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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수사] 北 “그들 행동은 자발적… 우리와 엮지 말라”

    북한은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과 관련, 사흘째 우리 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때까지 침묵하던 북한은 이 의원이 구속된 다음 날인 지난 6일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파쇼 광란’이란 기사에서 “정보원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들(이석기 등)의 행동은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진보당이 ‘탄압’을 받는 것은 유신 독재 부활을 반대하고 국정원 해체를 앞장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6일 “남조선 당국이 계속 폭압 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에도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위험천만한 정치적 도박이며 평화·대화 분위기에 대한 용납 못할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의원님들! 세종시 첫 국감, 당일치기 제발요 ㅠㅠ

    [경제 블로그] 의원님들! 세종시 첫 국감, 당일치기 제발요 ㅠㅠ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만 26명인데 보좌관 등 딸린 식구들까지 내려오면 도저히 감당이 안 됩니다. 당일치기로 하자고 설득을 해 봐야죠.” 한 기획재정부 간부의 하소연입니다. 다음 달 이틀간 예정돼 있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민이 큽니다. 올해는 지난해 정부세종청사가 문을 열고 나서 맞는 첫번째 국감입니다. 도시 전체가 공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종시는 국정감사단이 묵을 만한 숙소 등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국감은 통상 해당 부처에서 합니다. 의원들이 아침에 국감장에 왔다가 저녁에 돌아가는 식입니다. 하지만 서울청사나 과천청사와 달리 세종청사는 여의도와의 거리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회에서 국감을 하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 경우 의원들이 내키지 않아 하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세종시로 정부청사를 옮긴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국무회의 등에 이용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국감을 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의원들이 정부를 향해 연중 가장 크게 목소리를 높이며 ‘갑’(甲) 행세를 하는 자리가 국감인데, 그 절호의 기회를 장·차관이 아닌 스크린에다 대고 질타를 하며 날려버리는 걸 의원들이 받아들일 리 만무합니다. 국회와 협상의 총대는 기재부가 멘 모양새입니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세종시 입주 부처들은 부총리급 부처로서 맏형인 기재부의 기재위와의 협의 결과를 참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예년 같았으면 지금 이맘때 국감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기재부와 기재위는 아직 어떤 협의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다 여야의 냉각 정국 등 때문입니다. 기재위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세종시에서하는 첫 국감인 점을 감안하면 의원들이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에 따르는 불편도 상당히 있어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들 입장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해법은 세종시 당일치기 국감인 것 같습니다. 한 공정위 직원은 “세종청사와 서울을 매일 왔다갔다시피 하는 공무원도 많은데 의원들이 이틀만 출퇴근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석기 수사] 윤리위 회부 → 소위 비공개 심사 → 본회의 46표이상 ‘野협조’ 필요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이 지난 6일 새누리당 153명 전원 발의로 접수됐다. 접수 3일 이내에 국회의장 명의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보내진 이후 징계안 처리를 위해 최장 20일간의 숙려기간을 거치도록 돼 있다. 보통 숙려기간을 거치고 나면 전체회의에 상정되고 윤리특위 내 소위에 징계안을 회부할 수 있다. 여야가 각 4명씩 추천한 민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징계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하게 된다. 징계심사소위는 새누리당 4명, 민주당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징계안 논의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윤리특위 관계자는 “소위 구성을 보면 새누리당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협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안이 소위를 통과하면 윤리특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하게 된다. 본회의 의결은 지난번 체포동의안과 같이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재적의원은 298명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153명 전원이 찬성한다고 해도, 야당의 찬성 46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징계안이 통과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인 1979년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민생이든 국정원 개혁이든 국회서 논하라

