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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해상 어선전복 선원7명 사망·실종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이 전복돼 선원 7명이 사망·실종됐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쯤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남쪽 133㎞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됐던 전남 여수선적 601황금호가 전복돼 있는 것을 발견한 데 이어 오후 5시35분쯤 전복된 황금호 주변에서 4구의 시체를 발견, 인양했다. 제주해경은 이날 오전 5시20분쯤 황금호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는 선단선 동성호의 신고를 접수한 뒤 경비함 4척과 헬기, 본청 광역초계기를 현장에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높은 파도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승선원 명단 선장 박철호(47·전남 여수시 신기동) 박봉루(45·여수시 광무동) 이경원(35·여수시 군자동) 김성태(33·전남 광양시 진월면 오사리) 윤재섭(40·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장용준(30·강원 춘천시 석사동) 안병수(39·경기 파주시 문산읍)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첨단장비 동원 입체적 경호작전

    첨단장비 동원 입체적 경호작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 기간동안 부산에는 육·해·공의 입체적인 대테러 작전이 전개된다. ●경호에 4만 6000여명 투입 부산 지역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경계 근무가 강화되는 등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들어갔다. 경호안전실 관계자는 “완벽한 경호안전을 위해 대통령경호실, 군·경찰·국정원·소방방재청 등 4만 6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육지에서는 정상들의 숙소와 주요 행사장 등에 대한 경호안전통제단과 경찰 특공대의 물샐틈없는 근접경호가 이뤄진다. 부산 앞바다에는 해군 및 해양결찰청 경비정과 경찰·군부대 특수요원들이 경계 근무를 펴고 있다. 또 정상회의기간 동안 부산 상공에는 초계기와 경호헬기 등이 24시간 하늘 길을 지키는 등 육·해·공의 입체적이고도 빈틈없는 감시 및 통제 작전이 전개 된다. APEC 경호안전통제단은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정상 등 외빈들이 찾는 김해공항에는 탑승객은 물론 배웅 또는 환송 나온 일반인에 대해서도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X-레이를 통해 이상이 없으면 평소 그냥 통과되던 소지품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회의기간 동안 정상회의장과 숙소 인근은 특별치안구역으로 지정돼 집회와 시위가 제한된다. 이 가운데 경찰 경호경비단 소속 인력 3만여명은 벡스코 정상회의장과 숙소 등을 중심으로 안전망을 1,2,3선으로 나눠 물샐틈없는 경계를 펼치고 있다. 경찰과 군은 지난달 말부터 부산역 김해공항 지하철 백화점 등 다중시설에 대한 경계 근무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중국·러시아 영사관 등 외국 공관 등 190여개 시설과 테러 발생 우려가 비교적 높은 부산진구 하얄리아 부대 등 미국 시설 14곳에 대해서는 경계 근무를 더욱 강화시켰다. ●초계기 날고 대잠함대 뜨고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 특공대가 현장에 배치됐으며, 고속경비정이 포함된 전담 경비정 5∼6척이 동백섬 앞바다 경계근무를 하게 된다. 수중 침투에 대비, 대잠함대와 대잠항공기를 동원해 초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세관은 고성능 폐쇄회로 카메라 105대 등 첨단 감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동안 부산항 각 부두 감시에 나선다. 김해공항에는 인천공항으로부터 폭발물 탐지견 2마리를 공수 받아 수하물장에 투입했다. ●공항선 소지품 일일이 육안 검색 또 공항 입구에는 경찰을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국내선 및 국제선 청사 주 출입문 9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의 출입문은 폐쇄했다. 이밖에 정상회의 기간 정상들이 묵는 부산지역 7개 특급호텔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정상들이 출국할 때까지 호텔직원, 임대사업장 근무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18일 하루동안 부산지역 관공서와 초·중·고교 등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7일부터 특별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직원 및 전·의경의 휴가를 전면 중단시켰다. 또 행사가 임박한 12일부터는 현재 3부제인 지구대 근무를 2부제로 전환하는 등 비상근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경찰은 APEC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요인경호, 행사장안전, 대 테러 대비, 집회시위, 교통관리 등 APEC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청 경찰특공대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APEC 개최일이 가까워질수록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 퇴치의 최선봉에 ‘경찰특공대’가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총원 33명인 부산경찰청 특공대원은 전술팀 3개팀과 폭파물 처리팀 등 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태권도, 유도 등 무술 유단자이다. 특공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테러 진압과 주요 요인들이 인질로 붙잡혔을 때 이들을 빠른시간내에 무사히 구출하는 것. 이를 위해 이들은 올 초부터 인질구출작전, 폭발물 해체 작업, 테러진압 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도의 훈련을 받았다. 저격수들은 레이저 조준경으로 400m거리의 사과를 정확히 맞힐 수 있는 사격 실력을 갖추고 있다. 폭발물 처리요원들은 폭발물 해체 훈련을 하루에도 수십차례 반복, 거의 눈을 감고도 폭발물을 처리하는 경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부산역과 김해공항,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동백섬내 누리마루APEC하우스 경계근무에 들어갔다. 11일부터는 전국 각 지방경찰청 특공대원들이 부산에 내려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벡스코 회의장, 정상들의 숙소 등에 전진 배치된다. 특공대를 지휘하고 있는 김태경(41·경감) 대장은 “각국 정상들의 철통 경호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며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한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은 지금 ‘준 전시상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APEC) 정상회의를 한달 앞두고 주요 시설물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경계 태세가 강화되는 사실상 부산지역이 ‘준 전시 상태’에 들어갔다. 19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종합상황실 운영과 회의장, 숙소, 공항 등 행사장에 대한 24시간 특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또 부산시내 주요 지하철 31곳과 철도역 2곳에는 이 날부터 군병력이 배치됐고, 제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컨벤션센터인 벡스코는 지난 17일부터 외부 행사가 전면금지됐다. 제2차 정상회의장인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앞 해상에는 28일부터 해군함정과 해경함, 해상초계기 등이 경계근무에 들어간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정상회의장과 각국정상들의 숙소가 있는 해운대권과 롯데호텔을 중심으로 한 서면권, 농심호텔주변의 동래권, 김해공항주변 등 4개권역이 특별치안 강화구역으로 지정돼 반경 1.5㎞ 내에서 행사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홈플러스 해운대점은 다음 달 18일, 해운대 대형 수족관 아쿠아리움도 다음 달 17,18일 양일간 각각 휴업에 들어간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방부, 국방개혁안 발표…전력투자비등 총683조 소요

