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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에 푹 빠진 마니아들 “늦은 밤까지 원 없이 공부해요”

    로봇에 푹 빠진 마니아들 “늦은 밤까지 원 없이 공부해요”

    서울로봇고 동아리실 가보니 설계·디자인 등 산업현장서 응용 가능대학 기계·컴퓨터공학과 실습실 방불신상열 교장, “‘4차산업미래신기술교육원’ 만들어야” “이 창문은 스마트폰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요. 침입하려 하면 센서가 감지해 신호도 알려 주고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로봇고의 동아리실 분위기는 대학 기계공학과나 컴퓨터공학과 실습실을 방불케 했다. 이 학교 전공 동아리 중 한 곳인 ‘M&A’ 소속 학생들은 동아리실을 돌아보던 신상열 교장과 기자에게 ‘스마트 윈도’를 설명했다. 학생들이 공개된 도면을 토대로 기계장치를 설계하고 이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모형 창문과 연계한 것이다.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볼 수 있다.실습실은 컴퓨터와 3D프린터, 분해 흔적이 있는 세탁기 등으로 가득했다. 이 동아리 회장인 2학년 최예선양은 “기숙사에 공용 세탁실이 있는데 빨래가 끝났는지 확인하러 자주 가봐야 해 불편했다”면서 “학교에서 구해 준 세탁기를 분해해 남은 세탁 시간을 핸드폰으로 확인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만 기술부장교사는 “우리 학생들의 전공 과목 이해도는 전문대 1~2학년 수준이고, 실기 능력은 더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서울로봇고는 서울의 대표 마이스터고 중 한 곳이다. 서울시장과 교육부 장관, 서울교육감 등이 미래 교육을 강조하고 싶을 때 곧잘 들르는 장소다. 이 학교의 올해 2월 졸업생 취업률은 96%로 서울 고교 중 가장 높았다. 취업 질도 괜찮은 편이다. 삼성전자에 11명 입사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에도 여럿 들어갔다. 강남공고였던 이 학교는 2013년 로봇 분야 인재를 키우는 마이스터고가 됐는데 현재 모두 4개 학과(첨단로봇설계과·제어과·시스템과·정보통신과)에 465명이 재학 중이다. 예전 실업계고에서 기계 작동 등 단순 기능 위주로 배웠던 것과 달리 실제 산업용 로봇을 설계·디자인해 시제품을 만들고 작동하는 전 과정을 배우고 응용한다.신 교장은 높은 취업률 등 학교 성과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로봇에 미쳤던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원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가 되면 학생들에게 실습실에서 나가도록 하는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신입생의 중학교 때 평균 내신성적은 상위 30~40% 수준이다. 하지만 고교 입학 뒤 보여 주는 학습 능력은 중학교 교과 성적표에 드러난 수준 이상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현장에서 당장 일할 인력을 키울 목적의 학교인 만큼 산업계 목소리를 바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이 요구하는 수업을 강화하고, 교사들도 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꾸준히 재교육받는다. 신 교장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일반고보다 마이스터고 진학을 생각해볼 만하다”면서 “학습 동기 부여가 된 학생은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신 교장은 “제대로 된 미래 직업·진로 교육을 하려면 좀 더 체계화된 체험 교육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전국 시도교육청마다 ‘4차산업미래신기술교육원’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In&Out] 교육부 특별교부금 예산 혁신이 필요하다/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팀장

    [In&Out] 교육부 특별교부금 예산 혁신이 필요하다/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팀장

    지금은 정부 각 부서가 2019년도 예산안을 짜는 시기이다. 사람들은 몇몇 이슈에만 관심을 두지만 실제 일상적 국정은 예산에서부터 시작된다. 교육부도 마찬가지다. 내년도에 교육부가 학교를 어떻게 운영하려는가를 보여 주는 것은 인건비, 시설관리비 같은 고정비용을 뺀 ‘국가시책사업 특별교부금 예산’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교부금이 핵심 국가시책보다는 교육부 각 부서의 쌈짓돈 마냥 쓰여 도리어 학교 현장에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교육은 본래 전인적 활동이라 현재처럼 부서별, 사업별로 예산이 잘게 쪼개져 내려오면 현장에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도리어 비효율만 커진다. 단적으로 교육부 내 학력, 복지, 정보 담당 부처가 각기 찢어서 내려보내는 저소득층 학생 지원 예산은 해당 부서의 실적을 높이고, 학교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데에는 유리할지 모르나 수혜자 입장에서는 푼돈인데다 재량권도 없어 효과가 미미하다. 학교의 교육력도 낭비시킨다. 그런데 2019 교육부 특별교부금 예산안 기초자료를 보면 내년에도 이런 적폐성 관행은 되풀이될 듯 보인다. 가령 고교 교육력 제고, 혁신교육, 중학자유학기제, 창의융합교육, 교육과정·교과서 등으로 예산이 예년처럼 부서별, 사업별로 쪼개져 편성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교육과정(수업과 평가)이 관행적 틀을 넘어 창의융합형으로 혁신되는 것이 바로 자유학기제의 안착이고 고교 교육력 제고이자 학교 혁신이므로 이의 분할은 쉽지 않다. 더구나 옥상옥 중복 사업도 많다. 인성 교육, 양성평등 교육, 통일공감대 교육, 나라사랑의식 교육, 독서인문 교육 등은 이미 다 정규 교육과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1083억원을 배정하여 건별로 ‘계획-시행-보고-정산’이 필요한 ‘사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선 교사들은 체험학습 프로그램 하나라도 운영하려면 얼마는 융합교육(창의적체험활동), 얼마는 자유학기제, 얼마는 혁신교육 예산에서 각각 따와 운영하고 이를 예산별로 ‘계획-시행-보고-정산’하고 서로 액수와 비율을 맞춘 후 잔액을 ‘0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단일 예산으로 하기에는 내려온 예산이 많지도 않고, 또 다른 항목의 예산도 반드시 소진해야 하기에 이런 무의미한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올해 특별교부금 예산 비율을 낮추기는 했지만 내용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따라서 교육부는 예산을 대강화하여 학교 현장에서 유연하게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 실정에 맞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지고 학교 자치가,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이 살아난다. 현재 일선 학교는 교육부 각 부서들이 무질서하게 내리는 예산과 사업을 깔때기처럼 받아내느라 허덕이고 있다. 더 나아가 이런 예산 편성의 근원인 교육부 각 부서들의 통폐합과 지방분권 시대에 맞는 과감한 권한 이양도 필요하다. 이는 입시제 개편보다 더욱 본질적인 교육 개혁 포인트다.
  • 가천대학교, 미국 하와이 장기 어학연수 30명 파견

