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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의혹’ 외교관 즉각 귀임 발령…뉴질랜드엔 “언론플레이 마”(종합)

    ‘성추행 의혹’ 외교관 즉각 귀임 발령…뉴질랜드엔 “언론플레이 마”(종합)

    뉴질랜드 항의 절차에 외교부 불쾌감 표출“언론 통한 문제제기 바람직하지 않아” “정상통화서 갑자기 문제 언급도 이례적”외교부가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남자 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는 외교관에게 3일 귀국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 정부가 요청하는 당사자 조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정당한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 등 뉴질랜드 요구에 협조할 방침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뉴질랜드가 양국 간 외교가 아닌 언론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는 이른바 ‘언론플레이’ 부분이나 정상 간 통화에서 이례적으로 갑자기 문제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사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협조” 외교부, 주한뉴질랜드 대사에 전달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3일) 날짜로 외교관 A씨에 대해서 오늘 즉각 귀임 발령을 냈다”면서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라고 말했다. 고위당국자는 “뉴질랜드 측이 제기하는 문제의 올바른 해결 방식은 공식적인 사법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뉴질랜드 측이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형사 사법 공조와 범죄인 인도 등의 절차에 따라서 우리는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를 불러 이러한 정부 방침을 설명했다. 터너 대사는 이번 사안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만 말했다. 한국 외교관 A씨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대사관 현지 남자 직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등 3건의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 25일 뉴질랜드 방송인 뉴스허브에 보도됐다. A씨는 2018년 2월 임기를 마치고 뉴질랜드를 떠났으며,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다.“A씨 떠날 당시 피해자 문제제기 없어”“A씨 신체 접촉 인정, 감봉 1개월 징계” 외교부는 피해자와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한 듯 그간 경과를 이날 상세히 설명했다. 피해자는 2017년 12월 주뉴질랜드대사관에 피해 사실을 제보했고, 대사관은 자체 조사 뒤 A씨에게 경고장을 발부했다. 이후 A씨는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고, 당시에는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2018년 10월 외교부 감사관실이 주뉴질랜드대사관에 대한 현지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피해자와 A씨 모두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으며, 외교부는 2019년 2월 A씨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고위당국자는 “법률 전문가와 외부 민간인을 포함한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이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한 것이 감봉 1월이었다”고 말했다.뉴질랜드, CCTV 미제출에 불만 표출외교부 “A씨 특권 면제 주장한 적 없다” 뉴질랜드 사법당국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한국 정부에 주뉴질랜드대사관의 폐쇄회로(CC)TV 영상 제공과 현장 조사 등 수사 협조를 요청했으며, 정부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주뉴질랜드대사관이나 현재 공관 직원들에 대한 특권 면제를 포기하지 않는 전제 아래 서면 인터뷰나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할 의사를 뉴질랜드 정부에 제안했으나 뉴질랜드가 거부했으며, 이 방안을 다시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A씨 개인에 대한 (면책) 특권 문제와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 대사관 직원의 특권 문제는 분리돼야 한다”며 “외교부가 A씨 개인에 대한 특권 면제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피해자에 인권위·고용부 진정 안내”현지 피해자 지원 노력 미흡 주장에 반박 또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 대한 진정 방법을 피해자에 안내한 게 외교부라며 외교부가 피해자 지원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피해자는 2018년 11월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에, 2019년에는 뉴질랜드 고용부에도 이 문제를 진정했고 외교부는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측면 지원했다. 피해자가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한 것은 2019년 10월쯤으로 현지 경찰은 주뉴질랜드대사관 등에 대한 직접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요구한 폐쇄회로(CC)TV 자료는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 피해 상황을 담은 영상이 없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피해자가 중재 협의를 요청해와 올해 초부터 약 4개월간 주뉴질랜드대사관이 피해자와 A씨 사이에 중재했으나, 피해자의 위자료 요구 등에 대한 입장차가 커 결렬됐다고 전했다.“피해자 정신적·경제적 피해 보상 요구”“조건 안 맞아 중재 결렬” 이후 언론 제기 피해자는 중재 결렬 이후 언론을 통한 문제 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위당국자는 “피해자는 정신적, 경제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며 중재 결렬 이유에 대해서는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 측이 양국 간 외교로 풀 수 있는 사안을 언론을 통해 공개 제기한 것도 지적하며 항의 절차에 불쾌감을 표출했다. 고위당국자는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전달할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 통화에서 갑자기 문제를 제기한 것도 외교 관례상으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경화 장관 취임 이후 성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절대로 외교부 직원이라고 해서 감싸거나 내용을 축소하거나 감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뉴질랜드 매체 “아던 총리, 文 통화서 韓 특권면제 포기 안해 실망 표현” 뉴질랜드 온라인 매체 스터프의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의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이뤄진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간 통화 내용에 대해 “총리는 한국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특권 면제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점에 실망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 정부가 다음 조치를 결정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도 이달 1일 “뉴질랜드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은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피터스 장관은 이날 뉴질랜드 스리텔레비전 뉴스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제3국에서 고위직으로 근무하는 A씨는 한국이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범죄 혐의를 받는 만큼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변호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우리는 줄곧 양국 외교부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오고 있다”면서 “혐의를 받는 범죄는 한국에서 일어난 범죄가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범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터스 “성추행은 면책특권 해당 안해”“정말 결백하면 와서 사법절차 따라라” 그는 “한국 정부는 그에게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우리나라(뉴질랜드)로 그를 돌려보내야 한다”면서 “그가 생각하는대로 정말 결백하다면 이곳으로 돌아와 이곳의 사법 절차를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관 면책특권이라는 걸 가지고 있고 그것이 세계 어디에서나 보호막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성추행)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스허브는 최고 징역 7년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 혐의에 대해 뉴질랜드 경찰이 조사하려고 했으나 한국 관리들이 이들 차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뉴스허브는 현재 A씨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돼 있으나 A씨가 근무하는 나라와 뉴질랜드 간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도 체결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터스 장관은 한국에서도 이 사건이 큰 뉴스로 보도돼 ‘국가적 망신’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A씨가 옳은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문제는 이제 최고위급까지 올라가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안이다. 기다리는 것 외에 더는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 가해자 30년간 성비위없어 감봉 1개월”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 가해자 30년간 성비위없어 감봉 1개월”

