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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번도 같이 안 해본 연주자 많아도 한 번만 해 본 적 없다는 라시콥스키

    한 번도 같이 안 해본 연주자 많아도 한 번만 해 본 적 없다는 라시콥스키

    코로나로 발 묶인 해외 연주자 빈자리리사이틀·오케스트라 등 협연 휩쓸어 함께 무대 섰던 연주자들 반드시 찾아 “나는 영원한 학생… 모든 연주 안 가려”많은 연주자들이 무대를 잃은 지난해, 유독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주로 리사이틀 반주자로, 때로는 체임버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조심스럽게 열린 클래식 공연장 곳곳에서 그의 연주 소식이 들렸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이야기다. 지난해 라시콥스키는 클래식 공연계에서 ‘반주왕’으로 떠올랐다. 그가 이름을 올린 주요 무대만 해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독주회(5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11월), 첼리스트 이정란 독주회(12월) 등 다양하다. 7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다음달 25일 첼리스트 김민지와도 함께한다. 최근 이메일로 나눈 인터뷰에서 라시콥스키는 “정확히 세어 보진 않았지만 평균 매주 한 차례씩 공연을 가진 셈”이라면서 “그중 75%가 실내악 연주”라고 했다. 중간중간 녹음 작업도 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뛰어난 솔리스트가 다른 연주자의 반주를 이렇게 많이, 자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라시콥스키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했던 하마마츠 국제콩쿠르에서 2012년 1위를 하는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코로나19는 그의 무대를 넓혀줬다. 성신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3월 이후 내내 국내에 머물렀고, 발이 묶인 해외 연주자들을 대신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 라시콥스키에게도 다른 연주자들과의 무대가 큰 의미가 있다. “솔로든,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이든, 모든 연주가 동등하게 좋고 나 자신을 영원한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우 훌륭한 음악들이 듀오나 앙상블을 위해 만들어졌으니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흔쾌히 받아들이죠.” 그가 여러 무대에서 소화한 레퍼토리의 폭도 매우 넓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는 시마노프스키, 버르토크, 메시앙 등을 만났고 소프라노 박혜상과의 무대에선 한국 가곡을 연주했다. ‘오마주 투 쇼팽’에서 피아니스트 신창용·임동민과 에튀드, 녹턴, 스케르초를 각각 선보인 것은 박혜상과의 공연 바로 이틀 뒤였다. 라시콥스키는 “어릴 때부터 레퍼토리 중독자였다”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익히며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는 게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일인데, 솔로 연주만 하면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때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기 힘들 것”이라 말했다. “아마도 평균 ‘클래식 연주자’들에 비해 새로운 것을 더 반기는 것 같고, 특히 20세기 이후 음악을 더 열린 마음으로 접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와 한 무대에 섰던 연주자들은 다음 무대에서, 또는 몇 년 안에 다시 그를 찾는다. 류재준 작곡가는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하며 완벽하게 레퍼토리를 해석하는 데다 성실하고 시간 약속도 잘 지킨다”면서 “그와 한 번도 연주를 안 해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한 연주자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라시콥스키는 “똑같은 작품도 연주자들의 캐릭터에 따라 다르게 연주하려고 하고, 특히 상대 연주자가 편하고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면서 “세계 공통언어인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거니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협업이 언제나 나에겐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그는 새해에도 매우 바쁘게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선 무대… ‘반주왕’ 떠오른 일리야 라시콥스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선 무대… ‘반주왕’ 떠오른 일리야 라시콥스키

    많은 연주자들이 무대를 잃은 지난해, 유독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주로 리사이틀 반주자로, 때로는 챔버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조심스럽게 열린 클래식 공연장 곳곳에서 그의 연주 소식이 들렸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이야기다. 지난해 라시콥스키는 클래식 공연계에서 ‘반주왕’으로 떠올랐다. 그가 이름을 올린 주요 무대만 해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독주회(5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11월), 첼리스트 이정란 독주회(12월) 등 다양하다. 오는 7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다음달 25일 첼리스트 김민지와도 함께한다. 최근 이메일로 나눈 인터뷰에서 라시콥스키는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평균 매주 한 차례씩 공연을 가진 셈”이라면서 “그 중 75%가 실내악 연주”라고 했다. 중간중간 녹음 작업도 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뛰어난 솔리스트가 다른 연주자의 반주를 이렇게 많이, 자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라시콥스키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했던 하마마츠 국제콩쿠르에서 2012년 1위를 하는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도 그의 무대를 넓혀줬다. 성신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3월 이후 내내 국내에 머물렀고, 발이 묶인 해외 연주자들을 대신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 라시콥스키에게도 다른 연주자들과의 무대가 큰 의미가 있다. “솔로든,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이든, 모든 연주가 동등하게 좋고 내 자신을 영원한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우 훌륭한 음악들이 듀오나 앙상블을 위해 만들어졌으니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흔쾌히 받아들이죠.” “무대에서 직접 연주를 하는 것이야말로 무대에서 어떻게 연주하는지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위험한 일일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한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말도 더했다. 그가 여러 무대에서 소화한 레퍼토리의 폭도 매우 넓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는 시마노프스키, 버르토크, 메시앙 등을 만났고, 소프라노 박혜상과의 무대에선 한국 가곡을 연주했다. ‘오마주 투 쇼팽’에서 피아니스트 신창용·임동민과 에튀드, 녹턴, 스케르초를 각각 선보인 것은 박혜상과의 공연 바로 이틀 뒤였다. 반주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서울국제음악제에서 앙상블 오푸스 폐막공연을 선보였고, 밀레니엄오케스트라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 협연, 부산 마루국제음악제에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를 연주하는 등 협연 무대도 꾸준히 이어갔다.라시콥스키는 “어릴 때부터 레퍼토리 중독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마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연주를 하려면 24시간 연습해도 모자를 거예요. 조금씩 부분마다 고쳐가는 건 늘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차라리 새로운 레퍼토리를 익히며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으려고 해요. 발전하는 느낌, 그게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솔로 연주만 하면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때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기 힘들 것 같아요.” 또 자신을 “아마도 평균 ‘클래식 연주자’들에 비해 새로운 것을 더 반기는 것 같고, 특히 20세기 이후 음악을 더 열린 마음으로 접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와 한 무대에 섰던 연주자들은 다음 무대에서, 또는 몇 년 안에 다시 그를 찾는다. 류재준 작곡가는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하며 완벽하게 레퍼토리를 해석하는 데다 성실하고 시간 약속도 잘 지킨다”면서 “그와 한 번도 연주를 안 해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한 연주자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라시콥스키는 “똑같은 작품도 연주자들의 캐릭터에 따라 다르게 연주하려고 하고, 특히 상대 연주자가 편하고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면서 “세계 공통언어인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거니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협업이 언제나 나에겐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그는 새해에도 매우 바쁘게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다음달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로맨틱 소나타’를 주제로 리사이틀을 갖고 포레의 녹턴 13번, 류재준 피아노 소나타, 쇼팽 마주르카, 소나타 3번도 연주하며 그만의 매력도 보여줄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연하게 자유롭게… ‘팔색조’ 클라리넷 매력 보여 줄게요”

