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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폴더블폰 이번엔 가로로 접어요”

    “삼성 폴더블폰 이번엔 가로로 접어요”

    접으면 정사각형… 화면크기 6.7인치 세로로 접히는 형태보다 원가 절감 ‘폴더블 스마트폰’도 초격차 유지 의지 QLED 세계 첫 탑재 노트북도 선보여 지난 9월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던 삼성전자가 위아래로 접히는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옆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초격차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2019)에서 가로 축으로 접히는 클램셸(조가비) 모양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콘퍼런스 연단에 선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새 폼팩터는 더 콤팩트하다”며 제품을 선보였다. 구체적인 스마트폰 사양과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이 접으면 정사각형이 되고 화면 크기는 6.7인치일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며, 아직 초기 단계인 폴더블폰 경쟁이 연말쯤 본격 촉발될지 주목된다. 밖으로 접는 방식인 화웨이의 메이트X는 다음달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모토로라도 다음달 가로로 접는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을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기존 세로로 접히는 방식에 비해 클램셸 형태에서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아져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노트북에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도 선보였다. 두 노트북 모두 인텔 10세대 프로세스를 탑재했다. 갤럭시 북 플렉스는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을 탑재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360도 힌지를 가진 컨퍼터블 투인원 디자인 노트북이다. 동작제어, 생체 로그인 기능을 포함하는 S펜도 갖추고 있다. 갤럭시 북 이온은 경량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초박형 프레임을 채택, 이동이 잦은 전문가를 겨냥해 제작됐다. 두 노트북 모두 12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 ‘12단 3차원 실리콘 관통전극’ 첫 성공

    삼성전자가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12단 3차원 실리콘 관통전극’(3D-TSV)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패키징 기술도 초격차를 이어 가는 전략이다. ‘12단 3D-TSV’는 와이어를 이용해 칩을 연결하는 기존 와이어 본딩 방식과 다르게 반도체 칩 상단과 하단에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1 수준에 불과한 미세한 전자이동통로 6만개를 만들어 연결하는 방식이다. 종이(100㎛)의 절반 이하 두께로 가공한 D램 칩 12개를 적층해 수직으로 연결하는 고도의 정밀성이 필요해 반도체 패키징 기술 중 가장 난도가 높은 기술로, 기존 와이어 본딩 방식에 비해 칩들 간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이 짧아져 속도와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삼성은 밝혔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기판이나 전자기기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칩이 외부와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일종의 포장 공정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백홍주 부사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응용처에서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3개 SW 혁신기술 무장… 초고용량 4세대 ‘SSD’ 19종 출시

    삼성전자, 3개 SW 혁신기술 무장… 초고용량 4세대 ‘SSD’ 19종 출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혁신기술 3개를 적용한 역대 최고 성능의 초고용량 4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19종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이들 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낸드 칩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네버다이 SSD FIP’를 비롯해 가상의 맞춤형 독립 공간을 제공하는 ‘SSD 가상화’, 빅데이터를 이용한 ‘V낸드 머신러닝’ 등이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또다시 기술 혁신에 성공하면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초격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서버·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초고용량 SSD는 내부의 수백개 낸드플래시 가운데 한 개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SSD를 통째로 교체해야 했다. 하지만 FIP 기술을 통해 이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오류 알고리즘’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이들 3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제품 대비 속도를 2배 이상 높인 차세대 NVMe(비휘발성메모리 익스프레스) SSD 시리즈 ‘PM 1733’과 ‘PM1735’의 양산에 돌입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은 “역대 최고 속도와 용량, 업계 유일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프리미엄 SSD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본산 포토레지스트 3개월 분량 국내 반입

