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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중학교 이중언어 수업

    국제중학교 이중언어 수업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서울의 2개 국제중학교는 당초 영어로 모든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영어와 한국어 수업을 병행하는 이중 언어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어몰입교욱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대원중학교와 영훈중학교가 국제중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학비는 기존 국제중의 480만원보다 훨씬 많은 700만원 안팎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지정계획’을 18일 승인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이 밝혔다. 시교육청은 진학 첫해에는 영어·수학·과학·국제이해(세계사) 등 4과목은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90분의 수업시간 가운데 45분은 영어로 수업을 한 뒤, 나머지 45분은 한국어로 수업하는 방식이다. 또는 45분의 수업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되,10∼20%를 한국어로 보충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중언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차 영어 수업의 비중을 늘려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입생 선발은 1단계에서 학교장 추천을 강화하고 자기소개서의 기재 목록을 정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기재 목록을 정형화해 토익·토플 등 영어공인 점수를 쓰는 칸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단계 면접에서는 다양한 학습체험을 평가해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별 연간 학비부담액은 대원중 683만원, 영훈중 719만원으로 기존의 480만원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관계자는 “분기별 120만원씩 480만원은 유지하되 방과후 활동비용과 현장체험학습비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부담은 1000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의 입학 기회 부여를 위해 개교 첫해에는 모집정원 160명 가운데 20%(32명)를 선발한다. 학교명은 ‘국제중’을 붙이지 않고 ‘대원중학교’,‘영훈중학교’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국제 특성화 교육과정이 완성된 뒤 교명 변경을 검토한다. 시교육청의 특성화 중학교 지정 고시는 이날 서울시교육위원회에 업무보고를 마치고 ‘국제중 설립 동의안’ 심의가 끝나는 대로 단행할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임병구 대변인 직무대행은 “학교 이름에서 ‘국제’를 빼더라도 관련 교육과정과 그에 맞는 교과서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립한 학교는 국제중도 아니고 일반학교도 아닌 어정쩡한 학교가 될 수 있다.”면서 “특목고를 통해 중학교 입시가 부활했고 특목중이 생기면 초등학교 입시가 부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검은 바위’라는 뜻의 카라코람. 카라코람 산맥은 히말라야 산맥군의 하나로 인도 북부에서 파키스탄, 중국의 신장 자치구와 카슈미르 지방을 연결하는 카라코람 고개가 있는 곳이다. 서부 카라코람 지대에는 바투라 산군과 훈자피크, 레이디 핑거 등 6000∼7000m급 고봉들이 많아 산악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조선시대부터 왕이 자신의 충신에게 하사했다던 검. 화려한 외양만으로도 위용이 느껴지는 검은 변괴를 처단하고 재앙을 물리쳤다고 한다. 한쪽 날에는 주술적인 주문 글귀가, 다른 쪽 날에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별자리가 새겨져 있는 신비한 검. 조선을 대표하는 명검의 정체는 무엇일까. ●해피 선데이(KBS2 오후 5시25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눈물의 투혼을 발휘한 역도의 이배영, 작지만 강한 미녀 검객인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가 ‘스쿨림픽’ 코너에 나온다.4개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14명의 연예인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코뿔새의 대모라 불리는 한 교수는 ‘필라이 프로젝트’를 통해 멸종위기에 놓인 코뿔새 수호에 힘쓰고 있다. 그는 코뿔새의 존재와 숲 보존에 대한 연관성을 설명하고, 고뿔새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도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한 해양 환경론자는 고래상어의 멸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아서(SBS 오전 10시50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스타들의 고군분투 리얼 육아 체험 보고서. 이번에는 최근 사회현상인 ‘슈퍼대디의 바짓바람’에 주목했다. 아이의 친구 문제, 식사, 학교생활, 공부 등을 모두 책임지고 돌봐주는 요즘 아빠들의 ‘슈퍼 대디 열풍’에 도전한다. 아빠 수업을 받느라 좌충우돌하는 스타들이 재미있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어느 누구보다 밝은 웃음을 가진 뇌병변 1급의 중증 장애인 가영이. 딸을 가슴으로 낳아 사랑으로 키워온 지도 벌써 열 두해. 미겸씨는 비록 배 아파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세상 그 어떤 엄마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랑을 하고 있다. 입양, 장애에 대한 세상의 완강한 편견에 당당히 맞선 모성애에 코끝 찡해진다.
  • 광진구,교육지원 사업 100% 업그레이드

    광진구,교육지원 사업 100% 업그레이드

    광진구가 지역의 47개 각급 학교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을 ‘100% 업그레이드’를 했다. 구청이 교육사업에 무관심한 바람에 올해 지원예산의 규모가 25개 자치구 중 ‘꼴찌’라고 잘못 알려지자 정확한 사실을 공개하며 ‘뭔가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기염을 토했다. 광진구는 탄탄한 교육기반을 토대로 정부의 ‘교육 특구’ 지정을 신청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총예산 39억원 중위권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8일 초등학교 학교장과 학부모, 단체장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간담회에 배석했다. 이에 앞서 구청 주관으로 비슷한 설명회를 두 차례 가졌다. 정 구청장은 이날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재양성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게 저의 철학”이라고 소개한 뒤 “조직개편으로 교육지원팀을 신설한 데 이어 곧 교육지원과도 만들 예정이며, 지금까지 거둔 실적과 지원예산을 더 늘려 교육 관련 포상도 타낼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상기된 표정으로 설명을 마치자 참석자들은 괜한 오해가 풀렸다는 듯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얼마 전 일부 언론이 서울시교육청에 제출된 자치구별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근거로, 광진구가 9억 1800만원으로 전 자치구 중 꼴찌라고 보도했다. 강남구 105억원, 구로구 60억원, 중구 46억원 등 상위 자치구와 큰 차이를 강조했다. 평소 정 구청장이 지역경제살리기 사업, 공무원 경쟁시스템 도입, 지역특화 사업 등에만 신경을 쓰고, 교육사업에는 무심한 결과라는 말이 나돌자 구청측이 발끈했다.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학교폭력 방지 CCTV·운동장에 인조잔디 설치 학습프로그램 개발비 등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예산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학교에 폐쇄회로(CC)TV 설치,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사업, 자전거보관대 설치, 스쿨존 지정, 방과후 학교지원 등을 감안하면 교육지원 예산은 총 39억 94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서울에서 중상위권이다. 말이 나온 김에 보조금도 100% 추가 예산을 편성해 18억 2000만원으로 올렸다.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8개 초등학교에 40대의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중마초등학교 등 5곳에 1억 4000만원을 들여 2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1억 4000만원으로 중광·양진초등학교에 영어체험센터를 만들어 해외연수를 가지 않고도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수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중곡동의 대원중학교가 우수한 교육여건을 인정받아 전국에서 4곳뿐인 국제중학교로 선정됐다. 정 구청장은 신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일찌감치 만나 초등학교가 없는 능동에 학교 신설을 요청했다. 그는 “광진구에는 대원외국어고, 산화예술중고교, 광남고 등 명문학교가 즐비한 지역”이라면서 “지역경제살리는 일 등도 따져보면 자식을 잘 가르치려는 학부모의 걱정을 덜기 위한 방안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웃는얼굴] 지금 웃지 않는 자, 유죄

