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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복합 문화콘텐츠 선순환 박차… 문체부 “성과 창출의 원년”

    융·복합 문화콘텐츠 선순환 박차… 문체부 “성과 창출의 원년”

    내년까지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한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출범 1년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 1주년 기념식’을 열고 올해를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세대 핵심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21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도 앞서 발표한 바 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지난해 2월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융·복합 문화 콘텐츠로 구체화하도록 지원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와 함께 문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문화창조벤처단지가 문을 열었으며 다음달에는 융·복합 전문 인재 육성 기관인 문화창조아카데미가 개관한다. 문체부는 올해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만 25개의 킬러 콘텐츠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3만 3000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선 멘토링, 특강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융·복합 아이디어 기획에 일조했다고 문체부는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산업용 로봇과 비보잉 퍼포먼스를 하나의 공연으로 연출한 로봇 공연과 전통 이야기인 ‘수궁가’를 인형극과 국악으로 구현한 공연 등 대표적인 융·복합 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주한체코대사관은 한·체코 산대놀이 인형극 제작·개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인형극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축구 대표팀 평가전 추진 6월 스페인·체코 상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6월 축구 강호인 스페인,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스페인, 체코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해당 국가와 협상 중”이라며 “현재 경기 장소와 시간 등을 조율하고 있다. 3월 중에 최종 발표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스페인과 벌이는 평가전은 스페인 대표팀 전지훈련장으로 예정된 오스트리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체코와 맞붙는 평가전은 체코 원정경기가 유력하다. 6월 A매치 기간은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다. 스페인과 체코는 올해 6월 10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 본선에 참가한다. 실전감각과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평가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페인과 체코는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와 25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팀이다. 겨울 휴가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 역시 “축구협회가 평가전을 성사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당연히 치르고 싶은 평가전 상대”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유럽파 선수들이 최근 부진한 것에 대해 “대표팀 경기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태훈, 박소담 주연 ‘설행_눈길을 걷다’ 3월 개봉

    김태훈, 박소담 주연 ‘설행_눈길을 걷다’ 3월 개봉

    영화 ‘설행_눈길을 걷다’(이하 설행)에 전 세계 영화제의 관심이 쏠려 화제다. ‘설행’은 치료를 위해 산 중 요양원을 찾은 알코올 중독자 ‘정우’(김태훈)가 신비로운 수녀 ‘마리아’(박소담)를 만나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시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 장편영화 지원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5’에 선정되어 일찍이 주목받았다. 또한 동유럽 최고 권위의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드라마틱하고 꿈결 같은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1월 29일 개막한 북유럽 최대 규모의 스웨덴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서는 ‘신비로운 설경 속에 그려낸 사려 깊은 초상화’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와 ‘제16회 미국 샌디에이고아시안국제영화제’ 등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설행’은 ‘열세 살, 수아’와 ‘청포도 사탕’ 등 전작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과 예민한 감수성을 화면에 새긴 김희정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배우 김태훈과 박소담이 알코올 중독자 정우와 수녀로 각각 분했다. 오는 3월 3일 개봉.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인디플러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철없는 23살의 좌충우돌 결혼기 ‘소꿉놀이’ 메인 예고편 ☞ ‘수상한 그녀’ 심은경 주연 ‘널 기다리며’ 티저 예고편
  • [In&Out] 한비자와 방산개혁/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In&Out] 한비자와 방산개혁/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제왕학의 성전 한비자의 ‘망징’(亡徵) 편에는 나라가 망하는 47가지 징후들이 열거되어 있다. 그중 ‘중신의 알선으로 관직이 주어지고, 뇌물을 바쳐 작록을 얻을 수 있는 나라는 망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임금을 중심으로 한 상류계급의 부패와 타락이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반드시 경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각국 정부의 부패가 여러 가지 세계 위기의 원인이라고 역설했다. 부패로 전 세계 경제가 한 해 약 3000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우리 사회 곳곳도 부패와 비리로 얼룩지며 몸살을 앓았다. 특히 40여년간 튼튼한 국방을 자임해 왔던 방위사업은 급성장에 따른 성장통과 부작용을 내보이며 안보에 균열을 드러냈다. 방위사업 비리는 단순히 개인 차원의 부정부패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안보위협이다. 우리보다 30배 이상 적은 국방비를 가진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개발하는 것은 바로 방위사업의 힘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초 첫 국무회의에서 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리·부패 척결을 새해를 여는 첫 화두로 삼았다. 이어 부패방지 4개 백신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범정부적 부패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부패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투명한 정부를 구현함으로써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사후처벌이 아니라 사전예방이다. 방위사업청에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해 사전에 비리·부실의 싹을 제거하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법조인 출신의 방위사업감독관이 얼마나 국방과 사업 양면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지 한계도 있고 보완책도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사후처벌을 사전예방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올해는 방위사업청이 전문성과 투명성, 효율성을 목표로 개청한 지 꼭 10년이 된다. 방위사업청은 방산 비리를 타개하고 국방을 튼튼히 한다는 개청 목표를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해 왔다. 촘촘한 감사체계, 공익신고자보호제도, 청렴서약제도, 옴부즈맨을 도입하는 등 2012년에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방분야 청렴지수평가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통영함 사건, 전자전 훈련장비 등 잇단 비리로 인해 방위사업청은 마치 부패의 온상인 듯 비난받았다. 물론 이렇게 질타가 큰 것은 그 역할과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마침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오는 19일 서울에서 방위사업 청렴성 제고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한다. 반부패 의지 표명과 더불어 세계 반부패 전문가들, 정부 및 업체 등 방위사업 관계자가 함께 모여 방위사업의 청렴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한다. 2015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조사대상국 168개국 가운데 37위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4개국 중에서는 체코와 함께 공동 27위로 하위권이다. 물론 한 번의 국제 콘퍼런스 개최로 청렴한 방위사업환경을 구축하고 새로운 방위사업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또한 수치만을 평가기준으로 내세우는 부패 척결 노력은 얼마나 커다란 허점이 있는지 방위사업청은 역사적 경험으로 배웠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방산업계의 자정 의지와 노력이다. 방위사업청이 중심을 잡고 현장 위주의 제도개선을 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부패지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부패 가능성을 줄이면서도 방위사업청 본연의 업무는 과감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비자의 경고에 방위사업청의 진실한 응답을 기대한다.
  • 神의 손? 악마의 주먹? 구름 사진 화제