    “유연하게 자유롭게… ‘팔색조’ 클라리넷 매력 보여 줄게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25)이 새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또 한 번 새로운 문을 연다. 열한 살이던 2007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14년 만에 상주음악가로 우뚝 선 소감을 묻자 “처음 연락 왔을 때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연주자만 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2009년 베이징 국제음악콩쿠르 최고 유망주상, 2016년 자크랑슬로 국제클라리넷콩쿠르 우승, 2019년 독일 ARD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고, 지금은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에서 부수석을 맡고 있다. 여기에 관악기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에 선정된 이력을 더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만 30세 이하 젊은 클래식 연주자를 상주음악가로 두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박종해,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양인모·이지윤,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4일 온라인으로 만난 김한은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좀더 친숙하게 소개하자는 책임감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리넷 음색은 천상의 목소리 같은 플루트나 심금을 울리는 오보에처럼 뚜렷한 특성을 짚기가 어렵다”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어떤 색깔이든 더 자유롭게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팔레트가 넓은 악기”라고도 부연했다. 그가 꼽은 클라리넷의 매력은 독주부터 오케스트라까지 어디서든 딱 맞는 무대를 만들어 내는 그의 연주와도 비슷하다. 자신의 강점을 “유연함”으로 꼽으면서 같은 음악도 늘 새롭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네 차례 음악회를 연다. ‘온 에어(On Air): 지금부터 만나는 김한’이라는 주제로 오는 7일 신년음악회부터 6월 오중주, 10월 사중주, 12월 재즈 음악들로 클라리넷의 여러 색깔을 보여 줄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유연함으로 클라리넷 여러 색깔 보여드릴게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유연함으로 클라리넷 여러 색깔 보여드릴게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25)이 새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또 한 번 새로운 문을 연다. 열한 살이던 2007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14년 만에 상주음악가로 우뚝 선 소감을 묻자 “처음 연락 왔을 때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연주자만 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2009년 베이징 국제음악콩쿠르 최고 유망주상, 2016년 자크랑슬로 국제클라리넷콩쿠르 우승, 2019년 독일 ARD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고, 지금은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에서 부수석을 맡고 있다. 여기에 관악기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에 선정된 이력을 더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만 30세 이하 젊은 클래식 연주자를 상주음악가로 두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박종해,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양인모·이지윤,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4일 온라인으로 만난 김한은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좀더 친숙하게 소개하자는 책임감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리넷 음색은 천상의 목소리 같은 플루트나 심금을 울리는 오보에처럼 뚜렷한 특성을 짚기가 어렵다”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어떤 색깔이든 더 자유롭게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팔레트가 넓은 악기”라고도 부연했다. 그가 꼽은 클라리넷의 매력은 독주부터 오케스트라까지 어디서든 딱 맞는 무대를 만들어 내는 그의 연주와도 비슷하다. 자신의 강점을 “유연함”으로 꼽으면서 같은 음악도 늘 새롭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했다. “솔로 연주를 할 때는 곡을 직접 분석하고 제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어 좋고, 실내악은 다른 연주자들과 토론하며 새로운 걸 만들어 갈 수 있다”면서 “또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큰 틀 안에서 하나의 톱니바퀴가 돼 기계를 움직이는 느낌이 매력”이라며 다양한 무대 위 즐거움을 설명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연주할지, 낄 때는 끼고 빠질 때는 빠지는 ‘낄끼빠빠’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상주음악가로서 올해 네 차례 음악회를 연다. ‘온 에어(On Air): 지금부터 만나는 김한’이라는 주제로 오는 7일 신년음악회부터 6월 오중주, 10월 사중주, 12월 재즈 음악들로 클라리넷의 여러 색깔을 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6월과 10월엔 윤이상의 클라리넷오중주와 솔로 연주곡 ‘피리’로 클라리넷에 한국 음악 색채도 입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매운동 무풍지대…올 연말 日영화 몰려온다

