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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종려상에 동성애 다룬 ‘블루 이즈 더’

    황금종려상에 동성애 다룬 ‘블루 이즈 더’

    제66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감독 압둘라티프 케시시의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가 받았다. 영화는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렸으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시스터’ 등으로 알려진 모델 출신 배우 레아 세이두와 신인 배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주연했다. 보수적인 칸영화제에서 동성애를 다룬 작품에 최고상이 돌아간 것은 이례적이다. 남녀 주연상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래스카’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던, 아스가르 파르하디 이란 감독의 ‘더 패스트’에서 열연한 프랑스 배우 베레니스 베조가 각각 차지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코언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감독상은 멕시코 감독 아마트 에스칼란테의 ‘헬리’가 받았다.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아시아 영화 2편도 모두 수상했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이 심사위원상, 중국 자장커 감독의 ‘어 터치 오브 신’이 각본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로 2004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따낸 데 이어 두 번째 수확을 거뒀다. 2006년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자장커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네 번째 초청작으로 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에는 앤서니 첸 감독의 ‘일로 일로’가 선정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낚시꾼, 철갑상어 잡았다가 물에 끌려들어가 그만…

    中낚시꾼, 철갑상어 잡았다가 물에 끌려들어가 그만…

    철갑상어를 잡은 낚시꾼이 줄을 당기다 반대로 물 속으로 끌려들어가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 남부 난닝시의 강에서 낚시를 즐기던 한 남자의 낚싯대에 ‘대물’이 걸려들었다. 바로 민물에 주로 사는 귀한 어류인 철갑상어. 이날 ‘대물’을 낚은 사람은 인근 마을에 사는 후앙 우(58)로 기쁨의 환호성도 잠시 거센 철갑상어의 힘에 이끌려 강에 빠지고 말았다. 함께 낚시중이었던 첸 완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중 낚싯대에 큰 놈이 걸려들었고 그 순간 바로 후앙이 강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첸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인근 제방에서 후앙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철갑상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적 보호 대상”이라면서 “경험없는 낚시꾼이 함부로 잡으려다가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상어와는 전혀 관련없는 어류인 철갑상어는 암컷의 알인 ‘캐비어’로 유명하다. 성격이 비교적 온순한 철갑상어는 그러나 피부가 철갑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경골로 돼 있어 여기에 스치거나 부딪치면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헨델, 통영을 걷는다 웨스트우드 옷 걸치고

    헨델, 통영을 걷는다 웨스트우드 옷 걸치고

    지난 1월 호주 시드니의 타운홀. 30m 길이의 런웨이 양쪽에 관객이 앉아있다. 조명이 켜지고 헨델의 장중한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무대 양쪽으로 모델들이 쏟아져 나온다. 화려한 타조털 머리장식과 드레스를 입고 일본 전통극 가부키 배우의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의 손에는 악기가 들려 있다. 런웨이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 이들이 정체를 드러내면서 관객들은 깜짝 놀란다. 백스테이지로 사라지지 않고 무대 한쪽에 앉아있던 연주자들과 연주를 시작한다. 이들은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칼라이도스코프 앙상블. 이어 모델 틈에 섞여 있던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자모스카가 ‘영원한 기쁨, 영원한 사랑’을 부른다. 헨델의 오페라 ‘세멜레’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여사의 패션쇼를 섞어놓은 이종교배 퍼포먼스 ‘세멜레 워크’다. 공연계에서 일찍부터 입소문이 난 ‘세멜레 워크’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제11회 통영국제음악제(TIMF) 개막공연으로 22~23일 선보인다. 아시아 초연이다. 본래 ‘세멜레’는 헨델이 1743년 발표한 바로크 오페라다.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의 어머니이자 매력적이지만 허영이 넘치는 세멜레가 주피터(제우스)의 아내 주노(헤라)의 꾐에 넘어가 파멸한다는 게 오페라의 얼개다. 2011년 5월 독일의 쿤스트페스트슈필레 헤렌하우젠에서 초연 당시 영국 패션의 대모 웨스트우드가 공연의상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전설적인 펑크밴드 ‘섹스피스톨스’의 매니저 맬컴 맥라렌을 사귀면서 1970년대 런던 펑크문화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웨스트우드의 개성은 의상뿐 아니라 음악에도 묻어난다. 펑크록의 역사에 짧지만 깊은 흔적을 남긴 여성 그룹 엑스레이 스펙스의 ‘오 본디지 업 유어스’ 노랫말을 대사로 차용하고, 듀오 유리스믹스의 ‘스위트 드림스’가 불린다. 통영에서도 시드니 공연에 참여했던 폴란드 소프라노 자모스카가 세멜레를 연기하고, 오스트리아의 카운터테너 아르민 그라머가 연인 주피터를 맡는다. 주최 측은 지난 18일 오디션을 통해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웨스트우드의 의상을 입을 한국 모델 10여명을 캐스팅했다. 런웨이의 길이가 20m로 짧아지고, 한국 모델이 등장하는 걸 제외하면 독일, 시드니 공연과 다를 바가 없다. 웨스트우드는 오지 않지만, 그의 스태프들이 직접 의상을 챙겨온다. 휴식시간 없이 80분 동안 이어진다. 28일까지 이어지는 음악제에는 ‘세멜레 워크’ 외에도 놓치기 아까운 공연들이 눈에 띈다. 26일에는 TIMF의 상주 아티스트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숑과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의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다.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라벨의 치간느, 브람스의 첼로소나타 등 친숙한 곡들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풀어낸다. 둘은 27~28일 화음 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카푸숑은 하이든의 첼로협주곡을, 강주미는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한다. 24일에는 TIMF 상주 작곡가이자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음악감독을 역임한 중국의 치강 첸과 프랑스의 작곡가 파스칼 뒤사팽의 곡들을 모았다. 최수열이 지휘하는 TIMF앙상블이 연주한다. 2011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2위를 한 신예 조진주의 22일 공연도 궁금하다.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1번과 현대음악 작곡가 류재준의 바이올린 카프리스 등을 들려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통신] 음력 2월 2일은 이발하는 날?

