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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예술강사 만남의 날’ 기획자 인터뷰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예술강사 만남의 날’ 기획자 인터뷰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었던 지난주 전국 곳곳에서 최근 몇 년 동안의 문화예술교육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회, 공연, 강연회가 펼쳐졌다. 2010년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가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개최한 뒤부터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기념하고 있다. 4회째인 올해에는 특히 문화예술교육을 주도해 온 ‘예술강사 만남의 날’이 지난 21일 옛 서울역에서 펼쳐졌고, 방한한 해외 인사들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성장세에 감탄을 표시하기도 했다. ‘예술강사 만남의 날’을 총괄 기획한 예술강사들과 이날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지원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찬탄한 브래드 해스만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싣는다. 아울러 지난 24일 초등학생 미술 지도에 나선 독일의 엘레나 엥커 리틀아트 대표의 수업 현장을 전한다. 연극 수업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못지않게 집중력이 요구된다. 몇 년 전 예술강사 장효진(46·여)씨가 맡은 6학년 수업에서는 교실에서 뛰쳐나가려는 한 학생이 반 전체의 집중력을 흩뜨려 놓곤 했다. 장씨는 궁여지책으로 발달장애를 지닌 이 학생에게 연극 연습 대신 캠코더 촬영을 부탁했다. 학생은 더 이상 뛰쳐나가지 않았지만 한 학기 동안 교실 천장이나 학생들의 다리만 찍힌 영상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장씨가 교단에 선 십여년 동안 개미의 움직임을 2시간 동안 찍는다든지, 해가 질 때까지 운동장에 날리는 모래를 촬영한 사람은 이 학생이 유일했다. 매일 아들과 함께 등교하던 어머니가 장씨에게 “학교를 졸업하면 도장 기술을 가르쳐 평생 그걸로 먹고살자고 할 참이었는데, 우리 아이가 이렇게 멋진 예술가였는 줄 모를 뻔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화예술교육은 가끔 이처럼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일깨운다든지, 누군가의 인생을 한번에 바꿔 버리는 파괴적인 순간을 선물한다. 하지만 이런 일은 그야말로 예외적인 사건일 뿐이다.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때뿐 당장 일상에선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할 때가 더 많다. 학교에서 입시 반영률이 낮은 예체능 과목에 대부분 효용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할애하는 교과 시간을 줄여 온 이유가 여기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문화예술강사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이렇게 잘못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봉숭아 물을 들이듯 문화예술의 파급력을 학생들에게 스며들게 하는 데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악을 전공한 박지영(36·여)씨는 “예술은 하나의 언어와 같고, 언어를 안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면서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결국 새로운 세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씨가 가르친 초등학교 4학년(11세) 학생들은 단체로 체험학습을 가는 버스 안에서 내내 민요 ‘군밤타령’을 불렀다. 박씨는 “민요를 모를 때는 그저 촌스럽다고 생각했겠지만 배우고 알게 되면 민요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역시 국악 전공인 최현주(39·여)씨는 “수업을 시작할 때 ‘오늘 너희는 음악실 문을 나가는 동시에 민요를 부를 거야’라고 주문처럼 말하곤 하는데, 정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복도가 떠나가듯 민요를 함께 부를 때가 있다”며 웃었다. 수업 첫 시간 ‘TV에서 국악 프로그램을 본 경험이 있는지’ 물으면 한 명도 없지만, 수업이 계속될수록 국악을 시청하는 학생이 늘어나곤 한다. 마치 바둑광이 2시간 가까이 바둑판만 비추는 바둑 채널에서 눈을 못 떼듯이 말이다. 클수록 줄어드는 배짱을 키울 때에도 문화예술교육은 유용하다. 애니메이션 강사인 김현영(38·여)씨는 “어린 시절 다들 만화를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고는 만화에 대한 관심을 줄여 버린다”며 “사실 못 그려도 만화를 탐닉하다 보면 자신만의 예술과 예술관을 만들 수 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세상 사람의 평가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심미안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예술의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예술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공동 작업을 할 줄 아는 올바른 사회구성원을 길러 내는 데 문화예술교육의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심미안을 갖는 것은 자신과 다른 견해를 고깝게 받아들이지 않는 근거가 된다. 무용 강사인 권혜영(37·여)씨는 “어떤 사물을 몸으로 표현해 내는 활동을 반복하고 다른 학생의 표현을 감상하다 보면 학생들은 주변의 환경과 친구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정규 교과의 예체능 시간에 자신을 자유롭게 발현시키고 친구의 반응을 관찰하는 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로 권씨는 “예술강사가 하는 수업의 평가 방식이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권씨가 설명한 ‘평가 방식의 문제’보다 더 활기찬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해진 건 미래에 공연자가 아니라 관객이 될 확률이 더 높은 평범한 학생들이 예술적인 심미안을 갖는 과정을 기다리고 축복해 주는 예술강사 특유의 끈질긴 인내심의 영향이 더 클 것 같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참사] 朴대통령 “대개조 수준 정비”… 대국민 담화 앞두고 사전작업

