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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은퇴식은 세계 올스타 감독…김연경 “배구 선수 아닌 인생 기대”

    마지막 은퇴식은 세계 올스타 감독…김연경 “배구 선수 아닌 인생 기대”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선수 인생의 마지막을 세계 올스타 감독으로 장식하는 것에 대해 “재밌는 경험”이라면서 “은퇴를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다른 인생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김연경이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에서 직접 초청한 17명의 올스타 선수를 소개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하는 행사로, 김연경의 은퇴식을 겸한 자리다. 초청 경기는 17일 세계 올스타팀과 한국 여자대표팀 간 친선경기, 18일 스타팀과 월드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김연경은 이틀간 선수 겸 감독으로 2024~25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통합우승을 합작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페네르바체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친다. 이날 행사는 김연경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동료였던 에다 에르뎀, 멜리하 디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자리를 빛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열어준 은퇴식까지 은퇴 행사를 너무 자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배구 선수로 마지막 경기다. 정말 기쁘다. 내년에도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그는 아본단자 감독과의 대결에 대해 “감독님보다 소통을 더 잘할 수 있다. 감독님은 감정 기복이 조금 심하다”고 저격했고, 아본단자 감독은 “잘해보라”며 맞받아친 뒤 “한국에 다시 와서 즐겁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옛 동료 에르뎀은 감독을 맡은 김연경에 대해 “그의 지휘가 재밌을 거 같다. 언성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 밀고, 닦고, 칠하고… ‘어린이 스트라디바리’ 꿈 자라는 서리풀[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밀고, 닦고, 칠하고… ‘어린이 스트라디바리’ 꿈 자라는 서리풀[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악기 거리 특성 맞춰 예술교육 접목초등생 등 공방서 현악기 제작 수업6~7월 ‘국악기 탐구생활’도 정례화“주민들 일상 속 음악 체험 기회 제공” “끝을 살짝 올려 주듯이 대패질을 하는 거예요. 우리 학생은 정말 잘하네요. 공방에서 한 4년 배우고 선생님처럼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도 되겠어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 ‘서리풀 악기거리’의 한 현악기 공방. 남녀 어린이 두 명이 ‘현악기 장인’ 박영선 명지대 글로벌현악기제작학과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핑거플레인(손가락 크기 대패)으로 바이올린 앞판을 열심히 밀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서초문화재단의 바이올린·활 제작 1일 수업인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었다. 서리풀 악기거리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과 악기 상점, 공방, 음악 연습실 등이 밀집한 K클래식의 메카다.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은 거리의 지역적 특성을 예술 교육과 접목한 서초문화재단의 체험형 문화 사업이다. 2021년 처음 시작해 최대 경쟁률이 10대1을 기록할 만큼 매년 인기가 높다. 올해는 4~5월 두 달간 매주 토요일(총 8회)마다 230여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예술의전당 인근 13개 공방에서 현악기 제작자들의 일일 수업을 받는다. 박 교수의 이날 수업은 비올라 다 브라초와 비올라 다 감바 등 현악기의 오랜 유래를 설명하며 시작했다. 이어 활로 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찰현’의 원리 설명, 대패 실습, 칠·건조 실습 등이 진행됐다. 대부분 교육은 ‘어린이 스트라디바리’(17세기 이탈리아 현악기 제작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진다. 때로는 바이올린 앞판 ‘F홀’의 역할이나 ‘울프톤’(첼로나 베이스에서 늑대가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현상)과 같은 전문 지식을 설명할 만큼 수준이 높아지기도 한다. 이날 공방에서 만난 고재준(11)군은 “미술을 좋아하다 보니 칠 실습이 특히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바이올린을 더 열심히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찾은 활 공방에서는 활의 기능과 조립 과정, 대패 실습, 활털 빗기 실습 등이 이뤄졌다. 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앞서 바이올린 공방에서 생긴 지적 호기심을 풀기 위해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상희 이상희보우아뜰리에 대표는 “아무리 비싼 악기도 활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수업을 통해 활이 악기를 울려 주며 음악의 색깔까지 바꾸는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리풀 악기거리는 2018년 서울시가 지정한 서초음악문화지구의 새 이름으로 서초구와 서초문화재단은 프로 연주자부터 공연계 관계자, 전공생, 악기 제작자, 일반 관객까지 1년 내내 오고가는 이 지역 특색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악기 제작 전시회에 출품된 새 악기로 직접 연주회와 강연회를 여는 ‘서리풀 스트링 페어’, 소공연장 기획 공연 ‘클래식 다방’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6~7월 진행되는 ‘국악기 탐구생활’은 이 지역에 예술의전당뿐만 아니라 국립국악원이 함께 있다는 점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의 ‘전통악기 버전’이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던 해금·단소 수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부터 정규 사업으로 정례화됐다. 서초문화재단 관계자는 “서리풀 악기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초청경기서 세계여자올스타팀 지휘한다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초청경기서 세계여자올스타팀 지휘한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을 2024~25시즌 통합챔피언으로 이끌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이 김연경 초청경기인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세계여자올스타팀을 지휘한다. 15일 배구계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17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세계여자올스타팀 사령탑을 맡는다. 김연경은 세계여자올스타팀의 일원으로 뛴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지휘한 뒤 지난달 중순 8년만에 튀르키예 명문팀 페네르바체의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를 이끌었고 2013~14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는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감독·선수로 손발을 맞췄다. 세계올스타팀에는 페네르바체 소속인 아웃사이드 히터 멜리하 디켓과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이 포함돼 있다. 또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와 나탈리아 페헤이라(브라질), 조던 라슨, 켈시 로빈슨, 치아카 오구보구(이상 미국), 이노우에 고토에, 야야 산티아고(이상 일본), 크리스티나 바우어(프랑스), 오펠리아 말라노프(이탈리아),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세르비아) 등도 초청받았다. 18일에는 세계여자올스타팀이 오후 4시 같은 곳에서 두 팀으로 나눠 경기한다. 한 팀은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고, 다른 팀은 ‘깜짝 인물’이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대회 주최 측은 16일 미디어데이를 열어 초청 선수 최종 명단을 공개하고, 감독과 선수들이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 “유럽 5대 리그 석권한 전설”…브라질 대표팀, ‘UCL 5회 우승’ 안첼로티 감독 선임

