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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문화예술회관서 클래식 연주회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1일 오후 7시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구 서초구민회관)에서 용인시교향악단의 클래식 연주회가 열린다.‘생활 속의 클래식’이라는 테마로 사랑의 인사, 결혼행진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친숙한 곡들을 들려주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첼로 연주자 정인중, 클라리넷 연주자 채예슬이 골터만의 첼로협주곡 4번,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각각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행정과 570-6809.
  • 신세대 연주자 발굴 이끄는 금호아트홀

    신세대 연주자 발굴 이끄는 금호아트홀

    금호아트홀은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대문 쪽으로 2∼3분만 발걸음을 옮기면 나타나는 신문로1가의 금호아시아나 빌딩 3층에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금호아트홀은 한국 음악계에서 매우 특징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바로 자라나는 세대의 가능성 있는 연주가를 발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호아트홀은 7월 한달 동안 ▲금호 영재 콘서트 시리즈 10주년 기념 페스티벌과 ▲2008 금호 라이징 스타 시리즈를 예정하고 있다. 각각 4차례 연주회로 이루어진 두 시리즈의 속내를 살펴보면 금호아트홀이 스스로 떠맡고 있는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금호문화재단의 신세대 연주자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은 크게 ▲금호 영재 콘서트 시리즈와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 시리즈 ▲금호 라이징 스타 시리즈로 나눌 수 있다.‘영재’와 ‘영 아티스트’는 만 14세를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해마다 2차례씩 오디션을 열어 출연자를 결정한다. 영재 콘서트는 1998년,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이듬해인 1999년 시작됐다. 두 시리즈는 매주 토요일 열리는데, 영재 콘서트는 오후 3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오후 8시로 굳어졌다. 그동안 이 무대에 나선 신세대 연주자는 1000명에 이른다. 이렇듯 영재 콘서트와 영 아티스트 콘서트로 젊은 음악가들이 대거 배출되고, 이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해짐에 따라 2004년 도입된 것이 라이징 스타 시리즈이다. 해외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검증된 신인을 국내에 소개하여 국제무대로 다시 뛸 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라이징 스타가 시작된 2004년에는 금호음악상도 제정됐다.1회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회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수상했다. 외부인사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음에도 모두 영재 콘서트와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배출한 인물들이다. 새달의 영재 콘서트 10주년 페스티벌은 이 프로그램 출신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국제 무대에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무대이다. 첫날인 5일은 ‘홈 커밍 콘서트’로 이화여대 교수인 성기선이 금호 영재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제1회 영재 콘서트로 국내 음악계에 데뷔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모차르트의 협주곡 3번을 협연하는 것도 뜻깊다.‘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학생 이하 연주자를 위한 무대이다.12일엔 바이올린의 옥유아(문정중 3년)와 피아노의 홍민수(예원학교 3년),19일엔 첼로의 이상은(예원학교 3년)과 클라리넷의 김한(예원학교 1년)이 나선다.26일은 ‘실내악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김재영, 첼리스트 장우리, 베이시스트 성민제, 손열음이 12∼14세의 바이올리니스트 강유경, 임서현, 조세현 등과 호흡을 맞춘다. ‘라이징 스타 시리즈’는 3일 이차크 펄만과 실내악을 같이하고 보스턴 심포니와도 협연한 바이올리니스트 재클린 최의 연주회로 시작한다.10일은 쿠세비츠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베이시스트 성민제,17일은 파리 고등음악원에 합격한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24일은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의 무대이다. 페스티벌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번에 금호 영재 오케스트라가 꾸려진 것은 금호재단에 새로운 할 일을 생각하게 만들었다.‘영재 발굴 프로그램으로 대거 배출된 연주자들이 성장하여 새로운 오케스트라의 필요성을 얘기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재단 관계자는 “당연히 적극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영재 콘서트 페스티벌은 오후 3시에 시작하며 일반 8000원, 청소년 5000원. 라이징 스타 시리즈는 오후 8시로 일반 2만원, 청소년 7000원이다.(02)6303-77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6인이 들려주는 비발디의 ‘四季’

    6인이 들려주는 비발디의 ‘四季’

    비발디의 ‘사계(四季)´는 이미 고전적 연주가 되어버린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에서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크기’의 악단이 뛰어난 연주를 남겼다. 일종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사계’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독주 바이올린을 비롯하여 제1,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그리고 하프시코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니 독주 바이올리니스트를 제외한 악단은 최소한 12∼13명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20세기 옛음악연주의 역사를 사실상 주도한 라 프티트 방드(La Petite Bande)의 ‘사계’는 이런 상식을 초월한다. 이 악단이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내한 공연에서 ‘사계’를 연주하는 사람은 독주 바이올린을 포함해도 6명에 불과하다. 이날 이 악단의 리더인 벨기에의 현악기연주자 지기스발트 쿠이켄은 ‘무반주 첼로를 위한 조곡 3번’으로 알려진 바흐의 작품을 첼로가 아닌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들려준다. 악기에 달린 끈을 목에 걸고 어깨나 가슴에 올려놓고 연주하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는 비올라보다는 크고 첼로보다는 작은 현악기. 바흐가 악보에 ‘첼로(violoncello)용’이라고 쓴 것의 일부는 오늘날의 첼로가 아니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가리킨다고 음악학자들은 주장한다. 쿠이켄의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는 ‘사계’의 연주에도 일반적인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제치고 가세한다.‘사계’를 제1,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하프시코드 만으로 연주하는 것. 독주바이올린은 쿠이켄의 큰 딸 사라, 비올라는 부인 티에르 마를랭이 맡는다. 쿠이켄과 라 프티트 방드가 세계음악계에서 ‘뜨기’ 시작한 것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이치 그라모폰’의 옛음악 전문 레이블인 ‘하르모니아 문디’는 프랑스 작곡가 륄리의 ‘서민귀족’을 녹음하기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라 프티프 방드는 당시 지휘를 맡았던 구스타프 레온하르트가, 륄리가 이끌던 프랑스 왕실악단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쿠이켄과 라 프티트 방드는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바로크와 고전으로 레퍼토리를 확대하면서 고음악에서 권위를 인정받게 된다. 쿠이켄은 해외의 어떤 유명 연주자보다도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바로 1973년과 1976년 셋째 딸 에바와 외동아들 시몬을 각각 한국에서 입양했기 때문. 쿠이켄 가족은 1989년에는 한국을 찾아 수소문 끝에 에바의 친엄마와 할머니, 동생을 만나 감격의 재회를 하기도 했다. 쿠이켄과 라 프티트 방드는 두 작품 말고도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과 일종의 작은 리코더인 플라우티노(flautino) 협주곡, 바흐의 관현악 조곡 1번과 3번 등을 들려준다.4만∼12만원.(02)586-2722.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의 봄, 실내악이 꽃핀다