    가천대학교, 미국 하와이 장기 어학연수 30명 파견

    가천대학교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로 3일 장기어학연수생 30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하와이글로벌센터 연수생들은 오는 12월 16일까지 15주간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에서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한다. 첫 5주는 IMPAC(International Mid Pac College) 수업을 들으며 이후 10주는 하와이주립대에서 공부한다. 가천대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비와 기숙사비, 왕복항공료 등 1인당 약 6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학생들은 전공 및 교양 학점을 최대 18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다. 이번에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은 1차에서 학점과 영어 성적, 국제화 프로그램 참여 실적 등을 종합해 서류심사로 선발한 뒤 2차에서 심층인성면접과 영어면접을 진행해 30명을 최종 선발했다.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2년 개관했다. 지상 3층의 규모로 최대 6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방 32개와 라운지, 야외수영장, PC LAB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연간 300여 명의 학생이 4주에서 최장 15주까지 머물며 영어공부와 현지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가 문을 연 이후 1400 여명의 학생이 다녀왔다. 이길여 총장은 출국에 앞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가천대는 최근 하와이주립대와 MOU를 체결하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며 “큰 시야를 가지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학 이슈 프로그램] “美 굿즈샵 탐방 ‘인상적’… 성신여대 ‘수룡이’ 홍보할 실마리 찾아”

    [대학 이슈 프로그램] “美 굿즈샵 탐방 ‘인상적’… 성신여대 ‘수룡이’ 홍보할 실마리 찾아”

    대학에 다니는 동안 교수와 함께 해외를 탐방할 기회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학생들이 직접 연구 주제와 국가를 선정하고 해외연수를 기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성신여대의 ‘글로벌 프론티어’다. 글로벌 프론티어는 학생들이 직접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와 국가를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성신여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인솔 지도교수와 함께 자신들이 탐방할 해외의 교류대학, 정부 기관, 기업, 사회단체 등과 사전에 접촉하고 1~2주간 그곳에서 학술교류와 연수를 한다. 지난 2016년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1명의 학생이 아시아권, 유럽권, 영미권 곳곳에 다녀왔다. 이번 하계방학에도 15개 팀 122명의 학생과 15명의 지도교수가 자신들이 기획한 연구 주제를 7개국에서 수행했다. ‘설마(SULMA)’ 팀의 캐릭터 브랜드마케팅 사례나 ‘성공’ 팀의 ‘젠트리피케이션 상생 프로젝트’ 기획 등이 일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단순한 해외 경험이 아니라 직접 기관과 만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길잡이가 돼줬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LA에 다녀온 성신여대 설마 팀원들을 만나봤다. 설마 팀은 ‘성신여대 브랜드마케팅’을 주제로, ‘수룡이’(성신여대 캐릭터 공모전 대상작)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탐구했다.→팀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나요. -이혜빈(산업디자인과 16학번·이하 이) : 모든 혁신은 ‘설마’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됩니다. 탐방계획도 어떻게 하면 성신을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됐죠. ‘Sungshin University LA Marketing’의 앞글자를 따서 팀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성신여대에서 인기인 ‘수룡이’가 뭔지요. -방진경(경제학과 13학번·이하 방) : ‘수룡이’는 성신여대에서 올해 1월 개최한 재학생 캐릭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캐릭터는 학교 인스타그램 등 각종 홍보 매체에 등장하며 재학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죠. 또 지난 5월에는 재학생 제작자들과 학생회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학과별 특색과 개성을 살린 53개의 학과별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탐방 주제와 주제 선정 이유는 무엇인지요. -방 : 우리 팀의 탐방 주제는 캐릭터인 수룡이를 통한 성신여대의 브랜드마케팅입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케팅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해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올해 초 재학생들의 손으로 수룡이 캐릭터가 탄생한 만큼 수룡이를 이용해 우리 대학을 마케팅 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해본다면 학교와 학생을 위해서 유의미한 탐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미국 LA로 떠나게 된 것입니다. →미국 탐방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나요. -최진영(영문학과 13학번·이하 최) : 탐방 첫 번째 날 UCLA 굿즈샵을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굿즈샵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제품들에 너무 놀랐습니다.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제품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키즈용품, 애견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생산해 교외 사람들에 대한 노출 빈도를 높인 부분이 배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 LA 소재 대학교 굿즈샵을 갔을 때 공통으로 느껴졌던 것은 상품의 소비대상이 학생에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상품이 준비돼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상품들은 학교의 상징성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물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학교를 상징하는 색감과 아이덴티티를 눈에 담아 왔습니다.→탐방 후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했나요. -방 :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만들어봤습니다. 먼저 수룡이와 성신여대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룡이의 탄생 배경에 대한 설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홍보팀, 학보,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린다면 수룡이와 성신과의 연관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 :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수룡이와 설화적 요소, 성신여대를 하나로 결합해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수룡이 캐릭터 선정 시 일각에서 언급됐던 ‘왜 여대는 귀여운 캐릭터만 사용하느냐’는 의견과 ‘성별에 국한되지 않은 강인한 용이라는 점이 좋다’라는 의견을 반영해 모든 학생이 수룡이를 강인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 굿즈를 이용해 수룡이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동성이 높은 상품들에 주목했습니다. 가령 수룡이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 자연스레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고, 해외 교환학생들이 수룡이 러기지 택을 캐리어에 달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그 나라에까지 수룡이와 성신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팀 내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머그컵, 티셔츠, 슬리퍼 등의 시안을 제작했고, 몇몇을 직접 실물로 제작해보기도 했습니다.→지역 사회와의 연계 방안도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방 : LA의 LACMA 갤러리 등의 사례를 살펴보고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역 주민들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방안이 지역 주민들의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성신여대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 성북구청, 성북경찰서, 성북소방서 등의 관공서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들과 협업으로 수룡이와 성신여자대학교 자체를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각인시키고 더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요즘 여성청소년에 대한 성범죄가 날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성폭력 근절 캠페인, 불법 촬영 근절 캠페인의 마스코트로 수룡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성신여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최 : 사실 우리 팀이 생각해 본 해결 방안들이 실행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화 여부를 떠나 수룡이가 다양한 방면으로 최대한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탐방을 하면서 캐릭터 마케팅의 중요성과 대학 캐릭터의 잠재력을 너무 많이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방 : 학생들이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에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 기획부터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난 후 엄청난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 신분으로 지도교수님을 포함해서 각 기관의 전문가들을 만나보는 것이 굉장히 드문 기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획·구성은 학생이 주도… 교수는 조연 역할만 수행” ‘설마’ 팀 지도교수 인터뷰‘설마’ 팀의 지도교수인 이형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강의실에서 하던 수업과 프로그램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프로그램은 현장 탐방 성격이 강해서 실제성과 현장성이 부각됩니다. 강의실에서 배운 개념을 직접 체험하고 더 깊은 차원의 논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글로벌 프론티어를 통해 얻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의 활동에서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셨나요. -프로그램 자체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전반적인 기획과 구성을 진행하는 만큼 교수는 조연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를테면 LA에서 CGV 4D 스튜디오를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날짜를 미리 섭외해 놓는다든지 전반적인 일정을 맞추고 탐방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미리 학생들과 나누는 일 등입니다. →공공기관에서의 캐릭터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캐릭터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의미를 깊이 있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공공기관이나 대학뿐만 아니라 일반에서도 연구·활용한다면 그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취준생·경단녀도 어깨 펴는 서초

