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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3生 ‘자기소개서’ 작성 비상

    ‘수시모집의 1차 관문 통과는 자기소개서에서 갈린다.’ 20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2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주요 대학들이 1단계 전형에서전체 배점의 10∼30%를 반영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1단계 전형에서 비교과영역 성적과 자기소개서등이 50%를 차지한다.서강대의 학교장추천 전형도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전체 배점의 38.5%나 된다. 자기소개서 분량도 만만치 않다.대기업 입사시험에 제출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보다도 많다.서울대는 수험생 자신의 장·단점과 봉사활동 및 수상경력을 담은 A4 용지 9장 분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고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을 여름방학 숙제로 내주면서 작성요령을 담은 책자를 대량 인쇄해 배포했다.진학지도 교사들은 방학 중에도 자기소개서 작성을지도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논술 학원 등은 대목을 맞았다.수험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할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상담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대필해주고 시간당 10여만원의 상담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넷에는 주요 대학별 자기 소개서‘모범답안’이 떠돌고 작성요령을 담은 유료 사이트들도크게 늘었다. 서울 서초구 S고는 학생들에게 지난달 여름방학이 시작될때 자기소개서 양식을 디스켓으로 나눠주고 숙제로 내줬다. K고는 1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지난해 고교장 추천전형때 졸업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견본과 작성요령을 담은책자 800부를 인쇄해 배포했다.H고는 지난해 2학기부터 작문시간을 마련해 자기소개서 강의를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3학년생 전원에게 자기소개서 책자 400부를 배포했다. 2학기 개학 후에는 국어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지도하기로 했다. 서울 풍문여고 김길동(金吉東) 3학년부장은 “학생들이써온 자기소개서를 담임교사와 국어교사가 2차례씩 번갈아첨삭지도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경험이 없어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는데 한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의 M논술학원은 매일 오후 8시 자기소개서 특강을 하고 있다.인터넷의 S교육벤처는 오는 19일 대학교수와 작가를 초빙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첨삭지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논술학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를 받고 있는 서울 C고 이모군(18)은 “1주일에 2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수강생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추천서를 작성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서울 D고는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놓은 학교 공용서버컴퓨터에 주요 대학 추천서 양식을 입력해 대량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서울 한영외고 박현수(朴鉉秀) 연구부장은 “개학 후에는 학생들의 추천서 작성과 자기소개서 지도로수업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대학들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양식을 통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영수(金英洙) 입학처장은 “화려한 미사여구로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준비된 모범답안 혹은 사설 학원의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개인의체험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자신의 성장가능성을 진솔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록삼 안동환기자 sunstory@
  • 새달4일 개교 ‘하자작업장학교’

    ‘내 수업시간표는 내 맘대로 짠다.교과목에 없더라도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면 혼자라도 배울 수 있다. 강의를 안 들어도 일정한 결과물만 내면 졸업 걱정은 안해도 된다.’ 대학이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면? 한반에 학생수가 40명이 넘는 현실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하지만 오는 9월4일 개교하는 ‘하자작업장학교’(http://collegio.haja.net/productionschool)에서는 이러한 꿈같은 얘기가 모두 가능하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연세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하자센터(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가 1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대안학교 프로그램이다.(하자는 무슨일이든 주체적으로 ‘하자’는 뜻). ‘일’과 ‘놀이’가 결합된 다양한 프로젝트로,‘탈학교 10대’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온 그간의 경험을 바탕삼아 새로운 ‘21세기형 실험학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 1년간 자퇴생을 위한 일종의 대안교실인 ‘하자콜레지오’를 맡아 학교의 토대를 마련한 김희옥 교감(35)은 “이곳에 오는 10대들은 ‘뭔가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줄맞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건 못 견뎌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자율성과 창조성은 남다르다”고 말했다.하자작업장학교는 이들의 능력과 욕구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학습법으로 체계화시키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학교의 커리큘럼과 학사운영은 대단히 파격적이다. 문화예술,경영,정보 등을 다루는 교양인문학과정,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작업을 실습하는 전공과정,인턴십 프로젝트등 이론과 실습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도록 균형있게진행된다. 3년 과정이지만 졸업에 필요한 학점만 이수하면 조기졸업도가능하다.이중 전공과정은 시각디자인,대중음악,영상디자인,웹·정보기획 등 센터내에 있는 4곳의 작업장과 교류를 통해 이뤄진다. 교사의 역할도 기존 학교와 다르다.담임은 입학부터 졸업때까지 학생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하고,전문 지식과 기술은 작업장 담임이 맡는다.또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언자 그룹’도 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하자콜레지오에서 활동했던 10대중 일부는 학생 스태프로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학교를 그만둔 뒤 하자센터와 인연을 맺은 여다함군(17)도 그중 한명.그는 “내가 누구인지,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고,시각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지만 아직 확실하게 진로를 정하지 못한 여군은 하자작업장학교을 다니면서 좀더 시간을 가져볼 작정이다. 첫학기 신입생 정원은 24명.자기소개서,부모 소견서,추천서 등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뽑는다.김희옥 교감은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자기학습 과정이기 때문에 자기 욕구가 강하고,적극적인 10대들일수록 재미와 만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는 정규 고등학교 수준이지만 교육당국의 인가를 못받아 학력인정은 안된다.마감은 8일까지.(02)677-9200 ‘10대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자원이다(Youth is not a problem but a resource)’.이 학교가 설립이념으로 내건 스웨덴 청소년정책국의 슬로건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찌든 우리의 우울한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순녀기자 coral@. ■“창업희망 10대 모여라”. ‘창업하고 싶은 10대는 다 모여라’. 김태형군(18)은 ‘주식회사 똥강아지’의 사장이다.어릴적 할머니가 자신을 부르던 별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할머니 할아버지 외출도우미 회사를 차렸다. 최신춘양(16)도 비디오영상 편집회사 ‘츄루츄루프로덕션’의 어엿한 창업자다. 10대 ‘벤처 사장님’이 낯설지 않은 요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나만의 사업’을 해보려는 당찬 청소년들이 늘고있다.이런 예비 사장님들을 위한 창업 캠프가 열린다. 하자센터내 ‘일과 놀이 지원센터 기획단’은 오는 11∼13일 경기도 양주군 딱따구리수련원에서 ‘10대 비즈니스 캠프’(02-677-9200)를 연다.숨은 재능을 개발하는 프로그램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업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 업그레이드 강좌,파트너십 키우기,기획서 작성법 등 창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을 계발하고,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캠프기간 동안 자기PR,사업기획서 작성,인맥만들기,시간관리력 높이기 등 예정된 임무를 모두 완수하면 사업개척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캠프가 끝나면 사회에 나가 실전경험을 쌓는 ‘서바이벌게임’이 진행된다. 온라인에서 전문가 자문을 받으면서 사업기획서를 수정보완하고,창업투자회사에서 사업자금을 펀딩하는 게임이다. 기획단의 강원재씨(33)는 “10대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 [대한포럼] 공교육 살리는 길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잇달아 내놓은 교육여건 개선안과교직종합 발전 방안들은 공교육을 살리는 방안으로 주목된다.지금까지의 많은 논의들이 공교육 문제를 학생쪽에서 풀려했다면 교육부는 교사쪽에서 가닥을 찾으려 했다는 점에서우선 눈길을 끈다.보수를 민간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정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과밀학급을 완화시킴으로써 교사의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유도하려 한 것 같다. 공교육의 위기는 사회적 가치체계 변화의 영향도 있었지만과밀학급으로 대변되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비롯됐다고 할수 있다.학급당 학생수가 38명이라면 능력별 개별화 학습이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토론식 수업이나 과제중심 수업,체험학습 등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수법은 엄두도 낼 수 없다.수행평가와 같은 학습과정에 대한 평가나 인성교육 또한 겉돌 수밖에 없다. 공교육의 해법은 아무래도 지금의 상황에 이른 과정을 거꾸로 되짚어 가면서 찾아야 한다.학교를 증설하고 교원을 확충해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교육과 수업의 질(質)을 높여야 할것이다.교육의 질 저하에서 비롯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씻어내 궁극적으로 사교육을 흡수해야 한다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실제로 역대 교육당국 역시 이같은 방안을 실천하고 했다. 과밀학급 해결의 전제가 되는 학교 증설 문제는 5공화국 초기인 198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세를 신설했고 198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157개 학교를 지었다.한해 평균 170개 가까이 학교를 세운 셈이다.교원증원 역시 학교 증설과 맞물려 추진됐다.한해 5,000명 안팎에서 많게는 1만2,800여명까지 늘려 왔다.최근 교원 정년이단축되면서 한꺼번에 많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며 일시 멈칫했지만 증가세는 이어져 왔다. 학급당 학생수는 1980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51.5명에서 35. 7명,중학교 62.1명에서 38명,고등학교 59.9명에서 42.7명으로 각각 줄었다.그러나 고도 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교육을하기에는 역시 미흡했다.외부의 변화에 학교가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은 것이다. 교육부는 2003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평균 35명까지 낮추겠다고한다.2008년으로 되어 있던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올해부터 매년 270개 안팎의 학교를 새로 짓고 1만2,000명 내외의 교사를 늘려야 한다.해마다 1조억원,많게는 1조4,000억원이 소요된다. 이 계획에 대해 일부에서는 재원조달 문제를 거론하며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그러나 못할 것도 없다.1만2,877명의 교원을 확충하고 170개의 학교를 지었던 1989년의 교육예산은 4조950억원이었다.올해는 20조188억원으로 결코 부담되는 규모가 아니다.더구나 1980년대부터 계속해온 사업이기도 하다. 문제는 의지이다.교육은 교육 당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이다.공교육비 20조원에 7조원이상의 사교육를 따로 써야 하는 고비용·저효율 교육구조를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물론 교육여건을 개선한다 해서 당장 공교육이 복원되지는 않을 것이다.정보화 사회에 맞는 교육과정도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교사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제도와 풍토또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밀학급을 완화하고 교원의 보수체계를 개선해 교사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유도하려는 교육당국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어려움이 있고 다소 무리가뒤따르더라도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교육이 나라를 세울 수는 없지만 교육이 무너지면 나라도 무너진다는 가르침을 새겨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주5일 근무’분야별 대책/ 의약분업 전철 안밟게 “”시중””

