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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鄭국방 80분 비공개면담… 한·일 ‘위협 비행 갈등’ 중재 촉각

    해리스, 鄭국방 80분 비공개면담… 한·일 ‘위협 비행 갈등’ 중재 촉각

    康외교와 15분간 방위비 분담금 논의 ‘한·미·일 협력 중시 조율 필요성’ 관측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한·미 방위비 협상을 둘러싼 논의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 간 위협비행 갈등을 조율하려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해리스 대사는 강 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국방부 청사를 찾아 정 장관과 1시간 20여분간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는 방위비 분담금과 함께 한·일 간 위협비행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사는 직전에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이다. 따라서 공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을 지낸 정 장관과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수준의 군사적 논의를 나누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장관은 면담에서 지난달 20일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겨냥했다는 일본 측 주장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이달 들어 발생한 4건의 저고도 위협비행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한·일 당사자 간에 해결할 문제라며 중립을 지켜온 미국이 중재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수일 내에 주일 미국대사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면담을 진행한다면 미국의 중재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일 위안부 합의, 일제 강제노동 배상 판결 등 과거사 문제에 군사적 갈등까지 겹치면서 한·일 양자 대화만으로 풀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시점에서, 동북아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이 조율의 필요성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한·일 양국 역시 강대강 대치 중이지만,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어서 미국의 조율에 긍정적일 수 있다. 다만, 동맹국을 중시했던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양자주의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한·일 갈등에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해리스 대사가 이날 강 장관과 만났을 때는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 문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와 강 장관은 15분간 만났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양국이 잘 협의해서 조기에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서로 나누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액수는 거론하지 않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협상 유효기간 5년과 방위비 분담금 1조원 이내를, 미국은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을 마지노선으로 매년 협상을 하자는 방안을 제시하며 의견 대립이 지속돼 왔기 때문에, 우선 양국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만남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은 최근 1조원 이상의 금액으로 3년간 협상을 지속하는 새로운 대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해리스 대사의 이번 국방부·외교부 방문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해제되면서 업무 재개를 알리는 새해 인사 성격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분석] “日위협비행, 평화헌법 위반” 전범국 망각한 도발

    [뉴스 분석] “日위협비행, 평화헌법 위반” 전범국 망각한 도발

    군용점퍼 입고 기지 방문한 日 방위상 전범국 처지 도외시, 적반하장격 행태 軍 “4월 서태평양 해군회의 문제 제기” 해리스 미국대사, 鄭국방·康외교 만나 초계기 갈등·방위비 협상 등 논의한 듯일본 해상초계기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나 한국 해군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한 것은 단순히 정상국가 간 군사적 갈등 차원이 아니라 일본의 현행 ‘평화헌법’을 위반한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국방부는 4월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 실무회의에서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북아 전략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절실한 미국이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본 방위상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향해 보란 듯이 군용점퍼를 입고 ‘무력시위’를 한 것도 정상국가가 아닌 전범국 일본의 처지를 도외시한 적반하장격 도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만약 2차대전 패전국 독일이 지금 유럽에서 일본처럼 행동했다면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라는 지적도 곁들여진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WPNS 실무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WPNS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 해군 간 해양 안보협력을 위해 1988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는 다자 간 협의체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평화헌법에는 오로지 영토 등을 공격받을 때만 방어력을 쓴다고 돼 있지만 지금 일본은 전혀 개념이 맞지 않은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일본 헌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일본 방위상이 군용점퍼를 입고 탄 P1 초계기는 보잉 항공기를 개조한 것으로 엄청나게 큰 비행기로 그 비행기가 함정 50~70m 상공으로 난 것은 공격 행위”라고 규정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전 세계가 독일과 달리 일본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있고 침략전쟁을 미화하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4월 말 부산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릴 연합해상기동훈련에 일본의 참여 여부는 다음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최 대변인은 “2월 말 부산에서 최종 계획회의가 개최될 예정인데 그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부산항 입항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정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만났다. 15분간 이뤄진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일 갈등 문제가 다뤄지지 않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화의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80여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복동 할머니 별세…마지막 소원 ‘아베 사과’ 못 받고…