    [웃는얼굴] 지금 웃지 않는 자, 유죄

    화창한 일요일 오후 여섯 시, 잠실 석촌호수 수변무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잠시 후 그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슬며시 짓는 미소도, 웃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실없이 배어나오는 실소도 아니다. 폭발하듯 갑자기 터져 나오는 웃음, 그야말로 폭소다. 허허허. 하하하. 호호호. 다양한 연령대와 생김새만큼 소리도 제각각이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서 저렇게 박장대소, 가가대소하는 거지? 행인들이 의아한 얼굴로 쳐다본다. 걸음을 멈춘다. 아예 그들 주변에 자리 잡고 앉은 구경꾼도 있다. 그래도 이 사람들, 배짱 한 번 좋다. 누가 쳐다보든 말든 훈수를 두든 말든 호수가 떠나가도록 웃기만 한다. 여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웃음클럽, ‘잠실 웃음클럽’이다. 웃음, 비밀을 푸는 열쇠 웃음클럽에 가입한 지 2년이 되었다는 신진숙 씨는 초등학교 교사다. 동료 교사의 권유로 이곳 회원이 된 그녀가 웃음클럽에 나온 최초의 동기는 소박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 신진숙 씨의 바람은 실현되었다. 그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선생님, 지루하지 않게 수업하는 선생님이 되었다. 학급 홈페이지에 우스운 퀴즈를 올리고 아이들이 수업하느라 힘겨워할 때 유머 한 토막 들려주고, 그러면서 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그러나 신진숙 씨가 말하는 웃음의 체험담은 그것만이 아니다. “저는 몸이 많이 약한 편이었어요. 20대에 폐렴에 걸려 한쪽 폐를 잘라냈는데 그 후 늘 힘들었죠. 그런데 웃음클럽에 나온 다음부터 몸이 가뿐해지고 피로도 가시는 걸 느껴요. 그래서 웃음이 운동이고 명약인 거죠.” 심신이 건강한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웃음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얻었다는 그녀는 “웃음이 기적을 만들었어요”라고 말을 맺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한편 잠실웃음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배광수 씨는 이곳에 들어오기 전부터 웃음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 배광수 회장만이 아니다. 우리는 웃음이 사람을 얼마나 기분 좋게 하는지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풍문 같은 이야기를 듣곤 한다. 웃음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심장병과 돌연사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키워준다, 웃음의 운동량은 에어로빅 5분의 효과가 있다, 등등. 그러나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어도 웃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랴. 배 회장에게 웃음클럽은 머릿속으로 알고 있던 지식을 실천하는 첫걸음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은 더 팍팍해지고 마음은 쉬 황폐해집니다. 웃음은 그것을 치유하지요.” 그러고 보니 그를 비롯한 웃음클럽 회원들의 얼굴이 참 밝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책 《시크릿(Secret)》의 주제는 거창한 데 있지 않다. 긍정적 사고와 간절한 바람이 만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 원하는 미래를 창조하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내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시크릿》이 전하는 놀라운 비밀이다. 그렇다면 웃음은 시크릿의 핵심 키워드가 아닐까. 자주, 또 크게 웃는 사람에게 불만스러운 일이 많을 리 없다. 그런 사람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 침몰당할 리 없다. 윈스턴 처질은 말했다. 웃음이라는 명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은행에 백만 달러를 저금해 두고 꺼내 쓰지 않는 자와 같다고. “웃음과 행복은 한 집에 삽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 함께 웃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 감사합니다.” 웃음을 실천하면서 사업도 인간관계도 잘 풀리기 시작했다는 배광수 회장. 그의 말처럼 우리는 알지만 행하지 못해 수많은 우울과 불운을 형벌처럼 받고 있는지 모른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웃고 나니까 웃긴 것 최규상 유머전략연구소 소장이 잠실웃음클럽을 시작한 건 5년 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웃음클럽의 시작 뒤엔 최 소장 자신의 역경이 있었다. 2002년 그는 사업에 실패하고 후배의 보증을 섰던 일이 잘못되면서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극심한 스트레스의 나날을 회상하며, 그는 웃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웃음밖에 방도가 없었던 지난한 삶 속에서 그는 웃음의 진가를 발견했다. 웃음만이 근심을 이길 수 있다, 가난의 이면에 부유의 상징인 웃음이 있다. 그가 발견한 평범하지만 놀라운 이 깨달음은 웃음클럽 회원들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유머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유머코치, 웃음치료사, 웃음전략연구소 소장……. 그를 수식하는 몇 가지 직함만으로도, 유머가 가진 다양한 영역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기업체 강연을 나가는데요, 조직에 유머가 들어가면 얼마나 막강해지는지 몰라요. 매출이요? 물론 올려줄 수 있죠.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단순히 좋은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물건을 좋은 사람에게 사고 싶어 하거든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웃음 띤 사람, 고객을 웃게 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유머는 조직을 단합시키기도 하지만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머마케팅이라는 분야도 있고요.” 유머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그의 말처럼 누구나 좋은 사람과 대화하기 원하고 친해지고 싶어 한다. 좋은 사람은 웃는 사람, 웃게 하는 사람이다. 웃음을 장착해야 하는 이유는 이토록 명백하다. 왜 모르겠는가, 웃음이 좋다는 것을.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다. 웃고 싶어도 세상사는 힘겹고 고단하다. 웃을 일이 없는 것이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웃고 나면 웃을 일이 생긴다니까요.” 최규상 소장과 유머클럽 회원들의 역발상 속에는 먼저 웃는 사람이 이긴다는 철학이 있다. 인생은 고통을 지배하느냐 고통에 지배당하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고통의 우위에 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웃어버림으로써 웃을 일을 만드는 것이다. 웃음을 통해 승자가 된 그들은,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웃어’서 ‘버리’세요. 고통도, 슬픔도, 아픔도.” 유머는 휴머니즘이다 몇 년 전 김제동이라는 남자가 텔레비전에 등장했을 때, 대중이 그에게 매혹당한 것은 화려한 언변이나 연예인답지 않은 소탈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저는 눈이 작습니다. 눈이 작아서 좋은 점이 참 많아요. 일단 아폴로눈병에 걸려본 적도 없고요….” 그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비하도 미화도, 연민도 과시도 없다. 오직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더 나아가 자신을 도구로 가지고 노는 내공이 있을 뿐이다. 그가 대중의 호감을 산 건 콤플렉스를 벗어던진 바로 그 힘 덕분이 아니었을까. 최규상 소장에게도 같은 힘이 느껴진다. “저는 혀가 짧습니다. 혀가 짧으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남들처럼 혀를 깨물어본 적이 없다니까요. 그리고 저는 혀가 짧기 때문에 겸손합니다. 제 혀를 가지고 발바닥처럼, 남을 밟아본 적이 없어요. 제 혀는 오히려 손바닥을 닮았습니다. 키워주고 토닥여주고 쓰다듬어주는 데에 사용합니다.”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콤플렉스 때문에 슬퍼하고 절망한다. 유머가 가진 강력한 힘은 여기에서 발휘된다. 관점을 변화시켜 열등감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내 키가 작은 게 아니라 남의 키가 큰 것이다. 내가 못생긴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생긴 것이다. 스스로의 결점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즐거움은 유머감각을 소유한 자의 몫이다. 그래서 최규상 소장은 유머러스한 사람은 유머리스트(Humorist)가 되고 유머리스트는 휴머니스트(Humanist)가 된다고 말한다. “유머라고 하면 단순히 남을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일차적인 단계예요. 유머의 가장 큰 힘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일찍이 수많은 현자와 철학자들이 웃음에 대해 역설했다. 웃는 사람은 웃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 웃음은 참을 수 없는 어떤 것을 참을 만한 것으로 더 나아가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어놓는다, 웃음은 마음의 치료제이자 몸의 미용제이다……. 그러나 웃음의 효과에 관해 아무리 많은 상식과 아포리즘을 알고 있어도 소용없다. 이 순간 웃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노희경 식으로 이렇게 말하자. ‘지금 웃지 않는 자, 유죄’라고. 잠실 웃음클럽·다음 카페 “유머발전소”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4) ‘독립문 공동체’ 예수회 박문수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4) ‘독립문 공동체’ 예수회 박문수 신부