    불매운동 무풍지대…올 연말 日영화 몰려온다

    지난해 일본 제품 수입 불매 운동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 한국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는 일본 영화가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개봉한 액션 영화 ‘퍼스트 러브’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이별을 주제로 일본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굿바이’(2008) 31일 개봉하는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2008)는 첼리스트였던 남자가 갑작스레 장례 지도사 일을 하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이 망자와 이별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도쿄의 한 악단 첼리스트였던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분)는 갑작스럽게 악단이 해체되면서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고향 야마가타로 돌아간다. 연령이나 경험에 상관없이 초보자를 환영하고 정규직을 보장한다는 여행사의 파격적인 구인 광고에 이끌려 면접을 본 다이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한다. 하지만 여행사로 알고 왔던 회사는 ‘인생의 마지막 여행’인 죽음을 배웅하는 장례지도회사였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다이고는 두둑한 보수에 마지못해 일을 시작하지만 첫번째 현장에서 고독사로 2주간 방치돼있던 고인의 충격적인 모습과 악취에 헛구역질을 멈추지 못한다. 아내 미카와 고향의 친구들은 다이고를 피할 만큼 그의 선택을 반대한다. 하지만 다이고는 사장인 이쿠에이(야마자키 츠토무 분)가 고인과 가족에게 최선의 예우를 다하는 모습을 보며 사명감을 키워 간다. 영화는 묵직한 주제지만 따뜻한 첼로 선율과 함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담아냈다. 일본 영화 음악계를 대표하는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았다. 일본 아카데미 13관왕, 아시아필름어워드 남우주연상, 홍콩금상장영화제 아시아영화상,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받았다. 상영시간 130분. 12세 이상 관람가.●‘가을의 마티네’(2019) 마찬가지로 31일 개봉하는 ‘가을의 마티네’는 도쿄와 파리, 마드리드, 뉴욕을 오가며 엇갈리는 운명 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정통 로맨스 영화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후쿠야마 마사하루 분)는 공연을 찾아온 저널리스트 요코(이시다 유리코 분)에게 첫눈에 반한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지만,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요코는 오래 만난 미국인 약혼자가 있고, 다음 날 프랑스로 돌아간다. 마키노는 요코를 마음에 품은 채 슬럼프에 빠지고, 요코는 테러 사건을 취재하다 동료가 숨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 마키노가 공연을 핑계로 파리에 찾아와 재회한 두 사람은 진심을 털어놓으며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요코가 약혼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일본에 도착한 날, 마키노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며 연락이 두절되고,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이별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마티네의 끝에서’가 원작이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드라마 ‘하얀거탑’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영화화해 성공을 거둔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신작이다. 상영시간 123분. 12세 이상 관람가.●‘퍼스트 러브’(2019) 지난 17일 개봉한 ‘퍼스트 러브’는 무기력한 삶을 살던 남녀가 야쿠자의 마약 탈취 사건에 휘말리면서 난생처음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하지만 개봉 8일차인 지난 24일까지 누적 관객은 3363명, 박스오피스 28위로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영화는 냉철한 도쿄 야쿠자 조직원 가세(소메타니 쇼타 분)와 부패한 경찰 오토모(오오모리 나오 분)의 뒷거래에서 시작한다. 가세는 오토모와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이 거래하던 필로폰을 훔쳐 달아나고 이를 성매매 여성 모니카(고니시 사쿠라코 분)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운다. 어릴 때 부모에게 버려진 권투 선수 레오(구보타 마사타카 분)는 뇌종양으로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았다. 살아갈 이유가 사라진 레오는 거리를 배회하다 오토모에게 쫓기던 모니카를 돕게 되고, 둘은 마약 절도 사건에 휘말린다. 상영시간 108분.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평론가인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있지만, 정치적인 반감과 문화 교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일본 영화보다 위상이 높은데다, 일본 영화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거부감을 가지고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손열음·조성진·백건우·사라 장 등해외 오케스트라와 다채로운 협연비르살라제 등 해외 거장들도 내한서울시향, 변수 고려 1~4월까지 공개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크레디아·빈체로 등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 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화마로 46세 짧은 삶 마친 토니 셰이 미스터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화마로 46세 짧은 삶 마친 토니 셰이 미스터리

    미국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후유증으로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46세 짧은 삶을 마친 온라인 운동화 판매업체 재포스의 창업주 토니 셰이의 죽음에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다. 그의 인생 스토리도 다른 백만장자들과 다르다. 현지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를 간추린다. 사망 기사 보러가기 형제와 함께 코네티컷주에 머무르고 있던 셰이는 지난 18일 동 트기 전 일어난 화재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새벽 3시 30분쯤 3층짜리 주택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는데 일부 대원들은 셰이가 갇혀 있는 것을 보았고, 다른 대원들은 한 남자가 “안쪽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었으며 문을 열라는 신호에 응하지 않았다”고 다소 다르게 진술한 것으로 진압 당시 녹화된 영상에 나온다. 물론 당시 집 밖으로 피신한 이들은 그에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집 뒤쪽에서 의식이 없는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며 다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화재에 손을 다친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뉴런던 소방서의 토머스 커시오는 현지 일간지에 부상 당한 남자는 한 명뿐이라고 밝혔다. 또 한사코 부상 당한 남자의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 마이클 파세로 뉴런던 시장은 28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 관련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화재가 일어난 주택 소유자는 레이철 브라운이란 여성으로 오랜 시간 라스베이거스 예술인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어 온 재포스 직원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첼리스트로 니나 디그레고리오의 벨라 일렉트릭 현악앙상블과 데이비드 페리코가 이끄는 팝스트링스 오케스트라 단원이기도 했다. 죽음의 과정 못잖게 이상했던 것은 그의 묘한 성격이었다고 그를 15년 동안 알아온 새라 레이시 체어맨 맘 최고경영자(CEO)는 털어놓았다. 내향적이며 늘 나직하게 말했지만 앙투라지(측근들)에게 둘러싸인 사람이었다. 2009년 아마존에 재포스를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재산을 쌓았지만 늘 정장이나 호화 맨션 대신 청바지만 즐겨 입고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를 몰고 다녔다. 레이시는 “그와 가깝게 지내는 이들은 누구나 그가 워낙 복잡한 사내였기 때문에 복잡한 관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전직 기자인 그녀가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그가 저널리즘 스타트기업 판도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행복에 집착해 2013년 책 제목을 “행복을 배달하는(Delivering Happiness)”으로 정하게 됐다. “그는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는 스스로의 퍼즐을 풀기 위해 늘 애를 썼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 고인은 공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비난 때문에 힘겨워했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한때 번창했지만 지금은 쇠락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옛 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벌이는 것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부는 그가 이 일을 업적으로 너무 내세운다고 못마땅해 한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에어스트림 파크에서 모호크족 차림에 반려동물로 알파카 말리를 기르며 지냈다. 닭과 나무늘보도 그에게 반려동물이었다. 일요일마다 채식주의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사다가 도심 재생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렇다고 막 웃고 떠들며 자랑한 것도 아니었다. 조용히 굴었고, 입을 열 때만 아주아주 진지했다. 2012년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투자한 돈이 3억 5000만 달러(약 3874억 5000만원)였는데 60%는 부동산 개발에, 나머지 5000만 달러는 소상공인, IT 스타트업과 교육, 예술, 문화에 할애했다. 세스 쇼어는 고인의 기여를 흠집내는 사람이 있으면 대놓고 면박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투자한 소상공인 가운데 몇몇은 제대로 성공하지 못할지 모른다.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당장의 경제적 보답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진정 지역사회에 투자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호구지책이 있는데 그렇게 돈을 내놓고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첼리스트 임희영, 스승과 듀엣 앨범… “첼로 명곡 알리는 게 임무”