    “유럽 5대 리그 석권한 전설”…브라질 대표팀, ‘UCL 5회 우승’ 안첼로티 감독 선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66)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사비 알론소 현 레버쿠젠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축구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예정이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고인 안첼로티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는다. 다음 달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에콰도르, 파라과이와의 2연전부터 팀을 지휘할 것”라고 발표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고무된 분위기다. 에드나우드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우리가 다시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결의를 세상에 알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다. 그와 함께 브라질 축구의 영광스러운 장을 새롭게 써내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에서 사령탑으로 유럽 5대 리그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이는 그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2회, 라리가 2회, 스페인 국왕컵 2회, 스페인 슈퍼컵 2회 등 1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26년까지 계약한 안첼로티 감독은 올해 UCL, 국왕컵, 리그에서 무관에 그쳤고 결국 브라질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브라질이 2002년 이후 명맥이 끊긴 월드컵 우승을 위해 사상 처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국적이다. 자연스레 레버쿠젠 사령탑으로 지난해 역사상 처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친정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알론소 감독이 레알과 2028년까지 계약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 ‘무관 유력’ 레알, 반격 카드는 알론소 감독?…음바페 해트트릭에도 바르셀로나 우승 ‘성큼’

    ‘무관 유력’ 레알, 반격 카드는 알론소 감독?…음바페 해트트릭에도 바르셀로나 우승 ‘성큼’