    지난 13일 중국 이발소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음력 2월 2일, 이른바 ‘춘룽제’(春龍節)를 맞아 머리를 자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기 때문. 첸장완바오(錢江晩報)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13일 하루 동안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는 머리를 자른 사람들의 ‘인증샷’이 봇물을 이뤘다. 정월 초하루부터 기른 머리를 음력 2월 2일에 자르는 것은 예부터 전해져 온 풍습 때문이다. 항저우(杭州)에 사는 역사학자 딩윈촨(丁云川)은 “2월 2일은 ‘용이 머리를 드는 날’(龍擡頭)로, 북방지역에서 전해진 문화다.”며 “이 날은 하늘에서 구름과 비를 주관하는 용왕이 고개를 드는 날로, 이 날 이후 비 오는 날이 많아져 춘룽제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춘룽제 전에 머리를 깎으면 한 해의 복이 날아가지만 춘룽제에 맞춰 머리를 자르면 액과 불운이 함께 떨어져나가 일년 동안 평안하다고 믿는다고 딩 선생은 소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tha_hong@aol.com
  • 말레이시아-말라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말레이시아-말라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말라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평일 낮, 말라카 거리는 왁자지껄한 아이들 무리로 활기에 차 있다. 우리가 경주에 가서 역사를 배우듯,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말라카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는다. 물론 수학여행 온 아이들에게는 수백년 전의 역사유적도 그저 오래된 놀이터일 뿐이지만 말이다. 말라카 강변에 펼쳐진 책 한 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정도 달리면 말라카에 도착한다. 지도상에서 이 도시는 말레이반도 왼편에서 인도양을 향하고 있다. 거대한 함선과 포탄을 앞세운 14세기 정복자들도 말라카를 거쳐, 말레이반도와 수마트라섬 사이 좁은 물길을 지나야만 더 깊숙한 동쪽에 닿을 수 있었다. 말라카는 그들이 처음 발을 디딘 동양의 땅이었고 동양과 서양, 거대하고 상이한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이었다. 과거 수백년간 말라카는 아시아에서 제일가는 무역항이었다. 무역량으로 따지면 수에즈 운하에 비견됐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수심이 너무 낮아져 항구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여행객들도 간척개발이 한창인 해변보다 오래된 가옥이 늘어선 말라카 강변의 분위기를 더 선호한다. 말라카강 리버크루즈는 40여 분 동안 9km에 이르는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잘 꾸민 액세서리 상점, 한적한 노천 카페들 사이사이 중국풍 홍등을 매단 집들이 보이고 화려한 원색의 벽화가 펼쳐진다. 먹음직스런 열대 과일과 음식부터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인도, 중국, 아랍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까지, 움직이는 배 안에서 보면 그 자체가 한 권의 그림책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건 나무로 지은 붉은 지붕의 전통가옥촌 ‘캄풍모텐Kampung Morten’이다. 우리나라 한옥에 해당하는 것이 캄풍인데 바닥이 지상에서 1~2m 높이에 있고, 천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하면 비가 많이 와도 물에 잠기지 않고, 통풍이 잘돼 위생적이라고 한다. 1922년 지은 빌라 센토사Villa Sentosa는 그중 가장 오래된 집인데 말레이시아 국기를 내걸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 가옥이지만 집주인이 평생 동안 공들여 모은 골동품과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저녁에는 불을 밝힌 노천 카페에서 분위기에 취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차례 소나기 후, 불어난 강물이 일렁이는 모습도 여기선 한없이 매력적이다. 강변에는 맹그로브 나무가 울창하다. 운이 좋은 날에는 반딧불이나 월광욕을 하고 있는 도마뱀도 볼 수 있다. 강변의 카페와 연결되는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와 히런 스트리트Heeren Street는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존커 스트리트에는 골동품점과 작은 미술관, 특색 있는 식당들이 많다. 매주 금토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존커 워크 스트리트 바로 옆 골목이 히런 스트리트다. 저렴한 호텔과 예쁜 네덜란드풍 건물이 많다. 네덜란드어로 ‘존커’는 하인을, ‘히런’은 주인을 뜻한다. 존커 거리는 히런 거리의 부자들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메나라 타밍 사리 전망대에서 보는 말라카 해협의 모습. 시가지와 항구가 한눈에 보인다 2 존커 워크 스트리트는 골동품점, 기념품점, 카페와 술집이 늘어선 전형적인 여행자들의 거리다 3 말라카 리버크루즈 는 9km에 이르는 말라카 강줄기를 따라간다. 노천카페와 전통가옥, 벽화가 말라카의 분위기를 전한다 4 비오는 늦은 밤, 조명을 밝힌 말라카 강은 한없이 매력적이다 5 재즈가 흘러나오는 존커 워크 스트리트의 라이브 카 ▶travie info 말라카 리버크루즈Melaka River Cruise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11시30분까지 운항한다. 어른 기준 15RM으로 저렴한 편이며,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 크루즈 선상 공연이 포함된 티켓(Bot VIP/ 매주 일요일 오후 8시~오후 1시/어른 기준 30RM), 하루 동안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프리패스 티켓(Ho-Ho Service/ 오전 9시~밤 11시30분/어른 기준 30RM)도 판매한다. 해양박물관 앞에서 승선하면 된다. www.ppspm.gov.my 메나라 타밍 사리Menara Taming Sari 전망대 80m 높이까지 올라가는 메나라 타밍 사리 전망대에서는 말라카 시가지와 항구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60도 회전식이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사방의 정경을 볼 수 있다. 푸른 말라카강과 붉은 지붕 가옥, 세인트 폴 언덕의 옛 유적지들로 대표되는 육지 모습과 달리 바닷가는 부산하게 변화 중이다. 연륙도에는 마리나 리조트가 들어섰고, 갯벌에는 간척공사가 한창이다. 낮은 곳에선 볼 수 없던 말라카의 현재진행형 모습이다. 개장시간 오전 10시~밤 10시 입장료 어른 기준 RM20 홈페이지 www.menaratamingsari.com 1 15세기 말라카 왕궁의 모습. 바닥이 지면에서 1~2m 떨어져 있고, 나무로만 지어진 점이 전통적인 말레이시아 건축 구조를 보여 준다 2 도시 이름의 어원이 된 말라카 나무 3 네덜란드 통치 시기 공관으로 쓰였던 스태이더스 빌딩은 현재 말라카 민족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4, 5 포르투갈의 흔적은 볼 수 있는 세인트 폴 성당. 벽채만 남은 모습에서 역사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6 말라카는 한때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동서양을 잇는 관문 역할을 했다. 당시 교역량은 수에즈 운하와 비견됐을 정도다 7 말라카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인력거 ‘트라이쇼’. 화려한 꽃과 음악으로 장식하는 게 특징이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있는 언덕 말라카는 아시아에서 가톨릭의 세례를 받은 첫번째 도시이며, 400년간의 식민 지배 속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생명력의 땅이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는 최초의 왕조가 탄생한 곳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말라카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말레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흔적이 한 덩어리를 이룬 도시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다. 여기에 이주 중국인들이 말레이 사람들과 결혼해 낳은 ‘페라나칸’의 문화까지 더해져 이색적이다. 본격적인 말라카 시간 여행은 독립기념관 앞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마트라섬 스리비자야 왕국에서 건너온 파라메시바라Paramesvara왕자가 자신의 나라를 세우기로 결심한 곳이 바로 이 나무 아래 서였다. 그는 이곳에서 궁지에 몰린 아기 사슴이 자신의 사냥개를 물리치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작은 힘으로도 용맹하게 맞서면 큰 힘을 이길 수 있다는 것. 나무의 이름을 딴 말라카왕국이 건국된 것이 1402년인데, 역사학자들은 이때를 말레이시아 역사의 시작점으로 본다. 독립기념관 앞 말라카 나무 주변에는 포르투갈의 요새와 15세기 말라카왕궁The Melaka Sultanate Palace이 있어 여러모로 역사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만하다. 파라메시바라 왕의 바람대로 작은 왕국 말라카는 전세계의 큰 도시들을 상대하며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성장했다. 말라카 사람들은 해상 교역 활동에 관련된 ‘말라카법’을 만들어 교역 기반을 다졌으며, 앞다퉈 이슬람교로 개종해 멀리서 온 아랍 상인들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말라카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건국 백여 년 만인 1511년 포르투갈에 의해 멸망했고 뒤이어 1641년 네덜란드, 1795년부터는 말라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전역이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당시 황금보다 더 귀했던 향료를 독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왔는데,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로를 발견한 지 겨우 9년 만의 일이다. 그들은 말라카를 시작으로 아시아 침략의 포문을 열었다. 말라카를 점령한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안전한 거주지 겸 요새 ‘에이 파모사A’Famosa’를 짓는 것이었다. 원주민 노예를 동원해 술탄의 왕궁과 왕릉, 모스크를 철거하고, 성벽 두께가 3m나 되는 요새와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 형체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뒤이은 네덜란드와 영국의 포화 속에 살아남은 것은 성문Porta de Santiago과 성당St.PaulChruch 한 채뿐이다. 성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언덕 위로 벽채만 남은 세인트폴성당이 보인다. 이 성당은 가톨릭을 처음 포교한 성 자비에르와 관련된 일화로 유명하다. 자비에르는 말레이반도와 일본, 중국을 오가며 가톨릭을 알리는 데 힘쓰다 1552년 중국 광저우에서 사망했다. 시신은 말라카에서 6개월간 안치된 후 그의 첫 해외 포교지였던 인도 고아로 가게 됐는데, 관을 열어 보니 전혀 썩지 않았다고 한다. 또 자비에르가 바다에 십자가를 던지자 사나운 풍랑이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는 일화도 있다. 얼마 후 어부가 같은 자리에서 게를 건져올렸는데 신기하게도 자비에르의 십자가를 쥐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말라카에서는 등에 십자 모양의 무늬가 있는 게는 성스럽게 여겨 잡지 않는다. 에이파모사 요새는 전체적으로 붉고, 거칠게 풍화된 듯 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마치 녹이 슨 듯 보이는데, 철성분이 함유된 홍토 벽돌로 만들어서 그렇다. 이 벽돌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쓰인 것과 같은 종류로 수백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 요새 아래쪽에는 멀리서도 붉은 벽이 눈에 띄는 스태이더스The Stadthuys 빌딩이 있다. 원래 네덜란드 총독의 공관이었는데, 현재는 말라카 민족박물관이자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다. 말라카 이전부터 식민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유물과 옷차림을 전시하고 있다. 네덜란드식 거실과 당시 사용했던 생활용품들도 볼 수 있다. 베이커리에서는 갈색빵을 파는데 네덜란드 점령 당시 가난한 사람들에게 탄 빵을 나눠주었던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주말에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다양한 군복 코스프레도 볼 수 있다. 스태이더스와 맞붙어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18세기에 세워졌다. 거대한 대들보와 시계탑에서 네덜란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travie info 트라이쇼Trishaw 스태이더스 앞에는 말레이시아와 페낭에서만 볼 수 있는 인력거 ‘트라이쇼’가 줄지어 서 있다. 평범한 인력거가 아니다. 오디오에서는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최신 유행가가 흘러나오고, 지붕이며 좌석을 각종 꽃과 인형, 깃발로 치장하고 있다. 잘나가는 트라이쇼는 광고판까지 달고 성업 중이다. 트라이쇼를 타고 말라카의 골목골목을 돌아보다 보면, 아직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보석 같은 장소를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트라이쇼┃이용요금 시간당 40RM(30분 25RM), 어른 2인까지 탑승 가능 에이파모사┃입장료 무료 말라카왕궁┃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30분 입장료 어른 기준 2RM 스태이더스┃개장시간 오전 9시~ 오후 3시30분(금~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입장료 어른 기준 5R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 나라가 사는 법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레이시아에서 진한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 나라에선 한국인의 영어가 유독 잘 통한다. 우리나라 콩글리시 버금가는 게 바로 말레이시아의 ‘맹글리쉬’.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한 가지 언어로 이뤄지는 완벽한 의사소통보다 다양한 언어로 이뤄지는 유연한 의사소통이 더 일반적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한 가지를 고집하기보다 여러가지를 포용한다. 가장 전통적인 것을 가장 현대적인 것으로 재구성하고, 감추고 싶은 역사를 가장 매력적인 역사로 소개한다.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는 이슬람 사원의 첨탑을 본떴고, 쇼핑몰을 활보하는 여자들은 검정색 대신 온갖 화려한 색깔과 무늬로 치장한 차도르를 둘렀다. 이곳에서 이슬람 전통은 속박의 족쇄가 아니라, 가장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된다. 거리를 걷다 보면 건물이나 광장 이름에서 독립을 뜻하는 ‘메르데카’라는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는데 매년 8월31일 독립기념일에 성대한 축제를 치를 정도로 독립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반면 쿠알라룸푸르와 말라카 곳곳에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 통치 유적들이 버젓이 관광상품화 돼 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부러 이런 곳들을 찾기도 한다. 식민 역사에 대해 예민한 우리로서는 이런 모습이 양면적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그런 모습이 너무 양면적이지 않은지 묻자 나이 지긋한 관광가이드 노마가 적절하게 설명을 해줬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용서에 관대한 편이예요. 아마 종교의 영향도 크겠죠. 무엇보다 우리는 이제 식민시대에 아무런 악감정도 없어요. 역사 그대로의 과거에 얽매어 있기보다 새롭게 보고, 발전시키는 게 중요한 거지요.” 오랫동안 하나의 영토를 다양한 무리의 사람들과 공유하며 살아온 역사 속에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포용을 배웠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종교와 다른 피부색, 다른 언어,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는 데 가장 뛰어난 국민이다. 그리고 그런 관용적인 태도 속에는 다양한 삶의 어떤 형태든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강인함이 있다. “나는 10년 동안 트라이쇼 운전을 해왔어요. 운전 기술로 치면 말라카에서 나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거예요. 그거 알아요? 말라카 최고의 직업이 바로 트라이쇼 운전사라는 거. 난 매일 ‘이녀석’과 함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새로운 곳에 대해 알아 가죠. 난 정말 이 일이 좋아요.” 적도 부근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매일 12시간씩 인력거 운전을 하는 만MAN 씨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말라카에서 트라이쇼를 타며 만씨와 함께한 시간은 유쾌함으로 가득했다. 처음 만나는 말라카의 신선한 풍경 때문이기도 했고, 비온 뒤 씻은 듯 갠 하늘 때문이기도 했다. 어쩌면 그 많은 자전거 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룩한 그의 배와 넉넉한 웃음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쩌면 화려하게 뽐낸 ‘이녀석’의 아늑한 품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자전거와 만씨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베크만BECHMAN’. 그것은 어느새 만씨 자신이 돼 버린 녀석에게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도선미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말레이시아관광청 www.mtpb.co.kr ★MALAY FOOD & SWEET DESERT MALAY FOOD 말라카의 음식 계보는 복잡 다단하다. 인도, 포르투갈, 네덜란드, 중국의 조리법이 말레이시아 특유의 향신료와 만나 새로운 퓨전 요리로 탄생했다. 달콤한 ‘자연주의’ 디저트도 말라카에선 꼭 맛봐야 한다. 단맛을 내는 데 코코넛 우유와 팜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설탕 ‘굴라Gula’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인공적이지 않고 몸에 좋다. 입 안에 감도는 두 가지 맛 ‘뇨냐푸드NONYA FOOD’ 중국인과 말레이인이 결혼해서 낳은 2세를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라고 한다. 뇨냐음식은 말레이시아와 중국음식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데, 아마 혼혈 가정 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였으리라. 주로 중국 조미료에 코코넛 우유, 말레이 향료를 함께 넣어 조리한다. 태생이 가정식 요리기 때문에 겉보기에 매우 단출하다. 레스토랑에서 먹더라도 휴대용 찬합에 담겨 나온다. 튀김요리인 바이띠Baidee, 중국식 야채볶음인 찹차이Chap Chye, 커리잎을 넣어 구운 치킨IncheKabin 등이 대표적이다. 뇨냐 음식은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말라카와 페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데, 말라카식은 코코넛 우유를 많이 사용해 달달한 반면, 페낭식은 태국의 영향으로 매운 고추가 사용되는 점이 다르다. 뇨냐 식당은 존커 스트리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향에서 맛보는 원조 ‘아쌈페다스ASAM PEDAS’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인들이 즐겨 먹는 아쌈페다스의 고향이다. 아쌈은 타마린드 열매즙을, 페다스는 ‘매운’을 뜻한다. 파인애플, 스타프루트 등 열대과일, 아쌈, 토마토, 절인 갓으로 만든 소스에 생선과 채소를 넣고 조리하는데, 겉보기엔 생선찌개에 가깝다. 맛은 전혀 비리지 않고 깔끔해 카레처럼 국물을 밥에 얹어 먹으면 맛있다. 아쌈페다스를 맛보고 싶다면 카페 루마말라카KafeRumah Melaka를 추천한다. 다양한 말레이, 말라카 전통 음식으로 유명하며, 20년 된 캄풍의 풍취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7시, 일요일 제외(영업시간 이후는 사전 예약 필수) 홈페이지 www.keferumahmelaka.com SWEET DESERT 코코넛밀크의 감미로운 맛 ‘사고Sago’ 바바 뇨냐들이 어렸을 때부터 즐겨먹는 간식이다. 사고팜 나무에서 나오는 전분을 하루동안 물에 담그면 젤리처럼 되는데, 이걸 동그랗게 뭉쳐서 은단만한 알갱이로 만들고, 코코넛 우유에 넣어 먹는다. 여기에 과일과 팜나무 설탕인 ‘굴라Gula’를 넣으면 매우 고소하고 달콤하다. 굴라는 메이플 시럽과 같은 방법으로 팜나무에서 추출한 설탕으로, 디저트에 주로 사용된다. 말레이시아식 팥빙수 ‘첸돌Cendol’ 첸돌은 말라카의 대표적인 디저트다. 얼음에 팥을 올리는 것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팥빙수와 흡사하다. 다른 점은 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시럽 대신 굴라를 사용한 자연식이라는 것. 특히 향료의 하나인 판단잎 즙으로 만든 녹색 젤리를 짧게 채썰어서 넣는 게 특징이다. 이 젤리는 해독 성분이 있어 몸에도 좋다. 독특한 향을 지닌 두리안을 좋아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첸돌에 두리안을 토핑해서 먹기도 한다. 존커 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산슈공San Shu Gong’의 첸돌이 유명하다. ▶travie info 말라카 가는 방법 인천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에어아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까지 이동한 후 현지에서 버스, 기차를 타면 편하다. 1 쿠알라룸푸르 버스터미널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에서 말라카행 버스 이용. 1시간45분 소요되며 매일 7:00~23:00 사이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2.3RM. www.tbsbts.com.my 2 쿠알라룸푸르 기차역KL Central에서 싱가포르 우드랜드Woodland행 열차South Line를 이용하면 된다. 반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하루에 1대만 운행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 쿠알라룸푸르발 말라카행은 오전 9시 출발, 2시간 30분 소요, 23RM. 싱가포르발 말라카행은 오후 1시45분 출발, 4시간 소요, 38RM. www.ktmb.com.m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역시 ‘셔틀콕’ 간판 이용대·고성현조 4강

