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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EU권한 강화·나토 확대 협정 비준/상원 만장일치 승인

    【본 DPA 연합】 독일 상원은 27일 유럽연합(EU)의 의회와 집행위원장의 권한을 강화키로 하는 암스테르담협정과 나토 확대협정 등 2개의 역사적 국제협정을 비준했다. 독일 상원은 이날 15개 회원국들이 15개월간에 걸친 격론끝에 지난해 7월정상회담에서 타결한 암스테르담협정을 2시간의 논의끝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독일은 이로써 EU 회원국중 최초로 비준절차를 마쳤다. 이 협정은 ▲유럽의회와 EU집행위원장의 권한 강화와 함께 ▲회원국 경찰간의협력 강화 ▲회원국간 국경통제 철폐 등을 골자로 한다. 나토 확대협정은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3개 舊공산국가들을 새로 가입시키기 위한 것으로 독일은 이로써 캐나다,덴마크,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로 나토확대협정을 비준한 국가가 됐다.
  • 인권옹호자 선언 행사때 金 대통령 메시지 받겠다/세계인권위

    金大中 대통령이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버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체코의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에 필적하는 세계적인 인권운동 수호자로 ‘공인’받게 됐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산하 세계인권위원회의 미국대표인 낸시 루빈 대사는 27일 보스워스 주한미대사를 통해 다음달 2일 ‘인권옹호자 선언’ 을 기념하는 행사에 金대통령의 화상 메시지를 받고 싶다는 뜻을 요청해왔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인권옹호자 선언’은 미국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13년간의 협상끝에 세계인권선언 50주년과 때를 맞춰 오는 4월2일 세계인권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되며,인권운동의 헌장에 해당하는 역사적인 문서이다.
  • 새 정부 차관급 38명 프로필:I

