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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m 크기 등 실종기 잔해 추정물체 2개 포착… 수색은 난항

    24m 크기 등 실종기 잔해 추정물체 2개 포착… 수색은 난항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에 참여 중인 호주 당국이 실종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했다. 발견된 물체가 여객기의 잔해로 확인되면 13일째 미궁에 빠져 있던 실종 미스터리가 풀릴 전망이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해양안전청이 실종된 MH370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를 위성사진에서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존 영 해양안전청 긴급대응국장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0㎞ 떨어진 해상에서 물체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큰 물체의 길이가 약 24m로 항공기 잔해라고 보기에 적당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공군은 현장에 수색기를 투입했고, 호주 해군 함정도 현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날 수색팀은 두 물체를 확보하지 못했다. CNN은 비와 구름 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아 수색 당국이 물체들을 찾지 못한 채 첫날 수색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애벗 총리는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 있으며, 잔해 수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잔해 추정 물체가 남부 인도양에서 발견되면서 여객기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까지 가는 기존 항로를 벗어났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여객기가 사고 직전 인도양 남쪽으로 비행했으리란 추측도 가능하다. 앞서 말레이시아 공군은 군 레이더가 말라카해협 북쪽 플라우페라크섬 인근에서 여객기를 감지했다며 항로를 변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객기가 폭발했거나 추락했다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됐지만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찾아내기 전까지 정확한 실종 원인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객기가 폭발 혹은 추락했더라도 조종사 자살, 테러리스트 납치, 기체 결함 등 원인은 다양하다. 이륙 40여분 뒤 트랜스폰더나 항공기 운항정보교신시스템(ACARS) 등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장치가 꺼진 것으로 볼 때 조종사 자살이나 테러리스트 납치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종사의 정신과 기록이 없고, 여객기를 납치했거나 폭파했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없는 점이 걸린다. 엔진 고장 등 기체 결함으로 통신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지만, 보잉 777 여객기가 여러 개의 발전기를 가진 만큼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도 있다. 안다만 제도나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등지에 불시착했을 것이란 가설은 힘을 잃게 됐다. 여객기가 어딘가에 착륙해 탑승객들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수색 당국의 남은 과제는 기존 항로를 벗어난 것이 조종사 자의인지, 타의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가 컴퓨터 항법장치 경로에 따라 기존 항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수동으로 조종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미리 항법장치에 이탈 항로를 입력했다는 의미다. 조종사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여객기의 자하리 아흐마드 샤(53) 기장 자택에서 압수한 모의비행장치(비행 시뮬레이터)의 삭제 자료를 복원·분석하는 작업을 전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뢰했다. 이 자료는 실종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 삭제된 모의비행 기록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실종된 후 26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다 다국적 연합 수색 작전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은 호주 정부가 잔해 추정 물체를 찾으며 전환점을 맞게 됐다. 수색 작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국력 대결을 펼쳤던 미국과 중국은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미국은 7함대 소속 구축함과 최첨단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 등을 파견했고, 중국은 멘양, 하이커우, 징강산 등 구축함 4척과 해양 순시선 5척의 해경선으로 구성된 대규모 함단을 보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남은 의문점들은?