    삼성전자 화성공장으로 옮겨질 전망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가장 어려운 품목 2차 허가분도 공급땐 9개월치 재고 확보 지난달 4일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21일 일본산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가 국내 반입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수출 규제 한 달여가 지난 뒤 일본이 두 차례 허가 조치를 내린 삼성전자 수입분 중 첫 번째 허가분으로 보인다. 일본산 포토레지스트는 항공편을 통해 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3개월치 분량으로 알려진 이번 물량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49일 만에 처음 국내로 반입된 물량이다. 해당 물량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의 EUV 생산라인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초미세 공정에 활용되며, 특히 삼성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세계 시장 1위 목표를 내세운 시스템반도체 초격차 전략 제품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분류된다. 이번 물량에 이어 두 번째 허가분 포토레지스트까지 삼성전자가 확보하면 9개월치 재고를 마련, 당장 공정 운영에 숨통이 트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들여온 물량과 관련해 “공급사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함구 중이지만 업계는 1차 수출 허가분을 신에쓰화학, 2차 허가분을 JSR 공급분으로 추측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으로 포함시킨 3개 품목 중 EUV 포토레지스트 외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단 한 건도 아직까지 수출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세 가지 품목 중 가장 국산화·수입선 다변화가 어려운 품목으로 꼽힌 것이 EUV 포토레지스트였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일본의 제한된 조치에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차세대 12Gb 모바일D램 세계 첫 양산… 기술 초격차 유지

    차세대 12Gb 모바일D램 세계 첫 양산… 기술 초격차 유지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모바일 D램의 양산을 개시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세계 최초로 12Gb(기가비트) LPDDR5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이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 LPDDR5 D램을 지난해 4월 개발한 이후 1년여 만에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경쟁사들과 비교 불가능한 기술 우위를 뜻하는 ‘초격차’를 지켜 내고 있다. LPDDR5에서 ‘LP’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을, 뒤에 붙는 ‘DDR5’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각각 뜻한다. 12Gb LPDDR5 모바일 D램은 현재 고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존 모바일 D램(LPDDR4X)보다 약 1.3배 빠른 속도로 동작한다. 이 칩을 12GB 패키지로 구현했을 때 풀HD급 영화(3.7GB) 약 12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저전력 동작 구현을 위해 새로운 회로 구조를 도입해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 현재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 중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차세대 LPDDR5 모바일 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용량과 성능을 더 높인 16Gb D램도 선행 개발해 초격차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2000년대 초 치킨게임 당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경쟁업체에 비해 몇 달 빠른 정도였다면, 지금은 중국 업체들보다 몇 년 앞선 상태로 품질에서 삼성전자를 대체할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CJ, ‘초격차 역량’ 확보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CJ, ‘초격차 역량’ 확보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CJ그룹은 국내 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2018 온리원 콘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되자”고 글로벌 도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CJ그룹은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과 미래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식품, 식품서비스, 바이오, 물류, 신유통·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등 체질개선을 진행해 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생물자원·바이오·소재 등 4개 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합했으며 CJ대한통운의 추가지분을 확보해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존 CJ오쇼핑과 CJ E&M 두 계열사 합병을 통해 국내 최초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이 출범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며 세계 만두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하에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표 냉동식품업체인 슈완스 컴퍼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인 라비올리(Ravioli)사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돌파구 찾는 이재용… 日 고객사·재계 만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표적으로 지목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7일 오후 6시 40분 비행기로 일본 출장에 나섰다. 일본의 조치 발표 이후 삼성전자가 ‘납품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서한을 고객사에 발송한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직접 수습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주요 기업 총수 간 오찬이 있었는데, 저녁 비행기를 탄 이 부회장이 오찬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해 전해 듣고 조언을 얻었다. 이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등 기업 차원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일본이 발표한 수출 제한품 중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율이 90%가 넘는 소재로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 중인 시스템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핵심 소재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18.0%로, 점유율 49.2%로 1위인 대만의 TSMC에 뒤진다. 삼성전자는 퀄컴, IBM, 엔비디아 등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로부터 위탁 물량을 수주하며 추격 중이었다. 특히 올해 초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을 양산하는 등 초격차 기술 전략을 펴며 점유율을 높여 가던 중이었는데 일본산 포토레지스트 없이는 해당 공정 가동이 어렵다. 우리 기업과 정부는 일본 외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 소재 생산을 의뢰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어떤 경우든 한국 수출을 위해선 일본에서 수출 심사를 받아야 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방안으로 판명됐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해 일본어에 능통하고 지난 5월 도쿄에서 일본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재계와 관계를 맺어 왔다. 하지만 두 달 전 방일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수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출장이었다면, 이번엔 일본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규제 강화 조치를 방어하기 위한 출장이어서 기업인이 독자적으로 풀기엔 버거운 상황이란 진단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6년내 세계 3위”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6년내 세계 3위”

