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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EM 축하공연 풍성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전후해 공연계도 푸짐한 축하행사를 마련하고 관객들을 손짓하고 있다.아시아,유럽의 25개 회원국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국경을 뛰어넘는 클래식 축제를 벌이는가 하면,10여개국을 대표하는 배우,무용가,음악가들이 참여하는 뮤지컬도 무대에 올린다.또 조총련출신 지휘자 김홍재와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역사적인 만남,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메트로폴리탄무대에서 활약중인 신영옥 초청공연 등도 관심을 모은다. ◆음악 19일 개막전야를 장식할 ASEM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2000엔 25개 ASEM 회원국에서 활동중인 정상급 연주자들이 내한해 유라시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금난새가 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바이용,첼리스트 필립 뮬러가 가세한다.회의가 끝나는 21일에는 회원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또한차례 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20일 열리는 김홍재&백건우 초청 연주회는 북한국적 조총련계 지휘자의 첫 내한연주회로 남북한 화해 무드속에 극적으로 성사됐다.지휘자김홍재는 조선인이라는 신분 탓으로 도쿄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에 밀리는 등 고초를 겪었다.그러나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도쿄시티 필,나고야 필 등의 지휘자를 거쳐 89년 베를린에서 유학하며 윤이상 음악에 심취했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윤이상의 ‘무악’과 부조니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KBS교향악단과 함께한다.피아노 협연은백건우가 맡아 부조니의 ‘피아노협주곡’을 한국 초연한다. 20·21일의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유럽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정명훈과 활화산같은 카리스마로 음악계를 정복한정경화 남매가 첫 협연하는 뜻깊은 무대다. 1세기가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산타체칠리아는 이탈리아 최초의 오케스트라이자 왕성한 연주와 음반작업으로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정경화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이밖에도 19일 펜데레츠키와 백혜선 초청 연주회에는 현존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펜데레츠키가 자신의 작품 ‘교향곡 제5번 한국’을지휘하고 중견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서울시향과 협연한다.22일 열리는 소프라노 신영옥 초청연주회에서는 2년만에 고국을 찾은 신영옥이 베르디,도니제티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들려준다.같은 날 나고야 필하모닉 내한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김혜정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4번’,독일의 유명 소프라노 렌지나 렌조바가 푸치니 오페라 아리아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연극·뮤지컬아시아와 유럽 10여개국의 대표적인 배우·무용가·음악가들이 참여한 동서양 혼합뮤지컬 혼의 구제(The savior)가 19·20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언어보다는 육감을 통해 극의 내용과 메시지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된 새로운 장르(이미지네이션 스테이지)의 무대공연.일본의 히로아키 오모테가 총감독을 맡고,싱가포르 뮤지컬배우,스페인 성악가 등이 배우로 출연한다.라이브 세션은국내 타악그룹 푸리가 참여한다.전설의 땅 ‘무’대륙의 왕 ‘라무’에 관한이야기로 물질과 정신의 융합을 묘사한다. 한중일 3개국이 각각 자국의 전통양식으로 공연하는 합작극 춘향전도아셈기념공연으로 19∼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선다. 전 단원이 여자인 중국 월극단이 1막을 공연하면 이와 대조적으로 남자만이 출연하는 일본 가부키극단이 2막을 연기하고,이어 국립창극단이창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고려가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지난 6월 초연당시 주목을 받은 서울예술단의 가무악 청산별곡도 아셈 개막을 계기로 20∼2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재공연된다. 허윤주 이순녀기자 rara@
  • 안너 빌스마 29·30일 내한공연

    음색이 화려한 현대첼로에 비해 수수한 미덕을 간직한 바로크시대 첼로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우리곁을 찾는다.첼로곡중 그 완벽함에있어 따를 자가 없다는 바흐 ‘첼로 무반주 모음곡’전곡을 들고서…. ‘원전연주의 개척자’안너 빌스마가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내한독주회를 연다.(02)599-5743.작년 10월 첫 연주회는국내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표가 팔려 공연기획 당사자들은 물론 음악계를 놀라게 했었다.3곡만 연주해아쉬움을 준 작년공연과 달리 이번엔 29일 1,3,5번,30일 2,4,6번을모두 들려준다. 빌스마는 98년 영국 ‘클래식 CD’지에 의해 선정된 ‘가장 위대한첼리스트 6인’에 현존인물중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선정되기도 한세계적 연주자.그의 무반주 첼로 음반은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반으로 불릴만큼 철학적 색채와 사색의 깊이를 담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700년대 제작된 고(古)악기로 들려주는 원전연주는 철사줄 대신 양창자(거트)줄을 쓰며,활은 납작하지 않고 둥근 꼴이다.몸통을 바닥에고정시키는 버팀쇠(엔드핀)없이 다리사이에 끼고 하는 바로크식 연주법을 따른다.이번 연주엔 몸체가 자그마한 5현의 피콜로 첼로도 갖고와 ‘맛보기’로 6번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서울공연에 앞서 3일간 지방도 순회한다.25일 부산문화회관 중강당,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28일 대전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시간은 오후7시30분. 허윤주기자 rara@
  • 음악/ 뉴서울필 6일 정기 연주회