    많은 의문점을 낳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이 ‘납치’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비행경험이 있는 1명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실종사건 수사에 관여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15일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또는 그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 통신장비의 작동을 중단시키고 항로를 이탈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특히 여객기 납치가 더는 “가설이 아니라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사건이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며 납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라작 총리는 하지만 “여객기의 항로 이탈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실종 여객기가 서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중국해 대신 인도양 수색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말레이시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 14일 실종 여객기 MH370 편이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날았다며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었다. 미국측 관계자 역시 AP통신에 이번 사건에 “사람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해적행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실종 여객기가 기수를 서쪽으로 돌리기에 앞서 허용 고도를 훨씬 벗어난 4만5000 피트(약 1만3700m)까지 상승하거나 2만3000 피트(약 7000m)까지 급강하하는 등 이상 비행을 한 사실도 포착됐다. 하지만 항공기를 납치한 동기나 요구 사항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여객기의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주변 13개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이날 인도양 등지에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사고기 수색을 계속했다. 인도는 이날 열 추적장치를 탑재한 항공기들을 동원해 안다만 제도의 수많은 섬을 사흘째 수색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후 성과가 없자 수색 범위를 서쪽으로 멀리 벵갈만으로 확대,10여대의 함정과 초계함,정찰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에 나섰다,미 7함대 소속 구축함 키드 역시 14일 말라카 해협에 도착해 안다만해 일대와 벵갈만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최첨단 장거리 해상 초계기인 P-8A 포세이돈 역시 이날 벵갈만 남쪽해역과 인도양 북쪽 해역을 비행하며 수색을 펼치고 있다. 방글라데시도 정찰기 2대와 프리깃함 2척을 동원,사고기 수색에 합류했다. 당초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던 남중국해 주변의 수색은 중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닝 브리핑] 軍항공기, 남중국해 실종기 수색 파견

    [모닝 브리핑] 軍항공기, 남중국해 실종기 수색 파견

    정부는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을 위해 군 항공기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수색 현장에 해군 P3C 초계기 1대와 공군 C130 수송기 1대 등 항공기 2대(운용 인력 39명)를 보내 탐색 및 구조·수송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색 지역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계획이다. 우리 해군 P3C는 처음으로 원거리 비행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공군 C130 수송기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자이툰 부대 지원을 위해 중동 지역까지 비행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대한 군의 해상 수색 지원은 인도적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방공식별구역 공식 발효

    정부가 지난 8일 이어도 상공 등을 포함시켜 새로 선포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이 15일 발효됐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KADIZ 발효 전후로 해군 해상초계기인 P3C와 공군 항공통제기인 E737(피스아이)을 띄워 이어도 남단의 KADIZ 구역까지 감시비행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군 당국이 새로운 KADIZ 발효 직후 공군 피스아이를 동원해 이어도 상공을 포함해 확대된 KADIZ 구역을 감시하는 활동을 펼쳤다”면서 “공군 피스아이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KADIZ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 P3C를 출격시켜 이어도 상공에서 초계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P3C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과 겹치는 이어도 남단의 KADIZ 확대 구역에 진입하기 전 중국에 별도로 비행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에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사전에 비행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KADIZ 발효 후속 조치로 우선 일본과 올해 안에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된 지역에서의 진입 절차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다만 CADIZ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협의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현실화된 ‘이어도 삼국지’ 정부, 투트랙 대응