    스페인 프로축구 최고 더비인 엘 클라시코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터트렸지만 FC바르셀로나가 역전승하면서 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무관이 유력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을 데려와 반격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끝난 2024~25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승점 82점(26승4무5패)의 바르셀로나는 3경기를 남기고 2위 레알 마드리드(75점·23승6무6패)를 7점 차로 따돌리면서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엘 클라시코 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코파 델레이(국왕컵) 결승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더블(2관왕)을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0월 라리가 11라운드에서 4-0, 올해 1월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도 5-2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바 있다. 이날은 레알 마드리드가 기선 제압했다. 전반 3분 음바페가 상대 수비수가 흘린 공을 가로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음바페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음바페는 전반 14분에도 상대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간 다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란 토레스와 에릭 가르시아가 차례로 공을 머리에 맞춰 득점했다. 13분 뒤엔 라민 야말이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논스톱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이후 하피냐의 시간이었다. 하피냐는 전반 34분 역습에서 페드리에게 패스받아 왼발로 역전 골을 넣었고, 전반 45분에도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음바페가 비니시우스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으나 역전하진 못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이적 첫 시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25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27골)에 올랐다. 공식전으로 넓히면 총 38골로, 1992~93시즌 이반 사모라노(37골)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챙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1년 만에 무관의 위기에 처했다. 이에 레버쿠젠(독일)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알론소 감독은 2022년 레버쿠젠을 맡아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2009년부터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2018년엔 레알 마드리드 14세 이하 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친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남은 2경기가 레버쿠젠에서 마지막이 될 것이다. 구단과의 소통을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 “음정·박자 틀려도 아름답죠”… 영등포 청소년들 ‘꿈의 합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음정·박자 틀려도 아름답죠”… 영등포 청소년들 ‘꿈의 합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악기 대여·교육 비용 전액 무료국비 1.7억… 3월 오케스트라 창단초3부터 중3 학생들 총 60명 선발유명 악단 전현직 단원들이 강사로연주 어설프지만 열정은 넘쳐“여러 악기가 화음 맞추는 게 신기빨리 실력 키워 연주하고 싶어요”10월 19일 첫 정기연주회 개최도 소년이 부는 트럼펫에서는 바람 빠진 소리가 났다.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곡 ‘리베르 탱고’를 켜는 소녀의 첼로 음정도 불안했다. 제 몸집만 한 베이스 드럼을 치는 또 다른 소녀의 손길은 서툴렀다. 클라리넷 파트를 맡은 소년과 소녀들은 제 소리가 안 나 진땀을 뺐다. 악기를 다루는 몸짓이 어색했고 연주는 어설펐다. 그래도 표정은 진지하고 열정은 넘쳤다.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영등포구민회관 연습실. 영등포문화재단의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 단원들이 파트별로 나눠 한창 연습 중이었다. 영등포구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단원이다. 단원 중 몇 명은 같은 나이대의 ‘학교 밖 청소년’이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음악 교육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베네수엘라의 프로젝트 ‘엘 시스테마’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복수의 거점기관을 선정해 6년간 지원한다. 영등포구는 올해 꿈의 오케스트라 거점기관으로 새로 선정됐다. 올해 확보한 국비가 1억 7000만원이다. 이를 종잣돈으로 3월 22일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를 창단했다. 공모를 거쳐 단원 60명을 선발했다. 사업 취지에 맞게 단원의 80%인 48명을 다문화, 다자녀 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으로 뽑았다. 누가 소외계층 청소년인지는 비밀이다. 단원들은 서로의 배경을 알지 못한다. 대신 강사진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 유명 교향악단 전현직 단원 등 16명이 참여한다. 악기 대여, 음악 교육 비용은 전액 무상이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과 일반 가정 청소년이 편견을 허물고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또 단원 개개인이 자존감을 키우고 저마다 예술의 즐거움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이 배움을 영등포 지역 사회와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제 막 첫발을 뗀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는 아직 오케스트라 전체 합주보다는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강도윤(15)군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한다. 입단 전에는 콘트라베이스를 만져 본 적이 없다. 왜 생소한 악기를 택했느냐고 물었다. 강군은 “입단 선발 때 선생님이 ‘너는 딱 콘트라베이스 인재다’라고 해서 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전엔 베이스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지만 이젠 알아요. 베이스 없으면 음악이 영 단조로워져요.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깊고 낮은 울림이 좋아요.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면 짜릿하죠. 학교 친구들한테 베이스 연주한다고 자랑하는데 안 믿어요. 이 기사를 보면 믿겠죠? ○○아 보고 있니.” 홍율택(12)군은 트럼본을 분다. 홍군은 “트럼본은 소리가 웅장하다. 외향적 성격인 나와 잘 어울리는 악기다. 마음에 든다”고 했다. 홍군은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에 들어와서 기분이 좋다. “여러 악기가 화음 맞추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신나는지 몰라요. 멋있어요. 내가 이렇게 멋진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도 신기해요. 스트레스도 풀려요. 제가 게임을 잘 못하거든요. 맨날 져서 화나는데, 트럼본 한 번 세게 불면 다 잊어요.” 장우진(14)군은 바이올린을 켠다. 여섯 살 때부터 악기를 잡았다. 연주 경력은 꽤 된다. 그래도 오케스트라는 처음이다. 장군은 “꿈의 오케스트라 덕분에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연주하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소리를 맞춰 가는 재미가 크다.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시윤(11)양은 비올리스트다.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에 합류하면서 비올라를 잡았다. 박양은 “우리 오케스트라가 낼 풍부한 소리가 기대가 된다.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져 완성된 소리를 내는 날이 올 거라는 걸 상상만 해도 즐겁다. 오케스트라 덕분에 음악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다. 우리 오케스트라가 빨리 실력을 키워 그 곡을 연주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단원들 연습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틀리는 모습, 그 소리조차 다 아름답다. 장담하는데 연말 무대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청소년들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얘기다. 교향곡 일부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를 계기로 단원들은 문화와 예술에 관한 관심을 평생 갖고 살고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할 것이다. 누구는 관객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구는 예술 활동을 할 것이다. 굉장한 성과”라고 말했다.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의 첫 정기연주회는 오는 10월 19일이다.
  • ‘손흥민 발 부상’ 토트넘 대파한 리버풀, 5년 만에 우승…슬롯 감독 “클롭에게 영광을”