    공공부문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기관 및 단체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공무원 복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선 관련규정 검토와 파급효과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노사정위 등에서도 사회적 파장 등에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시작됐다. ■공공부문=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공무원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했을 때 일반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겠느냐는 점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각은 아직도 공복(公僕)”이라면서 “그런데 공무원이 먼저‘놀겠다’고 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반 행정기관보다 연구·교육훈련기관 먼저 실시한 뒤점차 확대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고육책의 일환이다.연구·교육훈련기관-일반 관청-소방·지도단속 기관 등 3단계로나눠 점진적으로 도입하자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휴일인데도 29일 기획관리실장과 인사국장 등 실무라인이 첫 회의를 갖고,파급효과 등을감안한 향후 일정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회의에선 좋은취지로 실시한 제도가 자칫 잘못하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있다는 판단아래 단계 실시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일반 행정기관으로 확대하는 것도 먼저 시범 기관을 선정,실시한 뒤 효과를 보면서 차분히 도입하자는 방침을 세웠다.의약분업과 같이 ‘졸속시행’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공직사회의 주5일 근무제는 빨라야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지방까지 포함,전체 행정기관까지전면적인 실시는 2003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5일 수업제=교육인적자원부는 ‘주5일 수업제’의 실시에 대해 일단 신중론을 펴고 있다.공공기관이나 기업체등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이루어진 뒤에야 주5일 수업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부모가 직장에 나가면 학생들은집에서 놀거나 학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어 사회문제가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시행하더라도 농어촌,중소도시,대도시의 교육여건이 다른 만큼 단계적인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주5일 근무제 내년 전면 실시’라는 전제 아래 주5일 수업에 대해 ▲2002년 후반기 단계적 실시 ▲2003년 단계적 실시 ▲2005년 전면 실시 등 3개안을 마련해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아울러 지난 3월 서울 4곳을 비롯,전국적으로 29개 초·중·고교를 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로 지정,오는 2003년 2월까지 2년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이다. 특히 교육부는 현행 6·7차 교육과정이 주6일 연간 220일수업을 기준으로 편성됐기 때문에 주5일 수업제의 시행을위해서는 전면적인 관련 법개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체험학습·놀이시설·문화시설 등 사회의 교육적 인프라구축 미흡으로 토요일에는 학생들의 지도공백을 불러일으키거나 학원수강 등 사교육비의 증가를 부추길 우려가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및 기업=우리의 기업환경으로 볼 때 주5일근무제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공기업부터 먼저 시행에 들어가더라도 공공기관과 업무상 관련이 많은 업체도 덩달아시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측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나가능한 주5일 근무제를 수출주도형의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기에는 무리”라고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경련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경총은 “노사정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주5일 근무제에대해 기초합의문을 작성한 만큼,무턱대고 반대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면서 “공기업이 먼저 시행에 들어갈 경우민간기업은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 당사자인 삼성·LG 등주요 대기업 및 중소업체들은 “주·야간 교대근무로 돼있는 생산현장의 경우 단순한 인건비 문제뿐만 아니라 시설·생산공정의 틀을 다시 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특히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근로시간이 주44시간에서주40시간으로 줄어드는 만큼,임금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추 박홍기 주병철기자 sch8@
  • 교사·학생 함께…이런 학교가 좋은학교

    성적만 강요하는 학교,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사제지간의 정을 찾아볼 수 없는 교실….우리 공교육 현실에 쏟아지는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들이다.‘공교육 위기’니 ‘교실붕괴’니 하는 표현도 일상용어가 돼버렸다.더이상 우리 학교 교육에 희망은 없는 것일까.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선정해 발표한 ‘좋은 학교’의 사례는 이같은 우려속에서도 희망의 싹을 엿보게 한다.평가원의 ‘학교교육 내실화방안’ 연구팀은 교육행정기관,교원단체,교원,학부모 등의 추천절차와 현장조사를 거쳐 서울 영훈중·청담중,제주 대기고,논산 대건고 등 4개 학교를 뽑았다.이날 워크숍에서 소개된 각 학교의 사례를 통해 ‘좋은학교’의 모델을 살펴본다.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의 조화=청담중 배상식(裵祥植)교장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마다 교문에서 등교길 학생을 맞는다.지식교육 못지않게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인사하기,공중도덕 지키기 등 기본예절은 물론,공동체생활,불우이웃 생활체험,학부모 참여 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인성프로그램을 수년째 실시하고 있다.처음엔 공부를 소홀히 한다며 못마땅해하던 학부모들도 지식과 인성교육을 조화롭게병행시키는 학교 방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건고는 토요일을 ‘책가방 없는 날’로 정해 집단상담,학급활동,예절 및 성교육,클럽활동 등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을실시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창의력 교육=93년부터 열린교육을 도입한 영훈중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과 교사·학생간 쌍방수업으로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다목적실을 설치해 교과목 교사가한 자리에서 학습자료를 연구할 수 있고,일반교실도 6인1조로 좌석을 배치해 효율적인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고는 93년부터 과목별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으며,‘신문활용교육’을 통해 창의력 증진을 꾀하고 있다.한가지 수업모델을 고집하지 않는다.이순녀기자 coral@
  • 책임과 자율 강조하는 몬테소리 교육