    김복동 할머니 별세…마지막 소원 ‘아베 사과’ 못 받고…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께서 이날 오후 10시 41분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위안부 피해자인 이모 할머니가 별세한 데 이어 김 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23명으로 줄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40년 14세의 나이에 일본국 위안부로 끌려갔다.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 침략경로로 끌려다니며 성노예로 고통받았다. 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째인 22세에 고향에 돌아왔다. 1992년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공개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유엔인권이사회,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매년 수차례 해외 캠페인을 다니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2012년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나비기금을 설립하고 전쟁, 무력 분쟁지역의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정부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할머니의 노력을 인정하는 뜻으로 2015년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김 할머니는 2017년 사후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을 만들고 일본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재일동포 학생들을 도왔다.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최근까지도 재인조선학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라며 3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의 상징이었다.할머니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의견을 배제한 채 맺은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세워진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김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소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었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화해치유재단 해산,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등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김 할머니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치러진다. 시민들의 조문은 29일 오전 11시부터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다음달 1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현철 “청년들 ‘헬조선’ 말고 아세안 가라…은퇴 후 산에만 다니지 말고”

    김현철 “청년들 ‘헬조선’ 말고 아세안 가라…은퇴 후 산에만 다니지 말고”

    金 신남방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서“文정부 반기업정부 아냐…신남방은 친기업 정책”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기업적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도만 해도 중국은 연평균 성장률이 6%대이지만, 인도는 7∼8% 성장한다”며 “인도는 전 세계에서 G2(주요 2개국)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 시장의 문제점이 있다”며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나 미국 제일주의 등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고, 중국은 사드 보복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선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초계기 문제나 역사문제로 일본에 대한 수출시장이 줄어, 일본 수출시장이 베트남보다 못 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들 시장이 어려우면 또 다른 시장을 생각해야 한다. 그게 신남방정책이고, 지금도 너무 좋은 블루오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하느냐. 아세안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도 아세안에 여러 군데 진출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아세안 지역)를 많이 가야 한다”면서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라고 밝혔다.또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국문과(를 전공한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여기(아세안)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위원장은 “우리 농민들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딸기·배 이런 게 아세안에 많이 팔리고 있는데, 농산물 수입을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리가 갈 테니 김정은 위원장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초대하라’라고까지 했다”면서 “아세안이 이렇게 우리에게 호의적이다. 이런 기회를 살려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는 안 챙긴다고들 한다”면서 “(하지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순방할 때 경제를 제일 많이 챙기는 사람이 누구냐. 인도네시아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와 시장점유율 갖고 대립할 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이 누구냐.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세안에서) 세일즈하는 사람이 대통령이고 우리 정부”라며 “제가 청와대 경제 보좌관이 되고 나서 저를 아는 분들은 절대 (문재인 정부를) 반(反)기업 정부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베 내각 지지율 50%대 회복…‘한일 군사 갈등’에 지지 결집

    아베 내각 지지율 50%대 회복…‘한일 군사 갈등’에 지지 결집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의 레이더 갈등이 악화하면서 국민 여론이 결집한 효과를 얻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28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과 도쿄TV가 닛케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에게 무작위 전화를 걸어 조사(990명 답변, 응답률 44.4%)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이 53%를 기록해 작년 12월 조사 때와 비교해 6%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7%포인트 낮아진 37%에 그쳤다. 최근 후생노동성의 통계 조작 파문을 계기로 정부 통계 전반을 믿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79%에 이를 정도로 정부에 대한 불신 요인이 있었음에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것은 이례적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장 많은 46%가 ‘안정감’을 꼽았고, 그 뒤를 이어 32%가 ‘국제 감각이 있는 점’을 들었다. 아베 내각 지지율 상승과 함께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도 함께 올랐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에는 한국과의 ‘레이더-초계기 저공비행 갈등’에 따른 국내 여론 결집이 주된 요소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이 자위대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비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묻는 항목에서 62%가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 측 주장을 들어야 한다’는 답변은 7%에 머물렀고, ‘지켜보겠다’는 의견은 24%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67%, 여성의 57%가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아베 정권과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강경한 주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 내각 지지층은 67%가 ‘더 강한 대응’을 주문했고, 지지하지 않는 층에선 57%가 같은 답변을 했다. 자민당 지지층은 69%가 강한 대응을 요구했고, 무당파층은 59%가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12월 21일 일본 측이 문제를 제기해 한일 간 레이더 갈등이 처음 불거진 뒤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에 대한 일본 자위대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4월 통일지방선거, 7월의 참의원 선거가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아베 내각이 향후에도 여론 추이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한일 간 문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올해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1%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12%) 지지층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신문의 지난 25~27일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49%로 나와 지난달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로 5%포인트나 떨어졌다. 요미우리 조사에선 한국인 징용공 배상 판결 및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한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한 관계 개선을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이 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 분석] 한·일 국방수장 파일럿복 대치…“정치 배제하고 로키 접근해야”

