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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아트홀 다섯 달 만에 대면 공연 재개… “음악 열정 쏟아낼 것”

    금호아트홀 다섯 달 만에 대면 공연 재개… “음악 열정 쏟아낼 것”

    금호아트홀이 다음달 ‘클래식 바이브’를 통해 코로나19로 중단된 기획공연을 다시 연다. 지난 2월 20일 이후 5개월 만의 대면 공연으로 그동안 금호아트홀에서는 세 차례의 비대면 온라인 공연만 진행했다. 금호아트홀은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클래식 바이브’ 기획 시리즈를 연다. 관객들과 연주자의 안전을 고려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전체 좌석 390석 가운데 150석만 오픈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 첫 연주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이 선보인다.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 강수연,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시문호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강수연을 제외한 세 명이 무대를 갖는다. 베토벤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듀오 E플랫 장조 ‘두 개의 안경을 위한 이중주’,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작품번호 7번,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등을 연주한다.9일에는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활동한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드뷔시의 피아노를 위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라벨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16일에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이 박종해와 함께 무대를 채운다. 김우연은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번 ‘봄’과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A단조 등을 연주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오랜 기다림 끝에 대면 공연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 무대”라면서 “무대에 오르는 음악가들 역시 그동안 억눌렸던 음악을 향한 열정을 모두 쏟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사랑받을 팀’ 확실히 보여준 패기…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리뷰] ‘사랑받을 팀’ 확실히 보여준 패기…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지지직’하는 테이프 소리와 바이올린 현이 만나자 묘한 울림이 무대를 채웠다. 악기 본연의 소리를 진동의 세기와 폭, 흐름의 장단으로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연주에 힘이 더해졌다. 이미 해외에서 정상으로 인정받고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에스메 콰르텟이 진은숙의 ‘현악사중주와 테이프를 위한 파라메타스트링’ 연주로 강렬하게 남긴 첫인상이다. 에스메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모인 여성 현악사중주단으로, 지난 2018년 봄 창단 1년 6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각종 국제콩쿠르에서 성과를 냈고 최근 독일 마인츠 과학문화재단과 음악후원재단인 빌라 뮤지카 재단에서 공동으로 수여하는 한스 갈 프라이즈에서도 앙상블 팀으로는 최초로 1등을 수상했다.이들은 국내 데뷔 무대를 모차트르 ‘현악사중주 14번’, 진은숙 ‘현악사중주와 테이프를 위한 파라메타스트링’, 갈리츠키 ‘런던데리의 노래‘.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4번 죽음의 소녀’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따뜻함과 활기를 자연스레 오가는 연기는 전반적으로 패기가 넘쳤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앙상블로서의 존재의 이유를 강하게 전달하는 듯 했다. 특히 진은숙의 곡은 에스메 콰르텟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기계음처럼 녹음된 마이크 등의 소리와 함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각각의 거칠면서도 깊은 소리를 내며 오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3악장 안단티노에서는 첼로가 느리게 저음으로 미끄러지며 미세하게 변조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는데 마치 아쟁처럼 국악기의 소리도 들려 동서양 음색이 어우러지는 듯 했다.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한 음 한 음이 과격한 제스쳐와 함께 진중한 소리를 내 네 명의 연주자들의 힘을 도드라지게 했다. 첫 무대로 선보인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은 밝고 생기가 넘쳤다가 곧바로 전혀 다른 성격의 음색이 이어져 곡의 매력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구성도 돋보였다. 피아졸라의 ‘죽음의 천사’와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오버 레인보우’를 앙코르곡으로 연주하며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마친 에스메 콰르텟의 팀명 ‘에스메’는 ‘사랑받는다’는 뜻의 옛 프랑스어로, 자신들의 연주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희망이 담겼다고 한다. 두 시간 남짓의 무대는 이들의 바람대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팀이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켰다. 에스메 콰르텟은 13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과 17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도 연주한다. 17일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낭만과 위로의 평일 저녁…온라인으로 더 따뜻해진 하모니