    ‘손흥민 발 부상’ 토트넘 대파한 리버풀, 5년 만에 우승…슬롯 감독 “클롭에게 영광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5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데뷔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전임자인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EPL 34라운드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승점 82점(25승7무2패)의 리버풀은 2위 아스널(67점·18승13무3패)을 15점 차로 따돌리며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5시즌 만에 구단 통산 20번째 1부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다 우승팀에 등극한 것이다. 1992년 EPL 출범 이후로 좁히면 리버풀의 두 번째 트로피다. 지난해 6월 부임한 슬롯 감독은 조제 모리뉴 전 첼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전 첼시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 감독 등에 이어 데뷔 시즌에 우승한 5번째 사령탑으로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구단에 EPL 첫 우승을 안기고 지난해까지 팀을 이끈 클롭 감독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클롭 감독과 많은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가 남겨준 클럽을 이끌고 트로피를 따내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는 이날 팀의 4번째 골로 EPL 통산 185골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리그 28골 18도움을 올린 살라는 2021~22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득점왕, 도움왕을 동시 석권할 기세다.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공식전 4경기째 결장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19패(11승4무)째를 거두면서 16위를 유지했다. 이는 EPL 출범 후 구단 한 시즌 최다 패배 타이기록이다. 이날 전반 12분 도미니크 솔란케가 선제골 넣었지만 루이스 디아즈, 코디 학포,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등 상대 골 폭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엔 살라의 득점과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로 승기를 리버풀에 완전히 내줬다.
  • 인제에서 즐기는 인형극·클래식콘서트

    인제에서 즐기는 인형극·클래식콘서트

    강원 인제에서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인제 기적의도서관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도서관 내 열린극장에서 ‘도서관 속 클래식 앙상블’ 공연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웃집 토토로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 슬램덩크의 ‘너를 좋아하고 싶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 등 애니메이션 OST를 피아노와 첼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로 전한다. 다음 달 2~3일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는 인형극 페스티벌이 열린다. 인제군문화재단이 여는 페스티벌에서는 인형극 ‘이야기 쑥! 이야기 야’와 ‘머리 없는 가족’, ‘숲속의 요정 패밀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미니인형극 ‘할머니의 풍구’, ‘연이의 그림공방’, ‘탈 이야기’도 진행된다. 키링인형, 로봇가면, 종이컵인형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인제군 관계자는 “기적의도서관 공연, 인형극 페스티벌 모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사전 예매도 없다”고 말했다.
  • AI 시대에도 인간 음악의 감동은 영원

    AI 시대에도 인간 음악의 감동은 영원

    한국의 클래식이 ‘슬로 뮤직’ 역할‘마라톤 연주’로 50주년 감사 표현 첼로와 함께한 지 50년이 됐다. 첼로만 잘 켜면, 그것으로 충분한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엄습한다. 엄청난 연주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이 인간의 역량을 뛰어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58) 연세대 음대 교수는 그럼에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양성원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신영체임버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음악 인생을 회고했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세계적 음반 레이블인 데카를 통해 자신의 10번째 음반 ‘에코 오브 엘레지’를 발매한 날이었다. 그는 다음달 27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도 연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 AI가 놀라게 해 줄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감동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해요.” 세상은 점점 ‘인공적으로’ 변해 간다. 이 가운데 ‘자연적인’ 것으로서 인간의 음악만이 줄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영원히 있을 것으로 양성원은 믿는 듯했다. 그는 “슬로 푸드처럼 ‘슬로 뮤직’이 (인간에게) 점점 필요할 테고, 그것은 결국 클래식 음악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밝혔다. 그는 “클래식에 한해서는 한국 연주자들은 동양인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었다”고도 덧붙였다. “분명한 건 이제 클래식은 단순히 ‘서양음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음악이죠.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을 읽을 때 그들이 ‘그리스의 철학자’가 아니라 ‘인류의 철학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말이죠. 한국인은 뛰어난 음악적 유전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국악 유전자죠. 국악보다 더 음악적인 음악은 없어요. 우리 피에 흐르는 국악 유전자로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클래식 시장을 점령한 것입니다.” 양성원은 원래 피아노를 쳤다. 1975년 야노스 슈타르케르가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한 연주를 듣고 첼로로 전향했다. 그는 슈타르케르를 사사하기도 했다. 양성원은 “인디애나 음대에서 슈타르케르의 제자가 된 날은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 돌이키며 “스승님은 저에게 평생의 아이돌”이라고도 했다. 다음달 공연명은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다. 윌슨 응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에드워드 엘가의 ‘첼로 협주곡’,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왜 마라톤일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리 마라톤을 뛰는 게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협주곡 세 곡을 연주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커다란 곡들을 연주하는 건 포인트가 아니에요. 지금까지 온 길에서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고, 그 개인적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입니다. 연주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하지 말아야 할 텐데…. 집중력이 흔들릴 것 같아서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 아본단자 떠난 흥국생명, 일본 요시하라 감독 선임