    [뉴스 분석] 한·일 국방수장 파일럿복 대치…“정치 배제하고 로키 접근해야”

    日 방위상, 해상자위대 기지 공개 방문 정경두 국방 해작사서 “용납 못해” 맞불 韓 함대사령관 새달 日 방문 계획 연기 日 “한국과 방위협력 당분간 축소 방침” 강제징용 판결 반한감정 겨냥한 측면도 지지율 하락 아베 정치적 노림수 가능성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북한 조난어선 구조작전을 벌이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저고도 위협비행하면서 비롯된 한·일 양국의 갈등이 양국 국방수장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국 군사당국 간 갈등은 군사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해군 관계자는 27일 “김명수 해군 1함대사령관이 다음달 일본 마이즈루항에 있는 마이즈루지방대(한국의 함대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연기했다”고 밝혔다. 홀수 해는 한국 해군이, 짝수 해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상대 국가를 방문했는데 올해는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에 따라 한국이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일본도 오는 4월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방위성이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기로 하고 이렇게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일본은 4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국방장관회의에 맞춰 부산항에 이즈모 등 여러 척의 함정을 보낼 계획이었다. 한·일 군사교류 외에 양국 군사당국 수장도 초계기 갈등을 둘러싸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해군 초계기 조종사 복장으로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를 방문해 “일본 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일본 초계기가 또다시 저공 위협비행을 해올 경우 대응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라”면서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해상자위대 초계기 기지를 방문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위협비행에 대해 북·중 선박의 대북 제재물품 비밀 환적 등을 감시하려 초계기 활동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 사건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보다는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위안부 합의 관련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 한국의 조치와 관련해 반한 감정이 고조된 자국민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아베 신조 정권은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아베 총리가 7월 선거에서 패하면 자신의 숙원인 헌법 개정(제9조에 ‘자위대’의 존재 명기)은 물론이고 조기 레임덕에 빠져 임기를 완수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 때리기가 힘들고 지난해 10월 중·일 정상회담으로 대화무드가 조성되면서 한국과의 분쟁을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배제되는 듯하자 자신도 지분이 있다는 점을 군사적으로 과시하는 상황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양국이 자존심을 굽힐 수 없는 치킨게임이 되는 것 같다”며 “정치인보다는 레이더에 대해 잘 아는 국방 당국자 간에 로키(low-key)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경두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은 심대한 도발행위”

    정경두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은 심대한 도발행위”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대해 저공근접비행을 반복해 한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 비행은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라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 정 장관은 지난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일본 해상초계기 위협 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난달 20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위협한 것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장관의 이번 해작사 방문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지난 25일 초계기가 배치된 가나가와현 해상자위대 아쓰기 기지를 찾은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아쓰기 기지는 일본이 우리 해군 소속 광개토대왕함이 레이더를 비췄다고 주장한 P-1 초계기가 배치된 곳이다. 정 장관은 차후 예상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 비행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 뿐만 아니라, 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정 장관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차후 예상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 비행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 뿐 아니라,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정 장관은 출동 대기 중인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해상경계 작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이즈모’ 부산항 파견 취소 검토”…한-일 본격 냉각기