    외교부, 성추행 가해자에 감봉 1개월 경징계 지난주 저신다 아던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 처리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이래 뉴질랜드 정부가 가해자 처벌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K-성추행’ 국가라는 부끄러운 오명은 청와대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눈치보던 외교부가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 감찰관실을 통해 성문제 전문가와 성고충심의위원회 의견을 종합해서 유사 사례와의 형평성, 가해자가 30년간 성비위 문제가 없었다는 점, 사실관계가 중하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의결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어 성문제 전문가 의견서에는 한국 외교관이 피해자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사안만 성희롱으로 보았고, 사타구니와 가슴 부위를 만진 사안에 대해서는 성희롱으로 보지 않았지만,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는 보다 보수적으로 해석해 3가지 사안 모두를 성희롱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국제사회와 국민적 인식에 한참 뒤처져 있는 외교부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놀랐다”며 “이번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외교부 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의 잘못된 성인지 감수성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뉴질랜드 정부, 사건 처리에 강력 입장 그는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성 관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말할 수 없다”고 했던 문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박원순 시장 사건에서는 가해자만 애도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한마디 위로의 말도, 진상규명의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7년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는 당시 성 비위로 징계를 받을 경우 수위와 관계없이 공관장 재·보임을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는 뉴질랜드 현지 법원이 지난 2월 체포영장을 발부했음에도 현재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의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따라 매뉴얼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였는데, 박원순 시장 사망 이후 또 다시 성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애써 덮으려다 국가 망신만 초래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추행 한국 외교관, 뉴질랜드서 조사 받아라”

    “성추행 한국 외교관, 뉴질랜드서 조사 받아라”

    뉴질랜드 정부가 자국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외교관을 자국으로 돌려보내 수사받게 하라며 한국 정부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뉴질랜드 측과 수사 협조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이 사건이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비칠 경우 양자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현지 스리텔레비전에 “뉴질랜드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은 뉴질랜드에 들어와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공은 한국 정부에 넘어갔다. 한국 정부는 그에게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그를 우리나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총리실 대변인도 한국 정부가 경찰 조사가 진전될 수 있도록 외교관 면책특권을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현지 뉴질랜드헤럴드가 2일 보도했다. 한국 고위 외교관 A씨는 2017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뉴질랜드 국적의 대사관 남성 직원을 세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지 법원은 지난 2월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현재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외교관 면책특권이 근무지에서만 적용되기에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는 A씨는 뉴질랜드에서 면책특권을 향유할 수 없고, 따라서 정부가 뉴질랜드 측의 주장처럼 A씨의 면책특권을 고수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뉴질랜드 측이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A씨에게 수사를 받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A씨의 자국 소환 외에도 주뉴질랜드 대사관 직원의 조사와 대사관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는 외교공관의 출입 금지, 공관 재산 등에 대한 수색·강제집행의 면제, 외교관의 증언 의무 면제 등이 명시돼 있기에 이러한 특권·면제를 포기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에서의 특권·면제 포기가 향후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 측과 협의하며 방안을 찾아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라임서 200억 받아 부실채권 산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라임서 200억 받아 부실채권 산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에서 200억원을 투자받은 돈으로 부실 채권을 사들이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코스닥 상장사 A사의 회장 이모씨의 부탁을 받고 라임 펀드 돈을 A사 전환사태에 투자한 혐의(배임)를 받는다. A사 전환사채는 이미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투자가치가 거의 없었다. 김씨는 이씨와 함께 A사와 자신의 회사 자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다른 사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되기 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정상 통화에 언급된 외교관 성추행, 관련자 책임 물어라