    1회 충전에 500㎞ 주행 기술 조기 상용화 배터리 생산 규모 20배 늘려 年 100GWh로 소재·화학 등 신성장 사업 자산 비중 현재 30%→60%로 대폭 키울 계획SK이노베이션이 2025년까지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톱3’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를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 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현재의 20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 성장전략 발표회를 통해 이 같은 내부 전략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과 ‘기술’ 중심으로 끌어가던 기존 딥체인지 2.0 경영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를 추가해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2025년까지 배터리 사업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배터리 경쟁력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447㎿h)은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을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에너지 고밀도의 배터리 양극재를 쓰는 것으로 1회만 충전해도 차량이 500㎞ 이상을 달릴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도 대폭 키운다. 올 1분기 기준 430GWh인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까지 확대하기 위해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20배 수준인 100GWh로 늘릴 계획이다. 또 배터리·소재·화학 등 신성장 사업 자산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5년까지 60%로 키우기로 했다. 한발 더 나아가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머물러 있는 사업 영역을 배터리 전 밸류체인으로 확장할 전략도 밝혔다. 김 사장은 “배터리를 자동차 가격에 모두 반영하는 대신 렌털이나 리스 방식으로 한다고 하면 가격 면에서 확실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고 완성차 업체로서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과의 법정 분쟁에 대해 김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이고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도 세계 1위 ‘시동’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도 세계 1위 ‘시동’

    삼성전자가 2020년 이후 도입할 차세대 기술인 3나노 반도체 공정 기술을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에 공개했다. 차세대 기술 생태계를 조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타이완의 TSMC는 아직 3나노 반도체 공정 양산 로드맵을 밝히지 못했지만, 삼성전자의 3나노 양산 시점이 TSMC보다 1년 정도 앞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쟁 기업에 월등히 앞서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성공 신화를 쓴 데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재현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를 개최하고 ‘차세대 3나노 GAA 공정’을 소개한 뒤 관련 공정 키트(3GAE)를 팹리스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는 6월 중국 상하이, 7월 서울, 9월 일본 도쿄,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작은 칩에 많은 정보를 담을수록 반도체 성능이 좋은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사이즈 축소 경쟁을 벌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TSMC 모두 7나노 양산 단계인데, 이 크기가 3나노보다 작아지려면 제조 공정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현재는 윗면, 앞면, 뒷면 등 3개면을 트랜지스터 게이트로 쓰는 ‘핀펫’ 기술이 활용됐다면 4~3나노 공정부터 적용할 GAA 기술은 3개면에 아랫면까지 4개면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반도체 클러스터·특례시·플랫폼시티 겹경사… 용인, 제2 부흥기”

    “반도체 클러스터·특례시·플랫폼시티 겹경사… 용인, 제2 부흥기”