    국방부, 국방개혁안 발표…전력투자비등 총683조 소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3일 군의 병력과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첨단 전력을 보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방개혁안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데다가 병력 감축에 따르는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실현 가능성을 놓고 군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해·공군에 비해 병력이 대폭 감축되는 육군의 반발이 향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3군 균형과 정예화가 핵심 국방개혁안은 육군을 대폭 감축해 해·공군과의 불균형을 다소 해소하는 게 골자다. 간부와 병사의 비율도 25대 75에서 40대 60으로 조정되고, 여군 장교는 2.7%에서 7%, 여군 부사관은 1.7%에서 5%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해병대와 공군 등에 적용되는 ‘자원형 징병’을 육군으로 확대, 의무 복무를 완료한 병사에게 일정한 보수를 주고 병으로 계속 근무하게 하는 ‘유급형 지원병제’를 도입키로 했다. 병사들의 복무기간 재조정을 검토하되 모병제 도입은 장기 과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육군은 현재 3개 군사령부,10개 군단,3개 기능사령부(수방사, 특전사, 항공사) 체제에서 2개 작전사령부,6개 군단,4개 기능사령부(유도탄사령부 신설) 체제로 개편된다. 해군도 전단을 없애고 전단 예하의 잠수함부대를 잠수함사령부로, 대잠초계기와 대잠헬기로 구성된 항공전단을 항공사령부로 재편한다. 공군은 기존 9개의 비행단을 그대로 유지하되 공군작전사령부 밑에 기존 남부전투사령부 외에 북부사령부가 새로 창설된다. 예비군은 절반으로 줄이고 훈련 기간도 8년에서 5년으로 단축한다. ●개혁법안 11월 정기국회 제출 야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바늘허리에 실 꿰는 형태’라는 직설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인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선진국은 최소한 2∼3년간 준비기간을 두고 국방개혁 방향과 세부 내용의 수정을 거쳤다.”며 “국방부 개혁안은 1월부터 11월 법제화 단계까지 1년도 걸리지 않을 뿐더러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기간은 2개월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개혁안 내용을 놓고도 이미 1990년 ‘8·18계획’과 1998년 추진됐던 국방개혁안에 상당부분 포함된 것들이라는 냉소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각 군 관계자들은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병력이 대폭 감축되는 육군의 표정은 특히 밝지 않아 보인다. ●군 출신 의원들도 우려의 목소리 군 병력 감소에 따른 군의 사기를 걱정하는 내부 기류도 감지된다. 한 야전 군단장은 “미래의 주역이 될 중견 간부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인력조정 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기 고양 및 복지증가 대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군 출신 의원들은 우려를 넘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출산율 저하 등으로 병력이 감축되는 것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양보다는 질 위주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개혁안을 법제화하게 되면 경직성이 수반되므로 군 개혁의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황진하 의원은 “한·미연합 방위 체제에서 일방적으로 군 부대를 편성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軍 ‘독도수호’ 훈련

    올들어 일본 순시선들이 독도 근해에 출몰하는 빈도가 예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나 독도 해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경의 해경정을 독도 근해에 상주시키는 것은 물론 군 당국도 독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군이 전면에 나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내용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의 독도 근해 출현은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총 38회를 기록했다. 예년의 연평균 46회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들 순시선은 일본 마이주루에 기지를 둔 해상보안청 8관구 소속으로 13척 정도가 독도 근해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순시선은 우리 영해 밖 해역인 독도 외곽 15 해리까지 접근해 선회한 뒤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순시선은 거의 1300t급이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3500t급 순시선이 목격되고 있다.”며 “해경에서 보유중인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해경은 경비정 2척을 독도 인근에 상시 배치했으며, 해군도 대잠 초계기인 P3-C와 함정을 독도 외곽에 투입, 일본 순시선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울릉도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젠 헬기가 제 애인입니다”

    해군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최근까지 강도높은 비행 훈련을 무사히 통과, 앞으로 링스(LYNX) 대잠(對潛) 헬기를 조종하게 될 양기진(24·해사 58기) 중위. 양 중위는 지난해부터 총 32주간의 초·중등 비행교육 과정은 물론 6개월 과정의 야간 공중조작, 해상 전술 단독비행, 비상조치 훈련 등 고등비행훈련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잠수함과 관련된 작전을 주로 수행하는 링스 헬기 조종사는 기체 조종뿐 아니라 잠수함 탐색·공격 장비까지 다뤄야 하기 때문에 장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작 능력은 필수다. 특히 파도로 요동치는 구축함 갑판에서의 이·착륙과 해상 15m 상공에서 이뤄지는 잠수함 탐색은 고난도의 헬기 운용술과 함께 상당한 담력도 요구된다. 4일 해군 제6전단 항공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를 앞두고 있는 양 중위는 “세계 최고의 여군 헬기 조종사가 돼 더 많은 여군 후배들이 조종사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 작전비행대대에 배치돼 3∼4개월간 작전가능훈련(CRT)을 받으며 대잠전뿐 아니라 대함전(對艦戰), 야간 조명 지원 등 전술교육을 받은 뒤 실전에 배치된다. 