    神의 손? 악마의 주먹? 구름 사진 화제

    신(神)께서 진노하신 것일까. 하늘에서 거대하고 붉은 주먹 쥔 손을 땅 쪽으로 내리꽂는 듯한 환상적인 구름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신의 손’으로 불리고 있는 이 사진은 지난 24일 새벽(현지시간)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에서 기상 전문 블로거 호제리오 파체코(32)가 촬영한 구름이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이 사진은 ‘신의 손’ 외에도 ‘악마의 손’, ‘분노의 주먹’, ‘후크 선장의 갈고리’, ‘파이널 판타지 게임 속 혜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실제로 구름을 목격한 파체코는 “하늘을 보자마자 눈길을 끌어 즉시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면서 “불덩어리에 둘러싸인 손이 뻗어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구름은 렌즈 모양의 고적운으로 추정된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사진=호제리오 파체코/meteomadeira.blogspot.p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바닥권 못 벗어난 청렴도, 정치인들 각성해야

    우리나라 국가청렴도가 7년째 제자리다. 그제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6점을 받았다. 조사대상 168개국 중 체코 등과 함께 공동 37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공동 27위로 바닥권이다. 2014년 43위에서 6계단 올라갔다고 하나 우리보다 앞 순위였던 바하마 등 5개국이 조사 대상에서 빠져 국가청렴도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사회가 더 투명해지고 국민들의 부패 척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후퇴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절대부패에서 벗어난 정도’의 한심한 상황인 것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나라를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인식 조사를 하면 ‘부패한 직업’으로 늘 정치인이 1위로 꼽힌다. 정권마다 부패 척결을 외쳤건만 정치인들의 부패와 비리는 고질병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 한 나라의 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의원과 이완구 의원이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교도소에 갔거나 재판을 받는 처지가 된 게 오늘의 현실이다. 도정에 전념해야 할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휴가를 내고 재판정에 나타난 것도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서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역시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국회에 체포동의안까지 넘어가 있다.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비리 백태 중 하나로 보좌관을 상대로 하는 급여 상납과 같은 ‘갑질’도 빼놓을 수 없다. 새누리당 박대동,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의 갑질이 도마에 오르더니 최근 새누리당 최구식 전 의원 역시 보좌관으로부터 급여 1억 6000여만원 중 일부인 6500여만원을 상납받은 의혹이 불거졌다. 최 전 의원은 “보좌관이 사무실 운영경비 충당을 위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시시비비를 떠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정치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우리 사회의 부패 유발자인 정치권의 부패 사슬이 끊어지지 않으면 국가청렴도가 높아질 리 만무다. 하지만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부패 근절을 위해 9월부터 시행될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에 정작 국회의원은 빠졌다. 위기의 한국 경제를 구하려면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치권의 부패도 반드시 개혁해야 할 대상이다.
  • ‘내일 또 와야겠어!’ 민가 내려와 트램펄린 즐기는 흑곰 형제

