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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구벌 구국정신으로 물들인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최대 사건 중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이 21일로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대구시내 한복판 중구 동인동에 위치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김범일 대구시장 등 공동의장 3명)는 21일부터 28일까지 민·관 공동으로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21일 대구엑스코에서 정부·유공 인사와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 것으로 기념사업을 시작한다. 또 같은 날 중구 공평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이 운동의 불씨를 댕긴 김광제·서상돈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갖는 한편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우표 160만장을 발행해 만국우편연합 190여개 회원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대구 중구 수창동 옛 광문사(현 수창초교 후문) 자리와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활동장소인 중구 진골목, 중구 서상돈 고택 등 3곳에 시민들이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표석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을 집대성하는 5권의 자료집 1000부와 DVD 1만장,CD 5000장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교육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추진위는 또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오페라 ‘불의 혼’을 지난해 대구에서 초연한 데 이어 이달엔 구미,3월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특히 올해부터 국채보상운동의 숭고한 뜻을 후손들에게 알려줄 기념관·기념비 사업이 본격화된다. 총 60억원이 투입될 기념관 건립사업은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원, 연건평 700여평(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부근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구소비자연맹은 오는 23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금연운동 100주년 선포식과 함께 전국 금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금연포럼 및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 금연 운동단체 관계자들이 참가,‘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금연운동 100주년’을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금연을 권장한다. 대구소비자연맹은 또 21일부터 28일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원에서 국채보상운동 및 금연에 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중구보건소와 함께 금연상담실과 직·간접 흡연 체험실을 운영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은 3·1운동의 의미를 능가하는 독립운동”이라며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현대적으로 실천하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어린이 놀이학교 가이드

    어린이 놀이학교 가이드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 놀이학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로 소수 정원제로, 지능 발달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싼 수업료가 큰 부담이다. 쉽게 결정했다가 후회하는 이유다. 놀이학교별 주요 특징과 고르는 법을 소개한다. 놀이학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는 달리 놀이를 통해 지능과 창의성, 재능 등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교육시설이다.1990년대 초중반부터 국내에 하나 둘 소개된 이후 지금은 줄잡아 20여곳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서구의 특정 교육이론에 바탕을 둔 교구와 교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소수 정원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영어나 미술, 음악, 체육 등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한 통합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비싼 수업료. 업체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달 30만∼90만원 이상 든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소수 정원제로 운영… 20여곳 성황 유형별로 보면 독일 등 유럽식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곳들이 많다. 베베궁과 아이잼, 아이슐레, 키즈닥터, 킨더슐레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잼은 독일식 놀이교육에 2000년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중지능 이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음악·미술·동작·교구·과학놀이 등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슐레는 사회·창의·수학·표현·언어·과학·신체 등 7가지 주제별 놀이를 통해 판단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킨더슐레는 게임·아트·뮤직·독서·수학·요리 등 16가지 영역별로 그룹놀이를 통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키즈닥터는 감성, 사회성, 지능, 창조성지수를 높여 잠재능력을 키워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베베궁은 국내 브랜드로 독일과 미국의 교육철학을 조화시킨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9가지 영역별 과정을 통해 ‘표현을 잘하는 아이’를 지향한다.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 김충원 키드빌리지는 가정방문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유니키드가 설립한 미술 중심의 통합형 놀이학교다. 명지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김충원 교수가 개발한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인슐레는 영어로 특화된 곳이다. 매주 한 차례 오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놀이영어를 비롯해 사파리교실, 블록, 마술, 동화구연 등 10개 강좌를 갖추고 있다. ●선진형 맞춤교육… 비싼 수업료 부담 아이들의 감성에 초점을 맞춘 곳으로는 위즈아일랜드와 짐보리를 들 수 있다. 짐보리는 신체·감각·인지·사회성·언어·정서·창의성 발달을 위해 신체활동을 통한 두뇌 자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엄마나 아빠 등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참여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위즈아일랜드도 감성놀이 연구소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성·감성·사회성 지수의 발달을 돕는다. 특정 프로그램을 특화해 운영하는 곳도 눈에 띈다. 토토빌은 동화를 주제로 한 통합 놀이학교다. 매달 주제에 맞는 동화를 선정해 동화 속 얘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창의력 교육과 예체능교육, 이벤트식 놀이수업도 함께 진행한다.3∼5세 어린이로 대상을 한정한 리틀소시에는 대인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세 사회적응,4세 자아 알기,5세 대인관계 등으로 프로젝트를 나눠 나이별 전문교사가 아이들을 지도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엄마 입소문 마케팅’ 효과 쏠~쏠 하네 ‘무료로 체험해 보세요.’ 놀이학교와는 별도로 최근 교육업계에는 무료 체험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학부모들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교재와 교구, 서비스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고, 업체는 상품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엄마들의 입소문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대전과 대구, 광주 등 지사 3곳에서 전집 체험관 ‘씽크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를 비롯해 과학교실과 독서교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실, 교구와 장난감으로 놀 수 있는 놀이방을 갖췄다. 모두 무료다. 매달 한두 차례 외부 강사를 초빙해 부모 역할 훈련과 독서지도법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교도 지난해부터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유아 및 여성 전문공간인 ‘소빅스 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파크몰을 찾는 엄마들이 주 대상으로, 놀이 및 수유공간, 서점 등을 갖췄다. 각종 놀이기구와 시청각 교재를 갖춘 ‘소빅스 존’은 갓 돌을 지난 아기부터 취학 전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한솔교육도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점과 경기 부천·상동점, 구미점과 이마트 남양주점 등 4곳에서 ‘한솔 에듀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한솔교육의 전집류와 단행본 등 모든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방문교사가 집을 찾아가 가르치는 방문학습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유아발달 검사나 교육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할리우드’ 충무로

    ‘할리우드’ 충무로

    미국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영화인의 거리’가 서울 충무로에 조성된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한류 문화’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28일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충무로3가 일대(동서로 평화방송∼스카라극장, 남북으로 극동빌딩∼쌍용빌딩) 4만 2000여평에 ‘영화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 중심부인 충무로 3가∼은막길은 ‘영화인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꾸며진다. 우선 영화인의 거리 230m의 도로에는 보도블록 대신에 강화유리를 깔고 그 밑에 영화 사진, 포스터 등을 넣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상에 드러난 전선 등은 모두 지하에 매설되고 가로등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고급스러운 소재로 바꾼다. 거리 주변의 카페나 레스토랑은 ‘배용준 카페’‘맨발의 청춘’ 등 영화와 관련된 상호로 바꾸고 그에 맞는 특성을 살리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거리 곳곳에는 상징탑, 스타의 핸드프린팅, 초상을 새긴 돌 등이 만들어진다. 서울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도 영화파크를 겸한 장소로 변신한다. 지하 1층에는 홍보관, 영화카페, 미래영상체험실 등이 생긴다. 지하 2층엔 소극장과 DVD룸, 영화 도서관 등이 만들어진다. 지하 3층과 4층은 환상적인 ‘꿈의 길과 벽’으로 꾸민다. 아울러 중구의 필동 동사무소는 시민, 관광객들이 한류 스타를 만날 수 있는 명소로 활용될 ‘한류스타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시관, 소극장,3D입체영화관 등도 설치한다. 충무로에 있는 11개 극장에선 24시간 영화를 상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월계동에 취학 전 어린이 영어체험관

