1월 98.6%로 제고될 예정이다.민간기업의 해외차입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기로 한다.우선 98년 1월 시설재도입용 상업차관 및 외화증권 발행한도를 폐지하는 한편 융자비율을 확대(대기업 70∼80%에서 80%로)한다. ▲기업지배구조 및 기업구조=독립적인 외부감사 및 완전공시,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의 공표 등을 통해 일반적으로 인정된 국제회계원칙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수 있도록 추진일정을 수립한다. 은행대출의 상업성이 존중돼야 하며 정부는 은행경영과 대출결정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농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책금융은 유지하되 이에 따른 이자손실은 예산에서 부담한다.또 개별기업을 구제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이나 세제지원은하지 않기로 한다.금융실명제는 일부 보완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으나 기본 골격은 계속 유지하기로 한다. 기업의 높은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은행차입 비중을 축소하도록 자본시장을 발전시켜 나간다.상호지급보증은 위험이 큰 만큼 재벌내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 관행을 변화시킬수 있는 조치를 시행한다.그동안 공정거래법 개정(97년4월)에 의한 한도축소(자기자본의 2백%에서 1백%로) 등으로 계열사간 채무보증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0대 기업집단의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은 97년 4월 47.0%로 떨어졌다. ▲노동시장 개혁=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추가적인 조치와 함께 노동력의 재배치를 촉진하기 위해 고용보험제도의 기능을 강화한다.이에 따라 고용보험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98년 1월1일부터 실업급여는 30인이상 사업자에서 10인이상으로,고정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은 7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으로 적용대상 사업장을 각각 확대하며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또 고용안정사업의 고용조정지원프로그램 확충을 위해 기존의 휴업과 인력재배치,직업전환훈련 지원 등 6개 프로그램 외에 근로시간 단축지원,장기실직자 채용지원 등 5개 지원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하고 현재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중에 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불법인 근로자 파견제를 허용하는 내용의 근로자파견법을 조기에 제정한다. ▲정보공개=외환보유고의 구성 및 선물환 순포지션 등을 포함한 외환보유고 관련 자료는 당해 월말,분기말로부터 2주내에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부실여신,자본의 적정성,소유구조 및 결합형태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자료들은 1년에 두번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단기외채 자료는 분기별로 공표한다.
  • 각종소비세 통합해야/조세연 주장/“교육·농어촌특별세 폐지를”

    조세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세제 단순화를 위해 특별소비세 주세 담배소비세 교통세 등 각종 소비세를 하나로 통합하고 재산세 종합토지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도 재산보유세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는 폐지해 본세에 통합·운영하고 각종 비과세,공제,감면 등 조세지원제도도 축소·정비하는 한편 연간 조세감면규모를 확정하는 조세지출예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제도 및 과세특례제도를 정비하고 각종 비과세저축도 저축증대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조세연구원은 16일 재정경제원의 의뢰로 개최한 ‘21세기 국가과제 세제부문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세제개혁 및 세정합리화의 기본방향은 32개 세목에 달하는 복잡한 조세체계의 정비,세부담의 형평성 제고,효율적인 세정의 확립 및 지방세제의 정립,선진국형 세제 및 세정확립 등에 두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세연구원은 이미 논란이 된 토지초과이득세는 현 단계에서 폐지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폐지를 검토해야 하며 실효성이 없는 자산재평가세와 세수기여도가 낮은 주민세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용카드 거래자료를 세무자료화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전자기장시스템의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하며 사업자만이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신용카드이용액에 따라 근로소득세를 소득공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근소세 특별공제 확대 추진/노개위 건의안/공적연금 전액 소득공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5일 제18차 전체회의를 열어 근로소득세의 특별공제한도를 대폭 확대하고 공적연금의 과세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의 ‘근로소득세 및 연금 과세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 노개위는 개선안을 조만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노개위는 근로소득세 개선방향과 관련,지출자에게 보다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현행 특별공제 항목별 한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지금까지는 세율을 내리거나 면세점을 올리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었다. 