    군 당국이 이어도 상공을 비롯해 새롭게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포함된 권역에 대한 초계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정부 차원에서 일본, 중국과 중첩된 방공식별구역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협의도 연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8일 KADIZ 확대안 발표 이후 후속 조치가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이어도 수역 상공에 대한 초계활동을 거의 매일 했다”면서 “앞으로 초계활동을 좀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제주도 남단 KADIZ가 이어도 남쪽 236㎞까지 확대된 만큼 이어도 수역의 해군 해상초계기(P3C) 활동을 기존의 주 2회에서 주 3~5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해군 구축함도 이어도 수역에 더 자주 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10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유관기관 회의를 통해 KADIZ 확대 후속 조치가 종합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중국·일본에 방공식별구역 중첩에 따른 우발충돌 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협의를 이르면 올해 안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도 수역 상공에서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상황과 관련해 일본, 중국과의 다자협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성환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는 “개별 협의도 중요하겠지만 다자협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어도 일대의 3국 공통 구역에 군용기가 진입할 때는 미리 알리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의 방공식별구역이지만 국제민간항공기구가 획정한 비행정보구역(FIR)상으로는 인천 FIR에만 속하기 때문에 우리는 탐색구조를 위해 초계비행을 수시로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다자협의 과정에서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불인정’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이 이미 서·남해 등으로 확대할 방침을 시사한 상황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다면 자칫 영토 주권이 침해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가급적 조용하고 신중하게 인정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하되 미국처럼 작전상 필요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면 그만”이라면서 “방공식별구역은 준(準)영공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도 결코 군사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항공기는 FIR을 통해 비행 계획이 자동 전달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지난달 23일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정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안을 발표했다. ‘중국이 우리 영공을 넘본다’는 식의 들끓는 여론을 감안, 불과 이틀 만인 지난달 25일 KADIZ 확대안 검토를 내비치고도 ‘장고’를 거듭한 셈이다. 미·중의 패권경쟁 틈바구니에서 지나치게 주변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가 8일 KADIZ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남쪽에 한해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킨 까닭은 마라도·홍도 등의 영공과 이어도 등 관할수역 상공에 대한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국내 비판여론을 무마시키는 동시에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하는 FIR은 국제법상 각국의 준수 및 존중 의무가 강제되는 공역이기 때문에 이미 우리가 관할하고 있는 인천 FIR을 KADIZ와 일치시킨 만큼 주변국을 설득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FIR과 일치시킬 경우 이어도, 마라도, 홍도 상공이 모두 포함되는 데다 다른 나라 민간항공기 운항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서 “1963년 이후 일본에 KADIZ 협상을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시했던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KADIZ 발표 이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대체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주장대로 중국과 일본이 추가대응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동북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CADIZ 선포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겪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점에서 KADIZ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역시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겪는 와중에 전선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물론 KADIZ 조정안을 주변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만의 ‘선언’에 그칠 뿐이다. 앞으로도 일본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이어도 상공을 비행할 때에는 30분 전에 통보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지난 50년 동안 이어도 상공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거부해 왔지만 동북아 안보지형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과거와는 반응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중국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며 여지를 남겨 놓았다. KADIZ 확대로 이어도 상공을 비롯해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지점도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중, 한·일 공군 간의 ‘핫라인’은 존재하지만, 3국 공통 방공식별구역의 진입절차에 대한 합의가 마련되기 전에는 언제든 분쟁의 ‘불씨’가 댕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어도에 정위치” 교신… 한국방공구역 통과 순간 긴장감 ‘팽팽’

    “이어도에 정위치” 교신… 한국방공구역 통과 순간 긴장감 ‘팽팽’

