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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EFA 챔피언스리그] 종결자 이바노비치…나폴리와 연장전서 결승골

    10일 전까지만 해도 무기력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나폴리(이탈리아)에 1-3으로 졌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물 건너간 듯했다. 그런데 사령탑을 교체한 뒤 달라졌다. 첼시는 지난 5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진한 성적이 이유였다. 물론, 챔스리그에서의 나폴리전 참패가 주된 이유였다.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제2의 모리뉴’로 불리던 그였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첼시를 떠났다. ●드로그바 등 노장 삼총사 릴레이 골 지휘봉을 건네받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모리뉴가 즐겨 썼던 4-3-3 전술로 돌아갔다.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존 오비 미켈 등이 물 만난 고기처럼 다시 살아났다. 15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챔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차전 1-3 패배로 16강 탈락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첼시는 테리와 램파드, 드로그바 노장 삼총사가 릴레이골을 터뜨려 4-4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정적인 골은 연장 전반이 끝나갈 무렵,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발끝에서 터졌다. 골지역에 도사리고 있던 이바노비치는 드로그바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정확히 발에 갖다대 나폴리 골문을 뚫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연장전 결승골은 금쪽같다 해서 ‘골든골’로 불렸다. 골든골이 터지면 그걸로 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사령탑을 교체한 첼시의 ‘터미네이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친 나폴리 선수들과 첼시 선수들의 표정은 대조적이었다. 마테오 감독대행과 첼시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도 8강 합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을 앞세워 김인성이 결장한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4-1로 꺾었다. 1차전 1-1 무승부로 돌아섰지만 1, 2차전 합계 5-2로 단숨에 8강으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기대한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기대한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이방인’의 작가 카뮈는 “런던은 아침마다 새들이 잠을 깨우는 정원의 도시”라고 말했다. 영국인의 정원 사랑은 대단하다. 영국인의 70%가 주택에 살며 정원을 가꾼다.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도 마찬가지다. 정원은 주인의 지성, 사회적 지위, 나아가 라이프 스타일을 뽐내는 무대로 여겨진다. 영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취미 중 하나가 정원 가꾸기이다 보니 BBC를 비롯한 영국 방송들은 정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수시로 방송한다. 런던에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첼시 플라워 쇼’는 월드컵 경기보다 더 인기가 있을 정도다(최은숙, 2010). 정원에 관한 세계적인 축제가 국제정원박람회다. 효시는 영국이다. 정원박람회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독일과 프랑스를 거쳐 미국과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정원문화는 서구 귀족·상류사회에서 점차 일반화되어 지금은 많은 서구인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원문화에 익숙한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어떤 이미지일까? 한국에 관심이 있거나 한국을 제법 안다고 하는 유럽의 지식인들을 만나 보면 한국의 역동성에 대해 자주 칭송한다. 북한 변수로 인해 늘 불안정하면서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단기간에 고도성장한 국가, 반도체 등 세계 일류 제품을 생산해 내는 국가 등 경제 중심의 국가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다 보니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호감을 갖는 이들도 많지만, 경제 일변도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들도 제법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국제이벤트가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된다. 내년 4월부터 전남 순천만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바로 그 행사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순천시는 22만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47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박람회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1조 3300억원, 부가가치가 6800억원이 될 것으로 시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국제행사가 지금 순조롭게 잘 준비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염려되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당장 두달 후에 개최되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유치단계부터 국민적 관심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순천은 여수보다 부족한 것이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을 것이다. 여수 세계박람회를 위해 준비한 인프라를 인접한 순천이 함께 사용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행사장 준비에서부터 취약한 숙박시설, 수많은 국내외 관람객을 맞기 위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일, 나아가 국제 홍보,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순천시와 조직위원회가 세밀히 챙겨야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 앞으로 남은 1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천에도 정치 바람이 거세다. 정치의 계절이 되다 보니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작년 12월부터 시장이 공석 상태이다.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는 유치과정이 어떻든, 순천시 차원보다 국가차원에서 보다 큰 의미를 갖는 중요한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이라는 테마가 주는 강점도 있지만, 행사 개최 장소가 ‘하늘이 내린 정원’이라는 광활한 순천만 갈대밭 인근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외국인들이 박람회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생태 보고를 직접 둘러본다면 아무리 가는 길이 멀고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순천을 다시 찾을 것이고, 한국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한국이 경제에만 매달리는 국가가 아니라 한류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있고, 나아가 세계적인 자연 콘텐츠까지 갖추고 있는 멋진 국가라는 이미지를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다. 국가 이미지의 중요성을 어느 정부보다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에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보다 깊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
  • [프리미어리그] 선두 뒤바꾼 오심