    [신시내티 이순녀특파원] 지난달 말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 위치한 클락몬테소리 중·고등학교의 수학 수업시간.우리나라 중1·2학년에 해당하는 7·8학년 학생 30여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학생들은 삼삼오오원형 탁자에 둘러앉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문제풀이에 열중이었다.교사 2명은 교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학생들의질문에만 답할 뿐 강의하지는 않았다.아킴 톰슨군(13)은 “수업시간에 공부할 내용은 각자가 정한다.선생님은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말했다. 일반 학교와 달리 2∼3학년을 한 반으로 묶는 다연령학급편성과 자율적인 수업방식은 이 학교뿐 아니라 몬테소리교육을 적용하고 있는 모든 학교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웃한 노스아본달 몬테소리 초등학교 역시 1∼3학년과 4∼6학년을 한 교실에서 가르친다.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교과를 스스로 선택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교사들은매월 교육계획을 꼼꼼히 짜지만 학생들에게 교과과정을 강요하거나 주입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대신 주변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알아서 공부하도록 세심히 보살핀다.이 학교 미차 콘스탄티니 교장은 “외견상 혼란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책임과 자율을 강조하는 몬테소리교육 철학의 효과는 높다”고 말했다. 클락 몬테소리와 노스아본달 몬테소리는 신시내티시의 공립학교다.몬테소리는 이탈리아의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여사의 독특한 교육법을 적용한 일종의 대안학교 프로그램이다.1900년대초 빈민가에서 시작된 이 교육방식은 세계 각지로 전파되면서 중·상류층 대상의 사립학교 위주로 확산됐다. 신시내티 시교육위원회가 몬테소리교육을 공립학교에 도입한 것은 지난 70년대 초.공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미국 전 지역에 걸쳐 공교육에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접합한 마그넷스쿨운동에 따른 것이다.거주지역에 따라 학교를 배정받는 보통 공립학교와 달리 마그넷스쿨은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현재 신시내티시의 공립 몬테소리학교는 노스아본달,샌즈,윈톤,카슨 등 초등학교 4곳과 클락 등 모두 5곳이다.이중클락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몬테소리교육을 도입한 공립 중등학교로 주목받고 있다.7년 전 설립된 클락은 지난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했다. 신시내티 시교육위원회 샐리 워너 위원은 “초등학교 교육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학부모들이 수년간 시교육위원회를 설득해 중등학교 설립을 이끌어냈다”면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했고,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워너 위원 역시 두 아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고,현재 두 딸이 재학 중이다. 몬테소리교육이 일반학교 교육과 가장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교사에 의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적절한 교재와 환경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데 있다.두 세살터울의 학생들을 한 학급에 배정하는 이유도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체득하게 하려는 배려에서다.수업분위기는 대단히 자유롭지만 자율과 책임이 똑같이중요시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자리잡혀 있다.대부분 석·박사 학위소지자인 교사들은 학습환경을 만들어주고,개개인의 지적 성장과 행동발달 상황을 지켜보는 세심한 관찰자의 역할을 한다. 수학,사회,과학,외국어 등 일반교과 과정 외에 체육,예술,야외활동 등 다양한 현장체험을 강조하는 것도 몬테소리교육의 특징이다.클락몬테소리의 토머스 G 로스웰 교장은 “학년 말 체험여행을 위해 학기 초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기금마련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몬테소리교육은 80년 중반부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유아교육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몬테소리 교재를 통해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cora@. *코른골드 몬테소리교사양성센터 소장 . [뉴욕 이순녀특파원] “몬테소리 교사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립니다.스스로 내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미국 몬테소리교사양성센터(CMTE)의 캐럴 울프 코른골드소장은 ‘어린이는 창조적이며 능동적인 존재’라는 몬테소리의 기본 철학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교사를 길러내는데 초점을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몬테소리 교사가 되기 위한 조건은=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대졸자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1∼2년의 교육과정과 1년간의 현장실습을 거친다.CMTE는 지난 20여년간 미국내 몬테소리 교사 양성본부 역할을 해왔다. ◇몬테소리 교육의 장점은=개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다양한 교재들을 통해 이해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몬테소리 유아반의 모든 시설물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다.아이들은 자신의 키에 맞는 식탁과 싱크대에서 직접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한다.어릴 때부터 사회성을 기르도록 3∼6세,6∼9세,9∼12세로 다연령 학급을 구성하고 있다. ◇학업성취도는 어떤가=다른 학교보다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이 때문에 매년 학교수가 배로 늘어나고 있다.초기엔 중·상류층이 대상이었지만 점차 공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수천개의 공·사립 몬테소리 학교가 있다. ◇몬테소리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또 교재를 갖추는데 드는 예산이부족한 경우도 종종 있다. 뉴욕 인근에 있는 센터 옆에는 몬테소리 영·유아 시범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교사 양성과 실습이 동시에 이뤄지고있다.35년 넘게 몬테소리 교육에 몸바쳐온 코른골드 소장은 지난해 미국 몬테소리협회가 주는 영예의 상을 수상하기도했다.
  • 교육부, 생활지도대책 시달

    2002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입학이 확정된 고 3생들은 졸업 때까지 학교장의 허락 아래 일정기간 교외체험학습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8일 이같은 내용의 ‘수시모집 입학확정자 생활지도대책’을 마련,시·도 교육청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입학이 결정된 고 3생들은 학교장의 허락을 받아 대학에서 개설한 예비대학 과정이나 시·도 교육청의 교양강좌·수련활동 등에 참여하면 체험학습으로 처리된다.체험학습 보고서는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어기면 결석으로 처리돼 수업일수 부족으로 졸업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체험학습에 참가하더라도 중간·기말고사 등 정해진 평가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학기중 체험학습은 ▲사이버강의 청취 ▲학사지도교수와연계한 지도 프로그램 참가 ▲대학에서 제시하는 독서·독학 학습 등이 있다.방학중 체험학습은 ▲영어문학캠프나 실용영어캠프 참여 ▲방학중 개설된 특별강좌 이수 등이 포함된다. 송영섭(宋永燮) 학교정책과장은 “합격자는 오는 22일부터 여름방학 때까지 1개월간,9월부터11월 수능 직전까지 3개월간 원칙적으로 정상 등교하되 가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어학연수 ‘영어 자신감‘ 얻으면 성공

    중1학년 아들을 둔 이정희씨(41·서울 강북구)는 요즘 인터넷으로 여름방학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있다.2∼3년전부터 매번 고민만 하고 엄두를 못냈으나 아들이 중학생이된 뒤 영어수업에 점점 흥미를 못 느끼는 걸 보고 올해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한번 보내보기로 마음먹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내년쯤 조기유학 보낼 계획인 정모씨(39)는 ‘사전 적응훈련’을 위해 유학 예정지인 미국쪽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중이다.정씨는 “연수기간이 3주밖에 안되지만 아이에게 현지생활을 미리 경험하게 한 뒤 적응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은 아직 두달 정도 남았지만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대다수 어학원과 유학원들은 이맘때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해 6월 중순이면 접수를 마감한다. 따라서 이씨나 정씨처럼 영어에 대한 흥미유발이든,조기유학 사전답사 차원이든,영어연수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이라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허와 실,제대로 알고 보내자=국제청소년캠프 전문유학원인 ㈜가교유학의 정명호 대리(31)는 “한달안에 영어를 유창하게 배워올 거라고 기대한다면 아예 보내지 말라”고 딱잘라말했다.대신 외국인과의 대화를 겁내지 않을 정도로 영어에대한 자신감을 키우고,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필요성을 깨닫는 정도로 만족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겨울방학때 딸 진아양(12·경기도 지산초 6년)을 캐나다로 연수보냈던 김옥규씨(40)는 “처음부터 영어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았다.세상을 보는 시야를 틔워주고,자신감을 심어주려는 의도에서 보냈는데 그런 점에서 만족스러웠다”고말했다. 실제 대부분의 연수프로그램은 오전에만 현지인 영어교사에게 수업을 받고,오후에는 운동이나 관광,소풍 등 야외활동으로 짜여있다.정규 영어수업은 보통 주 15∼16시간이다. 호주를 제외하곤 연수 기간이 해당나라의 방학과 겹쳐 현지 학생들과 접촉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대신 세계 각국에서 온 또래 친구들을다양하게 사귈 수 있는 장점은 있다. ◆프로그램 내용과비용은=보통 그룹당 15명 내외로 인솔교사 1명이 따라간다.현지에서는 간단한 영어테스트를 거쳐 반편성이 이뤄지고,숙소는 기숙사나 민박을 활용한다. 3주 코스가 대부분이며,비용은 연수지역과 프로그램에 따라 최저 360만원대에서 7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캐나다·미국쪽이 호주·뉴질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고,미국 오하이벌리,영국 해로우스쿨 등 명문 사립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섬머스쿨은 650만∼700만원 정도 든다. 전문가들은 “오전 수업의 질도 중요하지만 방과후 활동이얼마나 다양하고 교육적인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면서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일정을 끼워넣은 뒤 비용을 올리는 업체도 있으므로 여러 기관의 프로그램을 충분히 비교검토한 뒤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내기전 이것만은 체크하자=CHI한국지사 정현정 과장(28)은 ““프로그램을 주관할 기관이 지명도가 있고 믿을 만한지 반드시 따져볼 것”을 권한다.프로그램에는 홈스테이로돼있으나 호텔에 집단 거주시키고,연수지역을 갑자기 변경하는 등 피해사례도 간간이 있다. 여러가지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갖춘 인솔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는 지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또 연수를 떠난 뒤에도 자녀와 연락이 항상 닿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의 성격과 개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지혜가 중요하다.YBM시사유학개발원 김남희 원장은“무조건 한국 사람들이 없는 곳,영어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눅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자율방학 남발

