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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 심해 냉동고에 넣어” 20년간 딸 시신과 동거한 70대 母 자수…日 ‘충격’

    “냄새 심해 냉동고에 넣어” 20년간 딸 시신과 동거한 70대 母 자수…日 ‘충격’

    일본에서 딸의 시신을 20년간 냉동고에 보관해온 7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일본 매체 NHK, TBS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본 이바라키현 아미초의 한 주택에 거주하는 모리 케이코(75)는 딸 모리 마키코(1975년생)의 시신을 집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이 즉시 출동해 부엌에 설치된 폭 95cm, 높이 85cm의 대형 냉동고를 확인했다. 냉동고 속 시신은 무릎을 꿇고 상체를 앞으로 숙인 자세였으며 위에는 담요가 덮여 있었다. 또한 냄새를 가리기 위해 여러 개의 탈취제도 함께 놓여 있었다. 케이코는 경찰 조사에서 “20년 전 장녀가 사망한 후 시신의 냄새가 심해 냉동고를 구입해 시신을 넣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해당 주택에는 케이코와 이달에 사망한 남편, 몇 년 전 사망한 시어머니 등 3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딸 마키코는 다른 집에서 홀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마키코의 사망 원인을 목에 강한 압력을 가한 질식사로 추정했다. 머리에는 둔기에 맞은 흔적도 발견돼 살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시점까지 20년 동안 외부에 발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코는 지난 25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돼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웃에 사는 60대 여성은 체포된 어머니에 대해 “매우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었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경찰은 지난 26일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마키코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생방송 男BJ 흉기로 찌른 여성 유튜버 구속 송치

    생방송 男BJ 흉기로 찌른 여성 유튜버 구속 송치

    인터넷 생방송 중인 30대 남성 BJ를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유튜버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여성 유튜버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가 건물 계단에서 30대 남성 BJ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B씨는 복부와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자수한 A씨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당시 방송에는 범행 장면이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A씨가 욕설하는 음성과 B씨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이인데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인천 약수터서 초등생 여아 2명 성추행 혐의 70대男 체포

    인천 약수터서 초등생 여아 2명 성추행 혐의 70대男 체포

    인천의 한 약수터에서 초등생 2명을 강제추행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초등학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로 남성 A(70대)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 11분쯤 인천시 서구 한 약수터에서 초등생 B양과 C양의 신체를 만져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약수터 부근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추행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성매매 한인 여성들 신상 공개… 마사지 업소 급습한 美경찰

    성매매 한인 여성들 신상 공개… 마사지 업소 급습한 美경찰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들이 성매매 혐의 등으로 무더기 체포됐다. 오하이오주 털리도 지역매체 ‘더 블레이드’ 등에 따르면 털리도 경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마사지 업소 2곳을 급습해 여성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업소들을 ‘매음굴’(brothel)이라고 표현했다. ‘장미 사우나’와 ‘스카이 스파’라는 이름을 함께 쓰는 털리도 서쪽 지역 업소에서는 4명이, 털리도 북쪽 외곽 ‘아시안 헬시 마사지’에서는 2명이 각각 검거됐다. 현지 수사당국과 교정당국은 이들 6명의 이름과 나이, 오렌지색 수감자복을 입고 찍은 머그샷 등 신상을 공개했다. 장미 사우나에서 검거된 4명은 선 웨이트(72), 혜론 김(57), 경 서(55), 에리카 고(48) 등이다. 이 중 선 웨이트는 4급 중범죄인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의 성매매 약속을 잡아주고 그들을 감시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론 김은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보석금 1만 달러(약 1400만원)가 책정됐다. 성매매 혐의를 받는 경 서의 보석금은 1000달러다. 아시안 헬시 마사지에서는 니 홍(53)과 나 멩(50)이 붙잡혔다. 니 홍은 성매매 알선과 교사, 나 멩은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은 2명 모두 1만 달러가 책정됐다. 나 멩은 경찰에 사업 수익을 다른 여성과 50대50으로 나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이 해당 업소가 매음굴로 운영되는 것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그가 위장 수사하는 형사들에게 돈을 받는 대가로 성적 서비스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여성 6명은 모두 다음달 2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 2살 딸은 때리고, 굶기고…아들만 데리고 외출한 20대 부모 최후

    2살 딸은 때리고, 굶기고…아들만 데리고 외출한 20대 부모 최후

    일본에서 두 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NHK,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현 기노카와시에 거주하는 건설업 종사자 히라 하루루(26)와 아내 히라 나나미(26)는 딸 루나(2)양을 폭행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26일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7월까지 자택에서 루나양의 얼굴과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10일 나나미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하면서 아동 학대 사실이 드러났다. 루나양은 병원 이송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턱뼈가 골절돼 있었다. 나나미는 이에 대해 “1~2주 전 정글짐에서 떨어져 다쳤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딸의 등을 밀어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부부는 외출할 때 아들만 데리고 나갔으며, 루나양은 홀로 집에 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해당 아파트로 이사를 왔는데 인근 주민은 “부모가 남자아이를 자주 데리고 외출했는데 여자아이는 이사 온 이후로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아들의 건강 상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루나양의 사망 당시 체중은 또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6㎏에 불과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충분한 음식을 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폭행 및 방치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같이 놀자” 女초등생 만지며 끌고 가려 한 20대男 긴급체포

    “같이 놀자” 女초등생 만지며 끌고 가려 한 20대男 긴급체포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생의 어깨를 만지며 끌고 가려 한 혐의로 20대가 체포됐다. 29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쯤 군산시 소룡동 한 주택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에게 ‘같이 놀자’며 유인해 끌고 가려고 한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여학생은 곧바로 주변 편의점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별생각 없이 그랬다. 범행을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동종 전과는 없으며, 현재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학생이 이른 새벽 길거리에 홀로 있었던 경위도 조사 중인 경찰은 가정 환경에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두로 제거” 압박 최고조…베네수엘라 전면 충돌 우려 확산