    [세월호 참사] 朴대통령 “대개조 수준 정비”… 대국민 담화 앞두고 사전작업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서기에 앞서 마지막 단계로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과의 만남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이뤄진 가족대책위원회 대표와의 면담은 사고 대책에 유족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는 과정이 된 셈이다. 가족들에 대한 ‘대면 사과’로 19일로 예상되는 대국민 담화 발표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대표단이 도착하자 본관 1층에서 일일이 맞이하며 악수했고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말을 이어 가다 맺힌 눈물을 닦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실 텐데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의 안전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바로잡고, 국가 대개조라는 수준으로 생각하면서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있기 전과 그 후의 대한민국이 완전히 다른 나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19일로 예상되는 담화 발표 이후 총리 지명, 개각과 청와대 개편 단행 등의 수순으로 이번 사고를 정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 이후부터 세월호 사건은 상당 부분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면담에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 임명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특별법 제정에는 유족들의 뜻이 대부분 반영되겠지만 구체적인 조항 조율 과정 등에서 여야 간 논리 공방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기정사실화된 국정조사도 세월호 사고의 정치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족과의 면담에서 “근본부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지 그냥 내버려두면 계속 자라나 언젠가 보면 부패가 또 퍼져 있다.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국정조사도 한다고 했고 수사도 하고 있으며 또 부패방지법(김영란법)이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표단이 민관 범국민적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 수사권의 일시 부여가 가능한지를 묻자 “오죽하면 수사권을 민간이 받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사 과정을 유족과 철저히 공유하고 그 뜻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국가안전처 신설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정말 공모를 통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다 들어와 계속 훈련하고 교육하고 현장에 즉각 들어가 국민을 구해낼 수 있고 일사불란하게 나중의 가족에 대한 부분까지도 전부 잘 보살필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세월호라는 저 배를 어떻게 하실 것이냐”고 물은 뒤 박 대통령이 “유족 여러분하고 의논하겠다”고 하자 “나중에 그 배를 보면서 경각심을 갖게 하고 체험학습을 통해 항상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교육 방식이 되게끔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계절의 여왕 5월, 플랜테이션이 답이다!

    계절의 여왕 5월, 플랜테이션이 답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이다. 기념일도 많고, 휴일도 많은 5월은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다.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에서의 힐링을 하고 싶다면 한번 쯤 가볼만한 곳이 있다. 바로 경기 고양(일산)에 위치한 플랜테이션(이관식 회장)이다. 서울 도심에서 40분이면 도착하는 플랜테이션은 2만여 평 위에 자연과 문화 그리고 맛이 함께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보이는 넓은 분수정원이 손님들을 맞는다. 분수를 지나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계절에 따라 활짝 핀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다. 북한산을 병풍 삼아 조경이 펼쳐진 플랜테이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다. 도심과 인접한 곳에 이러한 넓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방문자들이 놀라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플랜테이션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플랜테이션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손꼽히는 자운제(慈雲齊: 자비로운 자들이 구름처럼 일게 하는 곳)’는 문화예술과 이탈리안 식사, 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유명 전시 등이 상설로 운영되고 있어 에듀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맛집으로 소문난 숯불 바비큐 레스토랑인 가스트로도 플랜테이션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건축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건물은 숲속에서 즐기는 최상의 외식공간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설치된 텐트에서도 가든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야외활동이 가능한 잔디 운동장이 조성되어 있어, 스포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연인들이 함께 배드민턴을 즐기거나, 동료들과 축구내기도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 연예인 야구단의 야구 경기가 펼쳐지며, 그 외에 많은 스포츠 동호회의 경기도 개최될 만큼 시설이 넓고 좋다. 그 외에도 가드닝 센터가 있는데, 이 곳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교감하며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문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홈페이지 및 전화 이메일 예약이 가능하고,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방문 시 단체예약도 가능하니, 아이들 자연체험학습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한편, 플랜테이션에서는 글램핑 존을 운영하고 있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와 캠핑의 합성어로, 글래머러스한 캠핑, 즉 편안하고 럭셔리한 캠핑을 뜻한다. 캠핑장비 없이 몸만 떠나면 된다. 텐트와 캠핑 장비 일체, 바비큐 및 조식까지 모두 제공된다. 문의는 플랜테이션 홈페이지 ( www.theplantation.co.kr )나, 전화(02-381-2600)로 하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슈&논쟁] 수학여행 폐지