    그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한 국회가 다시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2일부터 회기가 시작됐건만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속절없이 금쪽같은 날들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한달 넘게 서울광장에 진을 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에 당부한다. 이제 그만 짐을 꾸려 국회로 돌아가기 바란다. 민주당이 있어야 할 곳은 여의도 국회이지 서울광장이 아니다. 더 이상 거리를 헤맬 명분이 없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대로 밝히고 강도 높은 개혁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의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이미 사법부의 몫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지난달 대선 개입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논란 끝에 국정조사 청문회를 열었건만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무기력이었다. 새누리당의 노골적인 국정원 비호를 탓하기 전에 대선 개입의 실체를 파헤치기엔 그들이 가진 칼이 너무나 무뎠다. 일방적 의혹만 열거했을 뿐 실체를 밝히지도, 국민의 공감을 얻지도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나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 또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정원 개혁 역시 국회에서 법안으로 매듭지을 일이다. 국회로 돌아가 머리를 맞대든 멱살을 잡든 여당과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민주당은 지금 투쟁을 말하고 있으나 다수 국민에겐 태업으로 비친다.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갈 순 없다는 논리는 지금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님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회를 팽개치고 무슨 소득을 말하는가. 국회 공전으로 인해 국민들이 입고 있는 손실을 따지는 게 공당의 자세다. 박 대통령이 순방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몸소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 역시 스스로를 피동적 주체로 만드는 꼴이다. 국정원 개혁만 국정 현안이 아니다. 아니, 국정원 개혁 못지않게 중차대한 현안들이 가득하다. 정부의 미덥지 않은 전·월세 대책이 그렇고,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에 따른 수산물 안전 문제도 그렇고, 무엇보다 바닥을 기고 있는 경제를 되살릴 대책들도 간절하다. 정부와 여당에만 맡길 일들이 아니다. 야당의 생산적인 대안이 절실한 사안들이다. 과연 민주당이 지금 이런 민생 현안들에 대해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는지 국민들에겐 들리지 않는다. 새 정부 출범 후 20% 선에 묶인 당 지지율이 뭘 뜻하는지, 자신들이 그렇게 비난하는 새누리당은 왜 40%를 훌쩍 웃도는 지지를 얻는지 민주당은 따져보기 바란다. 결국 민생이 답일 것이다. 이석기 파동으로 온 나라가 흉흉하다. 정치권이 중심을 잡고 국민 불안을 덜어줘야 할 때다. 김한길 대표는 더 이상 당내 강경파에 휘둘리지 말고 회군(回軍)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 모처럼 다수 국민에게 박수를 받을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 진보당, 법전 들이대고 촛불 치켜들고…

    통합진보당은 5일 ‘이석기 구하기’를 위해 법적 투쟁과 촛불 투쟁에 나서는 ‘투 트랙 대응’에 나섰다. 전날까지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던 데서 전략을 신속히 전환한 것이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이 의원이 구속된 후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국회에 이어 법원까지 무분별한 색깔론과 마녀사냥, 신매카시즘 광풍에 스스로 역할을 포기했다”고 맹비난했다. 진보당은 이 의원의 무죄 입증을 위한 법리 논쟁에 들어가는 한편 국정원과 일부 언론을 피의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투쟁에 당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정희 대표는 전날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이 의원의 공동 변호인단에 전격 합류했고,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도 참여해 직접 변론했다. 지난 2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해 온 단식 투쟁을 접고 당 대표가 이 의원 변호의 전면에 선 것이다. 진보당 측은 “이번 법정 투쟁에 당의 명운이 걸려 있는 만큼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진보당 해체’ 등을 주장하는 새누리당과 보수 진영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있다.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당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재연 의원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저와 김미희 의원이 국정원이 주장하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이라고 근거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 등 장외 투쟁을 통한 여론전도 강화할 태세다. 일단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석기 구명 운동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규탄’과 ‘국정원 개혁’이라는 화두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재연 의원은 “촛불집회를 다시 키워 나가는 게 국정원 대응에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발족한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과 공안탄압 규탄 및 대책위에 포함된 시민단체들이 집회에 대거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에는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월혁명회, 민가협,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연대다함께 등이 포함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檢 제출 ‘녹취록’ 증거력 일정부분 인정

