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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첼로 된장’ 만드는 첼리스트 도완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첼로 된장’ 만드는 첼리스트 도완녀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된장이 안 들어가는 요리가 어디 있을까. 된장에는 다섯가지 덕이 있다고 한다. 다른 것과 섞여도 자신의 맛을 고수하는 단심(丹心),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항심(恒心), 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없애는 불심(佛心),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하는 선심(善心),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화심(和心) 등을 간직한 영원불변의 고귀한 식품이다. 예부터 된장 중 가장 으뜸은 음력 정월 된장이라고 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 시골에서는 콩을 삶아 메주를 쑤고 정성스레 말리고 담그느라 분주하다.‘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불길한 일이 생긴다.’며 장맛 관리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장 담그는 여인들은 3일 전부터 외출을 삼가고 부부관계도 갖지 않았다고 한다. 올곧은 고집과 노력이 있어야 ‘진짜배기’ 예술작품을 빚어낼 수 있음이다. 여기에다 첼로연주까지 감상하는 된장이 있다. 얼핏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 첼로음악을 들으며 익어가는 행복한 된장이다. ●강원도 정선에 자리잡은 된장마을 정선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으로 가는 길은 태백의 준령을 어김없이 넘어야 했다. 태백산의 주봉 두타산(1353m) 북쪽 끝자락, 백봉령을 굽이굽이 돌아 부수베리 골짜기로 향하면 가목리가 나온다. 여기가 바로 된장마을로 소문난 곳. 냇가를 바라보는 넓은 벌판에 성인 키의 반만 한 많은 항아리들이 쭉 줄지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날씨가 제법 추웠지만 개량한복을 입은 한 여인이 장독대에서 홀로 첼로를 연주하고 있었다.‘그리운 금강산’ 선율이 귓전에서 가슴을 뭉클하게 건드린다. 듣는 이라곤 아무리 둘러봐도 된장, 간장들이 가득한 장독들뿐이었다. 황량스러울 것 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장독대를 중심으로 잣나무, 두메 산골, 청아한 하늘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 사이로 아름다운 첼로 화음이 넘나들고 있었다. 또 고소한 된장냄새가 오히려 정겹게까지 느껴졌다. 마치 생명의 찬란함으로 모진 겨울을 견뎌내는 것처럼…. 낯선 방문자를 보자 잠시 연주를 멈춘 여인이 “여기까지 오느라고 고생 많았지.”라며 반긴다.(평소 얘기할 때 ‘자기, 그랬구나.’라는 식으로 친근감을 자주 표현한다.) 그는 이어 “음악과 된장의 공통점을 알아?” 하고 불쑥 질문을 던진다. 어리버리 머뭇거리자 여인은 “그럴 줄 알았어. 된장과 음악, 둘 다 인내를 필요로 해. 급한 마음에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 장맛이 안 살지. 음악과 된장, 둘 다 기다림의 연속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된장 담그는 여인의 철학을 잠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서 만난 남편 덕에 메주에 흠뻑 서울대 음대를 나온 첼리스트 도완녀(53)씨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했다. 그는 한때는 독일 브람스 음악원에서 강사로 활동할 만큼 잘나가던 연주자였다. 그러던 1993년 학승이던 돈연 스님과 결혼하면서 정선 산골짜기에 들어가 직접 가꾼 콩으로 메주를 쑤는 등 무공해 청정원료와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된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님과 첼리스트가 산골에서 된장을 빚는다고 하니 소문이 쫙 퍼졌다. 그럴 것이 도씨는 콩을 키우고 메주를 쑬 때나, 항아리에서 숙성시킬 때에도 매일같이 첼로를 연주하며 음악을 들려주었다. 채소나 과일을 키울 때 모차르트 음악을 틀어주는 데에 착안, 나름대로 차별화된 기법을 도입했던 것. 그러자 ‘첼로 된장’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에는 10여개의 장독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3280개에 이르니 장류 전문기업으로도 성공한 셈이다.‘메주와 첼리스트’라는 브랜드로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을 생산, 전국 각지에 주문배달을 하고 있는 것.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된장은 20년, 간장은 42년 전의 것도 있다. 장인(匠人)이 만든 항아리마다 담근 날짜가 표시돼 있다. ●“내년 개관하는 명상센터에 주주로 모십니다” 잠시 후 장독대 옆에 위치한 다실 ‘너와지붕’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토로 지은 통나무 집 안에는 6,7개의 찻상이 놓여 있었다. 지나가던 나그네들이 이곳에 들어와 차를 마시고 가라는 열린 다실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짜에 겁이 많나봐. 그냥 마시고 가라고 해도 주저하는 사람이 많거든.”이라고 말한다. 문득 다실 창에 걸린 메주들이 눈에 들어왔다.1년에 장을 담그는 콩의 분량이 어느 정도냐고 했더니 “그동안 정선군에서 생산되는 콩 6000가마를 매년 사용해 왔으나 지금은 경기도 연천군에서 생산된 콩이랑 반반씩 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장박물관 등을 세우고 콩의 다양한 파생식품을 만들기 위해 몇가지 계획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선 최근에 경기도 연천군 횡산리에 청국장 공장을 완공했다. 또 내년 여름에는 연천군 옥계리에 한옥으로 된 갤러리를 열어 음악을 감상하고 차를 마시는 공간도 아울러 마련할 예정이다. 또 된장마을에 새해 1월4일 명상센터를 개관한다. 된장을 컨셉트로 몸과 마음을 비우는 ‘비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효소물을 타서 먹고 산책을 한다. 점심에는 청국장 쌈으로 먹고, 오후에는 된장과 쑥찜질을 하며, 저녁에는 청국장환으로 식사한 뒤 음악감상을 하는 프로그램이란다.‘여래의 길’이라 이름 붙여진 약 500m의 전나무 숲길에서는 산책을 하며 명상도 즐길 수 있다. 소원을 담은 쪽지를 나무에 매달거나 놋쇠로 만든 밥그릇을 마음껏 두드려도 뭐라고 시비거는 사람이 없다는 것. 국내 최초의 ‘된장 명상센터’가 되겠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그러면서 “지금 주주를 모집하고 있으니 기사에 꼭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된장마을이 15년째를 맞아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호젓한 ‘완녀정´에 꼭 들르세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남편 돈연 스님의 안부를 물었더니 지체없이 “우리 남편, 아주 훌륭한 분이야. 한국대표로 중국의 장류연구소 국제세미나에 참석했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원래 1975년 독일문화원에서 함께 수업을 들으며 시작됐고 평소 범어경전 번역가로 이름난 돈연 스님의 농촌사랑과 된장사랑에 반해 이곳으로 와 된장아줌마로 변신했다. 돈연 스님의 부인사랑도 자랑거리. 장독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시냇가가 있다. 이곳에 정자를 하나 지었는데 남편이 부인의 이름을 따 ‘완녀정’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매년 첼로 연주회를 연다. 이들은 슬하에 3남매를 두었다. 이름이 여래(14), 문수(13), 보현(11)이다. 부처의 이름에서 빌려왔음은 물론이다. 그동안 다섯식구가 두메산골에 살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터. 불교의 ‘고집멸도(苦集滅道)’를 인용한 그는 “고통은 모이게 마련이며 모인 것은 또 사라진다. 참기 어려운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없어질 고통을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훈련을 한다.”고 의미있는 말을 허공에 던진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서울 출생. ▲77년 서울음대 졸업. ▲85년 독일 뤼벡음대 졸업. 독일 브람스음악원 강사. ▲이후 충남대, 전북대 강사, 한국예술기획 대표 역임. ▲93년 돈연 스님과 결혼. 된장마을 정착. ▲2008년 2월 강릉대 식품과학과 대학원 졸업예정. ●주요 저서 메주와 첼리스트, 남편인 줄 알았더니 남편이 아니더라,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 도완녀의 된장요리 등.
  •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자년 새해 맞아볼까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자년 새해 맞아볼까