현재 해군은 대잠 초계기인 P3-C와 대잠 헬기인 링스 및 슈퍼링스,UH-1H,UH-60 등 수십대 규모의 항공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해군은 지난 2001년 여군 장교를 처음으로 배출한 데 이어 2003년 5월에는 전투함에 여군을 처음 배치한 바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친디아(CHINDIA·중국과 인도의 합성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62년 국경분쟁 이후 43년간 앙숙으로 지낸 양국이 지난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항공, 교육, 과학기술, 관광,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에 착수한 것이다. 인구 23억(중국 13억, 인도 10억)의 두 아시아 거인이 약속대로 손을 맞잡을 경우, 아시아 지역안보와 국제무역 환경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중국, 인도 앞세워 미국의 포위전략 돌파 두 나라의 화해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중국 입장에서 인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은 시시각각 조여왔던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의 일각을 돌파했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중앙아시아, 인도 등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서부지역에 대한 포위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당시 인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약속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러시아와의 전통적 우방관계인 인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가상 적국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향후 미국과 인도는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비롯한 안보분야는 물론 첨단기술 및 경제·에너지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인도에 F-16 전투기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PC-3 해상 초계기 등의 첨단무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중국 관영 주간 ‘세계보(世界報)’ 최근호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인도와의 최대 걸림돌인 국경분쟁의 정치적 해결이란 원칙에 합의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을 준 것이다. 적어도 중국은 인도를 친미 국가로 기울지 않게 했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팍스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지배)’에 맞선 ‘다극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美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 베이징 우주항공대학 국제전략연구소 장원무(張文木) 교수는 “중동 페르시아만과 말라카 해협 사이에 위치한 인도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인도 역시 강한 압력를 느끼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여지는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중국의 당근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인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인도가 유엔과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인도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를 마치 파고다(탑)를 쌓듯이 결합시키면 두 나라는 ‘아시아의 세기’를 열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137억달러였던 양국의 교역액을 2010년까지 3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아주시보(亞州時報)는 두 나라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경분쟁 ▲중·인·미 삼각관계 등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줄타기 외교 인도 역시 미·중간 파워게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익을 극대화시키는 ‘줄타기 외교’를 시작했다. 아시아 대국을 꿈꾸는 인도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과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동진(東進)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40여년간의 폐쇄경제에 종지부를 찍고 매년 6%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2050년 ‘라이벌 중국’을 따라잡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지만 동맹관계까지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일본도 최근 인도와의 관계개선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13일 “최근 인도와 일본의 교역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인도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듯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달 말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인도 방문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지난해 전체 ODA(공적개발원조)의 24%인 11억 4000만달러를 인도에 제공하며 인도에서의 시장확대를 노려 왔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의 ‘파워게임’을 활용하고 중국 역시 인도를 앞세워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견제하겠다는 ‘3인 4각의 전략 외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ilman@seoul.co.kr ■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 중국과 인도의 전략적 접근이 가속화되고 있는 분야는 경제분야다.11일 뉴델리서 발표된 ‘델리 선언’을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두 나라는 우선 오는 10월 이전에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과학기술과 금융시스템 분야에서 별도의 협력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정보 교환, 인적 교류 등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한 발 앞선 인도의 정보통신기술(IT)과 금융·서비스업 분야의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인도 방문 후 처음 찾은 곳이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인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를 합치면 세계 IT업계를 석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생명공학 분야도 시너지효과 기대 원자력,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에서도 양국은 서로 주고 받을 것을 찾으면서 ‘동반 상승’을 꾀하고 있다. 기술 이전과 관련, 선진국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 동병상련 입장에서 서로 연합을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시장을 공유해 이같은 봉쇄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술합작지도 위원회의 발족과 올해내 상호 첨단기술교류회의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가시화되는 에너지 및 자원 협력도 대표적인 협력 분야다. 