    첼리스트 임희영, 스승과 듀엣 앨범… “첼로 명곡 알리는 게 임무”

    동양인 최초 로데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을 지내고 한국인 최초로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임희영이 27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세 번째 정규 음반 ‘DUO:듀오’를 발매했다. 2018년 11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데뷔 음반 ‘French Cello Concertos’, 지난 6월 ‘Russian Cello Sonatas’에 이은 세 번째 음반으로 임희영이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 재학 당시 스승이었던 필립 뮐러가 참여했다. 두 대의 첼로로 구성된 레퍼토리만을 선정해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첼로 듀오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담겼다. 임희영은 “첼로로만 만들 수 있는 음악의 묘미를 전하기 위해 두 대의 첼로만으로 작곡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듣는 분들이 ‘첼로 소리가 매력적’이라는 여운이 가질 수 있으면 정말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알려진 명곡을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덜 알려진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도 연주자의 임무라 생각해 이번 기회에 자주 접하지 못한 듀오 곡을 배우며 더욱 학구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번 음반은 임희영에겐 ‘첼로의 아버지’와도 같은 필립 뮐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임희영이 재직하는 베이징 중앙음악원에 필립 뮐러가 초청받아 독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갖게 되자 임희영에게 듀엣 공연을 제안했다. 동료 바이올리니스트 교수 프랭크 양이 프로듀싱을 자처해 함께 음반을 만들었다. 임희영이 글리에르, 오펜바흐, 포퍼의 곡으로 제1첼로를 맡아 연주했고 필립 뮐러는 바리에르 소나타에서 제1첼로를 연주했다. 첼로 두 대의 음색이 돋보이도록 균형있게 작곡된 작품을 나란히 연주하며 깊은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다. 임희영은 “이번 음반이 힘겨운 일상을 견디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음악가로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쯔위 효과? 대만 뒤흔든 친중 연예인 ‘격퇴’ 열풍

    쯔위 효과? 대만 뒤흔든 친중 연예인 ‘격퇴’ 열풍

    대만의 ‘국민 여동생’ 어우양나나(20)와 워너원 전 멤버 라이관린(19)이 중국 국경절(10월 1일) 기념 행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중화권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만 연예인이 국경절 텔레비전 공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자체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했다고 해석되서다. 대만에서 친중파 연예인에 대한 반감이 유독 커진 데는 이른바 ‘쯔위 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은 국경절 전날인 지난달 30일 중국중앙(CC)TV가 방영한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가수들과 인기 가요 ’룽더촨런‘(용의 후예)을 불렀다. 국경절은 마오쩌둥(1893∼1976)이 이끄는 중국공산당이 장제스(1887∼1975)의 국민당을 본토에서 몰아내고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언한 것을 기리는 날이다. 거꾸로 대만 입장에서 국경절은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패주한 뼈아픈 역사를 상기시킨다. 당연히 라이관린이 국경절 축하 무대에 서는 것을 달가와할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관린은 대만인들의 여론에 기름을 붓는 발언까지 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저는 라이관린입니다. ‘중국 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뜻하는 ’대만성‘이라는 단어도 썼다. 중국에서는 대만에 ‘중국 대만’이라는 명칭을 쓰라고 요구한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밝히라는 의도다. 대만에서는 이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라이관린은 ‘중국 대만’, ‘대만성’ 등을 언급한 것이다. 타이베이 등에서 비난 여론이 터져 나왔다. 한 대만 누리꾼은 “대륙에서 일하는 많은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 대만에서 왔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자기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조용히 대륙으로 가라”면서 “팬들도 그가 나이가 어려서 그랬다고 감싸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중국 누리꾼은 “라이관린은 정치적 견해가 확고한 애국자이자 (시진핑) 신시대의 청년”이라고 치켜 세웠다.라이관린에 앞서 대만의 첼리스트 겸 배우 어우양나나도 지난달 30일 CCTV에서 방송된 신중국 건국 71주년 행사 프로그램 ‘중국몽·조국송’에서 홍콩 배우 런다화 등과 함께 ‘워더주궈’(나의 조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항미원조전쟁’(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 영화인 1956년작 ‘상감령’에 삽입된 노래다. 한국에서 ‘저격능선전투’로 부르는 상감령 전투는 우리에게는 잊혀졌지만 중국과 북한에서는 신성시된다. 중국은 강원 철원 오성산 능선에서 1952년 10월 4일부터 43일간 벌어진 이 전투에서 한미 연합군에 대승했다고 선전한다. 어우양나나는 국경절 행사에 참가한 것 뿐 아니라 중국국민당을 본토에서 몰아낸 공산당이 사회주의 중국을 찬양하고자 만든 노래까지 불렀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컸다. 어우양나나는 2019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대만에서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기에 분노가 상당했다. 대만 누리꾼들은 어우양나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만 국적과 건강보험을 포기하라”고 항의했다. 대만 연예인들이 잇따라 중국 국경절 행사에 출연하자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대만인은 중국식 통일 전선 선전을 지지하거나 협조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중공이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에 위협을 가해 대만인의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만 연예인들이 국경절 축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 사회의 사랑과 지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만 문화부도 “대만 연예인의 관련 행동이 양안 조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되면 최고 50만 대만달러(약 2000만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만에서 연예인들에게 확고한 반중 노선을 요구하게 된 것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21)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 격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어 논란이 된 뒤부터다. 당시 쯔위의 행동이 대만인들의 정체성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많다. 쯔위는 2015년 11월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중계 방송에 같은 그룹 멤버 모모, 미나, 사나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제작진이 준 출신국 국기를 흔들었다. 일본 출신인 모모와 미나, 사나는 일장기를, 대만인인 쯔위는 청천백일기를 들었다. 외교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한국에서 쯔위에게 굳이 국기를 쥐어 주고자 했다면 오성홍기를 제공했어야 맞다. 방송 진행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도 아니었기에 출연자에게 국기를 흔들게 한 것은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였다. 다만 이 모습은 생중계 때 잠깐 스치듯 지나갔고 이후 편집돼 TV 본방송에는 실리지 않았다. 조용히 지나가는 듯 했던 이 사건은 뜻밖에도 두 달 뒤인 2016년 1월 8일 대만 가수 황안(58)이 이 장면을 입수해 중국에 알리며 일이 커졌다. 그는 당시 15살이던 쯔위를 ‘대만 독립을 원하는 분리주의자’로 몰아 세웠다. 중국 내 정서가 금세 나빠졌고 트와이스의 중국 스케줄도 전면 취소됐다. 트와이스가 속한 JYP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가수들도 보이콧을 당했다. 결국 쯔위는 15일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중국인에게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할 뿐이다. 양안(중국과 대만)은 한 나라”라면서 “전 늘 저 자신을 중국인으로서 생각했다. 제가 중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위기에 빠진 트와이스와 JYP를 구하려는 의도였다. 곧바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쯔위의 사과 영상을 전하며 “오늘로 우리는 전도 양양한 중국 미소녀를 얻었다. 쯔위에게 악플이나 악행을 하면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쯔위에게도 “이제 악플러는 무시하고 ‘중국의 빛’이 돼라”라고 전하며 청천백일기 논란을 마무리했다. 10대 소녀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사건이었다. 쯔위 사태는 대만의 14대 총통(대통령) 선거(2016년 1월 16일)에도 영향을 줬다. 쯔위가 중국에 사과하자 대만 내 반중 여론이 비등했고 이는 당시 야당이던 민주진보당(민진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민진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대해 대만 독립을 추구해 왔다. 당시 민진당 후보였던 차이잉원은 반중 정서에 힘입어 총통에 당선됐고 4년 뒤인 올해 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집콕’ 연휴를 위한 온라인 공연…뮤지컬 ‘모차르트!’부터 가족극 함께 즐겨요