    무자년(戊子年)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신년 음악회가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월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하는 무대로 새해를 연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등을 연주한다.1만∼10만원.(02)3700-6300. 예술의전당은 4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에서 국악, 클래식, 오페라가 어우러진 신년 음악회를 연다. 박은성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첫 지휘봉을 잡으며 백주영(바이올린), 백나영(첼로), 임선혜(소프라노), 다니엘 리(바리톤), 가야금 앙상블 ‘여울’, 안양시립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특별출연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ac.or.kr)를 통해 일반 관객 400명을 선착순으로 공모한다. 호암아트홀에서는 원숙한 첼로와 패기의 피아노가 만난다.4일 오후 8시와 6일 오후 5시 첼리스트 정명화와 한창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신년 음악회가 열린다. 드뷔시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와 브람스 첼로 소나타 등으로 환상의 화음을 들려준다.3만∼5만원.(02)751-9606.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9일 오후 7시30분 빈 소년 합창단의 내한공연무대가 열린다.25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생상스의 ‘아베마리아’ 등 명곡뿐 아니라 ‘아리랑’을 포함해 각국의 민요, 팝 등 20여곡을 들려준다. 이들의 노래는 11∼12일 세종문화회관,13일 성남아트센터,15일 거제문화예술회관,16일 김해문화의 전당,17일 안양문예회관에서 이어진다.3만∼10만원.(02)318-4302. 암을 극복한 피아니스트 서혜경도 새해와 새삶의 기쁨을 전하는 첫 무대를 갖는다.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신년 음악회가 그녀의 재기 무대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으로 병도 꺾을 수 없었던 음악적 열정을 모처럼 과시한다.3만∼10만원.(02)318-4303. 22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이유라(바이올린)와 실내악단 세종 솔로이스츠가 선다. 쇼스타코비치와 드보르자크, 사라사테 등 다양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2만∼6만원.1577-776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12억 줘도 독배는 안마셔” 무리뉴, 잉글랜드 축구사령탑 사양