    [이슈&논쟁] 수학여행 폐지

    교육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달 22일 초·중·고교의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후 수학여행의 존폐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학여행을 없애자는 쪽에서는 교육적 효과가 없는 위험한 여행이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학생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다 보니 대형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우르르 몰려가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고 오는 여행이 소모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과거와 다르게 가족여행이 일상화됐기 때문에 여행 측면에서도 수학여행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참에 업체와 학교 간 리베이트 문제 등으로 구설에 오르던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수학여행 중단 조치는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을 간 학교 측 때문이 아니라 무책임한 선원과 초기 구조 과정에서 우왕좌왕한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됐는데, 수학여행을 기다리던 학생들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을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교육부가 수학여행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학교와 영세업체 간 분쟁 파열음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가 실제로 업체에 위약금을 배상한다면, 적절한 재정 투입인지를 놓고 새로운 논란이 제기될 판이다. 이창희 서울대방중학교 교무부장과 표혜영 인천부평동중학교 교감으로부터 수학여행 중단에 따른 찬반 의견을 들었다. <贊> 수학여행 교육효과 부실한 상황… 다른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체를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슬픔으로 미어지는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심정은 비단 필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자, 아니 국민이라면 모두가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번 사태를 냉정히 분석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실시돼 온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 수학여행의 효과에 대한 회의와 우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있어 왔다. 당초 수학여행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전인적 인격과 성품을 기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학생들은 부모를 떠나 친구들과 장시간 여행을 한다는 낯선 경험에 대한 설렘을 갖고 있고 많은 어른들 또한 학창 시절의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을 갖고 여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막상 학생들을 인솔해 보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폐단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수학여행에 들인 비용과 시간에 비해 긴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주어지는 볼거리와 활동거리들이 교육적 효과 면에서 튼실하다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 문제와 수백 명을 위해 제공되는 식사의 질도 빈약하기 그지없다. ‘단체’인 만큼, 귀한 남의 집 자식들이니만큼 더욱 긴장하고 존중해야 마땅함에도 어린 학생들의 귀중한 삶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기본적으로 결여돼 있는 데서 오는 현상이다. 부끄럽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학여행이 본래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란 어렵다고 본다.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비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진짜로 구석구석 개선할’ 그날이 너무나 요원하다고 본다. 물론 뚜렷한 교육적 소신을 가지고 내실 있게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으나 극소수에 불과해 수학여행의 원래 목적에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우리 사회 재난유형별 대응 시스템의 미성숙, 교육 관련 사업자들의 의식 부족 등도 심각한 문제다. 시대가 달라졌다. 문화예술 체험활동, 진로체험 활동 등으로 수학여행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자유학기제와 맞물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활동진흥원, 지역문화재단 등 여러 공공기관과 단체의 지원을 통한 20~30명 단위의 소규모 그룹 체험학습도 상당히 활성화돼 가고 있다. 필자가 재직 중인 부평동중은 자유학기제 2년차 연구학교로 지난해 수학여행을 폐지했다. 수학여행을 존치하되 소규모로 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이 역시 비현실적이다. 우리 학제를 감안할 때 현행과 같은 수학여행에 적합한 시기는 5월과 10월이다. 한 학교에서는 한두 학급 소규모로 가더라도 같은 시기에 여러 학교가 몰리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수학여행 매뉴얼이 빈약하고 학교가 잘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수학여행 매뉴얼은 굉장히 치밀하게 돼 있다. 현장학습 공개방을 마련해 현장학습에 대한 학생, 교사, 학부모 만족도 수치를 모두 공개하고, 부당 업체도 신고하고 조회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수학여행 계획을 수립할 때 매우 신중한 절차를 거친다. 수학여행·수련활동활성화위원회가 의무사항으로 운영되고 있고, 답사는 물론 식단 하나하나까지 아주 까다롭게 점검한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을 데리고 가면 실제 업체의 태도가 경악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계약을 근거로 강력히 항의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매뉴얼 부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실시돼 온 수학여행은 더이상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수학여행을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反> 폐지가 근본적 처방 될 수 없어…감시·감독 강화 안전성 높여야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청소년기본법 등 10개의 관련된 법적 근거를 기반으로 실시된다. 다양한 창의적 활동 중심 체험학습을 통해 교육 내용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교육과정과 실생활의 연계를 통해 학습효과를 증진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 심신이 건강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꿈과 끼를 키우는 청소년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마다 오래전부터 수학여행을 실시해 오고 있다.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통으로 지켜야 할 사항도 제시돼 있는데 허가·등록된 시설, 청소년활동진흥원 등이 인증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그것이다. 또 시행 직전 사전 답사를 두 차례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교사와 학생 대상 사전 안전교육 실시도 의무 사항이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로 대거 희생되면서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지켜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자 함일 것이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위로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학교에서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준수사항 등을 잘 지켰더라도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100% 인재였다. 어린 학생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학교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점검을 했지만 운송업체의 시스템이 제대로 점검, 작동되지 않았기에 사고가 발생했고 돌이킬 수 없는 희생이 따른 것이다. 수학여행을 존치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의 철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즉 운송수단에 문제가 있다면 수학여행을 갈 때 쓰는 교통수단의 인적·물적 자격요건을 높이고 수학여행 참여 업체의 허가요건을 철저히 하는 등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시·감독해야 한다. 당장 수학여행 폐지를 주장하기보다 안전한 수학여행을 추진할 수 있는 제반 요건을 갖추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주제가 있는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몇 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3~4학급, 150명 이내의 학생이 함께하는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학급별 수학여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제로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수학여행이 나가야 할 방향 정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준비에서부터 담임교사 중심으로 추진돼 꼼꼼히 챙겨 볼 수 있고, 실시 과정에서도 수학여행 본래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솔 교사의 어려움은 커질 수 있지만, 대규모 수학여행보다 교육적 가치가 높다면 소규모 수학여행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수학여행을 안전하게 하도록 답을 찾는 일이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는 체험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면서 다른 쪽에서는 수학여행을 폐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물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학여행과 관련된 학교의 시스템을 재정비함은 물론 학생들의 수송과 숙박 등에 대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교육계는 물론 국가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사고가 나면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져 결국 예전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던 과거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문제와 원인이 명확히 드러난 상황에서 교육적 효과를 접어 두고 수학여행을 아예 폐지하는 게 근원적 처방이 될 수는 없다. 수학여행의 존폐를 논하기에 앞서 정부는 앞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그래서 수학여행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안전한 방안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줘야 한다.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영웅으로/김경섭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회장