    경기 용인시가 반도체 명품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용인사업장)에 이어 3위인 SK하이닉스까지 품으면서 명실상부한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SK 하이닉스는 처인구 지역에 들어서고 기흥구에는 판교 5배 크기의 복합산업단지 ‘플랫폼시티’가 조성되는 등 동서 간 균형발전을 꾀하게 됐다. 게다가 인구 105만명을 돌파하며 특례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등 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는 어렵고 구도심은 여전히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개발 요구가 분출하면서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9일 백군기 용인시장을 만나 당면한 현안과 향후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용인시가 제2의 부흥기를 맞는데 기대 효과는. “SK하이닉스는 최근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에 부지를 조성,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먹거리이자 전략산업인 반도체의 초격차를 지키고, 우리 아들딸들의 일자리를 창출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1만 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십조원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처인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생명인 만큼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통합심의’ 체계를 갖춰 원스톱으로 처리할 것이다.”-또 다른 경사는 특례시 지정이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용인시 면적은 서울과 비슷하고, 인구 105만명으로 울산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380명으로 서울(202명)과 울산(179명)의 2배나 된다. 울산은 용인시의 2배나 되는 예산을 쓴다. 특례시 지정은 이런 역차별을 해소하고 100만 대도시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법률적으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지만 광역시급 도시에 걸맞게 ‘특례시’라는 지위와 함께 행·재정적 자치권한 및 재량권을 추가로 부여하기 위한 새로운 자치단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취지대로 특례시가 법제화된다면 이 같은 권한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에서는 광역지자체 반대로 무늬만 특례시가 될 수도 있다는데. “실질적인 특례시 실현을 위해선 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과 분권 의지가 중요하다. 현재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이양을 계획 중인 189건의 특례만으로는 유명무실할 우려가 크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100만 대도시의 특례시 법제화는 그동안 역차별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분권제도이다. 용인시 등 4개 100만 대도시는 특례시 명칭에 걸맞은 특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양을 건의할 계획이다.” -경제가 어렵다. 침체된 상권과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대책은. “소상공인은 ‘모세혈관’과 같다.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와 나라 경제도 살 수 있어서다. 최근 경기둔화와 신흥상권 형성으로 구도심 상권이 침체되고 있어 골목상권을 살릴 정책을 다방면으로 강구하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는 크게 지역자금이 역내에서 순환토록 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것과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도시재생 두 축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를 190억원 규모로 발행해 지역자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되도록 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게 연 100억원 규모로 대출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지원, 경영·디자인 컨설팅 등도 확대하겠다.“-용인플랫폼시티 건설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 진행 상황은. “용인 플랫폼시티가 들어설 기흥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일대는 수도권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다. 이곳에 판교테크노밸리를 능가하는 복합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문기관에 의뢰해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하고 있는데 2020년에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에 착수하고 2022년 초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해 착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을 위한 로드맵은. “시민들께 출퇴근이 편리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용인시 주요 거점을 신속하게 연계하는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첨단신호제어시스템을 확대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플랫폼시티 및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연계하는 도로망을 구축해 용인시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로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난개발이 우려된다. “동서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을 요구하는 민원이 분출하면서 난개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지만 개발한다고 해서 무조건 난개발이 될 거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얼마든지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다. 취임과 동시에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개발을 하더라도 개발업자의 이익이 아닌, 시민 행복의 관점에서 할 것이다.” -용인시의 ‘물 재이용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꼽는 대표적인 물 기근 예상 국가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 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수립, 하천에 방류하던 하수처리수를 골프장 조경용수나 공장의 공업용수로 재사용해 연간 78만t의 수돗물을 아끼고 있다. 당초 2022년까지 하루 15만 1887t을 재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목표를 34% 초과 달성했다. 현재 종합운동장, 여성회관, 수지아르피아 등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버린 물을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설치사업’을 진행하는데 성과가 좋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통과 협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안다. “취임 당시 ‘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시정을 운영하는 데 시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마련했고 직접 시민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커피모임, 맥주모임을 진행한 데 이어 산책모임도 열 예정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관 주도가 아닌 시민과의 협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협치를 정착시키고 제도화하기 위해 ‘용인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4월에 제정했고 민관협치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백군기 시장은 野 입당한 4성 장군 출신… 지난 대선 ‘천군만마’ 안보유세 활동 백군기 용인시장은 4성 장군 출신이다. 제31향토보병사단 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제3야전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군 장성 시절에는 병사들과 허물없이 ‘목욕 소통’을 하는 등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병사들의 인권 및 복지 향상에도 힘을 쏟았다. 군 예편 후 통합민주당에 영입돼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8번으로 당선됐다. 4성 장군이 야당에 입당한다는 사실이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이후 민주당이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안보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해 예비역 장성 100여명을 모아 ‘천군만마’ 안보유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용의 비메모리 십년대계… ‘통 큰’ 투자로 존재감 부각