    국가 정상 간 통화에서 개별 성추행 사건이 언급되는 극히 이례적 사태가 발생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그제 저녁 통화에서다. 청와대 측은 “두 정상이 외교관 성추행 의혹 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공개 브리핑 자료에서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고위 외교관이 뉴질랜드 국적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적시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며칠 전 뉴질랜드 한 방송사가 심층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이름과 얼굴까지 화면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외교관이 대사관 남자 직원을 상대로 세 차례나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2월에는 웰링턴 지방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태다. 하지만 해당 외교관은 필리핀 주재 총영사로 전보됐다. 뉴질랜드 언론은 한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됐다.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도 나라 망신인데, 외교부가 2년 전 해당 외교관에게 ‘감봉 1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혐의 자체는 한국 외교부가 인정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우리 외교관들의 성추문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의 성추문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국민 모두의 치부가 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그동안 외교부는 성폭행 등과 관련해 여러 차례 기강문란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지만 성추문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부처 보호 차원에서 처벌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정상 간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된 만큼 면책특권을 방패막이로 삼거나 쉬쉬하며 덮어선 안 된다. 피해자 측이 이번 사안을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한다. 인권위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 더불어 외교부도 환골탈태하려면 스스로 조사 결과를 내놓고 축소·은폐 의혹과 솜방망이 징계 관련자 전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G7 수준이 되려면 한국 정부가 결자해지해야 한다.
  • 성추행 의혹 한국 외교관 강제 소환되나

    성추행 의혹 한국 외교관 강제 소환되나

    한국 외교관이 2017년 말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언급되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가 그간 소극적 대응으로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해당 논란과 관련, “뉴질랜드는 경찰이 수사하는 데 한국이 협조해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에 해당 외교관이 주재했던 대사관의 폐쇄회로(CC)TV 자료 제공, 동료 대사관 직원의 참고인 자격 소환, 해당 외교관의 소환 등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관 A씨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뉴질랜드 국적 남성 직원을 세 차례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대사관에 제기됐고, A씨는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인 2018년 초 뉴질랜드를 떠났다. 외교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에게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내렸고, A씨는 현재 필리핀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법원이 지난 2월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외교부는 영장 집행 협조를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에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가 A씨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며 ‘한국 정부의 비협조로 뉴질랜드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흘 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사건을 언급하며 논란은 증폭됐다. 이에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에서 선회해 뉴질랜드의 수사 협조 요청을 검토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A씨의 인도와 관련, 뉴질랜드는 신중한 입장으로 관측된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29일 아던 총리가 ‘A씨의 인도 요청은 경찰이 처리할 사안’이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문제를 적극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말미에 짤막하게 나왔던 얘기”라면서 “아던 총리가 사건을 언급했고, 대통령께서 관계부처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외교관 성추행 의혹’ 사태...文 대통령 “사실 관계 확인 후 처리”

    ‘외교관 성추행 의혹’ 사태...文 대통령 “사실 관계 확인 후 처리”

    한국 외교관이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직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 총리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뉴질랜드 정상통화를 언급하며 “통화 말미에 뉴질랜드 총리가 자국 언론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사건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관계 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할 것’이라고 답한 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통화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양 정상이 우리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 건을 두고도 의견을 나눴다”면서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2017년 말 한국 외교관 A씨가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남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있지만, 한국 정부의 비협조로 뉴질랜드 경찰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 제기 이후인 2018년 A씨는 뉴질랜드를 떠났으며, 현재 다른 국가의 한국 공관에서 총영사로 근무 중이다. 이후 뉴질랜드 법원이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뉴질랜드 외교부가 한국 정부에 조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뉴질랜드 총리 통화…현지 언론 “성추행 외교관 인도 가능성 낮아”(종합)

    文, 뉴질랜드 총리 통화…현지 언론 “성추행 외교관 인도 가능성 낮아”(종합)