    낭만과 위로의 평일 저녁…온라인으로 더 따뜻해진 하모니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움츠려든 마음을 평일 저녁 오케스트라 하모니가 온라인 공연을 통해 더욱 따뜻한 위로로 다가간다. 세종문화회관은 올림푸스한국, 대한암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암 경험자 주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의 무관중 온라인 프로그램 ‘힘내라 콘서트(힘콘)’의 일환이자 6월 ‘온쉼표’ ‘올림#콘서트’를 암생존자의 날(5일)을 기념하는 무대로 꾸미기로 한 것이다.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특히 암 경험자와 그 가족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광민 박사가 사회자로 공연을 이끌고 대한암협회 노동영 회장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대중들이 평소 암 경험자들에 대해 궁금해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도 있다. 무대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를 주축으로 국내 더블베이스계의 간판스타인 성민제,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하는 해금연주자 천지윤,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최현호 등이 꾸며 동서양의 하모니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3일 저녁에는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으로 취소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내 손안의 콘서트Ⅶ(ver.관현악)’, ‘낭만의 해석Ⅰ’이 대중들과 만난다. 코리안심포니는 지난 3월 20일부터 6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한민국 응원 프로젝트로 소규모 실내악 중심의 온라인 공연 ‘내 손안의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는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와 첼리스트 문태국의 협연으로 생상스 ‘첼로 협주곡 제1번’,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이 연주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요일엔 온라인 전통공연 클릭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전통공연 예술단체들이 온라인 공연 기회를 갖는다. 국립국악원은 3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공연 ‘Gugak in(人)’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한 달 동안 개인 예술가를 지원하는 ‘희망 on’ 프로젝트로 온라인 공연을 선보였다가 이달부터 지원 범위를 단체로 넓힌 것이다. 이번 ‘Gugak in(人)’ 프로젝트에는 싱어송라이터 정가 가객으로 ‘꼬마버스 타요’ 주제가 등을 부른 안정아, 다채로운 해금 연주를 선보이는 ‘김주리 밴드’, 경기민요 이수자인 소리꾼 전병훈의 ‘전병훈 밴드’, 재즈·탱고·전자음악을 접목한 ‘제나탱고’, 동서양 현악기의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앙상블 첼로가야금’ 등 10개팀이 참여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거나 다른 장르와 협업한 팀들이다. 이들 단체에 온라인 공연 출연료와 프로필 촬영, 음원 녹음,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지원한다. 국악원은 8월 둘째 주부터 연말까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개팀을 추가로 지원, 온라인 공연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임재원 국악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된 온라인 공연 문화에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할 뿐만 아니라 선정된 단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유니버설뮤직은 첼리스트 요요마, 바이올리니스트 아네조피 무터,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함께 연주한 실황 앨범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15일 발매했다고 밝혔다.베토벤 삼중 협주곡은 1804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에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더해진 곡이다. 카라얀 지휘로 전설적인 연주자들인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리히터(피아노)가 참여한 앨범(1969)이 특히 유명하다. 무터와 요요마는 약 40년 전 카라얀과 함께 이 곡을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바 있으나,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이 곡을 연주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공연을 바탕으로 앨범을 제작했다. 함께 수록된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바렌보임이 1999년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청년들을 모아 만든 오케스트라다. 유니버설뮤직은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앨범 ‘베토벤-브람스-모차르트’도 같은 날 발매했다.유럽 지역에서만 연주해 국내에서는 그의 공연을 볼 수 없었지만, 당대 최고 수준의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번’, 브람스 ‘인터메조 A단조’, 라모 ‘야만인들’ 등이 담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장르 경계 넘어 루시다운 음악할 것… 빌보드 핫 100 목표”

    “장르 경계 넘어 루시다운 음악할 것… 빌보드 핫 100 목표”