    ◎김홍대 법제처장/치밀한 법령 심사… 첫 내부 승진 처장 치밀하고 탁월한 법령심사 능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세법 등 경제관련 법령분야의 전문가이다.재무부에 잠시 외도한 것을 빼고는 줄곧 법제처에 근무한 법제처 출신 최초의 법제처장.수석 및 분재에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부인 황선화씨(51)와 2남1녀. ▲경북 봉화·56세 ▲고대 법대 ▲행시 10회 ▲법제처 행정사무관 ▲〃 행정심판관리관 ▲〃 차장 ◎한덕수 통상본부장/전형적 무역통… 주관 뚜렷한 ‘싸움꾼’ 옛 통상산업부에서 산업과 통상업무를 두루 거친 전형적인 통상관료.합리적 사고와 깔끔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주관이 뚜렷하고 논리가 정연해 ‘싸움꾼’으로도 통한다.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자유시장 경제론자.영어실력이 출중하다.부인은 최아영씨(49).▲서울·50세 ▲경기고·서울대 상대 ▲통산부 통상무역실장 ▲특허청장 ▲통산부 차관 ◎정세현 통일/북경 쌀회담 성사 주역… 별명 ‘탱크’ 성격이 호방하고 저돌적이며 추진력이 강해 ‘탱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통일원·민족통일원 등에서 21년동안 북한 문제를 다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청와대 비서관 시절 ‘북경 쌀회담’ 성사에 일조했다는 평.부인 김효선씨(52)와 1남1녀. ▲전북 임실·53세 ▲경기고·서울대 외교학과 ▲남북회담사무국 연락부장 ▲민족통일연구원 원장. ◎안병길 국방/무기분야 전문가… 업무처리 깔끔 육사 19기로 방위산업과 무기분야 전문가.잡음에 시달려 온 방위력 개선사업분야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천용택 장관이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 업무를 빈틈없이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평.부인 권석정씨(55)와 1남2녀. ▲경남 밀양·57세 ▲국방부 투자사업 조정관 ▲국방부 제2차관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 부회장 ◎조선제 교육/국제회의 단골 초빙… 대인관계 원만 고시 출신으로 67년 공무원에 임용된지 30년만에 차관에 올랐다.유학생과 재외국민교육 등 국제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문교부와 교육부를 거치면서 국제회의에는 단골로 불려나갈 정도의 국제통.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부인 김혜란씨(49)와 1남1녀.▲전남 광주·54세 ▲경희대 ▲문교부 국제교육과장 ▲국제교육진흥원장 ◎신현웅 문화/원만하고 조용… 예리한 통찰력 겸비 문화공보부 종무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주영국대사관 공보관,문화부 공보관,문화정책국장,어문출판국장,차관보 등을 거쳤다.원만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예리한 통찰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문민정부 들어 대통령 비서실문화체육비서관을 지냈다.부인 한영자씨(50)와 1남 2녀.▲충북 괴산·55 ▲서울대 문리대 ▲공보관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문체부차관보 ◎최홍건 산업/비고시 출신 논객… 중기청 출범 산파 비고시 출신의 실력파.언변이 뛰어나 손가락에 꼽히는 ‘관료논객’으로 통한다.반대의견은 토론을 통해 설득시킨다.일 욕심이 많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중소기업청 출범때 산파역을 맡았다.특허 행정의 선진화 기틀도 마련했다.부인 송정선씨(49)씨와 1남 1녀.▲경기 이천·55세 ▲경복고·서울법대 ▲상공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중소기업청 차장 ▲특허청장 ◎최선정 보건/핵심 파악,정면돌파 원칙주의자 과제를 맡게 되면 핵심을 잘 파악해 정면돌파하는 원칙주의자. 지난 해 여름 골프파동 여파로 청와대비서관에서 물러나 3개월간 쉬다 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아 국민연금 이미지를 쇄신하는 업무를 잘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부인 정해상씨(49)와 1남1녀. ▲강원 동해·53세 ▲고려대 ▲행시 10회 ▲복지부 공보관 ▲청와대 비서관 ◎안영수 노동/업무분석 정통… 기획능력 뛰어나 행시 4회 출신으로 서독·사우디아라비아 노무관과 서울·부산노동청장,본부 직업안정국장 고용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업무에 정통한데다 후배들을 잘 챙겨 선후배간의 신망이 두텁다.자유토론이 가능할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고 기획능력도 뛰어나다는 평.부인 김영희씨(52)와 2남.▲부산·58세 ▲부산대 ▲노동부 기획관리실장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전승규 해양/호­불호 분명한 직선적 성격 제주 출신으로 행정고시 7회에 합격,관료의 길로 들어섰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에 줄 곧 근무해 온 해운통.조용하고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직선적이며 호·불호가 분명하다.업무에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스타일.해양부 요직을 두루 거쳐 실무에 밝다.부인 김양춘씨(55)와 1남 2녀.▲제주 ▲제주대 법학과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제1차관보. ◎김의재 보훈처장/온화한 성품… 합리적 의사 결정 ‘신망’ 30여년간 공직생활을 서울시에서 보낸 정통행정관료.66년 서울시 사무관으로 특채돼 중랑·성북구청장을 거쳤으며 행정1부시장을 끝으로 96년부터 보훈처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온화한 성품에 매사에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해 부하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부인 정명자씨(54)와 2남. ▲충남 보령·61세 ▲서울대 ▲서울시 기획관리실장 ▲행정1부시장 ◎정덕구 재경/뉴욕 외채협상 맹활약… 추진력 강해 추진력이 강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며 임기응변이 뛰어나다.93년부터 국제업무 쪽에서 일해 왔으며 지난 1월 뉴욕 외채협상에서 유종근 대통령 경제고문의 눈에 쏙 들었다고 한다.2차관보에서 4개월만에 차관으로 승진,인사에 운이 따른다는 평.부인 이명덕씨(48)와 2남.▲충남 당진·50세 ▲고대 상학과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기획관리실장·제2차관보. ◎선준영 외통/‘선사단’ 인맥 구축… 업무처리 꼼꼼 외교통상부내에서 첫 손꼽히는 국제통상 전문가.부내 ‘선준영 사단’이라는 통상인맥을 구축하고 있다.GATT,WTO 등 국제기구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재외공관에서 오는 전문을 하나하나 검토하는 등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며 일 욕심도 많다.부인 정윤자(54)씨와 1남1녀. ▲경기 광주·59세 ▲경기고·서울대 법대 ▲체코대사 ▲외무부2차관보 ◎석영철 행정/지방 돌며 뚝심 있는 행정 능력 입증 전형적인 관리 스타일로 과묵한 편이나 오래 사귈수록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지방의 일선 기관장을 두루 거치면서 추진력과 뚝심을 보여줬다.지방의 조직과 인사에 정통해 행정자치부 차관에 적임자로 꼽혀 왔다.부인 김순자씨(54)와 1남1녀. ▲충북 제천·57세 ▲고려대 법대 ▲강원도 동해시장 ▲충북 부지사 ▲내무부 차관보 ▲지방행정연수원장 ◎송옥환 과기/업무조정력 돋보여…G7 사업 등 입안 업무추진력외에 관계부처와의 업무조정력이 돋보이는 과학기술 행정가.81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으로 관계에 몸 담았고 과학기술처로 옮긴뒤 주요 직책을 두루 섭렵했다.G­7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을 입안,주도했으며 부하직원들의 고충을 잘 챙기는 편.부인 최길영씨(45)와 1남1녀. ▲서울·53세 ▲고대 화공과 ▲과기처 연구개발조정실장 ▲원자력실장 ◎김동태 농림/농림분야 요직 거쳐 농진청장 활약 73년 청와대 대통령 특별보좌관실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몸담은 뒤 줄 곧 농림분야 요직을 거쳤다.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 직원들로부터 신뢰가 두텁다.합리적이라는 평.농진청장으로 쌀 자급기반 확보에 주력,사상 최대 풍작을 이뤄냈다.부인 오경자씨(49)와 1남 1녀.▲경북 성주·55세 ▲성주농고·서울대 농경제학과 ▲농림부 유통·축산국장·제2차관보 ◎정홍식 정통/10년째 정통 업무… 왕성한 업무 추진 행정고시 10회로 국무총리 기획조정실,대통령비서실을 거쳐 89년부터 체신부,정통부에서 근무해온 정보통신 전문가.정보통신산업 육성과 WTO 개방 대응방안 등의 주요 업무를 주도해 왔다.왕성한 업무 추진력에 다정다감한 면모도 갖추고 있어 따르는 부하직원이 많다.부인 김정숙씨(50)와 3남.▲인천·53세 ▲연세대 경제학과·연세대대학원(경제학) 석사 ▲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정진승 환경/KDI 출신… 대외협상능력 탁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잔뼈가 굵은 학자출신으로 비정통관료 답지 않게 일 욕심이 많고 업무처리가 꼼꼼하다는 평. 95년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으로 옮겨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국제회의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하는 등 뛰어난 대외협상능력을 발휘해 능력을 인정받았다.부인 유윤화씨(48)와 1남2녀.▲충남 공주·53세 ▲서강대 ▲한국개발연구원장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손선규 건설/공시지가 조사체계 확립… 경영능력도 행정경험과 경영능력을 고루 갖췄다.일처리는 치밀하지만 합리적이라는 평.공시지가 조사체계를 확립,지가체계의 일원화에 기여했으며 적자에 허덕이던 감정원을 흑자로 만들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옛 건설부에서 핵심부서를거친 뒤 93년 용퇴했다.부인 이상태씨(52)와 1남 2녀.▲강원 원주·59세 ▲춘천고·서울법대 ▲건설부 국토계획과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안병우 예산청장/모나지 않은 성격… 후배 챙기는 ‘맏형’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일을 무리하기 추진하지 않으며 후배들을 챙겨주는 맡형 스타일.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이 기획원 차관보를지낼 때 예산총괄과장 등을 맡아 일을 매끄럽게 처리한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는 후문.부인 유인숙씨(48)와 1남 1녀.▲충북 청주·50세 ▲서울법대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차관보▲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예산실장
  • 미 외교정책 대러 영향 숙고해야(해외사설)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외교업적으로 치부되던 미국­러시아의 관계가 빗나가고 있다.최대의 현안은 이라크 문제다.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한 결과를 경고했으며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미국의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크렘린의 반대는 군사협력 감소 등 상징적인 행위이상으로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이는 걸프전때의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지지한 모스크바의 전략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이 지지하는 옐친 대통령이 마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보다 이라크에 대한 반대행동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안한 신호다. 러시아의 반대는 자국 이기적인 면이 있다.모스크바는 중동에서 잃어버린 외교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복원하기를 원하곤 했다.1980년대 이라크에 판매한 70억달러에 이르는 군사무기의 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라크의 원유판매 금지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고 이라크에 대한 무역제재가 해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러시아는 1995년이라크에 세균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발효장비를 판매하기까지 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미국­러시아의 의견차이는 양국 관계가 보다 광범위한 차원에서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폴랜드·헝가리·체코 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킨 NATO의 동구확대 정책은 러시아인들을 분노케 했으며,장래에 러시아 가까이 NATO의 깃발을 꽂으려는 계획은 러시아인들은 더욱 경악시키고 있다.두나라가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러시아에서 사라져 버렸으며,미국이 러시아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믿음이 일반화됐다. 이러한 것들은 실제적인 것보다는 분위기적인 문제일 수 있다.그러나 NATO의 팽창에 자극받은 러시아가 방어목적을 위해 핵무기에의 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위험한 사태발전이다.게다가 이라크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의견차이는 미국의 필요한 군사행동을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를 끌어안기 위해 국익을 희생시켜서는 안되겠지만 자국의 정책이 러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유념해야만 할 것이다.
  • 오드라덱이 들려주는 이야기/프란츠 카프카 지음(화제의 책)