    5∼6세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전용 어린이 영어체험관이 노원구 월계동에 들어선다. 서울 노원구는 월계1동 411의5에 지상4층, 지하1층, 연면적 255평(843㎡) 규모의 ‘월계 청소년 영어 체험관’을 조성, 내년 3월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영어마을은 많지만 취학전 아동과 초등 1∼2학년생 어린이 전용 영어 체험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어체험관에서는 하루 150명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유치부 5∼6명, 초등학생 12명으로 학급을 편성,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권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체험관 내에는 마술, 요리, 힙합 등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놀이활동 체험실’, 대중교통, 병원, 경찰서, 은행 등 외국 환경과 비슷한 상황을 조성한 ‘일상생활 체험실’ 등 총 10개의 체험실이 꾸며진다. 참가비는 유치부 1만원 이하, 초등부 1만 5000원이며, 저소득층 자녀들은 정원의 20% 범위 내에서 참가비를 절반만 받을 방침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대문 한의약박물관 13일 개관

    동대문 한의약박물관 13일 개관

    규모가 반듯한 ‘한의약 박물관’이 오는 13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의보감타워에 문을 연다. 동의보감타워를 둘러싼 서울약령시장에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어서, 한의약 박물관도 새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의약 박물관은 지하2층에 706평(2335㎡) 규모로 꾸며졌다. 8개 테마로 나뉘는 전시실에는 한의학 관련유물 409점, 한약재 500여종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구휼(救恤)기관인 보제원(普濟院)의 모형도 전시된다. 허준, 이제마 등 한방 명의에 대한 안내와 한약집성방, 의방유취, 동의수세원보 등 시대별 한의학 고서도 볼 수 있다. 경락·경혈의 위치, 사상체질별 특성, 한방 음식도 소개된다. 유물보관소와 한방체험실, 판매점 등도 마련된다. 매주 월요일엔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엔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없다. 동대문구와 서울약령시협회는 13일 한의약 박물관 개관식과 함께 제12회 ‘서울약령시 대축제’도 연다. 사흘간의 축제 기간에서는 한약재를 평소 보다 10% 정도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무료 한방진료 및 투약, 약재썰기 시연 및 대회, 건강 박람회, 한방 체험, 우수 한약재·인삼·녹용 등 전시회, 약용주(酒)·한약차 시음회 등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7월 ‘한방산업특구’로 지정된 서울약령시에선 국내 한약재의 70%가 유통된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이날 한의약 박물관 관련 설명회에서 “서울약령시 근처에 보제원 공원 조성하고 대단위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정비해 청계천, 홍릉 수목원 등과 연계된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빛고을 실버타운’ 첫삽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이 여가를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종합테마파크 성격의 ‘빛고을 실버타운’이 전국 처음으로 건립된다. 광주시는 11일 남구 노대동에서 ‘빛고을 실버타운’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노대동 일대 12만 4000평에 848억원을 들여 노인 혼자 또는 2∼3대 가족과 함께 건강클리닉, 산책, 운동, 오락, 문화모임 등이 가능한 종합테마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로 2008년까지 ▲건강가상체험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노인복지회관▲문화센터▲체육센터▲생활체육공원▲화초를 가꾸거나 조경 등을 할 수 있는 야외 영농체험장 등을 조성한다. 2단계 사업으로는 실버주택, 골프장, 골프연습장 등이 2009년 말까지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빛고을 광주가 ‘노후에 가장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노령인구(65세 이상)는 12.9%(광주 7.0%, 전남 17.5%)로 전국 평균(9.1%)을 크게 웃돌았다.광주 최치봉기자cbchoi@seoul.co.kr
  • 여주 세종대왕 진달래길 거닐어볼까