    리드 바이올린 선율·서정적 가사 매력 “음악으로 부족한 점 공간 소리로 표현”“저희 음악도 케이팝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의 경계를 넘고 언젠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악에 목말랐던 네 뮤지션이 밴드로 뭉쳤다. 데이식스, 호피폴라 등 ‘아이돌 비주얼’의 실력파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JTBC 서바이벌 ‘슈퍼밴드’ 2위에 오른 루시도 첫 싱글 ‘디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운을 뗐다. 기존 멤버 신예찬(바이올린), 조원상(베이스), 신광일(드럼)에 새 보컬 최상엽을 영입해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합숙까지 하며 매일 작업과 연습에 매진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타이틀 ‘개화’는 봄을 잃은 이들에게 봄바람 같은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루시의 특징인 바이올린 선율과 서정적 가사, 부드러운 보컬이 만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탄생했다. 앞서 발표한 ‘선잠’, ‘난로’처럼 현장에서 얻은 기차, 바람소리 등 ‘앰비언스 사운드’는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조원상은 “곡을 만들 때 이미지와 공간을 떠올린다”며 “음악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간의 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네 사람의 음악 경력은 다양하다. 신예찬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밴드를 시작했다. 리메이크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찬사를 듣기도 한 조원상은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최상엽은 10여곡의 OST로 꾸준히 활동했고 신광일은 베이스, 기타, 보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원상은 “개인적으로는 몸담았던 밴드들이 금방 해체해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슈퍼밴드에 참여했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니 결국 ‘이 열정을 공유하고 싶어 음악을 하는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신예찬은 “넷 다 무대 체질이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다른 보이 밴드들이 저변을 넓혀 가는 모습도 반갑고 기쁘다. 갈증과 열정만큼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뮤지션도 가수 최백호부터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크로아티아 첼로 그룹 투첼로스 등 범위도 넓다. 아이돌 그룹과 기존 밴드의 경계를 넘는 역할도 하고 싶다. “혁오 같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장르의 틀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루시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슈퍼밴드’ 2위···첫 싱글 ‘디어’ 발매 바이올린 선율·앰비언스 사운드 특징 아이돌 그룹과 밴드의 구분 넘고 싶어“우리도 케이팝··· 다양한 장르 도전”“저희 음악도 케이팝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의 경계를 넘고 언젠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악에 목말랐던 네 뮤지션이 밴드로 뭉쳤다. 데이식스, 호피폴라 등 ‘아이돌 비주얼’의 실력파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JTBC 서바이벌 ‘슈퍼밴드’ 2위에 오른 루시도 첫 싱글 ‘디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운을 뗐다. 기존 멤버 신예찬(바이올린), 조원상(베이스), 신광일(드럼)에 새 보컬 최상엽을 영입해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합숙까지 하며 매일 작업과 연습에 매진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타이틀 ‘개화’는 봄을 잃은 이들에게 봄바람 같은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루시의 특징인 바이올린 선율과 서정적 가사, 부드러운 보컬이 만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탄생했다. 앞서 발표한 ‘선잠’, ‘난로’처럼 현장에서 얻은 기차, 바람소리 등 ‘앰비언스 사운드’는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조원상은 “곡을 만들 때 이미지와 공간을 떠올린다”며 “음악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간의 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네 사람의 음악 경력은 다양하다. 신예찬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밴드를 시작했다. ‘슈퍼밴드’에서 선보인 리메이크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찬사를 듣기도 한 조원상은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최상엽은 10여곡의 OST로 꾸준히 활동했고 신광일은 미스틱 연습생으로 베이스, 기타, 보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원상은 “개인적으로는 몸담았던 밴드들이 금방 해체해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슈퍼밴드에 참여했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니 결국 ‘이 열정을 공유하고 싶어 음악을 하는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신예찬은 “네 멤버 모두 무대 체질이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다른 보이 밴드들이 저변을 넓혀 가는 모습도 반갑고 기쁘다. 아이돌과 발라드 등에 밀렸던 밴드 음악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것 같아서다. 갈증과 열정만큼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뮤지션도 가수 최백호부터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크로아티아 첼로 그룹 투첼로스 등 범위도 넓다. 아이돌 그룹과 기존 밴드의 경계를 넘는 역할도 하고 싶다. “혁오 같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장르의 틀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루시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1.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여객선은 서둘러 구명정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비명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 선율이 흘러나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밴드 단원 7명이 선사한 연주였다. 이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도 겁에 질린 승객들을 위해 끝까지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재조명됐다. #2.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굶어 죽는 아이들과 난민들이 속출했다. ‘제3 세계’라는 서구 열강적 시각 속에 이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조차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소식을 접한 영국 가수 밥 갤도프는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아와 난민 문제에 무관심한 국제사회에 분노했다. 곧 뜻을 함께하는 동료 가수들과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모여 자선음반 ‘그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까?’(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발매하고 에티오피아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이듬해인 1985년 7월 13일 범지구적 록페스티벌로 확대됐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미국 필라델피아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는 각각 7만 2000여명과 9만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TV 중계로 전 세계 160개국 15억명이 함께 노래했다. 록밴드 ‘퀸’은 이 공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이 장면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조명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했다. 음표와 가사로 다양한 감정을 옮긴 음악은 집단적 고난과 위기의 상황에서 연대와 화합의 힘을 발휘해 왔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미 23만 70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범지구적 위기 속에서 다시 마법 같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집단적 우울과 불안에 빠진 인류를 위로하고 하나로 묶는 치유와 연대의 힘 말이다.지난달 18일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유튜브 등 영상으로 대규모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 진행됐다. 이 공연에는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엘턴 존, 스티비 원더, 셀린 디옹,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 팝의 전설과 현시대 최고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2020년 라이브 에이드’라는 반응이 나왔다. 폴 매카트니는 노래에 앞서 “우리는 이것(코로나19)과 싸우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연에선 60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기금이 모였다.세계적으로 명성을 인정받는 거장과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오른 젊은 연주자 등 클래식 음악가들은 과거 타이타닉의 악사들처럼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관객 한 명 없는 텅 빈 공연장 무대를 지키고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돌아가 시대의 불안과 고통을 어루만졌고,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최근 영상으로 세계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공연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매주 자신의 작품 1편씩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공연마다 수억원의 코로나19 기금이 쌓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불안과 공포에 떨던 세계 시민들은 이를 떨쳐내고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연대 속에는 음악과 예술이 있다. 전대미문의 지독한 감염병은 역설적이게도 인류에게 음악과 예술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psk@seoul.co.kr
  • 판문점서 ‘평화’ 연주했던 린 하렐 별세