    “마두로 제거” 압박 최고조…베네수엘라 전면 충돌 우려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직접 겨냥하면서 나라 전체가 전면 충돌 위기에 놓였다. 수도 카라카스는 정권교체 기대와 내전 우려가 교차하는 불안한 공기에 휩싸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군사 압박을 강화하며 카라카스가 긴장과 기대, 냉소로 교차하는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본토 내 마약 거점을 직접 겨냥한 군사 옵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 마련을 위해 카르텔 지도부 체포 지원 의사까지 전달했다고 전했다. 美 군사 압박 ‘정점’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군을 동원해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을 폭파했고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선적 추정 선박을 포함한 최소 3척이 침몰해 17명이 숨졌다. 미국은 코카인 일부가 베네수엘라를 거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세계 공급량의 10~13%만 베네수엘라를 경유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약물 사망의 주요 원인인 펜타닐이 멕시코와 중국에서 주로 유입된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워싱턴의 진짜 목표가 마두로 축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NBC는 미군이 베네수엘라 본토 마약 거점을 직접 겨냥한 타격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작전은 카르텔 지도부를 겨냥한 드론 공습과 마약 제조공장 파괴를 포함하며, 수 주 내 실행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야권 개입 촉구 vs 반대 여론 확산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미국이 마두로를 몰아내면 지난해 대선 결과를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측근은 “마두로 퇴진 직후 100시간 안에 안정적 권력 이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립 선거감시단과 다수 국가는 마두로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집권을 이어갔다고 평가한다. 반면 반대 여론은 거세다. 시민들은 무력 개입이 유혈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콜롬비아 반군과 준군사조직이 가세하면 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기업인은 “마두로가 무너지면 베네수엘라는 아이티처럼 붕괴한다”고 말했다. 총 든 민병대·생일파티…카라카스 민심의 두 얼굴 카라카스 시내에서는 민병대와 공무원들이 총을 들고 “조국을 지키겠다”고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상부 지시로 집회에 참석했고 총기에는 실탄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거리에서는 한 소녀가 15세 생일 파티를 준비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먹을 것도 부족한데 전쟁 준비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장 강화와 협상 카드 병행 마두로 대통령은 민간인을 무장시키고 전차를 시내에 배치했으며 전국에서 군사훈련을 벌였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두로는 이달 초 리처드 그리넬 미 특별임무대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카르텔 ‘트렌데아라과(TdA)’ 지도부 체포 지원 의사까지 전달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마두로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한 안간힘”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고민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직접 겨냥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했고 이후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공격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했다. 푸에르토리코에는 F-35 전투기 10대를 전개해 신속 대응 태세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NBC는 행정부 내 일부 관계자들이 “군사력 사용이 마두로의 권력 장악력을 약화하지 못했고 선박 격침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망이 역풍을 불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차기 단계 실행에 신중해졌으며, 중동 중재국 지도자를 통한 대화 채널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변화와 국제적 파장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해외 전쟁을 반대했지만 집권 후 중남미 개입을 강화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카르텔이 정부로 위장해 활동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곧 ‘서반구 우선 방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본토와 라틴아메리카를 최우선 보호 대상으로 삼는 새로운 노선이다. NYT는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를 우크라이나나 이라크와 달리 ‘자국 뒷마당’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동맹으로 규정하고 마두로를 적대 세력으로 분류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선이 베네수엘라를 오히려 중국·러시아·이란 쪽으로 더 밀어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불안한 전망 외교가와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스스로 권좌를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한다. 측근 세력은 여전히 결속하고 있고, 미국은 그를 마약 범죄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퇴진 후 체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발적 퇴진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야권 인사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마두로를 미국이 영화처럼 끌어내린다는 건 환상일 뿐”이라면서 “결국 피해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떠안게 된다”고 경고했다.
  • 마두로 축출 시나리오 본격화…트럼프 강공에 베네수엘라 불안 확산 [핫이슈]