    여주 세종대왕 진달래길 거닐어볼까

    4월의 여주는 참 특별하다. 이제껏 한번도 속살을 드러내지 않았던 세종대왕릉(영릉)의 서편 진달래 꽃길이 일반에 개방됐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진달래 꽃밭이 무려 3000평. 솔향기 가득한 꽃밭길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여주 도자기 박람회도 개막됐다. 벌써 열여덟해째 이어져 오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 박람회를 가득 채웠다니,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나서볼 만하다. 글 사진 여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넓은 공간이 주는 고요함과 여유로움. 소풍나온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조차 꿈결에서 들리는 듯 나즈막하다. 여느때라면 시끄럽게 들려졌을 법도 한데 그마저도 여유롭게 느껴진다. 한껏 게으름을 피워가며 영릉(英陵)으로 향했다. 이번에 개방된 진달래 숲길은 8.5㏊, 약 3000평쯤 된다. 관람기간은 이번달 30일까지. 진달래꽃이 피는 기간에만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기존의 관람동선에서 살짝 비켜나, 서편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닮은 잉어가 노닐던 연못을 지나 진달래 숲길로 향하는 언덕을 올랐다. 곧이어 나타난 길은 두갈래.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 오른쪽길로 접어들었다. 솔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던 산새는 한껏 봄을 노래하고 있다. 참 곱기도 하다. 크기는 참새 절반만한 것이 여간 크고 낭창하게 우짖는 것이 아니다. 새로 만든 길이라서인지 잘라낸 나무 그루터기에 발이 걸리기 일쑤다.‘길을 만들어 가며’ 걷기를 5분여. 진달래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수의 영취산이나 강화의 고려산 진달래처럼 온산을 집어 삼킬 듯 붉게 물들여 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대신 영릉의 진달래가 선택한 것은 소나무와의 조화와 교감인 듯했다. 울창한 소나무 아래를 연분홍으로 물들이며 안개처럼 넓게 스며가는 듯한 모습. 강렬함보다는 잔잔함이 느껴졌다.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진달래는 전국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꽃. 잎이 채 돋기도 전에 속절없이 피었다가 지고마는 가냘픈 꽃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정한(情恨)을 상징하기도 한다. 호사가들의 말을 빌리면, 진달래의 향기는 방금 머리를 감은 여인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냄새처럼 상큼하단다. 흔히 알려져 있듯, 진달래는 비슷한 모양의 철쭉과는 달리 먹을 수가 있다.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특히 진달래로 담은 술, 두견주는 이름과는 달리 독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진달래 화전 안주로 진달래 술 한잔 마시면, 기골이 장대한 청년도 쉽게 쓰러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가는 걸음마다 놓인 진달래꽃을 사뿐이 즈려밟으며’ 걷기를 한시간 남짓. 아직도 그윽한 솔향기가 코안을 맴도는 듯하다.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것은 탐방로. 영릉의 자랑거리다. 탐방로가 왕릉의 봉분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는 것은 영릉이 유일하다.‘천하명당’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각종 석물 등 왕조시대 건축물의 진수를 눈앞에서 보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가족들과 함께 돗자리깔고 쉴 만한 장소가 많다는 것. 영릉초입의 어정수(御井水)를 비롯, 인접한 효종대왕릉 산책로 주변에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누워 쉬기엔 그만이다. #2 알고 가면 재미있는 왕릉답사 ●천릉(遷陵)1호인 영릉 영릉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옆에 있던 것을 예종때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주산(主山)인 칭성산을 감싼 주변 산세가 마치 꽃봉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듯하다해서 모란반개형(牧丹半開形)의 명당이라고 한다. 원래 이곳은 세조때 우의정을 지낸 이인손 등의 묘가 있었던 곳. 천릉터로 최적의 길지라는 지관들의 보고를 접한 예종은 평안도 관찰사를 지내던 이인손의 맏아들 이익배에게 선부의 묘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익배가 이장을 하기 위해 산소를 파보니 “이곳에서 연을 날려 줄을 끊은 다음, 연이 떨어지는 곳에 묘를 옮겨라.”는 글이 적힌 두루마리가 나왔다. 연이 떨어진 곳에 이장을 한 후 자손은 더욱 번창하였고, 연주리라는 마을이름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한다. ●참도는 오른쪽이 높다 참도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길. 두개의 통행로로 되어 있다. 앞쪽을 보고 좌우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시각으로 보면 오른쪽 높은 곳이 신도(神道), 왼쪽의 낮은 곳은 어도(御道)다. 어도는 능제를 지내러 온 왕이 걷는 길, 신도는 선왕의 혼령이 다니는 길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다니는 신도를 아들이 다니는 어도보다 한단 높게 조성했던 것. ●정자각에는 계단 하나가 없다 봉분앞에서 제사를 지냈던 곳이 정자각. 유심히 보면 정자각 오른쪽에는 계단이 두개인데 반해 왼쪽은 하나밖에 없다. 참도를 따라 걸어온 왕은 동입서출(東入西出)에 따라 정자각 동쪽으로 들어와 제사를 지내고 서쪽으로 나간다. 반면 홍살문에서 아들을 따라 정자각까지 온 선왕의 혼령은 제사를 마치면 다시 왕릉 봉분으로 들어가야 한다. 능제가 끝났는데도 선왕의 혼령이 따라오면 왕궁은 물론 온 나라가 시끄러워진다. 그래서 정자각을 나서는 왼쪽에는 왕이 내려갈 계단 하나밖에 없는 것. ●왕릉에는 강(岡)과 잉(孕)이 있다 신라나 고려와는 달리 조선의 왕릉에는 강과 잉이 있다. 강은 봉분이 자리잡고 있는 언덕을, 잉은 왕릉 뒤쪽에 봉긋하게 솟아오른 지형을 말한다. 강은 땅의 기운 중에 가장 좋다는 생기(生氣)를 저장하는 탱크역할을 한다. 잉은 강에 생기를 주입시켜 주는 역할을 맡는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여주읍내→42번국도 이천방향→영릉삼거리 우회전→영릉.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이천방향→수광리 도예촌→3번국도→이천온천삼거리→복하교에서 우회전→여주방향 산업도로→OB맥주공장→ 양평/이포방향삼거리→좌회전→영릉.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문의 (031)885-3123∼4. #3 볼것·놀것 천지 ‘여주 도자기 박람회´ ‘천년 도자의 맥’. 제18회 여주 도자기 박람회(ceramicexpo.org)가 지난 20일 개막됐다. 이번 도자기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많다는 것. 전시, 체험행사의 대부분이 어린이 위주로 꾸며져 있다. 어린이들이 세라믹과 친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가족나들이 코스로는 안성맞춤.5월14일까지 계속된다. 올해 20회를 맞는 이천 도자기 축제(ceramic.or.kr)도 21일 개막돼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역시 다음달 14일까지 행사가 이어진다. 경기도 양평에서 봄나들이 온 하지원(9)양 가족과 함께 박람회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지원이네 가족이 맨처음 들른 곳은 세계생활도자관 1층의 ‘세라믹 판타지’코너. 세라믹 정원에 전시된 세라믹 꽃과 곰인형 등이 반갑게 인사하는 듯하다. 정원을 지나 왼쪽으로 돌면 ‘토야네 집 101호’다. 토야는 박람회의 마스코트 이름.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빌라에는 청자아버지와 분청엄마 등 모두 12명의 토야네 가족이 살고 있다. 방은 모두 네 개. 맛있는 식당과 행복한 거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방마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세라믹의 세계를 정교하게 꾸며 놓았다. 토야네 집 구경을 마치면 옆집인 ‘상상갤러리 201호’로 연결된다.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라믹 작품들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세라믹 작품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고, 듣고, 느끼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기법이 동원됐다.”는 것이 교육체험 큐레이터 전양건(35)씨의 설명이다. ‘상상극장’에서 ‘할머니와 요리사’라는 5분짜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상상스튜디오’에 닿는다. 도자작품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지원이가 만들기로 한 것은 ‘알리바바의 집’이라고 이름붙인 항아리형 도자기. 삐뚤빼뚤하지만 여간 귀여운 모습이 아니다. 한 달 뒤에 택배를 통해 잘 구워진 ‘알리바바의 집’을 다시 만나기로 하고 2층의 ‘세라믹 하우스Ⅱ’전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엄마와 아빠를 위한 곳. 침실과 주방, 욕실 등 집안 곳곳에 사용되는 세라믹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오디오룸에 전시된 도자기 스피커는 오디오 제작업체들 사이에 관심의 초점이란다. 하지만 지원이 엄마의 관심은 침실에 전시된 세라믹 구두. 누구든 발에 맞으면 무료로 준다기에 지원이 엄마도 도전해 봤다. 애는 썼지만 잘 들어가지 않아서 포기. 세계생활도자관을 나와 오른쪽 토야관으로 들어섰다.‘미니룸 꾸미기’행사장이 있는 곳이다. 자석을 덧대놓은 벽에 세라믹 장식용품들을 가져다 자기 마음대로 꾸며볼 수 있다. 토야관 오른쪽은 토야도자공방. 어린이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다. 흙으로 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어린이들이 흙과 노는 공간이자, 도자기를 완전정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전씨의 설명이다. 흙밟기장에서는 맨발로 흙속에서 뒹굴수 있다. 무료로 대여해준 앞치마를 입은 지원이가 처음 본 친구들과 진흙을 밟아가며 정신없이 논다. 저절로 머드팩이 될 듯하다. 이밖에 흙물로 그림을 그리는 ‘슥삭슥삭’, 과녁에 흙을 던져 맞히는 ‘휙휙팍팍’ 등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들. 이번에는 흙체험실에서 도자기 굽기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흙체험실은 도예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400명이 동시에 도자기 제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 컵을 만드는 데 20분, 화분 등의 생활자기를 만드는데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제출하면 주최측에서 불에 구워 제작한 다음 택배로 부쳐 준다. 기간은 한달 정도 소요된다. 예약은 (031)884-8552.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IC→37번국도 여주방향→여주 버스터미널 사거리 우회전→여주교→331지방도 신륵사 방향→행사장. ●관람료 흙놀이방+전시관:성인 3000원, 어린이 4000원. 가족은 4인 이상 1만원,3인 이상은 8000원. ●체험료 흙체험실:만들어 가져갈 경우 5000원, 구워서 택배로 보낼 경우 일반 2만원, 학생은 1만원. 택배비 본인부담.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645-0570∼1,(031)884­8644. <가볼만한 곳> ●해여림 식물원 21일 문을 연 해여림식물원은 형형색색의 튤립축제가 자랑.5만여평에 달하는 관람면적에 각종 꽃과 약용식물, 희귀종 보호수 등이 가득 들어차 있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월요일은 휴무. 문의(031)882-1700. ●황포돛배 신륵사 맞은편 나루터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신륵사에서 여주대교, 영월루 등을 돌아본다. 소요시간은 30분. 월요일은 쉰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문의 (031)887-2867. ●신륵사 여주의 대명사라 할 만큼 많이 알려진 천년고찰. 화려한 다포지붕이 압권인 극락보전은 경기 유형문화재 제128호, 조선 성종때 세워진 다층석탑은 보물 제225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031)885-2505.
  • 강북 영어마을 내일 ‘오픈’