    열흘 동안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의 안전구조를 기도하다가, 오늘부터는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웅’ 옹립기도를 하고 있다. 영웅이란 누구인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루는 살신성인한 사람을 영웅이라 부른다.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박지영 승무원, 남윤철 교사,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다가 숨진 4명의 승무원 이외에도,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따르다 숨진 학생들도 영웅이 될 수 있다. 이번 참사로 국민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안전예방 원칙들을 더 잘 따르게 되면 진도 해역에서 숨진 학생들은 수만명의 희생을 예방해 인을 이룬 영웅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한국의 모든 승객들은 안전문제를 목격하면 침묵하지 말고, 현장에서 피드백해 주고 개선되지 않으면 고발해야 한다. 둘째, 언론은 사망사건만 다루지 말고 ‘예상 사망사건’, 즉 안전 불감증으로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 현장을 취재해 여론화한다. 셋째, 국회의원과 공무원, 직장인들은 안전예방에 대한 기본과 원칙을 지킨다. 국정감사에서 사전예방 행정을 감사하고 공무원과 직장인은 안전 불감증 지시에 침묵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한다. 넷째, 교육부는 대규모 단체 수학여행을 없애고 소규모 30명 이내 반별 체험학습으로 바꾼다. 이같이 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의 희생이 그냥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신성인이 된다. 앞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섭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회장
  • [생각나눔] “말 잘 들으라 할 수 있겠나”… 할 말 없는 교사들

    “만약 자신이 선장이었더라도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칠 것이라던 친구도 있었어요. 물론 더 많은 친구들은 엄연히 직업윤리가 있고, 배를 책임지는 선장으로서 그러면 안 된다고 반박했죠. ” 경기 용인 흥덕고 김채영(17·고 2)양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단상을 24일 담담하게 설명했다. 또래들이 수장된 끔찍한 사고에 한없이 안타깝고, 철학 교과 시간 내내 토론했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한다. 사고 여파로 김양의 친구 15명과 교사 1명이 함께 가려던 체험학습이 취소된 게 진정한 대책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 9일째. 안산 단원고 3년생들이 아픈 마음을 부여안고 다시 등교했지만 전국의 또래들은 여전히 충격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장과 승무원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방치한 채 탈출한 상황을 보며 학생들은 “세상이 다 그런가 보다”라고 냉소하거나, “이 나라에 태어난 게 잘못”이라고 좌절하거나,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교사들은 전했다. 교사들의 트라우마도 이에 못지않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우리 반 아이들과 갇히게 됐다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한 가정이지만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더 큰 고민은 배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안내방송에 따라 질서 있게 선실에 머물렀던 이들이 결국 실종되거나 사망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다. 김무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앞으로 선생님 말을 잘 들으라고, 어른 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 하나가 더 나온다고 어떻게 가르치느냐고 고민하는 교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혼란을 겪고 있는 교육현장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전국교직원노조의 하병수 대변인은 “어른과 사회가 미성숙했음을 인정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들의 역할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정색하고 학생들에게 세월호 참사 관련 질문을 던지기보다 교사가 먼저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글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구체화시킨 뒤 함께 토론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어른들의 집단사과가 이어지는 데 대해 흥덕고 김양은 “너무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사고는 안타깝지만, 선장은 그에 따른 처벌을 받을 것이고 가족들은 사회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며 어른보다 더 의연한 면모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학여행 전면 금지 불똥… 해안가 주요 관광지 ‘개점휴업’