    ◎‘블랙유머’ 번득이는 카프카 산문집 기괴하고 수수께끼같은 작품세계로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난해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난 그는 1924년 41번째 생일을 한달 앞두고 폐결핵으로 오스트리아 키어링의 한 요양원에서 죽었다.그때까지 그는 몇번의 짧은 여행을 빼고는 프라하를 떠난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의 문학은 프라하에서 보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이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낯설게 하기,뒤집어 보기의 명수였던 카프카.이 책에서는 카프카의 ‘블랙 유머적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다.그런 감각은 특히 인간이 뭔가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동물을 등장시키는 짧은 글들이나,익숙한 신화들을 새롭게 쓰고 있는 글들,혹은 자신의 글쓰기를 한 시골의사의 방황에 비유한 글들에서 한층 뚜렷히 나타난다. 이 산문집에 실린 작품들은 씌여진 연대 등과는 상관없이 ‘모티프의 친화성’에 따라 묶여졌다.그런 만큼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식 광대’나‘법 앞에서’처럼 완결된 형태의 산문 텍스트가 실려 있는가 하면 관찰기록의 성격이 강한 단편적인 우화들도 담겼다.카프카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유대교의 전통,특히 구원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유대교의 언어관과 역사관이다.유대교의 전통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원죄이후 정지돼 있다.메시아가 나타나 이 왜곡된 시간과 공간을 바로잡을 때 비로소 역사는 다시 이어진다는 것.때문에 역사를 진보적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카프카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옮긴이의 설명이다.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오드라덱’은‘가장의 근심’이란 산문에 나오는 실패를 의인화한 말이다. 김영옥 옮김 문학과지성사 5천원.
  • 체코 대통령 재선 바츨라프 하벨(뉴스의 인물)

    ◎‘77헌장’ 창설 민주화 산증인/총리 사임 개입해 한때 정치적 위기/결선투표서 턱걸이… 줄담배 유명 20일 재선된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61)은 국제적인 유명한 희곡작가 출신으로,체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지난 68년 ‘프라하의 봄’이 좌절된 이후 밀란 쿤데라 등 다른 인텔리겐챠와는 달리 망명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면서,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체코 민주화의 산증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벨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치러진 대통령 간접선거에서 1차투표에서는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고,2차투표에서 가까스로 당선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국내외 대중적인 인기에도 불구,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의 사임을 둘러싸고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게 그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6년 중류계층 건축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프라하의 봄’이 바르샤바 조약군의 침공으로 좌절된 이후 77년 1월 반체제 조직 ‘77헌장’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끊임없이 반정부 운동을 전개해 왔다.특히 89년 11월 프라하의 벤체슬라스 광장에서 행한 그의 연설은 ‘체코 공산정권의 조종’을 알리는 도화선이 됐다. 그해말 체코슬라바키아 대통령에 선출된 하벨 대통령은 92년 슬로바키아와 분리되면서 체코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체인 스모커로 유명한 하벨 대통령은 폐암 수술을 받았으며,지난해 민주화운동의 동지였던 올가 하블로바 부인과 사별한 뒤 여배우 다그마르 베스크르노바와 재혼했다.
  • 대우에 부품공급 검토/기아자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은 7일 대우자동차로부터 기아자동차의 상용차용 엔진 구매요청을 받고 이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박사장은 또 삼성이 요청할 경우 부품공급 등에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가 기아자동차의 3천500∼4천㏄급 디젤 상용차엔진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우자동차는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기아측에 엔진 구매의사를 전달했으며 엔진을 구매하게 되면 체코,폴란드,인도 등지의 해외사업장에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IMF시대’ 해외투자기업 생존전략

    ◎철저한 현지화로 외환위기 극복/값싼 국산부품·원자재 수입 확대 ‘현지화와 구조조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나 합작투자를 꿈꿔 온 기업들은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손 증가 등 비용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합작진출한 기업의 현지화 가속,영업형태 변화,구조조정 및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신규투자는 동결하거나 일단 백지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성공적인 현지 투자기업은 이익송금을 통해 외환부족에 허덕이는 본사에 숨통을 터주는 효자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무역관을 통해 60여개 현지기업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한 ‘IMF구제금융 이후 해외투자기업 동향’에 따르면 원·부자재의 수입과 완성품의 판매는 국내 본사가 맡고 해외법인은 생산만 담당하는 경영방식을 채택해 온 O무역은 최근의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익과 환차손이 서로 엇비슷해 수·출입 업무를 해외 현지법인이 맡도록 업무체계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 해외에서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국내로 수입·판매하던 이랜드는 환율폭등으로 수입부담이 늘어나자 현지법인의 영업형태를 바꿨다. 인도 현지법인의 경우 한국에 대한 OEM수출은 중단하는 대신 원화절하로 값이 싸진 한국산 의류 원·부자재를 수입,인도 의류업계에 공급,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전자 멕시코 공장 역시 원·부자재 수입선을 제 3국에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한국으로 바꿨다. 본사체제 탈피도 새로운 경영패턴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본사위주의 경영시스템에서 탈피,해외지사를 직판체제로 전환하고 수출체제도 현지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삼성시계 스위스 법인은 한국 본사 차입이 어려워지자 지난 해 인수한 스위스 현지 법인 명의로 해외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유럽판매법인을 다음 달 영국에서 네덜란드로,생산공장은 체코로 각각 옮겨,유럽시장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 멕시코 삼성전자 법인은 내년 대출 계약 갱신때 차입조건이 까다로와 질 것으로 보고채권 및 재고물량 감축에 나서고 있는 등 본사 의존적 관행과 몸 불리기식투자를지양하고 사업구조조정 및 합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무공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에서 한국(본사) 의존도가 낮은 현지화된 기업일수록 이번 외환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오히려 이익송금을 통해 본사에환차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Ⅰ