    서울의 두 번째 영어체험마을이 강북구 수유동에 생긴다. 서울시는 26일 “수유 6동 산 82 일대 삼각산 자락에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를 조성,27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1월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가 송파구 풍납동에 처음 문을 연 뒤 두번째 영어체험마을이 강북에 생긴 것이다. 1만 9657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인 체험동A와 지상 3층인 도서관동 등 모두 2개 건물을 갖췄다. 또 출입국 심사대와 영화관, 호텔, 병원, 은행, 기내 체험실 등 다양한 가상 체험실을 마련해 상황별 실생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추가로 6월까지는 홈스테이와 무용실 등을 갖춘 체험동 B와 기숙사동, 야외 체험장인 잔디구장·수영장·미니골프장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연면적 3760평에 기숙사 126실에 최대 375명까지 수용하게 된다. 운영은 민간 영어교육 업체인 ㈜YBM에듀케이션이 맡는다. 5박6일 정규 프로그램과 1박2일 주말 프로그램, 당일 프로그램, 방학 특별프로그램 등이 있다. 대상은 서울에 사는 초등학교 5∼6학년생이다. 다만,6월 중순 기숙사동이 준공되기 전까지는 강북 지역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셔틀버스로 통학하는 비합숙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세부 교육내용과 수강료는 홈페이지(www.sev.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쪽지 통신]

    ●교육방송은 EBS라디오 ‘강주영의 HSK중국어능력시험’의 진행자이자 중국어 강사인 강주영씨가 HSK시험을 앞두고 요점을 최종 정리해 주는 ‘HSK 고득점 비법’ 오프라인 공개특강을 마련했다. 매 시험마다 일주일 전에 듣기, 어법, 독해, 종합 등 네 영역으로 구분해 중요한 점을 정리해 주며, 목표에 따른 공부 요령도 알려준다. 강의는 서울 도곡동 교육방송 본사 EBS스페이스에서 매 시험 일주일 전에 실시한다. 매회 선착순 마감.(02)526-2051. ●정철어학원(www.jungchul.com)은 최근 대형 멀티시스템을 활용한 신개념 회화 ‘실황체험실습’ 강좌를 개설했다. 공항과 호텔, 대중교통 등 영어권 국가에서 실제 접하는 필수 상황에 대한 실습 회화가 가능하도록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 등의 멀티시스템을 활용해 현지에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반강좌와는 달리 개인별 영어회화 시간을 크게 늘려 수강생이 영어 표현을 스스로 생각하며 직접 표현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했다.(02)555-0515.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최근 개인의 기질과 성향, 학습역량, 환경 등을 유형별로 분석해 장기적인 학습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학습능력개발검사’를 개발했다. 과학적인 심리적성 검사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교사의 지도 방안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검사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이며, 시간은 5∼10분 정도 걸린다.2만5000원.(02)2104-8300.
  • [기고] ‘백제역사문화관’ 성공의 전제/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인간은 역사적 경험과 문화환경의 피조물이다. 그래서 백범은 역사적 긍지가 넘치는 문화가 부강한 국가를 가장 이상적인 나라로 염원하였다. 우리 민족은 불굴의 투지로 정신세계와 언어를 7000년 이상 지켜왔다. 그러나 물질의 역사적 증거인 문화유산은 병란과 약탈의 참화속에서 불타 없어지고 소멸되었다. 역사유적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있다면 굴뚝없는 문화관광 수입은 세계인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관광대국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를 앞질러 오늘날 문제되고 있는 빈부의 양극화와 500만 젊은이의 일자리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3세기에서 10세기까지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사국중 문화유적이 가장 철저히 파괴된 나라가 백제이다. 우리는 일본 고대문화의 황금기를 구가하였던 아스카, 나라, 헤이안문화가 살아 숨쉬는 교토, 오사카(난파), 나라를 보면서 그 원류인 백제문화의 원형질을 유추해 보는 역사의 서글픔을 안고 대리만족하며 살아왔다. 문화와 민족의 혈맥에 얽힌 유전인자 때문인지 일본의 도쿄, 오사카지역 관광객들은 구다라(백제)를 열심히 찾는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그들 조상문화의 옛터에 귀향할 때 망가지고 부서지고 흔적조차 없는 백제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5∼7세기 동북아의 문화저수지 백제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충청남도와 문화재청은 4000억원의 국민혈세를 투자하며 100만평의 문화 공원에 고증과 조사연구, 해외자료를 바탕으로 1400년전의 백제를 거울에 비추고 있다. 주초뿐이었던 왕궁의 역사적 재현, 백제인의 삶이 숨쉬는 마을, 고대의 성곽문루, 전통공예촌 예술인마을을 힘겹게 추진하고 있다. 그 중간 길목의 시점에서 문화로 접목시킨 컴퓨터와 비디오, 오디오가 현란하게 만들어가는 시뮬레이션속에 백제의 놀이방 ‘백제역사문화관’이 3월16일 오후 2시 첫 울음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린다.2001년부터 6년간 276억원의 예산과 국민의 정성을 모아 새롭게 태어나는 백제역사문화관의 기와 특별전과 어린이체험실, 김덕수의 사물놀이패가 우리를 삶과 역사, 예술, 문화의 명소로 안내할 것이다. 백제의 도읍이었던 한성(서울), 웅진(공주), 사비(부여)의 문화축은 한국 고대 문화의 심장부이다, 국립부여, 공주박물관의 리얼한 명품의 기품에 기죽은 백제역사 문화관이 아니다. 역사를 소설, 시, 만화, 이야기처럼 쉽게 풀어낸 유비쿼터스 매직 기술을 가지고 가족 모두가 함께 대화하게끔 만든 생활 미술관이다. 우리는 1400년의 타임캡슐을 꺼내어 백제의 역사, 생활문화, 정신세계, 세계화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시설도 국민과 마음의 거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부여는 고속도로와 30분안에 곧장 만나는 톨게이트도,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직접 오는 고속버스도, 그 흔한 기차역 하나 없다. 백제의 수도로서 서울에서 관념의 거리는 지척에 있으나 시간상 거리는 제주도보다 먼 오지이다. 백제 문화를 국민과 피부로 만나게 할 가장 쉬운 방법은 경부고속도로 대전, 외곽순환선의 부여, 공주 연결과 서해안고속도로와 천안, 논산고속도로와 직접 만나는 무인 톨게이트가 뻥 뚫려야 한다. 익산∼오송간 호남 고속철도역의 부여 건립은 4000억원의 문화투자를 값있게 회수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중국과 일본의 백제문화 열성팬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농가 체험 쉼터, 국제수준의 생태호텔, 백강 컨벤션센터 등 정부와 민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계룡산, 칠갑산에 진달래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백마강의 도도한 강물속에 잉어와 메기가 유영하는 설렘의 봄철이다. 백제 문화로 눈과 마음을 씻고 덕산, 온양, 유성의 온천에서 몸을 추스른다면 가족과 함께한 봄 나들이는 더할 나위 없는 역사 추억만들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역사·문화향기따라 봄마중 가볼까