    ‘내일 또 와야겠어!’ 민가 내려와 트램펄린 즐기는 흑곰 형제

    일명 ‘방방’으로 알려진 트램펄린에서 즐겁게 뛰노는 야생곰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나폴리 파크 인근의 한 가정집 뒤뜰에 놓여 있는 트램펄린에 올라가 점프를 즐기는 야생 새끼 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집주인 제이퍼 파체코(Jennifer Pacheco)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는 트램펄린 위에 올라가 서로 레슬링 놀이를 하며 트램펄린의 탄력을 즐기는 새끼 흑곰 두 마리의 모습이 포착돼 있다. 파체코는 폭스4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집 애완견 ‘셀던’이 곰들을 내쫓기 위해 짖어대고 심지어 우리가 계속 쳐다보고 있었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고 트램펄린을 즐겼다”며 “곰들은 약 30분 동안 트램펄린에서 놀다가 숲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Jennifer Pacheco Facebook / Jared Edd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한국인이 가고 싶은 곳 1위, 세계 3대 야경, 세계 6대 관광 명소. 무엇에 근거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모두 체코 프라하를 상찬하는 표현인 것만은 분명하다. 프라하는 흔히 ‘백탑(百塔)의 도시’라 불린다. 뾰족한 첨탑을 인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아서다. 어디 첨탑뿐이랴. 골목과 골목, 건물과 건물 사이에 깃든 중세의 신비를 따라 돌자면 하루해도 모자란다. 프라하는 블타바강을 경계로 두 지역으로 나뉜다. 강 서쪽은 프라하성, 동쪽은 구시가지 광장이 중심이다.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게 카를 다리다. 돌아볼 곳 많은 프라하에선 특히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낮 시간 내내 프라하성과 카를 다리 일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다. 저물녘 풍경은 카를 다리에서 맞는다. 블타바강과 프라하성을 시뻘겋게 물들이는 장면이 더없이 로맨틱하다. 그리고 구시가지는 밤에 돌아보는 것으로 동선을 짠다. 1200년의 낭만 켜켜이 새긴 프라하성 새벽녘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간다. 현지 가이드가 기막힌 풍경이 숨겨져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곳이다. 프라하성 뒤편 언덕에 있다. 모차르트가 연주한 오르간이 있다는 수도원은 1140년 세워졌다. 수도원 앞마당에서 작은 쪽문을 지나면 페트르진 공원이다. 여기서 맞는 여명의 시간이 더없이 서정적이다. 프라하성과 블타바강, 그리고 프라하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체코 관광청이 선정한 ‘프라하 톱 10’에 이름을 올렸는데도 뜻밖에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프라하성은 1200여년 전 처음 세워졌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의 건축 양식이 뒤섞여 있다. 프라하성은 사실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성당과 왕궁, 수도원, 정원, 대통령 관저 등을 한데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구석구석 살피자면 하루해도 짧다. 성 비트 성당, 황금 소로 등의 명소는 물론 성 뒷문의 계단 길까지 꼼꼼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황금소로 22번지’는 체코를 대표하는 문인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대표작 대부분을 집필했다는 곳이다. 카프카 박물관은 카를 다리 아래쪽에 있다. 카를 다리 신부상에 바친 사랑의 맹세 프라하성 쪽에서 블타바강을 건너 구시가지 쪽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저 유명한 카를 다리다. 체코의 위대한 왕 카를 4세의 이름을 딴 석조 다리다. 명소들로 가득한 프라하에서도 특히 연인들의 가슴을 ‘저격’한다고 할 만큼 로맨틱한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원래 나무로 세워졌으나 지금의 면모를 갖춘 건 1402년께다. 520m 길이의 다리 난간에는 30개의 보헤미아 성인상이 세워져 있다. 그 가운데 머리 뒤로 다섯 개의 별을 두른 신부의 석상 앞에 유독 관광객들이 몰린다. 고해성사로 알게 된 왕비와 정부(情夫)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 왕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신부다. 동상 아래 동판을 만지면 소원 성취한다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카를 다리 아래 오른쪽은 캄파지구다. 좁은 수로로 연결된 작은 섬인데, 워낙 사람들의 내왕이 잦다 보니 사실상 뭍처럼 인식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1996)의 팬이라면 이 일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톰 아저씨’(톰 크루즈)가 ‘형’이었던 시절 찍은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영화 초반부의 강렬한 액션 장면들이 죄다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예컨대 카를 다리에선 팀의 책임자 짐 펠프스(존 보이트)가 총에 맞은 척 떨어지는 장면을 찍었다. 이단 헌트(톰 크루즈)와 여성 요원 사라(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짐짓 연인인 척하던 담벼락, 또 다른 여성 요원 한나(잉게보르가 다프쿠나이트)의 차량이 폭발한 주차장, 글리츤(마르첼 유레스)과 사라가 크리거(장 르노)의 칼에 찔려 죽은 골목 등이 모두 캄파지구 안에 있다. 카를 다리 너머 구시가지는 야경이 멋들어지다. 겨울밤이 긴 덕에 카를 다리의 불타는 노을을 감상한 뒤 느린 걸음으로 찾아도 넉넉하다. 목적지는 구시가지 광장이다. 너른 광장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빼곡하다.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천문시계탑이다. 1410년 만들어진 시계는 ‘오를로이’라고도 불리는데 지금도 작동된다. 시간 너머의 끝을 알리는 천문시계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에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시계 오른쪽에 붙은 해골이 줄을 당기면 두 개의 창이 열리고, 12사도를 형상화한 인형들이 차례로 얼굴을 선보인다. 이어 베드로의 수탉이 홰를 치면서 창이 닫힌다. 퍼포먼스는 채 1분을 넘기지 않는다. 그리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문시계는 다양한 조각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간 너머에 죽음이 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부질없는 욕망을 꿈꾸는 인간을 꾸짖는 것이다. 시계를 설계한 천문학자 이야기도 전한다. 다른 나라에서 천문시계에 관심을 보이자 똑같은 시계를 만들지 못하도록 천문학자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천문시계는 위아래 두 개의 큰 시계로 이뤄졌다. 위는 칼렌다륨, 아래는 플라네타륨이라 불린다. 칼렌다륨은 천동설에 따라 해와 달, 천체의 움직임에 맞춰 1년에 한 바퀴씩 돌며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 플라네타륨은 당시 보헤미아의 12계절별 농경생활을 보여 준다고 한다. 천문시계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걷기보다 엘리베이터를 타야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광장 가운데 얀 후스의 동상이 서 있다.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가톨릭의 개혁을 주장하다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종교개혁가다. 동상 너머는 틴 성당이다. 높지거니 솟은 성당의 두 첨탑이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자태로 이방인들을 굽어보고 있다. 흰빛의 성당은 흰색 조명이 켜지는 밤에 더욱 화려하게 변한다. 구시가지 끝은 화약탑이다. 1475년 세워진 고딕 양식의 탑으로, 화약 창고로 쓰였다고 해서 화약탑이다. 오래전 체코 왕들은 대관식에 가기 위해 화약탑을 들머리 삼았다고 한다. 지금도 화약탑에서 구시가지와 카를 다리를 거쳐 성 비트 성당까지 이어진 길을 ‘왕의 길’이라 부른다. 한 잔의 사치,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 꼭 찾아야 할 프라하 외곽 지역 한 곳만 덧붙이자.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이다.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쯤 떨어졌다. 체코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은 몰라도 ‘라거’라는 맥주 스타일은 한번쯤 들어봤을 터. 그 유명한 ‘라거의 원조’ 필스너 우르켈이 처음 세상에 나온 곳이 플젠이다. ‘우르켈’의 뜻 또한 우리말로 ‘원조’라니, 체코 사람들의 자국 맥주에 대한 자긍심이 여간 아닌 듯하다. 필스너 우르켈 공장은 해마다 2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공장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맥주 제조 과정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필스너 우르켈은 아직도 전통적인 양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차 세계대전 때나 쓰였을 법한 옛 동굴 속 오크통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날것 그대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살균이나 여과를 하지 않아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는 맥주를 오크통에서 곧바로 따라 준다. 그만큼 맛과 향이 짙고 풍부하다. 글 사진 프라하(체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로는 터키항공 쪽이 나아 보인다. 비수기 때 유럽 도시 왕복항공료가 70만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한다. 인천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프라하까지 간다. 체코의 공식 통화는 코루나다. 1코루나는 약 50원이다. 유로화도 통용된다.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이다. 프라하에선 매일 저녁 실내악부터 오페라,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워낙 인기가 높아 현지에서 당일 표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인터넷(www.pragueticketoffice.com)으로 예약해야 한다. 체코 특산물을 찾는다면 ‘마누팍투라’를 권한다. 간단한 귀국 선물로 딱이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에 맥주 효소를 첨가해 만든 맥주 화장품이다. 황금소로와 구시가지 틴 성당 인근에 매장이 있다. 핸드 크림이나 립밤 등 값싼 제품들이 많다.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2) 로봇①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2) 로봇①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로봇의 역설, 모라벡의 파라독스  국내 최초로 하이테크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로봇들이 나타나 좌충우돌하며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 드라마 ‘할매네 로봇’이 그 주인공이다. 케이블방송 tvN에서 야심 차게 기획한 이 드라마에는 개그맨 장동민, 배우 이희준, 가수 바로가 로봇과 함께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허당 로봇 ‘머슴이’, 귀요미 로봇 ‘토깽이’, 흥부자 로봇 ‘호삐’ 3총사가 농촌의 일손도 돕고 어르신들의 적적함도 덜어 드린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구실 밖으로 나온 로봇들이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제대로 걷기도 어렵고 계란을 깨트리지 않고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머슴이는 3억 원이 넘는 최첨단 로봇인데 값비싼 장난감, 사고뭉치 쇳덩어리라는 핀잔을 받으며 수모를 겪었다. 기획 의도와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로봇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국 6회까지 방영하다 도중에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 악당들을 무찌르던 멋진 로봇과 달리 실제 모습은 왜 이렇게 실망스러웠을까?  일찍이 로봇과학자 한스 모라벡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는 쉽고, 인간에게 쉬운 일이 로봇에게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람은 보고, 듣고, 느끼고, 걷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만 복잡한 계산은 잘하지 못한다. 반면 로봇은 손으로 물건을 집거나 경사진 길을 걷는 것은 어렵지만 우주 로켓의 궤도를 계산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몸으로 습득해 쉬워 보이는 행동들이 오히려 로봇에게는 흉내 내기 더 어렵다.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로 알려진 이런 현상 때문에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앞으로 돈 들여 하버드 대학 가는 것보다 배관공이 되는 게 낫다”라고 한 말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로봇이 회계사의 일은 대신할 수 있지만 배관공의 일은 대신하기 어려우니 미래의 직업을 생각하면 일리 있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면 허당 로봇 ‘머슴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만다. 이랬던 로봇이 요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다시 뜨고 있다. 늘 차세대 꿈나무로만 취급받던 로봇에게 요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로봇 전성시대  올해 세계가전 박람회 CES에서 로봇이 사물인터넷, 스마트카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론의 관심도 높아져 2012년 이후 로봇에 대한 기사가 해마다 50%씩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으로 주목하며 투자 확대에 나섰다. 구글은 이미 10개가 넘는 로봇 관련 회사를 인수하였고, 아마존도 물류 로봇 키바(Kiva)와 드론을 이용한 총알 배송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프랑스의 ‘알데바란’사를 인수해 감정 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출시하였다. 매년 감소하던 특허등록 건수도 2009년부터는 연평균 26%씩 급증해 기업들이 일전을 치르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각국의 미래 성장동력에도 로봇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로봇을 통해 자국의 제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해외로 나간 생산 기지를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과 제조업 육성을 위한 ‘첨단제조 파트너십(AMP)’ 정책을 추진하며 연구개발 비용으로 22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독일의 하이테크 육성 전략인 Industry4.0, 일본의 ‘로봇 新전략 2020’, 중국의 ‘제조업 2025’의 핵심에도 로봇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며 2018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보는 눈도 달라졌다. 미국의 보스턴컨설팅 그룹(BCG)은 2020년 로봇 시장이 430억 달러로 성장해 2013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가전 시장과 맞먹는 7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비즈니스의 촉이 가장 발달하였다는 벤처 캐피털(VC)의 자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로봇 분야의 VC 투자액은 11억 달러로 연평균 34%씩 증가하였다. 로봇 전문 매체인 로보허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 12억 달러가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되었고, 29개의 기업이 인수 합병되는 등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바야흐로 로봇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2020년 ‘1가구 1로봇’의 시대가 되고, 로봇이 당신의 직장 상사가 될 수 있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나온다. 로봇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은 이제 뉴스거리가 되지도 않는다. 이런 변화 속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로봇의 세상으로 들어가 함께 길을 찾아보려고 한다. 먼저 로봇이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고 시작하자.  소설 속에서 현실 세계로   로봇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어렵다. 보통은 “주변 환경을 인식(Sense)하고, 상황을 판단하여(Think), 자율적으로 동작(Act)하는 기계”라고 정의한다. 로봇의 종류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이런 정의나 개념도 변하고 있다.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공장의 로봇부터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신문기사를 작성하는 ‘봇(bot)’과 같이 형체가 없는 것도 로봇이라고 부른다. 사용되는 곳으로 나누어 보면 생산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과, 일반 소비자나 전문 분야에 사용되는 서비스용 로봇으로 분류할 수 있다.  로봇이란 말은 1921년 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가 쓴 ‘R.U.R’이란 희곡에 처음 등장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로봇 3원칙’을 제시하고, 로봇공학(Robotics)이라는 용어도 만들었다. 이런 소설 속의 로봇이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 것은 1961년 미국의 GM이 도입한 유니메이트(Unimate)가 처음이었다. 70~80년대는 독일이 자동차용, 일본이 전자 산업용 로봇 분야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주도하였다. 1990년대에는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 혼다의 걷는 로봇 아시모(Asimo)와 같은 서비스 용이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미국이 수술 로봇, 청소 로봇, 물류 로봇 등으로 서비스 분야의 시장을 선도하였다. 최근에는 로봇도 자동차와 같이 기계 중심의 제품에서 IT가 결합된 지능형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밀폐된 공간에서 단순한 반복작업을 하던 로봇이 첨단 센서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하면서 스마트해졌다. 소프트뱅크의 페퍼에는 카메라, 터치, 마이크 등 25개의 센서가 들어 있어 일상의 대화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까지 알아차리는 지능을 갖추었다. 구글에서 로봇 개발을 이끌었던 앤디 루빈은 “소프트웨어나 센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로봇 팔(arm)과 같은 하드웨어는 이미 해결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는 메커니즘과 제어 기술이 경쟁력이었지만, 앞으로는 강력한 운영체제(OS)와 플랫폼, 영상과 음성을 이해하는 인식기술(Recognition), 클라우드와 연결되는 인공지능과 같은 IT 역량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 판매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전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을 장악한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는 장비를 판매한 후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68%에 이른다. 소프트뱅크가 출시한 페퍼의 가격은 20만 엔이지만 3년간 부가 요금이 88만 엔으로 주 수입원은 서비스이다. 근력을 증강시키는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으로 유명한 ‘사이버다인(Cyberdyne)’사는 시간당, 월간, 연간 사용 요금을 책정해 리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로봇 산업의 가치 사슬(Value Chain)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직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선진국들은 이미 로봇 산업의 변화를 감지한 듯하다. 우선 이 정도로 입문 과정을 마친 것으로 하고 다음에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 서비스 로봇을 만나러 가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황정음 고혹적인 분위기의 화보, 새해에도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고혹적인 분위기의 화보, 새해에도 ‘그녀는 예뻤다’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배우 황정음의 매거진 ‘엘르’ 1월호 주얼리 화보가 공개되었다. 지난 연말 ‘2015 MBC 연기대상’ 4관왕에 달성한 그녀는 최고의 드라마 퀸답게 다양한 포즈 및 깊은 표정 연기로 현지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매혹적인 분위기를 발산하였다. 화보 속 황정음은 특유의 세련된 패션 감각과 함께 단연 빛나는 외모를 뽐냈으며, 입은 옷만큼 이나 화려하고 빛나는 주얼리로 미모에 광채를 더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정음이 엘르 화보에서 착용한 주얼리는 럭셔리 명품 주얼리 브랜드 ‘드비어스(De Beers)’ 의 인첸티드 로터스 컬렉션으로 하나의 연꽃을 천상의 빛을 내는 드비어스 마이크로파베 다이아몬드를 화이트 골드 위에 흐르는 듯 세팅하여 섬세하고 세련되게 표현하였다 한편, 황정음은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가/시스템/창작자 만난 ‘문화창조융합센터’ 융복합콘텐츠 꽃 피운다