    서울의 봄, 실내악이 꽃핀다

    세 번째를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그동안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떠들썩한 분위기로 몰아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게 무얼까.’하고 뚜껑을 열어 보면 ‘이런 게 다 있었어?’ 할 만큼 알차게 채워져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새달 2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음악감독을 맡아 자신의 음악 세계처럼 따뜻하면서도 신뢰감 높은 축제를 만들어 간다. ‘삶의 이야기’(Life Story)를 주제로 연주회마다 ‘젊음’이나 ‘황혼’,‘사랑과 열정’,‘사랑의 죽음’,‘환희’,‘우정’ 등을 주제로 30명에 이르는 솔로이스트들이 각자 자신의 연주 스타일에 걸맞은 작품을 골라 출연한다. ●초특급 연주자 줄줄이 나서는 화려한 ‘라인업’ 바이올린은 강동석을 비롯하여 배익환과 박재홍, 김현아가 나선다. 특히 환갑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이 부인인 첼리스트 아만다 포시스와 내한한다.12일 타티아나 곤차로바의 피아노 반주로 리사이틀을 갖고,13일에는 폐막 연주회에도 참여한다. 피아노는 이제 원로급으로 대접받는 한동일을 필두로 이대욱, 김영호, 김대진, 첼리스트 요요마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캐서린 스토트, 지휘자로도 활동하는 슈종이 가세한다. 비올라는 김상진과 라이너 모그, 첼로 역시 조영창과 양성원, 박상민 등으로 화려하다. 체코 전통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프라자크 콰르테트도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 슈베르트로 이어지는 현악사중주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개막공연에서 올해 축제의 ‘위촉 작곡가’인 강은수의 ‘젊은 그들’이 연주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실내악 축제에 대한 고정관념 깨는 흥미로운 프로그램 진지하게만 흐르지 않고 ‘봄(스프링) 축제’답게 즐거운 음악회를 곳곳에 배치한 것도 올해 페스티벌의 특징. 바이올리니스트 주형기와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은 클래식 코믹 퍼포먼스 ‘악몽같은 음악’을 5∼6일 펼친다. 두 사람은 음악 쇼 ‘듀얼’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악몽 같은 음악’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무지크 페라인에서 초연했다.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은 7일과 9일 ‘80분간의 세계일주’를 떠난다.5명의 멤버들이 새로운 음악 세계를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인도, 아프리카로 떠난 뒤 남미를 거쳐 로마, 이스탄불, 뉴욕, 런던에 이르는 음악 여정을 보여준다. 헨델에서 니노 로타, 조지 거슈인, 비틀스까지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각국의 리듬을 혼합하여 흥겨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명동성당, 덕수궁, 서울광장…서울 전체가 공연장으로 올해 축제는 개막 공연이 벌어지는 세종체임버홀이 물론 중심 극장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을 벗어난 연주회도 9차례에 이른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6시엔 덕수궁에서 ‘고궁에서 만나는 클래식’을 펼친다. 슈종이 지휘하는 SSF 오케스트라가 귀에 익은 협주곡을 들려준다.6일 명동성당에서는 ‘신앙’을 주제로 메시앙 탄생 100주년 음악회가 열리고,11일 서울광장에서는 하이서울페스티벌 폐막공연도 펼쳐진다. 무엇보다 마포아트센터와 노원문화예술회관, 구로아트밸리 같은 서울시 자치구의 문화공간들이 페스티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02)712-4879.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첼로는 비행기표 얼마?…日항공사 논란