    종로구 행촌동, 독립문 전철역 인근 골목의 천주교 ‘무악동 선교본당’. 마당과 툇마루가 달린 아담한 ㄷ자 한옥집의 이 선교본당엔 ‘독립문 공동체’라는 간판이 달려 있다. 천주교 신자들의 미사와 성사가 이뤄지는 신앙공간이기에 앞서 지역주민들에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주기 위한, 이 지역 주민 공동체 운동의 중심. 천주교 예수회에 소속된 미국 출신의 박문수(67·본명 프란시스 부크마이어) 신부는 10년간 이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사회복음’에 앞장 서온 독특한 사제이다. 예수회 사제로 살기 위해 한국에서 신학공부를 했고 예수회가 세운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로도 20년간 대학에 몸담았지만 결국 가난한 사람들의 곁을 택해 교수직도 버린 채 소신을 펴고 있는 거리의 사제요, 거리의 사회학자이다. ●공공임대 입주민들에겐 ‘과거사의 산증인´ 선교본당이란 재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80∼90년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재개발 지역의 힘없는 빈민들을 돕기 위해 세운 작은 지역 성당들. 모두 5개의 선교본당이 세워졌고 무악동 선교본당은 그 가운데 가장 작은 본당으로 예수회가 맡아 오고 있다. 박문수 신부가 이 곳 주임신부 발령을 받은 것은 1999년이었으니 햇수로 10년째 주임 소임을 보고 있는 셈. 그동안 청소년 스카우트 운동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권익 찾기를 위한 자치회와 노인회, 부녀회 결성과 운영을 이끌고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서 이 지역 주민들에겐 아주 유명한 ‘푸른 눈의 신부님’이 되었다. 특히 독립문 일대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들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사의 산 증인이다. 현재 이 선교본당에 적을 두고 있는 신자는 고작 50여명. 보통 성당이라면 응당 천주교 신자 중심의 신앙공간이겠지만 박 신부는 이 선교본당을 말할 때마다 꼬박꼬박 “사회정의가 깃든 지역사회를 일구기 위한 공동체”라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있게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인 만큼 신자든 아니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일곱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박 신부는 앨라배마 주 스프링힐 대학에서 철학과 생물학을 전공했으면서도 한국에서 사제로 살기 위해 한국의 가톨릭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예수회가 운영하는 스프링힐 대학에서 박 신부가 공부하던 무렵 미국 예수회에선 한국에 관구를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었다고 한다. 학생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박 신부도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학생들과 사귀면서 주저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사제의 꿈을 키워 한국행을 결심한 그가 번듯한 본당 대신 이른바 ‘도시빈민’들을 위한 작은 선교본당에서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수시절 철거현장 강의로 유명 “원래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유전공학과 생명윤리는 천주교회에서 중요한 전략적 분야였으니까요. 하지만 서품을 받을 당시 군사정권의 암울한 한국 상황은 사제로서 개인적인 관심사에만 머물 수 없다는 생각을 들게 했어요.” 힘없는 지역 주민들의 수난,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인권, 재갈 물린 언론 등 초창기 한국생활에서 겪은 부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한다. 한국사회를 좀더 알고 파고들기 위해 사제서품을 받은 이듬해 하와이 주립대 대학원으로 유학,5년간 도시사회학을 공부한 끝에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 곧바로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직을 맡아 이 곳 선교본당 주임으로 오기까지 20년간을 강단에 섰다. 서강대 교수 시절 학생들을 이끌고 인근 도화동 재개발 지역을 찾아 다니며 철거현장의 폭력이며 내쫓기는 주민들의 아픔과 투쟁을 직접 체험케한 현장강의는 당시 박 신부에게 배웠던 사회학과 졸업생들에겐 지금도 잊지 못할 수업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한국의 재개발 사업은 정부의 투자를 기업체의 자본으로 충당하는 기본속성상 업체의 이윤창출과 가난한 지역민들의 희생이 따랐지요.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정부·업체의 횡포와 주민 강제철거는 도시사회학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사회에 뛰어들어 가난한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유학까지 다녀온 사제였으니 도시빈민들의 수난에 관심을 가진 건 당연한 일. 제정구(1999년 작고) 의원과 예수회 소속 정일우 신부가 주도했던 천주교 도시빈민회에 가입, 본격적으로 빈민운동에 뛰어 들었다. 먼저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끝까지 한국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는 생각에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했다.1985년이었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상계동 재개발 사건이 터졌다. 말로만 듣던 철거현장에 직접 나가 목격한 실상은 “정말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고 한다. “억울하게 내쫓기는 세입자들과 가옥주들을 원수지간으로 만들고 용역회사 직원과 깡패를 동원한 강제 철거, 무자비한 폭력에 수수방관하는 경찰…. 철거현장에서 저질러지는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함에 눈물을 쏟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정의는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것 ‘나약한 대학교수’로 강단에 선다는 것에 회의를 갖게 되었고 현장으로 파고 들었다. 강제철거가 진행되는 재개발지역을 찾아가 폭력사태를 촬영하고 기록하다가 철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시작했고 그들을 뭉치게 하는 일에도 나섰다. 1990년 독립문 지역 철거에 앞서 다른 예수회 신부 두명과 전셋방을 얻어 살면서 주민들과 세입자대책위원회를 꾸렸고 결국 200가구에 달하는 세입자들이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이끈 주인공이다. 강단에 서면서도 늘상 “대학교수보다는 빈민들의 옆에서 활동하는 사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 1999년 서울대교구에서 ‘선교본당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해와 미련없이 교수직을 내놓고 이곳으로 옮겨와 살고 있다.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가장 빠른 길은 가장 나약한 사람들을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하는 박 신부. 이젠 상황이 많이 바뀌어 도시빈민들의 입지도 예전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홀대받기 일쑤라며 안타까워한다. “사제는 교회를 만들어 신자를 모으는 사목과 영성의 매개자로서의 소임도 갖지만 사람들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일구는 ‘사회사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난 80∼90년대 도시빈민들의 실상을 알리고 권익을 찾는데 앞장섰다면 이제는 주민들의 눈 높이에 맞춘 또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기쁜 소식, 즉 복음의 가치는 바로 정의와 평화가 흐르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란 소신엔 변함이 없다.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 천주교 사제들과 평신도가 함께 뜻을 모은 도시빈민회에 참여해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박 신부. 내년 2월이면 이 곳 주임신부 근무연한이 다해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지만 어디에 있든 ‘한국의 사회 사도’임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웃는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박문수 신부는 ▶1941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출생 ▶1960년 예수회 입회 ▶1966년 스프링힐대학 철학과 졸업 ▶1973년 가톨릭대 성신교정 신학과 졸업, 사제서품 ▶1979년 하와이주립대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 ▶1979∼1999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1985년 한국 귀화 ▶1999년∼ 무악동 선교본당 주임
  • 기업들 직원 氣 살리기

