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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슈퍼밴드’ 2위···첫 싱글 ‘디어’ 발매 바이올린 선율·앰비언스 사운드 특징 아이돌 그룹과 밴드의 구분 넘고 싶어“우리도 케이팝··· 다양한 장르 도전”“저희 음악도 케이팝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의 경계를 넘고 언젠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악에 목말랐던 네 뮤지션이 밴드로 뭉쳤다. 데이식스, 호피폴라 등 ‘아이돌 비주얼’의 실력파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JTBC 서바이벌 ‘슈퍼밴드’ 2위에 오른 루시도 첫 싱글 ‘디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운을 뗐다. 기존 멤버 신예찬(바이올린), 조원상(베이스), 신광일(드럼)에 새 보컬 최상엽을 영입해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합숙까지 하며 매일 작업과 연습에 매진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타이틀 ‘개화’는 봄을 잃은 이들에게 봄바람 같은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루시의 특징인 바이올린 선율과 서정적 가사, 부드러운 보컬이 만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탄생했다. 앞서 발표한 ‘선잠’, ‘난로’처럼 현장에서 얻은 기차, 바람소리 등 ‘앰비언스 사운드’는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조원상은 “곡을 만들 때 이미지와 공간을 떠올린다”며 “음악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간의 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네 사람의 음악 경력은 다양하다. 신예찬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밴드를 시작했다. ‘슈퍼밴드’에서 선보인 리메이크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찬사를 듣기도 한 조원상은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최상엽은 10여곡의 OST로 꾸준히 활동했고 신광일은 미스틱 연습생으로 베이스, 기타, 보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원상은 “개인적으로는 몸담았던 밴드들이 금방 해체해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슈퍼밴드에 참여했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니 결국 ‘이 열정을 공유하고 싶어 음악을 하는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신예찬은 “네 멤버 모두 무대 체질이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다른 보이 밴드들이 저변을 넓혀 가는 모습도 반갑고 기쁘다. 아이돌과 발라드 등에 밀렸던 밴드 음악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것 같아서다. 갈증과 열정만큼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뮤지션도 가수 최백호부터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크로아티아 첼로 그룹 투첼로스 등 범위도 넓다. 아이돌 그룹과 기존 밴드의 경계를 넘는 역할도 하고 싶다. “혁오 같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장르의 틀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루시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1.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여객선은 서둘러 구명정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비명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 선율이 흘러나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밴드 단원 7명이 선사한 연주였다. 이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도 겁에 질린 승객들을 위해 끝까지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재조명됐다. #2.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굶어 죽는 아이들과 난민들이 속출했다. ‘제3 세계’라는 서구 열강적 시각 속에 이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조차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소식을 접한 영국 가수 밥 갤도프는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아와 난민 문제에 무관심한 국제사회에 분노했다. 곧 뜻을 함께하는 동료 가수들과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모여 자선음반 ‘그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까?’(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발매하고 에티오피아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이듬해인 1985년 7월 13일 범지구적 록페스티벌로 확대됐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미국 필라델피아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는 각각 7만 2000여명과 9만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TV 중계로 전 세계 160개국 15억명이 함께 노래했다. 록밴드 ‘퀸’은 이 공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이 장면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조명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했다. 음표와 가사로 다양한 감정을 옮긴 음악은 집단적 고난과 위기의 상황에서 연대와 화합의 힘을 발휘해 왔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미 23만 70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범지구적 위기 속에서 다시 마법 같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집단적 우울과 불안에 빠진 인류를 위로하고 하나로 묶는 치유와 연대의 힘 말이다.지난달 18일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유튜브 등 영상으로 대규모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 진행됐다. 이 공연에는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엘턴 존, 스티비 원더, 셀린 디옹,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 팝의 전설과 현시대 최고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2020년 라이브 에이드’라는 반응이 나왔다. 폴 매카트니는 노래에 앞서 “우리는 이것(코로나19)과 싸우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연에선 60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기금이 모였다.세계적으로 명성을 인정받는 거장과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오른 젊은 연주자 등 클래식 음악가들은 과거 타이타닉의 악사들처럼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관객 한 명 없는 텅 빈 공연장 무대를 지키고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돌아가 시대의 불안과 고통을 어루만졌고,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최근 영상으로 세계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공연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매주 자신의 작품 1편씩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공연마다 수억원의 코로나19 기금이 쌓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불안과 공포에 떨던 세계 시민들은 이를 떨쳐내고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연대 속에는 음악과 예술이 있다. 전대미문의 지독한 감염병은 역설적이게도 인류에게 음악과 예술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psk@seoul.co.kr
  • 판문점서 ‘평화’ 연주했던 린 하렐 별세