    이재용의 비메모리 십년대계… ‘통 큰’ 투자로 존재감 부각

    파운드리 시장 주도권 확보로 정체 극복 이건희 ‘비전 2020’ 이후 새 총수 청사진2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은 연초부터 수차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육성을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구두 선언이 구체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담당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 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1월 15일 이 부회장은 청와대가 주재한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반도체 산업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질문에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부회장이 청와대에서 말한 ‘진짜 실력’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였던 셈이다. 이 부회장의 비메모리 육성 의지 언급에 이어 삼성전자는 모바일AP·이미지 센서,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 성장 전략을 구체화시켰고 파운드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메모리는 물론 비메모리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한편 ‘반도체 비전 2030’은 2009년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건희 회장이 내놨던 ‘비전 2020’ 이후 10년 만에 ‘새 총수’인 이 부회장 주도로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반도체 사업에 국한됐지만 신성장동력 확보, 동반성장·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는 발전 전략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비전 2020’의 종료 시점을 앞두고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초격차 전략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133조원이라는 ‘통 큰’ 투자로 이 부회장의 존재감을 대내외에 과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부, 비메모리·바이오·미래차 3대 중점산업 키운다

    정부, 비메모리·바이오·미래차 3대 중점산업 키운다

    추격형 경제→선도형 경제 ‘체질 개선’ 현대차, 수소차 ‘넥쏘’로 세계시장 공략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연관 효과 확대 바이오, ICT와 결합 ‘혁신적 변화’ 기대청와대와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3대 분야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이거나 준하는 경쟁력을 갖췄고, 중소기업 연계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업종인 만큼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3대 분야는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추격형 경제에서 세계시장을 이끌어 가는 선도형 경제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선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5G 기반 산업 등이 새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점 육성 산업에 선정된 ‘미래형 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의미한다. 수소차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현대자동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인 투싼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수소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완전 충전 시 최대 609㎞를 이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넥쏘는 출시 이후 계약 물량이 7000대를 돌파했고, 2022년 수소차 6만 5000대, 2030년까지 6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관건인 인프라 확충도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현대차와 함께 지난 12일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3곳에서 수소충전소를 개장했다. 올해 말까지 10곳을 더 설치하고, 2022년까지 복합환승센터·버스차고지 등 주요 교통 거점 310곳에 수소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김민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수소차 기술이 세계 최고라 해도 문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인 만큼 정부 계획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은 메모리에 편중된 반도체 산업의 영역 확장과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 극대화를 노리기 위해서는 필수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재 육성, 규제 개혁, 예산 지원 등에서 경쟁국들에 밀리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부문의 한국 기업 점유율은 약 60%에 달하고 있으나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3~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중심으로 비메모리 육성 ‘초격차 전략’을 잇따라 내놨다. ‘바이오’ 분야는 고령화 추세와 생명공학 기술 발전 추세를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유로 중점 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이 고령화, 감염병, 안전한 먹거리, 기후변화 대응 등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정부와 업계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공무원들의 ‘똑똑한 수다’

    [현장 행정] 양천구 공무원들의 ‘똑똑한 수다’

    책 주제 두고 ‘생활밀착형 행정’ 진단 토론 통해 정책 이해·업무 역량 높여“이젠 개발시대 때처럼 도로나 건물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 그들만의 구정이 아니라 구민이 참여하고 싶은 구정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구의 구정은 ‘주민 속 행정’으로 특화돼 있습니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 주민 삶과 함께합니다.” 서울 양천구 공무원들은 구민 행복을 우선하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다른 자치구보다 앞서는 ‘초격차’로 꼽았다. 지난달 19일 오후 4시, 구청 8층 해마루실에서 열린 직원 독서 토론회 ‘똑똑(讀讀)한 수다’에서다. 이날 토론회엔 김수영 구청장을 비롯해 6급 팀장 이상 관리자급 27명이 참여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책 ‘초격차’를 읽고 참석한 이들은 본격 토론에 앞서 양천구의 초격차부터 진단했다. 50대 독거남 재활과 사회 참여를 돕는 ‘나비남 프로젝트’,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 반납제 등을 초격차 정책으로 들었고, “주민들에게 따뜻하고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행정, 이것이야말로 전국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우리 공무원들은 주민 가까이에 있다. 주민 생활과 굉장히 밀접해 있어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업무 이해도에 대한 격이 남다르다”고 했다. 김 구청장 등은 리더십, 조직 관리, 인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 간부는 “직원들에게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했다. 다른 간부도 “구성원 개개인이 맡은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조직이 성장한다. 강요되지 않은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권한 이임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간부는 “양천구 행정 토대를 쌓고 발전시켜온 60년대생들이 전면에서 물러나고, 80~90년대생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들 젊은 세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이후 ‘똑똑한 수다’를 추진했다. 독서 토론을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직원들 이해도와 업무 역량을 높이고, 구정에 접목할 만한 것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2014년 11월 사회적 경제를 다룬 ‘협동의 경제학’으로 시작, 매달 교육, 문화, 도시재생, 일자리 등 구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 토론을 이어오고 있다. 토론회엔 4급 국장부터 갓 입사한 9급 새내기 공무원까지 참가한다. 김 구청장은 “지위도 나이도 잊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눈을 맞추고 대화하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나오곤 한다”며 “똑똑한 수다는 양천 30년을 이끌 창의적인 생각들의 보고”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리딩뱅크 신한은행, 고객 중심 가치 창조”