개선안은 생명·상해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올리고 교육비의 공제한도도 유치원은 7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대학교는 2백30만원에서 3백만원으로 올리되 근로자 및 배우자의 능력개발을 위한 학원수강료도 1백만원까지 특별공제할 것을 권고했다. 의료비 공제한도도 총급여의 2% 초과분에 한해 5백만원까지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주택마련 저축과 주택구입 차입금의 원리금에 대한 공제한도도 지금보다 3백만원 가량 높일 것을 제의했다. 개선안은 또 ▲근로자대상 재해손실세액 공제제도 ▲탁아비 특별공제제도(2백만원 한도내에서 1인당 80만원) ▲노조 조합비 공제제도(50만원)를 특별 공제대상 항목으로 신설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국민연금·군인연금·공무원연금·사립학교 교원연금 등 공적연금 납부액에 대해서는 전액 소득공제하는 대신 퇴직후 받게 되는 연금납부액은 과세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개위 1분과 책임전문위원인 안종범 서울시립대 교수(경제학부)는 “특별공제 한도를 이같이 확대하면 지금보다 평균 18% 정도 세부담이 줄어든다”면서 “특별공제 한도를 확대하면 세율인하나 면제점 인상에 비해 정부의 세수감소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 소비행태 맞춰 특소세 대상품목 재조정/세제 전면 개편

    ◎토지거래 부담 덜고 보유자엔 중과세 콜라나 사이다가 호화 사치품일까.TV나 진공청소기 설탕 등이 상류층의 전유물일까.대답은 간단히 「NO」다.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이같은 상품들을 사치품으로 대우해 특별소비세를 10∼20%까지 부과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정부는 20일 21개 국가과제를 선정하면서 「세제개혁」이란 말로 얼버무렸다.그러나 핵심은 특소세 전면개편과 토지 보유세 중과 방침이라고 재경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먼저 특소세의 경우 60∼70년대를 기준으로 한 사치품 품목을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요트나 골프 에어컨과 승용차 등은 여전히 수요자가 한정됐다고 판단,먼저 가전제품과 음식료품부터 특소세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의 특소세가 부과되고 있는 1종 상품 가운데 콜라 사이다 자양강장제 설탕 등과 20%가 부과되고 있는 2종 가운데 TV 세탁기 오디오 전기담요 다리미 청소기 등은 내년 중으로 특소세가 부과되지 않을 전망이다. 토지관련 세제와 관련,거래세는 줄이고 보유세는 중과한다는 생각이다.불필요한 토지는 아예 갖고 있지 말라는 취지에 따라 재산세 등은 세금을 많이 물리고 매매시 내야하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록세는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실현되지 않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토지초과이득세는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다만 세수가 줄 것에 대비,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했다.예컨대 농업 교육 등의 부문에서 국민총생산의 「몇 %」하는 식으로 해마다 같은 액수를 예산으로 짜던 방침을 변경,연차별 예산이라도 상황에 따라 줄이거나 삭제할 수 있는 「예산 탄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 클린턴가족 작년 수입 106만불

    ◎힐러리 74만불… 클린턴 연봉의 4배 육박/95년의 3배… 60만불 자선단체 기부 예정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일가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소득 1백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클린턴 대통령 일가는 14일 제출한 세금보고서에서 작년에 벌어들인 돈이 과표기준으로 1백6만5천1백1달러라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이 받은 대통령 연봉은 20만달러 밖에 안되며 부인 힐러리 여사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돈이 74만2천8백52달러.이밖에 이들이 벌어들린 돈은 이자소득 10만66달러,딸 첼시아가 번 돈 1만3천1백1달러,기타 분리과세소득 5천1백41달러 등이다. 그러나 힐러리 여사는 인세수입에서 필요경비 등을 제외한 60만9천3백달러를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여기에 해당하는 세금은 다시 돌려받게 된다. 또 딸 첼시아가 벌어들인 돈은 클린턴 대통령의 모친인 첼시아의 할머니 버지니아 켈리 여사가 상속해준 자서전 인세에서 나온 수입이 대부분이다. 어쨌든 올해 클린턴 일가가 낸 연방소득세는 19만9천7백91달러인데 작년 예납때 20만5천6백67달러를 내 초과납부한 금액 5천8백76 달러는 돌려받게 돼 있다. 한편 클린턴 일가가 재작년에 벌어들인 돈은 역시 과표기준으로 31만6천74달러였으며 연방소득세로 납부한 돈은 7만5천4백37달러였다.
