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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의 보복 조치? 군사봉기 지지 의원 면책특권 박탈 추진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주도한 군사봉기 시도를 지지한 야당 의원들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하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AFP통신은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이 5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과이도 의장의 실패한 군사봉기를 지지한 야당 의원들의 국회 면책특권을 박탈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베요 의장은 “국회의 면책특권을 해제해 달라는 모든 요청이 제헌의회로 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쿠데타)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든 이들의 국회 면책특권을 제거하도록 확실히 손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그는 이어 “의심할 여지 없이 정의가 올 것”이라면서 “절망하지 말자”며 지지자들을 북돋았다. 친정부 성향의 최고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는 지난달 2일 대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과의도 의장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한 바 있다. 대법원이 그를 범죄 혐의로 기소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545명으로 구성된 제헌의회는 야권이 장악한 의회를 무력화하고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소불위의 친위 기구라는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2017년 8월 출범했다.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과이도 의장은 지난달 30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약 30명의 중무장 군인과 장갑차 등을 동원하며 군의 봉기를 촉구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사봉기는 실패로 돌아갔고 과이도 의장을 비롯해 군인 25명은 외국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타렉 위리엄 사브 검찰총장은 지난 3일 반란에 참여한 군인과 민간인 18명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죽은 남동생 얼굴 새겨진 옷 입고 대신 졸업파티 간 누나

    죽은 남동생 얼굴 새겨진 옷 입고 대신 졸업파티 간 누나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의 벤 데이비스 고등학교에서 졸업무도회가 열렸다. 미국 고등학교는 매년 이맘때 졸업을 축하하는 무도회 ‘프롬 파티’(Prom party)를 개최한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한껏 차려입고 파트너와 함께 즐기는 이 파티는 모든 미국 고등학생들의 로망이다. 벤 데이비스 고등학교 학생이자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안토니오 프리어슨도 누나와 함께 이 파티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2017년 2월 안토니오는 같은 학교 학생인 미카 샌더스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 당시 샌더스는 리볼버 권총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총을 발사했음을 인정했고 법원은 총기소지와 우발적 살인 등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처음 2년은 교도소 수감, 나머지 2년은 지역사회 교정을 명령했다. 그러나 안토니오의 어머니 안젤리카 도사와 누나 안토네트 프리어슨은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토네트는 법원 판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사고가 아니다. 누가 실수로 이마에 총을 쏘느냐”며 오열했다.그로부터 2년 후. 안토니오가 살아있었다면 함께 참석했을 졸업무도회에 누나 안토네트가 홀로 등장했다. 폭스뉴스는 6일(현지시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졸업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남동생을 위해 안토네트가 동생이 얼굴로 도배된 드레스를 입고 대신 참석했다고 전했다. 드레스는 프리어슨 남매의 사연을 접한 유명 디자이너 머리아어 잭슨이 특별히 고안했다. 잭슨은 이 보라색 드레스에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안토니오의 생전 사진과 셀카 등을 새겨 안토네트에게 전했다. 안토네트와 남매의 어머니 안젤리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 안토니오가 옆에 있는 느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총기사고로 친구를 잃은 잭슨은 “남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꼭 내 얘기 같았고 충격적이었다. 아들보다 어린 안토니오의 안타까운 죽음을 어떻게든 기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비록 안토니오는 세상을 떠났지만 졸업파티에 참석하고 싶어했던 그의 소원은 이렇게나마 이루어지게 됐다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안토니오를 살해한 혐의로 2년간 교도소에 복역한 후 출소한 샌더스는 지역사회 교정 명령을 어겨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낸시랭 폭행 혐의‘ A급 지명수배 왕진진, 노래방서 경찰에 체포

    ‘낸시랭 폭행 혐의‘ A급 지명수배 왕진진, 노래방서 경찰에 체포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잠적한 전준주(가명 왕진진)씨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오후 4시 55분쯤 서초구 잠원동의 한 노래방에서 전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급 지명수배자’인 전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서부지검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A급 지명수배는 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대상이 잠적했을 때 내린다. 경찰은 전씨를 봤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그를 붙잡았다. 전씨는 이 노래방에서 장기 숙식하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낸시랭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 전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상해, 특수협박, 특수폭행, 강요 등 모두 12개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 3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전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미 법무,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한 홍 창 공개 수배