    역시 ‘셔틀콕’ 간판 이용대·고성현조 4강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왼쪽·삼성전기)-고성현(오른쪽·김천시청)이 무난히 4강에 올랐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7일 전남 화순의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린 ‘화순 배드민턴 그랑프리골드’ 남자복식 8강전에서 조건우(삼성전기)-김대은(원광대) 조를 2-0(21-11 21-11)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용대의 안정적인 수비와 고성현의 스매싱이 조화를 이루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고 조와 결승 격돌이 점쳐지는 김기정(원광대)-김사랑(삼성전기) 조도 말레이시아의 추이카밍-오야오한 조를 2-0(21-13 21-18)으로 제압, 4강에 합류했다. 혼합복식 8강전에서는 신백철(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 조가 김대은-유해원(화순군청) 조에 2-1(19-21 21-16 21-18)로 역전승, 준결승에 안착했다. 신백철은 2010년 광저우(중국) 아시안게임에서 이효정(은퇴)과 혼합복식에 나서 깜짝 금메달을 일군 주인공. 하지만 대회 직후 부상에 시달렸고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라켓을 놓았다가 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간판스타 이용대가 남자복식에 전념하면서 혼합복식의 간판 자리를 놓고 유연성(수원시청)-장예나(김천시청) 조와 다툼을 벌였다. 유연성-장예나 조도 이상준(백석대)-김소영(인천대) 조를 2-0(21-16 21-17)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단식 에이스 성지현(한국체대)은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첸 지아유안을 2-0(21-10 21-6)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화순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씨줄날줄] 유튜브 킹/박정현 논설위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인생역전‘은 단연 세계적인 주목거리다. 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원에 비호감형인 영국인 폴 포츠가 세계적 스타 대열에 들어선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그가 데뷔한 영국의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유튜브 조회 수는 2007년 1억건을 넘어섰다. 무명의 10대 소년 저스틴 비버는 유튜브 1위에 오르면서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그의 뮤직 비디오 ‘베이비’가 나온 지 33개월 만인 2010년 7월 왕좌에 앉았다. 빌보드 싱글 차트 2위를 맴돌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마침내 저스틴 비버를 물리치고 ‘유튜브 킹’으로 우뚝 섰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24일 오후 6시 8억 369만건으로 8억건을 돌파했고, 같은 시간 저스틴 비버는 8억 365만건을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공개된 지 133일 만에 파죽지세로 유튜브에서 확산됐고, 최단기간 유튜브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차트 1위가 미국 내 음반 판매에 근거한 미국 최고 가수라면, 유튜브 1위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싸이의 ‘유튜브 평정’ 상징성은 엄청나다. 인터넷에서 싸이의 말춤을 조회해 본 나라는 미국이 1억 5000만건으로 가장 많다. 태국·한국·터키·브라질·영국·캐나다·프랑스 등이 각 2000만~4000만건 수준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이고 나우루·투발루 등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에서도 강남스타일을 찾았다. 싸이의 1위 소식이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강남스타일이 ‘한국스타일’이란 점이다. 빌보드 차트 5주 연속 2위를 차지할 무렵, 그의 주변에서는 싸이에게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해야 성공한다.”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싸이와 그의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은 “한국어 노래로 활동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구상에서 그 어떤 비디오보다도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모습도 어찌 그리 한국적인가. 타이완계 미국인 스티브 첸이 만든 유튜브(YouTube)의 유(You)는 모든 사람들, 튜브(Tube)는 TV를 의미한다. 두 단어를 합하면 ‘모든 사람이 시청자이자 제작자’라는 뜻이다. 유튜브에는 하루 8억명 이상이 드나든다. 이곳에서 재생되는 동영상 수는 무려 40억개. 모든 사람이 시청자이자 제작자인 유튜브는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기회의 창이다. 누구든 인생의 비약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싸이의 유튜브 1위가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주는 메시지 아닐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지하철 자리놓고 노인과 청년 ‘끔찍한 혈투’