    수학여행 전면 금지 불똥… 해안가 주요 관광지 ‘개점휴업’

    세월호 참사 이후 동해와 서해 등 바다를 낀 주요 관광지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겨 관광특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3일 강원 영동지역과 충남 주요 관광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이후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수학여행과 체험학습까지 전면 금지되면서 해안가 주요 관광지마다 썰렁하기만 하다. 수학여행 단골 코스인 강원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은 해마다 4∼6월 초·중·고교생들이 몰리는 최대 성수기이지만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해마다 이맘때면 하루 50∼60대의 버스로 1800∼2000명의 학생과 일반인들로 북적였지만 사고 이후 승용차를 이용한 일반 관람객 1000여명만이 찾고 있다. 강릉 경포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은 지난 21∼22일 전국 4개 학교에서 772명의 학생들이 예약했지만 모두 취소됐다. 강릉 청소년해양수련원도 다음 달 7일부터 30일까지 4개 중·고교에서 940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취소됐다. 동굴 관광 명소인 삼척 환선굴도 예년 봄철에 하루 평균 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속초와 고성 등 설악권 콘도미니엄도 5월까지 학생 수학여행단은 물론 일반 단체여행객들까지 객실 예약이 대부분 취소돼 관광 경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강릉시민 최종민(51·펜션업)씨는 “봄나들이로 한창 관광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예약도 모두 취소됐고 찾는 사람도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고 한숨지었다.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도 사고 전에는 주말 동안 4만~5만명에 이르던 관광객들이 사고가 발생한 뒤 지난 19·20일에는 절반도 안 되는 1만 800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보령 대천항에서 8개 섬, 3개 노선을 운항하는 신한해운 예약 취소율도 40%나 됐다. 평소에는 취소율이 10% 미만이었다. 임명래(58) 영업부장은 “주말 이틀간 보통 520명 정도가 우리 여객선을 이용하는데 세월호 침몰사고 뒤 300명 안팎으로 줄었다”면서 “이용객도 섬 주민들일 뿐 관광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안군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다 식물종 보유지인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도 사고 이후 1000여명이 줄었다. 최수진 홍보팀장은 “관광 성수기를 맞아 방문객이 두 배는 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근흥면 신진도리 황성횟집 주인은 “하루 5팀 정도의 단체 예약이 잡히는데 사고 후 절반 이상 취소하고 있다. 어제도 2~3팀이 취소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만리포해수욕장 서해횟집 주인은 “예약 취소는 다반사고 해수욕장에도 사람들이 많이 안 보인다”고 전했다. 안면도 영목항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어업인은 “우럭, 광어가 잡히는 최고 시즌인데 예약 취소가 폭발해 항구에 묶인 배들이 수두룩하다”고 푸념했다. 일부 상인은 사고 후유증 장기화로 인한 영업 타격을 우려하면서 “정부의 늑장 구조작업이 더 부채질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굴렁쇠, 2014 여름방학 어린이∙청소년 배낭여행 참가자 모집

    굴렁쇠, 2014 여름방학 어린이∙청소년 배낭여행 참가자 모집

    어린이·청소년 해외 배낭여행 전문 ‘여행으로 크는 아이들 굴렁쇠(이하 굴렁쇠)’는 2014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굴렁쇠 배낭여행은 아이가 스스로 지도를 보고 직접 길을 물으며 찾아가는 독특한 여행 형태로 이번 여행에서는 몽마르뜨 언덕,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슈피탈 거리, 베른 대성당, 피사의 사탑, 미켈란젤로 언덕, 콜로세움 등 유명한 관광지뿐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 베른 자연사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처럼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곳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방학 중 굴렁쇠 유럽 배낭여행은 세 차례 진행된다. ‘23차 유럽 배낭여행’은 7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며, 뒤이어 진행되는 ‘24차 유럽 배낭여행’은 8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이다. 10박 12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에 머물며, 세계문화유산, 역사, 건축, 박물관, 도시, 미술관, 유럽의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지구촌 사회의 다양성을 배우고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영국, 네덜란드, 독일 일정의 ‘유럽 배낭여행 시즌2’ 프로그램은 7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20회 이상 진행되었던 굴렁쇠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은 아이가 주체가 되어 말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직접 부딪히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15년 이상의 배낭여행 전문 교사들이 모든 여행 일정에 아이들과 함께해 더욱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지 이동은 예약된 단체 관광버스가 아니라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이동과 식사는 인솔교사와 함께 모둠별로 자유롭게 한다. 숙박은 호텔과 유스호스텔, 민박 등 다양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여행 일정 및 신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굴렁쇠 공식 홈페이지(www.hikid.net) 또는 전화(053-428-0208)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굴렁쇠는 사단법인 여행문화연구소와 함께 현장체험학습지도사 양성과정과 자녀교육서 함께 읽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장체험학습지도사 양성과정은 어린이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교육과정을 수료 후 검정시험에 합격하면 현장체험학습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자녀교육서 함께 읽기 프로그램은 자녀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나 기회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다. 자녀 교육서를 선정하여 한 달에 한 권씩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Reader 선생님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문화연구소 공식 홈페이지(www.tclab.org) 또는 전화(053-783-0502)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육부, 1학기 수학여행 전면 금지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의 올해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100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수학여행은 폐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담당국장들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 이같이 결정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감안하면 1학기에 예정된 수학여행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수학여행 외 수련활동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수백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수학여행을 존폐할지에 대해서는 학생, 교사, 시·도교육청 등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100명 이하 소수로 학생을 구성,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짜는 소규모 수학여행을 권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체험학습도 교육 목적에 부합하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해 선박을 활용하는 수학여행 안전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면 하나씩 보완하는 식의 매뉴얼 구축은 능사가 아니란 지적도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관광, 관람, 견학과 같은 단순체험을 ‘체험학습 매뉴얼’의 예외로 둬 수학여행을 매뉴얼 준수 대상에서 배제했었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전액 지원하겠다” 교육부, 수학여행 전면금지