    ‘집콕’ 연휴를 위한 온라인 공연…뮤지컬 ‘모차르트!’부터 가족극 함께 즐겨요

    ‘집콕’ 연휴를 달래줄 다양한 온라인 공연들이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를 유로로 볼 수도 있고 전통연희, 가족극 등 여러 장르를 무료로 만나볼 수도 있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가 다음달 3~4일 이틀간 유료 온라인 상영된다. 천재 음악가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둘러싼 운명을 고뇌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김준수와 박강현이 연기한 영상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대형 무대가 꽉 채워질 만큼 화려한 공연을 9대의 풀HD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로 촬영해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세계적인 합창단인 빈 소년 합창단도 첫 온라인 투어를 갖는다.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6일 새벽 2시부터 독일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5.9유로(한화 약 8000원)를 결제한 뒤 다음달 3일 새벽 3시까지 100명의 소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게랄드 비어트 음악감독은 “522년 역사상 가장 힘든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이 스테이지 무비로 제작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VOD 서비스로 안방에 다가간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 연극을 여러 각도에서 영상에 담아 영화화한 것으로 배우들의 표정은 물론 마을 배경까지 실감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잇따른 집콕 생활로 지쳤을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공연도 마련됐다. 강남문화재단은 극단 하땅세가 제작한 가족극 ‘오버코트’를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 공개한다. 장난기 많은 소녀 제인이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크린 아트와 라이브 연주로 그려진다. 강남문화재단은 이달 중순 유튜브와 네이버TV에 공개한 온라인 실내놀이 콘텐츠 ‘우·가·방(우리 가족이 노는 방법)’ 시리즈를 먼저 체험해 어린이 관객들이 주인공 제인과 먼저 친해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다음달 1~4일 나흘간 여는 2020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도 네이버TV와 유튜브로 볼 수 있다. 동해안별신굿보존회의 사전 공연 치유의 연희 ‘기원’(10월 1일 오후 8시)를 시작으로 극단 깍두기의 어린이 연희극 ‘연희는 방구왕’(10월 2일 오후 4시), 그룹 상자루의 ‘Korean Gipsy’(10월 3일 오후 4시), 입과손스튜디오의 완창판소리 프로젝트 눈대목시리즈(10월 4일 오후 4시), 남창동의 광대 줄타기(10월 4일 오후 5시) 등 다채로운 전통연희들을 접하게 된다. 국립합창단은 지난 8월 14일과 15일 광복절 기념 합창축제에서 선보였던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와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를 지난달 28일부터 유튜브에 공개했다. 각각 1시간 남짓 분량으로 온가족이 함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특히 백범 김구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독립을 갈망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나라를 지켜낸 인물들을 만나보는 여정을 그린 ‘나의 나라’가 인상적이다. 배우 김홍파의 내레이션으로 소리꾼 고영열과 정가 김나리가 출연해 합창과 함께 국악의 매력을 더했다. 이육사 시에 곡을 입힌 ‘꽃’에선 테너 박의준과 소리꾼 고영열의 듀엣이 합창에 어우러졌고 ‘어머니의 편지’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음을 대변한 곡으로 알토 김미경과 정가 김나리의 애절한 음색이 돋보인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집콕 추석생활’을 위해 유튜브와 네이버TV로 연주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내 손 안의 콘서트Ⅶ’ 첼리스트 문태국과의 관현악 협연 영상이 공개됐다. 1일에는 모차르트를 주제로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의 연주 영상을, 2일엔 ‘내 손 안의 콘서트Ⅹ-넥스트 스테이지’로 클래식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인 지휘자 박승유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을 만나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동극장 청춘만발 올해의 아티스트로 ‘첼로가야금’

    정동극장 청춘만발 올해의 아티스트로 ‘첼로가야금’

    정동극장이 청년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을 통해 앙상블 첼로가야금을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청춘만발’은 정동극장이 청년국악예술인들의 무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차 공모를 거쳐 8팀이 경연 대상으로 선정했고 이 중 7팀이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50분간 단독 공연을 열었다. 코로나19로 1팀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비대면 공연으로 이뤄졌다. 올해의 아티스트가 된 첼로가야금은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솔다니엘과 한국의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만난 앙상블로 동서양의 전통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융합’이라는 제목의 무대를 꾸며 호평을 받았다. 우수 아티스트로 선정된 리마이더스는 거문고 연주자 김민영과 가야금 연주자 박지현으로 이뤄진 팀으로 ‘본질’을 주제로 악기 고유의 소리를 통해 연주자들의 깊숙한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The세로는 타악 양성태, 가야금 황소라, 소리 이승민, 아쟁 김범식이 ‘세로’(世路)라는 제목으로 온고지신의 신념을 보여 줬다. 이번 공연은 16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정동극장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동극장 ‘청춘만발’ 올해의 아티스트로 첼로가야금 선정