    판문점서 ‘평화’ 연주했던 린 하렐 별세

    판문점에서 평화를 연주했던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별세했다. 76세. 30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하렐의 아들은 아버지가 가족 내력으로 심장질환을 앓아 왔다고 밝혔다. 그의 오랜 친구인 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은 성명을 통해 “첼로의 큰곰이 떠나갔다. 그보다 더 마음이 맞는 음악인은 없었다”며 하렐의 죽음을 애도했다. 1944년 미국 뉴욕에서 바리톤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렐은 17세 때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데뷔했다. 18세 때 지휘자 조지 셀의 발탁으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입단 2년 만에 수석으로 승진했다. 1970년부터는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연주 영역을 더욱 넓혔고, 1975년 피아니스트 머리 퍼라이아와 함께 젊고 유망한 연주자에게 주는 제1회 에이버리 피셔상을 공동 수상했다. 1981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와 함께 녹음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삼중주 A단조’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7년 같은 멤버가 함께 녹음한 베토벤 피아노삼중주로 두 번째 그래미상을 받았다.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연주회를 열었다. 2013년 철원에서 열린 DMZ 평화음악회에 연주자로 나섰고, 지난해에는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열린 판문점 평화공연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8월 첫선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8월 첫선

    올해 여름부터 교향곡과 협주곡, 실내악 등 다양한 클래식 장르 음악을 선보이는 대규모 음악 축제가 해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롯데문화재단은 27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4주년을 맞아 ‘클래식 레볼루션’을 타이틀로 열흘 남짓 동안 펼쳐지는 음악 축제를 올해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오는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베토벤’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8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에스메콰르텟, 룩스트리오 등 5개 실내악단과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이 참가한다. 각 연주회는 오전 11시, 오후 3시, 저녁 8시 등 다양한 시간대에 열린다. 개막 첫날은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꾸민다. 베토벤 교향곡 1번과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18일에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첼로 소나타 1~5번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19일에는 KBS교향악단이 교향곡 3번을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23번 ‘열정’, 32번 C단조를 연주한다. 23일은 공연은 베토벤 실내악만으로 꾸며진다. 에스메콰르텟과 룩스트리오가 ‘현악 사중주 1번’, ‘피아노 삼중주 1번’, ‘피아노 삼중주 5번 유령’ 등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서울시향이 ‘코리올란 서곡’을 시작으로 ‘삼중 협주곡’, ‘합창환상곡 C단조’ 등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문태국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하며,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합창 무대를 꾸민다.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 레볼루션을 통해 매년 특정 작곡가가 생전에 남긴 위대한 걸작들을 조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中 매체 “‘교황 중국 우한 방문‘은 가짜 뉴스”

    中 매체 “‘교황 중국 우한 방문‘은 가짜 뉴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2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라베리타’는 최근 교황이 우한과 베이징 등 중국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계획을 바티칸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바티칸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시치 중국 인민대학 유럽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완전히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교황청 과학원 원장인 마르첼로 산체스 소론도 주교도 “교황이 우한에 방문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산 정권을 수립한 뒤인 1951년 바티칸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하지만 최근 두 나라의 수교가 임박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국민에게도 축복의 메시지가 담긴 전보를 보내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중국으로서도 바티칸과의 수교로 종교 박해국가라는 국제적 비난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대만 고립을 가속화하는 효과도 얻는다. 2018년 9월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 7명을 승인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합의안에 서명했다. 지난 2월에는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독일 뮌헨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의 만남은 처음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갑갑한 자가격리에 지친 프랑스인 달래는 발코니 스타들