    “일본, ‘이즈모’ 부산항 파견 취소 검토”…한-일 본격 냉각기

    일본 방위성이 올봄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맞춰 부산항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오늘(26일) 기자들에게 오는 4월 한국 주변 해역 등에서 열리는 공동훈련에 맞춰 조율했던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등의 부산 입항 계획에 대해 “어떤 형태로 참가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이제부터 잘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NHK는 이어서 방위성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해군의 사령관이 내달 일본 방문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도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의 방위 협력은 중요하지만, 한일 양측의 여론도 과열되고 있다”며 “냉각기를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선 최근 한국과의 방위협력에 대해 “당분간은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방위성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지난달 자국 초계기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조사(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화기 관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보 공개해선 안돼”

    대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보 공개해선 안돼”

    밀실에서 졸속으로 처리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관련 문서를 ‘일반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최근 일본의 초계기 위협 비행으로 한-일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협정 정보가 공개되면 협정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이나 일본 측의 입장에 관한 내용이 노출돼 향후 상대 국가들의 교섭 정보로 활용될 여지가 충분하고, 외교적 신뢰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정보공개를 할 수 없다고 한 원심 판결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일 양국은 2011∼2012년 수차례 외교·국방 과장급 협의를 거쳐 협정 문안에 임시 서명했고, 정부는 2012년 6월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이 협정을 즉석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그러나 ‘밀실협정’이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자 정부는 정식 서명을 보류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체결 준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회의록 등을 공개하라고 외교부에 청구했으나 거부당하자 2013년 9월 소송을 냈다. 앞서 1심은 “협정 체결 과정에서 여론 수렴 과정이 없었던 점, 한일 간의 역사적 특수성, 협상에서 미국의 압력 여부, 졸속 처리 관련 의혹 파악을 위해 협상 체결 경위와 내용을 공개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반면 2심은 “협정 관련 내부 보고서 등에는 일본 측 제안에 대한 대응과 우리나라의 정책 방향 등이 포함됐다.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이 외부에 노출되면 다른 협정 상대 국가들이 교섭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정보공개를 해선 안 된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공 위협비행’ 증거 공개할 생각 없다는 일본…“증거 없이 여론전만”

    ‘저공 위협비행’ 증거 공개할 생각 없다는 일본…“증거 없이 여론전만”

    일본 해상초계기(P3)가 지난 23일 해군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한 것을 두고 ‘증거 공방’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해군 대조영함이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며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일본은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일본이 한국에서 제시한 증거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본이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일본 총리관저의 한 간부가 전날 공개된 사진이 증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에 대해 “그러면 일본 측이 그에 상응한 자료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방부는 당시 대조영함이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통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명백한 저공 위협비행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거리 540m, 60~70m 상공으로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분명히 담겨있다. 대조영함이 촬영한 사진뿐만이 아니라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 초계기의 고도와 근접거리 등이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국방부가 제시한 증거를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추가로 제시할 증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일본 측에서 증거를 제시할 방침에 대해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와타 방위상은 “우리 쪽은 제대로 기록을 남겼으므로 (한국 측의 사진으로) 제시된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며 “한국 측이 냉정하고 적절히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레이더·저공 위협비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 그동안 일본에서는 한국을 향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일본은 한국 측과 실무협의를 하고 난 뒤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여론전을 펼쳐 오며 갈등 해결보다는 시간을 끌며 여론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와 관방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논란에 대거 나서며 정치적 공방으로 이를 끌어들였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실무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입장이 바뀐 모습이다. 지금은 국방부가 증거를 먼저 제시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에게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증거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초계기가 적절히 비행했다고 보고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유감으로 한국 측에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이는 일본이 갈등이 발생하면 해결할 의지는 전혀 없이 여론 형성의 목적으로만 이를 이용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갈등이 불거진 이후 한국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STIR)를 조사했다는 구체적인 시간, 방위각 등이 담긴 주파수 데이터 등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결국 여태껏 일본이 부족한 증거로 일관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았는가“라며 “당시 초계기의 블랙박스 등을 공개하면 만사가 명백하게 드러나는데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다른 소리와 엉뚱한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외교차관, 주한 일본대사 초치…“초계기 저공비행 유감”