    정동극장 ‘청춘만발’ 올해의 아티스트로 첼로가야금 선정

    정동극장이 청년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을 통해 앙상블 첼로가야금을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청춘만발’은 정동극장이 청년국악예술인들의 무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차 공모를 거쳐 8팀이 경연 대상으로 선정했고 이 중 7팀이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50분간 단독 공연을 열었다. 코로나19로 1팀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비대면 공연으로 이뤄졌다. 올해의 아티스트가 된 첼로가야금은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솔다니엘과 한국의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만난 앙상블로 동서양의 전통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융합’이라는 제목의 무대를 꾸며 호평을 받았다. 우수 아티스트로 선정된 리마이더스는 거문고 연주자 김민영과 가야금 연주자 박지현으로 이뤄진 팀으로 ‘본질’을 주제로 악기 고유의 소리를 통해 연주자들의 깊숙한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The세로는 타악 양성태, 가야금 황소라, 소리 이승민, 아쟁 김범식이 ‘세로’(世路)라는 제목으로 온고지신의 신념을 보여 줬다. 이번 공연은 16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정동극장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흙밭에 앉은 피아노·현악4중주… 희망·위로를 노래하다

    흙밭에 앉은 피아노·현악4중주… 희망·위로를 노래하다

    난지천 공원 등서 ‘마포 6경’ 진행코로나 상황 드론·360도VR 촬영“음악이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새달 6일부터 유튜브 통해 공개흙밭에 놓인 그랜드 피아노 위로 버드나무 잎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풍경이 피아노와 현악4중주의 선율과 어우러졌다. 자연과 음악의 조화, 원래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지켜봤을 연주를 공중에 띄운 드론이 부지런히 찍었다. 관객들을 만나기 어려운 지금,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 나누기 위해 연주자들도 한 곡을 반복해서 연주하며 반나절 동안 다양한 각도로 카메라에 음악을 담았다. 마포문화재단이 주최한 제5회 마포 M클래식축제는 이번엔 ‘디지털 콘택트’로 꾸몄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첨단 장비와 기술이 축제 계획에 급히 투입했다. 서울 마포구의 주요 명소에서 시민들과 클래식을 나누기로 했던 ‘마포 6경’은 인적이 드문 장소로 바뀌었고, 관객 대신 각종 카메라가 동원됐다. 지난 3일 월드컵공원에서 ‘평화의 도시, 일상을 담다’는 주제로 시작해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광흥당, 홍대거리 등에서 15일까지 촬영이 진행된다. 첼리스트 양성원·임희영, 피아니스트 문지영, 정다운 트리오, 현악4중주, 앙상블 오푸스 등이 참여해 곳곳에서 베토벤과 브람스, 슈만 등을 노래했다. 단순히 공연을 녹화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시네마틱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로 한 편의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찍는 과정은 보통의 무대보다 훨씬 복잡했다. 전체적인 연주 모습을 찍는 일반 촬영부터 연주자들의 표정을 가까이 찍는 인서트 촬영, 자연 속의 연주 장면을 찍는 드론 촬영, 보다 생생하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360도 VR 촬영 등을 모두 따로 진행해 연주자들은 한 곡을 5~6차례씩 연주했다. 관객이 있는 무대였다면 한 번씩 연주하면 끝났을 일이다. 그래도 연주자들은 지친 기색 없이 오후부터 시작된 촬영을 밤까지 이어 갔다. 간혹 클래식 선율에 발길을 멈추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는데 그러면 공원 관계자가 스태프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촬영에 참여한 스태프도 30명 이내로 제한됐다. 연주자들에게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하루였다. 첫 촬영을 한 현악4중주의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원은 “관객들과 편하게 음악을 즐기는 일상이 사라진 지 오래였는데 이번 촬영으로 잠시 잊고 있던 자연과 음악이 있는 일상이 돌아온 것 같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박건우도 “음악이 언제나 제자리에서 사람들을 위로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연주자들과 모든 스태프들이 한뜻으로 애를 쓰는 모습에 이 상황을 곧 이겨 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이렇게 담긴 ‘마포 6경’의 클래식은 다음달 6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축제의 메인 콘서트에도 100명의 랜선 관객을 초대하기로 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테너 김현수,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함께 무대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구민 합창단 100명도 랜선으로 합창곡을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굿거리장단 첼로 + 화성법 가야금… 국악도 클래식도 아닌 묘한 ‘새로움’

    굿거리장단 첼로 + 화성법 가야금… 국악도 클래식도 아닌 묘한 ‘새로움’

    獨 한국문화원 협연 주선으로 첫 만남처음 접한 소리에 서로 강렬하게 끌려국악 레퍼토리에 클래식 요소 녹여내 김 “우리 음악 악보 없어 언제든 변화”윤 “대중에 친근·편안한 음악 하고파”가야금 현을 스치며 만들어지는 바람 소리, 첼로 몸통을 두드리며 내는 굿거리장단. 동서양 두 현악기 선율이 오묘하게 잘 어울린다.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솔다니엘과 한국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꾸린 앙상블 ‘첼로가야금’은 두 악기의 조화만큼이나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듯 어울리는 소리를 만든다. 두 악기의 만남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가야금 강사로 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일하던 윤다영과 베를린국립음대 대학원생이던 김솔다니엘이 포함된 현악사중주의 ‘신관동별곡’ 협연을 문화원이 주선했다. 유럽에서 정통 클래식만 공부한 김솔다니엘은 그때 가야금을 처음 보고 들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윤다영도 첼로를 그렇게 가까이 접한 게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강렬하게 서로의 소리에 빠져들었다. 연주가 끝나고서도 각자 악기로 떠오르는 멜로디를 주고받으며 ‘몽환’이라는 곡을 만들어 갔다. 새로움과 창작에 목이 말랐던 두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난 듯했다. 클래식과 국악이라는 각기 다른 전통이 만나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다양한 도전이 필요했다. 첼로는 기존 클래식 연주보다 훨씬 많은 피치카토(뜯는) 주법을 이어 갔고 12현 가야금의 단조로운 선율은 서양식 화성법을 도입해 음을 풍성하게 했다. 윤다영의 선율에 김솔다니엘이 무작정 첼로 몸통을 두드려 봤는데, 그게 바로 굿거리장단이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도전들이 이어질수록 폭포수처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새야새야’를 테마로 한 ‘플라이 하이’(Fly high), 두 악기로 자연을 그려낸 ‘바다소리’, ‘사막의 밤’ 등은 모두 새로운 음악이면서도 그 안에는 국악의 레퍼토리와 클래식 요소들이 적절하게 녹았다.두 사람의 조화는 특히 국악계에서 주목받는다. 1년간 유럽활동을 한 뒤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2017년 수림문화재단 수림문화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알린 첼로가야금은 올해 국립국악원 전통공연 예술단체 지원 프로젝트인 ‘국악인(in·人)’, 정동극장의 청년 국악 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에 잇따라 선정됐다. 국악원은 지난 6월 “가야금과 첼로의 어우러짐이 장구를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한 장단감을 느끼게 한다”고 했고, 정동극장도 지난달 “동서양 악기의 만남이 새로움을 준다”고 언급했다. 다만 둘에겐 정작 “장르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국악을 중심 레퍼토리로 끌고 가며 두 악기 고유의 매력을 발산하는 음악을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데다 ‘국악’ 또는 ‘재즈’ 등으로 틀로 묶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저희 음악은 국악과 같이 악보가 없어요. 매 순간 새로운 음을 맞춰 보며 곡을 써 가고 언제든 바뀔 수도 있죠.”(김솔다니엘)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정말 대중에게 친근한,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며 듣기 편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윤다영)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진호 도전…첼로의 변신…신선한 떨림