    98년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채비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경제위기 속에 97년을 마감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새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정책 관련 모범답안을 마련키 위해,유럽국들은 유럽연합(EU) 확대를 구체화해 지구촌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새로운 도약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바쁘게 돌아갈 지구촌 주요지역의 새해 정세를 특파원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유엔/인권·환경문제 선진­개도국 대립 재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인권문제가 새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또한 99년에는 5년전에 채택된 ‘비엔나인권선언과 행동계획’의 실적 중간검토가 예정돼 있어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이에따라 북한의 인권문제가 다시한번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기본 인식과 접근방식 및 국별 인권상황을 둘러싼 선진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전통적인 대립 양상도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한편으로 일부 빈국들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체제는 더욱 결속될 것이다. 이같은 기류속에서 반인도적 행위에 억지력을 갖는 국제형사법원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법원헌장 채택 등 중요한 전기가 연내 개최될 ‘로마 외교관회의’에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정한 ‘국제해양의 해’인 만큼 포르투갈 해양박람회 등 해양보호를 겨냥한 각종 국제적 행사가 펼쳐져 해양자원의 인식을 높여주는 한편 지구온난화와 같은 또하나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지구촌에 던져줄 것이다. 유엔 자체로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유엔의 조직 및 재정 등 새 체제 정립을 위한 방안마련에 외교적 노력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는 회원국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1월 작업단회의에서 다시 절충되지만 쉽게 합의점을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로 개발문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개발재원 조성,개도국 외채,개발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화 재개,국제자본이동 등 세계 거시경제 현안이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이는 세계화에 따른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국제 경제문제가 유엔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개도국들은 무역불균형·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 같다. 유엔 마약 특별총회가 개최되면서 범세계적인 마약퇴치의 ‘원년’으로도 기록될 것이다.지역정치 및 인권문제,특히 여성 및 아동보호 문제와 결부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난민문제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은 배가될 것이 틀림 없다. 우리나라는 ‘보다 강한 유엔’과 이러한 유엔을 통한 평화와 번영,정의의 다음 한 세기를 만드는 기반구축에 참여,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경제호조·정치현안 없어 외교에 주력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98년 미국은 경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국내정치 현안이 별로 없는 ‘태평’ 시절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는 올해로 호황 8년째를 맞는데 경기순환에 따른 자연스런 하향세 진입에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겹쳐 성장률이 2%대로 내려서리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럼에도 인플레 우려를 동반할 경기과열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로 장기 안목에선 오히려 바람직한 중간조정기란 인식이 강하다. 80년대 말 연 2천9백억달러까지 이르렀던 연방재정 적자가 활황에 따른 세수확대 등으로 잘하면 올해 지난 69년 이래 첫흑자로 돌아서는 역사적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균형재정 문제로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됐던 96년 초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따라서 ‘남아돌 정부예산을 세금삭감에다 쓸 것이냐,정부지원 확대로 돌릴 것이냐’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공화 양당의 최대 쟁점이란 분석도 있다. 중간선거를 통해 여당인 민주당은 현재 18석차 열세의 하원만이라도 탈환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이럴 경우공화당에 대한 타격도 크지만 보다 진보적인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의 입지가 2000년 대선과 관련해 크게 강화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도적 민주당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제호황 대통령이란 칭찬을 듣는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초대형 현안이 없어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이를 의식해 클린턴은 인종문제란 ‘난제’와 씨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고 교육·사회보장제의 현안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덩달아 지구환경,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군비감축 등 외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미국은 김대중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한국의 대북관계 및 주변강국 외교정책 방향을 어느 때보다 주시하고 있지만 한·미간의 외교·국방 공조체제는 변함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당선자와 미 정부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고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 사업 지원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김당선자의 보다 융통성 있는 대북노선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뿐 아니라 미·북관계도 당사자들의 자발성이 보다 존중되는 가운데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협정 준수를 거듭 확약한 김당선자가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2대지표로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은 크게 고무돼 있다. ◎유럽/유로통화 도입·EU 확대로 격변 일듯 【파리=김병헌 특파원】 새해는 새로운 유럽이 결정지어지는 해다.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유럽 정치,외교 및 무역 등 모든 정책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99년 1월1일자로 출범할 유럽연합(EU)의 유럽단일통화제도(EMU) 초안이 확정지어지고 EU 확대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EMU 가입국들이 결정된다.5월 정상 회담에서 EMU창립 가맹국을 확정하고 유럽중앙은행의 창립 작업을 맡을 은행장 등 임원을 선임한다.가맹국통화의 대 유로화 환율도 함께 정해진다.이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프랑스­독일의 알력 등 진통이 있을 것 같다. 유로통화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에 넘겨준 각국 정부가 지게 될 부담도 간단치 않다. 단일 통화의 반사이익 또한 현재로선 헤아리기 어렵다.98년말까지수개월간은 유로화 환율이 현실적으로 지켜질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다.15개 회원국중 독일과 베네룩스 3국,오스트리아·아일랜드·핀란드·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 등 10∼11개국이 가입될 전망이다. 반면 새해 3월부터 시작되는 중·동구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회원국 가입은 양적인 세력팽창을 의미한다.새로운 후보국가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11국.이중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 6개국과의 가입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부 협상과정에서 무력분쟁을 포함한 진통이이 예상된다.현회원인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의 가입배제가 문제다. 터키는 키프로스의 가입협상을 강행할경우 북부 키프로스를 무력으로 합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원국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만만찮다.그러나 회원국 가입이 끝나는 21세기초에는 EU의 동쪽경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흑해에까지 이르면서 유럽정치·경제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협상의 시작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 강대국의 국내상황도 간단치 않아 이래저래 다사다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여·야의 반대입장에 선 프랑스는 실업 등 산적한 문제를 앞에 두고 두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져 동거정부 운용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4월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이 임기 이전에 또 한차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은 11%를 넘는 극심한 실업문제가 최대 현안이다.오는 9월 총선에서 기민당(CDU) 헬무트 콜 총리가 실업문제를 딛고 재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실업률,경기회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등이 새해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총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특파원 현황 워싱턴=나윤도 김재영 특파원 뉴욕=이건영 특파원 LA=황덕준 특파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파리=김병헌 특파원 북경=정종석특파원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유럽연합 6개국 가입 갈길 험난(해외사설)