    외교차관, 주한 일본대사 초치…“초계기 저공비행 유감”

    조현 외교부 1차관이 25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일본 해상초계기(P3)의 저공 근접비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조 차관이 나가미네 대사와 면담하고 일본 초계기의 저공 근접비행 문제를 포함해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초계기와 관련해 양측이 상호 서로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P3 초계기는 지난 23일 대조영함 인근에서 고도 60~70m, 거리 540m로 위협 비행을 했다. 국방부는 지난 25일 이를 증명하기 위해 대조영함의 적외선(IR)카메라와 캠코더 사진, 레이더데이터 등을 공개했지만 현재 일본 측은 이에 대해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당일 국방부는 주한일본무관을 2명을 초치해 일본의 저공 위협비행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더불어 조 차관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는 사법부의 판단으로 행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없으며, 대응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가미네 대사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아베의 길을 봐야 우리의 갈 길 보인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아베의 길을 봐야 우리의 갈 길 보인다

    지난해 연말, 한국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한 일본 방위성. 그 문제를 해결하자며 실무협의를 열었는데, 일본은 지난 21일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협의를 계속해도 진실 규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내놓는 물증마다 한국의 논리에 밀리니 “판세를 뒤집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게 속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왜 일본은 얼토당토않은 일에, 속된 말로 목숨을 거는 걸까. 원만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사이’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최근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한국 정부에 뭔가 분풀이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정점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있다. 아베는 일본 전문가들조차 증거로는 부족하다는 ‘초계기 영상’을 공개하도록 직접 지시했다. 그런 아베의 진짜 모습을 보려면 이 책이 제격이다. 3년 동안 일본 특파원을 지내며 아베 총리를 분석한 길윤형의 ‘아베는 누구인가’이다. 책의 갈래는 크게 두 가지다. 어린 시절 아베를 시작으로 우익 총리가 되기까지가 첫 번째다. 아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자민당 창당의 주역으로 일본 총리를 지냈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아베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주변 우익 인사들과 가까이 지내며 보수 성향을 키웠다. ‘착하고 평범한 아이’였던 아베는 할아버지 세대의 욕망, 즉 ‘전후체제로부터의 탈각’, ‘천황 중심주의’, ‘독특한 반미주의’, ‘역사 수정주의’ 등을 어려서부터 체화하며 정치가를 꿈꿨다. 자위대 확장, 즉 군대화를 도모하는 것도 대개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본의 정세도 아베를 도왔다. 1993년 일본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에 대한 우익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아베가 ‘우익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젊은 정치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저자가 두 번째로 주목한 것은 2012년 총리 집권 이후 아베가 추진한 정책들이다. 2006년에 총리가 되었지만 중도 사퇴했다. 절치부심, 2012년 다시 총리가 된 아베는 ‘개헌’과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1946년 연합군최고사령부가 강요한 ‘일본국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고, 마침내 2012년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더이상 사죄하지 않는’ 보통 국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사실상 과거, 즉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아베는 꿈꾸고 있는 셈이다. 2015년 8월 14일, 패전 70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아베 담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이날 아베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사죄의 뜻을 반복해서 표현해 왔다”는 과거의 말로 사죄를 언급했다. 패전 50주년에 나온 무라야마 담화와 60주년에 나온 고이즈미 담화에서 후퇴해도 한참 후퇴한, 오히려 앞선 발언들을 부정하는 담화였다. 사과와 반성 없는, 이른바 ‘유체이탈화법’을 통해 아베는 자신의 길을 명확히 한 셈이다.아베 자신감의 근거는 ‘지지율’이다. 각종 스캔들이 터져 나왔음에도 35% 내외의 지지율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개헌과 함께 밀어붙인 경제, 즉 ‘아베노믹스’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융완화 정책, 여성과 노인을 위한 정책 등 ‘영미식의 시장 만능주의와 전혀 다른 독특한 보수’가 일본 국민들에게 주효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베는 2021년까지 집권할 것이다. 아베를 알면 그들의 속내와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알 수 있을 터. 아베라면 무작정 싫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해 지금 알아보자.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사설] 일본 초계기 도발, 강력히 대응하라