    ‘직원 기(氣)를 살려줘야 직장 사기도 오른다.’ 기업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임직원 자녀 초청행사를 갖고 있다. 부모가 땀흘리는 현장 견학부터 영어캠프, 휴양소 제공 등 내용도 알차다.●“우리 아빠 힘들게 일하시는구나” 한진해운은 지난 5일 임직원 자녀 100여명을 부산 감만터미널과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초청했다.12일에도 초청한다. 땀흘리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특히 65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한진 브레머하펜호에 승선시켜 가상 항해체험 기회를 주고 아빠의 직업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지훈(14)군은 “아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매년 방학 때 가장이 일하는 본사와 사업장, 현장 등을 돌아보도록 하는 ‘대우건설 꿈나무 초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도 7∼8일,12∼13일 두 차례 나눠 실시한다. 본사에서 회사 설명을 들은 가족들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분당선 한강 하저터널 공사현장을 찾아 아빠·엄마가 땀흘리는 모습을 직접 볼 예정이다.수원 대우기술연구원을 찾아 첨단 건설기술을 이해하고 안전교육도 받는다. 부산항만공사도 부산항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아이 러브 부산 포트’ 체험 행사를 가졌다.●영어캠프와 휴양지 제공은 고전(古典) 포스코는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 자녀들까지 초청,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어린이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포항ㆍ광양 지역에서 초청된 240명이 원어민 교사에게 수준 높은 수업을 받는 중이다.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광양에서는 클래식, 대중가요, 뮤지컬 공연에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했다. 한국철강협회도 7일 철강사 직원 초등학생 자녀 40명을 대상으로 2박3일 일정의 어린이 철강캠프를 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박3일씩 9차례에 걸쳐 경남 합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자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자녀 12명당 원어민 강사 1명, 보조강사 1명을 배치했다.현대중공업은 바닷가에 휴양소 3개를 마련, 이달 말까지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주 하서리 휴양소는 16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텐트와 주방시설, 샤워장, 주차장시설 등을 갖췄다. SK텔레콤은 지난 4∼6일 경기 이천 연수원에 직원과 가족 240여명을 초청,‘행복가족 여름 향기 캠프’를 열었다. 어린이 과학 체험, 인형극 관람, 가족영화 상영, 물놀이 등 다양한 학습 및 문화 체험행사로 꾸며졌다. 대우건설 조문형 부장은 “자녀들에게 가장에 대한 존경심을 일깨워주고, 직원들에게는 가족 앞에서 기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맹자가 말씀하시길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항상 공경하느니라∼.”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서당교육 1번지’인 지리산 자락 하동 청학동 마을에 충·효·예절 교육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TV·컴퓨터 없어도 재미는 두배 서당 집단촌인 청학동 일대에는 20여곳의 서당이 있다. 여름방학 충·효 캠프에 참가한 수천여명의 어린 학생이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옛 성현들의 말씀을 되뇌고 가슴에 새기는 일에 여념이 없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학동서당은 3일 여름방학 예절학교 3차 수련생 130명을 입소시켰다.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1,2차 교육에는 270명이 수료했다. 수련생들은 주로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몰렸다. 오는 3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절학교 캠프에는 모두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입소해 토요일에 퇴소하는 1주일 과정으로 짜여졌다. 생활 방식은 합숙이며 수업은 옛날 서당에서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과는 오전 7시 기상해 밤 10시 잘 때까지 상투를 튼 훈장 선생님의 각종 고전 강의 및 생활예절 교육, 물놀이, 전통놀이체험 등으로 이어진다. 서당에는 TV나 컴퓨터가 없고 휴대전화 사용도 일절 금지돼 있다. 가게도 없어 군것질 또한 불가능하다. 대신 시원한 한옥 대청마루와 앉은뱅이 책상, 풀벌레 소리가 친구가 돼 준다. 수강료는 1주일 기준 22만원. ●6시30분 일어나 10시 잠자도 ‘초롱초롱´ 몽양당 청학동 예절학교 수련원도 오는 23일까지 여름방학 예절교육 캠프를 연다.3,4주짜리 교육과정은 이미 마감됐으며,1,2주,9박10일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매일 아침 6시30분에 기상해 밤 10시까지 계속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효·인성·예절·서당식 한문 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체력단련 등으로 빡빡하게 짜여 있다. 강의는 청학동에서 태어나 전통 서당공부를 배운 훈장 선생님들이 주로 맡는다. 수강료는 1주일 단위 초등학생 28만원, 중학생 30만원. 청학동의 청림·선비·청림·고운원·난야 서당도 이달 말까지 각각 ‘여름방학 충·효·예절’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당들의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여벌옷과 샌들, 자판기용 동전, 페트 물통, 세면도구, 필기도구 등을 지참해야 한다. 청학동서당 2주짜리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A군은 “1주일 교육을 받고 나니 과거에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면서 “앞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같은 서당에 다니는 B군은 “집에서는 매일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나 앞으로는 이곳에서 배운 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철(56) 청학동서당 훈장은 “대가족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버릇 없거나 나약하게 자라지 않을까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서당체험을 찾게 하는 이유”라며 “학생들이 입소 초기에는 ‘지겹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교육이 진행될수록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맹자가 말씀하시길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항상 공경하느니라∼.”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서당교육 1번지’인 지리산 자락 하동 청학동 마을에는 충·효·예절 교육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TV·컴퓨터 없어도 재미는 두배 서당 집단촌인 이곳 청학동 일대에는 20여곳의 서당이 있다. 여름방학 충·효 캠프에 참가한 전국 수천여명의 어린 학생이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옛 성현들의 말씀을 되뇌고 가슴에 새기는 일에 여념이 없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학동서당은 3일 여름방학 예절학교 3차 수련생 130명을 입소시켰다.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1,2차 교육에는 270명이 수료했다. 수련생들은 주로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몰렸다. 오는 3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절학교 캠프에는 모두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입소해 토요일에 퇴소하는 1주일 과정으로 짜여졌다. 생활 방식은 합숙이며 수업은 옛날 서당에서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과는 오전 7시 기상해 밤 10시 잘 때까지 상투를 튼 훈장 선생님의 각종 고전 강의 및 생활예절 교육, 물놀이, 전통놀이체험 등으로 이어진다. 서당에는 TV나 컴퓨터가 없고 휴대전화 사용도 일절 금지돼 있다. 가게도 없어 군것질 또한 불가능하다. 대신 시원한 한옥 대청마루와 앉은뱅이 책상, 풀벌레 소리가 친구가 돼 준다. 수강료는 1주일 기준 22만원. ●6시30분 일어나 10시 잠자도 ‘초롱초롱´ 몽양당 청학동 예절학교 수련원도 오는 23일까지 여름방학 예절교육 캠프를 연다.3,4주짜리 교육과정은 이미 마감됐으며,1,2주,9박10일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매일 6시30분에 기상해 밤 10시까지 계속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효·인성·예절·서당식 한문 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체력단련 등으로 빡빡하게 짜여 있다. 강의는 청학동에서 태어나 전통 서당공부를 배운 훈장 선생님들이 주로 맡는다. 수강료는 1주일 단위 초등학생 28만원, 중학생 30만원. 청학동의 청림·선비·청림·고운원·난야 서당도 이달 말까지 각각 ‘여름방학 충·효·예절’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당들의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여벌옷과 샌들, 자판기용 동전, 페트 물통, 세면도구, 필기도구 등을 지참해야 한다. 청학동서당 2주짜리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A군은 “1주일 교육을 받고 나니 과거에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면서 “앞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같은 서당에 다니는 B군은 “집에서는 매일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나 앞으로는 이곳에서 배운 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철(56) 청학동서당 훈장은 “대가족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버릇 없거나 나약하게 자라지 않을까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서당체험을 찾게 하는 이유”라며 “학생들이 입소 초기에는 ‘지겹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교육이 진행될수록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청소년 프로그램 ‘베프’