    룩셈부르크 정상회의는 역사적인 사건이다.역사적이란 표현이 다소 거창하게 들릴지라도 유럽연합의 확대 계획을 한마디로 요약할 말은 이보다 적합한게 없기 때문이다.15개국 정상들은 유럽대륙의 새로운 질서의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금세기 들어 처음으로 유럽은 이제 하나의 유럽의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2차대전이후 나치가 멸망한 이후,공산주의가 사라진 이후,동 서유럽간 서로 갈라진 형제들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이제 폴란드 체코 헝가리에 스토니아 사이프러스 등 5개국가의 회원국 가입은 최근 오스트리아나 스웨덴의 가입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대서양에서 우랄산맥까지의 정치적 문화의,즉 민주주의와 평화을 위한 공동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주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그러나 실제 가입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이 될것이다.가장 큰 장애물은 ‘깊이’의 문제다.이는 실질적인 유럽연합의 확대를 의미한다.가입하려는 6개국이 회원국으로서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한 조치에 있어 15개국들의 의견의 합의를 보지 못했다.지난번 암스테르담 회의에서 실패를 보여준 것처럼 프랑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확대에 필요한 관련법을 개혁하지 못한데서도 잘 나타난다. 연방주의는 근본적으로 회원국들의 이익과 상치되고 있다.회원국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을 거부하기 위한 여러가지 이유를 댔다.실질적인 면에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결국 15개 회원국들은 일시적인 생각에 큰분야는 물론이고 작은 수단에 이르기까지 유럽연합 확대를 위한 완전한 형태를 취하지 못할 전망이다.부자인 서유럽회원국들은 이상적인 유럽공동체를 입으로는 떠들지만 먼저 도움을 바라는 가난한 동유럽회원국들의 가입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5개 회원국들은 물론이고 새로 가입하려는 6개국들도 조만간 이같은 룩셈부르그회의를 미래를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지지부진한 협상,과도기를 위한 긴 세월 등을 감안할때 회원국이 실질적으로 21개국으로 늘어나는데는 족히 10년은 걸릴 것이다.
  • 추울땐 따뜻한 영화가 좋다/‘변검’‘콜리야’등 3편 잇달아 개봉

    ◎가족·부부간의 끈끈한 정 묘사 몸도 마음도 추울 때는 역시 ‘가슴 따뜻한’ 영화가 좋다? 네살바기 아이의 시선으로 삶과 죽음을 다룬 ‘뽀네뜨’가 지난달 개봉,큰인기를 얻은데 이어 인간애를 다양하게 묘사한 영화 ‘변검’ ‘콜리야’ ‘로잔나 포에버’ 등이 이달 중하순 잇따라 선보인다. 이 영화들은 핏줄에 상관없이 새 가족관계로 맺어지거나(‘변검’과 ‘콜리야’), 부부간의 끈끈한 애정(‘로잔나 포에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을 훈훈한 감동에 젖게 하는 작품들.세편이 각각 중국.체코.이탈리아를 무대로 할리우드영화 문법과는 또다른 독특한 감성을 전달하는 것도 장점이다. ‘변검’은 대를 잇기 원하는 노인과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버림받은 소녀가 엮어가는 드라마. 집안에 전해내려온 가면극 ‘변검’의 일인자인 변검왕은 후손이 없음을 우려,구와를 양손자로 받아들인다.그러나 구와가 여자임이 밝혀지자 노인은 아이를 내쫓고 아이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되찾으려 애쓴다.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한 20세기 초 중국이라는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정과 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은 96년 도쿄영화제를 비롯 국제영화제 10여군데에서 각종 상을 받았다.오는 25일 서울 호암아트홀.뤼미에르 등지에 오른다. ‘콜리야’의 무대는 소련의 압제에 놓인 1988년의 체코.독신 첼리스트인 루카는 용돈을 벌고자 소련여자와 계약결혼을 했다가 곤경에 빠진다.여자가 5살난 아들 콜리야만 남기고 서독으로 도망간 것.어쩔수 없이 아이를 떠맡게된 50대 남자가 아이와 정들어 가는 과정이 영화의 줄거리.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13일 서울 시네코아를 비롯,전국 40여 영화관에서 개봉. 이에 견줘 ‘로잔나 포에버’는 부부간의 짙은 애정을 유머러스하게 펼쳐낸 작품.지중해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마르첼로는 동네사람들이 혹시 죽을까봐 걱정이다.병약한 아내는 딸의 묘지 곁에 묻히고 싶어하는데 교구 공동묘지에 남은 자리는 셋뿐이기 때문.따라서 3명이 아내보다 먼저 죽으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마르첼로는 동네사람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일일이 간섭한다. 지중해변의 풍광이 뛰어나지만 눈물겨운 아내사랑은 더욱 아름답다.‘레옹’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장 르노가 이번에는 정깊은 남편으로 변신했다. 13일서울 코아아트홀 등 개봉. 한편 ‘뽀네뜨’는 가족단위. 주부 등 폭넓은 층의 호응에 힘입어 한달이 채안되는 사이에 서울에서 7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 클라우스 체코총리 전격 사임/선거자금 불법모금 물의