    프리미어리그 첼시 감독에서 물러난 뒤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대가로 600만파운드(약 112억원)를 베팅했던 것으로 알려진 주제 무리뉴(44·포르투갈)가 독배를 마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향인 세투발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중히 고민한 끝에 환상적인 직책을 맡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11일 전했다. 대표팀 주장인 존 테리(첼시)까지 나서 “무리뉴 감독이 최선의 선택이다. 그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부추겼고 자신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관심 있다면 와서 대화를 해보자.”고 언론을 통해 밝힌 데다 최근 FA 관계자와 접촉하면서 차기 사령탑 낙점 가능성이 농익었지만 이날 공식 거절로 물건너갔다. 브라이언 바윅 FA 사무총장, 트레버 브루킹 축구국장과 ‘유용한 토론’을 가졌다고 밝힌 그는 “훌륭한 사령탑을 맞아들여 대표팀을 있어야 할 지위로 되돌려줄 것”이라고 FA의 체면을 살려줬다. 무리뉴 다음 순위로 밀렸던 파비오 카펠로(61) 레알 마드리드 전 감독과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정상에 올려놓은 마르첼로 리피(59) 모두 FA와 접촉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카펠로는 독배를 마실 의향이 있다고 밝혀왔다. 독일월드컵에서 조국을 3위로 이끈 독일 위르겐 클린스만이 떠오르고 있지만 그는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이 경질될 경우 유력한 후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FA 홍보국의 애드리언 비빙턴은 “유일한 방편은 영국인 가운데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럴 경우 애스턴빌라 감독인 마틴 오닐(55),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출신 앨런 시어러(37) 등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Seoul In] 청사 ‘갤러리 카페’ 금요음악회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청사 로비 1,2층에 꾸며져 있는 ‘갤러리 카페 노원’에서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 직원 및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말까지 금요음악회를 연다. 지역 내 주민들의 자발적 출연과 참여로 진행되며, 지난 주에는 노원소년소녀합창단이 합창공연으로 민원인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14일에는 노원구 지역의 음악교습소 원장들이 모여 피아노, 플룻, 첼로 앙상블연주를 한다. 총무과 950-3310.
  • “일대일 상황서 모험 기피·전술 이해 부족”

    지난 8∼9월 국내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어린 선수들이 모험을 두려워한 데다 전술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수비가 특히 강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비롯, 유럽 빅리그에서 축구시스템 분석으로 명성을 날린 장 방스보(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박사가 27일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 세미나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그는 1999년부터 2년간 명문 유벤투스에서 카를로 안첼로티(현 AC밀란)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수비 전문가. 지난해 독일월드컵 16강 좌절의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것. 3개월여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문제점을 분석했다는 그는 어린 공격수들이 초반부터 롱패스를 남발하면서 안전한 플레이만 고집한 것을 지적했다.페루,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26차례 세트플레이와 31회 슈팅 기회를 날려버린 것은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일대일 상황에서 모험을 두려워했고 전술 이해도가 떨어져 나타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비에선 커버의 기본개념 자체가 잡혀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수비수들은 스피드도 갖춘 데다 높은 기량을 갖춘 선수도 더러 있지만 공만 쫓아다니다 뒷공간을 내주는 등 불필요한 압박에 매달렸다고 지적했다. 대표팀 21명의 월별 출생 분포 문제도 지적했다.1∼3월생이 6명,4∼6월생 12명,7∼9월생 2명,10∼12월생 1명이었는데 방스보 박사는 “왜 지도자들이 1∼6월생만 뽑느냐.7∼12월생은 재능이 없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선수를 선발할 때 성장이 끝난 선수만을 선호한 결과라며 덴마크의 일류 선수들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했다. 방스보 박사는 “스스로 한계를 만드는 지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를 예로 들었다. 그가 14세 때 나폴리 유소년 코치들은 키는 작고 등은 뒤로 굽어 체형도 나쁜 데다 기술도 특출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며 지도자들은 눈앞만 보지 말고 꿈나무들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아름다운 시절(KBS1 오전 7시50분) 향숙은 마산댁이 맞선볼 남자를 데리고 나와 있자 당황하고, 마산댁은 둘만 남겨놓고 급히 나가버린다. 어이없는 향숙은 곧 일어나려 하지만 남자의 배려로 저녁까지 함께 먹는다. 경호의 오토바이를 얻어타는 재미에 빠진 미자는 또 경호와 오토바이로 외출하려다 춘삼에게 걸려 혼쭐이 난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패션이란 단순히 몸에 걸치는 옷의 개념을 넘어 개인의 경제적 지위는 물론 문화적 기호, 때로는 정치적 성향까지도 드러내는 행위다. 중세 암흑기는 엄격한 규율과 혹독한 가난이 휩쓸던 시대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꺾이지 않아 의복과 헤어스타일 등에도 두루 반영되었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도 벌써 17년. 옛 동독 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와 개발 노력으로 동서간 경제력과 생활수준의 차이는 상당히 좁혀졌다. 하지만 일자리를 찾는 독일 여성들은 동독을 떠나 서독의 대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효은은 돌아가는 석우의 얼굴에 난 상처에 직접 약을 발라준다. 석우는 효은을 향한 좋은 감정이 자꾸만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 장면을 효은을 만나러온 태주가 멀리서 목격한다. 한편 효은의 디자인대로 구두를 만들고 있던 공장에서 큰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온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비서실에서 영림은 어떻게 미국에서의 일을 경표가 알게 되었는지 궁금해하고, 미행하지 않았을까 걱정한다. 백회장과 경표, 그리고 정진이 같이 있는 회장실로 들어간 영림은 셋이 나누는 대화에 관심을 가진다. 경표는 은애에게 정진이 영림의 행적을 조사했다며 관련 서류를 넘겼다는 말도 전한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고봉인은 7세에 첼로를 시작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이후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음악 페스티벌,RNCM 맨체스터 국제 첼로페스티벌 등에 참가한 그는 하버드대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학생이기도 하다.
  • 국악의 變주곡