    군 당국이 어제 우리 대조영함에서 촬영된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비행 장면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일본 P3 초계기가 23일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540m까지 접근해 고도 60~70m의 초저고도로 근접해 비행한 장면이 확인된다. 일본 P3 초계기는 대조영함이 “귀국은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로를 이탈하라”, “더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2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함정 60~7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을 했다. 일본 초계기의 비행은 의도를 가진 악질적인 위협 비행이 아닐 수 없다. 초계기의 위협 비행은 지난달 20일부터 그제까지 네 차례나 감행됐다. 일본의 의도는 분명하다. 초계기 도발로 인해 이익을 보는 정치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의 레이더 논란 이후 4% 포인트 올랐다. 2021년까지 집권이 보장돼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정권의 안정을 위해 ‘한국 때리기’를 이용하는 최악의 정치 수법을 쓰고 있다. 이번 초계기 도발도 마찬가지다. 근대국가형 정치 수단이 아닐 수 없다. 그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도발에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방장관이 하려던 위협 비행 발표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바꾸고, 자위권 조치 언급도 뺐다. 우리 군은 지난달 일본 초계기의 광개토대왕함 위협 비행 이후 자위권적 조치의 ‘대응행동수칙’을 보완했다. 이 수칙은 경고통신→사격통제레이더(STIR-180) 가동→ 경고사격 포함 무기체계 가동 등의 순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해 저고도 위협 비행을 계속한다면 변경된 이 수칙을 적용해 군 당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 여당 일각에서 오는 8월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도 주장한다. 정부는 일본이 군사도발을 지속한다면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폐기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양국관계 출구 고려… 영상 대신 사진 공개 軍, 경고통신 강화·초계기 동원 등 추진 靑NSC “日위협 심각한 우려… 엄중 대응” 日 “위협 비행 않아… 한국 냉정한 대응을”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지난 23일 이어도 서남방 약 131㎞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조영함의 열영상 적외선(IR)카메라 2장 및 캠코더가 촬영한 1장,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를 캡처한 2장 등으로 구성됐다. 열영상카메라와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에는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7.5㎞ 떨어진 곳에서 함정을 향해 접근하는 장면부터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고도 60m와 거리 540m까지 접근한 장면까지 저공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함께 촬영된 대조영함의 통신안테나와 초계기와의 거리는 약 1㎞다. 대조영함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이 당시 저공비행을 했던 고도와 이격거리 등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라며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대조영함이 촬영한 비행 영상을 공개해 일본의 무리한 주장에 쐐기를 박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일본을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일본의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영상 공개 대신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에도 일본의 저공 위협비행이 발생하자 직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발표자를 변경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발표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발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상징적으로 갖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대응 부분, 작전적인 부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합참 작전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따른 근접 위협비행 사태와 관련해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일본의 추가 도발에 무장 헬기와 초계기까지 활용해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저고도 위협비행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 “결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비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자위대 초계기가 적어도 고도 150m 이상, 거리는 10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선으로 20회 이상 경고했지만 일본 측이 답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고가 있을 경우) 적확하게, 신속하게 응답하고 있다”면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안전한 거리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軍, 日 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레이더 기록 공개