    첼로는 비행기표 얼마?…日항공사 논란

    콘트라베이스를 비행기에 갖고 탈 경우 몇 장분의 티켓을 사야할까? 최근 일본에서 콘트라베이스 등 대형 악기를 기내에 반입할 경우 몇장 분의 비행기좌석표가 필요한지를 둘러싸고 음악가단체와 항공회사간의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항공(JAL)측이 연주자가 첼로를 국제선 기내에 갖고 탈 경우 3장 분의 좌석표를 사야한다는 방침을 내놓았기 때문. 첼로 케이스를 세우지 않고 옆으로 누워 둘 경우를 상정해 내린 결정이다. 이처럼 악기의 크기에 따라 티켓장수도 달라진다는 JAL측의 방침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자 항공사측은 다시 ‘첼로=좌석1장 분’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항공회사마다 다른 악기반입 방침과 악기마다 개별적으로 매겨지는 요금에 대형 악기를 다루는 연주가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일본의 경우 JAL이나 전일본항공(ANA)의 국내선이라면 반액 값에 악기를 좌석에 둘 수도 있지만 다른 항공사의 국제선인 경우 몇 장분의 좌석값을 지불해야 한다. 이례적으로 좌석이 비어있는 경우 악기를 기내에 무료로 싣게 해주는 서비스도 항공사측에서 배려해주지만 일반적으로 각 국의 항공회사는 각각의 악기 케이스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한 일본인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첼로를 들고 한국의 항공기를 이용했었을 때도 티켓3장 분을 구입해야 했다.”며 “역사가 깊은 유럽에서는 항공회사들이 배려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사측은 “음악가들의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탑승 전에 미리 문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아사히신문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단장 금호아트홀의 ‘도약’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대문으로 이어지는 신문로를 ‘문화의 거리’로 만드는 데 한몫 하고 있는 금호아트홀의 면모가 새로워졌다. 지난 1월4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가 나선 신년음악회 이후 문을 닫고 극장 안팎을 크게 고쳤다.2000년 개관한 이후 시설의 수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기회에 305석이던 좌석도 386석으로 늘렸다. 극장 운영의 ‘소프트웨어’도 손질을 했는데, 무엇보다 티켓값을 내리고 41석의 학생석을 만든 것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3만∼4만원이던 기획공연의 티켓값을 2만∼3만원으로 낮추었다. 여기에 고등학생까지는 파격적으로 7000원만 받기로 했다. 이렇듯 부담이 적은 티켓값으로 볼 수 있는 공연은 제법 알차다. 다시 문을 여는 것을 기념하여 새달 12∼14일 ‘도약’ 시리즈를 펼친다. 첫날은 한국 최초의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이라는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나선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음악감독으로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특히 오보에 오민정과 바순 이승민을 비롯하여 음악계의 차세대를 책임질 ‘주니어’ 7명을 앙상블에 참여시킨다. 포퍼의 ‘피아노와 3대의 첼로를 위한 레퀴엠’과 드보르자크의 ‘10대의 목관악기와 첼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세레나데’, 모차르트의 피아노 듀오 K448 등 흔치 않은 편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13일은 세계적인 작곡가로 떠오른 진은숙이 자작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해설하는 일종의 ‘렉처 콘서트’이다. 독일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바이에른 국립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공연한 DVD를 감상한다. 14일은 ‘누벨바그 콰르텟 vs 노부스 콰르텟’이다. 누벨바그와 노부스는 모두 지난해 창단된 젊은 현악사중주단. 먼저 무대에 오르는 누벨마그는 하이든과 베토벤, 노부스는 휴식 시간 이후 슈베르트와 바르토크를 들려준다. 연주회 시간은 오후 8시.(02)6303-1919.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첼로 된장’ 만드는 첼리스트 도완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첼로 된장’ 만드는 첼리스트 도완녀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된장이 안 들어가는 요리가 어디 있을까. 된장에는 다섯가지 덕이 있다고 한다. 다른 것과 섞여도 자신의 맛을 고수하는 단심(丹心),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항심(恒心), 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없애는 불심(佛心),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하는 선심(善心),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화심(和心) 등을 간직한 영원불변의 고귀한 식품이다. 예부터 된장 중 가장 으뜸은 음력 정월 된장이라고 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 시골에서는 콩을 삶아 메주를 쑤고 정성스레 말리고 담그느라 분주하다.‘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불길한 일이 생긴다.’며 장맛 관리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장 담그는 여인들은 3일 전부터 외출을 삼가고 부부관계도 갖지 않았다고 한다. 올곧은 고집과 노력이 있어야 ‘진짜배기’ 예술작품을 빚어낼 수 있음이다. 여기에다 첼로연주까지 감상하는 된장이 있다. 얼핏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 첼로음악을 들으며 익어가는 행복한 된장이다. ●강원도 정선에 자리잡은 된장마을 정선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으로 가는 길은 태백의 준령을 어김없이 넘어야 했다. 태백산의 주봉 두타산(1353m) 북쪽 끝자락, 백봉령을 굽이굽이 돌아 부수베리 골짜기로 향하면 가목리가 나온다. 여기가 바로 된장마을로 소문난 곳. 냇가를 바라보는 넓은 벌판에 성인 키의 반만 한 많은 항아리들이 쭉 줄지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날씨가 제법 추웠지만 개량한복을 입은 한 여인이 장독대에서 홀로 첼로를 연주하고 있었다.‘그리운 금강산’ 선율이 귓전에서 가슴을 뭉클하게 건드린다. 듣는 이라곤 아무리 둘러봐도 된장, 간장들이 가득한 장독들뿐이었다. 황량스러울 것 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장독대를 중심으로 잣나무, 두메 산골, 청아한 하늘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 사이로 아름다운 첼로 화음이 넘나들고 있었다. 또 고소한 된장냄새가 오히려 정겹게까지 느껴졌다. 마치 생명의 찬란함으로 모진 겨울을 견뎌내는 것처럼…. 낯선 방문자를 보자 잠시 연주를 멈춘 여인이 “여기까지 오느라고 고생 많았지.”라며 반긴다.(평소 얘기할 때 ‘자기, 그랬구나.’라는 식으로 친근감을 자주 표현한다.) 그는 이어 “음악과 된장의 공통점을 알아?” 하고 불쑥 질문을 던진다. 어리버리 머뭇거리자 여인은 “그럴 줄 알았어. 된장과 음악, 둘 다 인내를 필요로 해. 급한 마음에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 장맛이 안 살지. 음악과 된장, 둘 다 기다림의 연속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된장 담그는 여인의 철학을 잠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서 만난 남편 덕에 메주에 흠뻑 서울대 음대를 나온 첼리스트 도완녀(53)씨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했다. 그는 한때는 독일 브람스 음악원에서 강사로 활동할 만큼 잘나가던 연주자였다. 그러던 1993년 학승이던 돈연 스님과 결혼하면서 정선 산골짜기에 들어가 직접 가꾼 콩으로 메주를 쑤는 등 무공해 청정원료와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된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님과 첼리스트가 산골에서 된장을 빚는다고 하니 소문이 쫙 퍼졌다. 그럴 것이 도씨는 콩을 키우고 메주를 쑬 때나, 항아리에서 숙성시킬 때에도 매일같이 첼로를 연주하며 음악을 들려주었다. 채소나 과일을 키울 때 모차르트 음악을 틀어주는 데에 착안, 나름대로 차별화된 기법을 도입했던 것. 그러자 ‘첼로 된장’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에는 10여개의 장독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3280개에 이르니 장류 전문기업으로도 성공한 셈이다.‘메주와 첼리스트’라는 브랜드로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을 생산, 전국 각지에 주문배달을 하고 있는 것.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된장은 20년, 간장은 42년 전의 것도 있다. 장인(匠人)이 만든 항아리마다 담근 날짜가 표시돼 있다. ●“내년 개관하는 명상센터에 주주로 모십니다” 잠시 후 장독대 옆에 위치한 다실 ‘너와지붕’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토로 지은 통나무 집 안에는 6,7개의 찻상이 놓여 있었다. 지나가던 나그네들이 이곳에 들어와 차를 마시고 가라는 열린 다실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짜에 겁이 많나봐. 그냥 마시고 가라고 해도 주저하는 사람이 많거든.”이라고 말한다. 문득 다실 창에 걸린 메주들이 눈에 들어왔다.1년에 장을 담그는 콩의 분량이 어느 정도냐고 했더니 “그동안 정선군에서 생산되는 콩 6000가마를 매년 사용해 왔으나 지금은 경기도 연천군에서 생산된 콩이랑 반반씩 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장박물관 등을 세우고 콩의 다양한 파생식품을 만들기 위해 몇가지 계획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선 최근에 경기도 연천군 횡산리에 청국장 공장을 완공했다. 또 내년 여름에는 연천군 옥계리에 한옥으로 된 갤러리를 열어 음악을 감상하고 차를 마시는 공간도 아울러 마련할 예정이다. 또 된장마을에 새해 1월4일 명상센터를 개관한다. 된장을 컨셉트로 몸과 마음을 비우는 ‘비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효소물을 타서 먹고 산책을 한다. 점심에는 청국장 쌈으로 먹고, 오후에는 된장과 쑥찜질을 하며, 저녁에는 청국장환으로 식사한 뒤 음악감상을 하는 프로그램이란다.‘여래의 길’이라 이름 붙여진 약 500m의 전나무 숲길에서는 산책을 하며 명상도 즐길 수 있다. 소원을 담은 쪽지를 나무에 매달거나 놋쇠로 만든 밥그릇을 마음껏 두드려도 뭐라고 시비거는 사람이 없다는 것. 국내 최초의 ‘된장 명상센터’가 되겠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그러면서 “지금 주주를 모집하고 있으니 기사에 꼭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된장마을이 15년째를 맞아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호젓한 ‘완녀정´에 꼭 들르세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남편 돈연 스님의 안부를 물었더니 지체없이 “우리 남편, 아주 훌륭한 분이야. 한국대표로 중국의 장류연구소 국제세미나에 참석했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원래 1975년 독일문화원에서 함께 수업을 들으며 시작됐고 평소 범어경전 번역가로 이름난 돈연 스님의 농촌사랑과 된장사랑에 반해 이곳으로 와 된장아줌마로 변신했다. 돈연 스님의 부인사랑도 자랑거리. 장독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시냇가가 있다. 이곳에 정자를 하나 지었는데 남편이 부인의 이름을 따 ‘완녀정’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매년 첼로 연주회를 연다. 이들은 슬하에 3남매를 두었다. 이름이 여래(14), 문수(13), 보현(11)이다. 부처의 이름에서 빌려왔음은 물론이다. 그동안 다섯식구가 두메산골에 살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터. 불교의 ‘고집멸도(苦集滅道)’를 인용한 그는 “고통은 모이게 마련이며 모인 것은 또 사라진다. 참기 어려운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없어질 고통을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훈련을 한다.”고 의미있는 말을 허공에 던진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서울 출생. ▲77년 서울음대 졸업. ▲85년 독일 뤼벡음대 졸업. 독일 브람스음악원 강사. ▲이후 충남대, 전북대 강사, 한국예술기획 대표 역임. ▲93년 돈연 스님과 결혼. 된장마을 정착. ▲2008년 2월 강릉대 식품과학과 대학원 졸업예정. ●주요 저서 메주와 첼리스트, 남편인 줄 알았더니 남편이 아니더라,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 도완녀의 된장요리 등.
  • 미뉴에트·푸가로 더위 식혀볼까