    [현장 행정] 마포구 청소년 프로그램 ‘베프’

    막바지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 바깥 최고기온이 섭씨 24도에 머무를 만큼 선선한 날씨였지만 600㎡ 남짓한 강당 안은 혈기왕성한 150명의 10대들이 내뿜는 체온으로 후텁지근했다. ‘구호식’으로 제공된 감자를 하나씩 받아들고 잠시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10대들은 이내 서투르지만 숙연한 자세로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방금 전 동영상으로 접한 나이지리아 기아소년의 퀭한 눈동자가 떠오르는 듯 몇몇의 여학생은 소리 없이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아침·점심값 28만원 월드비전에 전달 이날 강당에 모여 있던 10대들은 모두 마포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 학교에서 할당받은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마포구가 마련한 기아체험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세계 각지의 기아실태를 다룬 기록영화를 관람하고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는 티셔츠 등을 제작하며 4시간을 보낸 청소년들은 아침과 점심을 걸러 마련한 28만원을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한 참가자는 “별다른 감정 없이 시간만 때우던 지금까지의 봉사활동과 달리 새롭게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준 소중한 체험이었다.”며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포구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기아체험 말고도 다양하다. 헌 옷을 팔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일가게 행사가 있는가 하면, 사회복지 시설의 소식지를 만들거나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말 그대로 ‘자원봉사 패키지 프로그램’인 셈이다. 마포구는 이 프로그램에 ‘베프(beF·best Friend)’란 이름을 붙였다. 봉사활동 시기도 방학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학기 중으로 확대해 학교가 쉬는 토요일을 이용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까지 뒀다. 코디네이터 조은정씨는 “학업부담을 피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감안해 자원봉사의 무게감을 확 덜어냈다.”면서 “무턱대고 고된 노동을 강요하기보다 재미있는 체험을 곁들인 ‘부드러운 봉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봉사 코디네이터의 내실있는 프로그램 실제 정규수업 말고도 학원·과외 등 빡빡한 사교육 일정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연간 20시간을 채워야 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녹록찮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연줄을 이용해 봉사실적을 부풀리거나 봉사확인증을 돈으로 사는 부작용이 생겨나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되는 바람에 복지시설이나 공공기관들은 밀려드는 봉사인력을 ‘처리’하기 위해 마지못해 형식적인 봉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있었다. 구 관계자는 “베프 덕분에 점수 채우기식 일회성 자원봉사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에게도 ‘자원봉사는 즐거운 것’이란 인식을 심어줘 성인이 된 뒤에도 꾸준히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동기 또한 부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마포구 동교동 한국전파진흥원 앞 광장에서 열리는 8월 첫째주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녹색 일일가게’다. 참가자들이 안 쓰는 옷과 살림살이를 가져와 시민들에게 판매한 뒤 수익금 전체를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행사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현지 문화 체험