    미 법무,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한 홍 창 공개 수배

    “무장한 상태고 위험한 인물” 설명미국 법무부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 주동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을 공개 수배했다.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청이 제작한 수배 전단에는 ‘오스왈도 트럼프’, ‘매슈 차오’ 등 홍 창이 사용한 가명이 함께 포함됐다. ABC는 반북단체 ‘자유조선’ 지도자 홍 창이 지난 2월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혐의로 수배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당국은 앞서 홍 창에 대해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 6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아직 그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BC는 “4월 2일 스페인 법원이 홍 창의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일주일 뒤 미 연방보안청에 체포명령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법원은 상호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미 정부에 홍 창을 체포해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공개된 수배 전단에는 홍 창의 얼굴 사진과 함께 이름, 성별, 신장(약 183㎝), 체중(99㎏), 눈 색깔(갈색) 등 개인정보가 상세히 나열돼 있다. 본명(에이드리언 홍 창) 이외에 ‘오스왈도 트럼프’, ‘매슈 차오’ 등 침입 사건 현장에서 홍 창이 사용했던 가명들도 함께 명시됐다. 홍 창이 가명을 사용하며 돌아다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오스왈도 트럼프’는 홍 창이 북한대사관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을 떠날 때 우버를 호출하며 쓴 이름이다. AP통신은 그가 당시 한 차례 우버를 불렀다가 차량이 경찰서 인근에 정차하는 것을 보고 호출을 취소했고, 몇 분 뒤 다시 우버를 호출했다고 전했다. ‘매슈 차오’는 홍 창이 떠난 뒤 현장에 도착한 스페인 경찰이 발견한 가짜 신분증에 적혀 있던 이름이다. 북한 대사관 건물 바깥 길바닥에서 발견된 이 이탈리아 신분증에는 가명과 함께 홍 창의 사진이 박혀 있었다. 미 법무부는 수배 전단을 통해 “그는 무장한 상태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홍 창은) 2017년형 기아 쏘울 사륜구동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창을 발견한 사람은 지역 보안당국에 연락을 달라는 안내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홍 창의 아파트를 급습했다가 홍 창과 함께 습격 사건에 가담했던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했다. 안은 미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돼 현재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인도가 결정되면 스페인에서 10년 이상의 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정보당국,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용의자 기소

    美 정보당국,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용의자 기소

    미국 정보당국이 스페인의 북한대사관 습격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을 기소했다고 미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18일 미 당국에 체포된 직후 기소됐다. 현재는 범죄 인부(시인 또는 부인)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인부는 기소 후 피고인을 법정에 소환해 혐의를 설명하고 피고인에게 이를 인정할지를 묻는 절차로,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을지, 무죄를 주장하면서 재판을 받을지를 정하게 된다. 크리스토퍼 안의 변호인 요청에 따라 사건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스페인 법원이 당초 발표한 용의자 명단에는 크리스토퍼 안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스페인 법원이 뒤늦게 크리스토퍼 안을 용의자 명단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찰은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조사 후반부에 크리스토퍼 안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국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안의 혐의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배후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18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 해병대 출신이자 한국계 미국인으로 전해졌다. 북한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멕시코 국적의 미 영주권자 에이드리언 홍 창은 지난 2월 23일 미국으로 넘어와 FBI에 연락을 취해 자료와 동영상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안이 속한 ‘자유조선’은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모처로 도피시킨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 피신 작전에 직접 관여한 인물로 전해진다.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은 지난 2월 22일 10여명의 괴한들이 스페인 마드리드 북한대사관을 침입해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폰 등 전자기기와 각종 서류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다.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이들은 반북단체 자유조선이었으며, 이들은 훔친 문서를 미 FBI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마약 투약’ 현대그룹 3세 혐의 인정…경찰 영장 신청 방침

    ‘마약 투약’ 현대그룹 3세 혐의 인정…경찰 영장 신청 방침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손자 정모(28)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정씨는 미국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27)씨와 함께 지난해 서울 자택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3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와도 1차례 함께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급책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의 혐의사실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정씨는 이씨가 지난 2월 경찰에 체포되기 1주일 전에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하다가 2개월 만인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은 정씨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정씨가 대마 구입과 흡연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최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약 혐의 공항서 체포된 ‘현대家 28세 상무님’