    2017년 성추행 혐의로 지난 4월 체포영장뉴질랜드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해당 외교관의 인도 요청은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온라인 매체 스터프가 29일 보도했다. 스터프는 뉴질랜드 외교부 관계자들이 한국 외교관 A씨 성추행 사건에 협조해줄 것을 한국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논의된 의제에서는 빠진 것으로 나타나 범죄인 인도 요청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터프는 또 저신다 아던 총리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에 문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언론에 외교관 인도 요청 문제는 경찰이 처리할 사안이라며 “우리 정부는 우리 법이 지켜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전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아던 총리가 해당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 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고 확인했다. 이 매체는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을 때도 이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는 공식적인 기록이 없다며 피터스 장관이 아예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스터프는 피터스 장관과 외교부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경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한 통신 기록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스터프는 이어 경찰이 이미 피해고소인에게 외교관 A씨의 유죄가 입증되지 않는 한 A씨의 인도 요청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A씨가 자발적으로 뉴질랜드로 들어오지 않는 한 진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터프는 경찰의 입장을 물었으나 경찰 공보팀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법원은 2017년 A씨가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근무 당시 사무실에서 손으로 엉덩이를 꼬집는 등 백인 남성 직원에게 세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사건 후 감봉 징계를 받고 현재 다른 나라에서 총영사로 근무하는 A씨는 “나는 동성애자도 성도착자도 아니다. 내가 어떻게 나보다 힘센 백인 남자를 성적으로 추행할 수 있겠느냐”며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 성추행’ 前필리핀대사, 적색수배에도 처벌 어려운 이유

    ‘한국인 성추행’ 前필리핀대사, 적색수배에도 처벌 어려운 이유

    전직 주한 필리핀 대사가 재임 중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전 주한 필리핀 대사 A(69)씨에 대해 지난 5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수배령이 발령됐다고 17일 발령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다. A씨는 현직 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2월 한국 여성을 뒤에서 껴안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가 성추행을 문제삼고 나서자 올해 초 본국으로 돌아갔고, 얼마 뒤 대사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지난 5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인터폴도 이를 받아들였다. 전직 주한 대사가 성범죄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비엔나 협약은 외교관의 민·형사 관할권 면제, 이른바 면책특권을 인정하지만 해당 직무, 즉 대사 재임 기간이 끝나면 그 특권도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성범죄 혐의는 비엔나 협약이 면책 범위로 정한 ‘공관원으로서의 직무 중 행위’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신병만 확보되면 원칙적으로 한국에서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필리핀 경찰이 A씨 체포에 적극 나설지 의문이다. 신병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한국 송환을 위해 필리핀 정부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나서야만 하기 때문에 A씨가 한국에서 처벌받게 될지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의연, 검찰 ‘인권침해’ 신고…“참고인 조사 불응하자 입건”