    ◎하벨 대통령 새 내각 구성 모색 【프라하 AFP 연합】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을 받아온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는 자신이 사임하며 내각도 총사퇴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클라우스 총리가 이끄는 시민민주당(ODS)이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9일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이 집권중도우파 연정의 사퇴를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클라우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새 내각 구성 협상에 참가할 것이나 다음 정부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13일 특별전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91년 자신이 창설한 ODS 당수직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밝히고 또 한차례 당수직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폐렴 치료차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라니성에 머물고 있는 하벨 대통령은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3당 지도자들과 30일 회담을 갖고 새정부 구성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사태가 심각하다”고 말한뒤 “내각 총사퇴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스캔들은 27일 요세프 지엘레니에치 전 외무장관이 ODS가 국영 제철업체 민영화 과정에서 상당 지분을 획득한 한 사업가로부터 막대한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을 클라우스 총리가 감춰왔다고 폭로하면서 표면화됐다.
  • 고영복 서울대 명예교수 36년 간첩활동/안기부 발표

    ◎북 부부간첩 점거… 고첩4명 구속/관련자 200여명… 수사 장기화 전망 우리나라 사회학계의 원로인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69)가 지난 61년 북한에 포섭된 뒤 36년간 북한 공작원 6명과 접선하며 간첩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시 국가기간 동맥을 마비시키기 위해 철도와 지하철 등 국가기간시설에 침투,36년간 암약해온 고정간첩망도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0일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직파간첩 최정남(35) 강연정(28) 부부를 검거,조사한 결과 서울대 사회학과 고교수를 비롯,서울지하철공사 동작설비분소장 심정웅씨(55)와 심씨의 6촌동생 심재훈씨(54·의류도매상),숙모 김유순씨(55·무직) 등 일가족 3명으로 된 고정간첩망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심씨의 친동생 심재만씨(51·인천정밀 대표)와 6촌형 심재천씨(61·농업)는 불고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안기부의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남파간첩과 국내 고첩망을 수사하면서 1백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관련 혐의자 2백여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안기부는 특히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사건 발생 1개월전에 남파된 특수공작조의 소행으로 이들은 북한 귀환 후 영웅칭호를 받고 재남파를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78년 군산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당시 고교1년생 김모씨(현재 36세) ▲같은해 전남 홍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고교생 2명을 납치,‘새세대 대남공작원’으로 양성한 뒤 현재 대남 공작요원들의 ‘이남화 교육’ 교관으로 활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는 북한이 한국에서 발행되는 급진·진보성향의 잡지나 서적을 통해 1천5백여명의 포섭 대상자를 선정,개인별 신원분석까지 완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부 발표에 따르면 최정남 부부는 지난 7월30일 평남 남포항에서 공작선을 타고 서해 공해상으로 남하,8월2일 하오11시 거제도 해금강 갈곶리 해안으로 상륙했다. 이들은 이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생활습관을 익힌뒤 지난달 27일 상오11시30분 울산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서 전국연합 산하 울산연합 소속 정모씨(35)를 만나려다 정씨의 신고로 검거됐다. 그러나 여자 간첩 강연정은 검거 다음날 신체의 은밀한 부분에 숨겨둔 독약 앰플로 자살을 기도,치료중 사망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이들은 ▲고첩망인 고교수와 심씨에 대한 지도검열 ▲고교수를 통해 같은 대학 사회학과 김모 교수(60) 포섭 ▲새로운 공작대상자로 울산연합 정모씨와 전주시의원 박모씨(34) 포섭 등의 기본 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수는 지난 61년9월 이화여대 강사 재직때 재북 삼촌 고정옥의 소식을 전달하며 접근한 남파공작원에게 포섭된 후 지금까지 36년간 남파 공작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고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정웅은 중학교 2학년 휴학중이던 58년9월과 66년 두차례 월북,“필요시 철도 등 국가기간망을 마비시킬수 있도록 동조자를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고 89년5월 남파간첩 김낙효와 11차례 접선하면서 초·중·고 동창생과 지하철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친목회 회원 명단을 보고하고 지하철 폭파 및 마비방법을 보고하는 등 36년간 고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정남은 간첩장비를 은닉하기 위해 서울 관악산,경주 민속공예촌 야산,서울 봉천동장군봉 체육공원 등 6개소에 ‘드보크’(일명 무인포스트)를 설치했으며 다른 고첩망이 이미 설치한 것을 포함,모두 8개의 ‘드보크’가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안기부는 ▲체코제 32구경 권총 3정,만년필형 독총 4개,립스틱에 은닉한 독약앰플 5개 등 인명살상용 장비 10종 205점 ▲무전기 4대와 난수표 등 통신장비 16종 94점 ▲위조된 주민등록증 4매와 경찰신분증 1매 ▲공작금 3천여만원중 남은 한화 98만원,일화 2백45만엔,미화 5천달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천연 사운드’로 전세계 명성/독 MDG 국내 본격 상륙

    ◎킹레코드사 스메타나 등 70종 수입/연말까지 400여종 모두 들여오기로 인공 감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천연의 사운드로 유명한 독일 마이너레이블 MDG(엠데게)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다.(주)킹레코드사는 이달 일차분 70종을 들여온데 이어 연말까지 400여종에 이르는 MDG 전 타이틀을 수입완료한다.몇년전 한 수입사가 30여종 정도 들여와 선을 보인적이 있지만 한동안 맥이 끊겨 국내매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MDG는 음반의 제작·기술을 총괄하는 톤마이스터 출신 다브링하우스와 그림이 78년 차린 회사.잔향과 공명이 자연스레 살아나는 무가공 음악을 윗길로 친 이들은 레코드회사에서 녹음 스튜디오를 쫓아내 버렸다.대신 종교음악은 유서깊은 성당,실내악은 울림좋은 고성하는 식으로 소리의 원형을 가장 잘 살릴 곳을 찾아 마이크로폰 두개만으로 녹음실을 차렸다.때문에 어느 음반이든 순하고 담백한 악기본연의 소리가 살아난다. 이같은 개성은 레퍼토리 선택에서도 예외가 아니다.카탈로그에는 풍문으로만 듣던 희귀 작곡가의 레퍼토리가 그득하다.체코 작곡가 스메타나의 ‘피아노 작품집’은 민속음악 작곡가로만 알려진 스메타나의 숨은 표정을 알리는 음반.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숨어있던 작곡가 크로이처,골드베르크의 실내악도 끌려나왔다. 관악기 실내악이나 오르간 음악도 강점.관악연주단 ‘콘소르티움 클라시쿰’이 연주하는 안톤 라이하 ‘관악 5중주곡’,모차르트 관악 8중주,오보에 5중주,베버 오페라 ‘마탄의 포수’의 관악앙상블 편곡 등이 들어볼만하다.섬세한 음의 포착이 관건인 오르간 녹음에서 명반이 많을 것은 불문가지.텔레만,멘델스존,슈만,브람스.메씨앙,막스 레거 등의 다채로운 작품이 미묘한 오르간 음색의 성찬을 베푼다.문의 517­6536.
  • 삼성중 체코 진출/영 중장비공장은 폐쇄