    이른 무더위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 클래식 음악으로 열기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KBS 2TV ‘클래식 오디세이’는 19일 밤 12시45분부터 콘트라베이스·피아노가 이루는 화음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함께 공부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이영수와 앙상블과 반주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백설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와 슈니트케의 ‘옛날 스타일의 조곡(Suite in old style)’ 가운데 ‘미뉴에트´ ,‘푸가’를 들려준다. ‘정만섭의 클래식 카페’에서는 현존하는 명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브리 기틀리스는 음악 안에 숨쉬고 있는 가능성을 개성적이고도 자유로운 해석으로 펼쳐 보이는 연주자. 일상과 연주생활이 둘이 아닌 하나였던 자유분방한 연주가 기틀리스의 음악 영혼 속으로 들어가본다. 이밖에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이 여자도 저 여자도’를 아르헨티나의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스의 목소리로 감상한다. 또 25년 전통의 스코티시 피들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스코틀랜드의 감성 속으로 젖어드는 시간도 마련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연주자 영혼 빌려 소리 만들래요”

    첼리스트 장한나(26)가 오는 27일 지휘자로 데뷔한다. 그는 제1회 성남 국제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성남아트센터에서 한국, 중국, 독일 단원으로 이루어진 연합청소년 관현악단을 지휘한다. 그는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휘란 다른 연주자 100명의 몸과 마음, 영혼을 빌려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자신의 지휘관(觀)을 피력했다. 장한나의 지휘는 일회성 퍼포먼스가 아니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과 교향곡 7번, 프로코피에프의 교향곡 1번으로 짜여진 프로그램도 신예 지휘자의 데뷔 레퍼토리로 손색이 없다. 그는 “얼마전 돌아가신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얘기는 못했지만 첼로뿐 아니라 지휘, 피아노까지 하시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자신의 음악적 욕구를 충분히 채우시는 모습도 제가 존경하는 부분”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장한나가 본격적으로 지휘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제임스 드프리스트가 줄리어드음대 지휘과 학과장으로 부임한 4년 전. 캐나다 퀘벡심포니와 미국 오리건심포니 음악감독을 지낸 드프리스트의 지도를 받아 처음 지휘한 곡이 베토벤 7번 교향곡이었다고 한다.그는 데뷔 이후에는 더욱 바쁜 ‘지휘자’가 될 것 같다.MBC와 올해 여름부터 2년 동안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9곡을 모두 지휘할 계획이기 때문. 교향곡 1번은 제주시향,7번은 서울시향과 녹화가 예정되어 있다. 장한나는 지휘자 데뷔무대와 ‘MBC 베토벤 스페셜’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해설도 직접 맡는다. 그는 “아이들이 과일이나 야채에 들어 있는 비타민이 몸에 좋으니 먹으라고 하면 잘 먹느냐.”고 반문하면서 “음악이론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 음악 그 자체를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상은 현대적인 연미복을 준비했다.”면서 “기대해 달라.”고 어린아이처럼 까르르 웃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노원역~용화여고 420m ‘걷고싶은 거리’로 새단장