    67세 노인과 28세 청년이 지하철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아침 8시 30분 경 중국 광저우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큰 다툼이 일어났다. 한 노인이 일방적으로 청년의 팔 등을 물어 뜯으며 선혈이 곳곳에 튄 것. 청년은 노인을 떼어놓기 위해 발버둥 쳤으며 이같은 소동은 다음역에서 대기중이던 경찰이 출동해서야 끝났다. 이들의 다툼 원인은 지하철 승차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동차가 도착하자 청년이 노인을 밀치고 승차했고 이에 화가난 노인이 쫓아가 말다툼을 하다 결국 육탄 싸움으로 번져 피를 보고 말았다. 한 목격자는 “청년이 노약자 보호석에 앉아있었는데 노인은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며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면서 “황당한 것은 당시 전동차 내에 빈자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이를 거절하자 노인이 갑자기 주먹질을 해 바로 싸움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노인은 올해 67세의 첸씨로, 청년은 28세의 교사인 우씨로 밝혀졌다. 특히 싸움이 벌어질 당시 아무도 말리지 않아 피해는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두사람 모두 잘못을 인정해 각자 치료비를 물기로 했으며 부상 정도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미국 대선(11월 6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 결과에 따라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 또는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선출이라는 역사가 새로 쓰인다. 지난 3일 첫 대통령 후보 토론에 이어 오는 11일 부통령 후보 토론과 16일, 22일 2차례의 대통령 후보 토론을 거치면서 10개 부동층 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입니다.” 6일 낮(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비에나시의 한 쇼핑몰 커피숍에서 만난 스콧 러스키(32)는 올해 대선에서 누굴 찍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두달 전 직장에서 해고된 뒤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굴 지지할 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많은 세금을 쓰는데도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문제 아니냐.”는 그의 말에서 오바마에 대한 반감이 읽혔다. 같은 곳에서 대화를 나눈 메리 애니스(48)라는 중년 여성은 오바마의 건강보험 개혁정책(일명 오바마케어)을 거론하면서 “왜 내가 내는 세금으로 다른 사람들(저소득층)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데이브 리지(35)는 손으로 돈을 나눠 주는 동작을 하면서 “오바마는 세금을 걷어 사람들에게 공짜로 그냥 나눠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왜 오바마의 지지율이 롬니보다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록스타’처럼 그에게 열광하는 계층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기자가 이날 쇼핑몰에서 만난 러스키, 애니스, 리지 등의 백인 유권자 5명 중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롬니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이 한 명이었고 나머지 4명은 지지 후보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오바마에 대한 불만을 잔뜩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롬니 지지 성향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반면 자신을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마이클 첸(40)은 “경기가 안 좋은 것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가 마찬가지인 만큼 대통령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쇼핑몰에서 만난 유색인종 유권자 3명은 대체로 오바마 지지 성향을 내비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4년 전 대선 때와 확연히 다르다. 당시엔 ‘오바마 바람’이 불면서 백인의 43%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대한 백인들의 지지는 40% 선을 밑돌거나 40%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올해 미 대선은 인종 대결 경향이 4년 전에 비해 강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4년 전 일시적으로 흑인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던 백인들이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자 쉽게 지지를 철회하는 반면 유색인종들은 첫 흑인 대통령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더 적극적으로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롬니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율이 0%로 나온 바 있다. 롬니가 숱한 실언과 악재 속에서도 오바마와 4~5%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백인들의 마음이 4년 전과 달라진 데 힘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오바마로서는 4년 전에 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롬니가 선전을 펼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오바마에게는 ‘빨간 신호등’이다. 남은 2차례 토론에서 롬니가 연거푸 선전할 경우 롬니를 지지할 명분을 찾지 못해 망설이던 백인 유권자들에게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 유권자 투표수를 합산하는 게 아니라 주별 승패에 따라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이다. 전체 선거인단은 50개 주 538명이다.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17개 주(선거인단 201명)는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하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 등 23개주(선거인단 191명)에서는 롬니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승부는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10개 주(선거인단 146명)에서 판가름나게 돼 있다. 지난달 1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10개 경합 주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가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미시간,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롬니를 앞서고 있으며 아이오와는 혼전, 노스캐롤라이나는 롬니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첫 TV토론에서 오바마를 압도한 롬니가 남은 2차례 토론에서도 선전을 펼쳐 스윙 스테이트에서 역전을 이룰 수 있을지가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선거인단이 상대적으로 많으면서도 선거 때마다 혼전이 벌어지기 일쑤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의 표심이 결정적이다. 좀 더 확대하면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콜로라도의 표심도 중요하다. 비에나(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통신] 다르빗슈 떠난 일본, 올해 최고 투수는?