    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내란 음모 등 혐의의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의 증거력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원지방법원은 그동안 이번 수사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앞서 법원은 국정원과 검찰이 청구한 감청영장을 발부해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감청영장은 범죄를 계획·실행하고 있거나 실행했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 다른 방법으로는 그 범죄의 실행을 막거나 범인 체포 및 증거 수집이 어려울 때 청구하는 것으로 엄격한 요건에 따라 발부하도록 돼 있다. 국정원은 법원이 발부한 감청영장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RO(혁명조직) 회합의 대화 내용을 감청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로 삼고 있는 ‘녹취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법원은 또 지난 3일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직후 구인영장도 발부했다. 법원이 “이 의원의 도주 우려가 있다”는 국정원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명백한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구인영장이 발부됨에 비춰 이번 영장 발부는 이례적이다. 이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정원이 자신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자리를 피했고,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 당시에도 3년간 도피 생활을 한 전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원이 공안당국의 수사에 타당성이 있음을 인정했을 뿐이라며 핵심 쟁점인 내란 음모 혐의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여야, 정기국회 일정 협의… 신경전 재개 최경환, 김한길 천막당사 한밤 깜짝 방문

    전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서 한목소리를 냈던 여야가 5일 의사일정 협의를 놓고 신경전을 재개했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들어가자며 민주당을 압박했지만,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개혁 불씨 살리기가 먼저”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여야 대치 정국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서울시청 앞 민주당 천막당사를 예고없이 찾아 김한길 대표와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에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최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의장으로부터 운영위원장 앞으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조속히 합의하라는 공문 요청이 있었다”면서 “여야 합의가 안 되면 국회법에는 의장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정할 수 있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부터 바로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상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양당의 의사일정 협의는 오리무중이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협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중요 현안별로 필요할 때만 상임위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11일부터 추석 연휴 사이를 대화의 적기로 보고 있다. 이날 밤 30분가량 김 대표와 만난 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대화의 물꼬를 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이런 상황이 오래가서는 좋지 않다.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해 달라. 지금 정국이 엄중한데 이 상황을 제대로 풀자”고 화답했다. 민주당의 국정원 개혁 불씨 살리기도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당 내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개혁추진위를 통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발의했던 국정원 개혁 법안을 가다듬고 당론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지난달 27일부터 노숙 투쟁에 들어간 김 대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장외 투쟁의 성과를 강조하는 강경파의 반발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당 안팎의 인사들을 잇달아 면담하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진보당 당권파가 독선·패권주의 야기… 진보정치, 과거 관성 끝내는 계기 될 것”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진보당 당권파가 독선·패권주의 야기… 진보정치, 과거 관성 끝내는 계기 될 것”