    판문점서 ‘평화’ 연주했던 린 하렐 별세

    판문점에서 평화를 연주했던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별세했다. 76세. 30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하렐의 아들은 아버지가 가족 내력으로 심장질환을 앓아 왔다고 밝혔다. 그의 오랜 친구인 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은 성명을 통해 “첼로의 큰곰이 떠나갔다. 그보다 더 마음이 맞는 음악인은 없었다”며 하렐의 죽음을 애도했다. 1944년 미국 뉴욕에서 바리톤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렐은 17세 때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데뷔했다. 18세 때 지휘자 조지 셀의 발탁으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입단 2년 만에 수석으로 승진했다. 1970년부터는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연주 영역을 더욱 넓혔고, 1975년 피아니스트 머리 퍼라이아와 함께 젊고 유망한 연주자에게 주는 제1회 에이버리 피셔상을 공동 수상했다. 1981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와 함께 녹음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삼중주 A단조’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7년 같은 멤버가 함께 녹음한 베토벤 피아노삼중주로 두 번째 그래미상을 받았다.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연주회를 열었다. 2013년 철원에서 열린 DMZ 평화음악회에 연주자로 나섰고, 지난해에는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열린 판문점 평화공연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8월 첫선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8월 첫선

    올해 여름부터 교향곡과 협주곡, 실내악 등 다양한 클래식 장르 음악을 선보이는 대규모 음악 축제가 해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롯데문화재단은 27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4주년을 맞아 ‘클래식 레볼루션’을 타이틀로 열흘 남짓 동안 펼쳐지는 음악 축제를 올해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오는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베토벤’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8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에스메콰르텟, 룩스트리오 등 5개 실내악단과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이 참가한다. 각 연주회는 오전 11시, 오후 3시, 저녁 8시 등 다양한 시간대에 열린다. 개막 첫날은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꾸민다. 베토벤 교향곡 1번과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18일에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첼로 소나타 1~5번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19일에는 KBS교향악단이 교향곡 3번을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23번 ‘열정’, 32번 C단조를 연주한다. 23일은 공연은 베토벤 실내악만으로 꾸며진다. 에스메콰르텟과 룩스트리오가 ‘현악 사중주 1번’, ‘피아노 삼중주 1번’, ‘피아노 삼중주 5번 유령’ 등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서울시향이 ‘코리올란 서곡’을 시작으로 ‘삼중 협주곡’, ‘합창환상곡 C단조’ 등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문태국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하며,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합창 무대를 꾸민다.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 레볼루션을 통해 매년 특정 작곡가가 생전에 남긴 위대한 걸작들을 조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中 매체 “‘교황 중국 우한 방문‘은 가짜 뉴스”

    中 매체 “‘교황 중국 우한 방문‘은 가짜 뉴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2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라베리타’는 최근 교황이 우한과 베이징 등 중국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계획을 바티칸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바티칸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시치 중국 인민대학 유럽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완전히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교황청 과학원 원장인 마르첼로 산체스 소론도 주교도 “교황이 우한에 