    노원역~용화여고 420m ‘걷고싶은 거리’로 새단장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앞 보도가 조각상과 분수가 어우러진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했다. 15일 서울시 및 노원구에 따르면 용화여고∼노원역 사거리 간 보도 420m 구간이 ‘동일로 걷고 싶은 녹화거리’ 조성공사를 마치고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이 거리는 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걷고 싶은 녹화거리’ 6곳 가운데 마지막으로 마무리된 곳이다. 용화여고에서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끼고 노원역까지 이어지는 이 거리에는 소나무 등 25종 1만 2090그루의 나무와 붓꽃, 쑥부쟁이, 패랭이 등이 피고지는 녹지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중간에는 110㎡(33평) 규모의 바닥분수를 설치했다. 밤에는 조명을 통해 형형색색의 물줄기를 뿜어낸다. 바닥분수 뒤쪽은 피아노 건반 형태로 디자인하고, 가운데에 바이올린과 첼로, 플루트를 켜는 연주자의 조각상을 세웠다. 이들 조각상은 센서가 설치돼 사람이 다가서면 비발디의 사계, 가야금 산조 등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노원구 관계자는 “매주 주말 노원역 인근 1.8㎞에 운영 중인 차 없는 거리와 걷고 싶은 거리가 어우러져 노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봉면허시험장은 담을 안쪽으로 5∼6m가량 뒤로 당기는 등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 협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호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콘트라베이스’ 음반 발매

    이호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콘트라베이스’ 음반 발매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는 오케스트라의 맨 오른쪽에 줄지어 서 있는 덩치가 큰 악기이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베이스’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이렇듯 오케스트라에나 필요한 악기쯤으로 치부되던 콘트라베이스이지만 최근 스타플레이어가 속속 등장하면서 당당하게 독주악기로 대접받고 있다. 국내에서 콘트라베이스 붐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연주자가 이호교(40)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이다. 가장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는 그가 음반을 내놓았다. 국내 연주자의 콘트라베이스 음반은 유례가 드물다. ‘나의 사랑하는 클래식’(서울음반 펴냄)이라는 제목처럼 바흐와 헨델, 차이콥스키, 포레 등의 듣기 편한 소품을 모았다. 음악원의 동료 교수이기도 한 김대진이 피아노를 맡았다. 이 교수는 “국내에선 아직 콘트라베이스의 입지가 튼튼하지 않은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사람들이 이 악기를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반을 펴낸 것도, 레퍼토리를 잘 알려진 소품들로 짠 것도 이 때문이란다. 이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에 유학하던 1995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음악원 주최 국제 콘트라베이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서 1∼2년마다 꼭 독주회를 가졌고,2004년부터는 예술종합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이호교 더블베이스 앙상블’을 구성해 이 악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연주자로서는 뒤늦게 고 3년생 때 콘트라베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에 잡은지 1년만에 현악부문 1등을 차지해 전액장학금을 받고 목원대에 입학하고, 대학 3학년 때는 대전시향에 최연소 단원으로 들어갔을 만큼 재능을 발휘했다. 빈국립음대에 들어가서도 테크닉에서만큼은 뒤질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국내에서 자신을 가르친 스승들이 그만큼 고마웠다고 한다. 이 교수도 후진 양성에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예술종합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민제(17)군이 독일에서 열린 제4회 슈페르거 콘트라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한국 콘트라베이스의 미래는 밝다. 과거에는 첼로를 배우다 대학 입학 점수가 모자라면 바꾸는 악기가 콘트라베이스였지만, 지금은 코흘리개 시절부터 콘트라베이스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도 7명의 음악영재가 콘트라베이스를 배우고 있다. 그럼에도 콘트라베이스 팬을 늘리는 것은 여전한 숙제이다. 그의 꿈도 “모든 사람들에게 일단 콘트라베이스 소리를 한번 들려주는 것”이다. 한번만 들어보면 매료되어 계속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콘트라베이스의 특징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꿈을 이루고자 음반에 담긴 레퍼토리를 들고 오는 28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2007 교향악 축제가 새달 1일 막을 연다. 전국 21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초대형 음악축제이다.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개막 연주회는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의 브람스의 밤이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중국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랴오닝심포니가 코리안심포니와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교향악 축제는 전국 교향악단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단체들은 부담감이 적지 않다. 올해는 16개 시·도 가운데 15개 시·도가 ‘대표선수’를 출전시켰다. ▲서울은 서울시향(2일) ▲대구는 대구시향(3일) ▲인천은 인천시향(10일) ▲광주는 광주시향(11일)▲부산은 부산시향(12일) ▲대전은 대전시향(14일)이 나선다. ▲경기는 부천필하모닉과 수원시향(13일), 군포프라임필하모닉(18일)이 참여한다.▲전북은 전주시향(4일)과 군산시향(8일) ▲경북은 포항시향(6일)과 김천시향(15일) ▲강원은 강릉시향(7일)과 원주시향(17일)을 각각 내보낸다. ▲충남은 충남교향악단(20일) ▲제주는 제주시향(21일) ▲경남은 마산시향(22일)이 나서지만, 여건이 워낙 열악한 전남은 빠졌다. 이밖에 KBS교향악단과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심포니가 가세한다. 올해는 특히 피아노의 박휘암·강현주·권석란, 바이올린의 엄성용·임가진, 비올라의 강주이, 첼로의 문서영, 플루트의 박민상, 클라리넷의 채재일 등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젊은 연주자가 무대에 선다. 2005년 도입한 협연자 오디션은 28∼38세로 나이에 제한을 두었다. 일반 콩쿠르에 출전하기에는 늦고, 중견 연주자로 인정받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한 나이인 만큼 큰 무대에서 연주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한다. 창작곡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정선의 ‘관현악을 위한 메나리’와 박인호의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형상 Ⅶ’, 이병욱의 ‘단오축전’ 서곡, 정윤주의 ‘까치의 죽음’, 서순정의 ‘관현악을 위한 유현’, 김솔봉의 ‘고덤 룹스’, 백영은의 교향시 ‘별밭’, 유병은의 ‘한’ 등 8곡을 선보인다. 1만∼3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현악기+피아노·하프’의 달콤한 화음