    軍, 日 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레이더 기록 공개

    군 당국은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 초계기가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인근으로 초저고도 위협 비행을 한 사진 5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대조영함의 IR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사진 2장과 캠코더에 찍힌 영상 캡처 사진 1장, 일본 초계기의 고도와 비행속도, 근접거리 등이 기록된 대공레이더 화면 사진 2장 등 총 5장을 공개했다. 전날 일본 P-3 초계기는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해 대조영함에 접근한 다음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대조영함 우현 쪽으로 날아 한 바퀴 선회한 뒤 이탈했다. 당일 오후 2시 1분 IR 카메라에 잡힌 첫 번째 사진에는 대조영함으로부터 7.5㎞ 거리의 P-3 초계기가 찍혔다. 두 번째 사진은 캠코더로 촬영됐다. P-3 초계기가 약 60m 고도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는 장면이다.이 사진에는 대조영함 함교에 설치된 통신안테나와 초계기가 함께 보인다. 초계기는 통신안테나에서 약 1㎞ 거리에서 비행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저공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는 일본 측 주장을 반박했다.앞서 일본 P-3 초계기는 23일 오후 2시 3분께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540m까지 접근해 고도 60~70m의 초저고도로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 P-3 초계기는 당시 대조영함이 2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함정 60~7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을 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0일 일본 P-1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로 위협 비행한 이후 자위권적 조치의 ‘대응행동수칙’을 보완했다. 이 수칙은 경고통신→사격통제레이더(STIR-180) 가동→ 경고사격 포함 무기체계 가동 등의 순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한국이 공개한 사진을 봤다면서 “무방비의 초계기가 한국 해군 함정에 위협을 가할 의도도, 이유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공동 책임을 가진 국가들끼리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당시 자위대 초계기의 비행 기록에 대해 “당연히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에 비행 데이터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지난달 20일 ‘레이더 사건’…日 이달 18·22·23일 위협 비행집권여당의 4선 중진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단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공개 주장했다. 앞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일본은 올해 1월 18일과 22일, 23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일본의 초계기 관련 논란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GSOMIA는 전혀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넘게 진행되는 일본 초계기 관련 논란은 GSOMIA에 따라 ‘일본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탐지 일시, 방위, 주파수, 전자파 특성 등’을 군사비밀로 지정하고 해당 내용을 우리 정부에 공유하면 쉽게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그런데 왜 일본은 자료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GSOMIA의 실효성이 근본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송 의원은 “GSOMIA는 체결 과정도, 후속 과정도 문제투성이인 데다, 일본 초계기 억지 주장 논란에서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며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향한 야망을 도와주려는 목적 이외에 이 조약을 굳이 유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졌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에서 한일 간 군사정보 공유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한다’는 이유로 체결한 협정은 당연히 재검토돼야 한다”며 “GSOMIA 폐기에 대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외교안보 담당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서 작전본부장은 23일 일본 초계기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4회나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에도 일본 초계기 P-1이 울산 동남방 83㎞에서 작전 중이던 율곡이이함(구축함)을 향해 고도 60~70m, 거리 1.8㎞로 근접 위협비행을 했고, 22일에는 일본 초계기 P-3가 제주 동남방 95㎞ 해상에서 노적봉함(상륙함)과 소양함(군수지원함)을 향해 고도 30~40m, 거리 3.6㎞로 접근했다. 이날도 일본 초계기 P-3가 이어도 서남방 131㎞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구축함)에 고도 60~70m, 거리 540m로 접근해 노골적인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군 “더 접근땐 자위권적 조치”…日 “우군에 부적절” 적반하장