    아본단자 떠난 흥국생명, 일본 요시하라 감독 선임

    여자프로배구 통합챔피언 흥국생명이 10일 일본 출신 명장 요시하라 도모코(55)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V리그 명문 JT 마블러스 사령탑을 맡아 9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5~2016시즌은 팀의 1부 승격을 견인했고, 2023-2024시즌은 정규리그 전승 기록을 세웠다. 현역 시절 미들 블로커로 활약했던 요시하라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과 이탈리아 리그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 은퇴 이후 새로운 팀 컬러 구축과 세대교체를 통한 전력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풍부한 지도자 경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요시하라 감독이 팀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요시하라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수석코치는 세터 출신인 단야마 요시아키가 맡는다. 단야마 수석코치는 JT 마블러스에서 요시하라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팀 전술과 조직력 강화를 담당해 왔다. 또한 흥국생명 구단은 체계적인 컨디셔닝과 부상 방지를 위해 일본 전문 트레이너 영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하며 “요시하라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지도자로, 새로운 리더십 아래 강한 팀워크와 전략적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연경 고별 무대인데 분위기 처진 흥국생명…원인은 아본단자 리스크?

    김연경 고별 무대인데 분위기 처진 흥국생명…원인은 아본단자 리스크?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마지막 경기가 8일 저녁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는 김연경(흥국생명)이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인데 정작 흥국생명은 팀 분위기가 한껏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국생명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이날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을 흥국생명이 이기며 싱겁게 끝날 듯하던 승부는 정관장이 3차전과 4차전을 잇달아 따내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2연승 뒤 3연패 했던 2년 전 챔프전 악몽을 떨쳐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다. 역대 V리그 챔프전에서 2연승 뒤 3연패한 사례(리버스 스윕)는 딱 한 번이었고, 그 불명예를 흥국생명이 안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아본단자 감독은 부임했던 2022~23시즌 이후 흥국생명을 계속 챔프전으로 이끌었지만 정작 우승은 한 차례도 못 했다. 배구 관계자들은 아본단자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이 상대 팀에게 계속 읽히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챔프전 경기 도중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질책해 오히려 선수가 더 흔들리는 등 패배의 빌미가 됐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한 배구 관계자는 “경기에 패한 뒤 휴식 취하는 선수를 잡아놓고 몇 시간씩 힐난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지친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혹사시키는 등 선수 운용이 비인간적이란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에 대한 본인 주장이 강해 주위의 비판과 조언에 귀를 닫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주장만 강요한다는 평가를 아본단자 감독이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 현악기 넷, 콰르텟의 ‘쫀쫀한 매력’

    현악기 넷, 콰르텟의 ‘쫀쫀한 매력’

    바이올린 둘, 비올라 하나, 첼로 하나. 현악기 넷이 물 샐 틈 없이 쫀쫀하게 호흡한다. 음 하나라도 놓칠세라 관객은 대규모 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을 때보다 더 귀를 기울인다.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네 명의 지식인이 나누는 대화”라고 상찬한 ‘현악사중주’ 이야기다.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이 올해 한국을 찾는다. 클래식 기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에벤 콰르텟과 벨체아 콰르텟이 곧 내한한다. 이들은 1~2일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제오르제 에네스쿠의 ‘8중주’ 등을 선보이며 호흡을 맞춘 뒤 각각 3일(에벤)과 4일(벨체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을 각자 레퍼토리로 꾸린다. ●에벤 콰르텟, 6년 만에 내한 공연 에벤 콰르텟은 2004년 ARD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는 악단으로 평가된다. 2019년 이후 6년 만의 내한이다. 피에르 콜롱베, 가브리엘 르 마가뒤르(이상 바이올린), 마리 쉴렘(비올라), 유카 오카모토(첼로)로 구성됐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번’과 ‘현악사중주 13번’, ‘대푸가’와 함께 벤저민 브리튼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세 개의 디베르티멘티’를 연주한다. ●벨체아 콰르텟, 한국계 강수연 몸담아 벨체아 콰르텟은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이다. 1994년 결성된 이후 세계 유명 공연장의 상주단체를 역임한 유서 깊은 현악사중주단이다. 단원으로는 한국계 강수연과 코리나 벨체아(이상 바이올린), 크시슈토프 호젤스키(비올라), 앙투안 레데를랭(첼로)이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20번’과 벤저민 브리튼의 ‘현악사중주 3번’,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9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베토벤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현악사중주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베토벤의 작품을 ‘현악사중주의 구약성서’라는 말로도 상찬한다. ●50주년 타카치 콰르텟 새달 20일 공연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는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는 타카치 콰르텟의 내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영국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위대한 5개의 현악사중주단’ 등에 이름을 올린 타카치 콰르텟은 현악사중주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과 모리스 라벨 등으로 구성된 이번 레퍼토리에서 주목되는 것은 바로 현대음악 거장 파울 힌데미트의 ‘멜랑콜리’다. 콰르텟의 앙상블에 성악가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이 곡은 소프라노 박혜상이 함께한다.
  • 임윤찬 무대로 문 여는 통영국제음악제…‘내면으로의 여행’