방문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산 정권을 수립한 뒤인 1951년 바티칸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하지만 최근 두 나라의 수교가 임박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국민에게도 축복의 메시지가 담긴 전보를 보내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중국으로서도 바티칸과의 수교로 종교 박해국가라는 국제적 비난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대만 고립을 가속화하는 효과도 얻는다. 2018년 9월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 7명을 승인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합의안에 서명했다. 지난 2월에는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독일 뮌헨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의 만남은 처음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갑갑한 자가격리에 지친 프랑스인 달래는 발코니 스타들

    갑갑한 자가격리에 지친 프랑스인 달래는 발코니 스타들

    “온종일 우리는 죽은 이들의 비극적인 일들을 듣는다. 웃음 지으면 희망이 보인다. 자유, 일탈을 맛보는 짧은 순간이다.” 매일 저녁 7시이면 그는 프랑스 파리 제9구역에 있는 아파트 발코니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테너 스테파네 세네찰이다. 작은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웃의 80세 할머니 때문이었다. “동네에 어르신들이 참 많은데 그 할머니가 말하길 ‘훨씬 더 고립될 것 같다’고 하더라. 마침 오페라 ‘카르멘’의 돈 호세 역할을 리허설하고 있어서 불러드렸다. 이때 창문 열고 계속 노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세네찰은 프랑스 국가인 ‘마르세이유’를 비롯해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땅’ 가운데 ‘내 마음 그대에게 드리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하이힐’에 소개된 멕시코 가수 루스 카살의 1935년 노래 ‘Piensa en mi’, 저유명한 ‘카루소’, 에띠뜨 피아프의 ‘힘 투 러브’, 모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바치는 ‘아베마리아’ 등을 불렀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도 곧잘 부르는데 마지막 구절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삶을 이토록 사랑한 적이 없었어)’가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포기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해서라고 했다. 이제 그가 아리아를 부를 즈음, 주민들이 귀를 쫑긋 세우거나 발코니에 나와 손뼉을 마주 친다. 세네찰은 “코론나19 판정을 받고 파리 북부 비찰의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내 동영상 하나를 보고 계속해 달라고 하더군요. 내게 이 일은 가치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 서쪽 몽트뢰유에서는 일찍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가수 등이 발코니에 나와 요한 세바스천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는 #바흐드발코니(BachDesBalcons) 활동이 인기를 끌어왔다. 원래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파리에서 몽펠리에, 낭트, 스트라스부르, 릴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클래시컬 레벌루션 프랑스의 사라 니블락(미국)은 “바흐는 가장 위대한 동반자다. 음악과 함께 하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러 나라의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데 “지금은 마스크나 장갑을 사러 가면 사람들이 날 알아본다. 거리에서 ‘바흐 연주하는 아가씨’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자가격리와 봉쇄 때문에 여섯 건의 계약이 취소돼 생계가 막막하지만 음악의 힘을 여전히 믿는다고 했다. “병원에서 별로 쓸모가 없지만 사람들의 삶에 조그마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자신들을 생각한다는 점에 그들도 감사해 한다.” 일드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카밀로 페랄타는 파리의 생미셸 거리를 내려다보며 정오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한다. 가끔 연주할 때 앰뷸런스가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동부 뮐루즈 역시 코로나19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곳인데 바이올리니스트 제시 코흐는 매일 오후 6시 30분 발코니에 나와 연주한다. “목표로 삼는 게 없다면 혼자서 일하긴 쉽지 않다. 그리고 지금 난 작은 콘서트를 기다리는 작은 청중을 갖기 시작했다. 삶은 계속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텅 빈 광장에 홀로 선 교황 “돌풍의 회오리에 버려두지 말라”