    “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전액 지원하겠다” 교육부, 수학여행 전면금지

    ‘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수학여행 전면금지’ 교육부가 전국 모든 학교의 올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지한 것과 관련해 각종 현장체험학습 취소 시 발생하는 위약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2일 “일선 학교에서 수학여행 등을 취소하면서 생기는 막대한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전액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관광 업계의 위약금 면제 방안을 두고 부처 간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을 당분간 중지하기로 했다. 교육부 발표에 앞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학교 측에서 수학여행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해주도록 전국 여행사와 음식점 등 회원사에 촉구했다.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도 수학여행 취소와 관련된 위약금을 물리지 않겠다는 내부규정을 세웠다. 교육부는 특히 일부 학교가 해외 수학여행 취소에 따라 물게 될 수천만원의 위약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경우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예정된 제주의 한 학교는 위약금이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표준약관에 따라 계약한 경우에는 5일 전에 계약해지를 통보해도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며 “약관대로 계약하지 않았더라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위약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수학여행 학생 30~40%만 “만족”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계기로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여론이 이는 가운데 올해 경기도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에 따르면 3~4월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기도 25개 중·고등학교가 공개한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은 30~70%대, 인솔 교사는 30~90%대의 평균 만족도를 보였다. 음식 맛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수학여행이 도움이 됐다는 비율이 20%대인 학교도 있었다. 지난 8~10일 2박 3일간 제주도를 다녀온 시흥 A고는 학생 490여명의 만족도가 39%에 불과했다. 식사 만족도는 10% 미만이었고 시설환경 만족도는 23%에 그쳤다. 수학여행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학생은 32%뿐이었다. 다른 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7~9일 제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오산 B고도 학생 만족도가 46%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활동 프로그램과 식사 만족도는 20%대였고 수학여행이 도움이 됐다는 학생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원·부산·호남권 등 주로 육지 여행을 한 중학교의 만족비율도 40~70%대로 비슷했다. 2박 3일 강원도를 다녀온 평택 D중은 340여명의 학생 만족비율이 49%였고 수학여행이 도움이 됐다는 학생은 20%뿐이었다. 부산권을 여행한 고양 E중은 인솔 교사 만족도가 50%로 학생 만족도 55%보다 오히려 낮았다. 도움이 됐다는 반응도 교사(25%)보다 학생(43%)이 많았다. 설문조사는 시설, 숙소, 프로그램, 안전, 영양, 교통 등에 걸쳐 학생은 18개, 교사는 16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만족도는 5점 척도 질문에서 ‘매우 만족’과 ‘만족’ 응답자 비율을 단순 합산한 것이다. 이번 사고로 현장체험학습 활동을 보류 조치한 도교육청은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수학여행 존폐 또는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이후 21일까지 폐지론을 중심으로 수학여행 관련 의견이 600건을 넘어서는 등 존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학여행 전면금지…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문제도 지적

    수학여행 전면금지…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문제도 지적

    ‘수학여행 전면금지’ ’교육부 수학여행’ 수학여행 전면금지 정책이 발표됐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 선박·항공 이동 시 안전대책을 위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 등을 위해 단체로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유의해야 할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과 이번 사고와 관련한 학교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나승일 차관은 교육국장들에게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안전사항을 재점검하고 학생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뿐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생들과 학교가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1학기에 계획된 수학여행 등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안전 대책과 숙박을 수반하는 수련활동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 일부에서는 거액의 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때문에 쉽사리 수학여행을 취소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학여행 전면금지 소식에 네티즌들은 “수학여행 전면금지, 너무 많은 인원이 움직이면 위험하다”, “수학여행 전면금지, 다른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비용 문제가”, “수학여행 전면금지, 어떻게 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학여행 전면금지…교육부 “선박·항공 이동 매뉴얼 보급할 것”