    갑갑한 자가격리에 지친 프랑스인 달래는 발코니 스타들

    “온종일 우리는 죽은 이들의 비극적인 일들을 듣는다. 웃음 지으면 희망이 보인다. 자유, 일탈을 맛보는 짧은 순간이다.” 매일 저녁 7시이면 그는 프랑스 파리 제9구역에 있는 아파트 발코니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테너 스테파네 세네찰이다. 작은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웃의 80세 할머니 때문이었다. “동네에 어르신들이 참 많은데 그 할머니가 말하길 ‘훨씬 더 고립될 것 같다’고 하더라. 마침 오페라 ‘카르멘’의 돈 호세 역할을 리허설하고 있어서 불러드렸다. 이때 창문 열고 계속 노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세네찰은 프랑스 국가인 ‘마르세이유’를 비롯해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땅’ 가운데 ‘내 마음 그대에게 드리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하이힐’에 소개된 멕시코 가수 루스 카살의 1935년 노래 ‘Piensa en mi’, 저유명한 ‘카루소’, 에띠뜨 피아프의 ‘힘 투 러브’, 모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바치는 ‘아베마리아’ 등을 불렀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도 곧잘 부르는데 마지막 구절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삶을 이토록 사랑한 적이 없었어)’가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포기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해서라고 했다. 이제 그가 아리아를 부를 즈음, 주민들이 귀를 쫑긋 세우거나 발코니에 나와 손뼉을 마주 친다. 세네찰은 “코론나19 판정을 받고 파리 북부 비찰의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내 동영상 하나를 보고 계속해 달라고 하더군요. 내게 이 일은 가치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 서쪽 몽트뢰유에서는 일찍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가수 등이 발코니에 나와 요한 세바스천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는 #바흐드발코니(BachDesBalcons) 활동이 인기를 끌어왔다. 원래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파리에서 몽펠리에, 낭트, 스트라스부르, 릴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클래시컬 레벌루션 프랑스의 사라 니블락(미국)은 “바흐는 가장 위대한 동반자다. 음악과 함께 하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러 나라의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데 “지금은 마스크나 장갑을 사러 가면 사람들이 날 알아본다. 거리에서 ‘바흐 연주하는 아가씨’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자가격리와 봉쇄 때문에 여섯 건의 계약이 취소돼 생계가 막막하지만 음악의 힘을 여전히 믿는다고 했다. “병원에서 별로 쓸모가 없지만 사람들의 삶에 조그마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자신들을 생각한다는 점에 그들도 감사해 한다.” 일드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카밀로 페랄타는 파리의 생미셸 거리를 내려다보며 정오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한다. 가끔 연주할 때 앰뷸런스가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동부 뮐루즈 역시 코로나19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곳인데 바이올리니스트 제시 코흐는 매일 오후 6시 30분 발코니에 나와 연주한다. “목표로 삼는 게 없다면 혼자서 일하긴 쉽지 않다. 그리고 지금 난 작은 콘서트를 기다리는 작은 청중을 갖기 시작했다. 삶은 계속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텅 빈 광장에 홀로 선 교황 “돌풍의 회오리에 버려두지 말라”

    텅 빈 광장에 홀로 선 교황 “돌풍의 회오리에 버려두지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폐쇄돼 텅 빈 성베드로 광장을 향해 홀로 외로이 기도를 올렸다. 교황은 봄비가 내린 27일(현지시간) 저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15분 동안 주례한 특별기도를 통해 “짙은 어둠이 우리 광장과 거리와 도시를 뒤덮었고 귀가 먹먹한 침묵과 고통스러운 허무가 우리 삶을 사로잡아버렸다. 우리는 두려움에 빠져 방황하게 됐다”며 인류가 처한 현실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고 연약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모두 같이 노를 젓고 격려가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혼자서 한치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오로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서는 파선하고 만다.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연대를 호소했다. 교황은 아울러 “주님은 우리에게 겁내지 말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믿음이 약하고 무섭다”며 “이 세상을 축복하시고 육신의 건강을 주시며 마음의 위안을 달라”고 간구했다. 교황은 로마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에서 모셔온 목재 십자가 앞에 선 채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1522년 페스트가 로마를 휩쓸 당시 신자들이 이 십자가를 들고 16일 동안 로마 거리를 돌며 기도했고 그 뒤 페스트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교황은 지난 15일에도 같은 성당을 찾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한 일이 있다. 이날 특별기도는 전대사(全大赦)를 위한 ‘우르비 에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세상에) 축복으로 마무리됐다. 전대사는 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을 모두 면제해 주는 것으로 바이러스 희생자와 방역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의료진 등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한 목적이다. 전통적으로 우르비 에 오르비는 성탄 대축일과 부활 대축일(다음달 12일) 등 일년에 두 차례, 그리고 새 교황이 즉위할 때 발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문]“한국은 코로나 대처 본보기”…이탈리아에서 온 마시모 자네티의 편지