    텅 빈 광장에 홀로 선 교황 “돌풍의 회오리에 버려두지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폐쇄돼 텅 빈 성베드로 광장을 향해 홀로 외로이 기도를 올렸다. 교황은 봄비가 내린 27일(현지시간) 저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15분 동안 주례한 특별기도를 통해 “짙은 어둠이 우리 광장과 거리와 도시를 뒤덮었고 귀가 먹먹한 침묵과 고통스러운 허무가 우리 삶을 사로잡아버렸다. 우리는 두려움에 빠져 방황하게 됐다”며 인류가 처한 현실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고 연약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모두 같이 노를 젓고 격려가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혼자서 한치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오로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서는 파선하고 만다.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연대를 호소했다. 교황은 아울러 “주님은 우리에게 겁내지 말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믿음이 약하고 무섭다”며 “이 세상을 축복하시고 육신의 건강을 주시며 마음의 위안을 달라”고 간구했다. 교황은 로마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에서 모셔온 목재 십자가 앞에 선 채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1522년 페스트가 로마를 휩쓸 당시 신자들이 이 십자가를 들고 16일 동안 로마 거리를 돌며 기도했고 그 뒤 페스트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교황은 지난 15일에도 같은 성당을 찾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한 일이 있다. 이날 특별기도는 전대사(全大赦)를 위한 ‘우르비 에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세상에) 축복으로 마무리됐다. 전대사는 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을 모두 면제해 주는 것으로 바이러스 희생자와 방역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의료진 등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한 목적이다. 전통적으로 우르비 에 오르비는 성탄 대축일과 부활 대축일(다음달 12일) 등 일년에 두 차례, 그리고 새 교황이 즉위할 때 발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문]“한국은 코로나 대처 본보기”…이탈리아에서 온 마시모 자네티의 편지