    12일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메운 팬들이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술렁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박수를 보냈다.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를 웨인 루니의 두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섰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홈팬들은 같은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스완지시티의 경기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 선두 맨시티가 스완지에 0-1로 지고 있다는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맨시티가 후반 38분 루크 무어에게 헤딩슛을 허용하자 앳된 소년이 고개를 숙이고 말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장면이 비쳐졌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맨시티 팬들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판정이 있다. 후반 43분 미카 리차즈가 헤딩슛을 넣어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으나 예리한 판정으로 이름 난 여자 부심 사이언 메이시가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린 것.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이내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어 버렸다. 오심만 없었다면 맨시티는 승점 1을 건져 골 득실 차로 앞선 선두를 유지했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맨시티는 맨유(승점 67)에 승점 1이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정규 리그 10경기를 남기고 선두가 바뀐 가운데 향후 일정은 맨유가 다소 유리하다. 맨유가 18일 울버햄프턴 등 주로 하위권과 경기를 치르는 반면, 맨시티는 오는 22일 첼시전에 이어 다음 달 9일 아스널전이 기다리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맨유, 토트넘에 11년 무패

    맨유가 5일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애슐리 영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맨유는 리그 7경기 무패(7승1무)의 상승세와 토트넘과의 26차례 공식 대결, 11년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질긴 맨유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특히 전반 37분 골문 앞에 있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루이 사하의 슈팅을 감각적인 발뒤꿈치 골로 연결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된 것이 아쉬웠다. 반면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웨인 루니가 애슐리 영이 차올린 크로스를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영은 후반 15분 오른발 발리슛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성은 후반 34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돼 10여분 뛰었지만 뭔가를 보여 줄 시간이 없었다. 한편 첼시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34)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첼시 구단 홈페이지는 “불운하게도 최근 경기 결과와 내용이 좋지 못했고, 시즌의 중요한 시기에 발전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한 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수석 코치가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동점골·역전골 역시 판 페르시

    로빈 판 페르시(28·아스널)가 지난 3일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판 페르시는 전반 31분 로랑 코시엘니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바카리 사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골문을 열어 동점을 만들었고 미켈 아르테타의 부상으로 다소 길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알렉스 송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판 페르시는 경기 뒤 “솔직히 오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리버풀이 더 잘했다.”면서도 “이렇게 골을 많이 넣는 시즌은 처음이다. 미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골을 보탠 판 페르시는 시즌 31골, 리그 25골(27경기)로 무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송의 발에 입맞춤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아스널은 리버풀의 파상 공세에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는데도 승점 3을 챙겨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0-1로 진 첼시를 따돌리고 4위 자리를 굳혔다. 골운이 따르지 않아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승점 39에 머물면서 4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주영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4일 볼턴과의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마리오 발로텔리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 선두를 지켰다. 차두리(셀틱)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버딘과의 경기 후반에 나와 22분간 활약했으나 팀은 1-1로 비겼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로 복귀하지 않아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동원(선덜랜드) 역시 이날 뉴캐슬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첼시 굴욕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상대를 얕잡아보면 안 된다. CSKA모스크바와 나폴리가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에 가르친 뼈아픈 교훈이다. 23일 오전 연이어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림 같은 슛으로 앞서가던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을 30초 남짓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모스크바와 1-1로 비겼고 첼시는 출장정지 징계로 왈테르 마자리 감독이 자리를 비운 나폴리에 1-3으로 참패했다. 영하 8도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주변 트랙에는 눈이 쌓여 있었고 호날두는 경기 전 귀가 시리다고 손으로 감쌌다. 인조잔디는 레알 선수들의 패스를 엉망으로 만들었고 주제 무리뉴 레알 감독의 코는 뻘게져 있었다. 카림 벤제마는 그라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반 14분 슈팅하다 다리 통증으로 이과인과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전반 28분 호날두가 파비우 코엔트랑의 크로스를 모스크바 수비수 조란 토시치가 머리로 엉성하게 떨어뜨린 것을 그대로 달려들어 왼발 논스톱슛으로 모스크바 골문을 열었다. 이번 시즌 챔스리그 네 번째 득점포. 레알의 거친 공세를 몸을 던져 막아낸 모스크바에는 지난달 AZ 알크마르에서 이적해 이날 데뷔전을 치른 폰투스 베른블룸(25)이 있었다. 알란 자고예프가 올려준 프리킥을 동료들이 두 차례 헤딩 패스로 이어주자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아냈고 홈 팬들은 자지러졌다. 베른블룸은 “훗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손자들에게 얘기해 줄 만한 경기”라고 기뻐했다. 실업축구리그에서 모스크바로 이적한 김인성(22)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장하지 않았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레알은 원정골을 넣어 조금 앞섰다. 무리뉴는 “기쁘지 않다. 하지만 슬픈 건 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알은 첼시에 견줘 나은 편. 첼시는 나폴리 산 파울로 스타디움에서 전반 27분 후안 마타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11분 뒤 에제키엘 라베치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에딘손 카바니의 역전 결승골에 이어 라베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첼시는 홈 2차전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 마자리 감독은 “우리 팀은 나를 계속 감동시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8~09시즌 이후 유럽 대항전에서 홈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내달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9년 전 눈물 축구화에 새기고… 71위, 18위 깨다