    “이석기 의원이 어제 지리산 산자락만 봐도 설렌다고 말했는데 헌법가치의 부정을, 조국을 사랑한다는 식으로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 “국민이 합의한 법적 토대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의원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대해서는 “1980년에 박제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의당은 2011년 12월 통합진보당과 통합했다가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9월 결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정의당이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 당론을 결정한 배경은. -당내에서도 체포동의안 찬성이 국가정보원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면서 기권하자는 주장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체포동의안 포결은 이 의원의 특권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다. 그건 부차적인 문제다. 기권이라는 모호한 태도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어제 체포동의안 처리에 동의했다고 해서 그게 국정원에 찬성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것이다. →진보당의 대응도 결정에 영향을 줬나. -국정원의 녹취록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은 진보당도 인정하지 않았나. 이 의원이 절두산 성지를 결전의 성지로 바꿨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녹취록 전문의 전후 맥락을 보면 왜곡됐는지 아닌지를 안다. 하지만 진보당은 한 번도 진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사과한 적도 없다. 이정희 대표는 정당의 발언에 유념하겠다고 말했지만 안이한 인식이다. 국회의원의 특권 뒤에 숨으려고만 했다. →진보당이 이른바 종북세력으로 치부되면서 정의당도 힘들어진 것 아닌가. -우선 진보당 전체가 종북은 아니라고 본다. 종북의 개념도 명확지 않다. 북한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인식이 북한과 유사하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아울러 진보당원 대다수가 이 의원과 같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진보당을 주도하는 일부 세력의 행태지 당원 대다수는 아닐 것이다. 진보당과 정치노선이 다르고 패권주의로 인해 당을 나왔다. 그들과는 다른 세력이라는 선언이다. 안타까운 것은 당의 인지도가 낮아서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의 정보라도 알게 되면 국민이 충분히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보정치권도 책임이 있다. 그들이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정화나 세력이 대체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문제가 진보정치에도 악영향을 준 것 아닌가. -하나의 집단(진보당 당권파)이 두 개의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하나는 독선과 패권주의다. 우리는 옳다, 우리가 어떤 방식을 사용하더라고 권력을 잡는 것이 곧 진보라고 믿는 것이다. 지난해 비례대표 부정경선도 마찬가지다. 당시 우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잘못이 있으니 모두 사퇴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였다. 당시에는 이 의원의 저런 위상도 몰랐다. 아마 이 의원의 사퇴는 고려 대상도 아니었을 것이다. 내용도 문제다. 사상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폭력이나 무력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 선을 그어야 한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의 문제로 진보정치가 과거의 관성을 끝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진보는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당대표 출마 슬로건이기도 하고 지난해 분당 과정에서도 밝힌 현대적 진보정당이다. 우선 마르크스·레닌 주의와 1980년대 운동주의의 잔영을 없애야 한다. 21세기에 맞는 시민의식을 갖고 사회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두 번째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 정당은 헌법을 기반으로 성립돼 활동한다. 세금도 지원받는다. 그렇다면 헌법 정신을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이다. 헌법도 개정돼야 할 부분은 있지만 그렇다고 헌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국정원 개혁에 영향은 없나. -국정원이 정치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있다. 이번 문제로 국정원의 개혁 목소리가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고 촛불이 꺼지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가 끝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촛불이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다. 잠시 가려졌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네 탓이야”… 여야, 체포안 이탈표 비난전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네 탓이야”… 여야, 체포안 이탈표 비난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나온 ‘이탈표’를 놓고 5일 여야가 서로를 비난했다. 투표 결과에서는 289명 참여에 찬성 258, 반대 14, 기권 11, 무효 6표가 나왔다. 새누리당은 ‘사실상’ 반대표인 반대·기권·무효 31표가 대부분 민주당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결과를 언급한 뒤 “반대는 완전 대놓고 종북, 기권도 사실상 종북, 무효는 은근슬쩍 종북”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에 종북 의원이 최소 31명이다”라고 썼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이용해 민주당을 통합진보당과 함께 ‘종북’ 프레임에 몰아넣기 위해 의도적으로 반대나 기권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개인 신상에 관련돼 있기 때문에 무기명 비밀 투표로 한다”고 결정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석기 사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것으로 국민들은 자신을 대리해 뽑힌 국회의원이 안보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시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기명투표로 바꾸기 위해 법안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김현 민주당 의원에게 ‘가방에 최루탄이 있을지 모르니 가방을 보여주라’고 말한 심재철 최고위원에게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이석기 체포동의 종북 척결 출발점 돼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어제 국회가 압도적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을 가결처리한 데 이어 국정원이 이 의원을 구인해 수원지방법원으로 이송했다. 