    취준생·경단녀도 어깨 펴는 서초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 5일 청년과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등 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일자리 매칭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 연계를 목표로 구청 1층 서초플라자 및 2층 대강당에서 채용관, 취업지원관 등 총 35개 부스를 마련해 개최한다. LG전자, 신세계, 에스원 등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취업을 위한 알짜 정보,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대기업 공채상담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진행해 취업으로 연계하는 기업채용관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정규직 채용 등 일정 섭외 기준을 충족한 우수업체로만 선정했다. 서초고용센터, 한국자산공사 등 유관기관의 취업 상담도 강화했다. 면접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관도 운영된다. 취업 전용 이력서, 사진촬영, 합격 이력서 컨설팅,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헤어와 메이크업, 자신과 어울리는 신체 색을 진단해 최상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근로자의 권익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노무사가 직접 코칭하는 노동옴부즈맨 상담코너도 운영한다. 구는 박람회 종료 후에도 서초구 일자리플러스센터와 연계해 취업 희망자들에게 지속적인 사후 지원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02)2155-8765, (070)8667-4557.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취업박람회는 물론 4차산업 시대 우수 인력양성을 위해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확대하고 취업 애로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 뽑아 ‘계층이동’ 지원한다

    내년 복권·체육기금 등 총 422억원 투입 月 40만원 장학금…대학생 지원도 확대 정부가 잠재력이 있지만 생활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월평균 40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내년에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에 복권기금과 체육진흥기금 등 총 4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소득 하위 20% 가구 대비 상위 20%의 교육비 지출액이 2011년 6.1배에서 지난해 9.3배로 격차가 점점 벌어져서다. 현행 저소득층 교육 지원은 등록금, 교재비 등 학교 수업만 가능한 수준이어서 교육 격차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저소득층 중고생을 대상으로 ‘복권기금 장학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자, 한부모 자녀 등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소득) 50% 이하 가정의 학생 중에서 뽑는다. 일단 내년에 중2~고3 학년별로 300명씩 1500명을 뽑아 중학생 월 30만원, 고등학생 월 4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이후 대학생(월 50만원)까지 대상을 늘려서 연간 총 5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 외에도 후견인을 둬 1대1 멘토링을 실시하고 교육캠프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육 유망주를 따로 뽑아 ‘체육기금 장학사업’도 펼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자, 한부모 가정의 초·중·고생 150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은 월 35만원, 중학생은 월 40만원, 고등학생은 월 45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대학생들에게 해외 유명 대학 어학 연수와 문화 체험 등 해외 연수를 지원해 온 ‘파란 사다리 장학사업’은 내년에 지원 규모를 800명에서 1200명으로 확대한다. 1인당 연수·체류 비용으로 5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학생이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멘토로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고 장학금을 받는 ‘교외 근로 장학사업’도 지원 대상을 올해 9000명에서 내년 1만 6000명으로 늘린다.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은 시간당 1만 500원(학기당 최대 450시간)씩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을지대 스피치 최고위과정 ‘THE MOST 아카데미’ 2기 모집

    을지대학교는 스피치를 통한 리더십 함양을 위한 ‘THE MOST 최고위 과정’ 2기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9월 12일 개강하는 ‘THE MOST 최고위 과정’은 보건의료특성화대학인 을지대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건강과 경영이라는 주제에 스피치를 융·복합한 강좌이다. ‘THE MOST 아카데미’의 8개 교육영역은 ▷BDC 방송토론 ▷SMC 경영전략 ▷HRM 인적자원관리 ▷SEC 무대체험 ▷OTC 해외연수 ▷NOC 노블레스오블리주 ▷CAC 문화예술 ▷PSC 대중연설로, 이는 16개 강좌로 이루어진 강의에서 무대체험과 연수 및 토의·토론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기업 최고경영영자 및 임원, 전문직 종사자, 개인 사업가,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고위 인사 ,사회 각 분야 중진 및 지도층 인사, 기타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 등이다. 수료 후 특전으로는, 총장 명의의 수료증서 수여, 을지가족 협력기업체 자격 및 제반 서비스 제공, 우수 원우로 자질이 인정된 자에 한하여 대학 강의 기회 제공 등이 있다. 이번 과정은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뉴밀레니엄센터에서 실시되며, 교육기간은 9월 12일부터 2019년 1월 16일까지(매주 수요일 저녁)이다. 신청을 비롯한 자세한 문의는 THE MOST 아카데미 행정실(031-740-7282/7283)와 을지대학교 홈페이지(http://www.eulji.ac.kr/)를 참고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돕는 광진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돕는 광진