    [일본통신] 다르빗슈 떠난 일본, 올해 최고 투수는?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15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5승(9패, 평균자책점 4.02)째를 거뒀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일본에서의 명성을 재확인 시키고 있는 다르빗슈는 그동안 문제시 됐던 제구력이 향상되며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다르빗슈는 당초 목표로 했던 15승에 이미 도달했고 이제 남은 건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4점대와 3점대는 선발투수로서 보여지는 무게감이 다르기에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가 떠난 일본 프로야구는 올 시즌 고만고만 한 선발투수들이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비롯, 각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되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일본야구는 그동안 리그를 호령했던 다르빗슈를 포함해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첸 웨인(볼티모어)이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해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마저 초반 부상으로 이탈해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예년보다 투수 부문 경쟁이 덜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까지 팀 당 14~1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지금 현재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센트럴리그는 세명의 투수가 13승(마에다 켄타, 우츠미 테츠야, 요시미 카즈키) 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이 투수들은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마에다-1.55 우츠미-1.75 요시미-1.80)을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누가 1위를 차지 할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정도로 안개 속이다. 퍼시픽리그는 선발 전환 2년차인 소프트뱅크의 셋츠 타다시(15승 5패, 평균자책점 1.98)가 다승 1위, 그 뒤를 니혼햄의 요시카와 미츠오(13승 4패, 평균자책점 1.66),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오토나리 켄지(12승 6패, 평균자책점 1.76) 순으로 형성 돼 있다. 역시 센트럴리그와 마찬가지로 다승은 물론 평균자책점에서도 1점대를 유지하고 있어 이 리그 역시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타이틀 수상자를 알수 있을듯 싶다. 하지만 올해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수천하’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올 시즌 사와무라상 자격 조건 7가지(25경기, 15승, 평균자책점 2.50 이하, 10완투, 200이닝 투구, 150탈삼진, 승률6할)를 충족시키는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면 양 리그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싸움을 하고 있는 투수들 중 6가지조건을 갖추는 투수는 나올지 모르겠지만 ‘10완투’는 모두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주니치 드래곤스의 요시미가 올 시즌 여섯번의 완투 기록이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세번의 선발 등판 밖에 남지 않아 불가능하다. 또한 센트럴리그에서 13승씩을 올리고 있는 다승 1위 투수들 역시 2~3번의 선발 기회 밖에 없어 15승을 채울는게 우선이다. 퍼시픽리그의 오토나리 역시 여섯번 완투를 했지만 현재 22경기, 탈삼진 117개 밖에 되지 않아 자격 조건을 채울수 없다. 지금까지 사와무라상은 매년 7가지 자격을 모두 갖춘 투수만 받았던 건 아니다. 2010년 수상자인 마에다 켄타(히로시마)는 완투에서 미달(6완투)됐지만 수상했다. 사와무라상 자격을 갖추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꼭 모든 부문을 채울 필요는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상자가 없는 해도 나온다. 센트럴리그 같은 경우는 상을 수상하기가 퍼시픽리그에 비해 훨씬 어렵다. 지명타자제인 퍼시픽리그와는 달리 투수도 타석에 들어 서기 때문에 경기 중 투수 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무래도 완투 여건은 센트럴리그 투수들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2010년 당시 마에다는 2004년 가와카미 겐신(한신) 이후 6년만에 센트럴리그 투수로서 이상을 수상했다. 시즌이 종반에 이른 지금 올 시즌 가장 안타까운 투수는 타나카다. 부상으로 인해 다른 투수들에 비해 늦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수와 다승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거의 달성했기 때문이다. 타나카가 보이지 않을때만 해도 올해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울거라고 기대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미 규정이닝을 넘었고(147이닝) 다승왕 후보 투수들보다 적은 이닝에서 탈삼진을 148개나 뽑았다. 그리고 양 리그 통틀어 최고 완투인 7완투를 기록 중이다. 야구에서 만약은 필요 없는 가정이지만 타나카가 부상 없이 올 시즌을 소화했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이 유력했을 것이다. 다르빗슈가 떠난 지금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에다, 매 시즌 꾸준한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 그리고 스기우치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셋츠, 역시 꾸준함의 대명사인 요시미 등등 많은 투수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난해 다르빗슈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타나카가 일본 최고 투수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겠지만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어떤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 것인가. 라는 가상의 질문을 던져 본다면 타나카만큼 안정적이고 압도적인 피칭을 기대 할만한 투수가 없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의 빙하(얼음) 면적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대 이하로 줄어들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북극의 빙하 면적은 1979년 위성 관측 이후 최저치인 398만㎢로 좁아졌다. 직전 최저치인 2007년(419만㎢)보다 무려 21만㎢(한반도의 95% 수준)나 축소됐다. 북극 빙하 전문가인 피터 워드햄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2016년 여름에는 북극 빙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극 빙하가 녹으면 그곳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항로가 열리고 빙하 속에 묻혀 있던 막대한 규모의 북극 천연자원이 본격 개발된다. ‘자원의 보고(寶庫)’ 북극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가 북극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엄청난 양의 자원을 확보하고 북극 항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나라는 중국. 북극 탐사팀을 태운 세계 최대의 쇄빙선인 ‘쉐룽(雪龍)호’(길이 167m, 만재배수량 2만 1000t)가 지난달 2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출발, 베링해를 거쳐 러시아 북쪽 북극을 통과한 뒤 같은 달 16일 처음으로 북극을 횡단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은 2014년까지 19억 5000만 위안(약 3500억원)을 들여 자체 기술로 8000t급의 새로운 쇄빙선을 진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염두에 두고 촉수를 북극으로 뻗쳤다.”고 비판하자 양후이건(楊惠根) 극지시찰대 대장은 “중국은 지구 온난화와 북극 극지 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북극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속적인 고도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석유 등 각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세관)총서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연간 석유소비량은 4억 5800만t으로 이중 수입 물량은 2억 3900만t으로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중국의 행보는 조심스럽다. 북극과는 특별한 ‘연고’가 없는 탓에 한국, 일본, 타이완 등과 공동으로 북극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북극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해 창설된 북극위원회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획득해 북극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첸 캉 박사는 “북극 인근 해역이 러시아 영토라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되면 중국은 북극 자원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2007년 칠린가로프가 이끄는 잠수함이 북극 안쪽에 깃발을 꽂고 북극과 북극의 자원이 러시아의 소유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북극 중앙부가 러시아 대륙붕에 연결된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도 유엔에 제출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200해리를 넘는 지역이라도 대륙붕으로 인정되면 해저 개발권이 부여되는 까닭에서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북극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개 여단을 창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도 발끈하고 나섰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북극 주권을 과시하기 위해 연례 북극 순방에 나섰다. 하퍼 총리는 당시 캐나다군 북극 연례 군사훈련을 참관했으며, 북극에 초계함대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관심도 지대하다. 지난 6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극을 시찰했다. 앞서 지난해말 미 정부는 의회에 쇄빙선 건조를 위한 예산을 별도로 요청했다. 미국 측은 클린턴 장관이 지구 온난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북극을 시찰했다고 해명했지만 북극 원유를 둘러싼 자원 쟁탈전의 서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가 만들고 내가 느낀다…광주 참여비엔날레 D-7