    국악의 變주곡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과거가 아니라 현재(contemporary)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국악의 살길은 옛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에 있다는 것이다. 현대음악에 바탕을 둔 새로운 작품을 잇따라 위촉하고, 초연된 신작은 현대음악제를 통하여 세계 무대에 소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9일 신작을 초연하는 창작음악회를 갖는다. 작곡가 임준희, 백대웅, 백병동, 이해식에게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작품을 위촉했더니 공교롭게도 모두 협주곡을 내놓았다.‘협주동화(協奏同和)’라는 음악회의 제목도 자연스럽게 지어졌다. 파격적인 것은 협주 악기. 임준희의 ‘혼불Ⅲ-가도 가도 내 못 가는 길’은 18현 가야금, 백대웅의 ‘만파식적의 노래’는 퉁소 협주곡으로 전통적인 악기를 썼다. 김미경과 최민이 각각 협연자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백병동의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4장’과 이해식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제2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첼로와 피아노를 솔로 악기로 채용했다.‘협주동화’에는 국악기와 서양악기, 국악관현악단이 음악적 동화(同和)를 만들어간다는 뜻 또한 담겨 있는 셈이다. ‘4장’의 협연자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이 나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국악관현악에 대한 서양음악애호가들의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춤두레 제2번’은 피아니스트 이항아가 협연한다. 파격적인 대목은 또 있다. 창작음악회의 지휘자로 서양음악 지휘자인 조정수를 초빙한 것이다. 조정수는 벨기에 브뤼셀 왕립 음악원과 프랑스 파리 말메종 국립음악원에서 지휘와 관현악법을 공부한 신예 지휘자이다. 당초 지휘를 하기로 했던 김홍재가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임명되는 바람에 새로운 지휘자를 물색할 수밖에 없었지만, 조정수를 초청한 것은 굳이 국악관현악과 서양음악관현악 사이에 경계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반영한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렇게 만들어진 신작을 들고 세계적인 현대음악제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16∼17일 열린 ‘국가브랜드 연주회-네 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에서 초연된 신작 4곡의 연주실황이 담긴 영상 및 음향 자료는 이미 체코 프라하의 스프링뮤직페스티벌과 노르웨이의 컨템퍼러리뮤직페스티벌에 보냈다. 류상록 국립국악관현악단 프로듀서는 “‘국가브랜드 연주회’를 두고 민간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아본 결과 국립단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기획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면서 “새로 만들어진 창작곡과 기존 레퍼토리를 적절하게 구성하여 국악관현악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서 적극 펼쳐보이는 등 앞으로도 국립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첼로의 가을/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도심 단풍이 현란하다. 세상이 갈색과 선홍의 향연이다. 찬바람속 눈의 호사다. 화가 모딜리아니도 가을을 좋아했을까. 주황과 검붉은 색을 즐겨 썼다. 짙은 푸른색과 함께. 모딜리아니 특유의 미묘한 색조였다. 그는 간결하면서도 길쭉한, 독창적 데생의 인물들을 만들었다. 그림 ‘첼로를 켜는 사람’을 떠올린다. 리드미컬하고 힘찬 선의 구성이다.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깊고 묵직한 첼로 음은 어쩐지 가을을 닮았다. 쓸쓸한 외모도 그렇다. 시인 박남준은 첼로를 빌려 흔들리는 삶의 아픔을 절규했다.“검은 나무에 다가갔다/첼로의 가장 낮고 무거운 현이 가슴을 베었다…/이 상처가 깊다/잠들지 못하는 검은 나무의 숲에/저녁 무렵같은 새벽이 또다시 밀려오는데” ‘저녁 무렵에 오는 첼로’다. 첼리스트 양성원이 얼마전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전곡집을 냈다. 첼로의 신약성서로 꼽힌다. 재작년 바흐의 무반주 첼로 전곡을 녹음했다. 첼로에 조응하는 갈색의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음미하는 것도 운치있는 일이 아닐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구 개방형 자율고 ‘원묵고’

    [현장 행정] 중랑구 개방형 자율고 ‘원묵고’