    “러시아에서 지독한 ‘악마’가 왔다”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제52회 정기연주회(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앞두고 요즘 진땀나는 훈련을 받고 있다. 조련사는 다름아닌 러시아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 베로니카 두다로바. 러시아의 홍일점 지휘자인 그녀는 뉴서울필이 한·러 수교 10주년을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연주회에 특별초청됐다.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러시아국립교향악단의 수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녀는 ‘최고인민예술가’칭호까지 수여받은 러시아 음악계의 권위자다. 28일 입국,30일 뉴서울필과 첫 리허설을 가진 두다로바는 미세한 음의 실수조차 가차없이 잡아내 단원들로부터 ‘악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연주회서 그녀는 첼리스트 조영창씨와 협연으로 리스트 교향시‘전주곡’,하이든 ‘첼로협주곡 C장조’,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등 격조높은 선율을 들려준다.(02)554-6292허윤주기자 rara@
  • “KBS 악단 내년 평양 공연 추진”

    KBS교향악단이 내년 봄 평양 방문 연주회를 추진하고 있다. 홍승종 KBS교향악단장은 23일 오전 서울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남북 합동연주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병화씨는“이번 남북 교향악단합동 연주를 통해‘같은 조선 사람’이라는 사실을 가슴 뜨겁게 느꼈다”면서“작은 힘이나마 조국 통일과 번영을 위해 힘껏 일할 것을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북측의 허이복 단장,지휘자 김병화,성악가 허광수씨등과 남측에서 첼리스트 장한나,지휘자 곽승씨 등이 참석했으며 소프라노 조수미,북측 방송인 전성희씨 등은 눈물을 떨구며 이번 행사에참여한 감동을 밝혔다. 북한 교향악단은 23일 경복궁,국립국악원,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서울시내를 둘러본 뒤 24일 오전 6박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고려항공편으로 출국한다. 허윤주기자 rara@
  • 남북교향악단 ‘아리랑’합주에 객석 ‘설움의 침묵’

    북측 바이올린 연주자가 남측 교향악단과,남측 소프라노가 북측 교향악단과 만나고,마침내는 남북의 교향악단이 한무대 위에 올랐다.공연 마지막에 함께 어우러진 남북 음악인들은 피날레곡 ‘아리랑’의 아름다운 선율로 ‘통일의 싹’을 틔워냈다. 서울을 방문 중인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이틀째 연주회날인 21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과의 첫 합동음악회를 열었다. 이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600여 객석이 가득 메워진 가운데 열렸다. 1부 순서에서 곽승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은 북한 바이올린 연주자정연희와 ‘사향가’를,첼리스트 장한나와는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협연했다. 2부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남과 북을 대표하는 조수미와 남성 고음 리영욱이 함께 들려주는 베르디의 가극 ‘라 트라비아타’ 중 이중창‘축배의 노래’.2∼3차례에 불과한 리허설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완벽한 호흡을 과시해 관객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장한나는 차이코프스키 ‘야상곡’을 북측과 협연했다.공연이 끝나갈 무렵 KBS교향악단 현악기 연주자 30여명이 무대로 함께 올라가 북측 단원들과 관현악 ‘아리랑’을 연주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아름다운 앙상블로 빚어낸 ‘예술의 통일’ 속에 청중과 무대는 완전히 녹아 하나가 된 듯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한편 북한 국립교향악단은 이날 저녁 공연에 앞서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단독공연을 가졌다.이 공연은 전날과 같은레퍼토리 외에 남측 소프라노 조수미가 북한 국립교향악단 반주로 조두남 작곡 ‘선구자’,구노 가극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 속에살고 싶어’를 불렀다.독창이 끝난 후 조수미씨가 지휘자 김병화씨와 정겹게 포옹하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북한 국립교향악단은 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한차례 더 가진 후 연주회 일정을 마친다. 허윤주기자 rara@
  • 南北합동 ‘離散의 恨’ 연주한다