내란음모 혐의로 현직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구인된 것은 65년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6·25 직후의 혼란기도, 1970년대까지의 남북 간 체제 경쟁의 시대도 훌쩍 넘겨 선진국의 문턱에 선 지금 현직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사법처리를 눈앞에 두게 된 현실이 딱하고도 황망하다. 공안당국이 더 늦지 않게 이 의원 등 일단의 종북세력을 적발하고, 여야 정치권이 곧바로 단죄의 절차를 밟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종북세력의 위협이 해결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이석기라는 몸통과 연결된 뿌리와 가지가 건재해 있는 한 우리는 언제든 종북세력의 책동에 사회 분열의 고통을 떠안고 안전을 위협받게 된다. 이번 이 의원 수사가 종북세력 근절의 출발점이 돼야 하는 이유다. 이 의원이 주도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는 이미 진보당의 기간세력으로 자리해 있다. 뒤로 북한과 직접 연결된 지하조직이 따로 있고, RO에서 파생된 행동조직들이 진보세력의 모자를 쓰고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야 한다. 과거 민혁당의 예만 보더라도 종북세력은 통상 지하조직(VO)과 혁명조직(RO), 대중조직(MO) 등 세 층위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이 의원과 연계된 조직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석기 RO와 전혀 별개의 종북세력들이 암약하고 있는 건 아닌지도 돌아봐야 한다. 여야는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로 손을 털어선 안 된다. 당장 국회가 더 이상 종북세력의 교두보가 되지 않도록 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회에 계류된 이석기 의원 자격심사안을 조속히 처리, 이씨의 의원직부터 정지시켜 더는 국가 기밀이 외부로 새나가 나라의 안위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건전한 진보세력이 시대착오적 종북세력에 오염돼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일이 없도록 할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이석기 체포동의안을 계기로 민주당은 국민 앞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지난해 4월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무려 13개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야권 연대를 고리로 한 민주당의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 추진했던 ‘묻지마 야권 연대’가 북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을 국회로까지 끌어들인 디딤돌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어제 “우리의 등에 비수를 꽂는 세력을 용서할 수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으나, 이에 앞서 당의 가치와 이념을 도외시한 채 선거공학에만 매몰돼 결과적으로 종북세력을 키워준 데 대한 반성이 앞서야 할 것이다.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하태경 “RO, 남로당 테러준비와 유사” 전병헌 “헌법가치 침해 용납이 안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진보당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숙주론’ 등으로 민주당 책임론을 부각시킨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가정보원 개혁에 힘을 실었다. 가장 먼저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그 어떤 기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면서도 여야 영수회담 및 국정원 개혁 문제와 연관지어 체포동의안 제출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국정원은 혐의사실을 언론과 국회에 흘려서 사실상의 공개수사, 여론재판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형법상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사 주체와 발표 시점을 거론하며 “3년 동안 내사해 온 이 사건을 왜 하필 지금, 국정원 개혁이 논의되는 이 시점에 발표하고 있는 것인지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정원 개혁만큼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주사파의 사고 및 행동양식을 설명하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짧은 ‘강의’를 펼쳤다. 그는 “주사파는 정세를 ‘준비 시기’와 ‘결정적 시기’ 두 개로 나눠 보는데 결정적 시기는, 북한이 쳐내려 오거나 혁명 세력이 무장봉기를 성공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지하세력이 들고 일어나서 대한민국 전복을 위해 싸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내려오기 전 남로당이 폭동테러를 준비했던 상황과 유사한데, RO는 5월에 한반도 정세가 전쟁이 임박했다고 생각해 조급해진 것”이라면서 “혹자는 정신병이 아니냐고 하지만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확신범이기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의원들은 이 의원 구명을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다. 이상규 의원은 “RO라는 명칭은 국정원이 갖다 붙인 이름이고, 결국 유령조직”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운 내란 음모 혐의는 너무하지 않으냐. 그의 양심과 발언까지 묶어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국정원은 내란 음모라는 어마어마한 올가미를 씌우고 보수언론을 총동원해 중세기적인 마녀사냥을 벌였지만, 내란 음모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 한 조각도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가톨릭의 ‘절두산 성지’란 말이 녹취록에서는 ‘결전성지’로 둔갑했고, 총이나 칼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당부의 말이 총기 지시로 왜곡됐다. 이것이 바로 국정원이 뒤집어씌운 내란 음모의 실체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원이 던져준 녹취록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의 그 장단에 국회가 춤을 추고. 적어도 2013년 8월 28일부터 지금까지 헌법의 3권 분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안기부가 독재의 안전을 ‘기획’했다면, 지금은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구본영 칼럼] ‘갈등공화국’에 출구가 필요하다