    역사·문화향기따라 봄마중 가볼까

    “봄은 역사·문화 향기와 함께 맞이하세요. 역사 및 문화적 향기가 깃든 박물관과 문화관이 잇따라 문을 열어 봄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 충남도는 오는 16일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백제역사문화관’을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총건평 2665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문화관은 4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한성·웅진·사비시대별로 유물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백제시대의 장터와 생활상을 인형으로 재현한다. 무령왕릉 내부 모형시설 등을 통해 백제시대 장묘문화를 보여주기도 하고, 일본 등과의 교류현황도 동영상을 통해 알려준다. 어린이 체험실에서는 백제시대 토기를 직접 만들고 탁본도 떠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1993년 부여 능산리고분군에서 발견된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의 그림에 있는 것을 복원한 5개의 전통악기도 연주할 수 있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백제시대 무기를 엿보려면 지난해 5월 문을 연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계백장군묘역 내 ‘백제군사박물관’에 가면 된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말을 타보고 장기와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체험장도 있다. 대구 수성구 중동의 축음기박물관은 오디오와 음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이 박물관은 대구음악협회 후원회장을 지낸 김대곤(62)씨가 지난해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한영모터스 건물에 만들어 문을 연 것이다. 전시된 축음기와 뮤직박스는 100여점. 이중 축음기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용된 1870년대 뮤직박스 20여점은 매우 드문 음악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매달 한두차례의 연주회도 열린다. 울산 북구는 3일 주요 철광산지인 달천동의 북구문화원에서 ‘철제유물 전시관’을 개관했다. 달천동은 삼한시대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철을 생산했던 우리나라 철광산 원산지로,2003년 울산시 제40호 기념물로 지정됐다. 전시관에는 금동 철불상을 비롯, 지금은 희귀한 생활도구, 농기구 등 갖가지 철 유물이 전시돼 있다. 충남 당진군은 오는 30일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신부 기념관’을 개관한다. 김대건신부 탄생지인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에 들어서는 기념관은 그의 선교활동을 모형과 사진 등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충남도는 인근 당진 합덕성당과 서산 해미 천주교순교지 등을 기념관과 연계해 성지순례코스로 개발키로 했다. 강원 화천군은 오는 24일 하남면 위라리에서 ‘민속박물관’을 개관, 전통적인 도자기·농기구·의복 등 모두 748점을 전시한다. 대구 한찬규 울산 강원식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우리 동네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볼까.’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 인기다. 대형 도서관처럼 장서가 많지도 않고, 대규모 시설도 없지만 집에서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작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여평 안팎의 자그마한 공간에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학부모들이 유아,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이용할만한 어린이 도서관을 소개한다. 서울지역 ●구로구 꿈나무 도서관 2004년 5월 문을 열었다. 작은 도서관답지 않게 2만 7000여권의 장서와 유아열람실, 종이접기와 구연동화를 할 수 있는 이야기실, 디지털 자료실을 갖췄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동화구연 수업, 금요일 오전에는 어머니 독서지도 수업이 열린다. 조만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독서논술클럽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두 무료다.3층에 있는 ‘꿈나무 장난감나라’에서는 연회비 1만원만 내면 1주일 동안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모두 3000여점의 각종 장난감이 구비돼 있다. ●파랑새 신내 1동 동성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찾아가는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직접 와서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주 한 차례 주변 지역을 찾아다니며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림책을 영상으로 꾸민 영상그림책 프로그램인 ‘그림책이랑 놀자’를 비롯해 중학생 대상 토론반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어머니 지도교사가 참여하며 무료 회원제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유아들을 위한 ‘토요 이야기방’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도서관 어머니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 내용을 인형으로 만들어보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독후활동을 한다. 회원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뚱딴지 현장체험교실’은 주5일제 수업에 맞춰 쉬는 토요일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1·3주는 다음 주에 체험할 곳에 대해 예습 차원에서 워크북을 만든다. 매주 한 차례 초등학교 학년별 독후활동을 한다.1학년은 화요일,2∼3학년과 4∼6학년은 수요일 모임이 열린다. 저학년은 나이대에 맞는 책을 읽고, 고학년은 책을 읽고 아이들 스스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한다. 후원계좌를 열면 책도 빌릴 수 있다. ●꿈틀 도서관 어머니들의 그림책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그림책 이론서와 그림책을 함께 모여 읽고 자녀들에게 읽힐 책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으로 현재 4개가 운영 중이다. 책 대여 외에 매달 한차례 둘째주 토요일 박물관이나 고궁, 공연 등을 단체 관람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는 그림책 가운데 좋은 것을 선정, 움직이는 그림책으로 만들어 슬라이드로 상연한다. 회비는 한 달에 가족회원 1만원. 일반 회원 5000원. ●함께 크는 우리 1996년 강동·송파시민회 회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도서관으로 풍납 2동 풍납빌딩 1층에 있다. 매달 1만원 이상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면 좋은 아이들 책 3000여권과 각종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오전에는 주로 어머니들을 위한 모임과 교육프로그램을, 오후에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달 2·4주 토요일에는 문화·역사나들이, 유아 대상 동요교실, 금요일에는 영화동화책 모임, 목요일에는 책읽는 모임, 수요일에는 수요독서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조동 꿈나무도서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만을 위한 도서관으로 지난해 6월 옛 대광파출소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 유아열람실과 독서지도실에 편안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온돌마루를 갖췄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장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드러운 곡선 위주로 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경기지역 ●아이다에듀 나이대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화교실은 6∼7세 미취학 어린이,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학교는 4∼5세가 대상이다. 동화구연 교사들이 90분 동안 그림책을 읽어주고 종이공작과 그림일기 등 독후활동을 지도해준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환경동화축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폐품 재활용 코너와 염색 체험, 환경 관련 애니메이션, 영상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회비는 동화학교는 매달 8만 8000원, 동화교실, 독서교실은 매달 3만 5000∼4만원이다. ●책이랑 어머니들의 동아리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4개의 모임이 매주 한 차례 열리며,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권할 동화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임이다. 