    전문가/시스템/창작자 만난 ‘문화창조융합센터’ 융복합콘텐츠 꽃 피운다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창작자 지원을 통한 다양한 성과를 만들며 문화 생태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안착하고 있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출범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2015년말까지 방문객 3만명 이상을 돌파하며 문화 창작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소 초기 목표했던 15,000명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다양한 편이다. 문화 콘텐츠 창작자의 꿈을 가진 중고등학생부터 창작자, 제작자, 전문가는 물론 국내외 문화·정치·경제·교육계 주요 인사, 그룹 CEO, 중국 미디어기업, 글로벌 MBA 교수·학생 등이 잇달아 방문하며 운영방식과 시스템 등을 문의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의 20%는 외국인으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미 등의 공무원, 기업인, 학생, 교수진들이 시설 구축 예산부터 디자인, 창작자 지원 방법 등 한류의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정부-민간 협업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작자들의 이용도 활발하다. 최신 장비를 이용해 음원 녹음·편집이 가능한 ‘사운드랩’과 영상 편집이 가능한 ‘스토리랩’은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전문시설로 인기가 높다. 스토리랩에서 영화 편집 작업을 했던 양소영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데 후반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센터의 다양한 서포트 덕분에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어 심적, 물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전문가 멘토링, 특강으로 경쟁력 있는 크리에이터의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구현, 재투자가 이뤄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거점을 목표로,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완성도 높은 문화 콘텐츠로 기획 및 상품화되고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되는 등 선순환 생태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출범했다. 개소 이후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시스템이 차츰 안정적으로 정착되며 경쟁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방송·영화·음악·공연·게임·기술·금융·마케팅 등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 70여명이 멘토로 참여해, 120여 건의 프로젝트 멘토링을 지원했다. 보다 많은 창작자들에게 교육 및 훈련이 가능한 전문가 특강 멘토링도 연중 운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융복합 기술, 금융·법 등 전문분야 심층 특강이 30회에 걸쳐 진행되며, 약 1,000명이 넘는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다. CJ그룹의 글로벌 한류 플랫폼 K-CON LA, K-CON Japan, MAMA의 판촉전과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멘토링은 우수 중소기업과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각광을 받았다. 센터는 또한 쇼케이스, 콘텐츠 마켓 출품 등을 통해 사업화 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개소 100일을 맞아 개최한 ‘오픈 하우스’를 통해 문화, 언론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성과를 시연하는 쇼케이스를 준비했고, 이후에도 광복70주년 신바람 페스티벌(8월), 창조경제페스티벌(8월), 창조경제박람회(11월) 등 창작자들의 성과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TV방송·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콘텐츠 유통 지원과 사업화에 가장 중요한 펀드운영사·기술보증 등 금융 지원 설명회와 콘텐츠 피칭데이를 개최하여 신진 창작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센터의 소개로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서 모의 크라우드 펀딩 피칭의 기회를 갖게 된 인형극 작가 문수호씨는 이를 계기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류지원 시범사업’에 초청, 작업실과 숙소를 지원받아 제주에서 제주 설화인 ‘설문대 할망’을 주제로 한 산대놀이를 제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韓-체코 양국 합작 인형극에도 참여, 체코 아티스트와 우리나라 전통 소재인 <수궁가>를 비롯해 ‘다락에서’라는 옴니버스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체코의 인형극이 융합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수호 작가는 “혼자서 꿈꾸기만 했던 아이디어가 센터를 만나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가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 융복합 문화콘텐츠 공모전으로 융복합 우수콘텐츠 발굴 국내 첫 시도이자, 융복합 우수 콘텐츠와 창작자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한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은 2015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공모전은 장르 간의 융합 및 문화와 기술의 융합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매혹시킬 창작 생태계 조성과 신사업 콘텐츠 발굴, 육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홀로그램,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융복합 공연을 비롯해 VR, AR, 로봇 기술 등 다채로운 분야의 전국 500개 팀이 참여하였다. 최종 선발된 19개팀은 콘텐츠 기획,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노하우 관련 전문가 멘토링 등 센터의 전문적인 육성 과정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융합 콘텐츠 펀드 설명회와 피칭데이도 마련, 이들의 사업화를 지원하였다. 3D 증강현실 색칠놀이 게임을 선보인 아이아라 최우철 대표는 “캐릭터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는데 센터의 네트워크와 국내외 비즈니스 계약 체결에 대한 멘토링을 통해 기술 발전 및 콘텐츠 사업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은 “문화창조융합센터는 개소 이후 전문가 멘토링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으로 융복합 콘텐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2016년은 산업·장르간 융합, 유관 기관과의 협력 등 한층 폭넓은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융복합 콘텐츠의 기획과 사업화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교통사고 현장서 피해 소년에 책 읽어준 소방관 감동