    구민체육센터 1층 전용 체험장 설치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마련 의용소방대 등 전문강사 직접 지도 소방서와 협약, 각종 사고 교육도 ‘내가 만약 위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할까.’ 서울 광진구는 이달부터 주민들이 쉽게 언제든 갈 수 있는 장소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심폐소생술 교육은 소방서와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운영하는 안전체험관에서 하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광장동 광진구민체육센터 1층에 마련된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체험장은 주민들이 언제든 오가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에서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회차별 50분씩 심폐소생술 수업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19일 “사람은 호흡이 정지된 순간부터 분당 생존율이 10%씩 줄어든다”면서 “그런데 심정지 환자에게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 가능성이 90%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급 상황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배워 둔다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광진소방서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와 같은 전문 강사가 맡아서 심폐소생술, 기도 폐쇄 응급처치를 중점적으로 한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 16일 수업을 받은 직장인 장모(43)씨는 “상사 중에 자다가 심장에 이상을 느껴 가족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군대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아들이 재빨리 응급처치를 해 목숨을 살린 경험담을 들었다”면서 “배워두면 언제 어디서든 써먹을 일이 있을 것 같고, 집과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가르쳐 준다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신청했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교육 신청은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나 소모임, 소그룹 단체 등 구민 누구나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보건소 건강관리과(02-450-1953), 광진소방서 홍보교육팀(02-458-4119)으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광진구보건소와 광진소방서는 지난달 25일 광진구보건소 소회의실에서 심폐소생술 체험장 설치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서 구는 온열질환이나 물놀이 안전, 산악 사고, 벌 쏘임, 낙상 사고 등 계절·이슈별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추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소방서는 각종 사고 예방과 응급 상황 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월 5500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는 광진구민체육센터는 접근성이 뛰어나다”면서 “평소 응급처치 대처 능력을 길러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성북 초등생 “방학엔 자연과 친해져요”

    성북 초등생 “방학엔 자연과 친해져요”

    서울 성북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북어린이 환경학교’를 개최했다. 성북구는 “에코마일리지제와 절전소를 운영하는 등 ‘온실가스 없는 성북’ 구현을 위해 힘쓰는 성북구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했고, 매년 여름방학 어린이들에게 환경교육 및 견학체험을 제공해 에너지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학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동덕여대와의 관·학 협력사업이다. 대학생 환경동아리 ‘환경지기’가 기획했다. 어린이들이 성북구의 공기, 토양, 물 등 환경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실습과 실험까지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친환경 가습기 만들기 등 체험 수업, 산·염기 기름제거 등 다양한 환경관련 실험과 더불어 에너지드림센터, 자원회수시설, 북한산 생태체험관 등 환경관련 현장을 견학했다. 환경학교에 참여한 돈암초 4학년 김민성(10)군은 “방학 동안 학원만 다니느라 지루했는데 3일간 다양한 활동을 해 보니 내가 먼저 에너지 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환경학교를 통해 ‘어린이 그린리더’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앙대학교 크리스천 문화예술 최고지도자 과정 수강생 모집

    중앙대학교 크리스천 문화예술 최고지도자 과정 수강생 모집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 중앙대학교는 크리스천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문화예술적 소양과 인문학 및 사회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크리스천 문화예술 최고지도자 과정’을 개설하여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화예술 및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과 지역사회 리더, 교회 운영 및 부흥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크리스천 리더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9월 11일에 개강하는 본 과정은 크리스천 리더로서 목회 활동에 필요한 음악, 미술, 영화, 사진, 건축, 문학, 역사 등의 문화예술 및 인문학적 콘텐츠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세법, 교회건축, 리모델링, 인테리어, 조명, 음향, 연출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 또한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매 시간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와 강사를 모셔 관련 전문지식을 함께 배우고 나누게 될 것이다. 본 과정에는 중앙대학교 서혜옥 사회교육처장이 직접 참여하며 (사)한국교회법학회의 정재곤 사무총장 및 황영복 상임이사가 주임교수로서 수강생과 소통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종교인 과세를 포함한 세금, 교회법, 교회분쟁과 해결방안 등에 관한 개별상담 및 전문 컨설팅을 상시 받아볼 수 있다. 본 과정은 2018년 9월 11일부터 2019년 6월 11일까지 두 학기 동안 매주 화요일 13:00부터 16:20까지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1월과 2월, 겨울방학 기간에는 수강생들이 학기 중에 학습한 문화예술 및 인문학적 지식을 직접 체험해보는 문화예술 공연관람이 계획되어 있다. 수강생들에게는 중앙대학교 도서관 활용이 가능한 학생증이 교부되며, 본 과정을 끝까지 성실히 수강한 수료생들에게는 중앙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과 사단법인 한국교회법학회의 ‘교회법무교육과정수료증’, 그리고 중앙대학교 총동문회 동문 자격이 부여된다. 수강신청은 중앙대학교 사회교육처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신청하는 방법과 입학지원서 제출을 통한 신청방법이 있다. 입학지원서 양식 및 제출 관련 문의는 담당자에게 메일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다큐] 선생님, 학생이 되다