양국은 일단 원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및 자원 협력 등 공동 대처의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원유확보를 위한 입찰경쟁 자제 및 해외유전 공동개발 등에 의견접근을 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원유 공급량의 각각 40%와 70%를 해외에 의존하는 중국과 인도는 국제 석유시장에서 입찰경쟁을 벌이다 가격상승 부담 증가란 자충수를 둬 왔다. ●2008년까지 교역액 200억弗로 확대 인도의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석유장관은 지난 2월 “중국과 인도의 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의 배만 불려왔다.”며 양국간 협조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고 중국측의 호응도 받았었다. 중국 3대 철강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 우한철강의 경우 주 수입원인 호주 BHP사가 철강석 가격을 올리자 인도로 수입원을 다원화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같은 흐름과 맥이 통한다. 인도는 이와 함께 쌀, 포도 등 농작물의 중국 수출길도 열었다. 두 나라의 지난해 교역액은 137억달러. 전년보다 79%나 늘었다. 지난 1991년 2억 6400만달러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교역액을 2008년까지 2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것이 두 나라의 목표다. 양국간 무역액이 연간 200억달러인 인도·미국간의 무역액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印 갈등의 역사는 국제사회에서 앙숙으로 알려진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그리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비교적 평화로운 관계를 이어온 두 나라가 총부리를 들이대게 된 것은 국경분쟁 때문이었다. 현재 양국이 분쟁 중인 지역은 서쪽 카슈미르 일부인 악사이친과 동쪽 아루나찰 프라데시이다. 악사이친의 히말라야산 국경을 두고 1962년 10월 발발한 양국 전쟁은 40여일 만에 중국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고 중국은 인도가 점유했던 악사이친을 빼앗아 버렸다. ●1962년 국경분쟁이후 앙숙관계 악사이친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신장(新疆)과 티베트를 잇는 고속도로가 나있는 전략 요충지이다. 중국은 아루나찰 프라데시도 점령했지만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리적인 문제점과 국제적 비난 등을 고려해 곧 철수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선조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티베트에서 왔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까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 인도 식민지배가 분쟁의 씨앗 두 나라간 국경 분쟁의 씨앗을 뿌린 당사자는 영국이었다.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영국은 티베트와 접한 인도의 북방 국경선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인도가 독립을 하고 중국이 1950년 티베트를 자치주로 강제 편입시키면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은 1950년대까지는 외교적으로 무마되는 듯 보였지만, 산발적 총격전이 일어나다 1962년 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전쟁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왔다.‘인도 역사상 최대의 치욕’으로 기록된 전쟁 패배 이후 인도는 핵무기 개발 등 전격적인 국방력 증대에 나섰으며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숙적 파키스탄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다. ●티베트 문제가 또 다른 갈등 불러 티베트 문제도 두 나라가 충돌을 거듭해온 부분이다. 인도는 중국으로부터의 티베트 독립을 외치는 달라이 라마가 1959년 봉기에 실패하자 자국 내 다름살라에 망명정부를 수립하게 해주었다.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편입됨에 따라 사라져 버린 중국과의 지리적 완충지대를 복원하도록 지원한다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양국은 가장 큰 쟁점인 국경 문제의 경우 1962년 전쟁 이후에 설정된 ‘실질적 국경선(LAC)’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실무협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합리적 해결’을 대전제로 구체적인 타협안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日 3·16도발] 日정찰기 독도근접비행 의도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독도 조례안을 통과시킨 직후 항공 자위대 소속 정찰기가 독도 외곽 상공까지 접근,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6마일까지 접근…軍 경고받고 회항 일본의 RF-4 정찰기는 16일 낮 12시 20분쯤 독도 외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10마일 부근(독도로부터는 36마일)까지 접근했다가 우리 공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5분 만에 일본으로 되돌아갔다. KADIZ로부터 약 25마일 떨어진 곳에 일본 항공자위대의 훈련 공역(空域)이 있어 일본기의 KADIZ 접근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우리 공군의 경고까지 받고 되돌아간 사례는 드물다. 일단 정부는 일본 정찰기의 비행 시점 등으로 미뤄 통상적인 정찰활동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일본 아사히신문 소속 경비행기 1대가 KADIZ 1마일까지 접근했고,9일에도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초계기(AC-95) 1대가 KADIZ 8마일까지 근접 비행한 점을 볼 때 ‘고도의 계산된 행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마네현 조례 통과 직후 ‘도발’ 정부 관계자는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안 통과를 즈음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은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도 “일본 정찰기가 JADIZ(일본방공식별구역)내에서 활동한 이상 문제될 게 없지만 공군의 경고통신에 응하지 않은 채 KADIZ 10마일까지 접근한 것은 상대국의 대응을 유도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독도 영유권 수호 차원에서 독도 인근 해상과 공중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KADIZ 10마일 근접 항공기에 대해 즉각 대응 기동하는 항공전력을 별도로 편성하고, 해상 초계기(P-3C)와 초계함의 초계활동을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매년 실시되는 해군과 해경의 독도 방어 합동훈련인 ‘동방훈련’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일본교과서 왜곡 파장] 점입가경 ‘우익 국수주의’