    4월 말부터 초·중·고교가 시도 때도 없이 자율방학을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일요일과 석가탄신일 사이에 낀4월30일을 쉬어 3일 연휴를 한 학교가 적잖았고,5월1일부터 5일까지 쉰 학교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1∼8일 계속해교문을 닫은 학교도 있다.그런데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전후해 다시 하루 또는 이틀 휴교하기로 한 초등학교가 서울 시내에서 40.3%나 된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서울 S초등학교는 4월30일과 5월8일을 쉬었고 오는 15일에도 임시휴교하기로 했다.그렇다면 이 학교 학생들은 4월28일부터 5월15일까지 열여드레 사이에 열흘만 등교하고 띄엄띄엄 여드레는 쉬게 된다.이 학교 말고도 이기간에 두세차례 임시휴교한 학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같은 징검다리 임시방학이 학생들의 체험학습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아이가 자율방학을 할 때마다 부모가 체험학습 기회를 마련해 주기는 어려우니 아이들은 집에서 하는 일없이 지내기 십상이다.게다가 맞벌이부부 비율이1995년 이미 40%에 육박한우리사회 현실에서,많은 아이들은 집에서 혼자 하루를 보내야만 한다.등교-휴교가 반복되는 상태가 학습 분위기 유지에 큰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 며칠전 교육인적자원부는 자율방학을 예고없이 실시하거나,수업일수에 포함되는 체험학습일 등으로 변칙처리하지말도록 각급학교에 주의를 촉구했다고 한다.또 학교운영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해서 새 학년이 시작하기 전인 2월 말까지 방학계획표를 작성해 학부모들에게 반드시 통보하라고 지시했다.우리는 이같은 교육부 지적을 시의적절한 조치로 환영하며,이 기회에 각급 학교가 자율방학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자율방학이 자칫 학생보다는 학교 편의 위주로 시행된다는 의혹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촌지 차단’스승의 날 휴교

    서울시내 초등학교 5곳 중 2곳이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을 ‘자율 방학일’로 정해 휴교한다. ‘자율방학’을 하는 초등학교는 전체 536개교 가운데 40.3%인 216개교로,스승의 날을 전후한 14일과 16일에도 각각 30개교와 13개교가 쉰다. 이들 학교가 ‘스승없는 스승의 날’을 택한 것은 매년이맘때면 불거지는 ‘촌지’에 대한 사회 일각의 오해를미리 차단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다.지난해까지는 교장회 회의에서 휴교를 결정하고도 교육부의‘등교 지시’에 따라 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으나,올해에는 학교별 자율방학제가 시행되면서 스승의 날 휴교가 가능해졌다. 성북구 일신초교와 강동구 명일초교 등은 이날을 ‘스승의 날 체험학습일’로 정해 잊혀지지 않는 옛 스승을 방문하거나 편지를 보내는 등 체험학습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씨줄날줄] ‘5월 방학’명암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TV에 등장하는 영화가 ‘나홀로집에’다.일가족이 외국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면서실수로 막내를 집에 두고 가는데,홀로 남은 꼬마가 집을털려는 2인조 도둑을 온갖 방법으로 물리친다는 줄거리다. 아이들은 꼬마가 도둑들을 골탕먹이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데굴데굴 구르며 재미있어 하지만,솔직히 마음 한자락이떨떠름했다.“애가 저렇게 영악해서야 커서 뭐가 될까”하는 엉뚱한 걱정과 함께 우리 애들을 혼자 남겨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나 홀로 집에’ 남은 어린이가 낯선 자의 침입을 방어하기란 불가능하다.어린이가 기지를 부려 경찰에연락,강도를 잡게 했다는 뉴스가 어쩌다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사례는 그야말로 ‘가물에 콩나기’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학교장 재량으로 학기 중 임시방학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 뒤 처음으로 ‘샌드위치 데이’인 4월30일,많은초·중·고교가 휴업했다.사흘을 놀게 된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일부 가정에서는 이 황금 계절에맞은 연휴를 여행·고향 방문 등으로 알차게 보냈다.어린이날과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이달 초에는 5·6일 연휴를 비롯해길게는 엿새에 이르는 ‘5월 방학’을 하는 학교가 적지않다고 한다.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임시방학을 주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한 취지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그렇지만 우리 현실은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없는실정이다.아이들이 임시방학을 보람있게 보내려면 먼저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아버지가 휴가를얻지 못한다면 어머니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방학’을 보내야 한다.맞벌이 부부라면 그중 하나가 휴가를 내 아이를 돌보기에도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더구나 소년소녀가장,학교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은 어찌 해야 하는가. 목적이 좋더라도 현실적인 문제가 크다면 하지 않는 것만 못할 수 있다.임시방학의 목적이 ‘가족과 함께 하는교육’에 있다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학교에서 메워주는 게 바람직하다.서울 종암초등학교처럼 특별한 계획이없는 학생들을 모아 학교에서 특별수업을 시켜준다면 쉴수 없는 많은 부모들은 그야말로 안도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맞벌이 새고민‘5월방학’

    ‘샌드위치 데이’인 30일 서울 동대문구청에 근무하는허모씨(43)는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다.맞벌이 아내와 아침에 출근하면서 ‘가정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6학년,1학년 두 딸만 집에 남겨두고 왔기 때문이다.허씨는 “큰딸에게 용돈을 주면서 동생을 잘 돌보라고 당부했지만 둘이서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몹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학교장의 재량으로방학기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맞벌이 부부에게는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서울시내 대다수 초등학교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앞둔 30일을 포함해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있는 5월 첫째,둘째주에 짧게는 1∼2일,길게는 6일씩 가정방학에 들어갔다. 서울 숭례초등학교는 5월2,3,4일 사흘을 휴교함으로써 총 6일간 쉰다.하루 건너 하루씩 쉬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휴일을 길게 해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유도하려는 취지에서다.영화초등학교와 신봉초등학교는 어버이날(8일)을 전후해 7∼9일 3일간을 ‘효도체험방학’으로 정했다. 학부모들은 가정방학이 징검다리 휴일의 효율성을 높이고,가족체험학습 기회를 늘린다는 점에서 대체로 반기고 있다.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주부 정민희(鄭珉嬉·39·서울 서초구)씨는 “3월 중순쯤 학교에서 5월2일부터 4일까지 방학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내와 남편의 정기휴가 일정을 앞당겼다”면서 “온가족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휴가를 맘대로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에게는 가정방학이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마땅한 대안도 없이 아이들만 ‘나홀로 집에’ 남아 무료하게 시간을 때워야 하는 부작용이 뻔히 예견되기 때문이다. 서울 종암초등학교는 이를 우려해 휴교를 알리는 가정통신문에 ‘특별한 계획이 없는 학생은 학교에서 교사와 특별수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하기도 했다. 맞벌이인 김희숙(金姬淑·37)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오늘 학교를 쉰다고 해서 휴가를 내려했으나 마땅치 않았다”면서 “딱히 맡길 데도 없어 이웃집에 부탁을해놨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틀에 박힌 학교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가족과 함께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늘린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려면이에 걸맞는 기업 문화와 사회 환경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순녀 박록삼 류길상기자 coral@
  • 엄마·아빠 손잡고 박물관 나들이