    “현재 이 비행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오전 9시 9분 해군 해상초계기 P3C 승무원들의 표정에는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제부터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인 동시에 최근 동북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이기 때문이다. 오전 8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한 지 1시간여 만이었다. KADIZ를 벗어난 해상초계기는 고도를 500피트(152m)로 낮춰 본격적인 초계 활동을 시작했다. 저공비행을 하는 탓에 기류가 불안정해지자 구조물을 붙잡지 않으면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기체는 요동쳤다. 오전 9시 20분 동경 125도11분15초, 북위 32도07분19초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드디어 시야에 들어왔다. 이어도 기지 오른편으로는 앞서 1일 오후 경남 진해에서 출항한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7600t)이 위용을 드러냈다. “율곡 이이! 여기는 P3C! 리퀘스트 라디오 체크!(통신감도는 어떤가)” “통신감도는 매우 양호하다. 지금부터 율곡이이함의 통제에 따르라. 9시 30분 이어도에 온탑(정위치)하라.” 제주도에서 서남방으로 170여㎞ 떨어진 이어도 해역에서 해상과 공중의 입체적인 기동경비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교신이다. 지난달 23일 CADIZ 선포 이후 이어도 해역의 기동경비작전은 이날 처음 이뤄졌다. 해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 체계인 이지스함을 훈련에 동원한 까닭도 이어도 해역 관할권에 대한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게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P3C의 접근을 확인한 유근종(대령·해사 44기) 함장은 “245방향(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진입한 뒤 수상한 함정이 있는지, 해저에 잠수함의 활동이 포착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잠시 뒤 P3C에서는 “중국 어선 180여척이 이어도 북쪽 해상에서 어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도 기지에 펄럭이는 태극기는 이곳이 대한민국의 관할구역임을 웅변했다. 율곡이이함은 지난 10월 순찰 활동 중 거센 해풍에 태극기가 해진 것을 확인하고 함정에서 보관하던 태극기로 교체하기도 했다. P3C 초계기는 500피트의 고도를 유지한 채 주변을 훑으면서 선회했다. 해군에 따르면 중국 해경 선박도 때때로 이어도 서남방 75마일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DIZ 선포 이후 중국 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까닭이다. 비행기 내부에 붙은 ‘수중 적(敵)은 일발필중, 수상 적(敵) 초전격침’이란 구호에서 초계비행에 임하는 해군의 결기가 느껴졌다. 조만간 KADIZ가 확대되면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에 모두 포함되는 이어도 상공에서 초계활동을 펼치는 긴장감도 치솟을 터. 해군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군은 임무가 하달되면 이를 지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도 국방부합동취재단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지스함 6척으로 확대… “이어도 분쟁 대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이달 말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이지스함(7600t급)을 6척으로 늘리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현재 2007년 진수된 세종대왕함 등 3척의 이지스함을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일 “22일쯤 열릴 예정인 합동참모회의에서 이지스함 3척을 추가 건조하는 방안을 상정·의결할 것”이라면서 “방공식별구역 논란과 무관하게 진행해온 사안이지만, 이어도를 비롯한 해양주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추가 건조되는 이지스함의 전력화 시기는 2022∼2028년으로, 총 3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지스함이 6척으로 늘어나면 주변국과의 해상 분쟁에 대비한 전략기동함대 운용 구상도 현실화된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수행한 ‘해상전력 증강 방안’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독도와 이어도 등의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3∼4개의 기동전단이 필수적이다. 1개 기동전단에는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한국형 구축함(4200t급) 2척, 차기 잠수함(3000t급) 2척, 해상초계기(P3C) 3대 등이 필요하다. 통상 함정 운용은 출정, 대기 및 교육, 정비 등 3교대 개념이기 때문에 3개 전단을 하나의 전략 기동함대로 운용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방공구역’ 정면충돌 양상… 이어도 상공 긴장국면 고조

    한·중 ‘방공구역’ 정면충돌 양상… 이어도 상공 긴장국면 고조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을 둘러싼 한·중 두 나라의 마찰이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8일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양측은 평행선을 달린 채 접점을 찾지 못한 터라 당분간 이어도 상공의 긴장 국면은 고조될 전망이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왕관중(王冠中)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등 20여명의 한·중 양국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부드러운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긴급 의제로 상정된 양국 방공식별구역(ADIZ) 조정 문제를 다루면서 긴장감이 번졌다. 예정 시간을 1시간이나 넘겼지만 서로 시각차만 드러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두 나라의 ADIZ가 제주 서쪽 상공에서 일부 중첩된 것과 이어도 상공이 CADIZ에 포함된 것을 철회해줄 것을 강도 높게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CADIZ 선포는 주권 문제이기 때문에 철회는 물론 조정할 계획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중국 측에선 한·중 신뢰 관계를 감안해 30분 먼저 통보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측은 향후 CADIZ에 우리 군 초계기가 들어오면 원칙에 따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방공식별구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어차피 경고가 전부”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3일 일방적으로 CADIZ를 선포한 이후 미국, 일본과는 날을 세우면서도 한국에는 여지를 남겨 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근린 국가”라며 “우리는 (한국 측의) 충분한 이해와 협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동중국해 ADIZ 선포 문제로 미국, 일본, 타이완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크지 않았다. 지난 26일 미국이 B52 전략폭격기를 동중국해로 출격시키는 등 한·미·일의 CADIZ 무력화 시도가 거세지는 상황인 만큼 더욱 단호한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날 전략대화에서 ADIZ 조정을 위해 양자 협의를 계속하자고 제안했지만 중국은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우리 정부가 이어도 상공을 포함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게 된 만큼 ADIZ를 둘러싼 한·중 갈등은 고조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중국 측에 통보 없이 이어도 상공에 해군초계기(P3C)를 보내 순찰 및 정보 수집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군의 초계 활동에 대해 중국 측이 ‘실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열린 당정청 정책협의회에서는 중국 대응 차원에서 우리 측도 KADIZ를 남쪽으로 더 확대키로 가닥을 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 中에 통보않고 이어도 초계비행