    수학여행 전면금지…교육부 “선박·항공 이동 매뉴얼 보급할 것”

    ‘수학여행 전면금지’ ’교육부 수학여행’ 교육부가 수학여행 전면금지를 발표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 선박·항공 이동 시 안전대책을 위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 등을 위해 단체로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유의해야 할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과 이번 사고와 관련한 학교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나승일 차관은 교육국장들에게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안전사항을 재점검하고 학생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뿐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생들과 학교가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1학기에 계획된 수학여행 등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안전 대책과 숙박을 수반하는 수련활동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 일부에서는 거액의 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때문에 쉽사리 수학여행을 취소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수학여행 전면금지…“선박·항공 이동 매뉴얼 보급할 것”

    교육부, 수학여행 전면금지…“선박·항공 이동 매뉴얼 보급할 것”

    ‘교육부 수학여행’ ‘수학여행 전면금지’ 교육부가 수학여행 전면금지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 등을 위해 단체로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유의해야 할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 선박·항공 이동 시 안전대책을 위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안전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과 이번 사고와 관련한 학교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나 차관은 교육국장들에게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안전사항을 재점검하고 학생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뿐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생들과 학교가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1학기에 계획된 수학여행 등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안전 대책과 숙박을 수반하는 수련활동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수학여행, “초중고 1학기 수학여행 전면 금지” 이유는?

    교육부 수학여행, “초중고 1학기 수학여행 전면 금지” 이유는?

    21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1학기 수학여행을 당분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나 차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또 “수련활동은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수학여행 못지않게 숙박 하는 게 다반사라 이에 대한 대책 방안도 논의 하고자 한다”며 “체험학습도 자율적인 결정사항이지만 안전한 방향에서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체험학습도 이미 보완한 바 있는 인증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안전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며 “안전방안 이행 정도와 필수적인 인장 지도 등 다각적인 매뉴얼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 차관은 “앞으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교육 목적이 부합되고 안전을 담보한 현장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수학여행 시 선박으로 이동할 경우 조속한 시일 내에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해 안전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보다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생 심리 치료등 학생 안정화 방안 마련에 적극 지원 하겠다”며 “세월호 침몰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학생들이 어려움 호소하고 있는데 차제에 시·도교육청 수준에서도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관련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담당국장 회의를 열고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는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그는 “각 시·도 담당국장들은 현장 체험학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을 재점검해 주기 바란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올 1학기 수학여행 전면 금지하는 것을 포함해 보다 안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수학여행 폐지론/문소영 논설위원

    수학여행(修學旅行)은 글자 그대로 학생들에게 현장학습 및 단체생활의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적 목적의 숙박여행을 말한다. 근대적 교육이 실시되기 시작한 1900년대 초부터 시행돼, 1945년 광복 후 일반화됐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수학여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근대화의 일환이자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학생 신분만이 누리는 특혜였던 셈이다. 여행지도 경주나 공주·부여, 해인사·송광사 등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제주도까지 확대됐다. 하루거리의 소풍보다 학생들이 숙박하는 수학여행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부모의 간섭에서도 벗어나는데다 친구들과 낯선 곳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탈선도 빼놓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1970~80년대 남학생들 사이에 간신히 왕복 차비만 갖고 떠나는 무전여행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다. 학생만의 특혜였던 수학여행은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 때 학생의 규모가 커지자 관리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소득의 상승과 1988년 해외여행 허용 등이 수학여행 무용론을 불러온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1980년대 수학여행지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돌렸듯이 한국도 국외로 여행지를 변경해 지속됐다. 현재 수학여행은 한국과 일본에만 존재한다. 수학여행 폐지를 반대하는 이들도 적잖다. 특히 개별적 여행이 어려웠던 1960~80년대에 수학여행에서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쌓은 학부모 세대가 그러하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수백명의 통제하기 어려운 청소년을 낯선 곳에서 몇 명 안 되는 교사의 인솔로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불성설이 아닌가. 또 당시 형편없이 질 낮았던 숙박 서비스와 맛없는 음식 등이 떠오르지 않는가. 게다가 학생 단체여행은 1970년대에는 기차 탈선사고로, 1980년대 이후에는 관광버스 전복사고 등으로 많은 사상자를 내 문제가 됐다. 교육 당국은 사고 이후 늘 일시적으로 수학여행을 금지했지만, 잊을 만하면 다시 재개했고 사고는 반복됐다. 이번에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희생시킨 세월호 침몰사고가 추가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60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근대화의 일환으로 시작된 수학여행을 지속할 필요가 있을까? 가정에서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겨서 가족단위의 여행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활성화됐다. 개별 학생이 신청하면 10일 안팎의 현장체험학습도 따로 갈 수 있다. 수학여행이 국내 관광사업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면, 대규모 단체 수학여행은 이제 그만두고 다른 대안을 찾을 시점이 아닐까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수학여행 폐지청원, “아이들 못 지킬 바에 차라리 없애자” 2만명 서명