    마두로 축출 시나리오 본격화…트럼프 강공에 베네수엘라 불안 확산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직접 겨냥하면서 나라 전체가 전면 충돌 위기에 놓였다. 수도 카라카스는 정권교체 기대와 내전 우려가 교차하는 불안한 공기에 휩싸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군사 압박을 강화하며 카라카스가 긴장과 기대, 냉소로 교차하는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본토 내 마약 거점을 직접 겨냥한 군사 옵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 마련을 위해 카르텔 지도부 체포 지원 의사까지 전달했다고 전했다. 美 군사 압박 ‘정점’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군을 동원해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을 폭파했고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선적 추정 선박을 포함한 최소 3척이 침몰해 17명이 숨졌다. 미국은 코카인 일부가 베네수엘라를 거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세계 공급량의 10~13%만 베네수엘라를 경유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약물 사망의 주요 원인인 펜타닐이 멕시코와 중국에서 주로 유입된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워싱턴의 진짜 목표가 마두로 축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NBC는 미군이 베네수엘라 본토 마약 거점을 직접 겨냥한 타격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작전은 카르텔 지도부를 겨냥한 드론 공습과 마약 제조공장 파괴를 포함하며, 수 주 내 실행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야권 개입 촉구 vs 반대 여론 확산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미국이 마두로를 몰아내면 지난해 대선 결과를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측근은 “마두로 퇴진 직후 100시간 안에 안정적 권력 이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립 선거감시단과 다수 국가는 마두로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집권을 이어갔다고 평가한다. 반면 반대 여론은 거세다. 시민들은 무력 개입이 유혈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콜롬비아 반군과 준군사조직이 가세하면 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기업인은 “마두로가 무너지면 베네수엘라는 아이티처럼 붕괴한다”고 말했다. 총 든 민병대·생일파티…카라카스 민심의 두 얼굴 카라카스 시내에서는 민병대와 공무원들이 총을 들고 “조국을 지키겠다”고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상부 지시로 집회에 참석했고 총기에는 실탄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거리에서는 한 소녀가 15세 생일 파티를 준비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먹을 것도 부족한데 전쟁 준비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장 강화와 협상 카드 병행 마두로 대통령은 민간인을 무장시키고 전차를 시내에 배치했으며 전국에서 군사훈련을 벌였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두로는 이달 초 리처드 그리넬 미 특별임무대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카르텔 ‘트렌데아라과(TdA)’ 지도부 체포 지원 의사까지 전달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마두로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한 안간힘”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고민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직접 겨냥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했고 이후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공격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했다. 푸에르토리코에는 F-35 전투기 10대를 전개해 신속 대응 태세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NBC는 행정부 내 일부 관계자들이 “군사력 사용이 마두로의 권력 장악력을 약화하지 못했고 선박 격침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망이 역풍을 불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차기 단계 실행에 신중해졌으며, 중동 중재국 지도자를 통한 대화 채널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변화와 국제적 파장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해외 전쟁을 반대했지만 집권 후 중남미 개입을 강화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카르텔이 정부로 위장해 활동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곧 ‘서반구 우선 방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본토와 라틴아메리카를 최우선 보호 대상으로 삼는 새로운 노선이다. NYT는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를 우크라이나나 이라크와 달리 ‘자국 뒷마당’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동맹으로 규정하고 마두로를 적대 세력으로 분류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선이 베네수엘라를 오히려 중국·러시아·이란 쪽으로 더 밀어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불안한 전망 외교가와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스스로 권좌를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한다. 측근 세력은 여전히 결속하고 있고, 미국은 그를 마약 범죄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퇴진 후 체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발적 퇴진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야권 인사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마두로를 미국이 영화처럼 끌어내린다는 건 환상일 뿐”이라면서 “결국 피해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떠안게 된다”고 경고했다.
  • 유흥업소 다니던 日여성…“소개받은 韓남성에 ‘수천만원’ 뜯겼다”

    유흥업소 다니던 日여성…“소개받은 韓남성에 ‘수천만원’ 뜯겼다”

    호스트클럽이 모여 있는 일본 도쿄 신주쿠의 대표적 유흥가 가부키초 일대에서 외상 술값을 떠안은 여성이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고금리로 현금을 빌려준 혐의로 50대 한국 남성이 체포됐다. 29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가부키초의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고금리로 현금을 빌려준 혐의로 전날까지 한국 국적 남성 A(52)씨 등 남성 3명을 출자법 위반(고금리) 혐의로 체포했다. A씨와 함께 체포된 2명은 모두 30대 일본 남성이다. A씨 일당은 2023년 3월 20대 여성에게 50만엔(약 470만원)을 빌려주고 올해 3월까지 이자로 약 400만엔(약 3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하루 기준 금리는 법정 상한을 크게 웃도는 약 1.07%였다. 이들의 악행은 지난 4월 피해 여성이 “이제는 더 이상 돈을 갚을 수 없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여성은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또 다른 여성을 통해 A씨 일당을 알게 됐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A씨 일당이 호스트클럽을 다니면서 거액의 외상이 쌓였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여성을 노려 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고 또 다른 피해가 없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경시청에는 과거부터 A씨 일당과 관련해 “호스트클럽 외상매출금을 안고 있는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업자가 있다”는 내용의 상담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금까지 여러 여성에게 총 약 800만엔(약 750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약 2200만엔(2억 702만원)을 받아냈다고 보고 있다. ‘악질 호스트클럽’ 피해 多…법 개정에도 문제 여전 남성 접대부들이 여성 고객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는 호스트클럽은 일본에 다수 퍼져있다. 호스트클럽은 일반 술집보다 요금이 훨씬 비싸고, 손님에게 각종 서비스와 고가의 술·음식을 주문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일부 클럽과 접대부들은 매상을 올리기 위해 여성 고객들을 정신적으로 종속시키고 금전을 갈취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됐다. 특히 이들은 손님의 술값과 이용료 등을 대신 내준 뒤 나중에 청구하는 외상매출을 운용했는데, 외상대금이 금방 쌓이다 보니 다수의 여성들이 파산해 성매매 등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 당국은 이른바 ‘악질 호스트클럽’이 생기며 엄청난 빚을 지는 여성이 늘자 지난해 12월 ‘풍속영업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개정안에는 여성을 유혹해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한 뒤 고가의 술과 음식을 주문하게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요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손님을 협박하거나 성매매 업소에 알선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악질 호스트클럽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부키초에서 여성 지원 활동을 이어온 비영리법인 ‘레스큐 허브’의 사카모토 아라타 이사장은 “외상은 금지됐지만 일부 호스트클럽은 ‘사전 입금’이라는 방식으로 여성에게 미리 거액의 현금을 마련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금 갚을 의무 없어…전문가와 상담해야” 이와 관련해 다카다 미호 변호사는 아사히에 “미등록 사채업자에게는 애초에 원금을 갚을 의무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법정 금리를 초과한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과다 지급된 이자 반환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택이나 직장에 찾아가거나 폭력적인 추심을 하는 업자에 대해서는 “분할 상환이나 법원을 통한 절차로 채무를 줄이는 ‘채무 정리’도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덩이처럼 빚이 불어나기 전에 이른 시점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천안서 60대 지인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검거