    軍, 中에 통보않고 이어도 초계비행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로 긴장이 고조된 이어도 상공에서 군 당국이 이전과 변함없이 중국 측에 사전통보 없이 초계활동을 수행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지난 25일 CADIZ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한 데 이은 후속조치인 셈이다. 최근 미국도 CADIZ에 두 대의 B52 전략폭격기를 중국에 통보 없이 전격 출격시킨 것으로 밝혀지면서 CADIZ를 둘러싼 미·중의 갈등도 더 깊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26일 해군 해상초계기인 P3C가 이어도 일대에서 초계비행을 했다”면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인 만큼 중국 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고, 중국 측도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어도 상공에는 주 2회 해군 P3C가 초계비행을 하는 것은 물론 해경 항공기도 주 1~3회 정찰 임무를 지원하는 등 이전과 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B52 전략폭격기의 CADIZ 비행에 대해 “관련 공역에 대해 유효통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한 만큼 향후 우리 군의 초계활동에 대해 ‘실력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28일 한·중 국방전략대화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됐다. 백승주 국방차관은 중국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왕관중(王冠中) 중장을 만나 이어도가 CADIZ에 포함된 것과 두 나라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된 데 항의하고,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이 선포한 CADIZ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할 것”이라며 “국익에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방공식별구역 설정과는 무관하게) 우리의 이어도 이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또한 일본이 방공식별구역에 독도를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 “말도 안 되는 발상이고 도저히 묵과할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해상초계기 리베이트 60억 빼돌려 돈세탁 후 방사청·해경에 로비 의혹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500억원대의 해상초계기 도입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로 빼돌린 중개업자 이모씨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퇴직 이후 무기 거래중개업체 L사를 세운 이씨 등은 2008년 방위사업청의 해상초계기 CN235-110 구입 거래를 중개했다. 당시 방사청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 중 인도네시아 PTDi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당 2500만달러(330억원 상당)에 이르는 CN235-110 초계기 4대를 도입했다. PTDi사의 에이전트였던 이씨 등은 이 과정에서 중개 대가로 6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기고, 이를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콘투어퍼시픽’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세탁을 거친 자금을 다시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 등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세탁한 돈을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시 PTDi사가 해경이 요구한 제안요청서 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입찰 때 유효한 형식증명서(Type Certificate·TC)도 제출하지 못한 데다 납품 실적도 불투명한 자격조건 미달 업체였다는 등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그간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독도의 날… 해군 UDT, 독도방어훈련 전격 실시

    독도의 날… 해군 UDT, 독도방어훈련 전격 실시

    독도에 접근하는 일본 극우세력 등 외국 선박과 항공기를 퇴치하기 위한 독도방어훈련이 ‘독도의 날’인 25일 전격 실시됐다. 군 당국은 당초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독도 여론조사와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 배포 등 잇단 ‘과거사 도발’을 감안해 전격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독도방어훈련은 불법적으로 독도에 상륙하려는 (일본)극우 민간인들에 대응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우리 영토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를 확고히 수호해 내겠다는 우리 군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까지 김판규 1함대사령관(해군 소장)의 지휘로 해군과 공군, 해경과 경찰 합동으로 독도방어훈련이 실시됐다. 해군에서는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호위함, 초계함 등 1함대 소속 함정 5척이 출동했고, 해경의 대형 경비함 5001함(5000t급)도 참가했다. 항공 전력은 F15K 전투기 2대와 해군 P3C 대잠초계기 1대, UH60(블랙호크)과 CH47(치누크) 헬기 각 1대가 동원됐다. 해병대가 아닌 해군 특전대대(UDT)와 해경 특공대가 이례적으로 상륙 훈련을 했다. 1996년 시작돼 해마다 두 차례씩 실시되고 있는 독도방어훈련에 해군 병력이 투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실시된 독도방어훈련과 관련해 김원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극히 유감”이라면서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독도 상륙훈련 2년 만에 재개