    삼성중공업이 영국 노스요크셔주 하로게이트시에 있는 중장비공장을 폐쇄하고 생산거점을 체코로 옮긴다.삼성중공업은 12일 이건희그룹 회장 주재로 지난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동구 및 러시아 진출 전략회의’ 이후 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장비공장을 동구지역에 진출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건설기계부문 대표인 장효림 부사장이 동구최대 중장비 메이커인 체코 유넥스사의 포코르니 회장과 중장비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계약을 체결했다.삼성중공업은 설계도면 제조기술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유넥스사는 노동력과 판매망을 제공해 유럽연합(EU)은 물론,러시아 시장에까지 공동진출할 계획이다.이달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굴착기 등 중장비를 연간 300대 규모로 생산,판매하고 오는 99년부터는 합작투자 방식으로 연간 1천500대 규모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 및 무리한 부품현지화율 규정,고인건비,고금리 등으로 영국 공장의 사업성이 점차 떨어져 체코로 생산거점을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삼성중공업은 95년 건평 6천평 규모의 영국공장을 5백만달러에 매입해 굴착기 등 4개 모델을 연간 300대씩 생산해왔다.
  • 72개국 노조원 줄어/ILO,10년간 92개국 증감추이 조사

    ◎경제선진국·옛공산권 국가 크게 줄어/한국 증가율 60.8%로 세계6위 기록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조원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과 우리나라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입수한 국제노동기구(ILO)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92개국 중 약 80%인 72개국에서 지난 10년간 노조원이 크게 줄어든 반면 20개 국가에서는 오히려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노조원이 줄어든 국가는 서유럽과 구 공산권 국가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절반이 넘는 50.6%가 감소했으며 체코(50%),폴란드(45.7%) 등 옛 동구권 국가들과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프랑스(­31.2%),영국(­25.2%),독일(­20.3%) 등 서유럽 선진국이 대거 포함돼 있다. 반면 태국과 필리핀 등 민주화 조치가 단행된 선·후발 개도국은 노조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 대조적이다. 노조원 증가율이 높은 국가로는 인종차별정책(아파라트헤이트)을 철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26.7%로 단연 선두 주자다.이어 스페인(92.3%),칠레 (89.6%),태국(77%),필리핀(69.4%) 등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개방화를 추진한 선·후발 개도국들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0년간 노조 가입인구가 60.8%나 늘어 증가율에서 세계 6위의 수위그룹에 올랐다. ILO는 현재 전세계 13억명의 근로자 가운데 불과 4분의 1만이 노조에 가입해 있으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가 확산되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노조와 노조원의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새 옷’ 입고 다가온 거장 슈베르트

    ◎예술의 전당·한국 패스티벌 앙상블의 두 무대/슈베르티아데 97­실내악과 오페라에 해설 곁들여/나,‘겨울나그네’ 여행을 떠나다­93년 독 초연… 현대악기로 재해석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인 올해 기념음악회가 심심찮게 열렸지만 레퍼토리는 늘 그 타령이 그 타령이었던게 사실.이런 섭섭함을 달래주듯 11월엔 슈베르트 초연음악회 두개가 나란히 열린다.실내악과 오페라를 해설 곁들여 보여주는 예술의전당 기획 ‘슈베르티아데 97’(7,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한국페스티벌 앙상블이 실내악 딸린 ‘겨울나그네’를 연주하는 ‘나,‘겨울나그네’ 여행을 떠나다’(23일 예술의전당 음악당)가 그것.구태 풍기는 가곡과 실내악을 탈피,슈베르트의 ‘신선한’ 옆모습을 엿 볼 기회다. ‘슈베르티아데 97’은 슈베르트 생전의 자기 음악 발표회에서 따온 명칭.수줍음 많던 청년 슈베르트는 신작을 작곡하면 큰 연주회장에 내놓기보다 친한 사람 몇몇을 불러 응접실에서 들려주는걸 더 즐겼는데 이를 ‘슈베르티아데’라 불렀던 것.조성진 예술의전당예술감독은 바로 이처럼 관객과 연주자가 친밀하게 대화하는 슈베르트 음악회의 본질을 보여주려 97년판 슈베르티아데를 꾸렸다. 1부에선 ‘플루트,기타,비올라,첼로를 위한 4중주’를 들려주며 2부는 ‘아내들의 반란’을 통해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슈베르트 세계를 보여주는 드문 기회.‘…4중주’는 체코 기타리스트 마티카 곡을 슈베르트가 첼로를 보강해 편곡했다.아름답고 포근한,슈베르트 분위기가 물씬한 작품.‘아내들의 반란’은 피아노가 반주를 맡아 징슈필(악극)성격이 강한 단막오페라.십자군 전쟁때 싸움에 미친 남편들에 반발,아내들이 사랑을 거부하면서 일어나는 우여곡절을 중창위주로 들려준다.오디션으로 출연진을 직접 뽑은 조 감독이 1부 들머리에 해설도 덧붙인다.580­1132. 한편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의 실내악 버전을 연주한다.즉 원래 피아노가 반주하는 ‘겨울나그네’에서 피아노를 떼버리고 실내악 반주를 대신 갖다붙인 곡.이 작품의 작곡가 한스 챈더가 어디선가 귀에 익었다면 상당히 오래된 음악팬이다.그는 80년대 후반 내한,KBS교향악단과 협연한 지휘자.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을 거쳐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실내악 ‘겨울나그네’는 원전을 현대감각과 악기로 재해석해낸 슈베르트 재발견 작업.팀파니,마림바 등 각종 타악기로 비바람소리,두들기는 소리 등 효과음을 내서 실연당한 청년의 을씨년스런 마음을 표현한다.또 ‘밤인사’는 노래 아닌 울부짖음으로 처리했고 ‘얼어붙은 눈물’ 등에선 실내악 멤버들이 무대와 청중사이를 어지럽게 어슬렁거리는 등 여기저기서 슈베르트를 실험실로 끌어들인 챈더의 기지가 엿보인다.93년 독일 초연작.테너 강무림씨가 노래하고 정치용씨가 지휘자로 초청됐다.720­5749.
  • 한국 국부 ‘1년새 3계단 하락’