    KBS교향악단과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네 차례 남북 합동연주회 일정이 확정됐다.20일 오후 7시30분 KBS홀,21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는 북측 단독연주회가 열리며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2일 오후 7시 KBS홀에서는 남북합동연주회가 개최될예정이다. 북측은 허이복 조선국립교향악단장을 대표로 김병화 조선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또한 남성저음(베이스) 허광수,남성고음(테너) 리영욱,여성고음(소프라노) 리향숙 등 독창자 3명,바이올린연주자 최기혁 등 연주자 110명,사회자 전성희,연출자,기자 등 132명이 참가한다.이들은 18일 고려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24일 돌아간다. 남측에서는 KBS교향악단 지휘자 곽승씨를 비롯해 소프라노 조수미,첼리스트 장한나가 함께 한다. 20일 오후 7시30분,21일 오후 3시 북한 단독연주회에서는 창작교향곡‘아리랑’,리향숙 독창 ‘산으로 바다로 가자’·‘동백꽃,로시니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서곡 등을 들려준다. 21일,22일 오후 남북합동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은바하 ‘토카타와푸가 라단조’·바이올린 협주곡 ‘사향가’등을,조선국립교향악단은허광수 독창 ‘압록강 2천리’,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중 ‘별은빛나건만’등을 선사하는 한편 차이코프스키 ‘야상곡’,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이중창 ‘축배의 노래’등을 장한나,조수미,리영욱 협연으로 선사한다.피날레는 북한교향곡 ‘아리랑’으로 장식한다. 20,22일 공연은 전석 초대며 21일 공연티켓은 시내 예매처에서 일반에 판매된다. 출연이 확정된 북한측 악단과 음악인 면면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립교향악단 광복후 북한에서 최초로 창립된 전문예술단체.전통악기인 장새납·개량대금·젓대등 ‘민관’파트를 갖고 있는게 특징이다.창작곡과 세계 명곡,윤이상을 비롯한 현대음악작품등 다양한레퍼토리를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외 공연을 포함,1만2,000회의 연주실적을 갖고 있다. ■허이복단장(65)과 김병화 지휘자(64) 허단장은 청진출생으로 서울연희전문 출신의 삼촌과 부친,형 등도 모두 바이올리니스트.7세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음악대학교원,국립교향악단 연주가로 활약하다 95년부터 단장을 맡고 있다. 김 지휘자는 인민예술가이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기도 한 최정상의음악가. 혁명가극 ‘피바다’‘꽃파는 처녀’,윤이상의 ‘교향곡1번’,교향시곡 ‘광주여 영원히’등 수많은 작품이 그의 지휘로 초연됐다.일본에서 태어나 60년 귀국 전까지 그곳에서 피아노와 작곡 수업을 받았다. ■독주자들 5명이 모두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이다.남성 저음 허광수(40)는 94년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 8등,북한 최고권위의 2·16예술상 개인경연 1등 입상 경력이 있는 만수대예술단 성악가수.러시아,일본,쿠바등 해외공연 경험이 많으며 공훈배우다.바이올린 연주자 정현희(22)는 98년 2·16예술상 1등을 한 신예연주자.남성고음 리영욱(45)은 불가리아에 유학했으며 이탈리아 국제콩쿠르와 2·16예술상에서2등을 한 실력파.만수대예술단 성악가수로 활약하고 있다.여성고음리향숙(24)은 98년부터 2년간 독일에서 윤이상관현악단 가수로 활약했으며 올해 2·16예술상 1등에 입선했다.이밖에 바이올린연주가 최기혁(50)은 국립교향악단 악장을 지냈으며 2·16예술상 개인경연 심사위원을 맡았다. 허윤주기자 ra
  • EMI ‘한국의 거장시리즈’ 정경화 장영주 장한나…

    한국을 빛낸 세계적 연주자들의 음악을 담은 시리즈 음반이 나왔다. EMI의 ‘한국의 거장 시리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장영주,첼리스트 장한나,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백건우,그리고 정트리오 등 EMI 소속 음악가들의 기존 연주곡가운데 발췌,각각 CD 2장에 담아낸 6개의 시리즈 음반이다. 그 가운데 정경화는 텐슈테트 지휘의 로얄콘서트헤보와 협연한 베토벤의 ‘협주곡 라장조’와 리카르도 무티의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함께 연주한 드보르작의 ‘협주곡 가단조’ 등을 한 데 담아냈다. 또 장영주는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 라장조’(런던심포니,콜린 데이비스 지휘)와 파가니니의 ‘협주곡 제1번 라장조’(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볼프강 자발리쉬)등을,장한나는 로스트로포비치 지휘의 런던심포니와 녹음한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변주곡’과 생상스의 ‘첼로협주곡 제1번 가단조’ 등을 실었다.백혜선은 EMI 발표음반인 1집 ‘데뷔’와 2집 ‘사랑의 인사’ 중에서 멘델스존의 ‘무언가’와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으로 음반을 엮었다. 리스트의‘메피스토 왈츠 제1번’과 풀랑크,드뷔시 등의 다양한 선율을 담은 백건우,베토벤의 ‘트리오 5번 유령’과 차이코프스키의‘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등을 실은 정트리오의 앨범은 이전 발표음반을 다시 내놓은 것이다.
  • ‘투 월드즈’ 홍보차 내한 그루신·릿나워