    25일 실시된 독도방어훈련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상륙 훈련을 재개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과 지난해 두 차례 실시된 독도방어훈련에서 상륙 훈련은 제외됐다. 2011년 10월 해병대 병력이 상륙 훈련을 실시한 것이 마지막이다.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침입하는 상황을 가정한 상륙 훈련은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 등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거나 아예 제외하는 때가 많았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서 해병대 대신 이례적으로 해군 특전대대(UDT)와 해경 특공대 병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각각 부대에서 헬기를 타고 독도 상공으로 이동한 뒤 레펠을 이용해 독도에 상륙, 외부에서 침입한 세력을 제압하는 상황을 훈련했다. 해상에서는 한국형구축함(KDXⅠ)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호위함, 소해함 등 해군 1함대 소속 함정 5척과 P3C 대잠초계기, 해경 경비함 5001함(5000t급)이 물 샐 틈 없이 인근 해역을 경계했다. 군이 해병대 참가를 배제한 것과 관련, 일각에선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군의 한 소식통은 “훈련 시나리오가 일본 극우성향 민간인들의 기습적인 상륙을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해경과 해군 특수전단 요원들이 투입된 것”이라면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때 소말리아 해적을 상대로 UDT가 작전한 것처럼 특수전 부대의 참여는 자연스럽지만, 정규군인 해병대가 민간인을 제압하는 훈련에 참여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순시선·군함의 독도 순회 현황’ 자료를 토대로 “일본 순시선과 군함이 2006년부터 올해 9월까지 8년간 독도 주변을 총 747회나 순회했다”며 “즉시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해군 “독도는 우리땅”… 6월말 방어훈련 했다

    우리 군이 지난 6월 말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상륙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 방어훈련은 1996년부터 매년 두 차례 이상 실시돼 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해군이 합참의 작전통제를 받아 6월 말 독도 방어훈련을 한 차례 실시했다”면서 “훈련은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상륙하는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군은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급(3200t급) 구축함과 이순신함급(1200t급) 잠수함 등 함정 10여척과 해상초계기(P3C), 공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당시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마치고 독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해 독도 방어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에 직접 상륙하는 훈련을 해 왔던 해병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독도 방어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우리 군의 독도 훈련은 일본 측의 도발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일본 자위대 항공기와 순시선의 독도 인근 출격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합참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이 우리 군의 작전구역인 독도 수역에 들어온 건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440건에 이른다. 2009년과 지난해에는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에 침범했다가 공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물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의 계산된 행동으로 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 “군은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수호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우리 군의 독도 방어훈련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한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해군 2020년대 잠수함 20여척 전력화