    송파구 청소년 홈스테이단이 3일 구의 자매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로 문화체험을 떠난다. 31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크라이스트처치 시와 청소년 결연을 맺고 각국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교환방문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청소년 10명이 구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에 송파구의 청소년 15명이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청소년 홈스테이단은 13박15일 동안 ‘정원의 도시’로 불릴 만큼 잘 보존된 자연경관을 가진 크라이스트처치 시를 들러 각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또 마오리족 전통 환영식, 현지 중학교 수업 참관, 주요기관 방문, 문화체험 등의 일정으로 꾸몄다. 같은 기간에 이곳을 방문하는 일본 구라시키 시의 학생단과 농장견학, 스키장 체험 일정도 마련해 3개국 청소년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경환 총무과장은 “홈스테이단 참가비는 항공료, 스키체험, 오클랜드 투어에 따른 실비용만 포함시켜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면서 “다양한 교환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생활을 생생히 체험하며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장 행정] 성북구 영어체험센터 ‘자이언트 잉글리시’

    [현장 행정] 성북구 영어체험센터 ‘자이언트 잉글리시’

    자치구별로 영어체험센터가 속속 문을 열면서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학 중에도 비싼 경비를 감수하고 해외연수를 보낼 필요없이 무료 또는 저렴하게 영어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요즘 구청이 이런 일도 해주냐.”면서 좋아하고 있다. ●방학 중 통합영어캠프 운영 28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석관초등학교에 영어체험센터 ‘자이언트 잉글리시’가 문을 열었다. ‘탁월한(GIANT) 영어실력을 갖춘 인재로 키우자.’는 취지에서 자이언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학교 건물 1개층(4층)을 아예 외국학교로 착각이 들 정도의 체험장으로 꾸몄다.6개 유휴교실에는 영어교재,DVD, 학습보조기구 등이 즐비하다. 복도에는 외국 마을의 가게, 우체국, 병원 등으로 예쁘게 꾸몄다. 28일은 방학 중이어서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통합영어캠프’가 진행됐다.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동화를 들려주고, 노래도 함께 부른 뒤 느낌을 간단한 영어로 물었다. 아이들은 “굿∼”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상황극을 할 때에는 원어민 교사와 제법 장난도 쳤다. 지역의 안암초등학교도 4개반의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체험센터의 프로그램은 총 8종. 학기 중에는 정규영어수업, 일일 체험학습, 상설영어체험교실이 열린다. 방학 중에는 주제별로 체험학습을 하는 통합캠프가 진행된다. 초등학생만이 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 기초·중급반과 교사에게 영어교습 요령을 영어로 전하는 교수법도 운영한다. ●성북구 5억원 지원 학생 1047명 혜택 ‘자이언트 잉글리시’는 영어체험센터 중에서도 서울시교육청이 선정한 최고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구청-지역 교육청-학교가 역할을 분담해 ‘주민만족 행정’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성북구는 원어민 강사 2명의 강습료 등 올해 총 5억 4000만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부담한다. 교사자격을 갖춘 원어민을 엄선했기 때문에 강습료 외 체류비, 항공료 등을 지불하고 있다. 교육청은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학교는 영어체험센터의 운영 전반을 맡았다. 원어민 교사도 교육청이 선발했다. 학생 정원의 30%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무료로 할당했다. 일반 학생들의 유료 프로그램도 수강료가 월 3만원에 불과하다. 며칠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석관초등학교 방학 중 프로그램에는 4대1의 추첨 경쟁률을 뚫고 총 1047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성북구 교육지원과 한지혜씨는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들로부터 ‘너무 재미있고, 교실도 예쁘게 꾸며줘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배재학당 동관 역사박물관으로

    [Metro] 배재학당 동관 역사박물관으로

    서울 정동길에 있는 배재학당 동관(東館)이 역사박물관으로 바뀐다. 18일 학교법인 배재학당에 따르면 1916년에 완공된 이 건물(서울시 기념물 제16호)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체험교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재단장돼 오는 24일 개관식을 갖는다. 상설전시관에서는 1930년대 사용된 석칠판(石漆板) 등을 이용해 배재학당 교실을 재현하고 당시 수업장면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1886년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은 ‘培材學堂’(배재학당) 현판, 유길준의 친필서명이 담긴 ‘서유견문’, 협성회회보, 독립신문,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집(1925년), 주시경의 친필 이력서 등 유품도 볼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시각] 광화문 촛불집회 언저리/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데스크시각] 광화문 촛불집회 언저리/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가 한창이던 어느날 저녁, 광화문에 있는 회사를 나와 약속 장소로 가다가 한동안 못 보았던 대학 친구를 만났다. 여기에 웬일이냐고 묻는 말에 “집회에 참석했다가 서울신문사 빌딩의 화장실에 간다.”고 다소 생뚱맞은 대답을 했다.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사인 이 친구는 전교조 창립 멤버이지만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올곧게 사는 녀석이다. 그는 ‘촛불집회’ 등과 같은 일이 생기면 전교조 교사들은 괴롭다고 했다. 학생들을 선동한다고 오해받기 십상이어서 촛불집회 때도 수업에만 열중했는데, 학생들이 “광화문에 가자.”고 해 자신은 떠밀려 나왔다고 묻지도 않은 변명을 했다. 그는 며칠째 집회에 참석 중이었다. 술잔을 기울이던 그는 “6월10일 거친 구호가 밤 하늘을 울릴 때 시위대 바로 옆에서 10여명의 아마추어 연주단이 바이올린 등을 켜는데, 그 틈에서 또 다른 대학 친구를 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 친구는 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대학 부교수다. 프랑스 유명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도 정교수 자리도 구하지 못하는 그 친구의 기묘한 행동에 웃음이 터졌다. 이에 앞선 어느 날 늦은 밤 회사 선배와 기자가 노상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에 회사 선배가 옆 테이블에 있던 친구를 만났다. 대학 교수인 선배의 친구는 촛불집회 현상을 체험·연구하려고 후학들과 함께 광화문에 나왔다고 했다. 광화문에 나왔다는 옛 친구를 우연히 만나는 일이 어찌 흔한 일이겠는가.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왜 이 같은 문제가 생겼고,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는 겉돌았다. 한 방송화면에는 “미친 쇠고기를 먹고 일찍 죽기 싫어요.”라고 촛불집회에 참가한 여중생이 항변하는 모습이 비쳐졌다. 반면 한 여성은 “광우병이 그렇게 위험하다면 왜 재미교포들은 미국을 탈출하지 않나요.”라고 따졌다. 최근 TV 토론회에서도 한쪽에서 “연이은 집회 때문에 주변 음식점이 장사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다른 목적으로 동원된 상인들”이라며 몰아붙였다. 그들은 분명 스스로 나선 종로지역의 상인들이다. 하지만 장사가 부진한 것은 촛불집회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경기 불황, 광우병 파동 등의 영향도 많았을 것이다. 수년 전 참여정부가 출범한 직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했다. 그런데 일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입 금지를 조건부로 해제했다. 그때는 ‘일본이 지나치게 미국에 굴복한다.’는 느낌이었다. 패기 넘치던 참여정부는 미국의 압력에도 꿋꿋하게 문을 걸어 잠그고 미국 정부의 애를 태운 기억이 난다. 당시 청와대와 외교통상부가 앞장을 서고, 방송에서는 연일 광우병의 폐해를 내보냈다. 다른 언론사도 이것이 과장된 반응인 줄은 알았지만, 국가외교적 필요에 따른 일이라 여기고 묵인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광우병 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덜컥 빗장을 풀었다. 그리고 국민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느낌이 들었다. 국민이 헷갈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서울광장에 모인 이들이 정치 목적의 시위대, 노숙인 등이니 모두 물러나라.”고 한다. 반면 일부에서는 “광장은 서울시민의 것이니 내버려두라.”고 한다. 정확하게 잣대를 대면 서울광장은 시민의 것이다. 서울시 입장에선 집회가 길어지면서 일부 집회 참가자 등이 잔디를 훼손하는 등 성가신 게 여간 많지 않다. 그러나 초록 잔디 위에서 문화공연을 즐기고 싶은 서울시민도 더불어 많을 것이다.7월의 서울광장 집회를 보면서 가진 단상들이다.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kkwoon@seoul.co.kr
  • “내아이 기 안죽이려”