    천안서 60대 지인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검거

    충남 천안시 봉명동 한 빌라에서 함께 지내던 60대 지인을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2분쯤 B(66)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19에 자수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금전 문제로 다투던 중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순수성 지닌 혁명가이자 시대의 이상 품은 ‘황제의 화가’[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순수성 지닌 혁명가이자 시대의 이상 품은 ‘황제의 화가’[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佛 왕립 아카데미 수상 뒤 로마 유학고대 예술의 애국심 등 고전적 가치화면 구도·인물 동작·절제된 색채로혁명의 파고 앞 시민들에게 되새겨나폴레옹 즉위 뒤 황제 제1화가로알프스 산맥 넘는 ‘전쟁 영웅’ 묘사펜을 든 헌신적 통치자로 그리기도권력·예술 오가며 시대적 언어 창조프랑스 신고전주의 미술을 확립한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는 가장 정치적인 예술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탁월한 화풍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파리 아카데미를 장악했던 그는 프랑스 대혁명기에는 혁명의 화가로, 나폴레옹 제국 시기에는 황제의 화가로 불리며 예술과 권력이 교차하는 가장 뜨거운 자리에 서 있었다. 다비드는 단지 권력에 복무한 화가였을까? 그가 남긴 편지와 명언, 당시의 기록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또 다른 다비드를 마주하게 된다. 그는 이념적 순수성을 지닌 혁명가이자 동시에 고전의 엄격함과 시대의 이상을 함께 품은 예술가였다. 다비드의 삶과 역사화들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예술을 시대의 언어로 써내려간 한 화가의 실험이자 선언이었다. 첫 번째 명언 “예술에서 아이디어가 표현되는 방식은 아이디어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 문장은 신고전주의의 핵심을 담고 있다. 그는 무엇을 그리느냐보다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회화의 구성과 형식이 사람들의 감정과 인식을 바꾸고 사회 전체의 도덕적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런 그의 생각은 1775년부터 1780년까지 이어진 로마 유학 시절에 결정적으로 형성된다.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다비드는 26세에 프랑스 왕립 아카데미의 최고 영예인 로마 대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이탈리아 유학을 떠난다. 고대 로마의 조각과 벽화에서 신화 속 영웅들을 마주하게 된 순간 그는 깨달았다. 미술이 이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고대 예술에서 애국심과 영웅주의, 도덕적 미덕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읽어냈다. 그것이 혁명 직전의 프랑스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라고 믿었다. 이런 생각은 “간결한 구도, 명확한 선, 인물의 당당한 자세는 그 자체로 도덕적 교훈을 전달한다”는 그의 말에서도 드러난다. 다비드는 고대 예술의 개념과 형식미를 빌려와 프랑스 시민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도덕적인 예술을 펼쳐나간다.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①는 고대 로마 공화국의 덕성과 희생 정신을 시민들에게 되새기려는 시도가 가장 생생하게 구현된 작품이다. 다비드의 첫 왕실 의뢰작인 이 역사화는 1785년 파리 살롱전에 출품돼 대중과 비평가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신고전주의 미술의 전형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프랑스는 혁명 직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 작품이 전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는 메시지는 혁명가들과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림 속 장면은 호라티우스 가문의 세 형제가 아버지 앞에서 알바 왕국과의 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맹세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화면의 구도, 인물의 동작, 빛의 분할, 절제된 색채 사용 모두가 작품의 메시지인 도덕적 이상을 관객에게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됐다. 고대 조각처럼 절제된 남자들의 자세, 강직한 수직 구도와 기둥은 결연한 각오를, 슬픔에 젖은 여성들의 곡선형 구도는 감정과 연약함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고대 로마의 영웅담을 재현한 역사화가 아니다. 프랑스 시민들에게 로마 공화국의 가치인 희생, 책임, 공동선을 회화를 통해 일깨우려는 도덕적 제안이었다. 두 번째 명언 “가장 행복하고 경이로운 혁명의 역사를 영광되게 할 애국심과 고귀한 감사의 부름에 응하는 것을 나의 의무로 삼았다.” 1790년, 다비드는 프랑스 혁명의 열기를 안고 지방 도시 낭트로 향하며 이런 말을 남긴다. 공화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초상을 그려 달라는 요청에 그는 주저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시기, 그는 프랑스 혁명을 주도한 로베스피에르의 측근이자 국민공회 의원이었고 루이 16세의 처형에 찬성표를 던진 자코뱅당원이었다. 혁명은 그에게 예술가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혁명의 이상을 전파하고, 새로운 공화국을 위한 영웅적 서사를 창조하는 데 바치기로 결심했다. 다비드가 혁명이념을 현실에 구현한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마라의 죽음’②이다. 다비드는 혁명 정부의 핵심 인물이었던 장폴 마라가 1793년 7월 암살당한 직후 국민공회의 요청을 받고 그의 죽음을 기리는 초상화를 그렸다. 그는 붓을 들어 마라의 죽음을 영웅 신화로 승화시켰다. 화면 속 마라는 고통도 분노도 없는 얼굴로 고요히 잠들어 있다. 단순한 구성, 극적인 빛의 처리, 욕조 안에서도 국민의 편지에 답장을 쓰기 위해 펜을 쥔 채 생을 마감한 것으로 연출한 모든 요소가 혁명 정신의 순결함을 강조하며 관객을 감동시켰다. 현실의 죽음을 순교의 모습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혁명가의 죽음조차도 정치적으로 활용한 다비드의 역사화 전략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 그림을 발표한 지 1년 후 다비드는 혁명의 희생자가 된다. 1794년 로베스피에르의 몰락과 함께 다비드는 공포 정치의 책임자로 몰려 체포되고, 두 차례 감옥에 수감된다. 그가 형무소에 있는 동안 많은 제자와 동료 화가들이 그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들의 간절한 노력 덕분에 다비드는 사면을 받아 감옥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는 한동안 정치의 전면에서 물러나 조용히 작품 활동에 집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권력의 부름에 응하게 된다. 다름 아닌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다. 세 번째 명언 “나는 내 영웅의 그늘 속에서 후세로 미끄러져 들어갈 것이다.” 이 말은 자신의 예술적 유산이 나폴레옹의 영광과 함께 기억되길 바랐던 다비드의 야심을 보여 준다. 나폴레옹의 등장은 다비드에게 또 다른 영웅상을 제공했다.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한 것은 다비드의 공화주의적 신념과 맞지 않았지만, 그는 황제의 카리스마에 매료됐다. 그에게 나폴레옹은 예술로 신화화될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하자 다비드는 황제의 제1화가로 임명됐다. 그의 붓은 이제 혁명의 이상이 아닌 제국의 전설을 그려 나가기 시작한다.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③은 다비드가 황제의 위대함을 홍보 선전하는 탁월한 연출가였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이 작품은 나폴레옹이 1800년 5월, 군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의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은 전설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하지만 이 장면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나폴레옹은 능숙하게 말을 탈 수 없었고 실제로는 노새를 타고 험준한 산을 넘었다. 하지만 다비드는 평범한 행군을 한 편의 신화로 바꾸었다. 그는 황제를 폭풍우가 몰아치는 하늘을 배경으로 거침없이 말을 타고 바람을 가르며 전장을 향해 돌진하는 전쟁 영웅으로 묘사했다. 화면 아래 한니발, 샤를마뉴, 보나파르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나폴레옹을 위대한 정복자의 계보에 올려놓은 의도적인 장치다. 이 작품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다비드는 나폴레옹에게 직접 포즈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황제는 이렇게 말하며 거절한다. “위대한 고대인들의 초상화가 그들과 닮았다고 생각하는가? 중요한 것은 특징의 정확성이 아니라 성격이다.” 다비드는 이 말을 깊이 새기고 자신의 아들을 말에 태워 포즈를 연출하고 나폴레옹의 군복과 흉상을 바탕으로 신화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뒤 다비드는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에서 보여 준 영웅적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전략을 택한다. 이번엔 칼이 아닌 펜을 든 황제④다. 나폴레옹은 군복을 입고 서재에 서 있지만 그는 군사적 영웅이 아니라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밤새워 일하는 헌신적인 통치자다. 시계는 새벽 4시 13분을 가리키고, 촛불은 거의 꺼져 가고 있으며, 책상 위엔 펜과 잉크, 법전과 초안 문서들이 흩어져 있고, 황제의 머리는 헝클어졌으며, 스타킹은 구겨져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은 관객들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황제는 쉬지 않고 일하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다.” 특히 책상 위에 막 초안된 문서가 프랑스 최초의 민법전, 즉 나폴레옹 법전이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나폴레옹은 국민을 위한 법과 제도의 창시자이며 헌신적이고 이성적인 근대적 군주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사실적인 초상화처럼 보이지만 치밀하게 구성된 정치적 이미지다. 당대 권력자가 어떻게 미술을 여론 형성의 도구로 활용했는지, 예술가가 권력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어떻게 굳혔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1815년 워털루 전투의 패배로 나폴레옹 제국이 무너지자 다비드는 정치적 보복을 피해 1816년 68세의 나이로 벨기에 브뤼셀로 망명한다. 벨기에 왕은 프랑스의 거장을 따뜻하게 환영했고 다비드는 남은 생을 작품 활동과 제자 양성에 전념하며 유럽 전역에서 존경받는 예술가로 남았다. 물론 다비드에게는 정치적 화가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그러나 “예술은 단지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를, 이상을, 인간을 담는 것이다”라는 다비드의 명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의 말은 권력과 예술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언어를 창조해낸 거장의 본질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내 동생한테 무슨 짓”…조건만남인 척 유인·협박한 20대