    일본의 ‘극우 국수주의’ 움직임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올 들어 한·일관계를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언행이 집중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 논란으로부터 일본 해경 해상초계기가 독도를 근접 비행한 사건 등으로까지 이어졌다. 급기야 11일에는 일본내 대표적 극우 보수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 만드는 모임’이 검정신청한 중등교과서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자위대의 외국 군대파견과 평화헌법 개정, 야스쿠니 신사참배 정당화 등 일본의 국수주의 내지 극우보수화 흐름은 국·내외를 관통하고 있는 추세다. ●日정부의 ‘공격적 독도정책’ 독도 문제만 해도 일본은 지난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정책적 변화가 감지된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이다. 김영구 전 국제법학회장은 “일본은 1965년부터 30년 동안 ‘200해리 보전수역’선포 당시에 독도를 보류할 정도로 ‘겸손’정책을 폈지만 1995년 이후부터는 영토 관할권을 의식해 공격적인 독도 정책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11일 공개된 ‘새역모’교과서 내용분석 결과를 보면 2001년 후소샤 교과서의 ‘왜곡’ 중심에서 자국의 침략과 만행 등 잘못을 숨기고 은폐, 자국의 피해만 강조하는 교과서로 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교과서 검정 기준을 지난 2001년에 눈에 거슬리는 것을 통과시키지 않는 검정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검정으로 바꾸었다.”면서 “2001년 채택률 0.039%를 만회하고 한국내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체제나 서술 등에서 교묘해져 정부 차원의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새역모’ 주된 칼날은 中 동북공정 윤의탁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은 “새역모 교과서의 주된 칼날은 중국을 향해 있다.”면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의도가 맞물려 한·중·일 어느 쪽도 편이나 적이 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이 계속되면 새역모 교과서의 채택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일본 내 이같은 움직임은 단지 극우세력뿐만 아니라 정부내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흐름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일민족문제학회 정혜경 박사는 “북한과 일본 사이에 논란이 됐던 유골 문제도 일본 정부가 사전에 알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고의성이 농후해 보인다.”면서 “특히 ‘전후 60년’이라는 시기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본내 ‘군국주의’부활을 노리는 측에게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빠보다 멋있는 해군되겠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첫 남매 해군 장교가 배출됐다. 11일 해사(59기) 졸업과 동시에 임관한 이현주(사진 왼쪽·23) 소위의 친오빠 이창현(사진 오른쪽·26) 중위는 해사 57기로 현재 고속정 참수리호 부장으로 근무중이다. 이 소위는 해사 생도였던 오빠의 멋진 모습에 매료돼 해군 장교가 되기로 결심하고 고교 때부터 준비해 온 끝에 꿈을 이뤘다. 2년간 사관학교를 같이 다닌 남매에게는 말 못할 어려움도 많았다. 동생은 혹독한 훈련이 힘들어 오빠를 찾아가면 오히려 따끔한 충고를 듣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 사소한 의견도 허심탄회하게 나눌 만큼 친근한 오빠였지만 동생이 강인한 해군 장교가 되도록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한 것이다. 이 소위는 “4년 간의 배움을 바탕으로 오빠보다 더 멋있고 훌륭한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여성 생도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인 정은숙(23) 소위는 해군 고정익 항공기 조종부문을 지망했으며, 해군 항공전단장이 꿈이다. 1학년 때부터 1,2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학업성적이 우수했으며, 조정 대표선수로로 활동했다. 정 소위는 “해상 초계기(P-3C)와 링스(LYNX) 대잠헬기 조종사가 돼 바다와 하늘을 누비는 대양해군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일본 교과서 왜곡 파장] 악화일로 치닫는 韓·日관계

    [일본 교과서 왜곡 파장] 악화일로 치닫는 韓·日관계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지난달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지정 조례안 상정에 이어 주한일본 대사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 일본 언론사 경비행기의 독도상공 진입시도, 일본 해경 초계기의 독도 근접 비행 등으로 국민 감정이 폭발 직전 상태다. 여기에 왜곡 교과서 문제까지 더해졌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냉정을 지키겠다는 자세였다. 일단 지난 11∼13일로 예정됐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방일 일정만 미뤄놓은 상태다. 그러나 ‘미온 대처’라는 비난 속에 정부도 마냥 차분함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양국 관계는 우선 오는 16일 ‘다케시마의 날’ 제정 여부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 감정상 정부는 대사소환이라는 강경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최근 “영토문제는 한·일관계 보다 상위개념”이라고 강조해 놓았다. 이 문제를 잘 넘기더라도 2차로 교과서 문제가 남는다. 다음달 초 일본 문부성의 검정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뜻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정책적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예컨대 각종 규제로 묶어 놓은 일반인의 독도 방문을 완전 개방하는 것을 포함, 좀 더 강경한 방안들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그간 나름대로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에 ‘경고’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교과서 문제는 공식적으로 수정을 요구하면 일본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일으켜, 일본 정부의 발을 묶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비공식적으로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두가지 당면 과제가 최상의 시나리오로 해결되더라도,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외교소식통은 11일 “향후 4∼5개월간은 일본 내에서 군국주의적 우익과 반대 진영간의 상당한 캠페인전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치인의 망발 등 추가 악재의 돌출은 양국 정부의 입지를 더욱 축소시킬 수밖에 없다. ‘한·일 우정의 해’는 사실상의 파탄을 맞을 수도 있다.180여건의 영화·스포츠·공연 청소년 및 지역·학술 교류 행사가 제대로 치러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행사가 열리더라도 참여 열기 부족으로 취지를 살리기 힘들어진다. 또한 정부로서는 많지도 않은 대일(對日) ‘지렛대’를 써야 하는 데다, 북핵 문제 등에서 3차 6자회담에서처럼 일본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적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한 일본 전문가는 “최근 일본의 지식인 역시 한국과 점차 거리감을 느끼는 등 양국이 멀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자 영자지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에는 ‘일본 국민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연설에 대해 “동맹국인 한국이 북한·중국과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섭섭함을 토로하는 일본 학자의 글이 실리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데스크시각] 독도와 남북한 접점찾기/한종태 국제부장