    [전문]“한국은 코로나 대처 본보기”…이탈리아에서 온 마시모 자네티의 편지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과 대처로 질병 확산을 막는데 본보기가 되어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이탈리아도 한국 방식을 따르고자 노력했지만 전염병의 규모로 시스템 전체가 극도의 압박을 받았고, 이탈리아 정부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나라 전체를 봉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코로나19로 국경봉쇄와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고국 이탈리아 밀라노에 체류 중인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27일 절박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한국으로 보내왔다. 그는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행하고 있는 현지 분위기와 함께 한국에서 열릴 공연 불참 소식도 전했다. 애초 자네티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연주회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라도 국내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지만, 한국 단원들의 안전을 염려해 불참을 결정했다. 오는 4월 10일 오후 8시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릴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Ⅲ 브람스&엘가’ 연주회는 부지휘자 정나라가 자네티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프로그램과 연주자도 일부 변경됐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드뷔시 ‘바다’ 대신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엘가 첼로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협연 예정이었던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현재 독일에서 국내 입국이 어려워져 첼리스트 임희영이 대신 무대에 오른다. 이날 생중계는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꺅!티비’와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의 친필 편지 전문 한국의 국민들과 경기도의 동료 여러분, 저는 온 인류를 하나로 모은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한국과 이탈리아는 코로나(Covid-19)라는 교활한 전염병의 예기치 못한 등장으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과 대처로 질병의 확산을 막는데 본보기가 되어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이탈리아도 한국의 방식을 따르고자 노력했지만 전염병의 규모로 시스템 전체가 극도의 압박을 받자 이탈리아 정부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나라 전체를 봉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서로를 붙들어 주고 도와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예전과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일로부터 배울 점은 배우고, 삶 그리고 자연을 향한 더 나은 접근을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한국은 1989년 4월 제가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저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여러분께 돌려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분야만큼이나 문화예술 분야도 중요하다는 믿음 안에서 이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경기필하모닉의 멋진 단원들과 저는 이 엄청난 비극이 지나간 후, 최대한 빨리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음악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지켜낼 것입니다. 마시모 자네티 드림.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탈리아는 위험해”… 인테르 선수들 귀국 행렬

    “이탈리아는 위험해”… 인테르 선수들 귀국 행렬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고향으로 1호 탈출이탈리아, 코로나19 유럽서 타격 가장 커다른 선수들 탈출 행렬에 영향줄 가능성도인테르 밀란 소속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를 피해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인테르가 지난 월요일 선수단 검역을 끝내고 이탈리아 출국허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인테르가 현재 모든 축구활동을 멈춘 가운데 선수들에게 개별 훈련 계획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테르 소속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고향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돌아갔다. 사미르 한다노비치 역시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로 향했고, 디에고 고딘과 마티아스 베시노는 우루과이로 돌아갈 예정이다. 세리에A는 다니엘레 루가니(유벤투스)가 1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선수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며 리그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25일 현재 6만 9176명의 확진자와 6820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만큼 상태가 심각하다. 유럽 전역이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곳이 없지만 세리에A 소속 외국인 선수들에게 이탈리아에 머무는 것은 더 큰 부담이다. 인테르 선수들이 차라리 마음이라도 편한 고향을 택하면서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들도 이탈리아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위기에 빛났다… 관객 부른 뮤지컬

    위기에 빛났다… 관객 부른 뮤지컬

    여전한 코로나19 ‘한파’ 속에서도 서울 대학로에서는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관객을 부르는 공연들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출입구 손세정제 배치 및 공연장 방역 강화 등은 국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 공연의 전제조건이 됐다. 대학로 자유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올해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힌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 발길이 뚝 끊어진 공연계 분위기와 달리 이 작품은 지난 3차 티켓 오픈 당시 뮤지컬 부문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원작으로, ‘친부 살해’라는 사건 속에서 선과 악이 혼재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인물인 아버지 표도르 까라마조프와 드미트리·이반·알료샤 형제, 사생아 스메르자코프는 감정의 밑바닥을 그대로 드러낸다. 작품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선과 악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순과 진실을 탐구한다.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는 러시아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은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을 발표한 직후 쏟아지는 혹평에 곡을 쓰지 않고 은둔해 지낸 3년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음악계의 냉혹한 반응에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 대화와 공감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더해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을 뮤지컬 넘버(노래)로 만날 수 있어 2016년 초연 이후 대학로의 대표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작품 선율의 깊이를 더했고, 공연 중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관객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연주자들이 저마다 색다른 연주를 들려주는 커튼콜 시간은 극장 밖 세상의 우울함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 희망은 음악을 타고 # 봄꽃처럼 피어난다