    해군 “더 접근땐 자위권적 조치”…日 “우군에 부적절” 적반하장

    해군 수십차례 경고 통신 불구하고日 고도 60~70m 초근접 ‘일촉즉발’진로·횡단·모의공격 패턴으로 접근18·22일 울산·제주 해상서 위협 비행군, 초계기 찍힌 동영상 공개 검토일본이 지난해 12월 20일 처음으로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계속 위협비행을 지속하며 도발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해상자위대 P1초계기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39분쯤 울산 동남방 81㎞ 지역에서 작전활동 중이던 구축함 율곡이이함을 향해 거리 1.8㎞, 고도 60~70m 높이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이어 22일 14시 23분쯤에는 P3 초계기가 제주 동남방 83㎞ 인근에서 상륙함인 노적봉함과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을 향해 거리 3.6㎞, 고도 30~40m 높이로 위협비행을 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에도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일본의 직통망을 통해 일본에 위협비행에 대해 항의를 했으나 일본은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답변을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비행은 지난 두 차례 비행과는 달리 명백히 의도적 도발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P3 초계기는 일본이 관례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함선 쪽으로 향하는 진로비행, 근거리 전방 횡단비행, 함선 근방에서의 모의공격비행 등의 패턴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근거리에서 60~70m의 저고도로 위협비행을 하며 해군과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될 뻔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이 여러 가지 작전상 절차에 의거해 근접하지 않도록 경고 통신을 적극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초계기가 절차에 응하지 않고 근접해 비행을 했다”며 “해작사 직통망을 통해 20여 차례의 경고 통신을 시도했으나 통신에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군이 초계기에 했던 경고 통신은 경로를 이탈하라는 내용과 더이상 접근할 시 자위권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자위권적 조치는 함장이 함정과 승조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위권적 조치에는 경고사격 절차까지 포함돼 있어 양측은 최악의 경우 군사적 대치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당시 해군의 경고통신에 대해 “우군국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항공기에 대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철회를 요망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지난해 위협비행 당시 광개토대왕함에서 초계기의 비행 장면을 촬영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대조영함은 비디오 카메라와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초계기의 비행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추적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으며 대조영함이 촬영한 동영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군은 특히 일본 초계기가 초저고도 위협비행을 하며 해군 함정이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하도록 유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의 갑작스러운 도발로 급박한 상황을 연출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예정된 기자간담회 도중 실무자로부터 일본 초계기가 근접 비행을 했다는 사항을 보고받은 뒤 다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일본은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방위성 간부는 NHK에 “저공비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사실관계를 바꿔서 괴롭히고 있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초계기 이달 3회 위협비행…軍 “명백한 도발”

    日초계기 이달 3회 위협비행…軍 “명백한 도발”

    대조영함 “접근 땐 자위권” 20회 경고 국방부, 주한 일본무관 초치 강력 항의 日 방위상 “한국 주장 정확하지 않아”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23일 오후 2시 3분쯤 남해 이어도 서남방 약 131㎞ 해상(한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에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을 감행했다. 일본 초계기가 지난 18일과 22일에도 작전 중이던 율곡이이함과 노적봉함에 초저공 위협비행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달에만 세 번째 근접 위협비행으로 군 당국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국방부는 이날 주한 일본무관 2명을 초치해 항의했다. 한·일 방위 당국 간 긴장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오늘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의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을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일본은 올해 1월 18일, 22일에도 해군 함정에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며 “분명하게 재발 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이런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대조양함이 경로를 이탈하라. 더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20여 차례나 경고통신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국방부 발표와 관련, “정확하지 않다. 고도 150m 이상을 확보해서 적절한 운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의 위협비행에 대해 “상황이 정리 안 되고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외교 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 깊게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당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경화, 일본 외무상에 “계속된 일 초계기 근접비행에 유감”

    강경화, 일본 외무상에 “계속된 일 초계기 근접비행에 유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반복되는 저공 근접비행에 유감을 표명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강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나 회담을 열었다.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 장관은 회담 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에 이어 최근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주장 문제 등 한일 양국 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지난 18일 이후 오늘을 포함해 세 차례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근접비행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이러한 행위로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계속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외교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 깊게 이런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양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그렇기 때문에 장관님과 이렇게 직접 만나 회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한일 간 어려운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초계기, 대조영함 540m 접근 위협비행 “명백한 도발”

    日초계기, 대조영함 540m 접근 위협비행 “명백한 도발”

    군 당국은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대조영함’을 향해 위협 비행을 했다며 일본 측을 강력 규탄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중장은 “작년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 1월 18일, 1월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라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초계기는 지난달 20일에도 조난한 북한 선박 구조에 나선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적인 비행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북한 어선 구조작전 중이던 광개토대왕함은 근접하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경고통신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계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통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도중 일본 초계기가 이어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비행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 조치를 위해 급히 자리를 떴다. 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해상초계기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 문제를 제기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게 왜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되냐면 어제 러시아와 일본은 북방영토 협상을 했다. 러시아가 북방영토를 내놓겠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가져올 보따리가 없다. 지지율 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며 “그런 부분까지 연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레이더 조사 문제 제기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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