    ‘구리총알’로 똘똘 뭉친 잠비아가 유럽 빅리거들이 즐비한 코트디부아르 ‘코끼리’를 거꾸러뜨렸다. ●비명횡사한 월드컵 대표팀 恨 풀어 국제축구연맹(FIFA) 71위의 잠비아가 13일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열린 제28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대회 결승에서 FIFA 18위의 코트디부아르를 승부차기 끝에 8-7로 제압하고 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다. 잠비아 선수들에게 결승전이 열린 리브르빌은 슬픔과 회한의 장소. 1993년 4월 27일 이곳에서 열린 같은 대회 예선에서 모리셔스를 3-0으로 물리친 대표팀 선배들은 미국월드컵 예선을 위해 세네갈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이륙 직후 500m 상공에서 추락, 30명 전원이 세상과 작별했다. 위즈덤 칸사를 비롯해 더비 만킨카, 로버트 와타야케니 등 촉망받던 선수들이 스러졌고 국민들은 비탄에 잠겼다. 화를 면한 칼루사 브왈랴(PSV 에인트호벤) 등으로 대표팀을 추슬러 경기에 나섰지만 모로코에 승점 1이 뒤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렇게 19년이 흘렀고 잠비아축구는 잊혀지는 듯했다. 잠비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추계로 1086달러(약 121만원)이고 주요 수출품이 구리일 정도로 경제는 열악하다. 해서 붙여진 축구대표팀 별명이 ‘Chipolopolo’(구리 총알). 조 편성과 대진을 본 헤르베 레나르 잠비아 감독은 “리브르빌에서 결승이 열리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우리 목표는 결승 진출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4강에서 FIFA 26위의 가나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염원을 이뤘다. 선수단은 리브르빌에 여장을 풀자마자 19년 전 비행기가 추락했던 해변을 찾아 꽃을 던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몸값 20배 많은 코트디부아르 쩔쩔 그러나 스타드 당곤제에서 만난 상대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야야 투레, 콜로 투레(이상 맨체스터시티), 제르비뉴(아스널) 등이 즐비한 코트디부아르. 1인당 GDP는 2010년 추계 1036달러로 잠비아보다 열악하지만 축구 하나는 훨씬 윗길. 축구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켓’에 따르면 잠비아 대표팀의 이적료 평가 총액은 877만 유로(약 130억원)이지만 코트디부아르는 20배 가까운 1억 6892만 유로(약 2520억원). 해서 코트디부아르대표팀의 별칭은 코끼리. 참사에서 홀로 살아남은 브왈라가 관중석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듯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잠비아 선수들은 후반 25분 드로그바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연장 전·후반까지 0-0으로 끝나자 승리를 확신했다. 일곱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해 7-7인 상황. 잠비아 골키퍼 케네디 므위니는 코트디부아르의 여덟 번째 키커 투레의 공을 막아냈고 잠비아 역시 레인포드 칼라바가 찬 공이 골대를 넘어갔다. 코트디부아르의 아홉 번째 키커 제르비뉴가 골대를 한참 빗나가는 실축을 범한 상황에서 잠비아의 마지막 키커 스토피라 순주가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구리총알’은 거대한 코끼리를 쓰러뜨리며 선배들의 값진 희생을 위무했다. 레나르 감독은 “하늘에 새겨진 뭔가 알 수 없는 힘이 우리를 도왔다.”고 했고 미드필더 이삭 칸사는 “1993년의 비극이 오늘의 선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기꺼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성, 11일밤 리버풀 사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1일 오후 9시 45분 올드 트래포드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정규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달 28일 FA컵 리버풀전에서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그는 6일 첼시전에서 200경기 출장을 채운 바 있다. 박지성은 “아직 배 고프다.”며 “300경기 출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파트리스 에브라에 이어 웨인 루니도 “박지성에 깊이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맨유가 승리하면 13일 아스톤 빌라와 만나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57)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첼시(승점 43), 뉴캐슬(승점 42), 아스널(승점 40)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리버풀(승점 39)도 토트넘전 0-0 무승부로 빅4 진입에 비상이 걸린 상태. 특히 다음 달 3일 아스널을 상대하는 점도 리버풀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루니와 수아레스의 해결사 대결이 가미된다. 수아레스가 토트넘 스콧 파커의 복부를 걷어차 옐로카드를 받자 루니가 트위터에 “주심이 수아레스의 반칙을 제대로 봤다면 레드카드를 꺼냈을 것”이라며 “내가 거친 선수라고 하지만, 난 이번 시즌 옐로카드 한 장도 받지 않았다.”고 비아냥댔다. 한편 12일 0시에는 선덜랜드와 아스널이 맞붙어 지동원과 박주영의 코리언 더비가 성사될지 관심거리다. 그러나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 점검에서 돌아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머리엔 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한 박주영이나, 최근 팀의 연승 행진에도 마틴 오닐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 모두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오닐 감독의 마법 잉글랜드도 홀릴까