    ‘현악기+피아노·하프’의 달콤한 화음

    세계적인 연주자의 내한 공연이 봇물을 이뤄도 좋은 현악사중주단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현악사중주단 연주회는 화려하기보다 학구적인 자리가 되게 마련이어서 공연기획자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달엔 두개의 뛰어난 현악사중주단이 내한해 팬들을 설레게 한다. 도쿄 스트링 콰르텟과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스트링 콰르텟이다. 하피스트 곽정과 피아니스트 최희연을 각각 참여시킨 ‘닮은 꼴 음악회’를 갖는 것도 진지함 일변도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어넣어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는 11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도쿄 현악사중주단(02-541-6234)은 1969년 세계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었던 바로 그 단체이다. 처음엔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배출한 도호(桐朋)음악학교 출신들로 구성됐지만, 창단 멤버는 이제 제2바이올린의 이케다 기쿠에이 한 사람만 남았다. 비올라의 이소무라 가주히데는 1974년 합류했다. 첼로의 클라이브 그린 스미스가 1999년, 제1바이올린의 마틴 비버가 2002년 가세함에 따라 단원의 국제화가 이뤄졌다. 이들은 ‘파가니니 콰르텟’으로 불리는 스트라디바리를 쓴다. 곽정은 돈 덴과 아널드 백스의 하프와 스트링 콰르텟을 위한 5중주를 연주한다. 곽정은 서울에 이어 13일 홍콩과 20일 일본까지 도쿄 사중주단의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다. 도쿄 사중주단은 하이든의 ‘5도’와 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현악사중주’의 3번째곡인 9번을 연주한다. 콘서트헤보우 사중주단(02-747-0072)은 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과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이름처럼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수석 단원으로 이뤄졌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교분을 쌓은 피아니스트 에마누엘 엑스와 2000년 슈베르트의 ‘송어’로 데뷔했다. 제1바이올린의 리비우 프루나루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등, 비니야프스키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1997년 동아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인연도 있다. 비올라의 여룬 바우트스트라는 첼리스트 조영창, 첼로의 호후리트 호흐페인도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과 연주한 경험이 있다. 4년 동안에 걸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최희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이다. 콘서트헤보우 현악사중주단은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작품 18의 4, 드보르자크의 현악사중주 ‘아메리칸’, 최희연과는 슈만의 아름다운 피아노오중주 작품 44를 연주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실내악, 부산바다 적신다

    실내악, 부산바다 적신다

    부산은 이제 ‘영화의 도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음악제가 결정적 공헌을 했다. 외지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 부산은 가끔 한 차례씩 찾아보는 ‘영화의 도시’로 충분하다. 하지만 부산시민들 쪽에서 보면 오로지 영화만으로 문화적 욕구가 충족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블랙홀’처럼 각종 문화예술 지원금을 빨아들이는 동안 부산 음악인들은 외환위기 이전보다 음악회 숫자가 오히려 줄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오는 23일부터 2월3일까지 열리는 ‘2007 부산국제음악제’가 의미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2005년 첫번째 축제는 ‘설익음 혹은 위태로움’이라는 지적이 있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3회째를 맞는 올해는 ‘아시아 최고의 실내악 축제’라거나,‘화려한 스타 군단으로 이뤄진 실내악 드림팀’이라는 수식어가 그렇게 큰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음악제가 주는 신뢰감은 첫회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비올리스트 최은식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이자 그의 부인인 백혜선으로부터 나온다. 이들이 있기에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피에르 아모얄과 백주영, 피아니스트 올리비에 갸르동 같은 뛰어난 국내외 연주자의 참여도 가능했을 것이다. 피아노 클라우디오 마르티네즈 메너와 주희성, 바이올린 루시 스톨츠만과 교코 다케자와, 비올라 오야마 헤이치로와 폴 콜레티, 클라리넷 찰스 나이디히, 혼 김영률 등도 참여한다. 프로그램을 보아도 음악제의 수준은 간단치 않다.25일 ‘오프닝 콘서트’에선 헨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와 슈만의 ‘2대의 피아노,2대의 첼로와 혼을 위한 안단테와 바리에이션’, 도흐나니의 현악3중주, 브람스의 피아노5중주가 연주된다. 실내악의 깊이와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래밍의 기조는 27일 ‘가족음악회’와 30일 ‘축제음악회’,2월1일 ‘피날레 콘서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어느 날을 골라도 후회하지 않을 듯하다. 앞서 23일 열리는 부산신포니에타 연주회에는 클라우디오 마르티네즈 메너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3번을 협연한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31일 ‘떠오르는 별’ 시리즈에는 스트라빈스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젊은 피아니스트 오현정이 나선다. 2월3일에는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식사를 즐기며 백혜선과 교코 다케자와, 정명화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3중주 ‘유령’을 들을 수 있는 ‘후원자를 위한 디너 콘서트’도 있다. 부산국제음악제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과 중극장에서 나눠 열린다. 디너 콘서트를 제외한 티켓값은 2만∼6만원.(051)747-153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안익태 선생 ‘리스트 음대’ 유학기록 첫 발견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애국가의 작곡가 고(故) 안익태(사진 아래·1906∼1965) 선생이 1938∼1941년 헝가리 유학 당시 코다이 졸탄 등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로부터 지도받았음을 보여 주는 학적기록(사진 위)이 공개됐다. 특히 1938년 10월16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1938∼1939년 학적기록에서 안익태 선생은 친필로 자신이 태어난 곳을 ‘조선’이라고 분명히 밝혀 주목된다.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음악예술대학(리스트 음대)은 12일(현지시간)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의 요청으로 수개월간 대학 문서보관소를 뒤진 끝에 최근 안익태 선생에 대한 학적부와 기숙사 명부, 콘서트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안익태 선생의 유학시절 학적기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타 안드라시 리스트 음대 총장은 “기록상으로 안익태 선생은 이 곳에서 첼리스트로도 활동했으며, 당대 최고의 기량을 갖춘 음악가로 대접받았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대 최고의 음악가 사사 학적기록표에는 선생이 작곡은 코다이 졸탄, 바이올린-첼로는 쉬페르 아돌프, 실내악은 바이너 레오, 합창 지휘는 웅게르 에르뇌로부터 지도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헝가리 민속 음악을 집대성, 헝가리 민요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코다이와 안익태 선생과의 관계는 선생이 코다이로부터 사사했다는 얘기가 전해졌을 뿐 구체적인 물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었다. 쉬페르는 당대 최고의 첼로 연주자 중 한 명이었고, 실내악을 가르친 바이너 역시 헝가리 최고의 실내악 전문가 및 작곡가였다. 또 코다이와 함께 헝가리 민속음악을 집대성한 바르토크 벨라의 수제자이자 당시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 중 한명인 코샤 죄르지의 반주로 부다페스트에서 첼로 공연을 했던 콘서트 프로그램도 발견됐다. 콘서트에서 안익태 선생은 자작곡인 ‘백합’과 ‘목가곡’을 비롯해 헨델과 바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곡을 연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안익태 선생은 1938∼1939년 친필로 작성한 학적부에서 국적과 모국어란에 일본과 일본어라고 적었다. 그러나 주소란에는 당시 일본 주소 위에 ‘조선’(Chosen)을, 괄호안에 ‘코리아’(Korea)를 써넣었으며, 출생지란에도 ‘재팬’(Japan) 앞에 ‘평양, 조선’(Pyeng Yang,Chosen), 괄호 안에 역시 코리아로 기록해 자신이 한국인임을 밝히고 있다. 생년월일은 1911년 12월5일로 기록돼 있는데, 이는 선생이 1906년생이지만 당시 나이가 많을 경우 입교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이렇게 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장학생으로 3년 머물러 관련 경력란에는 1930년 도쿄 아카데미뮤직 음악 학사,1936년 필라델피아 음악학교 음악 석사라고 표기돼 있으며, 헝가리내 주소는 부다페스트 6구역에 있는 ‘외트뵈시’(Eotvos) 학생 기숙사라고 적혀 있다. 선생은 이곳에서 외국인 장학생 자격으로 헝가리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3년간 머물렀다. 서울에 있는 안익태 기념재단의 박정미 사무국장은 “헝가리 유학생활을 상세히 알 수 있는 학적부가 발견된 점, 외국인 교환학생으로 장학금을 받은 점 등은 선생의 활동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학적부에 평양과 조선, 코리아를 기재한 점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국내외 연주가들의 ‘가을 앙상블’