    [월드피플+] 교통사고 현장서 피해 소년에 책 읽어준 소방관 감동

    차량 충돌로 벌어진 교통사고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피해 소년을 진정시키기 위해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뉴스는 애리조나주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은 한 장의 사진과 그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8일 오전 9시. 이날 샤나 파체코(32)는 4살 아들과 2살 딸을 데리고 고속도로에 나섰다가 차량 충돌사고를 냈다. 다행히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엄마는 물론 사고를 처음 겪어본 아이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었다. 경황이 없던 엄마가 놀란 딸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사이 아들 루카스 역시 숨을 가쁘게 쉴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 이때 나선 사람이 바로 사진 속 소방관인 러셀 웨일리였다. 엄마 샤냐는 "당시 아이들이 직접 교통사고를 당하고 두 눈으로 지켜본 상태였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나 역시 매우 당황했었다"고 털어놨다. 곧 소방관 러셀은 루카스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교통사고 현장을 보지 못하도록 시선을 다른 쪽으로 유도한 것. 실제 사진 속에도 사고 현장을 정리하는 모습이 조그맣게 담겨있다. 이 사진은 마침 현장을 지나던 스테파니 블레어가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소방관 러셀은 "당시 아이가 많이 놀라 상태여서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면서 "처음에 닌자 티셔츠를 입고 있어 닌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그 다음에 함께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관들의 활약에 가장 고마워한 사람은 역시 엄마 샤나다. 샤나는 "아들에게 책을 읽어준 러셀 외에도 다른 소방관들은 풍선을 불어주기도 했다"면서 "이같은 행동이 소방관들의 임무는 아닐텐데 남편이 올때까지 계속 우리를 도와줬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벌써 가슴이 뛴다, 세계 정상급 무대 한국 나들이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벌써 가슴이 뛴다, 세계 정상급 무대 한국 나들이