    “내 동생한테 무슨 짓”…조건만남인 척 유인·협박한 20대

    조건만남인 척 남성을 유인해 금품을 요구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부장 지윤섭)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공범 B(15)양 등 2명은 미성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보호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년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채팅 앱에서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을 모집한 뒤 청주의 한 모텔로 유인해 돈을 뜯으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양 등에게 객실에 도착한 남성을 응대하도록 했고, 자신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뛰쳐나왔다. 그는 “내 여동생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남성이 돈을 주지 않자 겁을 주기 위해 실제로 112에 신고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수절도죄 등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 국가대표였던 美현직 교육감 불법체류 체포 [월드핫피플]

    국가대표였던 美현직 교육감 불법체류 체포 [월드핫피플]

    전 국가대표였고 연봉 4억원 이상을 받으며 지역 사회의 신망을 얻고 있던 현직 교육감이 불법체류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전날 도주 중 체포된 이안 로버츠 교육감에 대해 아이오와주 디모인 교육위원회가 유급 행정 휴가 부여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가이아나에서 태어난 로버츠 교육감은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1999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 그는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에 가이아나 대표로 800m 경기에 출전했다. 로버츠 교육감은 육상 국가대표를 할 만큼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초등학교 학생들과 친근감을 쌓는데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긴 다리에 튀는 색깔의 양복 정장을 입고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로버츠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올림픽 선수와 함께 뛰었다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했다. 경찰을 피해 공원으로 도주한 로버츠 교육감을 수색 끝에 체포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그가 2024년 5월 이민 판사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로버츠 교육감은 2021년과 2022년 차량 내부에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후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그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은 합법적 총기 보유자로 경찰과 대화하는 동안 차에 총기가 있으면 안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학교 행정가에 작가로 활동했으며 워싱턴 조지타운대 석사 학위까지 소지한 로버츠 교육감은 ICE의 주장대로라면 취업 허가를 받지 않고 공교육 시스템을 이끌었던 셈이다. 아이오와주 교육감으로 지원할 당시 로버츠 교육감은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와주의 수도이자 학생 숫자가 3만명 이상으로 주내에서 가장 큰 학군인 디모인의 학부모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 학부모는 “정말 충격적이고 혼란스럽다”면서 “이 일이 어떻게 되든, 이 사건은 큰 상처가 될 것이고, 결국 분열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와주는 공화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디모인은 좌파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석된다. 로버츠 교육감의 지도로 디모인 학군에서는 인종 평등 노력이 이뤄졌으며, 이는 보수층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디모인의 시의원인 크리스 콜먼은 “그는 배려심이 깊었고 인간미가 넘쳤다”면서 “이름을 기억하고 관계를 맺는 데도 정말 능숙했기 때문에 지역 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총기 난사할 것”…‘서울불꽃축제 테러’ 예고한 회사원 긴급체포