    [전문]“한국은 코로나 대처 본보기”…이탈리아에서 온 마시모 자네티의 편지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과 대처로 질병 확산을 막는데 본보기가 되어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이탈리아도 한국 방식을 따르고자 노력했지만 전염병의 규모로 시스템 전체가 극도의 압박을 받았고, 이탈리아 정부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나라 전체를 봉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코로나19로 국경봉쇄와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고국 이탈리아 밀라노에 체류 중인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27일 절박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한국으로 보내왔다. 그는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행하고 있는 현지 분위기와 함께 한국에서 열릴 공연 불참 소식도 전했다. 애초 자네티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연주회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라도 국내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지만, 한국 단원들의 안전을 염려해 불참을 결정했다. 오는 4월 10일 오후 8시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릴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Ⅲ 브람스&엘가’ 연주회는 부지휘자 정나라가 자네티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프로그램과 연주자도 일부 변경됐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드뷔시 ‘바다’ 대신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엘가 첼로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협연 예정이었던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현재 독일에서 국내 입국이 어려워져 첼리스트 임희영이 대신 무대에 오른다. 이날 생중계는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꺅!티비’와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의 친필 편지 전문 한국의 국민들과 경기도의 동료 여러분, 저는 온 인류를 하나로 모은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한국과 이탈리아는 코로나(Covid-19)라는 교활한 전염병의 예기치 못한 등장으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과 대처로 질병의 확산을 막는데 본보기가 되어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이탈리아도 한국의 방식을 따르고자 노력했지만 전염병의 규모로 시스템 전체가 극도의 압박을 받자 이탈리아 정부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나라 전체를 봉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서로를 붙들어 주고 도와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예전과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일로부터 배울 점은 배우고, 삶 그리고 자연을 향한 더 나은 접근을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한국은 1989년 4월 제가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저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여러분께 돌려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분야만큼이나 문화예술 분야도 중요하다는 믿음 안에서 이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경기필하모닉의 멋진 단원들과 저는 이 엄청난 비극이 지나간 후, 최대한 빨리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음악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지켜낼 것입니다. 마시모 자네티 드림.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탈리아는 위험해”… 인테르 선수들 귀국 행렬

    “이탈리아는 위험해”… 인테르 선수들 귀국 행렬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고향으로 1호 탈출이탈리아, 코로나19 유럽서 타격 가장 커다른 선수들 탈출 행렬에 영향줄 가능성도인테르 밀란 소속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를 피해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인테르가 지난 월요일 선수단 검역을 끝내고 이탈리아 출국허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인테르가 현재 모든 축구활동을 멈춘 가운데 선수들에게 개별 훈련 계획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테르 소속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고향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돌아갔다. 사미르 한다노비치 역시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로 향했고, 디에고 고딘과 마티아스 베시노는 우루과이로 돌아갈 예정이다. 세리에A는 다니엘레 루가니(유벤투스)가 1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선수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며 리그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25일 현재 6만 9176명의 확진자와 6820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만큼 상태가 심각하다. 유럽 전역이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곳이 없지만 세리에A 소속 외국인 선수들에게 이탈리아에 머무는 것은 더 큰 부담이다. 인테르 선수들이 차라리 마음이라도 편한 고향을 택하면서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들도 이탈리아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위기에 빛났다… 관객 부른 뮤지컬

    위기에 빛났다… 관객 부른 뮤지컬

    여전한 코로나19 ‘한파’ 속에서도 서울 대학로에서는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관객을 부르는 공연들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출입구 손세정제 배치 및 공연장 방역 강화 등은 국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 공연의 전제조건이 됐다. 대학로 자유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올해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힌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 발길이 뚝 끊어진 공연계 분위기와 달리 이 작품은 지난 3차 티켓 오픈 당시 뮤지컬 부문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원작으로, ‘친부 살해’라는 사건 속에서 선과 악이 혼재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인물인 아버지 표도르 까라마조프와 드미트리·이반·알료샤 형제, 사생아 스메르자코프는 감정의 밑바닥을 그대로 드러낸다. 작품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선과 악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순과 진실을 탐구한다.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는 러시아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은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을 발표한 직후 쏟아지는 혹평에 곡을 쓰지 않고 은둔해 지낸 3년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음악계의 냉혹한 반응에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 대화와 공감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더해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을 뮤지컬 넘버(노래)로 만날 수 있어 2016년 초연 이후 대학로의 대표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작품 선율의 깊이를 더했고, 공연 중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관객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연주자들이 저마다 색다른 연주를 들려주는 커튼콜 시간은 극장 밖 세상의 우울함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 희망은 음악을 타고 # 봄꽃처럼 피어난다