역사나 영어, 취미 등 어머니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자율적인 공부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두세달에 한 차례 정도 특강도 열린다. 유치원생 이하 유아들을 위한 종이접기 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초등학교 저학년은 글쓰기 교실, 고학년은 독서논술, 화요일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며, 정회원은 가입비 1만원을 내면 매달 7000원씩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도서회원은 연 3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늘푸른 1998년 인천 연수구 신도시 학부모들의 후원으로 문을 연 도서관이다. 주로 어머니들이 모여 자녀들에 대한 책을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오전 열리는 ‘엄마 동화모임’은 자녀 독서지도법을 공부하는 모임이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책소개 풍덩’은 좋은 책을 전시하고 작가를 초청,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책과 관련된 현장체험활동인 ‘얘들아, 도서관 가자’를 비롯해 절기마다 민속놀이와 송편만들기, 동지팥죽 나누기 등 이웃과 함께 하는 활동도 한다. 방학 때는 계절학교인 ‘야, 야, 이리 나와라’가 열린다. 어머니들이 강사로 나서서 요리교실, 바느질교실, 색종이 접기, 전래놀이 등을 강연한다. 연 3만원 회원제로 운영되며, 월 1만원을 내면 동화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동화나라 독서 강좌는 물론 글쓰기, 사고력 수업 등 프로그램을 특화했다. 수업별로 전문 강사가 매주 한 차례 90분씩 진행한다. 유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까지는 독서수업을 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흥미를 붙여주는 단계다.2학년부터는 심화 독서수업,3학년부터는 사고력 수업,4학년부터는 역사수업,5학년부터는 논술 수업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회비는 책만 빌리면 6개월에 3만원. 수업을 받으려면 입회비 1만원에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숲속 작은도서관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4∼5시 자원봉사자들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등 읽은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을 지도한다.‘미디어 교육’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보는 ‘북 아트’ 수업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지난 겨울방학 때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편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참여비는 6개월에 2만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해 ‘공공’ 20곳 개관 예정 학교도서관 13곳 새로 개방 작은 어린이 도서관은 주로 민간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에는 공공 도서관도 많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작은 규모의 도서관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최근 올해 공공도서관 개관 현황을 공개했다. 꼭 어린이도서관으로 한정한 것은 아니지만 집 가까운 곳에 문을 여는 작은 도서관들이다. 열람실 200석 이하의 작은 도서관은 올해 모두 7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상계동 온수근린공원 내 노원 작은도서관과 관악구 봉천3동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5월에는 성동 금호동1가, 동대문 청량리2동 홍릉근린공원 안, 강서구 방화동에 도서관이 들어선다.10월에는 성동 용답동,12월에는 영등포 대림3동에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공공복합형 도서관 4곳과 학교복합형 도서관 7곳을 올해 개관하고,2곳은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다. 학교도서관 13곳도 올해부터 주민에게 새로 개방된다. 신당1동 성동여실고, 한강로2가 용산초, 장안3동 장평중, 창1동 창북중, 은평구 신사동 숭실고, 북아현동 중앙여고, 신월7동 강월초, 궁동 우신고, 영등포동 영원중, 대방동 신길초, 봉천4동 영락여상, 반포2동 신반포중, 송파2동 가락중 등이다. 경기도는 올해 520억원을 투입, 고양시에 3개, 안산에 2개, 광명, 군포, 시흥, 안양, 양주, 의정부, 포천, 평택에 각 한 곳씩 모두 13곳에 어린이도서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 곳에는 첨단과학 체험실을 비롯해 소극장, 이야기방, 디지털 자료실, 문화교실, 구연동화실, 취침실, 수유방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서관 교육 노하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 교육 노하우를 소개한다. ●책 읽어줄 때는 책과 아이와 엄마가 일직선이 되게 아이와 따로 앉아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딴 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함께 잡고 읽는다. 아이에게 무겁더라도 독서습관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감수해야 한다. ●독서노트를 기록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줄 때마다 독서노트를 쓴다. 날짜, 책 제목, 출판사 등을 적고,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지 적어둔다. 나중에 독서노트를 분석해보면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고, 어떤 질문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다. ●책 한 권을 세 차례 반복해서 읽는다. 처음에는 엄마가 읽어준다. 그 다음에는 아이에게 책을 보면서 한 번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 서툴더라도 끝까지 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다시 읽어주면 아이가 책 내용을 잘 기억한다. ●하루에 한두 권씩 난이도 높은 것을 읽어준다. 아이들 책은 분량이 짧기 때문에 하루 2시간을 보더라도 20권 정도는 읽어줄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읽어주는데 중간중간 조금 어려운 책을 끼워놓는다. 처음에는 어려워해도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곧 익숙해진다. ●아이가 원하는 책은 사준다. 매일 도서관에 가다 보면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책이 생긴다. 매일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더라도 소장하고 있는 것과 도서관에 있는 것은 다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은 사주도록 한다. ■ 출처:도서관 옆 신호등(www.kidstd.com)
  • ‘겨울연가’ 남이섬 이젠 ‘동화의 섬’으로

    ‘겨울연가’ 남이섬 이젠 ‘동화의 섬’으로

    강원도 춘천시 청평호에 반달 모양으로 떠 있는 14만여평의 작은 섬인 남이섬이 다음달 1일 ‘나미나라 공화국(Naminara Republic)’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잘 알려진 남이섬이 국가개념을 표방하며 동화세계로 새롭게 꾸며지는 셈이다. 23일 ㈜남이섬에 따르면 해마다 4월 21일 열리는 ‘세계 책나라축제’를 계기로 섬 전체를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선포하고 독자적인 국기와 여권, 화폐,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 남이섬은 전체가 사유지여서 ㈜남이섬이 관리하고 있다. ‘우리는 나라를 세웁니다. 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세웁니다.(중략)동화(童)를 그리며 동화(動)처럼 살아가는 동화세계를 남이섬에 만듭니다.’라는 독립선언문도 채택했다. 남이섬 측은 이를 위해 여러가지 문화콘테츠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가요전시실, 악기체험실, 야외무대 등을 갖춘 노래박물관을 개관했다. 우선 4월21일 공화국이 공식 출범하는 날에 맞춰 전 세계 40여개국의 외교관들을 초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세계책나라축제를 연다. 남이섬은 조선시대 유명한 남이장군의 묘소가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국제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남이섬을 다녀간 관광객은 167만명으로 이 가운데 29만여명이 외국인이었다. 남이섬 강우현 대표는 “국내 관광지의 신비감이 점점 사라져 국가 개념을 표방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장난처럼 보이지만 ‘겨울연가’ 특수 이후에를 대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진·태풍 체험실 설치