    마약 혐의 공항서 체포된 ‘현대家 28세 상무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정씨는 지난해 서울 자택에서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27·구속)씨로부터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3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정 전 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의 장남이다. 현재 부친 회사에서 상무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씨 여동생(27)도 2012년 대마 흡연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와도 한 차례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정씨는 지난 2월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했다. 정씨는 이날 마스크에 남색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압송됐다. 고개를 숙인 그는 “대마 흡연 혐의를 인정하느냐”, “마약을 같이했다는 여성은 누구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사옥 신축 문제로 출국한 뒤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으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4차례 대마 흡연 외에 여죄가 있는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마 흡연한 현대가 3세 귀국 직후 체포돼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정씨는 지난해 서울 자택에서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27·구속)씨로부터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3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정 전 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의 장남이다. 현재 부친 회사에서 상무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씨 여동생(27)도 2012년 대마 흡연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와도 1차례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정씨는 지난 2월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했다. 정씨는 이날 마스크에 남색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압송됐다. 고개를 숙인 그는 “대마 흡연 혐의를 인정하느냐”, “마약을 같이 했다는 여성은 누구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사옥 신축 문제로 출국한 뒤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으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4차례 대마 흡연 외에 여죄가 있는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 ‘키맨’ 윤중천 구속 불발에 난항

    김학의 수사단, ‘키맨’ 윤중천 구속 불발에 난항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을 풀 ‘키맨’ 윤중천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수사단이 난항에 빠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법원이 내놓은 영장기각 사유를 분석하며 향후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19일)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수사 개시의 시기와 경위, 영장이 청구된 범죄혐의의 성격과 소명 정도, 윤씨를 체포한 경위와 이후 수사 경과, 수사와 영장 심문 과정에서의 태도’ 등을 사유로 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히 윤씨를 수사하고 체포한 시기와 경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검찰이 사건의 본질인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공여 및 성 접대 의혹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 비리로 ‘별건 수사’를 한다는 윤씨 측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조계에서는 수사단이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를 고리로 신병을 확보한다면, 핵심 의혹에 대해서도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법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수사단 내부에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고, 이제 와서 ‘체포의 경위’ 등을 거론하며 영장을 기각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법원은 수사와 영장 심문 과정에서 윤씨가 보인 태도도 영장을 기각한 사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영장심사에서 윤씨 측은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단은 이 역시 심문 과정에서 윤씨 변호인이 내놓은 주장에 불과하고, 윤씨가 구속을 면한 마당에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이 관련된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잡아떼고 있다. 굳게 다문 윤씨의 입을 열기 위해 수사단은 법원이 밝힌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가 가능할지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윤씨가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을 내놓더라도 신빙성을 얻기 어려운 만큼 수사단은 계좌추적 등을 김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구속영장 기각…수사 급제동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구속영장 기각…수사 급제동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푸는 ‘열쇠’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씨의 신병 확보로 김 전 차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려던 수사단의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공갈,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수사 및 영장 심문 과정에서 피의자 태도, 피의자의 주거 현황 등을 고려하면 48시간의 체포 시한을 넘겨 피의자를 계속 구금해야 할 필요성과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물며 결과를 기다린 윤씨는 곧바로 석방됐다.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기 때문에 구속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당시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윤씨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점과 함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냈다. 수사단은 또 체포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 외에도 윤씨를 조사하면서 새롭게 확인된 사기 혐의를 추가로 구속영장에 넣었다. 하지만 법원은 윤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씨가 변호인을 선임하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한 것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윤씨는 “검찰이 과거 잘못한 문제인데, 이제 와서 (자신을) 다시 조사하는 게 억울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을 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변호인은 검찰이 윤씨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별건 수사가 맞다”면서 “개인 사건으로 윤씨 신병을 확보해놓고 본건 자백을 받아내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단은 윤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김 전 차관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도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윤씨의 구속으로 김 전 차관을 압박하려던 카드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보완수사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 전 차관은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012년 윤씨가 검찰 수사를 받은 사업가 김모씨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차관에게 사건 청탁을 했으나 청탁을 거절당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김 전 차관은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윤씨로부터) 그 당시 청탁을 받거나 청탁을 거절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폭력 빼도 최소 5가지 혐의… 檢, 윤중천 영장 청구