    # 희망은 음악을 타고 # 봄꽃처럼 피어난다

    “영감을 준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아일랜드 사람들을 위해… 오늘날 궁지에 몰리고도 여전히 노래하는 모두를 위해. 의사들, 간호사들 그리고 최전방의 방역자들을 위해, 우리가 부르는 건 바로 당신들입니다. 보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예정에 없던 신곡을 발표했다. 보노는 이날 바다가 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저택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며 ‘Let Your Love Be Known’(네 사랑이 알려지게 해)이라고 곡명을 소개했다.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료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기원하기 위해 음악인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보노에 앞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곡”이라면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반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요요마는 연주 영상과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해 인간적 연결과 과학적 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이 내게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맥락의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챌린지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시작은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끊었다. 마틴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세계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팬들이 요청한 히트곡 ‘옐로’, ‘비바 라 비다’ 등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마틴은 30분가량 즉흥적으로 진행한 미니 콘서트를 마치면서 다음 연주자로 팝스타 존 레전드를 지목했다. 존 레전드는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며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필요는 없다”고 썼다. 이어 가수 미겔과 찰리 푸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예방 생활지침 등이 담긴 사이트 주소도 소개했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생중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U2 페이스북 신곡, 요요마 트위터 첼로, 콜드플레이 인스타 라이브…코로나19에 세계인 위로 물결

    U2 페이스북 신곡, 요요마 트위터 첼로, 콜드플레이 인스타 라이브…코로나19에 세계인 위로 물결

    “영감을 준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아일랜드 사람들을 위해... 오늘날 궁지에 몰리고도 여전히 노래하는 모두를 위해. 의사들, 간호사들, 그리고 최전방의 방역자들을 위해, 우리가 부르는 건 바로 당신들입니다. 보노.”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예정에 없던 신곡을 발표했다. 보노는 이날 바다가 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저택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며 ‘Let Your Love Be Known’(네 사랑이 알려지게 해)라고 곡명을 소개했다.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료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기원하기 위핸 음악인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보노에 앞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곡”이라면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반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요요마는 연주 영상과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해 인간적 연결과 과학전 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이 내게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맥락의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챌린지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시작은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끊었다. 마틴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세계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팬들이 요청한 히트곡 ‘옐로’, ‘비바 라 비다’ 등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마틴은 30분가량 즉흥적으로 진행한 미니 콘서트를 마치면서 다음 연주자로 팝스타 존 레전드를 지목했다.존 레전드는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며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필요는 없다”고 썼다. 이어 가수 미구엘과 찰리 푸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예방 생활지침 등이 담긴 사이트 주소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한국 방문공연 일정을 연기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생중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포토]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찾아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기도하고 있다. 로마의 신자들이 1522년 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참회의 행진을 하자마자 이 도시에서 흑사병이 물러갔다고 해서 기적의 십자가로 불리운다. 로마 AP 연합뉴스
  • 코로나 음성 판정 교황, 3주만에 활동재개 코로나종식 기도

    코로나 음성 판정 교황, 3주만에 활동재개 코로나종식 기도

    감기 증세로 바티칸에 머물러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예수 그리스도의 구유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과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을 잇달아 방문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성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및 그 가족, 의료진 등을 위해 기도했다.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에는 1522년 페스트가 로마를 강타했을 당시 신자들이 기도를 올린 십자가가 그대로 보관돼 있다고 한다. 교황은 약 2㎞인 두 성당 사이를 연결하는 로마 최대 번화가 가운데 하나인 ‘비아 코로소’를 직접 걸어서 이동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교황이 외부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지난달 수요 일반 알현과 사순설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뒤 발열과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나 이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당시 코로나19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었으나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교황은 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교황청은 올해 내달 5∼11일 성주간의 모든 전례와 12일 부활절 미사 역시 신자 참석 없이 거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교황청은 규모를 최대한 축소해 성베드로대성당 등의 실내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행사는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성주간과 부활절 미사를 신자 없이 진행하는 것은 근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교황은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에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발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날찾아’ 박민영, 대사 없이 감정 전하는 ‘3단 표정 연기’ 호평