    홍진호 도전…첼로의 변신…신선한 떨림

    밴드 한가운데를 차지한 첼로. 멤버들이 두드리고 현을 튕기기도 하고 한껏 화음이 고조될 무렵 악기를 빙글 돌리기도 한다. 그룹 호피폴라에서 첼리스트 홍진호의 첼로는 주변에 머물지 않았다. 자리도 무대 한가운데, 소리도 음악의 중심을 이끌었다. ●새달 16일 잠실 롯데콘서트홀 공연 “첼로는 한마디로 길들여야 하는 야수 같은 악기예요. 섬세하다가도 돌연 짐승이 되기도 하죠.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은 좋은 악기가 여전히 오케스트라의 구성악기 또는 반주하는 악기로만 알려져 있어 아쉬웠어요.” 그가 첼로를 무대 가운데로 끌어내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이유다. 무더운 여름밤을 청량하게 만들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이어진다. ‘서머 브리즈’(Summer Breeze)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무대에서 홍진호는 다음달 16일, 피아니스트 김광민(15일)에 이어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음악으로 정화된 밤(Purify)’을 콘셉트로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에리크 사티 ‘그노시엔’, 마크 서머 ‘줄리오’. 피아졸라의 ‘푸가타’, ‘아디오스 노니노’ 등 고전과 현대 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줄리오’ 한 곡만 오롯이 첼로 솔로 연주이고 나머지 무대선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등과의 협연으로 첼로의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 준다. 홍진호는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악기들이 내는 클래식 공연을 넘어 다양한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모두 채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진호는 열두 살 때 레코드판으로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듣고 단번에 첼로 소리에 매료됐다. 어머니를 졸라 잡은 활의 매력에, 남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재미있게 빠져들었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기악과를 거쳐 독일 뷔어츠부르크 국립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학위 졸업까지 그의 이력은 그야말로 정통 클래식을 위한 엘리트 코스였다. 그랬던 그가 밴드 활동을 비롯해 계속 새로움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밴드 도전에 어머니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장문의 편지까지 써서 말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점점 가운데로 나서 무게감을 넓혀 가는 첼로, 무대에서 반응이 좋을수록 퍼포먼스도 더 과감해졌다. 홍진호는 “독일 유학 마치고 돌아왔는데 정작 첼로 소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 충격받았다”면서 “음악이란 게 혼자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고 잘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첼로를 더 알릴 수 있을까, 그의 모든 활동에는 이 고민이 담겼다. ●“모차르트 보존보다 새 시도 중요” 첼로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는 그에게 무대는 끝이 없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지런히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더 좋은 발견도 하고 싶어요. 장르의 벽을 두지 않고 힘이 닿는 데까지 많은 도전을 해볼 겁니다. 많은 분들이 클래식을 흥얼거릴 수 있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여름 밤을 청량하게…첼리스트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