    “총기 난사할 것”…‘서울불꽃축제 테러’ 예고한 회사원 긴급체포

    소셜미디어(SNS)에 테러 예고 글을 올린 30대 회사원이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SNS에 테러 예고 글을 올린 혐의(공중협박)로 30대 A씨를 28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서울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27일 오후 서울불꽃축제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총기 난사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광주 경찰은 인스타그램 본사와의 공조를 통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회사원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이날 오전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 ‘女 3명 고문·살해’ SNS 생중계에 아르헨 ‘발칵’…“마약 조직 연루”

    ‘女 3명 고문·살해’ SNS 생중계에 아르헨 ‘발칵’…“마약 조직 연루”

    아르헨티나에서 여성 3명이 고문·살해당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된 사실이 알려져 현지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여성 혐오 살인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피해 여성에 대한 정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성 단체가 주최한 시위에 모인 사람들은 “마약범이 저지른 여성 학살이다”, “우리의 삶은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지난 24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교외의 한 주택 마당에서 암매장된 여성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라라 구티에레스(15)와 모레나 베르디(20), 브렌다 델 카스티요(20) 세 사람으로 이들은 지난 19일 이후 실종된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지난 19일 밤 파티에 가는 줄 알고 밴에 올라탄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이 고문당하고 살해되는 장면은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됐으며 당시 45개 비공개 계정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 밀매 조직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총 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해당 조직의 두목으로 알려진 20세 페루인 남성은 도주 중이다. 체포한 용의자 심문 과정에서 경찰이 발견한 영상에는 마약 밀매 조직 두목이 “내게서 마약을 훔친 자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는 해당 사건이 자사 플랫폼에서 생중계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며, 경찰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들이 성매매 목적으로 파티에 초대받았다는 보도를 쏟아냈고, 시위대는 이 같은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위 참석자 야밀라 알레그레는 “언론은 항상 피해 여성들을 탓한다. 피해자들의 삶, 가족 등에 대해서는 모두 보도하지만 정작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구티에레스의 이모 델 바예 갈반은 그녀가 마약이나 성매매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갈반은 “우리 동네는 가난하지만 사람들이 라라에 대해 하는 말은 거짓”이라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어떤 것도 은폐되지 않고, 모든 진실이 밝혀져 책임자들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펜트하우스에 ‘감옥’ 만들어 가학적 성폭행 저지른 美 스타 투자자

    펜트하우스에 ‘감옥’ 만들어 가학적 성폭행 저지른 美 스타 투자자

    미국 월가의 스타 투자자였던 하워드 루빈(70)이 여성을 돈을 주고 모집해 감금한 행위가 드러나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7일 미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루빈은 맨해튼 중심부 메트로폴리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 ‘감옥’을 설치하고 5년 넘게 여성들을 유인해 상처와 멍을 입히고 불구로 만든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루빈이 센트럴 파크 인근 건물의 펜트하우스로 여성들을 데려갔으며 방음 처리가 된 방에서 기구를 사용해 학대했다고 밝혔다. 루빈은 개인 비서인 제니퍼 파워스(45)와 함께 최소 6명 이상의 여성을 모집해 돈을 주고 결박 및 가학, 피학대 행위를 했다. 검찰은 루빈의 행위가 여성들이 동의한 범위를 훨씬 넘어섰다고 했다. 검찰은 루빈이 여성들을 착취했으며 여성들 대부분이 과거 중독과 학대당한 경험으로 취약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루빈은 이날 코네티컷에서 체포됐으며 파워스는 텍사스에서 체포됐다. 루빈은 인신매매 혐의 외 은행 사기 혐의와 매춘 목적의 인신 운송 혐의로도 기소돼 최고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은 여성들이 계약서에서 어떤 성적 행위든 멈출 수 있는 ‘세이프 워드’(safe word)를 말할 수 있게 돼 있었으나 재갈이 물려 있거나 루빈이 애원을 무시해 세이프 워드를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만남이 있는 동안 방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들이 전기 충격과 구타 등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루빈은 또 여성들에게 다량의 약물과 알코올을 제공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루빈과 파워스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최소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범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 임대료는 월 1만 8000달러(2540만원)이었다. 검찰은 비밀유지계약서에 여성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루빈이 약물이나 알코올을 제공하지 않으며 성행위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시돼 있으며 계약 위반 때 50만 달러(7억원)를 지급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루빈은 1980년대 살로몬 브라더스에 관한 책 ‘라이어스 포커’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1987년 메릴린치에서 2억 5000만 달러(현재 가치 7억 달러·987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낸 투자와 관련되면서 오명을 남겼다. 이후 베어스턴스와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했다.
  • 엡스타인발 ‘성접대 문건’…머스크·英 왕자 이름 나왔다