    31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국제음악제’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4∼28일)과 영산아트홀(23일)에서 열린다. 1975년 ‘광복 30주년 기념음악회’로 출발한 국제음악제는 격년으로 열려오다 올해부터 매년 개최로 바뀌었다. 그동안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피아니스트 라자 베르만, 첼리스트 요요마, 볼쇼이합창단 등 외국의 유명 아티스트들과 국내 연주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참가한 바 있다. 이번 음악제에는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로랑 프티지라르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고 바이올린의 레지스 파스퀴에 피호영, 피아노의 게랄드 파우트 임종필, 첼로의 에마뉴엘 슈미트 양성원 등 국내외 연주자가 출연한다. 첫날인 23일에는 일본, 유럽,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활발한 협연활동을 하고 있는 파스퀴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임종필이 호흡을 맞춰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등을 연주한다. 24일에는 성신여대 음대교수인 피호영,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파우트, 첼리스트 슈미트가 프티지라르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베토벤의 삼중협주곡 등을 협연한다. 25일은 일본의 히비키 스트링스와 첼리스트 양성원의 협연무대로 일본 전통피리인 샤쿠하치도 선보이며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등을 들려준다. 26일에는 영국 출신의 첼리스트인 콜린 카가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을,27일에는 독일의 귀틀스 콘트라바스와 한국의 콘트라바스협회가 울프강 귀틀러의 지휘로 스트라우스, 텔레만 등의 콘드라바스 명곡을 연주한다. 마지막날인 28일에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델레 비녜가 제주시립교향악단과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협연한다.1만∼5만원.(02)3436-1311.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윤이상 평화음악 축전 새달18일 평양 연주회

    ‘윤이상 평화음악축전 2006’이 평양을 비롯해 서울, 도쿄, 베를린, 뮌헨 등 5곳에서 열린다.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89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평양 공연(10월18∼20일).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 관계자와 국내 음악가 등 50여명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10월16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이 개최하는 25차 윤이상 음악회에 참석하게 된다. 평양 공연에서는 정명훈 서울시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북측 평양윤이상관현악단을 지휘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하버드대생 첼리스트 고봉인 협연으로 ‘윤이상 첼로협주곡’도 들려준다. 정명훈은 1985년 9월 베를린필하모니 홀에서 윤이상 교향곡 3번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 세계 초연했으며 2001년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프랑스 라이오 필을 지휘해 윤이상의 ‘예악’을 연주했다. 고봉인은 2003년 통영 경남국제음악콩쿠르에서 결선곡으로 윤이상 첼로협주곡을 골라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고봉인을 가르쳤던 첼리스트 정명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방북해 북측 첼로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여는 것을 추진 중이다. 올해 윤이상 평화음악축전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예술대 음악대학과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독일 베를린(10월14일, 성 마태교회), 뮌헨(10월16일, 칼 오르프 첸트룸)에서도 열린다. 서울에서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 지휘로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윤이상의 실내교향곡 1번을, 오보에 주자인 아오야마 사토키, 첼리스트 정재윤이 윤이상의 첼로와 오보에를 위한 듀엣 콘체르탄테 등을 들려준다. 음악회가 열리는 도시는 모두 윤이상의 행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다. 도쿄에서 서양음악을 처음 배운 윤이상은 제1회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고, 그 상금으로 독일 유학을 떠났다. 베를린은 윤이상의 자택과 무덤이 있는 ‘제2의 고향’이며, 뮌헨은 뮌헨 올림픽 당시 오페라 ‘심청’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발표된 곳이다. 평양에는 현재 윤이상 관현악단과 윤이상 음악연구소, 윤이상음악홀 등이 있다.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내 인생의 첫 해외연주회 한국과의 만남 기다려져”

    “내 인생의 첫 해외연주회 한국과의 만남 기다려져”