    컨템포러리 재즈계의 제왕으로 추앙받는 피아니스트 데이브 그루신과 최고의기타 테크니션 리 릿나워가 힘을 합해 만든 새 앨범 ‘투 월드즈’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4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번 앨범은 얼마전까지 퓨전재즈에 열중하던 두 사람이 정통 클래식 넘버들을 편곡해 녹음했고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과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플루티스트 제임스 워커,첼리스트 줄리안 로이드 웨버 등이 게스트로 참여해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들은 쇼케이스(소수의 관객들에게 앨범 수록곡들을 간단히 들려주는 행사)를 갖고 릿나워 자작곡인 ‘라 그리마’(눈물)와 스페인의기타 거장 세고비아를 추앙하기 위해 모레나 토로바가 만든 ‘소나티나’,스페인 무곡 중 ‘칸시온’ 세곡을 들려주었다.다음은 일문일답. ●앨범의 성격에 대해 혼동할 수도 있겠는데. (그루신)재즈 연주자들이 만든 클래식 앨범으로 봐달라.가급적 클래식 어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재즈적 아이디어가 묻어날 수도 있다.그런 흔적이클래식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 클래식에 쉽게 다가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데 힘들지 않았나. (릿나워)인간의 목소리에 가장 가깝고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악기이며 모든연주실력의 바탕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내한공연 계획은. (릿나워)현재 얘기가 오가는 단계다.이 앨범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25인조 오케스트라와 다양한 게스트들을 동원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에선 2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컨템포러리 재즈의 향후 전망은. (그루신)사람들이 너무 편한 음악만을 쫓고 있다.‘엘리베이터 뮤직’(엘리베이터 탈 때 흘러나오는 단순하고 단조로운 음악을 비아냥대는 말)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걱정도 된다.그러나 항상 그랬듯 선도적인 뮤지션들이 좋은방향으로 이끌어나갈 것을 확신한다. 임병선기자
  • 할리우드産 홍콩영화‘태풍’한국상륙