    임윤찬 무대로 문 여는 통영국제음악제…‘내면으로의 여행’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개막 공연으로 28일 문을 연다. 올해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세계 각국 출신 음악가들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흘간 심금을 울리는 향연을 펼친다. 예술감독은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한 진은숙 음악감독이 맡았다. 올해로 4년째 음악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상주 연주자로 임윤찬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해 통영과 인연이 있는 그는 28일 개막 공연에 협연자로 나서고 30일 리사이틀을 연다. 협연에서 윤이상의 서곡을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리사이틀에서는 작곡가 이하느리의 신작 ‘…라운드 앤드 벨버티-스무드 블렌드…’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준다. 또 다른 상주 연주자는 스페인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다. 그는 둘째 날인 29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프랑스 작곡가 앙리 뒤티외의 첼로 협주곡 ‘아득히 먼 나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 라벨의 ‘거울’ 중 제3곡 ‘바다 위의 조각배’를 연주한다.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는 비록 오케스트라도 다음달 2일 헨델의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로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카테리나 카스페로, 카운터테너 폴 피기에, 테너 토마스 워커가 함께한다. 세계 정상급의 현악사중주단으로 꼽히는 벨체아 콰르텟과 에벤 콰르텟은 다음달 1∼2일 이틀에 걸쳐 협연한다. 올해로 타계 30주년을 맞은 작곡가 윤이상과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곡가 피에르 불레즈의 주요 작품도 선보인다. 29일에는 윤이상의 ‘협주적 단편’과 ‘밤이여 나뉘어라’를 들을 수 있다. 대만의 웨이우잉 국제음악제의 상주단체인 웨이우잉 현대음악 앙상블이 연주한다. 다음달 5일에는 블레즈가 창단한 세계적인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이 그를 기념해 ‘삽입절에’를 아시아 초연으로 들려준다. 이밖에 러시아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 소리꾼 이자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소프라노 황수미와 조지아 자먼, 테너 마일스 뮈카넨,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도 통영을 찾는다. 음악제는 다음 달 6일 성시연이 지휘하고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으로 대단원을 이룬다. 진은숙 감독은 “산불 등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어서 축제를 벌이는 것이 맞는지 질문을 많이 했다”며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행사를 안 했을 때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점도 있어서 겸허한 마음으로, 준비된 대로 음악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KBS예술과학원 음악영재원 주최 ‘제1회 음악영재콩쿠르’ 성료

    KBS예술과학원 음악영재원 주최 ‘제1회 음악영재콩쿠르’ 성료

    KBS예술과학원 음악영재원이 주최하는 ‘제1회 음악영재콩쿠르’가 지난 23일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개최됐다. 피아노를 치는 중학교 2학년 조수민군이 전체 대상을 받았다. 음악영재원은 “짧은 접수 기간과 첫 회임에도 국내외 쟁쟁한 80여명의 영재들이 모여 열띤 경연을 치뤘다”고 설명했다. 김연정 원장은 서울예고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그는 “그간 쌓아 온 안목과 노하우로 국내 영재들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데에 단단히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입상자는 아래와 같다. *전체 대상 조수민 (중2, 피아노) *전체 금상 김시윤 (초6, 바이올린) *전체 은상 이 봄 (중3, 성악) *초등부 전체 수상자 1위: 박승찬 (초4, 피아노) 2위: 박시현 (초4, 피아노) 3위: 곽초희 (초4, 피아노) *중등부 전체 수상자 1위: 정서진 (중1, 첼로), 김동휘 (중3, 트롬본) 공동수상 2위: 신예환 (중1, 바이올린) 3위: 김단우 (중2, 트롬본) *고등부 전체 수상자 1위: 이은설 (고3, 피아노) 2위: 권유주 (고3, 바이올린) 3위: 송이진 (고1, 피아노)
  •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김연경 “이미 많이 받은 MVP보단 통합우승, 홀가분하게 떠나겠다”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김연경 “이미 많이 받은 MVP보단 통합우승, 홀가분하게 떠나겠다”

    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인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대해 “재미있을 것 같다. 통합우승한 뒤 홀가분하게 떠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챔프전(31일)이 열흘 정도 남았는데 기대가 크다”면서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 상은 많이 받아 욕심 없다. 우승하고 홀가분하게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맞붙는 현대건설과 정관장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정관장은 아시다시피 리시브가 약점이지만 그걸 보완하는 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라며 “현대건설은 하이볼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뿐이라는 게 약점이다. 대신 팀워크로 보완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LAST DANCE’(라스트 댄스)를 출사표로 적어냈다. 세계적인 명장인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 무대에 데뷔했던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시리즈 2연승을 거두고 내리 3경기를 내줬고 지난 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연패를 당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의 은퇴 시즌이라 지금 구성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른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한 번 더 우승으로’를 출사표로 던졌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에 힘이 떨어졌지만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 대결의 변수는 정관장 부키리치와 박은진의 부상 복귀 여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미지수다. 경기 당일이 되어야 알 수 있다”며 “저는 성격상 부상 상태를 감추지 않고 바로 말씀드린다. 지금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자부에선 1강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첫 번째(컵대회 우승), 두 번째(정규리그 1위) 목표는 이뤘다. 세 번째 목표인 챔프전 트로피를 노리겠다”며 ‘트레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우리는 우승 경험이 많다. 대한항공만의 플레이가 나온다면 경쟁팀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역사상 처음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성과를 내세웠다. 이에 KB손보 황택의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보다 우리가 더 간절하다. 더 열심히 뛰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유와 호흡 맞춘 이 배우…‘폭싹 속았수다’ 유작이었다