    “리딩뱅크 신한은행, 고객 중심 가치 창조”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은 26일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가치는 고객”이라면서 ‘고객 중심’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진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을 이익 창출의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되고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행장은 자영업자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부터 최저임금 인상에도 고용을 그대로 유지한 자영업자에게 여신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해 주고 있다”면서 “자영업자가 살지 않으면 경제 전체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목표로 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했지만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진 행장은 “과거에는 상경계 출신을 뽑아 전환 배치를 통해 정보기술(IT) 인력으로 양성했는데 앞으로는 IT 인력을 뽑아 영업사원으로 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채용부터 변화를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토스가 사업 추진 과정이어서 당분간 얘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며 말을 아꼈다. 진 행장은 글로벌 전략을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통화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미국과 일본 등 기축통화 지역에 유동성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신흥국에서는 베트남 등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도 이날 각각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동에 첫 서울 매장

    신선식품 대폭 할인 ‘초격차 전략’ 승부수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다음달 14일 서울의 대형 상권 가운데 하나인 노원구 월계동에 첫 서울 매장을 연다. 신선식품 등의 가격을 대폭 할인한 ‘초격차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기존 월계점 주차 부지를 증축해 만든 약 3000평 규모의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개점한다고 25일 밝혔다. 연면적은 축구장 6.5배 크기인 1만 3704평 규모다. 트레이더스 서울 1호점 탄생은 2010년 트레이더스가 경기 용인시에 첫 점포를 선보인 후 9년 만이다. 트레이더스는 서울 1호점 입지를 월계동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뛰어난 접근성과 인구밀집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계동은 서울 동북부 6개 핵심 행정구의 중심부에 있고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외곽순환도로의 진출입 지역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점포 반경 3㎞ 이내에는 120만명이 살고 있고, 7㎞ 이내에는 240만명이 거주한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월계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때 두 매장의 연매출이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상품들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호주산 와규 소고기 등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분야에서 백화점 평균가격 대비 최대 40∼50% 저렴하게 내놓기로 했다. 와인, 치즈, 반려동물 등 최근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품 매장도 대폭 확장해 트렌드에 부응할 예정이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경쟁점에서 따라올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상품과 매장을 갖췄다”면서 “트레이더스 서울 시대를 열면서 서울 동북부의 ‘1등 점포’ 위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KB금융그룹, 금융 혁신 주도·고객 편의 ‘1위 은행’ 입지 굳건히

    KB금융그룹, 금융 혁신 주도·고객 편의 ‘1위 은행’ 입지 굳건히

    KB금융그룹이 올해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KB금융은 30일 올해 경영 전략 방향을 ‘라이즈(RISE) 2019’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 등 본업 경쟁력 강화(Reinforcement) ▲고객 비즈니스 인프라 혁신(Innovation) ▲새 조직 문화 정착(Smart Working) ▲사업영역 확장(Expansion) 등을 합친 표현이다. 우선 은행은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해 1위 은행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증권·손해보험·카드 등 주요 계열사도 경쟁력을 높여 금융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고객과의 접점을 다변화시키면서 과감한 디지털 분야 혁신으로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일하는 방식을 확 바꾼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근무 환경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워크’ 문화를 확산시켜 업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디지털과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보험 등 주요 사업의 부문제를 정착시키면서 그룹 내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과감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갤럭시 10년 삼성, 새 10년 목표는 ‘초격차 혁신’