    ‘미션임파서블2’와 ‘글래디에이터’가 개봉관에서 내려오기가 무섭게 간판을 거는 새 영화 두편,‘샹하이 눈’(5일 개봉)과 ‘와호장룡’(12일 개봉).이래저래 관심이 쏠린다.할리우드 옹벽을 훌쩍 뛰어넘은 ‘홍콩산’ 남자들의 영화란 점에서 무엇보다 그렇다.성룡(재키 찬)과 주윤발(저우룬파).홈그라운드를 떠나 제대로 빛을 보게 된 두 남자의 ‘원정게임’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맞불을 지핀다. *내일 개봉 '샹하이 눈'. 댕기머리에 치마두른 성룡이 서부 총잡이들의 높은 코를 납작 뭉개놓는 코믹액션이다.1950년대 대표 서부극 ‘하이눈’을 패러디한 제목이 영화 내용얼개의 절반은 암시해주고 넘어간다.존 웨인에서 따온 주인공의 이름 ‘장 웨인’도 마찬가지다.‘아시아의 용’(성룡)이 구사하는 변함없는 쿵푸와 서부의 쌍권총이 스크린을 섞바꿔 누비는,‘퓨전액션’인 셈이다. 성룡의 올해 나이 마흔여섯.“언젯적 쿵푸스타냐?”고 심드렁해할 관객들을그는 정통쿵푸의 절도있는 박진감이 아니라 유머와 휴머니티 가득한 잔재미로 달래보려 했다.해서,기대만큼 액션스케일 자체가 큰 영화는 아니다. 1881년 중국 자금성의 공주(루시 리우)가 자금성에서 추방당한 전 근위병의음모로 납치된다.공주를 구하기 위해 황실은 근위대 무사 3인을 차출하는데,평소 공주를 흠모해왔던 장 웨인(성룡)이 구출단에 합류하기를 자처한다. 공주가 묶인 곳은 바다건너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울긋불긋한 자금성 근위병 복장을 그대로 입은 채 서부원정에 나선 장 웨인 일행은 ‘불가능한 미션’을 띠고 간다 싶을만큼 영 미더워보이질 않는다.아니나 다를까.카슨시티로 가는 열차안에서 신통찮은 총잡이 강도들에게 휘둘려 한바탕 혼줄이 빠진다.하지만 이때 만난 ‘인간적인’ 황야의 무법자 로이(오웬 윌슨)와 함께 장웨인은 엎치락뒤치락 어드벤처 버디무비를 엮어나간다. 인디언 마을에서 얼떨결에 결혼한 인디언 처녀 ‘낙엽’은 그가 불가능한 특명을 완수해내기까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도와준다. 할리우드에 입성한 성룡은 이 영화로 뿌리를 내릴 작정인 듯하다.할리우드가 새삼스레 손댄 서부영화에 주인공으로 등극했다는 대목만으로도 그에게 있어 이번 영화가 ‘홍번구’나 ‘러시아워’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음이 감잡힌다.그는 시나리오의 원안을 직접 쓰고 제작을 총지휘했다. 영화를 만든 톰 다이 감독은 CF감독 출신으로,처음 극영화에 데뷔했다.12세이상 관람가. *12일 개봉 '와호장룡'. 할리우드를 빛내주느라 주윤발도 바쁘다.‘애나 앤 킹’에서 조디 포스터를향해 그윽하고 근엄한 시선을 내리깔던 샴왕국의 왕은 이번엔 강호를 호령하며 보검을 휘두르는 무림의 고수다. 때는 여러 파벌의 무림들이 각축하던 청조(淸朝).전설의 보검 ‘청명검’을보유해 천하무적의 위용을 자랑해온 무당파의 수장이 자객 ‘푸른눈의 여우’에게 암살당하자,후계자인 리무바이(주윤발)는 비정한 무림세계에 회의를느껴 사랑하는 여인이자 무사인 수련(양자경)에게 보검을 맡기고 떠나려 한다.북경 세도가인 옥대인의 가문에 보관한 검이 정체모를 자객에게 도둑맞으면서 이야기는 한고비를 맞는다. 청명검을 훔친 장본인은 옥대인의 외동딸 용(장지이).정략결혼을 앞두고 방황하며 최고의 무공을 익히려 ‘푸른눈의 여우’를 스승으로 받들어온 용은무당파의 무공을 물려줄 후계자를 찾고 있던 리무바이의 눈에 띄고,보검을놓고 쫓고 쫓기면서 둘은 연정을 느낀다. 주윤발이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실제로 영화는 ‘여인 무림천하’다. 시종 화면이 어지럽도록 몸을 날려대는 건 ‘리틀 공리’라 불리는 장지이와 액션스타 양자경이다.이들의 무술지도는 ‘매트릭스’로 액션마니아들을 휘어잡고 있는 원화평이 맡았다.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등을 연출한 이안 감독이 액션으로 눈을 돌려 자존심을 걸고 찍었다는 영화다.지난달 20일 내한한 감독은 첫 액션인 ‘라이드 위드 더 데블’(8월중 개봉 예정)을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고 잘라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화려한 권법에 기대 어물쩍 넘어가려한 대목이 거슬리기도 한다.어린 용이 신장사막의 도적 호(장진)와 인연을 맺던 지난날을 플래쉬백(회상)처리한 부분은 맥락없이 늘어진다. 근래 보기드물게 배경음악이 주목해볼만하다.중국출신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를 하고,‘뮬란’의 목소리 주인공 코코리가 노래한다.콜럼비아 트라이스타,소니픽처스 공동제작.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 무협액션 ‘와호장룡’ 홍보차 내한 이안 감독

    ‘결혼 피로연’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등으로 국내 영화팬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완 출신 이안(李安·46)감독이 신작 ‘와호장룡’ 홍보차 20일 내한,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액션스타 주윤발,양자경,신인 여배우 장지이가 주연한 영화는 청명검을 둘러싼 무림세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서사무협 액션이다. ◆무협액션을 만들게 된 배경은.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무협지에 심취해 관심이 많았던데다,무엇보다 무술은중국의 주요한 오락소재다.특히 남성들에게는 판타지를 자극하는 힘을 가졌다.그런 점에서 주인공 리무바이(주윤발)는 악을 물리치는 정의와 로맨스를함께 껴안은 캐릭터다. ◆무협액션물로는 이례적으로 클래식 등 다양한 배경음악을 도입했는데. 정통 무협극에 현대적 스타일을 결합해보려는 의도에서다.첼리스트 요요마에게 연주를 부탁한 것도 그래서였다. ◆제목(臥虎藏龍)의 뜻은. 언제 어디서 복병처럼 나타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상황과 인물들을 가리키는 중국속담이다.억압되고 제한된 상황을 극복하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잘 맞다고 생각한다. ◆다음달 당신의 첫 액션영화 ‘라이드 위드 더 데블’도 국내 개봉한다.앞으로도 꾸준히 액션영화를 만들 건가‘. 라이드…’는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장르는 중요하지 않다.개인의 자유의지와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내면을 좇는 영화적 언어에만 주목할 뿐이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소니픽처스가 공동제작한 영화는 오는 8월12일 국내개봉한다. 황수정기자 sjh@
  • 저음의 첼로가 빚는 열정의 탱고 리듬