    엡스타인발 ‘성접대 문건’…머스크·英 왕자 이름 나왔다

    유력 인사들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았던 억만장자이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새 문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영국 앤드루 왕자의 이름이 나왔다. 머스크는 엡스타인 ‘섬 초대’ 정황이, 앤드루 왕자는 항공기 동승 기록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엡스타인 연루 의혹을 제기해온 상황에서 본인도 문건에 언급돼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머스크 “섬 초대 거절” vs 문건 “방문 예정” 영국 BBC와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하원 감독위원회 문건에는 2014년 12월 6일 자 기록에 “리마인더: 일론 머스크 12월 6일 섬 방문(여전히 진행?)”이라는 메모가 담겨 있었다. 머스크는 2019년 배니티페어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을 한 번 방문했다고 밝히면서도 “그가 계속 섬에 오라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엡스타인은 2012년 캘리포니아 TED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를 만났다고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는 2000년 5월 12일 엡스타인 일행과 함께 뉴저지 테터보로 공항에서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로 이동한 항공기 승객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2000년 2월과 5월 ‘앤드루’를 위한 마사지 비용 지급 기록도 확인됐다. 다만 이 ‘앤드루’가 앤드루 왕자를 지칭하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문건은 명시했다. 왕실 기록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해당 기간인 2000년 5월 11일 아동학대방지협회 후원 리셉션 참석차 뉴욕에 도착해 15일 영국으로 귀국했다. 앤드루 왕자는 이전부터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흥미롭게도 머스크는 지난해 7월부터 자신의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의 엡스타인 파일 처리 방식을 35차례 이상 비판해왔다. 그는 “명백한 은폐”라며 “많은 권력자가 그 명단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 “지금 정부가 엡스타인 비행기에 탔던 모든 사람의 이름과 나이를 알고 있다”며 완전한 명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엡스타인 연루설을 제기했다가 “너무 지나쳤다”며 화해를 시도했지만, 이후 감세법 갈등으로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이번 문건에는 머스크와 앤드루 왕자 외에도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과 엡스타인의 약속 기록도 포함됐다. 게이츠는 2022년 BBC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의 만남을 “실수였다”고 인정한 바 있다. 사라 게레로 민주당 하원 감독위 대변인은 “엡스타인이 세계에서 가장 권력 있고 부유한 사람들과 교류했다는 사실을 모든 미국인이 알아야 한다”며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더 많은 문건 공개를 촉구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후 2019년 뉴욕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의 죽음 이후 각국 정재계 인사들이 포함된 성접대 리스트와 타살설 등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 ‘3억 탕진’ 패륜아, 보험금 노리고 청산가리 연구... 아버지 이어 여동생까지 죽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3억 탕진’ 패륜아, 보험금 노리고 청산가리 연구... 아버지 이어 여동생까지 죽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오빠,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이럴 때 가족끼리 돕지, 누가 도와주겠어.”스물두 살 여동생 A씨는 오빠 신 씨(당시 24세)가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라는 말에 한 치의 의심 없이 1000만 원을 대출받아 건넸다. 이 순수한 믿음이 며칠 후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는 2015년 발생한 한 청년의 끔찍한 연쇄 독살 사건의 서막이었다. 인터넷 도박으로 3억 원을 탕진하고 5000만 원의 빚을 진 그는 돈을 위해 가족을 파멸시키는 길을 택했다. 이 사건은 20여 년 전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과 시어머니, 지인 등을 차례로 실명시키거나 화상을 입히고 살해했던 ‘엄인숙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사이코패스 지수(반사회성 성격장애 테스트) 40점 만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엄인숙과 판박이 같은 범행 방식이다. 과학수사가 발달해 ‘완전 범죄’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전근대적인 ‘청산가리 살해’를 치밀하게 연구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친부 살해, 시작된 비극의 그림자비극의 시작은 2015년 5월 20일,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는 이날 아들 신 씨가 “감기약이다”라며 건넨 음료를 마시고 구토와 함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숨졌다. 홀로 살며 약초를 캐다 팔며 건강하게 지내던 54세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가족들은 의아해했지만, 당시에는 단순 변사로 처리됐다. 아버지가 숨진 지 불과 2~3일 만에 신 씨는 아버지의 금팔찌와 금목걸이 60돈을 처분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두 달 뒤에는 친부의 사망보험금 7000만 원을 받아 그중 1000만 원만 여동생에게 건네고 6000만 원을 가로챘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혐의는 끝내 법정에서 증명되지 못했다. 여동생 살해 후 “왜 부검하려고 하냐?”청산가리 검출되자 “투견에 쓰려고”신 씨는 이복 여동생 A씨에게도 똑같은 독극물을 건넸다. 2015년 9월 22일, 그는 친구와 함께 울산에 사는 A씨를 찾아갔다. 네일아트 학원에 다니며 꿈을 키우던 여동생에게 그는 음료수를 건넸다. 저녁 식사 후 A씨가 “소화가 안 된다”라고 하자, 신 씨는 비닐 약봉지 2개와 캡슐을 건네며 “먹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여동생과 헤어진 뒤 포항으로 가서 친구들과 유흥을 즐겼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은 온통 청산가리 생각뿐이었다. 27분 동안 휴대전화로 ‘청산가리’를 검색하며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는지 초조하게 확인했다. 다음 날 아침, 여동생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A씨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여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으니 찾아가 봐 달라”라고 부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의 남자친구는 결국 집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자살할 동기가 전혀 없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이때 신 씨는 “부검을 뭣 하려 하느냐 . 필요 없다”라고 주장하며 시신 부검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다. 그의 비정상적인 반응은 경찰의 의심을 샀고,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강행했다. 그 결과, A씨의 위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되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 씨의 승용차에서 청산가리가 발견됐다. 그는 “투견에 사용하려고 구매했다”라고 진술했지만, 그의 행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3억 원을 탕진한 뒤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인터넷 도박 3억 탕진, 빚 5000만원개 상대로 청산가리 효과 지속 실험자신이 운영하던 휴대전화 매장의 월세와 공과금이 밀리자, 그는 가족을 상대로 돈을 빼앗을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3년부터 아내 명의로 최대 5억 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를 몰래 가입하고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여동생을 살해하기 열흘 전인 9월 13일, ‘감기약’과 ‘콜라’를 주는 척하며 아내를 독살하려 했다. 하지만 아내가 음료수에서 “지독한 염색약 냄새가 난다”라며 마시지 않아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잔혹한 ‘실험’이었다. 그는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청산가리 정보를 계속 검색하고, 지인에게 27차례나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여동생을 살해하기 4개월 전에는 지인으로부터 청산가리 700~800g이 든 통을 20만 원에 구매해 개를 상대로 음료와 음식물에 섞어 먹이는 실험까지 했다. 그는 마침내 ‘나름의 결론’을 얻고 여동생을 찾아간 것이다. 신 씨는 여동생 살해 보름 후, 어머니에게 지급될 여동생의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노리고 변호사를 만나는 등 친모 살인까지 예비하고 있었다. 그는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며 존속살인 예비 행각을 벌였으나, 여동생의 부검 결과가 나오며 체포됐다. 결국 신 씨의 죄가 인정된 것은 여동생 살해 단 한 건이었다. 1심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항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무기징역 및 3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확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 씨가 청산가리를 계속 공부하고 실제로 소지한 점, 건강했던 여동생이 오빠와 만난 뒤 사망하고 청산염이 검출된 점, 여동생 시신 부검을 방해한 점, 사망보험금 수령 방법을 알아본 점으로 미뤄 여동생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독살한 사실이 인정된다”라고 판시했다. 또한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숨진 여동생의 명복을 빌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만 궁리하고 있다”라고 질책하며 그의 반사회적 성향을 지적했다. 신 씨의 죄는 인정됐지만, 친부 살해와 아내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친부의 경우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내의 경우 음료수에서 냄새가 나 마시지 않아 살인 미수를 입증할 증거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과학수사가 발전했음에도 초기 수사의 부실함이 법의 심판을 비껴가게 할 수 있다는 맹점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인 신 씨는 여전히 사회에 언제든 재범을 저지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이 비극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 “약혼녀가 거실서 우리 팀 선수와 성관계…직접 목격” NRL 스타 입 열었다