    [포토 다큐] 선생님, 학생이 되다

    요즘의 교사들은 방학이면 교과서 밖의 ‘산교육’인 다양한 체험학습의 배움터로 향하느라 움직임이 바쁘다. 다음 학기 수업 준비와 역량 강화를 위해 해마다 60시간 이상 받도록 권고하는 교육청 ‘직무연수’가 그렇다. 방학 중의 교원직무연수가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한국문화재재단의 ‘봉산탈춤 배우기’는 교원들의 문화유산교육 역량을 강화하고자 실시하는 직무연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양반춤에 쓸 자신만의 탈을 클레이를 이용해서 직접 만들어야 한다. 미술시간에 이미 클레이를 다뤄본 초등교사를 제외하곤 솜씨가 서툴렀지만 무한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색상의 탈이 만들어졌다. 이어서 탈춤을 배워볼 시간이다. 양손에 한삼을 끼고 김은주 강사(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 이수자)의 시범을 쭈뼛쭈뼛 따라하던 교사들이 시간이 지나자 제법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탈춤을 추고 있었다. 수업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한 교사는 “배우는 입장에 서 보니 학생들을 배려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선착순 모집으로 운영하는 ‘한국의 다과상’ 프로그램은 조기에 마감됐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배움의 열기가 정원 40명의 조리실을 가득 채웠다. TV에서 낯익은 윤숙자 소장이 직접 강연을 하는 오늘의 메뉴는 ‘고구마강정’이다. 교사들은 능숙한 윤소장의 손놀림과 간결한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스마트폰에 담는다. 채를 썬 고구마를 기름에 튀긴 후 달콤한 조청을 발라 펴주니 먹음직스러운 고구마강정이 뚝딱 만들어졌다. 윤 소장은 “실용적인 우리 음식의 가치와 함께 기본에 충실한 요리 팁을 전달하는 게 교육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인기 프로그램이다 보니 몇 년째 방학 때마다 수강을 하는 ‘단골학생’들도 꽤 여럿이란다.‘젬베와 드럼을 이용한 리듬활용법’을 운영하는 서울 방배동 장단악협회는 타악기를 두들기며 흥을 돕고 끼도 발산하는 연수 현장이다. 한혜령 강사는 악기를 두드림에 몸의 자세를 강조한다. “우리 몸을 이용하는 ‘리듬 업(UP)! 감성 업(UP)!’ 동작으로 선생님들이 먼저 배우는 겁니다.” 동작을 반복하는 사이 교사들의 몸과 악기가 하나가 되는 듯했다. 광남고 강가을 교사는 “리듬 활동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배웠다”며 “음악을 매개로 하는 자기표현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3D융합산업협회’에서는 3D프린팅 전문교사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수과정은 현장 교사의 요구가 높은 수업으로 교사들은 연수를 마치고 학교현장에서 3D프린팅 기초 교육 및 관련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수업과 직접 연결되는 연수과정 이외에 건강증진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이 높다. ‘몸펴기생활운동’은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교사들에게 인기다. 이향숙 몸펴기생활운동협회 중앙운동원장은 “자연치유력과 면역성 강화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운동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광진구에서 온 한 중학교 교사는 “학기 중에 쌓였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앉은 자세를 바로잡는다. 흔히 교사라는 직업을 ‘방학이 있어서 여느 직업에 비해서 편하고 부러운 직업’이라고 말한다. 최근 교사들의 방학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돼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올라왔다. 교사들이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방학이라는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상대적 특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방학을 폐지하자’는 말이다. 이에 현직 교사들은 “방학이란 지난 교육 활동을 정리하고 다음 학기 교육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주어진 기간”이라며 “방학 때도 각종 행정 처리와 직무 연수가 끊이질 않는다”고 반박한다. 많은 교사들이 방학 동안 경험하는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방학에도 교무실 당직 근무와 방과후 교실 관리 등을 해야 하며 독서캠프와 영어캠프등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안전 지도와 관리는 교사의 몫이라는 주장이다. ‘직무 연수’도 연수 실적이 성과평가와 성과급에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 교직 스트레스 해소와 위기 집중관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교사들의 방학이 ‘재충전을 위한 쉼과 추스름의 기회’이길 바란다. 교육은 ‘고뇌’고 ‘창작’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의왕시·코레일 인재개발원, ‘여름방학 어린이 철도학교’운영

    경기 의왕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3~5학년 대상으로 어린이 철도학교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의왕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로 코레일 인재개발원이 함께 진행한다. 철도학교는 학생들이 우리나라 철도의 우수성을 배우고, 다양한 철도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철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사랑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다. 부곡동에 있는 다양한 철도시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먼저 한국교통대학 철도안전체험센터에서는 철도안전교육과 함께 열차 시뮬레이터 기기를 조작하는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철도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120여년 철도역사에 대해 배우고, 철도 과학기술을 학습한다. 또 코레일 전문교수와 철도산업관광 해설사가 재미있고 유익한 철도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철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외에도 왕송호수를 둘레를 도는 의왕레일바이크를 직접 타보는 즐거운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번 철도학교는 2회로 나누어 진행한다. 8월 10일 모락초교, 17일 백운초교 학생 등 총 60명이 참여한다. 한편 2013년 철도특구로 지정된 의왕시 부곡동 일원에는 한국교통대학, 철도박물관,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연구원 등 다양한 철도시설이 집약돼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이번 철도학교는 우리 시의 특색있는 철도문화에 대해 체험하고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어린이 철도학교에서 즐겁게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 구로구, 초등학생 대상 여름방학 프로그램 인기몰이

    서울 구로구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치회관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로구는 “여름방학을 맞은 아동에게 다양한 체험과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체험·탐방, 취미·교양, 학습·탐구로 나눠 14개 동 자치회관에서 실시 중이다. 구로2동, 고척1, 오류1동, 수궁동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로2동은 강화도, 고척1동은 전북 김제시, 오류1동은 경기 파주시, 수궁동은 경기 연천 새둥지 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농촌 체험을 경험한다. 구로3·5동, 가리봉동, 고척2동, 개봉1동, 오류2동은 박물관과 공연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아이들은 평소 자주 보지 못하는 공연 등을 관람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을 갖는다. 학습 탐구와 취미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구로1동은 G밸리 산업단지를 방문해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는다. 신도림동, 고척2동은 9일까지 만화경, 화학정원 만들기 등 과학 교실을 운영 중이다. 고척1동은 풍선아트, 진흙놀이, 종이접기 등을 만드는 토탈 공예 수업을 22일까지 연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자치회관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인기가 많다”며 “프로그램 종료 후 피드백을 통해 수요와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영등포, 월남쌈 만들며 다문화 이해