    정의연, 검찰 ‘인권침해’ 신고…“참고인 조사 불응하자 입건”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전직 활동가가 조사에 즉시 응하지 않자 검찰이 죄명을 고지하지 않고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회계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정의연의 변호인은 지난 15일 서울서부지검 인권감독관실에 검찰이 강압적 방법으로 참고인 출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의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활동했던 A씨는 13일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2014년 정대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관련해 문의 사항이 있으니 연락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A씨는 검찰에 전화를 걸어 “6년 전 일했던 내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고, 2015년 2월 퇴사했다”며 “지금은 제주도에 살아 출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이병석 부장검사) 검사실 소속 수사관은 “2014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담당자로 이름이 보이길래 전화했다. 나중에 문의 사항이 생기면 전화할 테니 연락을 받아달라”고 답했다. 다음날 해당 검사실 소속 수사관은 재차 연락해 “배려해서 제주지검으로 내려갈 테니 16일 오전 10시까지 오라”고 했고 A씨는 “오래 전이라 기억나는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어 가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다. 수사관은 A씨의 말에 “그럼 번거롭게 소환장과 체포영장이 발부돼 여러 사람이 가게 될 것이고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 말하기 싫으면 제주지검에 와서 ‘기억이 안 나 진술을 거부한다’고만 말하고 가라”고 했다. A씨 측은 신고서에서 “격앙된 큰 목소리로 말해 무섭고 겁이 났다”며 “예전에 정대협에서 같이 일했던 언니나 변호사에게 좀 여쭤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A씨는 다시 검찰에 연락해 “왜 소환장과 체포영장을 말해 협박하는 것이냐. 아는 변호사님께 알아봤더니 피의자가 될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고 항의했다. 수사관은 “피의자가 될지 말지는 우리가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런 대화가 있던 당일 오후 늦게 휴대전화를 확인한 A씨는 검찰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16일 오전 10시까지 제주지검으로 출석해 달라’는 문자가 온 것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수사관과 통화한 지 4시간여만이었다. 검찰은 이후 A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제주지검을 포함한 검찰청에 일절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후 검찰청의 문자 및 전화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있는바, 소환 요청에 답변조차 하지 않을 경우 출석 불응에 따른 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A씨는 “너무 겁이 나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밤에 잠도 자기 어려웠다”고 신고서에서 밝혔다. 정의연 측 변호인은 “검찰은 참고인 신분인 A씨를 피의사실은 물론이고 죄명조차도 고지하지 않은 채 피의자로 입건했고, 일방적으로 일정과 장소를 정해 출석하라고 했다. 참고인으로 당장 조사받기 어렵다고 하자 출석 조사를 받도록 할 목적으로 겁박해 입건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행위가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보호 수사 준칙에서 규정한 ‘참고인에 대한 강압적인 언사 등에 의한 출석 강요 금지’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며 “내사 또는 진정 사건으로 수리해 신속·공평하게 처리해 달라”고 인권감독관실에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검찰수사심의위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수사 진행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변호인 신청으로 17일 열린 부의심의위원회에서는 해당 사건을 검찰수사심의위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사건 관계인의 출석조사 요구와 관련해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항이 없었다”며 “조사 대상자가 변호사와 상의 후 갑자기 출석하지 않겠다면서 검사실의 전화 등 연락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증거관계 등을 고려해 적법 절차에 따라 대상자를 입건하고 재차 출석 요구 연락을 했으나 대상자 측에서 이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사 행세하며 가혹행위·성폭력 혐의 받는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 붙잡혔다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경주시청(철인3종)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45)이 붙잡혔다. 앞서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과 피해자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안 씨는 폭력을 한 것뿐만 아니라 최숙현 선수 뿐만 아니라 전·현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대구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안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안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있으면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없는데도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으며 의료 관계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찬익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물리치료 비용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건범죄특별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고, 금액에 따라서 형량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 선수는 1500만원 가량을 안 씨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가 전·현직 경주시청 선수들로부터 개인 계좌로 송금받은 의혹을 받는 돈을 모두 합하면 액수가 더 크기 때문에 재판에서 무거운 형벌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찰은 그가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수사대장은 “안씨 잠적설이 도는 등 체포할 필요성이 있어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의 경찰 출석일자도 변호사와 조율중이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등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복을 피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상담 등 피해자 보호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팀 닥터’ 안주현씨 체포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팀 닥터’ 안주현씨 체포

    고 최숙현 선수가 한때 몸담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10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대구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안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안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있으면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사 등 자격이 없는데도 다친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 잠적설이 도는 등 체포할 필요성이 있어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등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복을 피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상담 등 피해자 보호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팀닥터 안주현씨 체포

    경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팀닥터 안주현씨 체포

    고(故) 최숙현 선수가 한때 몸담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10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대구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안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안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있으면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물리치료사 등 자격이 없는데도 다친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 잠적설이 도는 등 체포할 필요성이 있어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등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복을 피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상담 등 피해자 보호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추미애에 “코로나도 윤석열 탓? 물오른 개그감각”

    진중권, 추미애에 “코로나도 윤석열 탓? 물오른 개그감각”

    진중권 “내가 쌀도 보냈는데…반북으로 매도 북한 섭섭”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0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자신을 헐뜯는 비판 글을 남긴 것에 대해 “종북은 아니라도 나름 친북인데, 그런 나를 반북으로 매도하다니, 섭섭하다”고 했다. 지난 30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독자 토론방’에 진 전 교수의 저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언급하며 “사대매국노인 유신독재자 박정희를 풍자할 땐 그래도 학자처럼 보이더니 지금은 셰익스피어극 오셀로의 이아고 같은 음모꾼이어서 국민들은 침을 뱉는다”고 맹비난했다. 또 ”국민분열에 양념 치다 못해 민족분열에 미쳐 북까지 마구 헐뜯어대는 반민족분열광신자!”라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 “북한 애들은 왜 나한테 ZR하지?”라며 반박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남조선 혁명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제게 맡겨주라, 그게 주체사상이다”라고 맞대응했다. 그는 “공화국에서 나를 오해한 것 같다”며 “메아리 동무들이 남조선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면 남조선에선 먹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옥류관에서 냉면 삶는 여성 동무, 입을 그 따우로 놀리면 남조선 인민들에게 반감만 하고 괜히 등 돌렸던 인민들까지 다시 문재인 주위로 뭉치게 할 뿐이다”며 “남조선 혁명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제게 맡겨주시라요. 그게 주체사상이다”고 자신을 향한 비판을 그만두라고 했다. 또 진 전 교수는 “김여정 동지의 대(對) 문재인 노선인 ‘못된 짓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가 내 노선이다”며 “다만 이 노선을 남조선 정세와 사정에 맞게 주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메아리 동무들이 읽었다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그 책 첫 인세로 고난의 행군 하던 공화국 인민들에게 쌀 보내준 것, 책 재판 인세로 남조선에서 혁명과업 하다 감옥에 갇힌 동지들, 옥바라지하는 데 기부한 거 잊었냐”고 따지며 “노력훈장을 줘도 시원찮을 판에 쌍욕을 해? 당과 나를 이간질하는 종파분자들, 앞으로 가만두지 않겠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진중권, 추미애 일침 “코로나도 윤석열 탓? 개그감각 탁월” 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젠 코로나도 윤석열 탓이냐? 국회 싹쓸이로 야당 탓 못하게 되니, 검찰총장 탓을 하네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은 윤석열 총장의 책임이 크다. 애초에 윤석열 총장이 바이러스에 체포영장을 신청하지 않아 이렇게 된 것”이라며 “요즘 추미애 장관의 개그 감각, 물이 올랐어요. 개콘(개그콘서트)이 아쉽지 않을 정도”라고 비꼬았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출석해 “제때 신천지를 압수 수색했더라면 당시 CCTV를 통해서 출입한 교인 명단을 확보할 수 있었겠지만, 압수수색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제때 방역을 못한 누를 범했다”고 발언했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자신이 공문으로 압수수색을 지시했으나 검찰이 제때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민에게 딱 걸린 몰카범...청주서 20대 몰카범 2명 잇따라 잡아