    아이유와 호흡 맞춘 이 배우…‘폭싹 속았수다’ 유작이었다

    배우 강명주(53)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딸 박세영은 지난달 28일 개인 채널을 통해 모친상을 알리며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연극계 동료인 배우 남명렬도 “강명주 배우는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줄 알았는데 부고를 접하니 황망하다. 진실과 순정의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애도했다. 강명주는 1992년 극단 실험극장 ‘쿠니, 나라’로 데뷔해 연극 ‘이디푸스와의 여행’ ‘그을린 사랑’ ‘비 Bea’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연극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2022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박인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영범의 외할머니 ‘부용’ 역으로 열연했다. 고인의 유작이 된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금명(아이유)이 부용을 만나는 장면에서 ‘마르첼로 오보에 아다지오’가 배경 음악으로 흐른다. 한 네티즌은 “장례미사 음악이 사용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제작진의 추모와 애도의 의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인은 가톨릭 신자로, 세례명은 효주 아녜스로 알려졌다.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7일 세상을 떠나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다.
  • “이글이글 눈동자, 발 달린 첼로가 날 향해 걸어와”…유명 패션이라는데

    “이글이글 눈동자, 발 달린 첼로가 날 향해 걸어와”…유명 패션이라는데

    “누구도 말을 잇지 못한 순간, 모델이 속이 빈 첼로를 몸에 두르고 나와서 쇼를 마쳤다. 그렇다, 진짜 첼로다.”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패션위크에서 스웨덴의 디자이너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이 선보인 독특한 컬렉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의 패션잡지 i-D와 유로뉴스 등이 전했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젊은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권위 있는 국제 패션 경연 대회인 ‘LVMH 프라이즈’의 지난해 우승자인 라르손이 수상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주요 패션쇼였다. 헝클어진 머리의 모델들은 버려진 의류나 물건을 재활용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런웨이를 걸었다. 특히 현이 없는 속 빈 첼로를 입은 모델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첼로 드레스’는 이브닝 드레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모델은 갑옷처럼 몸을 제약하는 이 의상 때문에 손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라르손의 상징인 ‘호다코바-이즘’은 바지를 드레스로 변형하고, 벨트를 예상치 못한 소매와 밑단에 꽂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이번 쇼에서는 더 과감하게 악기를 활용했다. 모델의 머리 위에 바이올린을 올리거나, 드럼을 미니스커트로 재활용하고, 바이올린 현을 옷에 뒤죽박죽 꿰어 넣는 식이다. 라르손은 스웨덴 직물 학교에서 미술과 조각을 공부했다. 그녀는 패션 산업의 ‘낭비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많은 팬과 지지자를 얻고 있다. 블랙핑크의 로제, 배우 줄리아 폭스,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도 그녀의 예술적이고 재치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라르손은 ‘패션계의 그레타 툰베리’로 불린다. 그레타 툰베리는 환경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를 촉구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은 젊은 환경 운동가다. 라르손의 재활용 철학은 가족에게서 비롯됐다. 재봉사였던 그녀의 어머니는 새 옷을 거의 사지 않고 헌 옷을 활용해 다시 옷으로 만들어 입거나 집안 장식으로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는 수공예를 좋아하는 분이셨어요. 저는 항상 다락방에 올라가 어머니의 80년대 스타일 옷을 입어보곤 했어요. 큰 드레스와 큰 어깨 패드가 있었죠!” 라르손은 오빠와 함께 그림 그리기, 만들기, 공예를 즐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 2021년 졸업을 앞두고 패션지 보그에서 ‘주목해야 할 미래의 인재’로 선정되며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소규모 팀을 이끄는 라르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드스톡 의류를 분류해 등급을 매기고, 활용 가능한 용도를 신속하게 분석한다. 옷을 무조건 대량 생산하기보다는 개성 있는 디자인의 의류를 적당량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나른한 봄, 열차 이용 시 ‘지갑’ 잘 챙겨야