    “남들 다 보내는데 안 보낼 수 없잖아요.”경기도 용인에 사는 이모(39·여)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를 필리핀 영어캠프에 보냈다.15박 16일에 300만원의 고액이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조금이라도 실력이 늘거라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방학이 가까워오면서 학부모들은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비용과 낮은 교육의 질 등 영어캠프의 문제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부모 포털사이트인 ‘부모 2.0’이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46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영어캠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답변이 52.1%로 절반을 넘었다. 그 이유로는(복수 응답) 74.7%가 ‘고가의 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꼽았으며, ‘수준 낮은 강사와 교육의 질’이 32.3%,‘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부족’이 27.4%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100만원 이상의 고가 해외 영어캠프를 보낸 경우는 16.7%에 달했다. 일선학교에서는 2주간의 교외체험학습을 출석으로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에 방학을 앞두고 1학기말에 영어캠프를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 대구시 수성구의 여모(37)씨는 “한 반 40명 가운데 5,6명 정도가 교외체험학습과 방학을 이용해 두 달 이상의 영어캠프를 떠나고 있다.”면서 “짧은 방학 동안 실력이 늘기는 어려우니 더 오래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이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의 김모(26·여) 교사는 “차라리 방학 때 출국하면 누가 가는지 모르지만 학기 중에 떠나면 못가는 아이들의 소외감이 크고 분위기도 엉망이 된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공립학교들도 ‘해외현장체험학습’이란 이름으로 영어캠프를 주관한다. 서울의 A중학교는, 영어캠프라는 이름이 공교육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현장체험학습’이란 이름으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학습 프로그램은 영어수업이 대부분이다. 비용도 2주에 130만원이 넘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토피아에듀케이션이 외고입시 전문 중등 e-러닝 사이트인 ‘토피아스터디’(www.topiastudy.com)를 열었다. 외고 입시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전문강사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전문화된 레벨 테스트를 통해 맞춤 강좌를 안내하며 과목 별로 세분화된 수준별 학습 시스템도 경험할 수 있다. ●㈜천재교육(www.hbstudy.co.kr)이 여름방학을 맞아 7월 한 달간 ‘여름방학 빅이벤트’를 실시한다.‘우등생 e클래스’ 무료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학습 수강률에 따라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한다. 사이트 곳곳에 숨겨진 해법스터디의 포인트 ‘e콩’을 찾으면 그 개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식이다. 해법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1577-1083. ●프리미어 스피킹센터(http://ybm premier.com)가 7∼8월 동시 등록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2개월 과정의 미국 어학연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4명을 선발하여 미국 ELS 2개월 과정의 무료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으며 항공료와 학비가 모두 제공된다.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1318클래스가 ‘1318전화영어’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오픈 이벤트를 실시한다.‘1318전화영어’는 원어민과의 직접 통화를 통해 듣기, 말하기, 발음 등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벤트 기간에는 ‘영어말하기 능력 진단’과 ‘1주일간의 수업’을 무료로 매주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한다.
  • [seoul In]영어캠프·과학체험교실 열어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삼육대와 연계해 영어캠프와 과학체험교실을 연다. 영어캠프는 250명(1·2차)씩 500명을 모집한다. 수업은 다음달 22일부터 9박10일간 진행한다. 비용은 1인당 27만원. 구 홈페이지(www.nowon.kr)에서 30일까지 접수한다. 충북 제천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체험교실은 160명을 모집한다. 다음달 8일까지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진흥과 950-4355.
  • 필리핀인 며느리 “시어머니따라 해녀되고 싶어요”

    ‘제주 해녀가 되고 싶어요.’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포구의 한수풀해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델리아 지파라나소(33)는 결혼이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해녀가 되는 꿈에 부풀어 있다. ●산촌에서 바닷가로 시집 와 필리핀의 한 산촌에서 살던 델리아는 2000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농촌 총각 이학보(45)씨와 결혼해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농부인 남편을 따라 다니며 쪽파 재배 등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농약을 치고 경운기도 몰며 여느 농사꾼의 아내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농사가 어느 정도 손에 익자 델리아는 틈틈이 바다로 나가 전복과 소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시어머니(74)를 도우며 자신도 해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마침 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귀덕2리 포구에 한수풀해녀학교를 설립하고 학생을 모집하자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원서를 제출했다. 델리아는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섬인 필리핀에서 왔지만 산촌 출신이어서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른다. ●수영할 때 스트레스 날아가 그녀는 제주 해녀학교가 1기생 34명을 모집해 지난달 9일부터 수업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7차례 수업에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가했다. 해녀들이 갖고 다니는 도구 사용법과 잠수·호흡법, 수영법 등을 배우며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학교장인 임명호 어촌계장과 해녀 교사들이 포구의 해녀체험장에 미리 채취했던 소라를 뿌려 놓고 학생들이 직접 잡아보도록 하는 방법으로 해녀실습을 실시하자 죽을 힘을 다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꽤나 많은 소라와 보말을 따내기도 했다. 그녀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좋다.”면서 “아직은 바닷속으로 오랫동안 잠수하는 게 무척 힘들어 소라를 많이 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소라를 잡을 때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델리아는 8월29일까지 9차례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더 받고 수료증을 받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동작, 교육 인프라 업그레이드