    올초 서울지역 개방형 자율고 1호로 문을 연 중랑구 묵동 원묵고에는 활기가 가득하다. 개방형 자율고는 말 그대로 공립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한 형태로 학생 선발을 제외한 교원 인사권, 교과 과정, 학년제 등 운영이 자유롭다. 300명 모집에 1733명이 지원해 5.7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은 중랑구와 동대문구, 노원구 공릉 1∼3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졸업예정자,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로 제한, 전산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인성과 학력을 동시에 잡아라 원묵고는 ‘실력있고 봉사하는 인간’을 교육 지표로,▲농촌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하는 ‘1교1촌’ ▲각종 특기를 살리는 ‘1인1기’ ▲둘째·넷째 토요일에 박물관을 찾는 문화탐방의 시간 등을 운영한다.1주일에 1시간을 고정적으로 농구와 배드민턴을 가르치고, 방과후에는 바이올린, 가야금, 첼로 등 음악특기 시간을 갖는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특기적성 등을 가르치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학생의 3분의1은 학원을 그만두었다. 학부모 김영란(45·묵동)씨는 “학교장이 직접 선발한 교사의 실력은 과학고 교사와 맞먹는다는 평”이라면서 “우리 아이도 지금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 학부모 만족도 매우 높아 1교시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자유활동을 한다. 공부를 하거나 체육관, 도서관, 시청각실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는 동아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박평순(55) 교장은 “특색있는 과정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학교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소풍, 사생대회, 글짓기대회, 수학여행 등을 부활시켰다. 오는 25일에는 서울대공원에서 마라톤대회를 연다. 공부만 강요하지 않아도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김성숙(44·상봉동)씨는 “아이의 입에서 학교가 즐겁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면서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주변사람들도 학교 입학 방법을 물어보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입학하기 위해 주소지를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 인근 아파트에서 자체 조사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점도 있다.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 완전한 ‘개방’이라고 보기 어렵다. 박 교장은 “운동장이 아파트쪽에 만들어져 있어 주민이 소음과 먼지를 호소하거나 뒤뜰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부처에 10억원 정도 지원을 요청했지만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아쉬워했다. ●중랑구 교육 지원책의 산물 중랑구는 학교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지만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개발이 늦어져 교육환경 또한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원묵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이 시점을 계기로 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여건 개선에 전력을 기울여 ‘교육 중랑’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최하위의 재정 여건에도 교육과 관련된 예산 지원에 적극적이다.2003년 2억원이었던 교육경비 보조금은 매해 2배 이상씩 늘려 2007년 10월 현재 20억 4200만원으로 확대했다. 교육경비를 자치구세 수입의 3%에서 5%로 확대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용어클릭] ●개방형 자율고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육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립학교로,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의 전인교육을 시도한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에 대응하는 진보한 형태의 공교육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울 원묵고, 충북 청원고, 부산 부산남고, 전북 정읍고 등 전국 4개 학교가 우선 지정됐다.
  • [책꽂이]

    ●시장의 탄생(존 맥밀런 지음, 이진수 옮김. 민음사 펴냄)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존 맥밀런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전 교수가 ‘왜 시장경제가 최적의 경제 시스템인가?’를 사례를 들어 논증했다. 그는 시장경제야말로 유일한 자연경제라고 강조하고, 시장의 자기조절능력은 악한 자들이 끼칠 수 있는 해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1만 8000원.●왕을 낳은 후궁들(최선경 지음, 김영사 펴냄) 조선왕조사에 비극을 남긴 단종, 연산군, 광해군, 경종, 영조, 사도세자는 모두 후궁의 자식이었다. 정통성 논란에 휩싸여 왕권을 위협당하기도 했고,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생모추존에 열을 올려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문화유산해설사인 지은이가 왕을 낳은 후궁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했다.9900원.●시크릿 패밀리(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정은영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어려운 과학을 현실세계와 접목시켜 재미있게 풀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은이가 아빠와 엄마,2남1녀로 이루어진 평범한 가족의 일상생활에서 펼쳐지는 과학적 현상에 고배율 현미경을 들이댔다. 시트콤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학지식이 쌓인다.1만 4000원.●세계의 명산 위대한 등정(스티븐 베너블스 지음, 호경필 옮김, 예담 펴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등반가이자 작가인 지은이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34곳의 산에서 이루어진 흥미진진한 등반의 기록을 한데 모았다.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 라인홀트 메스너 등 전설적인 등반가들의 사선을 넘나드는 기록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4만 8000원.●성학집요(율곡 이이 지음, 김태완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 한국적 리더십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조선왕조 제왕학의 교본이다. 선조 8년(1575년) 홍문관 부제학이던 율곡이 고전에 담긴 성현의 가르침 가운데 학문과 정사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대목을 뽑아 임금에게 바쳤다. 성학(聖學)이란 제왕을 성인(聖人)으로 만드는 학문을 뜻한다.3만 2000원.●디자인 컴퍼니 바이블(마르첼로 미날리 지음, 전승규 옮김, 나비장책 펴냄) 영국 디자인의 부흥을 이끈 주역이자 굴지의 디자인회사 미날리 태터스필드의 창업주인 지은이가 40년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들려 준다. 그는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다가가 가장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낸 뒤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1만 5000원.●글로벌 시티즌을 위한 에티켓(원융희 지음, 자작나무 펴냄) 개인적인 만남은 물론 비즈니스로 만난 외국인에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형편을 이해하면서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배려인가를 알려 준다.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세계 여러 나라의 기본 에티켓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꾸몄다.1만 1000원.●CEO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조광현 옮김, 지평 펴냄) 피터 드러커의 미공개 강연록으로 젊은 경영자들과 나눈 대화와 강연내용, 강의노트를 토대로 경영자가 갖춰야 요건을 정리했다. 그는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할 것과 기대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할 것, 유일한 자원은 시간임을 인식할 것 등을 유능한 CEO의 조건으로 꼽는다.1만 5000원.
  • 스페인서 활동 장대건씨 28일 기타 독주회

    기타리스트 장대건(33)이 28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스페인에서 주로 활동해온 장씨는 1997년 스페인의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 국제 대회 기타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장씨가 처음이다.2003년부터 국내에서 연주회를 가진 장씨는 매년 새로운 연주 프로그램을 소개해오고 있다. 스페인 본토 음악의 리듬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연주가라는 평. 이번 연주회에서는 스페인의 국민악파 작곡가 이삭 알베니스의 ‘전설’, 미겔 요벳의 ‘카탈루니아 민요’ 등을 들려준다. 장씨는 “앞으로 독주뿐 아니라 바이올린·첼로 등 선율악기와의 합주, 또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주 등 다양한 형식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 기타음악의 저변을 넓혀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음악을 주로 한 2집 앨범도 곧 낼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새달5일 ‘반지의 제왕’ 콘서트