    ‘날찾아’ 박민영, 대사 없이 감정 전하는 ‘3단 표정 연기’ 호평

    배우 박민영의 ‘3단 표정 연기’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박민영은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날찾아)’에서 목해원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해원은 첼로를 전공하고 서울에서 음악교습소에서 일하던 중 학생과 원장에게 모욕을 받고 마음을 다친 상태로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북현리 호두나무 하우스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상처가 아물지 않은 탓에 해원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지만 북현리에서 은섭(서강준 분)과 마주하며 편안함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은섭은 소년 시절에 해원을 짝사랑했고 여전히 그녀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예기치 않게 동창회에서 짝사랑한 대상이 해원이란 것을 고백한 후 심란해 하던 중 자신이 운영하는 ‘굿나잇 책방’에 해원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자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는 책방일이 아니라 스케이트를 탈 줄 알아야 할 수 있었다. 은섭은 해원에게 대신 책방을 봐달라 하고 스케이트장 일을 했다. 굿나잇 책방 창가에서 이를 지켜보는 해원의 표정 변화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은섭에게 목도리를 해주는 은섭 어머니를 보고 호기심과 따스함을 느꼈는가 하면, 은섭 온 가족이 ‘하하호호’ 화목한 모습과 해맑게 자전거를 타고 사라지는 은섭을 보며 저도 모르게 활짝 웃는다. 오랜만에 보는 해원의 미소가 반가웠지만 그 순간도 잠시였다. 아들의 뒷 모습을 보며 화기애애한 은섭 부모님을 오래도록 지켜보는 해원의 씁쓸한 표정에 아픔이 스쳤다. 이 장면은 해원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복잡한 해원의 감정을 박민영이 실감나게 표현해 감동을 안겼다. 해원이 원하는 것이 은섭과 같은 평화로운 일상이기에 이를 지그시 지켜보는 눈빛에서 호기심과 따스함이 묻어났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은섭에게 닿는 해원의 시선이 앞으로 서정멜로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품게 했다. 시청자들은 “대사 한마디 없이도 해원의 감정이 느껴졌다”, “웃는 모습이 예쁜데 해원이 은섭을 만나면서 행복해지면 좋겠다”, “잔잔하게 마음을 울렸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드라마와 박민영의 연기에 공감을 보냈다.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X서강준, 서정 멜로 “책 읽는 듯”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X서강준, 서정 멜로 “책 읽는 듯”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박민영과 서강준이 첫 회부터 얼어붙은 감성 온도를 제대로 높였다. 2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날찾아’)는 마치 책 한 권을 읽는 듯한 느낌의 서정성으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고즈넉한 북현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대사들이 곳곳에서 감성을 자극했고, 목해원(박민영 분)과 임은섭(서강준 분)은 미묘하게 변화하는 남녀의 감정을 전했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설렘에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난 서정 멜로가 더욱 반가웠다. 해원은 첼로 강사로 일하던 서울 생활에 지쳤다. 학생, 학부모, 학원 원장과의 마찰,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루하루가 몸과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다. 그래서 겨울마다 잠시 쉬러왔던 북현리로 아예 내려왔다. 이모 심명여(문정희 분)가 운영하는 펜션 호두하우스에 봄까지 머물러볼 계획이었다. 그동안 관리를 안했는지 호두하우스는 이곳저곳 손볼 곳이 많았고, 시내 철물점에 들러 전투적으로 수리에 나섰다. 날카로운 혜안을 가진 명여의 말마따나, 속에 난 불을 끄려고 이곳으로 도망 왔고, 회피할 게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은섭이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오고 설날이 다가와서 당신이 이 마을로 며칠 돌아온다는 것” 은섭이 그렇게 기다린 해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북현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은섭은 별다른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열여덟 살 그 시절, 먼발치에서 남몰래 해원을 지켜보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올 겨울은 달라질 것 같다. “봄까지 있어 보려고”라는 해원의 말에 은섭의 가슴이 두근댔다. 해원의 기억에 고교 동창 은섭은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가 고향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게 올 겨울은 은섭이 다르게 다가왔다. “좀 변한 것 같아서. 뭐랄까 좀 다른 사람 같아서”란 느낌이었다. 책방 이름이 왜 ‘굿나잇’인지도 궁금했다. “부디 잘 먹고 잘 잤으면 하는 마음에”란 답이 돌아왔고, 그제야 고교 시절 은섭이 노트에 쓴 글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잘 자는 건 좋으니까,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쉬고, 그리고 잘 자는 게 좋은 인생이니까, 그러니 모두 굿나잇.” 스쳐지나갔던 그 글이 상처받은 해원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은섭은 사실 자신의 블로그에 해원을 ‘아이린’이란 이름으로 칭하며 고백하지 못한 마음을 적어왔다. 이전과는 다르게 해원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졌지만, 자신도 알았다. “아마 나는 아무 말도 못할 테지요. 아마 그녀가 내 눈 앞에 있어도 말할 수 없을 겁니다”라는 걸. 해원의 상처와 시끄러운 속을 눈치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커피를 건네는 것뿐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며 스스로를 “나는 위로하는 법을 모르는 멍청이니까”라고 자조했다. 이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던 해원과 은섭의 마음에는 작은 파동이 일었다. 해원이 10년 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고교 시절 은섭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동창 이장우(이재욱 분)의 유치한 추궁에 은섭은 아무렇지 않게 고백했다. 그래서 해원은 궁금했고, 그날 밤 책방으로 찾아가 “나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그러는데”라고 운을 뗐다. 은섭은 또 덤덤하게 “다 과거완료야. 완료된 감정이야”라고 답했다. 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달랐다. “망했습니다”라며 좌절하고 있었던 것. 은섭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 해원, 그러나 오랫동안 품어왔던 마음을 또 숨기고야만 은섭, 올 겨울엔 오랜 시간 눈에만 담아왔던 마음에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같은 변화가 일어날까.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제2회는 25일 오후 9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청년예술인 누구나 무료로 연주하는 곳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20대 청년들이 모여 연주가 한창인 서리풀청년아트센터.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과 함께 160여개 악기상점, 공연장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서초구 악기거리를 지나면 바로 찾을 수 있는데요. 국내 유일 음악문화지구이기도 한 이곳에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드는 서리풀청년아트센터가 자리 잡고 있답니다. 마땅한 연습 공간이 없어 곤란을 겪는 청년예술인들을 위해 서초구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는데요. 벌써 1100명 넘게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서리풀청년아트센터는 개인연습실, 합주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연습실과 합주실에는 그랜드피아노, 업라이트피아노가 있고요. 특히 합주실은 유무선 마이크, 빔프로젝터, 음향장비가 있고 45명까지 수용 가능해 소공연장이 되기도 하는데요. 작은 음악회를 열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도 있겠죠. 서초구에서 활동하거나 거주 중인 청년예술인은 누구나 홈페이지(http://seoripulac.or.kr)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마음껏 악기를 연주할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청년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죠. 실내악 공연, 버스킹 등 서초구가 지원하는 음악문화지구 프로그램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술이 창조되고 해석되는 공간으로, 음악문화지구 발전을 위한 교류의 공간으로 사용될 이곳에서 꿈을 키워 나갈 청년예술인들을 응원합니다. min@seoul.co.kr
  • 인터밀란, 화끈한 뒤집기로 선두 점프