    # 희망은 음악을 타고 # 봄꽃처럼 피어난다

    “영감을 준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아일랜드 사람들을 위해… 오늘날 궁지에 몰리고도 여전히 노래하는 모두를 위해. 의사들, 간호사들 그리고 최전방의 방역자들을 위해, 우리가 부르는 건 바로 당신들입니다. 보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예정에 없던 신곡을 발표했다. 보노는 이날 바다가 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저택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며 ‘Let Your Love Be Known’(네 사랑이 알려지게 해)이라고 곡명을 소개했다.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료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기원하기 위해 음악인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보노에 앞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곡”이라면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반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요요마는 연주 영상과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해 인간적 연결과 과학적 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이 내게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맥락의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챌린지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시작은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끊었다. 마틴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세계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팬들이 요청한 히트곡 ‘옐로’, ‘비바 라 비다’ 등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마틴은 30분가량 즉흥적으로 진행한 미니 콘서트를 마치면서 다음 연주자로 팝스타 존 레전드를 지목했다. 존 레전드는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며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필요는 없다”고 썼다. 이어 가수 미겔과 찰리 푸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예방 생활지침 등이 담긴 사이트 주소도 소개했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생중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U2 페이스북 신곡, 요요마 트위터 첼로, 콜드플레이 인스타 라이브…코로나19에 세계인 위로 물결

    U2 페이스북 신곡, 요요마 트위터 첼로, 콜드플레이 인스타 라이브…코로나19에 세계인 위로 물결

    “영감을 준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아일랜드 사람들을 위해... 오늘날 궁지에 몰리고도 여전히 노래하는 모두를 위해. 의사들, 간호사들, 그리고 최전방의 방역자들을 위해, 우리가 부르는 건 바로 당신들입니다. 보노.”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예정에 없던 신곡을 발표했다. 보노는 이날 바다가 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저택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며 ‘Let Your Love Be Known’(네 사랑이 알려지게 해)라고 곡명을 소개했다.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료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기원하기 위핸 음악인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보노에 앞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곡”이라면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반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요요마는 연주 영상과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해 인간적 연결과 과학전 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이 내게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맥락의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챌린지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시작은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끊었다. 마틴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세계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팬들이 요청한 히트곡 ‘옐로’, ‘비바 라 비다’ 등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마틴은 30분가량 즉흥적으로 진행한 미니 콘서트를 마치면서 다음 연주자로 팝스타 존 레전드를 지목했다.존 레전드는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며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필요는 없다”고 썼다. 이어 가수 미구엘과 찰리 푸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예방 생활지침 등이 담긴 사이트 주소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한국 방문공연 일정을 연기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생중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포토]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찾아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기도하고 있다. 로마의 신자들이 1522년 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참회의 행진을 하자마자 이 도시에서 흑사병이 물러갔다고 해서 기적의 십자가로 불리운다. 로마 AP 연합뉴스
  • 코로나 음성 판정 교황, 3주만에 활동재개 코로나종식 기도

    코로나 음성 판정 교황, 3주만에 활동재개 코로나종식 기도

    감기 증세로 바티칸에 머물러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예수 그리스도의 구유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과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을 잇달아 방문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성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및 그 가족, 의료진 등을 위해 기도했다.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에는 1522년 페스트가 로마를 강타했을 당시 신자들이 기도를 올린 십자가가 그대로 보관돼 있다고 한다. 교황은 약 2㎞인 두 성당 사이를 연결하는 로마 최대 번화가 가운데 하나인 ‘비아 코로소’를 직접 걸어서 이동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교황이 외부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지난달 수요 일반 알현과 사순설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뒤 발열과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나 이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당시 코로나19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었으나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교황은 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교황청은 올해 내달 5∼11일 성주간의 모든 전례와 12일 부활절 미사 역시 신자 참석 없이 거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교황청은 규모를 최대한 축소해 성베드로대성당 등의 실내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행사는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성주간과 부활절 미사를 신자 없이 진행하는 것은 근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교황은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에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발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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