    새달5일 ‘반지의 제왕’ 콘서트

    ‘반지의 제왕’ 속 괴물 골룸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당한 악기는 뭘까. 애처롭게 울다가 바로 킬킬대는 골룸에게는 소프라노 색소폰이 제격이다. 네덜란드 출신 작곡가 요한 데 메이(54)는 그의 첫번째 교향곡 ‘반지의 제왕’을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한다. 이 작품은 1989년 국제 관악음악작곡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반지의 제왕’의 영화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메이가 1999년 이탈리아 작곡대회에서 1등상을 받은 곡은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생을 음악으로 표현한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카사노바’. 요즘 크게 주목받고 있는 현대음악 작곡가 메이의 영화같은 음악세계를 맛볼 수 있는 ‘반지의 제왕 콘서트’가 9월5일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코리안 윈드 앙상블과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반지의 제왕’과 ‘카사노바’가 연주된다. 1악장 간달프,2악장 로스로리엔,3악장 골룸,4악장 어둠 속의 여행,5악장 호빗으로 이뤄진 교향곡 ‘반지의 제왕’은 영화와 소설 팬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5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은 각 장마다 소설 속 주인공이나 주요한 에피소드를 묘사하고 있다. 1악장은 주인공인 마법사 간달프의 자애롭고 고귀한 성품을 나타내기 위해 금관악기의 장중한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 알레그로 비바체로 빨라지면서 간달프가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그려낸다. 마지막 악장은 난장이족 호빗의 경쾌한 춤을 담았다. 이어 호빗의 영웅 프로도와 간달프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몽환적 분위기로 마무리된다.2만∼5만원.(02)6372-324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러시아 음악 거장 흐레니코프 사망

    러시아가 배출한 세계적인 명성의 작곡가이며 피아노 연주가 티콘 흐레니코프가 14일 모스크바에서 9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흐레니코프는 1948년 35세에 스탈린에 의해 작곡가 동맹 서기장으로 발탁된 후 30년 넘게 서기장직을 유지하며 자국 내에서 위상이 대단히 높았다.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세발린을 사사해 작곡을, 베이 가우스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러시아적인 억양을 바탕으로 성실하고 정서가 풍부하며 기지가 넘치는 음악이 특징이다. 오페라, 오페레타, 영화음악이 뛰어나며 러시아 음악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황곡·피아노·바이올린·첼로의 각 협주곡, 부수음악, 가곡 등을 남겼다. 특히 그가 1939년 작곡한 첫 오페라 ‘폭풍 속으로’는 스탈린이 좋아하는 소설가 니콜라이 비르타의 작품을 소재로 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아이들 민속놀이 100가지(김종만 지음, 바보새 펴냄) 아이들의 근본적인 생명줄은 놀이에 있다. 그러나 개미처럼 바글대며 뛰놀던 아이들이 사라진 자리에 놀이문화도 점점 잊혀지고 있다.1980년대 초부터 아이들의 민속놀이에 관심을 갖고 수많은 놀이를 발굴해 가르쳐 온 초등학교 교사 김종만씨가 우리 놀이 소개책을 펴냈다.1993년에 발간한 책을 새롭게 다듬은 것으로 철마다 달라지는 조상들의 놀이를 다룬 ‘잘 놀아야 철이 들지’와 북한 아이들의 놀이를 소개한 ‘북녘 아이들 놀이 100가지’도 함께 나왔다.1만원.●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 이야기(김선희 지음, 어린이 작가정신 펴냄) 악기들이 연주하는 역사 속 숨은 이야기를 듣는다. 동해 바다의 거북 같이 생긴 섬의 대나무. 낮에는 두개로 갈라졌다가 밤이면 합쳐진다. 신라 신문왕이 찾아가자 용이 나타나 그 까닭을 설명한다.“한 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지만 두 손을 마주치면 소리가 납니다.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면 천하가 화평해질 것입니다.”바로 만파식적이다. 동양의 첼로 아쟁, 마테오리치가 중국에 전한 양금 등 12가지 악기에 얽힌 뒷얘기로 역사와 조상의 얼을 되새긴다.9500원.●동물 아틀라스(에릭 마티베 지음, 이세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지구에서 숨을 쉬며 살아갈까. 자연환경에 따라 동물들은 어떻게 적응하고 살며, 대륙별로 동물들은 어떻게 다를까. 이 궁금증을 그림 지도로 해결한다. 북유럽의 겨울숲에서는 온몸이 새하얀 흰올빼미, 스라소니와 순록을 발견하고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과일만 먹고 사는 아이아이원숭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인드리원숭이,2억년 전에 생겨나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실러캔스를 만날 수 있다.1만 2000원.●미생물의 신비 발효(김정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발효 교실의 유상균 선생님과 강이, 바람, 열매 세 친구가 동서양의 발효 음식들을 하나씩 배워간다. 미생물과 엉키고, 익고, 삭으면서 채소는 김치가, 콩은 된장이, 어류는 젓갈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와 사진, 만화 요리법으로 본다. 늘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로 혼자 끙끙 앓던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가 터키국왕이 준 요구르트로 병을 치유한 이야기, 새우젓을 팔러 나선 가난한 양반 이야기 등이 곰살맞다. 테마 사이언스 시리즈의 네번째 책.8500원.
  • [18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수영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지은씨 부모님도, 아들의 여자 친구가 장애인이라 꺼려했던 동일씨 부모님도 이제는 두 사람을 응원하게 됐다. 두 사람은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로 더 큰 세계무대에서 ‘김지은표 저력’을 보여 주겠다며, 임동일표 정성’을 보여 주겠다며….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각자 선호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로 첼리스트 장한나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근 첼로를 켜는 활 대신 지휘봉을 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장한나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것도 좋아하는 39개월 서연이. 서연이의 모든 것이 궁금한 엄마와 말하고 싶지 않은 서연이. 화가 나면 서연이는 엄마에게 “엄마 미워, 엄마 싫어.”하고 소리질러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전문가와 엄마와 서연이가 가까워지는 방법을 알아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장수마을로 이름났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마을에 죽음의 괴담이 번지고 있다.120가구 600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서 최근 10년동안 14명이 암으로 숨지고 10명은 현재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암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는 이상한 장수마을에 불어닥친 암의 공포, 그 실상을 추적해 본다.   ●개와 늑대의 시간(MBC 오후 10시15분) 중호와 경화는 영길에게 태국을 떠날 수 있게 도와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하고, 영길은 결정하지 못한다. 지우는 마오에게 수현을 소개하고, 마오는 수현에게 악수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마오와 소동을 치른 영길은 품에서 서류봉투를 꺼내 경화에게 넘기고, 중호는 세 사람의 위조여권과 신분증을 건넨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가공방법에 따라 수삼, 백삼, 홍삼, 흑삼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인삼. 인삼은 피로회복과 혈액순환 촉진, 빈혈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최근 대한암예방학회가 선정한 ‘암을 이기는 음식’에도 인삼이 포함되었다. 인삼의 종류별 쓰임새와 영양, 활용법을 알아보고 좋은 인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본다.
  • 저녁8시 서울광장은 ‘공연광장’