    성폭력 빼도 최소 5가지 혐의… 檢, 윤중천 영장 청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18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앞서 윤씨의 신병부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사기, 알선수재, 공갈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는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윤씨 주거지 앞에서 체포돼 이틀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단은 윤씨에 대해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열릴 예정이다. 윤씨는 그동안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물며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체포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은 최소 5가지다. 윤씨는 2008년쯤 강원 홍천 골프장 개발 비용 명목으로 30억원가량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사기·알선수재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단은 의심하고 있다. 윤씨는 2017년 한 중소건설사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뒤 주상복합건물 규제를 풀어주겠다며 억대의 주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 소속 공무원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단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부터 이 사건 본류인 윤씨와 김 전 차관의 돈 거래 정황, 성범죄 의혹까지 두루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사단은 이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경찰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 수사국과 서울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2012~2013년 김 전 차관과 윤씨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했다. 지난 15일부터 나흘 연속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도 압수수색해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각종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 관계자는 “경찰과 청와대 인사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문서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두려울 게 없다” 외친 윤중천 체포… 다시 김학의만 남았다

    “두려울 게 없다” 외친 윤중천 체포… 다시 김학의만 남았다

    성범죄 등 조사위해 구속영장 청구할 듯 김 전 차관 성범죄 등 수사 가속도 전망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체포했다. 이 사건 정점에 있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윤씨 집 앞에서 윤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포함), 알선수재(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포함), 공갈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달 29일 수사단 출범 이후 주요 피의자를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4일 윤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뒤 윤씨의 조카 등 주변 인물, 윤씨가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된 관련자들을 열흘 넘게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윤씨의 금품 범죄 혐의가 5개 이상 포착됐다. 윤씨는 2008~2009년 강원 홍천의 골프장 개발 과정에서 인허가를 책임지겠다는 명목으로 30억원가량을 투자받았으나 사업이 무산된 뒤에도 돈을 돌려주지 않아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D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법인카드 대금, 자동차 렌트비 등도 책임지기로 했으나 2010년 말부터 제대로 지급이 안 돼 D사로부터 빚 독촉을 받기도 했다. 또 2012년과 2015년 검찰 수사를 받던 사업가에게 아는 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수사단이 윤씨를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적용한 뇌물 공여 혐의는 공소시효(7년)가 지났을 가능성도 있고, 윤씨가 입을 열지 않으면 수사 진척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윤씨를 처벌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윤씨도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두려울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수사단은 수사권고를 받은 뇌물 혐의 대신 우회적으로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를 수사하면서 허를 찔렀다. 수사단이 윤씨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하지 않고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도 예상을 깬 대목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사단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에 윤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단이 확인한 윤씨 범죄 혐의에는 뇌물, 성범죄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위해 영장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 윤씨의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 사건 본류인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사단은 현재 김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달 초 김 전 차관의 신체,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관은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단은 관련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한 뒤 소환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 정적들 가둔 감옥에 이제는 자신이

    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 정적들 가둔 감옥에 이제는 자신이

    지난 11일 군부 쿠데타에 의해 30년 권좌에서 쫓겨난 오마르 알 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이 엿새 만에 교도소로 옮겨졌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궁에서 삼엄한 경계 아래 연금됐던 바시르는 코바르의 교도소에 갇힌 신세가 됐다. 30년 집권을 하는 와중에 많은 정적들을 이 감옥에 보냈는데 이제 자신이 독방에 갇혀 혹독한 감시를 받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헨리 오르옘 오켈로 우간다 외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시르 전 대통령이 원하면 그에게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지만 정치적 망명을 받아들일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간다는 ICC 회원국이어서 그가 도착하면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ICC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바시르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쿠데타 성공을 이끌었다가 하루 뒤 역시 축출된 아와드 이븐 아우프는 바시르가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븐 아우프마저 축출된 뒤 압델 파타 압델라흐만 부란 준장이 과도 군사위원회 의장이 돼 실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4개월 동안 시위를 벌여 바시르를 물러나게 한 시위대는 여전히 곧바로 민정 이양을 마무리할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수도 하르툼의 군 사령부 앞에서 캠핑을 하는 시위대의 연좌시위를 해산하려는 시도가 15일에도 있었지만 새로운 대원이 가세하는 바람에 진압 병력도 대치했다가 한 발 물러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에콰도르 전현 대통령 어산지 추방 놓고 설전