    오는 20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갖는 일본의 첼리스트 미조구치 하지메(46)는 그의 홈페이지(www.archcello.com)에서 “평소 듣는 음악은 뭔가요?”라는 어느 팬의 질문에 “음악은 거의 듣지 않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음악을 듣지 않는다니, 뮤지션의 대답치곤 뜻밖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들으면 일이 되어버리거든요. 카페 같은 곳에서 음악이 흐르면 괴롭습니다. 유일하게 드라이브할 때 즐기는 정도네요.” 하루종일 소리에 파묻혀 사는 그에게 음악은 외려 ‘고통’일 수 있겠다 싶다. 수려한 외모로 일본 TV의 담배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는 그는 한국에서는 ‘도쿄타워’와 애니메이션 ‘인랑’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이름을 알렸다. 유키 구라모토, 이사오 사사키, 무라지 가오리 등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의 공연은 있었지만 뉴에이지 첼리스트의 한국 연주는 드물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카우보이 비밥’ 등의 주제가를 만들었고 한달 전 한국을 방문한 OST 작곡가 간노 요코의 남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4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한 미조구치는 80년대부터 영화음악가이자, 첼로연주자,J팝 아티스트의 음악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공연에서는 지난 1월 내놓은 앨범 ‘yours’의 최신곡과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 국악 창작곡 ‘하늘빛 그리움’을 해금 연주자 이유라와 협연한다. 내한을 앞둔 미조구치와 지난 11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연주에 앞선 소감은. -여행이든, 연주든 한국은 처음이다. 레코딩 작업으로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등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일본이 아닌 해외 연주회를 갖는 것도 한국이 처음이다. 내 연주가 얼마나 한국 청중에게 전달될지 즐거움을 갖고 기대하고 있다. ▶한달 전쯤 부인이 한국을 다녀갔는데, 어떤 얘기를 들었는가. -서로가 일이 바빠서 한국에 대해 말을 나누지 못했다(웃음). ▶해금과의 협연이 예정돼 있는데. -과거에 일본에 있는 중국인과 해금과 비슷한 악기 협연은 해 본 적 있다. 양악기와의 협연만 죽 해온 만큼 한국의 전통악기인 해금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창작곡 ‘하늘빛 그리움’은 12일부터 연습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 레코딩하고 있는 앨범은 어떤 것인가. -앨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만들고 있다. 전부터 알고 지내는 뮤지션과 함께 연주를 하거나 내가 솔로로 연주하는 곡들이 절반씩 섞여 있다.10월25일 발매되는데 타이틀은 ‘오페라?’이다. ▶하루 몇시간씩 연습하는가. -30분에서 1시간 정도이다. 옛날에는 ‘8시간은 해야지.’했지만 지금은 체력적으로도 무리이고, 레코딩 작업 같은 다른 일들이 너무 많다.(02)2230-6624.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책꽂이]

    ●양복 입은 원숭이(리처드 콘니프 지음, 이호준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동물의 세계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정글 스토리.‘부자들의 역사’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원숭이와 침팬지를 비롯해 프레리 들쥐, 아마존의 피라니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물들의 습성을 관찰, 직장인들의 생존 메커니즘을 밝힌다. 앙숙인 MS의 스티브 발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가 극적으로 화해한 이유, 인텔의 앤디 그로브가 정적을 제거하는 장면 등을 생생히 보여준다.1만 5000원.●세상을 바꾼 최초들(피에르 제르마 지음, 최현주 등 옮김, 하늘연못 펴냄) 포크의 탄생지는 터키. 복권은 15세기 베니스 상인들의 창안물. 타자기로 소설을 쓴 최초의 작가는 마크 트웨인. 인류 최초의 포스터 제작자는 15세기 교회의 성가대원. 백화점의 효시는 1837년 파리에서 문을 연 ‘르 프티 마틀로’. 인류가 만든 최초들에 관한 지식들을 골라 실었다.“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고의 선물은 궁금증과 호기심”이라는 발명왕 에디슨의 말을 실감케 하는 책.1만 7000원.●자클린 뒤 프레 예술보다 긴 삶(캐럴 이스턴 지음, 윤미경 옮김, 마티 펴냄) “이 소녀는 마치 남자 다섯이 하듯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의 소리도 그녀의 음을 다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지휘자 주빈 메타의 평을 들은 세계적인 여성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삶을 조명. 최고의 첼리스트로 손꼽히며 빛나는 연주자의 길을 걷던 자클린은 다발성경화증으로 첼로를 놓고 휠체어에서 지내야 하는 비운을 겪는다. 아르헨티나 출신 유대인 남편인 지휘자 대니얼 바렌보임과의 이야기도 실렸다.1만 8000원.●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박정자 지음, 기파랑 펴냄)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는 ‘증여론’에서 인디언 축제 포틀라치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물을 주고 환대를 베풀고 결국 미친 듯한 소비와 파괴행위로까지 이어지는 포틀라치. 모스는 이런 행태를 인디언 사회 특유의 관습이 아니라 모든 문명사회를 지탱하는 기본원리로 본다. 책은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정경을 그린다. 저자(상명대 교수)는 “현대는 물건의 소비뿐만 아니라 상징의 소비, 이미지의 소비, 기호의 소비가 이뤄지는 시대”라고 말한다.1만 2000원.●디자인은 예술이 아니다(우타 브란데스 지음, 김미숙 옮김, 시지락 펴냄) 책의 제목은 디자이너가 한갓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질적으로 더 나은 아름다운 세상(생활세계와 노동세계)을 만드는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가 돼야 함을 암시하는 말.‘섹스 없이 디자인은 없다.’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은 왜곡된 성의식이 구체적 사물로 적나라하게 구현된 장신구 디자인과 향수 디자인을 비판적으로 살핀다.1만 2000원.
  • [클래식]

    ■ 보르메오 현악4중주단 9월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미국 커티스 음악원의 젊은 음악인들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의 내한공연. 베토벤의 현악4중주 16번 F장조, 브리튼의 현악4중주 3번 등 연주.3만∼5만원.(02)399-1114. ■ 춤추는 첼로, 노래하는 바얀 9월1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오후 8시. 차세대 거장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와 아코디언(바얀) 연주자 엘스베스 모저가 들려주는 라틴 선율.2만∼8만원.(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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