    2016년 클래식 무대는 세계적인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음악가들의 연주로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지휘 거장’ 무티x시카고심포니 연초, 가장 기대를 모으는 무대는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가 3년 만에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①와 함께 꾸민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무티는 카라얀과 번스타인 이후 현존하는 세계 최고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거장이다. CSO는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2008년 선정한 ‘세계 톱 5 오케스트라’에 이름을 올린 미국 최강의 오케스트라로 2010년 무티가 음악감독을 맡은 뒤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3년 CSO의 첫 내한 공연 때 무티의 급성독감으로 로린 마젤에게 지휘봉을 넘겨줘 아쉬움이 컸던 만큼 1월 28~29일 예술의전당 무대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2월 ‘리틀 쇼팽’ 조성진의 갈라콘서트 2월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시작한다. 2015 제17회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조성진이 콩쿠르 본선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가 2일 오후 2시와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우승자인 조성진을 비롯해 샤를 리샤르 아믈랭(2위), 케이트 리우(3위), 에릭 루(4위) 등 모든 입상자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 야체크 카습시크와 함께한다. ●스페인·독·러 등 명문 오케스트라 내한 7월에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17일)가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스페인 출신의 신예 안토니오 멘데스의 지휘로 스페인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9월에는 독일 남서부의 명문 오케스트라 도이치방송교향악단(24일)을 성시연의 지휘로 만난다. 10월에는 헝가리 명문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10∼11일)가 악단의 설립자이자 음악감독인 명지휘자 이반 피셰르와 함께 온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가 함께한다. 17∼18일에는 러시아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가 2012년에 이어 3년 만에 내한하고, 20일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 방송교향악단이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선다. 26∼27일에는 독일의 밤베르크 교향악단이 브루크너 전문가로 추앙받는 거장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지휘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12월에는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4일)의 무대가 기다린다. 2012,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 공연으로 하이든과 슈트라우스 등을 소화한다. 길 샤함의 바이올린이 함께한다. ●러 소프라노 네트렙코 3월 첫 내한 공연 2016년 처음 한국을 찾는 스타 연주자들도 관심을 모은다. 출중한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 빼어난 외모를 겸비한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②가 3월 12일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트렙코는 이번 공연에서 장기인 이탈리아 오페라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달 31일에는 바로크와 현대를 넘나드는 연주로 유럽 무대를 사로잡은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천재 음악가의 삶을 그린 영화 ‘비투스’에서 천재 소년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테오 게오르규(4월 7일), 세계 최고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4대로 환상의 하모니를 빚어내는 ‘스트라디바리 콰르텟’(4월 27일)도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임동혁·무터 등 정상급 리사이틀 풍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리사이틀 무대도 기대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1월 23일 스타트를 끊고 손열음(2월 27일), 김선욱(7월 20일)이 이어 간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5월 7일), 지적인 깊이와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5월 31일), 고전시대 레퍼토리로 명성을 쌓은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10월 23일),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조피 무터(③·10월 14일), 독일 출신의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10월 21일) 등 국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리사이틀도 풍성하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포장재폐기물 재활용으로 환경수호- 재활용산업육성 앞장”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포장재폐기물 재활용으로 환경수호- 재활용산업육성 앞장”