    수학여행 폐지청원, “아이들 못 지킬 바에 차라리 없애자” 2만명 서명

    ’수학여행 폐지청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경기도 교육청이 ‘수학여행 전면 보류’를 결정한데에 대해 일각에서는 ‘폐지 청원’이 일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17일 “현행 현장학습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파악과 총체적인 안전대책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별도 안전대책이 강구되기 전까지 올해 1학기 예정된 현장체험학습을 중단 보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울러 이번 진도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에선 수학여행을 폐지해야한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수학여행을 폐지시켜 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교육 당국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와 1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만 5,342명의 네티즌이 찬성 서명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수학여행 폐지청원)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학부모 “수학여행 없애라”… 교육부, 전면 보류 검토

    여객선 침몰 사고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학여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교육부가 수학여행을 당분간 전면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7일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 예정된 수학여행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해 18일까지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여행 보류 여부는 일선 학교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대형 참사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시교육청 등에 ‘자녀를 수학여행에 보내지 않겠다’, ‘수학여행을 없애라’는 항의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 등에는 ‘학교가 수학여행을 그대로 추진할 때에는 자녀를 보내지 않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수학여행을 담당하는 부서에도 항의 전화들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육부에 “전면 보류나 중단을 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도 홈페이지에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글이 쏟아지자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을 포함한 각종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수학여행을 중단했을 때 수백만~수천만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누가 부담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들이 섣불리 의견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학교 중에는 5000만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내야 하는 학교들도 있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독단적으로 학교들에 지침을 강요할 수 없고 위약금 역시 물어줄 수 없어 위약금에 대해서는 별도 의견을 교육부에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학여행 취소 잇따라…여객선 이용 수학여행·체험학습 95% 취소

    수학여행 취소 잇따라…여객선 이용 수학여행·체험학습 95% 취소

    수학여행 취소 잇따라…여객선 이용 수학여행·체험학습 95% 취소 지난 16일 진도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의 여파로 강원 동해안에서 울릉도로 운항하는 여객선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강릉∼울릉 간 여객선을 운행하는 ㈜씨스포빌에 따르면 이달과 내달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했던 단체와 개인 여행객의 예약 취소가 사고 다음날인 17일 하루 동안에만 1천여 건에 이른다. 특히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예약 건은 95% 이상 대부분이 취소됐다. 이달 28일 학생 170여 명이 배편으로 울릉도 단체 현장체험학습을 가기로 했던 경기도의 한 대안학교가 예약을 취소했고, 내달 26일 학생 230여 명의 배편을 예약했던 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교가 예약을 취소하는 등 이틀째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공무원 등 단체 여행객과 개인 관광객은 물론 전문 여행사들의 여행상품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으며, 상담 전화는 수 시간 동안 불통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동해 묵호∼울릉도,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의 경우 17일에만 180여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이날 오전에도 벌써 40여 건의 예약 취소·보류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문의가 빗발치자 회사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아고속해운이 운항하는 선박은 두 개의 선체가 수면 아래 잠수 되어 있는 카다마란 쌍동선박으로서 좌초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침몰의 위험이 전혀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띄운 상태다. 울릉도·독도 등 섬 여행은 중·고교 수학여행 시기인 4월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가 성수기다. 강원지역 선사업체 관계자는 “대형 사고에 전 국민이 불안을 느끼는 데다 경기도교육청이 각 학교에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보류하도록 하면서 여행객들의 심리가 극도로 가라앉은 상태”라면서 “사고와 관계없는 여행 상품도 줄줄이 취소돼 관련업계는 사실상 폐업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학여행 폐지 청원 봇물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

    수학여행 폐지 청원 봇물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

    수학여행 폐지 청원 봇물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 진도 인근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대규모 참사가 우려되면서 온라인 공간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고 수학여행을 없애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17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학부모는 “수학여행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등교해야 한다고 하니 원하지 않는 학생들도 계속 참가해야 했다. 하지만 인솔 선생님 수도 적고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면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라고 썼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도 충분히 교과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수학여행·체험학습·수련활동 등을 폐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금까지 약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실명으로 수학여행 폐지 청원 글을 올렸으며 청원 글은 현재 더 빠르게 느는 추세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 수많은 네티즌들이 찬성 서명을 했다. ’피낭코’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절에는 단체 여행을 통해 경비도 절약하고 협동심도 배양할 수 있어 낭만도 있었고 교육적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고 위험도 높고 여행 이후 왕따·절도·폭력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초·중·고 수학여행은 법적으로 의무 사항도 아니라고 하더라”며 “정부가 단체 수학여행은 없애고 다른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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