    청주에서 20대 시민이 일주일새 ‘몰카범’ 2명을 잇따라 잡았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A(20)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상당구 성안길 버스정류소에서 버스에 타려는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B(49)씨를 우연히 목격했다. A씨는 버스에 탄 뒤 범행을 이어가는 B씨를 몸싸움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에도 몰카범을 잡았다. 이날 오후 7시쯤 상당구 중앙동 버스정류소에서 A씨는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던 C(38)씨를 발견했다. C씨는 쇼핑백에 구멍을 뚫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멍 사이로 보이는 카메라 렌즈를 확인하고 C씨에게 쇼핑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C씨는 A씨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도주하는 C씨를 20m가량 쫓아가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C씨는 몰카 범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검토가 필요하지만,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일주일새 ‘몰카범 2명’ 붙잡은 20대…“수배자까지 검거”

    일주일새 ‘몰카범 2명’ 붙잡은 20대…“수배자까지 검거”

    청주에서 20대 시민이 일주일새 ‘몰카범’ 2명을 잇따라 붙잡아 화제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A(20)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상당구 성안길 버스정류소에서 버스에 타려는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B(49)씨를 우연히 목격했다. A씨는 버스에 탄 뒤 범행을 이어가는 B씨를 몸싸움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에도 몰카범을 검거했었다. 이날 오후 7시쯤 상당구 중앙동 버스정류소에서 A씨는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던 C(38)씨를 발견했다. C씨는 쇼핑백에 구멍을 뚫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멍 사이로 보이는 카메라 렌즈를 확인하고 C씨에게 쇼핑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C씨는 A씨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났다가 20m 가량을 쫓아온 A씨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넘겨 조사한 결과 C씨는 몰카 범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검토가 필요하지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F94 마스크 판매 사기에 경찰관까지 폭행한 남성 징역 4년

    KF94 마스크 판매 사기에 경찰관까지 폭행한 남성 징역 4년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에 KF94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빼앗고,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7)씨에게 26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6일~3월 15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 조직원과 공모해 실제 KF94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게시판에 ‘코로나19 방지용 KF94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약 476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보이스피싱 범죄 수거책 및 인출책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3월 피해자로부터 받은 체크카드에서 1093만원을 가로채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될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전달받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지난 3월 17일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경찰관들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꺼내려고 하고, 이후 수갑이 채워진 손을 휘둘러 경찰관의 머리와 손을 내리치는 등 경찰관들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재판에서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금을 인출해 전달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 범행에 공모하거나 가담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의 연락을 통해 수거책인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면서 피해금 수거 행위를 분담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경찰 진술에서 이 사건 공모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사실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물품사기 허위 게시글은 김씨가 게시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에 있는 애들이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고, ‘중국에서 범행하는 (보이스피싱) 공범들의 사무실이 어딘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 연변 연길시에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주소는 모른다’고 대답하는 등 공범의 존재와 그들의 업무, 범행 장소 등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김씨가 공범들의 사기 범행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성격과 폐해를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수행한 역할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필수적인 부분이므로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 또 경찰관들이 체포영장을 제시한 후 적법하게 피고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을 상대로 유형력을 행사해 경찰관들에게 적지 않은 상해를 가했다.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하면서 동시에 배상을 신청한 피해자들에게 총 440만 8000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곽병찬 칼럼] 이렇게 망가진 검찰총장이 있었나