    마틴 오닐(59) 감독의 상승세가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기적으로 이어질까. 오닐 감독의 선덜랜드는 9일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아스널과 8강행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교체 명단에 든 지동원은 출전하지 않았다. ●선덜랜드 맡아 17→8위로 오닐은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컵대회 등 12경기에서 2패만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3경기에서 2승(5무6패)밖에 거두지 못한 스티븐 브루스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은 오닐 감독은 12월 11일 블랙번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10경기에서 승점 22(7승1무 2패)를 수확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위로 강등권에 놓였던 팀은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7위 리버풀(승점 39)과의 승점 차는 ‘6’.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 본인조차 믿기 힘든 성과인데 이제 그는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애틋한 리더십으로 선수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가 빠진 위기에도 그는 갓 부상에서 돌아온 프레이저 캠벨과 잭 콜백 등 유망주들을 두루 기용하며 승수를 쌓고 있다. 오닐 감독은 존 테리(첼시)의 주장 완장 박탈 문제를 놓고 FA와 첨예하게 대립하다 이날 결국 물러난 파비오 카펠로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지성 “맨유서 200경기 출전…믿기지 않는다”

    박지성 “맨유서 200경기 출전…믿기지 않는다”

    “믿기지 않는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6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12 첼시와의 24라운드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5년 7월 입단 이후 6년 7개월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후반 39분에 투입돼 활약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첼시에 3골이나 뒤지다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두 골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헤딩 골로 3-3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투입됐다. 승점 3점을 따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이라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 줬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07~2009, 201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2008), 커뮤니티 실드 우승(2010, 2011) 등의 업적을 달성했다. 그가 들어올리지 못한 컵은 FA컵뿐이다.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뛰어 ‘산소탱크’, ‘세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 등 애칭을 얻고 있다. 이날 맨유 홈페이지는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기록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878년 맨유 창단 이후 134년 동안 2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92명뿐이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뛰는 게 좋고 맨유에서 뛰는 동안 추억도 많이 쌓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코트디부아르·말리·가나·잠비아 阿 네이션스컵 4강 진출