  • 작년 국세 634억 덜걷혔다/전망치에 0.1% 미달

    ◎1인당 부담 12.9% 늘어 180만원 지난해 국세 징수액은 64조9천5백88억원으로 95년에 비해 14.4% 늘었지만 예산편성당시의 전망치에 비해 0.1%(6백34억원)미달됐다고 19일 재정경제원이 밝혔다.경기 하강국면이 지속되면서 주세,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의 특별회계관련 수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국세수입은 57조1백36억원으로 예산보다 4천26억원 초과했으나 특별회계 세입은 7조9천4백52억원으로 4천6백60억원 부족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조세부담액은 전년보다 12.9% 증가한 1백80만1천원(국세 1백42만6천원)이었으며 조세부담률은 20.7%에서 21.0%로 높아졌다.특히 근로소득세 증가율은 9.1%로 94년 25.3%,95년 35.4%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지만 사업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소득세 신고분 증가율이 6.0%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 죄담(G7으로 가는 길:40)

    ◎“규제는 최소화 시장기능은 활성화”/생산공정­노동생산의 합리화 등 재구성 필요/외형적 성정보다 「내실경영」으로 기업 투자패턴 전환을/정부도 공무원이 현장 찾아나서는 서비스체제 갖춰야/맹목적 애국심은 경쟁력 걸림돌/음식낭비 연 10조 곡물수입의 5배/무조건 규제보다 운영의 묘 필요 선진국 진입을 앞둔 우리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국민의 의식개혁은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걸림돌은 수 없이 많다.그 가운데 우리의 경쟁력 약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오른 고비용구조는 나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각계 전문가의 좌담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저해하는 걸림돌은 무엇이며 그 해소방안을 알아보고 고비용구조의 타개책,국민·정부·기업이 각자 해야할 과제 등을 짚어본다. □참석자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미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전일수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미 테네시대 경제학 박사 ·김주호 아남텔레콤 부사장,미 콜로라도대 경영학 박사 ▲한덕수 실장=선진국이 되려면 합리성과 자율성에 바탕을 둔 책임이 우리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야 합니다.모든 것이 합리적인 바탕위에 이루어지고 누가 시켜서 보다는 자율적으로 옳다고 판단한 것을 밀고 나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지요.개인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손해가 되거나 단기적 성과에만 급급하면 곤란합니다.회사경영에서도 임금상승은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떠 넘기는 것은 잘못입니다.후진국일수록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구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일수 부원장=공감입니다.또 다른 측면에서 「열린국가」가 돼야 합니다.국민의 평등주의적 사고는 합리주의를 저해합니다.시작이 동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동등해야 한다는 사고는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임금격차도 계속 해소하다 보면 결국 모두 똑같이 줘야 한다는 뜻 아닙니까.각종 사회간접자본사업도 민간에게 주었을 때 특혜라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합니다.정치적 논리가 우선인 점도 시장기능의 활성화에 방해가 됩니다.경제는 경제로 풀어야 효율성이 있습니다.아울러 맹목적 애국심(쇼비니즘)도 제한적 요소입니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거나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면 그것도 열린 국가에 장애가 됩니다. ▲김주호 부사장=나라마다 여건이 다르겠지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실히 가려 대응책을 세워야 합니다.우리의 강점은 인력자원과 교육입니다.교육구조의 선진화는 그래서 중요한 요소입니다.의식구조와 관련해서는 기업입장에서 「이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윤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기업가 정신을 존중하고 부의 축적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시각이 아쉽습니다.물론 기업가 스스로도 정당한 이윤추구를 위해 노력해야지요. ▲한실장=전체적 비효율을 따지자면 무수한 사례가 있지요.경제 쪽으로 주제를 좁혀 보겠습니다.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제대로 키우려면 각 분야에서 철저히 룰(규칙)을 지켜야 합니다.정부는 그동안 수입규제로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가격규제 등에 힘써 왔습니다.그러나 이제 그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닙니다.정부는 법질서를 명확히 지키고,민간기업에 정보를 제공해주며,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탈락하는 계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기업도 시장경제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자본주의는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일 뿐입니다.생산공정의 합리화와 노동생산의 합리화 등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예를 들어 사회기간시설(SOC)이 부족해 교통이 막힌다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현단계에서 정보통신을 활용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합리적 방안의 도입이 시급합니다. ▲전부원장=정부의 개입,즉 보호와 규제를 극소화해서 시장기능에 맡기는 것이 필요합니다.특히 정부의 가격규제와 진입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지난 85년과 95년을 비교할 때 실질국민소득은 4배나 늘었습니다.반면 휘발유값은 절반으로 줄고 승용차는 수십배로 늘었습니다.그러나 대중교통수단의 실질요금은 떨어지고 있습니다.공공요금은 물가가 안정되면 안정기조를 깰까봐 못올리고,불안하면 이를 가중시킬까봐 못올린 것이 현실입니다.그러니 자가용은 늘고 대중교통의 서비스는 늘 제자리입니다.이는 바로 삶의 질 저하와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연결됩니다.