    “지진·태풍 직접 체험해 보세요.” 과학기술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오는 2008년 문을 여는 경기도 과천 국립과학관내에 ‘지진 체험실’과 ‘태풍 체험실’을 설치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기초과학관안에 설치되는 40여평 규모의 ‘지진 체험실’에는 15인승 규모의 지진 시뮬레이터 2대가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지진파 종류와 지진계 작동원리를 직접 확인하며 리히터 규모 7까지의 지진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소요되는 예산은 한수원이 부담하고 과기부는 시뮬레이터 설치에 필요한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지구과학 코너에는 또 태풍의 위력을 체험하면서 쓰나미 같은 지진해일의 원인과 피해, 대피 요령을 익힐 수 있는 ‘태풍 체험실’도 함께 들어선다. 지구관측영상시스템(SOSTM)을 통해서는 세계의 주요 지진대를 3D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양양 선사유적전시관 체험시설로 6월 개방

    오는 6월 개방되는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선사유적전시관이 체험위주의 차별화된 공원으로 조성된다. 양양군은 2일 오산선사유적전시관이 유물전시 관람만으로는 관광객 유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실질적인 관광객 이용 증대 방안을 마련, 일반적인 전시시설에서 벗어난 체험위주의 차별화된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오산선사유적전시관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이 빗살무늬토기 등을 직접 빚거나 토기 파편을 맞추며 원형을 복원해 볼 수 있는 코스와 영상관, 신석기인 생활관 등 30여분 코스의 체험 공간을 마련, 관광객을 맞을 계획이다. 또 전국의 각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전시관이 개방되는 오는 6월쯤부터는 수학여행단을 지역으로 유치, 낙산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오산리 선사유적공원 조성사업 가운데 유물전시관 및 전시관 내부시설공사를 지난해 9월 마무리했으며 오는 2009년까지 야외전시장, 쌍호 정비, 체험실습장 등을 갖춘 외부 공원 조성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림공무원 ‘폭설 속으로’

    ●표고재배시설 복구 49억 긴급지원 산림 공무원들이 기록적인 폭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전남·북 지역 임업농가 총력지원에 나서 눈길. 산림청은 표고와 양묘재배시설 복구 등을 위해 49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까지 현장에 급파해 피해농가 애로사항 등을 접수. 최근 본청 및 소속기관 100여명이 전남 함평군에서 피해농가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린 데 이어 조연환 청장도 강진군 폭설 피해현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위로. 지난 19일에는 50여명의 직원들이 전북 정읍시 옹동면 오성리에서 조경수 눈 제거작업에 나서기도. 산림청은 이번 폭설로 임업농가 피해가 표고버섯에 집중됨에 따라 산림과학원과 산림조합중앙회 버섯연구소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반을 투입해 복구 및 관리 요령을 전수.●“철도공사는 변신중” 2005년 공공기관 청렴도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철도공사가 자신감을 피력. 지난해 8.04점으로 14개 외청 중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8.62점으로 평가대상은 달라졌지만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3위에 랭크된 것. 정부투자기관 평균(8.47)을 상회하고 특히 건설교통부(8.40)와 한국철도시설공단(7.86), 서울지하철공사(7.11) 등 유관기관을 큰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평가되자 직원들 모두 고무된 표정. 하지만 전체평균(8.68)보다 낮고 잠재청렴도(8.17) 역시 저조해 여전히 분발을 촉구하는 분위기. 이에 앞서 철도공사는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 노동부가 주관하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인증되기도….●발명인재 발굴·육성 요람 국내 우수 발명인재를 발굴·육성할 교육전당이 탄생.20일 개관한 ‘발명교육센터’는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체험형 교육기관. 이중 체험실은 ‘재미있는 발명체험’을 주제로 운영되고 발명실습실에는 전자칠판과 입체 프린터 등 최첨단 교육인프라를 구비. 특허청은 교육센터 개관과 함께 전국 157개 발명교실에서 선발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방학 중에는 학부모 및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라고.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그곳은]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의집’

    [지금 그곳은]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의집’

    드라마 ‘대장금’의 궁중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서울시내에 생겼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한국의 집’은 지난 6일부터 기념품 판매소로 이용하던 장소를 일부 고쳐 전통 음식문화 체험관 ‘궁중수라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집’은 조선시대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평년의 집 터에 경복궁의 자경전을 본 떠 만든 한옥집이다. 일제시대에는 정무총감의 관저로 사용됐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에는 정부와 유엔군 사령관의 영빈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 후 1957년부터는 한국 전통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시설로 활용돼 왔다. 이번에 문을 연 ‘궁중수라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이용된 세트 가운데 일부를 재현해 놓았다. 이를 위해 재단은 MBC 미술센터측과 컨텐츠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전통 음식에 대한 감수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받기로 했다. 체험관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이용됐던 의상이나 조리기구 등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방송에서 재현됐던 수라상도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마련해뒀다. 체험관 뒷편에는 궁중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볼 수 있는 조리체험실이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예약을 통해 30명까지 궁중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오전과 오후 각각 1회씩 진행이 되며 전문 강사가 먼저 설명과 조리시연을 한 뒤 직접 실습을 하게 된다. 미리 연락하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체험 과정에서는 대장금 출연진들이 입었던 수라간 나인 의상을 직접 입고 참여해 남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올해까지는 참가비 없이 실습에 참여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실비 수준의 실습료를 받을 계획이다. 사전 예약이 필수.(02)2266-9101. 한편 한국의 집 앞마당에서는 대장금 사진전이 함께 진행되고 있어 국내외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곳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아야코 와타루(32·여)씨는 “TV에서 즐겨 시청하던 대장금 촬영세트와 같다고 하니 무척 재밌다.”면서 “출연진이 입었던 옷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김기삼 문화상품팀장은 “MBC 드라마 대장금이 일본·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궁중음식과 수라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김치 만들기 등 일부 한국음식에 대한 체험프로그램은 많았지만 궁중음식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드물어 새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한국의 집 운영 내실화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먼저 ‘궁중수라간’을 중심으로 연차적으로 한국전통음식를 체계화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음식을 관광자원화하고 상품화하면 한국의 관광산업의 수준을 높일 수 있고 국제적 교류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나 음식메뉴 등을 새로 개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대구 영어마을 본궤도에