    한여름 밤을 청량하게…첼리스트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

    밴드 한 가운데를 차지한 첼로. 멤버들이 두드리고 현을 튕기기도 하고 한껏 화음이 고조될 무렵 360도 돌아가기도 한다. 그룹 호피폴라에서 첼리스트 홍진호의 첼로는 주변에 머물지 않았다. 자리도 무대 한 가운데, 소리도 음악의 중심을 이끌었다. “첼로는 한 마디로 길들여야 하는 야수 같은 악기에요. 너무 섬세하다가도 돌연 짐승이 되기도 하고,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은 좋은 악기를 아직은 오케스트라의 구성악기 또는 반주하는 악기로만 알려져 있어 아쉬웠어요.” 그가 첼로를 무대 가운데로 끌어내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다. 무더운 여름밤을 청량하게 만들 홍진호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이어진다. ‘섬머 브릿지(Summer Breeze)’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무대에서 홍진호는 다음달 16일, 피아니스트 김광민(15일)에 이어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음악으로 정화된 밤(Purify)’을 콘셉트로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에릭 사티 ‘그노시엔’, 마크 섬머 ‘줄리오’. 피아졸라의 ‘푸가타’, ‘아디오스 노니노’ 등 고전과 현대 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홍진호 혼자 첼로를 연주하는 것은 ‘줄리오’ 한 곡 뿐이고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등과의 협연으로 첼로의 여러 소리를 보여줄 계획이기도 하다. “클래식 공연은 거의 똑같은 배경에 고정된 악기들이 같은 소리를 내니까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러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모두 채우려고 한다”는 설명이다.홍진호는 열두 살 때 우연히 집에 있던 레코드판으로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듣고 단번에 첼로 소리에 매료됐다. 어머니를 졸라 겨우 잡게 된 활,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또 재미있게 첼로에 빠져들었다. 진물이 날 정도로 오랜 연습에 매달려 서울예고와 서울대 기악과를 거쳐 독일 뷔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학위를 심사위원 만장일치 만점으로 졸업한 그의 이력은 그야말로 정통 클래식을 위한 엘리트 코스였다. 그랬던 홍진호가 지난해 JTBC ‘슈퍼밴드’에 도전한다고 하자 주변에선 당연히 반대가 쏟아졌다. “제가 첼로를 얼마나 좋아하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아니까 친구들은 물론이고, 어머니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장문의 편지까지 써서 뜯어 말렸어요. 그런데 저는 원래 말을 잘 안 듣거든요.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 갈 길을 가겠다고 도전했고 다행히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독일 유학 마치고 돌아왔는데 첼로소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 충격받았어요. 음악이란 게 혼자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고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첼로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밴드 오디션 공고를 본 거죠.” 솔로로 무대 한 중심에 나선 첼로가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호응이 커질수록 홍진호도 과감해졌다. 팀원들이 가운데 모여 첼로를 두드리고 현을 튕겼다. (조금이라도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세컨드 악기가 아닌 홍진호가 중요한 연주를 할 때 쓰는 메인 첼로였다고 한다. 홍진호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거의 복화술로 ‘살살 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웃어 보였다.) 지루하지 않은 음악,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첼로의 매력을 좀 더 알리고 싶어서였다. 언젠가 대규모 합창단과 함께, 합창단의 주변 또는 배경악기가 아닌 한 가운데를 차지해 첼로가 메인이 된 합창 무대를 꾸미는 것도 홍진호의 목표 중 하나다. 여전히 첼로 이야기를 하면서도 눈이 반짝이는 그에게 무대는 끝이 없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보였다. “클래식도 불현듯 떠올라 흥얼거릴 수 있는 가까운 음악이 되길 바랍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공부하고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새로운 것들을 부지런히 시도해서 더 좋은 발견들을 하고도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장르의 벽을 두지 않고 힘이 닿는 데까지 많은 도전을 해볼 겁니다.” 밴드 활동에 이어 도전의 디딤돌이 될 콘서트, 홍진호는 “앞으로 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제가 해나갈 음악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청량하게 하듯 힘든 상황에서 잠깐이나마 치유의 시간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은선 佛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 총감독

    김은선 佛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 총감독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 김은선(40)이 프랑스 연중 최대 음악행사로 꼽히는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았다. 8일(현지시간) 라디오프랑스가 공개한 파리 에펠탑 샹드마르스 광장의 혁명기념일 콘서트 일정을 보면 김은선은 이 행사의 총감독을 맡아 프랑스국립관현악단 등을 지휘한다. 오는 14일 열리는 음악회의 출연진에는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슈빌리, 첼리스트 솔 가베타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연세대 출신인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 지휘자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주최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세계 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지난해 SFO 4대 음악감독으로 임명돼 동양인 여성 중 처음으로 북미 주요 오페라단의 최고 지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미국 오페라극장 내 리더십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는 프랑스 최대 국경일 행사인 혁명기념일의 메인 이벤트로, 파리시와 공영방송 프랑스텔레비지옹, 라디오프랑스가 8년 연속으로 공동 개최한다. 마지막에는 항상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참석자와 관중이 함께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늘의 영웅들·노병의 목소리…한국전쟁 70주년 담은 다큐

    하늘의 영웅들·노병의 목소리…한국전쟁 70주년 담은 다큐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주역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EBS는 25일 오후 8시 한국전쟁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하늘의 영웅들’을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전쟁 출격 조종사 129명 중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7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94·예비역 대장)을 비롯해 박재호(93·예비역 준장), 최순선(90·예비역 대령), 신관식(91·예비역 대령), 이배선(90·예비역 대령), 이학선(90·예비역 중령), 임동선(94·예비역 중령) 등 당시 출격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을 다시 돌아보고 목숨을 걸고 지켜냈던 조국의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다.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은 외조부가 국가유공자인 가수 윤하가 맡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공군은 전투기는 물론 무기도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약 1900명의 병력과 단 22대의 연락기, 훈련기가 전력의 전부였던 대한민국 공군은 정전협정이 체결될 무렵엔 총병력 1만 1461명, F-51전투기 80대를 포함해 11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공군으로 성장한다. MBC는 이날 오후 10시 6·25 전쟁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노병과 소년’을 방송한다. 80~90대 후반에 접어든 참전 유엔군 노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은 그들이 겪은 전쟁, 지워지지 않는 전쟁의 참혹한 기억,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엔 22개국 참전 노병들의 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들의 인생을 기록하는 ‘마지막 소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밴드 호피폴라의 첼리스트 홍진호가 OST에 참여해 세계 각국의 어린 소년병들을 위로한다. KBS ‘한국인의 밥상’은 한국전쟁을 맞아 전쟁터의 생명줄 역할을 한 음식을 되짚어 본다. 지게부대원이 전달한 주먹밥과 보급품 등 살아남기 위해 먹어야 했던 간절한 음식의 기억들을 풀어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피아니스트 김광민, 3년 만의 단독 공연…여름밤 ‘도심 속 힐링‘

    피아니스트 김광민, 3년 만의 단독 공연…여름밤 ‘도심 속 힐링‘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오는 8월 3년 만에 단독 공연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오는 8월 15~16일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썸머 브리즈(Summer Breeze)’ 공연 프로그램의 하나로 8월 15일 김광민의 공연인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7년 6집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이후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김광민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출연해 ‘학교 가는 길’ 등의 연주로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재즈와 클래식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고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김광민은 정규앨범 ‘시간여행’, ‘지구에서 온 편지’, ‘너와 나’ 등을 내며 대중과 소통했고 MBC ‘수요예술무대’를 13년간 진행하며 사랑을 받았다. 영화 ‘동감’ OST 중 ‘슬픈향기’, ‘홀로선 이에게’를 비롯해 윤종신과 앨범 작업을 했고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 피아노 연주 피처링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한여름 저녁 도심 속 힐링과 위로를 선사한다는 취지의 ‘썸머 브리즈’에서는 김광민의 공연 외에도 호피폴라의 첼리스트 홍진호를 만나볼 수 있다. 홍진호는 8월 16일 무대에서 첼로 솔로 연주와 바이올린·피아노와의 트리오, 스트링과의 보컬·반도네온과의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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