여기에는 정부의 역할부재가 큰 원인입니다.민영화문제도 세계 도처의 경험으로 미뤄 민간이 정부보다 더 잘 운영한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가능하다면 많은 분야를 민영화해야 선진국 진입이 쉽습니다. ▲김부사장=고임금·고금리·고물류를 3고라고 합니다.그러나 여기에 고지대,고규제를 합쳐 5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반도체 공장설립의 경우 수도권 인구집중억제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비즈니스에서는 시간이 중요한데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이것이 기술도입을 막고 산업공동화로 이어진다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고임금은 특정 분야의 경우 고급인력의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나머지는 기업의 생산성에 맞추면 됩니다.과다한 물류비용은 주파수공용통신(TRS)이나 데이터통신,화상회의 등 정보화의수단 활용으로 줄여나가야 합니다.과세의 공평성도 문제입니다.세수확장 차원에서 지하경제를 바로잡아 상대적으로 불공평하다는 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한실장=생산성을 넘는 임금은 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우리의 임금절대 수준은 아시아에서 두번째입니다.남는 인원을 모자라는 쪽으로 이동시키는 노동력의 탄력성 확보가 중요합니다.고금리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낮아서입니다.기업측면에서도 부채비율이 3백%로 미국의 2배,대만의 4배 정도인데 이같은 재무구조의 개선도 서둘러야 합니다.물류비는 보상비가 많이 차지합니다.예전의 경부고속도로는 1㎞당 보상비가 1억원이었는데 현재의 서울외곽도로는 1백억원입니다.특별법의 제정 필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행정규제도 「신경제」하에서는 토지와 금융 등을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고비용구조의 개선은 긍극적으로는 소비성향을 변화시켜야 가능합니다.연간 음식물의 낭비가 10조원으로 곡물수입의 5배나 됩니다.에너지도 우리 보다 경제규모가 9배인 일본의 연간사용량이 우리의 2.5배 밖에 안됩니다.산업·수송 등 모든 분야에서 절약정신이 생활화돼야 합니다.기업의 효율성제고를 위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이 가속화되고 중소기업을 기술집약적 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공공성이 큰 전기나 가스 등도 경쟁체제와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이 도입돼야 합니다.조세도 감면보다는 세율을 낮춰 재정흑자의 바탕위에 금융 및 물가안정책을 유도해야 합니다. ▲전부원장=서울이 워싱턴DC 보다 싼 것은 공중전화요금과 대중교통요금 밖에 없습니다.물류비용의 경우 우리 기업은 매출액 대비 17%입니다.미국 7.7%,일본 9%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SOC 확충과 정보통신기술의 개발이 뒤따라줘야 합니다.물류비의 절감은 운영의 묘로도 가능합니다.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기능에 의한 이용자 중심으로 양호한 물류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미국이 70∼80년대 운송규제의 완화로 27%의 물류비를 줄여 물가안정에 기여한 점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입니다. ▲한실장=글로벌경쟁시대,자유화경쟁시대에 접어든 지금 정부가 해야할 일은 좀더 겸허한 자세로 서비스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기업인이 각종 인·허가를 받으러 공무원을 찾아갈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현장에 직접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우리나라가 산업국가로 커가느냐 아니냐는 사람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즉 공고생과 공대생을 많이 키워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공고생과 인문고생 비율이 3대7인 반면 대만은 7대3입니다.이런 식으로 가면 중소기업의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따라서 이러한 산업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바로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의 소비패턴도 달라져야 합니다.일본의 경우 지난 8월 우량업체에 대한 이자율이 1.3% 정도였습니다.이것은 일본 국민들이 그만큼 저축을 많이 한 결과입니다.우리도 과소비를 줄여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김부사장=앞에서 말씀드렸던 5고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일례로 수도권등지에 기업이 하이테크분야의 공장을 지으려할 때도 수도권 인구집중 등의 규제를 들어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여러 여건을 고려해 예외를 인정해주는 운용의 묘를 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도 해당 기업에 모든 책임과 권한을 줘야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또 대출단계에서 생산성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한 대출억제 등도 필요합니다. 선진국진입을 위해 정보통신산업 쪽에서 해야 할 일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기존의 선진기술을 가져오기 보다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기술 개발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실장=수도권규제의 문제도 결국은 시장경쟁의 메커니즘으로 풀어야합니다.다만 정부는 서울에만 몰리는 기업들을 지방으로 끌어당기도록 부산·광주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기업도 이제는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쪽으로 투자패턴을 바꿔야 합니다.근로자 역시 경영자와 한배에 타고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전부원장=저는 지금의 위기를 국민의식의 위기로 보고 있습니다.선진국으로 떠오르는 싱가포르,네덜란드 국민들을 보면 주변 국가와의 경쟁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심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따라서 좀더 나은 품질로 경쟁하겠다는 의식이 기업인 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에게 각인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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