    1976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제두와 와지마 고이치의 세계 주니어미들급 챔피언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당시 챔피언으로 2차 방어전에 나섰던 유제두는 와지마의 끊임없는 잽에 주먹 한번 제대로 날려 보지 못하고 15회 KO패로 챔피언 벨트를 넘겨주고 만다. 물론 유제두의 약물 의혹이 여전히 의문부호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우향우’ 움직임이 심상찮다. 올해 들어 부쩍 국가주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정교분리 원칙을 완화하려는 쪽으로 평화헌법을 개정한다느니, 근·현대사를 다룰 때 피해국인 한국·중국 등 인근 아시아 국가를 배려토록 한 근린제국 조항을 없애야 한다느니 등등. 그야말로 군국주의 부활의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다. 한·일 양국간에 한창 시끄러운 독도 영유권 분쟁도 그 연장선이다. 지난달 주한 일본대사가 버젓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망언을 내뱉더니, 시마네현 의회 총무위원회는 어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일본의 ‘망동’은 급기야 아사히 신문 소속 경비행기가 독도 인근 상공 진입을 시도하고, 해상초계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8마일까지 접근하는 ‘믿기 어려운’ 사건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독도를 비롯, 센카쿠 제도(중국·타이완), 북방 4개 섬 분쟁(러시아) 등 주변국을 상대로 ‘일부러’ 영토 싸움을 걸고 있다. 메이지유신 후 국제법에 눈을 뜬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 등의 제소에 대비, 자료나 명분 축적용으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게 일반론이다. 매년 3월쯤 주기적으로 “다케시마를 왜 한국이 불법점령했느냐.”며 우리 정부에 공문을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소극적 대응이 전체적인 기조였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우리의 고유 영토이고, 또 실효적 지배권도 갖고 있어 괜히 분쟁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외교통상부는 망언 당사자인 일본대사 대신 그 밑의 공사를 ‘소환’도 아닌,‘초치’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잽(명분 쌓기)도 계속 맞다 보면 쓰러지게 되는 법이다. 더욱이 일본은 지방정부와 대사관을 한 축으로 하고, 유엔과 미·일동맹 등을 이용한 강대국 외교를 또다른 축으로 삼아 체계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독도 영유권 주장→독도 분쟁화 추진→독도문제 유엔총회 상정→군사위기 및 유엔 안보리 개입→국제사법재판소 회부→판결 불복→군사분쟁’으로 요약되는 일본의 단계별 독도분쟁 시나리오가 나도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의 속셈이 분명할진대 이제부터는 우리도 적극적 대응과 실천적 행동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한·일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는다든지, 민·관합동 독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그런 점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그제 “독도는 국토·주권과 관련된 문제로 한·일관계보다 상위개념”이라고 밝힌 것은 잘한 일이다. 때마침 북한도 독도문제에 강력히 대처하고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신성한 영토를 강탈하려는 날강도적인 책동”,“조선반도 재침의 전주곡”이라며 고강도의 비난을 퍼붓고 있어서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대응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북핵 6자회담의 중단으로 한반도에 한랭전선이 형성돼 있는 마당에 독도문제를 지렛대 삼아 남북한이 한 마음으로 대응하고 공동 사업까지 펼쳐 나간다면 ‘공통분모’가 하나 더 생기지 않을까. 대일 국민감정이 든든한 후원세력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종태 국제부장 jthan@seoul.co.kr
  • 발해뗏목탐사대 교신두절

    발해 뗏목탐사대인 ‘발해호’가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부터 러시아해역인 독도 북방 295마일(546㎞)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되자 해경이 21일 항공기 및 경비정을 급파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북한측의 협조를 받아 이날 낮 12시45분 해경초계기 ‘챌린저’를 급파, 오후 4시18분 독도 북방 242마일(448㎞) 해역에서 발해탐사대의 뗏목을 발견했다. 해경 관계자는 “뗏목이 뒤집혀지지 않은 채 정상적인 상태에서 돛을 올리고 내리는 광경이 목격된 점으로 미뤄 탐사대원들이 일단 무사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길이 11m, 폭 4.5m, 무게 11t의 ‘발해호’는 탐사대장 방의천(45)씨 등 4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과 위성전화, 자체발전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을 출발한 발해호는 항로의 공식 출발점인 러시아 포시에트항으로 향했다.16일 오전 10시30분 포시에트 외항에 정박한 뗏목은 19일 오전 8시 예인선 ‘탐해호’와 분리된 뒤 자력에 의한 단독항해에 나서 25일간의 항해를 거쳐 3월13일 일본 니카타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통신이 두절되자 북측의 영공비행 허가를 얻어 지난 1월20일 파이오니아나야호 침몰사건 이후 두번째로 북측 영공에 초계기를 띄웠으며,5000t급 경비정 ‘삼봉호’도 이날 오후 6시 뗏목 발견지점으로 급파됐다. 해경은 탐사대가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통신기를 일부러 끄고 있었거나 통신기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통신두절 원인을 파악중이다. 지난 97년 12월31일 출항한 1기 발해뗏목탐사대는 이듬해인 98년 1월24일 일본 근해에서 폭풍에 휘말려 장철수 대장 등 대원 4명이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한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프랑스식 국방개혁 연구해야/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시, 마리(Alliot Marie) 국방장관으로부터 군 개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프랑스식 국방개혁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지시한 것은 지난 1996년 2월이다. 주요 내용은 97년부터 2015년까지 (1)육군을 27만명에서 17만명으로,97개사단 129연대를 85개 연대로,927대의 탱크를 420대로,340대의 헬기를 180대로 줄이고,(2)해군은 7만명에서 5만 6000명으로,101척의 군함을 81척으로,6대의 핵잠수함과 7대의 재래식 잠수함을 6대의 핵잠수함으로 운영하고,33척의 해상초계기를 22대로 줄이며 (3)공군은 9만 4000명에서 7만명으로,405대의 전투기를 300대로 줄이는 대신, 공중급유기를 11대에서 16대로 늘리고,101대의 헬기를 84대로 감축하는 것 등이다. 프랑스 국방개혁의 특징은 국민합의에 의해 병력 규모에서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래 계속돼 오던 징병제를 없애고,50여만명의 군병력을 35만명으로 직업군인화하며, 신속전개병력을 1만명에서 5만∼6만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병력의 3분의1과 국방 예산의 5분의1을 줄이면서 기동성있는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드골주의자들의 오랜 목표인 무기체계에서 완전한 자주국방정책을 포기하고 프랑스 산업에서 미흡한 위성정보,C4I장비, 전략공수 분야는 유보시켰다. 