    대구시와 영진전문대는 7일 ‘대구 영어마을 조성사업 협약 체결식’을 갖고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영어마을은 칠곡군 지천면 송정리 일대 부지 10만 7900여㎡(3만 2640평), 연건평 3만 3800여㎡(1만 200여평) 규모의 테마파크형으로 조성되며 2006년 1월에 착공,2007년 3월 개원 예정이다. 영어마을은 영진전문대가 운영권을 갖고, 대구시는 5년간 해마다 10억원씩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영어마을에는 352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강의실,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또 식당, 문구점, 방송, 은행, 호텔, 매표소, 사진관, 비행기내 실습실, 출입국관리소 등 총 21개의 체험실과 음악, 미술, 요리 등을 배우며 영어를 익히는 실습실도 갖추게 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깔깔깔]

    ●사우나실서 짜증나는 사람 * 도발적인 유연성 체조를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몸 쭉쭉 펴는 거야 좋지만 적나라한 신체표현이 우리의 시선을 어디에 둘 줄 모르게 하죠.). * 앉을 자리도 별로 없는데 퍼질러 눕는 사람. * 모래시계를 돌려놓고 인내하고 있는데 방금 들어와 모래시계 다시 돌리는 사람. * 좁은 공간에서 방귀 뀌는 사람(훈련소 가스체험실을 회상케 함.). * 사우나실 문을 열어놓고 나가는 사람. ●애완동물 김 과장이 귀여운 딸과 함께 애완동물가게에 들렀다. “아줌마, 토끼 있어요?” “그래 어떤 토끼 줄까? 하얀 토끼? 아니면 털이 예쁜 검은 토끼?” 그러자 딸이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요, 우리 집 비단뱀은 그런 것까지 따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아빠, 비행기는 어떻게 날아요?” “엄마, 우주여행은 어떻게 갈 수 있어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듣게 되는 질문들이다. 이럴 경우 당황할 수도 있지만,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을 찾아 자녀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것도 해결책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활 주변 곳곳에 비행기와 우주선의 원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파일럿이나 우주비행사가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 ●돼지저금통과 비행기의 구조가 같다? 하늘을 나는 원리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상 끝부분에 종이를 올려놓고 종이의 윗면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주면 종이가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는 종이 윗면의 공기 흐름이 아랫면보다 빨라져 윗면에 작용하는 압력이 아랫면보다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작용하는 힘을 양력(揚力)이라고 한다. 비행기에는 양력 외에도 지구가 비행기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重力), 앞으로 나아가는 힘인 추력(推力), 공기의 저항인 항력(抗力) 등 4가지 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비행기의 몸체가 유선형인 이유는 윗면에 흐르는 공기의 속도를 증가시켜 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비행기의 프로펠러 끝부분이 뒤틀려 있는 것은 추력을 고르게 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비행기의 구조는 복잡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같은 원리가 적용된 물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행기 구조는 크게 트러스(Truss), 모노코크(Monocoque), 세미모노코크(Semi-Monocoque), 샌드위치 등으로 나뉜다. 먼저 트러스 구조는 지난 1903년 첫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형제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막대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연결한 것으로 송전탑의 골격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창기 비행기와 초경량 비행기에 주로 사용됐는데 설계 및 제작이 쉽다는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내부 공간 확보가 어려워 대형 여객기나 화물기로는 부적절한 구조다. 모노코크는 하나를 뜻하는 희랍어인 모노(Mono)와 빈 껍데기를 지칭하는 프랑스어 코크(Coque)의 합성어다. 딱딱한 껍데기가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있어 돼지저금통과 같다. 이 구조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행기 크기를 키우는 데 제약이 많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트러스 및 모노코크의 장점을 살린 것으로 합판과 각목으로 짜여진 가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내부 공간이 넓고 큰 힘에도 견딜 수 있어 거의 모든 항공기에서 채택되고 있다. 다만 많은 제작 비용과 고도의 기술 등은 부담이 되고 있다. 세미모노코크의 제작상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샌드위치 구조다. 얇은 두장의 판재 사이에 벌집 모양의 구조물을 접착해 하나의 판을 만드는 기술로 골판지나 라면상자를 떠올리면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같은 원리를 이해한 뒤 박물관 ‘비행 시뮬레이터’에 올라 비행기를 조종해 보면 좋다. 또 가상 비행체험실에서는 3차원 영상화면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비행기를 여러 각도로 회전시키며 관찰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내 몸이 ‘날개’ 인간은 무방비 상태로 지상 9㎞에 올라가면 질소가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피의 흐름을 막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인간의 체내 압력에 비해 대기압이 낮아져 압력차가 커지기 때문이다.0기압인 우주공간에서는 자칫 몸이 터져버릴 수도 있다. 지상 20㎞가 되면 세포에 기포가 생기고 혈액은 끓어오르게 된다. 기압이 낮아지면 액체의 끓는점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높은 산에서 밥을 하면 물이 섭씨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 밥이 설익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상온에서도 인간의 혈액이 끓어오를 수 있다. 우주비행사는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고된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 우주선이 지구의 인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초속 11.2㎞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는 서울∼부산을 30∼40초면 달릴 수 있는 속도다. 따라서 우주비행사는 로켓이 발사될 때 생기는 엄청난 가속도와 급격한 중력 변화를 견뎌내야 한다. 원심력 발생장치를 이용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이같은 중력 저항 훈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 인 스페이스’ 기구가 있어 ‘1일 우주비행사’로 나서 볼 수 있다. 또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위·아래 개념이 없고, 무게도 느낄 수 없다.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 안의 중력도 지구의 100만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무중력 상태에서는 마찰이 없기 때문에 조금의 힘만 가해도 멀리까지 떠가게 된다. 오히려 한 곳에 가만히 있는 것이 힘들다. 지상에서 무중력 상태를 만드는 데에는 제트 비행기가 사용되기도 한다. 비행기가 높이 솟구쳤다 급히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사람들도 놀이공원에서 천천히 상승했다 빠르게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슷한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인간이 맨몸으로 우주공간에 나가게 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예상된다. 진공상태라 공기가 없으며 인체에 해로운 우주선(Cosmic Ray)을 걸러줄 수단도 없다.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우주복의 무게는 100㎏에 가깝다. 하지만 우주공간은 무중력 상태여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지구 중력의 6분의1 정도인 달에서는 100㎏의 우주복이 17㎏ 정도로 느껴진다. 박물관에는 우주복은 물론, 우주왕복선, 우주인용 식량 및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우주여행에 필요한 갖가지 신기한 물건들이 갖춰져 있다. 김경은 서울 영동중 과학교사 ●항공우주박물관 가려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 내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해 7월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관람객 수가 5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좋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2000원, 고등학생 이하 1500원이다. 박물관 방문 전 홈페이지(www.aerospacemuseum.or.kr)를 들러보는 것도 알찬 체험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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