    사색의 악기 첼로와 정열의 음악 탱고가 만나면 어떤 음색이 나올까?실험적인 연주기법과 레퍼토리로 유명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가 17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해답을 들려준다.(02)580-130096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하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10여개 실내악단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중인 앙상블.‘독일음악은 우리들의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베를린 필은 단원 100여명모두가 뛰어난 실력의 독주자들이기도 하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1974년 부활절 축하연주회에서 엄청난 반향을불러 일으키면서 정식 결성됐다.이후 보편적인 첼로 연주법에서 탈피,활로긋고 손가락으로 줄을 퉁기는 타악 주법을 시도,숨겨진 첼로의 매력을 발굴해왔다.또한 바흐에서 비틀즈까지 클래식에서 팝을 섭렵하는 크로스오버를시도해 전세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빌라-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1번’,카이저 린데만‘보사노바의 12명’ 등 라틴풍의 탱고를 다채롭게 들려준다.허윤주기자 rara@
  • KBS 위성2TV 새달부터 ‘요요마의 바흐 음악여행’ 방송

    KBS 위성2TV는 위성시험방송 4주년을 맞아 7월1일부터 ‘요요마와 함께 하는 바흐 음악여행’을 방송한다.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요요마는 90년대 들어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여러가지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이번에 방송될 프로그램은 요요마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바흐의특정 모음곡의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요요마의 연주도담겨있다.예를 들어 1번 모음곡의 경우 미국의 정원 디자이너 줄리 모어 메저비가 작품의 무대가 될 정원을 꼼꼼히 설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또 이 정원에서 1번곡을 연주하는 요요마를 만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 문화예술 교류 중심지로 뜬다

    한반도 50년 냉전의 지표인 판문점이 남북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남북대치의 가장 리얼한 상징이었던 판문점의 위상이 남북화해를위한 문화예술 교류의 현장으로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유로운 상호방문이 이루어지기 전 단계까지 공동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판문점의 역할은 한층 막중할 전망이다.우리쪽에서 보면 장소 자체가 가진 의미가 적지 않은 데다,북한쪽은 개방에 따른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제3국이 대신할 수 밖에 없었던 문화예술 교류의 창구 역할도 찾아와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남북 문화교류 센터’로 판문점의 중요성은 그 만큼 더 커진다.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판문점의 발돋움은 광복 55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을 전후하여 본격화될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하고 북한을 방문한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문화성부상(우리의 차관에 해당)에게 “8·15 남북음악제를 서울과 평양·판문점에서 나누어 갖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여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답변을 얻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대화가 이루어진 날이 정상회담 하루전이었던 만큼 표현은 매우조심스러웠다.그러나 ‘6·15 공동선언’이 발표되고,교류의 중심에 문화예술이 서야한다는 기대가 커짐에 따라 ‘8·15 남북음악제’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한국미술협회도 광복절을 기념하여 ‘남북 미술인 합동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와 북한이 고향인 남쪽화가 30여명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정상회담 이전부터 추진되어지난 5월로 날짜가 잡혔다가,한차례 연기됐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8월에는 계획대로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미술협회는 보고 있다. 사실 판문점에서 문화행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지난 98년 10월에는 첼리스트 정명화와 스위스 카르미나현악사중주단이 연주회를 가졌고,지난해 4월에는 주한 체코대리대사의 부인 한나 드보르자코바가 피아노독주회를 열었다. 북한쪽에서도 90년 이후 ‘조국통일 범민족대회’를 갖고있다.그러나 그동안이 판문점에서 선보인 문화예술이 한쪽의 시각에서 가진 한쪽만의 행사였다면,이제부터는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하는 글자 그대로의 교류라는 점에서의미는 완전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남북교류준비단을 구성한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문화예술인이나 단체가 북한과의 교류를 원하는 장소는 당연히 평양이 1순위지만,차선은 대부분판문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음악·무용·연극 등 공연예술쪽의 선호가 큰 만큼 판문점 교류는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관광업계는 지난 98년 다케시타 노보루 전일본총리가 제안한 대로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하고,97년 문화관광부장관 자문기구인 문화비전 2000이 구상한 ‘판문점의 문화특구화’방안까지 본격 추진되면 판문점은 세계적인 문화예술 및 관광 명소가 될 수도있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관록의 메탈밴드 ‘아이언 메이든’ ‘스콜피언스’ 새앨범