    갤럭시 10년 삼성, 새 10년 목표는 ‘초격차 혁신’

    스마트폰 기능·형태 등 변화 적극 주도 새달 10주년 기념작 ‘갤 S10’ 美서 공개 연내 선보일 접는 폴더블폰도 주목‘옆으로 누운 숫자 10, 그중 그대로 접으면 포개질 것처럼 쪼개진 숫자 0, 0을 가로지른 얇은 선과 빛….’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언팩 행사 초대장에 새긴 이미지다.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의 10주년째 제품인 ‘갤럭시 S10’은 다음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다. 초대장 이미지는 ‘10주년 에디션이니 특별할 것’이라거나 ‘접는 형태 폴더블폰이 언팩에서 함께 공개될 것’이란 식의 각종 예측으로 연결되고 있다. 0을 관통한 선이 ‘베젤 없는 스마트폰의 형상’을 의미한다는 관측도 있다. 초대장 공개 만으로 ‘갤럭시 S10’을 향한 기대를 끌어 모으는 힘은 지난 10년 동안 이 스마트폰 시리즈가 ‘혁신’을 거듭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14일 자사 뉴스룸에서 지난 10년 동안 ‘갤럭시 S’의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갤럭시 S’는 삼성전자의 위기 국면에서 탄생했다. 스마트폰 후발 주자로 직전 옴니아폰이 시장에서 악평을 받을 때인 2010년 3월 ‘갤럭시 S’가 나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복귀를 선언할 정도로 삼성전자가 2G폰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질 때였다. 갤럭시 S엔 삼성전자가 당시 동원할 수 있는 고사양 하드웨어 장치가 총투입됐다. 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화소 카메라 등 당대 동급 최고 모바일 기술이 담겼다. 갤럭시 S 초기 모델이 호평받기 시작한 뒤엔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이 이어졌다. 2013년 ‘갤럭시 S4’에선 화면을 응시하는 초점에 맞춰 화면을 내려주는 편의 기능이 탑재됐고, 2015년 ‘갤럭시 S6’엔 스마트폰 옆면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엣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최초로 도입됐다. 2017년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빅스비가 탑재됐다. 한편으로 스마트폰 결제 플랫폼인 ‘삼성 페이’, 모바일 보안 시스템인 ‘삼성 녹스’는 생활 방식을 바꾸는 촉매가 됐다. 출시 10주년인 올해엔 스마트폰의 기능과 형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또 다른 ‘초격차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이미 ‘갤럭시 S10’ 공개 일정을 정한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접는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앞으로 10년을 대비해 혁신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성곤의 시시콜콜] 반도체 쇼크 팩트체크