    검은 대륙 최고의 축구 축제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이 코트디부아르-말리, 가나-잠비아로 압축됐다. 가나는 6일 가봉의 프랑스빌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튀니지를 연장 끝에 2-1로 따돌려 4강에 올랐다. 가나는 연장 전반 11분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미소를 지었다. 가나는 전날 8강에서 수단을 3-0으로 제압한 잠비아와 9일 결승행을 다툰다. 반면 말리는 가봉의 리브르빌에서 열린 가봉과의 8강전에서 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39분 천금의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 결국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둬 준결승에 합류했다. 말리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주장인 코트디부아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성전자,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후보 선정

    삼성전자,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후보 선정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첼시축구클럽(FC)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FC와 함께 런던올림픽 성화주자 후보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첼시FC의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인 FITC에서 4년간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유수프 지마케일(왼쪽 두 번째)을 삼성 성화봉송 주자 후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런던 올림픽 성화봉송 공식 후원사로 1360명의 성화봉송 주자를 선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2012년 런던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이자 첼시FC의 공식 후원사로서 2006년부터 첼시 FITC를 후원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코트디부아르, 적도기니 잡고 네이션스컵 4강… 20년 만의 우승 보인다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곧바로 두 골을 만회하는 활약으로 고국 코트디부아르를 네이션스컵 4강에 올려놓았다. 코트디부아르의 프랑수아 자호위 감독은 5일 적도기니의 말라보에서 열린 적도기니와의 8강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로그바를 비롯,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 살로몬 칼루(첼시) 등을 모두 투입해 해외파가 없는 적도기니를 거칠게 몰아붙여 3-0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2-0 승리를 거둔 앙골라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드로그바가 전반 29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전반 36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4분 헤딩골을 터뜨려 1992년 이후 20년 만의 검은 대륙 정상 복귀를 염원하는 고국 팬들에게 보답했다. 드로그바는 경기 뒤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동료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 그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득점하려 했다.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는 6일 새벽 경기를 벌이는 또 다른 8강 가봉-말리전 승자와 9일 준결승을 치른다. 이날 잠비아도 수단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럽의 아이들 걱정돼”

    “유럽의 아이들 걱정돼”

    “기분 좋게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29일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3일 런던으로 떠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국 축구의 자산인 유럽파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마따나 박주영(아스널)은 4일 오후 10시 블랙번과의 2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안길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된 구자철은 1시간 30분 뒤 킥오프되는 호펜하임전에서 신고식을 기대한다. 30분 뒤인 5일 0시에는 지동원(선덜랜드)이 스토크시티전 출격을 기다린다.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도 4일 오후 9시 55분 인버네스 CT와 스코티시컵 경기에 나서는데 최 감독은 허벅지를 다친 기성용의 컨디션을 정밀 점검하게 된다. 최 감독은 당초 전북과 K리그 자원만으로 쿠웨이트에 맞설 계획이었지만 단판 승부, 그것도 지면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을 ‘7’에서 끝내는 절체절명의 승부여서 경험 많은 유럽파의 조율을 기대하던 차다. 이런 절박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럽파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점이 최 감독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직접 만나 몸 상태와 경기력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혼자만 잘나가는’ 박지성은 6일 오전 1시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강팀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지 주목된다. 그는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끈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내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 내년 부산 기장에 건립 추진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3일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장안택지개발 지구에서 관광 테마형인 신세계첼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기공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2007년 개점)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2011년 개점)에 이은 세 번째 매장으로 부지면적 15만 2000㎡, 매장 면적 3만 138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첼시가 1600억원을 투자하며 내년 9월 개점이 목표다. 180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매장은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나들목에서 승용차로 4분 거리다. 부산 해운대에서 23㎞, 울산에서 45㎞, 대구에서 90㎞다. 1000만 인구가 밀집한 부산, 울산, 대구 등 주요 상권을 확보하고 있어 동남권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시의회 의장, 오규석 기장군수, 잔칼로 필랄티가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인터내셔널 개발 부사장,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 허인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세계, 부산에도 프리미엄 아웃렛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이 부산에 진출한다. 신세계첼시는 3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택지개발 예정지구에서 아웃렛 기공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오규석 기장군수, 잔칼로 필랄티가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인터내셔널 개발 부사장,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 허인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경기도 여주와 파주에 이은 세번째로, 부산 매장이 가장 넓고 취급 브랜드 수도 가장 많다. 부지 15만 8130㎡에 매장 면적은 3만 1380㎡이며, 아르마니·코치 등 18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총 16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9월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첼시는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이 1000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부산과 울산, 대구 등 굵직한 상권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 나들목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이며, 부산시청과 해운대와는 차량으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첼시는 아웃렛이 개점하면 지역민을 위주로 1000여명을 채용하고,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이 일본과 러시아 관광객인 점을 고려해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최근 한류 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패션 브랜드 비중을 기존 점포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첼시는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의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부산을 아시아 패션 허브, 아시아의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는 “주변 문화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보여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故스티브 잡스 흉내낸 타이완 태블릿 광고 논란