    인터밀란, 화끈한 뒤집기로 선두 점프

    라리가 R.마드리드·바르셀로나 각축 EPL 뺀 유럽 빅리그 선두 다툼 치열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기정사실화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하고 나머지 유럽 빅리그들은 선두 경쟁이 뜨거워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은 10일 새벽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23라운드 AC밀란과의 ‘밀란 더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네 골을 뽑아내며 4-2 역전승을 거두며 유벤투스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16승6무1패(승점 54)로 유벤투스(17승3무3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섰다. 세리에A에선 승점 1점 차 3위 라치오까지 1위를 놓고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전반 막판 AC밀란이 2골을 넣으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후반 초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마티아스 베시노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5분 스테판 데 브리가 승부를 뒤집었고, 로멜루 루카쿠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박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23라운드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스코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골로 역전한 뒤 후반 막판 루카스 바스케스, 루카 요비치가 거푸 골을 터뜨려 4-1로 이겼다. 또 15승7무1패(승점 52)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렸다. 이어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알 베티스의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한 명씩 퇴장당하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4패로 1위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리오넬 메시가 세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RB라이프치히는 1, 2위 간 21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승4무4패(승점 43점), 라이프치히는 12승6무3패(승점 42점)로 간격을 유지했다. 분데스리가는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묀헨글라트바흐와 선두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EPL만 빼고, 유럽 빅리그 선두 경쟁 후끈