    ◎미지 ‘월드페이퍼’ 35개 개도국 평가/작년 두차례 1위… 올 하반기 4위로/정보교환분야 2위·사회환경 20위 우리나라의 국부가 전세계 35개 개발도상국중 4위로 밀려났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발간되는 월간 ‘월드페이퍼’ 최근호는 한국을 대만 체코공화국,이스라엘에 이어 네번째로 부유한 개도국으로 평가했다.월드페이퍼는 선진국의 금융전문가와 유엔,개도국 정부의 고위관리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국가 경제의 건실함과 실질적인 부를 측정하는 지수산출방법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6개월마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35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국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과 9월 조사에서 개도국중 1위를 차지했으나 올 3월에는 대만에 이어 2위로 밀려났고 하반기에는 4위로 떨어졌다.이번 조사에서 5위부터 10위까지는 칠레 말레이시아 헝가리 아르헨티나 폴란드 코스타리카 등이었다. 국부지수는 조세부담률과 남녀간 임격격차 등 경제여건,평균수명과 의사 1인당 인구 등 사회환경,문맹률과컴퓨터 보급률과 같은 정보교환 등 세가지 분야에 걸쳐 63개 변수를 토대로 산출된다.한국의 국부지수는 154.6으로 대만(166.7) 체코(164.1) 이스라엘(159.9) 등에 비해 5∼10포인트 낮았다.분야별로는 우리나라가 경제여건 분야에서 4위,정보교환 분야에서 2위,사회환경 분야에서 20위였다.
  • 한은 독립성 38개국중 36위/미 MMS사

    ◎법적지위·인사권 등 평가/1위 캐나다·2위 덴마크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독립성 수준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38개국 가운데 꼴찌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한은의 독립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30점으로 중국 및 경쟁상대국인 홍콩이나 싱가폴 대만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은이 14일 입수한 미국의 세계적 금융정보회사인 S&P사의 자회사인 MMS의 ‘주요국 중앙은행의 독립성 평가 결과’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MMS는 세계 주요 38개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법적지위와 인사권,정부와의 관계,인플레이션 억제 실적 등을 감안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한은은 100점 만점에 30.00점으로 38개국 가운데 36위였다.우리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37위를 차지한 브라질(26.6점)과 38위로 최하위인 베네주엘라(25.00점) 뿐이었다. MMS는 65쪽 분량의 평가보고서에서 한은 부문과 관련,통화정책은 재경원 장관이 의장인 금융통화운영위원에 의해 결정되고 있으며 금융개혁작업에 의해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한은법 개정안에는 금통위 의장이 재경원 장관에서 한은총재로 바뀌게 돼 있다고 소개했다.또 임기 4년인 한은총재는 재경원 장관 추천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고 9명인 금통위 위원 가운데 당연직인 재경원 장관과 한은총재를 제외한 7명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는 점을 적시했다. 한은의 주요 목적은 통화정책을 통한 가격안정에 있다고 했으며 국공채 매입 방식 등을 통한 공개시장조작과 M2,MCT 등의 통화관리지표의 변화 추이 등을 소개했다.중앙은행 독립성이 1위인 나라는 캐나다로 100점 만점에 91.67점을 얻었다.2위는 86.67점을 얻은 덴마크,3위는 85.00점을 얻은 벨기에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그 다음은 네델란드(83.33점) 체코 및 독일(각 83.30점)의 순이었으며 미국은 81.60점으로 스페인과 공동 8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10위권안에 아시아국가는 한나라라도 없었다.
  • 비평에 대한 비평이야기/황병하 교수의 ‘메타비평을 위하여’

    ◎개별적 판단 기초한 평단흐름 비판 메타비평이란 무엇인가.‘메타(Meta)’가 ‘초월’‘뒤’라는 뜻임을 감안하면 메타비평이란 비평의 뒤,즉 비평의 비평 혹은 비평에 대한 비평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비평작업에 있어서 작품에 적용하는 언어나 틀 또는 방법론에 대해 비평적 태도를 취하는 제2차 비평이 바로 메타비평이다.비평행위를 다시 비평하는 것이 가능할까.최근 광주여대 창작문학과 황병하 교수가 펴낸 ‘메타비평을 위하여’(민음사)는 메타비평에 대한 온당한 정의와 함께 메타비평에 임하는 근원적인 태도를 밝힌 평론집으로 관심을 모은다. 우리는 늘 비평을 ‘객관적’인 것으로 이해해왔고,비평가들 또한 그러한 인식과 이해태도 안에서 비평이라는 장르의 글을 써왔다.그러나 비평가들은 스스로 비평작업이라는 것이 개별적인 가치판단에 기초한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자각해왔다.황교수는 “메타비평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그러한 자기최면적 이중성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나아가 자신의 개인적인 문학적 입장을 ‘객관적’인것으로 포장한 뒤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 그것을 세속권력화시키곤 했던 우리 평단 일각의 흐름을 비판한다. 황교수는 이 책에서 인문학적 도덕성의 타락과 비평의 죽음을 이야기한다.인문학이 갖는 비실용가치적 성격,곧 인문학적 도덕성은 불교의 공사상이 세속적인 허무주의로 탈바꿈돼 악용되듯이 권력구조의 취약성과 퇴폐성을 눈가림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하나의 예로 그는 문학비평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의 인문학이 세속적 권력의 신경망에 깊숙히 침윤돼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격자구조 형태의 권력을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문학비평은 정실비평화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환청으로서의 시’와 ‘가학증으로서의 비평’ 그리고 ‘형이상학적 착란으로서의 소설’을 각각 3부로 나눠 다룬다.‘옥타비오 파스가 80세에 쓴 사랑의 계보학 ­이중불꽃:사랑과 에로티시즘’‘반복 속에 숨겨진 존재론적 음성­호세 에밀리오 파체코’등 현대 멕시코 시단을 대표하는 걸출한 두 시인에 관한 글이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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