    동작, 교육 인프라 업그레이드

    동작구가 교육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한다. 초·중·고교 22곳에 교육기자재를 새것으로 바꿔준다. 영어체험센터 2곳도 연내에 새롭게 문을 연다. 맞벌이 가정을 위해 학교 내 보육센터 3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동작구는 최근 ‘교육경비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교육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11억 8000만원을 편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원이 필요한 학교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하반기부터 지원한다. 지원 내용을 보면 ▲교육환경 개선 24개교 ▲첨단 교육정보화 15개교 ▲급식시설 개선 4개교 ▲교육기자재 지원 22개교 ▲학습프로그램 운영 2개교 ▲체육시설 개선 3개교 등 모두 70곳의 초·중·고교가 지원받는다. 노량진초등학교엔 노후 컴퓨터와 빔 프로젝트가 최신 기종으로 교체된다. 동작초등학교는 수업용 PDP TV를 지원받는다. 본동초등학교는 비만 오면 질퍽했던 학교운동장에 배수 공사가 이뤄진다. 상도중학교엔 첨단 기술 실습실이 들어서고, 숭의여중은 과학실 기자재가 바뀐다. 수도여고의 노후 급식시설도 개선된다. 기존 1곳에 불과했던 영어체험센터도 2곳이 추가로 들어선다. 방과후에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을 위해 학교 내의 보육센터 3곳을 더 설치하기로 했다. 우중 구청장은 “보육센터 추가 설치와 함께 보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보육 교사들의 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밍고빌(www.Mingoville.com)이 국내에서도 문을 연다. 밍고빌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사이트로 덴마크 교육부 산하 ‘교육연구 IT센터’ 후원으로 개발됐다. 지금은 전 세계 어린이 10만여명의 영어학습 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열 가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영어 발음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한국언론재단(www.kpf.or.kr)이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2008 전국 NIE 우수사례, 학교신문, 교지 공모전’을 연다. 공모부문은 ▲NIE 우수사례 ▲학교신문 ▲교지 ▲온라인 수업지도안 우수사례(e-NIE) 등이다.‘NIE 우수사례’와 ‘e-NIE 부문’은 교사 개인, 학교신문과 교지 부문은 학교 자격으로 참가하면 된다. 작품은 오는 10월6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하고, 부문별 최우수상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문의는 (02)2001-7762∼5.●열린사이버대학교(www.ocu.ac.kr)가 2학기 입시가 시작되는 6월까지 ‘입학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이는 입시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입학을 예약하는 제도로 자신에게 맞는 학과 상담과 장학금 정보, 강의 체험 등 입시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각종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입학사전예약제를 신청하게 되면 전담 상담 요원이 배치돼 입시 정보는 물론 입학과 관련된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오는 20일까지 접수하며 고등학교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문의는 (02)2197-4200.●비타에듀(www.vitaedu.com)가 여름방학을 맞아 ‘역전의 기회’를 주제로 여름방학 대특강을 갖는다. 이번 특강은 6월 모의학력평가를 통해 드러난 취약점 등을 보강하고 여름방학을 실력향상의 기회로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강은 1,2차에 걸쳐 진행된다.1차는 6월 모의평가의 심층분석 특강과 여름방학 워밍업 학습전략을 중심으로,2차는 수험생들이 실전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취약보완 및 실전함양, 심화문제, 풀이특강 등으로 구성된다. 문의는 (02)2001-9777.
  • 중구, 초교 운동부에 영어교실 운영

    중구, 초교 운동부에 영어교실 운영

    9일 오후 4시 광희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햇볕에 그을린 까만 피부의 어린 축구선수들이 원어민 영어 교사의 발음에 따라 입을 오므렸다가 다시 폈다. 다들 축구연습이 끝난 뒤라서 몸이 무거워보였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제2의 박지성’이다. 영어 수업을 참관한 정동일 중구청장은 “수업이 재밌어요? 힘들죠.”라며 방과후 영어수업을 듣는 어린 친구들을 대견해했다. 이어 “영어를 잘해야 운동 선수로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구청장이 영어공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테니 여러분들은 운동과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제2의 박지성 꿈꾸는 아이들 위한 교육 중구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체육 꿈나무’들을 위해 ‘운동부를 위한 원어민 영어교실’을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9일 중구에 따르면 동국대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운동부 1학기 영어교실은 지난 4월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강사료나 운영비는 구청이 맡고 있다. 운동부 영어교실은 2005년 청구초등학교 야구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2006년엔 광희초등학교 축구부로, 지난해는 장충초등학교 탁구부로 확대됐다. 수업은 정규 수업과 운동이 끝난 이후 진행된다. 주3회 동국대 외국어교육센터의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운동 과정에 따른 상황별 영어를 배운다. 글로벌 에티켓 등 문화의 이해도 높여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딱딱한 문법보다 스포츠 영어 교육 처음엔 외국인 앞에 서는 것도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떠듬떠듬해도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딱딱한 문법보다 운동 상황에 맞는 스포츠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집중력이 향상된 덕분이다. 게다가 케이블방송에서 중계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을 원어로 청취하면서 관심과 흥미가 더 높아졌다. 감독들의 반응도 뜨겁다. 광희초등학교 김국진 감독은 “보통 운동 선수라고 하면 공부를 못한다는 선입견이 많았다.”면서 “방과후 영어수업 덕분에 아이들의 실력이 느는 것을 보니 다른 학교에도 영어 프로그램이 도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고교로 대상 확대 검토 정동일 청장은 “운동부 영어교실 대상을 중·고등학교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받은 우리 체육 꿈나무들이 장차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외교활동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운동부 영어교실 외에도 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포함해 24개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했다. 또 신당·봉래초등학교 등 9개 초등학교에 ‘온리 영어존’을 구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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