    서울 영등포구가 ‘요리하는 세계시민’ 프로그램을 오는 24일부터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2일 “‘세계시민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되는 2018년 다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서 “다른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그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체험형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은 매주 금요일 대림정보문화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진행된다. 무료다. 이곳에선 베트남(월남쌈), 미국(아메리칸 핫도그), 이탈리아(스텔라피자), 영국(스카치 에그) 등 각국 음식을 만든다. 초등학교 2~3학년 15명을 오는 14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다양한 다문화 관련 사업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 이해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이도공원서 돌칼·돌도끼로 신기한 선사시대먹거리 만들기 체험행사

    오이도공원서 돌칼·돌도끼로 신기한 선사시대먹거리 만들기 체험행사

    경기 시흥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운영하는 ‘선사시대 먹거리 만들기’ 프로그램이 주민들로부터 인기다. 시흥시는 선사시대 식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오는 8일까지 평일 두 차례씩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선사시대 먹거리 만들기’ 행사는 선사시대 도구와 토기·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먹거리를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오전 수업은 빗살무늬토기와 반달돌칼 등 유물 모양 쿠키를, 오후 수업은 도토리 가루로 푸딩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 수강생은 “선사시대때 먹은 식문화를 배울 수 있어 신기했다. 갈돌과 갈판으로 직접 가루를 내고 유물 모양으로 반죽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해 했다. 체험행사는 오는 8일까지 평일 2회로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운영된다. 1회당 일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포함해 3~4인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는 시민이 강사인 ‘시민 전문강사’ 체험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아 단체를 대상으로 한 ‘오이도 생태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초·중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한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나 인터넷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험 없는 한 해, 단편영화 찍으며 인생을 배워요

    시험 없는 한 해, 단편영화 찍으며 인생을 배워요

    7명 한 조로 ‘내 인생의 영화’ 직접 제작 국어 시간 대본·미술 시간 포스터 작업 방향제· 게임 만들기 등 실용 동아리도 학부모 학력 걱정에 “미래는 협업 기반”“중학교 1학년들이 친구끼리 매년 영화를 20편씩 만들어요. 협업을 어려워하지만 극복해 내면서 성장하죠.” 경기 남부 중소도시인 군포의 부곡중앙중학교 이경은(39·여) 교사는 31일 “지역 도시에는 외부 강사진이나 체험 교육 인프라가 적어 자유학년제를 잘 운영하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2015년 자유학기제를 도입해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이름났던 이 학교는 올해 자유학년제로 확대했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동안 지필 고사를 치르지 않고 학생들이 직업 체험이나 예술, 과학 실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돕는 제도다. 올해 서울·경기 등 전국 중학교 1503곳이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해 시행 중이다. 부곡중앙중은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일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선정한 제3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연구대회에서 1등급상을 수상한다. 이 학교의 가장 특색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영화 만들기다. 1학년생들은 1년 동안 ‘나 바로 보기’를 중점 목표로 삼아 여러 교육을 받는데, 이 가운데 하나로 ‘내 인생의 영화’를 3~5분 분량으로 직접 제작한다. 140여명이 7명씩 팀을 이뤄 영화 20편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영화 제작을 위해 각 교과 수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진행된다. 국어 시간에는 시나리오를 쓰고, 기술가정 수업 때는 편집 프로그램을 배우고, 미술 시간에는 영화 포스터를 그린다. 이 교사는 “‘나’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협업과 소통 능력, 창의력 등을 배우고 삶과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영화는 인근 복합상영관에서 시사회를 하고 최우수작품상·연기상·감독상·대본상 등도 시상한다. 다른 주제를 두고도 교과 통합 수업을 해 학생들이 특정 사안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예컨대 ‘지구 온난화’라는 주제를 두고 국어 시간에는 원자력 발전소 폐지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하고, 과학 수업 때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을 공부하며 미술 시간에는 전통회화 기법으로 부채를 만들어 보는 식이다. 수업 시간에 진행되는 동아리 활동도 특색 있다. 학생들이 살아가는 데 진짜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활동을 한다. 이를테면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매년 세계인권의날(12월 10일)이면 디퓨저(방향제)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 뒤 저개발국가의 또래들을 위해 기부한다. 스마트폰 게임 등을 좋아하는 학생이 단순히 게임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제작해 보는 아두이노(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내장한 기기 제어용 기판) 코딩반 활동도 이색적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교사들의 꼼꼼한 준비가 필수다. 교사들은 자율적으로 연구 모임 등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비법을 공유한다. 베테랑인 수석교사가 중심이 돼 수업·평가혁신 방법에 대해 알려 주는 ‘수업친구 동아리’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진보·보수를 떠나 모든 정권이 필요성을 인정한 자유학년제지만 학부모 중 일부는 “1년간 시험 없이 자유롭게 지내면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한다. 이 교사는 “단순히 많은 지식을 외우는 걸 학력의 기준으로 본다면 암기식 수업보다는 적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가올 미래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재능에 맞춰 직업을 구하고, 협업능력이나 창의력에 기반해 일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자유학년제를 통한 교육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대학생 51명 ‘대프리카’에서 뜨거운 여름나기