    [곽병찬 칼럼] 이렇게 망가진 검찰총장이 있었나

    2015년 10월 15일 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직속 상관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을 찾아갔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을 수사할 때다. 그는 국정원 직원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조 지검장은 “야당 도와줄 일이 있느냐”며 반대했다. 윤 팀장은 이튿날 ‘팀장 전결’로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은 17일 오전 3명을 체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그날 오후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윤 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쫓아낸 것이다. 4년 뒤 ‘윤 팀장’은 검찰총장이 됐다. 7월이면 취임 1년이다. 지난 1년간 윤 총장은 대통령 이상으로 주목받았다. 3가지 이유에서였다. 첫 번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파렴치범으로 단죄하는 일이었다. 역대급 수사였지만 재판에서 공소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번째는 윤 총장 가족의 사기 의혹에 대한 처리였다. 표창장 위조 의혹에도 화력을 총동원했던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회피하다가 4년 만에 겨우, 사기를 뺀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세 번째는 자신의 측근 검사들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한명숙 사건에 대한 모해위증 강요 의혹’ 사건 처리다. 돌아보면 1년간 난리만 부렸지 한 일은 없다. 결정적인 것은 세 번째다. 그에게 ‘국민 검사’의 명성과 적잖은 의혹에도 검찰총장직을 안겨 준 것은 ‘부당한 압력에 맞선 강직함’이었다. 그는 지금 ‘부당했던 상사의 길’을 걷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이 3월 31일 MBC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자 4월 초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감찰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묵살하고 대검 인권부에 맡겼다. 4월 7일 민언협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중앙지검은 윤 총장 뜻과 달리 수사에 착수했다. 4월 28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시작되자 윤 총장은 터무니없는 비례의 원칙과 형평성을 거론하며 딴지를 걸었다. 6월 초 수사팀이 기자와 검사장의 대면녹음 파일을 확보하자 윤 총장은 대검 부장회의 뒤에 숨었다. 수사팀은 11일 이동재 기자를 소환하고 16일엔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을 압수하는 등 활기를 띠는 듯했다. 그러나 휴대폰, 노트북에서 증거를 없앤 이동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한동훈 소환조사 계획을 대검 형사부는 결재하지 않았다. 19일 대검 부장회의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문제를 논의했다. 그날 오후 윤 총장은 ‘부장회의 결과에 따라’ 자문단을 소집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장회의는 결론 없이 격론만 벌였었다. 자문단은 위원을 총장이 선임하니, 그의 뜻이 관철되는 구조다. 수사팀 내부는 5년 전 특별수사팀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최모씨의 진정으로 불거졌다. 4월 7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 항소심 공판 때 검찰 수사팀에 의한 위증교사가 있었고, 자신은 검찰의 지시대로 법정에서 위증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법무부에 냈다. 법무부는 진정서를 대검 감찰부에 넘겼다. 감찰이 한 달쯤 진행된 뒤 윤 총장은 갑자기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이첩을 지시했다. 5월 27일 한동수 감찰부장은 계속 감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 부장은 진정서 원본을 내주지 않았다. 대검(윤 총장)은 사본을 만들어 이첩했다. 한 부장은 6월 13일 페이스북에 ‘(모해위증 교사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가리는 게 사안의 본질이므로 감찰 대상’이라고 개진했다. 5월 말 이번엔 한모씨가 자신도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지만 거부했다며, 수사검사와 지휘라인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6월 18일 한씨는 김진애 의원을 통해 ‘위증교사를 한 자나 그를 조사한다는 인권감독관은 모두 윤 총장의 측근이므로 법무부나 대검 감찰부에서 맡아야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지시했고, 윤 총장은 21일에야 감찰부와 인권감독관실이 각각 조사하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렸다. 두 사건 모두 5년 전 ‘윤 팀장’이 주장했던 것처럼 수사팀에 맡기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어떻게든 수사를 뒤틀려고 했는지 한편에선 법무부와 맞서고, 다른 한편에선 수사팀이나 감찰부와 갈등했다. 외압이나 방해로 비칠 것 같으면 임의기구인 대검 부장회의 뒤에 숨었다. 이번엔 자문단 뒤에 숨으려 한다. 도대체 1년 만에 이렇게까지 너절해진 총장이 또 있었을까.
  • 백인 경찰에 남자친구 사살되자 패스트푸드점에 불 지른 여성 체포