    내가 만들고 내가 느낀다…광주 참여비엔날레 D-7

    제9회 광주비엔날레(9월 7일∼11월 11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미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운드 테이블’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40개국 92명(팀)이 참여해 300개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동구 대인시장 등지에서는 현재 작품 설치가 한창이고 ‘레지던시 작가’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전시장 공간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작품 설치도 60% 이상 이뤄졌다. 행사는 전시관을 비롯해 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용봉생태습지, 무각사, 광주극장, 대인시장 등지에서 열린다. 올 비엔날레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신작(新作)이 전체의 60%를 넘을 만큼 많다는 점이다. 비엔날레 홍보팀 관계자는 “스타 작가 위주의 기획 대신 시민들이 참여하는 실험적인 신작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복합 매체 설치, 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퍼포먼스, 회화, 공공미술 등 다양한 형식을 망라한다. 로이스 응은 광주의 대인시장에서 만난 제바디아 애링톤, 고수휘, 그리고 소이치로 미쓰야와 함께 ‘제바디아 애링톤의 발라드’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는 작품에서 창극의 형식을 빌린 퍼포먼스와 비디오, 그라피티 작업을 통해 사회의 계급 문제와 표현의 자유 문제를 다룬다. 인도의 아티스트 콜렉티브 캠프 비디오, 영화 시나리오, 퍼포먼스로 구성돼 최근 인도를 떠들썩하게 한 ‘2G 스펙트럭’이라 불리는 사건을 다루는 ‘라디오 도청’을 선보인다. 마그누스 뱃토스는 개인의 일대기와 이야기를 담은 텍스트와 비디오, 오브제, 설치 등을 이용해 작업하는데 광주극장에서 ‘스벤손 일대기 생중계’란 작품을 내놓는다. 시징맨은 중국의 첸 샤오시옹, 한국의 김홍석 그리고 일본의 오자와 쓰요시가 2006년에 결성한 프로젝트 기반의 협력 그룹이다. 시징맨은 ‘서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선보인다. 한국 작가 우순옥은 광주 무각사 내에 있는 여덟 개의 작은 명상의 방들을 하나로 이어 구성한 ‘아주 작은 집-무각사’를 선보인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 길초실은 광주에서 발견한 이미지들로 콜라주, 페인팅, 조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공동체’란 작품을 만든다. 대인시장이나 오래돼 안전상의 문제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대학교 기숙사의 입구 같은 장소에서 작가가 발견한 이미지를 찍은 사진을 재구성한 것이다. 태국 작가 리크릿 티라바니자의 탁구대를 형상화한 작품 ‘무제 2012(크롬 존) (불/규칙적)’은 14개의 네트를 통해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모습을 암시한다. 관람객들이 이 네트에서 직접 게임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 작가 틴틴 울리아의 ‘우리는 꽃에 주목하지 않는다’는 지도에 기반한 과정 중심적 작업이다.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위해 대인시장 사람들을 만나 개인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특히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조명한다.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출신의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비엔날레 전시장 1층 로비에 아트숍 공간을 꾸민다. 작가는 이곳에 대안공간이나 소규모 기관들을 초대하고 기관에서 제작한 한정판 작품 등을 전시하면서 협동조합의 형태로 판매하는 공간 작업을 벌인다. 작품명은 ‘나는 당신에게 빚을 졌습니다. 당신은 내게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습니다, 2012’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까지 ‘공포의 7분’, 에어백 대신 로봇·크레인… 7년 같았다”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까지 ‘공포의 7분’, 에어백 대신 로봇·크레인… 7년 같았다”

    “착륙 확인!” 지난 5일 밤 10시 32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실에서 마이크를 통해 이 말이 흘러나오는 순간 수십명의 연구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당시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흥분시켰던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착륙 부문 총괄팀장 앨런 첸(33)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어려운 과정인 착륙 부문을 책임진 첸 팀장이 12일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타이완계 미국인으로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그는 당시의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한 목소리였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걸 확인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 -매우 흥분됐고 기뻤고 행복했다. 한편으로는 안도감도 들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낸 팀 동료들이 자랑스러웠다.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화성의 뜨거운 열로부터 큐리오시티를 보호하는 것과 자동차만 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를 착륙시키는 일이 힘든 과제였다. 원격 조종이어서 큐리오시티를 통제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큐리오시티가 우리에게 착륙했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14분이나 걸렸고, 우리가 다시 큐리오시티에게 명령을 내리는 데 14분이 걸렸다. →큐리오시티가 왜 그렇게 커야 했나. -화성에 연구실이 없기에 연구실을 가져갔다고 보면 된다. 화성 표면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10개의 장비를 큐리오시티 안에 장착해야 했고, 그 장비들이 과거에 비해 더 크고 정교해졌다. →화성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에 소요된 7분이 ‘공포의 7분’이라고 불릴 만큼 조마조마했다는데. -처음으로 에어백 대신 로봇과 크레인을 이용해 착륙시키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나라도 잘못되면 모든 게 끝이었기에 긴장됐고 초조했다. 돌이켜보면 7분이 7년 같았다. →크레인 사용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나. -큐리오시티의 무게가 1t이나 되기 때문에 에어백 방식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 정도 무게를 견딜 에어백은 디자인할 수도, 마땅한 재질을 구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착륙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헬리콥터에서 로프로 물건을 내려놓는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왜 큐리오시티 탐사를 10년간이나 준비해야 했나. -작은 팀에서부터 시작했고 나중에 차츰 인원이 보강되면서 단계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나 들인 이번 프로젝트가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무용론이 제기되는데. -우주개발은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과학을 고무시키고 기술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단정하기 힘들다. 보내오는 데이터를 통해 화성을 이해하는 일이 먼저다. →현재까지 큐리오시티의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나. -인상적이다. 처음 며칠 동안은 데이터 전송이 적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올 것이다. →화성 탐사와 관련, 다른 나라가 NASA의 기술을 따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이미 유럽 등에서 화성 탐사 시도를 여러 번 했다. 사실 큐리오시티는 NASA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다른 나라 기술자들이 많은 기여를 했다. 우리의 노하우를 여러 나라와 공유하고 싶다. →금성 탐사는 안 하나. -여러 번 시도했다. 다만 금성은 화성에 비해 훨씬 뜨겁기 때문에 탐사선 착륙이나 작동이 화성보다 어렵다. →미국에 비해 우주개발 기술이 뒤떨어져 있는 한국에 조언을 해 준다면. -한국에도 훌륭한 과학자가 많고 우주에 흥미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기술, 리스크, 혜택 등을 공유하는 노력을 경주했으면 한다. →우주 과학자가 되고 싶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꿈을 좇아라. 우주든 과학이든 꿈을 키우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키워라.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에 한국계도 참여하고 있나. -순항(크루즈)팀에 ‘데이비드 오’라는 한인이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나리오만 좋다면 한국 신인감독 영화도 OK”