    故스티브 잡스 흉내낸 타이완 태블릿 광고 논란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故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태블릿PC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TV방송용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등에 천사의 날개를 붙인 채 등장해 한 태블릿 PC를 선전한다. 이 광고를 선보인 업체는 타이완의 전자회사인 액션 일렉트로닉스(Action Electronics). 최근 출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사 제품인 ‘액션 패드’를 홍보하기 위해 이같은 광고를 제작한 것.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누가봐도 잡스로 보이는 고인(故人)을 엉뚱하게도 생전에 가장 싫어했던 안드로이드 제품을 들고 홍보에 이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광고에서 잡스를 연기한 남자는 타이완의 코미디언으로 “새로운 세대의 패드를 소개한다.”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다. 특히 “내가 마침내 다른 태블릿을 쓰게돼 신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광고를 끝맺는다. 이 광고에는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라는 언급이 전혀없으나 공개되자 마자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액션 일렉트로닉스의 홍보담당자 첼시 첸은 “잡스가 생전에 좋은 제품들을 내놨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다른 제품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아직 이 광고에 대해 애플 측과 잡스 유족의 별다른 언급은 없는 상태다. 한편 고인이 된 잡스를 허락없이 마케팅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중국 인형 제조사 인아이콘스는 잡스의 외모 뿐 아니라 청바지, 검정 터틀넥 스웨터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인형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가 유족들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상병동 맨유엔 ‘워커홀릭 Ji’가 있다

    “미드필드의 진정한 워커홀릭” 골닷컴 영국판이 1일 올드트래퍼드로 스토크시티를 불러들인 2011~12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내린 평가다. 골닷컴은 시즌 여섯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정규리그 3연승을 안긴 박지성에 대해 “포지션은 왼쪽 사이드지만 끊임없이 사방을 누비면서 굳게 닫힌 스토크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며 “박지성은 산뜻한 터치를 보여줬고 왼쪽 아래에 있던 (파트리스) 에브라와 자신의 앞에 있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잘 연결해줬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0을 매겼다. 스카이스포츠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역시 7.0을 안기며 각각 ‘부지런하고 날카로운 움직임’ ‘끊임없이 움직였다.’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맨유는 페널티킥으로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베르바토프가 한 골씩 뽑아 2-0 완승을 거뒀다. 둘은 나란히 리그 7호골을 신고했다. 팀은 이날 에버턴에 0-1로 진 맨체스터 시티와 17승3무3패(승점 54)로 똑같아졌지만 골 득실에 밀려 여전히 2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넘나들며 90분 내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공격의 물꼬를 뚫지 못한 맨유의 구원투수가 된 건 전반 37분. 스토크시티의 벌칙지역 왼쪽에서 베르바토프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마이클 캐릭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주기도 한 박지성은 직후 아크 부근에서 폴 스콜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벌칙지역 왼쪽을 파고들다가 상대 미드필더 저메인 펜넌트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에르난데스가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고, 박지성은 시즌 6호,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후반 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벌칙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져 얻어낸 PK를 베르바토프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박지성은 경기 뒤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어 만족한다.”면서도 “아직 상승세는 아니라고 본다.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맨유가 1위를 탈환할 때까지 계속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로선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주전급을 포함, 13명이나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 등이 빠진 가운데 이만큼 성적을 내고 있는 건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제몫 이상을 해 준 박지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 첼시(6일)와 리버풀(11일·이상 정규리그), 네덜란드 아약스(17일·유로파리그 32강전)와 간단치 않은 대결이 예정돼 있기에 ‘산소탱크’ 쓰임새가 더 긴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종합병원 맨유 지성만 믿는다