    백인 경찰에 남자친구 사살되자 패스트푸드점에 불 지른 여성 체포

    애틀랜타 시위 중 발생한 ‘웬디스 화재 사건’ 용의자 체포 미국 인종차별 항의시위 중 벌어진 패스트푸드점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20대 여성인 이 용의자는 백인 경찰에 사살된 흑인 남성의 여자친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카운티 보안관실은 23일(현지시간) 방화 용의자로 나탈리 화이트(29·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이트를 풀턴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트위터로 전했다.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27)는 지난 12일 밤 애틀랜타의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매장 앞에서 백인 경찰의 체포에 저항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사살됐다. 이튿날 애틀랜타에서는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사건이 발생한 웬디스 매장에 불이 나 건물이 전소됐다. 앞서 지난 20일 애틀랜타 소방당국은 화이트가 방화 용의자로 확인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전한 바 있다. 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는 브룩스가 ‘화이트’라는 이름의 여자친구를 언급하는 목소리가 담겼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4세에 프랑스 시골 시장 재선 도전, “젊은이들은 차례 기둘려”

    94세에 프랑스 시골 시장 재선 도전, “젊은이들은 차례 기둘려”

    “죽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을 뿐이랍니다.” 올해 94세의 안드레 트리가노 할아버지는 이미 공직에 몸 담은 시간만 50년이 다 됐다. 프랑스 피레네 산맥 자락에 1만 6000명이 사는 파미어스 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 3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봉쇄령 탓에 3개월 가까이 미뤄진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2차 투표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그가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101세가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어르신들이 작은 시골 마을 시장에 취임하는 일이 아주 드물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 선거에도 보르도 근처의 한 마을에서 98세 어르신이 도전한단다. 하지만 트리가노만큼 다채로운 경력을 갖춘 이는 찾기 쉽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나치 독일의 점령을 경험했다. 알제리에서 이민 온 유대인이었던 부모는 한 건물에 살던 경찰관으로부터 게슈타포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찾아올테니 빨리 피신하라는 조언을 듣고 급히 피했다. 가족은 아리에게 산악 지대에 숨어 지냈다. 어린 트리가노는 레지스탕스에 가입했다. 그는 서류를 위조해 연합군의 보병이나 항공기가 격추된 공군 장교들이 스페인으로 달아날 수 있게 도왔다. 세 차례나 체포됐지만 운좋게도 목숨을 부지했다. 종전 후 남부에 남아 캠핑 비즈니스로 돈을 모았다. 아버지와 형 질베르트가 전쟁 전에 했던 텐트 제조 일과 관련된 일거리를 찾았다. 막 사업을 시작한 클럽 메드에 텐트를 공급하고 재정을 돕거나 경영을 떠맡았다. 미군이 남기고 간 10인용 텐트를 값싸게 사들여 마요르카, 코르푸나 튀니지 뎨르바 등의 휴양지에 설치하는 사업으로 수완을 발휘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가 일년에 3개월씩 휴가를 지내는 것을 권장하면서 사업은 날개를 달았다. 1970년대 ‘캠핑 하면 트리가노’란 슬로건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큰 재미를 봤다. 목돈을 쥔 그는 시트로엥, 캐딜락, 트라이엄프, 롤스로이스, 엑스칼리버 등 120대의 빈티지 승용차로 콜렉션을 구성했다. 차츰 정치에 눈을 돌려 아리에게 지역에서 가장 큰 파미어스 시장으로 25년을 일했다. 그 전에 마제레스란 더 작은 마을의 시장도 24년이나 지내면서 동시에 파리 시의회 의원을 겸직했다. 여느 사람이라면 은퇴를 수십 번 했을 나이인데 그는 왜 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욕심을 부릴까? 끝내지 않은 일들이 많다고 했다. 파미어스 마을의 중심을 혁신해 우주항공 산업의 부품을 공급하느라 초과 근무를 일삼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매일 밤 이 마을을 바꿀 아이디어 수십 가지를 생각하며 잠들고 아침에 깨어난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적지 않은 나이는 공격 포인트가 된다. 마릴린 두삿은 20명의 직원을 데리고 제빵점을 운영하는데 트리가노의 적수 중 한 명이다. 그녀는 과거에 트리가노가 한 일은 많지만 점점 더 고집쟁이 어르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한 시간 가까이 인터뷰가 진행됐을 때 “내가 똑똑한 것 같으냐? 내 말이 이치에 맞는 것 같으냐?”고 반문하면서 젊은 후보들은 차례를 기다리면 된다고 기염을 토했다. 할아버지는 “10층짜리 건물을 짓는다면 5층 다음부터는 설계를 바꾸지 않는다. 그렇게 설계를 바꾸는 건 말이 안된다”며 어깨를 움찔거렸다. 이어 윙크를 하며 자신이 시장부터 지방의회와 국회의원까지 19차례 선거를 치러 딱 한 번 낙선했을 뿐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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