    “시나리오만 좋다면 한국 신인감독 영화도 OK”

    “영화 ‘도둑들’을 선택한 건 ‘두 마리 나비’(자신이 맡은 ‘첸’과 김해숙이 맡은 ‘씹던 껌’ 역할에 대한 비유)가 서로 소통이 안 된다는 점이 재밌었기 때문이다. 언어가 달라서 생긴 불통(不通)이 로맨스로 발전하는 게 재밌었다. 인생은 낭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소통이 안 돼도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 또 다른 낭만이다. 하하하.” ●“소통 안돼도 마음으로 통하는 게 낭만” 셔츠 단추를 4개나 풀어 젖혀 다부진 근육과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자신만만한 미소까지 여전했다. 정의로운 경찰부터 냉혹한 암흑가 보스, 숙련된 소매치기까지 주연작만 140여 편에 이르는 배우 런다화(57·任達華)의 얘기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25일 개봉)에서 중국 도둑 두목 첸 역할로 출연한 그를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2010년에도 홍콩 금상장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을 만큼 그는 여전히 주연배우다. 조연이 성에 차지 않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메이요우(아니에요).”를 거듭했다. 이어 “영화는 혼자의 것이 아니고 모두의 것이다. 내가 영화에 들어가 좋은 그림,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 최 감독의 전작을 다 봤고 무척 좋아했다. 김해숙의 연기도 너무 훌륭했다. 내 비중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30여년 160여편 찍어… 주연만 140여편 데뷔 이후 30여년간 조연을 한 것까지 합치면 모두 160여 편을 찍었다. ‘다작 종결자’인 셈. 그는 “성격상 한 곳에 머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에서 항상 새로운 걸 찾는다. ‘도둑들’이 아니었으면 일본어도 배우지 못했을 거다. 한동안 잠꼬대로 ‘하이! 하이!’(일본어로 ‘네’라는 뜻)를 반복할 만큼 열심히 했다.”며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좋은 배우의 요건을 묻자 “배우가 생각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감독의 마음속에 담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내가 전혀 모르는 한국 신인감독에게 출연 제안이 오더라도 시나리오만 좋다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국통신] 머리에 가위 ‘꽂힌’ 中 4살 남아

    냉장고 위에서 떨어진 가위가 4살 남아의 머리에 꽂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첸장완바오(錢江晩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주지시에 살고 있는 왕(汪, 男)씨 부부는 지난 14일 저녁 갑자기 들려온 아들의 비명 소리에 놀라 황급히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 아연실색 했다. 아들의 머리에 세로로 ‘박혀’있는 가위. 아이는 놀란 표정으로 냉장고 앞에 주저 앉아있었다. 평소 아들의 손을 피해 냉장고 위에 보관해오던 가위가 냉장고 흔들기를 좋아하던 아들의 장난으로 떨어지면서 머리에 박힌 것이었다. 부부는 부랴부랴 아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가 머리에 박힌 가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아이는 현재 상처를 치료하며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한편 아이의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가위가)1cm 가량 박혀있었다.”며 “다행히 사고 부위가 깊지 않아 상처도 크지 않고 출혈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그러면서 “머리에 가위를 꽂은 채 병원 온 아이는 처음 보았다.”며 “부모가 칼, 가위 등 위험한 물건을 보관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새달 동탄2신도시 5519가구 동시분양

    다음 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GS건설 등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 형식으로 5519가구를 분양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롯데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KCC건설, GS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6개사는 최근 협의체를 구성하고, 동시분양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마케팅 지원을 위한 대행사 선정도 마친 상태다. ●롯데건설, A28블록 롯데캐슬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분양예정인 롯데건설은 지하 1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101~241㎡ 총 1416가구로 구성돼 있다. 참여업체 중 대지면적이 10만 3600여㎡로 가장 넓고, 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하다. 동탄복합환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우남건설, A15블록 우남퍼스트빌 동탄2신도시 A15블록에 분양예정인 우남건설은 지하 1층~지상 37층, 16개동, 전용면적 59, 69, 73, 84㎡ 총 1442가구로 구성되며, 동시분양 단지 중 60㎡ 이하가 유일하게 공급된다. ●호반건설, A22블록 호반베르디움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 분양예정인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면적 84㎡ 총 1002가구가 구성된다. 동탄 호반베르디움은 핵심 시범단지 내에 위치해 초·중·고교와 업무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KCC건설, A27블록 KCC스위첸 동탄2신도시 A27블록에 분양예정인 KCC건설은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640가구로 이뤄져 있다. 초등학교가 단지 옆에 있어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단지 남쪽에는 공원이 가까이 있다. ●GS건설, A10블록 GS자이 동탄2신도시 A10블록에 분양예정인 GS건설은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72~84㎡ 총 559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에 흐르는 치동천 등의 조망이 가능하고 인기 높은 중소형 위주의 평면 구성과 함께 ‘자이’라는 브랜드 가치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모아종합건설, A25블록 모아미래도 동탄2신도시 A25블록에 분양예정인 모아종합건설은 지하 1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460가구로 구성돼 있다. 커뮤니티시범단지 동측에 인접해 입주 후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날지 않는 공인구’ 속앓이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날지 않는 공인구’ 속앓이