    올해는 어린이날이 토요일이라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하기에 더할수 없이 딱 좋다.박물관 가운데는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곳도 많다.찾아가 볼만한 곳들을 묶어 소개한다. ◇잠실 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어린이박물관은 박쥐가 되어 거꾸로 날아 볼 수 있는 박쥐의 세계,현대 미술을 체험할 수있는 아트갤러리,편지를 적어 투명관 속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눈 깜짝할 사이 날아가 버리는 멀티미디어 영역 등이 있는 체험학습장이다. 어린이날에는 개관 6주년을 기념,‘팥죽할멈과 호랑이’공연,지문그림으로 배지 만들기,얼굴에 그림그리기,비누방울 놀이 등이 펼쳐진다(02-2203-1871). ◇김포 교육박물관=퇴직교사 김동선씨가 아내 이인숙씨를위해 만든 사설박물관으로 1950년대부터의 교과서,수련장,성적표,교복,양은 도시락,책·걸상,등사기,‘참 잘했어요’ 별표도장 등 5,000여가지 전시품을 만져볼 수 있다.개·폐관 시간도 없어 첫 손님이 와서 출입구의 인터폰을 누르면 문을 열고,오후 늦게 관람객이 모두 나가면 문을 닫는다.제일 인기있는 공간은 1층에 꾸며 놓은 옛 ‘국민학교’교실로 풍금,교탁,칠판,태극기 액자,시간표가 그대로재현되어 있다. 박물관 옆에는 병인,신미양요 때 격전지였던 덕포진이 있고,2㎞떨어진 대명포구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어린이날에는 한지로 제기만들기,60년대 옛날식 수업등의 행사가 열린다(031-989-8580). ◇부곡 철도박물관=최초의 열차인 경인선과 수인선 협궤열차의 모형 등 철도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자료와 모형 2,350점이 8개 전시실에 전시돼 있다.디젤자동차를 직접 타볼 수도 있다. 어린이날에는 만화 그리기,붓글씨로 가훈 쓰기 행사가 열리며,5월 한달 동안 그림그리기 대회도 개최한다(031-461-3610). ◇대전엑스포과학공원=1일부터 6일동안 세계 12개국 문화예술단 대공연,어린이 풍물경연대회,과학실험학교,미술체험,119소방체험 등으로 구성된 ‘키드 페스티벌’이 열린다(042-866-5132). 윤창수기자
  • [편집위원 칼럼] 딸들에게 축구팀을 許하라

    미국에서 한국계 수재들이 최우수 고교생으로 뽑히거나 명문대를 좋은 성적으로 입학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기이하게 생각되는 점이 하나 있었다.그들이 공부만 잘한것이 아니라 학교 축구부 주장으로 활약했다든가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라든가 하는 말들이 반드시 뒤에 따라 붙는다는 것이다.공부 잘하는 것 하나만도 신통한데 운동과예술까지?1년간 그들을 가까이 관찰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이런 의문은 자연스럽게 풀렸다.학생 누구나 교과외 활동에 참여할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이를 독려하는 대학 선발제도의 결합이 이런 조합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특히 고등학생들의 체육활동 등의 경력은 대학 입학에 있어 학과 성적 못지않은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된다.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학교는 정규 체육시간 외에 종목별로 대표팀과 일반팀 등 2개 이상의 팀을구성해 수업이 끝난 오후에 매일 훈련을 하거나 교외 대항전을 갖는다.학교는 감독·코치는 물론 경기용품과 유니폼,경우에 따라선 신발까지 무료로 지원을해주고 학생들은‘학과 성적만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팀에서 운동을 할 수가 있다. 오늘날 미국의 경쟁력은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다져진 체력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보기에 이르렀다. 강의실과 도서관,기숙사를 다람쥐 쳇바퀴돌 듯 오가며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책과 씨름을 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는 미국 대학생활을 치러내기 위해서는 단단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되며 이렇게 밀도 높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훗날 비즈니스나 연구개발 활동에서비교 우위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게일 에반스 CNN방송 부사장이 커리어우먼의 성공 비결을조언한 책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는 스포츠 활동의 유효성에 또 하나의 통찰력을 제공한다.그에 따르면 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이기는 법’을 배운다.전략과 목표 수립,경쟁과 모험을 배우며팀 플레이를 체험한다. 반면 여자들은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며,어쩌다 참여하더라도 ‘승리’가 아니라 ‘친구와 멋진시간을 보내기 위해’ 경기를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분야에 들어와서도 성공적으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게임 경험을 못하는 부류가 어디 여자뿐이겠는가.국내에서 정규 교과시간 외의 학교 체육은 ‘준프로급’ 선수들의 엘리트 체육이 전부다.여학생은 물론대부분의 남학생들의 경기 체험은 골목축구나 길거리농구수준이고 그나마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입시 공부에 매달려 운동은 생각도 못한다.에반스의 관찰대로라면우리의 교육은 경쟁력 배양의 필수과목인 ‘게임의 법칙’교육을 남녀 모두에게 결(缺)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교육당국이 중·고등학교의 특별활동을 다양화하고,대학 전형에 비(非)교과 영역을 강화하도록 방향을잡은 것은 그런 의미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국민의 행복과 국가 경쟁력이 영어·수학 점수로만 해결날 일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정도는 너무나 미약한 것 같다.내년도 대학 입시요강도 팔방미인 뽑기식 혹은 성적 위주 전형이예고되고 있고,학생들은 ‘그래도 수능’이라며 문제 풀이에 매달린다. 지·덕·체를 동시에 고양하는 교육현장은 언제쯤 실현될수 있을까. ■신 연 숙 위원 yshin@
  • [교실을 바꾸자] 구멍뚫린 2월 교육