    에콰도르 전현 대통령 어산지 추방 놓고 설전

    에콰도르 전현직 대통령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모레노 대통령 “대사관을 스파이 센터로 악용”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가 7년간 피신 생활을 해 온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을 ‘스파이센터’로 악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모레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을 열어둔 우리 집이 스파이센터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어산지는 대사관 관리들에게 무례를 범한 ‘버릇없는 망나니’이자 ‘비참한 해커’라고 비난했다.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올려 1급 수배대상이 됐다. 영국에 체류하던 어산지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012년 6월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했다. 그는 지난 11일 에콰도르가 보호조치를 철회하며 대사관에 진입한 영국 경찰들에 체포됐다. ●코레아 前대통령 “어산지, 사자앞에 던진 꼴” 이에 어산지의 피신을 허용했던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은 모레노 대통령에 대해 “어산지를 사자들 앞에 던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레노 대통령이 어산지를 파괴하고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하려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중도 모레노·반미 코레아 대통령 간 알력 다툼 전현직 대통령의 설전은 이들 간 알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미주의자였던 코레아 전 대통령은 어산지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고 도피를 도왔지만 중도주의자인 모레노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조를 생각해 어산지 체포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단 쿠데타 주역 “물러나겠다”, 시위대는 “군부 물러나라”

    수단 쿠데타 주역 “물러나겠다”, 시위대는 “군부 물러나라”

    30년 동안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만든 군부 쿠데타 지도자가 쿠데타 성공 하루 만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와드 이븐 아우프 수단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군사위원회 위원장 직에서 물러나며 후임으로 압델 파타 압델라흐만 부란 준장이 승계한다고 발표했다. 알바시르 퇴진에 앞장선 시민들이 쿠데타 지도자들이 알바시르와 너무 가까운 인물들이라며 민간정부에 권력을 넘기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나왔다. 시위대는 군의 통금령 선포에 맞서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군 사령부 앞에서 야영을 하며 해산 명령을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군부가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집권할 뜻이 없으며 군은 선거만 관리하고 물러날 생각이며 수단의 미래는 시위자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겠지만 군대로선 공공 질서를 회복하고 정정을 불안케 하는 행동은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추방해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븐 아우프는 2000년대 다르푸르 내전 때 군 정보기관 총수로 2007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으며 직업군인 출신인 알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6월 민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국가비상령을 선포한 뒤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30년 동안 집권하며 수단을 이슬람 국가로 전환하고 기독교 세력을 소외시켰다. 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다르푸르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기독교계를 주축으로 한 반군과 정부 간 무력 충돌에서 시작해 사망자 30만명과 난민 200만명이 발생했다. 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알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알바시르 퇴진 시위가 이어졌으며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 적어도 38명이 숨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교황 남수단 지도자들 앞 ‘무릎’, 수단 군부-알바시르 축출 시위대 충돌할 수