    나른한 봄, 열차 이용 시 ‘지갑’ 잘 챙겨야

    나른한 봄 열차 이용객이 빈번하게 잃어버리는 물건은 ‘지갑’으로 나타났다. 열차 유실물 중 충전기와 우산 등은 회수율이 크게 떨어졌다. 6일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은 총 1만 2956건으로 이중 48%(6254건)가 주인에게 인도됐다. 인도율이 높은 품목 중 휴대전화는 671건 중 80%인 536건을 찾아갔다. 가방(65%), 지갑(56%) 등 상대적으로 고가 귀중품은 분실자의 적극적인 문의와 인도받기 위한 행동이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우산(13%)과 의류(34%), 충전기·보조 배터리(37%) 등은 인도율이 떨어졌다. 특이한 유실물로는 ‘대한민국 화랑 무공훈장’, ‘도마뱀’, ‘엽전’, ‘첼로 활’ 등이 포함됐는데 모두 회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 유실물 차이가 확인됐다. 12~3월에는 가방이, 4~11월은 지갑이 분실 신고가 가장 많았다. 특히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철부터는 지갑 유실 사례가 높아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SR은 강조했다. SRT 열차와 역에서 발견된 유실물은 7일간 역사 유실물센터에 보관되며, 기간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서로 이관된다. 유실물은 역사 유실물센터 및 에스알 고객센터(1800-1472)로 문의하거나,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http://lost112.go.kr)에서 검색 및 확인할 수 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열차 도착에 앞서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열차 이용객의 소지품 유실 방지 및 인도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주스·하베르츠 다쳐도…공격수 없는 아스널, 챔스 16강서 외데고르 등 6명이 7골

    제주스·하베르츠 다쳐도…공격수 없는 아스널, 챔스 16강서 외데고르 등 6명이 7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이 7골을 몰아치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을 예약했다. 공격수가 모두 부상 이탈한 위기 속에서도 멀티 골을 쏘아올린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를 비롯해 6명의 선수가 7골을 몰아쳤다. 아스널은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PSV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UCL 16강 1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리그 페이즈 3위(6승1무1패)로 토너먼트에 직행한 아스널이 14위(4승2무2패)로 1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에인트호번을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인 것이다. UCL 토너먼트 역사상 원정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아스널이 처음이다. 가브리에우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 등 주축 공격수가 모두 다친 아스널은 6명이 득점했다. 먼저 수비수 위리엔 팀버르가 전반 18분 데클런 라이스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했다. 3분 뒤엔 이선 은와네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1분 최전방을 담당한 미켈 메리노 몸싸움 끝에 왼발로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후반엔 마르틴 외데고르가 왼발로 2골,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1골씩 더했다. 13일 홈에서 진행되는 2차전을 앞두고 아스널은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외데고르는 강한 에너지로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 계획했던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팀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라리가 3위 팀(승점 54점)이 호드리구, 브라힘 디아즈의 골을 묶어 2위 팀(56점)을 꺾은 것이다. 지난달 12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16강 PO 1차전에서 UCL 역사상 최초 300승(498경기)을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2승째를 추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결승이나 준결승 수준의 맞대결에서 호드리구와 디아즈가 차이를 만들었다. 득실 차가 크지 않다. 승리의 자신감을 안고 2차전도 격렬하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호날두 레벨 가능” 음바페, 해트트릭으로 맨시티 격침…과르디올라 감독, 처음 챔스 16강 좌절

    “호날두 레벨 가능” 음바페, 해트트릭으로 맨시티 격침…과르디올라 감독, 처음 챔스 16강 좌절

    유럽 명문 클럽 간 승부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웃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엘링 홀란이 결장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폭격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행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차전에서 3-2로 이긴 뒤 2차전까지 앞서면서 합계 6-3으로 16강행에 성공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대회 통산 최다 15회의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가 2년 전 처음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를 상대로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라운드에서 대진표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중 한 팀과 맞붙는다. 두 팀의 대결은 음바페와 홀란의 세계 최고 골잡이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차전에서는 음바페가 득점하지 못하고 홀란이 멀티 골을 쏘아 올렸다. 반대로 이날은 홀란이 직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가운데 음바페가 3골을 넣었다. 경기 초반부터 음바페가 힘을 냈다. 그는 전반 4분 후벵 디아스를 몸싸움으로 이겨낸 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오른발로 차서 위로 띄웠다. 공은 골키퍼 에데르송의 머리 위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 실점한 맨시티는 설상가상 전반 8분 존 스톤스가 부상으로 나단 아케와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음바페는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간단한 페인트로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제친 다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침표도 음바페가 찍었다. 그는 후반 16분 오른 측면에서 공을 받았고 왼쪽으로 움직여 필 포든을 따돌렸다. 이어 왼발로 골문 왼 구석을 찔렀다. 음바페는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니코 곤살레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음바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며 “우리 팀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홀란이 없어 맨시티의 공격력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2008년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지휘봉을 잡고나서 처음 UCL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우리 팀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있지만 영원한 건 없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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