    초·중·고교의 ‘2월 교육 공백’이 심각하다. 각급 학교는 지난 17일을 전후로 종업식을 갖고 봄방학에들어갔다.지난 5일쯤 겨울방학이 끝난 지 10여일 만에 다시방학을 맞은 것이다. 따라서 2월에는 ‘가르친 것도 배운 것도 없다’는 말이 교사나 학생 사이에서 흔히 나온다. 겨울방학 전에 이미 교육과정을 마친데다 학년말에 몰려 있는 행정업무에 치인 교사들이 비디오 상영 등으로 파행수업을 하거나 자율학습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실제 상당수 교사들은 교실이나 교무실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정리하느라 정신없다.학생들은 학생대로 교실에서 멍하니 비디오 테이프를 보거나 잠을 자며 시간을 때운다. 이뿐만이 아니다.새학기 맞이 준비를 해야 할 봄방학에 막상 교사들은 할 일이 없다.교원 인사가 예전보다 비록 빨라졌다지만 보통 17∼23일쯤 단행되는데다 학년이나 반 배정등을 개학 직전에야 알 수 있어 준비를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해마다 교사와 학생,학부모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이같은 ‘2월 공백’은 40년간 고수해온 3월학기제에서 비롯된다.정규 수업은 겨울방학 전에 끝나지만 연간 수업일수 220일을채워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현행 학기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정부나교원단체도 학기제 개선 연구에 적극적이다.하지만 급격한변화에 따른 혼란 등을 이유로 정책 반영에는 상당히 미온적이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실태와 대안. 2월 학교는 학생이나 교사 모두에게 재미없다.학생들은 특별히 배울 교육과정이 없고,교사는 가르칠 교육과정이 없기때문이다.따라서 학생들은 2월을 ‘졸업식과 종업식이 있는쉬는 달’,교사들은 ‘마무리 정리하는 달’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교사=서울 S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 17일 Y초등학교로 전보된 박모 교사(40·여)는 요즘 새학기에 어느 학년을 맡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낯선 학교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학년 배정을 받고,봄방학 기간에 수업 준비를 했으면 하는 심정이지만 관례상 빨라야 개학 1주일 전,아니면 2∼3일 전에학년 배정이 되기십상이라 마음만 조급할 뿐이다. 박 교사는 “2월초에 개학해 2주간 학사업무를 처리하느라부실 수업하고 나면,인사이동이다 뭐다해서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또 실질적인 업무 배정이 개학 직전에야 이뤄지기 때문에 봄방학은 뭘 해야 할지 몰라 어영부영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한마디로 2월은 비교육적이고,비효율적이란 지적이다. K고의 김모 교사(36)도 2월이 마뜩찮기는 마찬가지다.학생들이 으레 ‘2월은 노는 달’이라고 여기는 탓에 올해도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동료 교사들도 예년과다름없이 자율학습이란 미명 아래 비디오를 틀어주고,교무실에서 잡무처리를 하며 수업일수를 때웠다. ◆학생=불만은 일선 교사뿐 아니다.중 2년생인 한 여학생은서울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초등학교때부터 2월은 한심한 하루하루였다.차라리 방학을 2월까지 연기해서학원을 다니게 하든지,아니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도 일산의 한 고교 2학년 최모양은 “선생님도 교과를마친 상태라 자율학습을 하고,친구들도 특별히 수업하기를원하지 않는다.때문에 대부분의 수업이 자율학습으로 이뤄진다.또 수업시간도 단축돼 일찍 끝난다.결국 학원으로 간다.2월의 수업여건은 너무 나쁘다”고 말했다. ◆대안=교육 관계자들은 현행 3월 학기제가 ‘느슨한 2월’을 만들기 때문에 학기제 개선을 근본적인 처방으로 내세운다. 실제 지난 97년 교육개혁위원회는 9월 학기제 추진을 고려했었다.교육인적자원부(당시 교육부)도 99년 정책과제로 ‘학년도 개시시점에 관한 종합연구’를 했다.하지만 9월 학기제는 혼란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3월에 학기를 시작하되 ▲2월말까지 방학을 늘리는 안 ▲정부 회계연도에 맞춰 1월에 학년을 개시하는 안 등이 다양하게 연구됐으나 결론을내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전교조 김대유 연구정책국장은 “일부 학교에선 2월의 부실수업을 막기 위해 현장 체험학습 등 여러 대안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학기제 개선이 당장 어렵다면 1월에 개학해 학기말 시험을치르는 방안 등 기존 학기제 틀안에서라도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관계자도 “여름방학 기간을 늘리고겨울방학을 짧게 해 2월의 학교 환경을 바꿔야 한다”면서“개인적으로는 미국 등과 같이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학기가 끝나는 9월 학기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실정에서는 시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어“올해부터 시행되는 방학기간 및 시기의 자율화 조치를 활용,나름대로 2월 공백을 해결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새학기에 맞춰 기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금의 교원 인사시기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순녀기자. *국내 학사력 변천사·외국실태. 3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현행 학사제도는 우리에게 아주익숙해 고정불변인 것처럼 보이지만,지난날 9월 학기제,4월학기제 등이 도입된 적이 있었다.우리나라 학사력 변천사와외국의 학기제를 살펴본다. ◆학사력 변천사=1895년 발표된 홍범 14조와 교육입국조서는 한성사범학교와 중학교의 각 학년을 2학기로 나누고,후학기에 학년을 시작하는 기본 틀을 따랐다.일제시대에는 일본을본뜬 3학기제가 실시됐다.한 학년은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였다. 1945년 미군정청 교육담당관이 학무국을 접수하면서 구성한 한국교육위원회는 종래의 3학기제를 2학기제로 변경하고,학년초를 미국의 사례에 준해 9월로 바꾸었다.즉 1학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2학기는 3월에서 8월이었다.49년말에공포된 교육법은 학년초를 다시 4월로 환원해 4월부터 9월까지를 1학기로,10월부터 3월까지를 2학기로 했다.현행 학사력이 도입된 것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61년이다. ◆외국의 학기제=대체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제외한 선진국은 9월을 학년 출발시점으로 잡고 있다. 미국은 1학기를 8월말 또는 9월초에 시작해 12월에 마치고,2학기는 1월 또는 2월중 시작해 5·6월에 끝낸다.영국의 경우 2학기가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난 1월초부터 4월 부활절휴가까지,그리고 부활절 휴가가 끝난 4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두 시기로 진행되는 점이 미국과 다르다.일본은 4월1일학년이 개시되며,2학기는9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1월초부터 2월 중순까지의 두 시기로 운영된다. 이순녀기자
  • 중고생 대안학교 9월 개교

    자퇴,퇴학 등으로 중·고교를 중도탈락한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센터가 생긴다. 서울시는 19일 학교에서 중도탈락했거나 징계를 받은 학생,학교부적응 및 미진학 청소년을 위한 ‘도시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를 설치,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안교육센터에서는 청소년직업체험센터 등 기존의 시립청소년시설을 활용해 인성·소양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웹 디자인·영상·패션·영화 등 청소년들의 관심을 최대한 반영한 체험·실기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또 성지고·청량정보고·한림실업고 등 평생교육시설을 통해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교과 수강 기회도 준다. 정착시까지 수업료는 무료이며,교육 과정 이수 청소년에게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 또는 구직활동을 지원해준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3월까지 센터 운영전반에 대해 심의·자문하는 ‘대안교육추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프로그램 마련,교육시설 및 장비,강사 확보,교육대상 청소년 선발 등을 거쳐 9월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 교육청과 협의,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학력을 인정해주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내 중·고교 중도탈락 청소년은 1만7,284명(중학생 4,205명,고등학생 1만3,079명)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신세대 네티즌 ‘꿈’ 향해 달린다