    버려지는 폐품을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재질로 생산되는 포장재 회수 재활용은 환경을 지키고, 재활용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그 핵심에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이 포장재 생산자와 재활용사업자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국가적 과제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공익법인으로 재출범된 지 이제 2년이 됐다. 공제조합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제조합 대회의실에서 올해 공모한 포장재 분리배출 우수시설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김진석 이사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하는 일이 궁금한데. 공제조합은 2003년 도입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제품과 포장재의 제조·수입·판매 사업자의 포장재 재활용 의무를 대행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공제조합에서 하는 일은 크게 ▲재활용의무생산자의 회수·재활용의무 대행 및 분담금 징수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평가제도 운영 ▲재활용 의무이행 인증 사업 ▲유통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과의 공동 홍보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 분리배출 우수시설에 대한 공모전 시상을 하던데 어떤 목적인가.올바른 분리배출은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과 직결된다. 우리 공제조합에서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를 통해 우수시설을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분리배출 모범시설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하도록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 폐기물 자원화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꼽는다면?현재 우리나라의 분리배출 비율은 86%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봐도 높은 수준이다. 비율이 높아 잘 정착이 된 듯 보이지만 분리배출된 물량들이 모두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정확한 분리배출 실천이 안 되고 있어서다. 특히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으로 수거되는 비율은 42%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에 따라 분리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버려지는 자원 중 재활용률을 1%만 높여도 연간 639억원의 외화가 절약된다. 원자재의 95%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정확한 분리배출은 더없이 중요하다.⇒ 가장 재활용이 안 되는 포장재 재질은 어떤 것인가.포장재 폐기물 가운데 가장 실천이 안 되는 것이 종이팩이다. 현재 종이팩 재활용률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분리해서 따로 배출해야 되는데 대부분 신문지에 끼워서 버리거나 일반 종이류와 함께 배출하고 있다. 종이팩을 일반 종이와 함께 배출하면 분해시간이 달라 재활용공정 중 다시 쓰레기가 돼버린다. 따라서 종이팩만 모아서 따로 배출해야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도입배경을 설명한다면?종전의 생산자들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까지만 책임을 지고, 사용 후 발생되는 폐기물은 소비자의 책임이었다. 하지만 사용되고 난 후 발생되는 폐기물에 대해서 재활용 또는 회수하는 것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한 제도가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이다.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의무는 생산자에게 있지만, 생산자에게 수거부터 재활용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라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지자체·생산자ㆍ정부가 역할을 분담하는 체계로 제품의 설계나 포장재의 선택 등에서 결정권이 있는 생산자가 재활용 체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 EPR제도의 외국 모범사례가 있는지, 국내서는 언제부터 시행했나. EPR제도는 독일, 프랑스, 영국, 체코, 헝가리 등 대부분 유럽 국가를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브라질, 페루 등 남미까지 시행되고 있으며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도가 아니라, 이미 생산자 책임 원칙에 따라 1992년부터 운영해 오던 예치금제도를 보완해서 2003년부터 시행하게 됐다. 올해로 시행 13년째를 맞은 셈이다. ⇒ 제도 도입에 따른 성과라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2003년 금속캔 타이어 등 생활 속 폐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가 처음 시행된 후 재활용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제도 도입 전인 2002년 93억 8000t(모든 폐기물 재활용량임)에 불과하던 재활용량이 2011년 기준 153억 3000t으로 늘어 재활용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재활용량 달성 위주의 양적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상대적으로 고부가 가치 재활용품 생산이나 기술개발 등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와 달리 선진 외국의 재활용 산업은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재활용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 재활용유통지원센터와 공제조합의 역할 및 업무 차이점은 무엇인가.유통지원센터는 기존 6개 포장재 조합에서 시행해오던 회수·재활용 사업자에 대해 실적에 따른 지원금을 집행하게 된다. 아울러 재활용 가능 자원의 안정적인 수요·공급을 위한 공익사업과 회수·재활용 기술개발 사업 등도 수행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공제조합은 의무 생산자로부터 재활용 분담금을 징수하고, 유통센터는 재활용사업자에게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분배해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두 기관으로 분리돼 있지만 궁극적으로 재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원순환의 전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목표가 동일하다. ⇒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사업의 주요 내용은 뭔지.이 사업은 폐기물 재활용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무리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된 자원도 재활용하기 까다로우면 고부가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제조합은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포장재의 재질과 구조 개선이 필요한 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기준을 세워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포장재 재질별로 기능과 형태 등에 따라 등급별로 재활용이 얼마나 쉬운지를 구분해 놓았다. 이 기준에 따라 재활용하기가 용이한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는 제품 홍보와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질·구조개선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행정절차 밀착지원, 자가평가 프로그램도 마련해 보급할 방침이다. 우수사례는 언론에 적극 홍보하고, 친환경대전이나 포장기자재전 등 굵직한 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게 된다.⇒ 국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환경보전과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과제는 정책적인 차원의 거창한 슬로건이나 구호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생산자인 기업과 소비자인 국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앞으로 공제조합은 의무생산자들의 환경보전 노력을 전파하고, 폐기물의 분리배출이 정착돼 재활용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국민들도 환경도 지키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 김진석 한국포장재공제조합 이사장은1958년 강원도 동해 태생으로 북평고와 육군사관학교, 단국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사무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에서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원주지방환경청을 비롯,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강유역환경청 등 3개 지역 지방청장을 역임했다. 환경부 본부에서는 장관 비서관과 상하수도 정책관, 대변인 등을 거쳤다. 김 이사장은 업무를 비롯, 대인관계나 술자리에서도 조용하고 흐트러짐이 없어 ‘영국신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2013년 5월 환경부를 떠나 새누리당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갔다가 이듬해 1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말 전임 이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새로운 이사장에 추대됐다. 다년간 환경전문가로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나치 황금열차는 ‘헛꿈’이었다

    나치 황금열차는 ‘헛꿈’이었다

    “그곳에는 빈 터널만 있을 뿐이다. 어떤 데이터도 기차가 지하에 묻혀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남서부 탄광도시 바우브지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누시 마데이 크라쿠프대 교수는 ‘황금열차’의 존재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자기장 분석기와 적열 카메라를 통해 지난 한 달간 조사한 자료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70년간 회자돼 온 황금열차의 전설을 일축했다. 앞서 수천억원의 보물이 묻혀 있을 것이라 주장했던 아마추어 탐사가들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은 이날 1945년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숨겨놓은 것으로 알려진 황금열차에 대한 기대감이 산산조각 났다고 보도했다. 바우브지흐시의 주도 아래 지난달부터 탄광 전문가, 지질학자, 기술자 등이 팀을 이뤄 35㎞ 구간에서 이뤄진 탐사 결과, 보물을 가득 실은 열차가 지하 갱도 어딘가에 묻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황금열차는 지난 8월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BBC 등 주요 언론들이 황금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폴란드인과 독일인이 바우브지흐의 한 로펌을 통해 발견된 황금의 10%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부터다. 폴란드 법에선 유실물 발견자는 10%의 소유권을 갖는다. 바우브지흐 주민이자 아마추어 탐사가인 이들은 폴란드 남서부 체코 접경 지역인 브로츠와프의 산간지역 터널에서 사라졌다는 황금열차와 관련된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열차의 길이가 92m, 높이가 8m이며 넓이가 5~6m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곁들였다. 현지 언론들도 “이번에 발견된 것은 황금열차가 맞다”거나 “금 300t이 실려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바우브지흐시는 즉시 변호사, 군대, 경찰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리고 전문가들에게 매장된 열차의 발굴을 의뢰했다. 군사보호지역인 매장 추정지도 곧바로 일반에 개방됐다. 이 지역에선 폴란드를 점령한 나치 독일이 1945년 소련군의 폴란드 침공과 더불어 황금과 보석, 무기를 가득 실은 황금열차를 바우브지흐에서 독일로 출발시켰다가 열차가 인근 브로츠와프에서 행방을 감췄다는 이야기가 줄곧 전해져 내려왔다. 전문가들의 부인에도 애초 황금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탐사가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피오트르 코퍼는 “지하에 매장된 전선이 조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지역민들로부터 그곳에 열차가 묻혀 있다는 증언을 직접 확보했고 자체 탐사기로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은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황금열차에 얽힌 전설을 놓고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늘씬한 미녀’의 시원한 공격

    ‘늘씬한 미녀’의 시원한 공격

    OUE 싱가포르 슬래머스의 체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Karolina Pliskova)가 15일(현지시간) 수장국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프리미어 테니스 리그 여자 싱글즈(IPTL) 경기중에 UAE 로열스의 프랑스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의 공격을 받아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레일러, 열차와 충돌후 두동강…그런데 운전기사는?

    트레일러, 열차와 충돌후 두동강…그런데 운전기사는?