    28일 오후 9시 45분 리버풀과의 FA컵 4라운드 경기를 앞둔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울상이다. 설날 새벽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승점 3을 챙겼지만 수비수 필 존스를 비롯해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와 마이클 캐릭, 심지어 핵심 공격수인 웨인 루니마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미 네마냐 비디치가 시즌 아웃된 데다 리오 퍼디낸드 역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인 터라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퍼거슨 감독으로선 전력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리버풀전이 끝나면 정규리그에서 스토크시티전(2월 1일)과 첼시전(2월 6일)에 이어 또 리버풀(2월 11일)과 맞붙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노장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외에는 마땅히 대체할 카드가 없다. 관건은 박지성이 어디에 서느냐 하는 것이다. 아스널전에서 퍼거슨 감독은 교체 투입된 하파엘 대신 발렌시아를 그 자리에 돌리고, 박지성을 측면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변칙 전술까지 구사했다. 고비 때마다 좌우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 풀백까지 가리지 않고 소화해 낸 박지성이 이번엔 어떤 쓰임새를 명 받을지 주목된다. 한편, 박지성은 25일 국내 한 스포츠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돌아갈 생각이 있었다면 은퇴선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은퇴선언은 더 이상 국가대표로 뛰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결혼설에 대해서도 “그때가 되면 직접 ‘저 결혼하겠습니다’라고 말하겠다. 그 전까지 기사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英, 축구장 인종차별 발언에 레드카드

    英, 축구장 인종차별 발언에 레드카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장본인들이 의회에 소환되는 등 축구장 인종주의 가 호된 매질을 받을 전망이다. 영국 의회의 문화·미디어·체육위원회는 오는 3월 청문회를 열어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주의 실상을 파헤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우선 최근 사례부터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혀 존 테리(첼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거 소환될 것임을 시사했다. 존 위팅데일 위원장은 “경기장 안팎의 인종주의가 옛날 얘기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것 같다.”며 “의회는 이런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최근 사건들의 전모를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잉글랜드대표팀 ‘불륜 스캔들’로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게 주장 자리를 빼앗긴 테리는 지난해 10월 EPL 경기에서 자신의 주장 완장을 넘겨줬던 안톤 퍼디낸드(퀸스파크 레인저스)에게 여성의 성기에 빗댄 욕설을 퍼부었다가 기소됐다. 테리는 다음달 법정에 서게 된다. 우루과이 출신 수아레스도 같은 달 맨유와의 경기 도중 무려 7차례에 걸쳐 에브라를 ‘검둥이’(Negro)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부과 등 리그 차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축구장에서의 인종차별 언행들은 리그 간 선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는 듯했지만 최근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대표 출신 호베르투 카를루스(안지 마하치칼라)는 지난해 6월 러시아 리그 경기 도중 한 팬으로부터 껍질을 깐 바나나를 받았다. 아스널의 이스라엘 출신 미드필더 요시 베나윤은 첼시 시절이던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친선경기를 하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기성용(셀틱)도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일본인을 비하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월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인중을 길게 늘어뜨리고 손으로 얼굴을 긁는 원숭이 제스처를 선보인 것. 반면 셀틱에서 함께 뛰고 있는 차두리(셀틱)는 “스코틀랜드 리그 경기 도중 기성용이 공을 잡을 때 관중석에서 원숭이 소리가 터져나와 화가 치밀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해자이기도 했는데 피해자이기도 했다는 얘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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