    중국 대학생들이 대프리카의 도시 대구를 찾아 뜨거운 여름 나고 있다. 천저우(21)씨 등 중국 장쑤성 소재 롄윈강회해공학원 대학생 51명이 지난 16일부터 대구의 영진전문대에서 여름방학 연수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13일까지 영진전문대학교에서 한국어수업, 한복입기, 한지공예와 태권도와 드론 체험, UCC제작 등을 진행한다. 또 대구근대골목과 강정보 투어, 대구박물관과 동화사 방문에 이어 현대중공업, 포항제철 견학, 서울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부산 국제시장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연수기간 중에 촬영한 동영상으로 UCC제작, 실습을 갖고 수료식 때 발표한다. 장쑤성 쉬저우시 장쑤건축직업전문대학 재학생 등 36명도 이 대학교에서 단기연수중이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연수는 실내인테리어 전공 교육과 대구근대골목 보전 사례 탐방, 기업체 견학에 나선다. 난징시 난징심계대학 재학생 등 25명은 다음달 5일부터 17일까지, 광둥성 선전지역 고교 재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80명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영진을 방문한다. 현대중공업 공장견학을 다녀온 팡쨔하오(19세·회해공학원)씨는 “중국에서 멀지 않은 한국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며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게 됐고, 한국 선진기술과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등 한 달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저우씨는 “대구 날씨는 소문대로 많이 덥지만, 제가 살고 있는 롄윈강과 비슷해 적응하기엔 괜찮다. 한복체험과 한국전통 예의문화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특히 한복을 입고 절하는 방법을 배워보니 이것이 한국 문화의 상징이라는 것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글로벌 In&Out] 관광비자로 간 평양 3주 체류기/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관광비자로 간 평양 3주 체류기/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매년 수십만 명이 북한을 방문한다.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서양인은 소수이다. 중국인 방문객들은 신의주 당일치기나 ‘평양·개성·판문점’을 5~7일간 다녀오는 짧은 여행을 한다. 나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관광비자로 북한 외교관과 무역간부 육성기관인 평양외국어대학교에서 유학하고 관광하는 드문 체험을 했다.숙소는 학생 기숙사가 아닌 국유호텔인 해방산호텔이었다. 북한 노동신문 옆 건물로 김일성광장과 평양시민위원회 등 당 관련 기관과 매우 가깝다. 평양 소재 호텔 중 숙박비가 비교적 싸지만 서비스는 물론 음식 맛도 매우 괜찮았다. 매일 오전 7시쯤 트럭에서 나오는 선전방송을 들으며 깨서 기타 솔로가 신나는 “우리의 김정은 동지”와 마음을 달래는 멜로디의 “세상에 부러움 없어라” 등 북한 최고의 명곡을 들으며 학교 갈 준비를 했다, 주중에는 오전 8시 30분에 호텔을 떠나 30분 이내에 평양외대에 도착했다. 김일성광장과 만수대대기념비, 개선문, 유경호텔, 여명거리 등 평양의 명소를 지나쳐 간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조선 문학을 공부했다. 북한에서 조선 문학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 그리고 원수님(김정은)의 문학과 예술 관련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업은 이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학의 기본 핵을 소개하고 김씨 가문의 위대성을 교육한 뒤 문학작품을 읽기 시작한다. 대부분 1945년 이후에 창작된 시나 단편소설이다. 우리가 현대문학을 직접 요청한 덕분에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로 가르쳤다. 강사는 최고 수준의 대학에 맞는 우수한 교육자로, 우리의 글쓰기도 봐주었다. 최고지도자들이 창작한 작품들과 당·조국을 극찬하는 작품들을 북한 현직 강사들과 같이 읽으면서 북한의 고등학생들이 거치는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서 북한 연구자로서도 역시 축복이었다. 주중에는 수업이 끝나면 평양 관광과 숙제하기에도 바빠 평양을 몇 번 떠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두 번의 주말에는 평양을 떠나 지방 여행을 했다. 첫 번째 주말에는 판문점과 개성에 갔다. 두 번째 주말에는 원산과 금강산을 다녀왔다. 판문점 가는 길에 미곡협동농장이라는 모범농업단위도 갔는데 거기서 농장원과 이야기하면서 북한에서 진행되는 농업개선 조치인 포전담당책임관리제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었다. 그 농장원에 따르면 북한 농민들은 이제 수확물의 40%만 국가에 바치고 나머지는 개인 몫으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사실관계가 어떤지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재미있는 주장이었다. 판문점과 개성에 엄청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관광 성수기라는 느낌이었다. 개성 호텔은 물론 두 번째 주말에 갔던 원산과 금강산 사이의 통천군과 고성군을 버스를 타고 지나가던 밤에도 전기공급이 북한답지 않게 괜찮은 편이라 놀라웠다. 안내원 동지들은 “이는 바로 강원도 정신”이라면서 강원도의 자력 갱생을 설명했다. 북한당국은 자국을 “정치사상 강국”이라고 자랑할 정도로 사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사상에서 생존 전략도 찾았다. 안내원 동지들은 매번 꼭 사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 즉 애국심이 강했다. 외국에 대한 관심도 풍부했고 특히 가족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눈빛이 반짝거렸다. 3주간 이동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안내원 동지들과 대화할 때는 말을 조심해야 했지만 어느새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 매일 오후와 주말에는 10시간 넘게 같이 있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떠날 때 한 안내원 동지는 눈물을 흘렸고, 나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몰라서 울컥했다. 언젠가 다시 볼 날을 기원하며 눈물을 참으면서 떠났다.
  • 안양 연현초 학부모들은 왜 무릎을 꿇었을까