    해군이 2020년대에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3000t급 잠수함 9척을 포함, 총 20여척의 잠수함을 전력화하기로 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구축과 연동되는 해상 전력 강화로 풀이된다. 군 당국자는 4일 “해군이 3조원 이상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000t급 잠수함 9척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며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의 해양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올 1월부터 1호기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00t급 잠수함은 현재 운용 중인 1800t급 및 1200t급 잠수함과 달리 수직발사대를 갖춰 잠대지 미사일을 통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수중작전도 기존 잠수함에 비해 훨씬 장기간에 걸쳐 전개할 수 있다.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3000t급 잠수함은 향후 창설될 3~4개의 해군 전략기동전단에 소속돼 북한 및 주변국 해양 위협에 대응한다.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경우 1990년 이후 전체 도발의 78%가 해상을 통한 것이었다. 해군은 또 북한 잠수함에 대한 대응 전력으로 2018년까지 해상초계기 20여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검찰이 해상 초계기를 도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탁한 후 빼돌린 혐의를 잡고 무기중개업체 L사 등 5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0일 해양경찰청 해상 초계기 도입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의 ‘리베이트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 L사 사옥과 L사 대표 이모씨 자택,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등에 수사관 4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는 서울세관 직원 10여명도 참여했다. 검찰이 혐의(조세포탈 및 관세법 위반 등)를 두고 추적 중인 의심스러운 자금의 규모는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L사 대표 이씨는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를 지냈으며 L사 주요 임직원 대부분이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다. 검찰은 L사가 2008년 해양경찰의 초계임무에 투입될 해상초계기사업 당시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중개 대가로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뒤 국내에 들여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해상초계기 CN235-110 항공기 4대 도입과 관련해 공개입찰에 응한 5개 업체 중 인도네시아 PTDi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총규모가 15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 L사는 인도네시아 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료를 분석해 왔으며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중개업자들이 세탁한 돈이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의혹도 캐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해양 전략 주시할 때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해양 전략 주시할 때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향후 세계 질서는 미국과 중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학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에 중국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시키는 모습이었다. 시진핑의 중국은 더 강대해지는 중국, 동북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국이 될 것이다. 그래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는 일에 과거보다 훨씬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강대국 중국을 건설해야 하는 노정에 북한이 설쳐대며 동북아 안정을 흔드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여건을 보면 중국은 북한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지만 북한의 행동이 중국의 국익 전개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은하 3호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자, 미국은 조지 워싱턴 핵항공모함을 서해로 보내 북한을 압박했다. 일반적으로 항공모함을 보내게 되면 항공모함과 F18 같은 함재기들만 출동하는 것이 아니고 해상에는 이지스함 등의 수상함, 해저에는 핵잠수함, 공중에는 전자정찰기와 대잠 초계기 등 거의 모든 항공력과 해군력이 따라 붙는다. 중국은 북한의 행동 때문에 중국 동해안과 중국 앞바다가 미국의 군사작전과 정찰에 노출되는 것에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동해안은 중국의 경제와 중요한 공업시설 등이 밀집된 곳이다. 그야말로 중국의 국력이 집중된 곳이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차기 목표는 미국이 중국 동부로부터 2000㎞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이고,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열도를 손아귀에 넣는 것이다. 이미 그 목표를 향해 랴오닝 항공모함을 취역시켰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중국의 이런 해양전략은 갑자기 마련된 것이 아니다. 이미 1970년대부터 시작되어 남중국해의 지배권을 획득하기 위해 공군력과 해군력을 꾸준히 증강시켜 왔다. 1970년대는 지금처럼 경제력이 강한 중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동중국해는 물론 저멀리 남중국해에 해·공군력을 투입할 능력이 없었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력 신장과 함께 엄청난 국방예산을 첨단 수상함, 잠수함, 전투기 획득에 투입하여 이제는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미국의 태평양 군사력과 일본의 해·공군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의 해양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강될 것이다. 이에 맞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일본의 전통적인 잠수함 전력체계인 16척 체제를 22척 체제로 만들어 중국 견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의 잠수함들은 이미 스텔스 잠수함으로 변환되고 있다. 중국의 수상함정이나 잠수함들이 추적하려고 해도 음파를 흡수하는 흡음 타일들이 잠수함 외부 전체를 뒤덮고 있어 여의치 않다. 이런 동북아 정세 변환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선택과 집중의 국방력 개선사업에 나서야 한다. 군사력에서 앞선 중국과 일본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선택과 집중은 잠수함 전력의 증강과 미사일 전력에 가장 우선점을 두는 것이다. 이 전략은 북한에 대응하는 데도 유효하다. 두 번째로는 외교역량 강화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 군사력만으로 나라를 지킬 수는 없다. 한국이 한반도 주변국가들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 동북아 평화 프로세스라는 큰 담론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소통의 메커니즘을 다져 나간다면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으로 볼 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갖는 게 중요하다. 한국전쟁이 종료된 지 60년이 지나면서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도 그때와는 전혀 다른 국가의 모습으로 등장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60년은 한국이 중심국가가 되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창출하는 꿈을 실현해 나가야 하겠다.
  • 6·25전쟁 해군의 첫 승 ‘대한해협 해전’ 기립니다