    한여름 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 행사가 준비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2일부터 매일 오후 8시 다채로운 무료 문화공연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사물놀이, 퓨전국악, 좋은영화감상화, 시민문화한마당 미술축제, 뮤지컬 갈라쇼, 첼로선율과 흐르는 클래식, 시 낭송회 등이다. 공연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171-2476.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원도로 ‘음악피서’ 오세요

    강원도로 ‘음악피서’ 오세요

    해발 882m, 강원도 대관령 정상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로 4회를 맞았다. 8월3∼26일 평창, 용평 일대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 지난해 음악제가 수해로 축소돼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올해는 역사의 선각자와 이 시대 작곡가의 명곡을 소개하는 알찬 내용으로 꾸며진다. 현대음악가 탄둔의 ‘6월의 눈’이 국내에서 처음 연주되고, 고든 친의 ‘여름잔디’가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노만 페리먼(www.nor manperryman.com)은 새로운 공연예술을 소개한다. 페리먼은 클래식 음악에 맞춰 즉석에서 물감과 붓을 이용해 환상적인 추상화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대형스크린을 통해 바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알도 파리소, 지안 왕, 교코 다케자와, 정명화, 세종솔로이스츠 등 40여명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것도 올해 음악제의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매년 3만명이 찾는 음악제와 함께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음악학교 역시 전세계 클래식 영재들의 꿈의 기회다. 올해는 19개국 207명의 지원자 가운데 연주녹음 심사를 통해 140명을 선발했다. 2004년부터 매년 음악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예일대 음대의 미하이 마르시아 로마니에이는 “첼로 선생님인 알도 파리소 교수님을 통해 처음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접했는데,150%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피땀으로 점점 발전했다. 올여름도 너무 기대된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제1회 알도 파리소 첼로 콩쿠르가 같이 열려 우승자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참가비는 숙식비 150만원에 수업료 60만원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 달에 만난 사람]음악 전령사로 변신한 첼리스트 장한나