    안양 연현초 학부모들은 왜 무릎을 꿇었을까

    학부모 “아이들 건강을 위해 수업권 포기”안양시, 업체 신고 반려…“주민들 반발 타당” 지난 18일 오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연현초등학교 정문 앞은 한산했다. 녹색어머니회 소속 학부모들만 학교 앞 횡단보도를 지키고 서 있을 뿐이었다. 전날 연현초 학부모들이 무기한 등교 거부 결정을 내리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를 나오지 않은 것이다. 교육열이 뜨거운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수업권까지 포기했을까. 집단 등교 거부 사태 벌어진 배경은 연현초 학부모들의 등교 거부 사태는 지난 13일 시작됐다. 연현초에서 약 150m 떨어진 아스콘 공장이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이 공장은 지난해 3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대기정밀조사를 진행했을 때 1급 발암물질인 벤조a피렌 등이 검출되면서 같은 해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후 공장 측이 지난 9일 경기도에 가동 개시 신고를 하고, 이틀 후에는 안양시에 악취배출시설 변경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 등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경기도는 최근 아스콘 공장 현장 점검을 나선 뒤 “유해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재차 조업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13일 학부모들은 학교에 전 학년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학생들과 함께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안양시청 앞으로 달려갔다. 이날 생일을 맞은 연현초 5학년 학생은 “아스콘 냄새를 안 맡고 수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생일선물로 받고 싶다”는 편지를 낭독했다.일부에서는 주민들의 항의를 기피 시설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반대하는 ‘지역 이기주의’로 바라보지만, 지역 주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생존 투쟁’이라는 시각 또한 만만찮다. 실제 학부모들이 지난해 말 마을 주민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천식,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민이 전체 응답자 618명 중 353명(6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았다는 비율도 8.2%를 차지했다. 주민들은 “공장에서 검출된 유해물질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보냈다.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학부모들은 17일 집단 등교 거부 결정을 내렸다.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학습 환경을 학부모 입장에서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소연 연현초 운영위원장은 “우리집 아이들도 아스콘 공장이 가동될 당시 코피를 정말 많이 흘렸다. 피가 묻어나 이불 빨래를 매일 해야 했다”면서 “이 때문에 수업권까지 포기하고서라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는 왜 ‘무단결근’ 조치를 취했나 연현초에 따르면 지난 17일 등교 거부 첫날 재적학생 674명 중 258명(38.3%)이 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결석율은 점점 늘어 20일 463명(68.6%)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 학교를 가지 않은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동네 카페, 음식점 등에 모여 있었다. 연현초 운영위원회가 아스콘 공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컨테이너 박스에도 학생들은 가득했다. 연현초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게 맞지만 건강이 우선이니까 여건이 되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서로 돌봐주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를 가지 않은 학생들은 ‘무단결석’ 처리가 됐다. 천재지변, 전염병, 가족 사망 등 예외적 출결인정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학교 측은 “지난 16일 학부모들에게 교육 과정이 정상화되고 있고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현초 학부모회는 “1급 발암물질인 벤초a피렌과 포름알데히드, 폐아스팔트 콘트리트 분진, 시멘트의 미세먼지로 인해 오염된 교실과 운동장으로 아이들을 몰아넣을 수 없기 때문에 등교 거부를 한 것”이라면서 “무단결석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과천 문원초 학부모들이 인근 주공2단지 재건축 현장의 석면유출 의혹을 문제 삼아 등교를 거부했을 때 학교가 이틀간 ‘기타결석’으로 처리한 것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했다. 지난 19일 연현초가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학생 출?결석 관리 규정’에 따르면 기타결석 처리는 부모, 가족 봉양, 가사조력, 간병 등 부득이한 개인 사정에 의한 결석이거나 기타 합당한 사유에 의한 결석임을 학교장이 인정할 때 가능하다. 반면 무단결석은 합당하지 않은 사유나 태만, 가출, 고의적 출석 거부 등 고의로 결석했을 때 내려지는 처분이다.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나선 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공장은 가동을 중지했고, 학교는 학생들의 호흡기 안전을 위해 방진망 또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교육하기에는 부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업체 “대체부지 마련해주면 떠나겠다” 연현초 주변에는 아스콘 공장 등 각종 공장이 밀집해 있다. 지난 18일 현장을 찾았을 때도 학교와 200m 떨어진 사거리에서는 약 1분 동안 레미콘 덤프트럭 10대가 지나갔다. ‘어린이보호구역’이란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도로는 움푹 파여 있었고 먼지가 뿌옇게 흩날렸다. 이날 오후 학부모들은 안양시의회 의장과 함께 공장 앞까지 찾아가 ‘아스콘, 레미콘 공장 이전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위를 했다. 일부 학부모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제발 이전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아스콘 공장 관계자들도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우리도 서 있을 수는 없다”면서 “학부모들이 일어설 때까지 우리도 이러고 있겠다”고 했다. 공장 관계자는 “악취배출시설을 변경해 설치했으니 함께 점검을 해보자”라면서 “무턱대고 공장 문을 닫으라고 하면 협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현초 인근의 건설폐기물처리업체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학교가 지어지기 훨씬 전부터 공장이 있었다”면서 “대체부지를 마련해주고 보상을 하면 떠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떠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보호시설을 만들라고 해서 다 설치했고 허가 사항도 아닌데 신고를 해도 반려하고 있다”면서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일자리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은 “연현초가 개교한 1996년에 건설폐기물처리업체는 있지도 않았다”면서 업체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폐아스콘 냄새는 주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줬다”며 “아스콘 공장은 10년 넘게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먼저 사과를 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안양시는 20일 아스콘 공장의 악취배출시설 변경 신고 건에 대해 반려를 하기로 결론을 냈다. 안양시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본 결과 악취 우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타당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지역 초등생에 “이얼싼” 무료 강의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지역 초등생에 “이얼싼” 무료 강의

    “니 시환 션머옌써(너 무슨 색깔을 좋아하니). 란써(파란색), 홍써(빨간색)…”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쯤 충남 아산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초등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인근 신창초에 다니는 3~6학년생 13명과 학부모 2명이다. 이들은 중국인 리샤오뤼(李蕭睿·25) 강사의 중국어 강의에 무더위를 잊은 채 열중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기초중국어 강의로 이날 11주차 강의는 ‘색깔알기’가 주제다.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학생을 모으고 우리 대학을 찾아와 중국어 회화반 개설을 부탁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 열정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연이(44·신창면 남성리)씨는 “시골 학교라는 이유로 교육적으로 소외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노크했다”며 “아이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중국어 기초과정을 배우고 있다. 안사말부터 ‘너의 이름은 뭐니’ ‘너는 몇살이니’ ‘너 어디 가니’ ‘이건 뭐니’ 등 간단한 질문은 물론 가족 소개하기, 동물 이름 알기, 놀이게임 등으로 다양하게 공부한다. 여러가지 시청각 교재도 활용해 수업을 한다. 무료다. 수업에 참가 중인 오상혁(12·6학년)군은 “직접 대학 강의실로 찾아가서 배우니까 방과 후 수업보다 훨씬 집중이 잘된다. 중국인 선생님이 쉽고 재미 있게 가르치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웃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2007년 9월 중국 텐진외국어대와 공동 설립돼 중국어 캠프 등을 통해 중국어와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 홍 원장은 “중국 현지에서의 중국어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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