정책 변화에 따른 방위산업 구조조정도 불가피했다. 이러한 결단은 좌·우파 간의 혼란을 부를 수도 있었으나 국민 70%의 찬성으로 가능했다. 프랑스 국방개혁은 유럽연합군 및 NATO군과의 조화도 고려하며 진행되고 있다. 걸프전과 코소보전 참전시 얻은 교훈을 지침으로 비효율적이던 장거리수송, 적방공망제압, 공중급유, 야간폭격능력을 강화시키고 신속장거리 전개군을 증강하고 있다.‘9·11테러사태’ 이후 아프카니스탄 전과 이라크 전을 관찰하면서 정밀공격능력과 대 테러전을 보강함으로써 21세기형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핵무기 운용에서도 알비옹 플라토(Albion Plateau)에 있는 18기의 지대지 전략핵미사일을 폐기하고 전략핵폭격기와 핵잠수함의 2개운영체제로 정책을 바꾸었으며 단거리 하데스 미사일 운영도 폐기시켰다. 또한 대 테러전에는 미국이 핵심역할을 하며,‘미국이 유럽 안보에 필요한 나라’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프랑스의 국방개혁은 국제안보환경과 국제정치질서의 변화에 따라 방위목적과 능력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재편해가고 있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세계냉전이 종식되면서 프랑스와 NATO에는 더 이상 적이나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이 탄생되면서 프랑스와 독일간 국경 위협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국방개혁의 제1단계로 ‘군사계획법 1997∼2002’를 만들어 징병제를 폐기했고 현역과 예비역을 재조직했다. 예비군도 작전예비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작전예비군과 시민예비군의 형태로 바꿨다. 징병제를 지원제로 전환함에 따라 병력은 1996년 57만 3000명에서 2002년 44만명으로 감축되었지만 직업군인의 비율이 60%에서 92%로 증가되었다. 현재 프랑스는 ‘군사계획법 2003∼2008’에 의거 제2단계 개혁이 진행 중에 있다. 프랑스식 국방개혁을 우리 군 개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적과 정면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처럼 징병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기술집약적인 군 구조,3군의 균형발전 등은 좋은 연구 모델이 될 것이다. 프랑스와는 다른 적의 위협, 안보환경, 우리군의 취약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전략전술 수립과 군사력을 건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 핵,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동맹관계, 국민적 공감대와 국방비 등을 고려하여 조화를 이루는 협력적 자주국방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통일, 한민족의 번영을 뒷받침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국방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 해경초계기 北영공 첫 비행

    “현재 위치, 북위 38도 37분, 경도 131도, 북측해역으로 진입하겠다.” “진입하라.” 21일 오전 10시52분 강원도 강릉에서 북동방 46마일 지점을 비행 중이던 해양경찰청 초계기 챌린저호는 기장 권중기 경감과 평양중앙관제소와의 교신이 이뤄지자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측 해역 상공으로 진입했다. 전날 북측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 파이오니아나호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19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지 33분 만에 북측 해역으로 진입한 것. 북측 영토 상공을 비행할 수 없는 점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강릉까지 동쪽 방향으로 비행 후 기수를 북동쪽으로 돌려 NLL지점까지 다다른 챌린저호는 11시2분 사고 해역에 이르렀다. 사고 해역에는 전날 오후 8시30분 이곳에 도착한 5000t급 해경 경비함 삼봉호가 거친 파도를 넘나들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삼봉호의 위에서는 챌린저호가 상공 300m 높이로 저공 비행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영상 0.025도까지의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열상카메라를 가동하며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 수색작업도 벌였다. 챌린저호의 수색 작업이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30분, 사고해역에서 남방으로 20마일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빨간색 부유물이 발견되자 기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부유물 발견 사실을 통보받은 삼봉호는 챌린저호가 일러준 지점으로 전속력으로 항해, 파이오니아나호에 장착돼 있다가 침몰시 분리된 20인승 팽창식 구명정 1척을 인양했다. 그러나 구명정에는 구명조끼 1벌과 비상식량만 있을 뿐 실종자는 없었다. 오후 2시30분 챌린저호는 임무를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사상 최초로 북한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펼쳤다는 사실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 공동취재단
  • [사설] 주목되는 첫 남북 해상구조협력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는 주된 이유중의 하나는 합리적 국제관행에서 일탈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북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침몰한 남측 민간선박 구조를 위해 해양경찰청 경비함과 수색 항공기의 진입을 허용한 것은 남북관계에서만 의미있는 게 아니다. 북한이 국제규범을 지키는 쪽으로 변화하리라는 희망을 읽는다. 긴박한 해난 구조활동은 국제조약 가입 여부를 떠나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허용하는 게 국제관행이다. 분단 이후 남측 구조선박이 북측 해역에 못 갔다는 것은 사실상 전쟁상황의 지속이었다고 봐야 한다. 북측은 이번에 벌컨포,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우리 경비함과 초계기의 진입을 허용했다. 이러한 정신을 살려 나간다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특히 판문점 연락관을 통한 남측의 요청이 있은 지 40분 만에 북측이 긍정적 응답을 보내온 점은 놀랍다. 북한 내에서 최고권력자와 군부의 동의가 필요했을 텐데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해경이 북측과 핫라인을 갖춘다면 구난착수 시간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지금 남북은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공단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으론 장관급회담 등 당국간 대좌가 중단된 상태이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근본적으로 북한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으로써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중적인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려면 상호신뢰의 축적이 중요하다. 동해상에서 남북이 조난선박 구조를 위해 보여준 협력과정은 바람직한 남북관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북한은 남측의 선의를 믿고 정치·군사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핵문제도 미국과만 풀려는 고집을 버리고, 남측과의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란 유연한 자세를 갖기 바란다.