    6·25전쟁 해군의 첫 승 ‘대한해협 해전’ 기립니다

    1948년 창설 당시 해군은 변변한 군함 한 척 없었다. 해군 가족들이 바자회와 삯바느질로 모금한 1만 5000달러에 정부 지원금 4만 5000달러를 더해 미국에서 사들인 백두산함이 첫 전투함이었다. 하와이 군항에서 3인치 포를 설치하고 괌에서 포탄 100발을 사들여 진해항에 들어온 때는 1950년 6월 24일. 대원 대부분이 외출을 나간 이튿날 6·25전쟁 발발과 함께 ‘해상 경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적함이 보이는 대로 격침하라’는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동해로 북상하던 백두산함은 25일 오후 8시 12분쯤 수평선에서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발견했다. 국적 표시도, 국기도 없이 10노트로 남하하던 괴선박은 600여명의 지상군 병력을 태운 북한의 100t급 수송선이었다. 나포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6일 밤 12시 30분쯤 백두산함의 3인치 포가 불을 뿜었다. 1시간여의 교전 끝에 승조원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적함과 더불어 북한군 600여명을 수장시켰다. 적 게릴라부대의 후방교란을 막고 보급로를 차단하는 한편, 유엔군 병력과 군수물자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해상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우리 해군의 첫 승전으로 기록된 ‘대한해협 해전’을 기념하는 전승행사가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독도함에서 열린다. 부산시민 1000여명과 대한해협 해전 전사자인 전병익 중사·김창학 하사의 출신 초등학교 재학생 105명, 육·해·공군사관학교 생도 500여명 등이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에 올라 전승기념식을 갖고 해상사열과 화력시범을 참관한다. 이지스 구축함, 한국형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0여척과 대잠초계기(P3C), 대잠헬기(링스) 등 10여대가 동원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잠수함 탐지능력 강화 해상초계기 20여대 도입

    군 당국이 차기 해상(대잠)초계기 20여대를 전력화하기로 했다. 북한 잠수함 탐지 능력을 강화하고, 노후한 해상초계기 대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군의 한 소식통은 26일 “최근 합동참모회의에서 해군이 요청한 해상초계기 20여대의 전력화를 요구했고,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떨어졌다”면서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추진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구매로 가닥이 잡힌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해군은 1995년 미국 록히드마틴의 P3C를 도입, 16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전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는 항공기로 하푼미사일과 어뢰 등의 무장도 갖추고 있다. 각국 해군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잠작전 항공기이지만 보유 규모가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본은 100여대의 P3C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P3C를 운용하다가 최근 새로운 대잠초계기로 보잉의 P8 포세이돈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군 당국은 2018년부터 차기 해상초계기 20여대를 전력화, 기존의 P3C와 함께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비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후보 기종은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C295MPA, 보잉의 P8 포세이돈, 록히드마틴의 SC130J 시허큘리스 등이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한·미 군 당국이 6일부터 서해에서 미국 핵추진 잠수함이 참가한 가운데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10일까지 서해 일대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비공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군에서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브리머톤(6900t)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대잠초계기(P3C) 등이, 한국 해군에서 4500t급 구축함 등 수상함 6척과 214급 잠수함(1800t급), P3C, 링스헬기 등이 참여한다. 이 관계자는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잠훈련이 끝날 무렵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항모타격훈련이 시작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항모타격훈련을 포함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이 10일 전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샌디에이고를 출항, 지난 3일 7함대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한·미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앞두고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개성공단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발표를 하면서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해상 훈련을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핵추진항모는 알래스카부터 아프리카 남단까지 작전구역을 돌아다니면서 우방·동맹국과 훈련을 한다. 해마다 이맘때, 지난해에는 6월에 한국에 왔다”며 통상적인 훈련임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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