    [이 달에 만난 사람]음악 전령사로 변신한 첼리스트 장한나

    취재, 글. 박혜란 기자 털털하기 그지없는 ‘껄껄껄’ 소리로 시작해 장난기와 애교가 듬뿍 담긴 ‘히히히’ 소리로 마무리되는, 인상적인 웃음소리가 연신 귓가를 두드린다. 그 얼굴과도 잘 어울리는 웃음이었다. “제가 어떤 아이였느냐고요? 선생님이 어머니께 이런 하소연을 하셨다지요. ‘우리 반 아이들은 쉴 틈이 없어요. 한나가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 거느리고 학교 놀이를 하는 통에.’ ‘한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수업을 할 수가 없어요.’ 저 굉장한 개구쟁이였어요.” 이처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장한나는 이제 더 이상 음악 신동도, 대견한 국민 여동생도 아니다. 올해 스물여섯의 어엿한 성인인 그는, 지난해 영국의 클래식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꼽은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열한 살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것이 벌써 1994년의 일이니, 그가 어른이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올해 3월에 나온 새 앨범 <로맨스>의 재킷 사진을 보고 팬들은 너무나 커버린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다. 장한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또 한 가지 신선한 소식을 전한다. 5월 성남에서 열리는 국제청소년관현악축제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관객들에게 곡에 관한 해설도 들려줄 계획이다. “우선 음악가로서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지요. 완벽한 음악가란 자신의 감정을 자기 손으로 완벽하게 연주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서도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4년 전부터 줄리어드 음대 지휘과 교수님께 수업을 받아왔습니다. 또 한편으론 음악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식사시간마다 아버지께서 꼭 하시는 말씀이 있었어요. ‘너도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해야 한다.’곰곰이 궁리해보니, 결국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음악을 나누는 일이었어요.” 놀고 숨쉬듯이 그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소개하는 일에 각별한 의욕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장한나와 함께 가는 상상의 음악여행’이란 방송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진 후 관심은 더욱 깊어졌다. “제 생각에,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기쁨과 슬픔을 품고 태어나는 것 같아요. 다만 어떤 계기로 그 감정을 일깨우느냐가 중요하지요. 저는 음악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다고 생각해요. 특히 한국의 어린이들은 공부하랴 학원 다니랴 무척이나 바쁘잖아요. 그럴수록 감성과 지성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어른들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하면 돼요. 음악의 아름다움은 아이들 스스로 찾아낼 거니까요. 이렇게 음악을 친구로 소개하는 일을 이왕이면 빨리, 아이들이 저를 언니나 누나로 부를 수 있을 때 시작하고 싶었어요. 기대고 싶을 때 편하게 기댈 수 있고, 굳이 존경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장한나는 유독 스승 복이 많은 음악가다. 얼마 전 타계한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와 미샤 마이스키,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 등 거장과의 만남 속에서 성장해왔지만, 그 세기의 수업에는 수업료 한 푼 들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제 순수하고 총명한 눈빛을 가진 아이들에게 음악의 문을 열어주고 친절한 안내자가 되려고 나선 것은 하나의 자연스런 흐름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그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은 누구일까. 돌아온 답은 예상을 약간 빗나간다. “아시다시피 저는 정말 훌륭한 분을 많이 만났어요. 모두 말할 수 없이 고마운 분들이죠. 그런데 굳이 가장 존경하는 인생의 스승을 꼽으라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라고 말씀드릴래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말할 수 없이 힘든 시절을 보내셨지만, 자신의 고통을 큰 소리로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견디며 삶을 받아들이신 분들이지요. 그분들이 평생에 걸쳐 익힌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어요.” 한 사람을 사귀듯이 첼리스트임에도 하버드대에서 음악이 아닌 철학을 전공한다는 사실로도 그는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또 지독한 책벌레다. “철학이요? 어렵지만 즐거워요. 철학책은 한 단락을 다섯 번은 읽어야 겨우 이해할 수 있을 정도지요. 칸트 같은 것은 아무리 읽어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 혼자서는 생각조차 못 했을 문제들을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게 철학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런 점은 음악과도 닮았어요. 사실 웬만큼 산전수전을 겪지 않고서야 일상생활에서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정이란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음악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초월적인 감동을 느끼게 해주지요. 일종의 휴가나 여행 같은 거랄까요. 물론 음악을 듣는 데 여유와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그건 한 사람을 만나 사귀는 것과 같아요. 처음엔 잘 몰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씩 다가서면 언젠가 상대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거예요. 음악이, 작곡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음악 속에도 결국 인생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월간샘터 2007년 6월호
  • 미뉴에트·푸가로 더위 식혀볼까

    이른 무더위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 클래식 음악으로 열기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KBS 2TV ‘클래식 오디세이’는 19일 밤 12시45분부터 콘트라베이스·피아노가 이루는 화음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함께 공부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이영수와 앙상블과 반주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백설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와 슈니트케의 ‘옛날 스타일의 조곡(Suite in old style)’ 가운데 ‘미뉴에트´ ,‘푸가’를 들려준다. ‘정만섭의 클래식 카페’에서는 현존하는 명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브리 기틀리스는 음악 안에 숨쉬고 있는 가능성을 개성적이고도 자유로운 해석으로 펼쳐 보이는 연주자. 일상과 연주생활이 둘이 아닌 하나였던 자유분방한 연주가 기틀리스의 음악 영혼 속으로 들어가본다. 이밖에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이 여자도 저 여자도’를 아르헨티나의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스의 목소리로 감상한다. 또 25년 전통의 스코티시 피들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스코틀랜드의 감성 속으로 젖어드는 시간도 마련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명훈씨 아들도 지휘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54)의 셋째 아들인 민(23)씨가 지휘자로 데뷔한다. 정민씨는 오는 8월2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리는 ‘소년의 집 기금마련 음악회’에 나선다. 정명훈씨도 이날 연주회의 후반부를 지휘할 예정이어서 부자(父子) 지휘자가 같은 날, 한 무대에 오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정민씨는 아버지로부터 짬짬이 지휘 레슨을 받으면서 지휘자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민씨는 데뷔 무대에서 아버지가 피아니스트로 나서는 베토벤의 ‘피아노·바이올린·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을 지휘한다. 정명훈씨는 막내 아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지휘한다. 정민씨는 “아버지는 소년의 집 관현악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아버지의 대를 잇는 지휘자로 부각되는 것은 아직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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