    2001년도 벌써 한달이 지나간다.새해 들면 누구나 한해의 계획과 목표를 세워 스스로 다지기 마련.한달쯤 지나 되돌아 보면 그 목표는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은 신사년한해 꿈을 이루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 중간점검을 했다.여전히 자신에 넘치는 그들을 1년 후 다시 만나 그 소망과 목표가얼마나 이뤄졌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박인철 (타운넷 사장) 타운넷(www.townnet.co.kr)은 전국 지리·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초로 지역 생활지리 정보를 인터넷으로서비스하는 회사다. “작년 10억원가량 수익을 냈지만 그것은 단지 투자에 불과했다고 여깁니다.올해 200억원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타운넷 박인철사장은 올해 34세.젊은 CEO답게 일에 대한 투지와 신념이 대단하다.타운넷은 일반적인 인터넷 기업과는 달리 직원이 많은편이라 서울과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합치면 290명이나 된다.직원들은 담당지역의 도로·건물을 중심으로 실제 생활에 관련된 사전조사를 벌이는 일을 맡아 한다. “전국 각지에서 직접 수집한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가공된 정보를 유무선을 통해 제공해 명실상부한 인터넷 정보의 창고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타운넷을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로 전 직원이 올 한해를 뛸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성건 (지오네이티브 사장) 지오네이티브(www.gonative.tv)홍성건사장(38)의 소망은 “직원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작년 6월 ‘출생신고’를 마친 지오네이티브는인터넷 영어학습 사이트.이 회사의 역사가 고작 반년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다.홍사장 지휘 아래 지오네이티브는 지난 91년부터 ‘튜터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전화 영어회화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오네이티브의 서비스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취향에맞게 선택하게끔 학습 메뉴를 다양하게 갖춘 점이 특징입니다.특히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게놈영어’코너가 인기를 얻을 것 같아요”직원은 40명,이 가운데 외국인 25명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학생들에게 영어를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네이티브’들. 인터넷을 통해 한국학생 컴퓨터와 연결된다. 오래 미국에서 생활한 홍사장은 영어교육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우리는 1년후 월 평균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할 겁니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갈 테니까요”◆문석현 (교통방송 아나운서) “주부에게만 명절증후군이 있는 건아닙니다.노총각에게 명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십니까?”교통방송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저녁입니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문석현씨(33)는 올해 목표를 결혼으로 정했다. “변명인지 모르지만 요즘 같아선 애인이 있더라도 연애할 시간이 없겠어요.”준수한 외모에 세련된 말솜씨를 가진 아나운서에게 애인이없다는 것이 의심스럽기까지 했지만,방송국 생활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사람들은 수긍할 것이다. 그간 문아나운서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주로 새벽방송이었다.지난 방송개편 때 은근히 낮 방송 맡기를 기대했지만 다시 저녁 프로그램을배정받았다. 요즘 빠듯한 일정을 쪼개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 다니는 그는 “방송에선 최대한 스스로를 낮추려고합니다.배워야 할 것도 많구요.방송5년차라지만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고 겸손함을 보여준다. 학문적인 바탕이 바로 자신의 방송을 넓고 풍부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장희진 (중학생 모델)“1년 후엔 슈퍼엘리트 모델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장희진양(16). 지난해 7월 모델 수업에 들어간 중학 3년생이다. 아직 햇병아리지만 서울컬렉션·SFAA·KUFF 등의 패션쇼와 패션잡지모델로 잇따라 나가 소속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하지만 그가 주목받는 데는 어린 모델이라는 점이 한몫했다.이러한 장점이 긴 안목에선 결코 유리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그 자신이 잘 안다. 요즘 장양 또래 친구들에겐 연예인이나 모델이 되는 게 희망사항. 그러나 그는 모델 생활이 반드시 화려하지만은 않다고 ‘어른스럽게’말한다. 모델다운 몸매를 유지하려면 다이어트는 기본이고,적어도 8시간을 헬스클럽 운동과 위킹연습으로 보내는 하루 스케줄을 지키는 것도 중학생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모델생활이 힘들긴 해도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아직까진 즐거워요”꿈많은 소녀 장희진을 1년후 다시 만날 때 성공한 모델로 변해 있을까?지금의 순수함은 그대로 지니고 있을까?◆김철림 (조이큐브 대표) “올해 500억원을 버는 게 목표입니다.가능하냐구요? 그럼요”올해 예상 수익을 묻자 조이큐브(www.joycube.co.kr)김철림(32)대표이사는 거침없이 대답한다.지난해 7월 설립된 조이큐브는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상현실을 실현시킬 사업무대는 바로 PC방이다.3차원 입체영화나 게임을 즐기며 DVD(DigitalVideo Disc)등으로 제작된 영상물도 실감나게 볼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설치한다.차세대 개인용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VSS(사운드를 진동으로 전환하는 장치)3차원입체안경 등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모든 환경을 제공한다. “이제 게임방도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요.수익을 늘리는 PC방의 새 모델이 될 거예요.”아직 사업준비 단계라는 조이큐브의 직원은 현재 7명.사장과 직원의일 구분이 없고,내 일과 남의일이 따로 없다. “내년 이맘 때면 누구나 손쉽게 PC방에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을겁니다.1년후 부쩍 커 있을 조이큐브를 기대해 주세요.”◆이동현 (LG트윈스 선수) 계약금 3억2,000만원에 연봉 2,000만원.며칠 뒤면 고교를 졸업하는 투수 이동현선수(18)가 한국 프로야구 LG트윈스 구단과 계약하며 받은 액수다.경기고 시절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대통령배 준우승 등을 이끌며 고교 최고 투수로 명성을 날린 이동현은 올 고졸예정 선수 중 ‘최대어’다.LG트윈스와의 계약 전에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당차게 거절했다.국내에서 기량을 닦은 뒤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얻어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1년 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1군 선수”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1군에서만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선발·구원 등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한다.지금 2군에서 묵묵히 훈련을 소화해내는 그에게 시급한 것은 투구자세 교정.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 서기전에 올바른 자세를 익히고자 구슬땀을 흘린다.신체 조건이 탁월할뿐아니라 타자를 상대하는 두뇌회전도 상당해 큰 기대를 모은다.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제주 4·3사건 관련사업