    올 시즌 새로운 공인구 도입 2년째인 일본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팀만 해도 2팀(주니치 1.55, 니혼햄 1.72)나 된다. 현재 각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와 니혼햄 외에도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팀은 6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게 거의 없다. 사정이 이쯤에 이르자 일본프로야구 선수협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지난달 24일 일본프로야구 선수협 회장인 아라이 타카히로(35. 한신)는 “선수들의 통일구에 대한 재검토 요청이 높아지고 있다. 재미 없는 야구, 그리고 국제 경쟁력을 감안하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며 일본야구기구(NPB)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선수협의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통일구 교체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이 회장의 요청에 가토 료조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보다 일본의 공인구 제작 기술이 더 높다.”며 다소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투고타저’ 현상에 있어 날지 않은 공인구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뜬금없이 공인구 제작 기술 타령을 언급했으니 어이가 없을만 하다. 일본프로야구가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지금과 같은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 될 경우 팬들의 외면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조짐은 이미 관중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관중수는 2.6%가 줄어들었다. 덧붙여 지난해 4월에 비해 올해 4월 관중수 역시 경기당 평균 약 3,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가다간 해마다 2,000만명 이상의 총 관중수를 유지했던 일본프로야구가 어쩌면 1,000만명대로 떨어질수도 있다. 올 시즌 역시 이대로 가면 지난해에 비해 10%정도의 관중수 감소가 예상된다. 일본의 투고타저 현상은 일반적인 현상이라 치부하기엔 그 현상이 극심하다. 거의 모든 경기가 투수전 양상을 띠면서 타자들의 불만, 더 나아가 투타 밸런스가 어긋나면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하위급 투수가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센트럴리그의 평균자책점 1위는 2.21을 기록한 마에다 켄타(히로시마)였다. 그 뒤를 당시 주니치의 첸 웨인(2.87), 야쿠르트의 타테야마 쇼헤이(2.93) 순이었고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최하위(12위)를 기록한 선수는 요코하마의 시미즈 나오유키(5.40)다. 이 부문 10위권엔 3점대의 평균자책점 선수들이 대부분 포진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투수 가운데 10위권 안에 든 투수는 한명도 없다. 야마모토 마사(0.55), 노무라 유스케(0.77) 이 2명의 0점대 평균자책점을 비롯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이 대부분이고 평균자책점 1.98의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가 이 부문 리그 13위에 랭크될 정도다. 퍼시픽리그 역시 별반 다를바가 없다. 투수들의 득세는 곧 타자들의 빈타로 이어졌다. 새로 바뀐 공인구가 ‘날지 않은 공’ 이란 기준에서 볼때 특히 홈런수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2010년 센트럴리그에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10명, 퍼시픽리그는 7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센트럴리그 4명, 퍼시픽리그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올 시즌 30여 경기 가까이 치뤄진 현재,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이 9개의 홈런,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의 윌리 모 페냐가 6개의 홈런으로 각각 1위에 올라와 있지만 양 리그 모두 일본인 선수들 가운데 올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2010년 센트럴리그 6개 팀 평균 타율이 .267였지만 지난해엔 2푼 이상 하락한 .242에 그쳤고, 주니치가 팀 타율 .228로 최악의 빈타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건 역시 2.46에 불과한 팀 평균자책점 덕분이다. 이렇듯 일본프로야구는 그 어떤 것을 비교해 봐도 공인구가 바뀐 이후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볼수 있다. 일률적으로 조정할수는 없겠지만 그 변화가 이른 시일에 빨리 찾아왔기에 재미 없는 야구 역시 팬들의 피부에 빨리 스며든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날지 않은 공을 사용하다 보니 투수들은 자신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가 어렵고 자칫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수도 있다. 그들의 세계에서 그들만의 투수전이 계속되면 투수 스스로 자신의 구위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수 없기에 국제대회를 통해 전력 평가 역시 베일에 쌓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프로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인구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NPB의 주장도 반드시 수긍해야 할 이유도 없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에 비해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의 성적 하락폭이 굉장히 컸다. 일본야구 전문가들은 공의 솔기 부분이 이 차이를 결정한다고 언급했는데 전 요미우리 감독을 지냈던 호리우치 츠네오는 “커브는 솔기에 손가락을 걸쳐 회전을 주는 방법과 손목을 써서 공을 빠지게 해 던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손가락을 걸치는 경우는 솔기가 커져 회전을 걸기 쉬워진 이점이 있으나, 손목을 써서 던지는 투수는 그만큼 불리하다. 통일구는 솔기가 큰데다가 표면이 미끄러워 공을 빼기 어렵다.”고 새로 바뀐 공에 대한 평가를 한 바 있다. 또한 너무나 넓은 스트라이크 존도 ‘투고타저’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는데 공인구 교체도 필요하지만 이것 역시 한번쯤 생각 해봐야 할 문제다. 날지 않은 공에 더해 스트라이크 존까지 넓으니 축구 스코어가 빈번하게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중국통신] 9세 딸을 늑대와 한 우리에 가둔 아빠 논란

    [중국통신] 9세 딸을 늑대와 한 우리에 가둔 아빠 논란

    딸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친 딸을 야생 늑대와 한 우리에 가둔 ‘부정’(父情)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첸룽왕(千龍網) 등 현지 언론 4일 보도에 따르면 신장(新疆)에 사는 9세 소녀는 최근 야생 늑대 두 마리와 함께 한 우리 속에서 3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아버지가 처음 늑대를 데려왔을 때는 무서웠다.”고 말하면서도 소녀는 군복 차림으로 씩씩하게 우리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늑대를 안고 입을 맞추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일체의 훈련을 받지 않은 야생 늑대가 소녀의 마음을 알아줄 리는 만무했다. 늑대 목에 메어진 철 목줄 외에 어떠한 보호 장비도, 격리 조치도 없는 우리에서 소녀는 늑대에게 팔, 어깨 등 수십 여 차례나 물렸다. 소녀가 이토록 위험천만한 ‘늑대와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은 다름아닌 부친의 뜻이었다. 누리꾼에 의해 이른바 ‘랑바’(늑대 아빠)로 불리게 된 소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훌륭한 늑대조련사가 되는데 필요한 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주기 위해 이 같은 일을 하게 되었다.”며 “자신은 딸을 매우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교육방식이 너무 잔인하다.”, “딸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소녀의 아버지를 비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092tct07woori@hanmail.net
  • 사망 6일만에 관 뚜껑 열고 ‘부활’한 中노인

    중국의 95세 노인이 사망한 지 6일 만에 관 뚜껑을 열고 ‘살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뉴스사이트인 오렌지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광시성에 사는 첸씨는 얼마 전 이웃에 사는 리슈펑 할머니가 침대에 누운 채 일어나지 않는데다 숨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장례식을 준비했다. 매일 리 할머니에게 아침을 배달해주던 첸씨는 “아무리 세차게 몸을 흔들어도 할머니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몸에 온기가 약간 남아있었지만, 숨을 쉬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달려왔고, 역시 할머니의 의식 불명과 정지된 호흡을 확인한 뒤 관에 눕히고 장례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장례식이 시작되기 직전, 한 이웃이 관에서 할머니의 시신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마을은 일대가 혼란에 휩싸였다. 실종된 할머니 시신을 찾느라 온 마을이 뒤집혀 있던 때, 또 다른 이웃이 리 할머니가 자신의 집 부엌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리 할머니는 “잠을 너무 오래 잤더니 배가 고파서 부엌에 갔었다.”면서 “관 뚜껑을 여는데 조금 오래 걸렸다.”고 태연히 말해 주위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후에 할머니를 진찰한 의원은 “할머니는 일종의 가사상태에 들었던 것으로, 호흡은 없지만 체온이 유지됐던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IR컨설팅, 미국 IR전문기업ICON과 제휴

    IR 컨설팅 전문업체인 서울IR컨설팅이 미국의 IR 전문회사인 아이콘(ICON)과 전략적 제휴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IR컨설팅은 1997년 설립된 국내 첫 IR 전문업체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콘은 뉴욕에 본사를, LA와 캐나다 토론토에 지사를 둔 글로벌 선두 IR 회사로 전략 커뮤니케이션, 평판 관리 및 위기 관리 컨설팅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콘은 이미 국내 최대 스테인레스 강관(STS) 업체인 비앤비성원과 제분∙사료 제조업체인 동아원의 미국 주식시장 DR 발행 자문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쳐 컨설팅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아이콘 CEO 데브라 첸은 JP모건, 리만브라더스, CCG 등에서 다양한 금융 및 IR 관련 경험을 쌓아 현재 ‘커뮤니케이션즈&인베스터 릴레이션즈’의 대표와 언론사인 ‘월스트리트 멀티미디어’의 이사도 맡고 있다. 첸은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에게 있어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양사의 기술적인 측면과 분석적인 측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범 아시아 마켓에서 선두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해외 NDR, 국내기업의 해외 DR 발행 컨설팅,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가 유치, 국내 상장 희망 중국기업 소싱, 미국투자가 대상 백서 출간 등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우량 스몰캡 종목들을 대상으로 해외 NDR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현석 서울IR컨설팅 대표는 “아이콘과의 업무 협력을 계기로 해외 NDR, 외국인 투자 자금유치 등 글로벌 전문 컨설팅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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