  • 北해역 처음 열리던 순간

    北해역 처음 열리던 순간

    지난 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떠나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가림해운 소속 파이오니아나호가 북한수역인 강원도 저진 동북방 160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시간은 20일 오전 6시32분. 파이오니아나호는 침몰하면서 조난신호 발신장치가 작동돼 해양경찰청에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해경은 사고사실을 접하고도 구조 인력을 보낼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사고해역이 우리가 갈 수 없는 북한수역이었기 때문이다. 해경은 오전 7시23분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 경비함정과 항공기 투입 승인을 요청한 뒤 북한측의 반응을 기다렸다. ●러·日도 경비함 출동… 2시간만에 회항 이어 오전 7시30분, 사고 사실을 접한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곧바로 경비함 3척을 현장으로 급파, 구조작업에 나섰고 일본 해상보안청 역시 경비함 1척을 출동시켰으나 기상악화로 2시간여만에 회항시켜야만 했다. 14명이 실종됐다는 사실에 더이상 북한의 승인을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오전 10시,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우선 사고 해역을 향해 출동토록 지시했다. 북방한계선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가 북한수역 진입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사고 현장을 향하려는 계산에서였다. 낮 12시40분, 판문점에서는 남북 연락관이 접촉, 북측에 조난 사실을 알리고 북측 해역에 우리측 해경 경비함과 항공기의 진입을 요청했다. 오후 1시20분 해경 경비정의 북한해역 진입을 허용하고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북측의 통보가 왔다. ●사고해역 높은 파고·강풍… 수색 어려움 사고 발생 6시간48분 만이었다. 분단 이후 최초로 우리측 경비정이 북측수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순간이었다.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삼봉호는 북방한계선을 넘어 사고 해역으로 출동,4∼6m의 파고와 초속 15∼18m의 강풍에 맞서 전속력으로 항해했다. 이어 오후 3시40분 김포공항에서는 해양경찰청 초계기 챌린저호가 이륙, 오후 4시50분 사고해역 상공에 도착한 뒤 반경 30마일권을 수색했다. 일몰을 맞아 수색을 벌일 수 없게 되자 40여분간의 수색작업을 마치고 오후 6시30분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삼봉호는 이날 오후 8시30분 사고 해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밤이 늦은 데다 높은 파고와 강풍으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日 ‘한반도 공동작전’ 재작년 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 코드명 ‘5055’라는 공동작전계획을 2002년에 마련, 조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작전계획에 따르면 자위대는 한반도에서 전투에 참가하는 미군에 대한 지원활동을 하면서 수백명 규모의 북한 공작원이 일본에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 자위대 단독으로 대처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 10일 채택한 신방위계획대강도 이 작전계획을 전제로 작성됐다. 코드명 5055는 1997년 미ㆍ일 방위협력지침(신가이드라인)이 마련된 것을 계기로 자위대 통합막료회의 사무국장과 주일미군부사령관이 참가한 공동계획검토위원회가 작성했다. 핵심 내용은 공격당한 미군의 수색, 구조 등 미군에 대한 직접 지원과 미군의 출격이나 보급거점 기지 또는 항만 등의 안전 확보 등이다. 북한 무장공작원 수백명이 일본에 상륙하는 상황을 일례로 가정, 육상자위대는 미군기지와 원자력발전소 등 중요시설 135개소를 경호대상으로 선정했다. 해상자위대는 원자력발전소 인근 바다에 호위함과 초계기 등을 대기시켜 대비하고, 한반도와 규슈 북부를 연결하는 수송로를 확보한다. 항공자위대는 조기경보통제기로 정보를 수집하면서 C-130 수송기 등을 이용, 한반도의 피난민 수송을 지원키로 했다. taein@seoul.co.kr
  • 軍, 美7함대에 초계활동 요청

    군 당국은 최근 동해상에 출몰하는 국적 불명의 잠수함을 조기에 탐지, 식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미국 7함대에 초계활동 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5일 “군 당국은 지난 10월 동해에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나 대규모 탐색 및 퇴각 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 7함대에 해상초계기(P-3C)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종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달 중순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조나단 W 그리너트 미 7함대사령관(중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P-3C 지원을 요청했으며 그리너트 사령관도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자위대, 유엔결의시 30일내 파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방위청은 평화유지활동(PKO)이나 다국적군 지원에 관한 유엔의 결의가 있을 때 30일 이내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위대 개편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방위청 ‘방위력검토회의’가 마련한 보고서는 신설되는 ‘중앙즉응집단’ 사령부가 자위대 해외파견과 테러 등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지휘를 맡도록 했다. 또 육ㆍ해ㆍ공 자위대의 통합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5방면으로 나눠 편성한 육상자위대 방면관구제를 바꿔 ‘육상총대제’ 도입을 검토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가 이미 제출한 보고서와 방위청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 달에는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확정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육상자위대의 전차와 화포는 줄이되 테러와 대규모 재해발생시 자위대를 신속히 파견할 수 있도록 병력 4000∼5000명 규모의 중앙즉응집단을 신설토록 했다. 육상자위대 정원은 상비자위대원 15만명, 예비자위대원 1만명 등 16만명으로 편성토록 했으나 재무성은 현행 정원 16만명보다 1만명 정도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1만명 안팎 줄이는 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대는 현재 8척인 부대편성단위를 4척으로 줄이고 초계기부대는 8개대대 80대를 4개대대 75대로 축소토록 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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