    [구본영 칼럼] ‘갈등공화국’에 출구가 필요하다

    “석기시대가 돌이 모자라서 끝난 게 아니다.”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전 석유상의 오래된 경고다. 얼마 전 미국의 권위지인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의 말이 새삼 와 닿았다. 종이는 남아 도는데 신문산업은 벌써 사양길이라는 ‘자괴감’과 함께. 물론 첨단 업종인들 언제까지나 부침을 겪지 않을 순 없을 게다. 1990년대 전자제품에서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의 소니나 2000년대 중반까지 휴대전화 최강이었던 핀란드 노키아의 몰락을 보라.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위기도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국가마저 영원히 융성할 수 없음을 동서 제국의 흥망사가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하긴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 언제 위기가 아닌 적이 있으랴. 그러나 내부적 갈등에 매몰돼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고 손 놓고 있다가는 머잖아 사회공동체는 진짜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게다. 며칠 전 읽은 책 ‘2030 대담한 미래’(최윤식 저)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한국사회의 불길한 전조를 봤다. “‘한계에 도달한 중진국가 시스템을 (5년 내에)고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G20에서 탈락한다”는 예측이었다. 최근 한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2위란다. 종교 및 인종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 다음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만 2010년 기준으로 최대 246조원이라고 한다. 얼마나 정확한 추정인지 모르나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송전탑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선진국 문턱에서 십수년째 맴도는 ‘갈등공화국’의 시민일 뿐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다만 갈등이 수렴이 안 되고 확산만 될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검찰 수사가 끝나면 사법부의 심판에 맡기고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여야의 평행선 대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정조사 청문회는 “국기를 흔든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 “전·현직 직원을 동원한 야권의 제2 김대업 공작”이라는 식의 입씨름으로 마감했다. 그러고도 ”특검 하자”, “대선불복 아닌가”라는 등 하릴없이 장외 설전만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임을 말할 나위도 없다.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표류하고 있는 게 단적인 사례다. 법 통과를 전제로 GS칼텍스와 SK종합화학 등이 일본기업과의 합작투자로 각기 1조원과 1조 3000억원의 외국인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데도 말이다. 여수·울산 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여야 정책위 의장단을 만나 이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고 한다. 직접고용효과만 해도 1100명이라는데 기업 측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주의 제도에서 컨센서스를 만드는 데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금의 여야의 행태는 발밑이 꺼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뻘밭에서 드잡이를 하는 꼴이다.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도 의견의 평행선이 막말공방을 거치면서 감정의 평행선으로 치달았다. 그 결과 국정원 개혁이라는 본질은 실종되고 상호 고소·고발전이란 후유증만 남지 않았는가. 결국 정치가 문제다. 정치가 사회 각 부문의 갈등을 봉합하기는커녕 외려 진원지가 되고 있지 않은가.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최근 한국식 정당정치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숙의 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를 제시했다. 새누리당 의원 대상의 특강에서였다. 숙의가 “서로 경청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대의민주주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를 계기로 여야가 “내 생각이 늘 옳을 순 없다”는 열린 자세로 차원 높은 타협을 추구하는 새 정치를 폈으면 좋겠다. kby7@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사실상’ 반대 31표… 진보당 빼면 3당서 20명 안팎 이탈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사실상’ 반대 31표… 진보당 빼면 3당서 20명 안팎 이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은 전체 투표수 289표 가운데 258표로 가결돼 89.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반대는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가 나왔다. 압도적인 가결이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과 정의당까지 당론으로 찬성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인 셈이다. 무기명 투표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진보당 소속은 이 의원을 포함해 모두 6명. 이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을 전제로 25명이 반대나 기권, 무효에 투표했다는 얘기다. 무소속 의원 7명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찬성 의사를 밝혔고, 친여 성향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새누리당, 민주당, 정의당 의원 가운데 20명 안팎이 당론에 ‘반기’를 든 것으로 추정된다. 벌써부터 이탈표의 ‘진원지’를 놓고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가결 직후 트위터에 “반대는 대놓고 종북, 기권도 사실상 종북, 무효는 은근슬쩍 종북”이라며 31명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하기 위해 ‘정치적 자작행위’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탈표는 야당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여야 간사회동을 통해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해 자격심사안이 제출된 상태다. 새누리당은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이 의원을 제명하는 내용의 징계안 제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소속 장윤석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명안이 접수되면 자격심사안과 병합해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속보)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이어 영장실질심사…수원지법 도착