    지난해 1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4·3관련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후속조치로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가 공포되고 관련 기구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사건지원사업소 등이 구성·설치되는가 하면 희생자 신고와 위령공원 조성사업 등도 빠르게진행되고 있다.특별법 공포 이후의 4·3관련 사업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본다. [추진 상황] 지난해 1월 12일 법률 제6117호로 제주4·3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라면 4·3관련 입법 및 업무추진 체계를 구축한 점이다. 특별법 공포 4개월후인 5월 10일 특별법 시행령이 공포되고 이어 6월 7일에는 시행령조례가 공포되는 등 정부차원의 4·3사업 지원 법령체계가 마련됐다. 업무추진 체계로는 지난해 3월 3일 행정자치부내에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지원단)이,같은 달 27일 제주도에는 4·3사건지원사업소(4·3사업소)가 설치됐다.5개월후인 8월 28일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4·3위원회)가 발족됐다.9월 7일에는 유족대표와 학계·법조계·공무원등 14명으로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실무위원회)가 구성,가동되기 시작했다.지난 17일에는 4·3진상규명작업을 전담할 4·3사건 진상보고서 작성 기획단(4·3기획단)이 설치됐다. 최상위 조직인 4·3위원회는 특별법에 의한 4·3진상 규명과 희생자및 유족을 심사·결정하고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위해,4·3실무위원회는 후유장애자 진단병원 지정과 위령공원 조성및 희생자 신고·접수업무 등을 추진하기 위해,그리고 4·3사업소는실무위원회 지원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두번째 성과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210일 동안 국내·외에서 4·3사건 피해자 신고를 접수받은 일이다. 이 기간동안 제주도내 시·군·읍·면·동 및 타 시·도 제주도민회등 65개소와 주미·주일 한국대사관과 영사관 등 20개소의 신고처에접수된 신고건수는 9,242건으로 총 1만3,171명의 희생자가 신고됐다. 사망자 1만149명,행방불명 2,896명, 후유장애 126명 등이며 주소지별로는 도내 1만2,630명,도외 523명,외국 18명,성별로는 남자 1만444명,여자가 2,727명이다. 4·3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5명의 전문위원을 채용,4·3관련 문서 및 책자 131종 401권을 확보하고 주민 25명으로부터 당시의 증언을 들어 녹취한 일이나 11월 26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유족회를 구성한 일,그리고 4·3위령공원 부지 매입과 4·3부상자에 대한 진료비 지원사업 등도 두드러진 성과들이다. 그러나 미흡한 점도 없지 않다. 홍보부족으로 피해 신고자중 외국거주 신고자가 미국 2명,일본 13명에 불과한 점이다.일본의 경우 11만7,000여명의 제주출신 동포들이살고 있으나 대부분 4·3피해신고 내용을 모르거나 피해의식으로 인해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사실조사후 후유증도 문제다.4·3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자칫조사결과가 공개될 경우 도민분열양상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도 4·3지원사업소는 조사내용의 비공개를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상에는 이를 강제하는 조문이 없다. [앞으로 계획] 4·3진상을 규명할 4·3기획단이 지난 17일 4·3관련단체와 군·경,학계,시민·언론단체,법조계 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발족됨으로써 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4·3특별법은 4·3위원회 출범후 2년 이내에 4·3 진상규명에 필요한 관련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이후 6개월 이내에 진상조사 보고서를작성토록 하고 있어 늦어도 2003년 2월에는 4·3진상보고서가 나오게된다. 4·3기획단은 수집·분석한 자료 등을 토대로 매월 한차례 회의를열어 주요 쟁점에 대해 토의하는 방법으로 규명작업을 벌여 그 결과를 4·3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4·3진상 규명작업은 1만여종으로 추산되는 국내외 자료를 발굴·수집·분석하는 순서로 이뤄진다.국내자료로는 정부기록보존소,육군본부,군사편찬연구소·경찰청,법원 및 검찰청 자료실,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각대학도서관,당시의 신문과 잡지,각종 논문과 단행본 등을뒤지고 국외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보고서와 문서,하버드대 도서관 및 4·3연구자 조사자료,일본 주요대학 도서관 및 대만 2.28사건 등 유사사례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게 된다. 4·3사건 체험자와 관련자들의 증언도 녹취해 활용한다.4·3사건 피해신고 접수기간도 3개월 연장된다.무연고 희생자 등 미처 신고하지못한 사람들에게 추가 신고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기간 연장과 관련해행정자치부는 지난 11일 이를 입법예고 했으며 2월까지 의견서 접수-관계부처 협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후 공포 과정을 거쳐 3월부터재개될 예정이다. 4·3피해 신고자들에 대한 사실조사는 신고 연장기간이 완료되는 6월부터 착수된다. 도는 정무부지사,시·군은 부시장·부군수를 단장으로 공무원과 유관단체 인사로 사실조사단을 구성,현지 확인에 나서게 된다. 시·군은 희생자 및 유족의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조사를 실시한 뒤 조사 결과서를 작성,도로 송부하게 되며 제주도 사실조사단은시장·군수가 제출한 사실조사서를 검토,4·3실무위원회에 제출하게된다. 4·3실무위원회는 심사후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개인별로 의견서를 첨부해 4·3위원회에 심의,결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밖에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은 후유장애자들에 대한 진료비 및생활지원금 지원, 위령공원내 위패 봉안, 정부차원의 위령제 거행 등의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4·3사건 피해…14개마을 불타 흔적도 없어. 지난 12일 제주도내 4·3관련 단체,유족회원과 우근민 지사가 4·3사건으로 사라진 마을 순례행사를 가졌다.특별법 공포 1주년을 맞아진실 규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제주4·3사건으로 불타 없어진 마을들은 얼마나 될까. 일각에서는 적어도 20개 마을 이상이 4·3으로 인해 초토화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제주도 조사결과 4·3사건으로 자취가 사라진이른바 ‘잃어버린 마을’은 14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의 행정구역상 제주읍 노형리 2구에 속했던 ‘함박이굴’ ‘방일리’ ‘개진이’ ‘드르구릉’,제주읍 화북리 ‘곤을동’,남제주군중문면 영남리 ‘영남동’, 안덕면 동광리 ‘삼밭구석’‘무등이왓’‘조수궤’ ‘사장밭’,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2구에 속했던 ‘궤뜨르’ ‘물터진곳’,애월면 소길리 ‘원동’, 구좌면 세화리 ‘다랑쉬’ 등이 잃어버린 마을들이다. 이들 마을중 화북리 ‘곤을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간지역에 자리해 무장대의 출현이 잦았던 곳이다. 당시 제주읍 노형리 2구 4개 마을에는 84가구 412명,화북리 곤을동에는 60가구 294명,중문면 영남동에는 16가구 92명,안덕면 동광리 4개 마을에는 200여가구 960명,와흘리 2구 2개 마을에는 40여가구 200명,소길리 원동에는 16가구 60명,세화리 다랑쉬에는 9∼12가구 40여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마을들은 1948년 4·3사건 소요진압에 나선 군·경이 무장대와 민간인의 접촉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을 강제로 해변 마을지역으로 소개(疏開)시킨 뒤 가옥들을 불태워 없앴으며 지금은 거의가 억새 등 잡초만 무성해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4·3위령공원 조성 어떻게. 가칭 ‘제주도 4·3위령공원’은 제주시 봉개동 산 53의5 일대에 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민주발전과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공원내에 위령묘역이 조성되고 위령탑이 건립되며 4·3사료관 등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행정자치부가 99년 10월 부지매입비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1차 지원함에 따라 지난해 3월 12억5,000만원으로 시유지인 공원부지를 매입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공원조성에 따른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은 현재 제주발전연구원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4월 말 나온다. 도는 위령공원의 기본방향과 명칭,부문별 기본구상 등 기본계획이확정되면 기본설계를 8월쯤 현상 공모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2년 2월 공사를 발주,2003년 말까지는 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비 5억5,000만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올 예산에 이미 확보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 초·중·고 영어교육 강화된다

    대학입시를 위한 점수 따기용으로 전락한 학생 봉사활동을 질적으로 평가하는 제도가 올해부터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초등학교에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로 말해요’교실이운영되고,중·고교에는 ‘영어전용구역(English only zone)’이 설치되는 등 외국어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제2기 서울교육 새물결운동’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각급 학교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생 육성을 목표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내실화 ▲소질·적성계발 교육 전개 ▲지속적인 수업·평가방법 혁신 ▲지식정보화 능력 함양 ▲학교공동체 구축 등 5대 실천과제를 오는 2004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봉사활동 질적평가제는 7차교육과정의 특별활동시간 가운데 봉사활동시간을 10시간 이상 확보한 뒤 실제 봉사활동에 교사가 동행하도록하는 한편 최종적으로 봉사활동확인서에 해당 기관(양로원,고아원등)담당자의 평가를 받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게 된다.이를 위해시교육청은 11개 지역교육청에 자원봉사 전담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또 초·중·고생의 지식정보화 능력 향상 차원에서 영어교실,영어전용구역 운영 등과 함께 학생 생활영어 구사능력 인증제를 실시할 방침이다.영어전용구역은 교내 매점 등 일정한 지역에 한해 영어로만의사소통하는 제도이다.영어교사들의 해외 워크숍과 인턴십도 대폭확대된다. 이와 함께 해외 귀국 자녀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서울국제고등학교 설립과 각급 학교 내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운영,도시형 대안학교도입 등 특기·적성계발 교육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통일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올해 6억9,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남북한 학생간의 동아리 활동교류를 고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17일 이틀간 각 고교 교장과 지역교육청 학무국장등 740여명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 뒤 연차적으로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시계밖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나

    똑같은 하루인데 어떤 이는 왜 늘 바쁘고 어떤 이는 시간이 남아돌까.시간은 또 왜 빨리갔으면 할땐 늑장을 피우다가 붙잡아두고 싶어지면 훌쩍 날아가버리는 걸까. ‘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로버트 레빈 지음,이상돈 옮김,황금가지 펴냄)는 사회심리학 교수인 지은이가 시간의 꼬리를 좇아지구촌을 누빈 기록.직접적 계기는 교환교수로 있던 브라질에서의 체험이다.두시간짜리 강의에 한시간씩 늦게 나타났다가 수업종료 30분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는 학생들,커피한잔 타주고 수십분씩 앉혀놓더니 본론도 꺼내기 전에 약속있다고 사라지는 학과장….이곳의 시간이 서구의 그것과 판이함을 절감한 지은이는 다른 곳에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느껴보려고 1년반동안 31개국을 떠돈다. 책은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총체적 관리에 들어간 시간의 역사를 날줄삼아,국가·부족별,때로는 직장인과 구도자 사이에 판이한 시간체험을 씨줄삼아,시간의 지형도를 삼베짜듯 엮어나간다.황혼녘,태양이 머리꼭대기에 오를 때 등등 자연에 가깝던 시간이 시계를 통해관리돼가는 과정은 인류의 자연정복사와 너무나도 궤를 같이한다.시간에서해방된 곳곳 실례들을 통해 지은이는 우리와 다른 산업화 바깥의 느슨한 시간관념들도 이해돼야 함을 역설한다. 그럼에도 불구,31개국 삶의 페이스에 순위를 매기는 지은이의 사고는 영락없이 서구적이다.시간은 산업화국가일수록 빨리 돌아가 1위 스위스를 비롯,상위권은 서구와 일본이 점령했다.우리나라 시간흐름은31개국중 18위란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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