    EPL만 빼고, 유럽 빅리그 선두 경쟁 후끈

    이탈리아 인터밀란, 밀란 더비 승리하며 유벤투스 제치고 1위 등극스페인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승점 3점차 추격전독일 1위 바이에른 뮌헨과 4위 묀헨글라트바흐까지 승점 4점차 혼전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하고 나머지 유럽 빅리그들은 선두 경쟁이 뜨거워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은 10일 새벽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23라운드 AC밀란과의 ‘밀란 더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네 골을 뽑아내며 4-2 역전승을 거두며 유벤투스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나섰다. 인터밀란은 16승6무1패(승점 54)로 유벤투스(17승3무3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섰다. 세리에A는 승점 1점 차 3위 라치오까지 1위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AC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날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전반 막판 AC밀란이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전반 40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방에서 올라온 롱 패스를 머리로 상대 문전에 떨궈주며 안테 레비치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6분 뒤 다시 헤더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후반 초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마티아스 베시노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5분 스테판 데 브리가 승부를 뒤집었고, 로멜루 루카쿠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박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오사수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스코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골로 전반에 승부를 뒤집은 뒤 후반 막판 루카스 바스케스, 루카 요비치가 거푸 골을 터뜨려 4-1로 이겼다. 또 15승7무1패(승점 52)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렸다. 이어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한 명씩 퇴장당하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4패를 기록하며 1위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리오넬 메시가 세 골을 모두 어시스트 해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빙 레이스를 펼쳐지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RB라이프치히는 1, 2위간 21라운드 맞대결에더 0-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승4무4패(승점 43점), 라이프치히는 12승6무3패(승점 42점)으로 간격을 유지했다. 분데스리가는 한 경기를 덜치른 4위 묀헨글라트바흐와 선두와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정적인 한국에 베토벤 전곡 바칩니다

    열정적인 한국에 베토벤 전곡 바칩니다

    “지난 17년 동안 뉴욕 스토니브룩대학에서 우수한 한국 학생들을 많이 가르쳤고, 미국의 다른 대학에서 각자 교수로 있으면서 수많은 한국 현악 연주자들을 만나 왔죠. 지금 이 순간 단 두세 명의 이름을 언급하는 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준 다른 훌륭하고 재능 있는 음악가들에게 불공평할 거예요.” 인상적인 한국인 연주자를 꼽아 달라고 하자 존경받는 교육자다운 정중한 답변이 돌아왔다. 2번의 최우수 클래식 음반상을 포함한 그래미 상 9번, 그라모폰 상 3번, 실내악단 최초로 미국 클래식계 최고 영예인 에이버리 피셔 상까지 수상한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 실내악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Emerson String Quartet)이다. 오는 5월 서울국제음악제 내한공연을 위해 미국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을 이메일로 미리 만났다. 전설의 시작은 44년 전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이 영국 본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200주년이 되던 해였다. 이때 바이올린(2명)과 비올라, 첼로를 연주하던 청년들은 4중주 실내악단을 결성하면서 단체 이름을 1800년대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에서 땄다. 필립 셋처(바이올린)는 “미국 탄생 200주년이라는 이정표를 기념하는 행사의 정신에서, 우리는 어떤 특정한 장소와 연관되지 않으면서도 과거나 현재의 어떠한 정치인과도 관련이 없는 미국인의 이름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머슨은 동시대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쳐 젊은 미국의 윤리와 문화,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위대한 철학자였다. 그는 니체와 같은 유럽 철학자들에게도 영향을 준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40년 넘게 ‘최정상의 실내악단’이라는 수식어를 유지하고 있는 에머슨 콰르텟은 5월 30일을 시작으로 6월 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무대에 올라 베토벤이 남긴 16개의 현악4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에머슨 콰르텟은 2004년과 2010년 내한 공연에서 실내악으로는 드물게 매진을 기록하며 확실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지만, 서울국제음악제 측은 더 많은 표를 팔 수 있는 콘서트홀(규모 2500석) 대신 IBK 챔버홀(규모 600석)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실내악에 최적화된 공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에서 최상의 연주와 음향을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로런스 더튼(비올라)은 “16개의 베토벤 현악4중주는 방대한 4중주 문학의 초석 같은 작품”이라면서 “베토벤은 작품에서 선배 음악가들을 뛰어넘어 기성 규칙을 어기고 경계를 허물며 엄청난 감정적 범주를 보여 준다. 베토벤 전곡 연주 도전은 우리에게도 힘든 작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1994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7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에게 서울, 그리고 한국은 ‘열정적인 사람들의 나라’로 각인됐다. 유진 드러커(바이올린)는 “첫 서울 공연 당시 한국 청중은 매우 열정적으로 반응하고 표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런 느낌은 매번 방한 때마다 똑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특히 2018년 7명의 배우들과 함께한 연극 ‘쇼스타코비치와 블랙 몽크: 러시아 판타지’를 언급하며 “이런 특이한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개방성도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 공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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