    그들도 한창때는 마이크 스탠드를 돌리거나 기타를 부수며 무대를 미친 듯이헤집었다. 지금 광기는 사라졌지만 음악에의 열정만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았다.그룹경력 20년과 35년째를 맞은 영국 브리티시 메탈의 최고봉,아이언메이든과 독일의 스콜피언스가 나란히 앨범을 발표했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지난해 솔로활동을 하던 보컬리스트 브루스 디킨슨과기타리스트 애드리안 스미스를 재영입,6인조로 새출발한 아이언 메이든의 새앨범 타이틀은 ‘브레이브 뉴 월드’. 트리플 기타 시스템으로 더욱 선명한기타연주를 들려준다.멜로디 라인이 강조되고 하모니가 더욱 풍부해졌다. 보통 트윈기타 연주만으로도 우려되던 음의 간섭이나 ‘오버’는 좀체 찾아볼 수 없고 정돈된 느낌을 안겨준다.최고의 트랙은 단연 ‘더 노마드’.신비주의 색채의 이펙트 사운드가 돋보인다.4분동안 진행되는 기타 솔로에선 중세풍 곡조가 깔려있고 9분여의 대곡 ‘드림 오브 미러스’는 아랍풍의 멜로디 라인이 독특하고 중반에 스티브 해리스의 베이스와 닉코 맥브레인의 베이스드럼과 찰떡궁합이다. ■35년 대 118년:창립 118년을 맞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철옹성이라 불린다.단원들의 동의없이는 단 한번도 ‘허튼’ 짓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그런 베를린필이 첫 제의가 이루어진 지 5년만에 ‘사건’을 저질렀다. 지난해 통일 10주년 기념공연에서 베를린필의 지휘자 크리스티안 클로노비츠편곡으로 로스트로포비치가 160명의 첼리스트와 스콜피언스를 지휘, ‘윈드오브 체인지’를 연주한 것은 클래식계에 일대 충격으로 다가왔다. 때마침 하노버 엑스포를 유치한 독일 정부는 공식주제가를 맡겼고 스콜피언스는 ‘모멘트 오브 글로리’로 보답,이번 앨범에 실었다. 또하나의 신곡은 ‘미스 사이공’과 ‘지킬 앤 하이드’의 뮤지컬 스타 린리히티가 함께 한 ‘히어 인 마이 하트’. 나머지 스콜피언스의 히트곡 8곡도 모두 새롭게 가다듬었다.‘락 유 라이크어 허리케인’은 완전히 뜯어고쳐 ‘허리케인 2000’으로 제목까지 바꿨다. 임병선기자
  • 예일大 심포니오케스트라 27-29일 내한공연

    실력파 재미 지휘자 함신익씨가 이끄는 가운데 젊은 지성과 열정이 펼쳐내는 신선한 사운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일대학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3년만에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7일 이화여대 공연을 시작으로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안트리오 협연),29일 연세대(소마 트리오 협연)에서 잇달아 열린다.특히 이대 공연은 한국쓰리콤의 협찬을 받아 모든 좌석이 무료다.(02)598-8277예일대 오케스트라는 1965년 재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단됐다.단원 대부분이 음악 비전공자들이지만 미국의 중상급 관현악단 뺨치는 실력을 자랑한다.대학 오케스트라로서는 이례적으로 첼리스트 요요마,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메조소프라노 폰 슈타데 등 세계적 거장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지휘자 함신익은 81년 군 제대 후 23세에 맨손으로 미국에 건너가,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음악공부를 마친 집념의 인물.그가 91년 15명으로 조직한 ‘깁스 오케스트라’ 실력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뉴욕의 명물로 떠올랐고 현재는 85명에 이르는 관현악단으로 발전했다. 91년 폴란드피텔베르크 지휘콩쿠르에서 은상을 받은 후 93년 밀부룩 오케스트라,93년 에벌린 필하모닉,95년 그린베이 심포니 상임지휘자를 거치며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95년엔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예일대 음대 교수로 임용됐다.예일대 심포니상임지휘자를 겸임하고 있는 그는 97년 미국지휘자경연대회에 초청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한 미국 지휘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예일대 심포니는 이번 공연에서 베버의 서곡 ‘오베론’,베토벤 ‘삼중협주곡’,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佛 플루트 연주가 장 피에르 랑팔 사망

    [파리 AFP 연합] 프랑스의 세계적인 플루트 연주가 장 피에르 랑팔이 20일파리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78년의 생을 마쳤다. 랑팔은 피아노 대가나 저명 바이올리니스트 만큼이나 많은 청중을 끌어들인음악 역사상 최초의 플루트 연주가로 꼽히는 데 바로크 음악 뿐 아니라 재즈,영국 민속음악,일본 전통음악 등도 연주했다.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던 랑팔은 1922년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에서태어났으며,아버지는 음악교수이자 마르세이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1플루트주자였다. 랑팔은 독주와 협연으로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이중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과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의 3중주도 포함돼 있다.
  • 금호현악사중주단 창단 10돌 기념 전국 순회연주회