    4일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20분쯤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이석기 의원은 웃으며 법원 안으로 들어갔으며 통진당 당원들은 ‘이석기’를 연호했다. 이석기 의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이석기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발부땐 국정원 조사… 檢 보강수사 후 새달 초 기소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가 4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 의원의 구속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체포동의서를 접수한 수원지법은 곧바로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국가정보원은 법원에서 구인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이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섰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거나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인영장을 강제 집행했다. 국정원은 진보당 측 인사들과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물리적 충돌을 빚은 지 50분여 만인 8시 15분쯤 이 의원과의 합의하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수원지법 인근에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으며 5일 열리는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영장 실질심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오상용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10일간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이후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사건을 송치하고,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는 이달 중순부터 최장 20일(한 차례 연장 포함)의 구속 기간 동안 보완 조사를 벌인 뒤 다음 달 초쯤 이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와 북한과의 연계성, 내란 음모 및 선동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과 국정원의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이미 확보된 녹취록 외에 이 의원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RO의 경기 지역 4대 권역별 지휘책을 맡았던 ‘핵심 10인방’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RO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기 위해 이 의원의 계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는 한편 이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와 자회사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북한에서 활동 자금을 지원받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 의원이나 CNC 등의 계좌로 괴자금이 유입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RO 조직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지메일 계정에 가입해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과 검찰은 김재연·김미희 진보당 의원과 RO 조직원들을 산하 기관장 등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두 의원이 지난 5월 외에도 RO 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녹취록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두 의원의 RO에서의 역할, 발언 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수원시로부터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을 기관장으로 채용하게 된 경위와 지원된 예산집행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수원시는 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 모두 2억 6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며 이 고문에게 매달 200만원의 기본급과 법인 카드를 지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RO나 그 산하조직 운영에 지자체 예산이 유입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58:31… 헌정사상 첫 ‘내란음모 의원’

    258:31… 헌정사상 첫 ‘내란음모 의원’

    국가정보원은 내란 음모 및 선동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수원지법에서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밤 이 의원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다.이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은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영장전담 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5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을 구인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 30여명과 진보당 당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 재석의원 289명 가운데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가결했다. 제헌국회 이래 현역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은 12번째로, 특히 내란음모 혐의로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본회의장을 나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 정치가 실종되고 국정원 정치가 시작됐다”면서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도 “몇 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내란음모 조작에 국회가 동조하는 것은 역사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체제 부정과 내란 음모라는 사상 초유의 혐의에 대해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공정하게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범죄 혐의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제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국회가 감당해야 할 절차적 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사건의 실체 규명은 사법 당국에 맡겨졌다. 사실과 증거에 의거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11시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수렴했다. 새누리당은 일사천리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고, 민주당과 정의당도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찬성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질의응답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 의원이 총책으로 지목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최종 목표에 대해 “한반도를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여도 야도 “당론, 당론”… 처리 지연땐 ‘역풍’ 판단 일사천리 통과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여도 야도 “당론, 당론”… 처리 지연땐 ‘역풍’ 판단 일사천리 통과

    여야는 4일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손발을 맞췄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찬성에 이견이 없었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찬성을 결정했다. 정의당도 찬성 당론을 정했다. 이날 여야 합의로 열린 국회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삼엄했다. 본회의장 입구에서는 국회 관계자가 입장하는 의원들의 가방을 검색하는 등 혹시 모를 폭력 사태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본회의에 앞서 김미희 진보당 의원이 마이크 없이 발언하려고 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나가! 끌어내!”라며 저지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신상발언 내용을 메모한 종이를 꺼내 살펴봤다. 표결에 앞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도중에도 의원들 간 신경전이 있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이 의원을 감옥에 보내라”고 발언하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오병윤 진보당 의원은 “하 의원, 예의가 없으시네요”라고 맞받아치며 발언을 시작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손가락질하며 소리를 질러댔다. 오 의원이 “광주에서 빨갱이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하자,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광주 시민 끌어들이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사령탑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1시간 이내에 본회의장에 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소속 의원 153명 가운데 구속 중인 정두언 의원과 모친상을 당한 정의화 의원을 제외한 151명이 참석했다. 사실상 소속 의원 전원이 투표에 참석한 셈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당내에서 본회의 찬성 분위기를 조성하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원만하게 이끌었다. 양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본회의에 앞서 정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개최 여부를 놓고 ‘핑퐁게임’을 계속했지만 체포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면 여야 모두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가 사실상 당론임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역시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을 통해 당론으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찬성할 것을 확정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개혁과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별개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개혁 결의대회를 여는 등 대여 투쟁 강도를 높였다. 진보당에서 분당한 정의당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당론을 모았지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것인지 말지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체포동의안을 찬성키로 한 것”이라고 명분을 달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석기, “혐의 인정 안한다” 영장실질심사 출석(2보)