    [김성곤의 시시콜콜] 반도체 쇼크 팩트체크

    잠정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과 10조 8000억원에 그치는 ‘어닝쇼크’에 이어 올 1월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자 우리 경제에 반도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중요성은 망각한다. 마치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는데, 그 중요성을 잊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도체는 언제나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하고, 매년 수십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안다. 후발 중국이 맹추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때뿐 금세 잊어버린다. 실제로 반도체는 1992년 이후 27년간 줄곧 수출 1위 품목의 자리를 고수해왔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20%대였다. 지난해 전체 수출이 605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지만, 이중 반도체가 1267억 달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알았던 반도체 호황이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자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반도체 쇼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7억 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 늘어났지만, 1년 전보다는 7.5% 감소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반도체 수출감소의 영향이 컸다.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7.2%나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이어 연초 수출마저 이상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아연 긴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에서 경제 상황 전반을 종합평가하면서 반도체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한다. 반도체 경기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반도체는 과연 위기일까. 위기라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중국이 정말로 턱밑까지 쫓아온 것일까. 만약 일시적 현상이라면 언제쯤 반등할까. 기자를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해 반도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물론 삼성전자에도 취재를 했다. “정말로 반도체는 위기입니까”하고. ●삼성 어닝 쇼크의 원인은 당초 반도체 위기는 반도체 굴기에 따라 시설 투자에 나선 중국업체의 반도체가 쏟아지면 삼성과 하이닉스 등 기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중국발 위기라기보다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기업 등 대량 수요처들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기존 재고를 소진하면서 매입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분기 대비 매출이 6조원쯤 줄었는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6조원이나 줄어드는 어닝 쇼크가 난 것이다. 하지만, 2분기 인텔 CPU 플랫폼 출시가 이뤄지면 메모리 수요는 반등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재고가 소진되면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기업들이 반도체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가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낸드 플래시, 파운드리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4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과연 반도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그동안 삼성전자의 취약점이 메모리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비메모리 비중이 낮다는 것이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이익률은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D램의 경우 좋을 때는 70%의 이익률을 냈다고 하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 수 없다. 지금도 50~70%의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경쟁이 격화되고, 수요가 줄면 다소 이익률이 줄겠지만, 그래도 이익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D램과 낸드 플래시가 삼성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0%쯤 된다고 하니 중국이 사활을 걸고 반도체 굴기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은 얼마나 되나 반도체 업계에서도 궁금해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대규모 집적회로(LSI)의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아는 전문가가 없다.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이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기술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중국이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도 최소한 기술 수준이 1년은 난다는 것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1년의 격차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 후발주자가 1년 뒤에 오면 선발주자는 훨씬 빠른 속도로 달아나기 때문이다. 아직은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고, 나온다 하더라도 저사양에서만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낸드플래시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 D램은 푸젠진화(서버용)·이노트론(모바일용)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이끌고 있다. 낸드의 경우 지난해 32단 제품을 내놓았지만, 수율 문제로 양산도 못 하고 있다. 올해 64단 제품까지 양산하겠다고 선언해 갈 길이 구만리다. 삼성의 경우 이미 100단을 넘어섰고, 120단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초격차 전략을 통해 이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종합하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아직 희망사항이다. 그러나 반도체의 최대 수요국이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로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등이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다. ●인력양성하고 기술 절취 막아야 중국은 기술적으로 한국 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자 하이닉스 등의 인력을 빼가거나 협력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취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태다. 또 기술절취도 비일비재하다. 최근에야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유출 방지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기술 개발보다 중요한 게 기술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반도체 기술인력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등을 통해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공급하고 국채연구기관에서도 관련 기초 기술 연구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민간기업에만 투자를 맡겨서는 반도체 한국의 위상을 오랫동안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그냥 놔둬도 황금알을 낳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산업에서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세계에서 1등 하는 생산품인 반도체 만한 제품을 키우는 것은 민간뿐 아니라 정부의 몫이기도 하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이재용의 올 경영 화두는 ‘5G 이동통신 경쟁력 향상’

    이재용의 올 경영 화두는 ‘5G 이동통신 경쟁력 향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화두를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잡았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5G 사업을 직접 챙기며 메모리 반도체의 후속 산업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이 부회장은 3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삼성전자가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중소기업중앙회 신년회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을 현장 방문지로 택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동식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IT모바일(IM) 부문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 이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인증 사진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소통 행보도 이어 갔다. 오후에는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가동을 시작한 5G 통신장비 생산라인은 불량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됐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칩셋, 단말, 장비 등 5G 사업 전 분야에서 ‘기술 초격차’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KT, 미국 AT&T, 버라이즌 등과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화웨이에 뒤진 것으로 평가받는 장비 공급 속도에서도 격차를 줄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까지 맞닥뜨린 재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최고경영자들(CEO)은 ‘고객가치’를 우선에 두고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그룹 총수가 된 후 공개석상에서 첫 발언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신년사에서 10분간의 연설 중 ‘고객’이란 단어를 모두 30번 언급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비즈니스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 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고객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실적 악화 속에서 여느 CEO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 이름으로 신년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가 되자”며 올해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GS타워에서 열린 ‘2019 GS신년모임’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려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하고 그룹의 핵심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초격차’다. 중국 등과 아직 상당히 벌어져 있는 기술격차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높이 나는 새는 포수의 총에 명중되지 않는다”며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이동통신업계 신년사 화두는 단연 ‘5G’다. 3사 CEO는 모두 5G 시대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신년사에서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했다.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 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법과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바꿔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 건의사항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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