    교황 남수단 지도자들 앞 ‘무릎’, 수단 군부-알바시르 축출 시위대 충돌할 수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혹한 내전을 겪은 남수단 정부와 반군 지도자들의 발에 입을 맞췄다.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의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피정을 마치는 강론을 한 뒤 평소 아픈 무릎을 꿇고 엎드려 이들의 발에 입을 맞추는 유례없이 낮은 모습을 보여줬다. 교황은 “내전으로 돌아가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라”면서 “여러분 사이에 갈등과 의견 충돌이 있겠지만, 이를 여러분 사이에서만, 즉 사무실 안에만 가둬두고 사람들 앞에서는 손을 잡으라. 그러면 여러분들은 남수단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발언을 마친 뒤 갑자기 남수단 지도자들의 앞으로 가더니, 수행원의 부축을 받아 무릎을 꿇고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키르 대통령을 보좌하는 부통령 세 명의 발에 차례로 입을 맞췄다. 이날 남수단과 국경을 맞댄 수단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가뜩이나 불안한 남수단 평화협정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염려가 이런 행동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도가 1200만명의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수단은 2011년 이슬람 국가인 수단에서 독립해 한국인에게는 고(故) 이태석 신부가 헌신적으로 봉사한 곳으로 친숙하다. 이 신부는 2001년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던 남수단의 오지 톤즈 마을에 정착한 뒤 움막 진료실을 만들어 밤낮으로 환자들을 돌보다가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2010년 선종했다. 남수단은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와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추종자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이래 5년 동안 4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이 터전을 잃는 내전의 수렁에 빠졌다.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은 지난해 9월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다음달까지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수단을 30년 통치해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로 꼽혀온 오마르 알바시르(75) 수단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돼 구금 중이다. 4개월 가까이 농성을 벌인 수단 시위대는 또 다시 군부가 통치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어 정국이 안정될지는 의문이다. 수단 부통령이자 국방장관인 아와드 이븐 아우프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권을 전복했다”고 선언하며 바시르 대통령을 안전한 곳에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븐 아우프 장관은 이어 군사위원회가 앞으로 2년 동안 국가를 통치하고 과도기 말에 공정한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3개월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한다고도 발표했다. 아울러 영공을 24시간 동안 폐쇄하고 국경 통행로를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단 정보·보안당국은 이날 전국에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시르가 삼엄한 경비 속에 대통령 관저에 있다고 전했다. 또 수단 야당 지도자인 사디크 알마흐디의 아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알바시르와 많은 무슬림형제단 지도자들이 가택 연금 상태”라고 말했다.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 정확한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하르툼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들이 목격됐으며 국방부 건물 주변에는 군인들이 대거 배치됐다.외신은 군인들이 알바시르 대통령의 집권 여당 ‘이슬람운동’ 본부를 급습했다고 전했다. 군부가 알바시르 대통령의 축출을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민간정부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위 단체들의 연합인 ‘자유와 변화를 위한 연합’은 이날 국방장관의 발표가 나온 뒤 성명을 내고 “정권이 같은 얼굴들을 떠올리게 하는 군사 쿠데타를 했다”며 “우리는 쿠데타 성명의 모든 내용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군 본부 앞과 모든 지역, 거리에서 농성을 계속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의 빵값 인상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한 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번졌다. 특히 지난 6일 시위대 수천명이 국방부 건물 주변에서 텐트 농성에 나섰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 20여명이 숨졌다. 시위를 방관하던 군부가 정권에 등을 돌리면서 알바시르는 권좌에서 밀려났다. 직업군인 출신인 알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6월 민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국가비상령을 선포한 뒤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30년 동안 집권하며 이슬람 국가로 전환하고 기독교 세력을 소외시켰다. 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다르푸르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기독교계를 주축으로 한 반군과 정부 간 무력 충돌에서 시작해 사망자 30만명과 난민 200만명이 발생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알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필로폰 투약’ 방송인 로버트 할리 전격 체포

    ‘필로폰 투약’ 방송인 로버트 할리 전격 체포

    경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방침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8일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씨를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이런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하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로버트 할리,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경찰에 체포

    로버트 할리,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경찰에 체포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이 마약 투약 혐의로 8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씨를 이날 오후 4시 10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이러한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하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체포영장 발부…병원 입원 중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체포영장 발부…병원 입원 중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KBS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황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황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를 강제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하고, 한 차례 체포영장까지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해 논란이 일었다. 황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2015년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을 당시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7명 중 2명만 소환조사한 사실도 드러나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관련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불구속 입건된 7명 중 2명만 직접 불러 조사하고 황씨 등 나머지는 조사하지 않은 채 송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당시 황씨 등의 조사를 맡은 경찰 수사관은 “2015년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때문에 바빠 조사가 뒤로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바쁘다는 이유로 황씨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조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구속된 조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콰도르 대통령 “줄리언 어산지 반복적으로 망명 조건 위반”

    에콰도르 대통령 “줄리언 어산지 반복적으로 망명 조건 위반”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7년째 피신 중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8)가 “반복적으로 망명 조건을 위반했다”고 폭로하며 양측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모레노 대통령은 에콰도르 라디오 방송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개인 계좌나 전화를 해킹할 권리가 없으며 에콰도르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국가의 정치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위키리크스는 (대통령이 되기 전) 나의 통화 내역과 사적인 대화, 침실 사진, 아내와 딸이 춤을 추는 모습 등 개인정보를 소셜미디어에 유포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어산지를 대사관에서 추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 대상에 올랐다.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그는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에서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어산지는 영국 경찰에 체포될 경우 미국으로 추방돼 2010년 미국의 군 관련 극비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조사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2017년 12월 어산지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외교관 신분을 부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어산지가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카탈루냐 분리독립 등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가 외부와의 통신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외부 소통 차단 조치를 일부 해제하는 대신 외부인사 면담 전 외교관 사전 승인, 외국에 대한 내정 간섭 금지 등 의무사항을 새로 부과했다. 이에 어산지는 지난해 10월 에콰도르 정부를 상대로 기본권 침해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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