    이석기, “혐의 인정 안한다” 영장실질심사 출석(2보)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5일 수원지법에 출석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상용 영장전담부장판사(사법연수원 26기) 심리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오전 10시 20분쯤 수원지법에 도착했다. 이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수원지법 주변에는 통진당 당원들이 몰려들어 ‘이석기’를 연호했다. 이석기 의원은 웃으며 법원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대기하게 되고, 구속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진보당 해명 잇단 말바꾸기… 스스로 입지 좁혀

    통합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의 해명은 상황에 따라 ‘진화’를 거듭했다. 처음에는 내란 음모 혐의 등에 대해 “허위 날조”라고 전면 부정하다가 이후에는 국정원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비밀 회합이었다고 지칭한 5월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더니 마침내 5월 모임에서 나온 총기 발언 등에 대해 “농담이었다”는 이해하기 힘든 변명까지 나왔다.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2 회합’ 녹취록에 나오는 ‘총기탈취’, ‘시설파괴’ 발언에 대해 “130여명 가운데 한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또 “(문제의 발언이 있었다는)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취지의 말도 나왔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석기 의원은 RO 모임 녹취록 일부가 공개되자 “총기 운운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었다. 이후 지난 3일 공개된 체포동의요구안에 첨부된 녹취록 등에서 “한 자루 권총이 수만 자루의 핵폭탄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는 등의 발언이 공개되자 “몇몇 단어를 가지고 짜깁기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해명의 진화는 여러 장면에서 확인된다.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 다음 날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혐의 내용 전체가 날조된 것”이라며 5월 모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녹취록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성규 대변인은 “경기도당 차원에서 이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 강연을 듣는 자리였다”며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5월 12일 모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다가 해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같은 당 김미희 의원은 RO 비밀 회합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난 5월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모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경기도당 행사는 100% 간다”고 말했다가 다시 “제가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며 답변을 거부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진보당은 국정원의 당원 매수설을 제기해 상황을 타개하려 했으나 이는 사실상 녹취록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역풍을 맞았다. 이상규 의원은 지난 1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이 수원에서 활동하는 (진보당)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진보당을)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역공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스텝이 꼬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RO ‘감청+미행’ 3년간 투트랙 내사

    국가정보원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지하 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들에 대한 내사를 RO 내부 협력자의 제보·녹취와 미행·감시, 두 갈래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를 통해 2010년부터 RO 조직원들의 대·소규모 모임에서 나온 발언들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협력자는 2012년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 5월 성남시 분당구의 ‘4·11총선 승리 보고 및 당 사수 결의대회’, 6월 경기 용인의 ‘진보당 당직자 선거 출마 결의대회’, 8월 경기 광주 곤지암의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안동섭의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등을 비롯해 올해 5월 곤지암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회합 등에 참석,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 지난 5월 합정동 모임은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국정원 협력자가 포착하기 어려운 개별 조직원들의 활동과 행적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직접 미행, 감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2008년부터 이 의원과 RO의 활동을 주시하며 ‘C등급(첩보 및 관심단계)→B등급(내사 단계)→A등급(용공혐의)’으로 사안을 격상시켜 수사를 전개했다. 검찰과 국정원은 당초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만을 포착했지만 내사 단계에서 미행 등을 통해 내란 음모 혐의를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특히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 위원장 등 RO 핵심 인사들을 밀착 감시했다. 지난 3월 홍 부위원장 등의 수원역 인근 카페베네 모임, 4월 영통구 매탄동 근처 사무실 모임 등 소규모 모임을 추적하며 혐의 내용을 보완했다. 이 과정에서 미행 사실을 눈치챈 당원들과 국정원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고문은 지난 1월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에게 항의하다 시비가 붙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해당 직원을 고소했다. 한편 국정원 협력자는 RO 모임 내용을 국정원에서 제공한 감청 장비로 녹취하거나 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녹음하거나 영상을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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