    금호현악사중주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에서순회연주회를 열고 있다. 지난 15일 제주,17일 창원,18일 대구에 이어 23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오후7시30분), 25일 광주(광주대학교 콘서트홀 〃),26일 목포(문예회관 〃),6월3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 팬들을 잇달아 찾아간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재불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이 작곡한 현악사중주 ‘수호’가 초연된다.과거 금호현악사중주단으로 활동했던 첼리스트 양성원,바이올리니스트겸 비올리스트 배은환과 함께 브람스 현악 6중주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특별출연,브람스 피아노 5중주를 들려준다. 금호사중주단은 지난 10년간 200여회의 국내외 연주회를 통해 실내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일반에 널리 알려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02)758-1204허윤주기자 rara@
  • 세계대회 참가 기념‘첼로의 향연’

    96년 창단이래 국내 대표적 실내악단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비하우스 앙상블이 아름다운 첼로의 향연을 펼친다.한국가곡,라틴음악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15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첼로대회참가를 기념하기 위한 연주회다.세계첼로대회는 첼리스트들의 국제적 우호를증진하고 재능있는 신예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모임이다. 한편 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은 제6기 비하우스 아카데미 수강생도 모집하고있다.열린 음악교실을 표방하는 비하우스 아카데미는 악기 등을 이용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된 재능을 키워주는데 주목적을 두었다.모집대상은 만4∼9세이며 기간은 29일부터 6월3일까지다.수강료는 월 8만원.문의(02)593-9851허윤주기자 rara@
  • 예술의 전당 화려한 무대 관객 유혹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산뜻하게 피어오르는 신록과 더불어 음악계도 풍성한상차림을 내놓고 관객을 손짓하고 있다. 특히 예술의전당은 19일 서혜경 피아노 독주회,21일 당 타이 손 피아노 독주회등 굵직한 무대를 잇달아 마련한다.이들은 20대에 뮌헨콩쿠르,쇼팽콩쿠르등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연주세계를 펼치고 있는 독주자들이다.또 25·28일엔 화려한 테크닉과 즉흥연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안트리오가 새앨범 발매를 앞두고 내한공연을 갖는다. 기교와 열정을 겸비한40대 피아니스트들의 원숙미와 20대 세자매들의 통통튀는 발람함을 한눈에훑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듯하다. ◆서혜경 피아노 독주회 서혜경(40)은 23세이던 1983년 세계적 권위의 뮌헨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에 입상하며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현재경희대 명예객원교수이기도 한 그녀는 88년 카네기홀공연,93년 일본및 유럽6개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실력과 원숙미를 겸비한 세계정상급 연주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98년이후2년만에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슈만과 스타라빈스크 작품등을통해 웅대한 기교, 활화산같은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할 계획이다.19일 오후8시 서울공연 외에도 14일 광주(오후7시),20일 대전(〃),23일 부산(〃),30일익산(오후7시30분) 등 지방순회 무대도 갖는다.(02)757-1319◆당 타이 손 피아노 독주회 1980년 22세때 국제 쇼팽피아노콩쿠르 에서 이보 포고렐리치를 제치고 우승,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베트남 출신 당 타이손(42)이 8년만에 한국무대에 선다.쇼팽 전문가로 소문난 그답게 쇼팽소나타전곡을 가지고 나온다. 현재 도쿄 구니타치 음대 교환교수로 일하고 있는 그의 이번 독주회는 그동안 쇼팽 연주에서 쌓아온 역량과 함께,테크닉보다는 심오한 해석에 승부를 거는 그의 음악세계를 확인할수 있는 자리다.21일 오후3시 (02)543-5331◆안트리오 페스티벌 쌍둥이 자매인 첼리스트 마리아(29)와 피아니스트 루시아,그리고 막내인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27)로 구성되어 있는 안 트리오는화려한 테크닉과 정열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팬들이 많다.전세계를 순회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연주회를 갖는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특히 파격적인 즉흥연주와 튀는 패션으로 늘 화제를 몰고 다닌다. 2집앨범 ‘안플러그드(ahnplugged)’의 전세계 동시발매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수크의 엘레지,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베토벤의 3중협주곡등 정통클래식에서 현대작곡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오후7시30분 첫공연에 이어 28일 오후3시엔 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함신익)와 협연한다.(02)598-8277허윤주기자 rara@
  •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에름레르 데뷔 연주회

    서울시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마르크 에름레르가 11·12일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데뷔 연주회를 갖는다.에름레르는 현재 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으로 있는 세계적인지휘자.오는 2003년 4월까지 모두 25차례 서울시향을 지휘하게 된다. 11일 베버의 '오베론 서곡'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12일에는 무소르그스키의 '모스크바강의 여명'과 프로코피에프의 '첼로와 현을 위한 교향적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은 이틀 모두 들을 수 있다. 11일 협연자는 19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그라프 무르자, 12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의 한 사람인 양성원이다. 매일 유료관객 가운데 하루에 100명씩을 추첨하여 CD를 나누어준다. (02)399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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