    “약혼녀가 거실서 우리 팀 선수와 성관계…직접 목격” NRL 스타 입 열었다

    호주 프로럭비리그(NRL)를 뒤흔든 불륜 스캔들의 당사자였던 마이클 리차(31)가 사건 발생 4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5일(현지시간) 뉴스닷컴에 따르면 호주 프로 럭비 불독스(Bulldogs) 소속이었던 리차는 “그날 밤은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리차는 지난 2021년 2월 당시 약혼녀였던 카라 칠더하우스, 팀 동료 아담 엘리엇과 함께 시드니 남부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잠시 눈을 붙였던 그는 잠에서 깼다가 거실에서 자신의 약혼녀와 동료 선수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했다. 리차는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소리를 질렀고, 격한 감정에 휩싸여 주먹으로 창문을 깨뜨렸다”며 “그로 인해 팔과 손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리차를 체포했다. 그의 약혼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동료는 공개 사과문을 발표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현재도 뉴캐슬 나이츠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반면 리차는 삶을 통째로 잃었다. 폭행, 재물손괴, 스토킹 및 협박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리차는 재판을 통해 대부분 혐의를 벗었지만, 긴 법적 절차와 개인적 고통으로 인해 사실상 커리어를 잃었다. 부상은 물론 큰 심리적 충격으로 결국 선수 생활을 접은 리차는 현재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다. 리차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수 제안이 몇 차례 있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이 필요했고, 경기에 대한 애정도 이미 식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아픈 경험에 대해 리차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면서도 “이제는 모든 것이 과거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날 밤 체포됐던 기억은 분명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정리됐다”며 “약혼녀와 불륜을 저지른 동료 선수에게 더 이상 아무런 감정이 없다. 오래 전 이미 용서했다”라고 덧붙였다. 리차는 이미 새로운 사랑의 결실도 맺었다. 아내 제니퍼와 결혼 후 딸도 얻었다. 리차는 “난 지금 좋은 사람과 결혼했고, 아이도 낳는 등 가정을 꾸렸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라며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 [포착] 단 80초 만에 부수고 싹쓸이…美 보석상 또 대낮 떼강도 파문 (영상)

    [포착] 단 80초 만에 부수고 싹쓸이…美 보석상 또 대낮 떼강도 파문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떼강도가 보석상을 털고 달아나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고급 상점이 몰려있는 샌라몬 지역의 한 보석상이 마스크를 쓴 20여 명의 떼강도에게 털렸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2일 오후로 당시 권총과 망치, 곡괭이 등으로 무장한 떼강도가 보석상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들고 있던 흉기로 닥치는 대로 진열장을 부쉈으며 그 안에 들어있던 귀금속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이어 이들은 건물 밖에 대기 중이던 차량을 나눠타고 도주했다. 떼강도가 범행을 벌인 시간은 단 80초로 피해액은 약 1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수사에 나선 샌라몬 경찰은 “헬리콥터로 용의자 차량을 추적해 이 중 일부를 체포할 수 있었다”면서 “사건과 관련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와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에도 떼강도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보석상에 침입해 상점 주인을 폭행하고 귀금속을 털어갔다. 이들 역시 흉기로 진열장을 깨부수고 닥치는 대로 귀금속을 털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저항하던 88세 주인을 폭행했다. 이처럼 떼강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현지 주민들은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이유로 현지 언론은 느슨한 처벌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캘리포니아 주민투표를 통과한 ‘건의안 47호’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과거 400달러이던 중범죄 기준선을 950달러로 올렸다. 곧 950달러 미만의 경우 경범죄로 간주해 체포 후 즉시 석방되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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