    철도 건널목을 건너던 트레일러가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11일 오전 체코 모라바슬레스코주(州) 프리데크미스테크(Frydek-Mistek)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트레일러와 열차의 충돌 사고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적신호가 들어온 상황임에도 트레일러 한 대가 철길 건널목에 들어선다. 이어 트레일러 운전석(탑)이 건널목을 통과하는 순간, 달려오던 열차가 건널목에 있는 트레일러의 화물칸을 그대로 들이받는다. 열차와 충돌한 트레일러 화물칸은 운전석과 분리되면서 열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힘없이 밀려나간다. 다행히 트레일러 운전석이 열차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사고 열차에는 8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어느 누구도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를 당한 트레일러 운전기사 역시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Ivan765 영상팀 seoutv@seoul.co.kr
  • 유로 2016 악연 대전

    유로 2016 악연 대전

    ‘악연일까, 운명일까.’ 잉글랜드와 웨일스, 독일과 폴란드가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13세기부터 갈등을 빚어온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대회 조 추첨 결과 러시아, 슬로바키아와 함께 B조에 포함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대전 때 전쟁을 벌였던 독일과 폴란드도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편성된 프랑스는 내년 6월 10일 개막전에서 루마니아와 맞붙게 됐고 같은 조에는 스위스와 알바니아가 포함됐다. 대회 본선은 종전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어나 4개 팀씩 여섯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가장 판도를 예측하기 힘든 ‘죽음의 조’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웨덴, 아일랜드가 포함된 E조가 손꼽힌다. 벨기에는 200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 에덴 아자르를 앞세워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뛰는 스웨덴과 FIFA 랭킹 31위의 아일랜드도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이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와 함께 편성된 D조에서도 E조 못지않게 힘겨운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 대통령 귀국 첫마디가 ‘법안’… 개각보다 더 급한 노동개혁

    박 대통령 귀국 첫마디가 ‘법안’… 개각보다 더 급한 노동개혁

    “수고하셨다. 앞으로 더 노력해 달라.” 프랑스·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첫마디는 국회 법안 처리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마중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예산안, 경제활성화법 일부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격려하면서 남은 법안 처리를 독려한 것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6일 경제 브리핑에서 여야 원내대표단(3+3)이 이달 초 협상에서 ‘양당이 제출한 관련 법안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던 것을 거론하며 “비정규직 고용안정법, 중장년일자리법 등 노동개혁 5법은 여야 합의와 같이 ‘즉시’ 논의를 시작해 ‘금년 중’ 처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60세 정년 의무화와 에코세대의 취업 본격화에 따라 청년 고용절벽이 예상되고, 노동현장에서는 통상임금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시급성의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법 개정이 지연돼 17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의 의의가 퇴색되고 노동현장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수석은 쟁점 법안에 대한 야당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비스법 적용 범위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는 주장이 있으나 보건의료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서비스법에 따른 지원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라거나 “의료정책 변경은 의료법 등 개별법 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서비스법을 의료영리화와 결부시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는 식이다. 서비스법에 대해서는 아예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법은 의료민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다. ‘이 법이 통과돼서 의료 민영화가 생긴다. 공공 의료에 훼손이 생긴다’는 우려는 절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제조업·수출’에 편중된 취약한 구조를 탈피해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돌파구로 법제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수석은 노동개혁 5개 법안 가운데 야당이 반대하는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각각 ‘비정규직 고용안정법’, ‘중장년 일자리법’으로 불렀다.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에 대해서는 “야당이 염려하는 ‘대기업에 혜택을 준다’, ‘(대기업) 2세 승계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는 이미 4중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정부 지원이 담겼다. 우리 산업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청와대는 지금 대단히 조급한 상황이다. 노동개혁은 공무원 연금 개혁과 함께 청와대가 ‘개혁의 골든타임’인 올해 달성하려고 했던 양대 핵심 과제였다. ‘연내 처리’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과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회기 종료까지 법안 처리를 위한 박 대통령의 추가적인 대응도 예상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비셰그라드식 체제 전환의 교훈/구본영 논설고문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포화에 이지러진 도룬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김광균의 시 ‘추일서정’(秋日抒情)의 앞 구절이다. 이국의 황량한 공간을 배경으로 가을의 쓸쓸함을 잘 형상화했다는 명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인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이란 역사적 비극이 일제의 폭정으로 고달팠을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을 법하다. 중유럽의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4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른바 비셰그라드 국가(V4) 정상들을 한꺼번에 만난 것이다. 비셰그라드 그룹은 중유럽 4개국 지역 협력체다. 옛소련이 해체되면서 그 위성국의 처지에서 벗어난, 뼈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헝가리의 비셰그라드에서 결성했다. V4는 역사적으로 주변 ‘공룡국’에 번갈아 유린당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김광균 시인이 읊은 것처럼 폴란드 도룬시가 독일 나치정권의 포화로 이지러졌듯이…. 폴란드가 프로이센·오스트리아·러시아 등 강국의 등쌀에 시달렸던 것처럼 체코와 헝가리도 마찬가지였다. 동서 냉전기에 체코인들은 둡체크 주도로 민주화 운동을 벌였으나 소련군이 탱크로 진압하면서 1988년 ‘프라하의 봄’ 때까지 긴 겨울을 보내야 했다. 냉전 시절 먼 나라였던 V4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느낌이다. 한·V4 정상회담을 계기로 50조원대에 이르는 중유럽 신규 인프라 시장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니 반갑다. 슬로바키아 신규 원전이나 헝가리 지하철 보수 사업에 뛰어들 기업들엔 발판이 마련됐다면 말이다. 하지만 더 반겨야 할 사실은 따로 있다. 과거 북한과 사회주의 블록에 속했던 V4가 북핵 포기를 합창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이 비셰그라드 그룹 4개국의 성공적인 체제 전환을 언급한 대목이 주목된다. 한·V4 정상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 통일 이후 통합 과정에도 의미 있는 교훈과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소 뜬금없이 들릴 것을 감안한 것일까.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비셰그라드 정상들이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넘어갈 때 겪은 어려움과 실책들이 (한국에) 참고가 될 것이고, 아낌없이 자신들의 경험을 우리와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부연 설명했다. 당연히 일리가 있다. 옛소련과 동구 사회주의권의 ‘도미노 붕괴’를 거친 뒤 요즘 V4 국가들이 괄목할 만하게 도약 중인 배경이 뭔가.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복수 정당제와 자유선거 등 민주화에도 연착륙하면서 진정한 체제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반쪽인 북한이 외려 교훈을 얻어야 할 듯싶다. 이제라도 시대착오적 유일체제와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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